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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원 인사 앞두고 내정설 파다… 심란한 철도업계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철도업계에 인사 태풍이 불고 있다. 벌써 주무부처 인물의 내정설이 퍼지는 등 난맥상까지 엿보인다. 16일 코레일에 따르면 부사장을 포함한 임원 3명을 선임한다. 부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에서 공모를 통해,11월 임기가 만료되는 상임이사 2명은 추천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최근 부사장과 건설·기술본부장 등 3명을 의원면직했다. 임기 1년 5개월여를 남긴 시점이어서 사실상 경질로 풀이된다. 또 임기 9개월을 남긴 전철수 경영지원본부장을 시설본부장으로 전보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논란의 중심은 코레일 부사장과 시설공단 부이사장의 임명설이다. 선정방식 등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토해양부 S씨와 K씨 내정설이 파다하다. 이 탓에 “공모나 추천 절차는 요식행위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내부 몫이던 상임이사까지 주무부처에서 접수(?)할 것이라는 소문도 돈다. 임기 중 성과나 개인능력 등이 전혀 고려되지 않는 현행 공기업 임원 임면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코레일의 경우 최고의 경영성과를 올려 상임이사에 대한 1년 연장 명분도 충분했다. 그러나 상임이사 교체가 CEO의 잣대로 최종 결론났다는 후문이다. 이로 인해 상임이사 기피론도 확산되고 있다. 임기 중 능력을 발휘하더라도 연임 가능성이 낮아 실업자가 되기에 십상이라는 것. 차라리 ‘형님 먼저’식의 연공서열화로 돌아가는 것도 좋다는 분위기까지 감지된다. 한 관계자는 “임기 2년의 상임이사는 막중한 책임이 따르나 성과 보상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공기업 선진화가 낙하산 인사를 정당화시키는 작용도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전기·가스料 “꼬이네”

    “꼬인다 꼬여.” 정부의 전기·가스 요금 속앓이가 깊어가고 있다. 해당 기업들의 한숨소리도 커졌다. 정부는 당초 추석 직후 요금을 올리려 했다. 추석 전에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국회를 통과한다는 전제조건 아래 마련해 놓은 일정표였다. 그러나 추경 처리 불발로 일정이 지연됐다. 추경안 자체도 수정돼 국회 통과 재시도가 이뤄지더라도 인상폭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지식경제부측은 16일 “당초 17일 전기·가스 요금 인상폭을 확정하고 19일 발표하려 했으나 추경 처리 불발로 연기했다.”면서 “추경안 자체도 변경돼 인상 폭도 재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전기·가스 요금을 제때 올리지 못한 데 따른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상반기 손실분 50%를 추경으로 각각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여당(한나라당)은 이를 40%로 낮췄다. 여당안대로 국회 통과가 이뤄지더라도 10%포인트 차질분은 해당 공기업들이 자체 메워야 할 처지다. 요금 동결로 한전은 1조 6699억원, 가스공사는 8400억원의 손실이 났다. 국고 보조금 축소(50%→40%) 예정으로 당초 계획했던 자구노력(손실분의 절반) 외에 한전은 1670억원, 가스공사는 840억원의 추가 부담을 떠안게 됐다. 더 고강도의 구조조정이 필요한 대목이다. 게다가 여당은 추경으로 손실폭을 보전해 주는 조건으로 주택용·자영업·중소기업·농업용 4개 전기요금의 연내 동결을 요구했다. 당초 정부는 하반기에 전기요금을 주택용 2%, 산업용 9% 등 평균 5% 올릴 방침이었다. 하지만 40%라도 추경 보조금을 받아내는 것이 더 절실해 일단 여당 요구대로 4개 전기요금은 동결할 방침이다. 대신 나머지 용도의 전기요금 인상폭을 더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면 가스요금은 특별한 전제조건이 없어 추경안이 통과되는 대로 당초 정부안대로 인상될 예정이다. 가스요금의 경우, 요금 동결에 따른 손실분이 ‘미수금’으로 잡힌다. 해당 연도에 해결되지 않은 미수금은 이듬해 요금 조정때 반영하게 돼 있어 가스요금 인상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김영준의 논술·교육칼럼] ‘공교육 희망’ EBS 이래선 안된다

