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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유산 심사 앞둔 4·3기록물 파리서 전시

    세계유산 심사 앞둔 4·3기록물 파리서 전시

    “제주 4·3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사적인 사건입니다. 관련 기록 전시를 통해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추구하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현기영 작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최종 심사를 앞둔 제주 4·3 사건의 기록물이 프랑스 파리에서 전시된다. 3일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와 제주도는 오는 9~15일(현지시간)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 제주 4·3 기록물을 조명하는 전시를 연다.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되는 시기에 맞춰 열리는 행사로 국가유산청이 후원했다. 제주 4·3 당시 공공기관에서 작성한 각종 문서와 재판 기록, 도서, 엽서, 소책자 등 기록물 1만 4673건 가운데 일부를 복제본 형태로 소개한다. 제주 4·3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상도 상영된다. 또 제주 4·3이 세상에 알려진 계기가 된 현기영 작가의 소설 ‘순이 삼촌’을 비롯해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로 소개된다. 현 작가는 직접 전시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신청한 ‘제주 4·3 사건 기록물’과 ‘산림녹화 기록물’에 관해 등재를 권고한 바 있다. 등재 여부는 한국 시간으로 9일 늦은 오후 혹은 10일 오전에 발표될 예정이다.
  • 요양원 대표 된 에너지 공기업 첫 여성 CEO

    요양원 대표 된 에너지 공기업 첫 여성 CEO

    “치매 환자가 급증하는 현실 속에서 요양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임수경(64) 보이스 골든케어 대표는 지난 2일 전남 나주 동신대 최고위과정에서 ‘IT 비즈니스에서 요양원 운영까지’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부모를 요양원에 모셔본 경험도 계기가 됐다”며 요양원을 운영하게 된 계기를 이같이 밝혔다. 한국전산원과 국세청에서 근무하다 에너지 공기업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한전KDN 사장을 지내며 주목받은 임 대표는 광주과학기술원 이사장을 지냈다. 보이스 골든케어는 침상 250개 규모의 요양원이다. 특히 임 대표는 “여성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도전 정신과 문제 해결 능력”이라며 기업 경영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문제 해결 능력을 꼽았다. 그는 한전KDN 사장 시절이 중요한 시기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면서 인생의 큰 자산이 되는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었다”며 “협업과 소통이 중요하며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기업과 개인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했다. 임 대표는 “보호자들이 ‘임 전 사장이 직접 운영할 줄 몰랐다’고 말하는데 요양원은 단순한 돌봄 시설이 아닌 사랑을 실천하는 공간”이라며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년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이곳에서 진정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정보기술(IT) 전문가답게 업계에서 배운 공학적 접근법을 요양원 운영에도 적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 “알박기” vs “공백 차단”… 정권마다 공공기관장과 ‘불편한 동거’

    “알박기” vs “공백 차단”… 정권마다 공공기관장과 ‘불편한 동거’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여파로 멈췄던 공공기관 인사가 최근 재개되면서 ‘알박기’ 논란이 재현되고 있다. 야권에선 탄핵으로 정권이 바뀔 가능성이 있는데도 굳이 인사를 강행하는 건 여권의 알박기 의도라고 본다. 반면 공공기관장 자리를 마냥 비워 둘 순 없다는 반론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이른바 ‘알박기’ 인사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임명 또는 내정된 106명의 공공기관 임원 가운데 여권 이력을 보유한 사람이 32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지난 1월 취임한 최춘식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21대 국회의원(국민의힘)을, 지난달 17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에 임명된 김삼화 원장은 20대 의원(미래통합당)을 지냈다. 유호재 한국주택금융공사 상임이사(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김원성 해양환경공단 안전경영본부장(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도 정치권 이력이 있다. 민주당은 “탄핵 선고가 임박하자 알박기가 노골적으로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도 논란을 의식하는 눈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산하기관 수장 인사를 ‘깜깜이’로 진행했다. 지난달 19일 원영준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회장이 취임했는데도 보도자료를 내지 않았다. 알박기 비판을 피하려는 의도란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아예 임명이 미뤄진 곳도 상당수다. 서울신문이 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공공기관 339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현재 22곳의 수장이 공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강원랜드는 2023년 12월부터 2년 넘도록 대표이사 직무대행(최철규 부사장) 체제다. 최근에야 대표이사 후보 공개 모집 공고를 냈다. 한국광해광업공단도 지난해 9월부터 수장이 공석이다. 한국공항공사도 지난해 4월 윤형중 전 사장 사퇴 이후 직무대행 체제다. 지난해 7월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출신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내정됐지만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의혹’에 휩싸여 낙마했다. 국토부 산하 한국부동산원은 임기를 마친 손태락 원장이 1년 넘게 업무를 이어 가고 있다. 수장 공백은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6월 말 부채가 1년 전보다 10% 더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했고 경영평가도 D등급(미흡)으로 한 단계 낮아졌다. 수장이 장기 공석 상태인 A기관 관계자는 “직무대행이 있어도 큰 프로젝트나 정책의 틀을 흔드는 결정을 할 때는 의사결정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알박기라고 비난받더라도 서둘러 공백을 해소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이참에 공공기관 운영법(공운법)을 개정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어김없이 발생하는 전 정권에서 임명한 공공기관장과 새 정부의 ‘불편한 동거’를 근본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원석 세종대 국정관리연구소 연구교수는 “대통령실 및 여당과 손발을 맞춰야 하는 정책형 공공기관은 대통령과 같이 임기를 끝내게 하고 방송통신위원회와 같이 정치적 중립성이 필요한 곳은 대통령이 바뀌어도 임기를 보장하는 식으로 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공기관장을 ‘엽관제’(정치적 지지 및 기여에 대한 보답으로 임명)처럼 운영하는 병폐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갈수록 작은 공공기관 수장도 정치인 출신이 임명되는 추세”라며 “여야 할 것 없이 정권을 잡으면 보은 인사를 하는 성향이 강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선문대-볼보트럭코리아, ‘전기트럭 이론·실습’ 연계 교육

