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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전기요금 과다징수’ 사실 아니다/김영만 한국전력공사 영업본부장

    감사원의 ‘공기업 경영혁신 추진실태’ 감사 결과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 전기요금 담당 부서 책임자의 입장에서 잘못 이해된 부분이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 전기요금 산정에 대한 논란은 전력산업 구조개편 추진으로 발전회사가 분리되면서 촉발되었다고 볼 수 있다. 효율적인 경쟁효과를 가격체계에 반영하기 위해 산업자원부에서는 ‘전력시장운영규칙’을 제정하였다. 이에 따라 결정되는 발전가격을 전력구입비로 반영하여 총괄원가를 산정토록 지난 2001년 6월 ‘전기요금 산정기준’이 개정되었던 것이다. 감사원은 발전회사의 총괄원가가 아닌 전력구입비로 한전 총괄원가에 반영될 경우 최종 소비자요금이 높아질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합리적인 ‘전기요금 산정기준’ 개정을 권고하였으며 산업자원부는 감사원의 권고를 받아들여 기준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언론보도와 같이 그동안 현재의 산정기준을 통해 전기요금을 과다하게 부과한 사실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한전과 산자부는 현재의 ‘전기요금 산정기준’에도 불구하고 발전회사의 전력구입비를 반영하여 전기요금을 조정한 사실이 없으며,2003년 결산서를 근거로 한 발전부문과 송·배전, 판매부문의 총괄원가에 의해 전기요금을 1.5% 인하하였던 것이다. 전기요금은 한해의 결산서를 기준으로 전기요금 과부족분을 다음해에 조정하고 있는 바, 전기요금을 과다징수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른 것이다. 김영만 한국전력공사 영업본부장
  • 공기업 공채 여전히 불공평

    공기업 공채시험이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게 됐다. 일부 공기업에서 직원 자녀에게 가산점을 부여해온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직원 자녀 가산점제를 운영해온 대표적 공기업은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석유공사다.39개 공기업에 대해 운영실태 감사를 벌였던 감사원은 최근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수자원공사와 석유공사가 공채시험 전형을 불합리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공기업은 많게는 전형의 10%까지 가산점을 직원 자녀에게 부여해 일반 응시자와의 형평성 시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수자원공사측은 3일 이같은 직원 자녀 가산점제를 지난 1995년부터 운영해왔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인사규정시행세칙에 신규채용시 공사직원 자녀에게는 1차 서류전형에서 만점의 10%를 가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1995년부터 내규로 규정돼 운영돼 왔다.”면서 “모든 직원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20년 근속 직원 자녀만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오랫동안 근무한 직원에 대한 동기부여 차원에서 가점제를 운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수자원공사 공채에 합격한 직원 자녀는 모두 6명이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측은 “직원 자녀는 모두 18명이 지원했으며 이 중 6명이 합격했다.”면서 “합격한 6명은 서류전형에서 10%의 가점을 받기는 했지만 가점을 받지 않아도 합격할 수 있는 성적우수자들이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불합리하다고 지적된 직원자녀 가산점 규정을 폐지한다는 것이 수공의 방침이다. 석유공사도 직원자녀 가점제를 지난 1980년대부터 운영해왔다. 역시 내규상으로 직원자녀에게 1차 서류전형에서 5% 가점을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감사원은 지난해 석유공사 직원 자녀 1명이 가산점을 받고 합격했다고 지적했다. 석유공사측은 “직원들에 대한 인센티브 차원에서 운영했지만 해당 가점제는 이미 지난해 말 감사원의 지적을 받고 폐지했다.”면서 “2000년 이후 직원 가점제가 적용된 것은 지난해 상반기 공채가 유일했다.”고 해명했다. 공사들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공정성과 형평성을 훼손했다는 비난이 높다. 특히 이들 공사는 공채시험 공고를 하면서 직원 자녀에 대한 가점제는 비공개로 운영해왔다. 한 취업준비생은 온라인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10%면 유공자 자녀이거나 변호사 같은 자격증을 따야 받을 수 있는 가산점인데 1∼2점차로 당락이 결정되는 시험에서 형평성을 무시한 처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길섶에서] 남의 시간/육철수 논설위원

    사람에게 주어진 것 가운데 공평한 것 하나를 꼽으라면 시간일 것이다. 누구나 하루 24시간을 똑같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 시간을 낭비하는 건 제 탓이겠으나, 남의 귀중한 시간을 빼앗으면 그래서 욕먹기 십상이다. 어느 기업체의 임원 K씨는 사장 주재 회의에 갔다 오면 늘 투덜댄다. 열댓명의 임직원들을 언제나 5분 이상 기다리게 한다는 것이다. 회의장에 늦게 들어오는 게 마치 권위라도 되는 것처럼. 그럴 때는 자존심이 상하고 기분을 확 잡친다고 불평이 대단하다. 그런가 하면, 공기업 사장을 거쳐 장관이 된 한 인사는 철저한 시간 관리로 아랫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다. 그는 자신이 주재하는 회의라면 항상 15분 전에 회의장에 도착한다. 다른 사람을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철칙을 어긴 적이 없다. 회의의 질과 깊이도 남다르다는 칭찬이 그를 따라다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지인끼리의 약속, 자동차 운전, 단체행동 등 여러 사람이 연관된 일에서 혹시 나의 잘못으로 타인의 시간을 빼앗지 않았는지 하루하루 조심스럽다. 내 시간처럼 다른 이의 시간을 아껴주는 것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배려의 차원이 아닌 의무라고나 할까.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사설] 공기업 공모제 불신부터 씻어야

    청와대가 공기업 사장 공모제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핵심방향은 두 가지다. 다양한 경로로 후보자를 추천받을 수 있도록 하고, 그래도 적임자를 못 찾으면 임명권자가 직접 후보자를 발굴해 임명토록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제도개선의 이유로 현행 공모제가 우수인재를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들었다. 실제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세차례 후임사장 공모를 실시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했고, 한국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 국민연금관리공단 등도 사장이나 이사장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재공모가 실시되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정부의 고민이 이해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우리는 정부가 이 제도를 손보기에 앞서 먼저 자문해야 할 점이 있다고 본다. 과연 현행 제도를 제대로 집행하려는 의지가 얼마나 있었으며 이를 충실히 실천했느냐이다. 공기업 사장 공모제는 지난 2003년 참여정부가 공기업 인선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스스로 도입했다. 그러나 적임자가 제 발로 나서지 않는 문제점이 나타났다. 청와대는 “체면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에서 보장도 없는 터에 체면만 깎인다는 우려로 우수 인재들이 응모를 기피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우리의 생각은 좀 다르다. 참여정부에서도 끊이질 않아 온 낙하산 인사 논란이 공기업 사장 공모창구를 한산하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라는 판단이다.‘떨어지면 망신’이라는 체면 중시 풍토가 아니라 ‘정부가 낙점한 후보가 있을 것’이라는 불신이 근본적인 문제점인 것이다. 따라서 제도개선에 앞서 이런 불신을 씻으려는 정부의 철저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 특히 임명권자가 직접 후보를 발굴해 임명하는 방안은 ‘낙하산 인사의 제도화’라는 시비를 불러올 게 뻔한 만큼 재고할 필요가 있다.
  • ‘공기업 사장 직접임명 검토’ 반응