    교재와 강의 내용을 수능시험에 출제하겠다는 정부의 약속까지 받고 무료로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EBS가, 학생들에게 원성을 살 정도로 비싼 유료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는 메가스터디에 선호도에서 밀린다면 이 아이러니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지난 4년간 EBS의 언어·논술 영역을 집필·강의한 강사로서 우리나라 공교육의 정말 소중한 자산인 EBS가 공교육의 희망이 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쓴다. 첫째, 국민의 세금을 남의 돈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EBS에서 제공하는 무수한 대입 강의 중에서 학생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강의가 얼마나 많은가.EBS는 공교육 기관이므로 사교육 업체처럼 돈벌이가 되는 것만을 제공할 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 돈벌이가 되는 것만을 제작하라는 말이 아니다. 돈을 알차게 써서 제대로 제작하라는 말이다.(개인적으로 EBS의 다큐 프로그램은 세계적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중학생이나 고 1·2학생에게 재미있는 영화나 뮤직 비디오보다 EBS 다큐의 이런저런 프로그램은 꼭 보라고 프린트까지 해서 소개한다.) 그러나 EBS의 입시 프로그램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 학생들에게 외면당하기 시작한 지가 꽤 오래되었다. 그런데도 학생들이 외면하는 입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한 책임자가 문책을 당할 수 있는 구조가, 안타깝게도 EBS에는 없다.입시를 앞둔 학생조차도 관심을 두지 않은 실패한 기획물들을 만들고도 책임자들이 긴장하지 않는 조직, 그리고 학생들의 프로그램 선호도에 대한 분석과 반성이 게으른 조직. 그런 문화를 가진 조직이 실패한 제작물에 대한 쓰라린 책임을 져야 하는 조직과 경쟁이 되지 않으리란 것은 자명하지 않은가. 둘째, 최고의 입시 전문가를 영입하라는 것이다. 최고의 입시 전문가 집단이 있어야 학부모와 학생들의 애타는 요구에 정확하게 부응하는 교재와 강의를 제작할 수 있다. 학생들이 EBS의 무수한 강의와 교재 중에 무엇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묻는다. 정말 17년간 가르쳐온 나도 어리둥절할 정도로 교재와 강의가 많다.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셀 수도 없이 많은 교재와 강의가 아니다. 학생들의 요구를 깊이 있고 폭넓게 반영하는 양질의 교재와 강의가 필요한 것이다. 최고의 입시 전문가·출제진·기획자·강사들이 치열하게 연구하여 만든 제작물들을 어떻게 학생들이 외면할 수 있겠는가.EBS는 그런 작품급의 제작물들을 어느 사교육 업체보다도 잘 실현할 수 있는 열정적인 PD들과 기술진이 모여 있는 소중한 기관이다. 도대체 어떤 사교육 업체에서 이런 인재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단 말인가.(다른 사교육 인터넷 업체들의 현실은 여기에 쓰지 않겠다.)지난 4년간 셀 수도 없이 확인한 EBS의 문제점은 그렇게 할 수 있는 지혜와 열정을 가진 프로페셔널한 집단도, 그러한 시도도 없다는 것이다. 셋째, 제작에 실제 참여하는 PD와 스태프들에게 성과급 제도를 실시하라는 것이다.독자들은 이해할 수 없겠지만 EBS 입시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1000번 이용한 강좌나 10만번 이용한 강좌나 똑같이 취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러한 운영 방침은 평등한 것이 아니라 나태한 것이다. 때문에 입시 프로그램을 맡은 PD들은 자신의 제작물이 시청자인 학생들에게 호응을 받을 것인지 고민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EBS가 요구하는 기간에 맞추어 많은 편수를 제작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이런 어이없는 제작 원칙 아래에서 어떤 강사와 PD가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노력을 기울여 학생들의 애타는 요구에 부응하려고 하겠는가. 공기업일지라도 내부적으로는 치열한 경쟁이 수반될 때만이 EBS 수능 방송도 인정받고 공교육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EBS 수능 방송 책임자들의 자기 혁신이 따르지 않는 한 학부모들의 희생을 쥐어짜서 나온 교육비가 메가스터디와 그들을 모방하는 다른 인터넷 사교육 업체 쪽으로 쏠리는 이러한 아이러니를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은, 당분간 없어 보인다.EBS언어논술 강사
  • 민영 미디어렙 ‘방송계 태풍’ 예고

    민영 미디어렙 ‘방송계 태풍’ 예고

    정부가 내년 12월 말까지 도입하기로 한 민영 미디어렙(Media Representative·방송광고판매대행사)이 방송계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이어 기획재정부까지 가세해 밀어붙일 태세이지만 지역민방과 종교방송사, 언론시민단체들은 “방송다양성과 공공성 위축”을 이유로 거세게 반대하는 등 반발이 만만치 않다. 문화부는 지난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업무보고에서 기존의 한국방송광고공사법을 대체하는 ‘광고법’ 제정을 정부입법으로 추진, 코바코 대신 ‘광고공사’ 또는 ‘광고진흥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광고공사는 방송광고를 포함한 광고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진흥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새로운 광고법에 지상파 방송광고판매대행 사업자 허가나 소유제한 등 인허가 관련 내용을 담기로 해 복수 민영 미디어렙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방통위도 지난 4일 대통령 업무보고와 10일 국회 문방위 업무보고에서 방송광고시장을 경쟁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며 민영 미디어렙 도입과 방송광고공사 관리감독체계 재정립 추진 방침을 밝혔다. 후자와 관련, 문화부와의 소관부처간 갈등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방통위는 공공성 미비라는 비난을 의식,“지역방송과 종교방송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지만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국지역방송협회는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정책 방향을 미리 정해 놓은 뒤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은 그 의도의 순수성을 의심하게 만든다.”면서 “실질적인 보완책과 대비 없이 민영 미디어렙을 도입할 경우, 지역방송과 종교방송은 생존의 위기에 내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9개 지역MBC와 9개 지역민방으로 구성된 지역방송협회와 CBS노조, 코바코 노조 등은 연일 성명을 발표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16일 5개 종교라디오방송사들도 대책회의를 갖고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이달 말 발표할 3차 공기업선진화 방안에서 코바코 해체를 밝힐 것으로 전망돼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코바코의 문제점으로 ▲독점영업에 따른 방송 및 광고산업 위축 ▲방송사 자기영업권의 제한 ▲연계판매에 따른 불공정행위 지속 등을 지적한다. 하지만 해체 주장의 근거로 지적되는 역기능 못지않게 순기능도 적지 않은 만큼 코바코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김승수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서울 편향적인 한국의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광고취약매체 연계판매는 불가피한 공적 규제라고 보는 게 옳다.”면서 “민영 미디어렙 도입시 보완책을 마련한다 하더라도 2∼3년 임시대책에 그칠 가능성이 크며, 결국 지역·종교방송을 크게 위축시키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뿐 아니라, 코바코는 광고주와 방송사의 직거래를 막아, 프로그램의 독립성을 보장한다.”면서 “이런 순기능들이 불필요한 사회적 손실을 막는다는 점에서 다른 여타 단점들을 커버하고도 남는다.”고 강조했다. 민영 미디어렙 도입은 신문방송 겸영, 다민영 1공영 체제로의 전환 등 정부의 방송구조 개편 시도를 알리는 신호탄과 같다는 점에서 논란이 증폭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 교수는 “정부가 독점체제를 바꾸겠다면서 설득력있는 이유나 정당한 절차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정부가 방송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민영 미디어렙을 정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업적은 예산삭감 뿐” vs “정치기여 크다”