    선문대-볼보트럭코리아, ‘전기트럭 이론·실습’ 연계 교육

    선문대학교(총장 문성제)는 볼보트럭코리아와 재학생을 대상으로 전기 트럭의 기술 교육과 캠퍼스 내 시연 운행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연은 전기 트럭 관련 교육 이론과 실습을 연계해 학생들에게 실무 중심의 체험 기회 제공을 위해 마련됐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해 9월 공기역학 성능을 강화한 FH 에어로를 비롯해 LNG 모델과 대형 전기 트럭을 출시했다. 양 기관 간 산학협력 실질적 성과 공유를 위한 이번 시연은 재학생을 대상으로 전기 트럭 다양한 기술 소개와 시승 체험도 진행됐다. 선문대 캠퍼스에서는 ‘FH 일렉트릭’ 차량이 시연 주행도 펼쳐졌다. 선문대와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해 5월 산학협력 업무협약(MOU) 체결 후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최창하 부총장은 “전기 트럭을 통한 실무형 교육은 미래 자동차 분야 인재 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볼보트럭코리아와의 긴밀한 산학협력으로 실무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연 운행에는 문성제 총장과 최창하 부총장(미래 자동차 특성화사업단장), 볼보트럭코리아 김연수 상무, 이문길 상무, 남윤태·장남석 부장 등이 참석해 시연을 함께 지켜봤다.
  • 러시아 핵무기, 북한의 무려 109배라니…당신이 몰랐던 韓 주변국의 무서운 진실

    러시아 핵무기, 북한의 무려 109배라니…당신이 몰랐던 韓 주변국의 무서운 진실

    전 세계 9개국이 보유한 핵무기가 여전히 1만개가 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와 미국이 전 세계 핵무기의 88%를 보유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핵무기는 북한의 109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규모로 집계됐다. 3일 미국과학자연맹(FAS)의 ‘2025 세계 핵무기 추정 보유량’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9개 핵무장국의 총 핵무기 보유량은 1만 2331개에 달한다. 러시아가 5449개로 1위를 차지했으며, 5277개인 미국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중국 600개, 프랑스 290개, 영국 225개, 인도 180개, 파키스탄 170개, 이스라엘 90개, 북한 50개 순이다. 주목할 점은 러시아의 핵무기 보유량이 북한의 109배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동북아시아의 안보 지형에서 러시아가 가진 압도적인 핵 무장력을 보여준다. 현재 전 세계 약 1만 2331개 핵무기 중 9604개는 미사일, 항공기, 함정, 잠수함 등의 사용을 위해 군사 비축량으로 보관돼 있다. 나머지 핵무기는 퇴역했지만 아직 온전한 상태로 해체를 기다리는 중이다. 군사 비축량 중 약 3904개는 작전 부대에 배치됐으며 이 중 약 2100개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핵무기로 고도의 경계 상태에서 단시간 내 사용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 핵무기 보유량은 냉전 시기인 1986년 약 7만 300개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 초까지 약 1만 2331개로 줄었다. 1990년대에 이뤄진 대규모 감축의 결과다. 그러나 최근에는 감축 속도가 크게 둔화됐으며 퇴역한 핵무기의 해체만 진행될 뿐 군사용 핵무기 비축량은 다시 증가하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FAS는 “핵무장국들은 핵 군축을 계획하기보다는 상당 규모의 핵무기를 무기한 유지할 계획인 듯하다”며 “이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목표와 정신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핵무장국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남아있는 핵전력을 현대화하고 확대하고 있으며, 모든 핵보유국이 무기한 핵무기를 유지하는 데 전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FAS는 각 국가가 보유한 정확한 핵무기 수량이 엄격히 기밀로 유지되다보니 제시된 추정치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핵무장국은 자국의 핵 비축량에 대한 정보를 거의 제공하지 않으며, 국가별로 비밀 유지 정도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미국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총 비축량을 공개했으나, 2019년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이를 중단했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는 2020년 일시적이나마 핵 투명성 정책을 시행했으나 2021년부터는 미국 비축량 데이터를 기밀로 부쳤다. 비슷하게 영국도 2021년부터 작전용 비축량과 탄두·미사일 수치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2023년에는 미국과 러시아 모두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에 따라 의무화 탄두·발사체에 대한 공개 데이터를 교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데이터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이용 가능한 정보와 정보 유출을 통해 각국 핵무기 비축량을 추정했다고 FAS는 덧붙였다.
  • “공기업 최초 여성 CEO, 새로운 도전에 나서다”

    “공기업 최초 여성 CEO, 새로운 도전에 나서다”

    임수경 전 한전KDN 사장이 공직을 퇴임한 후 요양원 ‘보아스 골든케어’ 원장으로 변신했다. 꽤 규모가 큰 요양원으로, 운영을 결심한 계기는 자신의 노부모가 요양원 생활을 하면서였다. 임 원장은 “여성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도전 정신과 문제 해결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2일 전남 나주 동신대학교 제2기 여성리더십 최고과정 강연에서 밝힌 내용으로, 그는 ‘IT 비즈니스에서 요양원 운영까지’를 주제로 자신의 인생 역정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전산원과 국세청에서 근무하다 한전KDN 사장을 역임했다. 당시 에너지 공기업 최초의 여성 CEO로 주목받았으며, 이후 광주과학기술원 이사장을 지냈다. 기업 경영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문제 해결 능력을 꼽은 그는, 한전KDN 사장 시절이 특히 중요한 시기였다고 밝혔다. 임 원장은 “여성 리더가 많지 않은 분야에서 책임자로서 많은 어려움과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열정을 쏟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혜와 정성을 다해 극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환경에서도 길을 찾고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원장은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면서 인생의 큰 자산이 되는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협업과 소통이 중요하며,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기업과 개인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비판을 성장의 기회로 삼는 태도도 중요하다. 실패를 좌절이 아닌 배움의 기회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여성 리더들은 강인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들이 도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 원장은 학창 시절 육아를 병행하며 치열하게 공부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회상했다. “아버지는 박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결국 우리 가족은 학문의 길을 걷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형제 중 세 명이 박사가 되었고, 조카들 역시 박사를 목표로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그러나 가족이 부유했던 것은 아니었다. 부모님의 오랜 병환으로 인해 병원비와 생활비 부담이 컸다. 이러한 경험을 계기로 가족들은 재활 및 요양 시설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요양원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오랜 공직 생활을 마친 후 사회에 기여할 방법을 고민하던 그는, 치매 환자가 급증하는 현실 속에서 요양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보아스 골든케어’에는 300여 명의 어르신이 생활하고 있다. 임 원장은 “보호자들이 ‘임 사장이 직접 운영할 줄 몰랐다’고 말하는데, 저는 이곳에서 진정한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요양원 원장의 면모를 드러냈다. 또한, IT 산업에서 배운 공학적 접근법을 요양원 운영에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 부산 도심에 녹색 공간 확충…정원형 도시숲 조성 본격 추진

