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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신공항 vs 가덕도신공항… 또 불붙은 TK-PK 갈등

    김해신공항 vs 가덕도신공항… 또 불붙은 TK-PK 갈등

    국무총리실 검증위 “근본적 검토 필요”김해신공항 건설 계획 사실상 백지화부울경·여권, 가덕도신공항 추진 앞장대구·경북 “정치적 결정에 뒤엎어” 반발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안은 국무총리실 검증에서 백지화로 결론 났다. 대안은 가덕도신공항이다.’ vs ‘대구·경북민은 영남권 시도민의 염원이자 미래가 달린 김해신공항 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이 국무총리실 검증에서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간 지역 충돌로 이어지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부산·울산·경남은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최근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에 대해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발표한 뒤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은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해 동남권 신공항으로 만드는 박근혜 정부 때 결정된 국책사업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 부산·울산·경남이 김해신공항의 안전·확장성 등을 문제로 지적하며 정부에 끈질기게 검증을 요구하면서 뒤집혔다. 부·울·경은 정치적 이유로 잘못 결정된 김해신공항 계획이 검증에서 바로잡힌 것이며 안전한 경제신공항인 가덕도신공항을 하루빨리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가덕도신공항 추진에 앞장선다. 여권에서도 특별법을 발의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반면 대구·경북은 영남권 5개 시도가 합의한 김해신공항을 국무총리실 검증으로 뒤엎은 게 오히려 정치적 결정이라며 반발한다.●김해신공항, 朴정부때 결정된 국책사업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한 부·울·경 상공인 간담회에서 공식 건의됐다. 노 당선인은 “적당한 위치를 찾아보겠다”고 답했고 대통령에 취임한 뒤 영남권 자치단체장 등의 신공항 건설 건의에 2006년 남부권 신공항 건설 검토를 지시해 공론화됐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 대선 때 동남(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공약했다. 이명박 정부는 영남권 신공항 타당성조사 용역에서 압축된 후보지 밀양과 가덕도를 놓고 평가한 결과 모두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2011년 4월 사업을 백지화하고 사과했다. 박근혜 정부는 영남권 신공항을 다시 추진했다. 대구·경북과 경남·울산은 밀양 지역에, 부산은 가덕도에 신공항을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과열로 지역갈등이 커지자 2015년 1월 19일 5개 광역단체장은 전문기관의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를 따르기로 합의했다. 신공항 입지 선정 용역을 수행한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은 2016년 6월 21일 밀양과 가덕도가 아닌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 건설이 가장 적절한 방안이라고 발표했다. 가덕도는 부산 최남단에 있어 접근이 불편하고 밀양은 영남 중심이지만 대도시와 떨어져 있고, 김해 신공항은 대도시와 인접해 영남 모든 지역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해신공항이 안전에도 문제가 없고 환경훼손이 가장 적다고 분석했다. 가덕도는 바다를 메워야 하고 밀양은 산을 깎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일부 영남권 지자체와 지역 정치권은 치열한 공항 유치 경쟁 때문에 김해로 정치적 결정을 한 것이라고 반발했다.●김해 시민 “소음피해”… 출발부터 난관 국토부는 2018~2020년 기본 및 실시설계, 2021~2025년 본공사, 2025년 종합시운전을 거쳐 2026년 개항하는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2017년 4월 공항개발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이에 김해지역 시민·사회 단체는 소음 대책이 부실하다며 반대대책위를 구성해 김해신공항 계획 백지화와 입지 재검토를 요구했다. 지역 정치권과 김해시, 경남도도 우선 소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국회의원이던 2017년 10월 “영남권 신공항은 24시간 관문 공항 역할을 해야 하는데 정치적인 이유로 결론이 났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무산되는 등 김해신공항은 출발부터 난관에 봉착했다.●부·울·경 김해신공항 문제점 검증 관철 백지화된 가덕도신공항 계획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공약으로 들고 나왔고, 문 대통령도 ‘24시간 운영되는 동남권 관문 공항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해 다시 살아났다. 부·울·경의 끈질긴 요구로 지난해 6월 20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 적정한지를 총리실에서 검증하고 검증 결과에 따르기로 부·울·경 단체장과 합의했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영남권 5개 시도가 합의해 세계적인 공항전문기관 용역을 거쳐 결정한 국책사업을 5개 시도 합의 없이 다시 논의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총리실 검증위는 1년이 넘는 검증작업 끝에 지난달 17일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검증위는 김해신공항 계획안이 안전, 시설운영, 환경, 소음 분야에서 상당 부분 보완돼야 하고 확장성 등이 떨어져 관문 공항으로 부족하다고 했다. 정부는 내년 예산에 동남권 신공항 연구비로 20억원을 반영해 가덕도신공항 가능성을 열어 놨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135명은 내년 2월 통과를 목표로 ‘가덕도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을 발의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섰다. 부산지역 국민의힘 의원 15명도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했다. 전임 경남지사 출신인 대구지역구 홍준표 의원은 대구·경북 지역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김해공항 폐지를 전제로 한 가덕도신공항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부·울·경 광역단체장은 지난 17일 울산시청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부·울·경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울·경 단체장은 기자회견에서 “모든 환경과 조건을 따져 볼 때 가덕도신공항은 동남권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최적의 안전한 경제신공항이며 인천공항을 유사시 대체할 수 있는 수도권에도 필요한 ‘상생공항’”이라고 강조했다. 14개 광역시도의회 의장들도 지난 7일 부산시의회에서 지지 선포식을 갖고 힘을 보탰다. 인천시의회와 대구시·경북도의회는 빠졌다. 대구·경북 지역은 김해신공항 재검토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7일 대구·경북도의회는 14개 시도 의장들의 가덕도신공항 지지 철회를 요구하며 김해신공항 백지화 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항의 기자회견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총리실 검증위 결과 발표 직후 공동 입장문을 내고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고 앞으로 모든 절차에는 영남권 5개 시도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선언했다. 총리실의 사실상 김해신공항 건설 사업을 백지화하는 검증 결과도 정치적인 상황에서 독립적이지 못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대한교통학회가 최근 회원 100명을 대상으로 총리실 검증 결과와 관련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65%가 ‘김해신공항 검증위 결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의한다’는 응답자는 26%에 그쳤다. 부산시 건설 계획안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은 3500m 활주로를 건설해 중·장거리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국제관문공항으로 만든다. 사업비는 7조 5400억원이다. 부산시는 주변 작은 마을 주민들을 이주시키면 인천공항처럼 24시간 운영할 수 있고, 확장이 필요하면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추가로 건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소백산 방사 여우 108마리 중 81마리 생존

    소백산 방사 여우 108마리 중 81마리 생존

    소백산 국립공원 일대에 방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여우 개체수가 100마리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여우 교미기(1~2월)를 앞두고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세 차례 걸쳐 가족 단위 위주의 여우 33마리를 소백산 국립공원 일대에 방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방사된 여우 가족들은 부모 12마리와 올해 경북 영주에 있는 증식시설에서 태어난 새끼 16마리다. 나머지 5마리는 성체 암수다. 이로써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이 2012년 소백산 일대에서 여우 복원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108마리가 방사됐으며, 그중 81마리(방사 67마리, 야생 출산 14마리)가 야생에서 서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여우의 야생 출산은 2016년 2월 소백산 일대에 방사된 암컷 1마리가 처음으로 새끼 3마리를 출산한 것을 시작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방사된 여우가 폐사하거나 올무 등 불법 사냥도구에 부상을 입어 회수되는 등 복원사업이 난관을 겪었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방사 시기와 방법을 달리하는 등 생존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인간과 야생 동물이 공존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속보] ‘사후 확진’ 영국발 입국자 변이 바이러스 여부 조사