    지난 2003년 도입된 공기업 사장 공모제가 수술대에 오른다. 본인 스스로 추천하는 현행 자천(自薦)제의 문제점을 타천(他薦), 청빙(請聘)제 등을 통해 보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개선방향을 둘러싸고 이견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명성을 높인다는 공모제의 당초 취지에서 후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대통령의 직접 임명안을 겨냥하고 있다. 청와대는 최근 공모제를 2차례까지 실시한 뒤에도 적임자가 없을 경우 공모제를 거치지 않고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공사 관계자는 2일 “현행 공모제를 보완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대통령의 직접 임명은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낙하산 인사 등의 고질적 병폐가 재연될 수 있다는 얘기다. 가스공사 노조 관계자도 “공모제 전체를 뒤흔들기 전에 문제점을 적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스템 자체보다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사장추천위원회가 더 문제”라고 꼬집었다. 각 공기업에 설치된 사장추천위원회의 구성과 역할부터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명지대 박천오 교수는 “공모를 통해 지원자를 받으면 각 기업의 사장추천위에서 심사를 벌여 적임자를 선별하게 되는데 지원자들조차 사장추천위의 역할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있어서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체적으로 현행 공모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B공기업 관계자는 “과도기를 겪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공기업 사장 공모제 시행에 따른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자천방식에 대한 거부감으로 우수인재들의 지원이 많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수자원공사, 가스공사 등은 수차례에 걸친 공모에서도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공모제가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면서 “공기업은 정부의 일을 대행하는 공공기관이나 마찬가지의 성격을 띠고 있는데 기관장이 장기간 공백인 상태에서 기업이 운영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관건은 방향성이다. 전문가들은 자천방식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추천경로의 채널을 다양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박천오 교수는 “명망 있는 인사들이 스스로 공모를 했다가 떨어지면 망신만 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자천을 꺼려 한다.”면서 “중앙인사위나 시민단체, 학회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추천을 받으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사장추천위 운영의 투명성이 전제돼야 함은 물론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김완기 인사수석은 “향후 중앙인사위나 기획예산처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공청회를 갖는 등 이견을 조율해 연내에 법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靑 “공기업 사장 직접임명 검토”

    공기업과 정부 산하기관장 공모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하면 임명권자가 직접 후보자를 발굴해 임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자천 외에 타천이나 청빙 등 추천 경로도 다양화된다. 청와대는 지난 2년간 운영한 공기업 및 정부 산하기관 공모제가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개선방안을 올 연말까지 마련, 확정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추천경로 다원화 ▲임명권자의 후보자 직접 발굴 ▲보수수준 제고 등의 공모제 개선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후임 사장 공모가 3차례나 무산된 데다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지역난방공사 사장, 가스공사 사장 인선과정에서도 재공모가 실시되는 등 현행 공모제의 부작용이 끊임없이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수한 인재들이 자천을 기피한다는 점을 감안, 공모에 타천이나 청빙도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타천에 의한 공모에는 전문가 단체, 관련 학회·협회, 시민단체 등의 추천과 함께 민간 헤드헌터 업체 의뢰, 중앙인사위원회의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한 추천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또 수차례의 공모를 통해서도 적격자를 찾지 못하는 경우 임명권자가 공모를 거치지 않고 후보자를 직접 발굴해 임명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인사관리비서관실은 “가령 2차까지는 정상 공모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그래도 적격자를 못 찾으면 추천위원회의 직접 추천이나 청빙에 의해 적격자를 바로 임명할 수 있는 방법 등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우수 인재들이 공모에 관심을 갖도록 공기업 및 정부 산하기관장의 보수수준도 재검토할 계획이다. 정부는 향후 공기업 및 산하기관 운영실태를 조사, 분석하는 데 이어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모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한 뒤 올해 말까지 관련 법령 등을 개정할 계획이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 (17) 윤교원 산업기술평가원장