    시플리 전 총리는 시장주의 논리를 철저히 신봉하는 ‘신자유주의자’다.‘작은 정부·큰 시장’을 앞세워 효율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선 이명박 정부와 닮았다. 실제로 그녀는 이명박 정부 정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인 빌 잉글리시 국민당 총재는 “(그녀가) 국민당과 뉴질랜드 정치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도 “자신의 입장을 지켜나가는데 두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질랜드 일각에선 “집권당 내 파벌간 경쟁을 거쳐 총리에 오른 인물일 뿐, 국민의 선택을 받은 총리는 아니다. 예산 축소 외에는 아무 일도 한 것이 없다.”고 혹평하기도 한다. ‘효율성 지상주의’ 정책이 반감을 산 탓이다.“효율이 떨어지는 공공부문을 줄이고 민간부문 참여를 확대한다.”는 지론은 복지 전달체계 개편은 물론 공기업 민영화 같은 국정운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국내에서 시플리를 주목하는 것은 그녀의 행적이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적인 행보와 무관치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강만수 장관 “한국경제 질서 잡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경제에)질서가 잡혀가고 있다.”면서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경제가 좋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 대책회의에서 “한가위를 앞두고 두바이유 가격이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9월 위기설은 설(說)로 끝났다.”면서 “농림수산식품부의 노력으로 추석물가도 비교적 안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그 동안 10조원 규모의 고유가 대책,26조원 규모의 감세정책,50조원 규모의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 공기업 선진화 등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면서 “내년 하반기 이후 우리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꿈과 희망을 갖고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10억弗 외평채 발행 연기

    10억弗 외평채 발행 연기

    정부가 추진해 온 10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이 연기되면서 이번 일이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평채 발행 연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외부요인과 국내요인이 한데 맞물린 것이어서 앞으로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대외신인도 악영향 우려 기획재정부는 12일 미국 뉴욕에서 현지 투자자들과 벌여온 외평채 가격협상의 결렬을 선언하고 발행을 무기한 연기했다. 정부는 당초 10년 만기 외평채를 10억달러어치 발행할 계획이었다. 재정부는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위기로 국제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심화돼 채권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와병과 핵시설 복구 움직임 등 북한 문제가 겹쳐 외평채 가산금리(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발행 여건이 급격히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정부는 외평채 발행 작업에 나서면서 미국 재무부 국채에 1.8% 포인트의 가산금리가 붙는 수준 정도를 예상했으나 투자자들은 2% 포인트를 크게 웃도는 가산금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 좋아지면 재추진”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자금 수요가 절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나쁜 조건으로 발행할 필요가 없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번 외평채 발행이 당장 돈이 급해서가 아니라 ‘9월 위기설’을 잠재우고 향후 국제 자금조달의 기준(벤치마크)을 만들겠다는 목적이 컸기 때문에 국내 금융불안이 잠잠해진 마당에 굳이 불리한 여건을 안고 일을 강행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번 발행 예정액 10억달러는 국내 외환보유고(8월말 2432억달러)에 비하면 미미한 액수다. 외평채 가산금리가 높게 책정될 경우 외평채 금리를 기준으로 해서 외화채권을 발행할 국내 공기업, 금융기관 등의 이자부담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점도 고려됐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번 외평채 발행 연기로 하반기 대규모 채권 발행을 앞둔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시장상황을 지켜본 뒤 외평채 발행을 다시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북한 내부문제에 따른 지정학적 유동성이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심리를 냉각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외평채(外平債) 원화 가치의 안정을 위해 정부가 조성하는 ‘외국환평형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말한다. 통상 외평채라고 부른다. 원화표시 외평채와 달러·유로 등 외화표시 외평채로 나뉜다.
  • ‘MB노믹스 실행프로그램’ 멈춰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실패 파문이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한나라당은 12일 홍준표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가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전날 추경안 강행 처리가 무산된 데 따른 후폭풍으로 휘청거렸다. 특히 예결특위 전체회의의 정족수 논란은 원내 리더십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혔다. 민주당은 ‘선 사과·재발방지’와 이한구 예결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차제에 대여 공세를 본격화할 태세다. 이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추석 이후 ‘재시도’ 의사를 밝혀, 추석 이후에도 추경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경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추경안이 사실상 ‘MB 노믹스’의 첫 단추라는 점을 고려하면 여권은 만만치 않은 내상을 입은 셈이다. 감세·규제완화·공기업선진화 등 이명박 정부의 국정기조를 대표하는 관련 법안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한나라당이 추석 전에 서둘러 처리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인식과 무관치 않다. 윤상현 대변인은 이와 관련,“민생 안정 차원에서 더 이상은 미루기 힘든 상황이었다.”며 강행 처리 배경을 설명했다. 추경안 처리 무산의 주요 원인이 국회 예결특위의 ‘정족수 부족’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자 원내 리더십의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18대 첫 강행처리라는 정치적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국정지지도가 급전직하 중이고, 추석 직전에 일어난 최악의 사태라는 점은 여권이 정기국회 대비전략을 전면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18대 최대 망신극’,‘날치기 미수’,‘의회민주주의 폭거’라는 격한 표현을 써가며 맹공을 퍼부었다. 정국 주도권 확보 과정에서 유리한 국면을 맞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이날 서울역에서 치르기로 했던 최고위원회의를 국회에서 갖고,‘역사의 현장’인 예결위 회의장에서 긴급의총을 갖는 등 ‘승기(勝氣)’를 이어가는 데 분주했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미숙하고 졸렬한 군사작전을 감행하다가 스스로 자기 발등을 찍었다.”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번 파문을 청와대에 대한 한나라당의 ‘과열 충성경쟁’이라고 확신하는 분위기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의총에서 “한나라당 외부의 강력한 주문이 이같은 사태를 낳은 것 같다.”고 받아들였다. 이는 정국 주도권 싸움에서 ‘여당 VS 야당’,‘야당 VS 청와대’의 대립 등 중층 대결국면이 전개될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여부도 주목된다. 전날 김 의장은 직권상정을 거부한 이유를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에 130명밖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한나라당만이 (직권상정을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추경안에 대해 민주당이 전면 재논의를 주장하고 있어,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안을 대폭 수용하지 않는 이상 여야 합의로 처리되긴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추경안 처리 시한과 여권 내 갈등이 미칠 파장 등의 변수까지 보태지면, 김 의장이 직권상정을 무작정 마다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용어클릭 ●사보임 국회 교섭단체 대표의원의 요청에 따라 상임위 소속 위원을 교체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상임위 소속 위원이 질병 등의 이유로 상임위 활동을 하지 못하거나, 소속 상임위원이 당론과 배치된 의정활동을 펼쳐 당 차원에서 위원 교체 필요성이 있을 때 활용된다. 불가피하게 진행돼야 할 상임위가 의결 정족수가 부족해 개의되지 못할 경우 불참 위원을 사임시키고 새 위원을 임명하는 절차를 이르기도 한다.
  • 국회선 민심 걷어차고

