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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億~ 소리나는 거래소

    億~ 소리나는 거래소

    한국거래소(전 증권선물거래소)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원에 육박, 297개 공기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이사장 연봉은 8억원대를 기록하며 다른 공공기관 기관장 평균의 5배에 달했다. 3일 기획재정부가 운영하는 공공기관 알리오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직원들의 지난해 1인당 평균 보수액은 9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14.9년으로 한국거래소에서 15년을 근무하면 ‘억대 연봉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1인당 평균 보수액은 2005년 8900만원, 2006년 9000만원에 이어 2007년에는 1억원까지 올랐지만 지난해에 다소 삭감됐다. 공공기관 전체 평균 보수액 5500만원의 두 배에 가까운 것은 물론 지난해 공공기관 평균 보수액 2위인 산업은행의 9300만원보다 400만원 더 많다.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지난해 연봉은 7억 9700만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수출입은행장(5억 9200만원)에 비해 2억원 이상 많다. 전체 기관장 평균 연봉인 1억 6000만원의 5배나 된다. 2005년 3억 6000만원에서 3년 만에 연봉이 2.2배 뛰었다. 반면 같은 기간 거래소 순익은 954억원에서 1502억원으로 1.6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월 말 민간 기업에서 준정부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직원·기관장의 임금·후생복지비 등이 공공기관 알리오시스템에 처음 공개됐다. 이에 따라 재정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정보 현황 발표 자료에서 관련 내용들이 빠졌다. 기존에는 공시 기준 등이 달라 다른 공공기관들과 비교가 불가능했다. 한국거래소는 이사장과 상임감사위원 등 등기 임원 전원의 연봉을 20%, 집행간부 연봉은 10% 줄이는 내용의 경영혁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만큼 경영공시나 경영평가, 임원 인사 등에서 정부의 감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환경&에너지] “원전 1기 건설 평균 1조 순익 삼성전자 이상 캐시카우 효과”

    [환경&에너지] “원전 1기 건설 평균 1조 순익 삼성전자 이상 캐시카우 효과”

    “원자력 플랜트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수입 예상 국가들과 ‘스킨십’을 갖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지난달 28일 몽골의 소드놈 앵크바트 원자력청장과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허증수 기후변화·에너지대책포럼 대표(경북대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올해부터 2050년까지 300기 이상의 원전이 건설될 예정”이라면서 “이 가운데 한국이 30기 이상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원전 1기의 건설 비용은 평균 4조~5조원, 순익은 평균 1조원”이라면서 “삼성전자나 포스코 이상의 캐시 카우(수익창출원)가 될 수 있는 유일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후변화·에너지대책 팀장을 맡은 바 있으며 최근 KT 사외이사로도 선임됐다. →양해각서 체결의 의미는 무엇인가. -원전 플랜트 수출은 단순한 세일즈가 아니라 국가 브랜드를 파는 것이다. 원자로 건설 및 운영 능력뿐만 아니라 수출국의 장기적인 정치 안정, 금융 및 리스크 감당 능력, 그리고 원전 분야 지도자들간의 신뢰관계가 중요하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바로 신뢰관계 구축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소프트웨어 교류를 먼저 하고 나중에 하드웨어 장사를 하자는 것이다. →양해각서를 정부가 아닌 포럼에서 체결한 이유는. -정부간에는 협상을 해야 한다. 마음을 터놓고 원전 분야에 대한 교류를 하는 것은 오히려 민간 기구가 낫다. 몽골 원자력청도 그런 점을 알기 때문에 우리 정부나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아닌 우리 포럼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다. 또 원전은 10년이 넘게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다. 이번 정부에서 원전 수출 노력을 해도 그 열매는 차기나 차차기 정부에서 향유할 것이다. →국제정치 등의 변수 때문에 원전 플랜트 수출이 실제로 가능할까. -현재 원전 수출은 핵 무기 보유가 공식적으로 인정된 P5(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회) 국가와 일본 정도가 가능하다. 실제로는 프랑스의 아레바와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한 일본의 도시바 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원전 건설의 수요를 모두 감당할 수가 없다. 우리에게도 올 수밖에 없는 구도다. →한국 원전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우리나라는 소득 1000달러 시대에 원전 건설을 시작해 세계 6위의 원자력 국가가 됐다. 앞으로 원전을 건설하려는 국가는 대부분이 몽골을 비롯한 제3세계 국가다. 이들은 바로 한국의 그같은 경험을 전수받기 원하는 것이다. 이들에게 원자력 에너지는 경제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최근 요르단과 터키 등에 대한 원전 플랜트 수출 협상이 성공을 거두지 못했는데. -신뢰구축 등의 사전 단계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또 원전을 공기업(한수원)이 맡고 있는 것도 문제다.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민영화해야 한다고 본다.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이다. 그동안의 녹색성장 정책을 평가하면. -버블이 있는 것 같다. 말은 많은데 행동이 부족하고, 과잉 투자의 문제도 있다는 측면에서 하는 말이다. 위원회를 앞세워 녹색성장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기업이나 공기업들도 다들 ‘그린’이 유행이라니까 관심은 갖고 있지만 근본적인 변화 없이 포장만 하는 상태다. →녹색성장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여전히 저조하다. 적절한 홍보 및 교육 방법은 무엇일까. -대입 논술에 녹색성장과 관련한 문제를 낸다면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학원들까지 큰 관심을 가질 것 같다. 그런 의견을 교육부에도 전달했더니 ‘좋은 아이디어’라고 하더라.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MB, 박희태 체제에 힘실어 준다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6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조찬회동을 갖는다. ‘4·29 재·보선’ 참패에 따른 당 수습책 및 정국 현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패배로 흐트러진 여권의 전열을 재정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재·보선에서 확인된 민심이반을 받아들이면서도 ‘박희태 체제’는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점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으로선 박 대표 체제 유지가 가장 현실적인 선택일 수밖에 없다.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물어 박 대표가 물러나면 차기 대권 주자들이 당권을 놓고 계파간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돌입하게 되는 등 당이 심각한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청와대의 장악력이 약해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박 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여권의 전열 재정비에 나서는 등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당·청 엇박자 잠재우기 ▲강력한 구조조정 등 민생정책을 통한 민심잡기라는 두 가지 목표점을 향해 치달을 태세다. 청와대는 민심을 회복하는 길은 ‘역시 경제살리기’로 결론을 내리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이 재·보선 다음날 여의도에 있는 금융위원회에서 강력한 기업 구조조정을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정치적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구조조정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2차 공기업 선진화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면 지지층이 다시 결집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여권 일부에서 제기된 당·정·청 인적 개편 주장은 당분간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청와대 2기 참모진 재임 1년이 되는 오는 6월을 전후로 여권 진용을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해 한두 달 내에 강력한 국정 추진을 위한 인적쇄신의 필요성이 다시 가시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내각 및 청와대 수석 등 참모진에 대한 인사요인은 있다. ‘1·19개각’은 급한 대로 기획재정부 장관, 통일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등 극히 일부만 교체하는 선에 그쳤다. 개각을 하게 될 경우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경질 0순위로 거론된다. 한승수 국무총리가 물러난다면 개각의 폭은 커질 수 있다.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교체 주장의 이면(裏面)에는 분위기 반전을 꾀하지 않고서는 후반기 국정운영, 더 나아가 차기 대통령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년 6월 지방선거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은 4·29 재·보선 패배에 따른 수습국면으로 조용히 당·청을 수습하는 게 우선”이라면서도 “올해가 현 정부가 힘있게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6월 이후 인적 개편이 가시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盧 전대통령 소환] 공판중심주의 원칙 믿는 盧… 법정서 뒤집기 전략