    [혁신 공기업탐방] (17) 윤교원 산업기술평가원장

    차세대 성장동력은 산업기술이다. 세계적인 기업들도 21세기를 주도해나갈 새로운 산업기술을 개발하는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 중심축에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이 있다. 기업·대학·연구소가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1조 6000억원에 달하는 정부의 연구개발(R&D) 자금을 무상지원해 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윤교원 원장은 1일 “평가원 업무의 생명은 자금집행의 공정성과 효율성에 있다.”면서 “때문에 평가위원을 전산에서 자동추천하도록 하고, 연구과제의 기술성보다는 사업성과 경제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막대한 정부 자금을 집행하면서도 평가원 직원들은 전혀 고압적이지 않다. 친절을 혁신의 출발로 봤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윤 원장을 만나 경영방침을 들어봤다. ▶평가원의 혁신 노력에 대해 고객들은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나. -우리는 고객이 평가원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거는 순간부터 좋은 느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를 위해 6개월 동안 전직원이 안내데스크를 체험하도록 했다. 또 전직원의 전화응대 모니터링도 했다. 이후 외부 분석기관의 조사결과, 종합만족도가 5점 만점기준에 4.8점을 얻었다.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초기에는 내부의 불만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고객 중심 분위기가 빠르게 정착되는 느낌이다. ▶최근 발표된 정부산하기관 경영평가에서 연구개발지원분야 기관 중 1위를 했는데. -지난해 정부는 정부산하기관을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차원에서 정부산하기관관리기본법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처음으로 실시된 2004년도 정부산하기관 경영평가에서 평가원은 연구개발지원분야의 6개 기관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종합점수로는 87개 정부산하기관 중 4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고객감동과 경영혁신추진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이 적극적이다. 이를 발판으로 평가원은 앞으로도 고객의 입장에서 보다 적극적인 경영혁신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평가원의 업무 특성상 고객들의 민원 발생이 많을 것 같은데. -1만여건의 기술개발 과제를 접수받아 이 중 3757개 업체에 1조 10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평균 3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경쟁을 통해 연구개발 과제가 선정되다 보니 탈락업체의 이의제기나 개발을 수행중인 업체의 불만 등 민원제기 요소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 민원 업무를 어떻게 처리하고 있나. -지금까지는 고객들이 평가원 인터넷 홈페이지의 온라인 민원실이나 업무 담당자에게 직접 민원을 제기하고 해결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종합민원실을 운영해 민원사항을 ‘원스톱서비스’로 처리할 계획이다. 고객의 모든 민원사항을 일괄 접수하고 필요한 경우 평가원 담당자를 민원실로 불러 고객의 민원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처리해 주도록 할 예정이다. 고객이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 쫓아다니는 시스템이 아니라 고객의 민원해결을 위해 뛰어다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평가원은 다른 어떤 기관보다 공정성이 중요할 것 같다. 이를 뒷받침할 시스템은 어떤 것이 있나. -우리나라의 국가 R&D 예산규모는 7조 7000억원 규모로 미국의 5.5%, 일본의 12.5% 수준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선진국과 같은 투자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관리시스템이 담보돼야 한다. 평가원은 지난해 업체에서 신청한 R&D 과제를 평가할 목적으로 위원을 자동 선정하는 전산시스템을 만들었다.44개 분야 4000여명의 위원 가운데 임의적으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위원들이 R&D 과제를 제대로 평가하고 있는지에 대한 검증장치는 없나. -물론 있다. 평가과정을 직접 모니터링하고 제도개선을 제안하기 위해 산업계·학계·연구계·NGO로 구성된 30명의 외부평가위원을 선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위원의 평가과정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러한 제도적 개선노력으로 기술개발과제의 선정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 시비를 사전에 막고 투명성을 높여 정부 R&D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있다. ▶인사평가시스템 중 올해 도입된 성과관리제도는 어떤 것인가. -인사는 공정하고 투명해야 하며, 직원들에게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개인 및 부서별 평가 목표와 평가내용을 스스로 제시하게 하고 이를 토대로 근무평정을 하는 목표관리(MBO)식 성과관리제도를 도입했다. 직원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를 극대화하고 있다. 기존의 연공서열 및 평가자의 직관적인 평가에 의한 문제점을 업무성과와 능력위주로 개선한 것이다. 또 올해 개인별·부서별 경영계획서를 작성해 목표과제를 확정했다. 내년 초에는 성과평가위원회를 개최해 부서별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그 평가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연봉을 차등적으로 책정해 성과와 능력에 따라 인사와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평가원이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관련, 대구로의 이전이 발표됐다. 대구로 이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전제돼야 하나. -정부의 R&D 예산 집행에 따라 연평균 4만여명의 연구개발 신청자와 1만 1000여명의 평가위원이 평가원을 방문하고 있다. 또 산업자원부와의 업무협의도 수시로 하고 있다. 서울 강남에 평가원이 있을 때는 접근성이 좋았다. 대구로 이전한다면 무엇보다 고속철도(KTX)나 공항에의 접근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앞으로 기관 운영 전략과 비전은 무엇인가. -먼저 기술기획 조직을 확대하고 인력을 보강해 평가원의 기술기획 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선진국의 산업과 기술정책 동향을 수시로 파악해 정부 R&D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도 하겠다. R&D 투자에 대한 경제성 평가 강화와 연구개발 완료 과제에 대한 추적평가 시스템 도입 등 성과평가의 강화로 정부 R&D 투자에 대한 효율성도 높여 나가겠다. 또 ‘디지털 평가원(ITEP)’의 구상을 착수해 평가원의 전체 업무를 100% 전산화하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평가관리 및 행정관리의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지속해서 가까운 장래에 평가원이 국내를 대표하는 세계적 수준의 산업기술기획·평가 전문기관의 위상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윤교원 원장은 윤교원 원장은 기술정책과 기술행정 분야의 전문가다. 전공을 살려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의 활동방향을 새롭게 바꿔놓고 있다. 그는 취임 직후 “과거 평가원은 신청된 연구개발(R&D) 과제에 대한 기술성에 역점을 둬왔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R&D 과제의 사업성에 비중을 두겠다.”고 말했다. 사업성이 없으면 자금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는 기술성이 있더라도 시장변화로 인해 의미가 없어진 R&D 과제는 도중에라도 과감히 퇴출시키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정된 R&D 투자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관리해야 산업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윤 원장의 지론이다. 이에 따라 평가원은 R&D 과제에 대한 경제성을 평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평가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혁신하고 있다. 윤 원장은 무엇보다도 대화를 중시하는 CEO다. 평가원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본부장 등 경영층과의 정기적인 티타임과 직원들과의 격의없는 만남을 통해 해결해 나간다. ▲경북 의성(53) ▲경기고·서울대 공대 ▲기술고시 13회 ▲중소기업청 벤처기업국장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장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산업기술 평가원은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은 지난 1999년 ‘산업기술기반조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정부출연기관이다. 국가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의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지원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기술평가관리 전담기관이다. 평가원의 주요 임무는 산·학·연의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국가 R&D 자금을 집행하는 것이다. 기업, 대학, 연구소 등 기술개발 현장에서 신청한 R&D 과제를 평가해 타당성이 있는 과제에 대해서 자금을 지원한다. 올해 평가원은 국가 전체 R&D 예산의 약 20%에 해당하는 1조 7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평가원의 R&D 자금은 크게 두가지 분야에 지원된다. 부품소재 기술개발사업 등 집중적인 개발이 필요하지만 민간부문의 노력만으로는 기술개발에 한계가 있는 부문에 대해 1조 1000억원이 지원된다. 또 테크노파크, 지역기술혁신센터 등 기술 인프라 조성과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혁신사업에 600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평가원은 체계적이고 공정한 절차와 과정을 통해 자금지원을 하고 있다. 첫번째 단계는 시행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지원할지를 정하는 것이다. 분야가 정해지면 각종 언론매체와 인터넷을 통해 사업을 공고한다. 이후 평가원은 기업·대학·연구소 등으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는다. 기업·대학·연구소 등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는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평가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치게 된다. 외부 평가위원회는 평가원이 자체적으로 확보한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그러나 평가위원은 사업마다 바뀐다.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평가원은 사업자가 확정되면 정부출연금을 지원한다. 자금지원만으로 그치지 않고 해당 기술개발사업이 최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도 맡는다. 해당 사업이 성공하면 평가원은 기술료라는 명목으로 지원된 자금의 20%만 회수한다. 지원업체의 경우 엄청난 특혜를 받는 셈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사설] 공공요금 올려 돈잔치 벌인 공기업

    감사원이 발표한 공기업의 경영실태를 보면 공기업의 존재 이유에 회의가 든다. 임직원들의 배를 불리기 위한 기관인지, 국민을 위한 기관인지 분간이 안 간다.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을 부당하게 더 걷질 않나, 정부 가이드 라인의 몇배나 되는 급여 인상을 하고도 엉터리 보고서를 올리고 임직원 자녀에게 특혜를 주어 채용하질 않나, 회사는 적자투성이인데 임원 임금으로 펑펑 퍼주질 않나, 믿을 만한 구석이 좀체로 없다. 공기업은 공공의 목적을 위해 정부가 지분을 출자해 만든 회사다. 정부 지분이란 곧 국민의 혈세다. 공기업의 이익이 국가에 환원돼 재정(특별회계)으로 활용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공기업이 버는 돈은 국가의 수입이며, 이는 곧 국민의 경제적 이익으로 이어진다. 공기업이 자율경영체제로 바뀌었다지만 이익금을 마음대로 쓴다면 이는 국민의 돈을 횡령한 행위나 다름없다. 더구나 전기·가스·수도요금, 고속도로통행료 등 공공요금은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물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감사원의 지적대로 각종 요금 산정기준이 불합리하다면 보통문제가 아니다. 공기업 경영이 부실화된 데는 정부의 책임도 크다. 걸핏하면 비전문가를 ‘낙하산’으로 내려보내지 않았는가. 공공기관의 여권출신 사외이사가 40%를 넘는다는 한 야당의원의 지적은 오늘날 공기업의 현주소다. 이들이 임기 중 월급만 받고 조용히 있다가 나가면 그나마 다행이다. 이런 인사들은 권위를 세운답시고 경영 틀이나 내부 인사체계를 엉망으로 헝클어놓기 일쑤다. 사내 반발 무마용으로 과다하게 임금을 올려주는 병폐도 빈번하다. 차제에 공기업 경영을 대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대수술을 해야 한다.
  • 원가 불려 전기료등 6000억 더걷어