    [속보] ‘사후 확진’ 영국발 입국자 변이 바이러스 여부 조사

    영국발(發) 입국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온 가운데 이 환자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내년 1월 첫 주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검체를 확보하는 중이다. 검체를 확보하는 대로 변이 검사를 수행해 1월 첫 주에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사망한 경기 고양시 80대 남성은 영국에서 귀국한 뒤 ‘사후 확진’된 사례로 파악됐다. 심장질환이 있는 이 환자는 지난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를 해오다 전날 오전 10시 45분 심장정지가 발생해 일산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후 검체 채취와 응급처치가 이뤄졌으나 40분 만인 오전 11시 27분에 숨졌다. 방대본은 영국에서 입국한 뒤 감염이 확인된 만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바이러스의 모든 염기서열을 비교 분석하는 전장유전체분석법으로 확인한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일산병원에 검체를 보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영국발 항공편의 운항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영국발 입국 사망 80대 남성 확진…“변이 바이러스 여부 1월 첫주 확인”

    영국발 입국 사망 80대 남성 확진…“변이 바이러스 여부 1월 첫주 확인”

    지난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80대 남성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사망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내년 1월 첫주 나올 전망이다. 만약 변이로 판명 날 경우 영국에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확인되는 첫 사례가 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전날 숨진 환자의 검체를 확보하는 중이며 변이 검사 결과는 내년 1월 첫 주 확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26일 일산병원에서 사망한 이 남성은 영국에서 귀국한 뒤 ‘사후 확진’된 사례로 파악됐다. 심장질환이 있는 이 환자는 지난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를 해오다 전날 오전 10시 45분 심정지가 발생해 일산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후 검체 채취와 응급처치가 이뤄졌으나 40분 만인 오전 11시 27분 숨졌다. 중대본은 영국에서 입국한 뒤 감염이 확인된 만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모든 염기서열을 비교 분석하는 전장유전체분석법으로 확인한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일산병원에 검체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영국발 항공편의 운항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비스페놀A 분해 신종 미생물 확인

    비스페놀A 분해 신종 미생물 확인

    경북 봉화 인근 하천에서 환경호르몬인 고농도 ‘비스페놀A’를 분해하는 신종 미생물이 확인됐다. 친환경 오염정화기술로 활용이 기대된다.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유해화학물질 비스페놀A를 분해하는 능력이 있는 신종 ‘스핑고비움 A3’ 균주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미생물은 지난 5월 경북 봉화 농공단지 인근 하천에서 발견됐다. 비스페놀A는 플라스틱 제조 가소제로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조숙증·발암·성인병·성기능 장애 등을 유발한다. 연구진은 비스페놀A가 포함된 환경 모방형 배지에 시료를 혼합하고 8주간 배양해 정상적으로 생장한 102균주를 분리했으며, 신종 미생물인 스핑고비움 A3가 비스페놀A를 90% 이상 분해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신종 균주의 유전체 분석 결과 비스페놀A 분해 효소를 8개 보유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균주의 비스페놀A 분해와 관련한 기술을 올해 9월 특허 출원한 데 이어 비스페놀A와 관련된 유전체정보를 해외 미생물 유전체 전문학술지인 ‘미생물자원발표’에 투고했다. 또 신종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정화 기술 개발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취중생] 잘 돌보지 못했다는 수치심은 왜 엄마 혼자만의 몫인가