    국회선 민심 걷어차고

    정부가 제출한 4조 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놓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11일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만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야는 이날 핵심 쟁점인 한국전력 및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에 대한 요금 동결에 따른 손실 보조금 1조 2500억을 놓고 밤 늦게까지 절충을 시도했다.하지만 민주당은 전액 삭감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추경심사소위원회장에서 퇴장,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들 간의 표결로 처리됐다. 한국전력 및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에 대한 손실 보조금 1조 2550억원은 2510억원 삭감하는 선에서 의결됐다. ●추경예산안 핵심 쟁점은 한나라당은 전기와 가스요금 동결로 인한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손실보전을 위해 1조 2500억원의 보조금 지급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폈다.‘요금안정화 사업’같은 구체적인 사업 항목을 신설해 기관이 아닌 사업에 우회 지원하되 해당 공기업의 자구노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예결특위 소속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은 “중산층 이하나 중소기업이 쓰는 전기료,가스료를 지원하기 위해 요금안정화 사업을 만들어 요금을 올리지 않는 조건으로 보조금을 주는 방식을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한전과 가스공사에 대한 보조금 지급은 법적 근거가 없어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맞섰다. 최인기 의원은 “사업보조금 역시 기관에 직접 보조하는 것과 똑같다.”며 “이런 방식으로는 타협의 여지가 없고,보조금 전액 삭감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반박했다. ●결국 민주당 없이 처리…정국 급랭 전망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같은 논리로 밤 늦게까지 협상을 벌였고 결국 이견을 좁히 못했다.선진당이 보조금을 일부 삭감하는 중재안을 제시했고 민주당도 ‘보조금 전액 삭감’ 입장 변경을 검토했지만 결국 여야 합의를 통한 처리는 이뤄지지 못했다. 당초 이날 추경예산안 처리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그동안 추경예산안을 여당 단독으로 처리한 예가 없었고,18대 국회 첫 추경예산안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고 한나라당과 선진당이 18대 국회 첫 추경예산안을 제1 야당인 민주당 없이 강행 처리함에 따라 향후 정국은 급속히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합의 정신을 무시했다.”며 한나라당과 선진당을 강력 비판했다.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소위에서의 여야 협의가 무산된 직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추경 예산안이 법정 요건에 맞지 않지만 어려운 사정 감안해 전향적으로 다뤄왔다.”면서 “하지만 (단독 표결 처리는) 여야 합의 정신이나 정치 도의로도 용납할 수 없는 기만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국회운영에 협조할 수 없는 상황을 일부러 만들어낸 것으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고 밝혔다. 나길회 김지훈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4조 2677억원 추경안 통과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11일 정부가 제출한 4조 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4조 2677억원으로 조정,민주당 등을 배제한 채 의결했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이날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국회 본회의를 강행하고 이같은 내용의 추경예산안을 단독 처리함에 따라 추석이후의 정국은 또다시 극렬한 대결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처리한 추경안은 한국전력 및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에 대한 손실보조금 1550억원 가운데 2510억원을 삭감하는 내용이다. 여야는 이날 핵심 쟁점인 한국전력 및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에 대한 요금 동결에 따른 손실 보조금 1조 2500억원을 놓고 밤늦게까지 절충을 시도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앞서 민주당은 핵심 쟁점인 한국전력 및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에 대한 손실보조금 전액 삭감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추경심사소위원회장에서 퇴장했다.결국 추경예산안은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들 간의 표결로 처리됐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민주 “與, ‘불법 날치기’로 자기 발등 찍어”