    원가 불려 전기료등 6000억 더걷어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을 6000억원 가까이 과다하게 거둬들인 공기업들이 인건비로 수백억원씩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혈세로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같은 사실은 28일 감사원이 발표한 ‘공기업 경영혁신 추진실태’특감 결과 드러났다. 지난해 9월부터 39개 공기업과 기획예산처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감사원은 101건의 지적사항에 대해 처분요구를 하고, 이억수 한국석유공사 사장 등에 대해 책임을 묻도록 조치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전기요금 산정기준을 개정하면서 국민부담을 늘려 지난 2002년부터 최근 2년간 무려 4700억원 정도의 전기요금을 부풀려 징수했다.1당 적정가격에서 2002년에는 0.25원을,2003년에는 1.36원씩을 올려 받았다는 것이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원가를 과다하게 산정해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1042억원의 가스요금을 부당하게 챙겼다. 뿐만 아니라 광역상수도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 역시 산정기준이 불합리하다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정부지침 무시하고 인건비 인상 국민부담을 외면한 이들 공기업은 정부지침까지 무시하며 임금을 인상할 정도로 제 밥그릇 챙기기에 바빴다. 특히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002년 인건비를 무려 24% 올린 데 이어 2003년에도 12.4%를 인상했다. 당시 정부지침이었던 인상률 6%와 5%보다 무려 4배까지 인건비를 올린 셈이다. 석유공사는 그럼에도 문서상에는 인건비 인상률이 6%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허위 작성하는 모럴해저드의 극단을 보였다. 인천국제공항 등 2개 공항공사는 자본잠식 상태인데도 인센티브와 상여금을 제외한 임직원 1인당 평균 인건비가 5300만원에 달했다. 정부투자기관 평균 인건비 4400만원보다 900만원이나 많은 수준이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 등 19개 자회사의 최근 3년간 연평균 인건비 인상률은 14.2%로 정부투자기관 7.1%의 2배에 달했다. ●자회사는 인사적체 해소수단? 제 식구 감싸기 역시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모회사 출신을 자회사 임직원으로 앉히는 것도 모자라 공채시험에서 직원 자녀에게 가산점을 주기도 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내부인사규정에 공사 직원 자녀에게는 신규채용시 1차 시험 만점의 10%를 가산하도록 규정하고 있던 사실이 적발됐다. 이 규정에 따라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직원 자녀 총 6명이 가산점을 받고 합격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들 공기업은 자회사를 인사적체 해소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가스공사의 자회사인 한국가스기술공사의 이사 6명 전원은 가스공사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뿐만 아니라 부당한 수의계약으로 퇴직직원과 자회사를 뒤봐주기식으로 지원한 사실도 드러났다. 한국지역난방기술㈜은 무려 85건에 달하는 용역사업을 퇴직직원이 차린 회사에 맡겼고, 한국남부발전㈜ 등 4개 발전사는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업무를 자회사에 수의계약으로 넘겨 125억원의 낭비를 초래했다. 한전 역시 이같은 방법으로 168억원의 예산을 낭비했다. ●거품 많은 경영평가 눈가리고 아웅식의 경영평가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경영목표를 일부러 낮게 산정해 경영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도록 한 것이다. 한전은 전력 부하율이 74.8%에 이르는데도 목표를 71.3%로 낮게 잡아 매년 만점을 받았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경영목표를 전년도 실적보다 적게 설정해 높은 점수를 받는 등 경영평가제도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기업이 자율경영체제로 전환된 이후 경영관리실태를 점검해 봤지만 임금 과다 인상, 불필요한 조직과 인력 운영 등 방만경영이 그대로 답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취업· 알바]

    ●서울시 월드컵공원 29일(금)까지 공원홍보를 담당할 지방계약직공무원 라급 1명을 채용한다. 신문·방송·홍보관련분야 석사학위 또는 3년이상 경력이 있어야 한다. 서울시청 자연생태과(서울시청 서소문별관 1동 12층)로 방문 접수만 가능하다.(02)6360-4606.●인천시 도시개발공사 다음달 8일(월)까지 사장을 공모한다. 응모자격은 만 40세 이상으로 ▲지방공기업 유경험자▲국가·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공기업 또는 투자·출연기관의 3년 이상 이사급 근무자▲4급 이상 국가·지방공무원으로 3년 이상 근무자▲우량 상장기업의 상임임원으로 3년 이상 근무자다. 임기는 3년이고 연임 가능하다.(032)440-2254.●경기도 제2청 다음달 20일(토)까지 ‘경기북부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홈페이지(north.gg.incruit.com)를 통해 등록하는 기업체와 구직자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031)850-2332∼4.●부천 만화정보센터 다음달 말까지 세계만화가대회 및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활동할 진행요원을 모집한다. 통역(영어·일어·중국어 등), 행사운영, 전시, 학술 등의 부문으로 나눠 뽑는다. 홈페이지(www.wcc7.net)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제출하면 된다. 유니폼·기념품·수당 등이 지급된다. 행사는 오는 9월 30일(금)∼10월 3일(월) 열린다.(032)320-3745∼6.
  • [데스크시각] 시장의 반란/박정현 정치부 차장