    [盧 전대통령 소환] 공판중심주의 원칙 믿는 盧… 법정서 뒤집기 전략

    검찰이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이라 밝히며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지만 노 전 대통령이 혐의를 전면 부인함에 따라 검(檢)-노() 대결의 최종 승부는 법원에서 결정하게 됐다. 노 전 대통령은 30일 검찰의 소환 조사에서 “맞다.” “아니다.” “기억 안난다.”며 말을 극도로 아꼈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검찰 조사에서 사실상 진술을 거부하는 대신 싸움터를 법정으로 옮겨와 역전승을 거두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아는 것은 아는 대로, 모르는 것은 모르는 대로 진술했다.”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말도 헌법상 보장된 피의자 권리에 따라 노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내용은 진술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법리 깰 상대 허점 찾아라 형사소송법에 따라 혐의 입증 책임이 있는 검찰이 ‘600만달러의 존재’를 대통령 재임 때 알았다는 증거를 대야 한다는 게 노 전 대통령의 주장이다. 형사소송법과 수사·재판 절차를 꿰뚫고 있는 판사 출신 변호사다운 면모다. 서면질의서와 답변서, 직접 조사를 통해 공격·방어 논리를 파악한 양측은 이제부터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여 법정에서 상대의 허점을 찾아내야 승전고를 울릴 수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전략은 그가 재임 때 추진한 ‘공판중심주의’ 덕분에 가능하다. 법원이 판사실에서 수사기록을 읽고 재판하는 관행을 벗어나 검사와 피고인(변호인)이 모든 증거를 법정에 내놓고 대등하게 다투면 법관이 재판 때 얻은 심증만으로 유·무죄를 판단하라는 게 공판중심주의 원칙이다. 이 원칙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이 요청하거나 부탁해 600만달러를 건넸다.”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검찰 진술도 법정에서 다시 진실성을 검증받아야 한다. 박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노 전 대통령과 마주 앉은 채 변호인의 날카로운 공격을 견뎌내야 한다는 말이다. ●박연차 진술 번복땐 檢 밑그림 흔들려 부담감 탓에 박 회장이 법정에서 증언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검찰 진술을 번복한다면 ‘노무현 요구→박연차 제공→가족 수혜’라는 검찰의 밑그림이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다. 노 전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할 정황 증거만 100여개 발굴했다지만 박 회장의 진술은 그 모든 것을 뒤받침할 핵심 증거이기 때문이다. 대검 중수부가 야심차게 밀어붙인 공기업 수사가 최근 법원에서 잇따라 무죄로 깨진 이유도 이러한 핵심 증거가 무너졌기 때문이었다. 노 전 대통령이 기소되면 부패사건 전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나 23부에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 형사합의22부 이규진(47·사시 28회) 부장판사는 ‘외유내강’형의 합리주의자로 형사합의23부 홍승면(45·사시 28회) 부장판사는 사소한 기록은 물론 피고인 주장까지 꼼꼼히 검토해 치밀한 법관으로 유명하다. 세종증권 매각 로비와 관련해 기소된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는 형사합의22부에서 휴켐스 매각 비리와 조세 포탈 혐의로 기소된 박 회장은 형사합의23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정은주 유지혜기자 ejung@seoul.co.kr
  • 자산 105조 주공·토공 통합법인 10월 출범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 법률안이 마침내 30일 국회를 통과했다. 1993년부터 16년여를 끌어오던 통합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1일 통합공사가 출범하고, 2011년 말 지방으로 이전을 하게 된다.주·토공의 통합은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기관 선진화의 최대 상징이었다. 따라서 이번 통합의 성사로 다른 공기업의 구조조정 등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주·토공 통합법이 통과됨에 따라 국토해양부는 우선 통합공사설립위원회와 산하 실무 상임위를 구성해 오는 10월1일 통합법인 출범 전에 주공과 토공의 통합 이후 본사를 어디에 둘 것인지와 구조조정 방안 등을 마련하게 된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토공 노조가 전격적으로 통합 찬성으로 선회해 한시름 덜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통합법인이 어디에 둥지를 트느냐이다. 당초 토공은 전북 전주, 주공은 경남 진주에 조성되는 혁신도시로 옮겨가기로 했지만, 통합으로 이 구도가 흐트러졌다. 두 지역은 물론 정치권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통합위원회가 어떤 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의 타협이 필요한 대목이다.거대 공룡 공기업의 비효율 극복도 과제다. 지난해 말 기준 주공의 자산은 64조 1520억원, 토공은 41조 1071억원이다. 두 공사가 통합되면 삼성전자(72조 5192억원)보다 자산 규모가 커진다. 단일기업으로는 국내 최대다. 국내 기업집단과 비교하면 삼성그룹(175조원), 한국전력(117조원)에 이어 3위이다.부채도 많다. 지난해 말 기준 주공의 부채는 51조 8281억원, 토공은 33조 9244억원으로 무려 85조 7525억원에 달한다. 올해 말에는 빚이 100조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 거대 부실 공기업이 될 수도 있다. 통합 법안의 통과보다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신의 직장’ 방만경영 여전