    [취중생] 잘 돌보지 못했다는 수치심은 왜 엄마 혼자만의 몫인가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안녕하세요. 서울신문 최영권 기자입니다. 오늘 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돌봄 공백이 커진 한국 사회에서 불과 3주 정도의 간격을 두고 세상에 알려진 ‘여수 냉장고 영아 시신 유기 및 아동 방임 사건’(여수 사건)과 ‘김포 양촌읍 쓰레기 산 남매 방임 사건’(김포 사건)의 닮은 점을 되돌아보려고 합니다. 두 사건 모두 쓰레기산에서 남매가 방치된 채 발견됐다는 점, 장기간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한 아동방임형 범죄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두 아동방임 사건을 되돌아봄으로써 앞으로 똑같은 사건이 일어났을 때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은 대처를 할 수 있을 겁니다. 먼저, 두 사건을 현장에 직접 가서 취재하면서 발견한 닮은 점을 말씀드리고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제2,제3의 여수·김포 사건 방지책에 관해 토론해보려고 합니다.■숨겨진 여동생의 존재, 오빠가 보낸 신호로 이웃이 알았다 두 사건 모두 어린 여자 아이가 집밖으로 나오질 않다보니 이웃 주민들은 여자 아이의 존재를 몰랐습니다. 두 아이는 영양이 불균형하고 쇠약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생후 27개월된 여수 선원동 아파트의 여아, 6살 먹은 경기 김포 양촌읍 여아 모두 구출 직후에 음식을 삼키는 게 어려워 이유식 등으로 섭식 훈련을 해야 했습니다. 두 아이 모두 집안에 방치된 채로 있는 바람에 제대로 일어나거나 걷지를 못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첫 번째 공통점은 그럼에도 두 사건 모두 이웃 주민들이 초등학생인 남자 아이를 통해 ‘아동 방임의 낌새’를 알아차렸다는 점입니다. 여수 사건은 ‘큰 아들의 말과 행동’에서, 김포 사건은 ‘큰 아들의 울음’이 이웃들이 눈치 챌 수 있었던 신호가 됐습니다. ‘여수 사건’의 최초 신고자인 윗집 주민은 아이가 혼자서 밤 8시가 넘어서 아파트 입구에 있던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고 있던 걸 보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밥을 차려주곤 했습니다. 하루는 이 어머니가 “자, 밥 먹자”고 말을 했더니 아이가 “이거 밥 아니야”라며 손가락으로 찬장에 있는 과자를 가리켰다고 합니다. 일곱 살 큰아들이 평소에 밥을 과자로 인식하고 있을만큼 친모가 아이에게 밥을 차려주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 것입니다. 또 이 아이는 몸에서 악취가 났을 뿐만 아니라 겨울에는 반팔을 입고, 여름에는 긴팔을 입는 등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다니는 등 방임형 아동학대 사건의 피해 아동의 전형적인 특성을 띄고 있었습니다. 밤이 늦어도 아이가 집에 갈 생각을 하질 않자 “동생 혼자 있으면 무서울텐데 얼른 집에 가야지”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혼자가 아니라 둘이다”라고 말을 했고, 윗집 어머니는 큰 아이에게 쌍둥이 동생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다음날 이 분은 아랫집 주민에게 쌍둥이 동생이 있냐고 물어본 뒤 “큰 아이가 말하고 다녔다”는 사실을 알고 신고를 하게 됐습니다. 사실 주민들은 쌍둥이 동생의 존재를 지난해부터 알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2013년생인 일곱 살 남자아이는 자신에게 쌍둥이 여동생이 있다는 사실을 이웃들에게 말을 하고 다녔다고 합니다. 이 아파트는 특이하게도 자녀들이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에 다니는 엄마들이 많이 살고 있어 일종의 돌봄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엄마들은 평소에 함께 아이들을 돌보면서 깊이 교류했고, 이웃집 사정을 뻔히 알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이웃 엄마들은 서로의 아이들의 통학을 도와주었습니다. 서로 아이들의 식사도 같이 차려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씨의 큰아들도 함께 차를 타고 와서 이웃집에서 밥을 먹기도 했습니다. 이 아파트에는 놀이터가 없어 아파트 앞 주차장이 놀이터 구실을 하고 있었고, 저녁 무렵 어둑해지면 아이들이 혹여라도 차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아파트 현관문 앞에서 아이들을 지켜보곤 했습니다.조씨의 큰 아이가 이웃집 아이들의 자전거를 빌려서 타다 갈등이 생기기도 했고, 조씨가 사준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를 당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큰 아이가 차 사고를 당한 날 조씨 집안으로 뛰어 올라온 주민이 쓰레기 더미가 있는 걸 알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최초 신고자뿐만 아니라 이웃 주민 가운데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의 여동생을 직접 본 이웃은 거의 없었습니다. 주민들은 조씨에게 직접 “XX이(일곱살 큰아들의 이름) 동생 있다면서요?”라고 여러 차례 물었습니다. 그때마다 조씨는 “내 아이가 아니다. 지인의 아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주민들이 쌍둥이 여아의 존재를 의심했지만 신고를 망설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밥을 굶고 다니는 큰 아이를 돌본 사려 깊은 윗집 주민의 용기가 없었더라면 이 사건은 알려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김포 사건’의 최초 신고자는 집주인이었습니다. 집주인이 이 집이 어려운 사정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건 2017년 12월쯤 입주한 유씨가 월세가 10번 넘게 밀리면서부터였습니다. 집주인은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유씨의 사정을 알고 월세 일부를 받지 않고 계속 살게 해줬습니다. 집주인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이 울음 소리가 들려 잠을 잘 수 없다”는 옆집 세입자의 전화를 받고 신고를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집주인은 “여자 아이의 울음 소리는 아니었고 남자 아이의 울음 소리였다”고 전했습니다. 여수 사건과는 달리 이 빌라에는 영유아들이 살고 있지 않았고, 당연히 ‘돌봄공동체’가 없었습니다. 이 빌라에 이 또래의 아이들이 살지 않았기 때문에 주민들은 평소에 저녁 때 동네를 혼자 돌아다니는 남자 아이의 모습이 더 눈에 띄었다고 말했습니다. 한 층에 6가구가 살고 있는 이 빌라 안으로 들어가면 화장실과 부엌 겸 거실이 하나 있고, 방 그리고 베란다가 있는 7평 남짓한 곳입니다. 즉, 가족이 살기에는 충분치 않은 공간이었습니다. 제가 지난 25일에 만난 빌라 주민들은 인근 김포 신도시에서 직장 통근을 위해 집을 구한 남성들이었습니다. 대부분 보증금500만원에 55만원의 월세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 남자아이의 여동생의 모습을 본 적은 한번도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홀로 생계를 책임지고 두 아이 키워야 했던 두 엄마 두 사건의 두 번째 공통점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친모가 혼자서 두 아이를 양육했다’는 것입니다. 번듯한 직업을 가지고 고소득을 버는 가정에서도 생계와 육아를 동시에 책임지고 해내는 일은 무척 힘든 일입니다. 그런데 여수와 김포 사건의 친모 모두 혼자서 생계를 이어가는 것조차 버거운 상황이었습니다. 여수 사건의 친모 조씨는 매일 저녁 6시 집을 나서 유흥 업소 주방에서 일하다 새벽 3시가 넘어야 집에 들어오곤 했습니다. 밤을 샌 조씨는 집에 돌아와서 잠을 청한 뒤 다시 일을 나가야 하는 일상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25일 서울신문과 통화가 닿은 김포 사건의 친모 유씨도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산다”며 “한부모 가정 수당을 41만 5000원씩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친부에게 양육비를 받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몸이 아프기라도 하면 대신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주변에 없었습니다. 혼자서 세 가족의 생계를 꾸려가야하는 어려운 미션을 해결하면서도 ‘독박 육아’ 상황에 처한 두 엄마를 도와줄 가족조차 없었던 것입니다.■그러나 수치심은 왜 친모 혼자만의 몫인가. 여수 김포 사건의 세 번째 공통점은 ‘두 엄마가 쓰레기 산을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저장강박으로 알려진 이 정신 질환은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모아두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장강박증에 빠진 사람을 호더(Hoarder)라 부릅니다. 호더는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의사 결정을 회피하게 되고 결국 저장 행동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호더는 보통 우울증을 가지고 있고, 정상적인 판단력을 상실한 상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사건의 친모 모두 자신이 겪고 있는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끝까지 숨기려 했습니다. 아동 방임이 아이들의 목숨을 잃게 하고 아이들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잘못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이 부끄럽고 두려웠을 것입니다. 두 사람은 평소 한부모 가정이 받던 사회의 편견과 따가운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로 인해 느끼는 사회적인 고립감은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것보다 컸을 것입니다. 여수 사건의 조씨는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집에서 출산한 미혼모였습니다. 김포 사건의 유씨도 한부모가정 수당을 받으면서 혼자서 아이를 키웠습니다. 또 두 사람은 코로나19로 인해 공공 돌봄 서비스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아이들이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않는 날도 길어지면서 돌봄 노동의 부담도 가중됐습니다. 김포 사건의 유씨는 서울신문이 ‘외벌이로 홀로 두 아이를 키우는 게 힘들지 않았냐’고 묻자 “특별한 사정이 없습니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여수 사건의 이웃 주민들은 조씨는 아이를 학원에 보내거나 공공돌봄시설에 맡기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밤에 일하는 자신이 아이를 잘 못 챙길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고, 아이가 다른 집단에 가서 타인의 시선을 받는 것을 꺼려했다고 전했습니다. ‘방임형 아동학대’는 학대로 잘 인식되지 않습니다. 또 피해자인 아동들도 친모로부터 방임형 학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해자인 친모와 피해 아동 사이에 애착 관계가 형성돼 있기도 합니다. 지방에서 근무하는 한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더 좋은 양육 환경을 제공하고 싶어도 방임에 익숙해진 아이가 원가정의 문제점을 모르고 오히려 ‘집이 좋다’,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두는 엄마, 아빠가 좋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동이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해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명백히 아동복지법을 위반한 범죄에 해당합니다.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2019 아동학대 주요 통계’에 따르면 아동학대로 사망한 사건 중에서도 방임은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신체학대(51.8%) 다음으로 방임학대(21.4%)가 많고 중복학대까지 포함하면 비중이 37.5%에 달합니다. 이세원 강릉원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서울신문 손지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학교, 어린이집 등 상시 등원기관을 포함한 지역사회에서 방임형 학대 징후를 보이는 아동을 적극 발견해 신고하고, 영·유아 건강검진 등을 활용해 병원에 오지 않는 아이를 가려내야 한다”면서 “학대 가해 부모가 양육 방법을 모른다거나, 양육할 여력이 부족하다면 원인을 파악해 지원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김포 사건이 여수 사건보다 더 빨리 해결된 이유는 무엇인가. 