    부산 도심에 녹색 공간 확충…정원형 도시숲 조성 본격 추진

    부산시는 기후대응 도시 숲, 도시 바람길 숲, 자녀안심 그린 숲 등을 조성하는 정원형 도시 숲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생활 공간과 가까운 곳에 정원형 도시 숲을 확대 조성해 도심에 녹음을 더하고 미세먼지와 폭염, 열섬 현상 등으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한다. 시는 먼저 도심 주변에 기후대응 도시 숲 3곳을 총 6㏊ 면적으로 조성한다. 이 숲은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생활권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고, 대기 중 오염물질을 제거해 공기 질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이 사업에는 총 60억원이 투입되며 해운대 수목원에 도시 탄소 저장 숲(4㏊), 신평장림산업단지·일광 유원지에 미세먼지 저감 숲(각 1㏊)을 조성한다. 도시 바람길 숲은 도시 외곽에 있는 산림에서 생성되는 맑고 시원한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이고 대기 순환을 촉진해 오염물질과 더운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숲이다. 2023년부터 예산확보와 설계를 거쳤으며, 올해 45억원을 들여 대연수목전시원 일원 평화 기원 숲(3.8㏊), 정관신도시 정관중앙로 일원 도시와 연결 숲(11㏊) 등 2곳에 조성한다. 이와 함께 학교 보행로와 차도를 자연스럽게 구분하면서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고, 미세먼지와 폭염에서도 학생들을 보호하는 자녀안심 그린 숲도 해운대구 좌동 신곡초 주변에 조성한다. 이 외에 가야대로 BRT 정류소에 작은 정원을 만들어 승객들이 햇볕과 지열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막고, 도심에서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국체전 개최에 대비해 주요 관문인 부산역, 김해공항과 서면교차로에는 생태 친화적인 정원을 조성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민이 정원과 꽃이 어우러진 도시 숲을 일상에서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재)순천문화재단, 5년간 시민과 함께한 문화의 길 기록 내용은?

    (재)순천문화재단, 5년간 시민과 함께한 문화의 길 기록 내용은?

    (재)순천문화재단이 출범 5주년을 맞아 지난 5년간 추진해온 문화사업의 성과와 주요 활동을 담은 ‘순천문화재단 출범 5주년 백서’를 발간했다. 재단은 2019년 9월 2일 창립 이후 예술가, 시민, 기획자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하며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이번 백서는 이러한 재단의 여정을 담아 ‘함께 만든 문화의 길’을 부제로 제작됐다. 이번 백서에는 재단의 설립 배경부터 현재까지의 연혁, 정책 방향, 주요 사업, 시민과 예술인의 협업 등이 종합적으로 수록됐다. 특히 연도별 사업의 변화 과정, 인터뷰 및 현장 사진을 포함해 순천의 고유한 문화 정체성과 향후 비전을 조망할 수 있는 기록물로 구성됐다. 주요 성과도 눈에 띈다. 재단은 예술인 892명의 예술활동증명을 대행해 예술인복지재단에 등록을 완료했다. 이는 전라남도 전체 예술인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재단의 다양한 사업을 통해 문화예술 현장을 찾은 시민과 예술가는 총 174만 명에 달한다. 순천시민 1인당 평균 6회가량 문화예술 현장을 찾았다는 수치다. 이러한 성과는 ‘아고라 순천’ 등 공연 기반의 문화 향유 사업과 생활문화예술 확산, 창작지원 등 예술인 지원 및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했다. 아울러 재단은 총 271건의 문화예술 진흥 사업을 지원했고, 문화기획자와 기록활동가 등 375명의 활동가를 양성해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의 든든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백서는 모바일과 PC에서 열람 가능한 이북(e-book) 형태로도 제작돼 누구나 QR코드를 통해 간편하게 열람할 수 있다. 해당 QR코드는 재단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병준 순천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이번 백서는 지역 문화정책의 축적된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함으로써 앞으로의 문화정책 기반 마련에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며 “순천 문화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공공기록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교실과 급식실에서 떠도는 독감 바이러스 잡아낸다

    교실과 급식실에서 떠도는 독감 바이러스 잡아낸다

    보통 독감이라고 하는 인플루엔자는 12월 말에서 1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고, 내림세를 보이다 3월 개학 전후로 소폭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런데, 올해는 개학 이후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감염되는 질병이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학교나 병원에서 쉽게 확산하기 쉽다. 국내 연구진이 실내 공기에 떠도는 바이러스를 빠르게 찾아내 바이러스성 감염병을 조기에 감지하고 확산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공학과 연구팀은 실내 공기 중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포집하고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감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화학회에서 발행하는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 ‘환경 과학과 기술’ 3월 30일 자에 실렸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공기를 기기 안으로 흡입한 뒤, 그 안에서 바이러스 입자에 수분을 응축시켜 포집하고 종이 면역 센서로 검출하는 방식이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는 작고 가볍기 때문에 포집이 쉽지 않다. 그래서 바이러스 표면에 물방울을 입혀 크고 무겁게 만든 다음에 포집하는 원리다. 기기 내부에 빠른 공기 흐름을 만들어 바이러스 물방울은 공기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포집기 표면에 충돌해 달라붙게 된다. 포집기에 모인 바이러스 표본을 단백질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한 종이 면역 센서에 옮기면 바이러스 유무를 30분 안에 알아낼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바이러스 검출 시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검출된 바이러스가 실제 감염력을 가졌는지까지 알 수 있다. 기존 PCR 검사는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인 DNA와 RNA를 검출하는 방식이라 고가 장비가 필요하고, 유전물질 증폭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또 죽은 바이러스의 유전물질도 검출하기 때문에 실제 감염력이 있는지도 알 수 없다. 실제로 이번에 개발한 기술로 초등학교 교실, 복도, 식당 등에서 총 17개의 공기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그중 4건에서 A형 독감 바이러스(H1N1)가 검출됐다. 기존에 에어로졸 역학 조사에 쓰이는 상용 장비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장재성 UNIST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인플루엔자뿐 아니라 코로나19를 포함한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 병원, 학교 등 다양한 공간에서 조기 감염 감시와 대응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시 17개 공공기관 올상반기 320명 채용...역대 최대