    ‘신의 직장’ 방만경영 여전

    경제위기의 한파도, ‘방만한 공기업 운영 행태를 개선하겠다.’던 이명박 정부의 호언(豪言)도 ‘신의 직장’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라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 순이익은 반토막이 났지만 임직원 숫자와 직원 임금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봉 8000만원을 웃도는 공공기관도 14곳이나 됐다. ●직원 평균임금 3% 오른 5500만원 대신 신규채용 인원만 20% 넘게 줄어 공공기관 경영 부실 책임을 기존 직원이 아닌 취업 준비생들이 덤터기를 썼다. 다만 올해부터는 공공기관장 기본 연봉(성과급 제외)이 10% 가까이 깎이는 등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날 전망이다. 30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297개 공공기관의 경영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들의 평균 임금은 전년보다 3% 증가한 55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4~07년 연 평균 증가율 5%에 비해 2%포인트 떨어졌을 뿐, 경제 불황 속 ‘나홀로 호황’은 계속됐다. 특히 평균 임금 8000만원 이상인 곳은 14개 기관으로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1위는 산업은행으로 9270만원이었고 ▲예탁결제원(8990만원) ▲기업은행(8560만원) 등 금융 공기업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신입사원 초임 역시 지난해 평균 2700만원으로 1.5%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는 초임 삭감이 이뤄지면서 4월 현재 260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6.9%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기관장 평균 연봉(성과급 포함)은 1억 5800만원으로 전년보다 0.2% 줄었다. 2004~07년은 연 평균 증가율이 6.4%였지만 지난해 들어 처음 감소했다. 다만 올해 기관장 기본연봉 평균은 1억 1000만원으로 지난해 1억 2100만원 대비 9.5% 줄었다. 기관장 연봉을 차관급 공무원 연봉에 맞춘 연봉 구조 개편이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 영향이다. 상임감사와 이사 역시 각각 13%, 7.9%씩 줄었다. ●퍼주기식 직원 복지혜택도 그대로 공공기관들은 이명박정부 원년에도 덩치를 계속 불렸다. 지난해 말 기준 공공기관 전체 임직원 수는 26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600명(1.4%) 늘었다. 반면 지난해 총 신규 채용 인원은 2007년에 비해 24.4%(3500명)나 줄어든 1만 800명에 그쳤다. 퍼주기식 직원 복지 혜택 역시 여전했다. 직원에게 주택자금 대출 혜택을 주는 67개 공공기관의 총 지원액은 전년 대비 42.8% 늘어난 1692억원으로 한 명당 4350만원을 지원했다. 특히 대한주택보증은 1억 2710만원에 달했다. 162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학자금 지원 총액 역시 전년 대비 10.5% 상승한 1305억원으로 1인당 수혜액은 510만원이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방공기업 평가방식 확 바꾼다