먼저 여수 사건이 해결돼 가는 타임라인입니다. 2020년 11월 6일 오후 5시, 윗층 주민이 여천동주민센터에 “아랫집에 사는 아이가 우리 집에 밥을 먹으러 왔는데 아이 몸에서 악취가 난다. 이 집에는 어머니와 두 아이가 산다”며 “집 안을 우연히 봤는데 쓰레기가 가득하다. 청소를 해줄 방법이 있겠냐”는 내용의 신고를 했습니다. 11월 10일 같은 주민이 여천동주민센터에 2번째 신고를 합니다. 이때 처음으로 ‘쌍둥이 동생의 존재’에 대해 언급합니다. 주민센터는 이날 오후 3시 30분과 오후 8시 10분 2차례에 걸쳐 방문했습니다. 11월 12일 여천동주민센터가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여수시청 여성가족과에 사건을 보고했습니다. 11월 13일 아동보호전문기관과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친모 조씨를 만나 면담을 했습니다. 조씨는 집 안에 쌍둥이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시인했지만 “지인의 자녀를 돌봐주고 있다”고 둘러댔습니다. 주민센터 직원들이 27개월된 쌍둥이 여아 이름을 아무리 검색해도 출생 등록 신고가 되어 있지 않아 아이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동명이인이 있었지만 주소지는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11월 17일 친모 조씨는 ‘한부모 가정 복지 급여 신청’을 위해 11월 17일 동사무소에 오기로 했지만 오지 않았습니다. 주민센터 직원과 20일에 재방문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11월 20일 아동학대로 판단한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이 여수경찰서 소속 경찰을 대동해 여수 선원동의 조씨의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쓰레기 산에서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와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27개월된 여자아이가 어른이 없는 상태로 장시간 방치돼 있었고, 쓰레기 산에 있다 구조됐습니다. 11월 25일 여천동주민센터 직원들과 청소 협력업체 직원들이 5톤 분량의 쓰레기를 치웠습니다. 11월 26일 청소를 했음에도 쌍둥이 동생이 발견되지 않은 게 이상하다고 느낀 최초신고자인 윗집 주민이 다시 오전 9시18분쯤 여천동주민센터에 3번째로 전화를 했습니다. 여천동주민센터는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에,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은 경찰에 다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여수경찰서는 아파트 주민들을 상대로 “쌍둥이 동생이 있는게 맞느냐”는 탐문 수사를 벌인 뒤 11월 27일, 다시 조씨의 집을 수색해 냉장고에서 쌍둥이 영아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아이의 친모인 조씨는 주민센터의 대청소 때 자신의 회색 아반떼 차량에 아이 시신을 숨긴 뒤 청소가 끝난 뒤 다시 냉장고에 시신을 넣어뒀습니다. 11월 30일 여수경찰서는 친모 조씨가 구속된 상태로 아동학대죄와 사체유기죄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씨는 2018년 자택에서 쌍둥이를 혼자서 출산했다고 밝혔습니다. 2년 전 어느날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보니 아이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1차 부검 결과, 숨진 쌍둥이 영아의 시신에서 외부에서 물리적인 힘이 가해진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미혼모인 조씨는 첫째 아들만 출생신고를 했고, 2018년 낳은 이란성 쌍둥이 남매는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조씨가 생계를 위해 오후 6시부터 새벽 3시까지 유흥업소 주방에서 일하는 동안 일곱살 남아와 두살 여아는 어른 없이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여수 사건은 사건을 인지한 뒤에도 집 안으로 들어가기까지 판단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물론 주민센터,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수사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집주인인 부모가 허락을 해주지 않으면 방문을 열고 강제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여천동주민센터는 주민 최초 신고가 일어난 11월 6일에는 현장 방문을 하지 않았고, 4일 뒤 동일인의 2번째 신고가 들어와서야 현장 방문을 했습니다. 그사이에 적절한 조처가 취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천동주민센터 측은 ‘아이가 쓰레기 더미에 살고 있다’는 신고에 대해 “단지 쓰레기를 청소해주면 되는 문제로 여겼다”고 신고 내용을 기계적으로만 이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뒤늦은 판단을 한 것입니다.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 역시, 친모 조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았을 때 곧바로 경찰에 알렸더라면 조금 더 빠른 구조가 가능했을 것입니다. 물론, 공공기관의 판단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있었습니다. 친모 조씨가 철저히 쌍둥이 영아 시신을 숨겼습니다. 조씨는 집안 내부를 보여주지 않으려 했고, 이웃 주민들에게도, 주민센터에도 27개월된 쌍둥이 여아가 자신의 딸이 아니라고 둘러댔습니다. 또 조씨의 큰아들(7)은 밝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웃 주민들도 큰 아이와 친모와의 관계는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큰아이가 다니는 학교 교육복지사조차도 아이가 아동 방임에 처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여수시청을 칭찬하고 싶은 건 자신들의 잘못을 숨기지 않고 사건 해결 과정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그리고 최대한 자세히 공개했다는 것입니다. 그 덕분에 우리 사회는 이미 일어난 사건에 대해 교훈을 얻고 복기할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어쩌면 판박이 사건인 김포 사건의 처리 속도에도 영향을 미친건지도 모릅니다. 다음은 김포 사건의 개요입니다. 2020년 12월 16일, 경기 김포 양촌읍의 한 빌라 집주인이 양촌읍사무소에 “아이 울음 소리가 계속 들린다”는 내용의 신고를 했습니다. 양촌읍사무소 직원들은 곧바로 현장을 방문했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읍사무소 사회복지과 직원들은 곧바로 부천아동보호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12월 18일, 부천아동보호전문기관과 김포경찰서가 현장을 방문해 열두살 남자 아이와 여섯살 여자 아이가 쓰레기 더미에서 방치돼 있는 걸 발견해 구조했습니다. 아이 엄마인 유모 씨는 경찰과 함께 동행해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로 1차 조사를 받았습니다. 12월 26일에는 2차 조사를 받았습니다. 불과 2주 정도 전에 일어난 ‘여수 사건’이 준 교훈 때문일까요. 한눈에 보기에도 여수 사건보다 사건 해결 과정이 신속합니다. 부천아동보호전문기관은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는 작은 단서만으로 좌고우면하지 않고 김포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사실 아동 방임 사건을 취재하면서 가장 마음을 아프게 했던 건 여수 선원동 아파트 이웃들이 돌봤던 초등학교 1학년생인 큰 아이였습니다. 이웃들은 큰 아이가 평소에 아파트 이웃 주민들의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고 동생들을 챙겨줄 정도로 “싹싹하고 세심한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전남아동보호기관에 따르면, 임시보호시설로 옮겨진 아이는 아직도 엄마를 많이 보고 싶어한다고 합니다. 현재 친모는 광주지검 순천지청 검사가 구속 기소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는 앞으로 엄마를 보지 못할 것이고 그룹홈(아동공동생활가정)에서 장기보호를 받으며 자랄 가능성이 큽니다. 아이가 엄마를 보지 못해 상처를 받는 건 안타깝지만 검사가 친권상실 청구를 한 건 다행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아동학대를 한 전력이 있는 원가정에서는 다시 방임형 아동 학대를 당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룹홈에서 성장하는 것이 여러모로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는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검사의 판단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구속 입건된 김포 엄마 역시, 둘째 아이의 몸 상태를 생각한다면 검사가 수사 과정에서 친권 박탈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사건은 한 아이를 돌보는 문제를 개인의 책임에만 떠맡겨선 안될 문제이며, 또 이웃의 작은 관심이 방임형 아동학대를 당하고 있는 아이를 구해낼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사건입니다. 이제 이 사건의 해결 방법에 대해 말할 차례입니다. 사실 독자 여러분들도 이미 답을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25일 저녁 이 기사가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뒤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아이를 저렇게 방치하지는 않습니다. 잘못한 건 처벌 받아야합니다”라면서도 “가해 엄마도 안타깝네요. 우리가 보듬어야 할 이웃이었네요”라는 댓글이 수없이 달렸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은 우리 사회에도 적용됩니다. 딱한 사정을 알고 월세를 받지 않았던 김포 양촌읍 빌라 주인, 아이 밥을 친모 대신 차려줬던 여수 선원동 아파트 윗집 어머님처럼 이웃들의 따뜻한 관심이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국가는 국민의 어려움을 알려고 마음 먹으면 알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아이들이 학교에도 가지 않는 상황이라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들이 발굴하는 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도 방법은 있습니다. 바로 정부가 체납된 요금 고지서를 살펴보는 일입니다. 가스비, 전기세, 월세 등 살기 위해 필수적인 돈이 오랫동안 연체되는 건 위기 가정이 보내는 공통된 신호입니다. 여수 사건의 친모 조씨는 서울신문 취재 결과 500만원 넘는 건강보험료를 비롯해 가스비, 전기세 등을 미납하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김포 사건의 친모 유씨도 500만원 넘는 월세를 열달 넘게 내지 못해 2017년 12월 입주하며 맡긴 보증금을 모두 차감한 뒤 보증금을 추가 지불해야 하는 상황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전력 등 필수 요금 미납 정보를 가지고 있는 기관이 해당 읍면동 주민센터에 취약계층의 존재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후 주민센터에서 사례 관리에 들어가게 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국회에서 미납된 요금을 읍면동 주민센터, 시군구청 단위에서 즉시 알 수 있도록 정보 공유를 하고, 위기 가정을 발굴하도록 의무화하도록 법을 만드는 것도 여수 김포 사건과 같은 비극을 막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두 사건은 ‘국가 실패’ 사례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라는 모든 아이는 학대나 방임을 받지 않고 클 권리가 있습니다. 국가는 자신의 의지로는 극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고 있는 국민을 마땅히 구제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위험한 재난이지만 사회적 취약 계층은 충분한 공공서비스를 받지 못해 더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개인 정보 보호’를 핑계로 국가가 뒷짐지고 있으면 안됩니다. 국가가 마땅히 해야만 하는 일을 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건 ‘부작위에 의한 아동학대 방조’이자 ‘직무유기’가 아닐까요.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경기 어제 255명 확진…사망자 11명 늘어