    한나라당이 12일 국회 예결특위 소위와 전체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을 단독 처리를 강행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불법 날치기”라고 규탄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추경예산안 처리에 대해 “5공 독재정권 이래 자행된 첫 예산안 날치기 폭거”라고 강력히 비난한 뒤 “정치적 신의와 법을 무시한 채 자행된 한나라당의 반의회주의적 폭거를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곧 긴급의총을 개최해 한나라당의 불법적인 추경편성과 헌정사를 유린한 날치기 미수를 강력히 규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가한 민주당 지도부 역시 한나라당을 향해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정세균 대표는 “이번 사태는 의회민주주의의 후퇴인 만큼 강력히 규탄하며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오늘 새벽 지난 10년간 애써 키워온 의회민주주의를 20년 전 전두환 시대로 후퇴시킨 상황이 전개됐다.”며 한나라당 추경예산안 단독처리 시도를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국회 예결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을 겨냥,“한나라당은 잘못된 시도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는 응분의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번 추경예산안 내용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잘못된 것이므로 고쳐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정부와 한나라당이 제출한 추경예산 4조 9000억의 10%에 불과한 내용만 민생에 관한 것이고 대부분이 민생과는 거리 가 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한전과 가스공사에 1조 2500억원의 혈세를 보전하겠다는 것은 국가제정법과 공기업 운영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박병석 정책위의장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작성했다는 ‘추경합의 메모’를 언급한 뒤 “한나라당은 여기에 쓰여진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예결위원회에서 날치기 통과를 했고 본회의에서 날치기를 시도했다.”며 “한나라당은 미숙하고 졸렬한 군사작전을 감행하다가 스스로 자기 발등을 찍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홍 원내대표와 ‘추경합의 메모’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오늘 새벽 한나라당 홍 원내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만나 함께 ▲공기업 세금 퍼주기 방지 ▲대학생 등록금 서민층 지원 ▲틀니와 경로당 난방비 지원 ▲추경예산 농어민 직접 지원에 합의했고 이후 예결위 간사에 통보한 사이 예결위 위원장이 날치기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위의장은 “이 메모는 홍 원내대표의 국회용지로 작성됐고,마침 내가 펜이 없었는데 홍 원내대표가 펜을 직접 줬다.”며 “합의를 한 이후 합의내용을 직접 다시 읽어서 확인까지 시켜줬고 (한나라당측에서)수정을 원했던 것은 수정한 것”이라고 메모작성 경위를 밝혔다.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열린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의 추경예산안 단독처리 실패는 ‘사필귀정’·‘자업자득’”이라며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불법 날치기에 대한 대국민 사과 ▲재발방지 약속 ▲추석 후 추경예산안을 여야 합의하에 처리할 것 ▲이한구 국회 예결위원장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추경예산안 단독 처리에 대해 강하게 반발함에 따라 추석 이후 재개될 추경예산안 합의는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추경예산안에 대한 여야간 입장차가 극명해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데다 여야의 감정대립이 극한으로 치닫을 분위기여서 합의처리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태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대통령과의 대화]물가 이야기 나오자 깊은 한숨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마련한 ‘대통령과의 대화’는 100분 가운데 60분가량을 경제분야에 할애했다. 질문도 가장 많이 쏟아졌지만 이명박 대통령도 경제 현안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데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자신감을 표현하기 위해서인지 짙은 감색 양복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이 대통령은 스튜디오 한 가운데 사회자인 정은아 아나운서와 나란히 앉았다. 이 대통령은 패널들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간간이 연필로 메모를 하는 등 질문에 귀를 기울였다. 이 대통령은 방송 초반에는 연필을 만지작거리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중반부터는 의자에서 일어나 선 채로 손짓을 해가면서 자신있게 답변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방송 내내 대본없이 답변을 이어갔고 일부 질문에 대해서는 “아주 좋은 질문이다.”라면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패널로부터 물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정말 물가를 이야기하면 가슴이 답답하다.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오르니 서민들이 더 가슴 아파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일부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는 패널들이 목소리를 높여 질문을 하거나 질문이 아닌 부탁이나 주장을 펼치는 ‘돌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토지공사의 고봉환 노조위원장이 “토공과 주공의 업무가 중복이라고 해서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는데 본질적 기능은 다르다.”고 주장하자, 이 대통령은 조목조목 수치를 들어가며 공기업 선진화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여대생이 “네티즌이 구속되고 색소 물대포도 있고 백골단이 부활하는데 이게 대통령이 말한 소통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목이 타는 듯 물을 한모금 마신 뒤 웃으면서 “아주 무섭다. 협박하는데… 주동자는 아니죠?”라며 분위기를 바꾸기도 했다. 이날 방송 스튜디오에는 청와대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 맹형규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 박형준 홍보기획관, 박선규 언론2, 이동우 홍보1, 이성복 홍보2, 정용화 연설기록, 김해수 정무비서관 등이 총출동해 이 대통령의 방송을 지켜 봤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방위산업체를 외국자본에 넘긴다고?”