    요즘 ‘넌 노미니(non nominee)’란 골프 회원권이 등장했다고 한다. 보통의 골프 회원권은 회원 한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골퍼들에게 회원보다 비싼 일반 그린 피를 물리지만,‘회원이 지명되지 않은 회원권’이란 뜻의 넌 노미니 회원권은 골퍼 모두에게 회원 그린 피를 적용한다. 회원권은 12억원가량으로 일반 회원권보다 훨씬 비싸지만 그린 피는 일인당 6만원으로 일반인의 3분의1 수준이다. 이런 신종 회원권이 등장한 이유는, 카드 접대비 한도 50만원을 넘으면 신고해야 하는 접대비 실명제를 피하기 위해서다. 골프접대에는 한팀에 보통 10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들고, 이를 50만원 한도 내에서 두차례로 나눠서 결제하는 카드실명제 기피방법은 기업인들에게는 새삼스럽지 않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2003년 3·4분기의 법인카드 사용규모는 12조 1413억원이었으나, 지난해 카드 실명제가 도입된 뒤 3분기에 12조 9058억원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접대비를 줄여보겠다는 정부의 취지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부의 뛰는 정책 위에서 시장은 날고 있기 때문에, 정부 정책은 언제나 시장을 뒤쫓기 마련인 듯하다. 얼마전 만난 공기업의 간부는 ‘넌 노미니’ 회원권을 사례로 들면서 “정부가 시장을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권력은 시장에 넘어갔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도 정부의 한계와 시장의 힘을 반영한다. 정부가 시장을 이기기 어렵다는 사례가 어디 이뿐이랴. 최근 사회적으로 뜨거운 논란과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교육과 부동산 문제는 분명 ‘시장의 반란’이다. 정부가 강도 높은 부동산 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부동산 값은 마치 정부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다.“강남불패가 아닌 대통령 불패의 신화를 만들겠다.”던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은 “하늘이 두쪽이 나도 부동산 값을 잡겠다.”고 톤을 높여가고 있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토지공개념을 들먹이면서 초강경의 대책을 내놓을 태세다. 부동산 값은 가진 자를 살찌우면서, 서민들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을 절절히 느끼게 한다. 이런 사회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부동산 값을 잡아야 한다는 점은 정부의 당연한 의무이다. 하지만 런던·뉴욕 등에서도 부동산 값이 최근 몇년 사이에 두 배로 뛰었다는 사실에 행여 정부 당국자들은 귀막고 있지는 않는가. 저금리 시대에 갈 곳 없는 돈이 부동산 시장에 몰리는 게 세계적 추세인데, 집값을 잡으려는 정부의 무리한 대책은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루 평균 30억달러의 거래규모를 가진 우리 외환당국이 환율방어에 나서 일평균 1조 5000억달러의 거래량을 가진 국제 외환시장과 싸우면 거꾸로 당하게 마련이어서 외환당국은 항상 신중해야 한다. 고교등급제, 본고사 부활, 기여입학제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참여정부의 ‘3불 정책’에 정책의 수요자인 대학들은 반기를 들고 있다. 교육부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서울대 총장마저 노 대통령의 발언에 맞서는 모양새는 시장 반란의 극치다. 교육정책의 수요자인 대학의 요구대로 시장논리에 따라 본고사를 부활하고 고교등급제를 시행하면 교육정책의 최종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가 따를지는 미지수다. 일산과 분당에서 시행되던 고교입시제가 몇년전에 사라지고 평준화됐다는 사실은 시장논리가 철저하게 반영된 사례다. 정부는 3불 정책을 밀어붙이기에 앞서 고교평준화 분석 자료를 투명하게 제시하라는 요구를 충족시켜줘야 충돌과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정책이 시장과 유착해서도 안되지만 시장논리에 역행해서도 안 된다. 개혁적이면서도 시장친화적인, 이상과 현실을 반영한 정책이 성공한다는 점은 실패한 부동산 정책의 교훈이다. 박정현 정치부 차장 jhpark@seoul.co.kr
  • [정책진단] ‘공무원 정년 단일화’ 어찌되나