    경기 어제 255명 확진…사망자 11명 늘어

    경기지역에 크리스마스 연휴 첫날인 2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55명 발생해 26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1만3259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역 발생 250명, 해외 유입 5명이다. 사망자는 11명이 나왔다. 11명은 모두 60∼90대 고령자다. 경기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224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주일간 하루 사망자가 10명 안팎 발생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19일부터 이날까지 일별 사망자는 8명→9명→9명→11명→11명→10명→11명이다. 사망자 11명중에서 9명은 코로나19 전담병원(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1명·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3명·이천병원 2명·파주병원 1명·안성병원 1명·충남대병원 1명)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나머지 2명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인 요양병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요양병원 사망자 2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11일 확진된 70대·90대 환자로 14일 만인 25일 숨졌다. 전담병원에서 치료 중 숨진 1명은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감염된 60대로 14일 양성 판정을 받은 후 4일 만인 18일 국군대전병원으로 옮겨졌다.이후 23일 충남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사망자로 추가된 11명 중 5명은 효플러스요양병원 관련 감염자였다.효플러스요양병원 누적 사망자는 30여 명으로 늘었다. 도내 코로나19 치료병상은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에서 10개가 추가로 확보돼 총 946개로 늘었지만,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치료병상 가동률은 85.7%로 전날(84.2%)보다 높아졌다. 중증환자 병상은 총 59개 중 57개가 채워져 2개가 남아 있다. 생활치료센터 7곳의 가동률은 54.3%로 전날(56.9%)보다 낮아졌다.남아 있는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1481개다.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병원 대기자는 125명, 생활치료센터 대기자는 51명이다. 도내 임시 선별검사소(76곳)의 익명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33명이다. 이로써 선제 검사가 시작된 지난 14일부터 현재까지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확인된 도내 누적 확진자는 409명으로 집계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부산에서 강릉까지 전철로 232분, 무궁화 완행보다 빠르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과 강원 동해시 송정동을 잇는 동해선 포항~동해 간(172.8㎞) 전철화 사업을 오는 30일 착공한다고 25일 밝혔다. 동해선 전철화 사업은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사업으로 선정된 사업 중 최초로 공사가 시작된다. 이번 공사는 기존 동해선 중 유일한 포항~동해 간 비전철 구간을 전철화하기 위해 총 6개 공구로 분할 발주해 시행된다. 총사업비는 4662억원이며, 2022년 준공 예정이다. 동해선 전철 사업이 마무리되면 전기 동력분산식 열차인 ‘EMU-150’이 투입된다. 부산 부전에서 강릉까지 232분이 걸려 무궁화 완행 이용 때(269분)보다 37분이 단축된다. 2024년 ‘EMU-260’ 열차가 투입되면 155분이 걸려, 무궁화 급행(217분)보다 이동 시간이 한 시간정도 줄어든다. 김선태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전철화 사업을 통해 기존 동해선 전 구간(총연장 360.2㎞, 부전~강릉)에 전기철도 일괄 수송체계가 구축된다”며 “향후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과 연계돼 남북 경제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환동해경제권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대마초 흡입·퇴직금 부풀리기 등 공공기관 도덕적 해이 심각

    대마초 흡입·퇴직금 부풀리기 등 공공기관 도덕적 해이 심각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일부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감사원 감사자료와 경찰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직원들이 대마초를 흡입하거나 퇴직금을 부풀리는 등 전방위 분야에서 총체적 난국인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의 경우 감사원 정기 감사에서 12건의 위법·부당한 사항이 확인돼 2건은 주의처분, 10건은 개선통보를 받았다. LX는 명예·정년퇴직 예정자의 취업 지원을 목적으로 한 공로연수비를 해외여행비로 집행한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장기 근속자에 대한 예우와 노조와의 관계를 우려해 조사 또는 업무지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공로연수대상 658명 가운데 287명이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이 과정에서 부당하게 집행된 공로연수비는 20억 9118만원이다. LX는 또 별정직으로 공개채용해야 하는 12개 지역본부장을 절차를 무시하고 내부 일반 직원을 임명한 사실도 적발됐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들은 퇴직금을 부풀리기 위해 초과근무 시간을 허위로 늘려 평균 임금을 높인 사실이 밝혀졌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올해 임금피크 대상 39명 가운데 8명이 퇴직금을 의도적으로 부풀린 사실을 내부 감사에 적발했다. 이들은 1인당 960만~1940만원씩 모두 9260만원을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적발된 직원 대부분에게 경징계인 견책 처분을 내려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 9월에는 750조원을 굴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역 4명이 대마초를 흡입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기금운용본부에서 대체투자를 담당하는 책임운용역 1명과 전임운용력 3명은 자체 감사 결과 지난 2~6월 4명 가운데 1명의 집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가 확인돼 경찰에 고발됐다. 국민연금은 사건의 엄중함을 고려해 이들은 지난 9월 해임했지만 파장이 적지 않았다. 국민연금공단은 이같은 사건이 되풀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23일 ‘공직 윤리 함양’을 뼈대로 한 고강도 쇄신대책을 내놓았다. 기금운용본부 직원 4명의 ‘대마초 흡입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지 96일 만이다. 핵심대책은 ▲채용 절차 혁신 ▲공직 윤리 확립 ▲비위 행위 무관용 원칙 ▲ 글로벌 전문성 강화 등이다. 특히, 비위행위 발생 시 어떠한 처벌도 감수한다는 ‘청렴 서약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비위행위자뿐 아니라 부서장에게도 ‘연대 책임’을 묻기로 했다. 1차례만 저지르더라도 해임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 6대 비위행위는 성범죄, 금품·향응 수수, 공금 횡령·유용, 채용 부정, 마약, 음주운전이다. 전주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취미생활서 국가대표로… 생활체육이 인생 바꾼다