    올해부터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시 고객만족도 비중이 절반가량 줄어든다. 또 예산 조기집행, 인턴채용 실적 등 ‘경제 살리기’ 평가가 새롭게 들어가는 등 평가방식이 대폭 달라진다. 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6월까지 지방공기업 213개 기관(광역지방자치단체 공기업 50개, 기초지자체 공기업 163개)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실시하면서 개별 공기업의 특성과 현 비상경제체제의 ‘맞춤형’ 평가지표 개선안을 함께 적용할 계획이다. 고객만족도 조사도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경영평가에서 미흡 등 하위 평가를 받게 되면 향후 ‘청산명령’ 등 강제 조정 대상이 되는 경영진단 대상에 들어갈 수 있다.이번 개선안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만족도 점수 비중이 크게 낮아진 점이다. 지방공사·공단은 25점에서 15점으로, 직영공기업은 20점에서 10점으로 50% 정도 비중을 낮췄다. 국가공기업의 고객만족도 점수는 5~7점이다.행안부 관계자는 “하수도 등과 같이 구조적으로 고객들이 만족도 평가를 내리기 어려운 기관의 경우 경영평가가 왜곡될 수 있어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공기업들의 고객서비스의 질이 자칫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개선안은 또 ‘공기업정책 준수’ 지표에 예산 조기집행, 인턴채용 실적,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추진성과 등 내수진작을 위한 추진 실적 평가를 추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하철, 도시개발공사, 상·하수도 등 각 공기업별 특성에 맞춘 구체화된 지표로 점수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가령 사업이 많은 도시개발공사의 경우 서민주택공급, 영업수지비율, 부채비율 평가비중이 높은 반면 지하철은 고객편의, 상수도는 보급률·유수율(직접 사용한 물), 시설관리공단은 대행사업비 절감률 등의 점수 비중이 높게 책정됐다. 이와 함께 평가방법도 단순히 ‘기관이 제시한 목표 대비 실적’이 아니라 과거 실적·추세치 등을 고려해 목표달성 평가방법을 확인하는 방향으로 강화됐다.특히 신설기업과 같이 과거 실적이 없는 경우는 ‘목표 대비 실적’ 평가를 실시해 목표달성도는 70%만 반영하고, 목표가 적정한지 여부를 따지는 적정성 평가를 30% 병행하기로 했다.이번 경영평가는 7월 확인검증을 통해 8월쯤 경영진단대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2007년 9개, 지난해에는 15개 기관이 경영진단 대상에 올라 ‘청산’ 명령 등을 받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테크노폴리스 차질… 노원구 뿔났다

    테크노폴리스 차질… 노원구 뿔났다

    서울 강북지역의 첨단산업 거점으로 기대를 모았던 ‘서울테크노폴리스(조감도·공릉 NIT 단지)’ 조성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노원구와 주민들은 공릉동 일대에 나노 및 정보기술 단지를 유치하려던 정부 계획이 벽에 부딪히자 허탈감과 함께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차질을 빚은 발단은 이번 사업에 참여키로 했던 한국전력이 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2단계 사업 추진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비롯됐다. ●불참하면 부지 강제수용도 불사 노원구는 28일 “2014년까지 4951억원을 들여 공릉동의 서울산업대, 한국전력중앙교육원, 원자력의학원 부지 등 16만 5290㎡에 조성하려던 서울테크노폴리스 사업이 협약을 맺었던 한전의 돌연 불참으로 좌초 위기에 빠졌다.”면서 “민·관 합동으로 비상대책반을 꾸려 한전 측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 시·구의원을 비롯해 지역 50개 직능·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서울테크노폴리스 한전 참여 촉구 대책위원회’는 전날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지난해 2단계 사업부터 참여할 공공기관인 한전이 당초 협약을 어기고 이런저런 핑계를 들면서 참여하지 않는 것은 주민을 속이는 행위로, 한전 측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대책위는 노원 구민(62만여명)을 대상으로 한전 참여 촉구 서명운동을 하는 동시에 각종 언론매체를 동원한 홍보전과 주민 궐기대회도 열기로 했다. 청와대와 지식경제부 등에도 주민들의 서명서를 전달한 뒤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 뒤에도 한전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66만 1160㎡ 규모의 한전중앙교육원 부지 가운데 한전이 사업부지로 내놓기로 한 5만 2892㎡를 도시계획에 따라 노원구가 강제수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산하 공기업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한 지경에 이른 셈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공약 이노근 구청장은 “무엇보다 공익을 우선해야 할 공기업이 사익에만 몰두해 노원 구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면서 “한전은 처음 약속대로 사업에 참여해야 하며, 끝내 약속을 저버린다면 조성사업을 계속할 수 있는 고강도 행정 조치를 모두 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은 1단계 사업으로 지난해 2월 서울산업대 안에 기업·대학 연구시설이 들어선 ‘스마트하우스’를 완공했다. 또 반도체 생산시설인 팹(FAB) 건설 사업과 원자력의학원의 방사선의학연구소 건립도 이미 마친 상태다. 곧이어 2단계 사업으로 한전 소유 교육원 부지 일부에 전력·전자 연구센터를 건립하면 반듯한 첨단산업 단지가 완성되는 것이다. 한편 서울테크노폴리스는 서울시의 5대 세계도시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할 당시 강남·북 균형발전 차원에서 발표된 역점사업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포스코는 정쟁 대상이 아니다