    [정책진단] ‘공무원 정년 단일화’ 어찌되나

    6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들의 최대 관심사인 ‘정년단일화’문제가 9월 정기국회에서 본격 논의된다. 그러나 정부측이 여전히 소극적인 데다, 여야 정치권도 아직 입장 정리를 하지 않은 탓에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특수경력직 포함·연장방법 등 차이 한나라당 배일도 의원과 열린우리당 김재홍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법안이 제출됐다. 운영위원회에서 전문위원 검토까지 마친 상태에서 소속 상임위가 행정자치위원회로 바뀌는 바람에 논의가 일시 중단됐다. 이에 따라 여야는 9월 정기국회에서 논의하기로만 의견접근을 본 상태다. 그러나 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할지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입장정리가 안 돼 있다. 배 의원의 법안은 5급 이상 60세,6급 이하 57세로 돼 있는 경력직공무원(일반직 및 기능직)의 정년을 60세로 통일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반면 김 의원은 경력직에 특수경력직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법안을 제출했다. 연장 방법에 대해 배 의원은 일시에 연장을 하되 예산 증액이 없도록 호봉 및 보수체계 개편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배 의원 제안대로 하면 예산 증액 없이 정년만 늘어나 일정 계층의 보수 감액이 불가피하게 된다. 반면 김 의원은 내년부터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1년씩 연장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심각한 청년실업을 고려하자는 것이다. ●행자부, 자치단체 의견 수렴 이에 대해 정부는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국가직 공무원을 관장하는 중앙인사위원회와 지방공무원 업무를 맡은 행정자치부 실무자들이 지난달 만나 회의를 했으나 “신중한 접근과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접근만 보았다. 또 정년문제를 다루려면 단순히 정년 단일화 문제만이 아니라 임금피크제 도입 등 보수체계 전반에 대한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용역발주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행정자치부가 최근 각 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지방공무원의 정년 연장에 대한 의견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행자부 김영선 지방공무원제도팀장은 “국회에서 정년 단일화 문제가 논의될 것에 대비해 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설명했다. 행자부는 계급구분 없이 60세로 단일화해 즉각 시행하는 방안과 ▲60세로 단일화하되 시행시기를 2∼3년 유예하는 방안 ▲일정기간을 거쳐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방안 ▲정년연장제도 부활 등 4가지 중 선택해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직급에 따라 정년이 달랐던 것을 개선하려는 것도 전반적인 추세다. 정부산하 공기업인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은 이미 정년을 57세로 단일화했다. 민간기업도 대부분 개선되는 분위기다. 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민간의 경우 정년 단일화뿐만 아니라 정년 단축도 병행하는 곳이 많다. 이 때문에 공무원 정년을 60세로 통일하려는 것에 대해 논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16)이성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혁신 공기업탐방](16)이성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환골탈태(換骨奪胎)’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이다. 만성적자 기업이 흑자로 돌아섰고, 큰 병에는 건강보험이 쓸모없다는 인식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성재 공단 이사장은 24일 “공단이 건강보험증이나 만들어주고 보험료나 독촉해서는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면서 “웰빙(Well-Being)에 맞게 국민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지사에 건강증진센터를 설치하거나 노인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이같은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이 이사장을 만나 공단 운영 방침을 들어봤다. 계속 적자를 내던 건강보험 재정이 지난해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재정 안정화 문제부터 설명해달라. -1997년 말 이후 침체된 경제가 보험료 부담능력을 저하시킨 반면 보험 진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이 적자를 낸 이유다. 게다가 의약분업이 도입돼 보험제도권 밖의 임의조제 비용이 보험제도권으로 편입됐고, 의약분업을 전후해 이루어진 몇 차례의 관련 수가 인상이 재정위기를 가속화시켜 2001년에는 당기수지 적자가 2조 4000억원이 넘었다. 그러나 수가의 구조적 인하, 급여 및 심사기준 합리화, 고가의약품 심사기준 강화, 지역보험 국고지원 확대 등을 통해 2002년부터 수지가 개선됐다.2003년에는 당기수지 흑자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누적적자를 모두 메우고 757억의 누적수지 흑자를 실현했다. 아직도 건강보험 재정이 안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는데. - 안정적인 재정기조를 위해서는 국고 지원범위를 법적으로 명문화하고, 구조적으로 ‘의료의 과잉’을 불러올 수밖에 없는 의료제공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 또 지불제도를 개선하고 보장성 강화를 위해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률을 높여야 한다. 물론 공단이 가입자의 대리인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책임과 권한을 일치시키는 관리운영 체계의 개선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최근 발표된 2004년도 경영평가에서 13개 기관 가운데 10위를 기록,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 억울한 측면도 있다. 특히 경영평가단이 올때 마다 공단 1층에서는 노조원들의 격렬한 시위가 있었다. 어떤 날은 노조의 시위로 인해 경영평가단이 공단으로 들어오지 못한 때도 있었다. 결국 10점 만점이었던 노조와의 관계에 대한 점수가 0.2점 밖에 얻지 못했다. 내년에는 향상도 점수도 반영되니까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경영평가 등급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계획을 추진하고 있나. - 핵심은 국민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우리 공단은 고객만족도에서 항상 하위에 처져 있다. 그래서 올해는 조직이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국민위주의 서비스 제공체제 확립에 투입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민원응대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고객불만요인 해소를 위하여 ARS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전화상담 원스톱 서비스제를 도입했고,ARS 안내멘트를 3단계에서 1단계로 단축했다. 직장과 지역조합이 통합된 지 올해로 5년이 됐다. 통합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 2000년 7월1일 ‘의료보험’에서 ‘건강보험’으로 명칭을 바꾼 것은 단순히 의료보험 통합을 완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아픈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료보험에서, 온 국민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공단으로 거듭나겠다는 야심찬 각오와 국민의 열망을 품고 있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통합된 뒤 국민들에게 미친 효과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 우선 건강보험 통합으로 질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분산 효과를 극대화해 사회연대를 강화했고, 계층간 소득재분배를 통해 형평성이 강화됐다. 또 적정부담-적정급여를 통해 보장성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질병치료 등 사후조치에서 질병예방, 재활서비스 제공,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 등 사전 예방적인 보험급여를 제공하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도 의미가 있는 변화상이다. 효율적인 관리운영 체계를 구축해 관리운영비를 줄일 수 있었다.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하려면 재정이 더 투입돼야 한다. 반면 보장성이 강화되지 않으면 결국 민간보험을 통할 수밖에 없게돼 보험료 이중부담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보나. - 현재 우리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61.3%로 주요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다. 병에 걸려 병원을 찾더라도 높은 본인 부담 때문에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2008년까지 건강보험 급여율을 70%까지 높이기로 하고 지난달 30일 공청회도 열었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보장률이 80%이상은 돼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공단은 건강보험재정건전화특별법이 만료되더라도 지역가입자 급여비의 43%가 지원되는 현재 규모 이상의 국고지원이 계속될 수 있게 건강보험법에 명시되도록 국회, 정부를 설득해 나가고 있다. 또 현재 4.31%에 불과한 우리의 보험료율을 일본·타이완 수준인 9%나 유럽 선진국 수준인 13∼15%로 끌어올리기 위해 적정보험료 인상의 불가피성을 국민에게 설득해 나갈 예정이다. 공단을 바라보는 여론은 솔직히 부정적이다. 조직이 방대하고, 직원이 불친절하며, 노사관계가 불안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 공단은 국민들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전체 임직원이 참여하는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혁신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경영혁신 전담조직을 이사장 직속으로 설치하고 경영전략수립, 대국민 서비스혁신, 평가보상 등 경영혁신과제를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또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실시한 조직진단결과를 반영, 소규모 지사는 민원서비스 위주로 개편할 예정이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입원환자 식사도 내년부터 보험혜택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의료보험의 보장성 강화를 지상과제로 삼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보장성은 60%에 불과하다. 보장성이 80∼85%에 달하는 프랑스와 독일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와 공단은 2008년까지 건강보험 급여율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는 모든 입원환자의 식사도 보험혜택을 받는다. 2007년부터는 6인실뿐만 아니라 3∼4인실 등 상급 병실을 이용할 때도 보험이 적용된다. 특히 오는 9월부터 암, 중증심장질환, 뇌수술 환자의 부담이 대폭 줄며, 암 환자의 경우 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비율이 75%까지 확대된다. 이에 대한 재정은 보험료율을 연평균 4.1% 올려 확보할 예정이다. 또 공단이 제시하는 것처럼 보장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담배부담금과 국고지원금 등 4조원을 정부로부터 더 지원받아야 한다. 공단 관계자는 “정부 계획대로 2008년까지 보장성이 70%로 확대된다 하더라도 서구유럽이나 일본, 타이완과 비교하면 역시 미흡한 실정”이라면서 “국가의 적정한 부담과 보험료 인상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뒤따라야만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수준으로 급여확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국민들이 OK할때까지 혁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추구하는 혁신의 타깃은 국민이다. 공단이 자체 업무처리 절차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더라도 국민들에게 편익을 주지 못하면 진정한 혁신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김모씨가 10억원짜리 땅을 팔았다고 가정해보자. 김씨는 재산이 줄었기 때문에 땅을 판 시점부터 보험료를 적게 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본인이 직접 재산변동신고를 하지 않으면 공단은 매년 10월쯤 지방자치단체의 과세자료를 근거로 11월분 보험료부터 새롭게 산정해왔다. 즉 2월에 땅을 팔고 공단에 신고를 하지 않으면 11월분 보험료를 낼 때부터 보험료가 줄어든다.9개월 동안 보험료를 더 내는 셈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재산변동에 따른 보험료 산정을 실시간으로 산정키로 했다. 대법원으로부터 부동산 매매에 대한 등기변동 사항을 넘겨 받아 매달 보험료를 산정하도록 했다. 본인이 재산변동사항을 신고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변동된 재산에 대한 보험료가 산정되는 것이다. 이같은 사례가 바로 공단이 말하는 혁신이다. 공단은 또 오는 12월부터 직장인들을 위해 연말정산 소득공제용 의료비 본인부담내역을 제공할 예정이다. 입원비나 수술비처럼 비용이 많을 때는 대개 의료비 내역을 보관하지만 감기 등 간단한 진료를 받았을 때는 진료비 내역을 병원에 요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앞으로는 공단에서 1년동안의 의료비 내역을 일괄적으로 보내주기 때문에 적은 진료비의 영수증도 일일이 챙길 필요가 없다. 연말에 신용카드사들이 소득공제용 사용 내역을 보내주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공단은 국민들의 건강을 높이는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 고혈압, 당뇨병, 뇌혈관질환 등 3대 만성질환자를 간호사 출신의 사례상담사가 전담하는 사례관리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지난해까지는 104개 지사에 있는 2만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했지만 올해부터는 160개 지사 2만 5000명으로 확대했다. 앞으로는 227개 전 지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일반인에게도 맞춤형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건강·의료정보제공시스템을 늘려 개인별·질환별로 차별된 정보를 공단 홈페이지(www.nhic.or.kr)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외국계펀드 주가조작 “꼼짝마”