    취미생활서 국가대표로… 생활체육이 인생 바꾼다

    주1회 생활 체육 5년간 12%P 늘어나 스포츠혁신위 학생선수 학습권 보장 등생활-학교-엘리트 체육 균형발전 노력2023년 국립체육박물관 건립도 앞둬지난해 900만 관중을 돌파한 영화 ‘엑시트’는 유독가스를 피해 고층빌딩으로 올라가 생존을 모색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다. 할리우드 영화 ‘스파이더맨’의 주인공이 초능력을 통해 건물과 건물을 오간다면 ‘엑시트’의 두 주인공은 대학시절 산악동아리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며 건물을 오간다. 생사가 걸린 중대한 상황에서 두 청춘남녀의 목숨을 구하는 원동력은 다름 아닌 ‘생활 체육’에서 나온다. 취미로 하던 운동이 인생을 바꾸는 경험은 영화의 일만은 아니다. 2016년 리우올림픽 유도 여자 48㎏급 금메달리스트 파울라 파레토(아르헨티나)의 본업은 내과 의사다. 같은 대회에서 펜싱 동메달을 목에 건 게릭 마인하트(미국)는 컨설팅회사의 애널리스트로 새벽에 2시간씩 펜싱을 단련했다. 체육 중심이 ‘엘리트 체육’에 있던 우리나라에선 이런 사례가 흔치 않다. 스포츠 선진국이라 불리는 독일은 1960년대, 일본은 1970년대부터 정부가 적극적으로 생활 체육을 활성화했지만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생활 체육 발전에 관심을 갖고 정책 지원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초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국민의 ‘주 1회 생활 체육 참여율’은 2014년 54.8%에서 2019년 66.6%로 최근 5년간 11.8%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올해 체육 예산을 지난해 대비 15.2% 증가한 1조 6878억원으로 편성해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 스포츠클럽 육성 등 생활 체육 기반을 확대해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을 준비했다. 그러나 생활 체육 활성화는 아직 엘리트 체육 발전과 우수선수 양성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정부 단위 체육업무의 분산과 학교 체육, 생활 체육, 엘리트 체육 단체가 각자의 역할만을 수행하는 데서 그치는 것도 한 요인이다. 정부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각 분야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발전하는 선진형 체육시스템을 도입하려는 노력을 시도해왔다. 대표적 사례가 지난해 문체부가 발족한 ‘스포츠혁신위원회’다. 체육인과 인권전문가로 구성된 스포츠혁신위는 7차례에 걸친 권고를 통해 생활 체육, 학교 체육, 엘리트 체육이 상호 유기적으로 균형 있게 발전하는 선진형 체육시스템을 도입하고자 노력했다. 지난해 5월 발표한 2차 권고는 공부하지 않는 학생선수와 운동하지 않는 일반학생으로 나뉘어 굳어졌던 것을 바로잡고자 했다. 학생선수의 학습권 등 인권 보장을 토대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체육특기자 선발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국가대표 학생선수의 학습권을 위해 선수촌에 학습지원센터를 설치하도록 했다. 지난해 49% 수준에 머물던 주말대회 비중도 60%대까지 끌어올려 평일 학습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권고했다. 3, 4차 안에서는 모든 사람이 스포츠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스포츠 기본법의 제정과 ‘모두를 위한 스포츠’ 패러다임을 제안했다. 5차 권고에는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해 스포츠클럽법을 제정해 스포츠클럽이 일상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독일은 지역 스포츠클럽을 중심으로 독일인 대부분이 스포츠를 생활화하고 있다. 클럽 활동을 통해 우수선수가 클럽 대표, 지역 대표,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역시 생활 체육의 보급은 스포츠클럽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생활 체육에서 엘리트 선수가 선발된다. 종목별 경기단체는 엘리트 체육은 물론 생활 체육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제공한다. 6차 권고는 국가대표에만 적용하던 스포츠과학 지원 대상을 대폭 늘렸다. 연간 약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7차 안에서는 체육단체 구조 개편을 통해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이 함께 발전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24일 “생활체육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생활 문화일 뿐 아니라 엘리트 체육을 넘어 스포츠 수준을 올릴 수 있는 기반으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생활 체육 활성화와 맞물려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023년 국립체육박물관 건립도 앞두고 있다. 체육박물관을 통해 스포츠 발전 역사와 주요 이벤트의 유산을 수집·보존하고 누구나 체육 문화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함으로써 생활 체육 문화 확산을 도모할 계획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마스크 쓰고 체대 실기 연습

    마스크 쓰고 체대 실기 연습

    체육대학 입학 실기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24일 서울 양천구 목동문화체육센터에서 마스크를 쓰고 몸을 풀고 있다.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실내 체육시설이 모두 문을 닫으면서 학생들은 체대 실기 시험 준비에 어려움을 겪자 양천구 시설관리공단은 체대 수험생들에 한해 연습 공간을 개방했다. 연합뉴스
  • 체대 실기 연습도 마스크

    체대 실기 연습도 마스크

    체육대학 입학 실기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24일 서울 양천구 목동문화체육센터에서 마스크를 쓰고 몸을 풀고 있다.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실내 체육시설이 모두 문을 닫으면서 학생들은 체대 실기 시험 준비에 어려움을 겪자 양천구 시설관리공단은 체대 수험생들에 한해 연습 공간을 개방했다. 연합뉴스
  • [단독] 건설업 재해조사 85%가 ‘50인 미만 사업장’… 민주당 중대재해법안선 유예

    [단독] 건설업 재해조사 85%가 ‘50인 미만 사업장’… 민주당 중대재해법안선 유예

    산재 사망사고 등으로 재해조사를 받은 건설업 시공사(원청) 10개 중 8개 이상은 ‘50인 미만’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의 주장대로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적용을 유예할 경우 법을 제정하더라도 실효성이 극히 떨어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23일 서울신문이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을 통해 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제출받은 지난 7~11월 실시된 재해조사에 대한 의견서를 분석한 결과 총 273개 재해조사 중 건설업이 절반 이상인 141개를 차지했다. 특히 이 중 사업장 규모별로 ‘50인 미만’이 121건(85.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50인 이상’은 20개(14.2%)에 불과했다. 민주당이 발의한 중대재해법안은 50인 미만 사업장에 법적용을 4년 유예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민주당은 하청이 50인 미만 사업장이더라도 원청이 50인 이상이면 처벌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분석에 따르면 건설업의 경우 중대재해의 대부분이 50인 미만 원청 사업장에서 벌어지는 것이다. 한 건설노조 관계자는 “사고가 주로 나는 곳은 중소 규모 오피스텔 등을 짓는 20~30명 시공사”라면서 “4년이 유예되면 법을 만들어도 대책이 없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사 금액이 100억~1000억원인 15건 사고를 분석한 결과 이 중 11건은 원청이 50인 미만이었다. 100억원 이상이 투여되는 큰 공사 현장에서 안전조치 미비 등으로 일어난 중대재해에도 법 적용이 유예되는 것이다. 이 경우 사각지대가 너무 커 사실상 법 제정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실제 지난 10월 13일 대구 하수처리구역 오수관로 설치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배관공 A(66)씨는 토사가 붕괴되면서 매몰돼 사망했다. 150억원 규모 공사에 간이 흙막이를 설치하지 않은 사례다. 지난 10월 21일 서울 종로구에서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하청업체 소속 조적공(벽돌 쌓는 사람) B(66)씨는 추락사했다. 73억원 규모의 공사 현장에는 3만 3000원짜리 안전난간도 설치되지 않았다. 두 사례의 원청은 모두 50인 미만이었다. 강 의원은 “건설업체 중 50인 미만 업체가 94%다. 적용이 유예되면 대다수 건설 시공사들은 이 법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괄 적용하되 시행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 법의 취지를 살리는 데 적절한 방식”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중대재해법 논의를 시작했다. 중대재해법 제정에 찬성한다던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단일안’을 요구하며 법안소위에 들어오지 않았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국립공원 해넘이·해맞이 전국 기차여행도 ‘스톱’