    세계 철강업계 4위인 포스코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고 외국인 지분이 46%에 이른다. 계열사 수 36개, 자산총액 49조원으로 국내 재계순위 7위에 올라 있다. 2000년 민영화 이후 정부는 단 1주의 포스코 주식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목하 포스코 회장 인사개입 의혹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정치권의 추태를 보면 시계추가 10년 전으로 되돌아간 것 같다. 정치인들은 아직도 포스코를 정부 산하 공기업쯤으로 생각하는 듯하다.임기가 한참 남았더라도 정권이 바뀌면 물러나는 게 관례라고 여기는 권력 일각의 인식도 문제거니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선임된 경영진에 대해 확인되지도 않은 압력설과 개입설을 흘리는 일부 야당 의원의 무책임한 폭로와 정치공세도 국민의 환영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민간기업의 CEO 선임에 권력이 외압을 행사했다는 식의 의혹제기가 기업의 대외 신인도는 물론 국가브랜드를 얼마나 깎아내릴지를 염두에 뒀는지 묻고 싶다.정준양 당시 포스코건설 사장을 CEO로 뽑은 지난 1월29일의 포스코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결정에는 하자가 없었다. 경쟁자로부터 제기된 압력설에 대해 논의를 거쳤고, 정식 투표 끝에 정 회장을 선임한 것이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 기업의 생존 자체가 관건이다. 힘을 모아도 모자랄 판이다. 망망대해를 헤쳐 가는 기업을 외풍에서 보호하지는 못할망정 흔들어서 무얼 얻으려는 것인지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 [인사]

    ■행정안전부 △회계공기업과장 이우종△정부청사관리소 청사이전사업〃 서용석△첨단의료복합단지 지원특별법 시행준비단 파견 이창규 ■농수산물유통공사(aT) △감사 김상인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사무총장 신원배 ■국민일보 ◇승진 <부국장>△경영전략실장 직대 서완석<부국장대우>△논설위원실 논설위원 김진홍 박동수△편집국 사회부 환경·노동 전문기자 임항△〃 사회2부(춘천주재) 변영주△광고마케팅국 특수영업팀장 이명하△판매국 특수판매〃 박문수△광고마케팅국 영업2〃 유효근△경영전략실 경리〃 김주탁<부장>△편집국 사회2부 선임기자 김현덕<부장대우> [편집국]△종합편집2부장 김태희△국제〃 박정태△국제부 선임기자 이흥우△문화부 〃 이광형△정치부 군사전문기자 최현수[종교국]△종교기획부장 염성덕[심의실]△심의위원 김용백 ■신용보증기금 △감사 한경택 ■하나대투증권 ◇승진 △상무보 김선각
  • [물은 미래다] (5) 블루오션 물 산업