    외국계펀드 주가조작 “꼼짝마”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펀드로는 처음으로 영국계 헤르메스가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2일 자신들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에 대해 허위 인수·합병(M&A)설을 퍼뜨려 거액의 시세차익을 챙긴 헤르메스 법인과 외국인 펀드매니저 R씨, 국내 D증권사 해외법인 주재원 K씨 등을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발표했다. ●국내진출 외국계로 처음 수사받아 헤르메스의 펀드매니저 R씨는 2003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삼성물산 주식 777만 2000주(지분율 5.0%)를 사들인 뒤 한국인 K씨와 공모, 국내 일간지에 허위로 삼성물산의 M&A 가능성을 퍼뜨렸다. 헤르메스는 일반 투자자들의 삼성물산 주식매입으로 주가가 오르자 보유주식 전량을 매각해 292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R씨도 개인적으로 보유한 주식을 처분해 5400만원을 챙겼다. 금융감독당국의 검찰고발 조치는 국내 법인이든, 외국계든 선량한 일반 투자자에게 고의로 손실을 입힐 수 있는 투기자본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 해석된다. 헤르메스의 혐의가 확정되면 부당이득(추산액 80억원)의 3배까지 벌금을 물릴 수 있다. 피고인에게는 최고 무기징역형까지 가능하다. ●실질적 제재 가능성 낮아 하지만 헤르메스에 대해 실질적인 제재가 내려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과 미등록 법인이 검찰의 수사에 불응해도 구인할 수 없으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기소중지 처분이 내려지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헤르메스가 기소중지 상태에서 국내 투자를 다시 해도, 범법자라고 주식투자를 하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막을 방법이 없다.”면서 “그러나 다른 행정사항이 생기면 이번 조치가 감안될 것이며, 헤르메스는 국제적인 펀드로서 이미지가 크게 손상됐기 때문에 자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메스는 “삼성물산의 건은 고의성이 없는 거래이며, 이번 조치에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도 이날 파생상품을 취급하면서 위탁고객인 공기업에 ‘모범규준’에 따라 거래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도이치은행과 BNP파리바은행의 서울지점에 대해 기관경고 조치를 내렸다. 또 도이치은행 서울지점장에 대해 업무집행 정지 1개월,BNP파리바은행 서울지점장에 대해 주의적 경고를 내리고 바클레이즈은행 서울지점 등 3개 은행 임직원 5명에 대해서도 면직, 감봉 조치를 내렸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전등 ‘공기업 4인방’ 해외사업 공동진출 추진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 4인방’이 처음으로 해외사업 공동진출을 추진한다. 한전의 대외 신인도, 코트라(KOTRA)의 해외 정보력, 한국석유공사와 광업진흥공사의 자원개발 노하우를 한데 묶기 위한 시도이다. 산업자원부 산하 4개 공기업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과 각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들 공기업은 해외 자원개발, 발전소 등 플랜트 수출, 해외사업을 위한 정보수집 등 업무협력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개척을 공동추진하게 된다. 한전과 석유공사는 이달말부터 시작되는 나이지리아 유전개발 입찰에 국내 컨소시엄을 구성, 공동참여할 계획이다. 나이지리아의 화력발전소 건설·운영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나아가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 호주 등지에서의 자원개발과 플랜트수출도 공동추진할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공기업간 포괄적 협력을 통해 해외사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안정적인 에너지자원 확보와 고부가가치 플랜트 수출로 국가경제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쇠고랑 찬 ‘뇌물 삼각관계’

    쇠고랑 찬 ‘뇌물 삼각관계’

    전직 공기업 사장과 납품업체 대표, 현직 변호사 등이 뇌물을 줬다 빼앗고, 그 사이에서 다시 돈을 가로채는 등 복잡한 검은 돈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오다 줄줄이 쇠고랑을 찼다. 서울서부지검은 협력업체 사장으로부터 12억원의 뇌물을 받은 전 한국인삼공사 사장 안모(62)씨와 뇌물을 건넨 전 고려홍삼판매 사장 김모(45)씨를 각각 배임수재와 배임증재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현직 변호사 박모(39)씨를 공갈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번주 중 3명을 기소할 예정이다. 12억원을 둘러싼 이들의 검은 거래는 김씨가 회사 부도로 지난 5일 검찰에 구속되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홍삼유통업체 사장이던 김씨는 2002년 6월부터 2003년 8월까지 인삼공사가 만드는 홍삼 제품을 G홈쇼핑과 N홈쇼핑에 독점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갱신해 달라며 당시 인삼공사 사장 안씨에게 4차례에 걸쳐 총 12억원을 전달했다. 안씨는 김씨로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와 차명계좌 등을 통해 건네받은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일부를 가족 명의 은행계좌에 입금하고 나머지는 개인 금고에 보관했다. 독점 공급권을 따내고 사업이 번창하자 김씨는 무리한 사업확장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해 자신이 투자했던 건설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상황이 돌변했다. 결국 고려홍삼판매까지 부도가 나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갔고 김씨는 채권자들을 피해 잠적했다. 사법당국은 채권자들의 고발을 접수, 김씨를 수배했다. 김씨에게 20억원을 빌려줬던 현직 변호사 박씨는 “이자는 됐으니 원금이라도 돌려달라.”고 재촉하다가 김씨로부터 과거 홈쇼핑 독점 공급권을 대가로 안씨에게 12억원을 줬다는 말을 전해듣고 이를 함께 받아내기로 했다. 변호사 박씨는 지난해 9월 김씨를 데리고 안씨를 찾아가 12억원을 자신에게 달라고 요구했다. 부도를 내고 쫓겨다니고 있는 김씨가 붙잡힐 경우, 과거 부당하게 받은 돈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안씨에게 경고했다. 당시 현직 사장이던 안씨는 12억원 중 6억원을 돌려주었으나 김씨는 이를 박씨에게 전달하지 않고 혼자 중간에서 가로챘으며 이 때문에 안씨는 나중에 다시 4억원을 박씨에게 전했다. ‘3각 커넥션’은 부도를 내고 도망다니다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혐의로만 구속됐던 김씨가 검찰에서 전모를 밝히면서 드러났다. 안씨는 2002년 3월부터 올 2월까지 사장으로 재직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공기업 10곳중 2곳만 하반기 신규채용 확정

    공기업 10곳 중 2곳만이 올 하반기 신규인력을 채용키로 확정했다. 반면 10곳 가운데 4곳은 하반기 채용 계획이 아예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채용시 학력이나 연령 제한을 철폐한 공기업은 무려 90%를 넘었다. 20일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공기업 56개사를 대상으로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21.4%가 신규인력을 충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1.1%(23개사)는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하반기 채용 규모를 확정한 공기업의 채용 인원은 총 486명으로 집계됐지만 채용 규모나 계획을 결정하지 못한 기업들이 적지 않아 채용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별로 보면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9∼10월 두 자릿수 규모로 신규 인력을 뽑는다. 환경관리공단은 현재 120여명의 신규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고용보험 편법급여로 샌다