    부산시 17개 공공기관 올상반기 320명 채용...역대 최대

    부산시는 올해 상반기 부산교통공사, 부산도시공사 등 시 산하 17개 기관에서 역대 최대인 총 320명을 채용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채용인원 300명보다 20명 늘어난 채용 규모다. 시는 오는 17일부터 ‘2025년도 상반기 공공기관 직원 통합 필기시험’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기관별 채용 인원은 부산교통공사 187명, 부산도시공사 30명, 부산시설공단 34명, 부산환경공단 8명, 벡스코 4명, 부산신용보증재단 6명, 부산테크노파크 2명, 부산경제진흥원 11명, 부산정보산업진흥원 3명, 부산글로벌도시재단 4명, 부산사회서비스원 3명, 부산디자인진흥원 2명, 부산문화재단 2명, 영화의전당 10명,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 1명, 부산문화회관 4명, 부산기술창업투자원 9명이다. 원서 접수는 17일 오전 10시부터 23일 오후 5시까지 시 공공기관 통합채용 홈페이지(busan.saramin.co.kr)에서 진행하며 필기시험은 다음달 17일에 치뤄진다. 한편 부산제조기업의 54.3%가 올해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매출 500대 제조기업 2025년 신규채용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41.4%에 불과한 반면, 계획이 없는 기업은 54.3%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신규채용계획 없다는 응답(36.7%) 대비 17.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기업별 채용 규모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이란 응답이 59.2%로 확대(28.0%)와 축소(12.8%)에 비해 가장 많았다. 다만 신규 채용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신사업 추진과 사업 다각화, 신규 투자 확대 등 기업 미래 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채용 규모를 늘린 곳이 많았다.
  • 서울시의회, 종이 절감 프로젝트 이어 친환경 용지 도입...윤영희 시의원 제안 반영

    서울시의회, 종이 절감 프로젝트 이어 친환경 용지 도입...윤영희 시의원 제안 반영

    서울시의회는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매달 발간해온 서울의회보에 대해 2025년 4월호부터 전면적으로 친환경 용지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서울시의회의 종이 절감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국민의힘 윤영희 서울시의원의 강력한 제안이 반영된 결과다. 윤 의원은 지난해 11월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서울시의회가 매달 약 4만 부의 회보를 제작해 2만 3000여개 기관에 배포하면서 약 10억원의 예산을 종이 간행물에 투입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 실현을 위해 친환경 용지로의 전환을 강력히 요구했다. 윤 의원은 “이미 많은 공공기관이 웹진 도입이나 친환경 용지 사용을 실천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의회 역시 기존의 관행을 벗어나 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소통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는 복지시설 등 일부 기관에서는 여전히 종이 회보의 활용도가 높고, 고령층의 접근성도 고려해야 하지만, ESG 경영 실천을 위해 FSC 인증을 획득한 친환경 용지 전환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FSC 인증(Forest Stewardship Council) : 합법적으로 벌목한 목재를 사용해 만들어진 종이 윤 의원은 “이번 친환경 용지 도입이 종이 절감 프로젝트의 또 다른 성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라며 “시민 의견을 반영하면서 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소통 방식을 모색하고, 종이에서 디지털로, 소통에서 책임으로 나아가는 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덧붙였다.
  • ‘음부 필러’ 맞은 30대 여성 2명 사망… “치명적 부작용 위험 커”

    ‘음부 필러’ 맞은 30대 여성 2명 사망… “치명적 부작용 위험 커”

    국내에서 ‘음부 필러’를 맞은 여성 두 명이 사망한 사례가 최근 국내 학회지를 통해 공개됐다. 서울대의대 법의학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의료진은 지난 2월 ‘한국법의학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38세 여성 A씨와 35세 여성 B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사례를 보면 A씨는 산부인과에서 음부 필러 시술을 받고 귀가하던 길에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응급실에 입원했다. 두 차례 실신 중 첫 번째는 시술이 끝나고 20~40분 후에 발생했다. A씨는 의식을 잃기 전 심장이 과도하게 뛰는 심계항진과 현기증을 경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7개월간 총 47㎖의 음부 필러를 4차례에 걸쳐 나눠 주입한 상태였다. A씨는 응급실에서 호흡곤란 및 발작과 유사한 증상을 보였다. 의료진이 기관 삽관을 실시하고 혈관수축제 및 강심제를 투여했지만, 심장 기능이 점차 저하하면서 결국 입원 열흘 만에 사망했다. 부검 결과 A씨의 질에서 큰 혈전이 발견됐다. 특히 많은 양의 필러가 질 후방 벽에 주입돼 있었으며, 폐에서는 혈액이 제대로 나가지 못해 혈액량이 늘어난 ‘울혈’ 현상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필러가 질 주변 혈관으로 퍼지며 혈관을 막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례에서 B씨는 산부인과에서 음부 필러 시술을 받고 심장마비가 왔다. B씨는 케타민, 미다졸람, 프로포폴 등으로 수면마취 상태에서 시술을 마치고 4분 후부터 혈중 산소 포화도가 떨어졌다. B씨는 이후 중환자실에서 한 달간 치료받았지만 저산소성 뇌손상, 폐렴 등으로 결국 사망했다. 부겸 결과 B씨의 질 점막하층과 근육층 등 일부 혈관에서 필러로 인한 비혈전성 폐색전증이 확인됐다. 비혈전성 폐색전증은 지방, 공기 등 정상 혈관에 거의 없는 물질이 폐순환에 의해 혈관을 막은 것이다. 의료진은 “드물지만 필러 주입으로 인해 필러가 정맥에 직접 주입되거나, 높은 국소 압력으로 인해 정맥으로 이동하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음부 필러 주입 후 발생한 비혈전성 폐색전증은 유사한 사례가 여럿 보고된 바 있고, 그중 절반 이상에서 환자가 사망했다”고 했다. 의료진은 “얼굴, 가슴, 엉덩이에 필러를 주입해도 비혈전성 폐색전증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다만 “음부 필러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더 크다”고 경고했다. 질은 광범위한 정맥총(정맥이 가늘게 나눠어 입체적으로 구성된 것)으로 둘러싸여 있어 필러를 주입하기에 위험한 부위라는 설명이다.
  • 안전성 강화하는 LCC들… 제주항공, 정비사 40명 뽑는다