    올해는 국립공원에서 해넘이·해맞이를 볼 수 없게 됐다. 해돋이 기차 운행도 중단된다. 환경부는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코로나19 방역 집중 강화대책을 시행함에 따라 국립공원 내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변산 해넘이와 북한산 해맞이 등 그동안 지방자치단체 주관으로 전국 국립공원에서 다양한 행사가 개최돼 왔다. 국립공원의 주요 해맞이 명소는 지리산 천왕봉과 설악산 대청봉, 북한산 인수봉, 월출산 구름다리, 태백산 천제단 등 97곳이다. 국립공원공단은 해맞이 행사 시 탐방객 편의 제공을 위해 한시적으로 입산 시간을 오전 4시에서 오전 2시로 완화해 운영했으나 내년 1월 3일까지는 오전 7시 이전 국립공원에 입산할 수 없다. 또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4일간 전국 국립공원의 주차장을 폐쇄하고 오후 3시부터는 탐방로 이용도 불허한다. 국립공원 내 출입 제한 조치 위반 시 최대 50만원(1차 10만원, 2차 30만원, 3차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코레일도 이날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해돋이 상품을 비롯한 모든 기차여행 상품 운영을 중지했다. 예약한 기차여행 상품은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해 준다. 해돋이 명소인 정동진역은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새해 일출 관람을 전면 금지해 열차 이용객 외에는 출입할 수 없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병상 326개 확보 ‘숨통’… 논산훈련소 입영장정 11명 확진 ‘비상’

    병상 326개 확보 ‘숨통’… 논산훈련소 입영장정 11명 확진 ‘비상’

    건보공단일산·남양주현대병원 등 선정 평택박애병원은 전체 병상 220개 운용 논산 군인·훈련병 등 1600여명 전수검사부천요양병원 사망 3명 늘어 누적 25명천안 거주 외국인 34명 확진에 역학조사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 가까이 쏟아지면서 방역 당국이 ‘거점병원’을 추가 지정하는 등 병상 확보에 총력전을 펴고 있지만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가 사망하는 확진자가 잇따르고 확진자들이 전국 곳곳에서 병상 배정을 호소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평택박애병원을 ‘1호 거점병원’으로 지난 12일 지정한 뒤 건보공단일산병원, 남양주현대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충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가천길병원 등 7곳을 추가 선정해 거점병원 총 8곳을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거점전담병원 8곳에서 확보한 병상은 총 326개다. 이창준 중수본 중환자병상확충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평택박애병원은 220개 전체 병상을 소개했고(비웠고), 오늘부터 중환자 병상 20개와 준중환자 병상 80개, 중등증환자 병상 40개 등 총 140개 병상을 (환자가) 입원할 수 있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 전국 요양병원에서 사망자가 속출했다. 경기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사망자 3명이 추가로 나와 누적 사망자가 25명으로 늘었다. 70~80대 노인 확진자가 많은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는 엿새 연속 사망자가 발생했다. 용인의 한 요양원에 있던 80대 남성 1명도 지난 19일 확진된 후 치료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나흘 만인 23일 숨졌다.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날 육군훈련소와 방역 당국에 따르면 훈련소 내에서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들은 모두 지난 21일 입소한 입영장정이다. 이들은 훈련을 받기 전 2주간 대기 중이었다. 함께 입대한 입영장정은 모두 1600명으로 2개 생활관에서 나눠 생활했다. 인천에서는 공무원 1명을 포함한 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입원하면서 인천시의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0’가 됐다. 그나마 감염병 전담병상은 211개 가운데 201개가 사용 중이라 10개 정도 여유가 있다. 부산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제일나라요양병원 등에서 추가 감염자 23명이 나왔다. 감염병 전담병원인 부산의료원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가 퇴원한 환자가 퇴원 하루 만에 양성 판정을 받아 중환자실이 한때 폐쇄됐다. 또 충남 천안에서도 같은 식품 판매점을 이용한 외국인 34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중대재해 건설업 원청 86%는 50인 미만…“4년 유예시 사각지대”

    [단독]중대재해 건설업 원청 86%는 50인 미만…“4년 유예시 사각지대”

    7월~11월 건설업 재해조사서 141건 분석공사금액 100억~1000억…15건 중 11건 50인 미만73억 공사에 3만 3000원짜리 안전난간 없어산재 사망사고 등으로 재해조사를 받은 건설업 시공사(원청) 10개 중 8개 이상은 ‘50인 미만’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의 주장대로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적용을 유예할 경우 법을 제정하더라도 실효성이 극히 떨어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23일 서울신문이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을 통해 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제출받은 지난 7~11월 실시된 재해조사에 대한 의견서를 분석한 결과 총 273개 재해조사 중 건설업이 절반 이상인 141개를 차지했다. 특히 이 중 사업장 규모별로 ‘50인 미만’이 121건(85.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50인 이상’은 20개(14.2%)에 불과했다. 민주당이 발의한 중대재해법안은 50인 미만 사업장에 법적용을 4년 유예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민주당은 하청이 50인 미만 사업장이더라도 원청이 50인 이상이면 처벌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분석에 따르면 건설업의 경우 중대재해의 대부분이 50인 미만 원청 사업장에서 벌어지는 것이다. 한 건설노조 관계자는 “사고가 주로 나는 곳은 중소 규모 오피스텔 등을 짓는 20~30명 시공사”라면서 “4년이 유예되면 법을 만들어도 대책이 없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사 금액이 100억~1000억원인 15건 사고를 분석한 결과 이 중 11건은 원청이 50인 미만이었다. 100억원 이상이 투여되는 큰 공사 현장에서 안전조치 미비 등으로 일어난 중대재해에도 법 적용이 유예되는 것이다. 이 경우 사각지대가 너무 커 사실상 법 제정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실제 지난 10월 13일 대구 하수처리구역 오수관로 설치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배관공 A(66)씨는 토사가 붕괴되면서 매몰돼 사망했다. 150억원 규모 공사에 간이 흙막이를 설치하지 않은 사례다. 지난 10월 21일 서울 종로구에서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하청업체 소속 조적공(벽돌 쌓는 사람) B(66)씨는 추락사했다. 73억원 규모의 공사 현장에는 3만 3000원짜리 안전난간도 설치되지 않았다. 두 사례의 원청은 모두 50인 미만이었다. 강 의원은 “건설업체 중 50인 미만 업체가 94%다. 적용이 유예되면 대다수 건설 시공사들은 이 법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괄 적용하되 시행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 법의 취지를 살리는 데 적절한 방식”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중대재해법 논의를 시작했다. 중대재해법 제정에 찬성한다던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단일안’을 요구하며 법안소위에 들어오지 않았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평생 꼬박꼬박”…전북 익산 ‘마을 자치연금’ 전국 첫 시행