    [물은 미래다] (5) 블루오션 물 산업

    물 산업은 블루오션 가운데서도 ‘골든 블루’라고 불릴 만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분류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앞으로 인구는 늘어나는데 마실 물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유엔(UN)은 2025년 전 세계 국가의 5분의1이 심각한 물부족 사태를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랑스 기업인 비올리아, 수에즈 등 전문 물기업은 이미 세계를 무대로 물 사업에 뛰어든 지 오래다. 우리나라도 상수도 사업 등의 기술력은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세계적인 물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中정부, 물산업에 1470억달러 투자 물 산업은 크게 ▲수 처리장 등 인프라 구축사업 ▲수 처리 프로세스 설계 및 제조 ▲시설 운영 사업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과거에는 물 산업이 국가 독과점 체제였고 투자도 많지 않아 처리방식이나 기술 수준이 낮았다. 하지만 물 산업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새로운 기술 개발에 따라 급속한 민영화가 이뤄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물 시장이 형성된 것은 1987년 영국이 물산업을 민영화하고, 프랑스 물기업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나서부터다. 물산업의 시작은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이었으나 최근에는 중국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은 지난해 전체 물산업 투자의 78%를 차지하고 있고, 세계 20대 물기업 가운데 중국계 기업이 5개나 들어 있다. 중국은 정부가 앞장서서 물산업에 147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인구 증가, 기후 변화 등에 따라 물시장은 연간 1000조원 이상 규모로 추정한다. 전문 물기업이 제공하는 상·하수도 서비스 인구는 지난해 현재 7억 4200만명으로 지난 10년간 212% 성장했다. 이 수치는 2015년에 세계 인구의 16%인 11억 6969만명, 2025년에는 19%인 15억 376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물산업은 상수도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운영, 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민간 건설사를 중심으로 정수처리와 해수 담수화사업 등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국내 물산업 규모는 투자비용이 93억 7400만달러(약 15조 8000억원)에 이르는 세계 8위 규모다. ●국내 물기업, 해외경쟁력 갖춰야 코오롱 건설은 2007년 환경시설관리공사를 인수한 뒤 전국 436개 하수·폐수처리장을 관리하고 있고, 분리막 기술과 해수담수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담수화설비로는 세계 1위 기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01년 세계 1위 물기업인 프랑스 비올리아와 삼성비올리아인천환경을 설립해 송도 하수종말처리시설에 뛰어들었다. 비올리아, 수에즈 등 외국 기업들도 19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물산업이 보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대부분의 물기업이 국내보다 해외 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물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우리나라 물기업의 해외 사업 참여는 저조한 편이다. 에너지와 전력 사업처럼 정부가 앞장서고 관련 기업과 협회, 공기업 등이 해외진출을 위한 협의체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수자원공사 경제정책연구소 김상열 차장은 “부가가치가 높은 수처리 기술은 아직 선진국의 80~90% 수준”이라면서 “세계 물시장에서 국내 물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국가차원에서 대형 물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파주 수처리 공장 르포 반도체·LCD용 초순수 하루 9만t 생산… 세계최대 시설 경기도 파주에 있는 전자산업단지에는 첨단 전자제품을 만드는 기술 외에도 또 다른 세계 최고급 기술이 있다. 바로 제품 공정에 사용되는 순수한 물을 만드는 기술이다. 첨단 전자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초순수 고도 정수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초순수(DI:De-Ionized Water)란 탁질·유기물은 물론 각종 함유물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물을 말한다. 반도체·LCD·PDP 같은 초정밀 제품이나 의료기계를 만드는 과정에서 기기를 씻어낼 때 쓰이는 물이다. 회로에 방해되는 물 속의 산소·질소·메탄 등 기체까지도 제거돼야 한다. 정수된 초순수는 용존산소량(DO)이 0.46ppb(10억분의1), 유기탄소량(TOC)이 2.18ppb를 가리키고 있다. 일반 물이 DO 8(100만분의1), TOC 3~5인 것과 비교하면 초순수가 얼마나 순수한 물인지 가늠할 수 있다. 초순수는 까다로운 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생산 단가가 비싸다. 따라서 반도체산업 등 특정 산업군에서만 사용된다. 반면 막여과 정수는 한 단계 낮은 기술이 적용되고 공정도 간단해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간다. 초순수가 필요하지 않은 일반 공정에 활용된다. GS건설이 지어 2005년 가동을 시작한 파주 수처리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막여과시설과 세계 최대 규모의 초순수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루 생산량이 9만t으로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GS건설은 설명했다. 막여과시설은 하루 6만 5000t의 물을 생산하고, 초순수는 시간당 3800t을 만들어내고 있다. 공장은 지상 6층, 지하 4층 규모로 24시간 운영된다. 전자동 설비여서 시설 운영에 투입되는 인원은 10명 안팎이다. 일반적인 정수처리장은 야외에서 오랜 시간을 들여 정수를 하지만, 이곳은 정수과정에서 눈으로 직접 물을 볼 수 있는 곳은 없다. 컴퓨터 시스템으로 24시간 수질이 관리되고 있다. GS건설 환경설비공사현장 이원균 과장은 “막여과기술로 연간 12억원의 경비절감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유럽에서는 정수처리 기법이 막여과 기술로 세대교체가 될 정도로 대중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정수처리 기법은 모래 여과 등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고 넓은 부지면적이 필요하지만 막여과 기술은 비용과 장치설비가 훨씬 적게 들어간다. 정수의 품질도 들쭉날쭉하지 않고 균일하다는 장점이 있다. GS건설 파주산업단지 환경설비공사 최창용 소장은 “향후에 22만t 생산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라면서 “유럽이나 아프리카에서도 관심을 갖고 찾아올 만큼 세계적인 규모”라고 설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세계로 뻗는 한국 기술력 적도기니 첫 상수도 건설 등 12개국서 댐 건설·水電사업 아프리카 적도기니의 수도 말라보에서 약 350㎞ 떨어진 몽고모시 주민들에게 한국은 고마운 존재다. 적도기니 최초의 상수도 시설의 시공과 운영관리를 한국기업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자원공사가 2006년 12월부터 약 3년에 걸쳐 정수장(3400t/일), 취수펌프장, 배수지, 송수관로(25㎞)를 건설해 주고 운영관리와 현지인력에 대한 교육 훈련을 하고 있다.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았다. 적도기니는 인구 약 62만명의 초미니 국가이지만 10년전 유전 개발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 600달러(2007년 기준)인 부자국가다. 경제 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상·하수도 사업 등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수공 해외사업처 이복영 차장은 “몽고모시 상수도 사업의 성공으로 한국의 운영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인근 에베비엔시와 에비나용시의 상하수도 시공감리를 추가로 수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공은 1994년 중국 산시성 분하강 유역 조사사업을 시작으로 13개 나라에서 해외사업 프로젝트를 마무리지었다. 현재 인도, 이라크, 방글라데시, 몽골 등 12개 국가에서 14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캄보디아 KP강 개발 사업은 3252만달러짜리 공사로 댐, 수로 등 시설 개량과 신규건설의 설계와 감리 사업이다. 수공은 여기서 200kw짜리 소수력 발전소 2개를 건설하고 관개수로 7㎞ 정비사업도 벌이고 있다. 인도 북동부 나갈랜드 지역에서는 24㎿짜리 수력 발전소 운영·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도 조만간 의미 있는 사업이 진행된다. 수공이 3억 3000만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 수력발전소를 건설한다. 수공이 직접 투자를 하는 첫 사업이다. 시공은 국내 건설사가 맡고, 수공은 감리와 완공 후 30년간 운영 관리권을 갖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대법원 판결 4題] ‘공천 장사’ 김옥희씨 징역 3년