    “국내 외화수급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대우조선 등 구조조정 기업의 지분 매각과 우리금융, 기업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외자를 유치하겠다.”는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발언이 파장을 낳고 있다. 이같은 발언은 특히 전 위원장이 지난달 열린 국회 공기업 특위에서 여당인 한나라당 의원들과 의견 차이를 드러내며 “외국자본과 대기업에 지분 인수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의사를 뒤집은 것이라 더 주목받고 있다. 대우조선이나 하이닉스 등은 방위산업체이자 국가 기간산업이라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된다.8일 국회 정무위에서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방위산업체인 대우조선에 외자를 유치하자는 것은 문제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토종은행을 육성하자, 한국형 투자은행(IB)을 키우자.”고 해놓고 외국자본이 60%를 웃도는 상황에서 우리금융·산업은행·기업은행 등 공기업을 외국자본에 넘겨주자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외환 전문가들은 9일 “일차적으로 금융위원회가 외환당국은 아니지만 금융시장의 수장인 전 위원장이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라고 발언한 것이 앞으로 달러 부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정책적 우선 순위에서 외화유동성 확보를 확실히 하겠다.”고 했었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에 해외 부분의 잠재적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문제는 이같은 발언이 오히려 환율시장을 불안하게 한다는 것이다. 한 외환 전문가는 “정부에서 9월 위기설과 관련해 외환보유액이 2400억달러면 충분하다고 해놓고 속으로는 달러 확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시장에 내보인 것”이라면서 “이같은 정부의 스탠스로는 원·달러 환율 하락은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9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36.40원 하락한 수준의 절반 이상 오른 19.90원 상승했다. 은행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금융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만들자고 하면서, 구체적인 방안은 마련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이달 중순 지방공기업 75곳 감사

    감사원은 올해 상반기 103개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데 이어 이달 중순부터 지방공기업 75곳에 대해서도 감사에 착수한다. 감사원은 9일 국회에 보고한 업무 현황 자료에서 “중앙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혁신 노력을 지방정부로 확산시키는 차원에서 지방공기업에 대해서도 감사를 실시키로 했다.”며 “이달 중순 지방공사 및 제3섹터 법인 75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방공기업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한국전력공사 등 이미 감사 결과를 시행한 86개 기관과 관련, 방만운영 등 총 514건의 위법·부당 상항을 적발해 이 중 임직원 76명의 문책을 요구하고 불법행위에 연루된 49명에 대해 수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공공기관의 만성적인 방만경영 폐단이 근원적으로 시정될 수 있도록 법령 및 제도 정비 등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면서 “방만경영을 초래하거나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임직원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공기업 감사결과를 유형별로 정리한 백서를 발간, 관계 부처 및 공공기관에 배포하고 기관별 감사결과의 이행실태 및 경영개선 상황을 면밀히 점검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정부 공기업 선진화 비효율적”

    정부가 최근 효율적인 공기업 운영을 위해 추진 중인 ‘공기업 선진화 방안’이 오히려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창무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9일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열린 ‘공기업 선진화 좌표와 과제’ 포럼에서 “공기업들의 업무가 중복된다고 해서 통폐합을 고집하면 역으로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공기업들의 중복 업무를 따지기 전에 상호 경쟁 환경을 만드는 게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통폐합 논란을 사례로 들면서 “토공과 주공은 투자액이 각각 20조,19조원에 이르는데 두 기관을 합치면 거대 공룡기업이 돼 비효율성이 높아진다.”면서 “업무가 중복되는 공기업의 경우 상호 경쟁을 한다면 효율성은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의 경우 주택개발청과 도시재개발공사가 ‘도시개발’이라는 중복 업무를 가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수십년간 독립 공기업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경쟁관계를 유지해 거대 공기업의 비효율성을 줄이겠다는 싱가포르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계획의 원칙이 모호해 담당자의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국민 기본생활과 직결되고 요금 인상 우려가 있는 전기, 가스, 수도, 의료보험을 민영화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유럽과 미주의 경우 수도와 의료보험을 민영화했다.”면서 “전기 등이 민영화 대상에서 제외된다면 다른 사업은 어떤 기준에서 민영화되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설] ‘국민과의 대화’ 진솔한 소통 자리 돼야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국민과의 대화’를 갖는다.KBS 등 5개 방송을 통해 중계되는 대화에는 패널이 광범위하게 참석한다. 공기업 노조위원장도 있고, 촛불시위에 나섰던 여대생도 있다. 취임 이후 많은 곡절이 있었기에, 질문도 다양할 전망이다. 인사에 이어 공공부문 개혁, 미 쇠고기 수입에 따른 촛불시위, 악화되고 있는 체감경기, 뿔난 불심 등 그간 사회를 달궜던 현안들이 거론될 것이다. 공중파 3사가 일제히 중계하는 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때 KBS와 MBC가 각각 한차례씩 나눠 중계했던 것과 다른 까닭에 전파의 독점 시비 등이 일었으나 이런 문제는 사실 사소한 것들이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패널로 추천했다는 등의 문제제기도 마찬가지다. 이런 일에 신경 쓸 계제가 아니다. 취임 100일을 맞아 기획했던 대화를 200일을 맞은 이 시점에 갖는 뜻을 국민들에게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민주국가의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갖는 것은 당연하다. 민주국가의 리더십이 독재자에 비해 돋보이는 것은 위기에 처했을 때, 몸 사리지 않고 국민과의 대화에 나선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변명이나 회피가 아니라, 원칙에 바탕을 둔 자신감을 따뜻하게 보여야 한다. 따라서 이번 대화는 몇몇 패널의 따가운 질문에 즉흥적으로 대처하거나, 에둘러 갈 이유가 전혀 없다. 시골 노인, 도시 청소년 등 대화 좌석에 앉아 있지 않은 국민들이 더 소중하다. 오로지 패널의 질문 행간에 담긴 서민의 애환을 느껴야 한다. 이제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국정철학을 분명히 피력해 주기를 바란다. 국민은 목소리의 청탁이나, 달변 또는 눌변 여부에 관심있는 게 아니다. 대선 때 제시한 미래를 어떻게 이뤄낼 것인가에 궁금해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가 현장 목소리를 듣고, 미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소통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 “시내버스에 선반 설치를”