    고용보험 편법급여로 샌다

    일부 공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실업자들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가 지원하는 실업급여를 ‘유사 퇴직금’으로 활용하거나, 급여의 보조수단으로 악용해 실업급여가 새나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신문은 20일 열린우리당 제5정조위원장인 이목희 의원과 노동부로부터 입수한 ‘최근 3년간 고용보험의 수급자 중 2회 이상 실업급여를 탄 근로자’ 3만 2200명의 자료를 분석해 특정 사업장으로부터 고용과 해고를 반복하며 실업급여를 받고 있는 노동자가 5004명에 이른다는 특이점을 찾아냈다. 이는 2회 이상 실업급여를 받은 노동자의 15.54%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들 중에는 만 36개월이란 짧은 기간 동안 최고 4회 이상 동일 사업장으로부터 고용과 해고를 반복해 경험한 노동자도 43명이나 된다. 이목희 의원측은 “재직상황을 아주 기계적으로 비교했기 때문에 동일회사로부터 2회 이상 고용·해고된 근로자는 5000명 선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용과 해고를 반복하고 있는 사업장은 일반 사기업들뿐만 아니라 한국마사회, 국민연금관리공단, 동래구보건소, 동래구청, 작물과학원호남농업연구원,KT&G, 창원시청,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국회 후생복지위원회, 대한민국영일만신항개발외곽시설, 독립기념관, 인천남동구청, 부산 연제구청, 울산 울주군청 등 공공기관과 공기업들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와 비정규직 양산 등 논란이 예상된다. 이 현상에 대해 서울 강남의 한 인력파견업체 관계자는 “특정회사에 비정규직인 사원들을 파견할 때 실질적으로 1년을 채용하지만, 서류상으로는 회사가 ‘6개월+1일’은 고용하고 나머지 ‘5개월 29일’은 권고사직한 것으로 처리해 실업급여를 급여의 보조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제보했다. 이목희 의원실은 “상시적으로 직원들에게 고용과 해고를 반복하는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은 1년 이상 고용할 경우 ‘퇴직금’을 지급해야 하는 점 때문에 직원을 채용할 때 근무기간을 1년 미만인 9개월 정도로 산정한 뒤 나머지 2∼3개월은 실업급여를 받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처럼 편법적으로 실업급여를 활용할 경우, 노동자들은 퇴직금은 물론 연월차 수당을 받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이 특정한 직급에 묶여 있게 돼 인금인상, 승진 등에도 제약을 받게 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위장해고후 월급절반 실업급여로

    위장해고후 월급절반 실업급여로

    ‘181일’을 근무한 노동자가 정리해고될 경우 최소 3개월에서 8개월간 월급의 50%를 실업급여로 지급하는 고용보험의 규정을 악용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일부 사업장들이 20일 처음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초 서울 강남에서 소형 사업장을 운영하는 한 회사 대표로부터 독특한 제보를 받았다.“직원들이 7∼8개월 근무한 뒤 사표를 내면서 정리해고를 요청하는 경우가 지난 3년간 5차례였다.”면서 “고용보험의 절반을 사업주가 부담하는데 실업 급여의 ‘누수’를 막아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는 “소규모 사업장의 경영자들에게는 이같은 억울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본지는 열린우리당 이목희 제5정조위원장과 공동으로 지난 한달 동안 노동부로부터 ‘2002∼2004년 실업급여 수급자 중 2회 이상 수급자의 고용보험 재직현황’을 제출받아 정밀 분석작업에 착수했다.20∼30대 노동자들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에 대한 사회적 환기를 위한 취지에서 출발했다. ●최고 4회까지 고용·해고 반복 이 과정에서 노동자를 2회부터 최고 4회까지 반복적으로 고용·해고하는 특정 사업장들이 적잖게 포착됐다. 특히 한국마사회, 국민연금관리공단, 작물과학원호남농업연구원,KT&G,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공기업과 동래구청, 동내구보건소, 인천 남동구청 등 공공기관들이 다수 끼어 있었다. 실업급여를 ‘유사퇴직금’ 또는 ‘유사급여’ 등으로 전용·악용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해당 사업장들을 상대로 일일이 전화 문의에 들어갔다. 인천 남동구청측은 “직원들을 1년 이상 고용할 경우 퇴직금을 줘야 하기 때문에 1년 미만인 9개월 정도 고용하고,3∼4개월간 고용보험 적용을 받도록 한 뒤 재고용하고 있다.”고 실토했다. 즉 고용보험을 ‘유사퇴직금’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특정 근로자를 36개월 동안 4차례 고용한 사례가 8건으로 파악된 작물과학원 호남농업연구원은 “주로 농번기에 고용해 농한기에 해고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정 근로자를 36개월 동안 4차례까지 고용한 사례가 5건이 있었던 한국마사회는 “조경직의 경우 겨울에는 인력이 필요없기 때문에 3월에서 12월까지만 고용하고, 그 다음해에 재고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KT&G의 경우는 “퇴직금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실토한 뒤 “과거보다 작업량이 2분의1로 줄어 고용을 줄여야 하지만, 직원들이 6개월씩 교대로 작업하겠다고 해서 고용·해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인천남동구청 ‘유사퇴직금´ 악용 실토 인력아웃소싱 회사에서 근무했던 A씨는 “20∼30명의 직원을 둔 영세기업이 저임금의 여성 인력을 비정규직으로 뽑을 때 이중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은 업계의 관행”이라며 “만약 월급 200만원에 계약했다면, 첫 6개월은 200만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6개월은 권고사직한 것으로 서류를 꾸며 회사가 100만원, 고용보험에서 100만원을 지급하는 형식을 취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측은 “영세업자들에게 인건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편법적으로 실업급여를 활용하는 사례들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한 뒤 “그러나 공기업과 공공기관이 나서서 비정규직을 양산하며 실업급여를 남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자료를 분석해 의심이 가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실사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기고] 공기업 취업 성공기-회사 정보 ‘좔좔’… ‘늦깎이’ 벽 뚫었다

    코끝으로 제법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던 2003년 늦가을. 학부 졸업 후 1년 남짓 다니던 도시가스회사를 그만두고 29살이라는 나이에 대학원에 진학했다.31살 돼서야 비로소 취업에 본격적으로 나섰지만 나이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틈나는 대로 취업사이트를 방문하면서 ‘한국가스안전공사’ 공채소식을 듣고 원서를 접수했다. 전공지식을 묻는 1차 시험을 통과한 후 인터넷과 예전에 근무하던 회사 선배 등을 통해 공사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등 면접에 대비했다. 1·2차 면접을 끝내고 기다리는데 합격통보를 받았다. 발령부서는 기획조정실 기획부. 가끔 주위에서 신입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늦은 나이에 어떻게 공사에 입사하게 됐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조금이나마 참고가 됐으면 좋겠다. 가스공사의 채용절차는 서류전형과 필기·면접시험으로 이뤄진다. 서류전형은 외국어와 전공중심으로 평가하고 자격증 소지자는 가점이 주어진다. 서류전형 통과자에 한해서 전공지식을 묻는 필기시험을 본다. 필기시험 통과자를 대상으로 마지막 실무면접과 인성면접을 거쳐 채용이 결정된다. 나는 학교에 다니면서 틈틈이 영어와 상식, 논술 등을 준비해 서류전형 및 필기시험에 대비했다. 면접은 앞에서 말한 것처럼 주변 선배와 인터넷 등을 통해 공사에 대한 정보를 구하고 이를 정리했다. 모든 회사가 그렇겠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전공, 외국어 점수도 중요하지만 여러 가지 경험과 독서 등을 통한 상식과 판단력이 가장 중요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피터 드러커 교수의 ‘영리함은 오늘을 움직이지만 지혜가 모든 것을 견디게 했다.’라는 말이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 같다. 우리나라의 가스 안전사고는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해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가스사고 예방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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