    대형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안전성 강화를 위해 정비 인력 충원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운항·기체·객실 정비와 정비 관리 부문에서 신입·경력 정비사를 공개 채용한다고 2일 밝혔다. 채용 규모는 40명 내외다. 앞서 제주항공은 179명이 숨진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후 올해 총 65명의 정비 인력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주항공은 운항 정비와 훈련 업무를 담당할 경력 정비사를 상시 채용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도 올해까지 신입·인턴·경력직 등 총 170여명의 정비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정비사 50여명을 채용한 데 이어 상반기에 50여명을 추가로 뽑는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도 올해 정비사 6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잇따른 사고로 항공기 안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LCC 업계가 안전 역량에 투자를 집중하는 모습이다. 신규 항공기를 늘려 평균 항공기 기령(사용 연수)을 낮추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제주항공은 지난 1월 B737-8 항공기 한 대를 구매한 데 이어 상반기 중 한 대를 더 도입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평균 기령을 5년 이상 줄인다는 게 제주항공의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제주항공의 항공기 평균 기령은 14.4년으로 대한항공(11.4년)과 아시아나항공(12.3년)보다 2~3년 많았다. 티웨이항공도 2026년까지 에어버스사의 ‘A330-900NEO’ 항공기 5대를 도입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약을 맺고 국내 LCC 최초 자체 정비 시설(격납고)도 구축하고 있다. 해외 유지·보수·운영(MRO)에 의존하지 않아 정비 품질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 낡은 헬기·늙은 인력… 이마저도 야간 강풍에 산불 진화 손 놨다 [최악의 산불,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낡은 헬기·늙은 인력… 이마저도 야간 강풍에 산불 진화 손 놨다 [최악의 산불,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진화 역량 역부족’ 헬기와 인력 주력 ‘카모프’ 70% 이상 20년 넘어‘6개월 채용’ 진화대 교육·훈련 미흡산불 확산 막을 ‘항공기’ 투입 논의‘산불 방지 패러다임’ 전환 촉구10년 내 진화 헬기 70대 확보 계획산림과 시설 사이 안전거리 확보불에 강한 나무 심기 등 예방 필요 지난달 21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해 10일간 이어진 동시다발 산불로 역대급 피해가 났다. 서울 면적의 약 80%(4만 8238㏊)에 달하는 산림이 황폐해졌고 사망 31명, 부상 44명 등 최대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산청 산불은 주불 진화에 역대 가장 긴 213시간이 걸렸다. 기후변화로 산불이 일상화되고 대형화되면서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 피해는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커진다. 365일 중 산불이 발생하는 날도 1990년대 104일에서 2020년대 171일로 64% 증가했다. 통상 강원도와 경북 동해안에서만 일어났던 대형 산불도 전국이 사정권이다. 최근 산불은 환경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재난 대응 체계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낡고 낡은 헬기 등 진화 전력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고, 진화 인력의 고령화 및 비전문성 등도 심각했다. ●진화 역량 ‘역부족’, 날씨가 좌우 헬기는 산불 진화 전력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산림청이 보유한 진화 헬기 50대 중 대형(S-64·담수량 8000ℓ)은 7대에 불과하다. 중형인 카모프(KA-32·3000ℓ)가 29대, 수리온(2000ℓ) 3대, 소형 11대 등이다. 주력 기종인 카모프는 70% 이상이 20년 이상으로 노후화됐고 그나마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부품 공급이 안 돼 21대만 운용 중이다. 출동 횟수가 잦아지고 대형 산불이 나면 가동률은 현저히 저하될 수밖에 없다. 세월호 사고 이후 마련된 ‘국가기관 헬기 표준운영절차’에 따라 산불조심기간엔 지자체(78대), 군(35대), 소방(31대), 경찰(10대), 국립공원공단(1대) 등 155대가 지원된다. 그러나 지자체 임차 헬기는 낡고 담수량이 2000ℓ 이하인 것이 대부분이다. 산불 범위가 넓고 확산 속도가 빠르면 효과가 저하될 수밖에 없다. 헬기가 큰불을 잡으면 지상 인력이 들어가 불을 끈다. 산불 진화대에는 산림청 소속인 공중 진화대(104명)와 산불재난특수 진화대(435명), 지자체 중심의 산불전문예방 진화대(9604명)가 있다. 예방 진화대는 지역에서 산불조심기간 전후 6개월간 채용하는데 ‘고령화’가 심각하다. 대형 산불이 나면 진화에도 투입되지만 산불 예방과 잔불 정리가 주 업무라 전문 교육·훈련이 미흡하다. 지난달 22일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 투입된 창녕군 소속 60대 예방 진화대원 3명은 목숨을 잃었다. 야간 산불은 말 그대로 ‘속수무책’이다. 헬기가 투입되지 못해 지상 인력이 불을 꺼야 하는데 경북 산불 현장에서는 강풍으로 진화대원이 철수하는 일이 반복됐다. 진화 성과를 높이려면 확산을 예측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12시간 만에 51㎞를 초속 27m의 강풍을 타고 시간당 8.2㎞로 확산하며 피해가 속출한 의성에서 영덕으로 확산한 산불을 산림당국은 예측하지 못했다. 더욱이 기상청이 천리안 위성을 분석한 결과 4시간 만에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산불을 계기로 국내에도 고정익 항공기(비행기) 활용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강풍과 야간 등 헬기가 투입되지 못해 산불 확산에 속수무책인 상황에서 항공기 투입은 진화 및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으로 평가된다. 장시간 체공이 가능한 대형 수송기의 경우 공중에서 이동 지휘소 역할도 가능하다. 산림청은 지난해 공군과 수송기(C-130)를 산불 진화에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무산됐다. 최대 1만 5000ℓ 물탱크를 장착할 경우 진화에 효과적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진화 훈련을 해야 할 경우 본업인 군 작전 역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문제를 해소하지 못했다. 일각에선 산악이 많은 국내 지형 특성상 항공기 진화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전문가들은 ‘산불 방지 패러다임’의 전환을 촉구했다. 이창재 충북대 대학원 산림치유학과 교수는 “밤사이 의성에서 영덕까지 51㎞ 이상 확산하는 초유의 상황이 현실화했다”며 “대비가 미흡한 지역에서 동시다발 산불이 발생하면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진화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산림과 시설 간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숲속에 불에 강한 나무들을 심는 등 산불 확산을 지연시킬 수 있는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예견된 ‘재앙’, 불나면 와글 종료되면 끝 영남 산불은 예견된 ‘재앙’이었다. ‘2023년 봄철 전국동시다발 산불백서’를 보면 산림청은 대형 산불을 막기 위해 담수량 5000ℓ 이상 대형 헬기 확충을 주문했다. 12개 산림항공권역당 2대 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진화 인력도 공중·특수 진화대 등 전문 인력을 2027년까지 2500명으로 확대해 지자체에도 배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2년간 전문 인력은 단 한 명도 늘지 않았다. 산림청은 2022년 울진·삼척 산불을 겪은 후 미국 국가산불협력센터와 함께 전문적인 산불 대응 훈련센터의 필요성을 강변했지만 역시 무산됐다. 낡은 카모프를 대체할 헬기 도입은 일부 반영됐다. 올해 연말 담수량이 국내 최대인 대형 헬기(M234·1만 500ℓ)가 처음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2027년에는 치누크(9450ℓ) 2대와 수리온 1대가 추가 도입된다. 산림청은 2027년까지 산불 진화 헬기 58대, 2035년까지 70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실 가능성은 미지수다. 수리온은 대당 330억원, S-64는 505억원, 치누크는 550억원에 달하는 탓이다. ●안 보이는 피해…토양 원상 회복 100년 산불 피해는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단일 산불 최대 피해로 기록된 2022년 울진·삼척 산불의 산림 피해액은 1445억원, 산림 복구에는 2652억원이 투입됐지만 공익적 가치를 반영한 전체 피해액은 9086억원에 달했다. 후유증은 더 심각하다. 산사태 위험이 최대 200배, 병해충 발생도는 최대 10~12배 상승한다.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 등의 환경 피해와 피해지 원상 회복에 드는 100년의 시간은 반영조차 안 된 수치다. 국립산림과학원이 1996년 3762㏊의 피해가 발생한 강원 고성의 생태계 변화를 관찰한 결과 토양 회복은 3년이 지나서야 가능했다. 작은 나무들로 숲의 외형을 회복하는 데까지 20년, 다양한 수종이 공존하는 일반 숲의 구조를 갖추는 데는 35년이 필요했다. 이 교수는 “재난 대응에 비용 문제를 적용하는 것은 말 그대로 소탐대실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 “산불 지휘권은 지자체장에게… 산림청은 자원 컨트롤타워로”