    “시내버스에 선반 설치를”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8월 의정모니터에는 수확을 앞둔 황금빛 들녘처럼 알차고 충실한 의견들이 가득했다.‘택시의 안전운행을 위한 블랙박스 도입’,‘지하철 역사 벽면의 래핑광고로 디자인과 수익성 확보’ 등 ‘시민들의 발’인 대중교통 관련 제안들이 눈길을 끌었다. 본격적인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8월 한 달 동안 모두 88건의 제안이 접수됐다.3차례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이 중 16건을 우수 의견으로 뽑았다. ●지하철 역사 벽면에 래핑광고 설치를 지저분한 지하철 역사 벽면에 멋진 광고를 유치, 디자인과 광고 수입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자고 고병숙(23·성북구 정릉3동)씨가 제안했다. 고씨는 “명동 지하도의 경우 벽면 전체에 멋진 ‘래핑광고’로 외국 지하도 같은 기분이 든다.”면서 “시에서 정책적으로 기업이나 공기업의 공익광고를 유치, 수익성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또 복잡한 시내버스에서 가방을 둘 곳이 없어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치휴(55·서대문구 북가좌2동)씨는 “시내버스에 가방 등 짐을 올려놓을 수 있는 선반이 없어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책상에 앉아서 모든 것을 해결하지 말고 현장에서 시민들의 불편을 느껴보고 정책을 만들고 행하는 공무원이 되었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택시 안전 운행 위한 블랙박스 도입 택시에 ‘블랙박스’를 달자고 제안한 용지현(27·강동구 둔촌동)씨는 “택시에 과속여부, 운행거리 등이 자동 저장되는 장치를 달면 사고시 책임소재나 안전운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시에서 정책적인 지원을 통해 택시 블랙박스 장착을 의무화하자.”고 제안했다. 이 밖에 김기선(54·동대문구 답십리4동)씨는 “약품의 설명서에 전문용어들이 너무 많아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서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의 정책을 홍보하는 방법으로 차량 상습정체 구역에 ‘정책홍보게시판’을 만들자고 제안한 박종철(38·성북구 상월곡동)씨, 시내 주요 도로 바닥에 행선지 표시를 하자는 정둘연(50·강동구 둔촌동)씨, 자치구마다 다른 마을버스 정류장의 표지판 등을 통일하자고 제안한 강부연(23·용산구 산천동)씨 등 신선한 제안이 많았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외부 압력이나 간섭 철저히 배제”

    “외부 압력이나 간섭 철저히 배제”

    김황식 감사원장은 8일 “외부로부터의 어떠한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을 철저히 배제함으로써 감사원의 독립성을 확고히 지켜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삼청동 감사원 대강당에서 제 21대 감사원장 취임식을 갖고 “감사업무의 수행에서 독립성이 확보되지 못한다면 정쟁이나 외부 세력의 도구로 변질되어 큰 폐해를 낳고 말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는 감사’와 ‘국리민복에 기여하는 감사’를 강조했다. 그는 “법치주의 확립이 선진국 진입의 조건이자 국가발전의 핵심요소라는 소신을 평소 가지고 있었다.”며 “회계감사와 직무감찰의 엄정한 수행을 통해 공공부문의 기강을 바로 잡고 투명한 회계질서를 확립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국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는 최대한 관용하는 따뜻한 공직사회를 만들어 창의적인 공무원이 뜻을 펴고 새로운 시각과 열의로 소신껏 일하도록 배려해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국가발전에 이롭고 국민이 행복한 국리민복에 기여하는 감사를 위해 규제혁파, 에너지 대책, 공기업 선진화 등 국가발전과 직결되는 전략이슈들을 체계적으로 점검해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감사 역량을 발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김 원장은 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사퇴압력 논란 끝에 임기 중 물러나자 지난 7월7일 대통령으로부터 지명을 받은 뒤 국회 인사청문과 본회의 임명동의안 가결을 거쳐 이날 취임했다. 앞으로 4년의 임기 동안 감사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상임위 초점] 문광위 ‘언론정책’ 논란