    “평생 꼬박꼬박”…전북 익산 ‘마을 자치연금’ 전국 첫 시행

    태양광 시설 수익 등 매달 10만~15만원씩 지급마을 자치 연금사업이 전국 익산시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된다. 새만금개발공사는 익산시, 국민연금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7개 기관과 ‘마을 자치 연금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마을 자치 연금은 지역공동체 주민의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농어촌 지역 노인들에게 매월 연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이들 기관은 1억 4700여만원을 출연해 금강 하류지역인 익산시 성당포구마을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짓게 된다. 발전시설의 수익금과 마을공동체(법인)의 수익을 국민연금공단에 맡기면, 공단은 70세 이상 성당포구마을 주민 30여 명 중 공동체 참여자에게 매달 10만∼15만원의 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연금은 마을공동체가 해체하지 않고, 수급자가 사망하지 않으면 평생 받게 된다. 새만금개발공사는 “이 사업은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노인 노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사업”이라며 “노인들이 마을 사업에 참여해 수익을 내면서 화합을 다져 공동체 문화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코로나19 거점병원 8곳 지정... “시설·장비 등 비용 70% 우선 지급”

    코로나19 거점병원 8곳 지정... “시설·장비 등 비용 70% 우선 지급”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와 고위험군 환자 진료를 위한 거점전담병원 8곳이 마련됐다. 24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12일 평택박애병원을 ‘1호 거점병원’으로 지정한 뒤 건보공단일산병원, 남양주현대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충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가천길병원 등 7곳을 추가 선정해 거점병원 총 8곳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거점병원은 전체 병상의 3분의 1 이상을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전담 병상으로 전환해야 하며, 준·중환자 병상을 포함한 중환자 병상을 15개 이상 확보해야 한다. 다만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기능과 전체 병상 규모 등을 고려해 10% 정도만 전담병상으로 전환하면 된다. 거점전담병원 8곳에서 확보한 병상은 총 326개다. 이 가운데 중환자 병상 20개, 준-중환자 병상 90개, 일반 병상 66개 등 총 176개 병상이 이날 추가됐다. 중수본은 내년 1월 초까지 494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창준 중수본 중환자병상확충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평택박애병원은 220개 전체 병상을 소개했고(비웠고), 오늘부터 중환자 병상 20개와 준-중환자 병상 80개, 중등증환자 병상 40개 등 총 140개 병상을 (환자가) 입원할 수 있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으로 3개 (거점)병원을 더 지정해 총 11곳을 운영할 것”이라며 “평택박애병원처럼 전체병상을 소개하겠다는 곳이 있어서 협의 중인데, 내일(25일)이나 모레(26일) 지정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5개 거점병원에는 소요 비용 56억원에 대한 70%, 즉 40억원을 오늘 중으로 우선 지급해 시설개선과 장비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수본은 거점병원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손실보상도 지원한다.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처음 시작하는 기관에는 각 10억원, 치료 확대 기관에는 각 2억원을 선지급한다. 정산은 전문심의위원회를 통해 보상금액을 산정한 뒤 진행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베트맨’ 설문 참여 땐 선물이 팡팡

    ‘베트맨’ 설문 참여 땐 선물이 팡팡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www.betman.co.kr)이 사이트 개선 의견 청취를 위한 ‘베트맨 고객님, 감사합니다!’ 이벤트(포스터)를 지난 14일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벤트는 베트맨에 대한 고객의 다양한 개선 의견을 청취, 사이트 이용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된 행사로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베트맨 사이트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베트맨 개선과 관련된 설문에 응답하거나 의견을 자유롭게 작성하면 된다. 참여한 모든 고객에게는 베트맨 사이트 내 경품 응모가 가능한 벳볼 1000개를 지급하며 추첨을 통해 2만 3000명에게 1만원 상당의 GS25 모바일 기프티콘을 지급한다. 당첨자는 29일 발표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개 이상 초단시간 근로자 고용보험 혜택…소득 파악·재정 건전성 악화는 해결 과제

    2개 이상 초단시간 근로자 고용보험 혜택…소득 파악·재정 건전성 악화는 해결 과제

    내년 7월 택배기사 등 특고 14개 직종2022년부터 퀵·대리기사 등 대상 늘려3단계 학원차기사·가사도우미 등 추가자영업자, 사회적 대화 통해 시기 검토정부가 고용보험 가입 기준을 ‘월 60시간 일하는 근로자’에서 ‘일정 소득이 있는 근로자’로 개편하기로 한 것은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가 급증하는 등 노동시장의 구조가 변화하고 있어서다. 1995년 고용보험 제도가 도입될 때만 해도 노동시장은 고정 사업장에서 일하는 임금근로자와 자영업자로 양분돼 있었지만 지금은 고용형태가 크게 달라졌다. 특수고용직(특고), 플랫폼 종사자 등 다양한 직종이 등장하면서 현행 임금근로자 중심의 고용보험체계는 다양한 취업자들을 모두 보호하지 못하는 ‘반쪽 보험’이 됐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3일 ‘전 국민 고용보험 로드맵’ 브리핑에서 “지금의 체계는 비정규직, 시간제 근로가 증가하고 한 사람이 두세 가지 일자리를 갖는 노동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소득 기반 체계로 전환하는 것은 불가피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장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관리되는 사회보험체계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고용보험 관리체계 개편은 2022년 착수해 이듬해까지 마무리한다. 기준을 ‘소득’으로 변경하면 근로시간 관리가 어렵거나 2개 이상 초단시간 일자리를 가진 이들도 합산 소득으로 고용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고용보험 가입 최저 보수 기준을 얼마로 정할지는 고용보험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한다. 영국은 노동시장에서벌어들이는 소득이 주당 183유로(약 25만원)인 경우 고용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관리체계 개편 전까지는 현행 체계로도 고용보험 적용이 가능한 특고, 플랫폼 종사자를 우선 가입시킨다. 이 작업은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내년 7월 택배기사,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등 산재보험에 가입하는 특고 14개 직종에 고용보험을 적용한다. 2022년 1월부터는 배달기사 등 사업주를 특정할 수 있는 플랫폼 종사자로 가입 대상을 확대한다. 플랫폼이 직업 사업주 역할을 하거나 대행업체가 있는 퀵이나 대리기사 등 ‘호출형 플랫폼’이 포함된다. 마지막 3단계(2022년 7월)에서는 학원차 기사나 관광가이드 등 종사자 등록시스템을 통해 관리 가능한 특고, 가사도우미처럼 사업주 특정은 어려워도 플랫폼이 노무 중개·제공에 개입하는 정도가 강한 플랫폼 종사자에게 적용한다. 가장 큰 난관은 자영업자다. 자영업자는 지금도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지만 보험료 부담 때문에 가입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서다. 정부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가입 대상과 방식, 적용 시기를 검토할 계획이다. 특고, 플랫폼 종사자, 자영업자의 소득 파악 방법은 장기 과제로 남겼다. 2022년에야 국세청 소득자료를 근로복지공단이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밖에 5인 이하 농림어업사업장, 직역연금 대상인 사립학교 교직원·군인·공무원, 65세 이후 신규 고용된 사람 등 법적으로 가입대상에서 제외된 이들에 대한 고용보험 적용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올해만 해도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용보험 기금 적자가 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어서 이렇게 대상을 계속 확대하면 기금재정건전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이 장관은 “재정추계 결과 특고 고용보험 적용 시 향후 5년간 4499억원의 추가 수입이 예상돼 안정적인 재정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며 “적용 대상 확대가 이뤄질 때마다 재정추계를 다시 실시해 기금수지균형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추계에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자영업자의 고용보험 적용 시 재정추계가 포함되지 않아 한계가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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