    “산불 지휘권은 지자체장에게… 산림청은 자원 컨트롤타워로”

    “산불 현장의 지휘는 지자체장이 맡고 산림청장은 관계기관의 헬기와 장비, 인력 등을 배분하고 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진화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고기연(58) 한국산불방지학회장은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동시다발 산불이 해마다 반복되는 상황에서 산림청이 산불 진화를 모두 감당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불 지휘체계는 피해 면적(산불 영향 구역)에 맞춰 달라진다. 100㏊ 이하는 기초지자체장이 맡지만 2개 이상 시군구로 확산하면 지휘권은 광역단체장으로 넘어간다. 1000㏊ 이상으로 확대되거나 2개 이상 시도에서 100㏊ 이상 피해가 퍼지면 산림청장이 지휘한다. 이렇다 보니 현장의 지휘권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영남 산불에서 산림청장은 피해가 큰 경북 의성 산불을 지휘했고, 경남 산청 산불은 경남도지사에 이관했다. 그러다 의성 산불 주불이 진화된 지난달 28일 산림청장은 다시 산청으로 이동해 진화를 지휘했다. 그는 “현 시스템은 산림청이 산불을 다 꺼 줄 수밖에 없다. 지자체가 자체 진화 역량을 갖추거나 높여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서 “산불 지휘권을 지자체장이 갖게 되면 산림 관리 및 경영 등 예방 사업에도 관심을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산불은 국가적 대응으로 국민의 재산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구조로 전환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휘권 논란과 관련해서는 “지자체장이 산불을 지휘하더라도 지방의 산림·소방 조직이 함께 참여하고 자원 투입 및 진화 전략은 산림청이 지원하기에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고 회장은 “산불 대응은 예방·진화·복구가 연계돼 있다”며 “불이 퍼지면 위험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재난 상황에서 사람의 역할을 줄일 수 있는, 야간 진화에 항공기를 투입하는 방안 등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FBI 첩보로… ‘역대 최대’ 200만명분 마약 1t 적발

    FBI 첩보로… ‘역대 최대’ 200만명분 마약 1t 적발

    강릉 정박 벌크선서 5000억 상당코카인 추정… 해경, 20여명 수사 세관당국과 해양경찰이 국내 정박한 외국 선박에서 밀수된 것으로 의심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마약을 적발해 조사에 착수했다. 적발한 마약은 총 1t가량의 코카인 의심 물질로 추정되며 이는 국내 유통될 경우 사회적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우려되는 양이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서울본부세관은 2일 강원 강릉시 옥계항에 입항해 정박 중인 3만 2000t급 벌크선(포장하지 않은 화물로 그대로 적재할 수 있는 화물선)에서 마약을 발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동해해경청과 서울세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이 선박이 마약 의심 물질을 싣고 한국으로 입항한다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정보를 입수하고 해경과 세관 90여명을 동원해 옥계항에 입항한 A호를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선적지가 노르웨이인 A호는 멕시코에서 출발해 에콰도르, 파나마, 중국 등을 거쳐 국내로 입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양경찰청과 관세청은 앞서 전날 FBI와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해경과 세관은 해당 선박에 대한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보안을 유지한 상태로 이날 오전 옥계항에 합동 검색팀을 긴급 투입했다. 선박의 규모(길이 185m) 및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동해해경청·서울세관 마약 수사요원 90명,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대규모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이어 합동 검색팀은 선박 내부의 특수 밀실 등 선박 전체를 집중 수색했다. 세관 마약탐지견이 마약탐지 반응을 보여 밀실 내부를 집중 수색한 결과 선박 기관실 뒤에 마련된 밀실 창고에서 코카인 의심 물질이 담긴 약 20~30㎏의 상자 50여개를 발견했다. 해당 물질이 들어 있던 상자는 비닐로 겹겹이 포장됐으며, 검색팀이 비닐을 뜯자 하얀색 가루가 나왔다. 발견된 물질의 전체 중량은 1t, 시가 5000억원 상당으로 200만명에게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로 파악됐다. 이는 중량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종전 최대 기록은 2021년에 적발된 필로폰 404kg이었다. 합동 검색팀은 발견한 마약 의심 물질을 긴급하게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했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향후 해경청과 관세청은 합동 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과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밀반입 경로, 최종 목적지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제 마약 밀매 조직의 연관성도 배제하지 않으며 FBI와 HSI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용진 해경청장은 “해상을 통해 마약 밀반입을 시도한 점 등을 감안해 앞으로 양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 FBI·HSI 등 해외 기관들과도 공조를 확대해 해상을 통한 마약 밀반입을 근절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존에 역대 최대 규모 밀수량의 필로폰을 항공기에 숨겨 밀수한 마약사범에게는 징역 30년이 대법원에서 확정된 바 있다.
  • 259조 가치의 숲을 더 푸르게… ‘3월 중순 식목일’ 주장도 자란다