    지난해 제18대 총선에서 ‘공천 헌금’ 30억여원을 받아 챙겨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6)씨에 대해 실형이 확정됐다.대법원 제2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23일 김씨에 대해 징역 3년에 추징금 31억 8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씨에게 금품을 건넨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에 대해서도 원심대로 징역 1년을 확정했다.김씨는 지난해 2~3월에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김 이사장에게서 30억 30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6∼7월 공기업 감사 등의 자리에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여 전직 공기업 임원 등 3명에게서 2억원을 받은 혐의도 적용됐다.재판부는 “김씨가 대통령의 인척 신분을 내세워 비례대표 추천을 약속하면서 거액을 받는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사실을 인정해 유죄로 판단한 원심 판결을 정당하다.”고 상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김 이사장에 대해서는 “사기 피해자라고 주장하지만 공천을 도와 준다는 말을 듣고 김씨를 만나 공천 대가로 거액을 준 것은 누구든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주고 받지 못하게 한 공직선거법에 저촉된다.”고 판단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시론] 하인은 주인만큼만 정직하다/이창원 한성대 행정학 교수

    [시론] 하인은 주인만큼만 정직하다/이창원 한성대 행정학 교수

    나라 전체가 각종 리스트에 시끄럽다. 현직 대통령의 친구, 전 정권의 장·차관, 전·현 정권의 청와대 수석비서관, 여야 국회의원, 공기업 사장, 판검사·경찰 고위 간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이제는 전직 대통령 본인과 그 가족까지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제 일반 시민들은 웬만한 인사의 연루소식에는 놀라지도 않는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요즘 언론을 장식하는 이들 모두 대한민국에서 힘깨나 썼거나 쓰고 있는 소위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다. 이러한 사회지도층이라는 분들의 부패가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부패한 고위관료는 부하의 부패에 관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결국 사회지도층의 부패는 사회적 부패 만연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에서 공직자 비리는 적발되고도 처벌받을 가능성이 낮은데 그 이유는 고위 관료들이 부하직원의 비리행위에 대해 관대한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공직사회의 인정주의적 정(情)의 논리는 잘잘못을 따지는 것을 싫어한다. 가부장적 관료조직의 장은 부하들의 잘못도 자신의 책임으로 생각해 관대한 처벌을 원하고 “고위관료가 하위관료보다 더욱 부패했다.”는 것이 우리 한국인들의 일반적 인식이므로 “더 부패한 자가 덜 부패한 자를 원칙대로 엄격하게 처리할 수 없다.”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우리나라는 새로운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예외 없이 제일성으로 내거는 것이 바로 부정부패의 척결이었지만 대통령이나 정부조직 최고위층 인사들 스스로가 부하들(정치인 및 행정관료)의 충성심을 담보로 이들의 부패행위를 문제시하지 않아 부패가 더욱 조장됐다. 이러한 경우 관료조직에서 인정을 받고 빠른 승진을 하려면 능력보다는 상관에게 얼마나 맹목적 충성을 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것이다. 앞으로 고위 공직자들의 부패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맹목적 충성으로 인한 부패를 발각할 확률을 높이고 적발된 부패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처벌의 강도를 강화하는 방법 이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 그리고 고위공직자의 부패를 적발할 확률을 높이는 방법에는 플리바겐 제도(plea bargain·사전형량조정제도)의 전면적 도입과 내부비리제보를 용이하게 하고 제보자를 철저하게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통령과 공공조직의 최고 관리층이 내부비리 제보자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일수록 공공조직의 보복은 약하므로 정당한 내부비리 제보자에 대해 대통령과 공공조직이 지원적 입장을 취할 때 내부비리제보의 가능성은 높아지고 결국 부패를 적발할 확률도 높아진다. 이명박 정부의 화두는 ‘경제회생’임을 대한민국 국민이면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런데 부정부패의 추방은 경제성장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국가의 청렴도와 경제성장률은 밀접한 정(正)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의 고위공직자들에게 알려드린다. 여러분들의 부하가 각종 비리에 연루되는 것을 원치 않는가? 그렇다면 꼭 드릴 말씀이 있다. 서양의 속담이지만, “하인은 꼭 주인만큼만 정직하다.”와 “생선은 머리부터 썩는다.”는 것이다. 우리 속담으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것이다. 이것만 명심해도 5년이란 정권 교체 주기와 맞물려 거듭되는 ‘리스트’ 파동에서 4년 뒤 당신만큼은 안전할 것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 교수
  • 민방위훈련 같은 은행 집중근무제