    [상임위 초점] 문광위 ‘언론정책’ 논란

    8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언론 및 종교 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문광부 신재민 제 2차관의 ‘YTN 공기업 지분 매각’ 발언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야 의원 모두 ‘공기업이 갖고 있는 YTN 주식을 순차적으로 민간에 매각할 것’이라는 신 차관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한전KDN과 KT&G, 한국마사회 등 YTN 지분을 갖고 있는 공기업 3곳으로부터 YTN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면서 “결정되지 않은 발언을 한 것은 증권거래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장세환 의원은 신 차관의 발언에 대해 “불법·초법적 월권행위”라고 지적한 뒤 “청와대의 비호 하에 언론 장악의 총대를 멘 이 정권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신 차관은 현직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도 “매각 부분은 차관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신 차관은 “기자가 묻기에 월권 시비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국민적 관심사라고 해서 설명한 것”이라면서 “얘기를 안 하고 팔리는 사실이 알려지면 정부가 몰래 팔았다는 오해를 받을까 봐서 말했다. 파장이 일 줄은 생각 못했다.”고 답했다. ‘종교 편향 논란’도 주요 논점이었다.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이 불교계가 제시하고 있는 ‘27가지 차별 사례’를 언급하자 유인촌 문광부 장관은 “충분히 종교계의 오해를 살 일이 공직사회에서 일어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령에게 사과를 건의할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유 장관은 “있는 사실 그대로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열린세상] 경제 어쩌자는 건가/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

    [열린세상] 경제 어쩌자는 건가/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

    경제가 부도위기설로 불안에 휩싸였다. 실제 경제상황과 관계없이 심리적 불안 때문에 경제위기가 현실화할 우려가 크다. 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실물부문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본격화하여 성장의 숨을 막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경제가 부도가 날 위기는 아니다. 아직 외환보유액의 여유가 충분하고 외채 상환압박도 크지 않다. 문제는 정부가 시장의 신뢰를 상실했다는 것이다. 정부가 아무리 위기설이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해도 믿는 사람이 별로 없다.1997년 외환위기 당시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하여 외환위기는 절대 없다는 정부의 거짓말을 떠올리며 더욱 큰 불안에 떨고 있다.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맹목적인 성장주의에 얽매여 경제혼란만 초래했다. 이로부터 정부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급격히 무너졌다. 대표적인 정책이 대운하건설이다. 이 정책은 대규모 토목공사로 성장률을 높여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다. 당연히 여론의 반대에 부딪쳐 대운하 공사는 중단되고 말았다. 그러나 특별한 대안이 없는 정부는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기회를 엿보고 있다. 우리 경제는 극심한 양극화로 인해서 중소기업과 중산층이 무너져 허리가 끊겨 있다. 여기에 스태그플레이션의 파도가 밀어닥쳐 실업자를 쏟아내고 환율이 급등하여 물가가 치솟고 있다. 따라서 경제하부구조가 거의 기능마비 상태이다. 이런 경제에 과거의 단순개발 정책을 강요하자 경제가 방향감각을 잃고 말았다. 18대 국회가 개원하자 정부는 새로운 정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경제 살리기를 본격화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정책마다 모순투성이다. 공기업개혁은 정부의 핵심사업이다. 정부는 총 319개 공기업 중 79개 기업에 대해 민영화, 통폐합, 기능조정 등의 개혁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무늬만 개혁이다. 공기업의 핵심인 실질적인 민영화는 뉴서울골프장, 한국자산신탁 등 저항이 적은 소규모기관 5개에 불과하다. 통폐합과 기능조정도 단순한 교통정리 이상 큰 의미가 없다. 개혁은 뒷전으로 미루고 권력주변의 인물들을 낙하산식으로 사장이나 임원으로 앉히는 데 급급하다. 건설경기를 살리겠다는 부동산 정책도 핵심내용이 빠졌다. 정부는 아파트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인천검단과 오산세교의 신도시건설, 재건축요건 완화와 시기단축, 지방 미분양아파트 매입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막상 건설경기의 목을 죄고 있는 담보인정비율, 부채상환비율 등의 금융규제는 손도 대지 못했다. 미분양만 더 늘 전망이다. 성장정책의 시금석이라고 하는 세제개편도 문제가 크다. 정부는 민간투자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대규모 감세조치를 취했다. 작은 정부 큰 시장으로 경제를 살린다는 대통령의 기본정책철학에 따른 것이다. 정부의 감세안은 상속·증여세, 양도세, 소득세, 법인세 등 주요세목을 대부분 포함하고 총규모가 21조원에 이른다. 그러나 총감세액 중 70%이상이 부유층에 돌아갈 전망이다. 상속·증여 최고 세율을 33%로 인하하고 1주택 양도세 면제기준을 9억원으로 올렸다. 또 소득세율을 2%포인트 낮추었다. 이러한 감세는 기업투자보다는 부동산시장의 불안을 가져올 우려가 크다. 또 재정적자를 늘려 경제불안을 확대할 소지가 있다. 따라서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경제를 거품으로 다시 들뜨게 하여 오히려 근본적인 성장동력 회복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이런 정책으로 어떻게 경제를 살리겠다는 건가? 정부출범 6개월만에 이렇게 경제가 흔들리고 민심이 이반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부는 국민 앞에 머리 숙여 반성해야 한다. 최고정책결정자가 직접 나서 경제운영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다음 경제 실상을 올바르게 알리고 국민의 지혜를 모아 경제살리기 청사진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실로 경제를 올바르게 살리는 정부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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