    259조 가치의 숲을 더 푸르게… ‘3월 중순 식목일’ 주장도 자란다

    3월 중순 서울 평균 기온 6.5도 4월 5일보다 나무 심기에 알맞아산림면적 630만㏊… OECD 4위 지난달 경북 청도를 시작으로 경북, 울산, 경남, 충북, 전북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은 산림 약 4만 8000㏊를 불태우고 가장 큰 인명·재산 피해까지 발생시켜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 기후 변화로 인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며칠 앞으로 다가온 식목일이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식목일은 1343년 조선시대 성종이 세자와 문무백관을 데리고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직접 밭을 일구기 시작한 것과 1910년 순종이 친경제(親耕祭)를 열어 손수 나무를 심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다. 24절기 중 다섯 번째 절기이자 ‘날이 풀리고 화창해지기 시작한다’는 청명, 한식과 식목일이 겹치는 이유는 이때가 나무 심기 적합한 날씨였기 때문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평균 기온이 6.5도일 때가 나무 심기에 가장 적당한 때다. 해방 이후 미군정청이 식목일을 공휴일로 정한 1946년만 해도 서울, 강릉, 광주, 대구, 부산, 제주 6개 도시의 식목일 평균 기온이 10도 이하로 나무 심기에 적당했지만 1970년대 말부터는 식목일 평균기온이 10도를 웃돌기 시작했다. 2000년대 이후 서울의 경우 일 평균기온이 나무 심기에 적당한 온도인 6.5도가 되는 때는 식목일보다 20일가량 이른 3월 중순이다. 이 때문에 식목일 날짜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조선 후기 산림 면적은 전 국토의 76%에 해당했지만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전국 대부분의 산은 민둥산이 됐다. 이후 한국은 1972년부터 시작된 치산녹화 사업으로 전 세계 유례없는 산림 강국으로 자리잡았다. 정부는 5년 단위로 산림통계를 조사·발표하고 있는데 가장 최근 통계치인 ‘2020 산림기본통계’(2022년 개정판)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한국 산림면적은 629만 8000㏊로 남한 면적의 62.7%를 차지한다. 국토 면적 대비 산림 비율로 따지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핀란드(73.7%), 스웨덴(68.7%), 일본(68.4%)에 이은 4위 수준이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나무와 숲의 기능에 관해 관심이 더 커지고 있지만 사실 산림은 인류의 역사와 다양한 형태로 관계를 맺어 왔다. 과거에는 식량 공급원이나 연료, 건축자재 등으로 쓰이는 한편 종교나 신앙의 대상이 됐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나무를 직접 활용하기보다는 산소 공급을 통한 대기질 개선, 산사태와 가뭄 방지, 산림 휴양, 생물 다양성 확보, 온실가스 흡수, 열섬 완화와 같은 공익적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 산림의 공익 기능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259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 기능 중 가장 큰 것은 기후변화 원인인 온실가스를 흡수, 저장하는 기능으로 나타났다.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와 흙, 낙엽이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붙잡고 있다. 탄소 저장 효율은 침엽수림보다는 활엽수림이나 침엽수와 활엽수가 섞여 있는 혼효림이 더 높다. 그렇지만 국내 산림은 경제성을 중요하게 생각해 소나무, 잣나무 등 침엽수종이 38.8%로 가장 많고 활엽수종이 33.4%, 혼효림이 27.8%로 구성돼 있다. 산림학자들은 “무분별한 산림자원의 파괴가 지구 환경 악화와 자연 자원 고갈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산림자원을 파괴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는 만큼 산림이 제 기능을 유지하도록 보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 안전투자 늘리는 LCC들…제주항공, 정비사 약 40명 뽑는다

    안전투자 늘리는 LCC들…제주항공, 정비사 약 40명 뽑는다

    대형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안전성 강화를 위해 정비 인력 충원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운항·기체·객실 정비와 정비 관리 부문에서 신입·경력 정비사를 공개 채용한다고 2일 밝혔다. 채용 규모는 40명 내외다. 앞서 제주항공은 179명이 숨진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후 올해 총 65명의 정비 인력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주항공은 운항 정비와 훈련 업무를 담당할 경력 정비사를 상시 채용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도 올해까지 신입·인턴·경력직 등 총 170여명의 정비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정비사 50여명을 채용한 데 이어 상반기에 50여명을 추가로 뽑는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도 올해 정비사 6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잇따른 사고로 항공기 안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LCC 업계가 안전 역량에 투자를 집중하는 모습이다. 신규 항공기를 늘려 평균 항공기 기령(사용 연수)을 낮추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제주항공은 지난 1월 B737-8 항공기 한 대를 구매한 데 이어 상반기 중 한 대를 더 도입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평균 기령을 5년 이상 줄인다는 게 제주항공의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제주항공의 항공기 평균 기령은 14.4년으로 대한항공(11.4년)과 아시아나항공(12.3년)보다 2~3년 많았다. 티웨이항공도 2026년까지 에어버스사의 ‘A330-900NEO’ 항공기 5대를 도입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약을 맺고 국내 LCC 최초 자체 정비 시설(격납고)도 구축하고 있다. 해외 유지·보수·운영(MRO)에 의존하지 않아 정비 품질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 최태원 “기후변화 관심 필요”…한화·코오롱, 환경교육 앞장

    최태원 “기후변화 관심 필요”…한화·코오롱, 환경교육 앞장

    대한상공회의소가 한화, 코오롱과 함께 미래세대를 위한 친환경 인식 향상과 교육 인프라 지원에 나선다. 대한상의 신기업정신협의회(ERT)는 2일 대전 진잠초등학교를 찾아 ‘제6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를 열고 미래세대의 환경 인식 향상을 위한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신연 한화사회봉사단장(한화솔루션 사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과 김완섭 환경부 장관, 이택구 대전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 미래세대가 환경문제를 명확히 인식하고 실천하도록 하는 친환경 교육이 필수적이라는 데 뜻을 모아 교육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자리를 빌려 최근 산불로 소중한 삶의 터전을 잃은 많은 이재민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구 온도가 1도 오를 때마다 산불로 소실되는 지구 면적이 14%씩 매년 증가할 거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불, 수해 등 기후변화는 인간이 환경을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생각한다”며 “더 늦기 전에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고, 어른들도 중요하지만 어린이들이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한화가 진잠초의 유휴 교실을 정비해 학생 휴게공간으로 조성한 ‘맑은 쉼터’를 둘러보고, 진잠초 운동장에서 진행된 코오롱의 ‘찾아가는 친환경에너지 교육’ 수업을 참관했다. 한화는 ‘맑은학교 프로젝트’를 통해 건강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초등학교 실내 공기 질 개선 및 환경 교육 지원을 이어간다. 2022년 시작한 맑은학교 프로젝트는 누적 21개교 1만 5000명의 어린이에게 미세먼지 없는 교실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진잠초를 포함해 총 6개교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지원은 태양광 발전설비, 스마트 에어샤워 등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거나 친환경 휴게공간 ‘맑은 쉼터’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김신연 한화사회봉사단장은 “어린이들에게 특히 치명적인 미세먼지 문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전국 초등학교에 미세먼지 저감 시설을 제공하고 유휴 교실도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며 “어린이들이 편하게 숨 쉬고 정서적으로도 안정될 수 있는 맑은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코오롱은 ‘에코 롱롱 프로젝트’를 통해 2009년부터 총 2146개교 15만여명의 초·중학생에게 친환경 에너지 교육을 실시해 왔다. 이번 기회로 친환경 교육 기회가 적었던 수도권 외곽 지역의 소규모 학교까지 교육을 확대하고, 서울과 경북 김천에 위치한 전시체험 공간에 초청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코오롱이 특별 제작한 교육 차량을 활용한 ‘찾아가는 에너지 학교 에코 롱롱’은 태양광 발전과 풍력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조명을 밝히는 등 10가지 친환경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은 “환경 문제를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회사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에코 롱롱 친환경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6명의 완전체’가 보인 공포와 절망, 그 속에 빛나는 희생 [으른들의 미술사]

    ‘6명의 완전체’가 보인 공포와 절망, 그 속에 빛나는 희생 [으른들의 미술사]

    美 동부 미술관<8>: 메트 미술관 복도에서 만나는 로댕의 역설 오귀스트 로댕(1840-1917)의 ‘칼레의 시민’은 14세기 칼레 시민의 영웅적 행동을 기리기 위한 공공기념물이다. 이 작품은 6명으로 이루어진 완전체 작품으로 현재 12점이 세계 유명 미술관이나 관공서에 전시돼 있고, 단독 인물 조각상으로도 존재한다. 한국에도 완전체 한 점이 있는데, 현재 리움미술관에서 전시 중이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는 ‘칼레의 시민’이 긴 복도(전시실 548호)에 서 있다. 칼레의 시민들을 살린 ‘노블리스 오블리주’프랑스 북부 해안 도시인 칼레는 도버 해협을 사이에 두고 영국 본토와 마주하고 있다. 중세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1337년부터 116년간 ‘백년전쟁’을 치렀다. 전쟁 초기인 1346년 잉글랜드 에드워드 3세가 이끄는 주력군은 칼레를 공격했고 11개월간 대치 끝에 승리했다. 칼레 시민들은 어떻게든 버텨 보려 했으나 식수난과 식량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항복했다. 승전국은 포로들의 신병 처리도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그들을 학살하든 인질값과 맞바꾸든 승전국의 ‘권한’이었다. 에드워드 3세는 칼레 시민 모두를 죽이는 대신 6명만 처단하겠다고 했다. 이 잔혹한 제안에 가장 먼저 희생 의지를 밝힌 건 칼레의 부유한 귀족인 외슈타슈 드생피에르였다. 가진 것이 많았던 드생피에르에게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할 죽음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나서지 않으면 더 많이 이들이 학살될 것이라는 걸 알고 용기를 냈다. 드생피에르를 따라 다른 다섯 명도 나섰다. 그들은 목에 밧줄을 걸고 스스로 성문 밖으로 걸어 나갔다. 두려웠지만 의지는 굳건했다. 이들이 희생되기 직전 기적이 일어났다. 에드워드 3세가 이들을 처형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당시 에드워드 3세 왕비는 임신 중이었는데, 사람을 해치는 일이 자칫 태아에게 화를 입힐까 염려해 사면을 결정했다. 그렇게 6명의 칼레 시민은 모두의 목숨을 지켰고, 그 희생정신은 오늘날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귀감이 됐다. 두렵지만 희생을 감수한 자, 그대가 영웅1884년 칼레시는 로댕에게 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작품을 의뢰했다. 칼레시는 드생피에르를 중심으로 한 삼각 구도 조각상을 주문했다. 칼레시가 원한 건 영웅으로 추앙받을 이들의 용기와 결기였는데, 로댕은 그와 정반대의 모습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그들의 모습에선 공포와 절망, 불안, 후회 등 원초적인 감정이 가득했다. 고개를 떨구고 죽음이 두려워 머리를 쥐어뜯는 모습이다. 초연한 영웅의 모습이 아니라 초라한 인간의 표정과 몸짓이었다. 당연히 칼레시 당국자들이 바란 게 아니었다. 로댕은 또 조각 받침대를 없애 심기를 건드렸다. 보통 조각들은 좌대라는 받침대 위에 세운다. 좌대가 높을수록 사람 손을 타는 것을 막고 무엇보다 작품을 우러러보게 만든다. 그러나 칼레의 영웅들은 좌대 없이 서 있었다. 예술가와 시 당국자들이 사사건건 부딪친 끝에 1895년 공원에 ‘칼레의 시민’이 설치됐다. 이때 작품은 높은 좌대 위에 놓였다. 로댕이 바란 것은 이 모습이 아니었다. 현재 ‘칼레의 시민’은 로댕의 초안대로 좌대 없이 시민들 눈높이에 맞게 서 있다. 형장으로 끌려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시민들이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오히려 그럼으로써 이들이 얼마나 큰 용기를 냈고 희생을 감수했는지 한눈에 보인다. 극도의 두려움 속에서 낸 용기였기에 별처럼 반짝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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