    민방위훈련 같은 은행 집중근무제

    “민방위 훈련 5분 전입니다.” 집중업무제 부활로 일부 은행에서 매일 2시간짜리 ‘민방위 훈련(?)’이 진행된다. 꼼짝달싹 못하고 업무에만 집중해야 하는 집중업무제가 민방위 훈련과 비슷하다고 해서 은행원들이 붙인 비유다. 집중근무제란 업무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고자 정해진 시간 동안 될 수 있는 대로 자리 이동과 사적 용무 등을 자제하는 것을 말한다. 2∼3년 전 예금보험공사와 캠코(자산관리공사) 등 금융 공기업이 시험삼아 도입한 제도가 최근 은행권에 확산되고 있다. 현재 집중근무제를 도입한 은행은 기업, 신한, 하나 3곳이다. 집중업무제 시간만 되면 해당 은행의 본사는 마치 민방위 훈련이라도 하듯 복도부터 화장실까지 건물 전체가 쥐죽은 듯 조용하다. 이 시간에 자리를 비우고 사적인 볼일을 보는 것은 말 그대로 언감생심. 화장실 가는 것마저 눈치 보인다고 은행원들은 말한다. 한 시중은행 본사 직원은 “도입 첫날엔 민방공 대피 훈련이라도 하는 것 같았다.”면서 “과거에도 이 제도를 도입한 적이 있지만 분위기나 참가하는 직원들의 태도는 사뭇 다르다.”라고 말했다. ‘꼼짝마’ 분위기 속에 가장 곤혹스러운 사람들은 ‘골초’들이다. 본점 건물이 대부분 금연 건물로 지정된 터라 담배를 피우려면 건물 밖으로 나가거나 옥상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이때 출입카드를 찍고 나가는 절차는 필수다. 자칫 담배 한 대 피우려고 집중업무 시간에 나돌아다녔다는 기록을 스스로 남겨야 하는 상황이니 웬만한 배짱 아니고는 그냥 담배를 참을 수밖에 없다. 또 다른 본점 은행원은 “회사가 출입시간을 따로 점검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간부들과 마주칠 수도 있는데 담배 한 대와 인사점수를 바꾸는 간 큰 직원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애연가들에겐 인고(忍苦)의 시간”이라고 털어놓았다. 때문에 집중업무제 시간을 전후로 흡연 장소와 화장실 등이 만원인 진풍경도 벌어진다. 한 노조 간부는 “집중업무제 시행의 한 축에는 일할 때 일해 생산력을 높이는 대신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자는 의미가 있는데 실제 야근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독자의 소리] 코레일은 장애인 지압사 채용을/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차장 송춘섭

    코레일이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맞아 장거리 여행이 어려운 장애인을 초청해 14일부터 2박3일 동안 ‘2009 함께하는 세상… 우리는 세상 속으로 간다’라는 기차여행 이벤트를 마련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공기업의 위상과 이미지에 걸맞은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이처럼 공기업이 장애인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도 매우 의미가 있지만 그들에게 평생의 일터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코레일의 경우 승무원들이 소음과 진동에 장시간 지속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근골격계 질환을 많이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코레일에 직원들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과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건강관리, 피로회복, 질병예방 등을 위하여 지압사 등의 면허를 보유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헬스키퍼(Health Keeper) 채용을 검토해 줄 것을 제안한다. 이 경우 공기업의 사회적 책무 이행과 함께 직원 및 고객 서비스 향상으로 기업문화를 바꿀 수 있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차장 송춘섭
  • CEO가 근태점검까지 나섰다

    CEO가 근태점검까지 나섰다

    기업들이 조직 기강잡기에 나섰다.암행감찰을 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최고경영자(CEO)가 현장을 점검, 직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공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새로 임명된 CEO들은 속전속결식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조직에 긴장감과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김중겸 사장 취임 이후 직원들의 근태점검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김 사장은 아침 불시에 현장을 방문한다. 김 사장은 최근 임원 40여명을 감축하고, 일부 임원을 외부수혈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 이후 심기일전해 재도약을 도모하고 있는 한화그룹도 최근 들어 조직 내 긴장감 불어넣기에 나섰다. 불시에 근태점검을 해 자리를 지키지 않는 등 근무지 이탈 직원을 적발, 타당한 이유를 대지 못하면 인사상 불이익을 준다. 수주 등을 위해 거래처와 평일 골프를 했다면 이를 입증하기도 한다. 지난해 납품 비리로 홍역을 치른 KT는 KTF와의 합병을 앞두고 ‘내부 비리와 전쟁’ 중이다. 올 1월 취임한 이석채 회장은 서울고검 검사 출신인 정성복 윤리경영실장(부사장급)을 영입했다. 정 실장은 이후 인천 등 수도권 서부본부 등에 대한 감사를 벌여 협력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임원 등 임직원 6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정 실장은 부임 이후 윤리경영실 내 내부감찰 인원을 10명에서 20명으로 늘렸다. KTF와 합병 뒤엔 25명으로 확충해 자회사·손자회사까지 과거 비리를 파헤칠 예정이다. 징계절차도 바꿔 종전 해당 부서장을 거치지 않고 윤리경영실장이 바로 징계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징계종류도 정직을 없애고 바로 해임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고발자에게는 최대 5000만원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우림건설도 최근 1주일에 1~2회가량 근태점검을 한다. 위기극복을 위한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도입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코레일은 허준영 사장이 지난달 19일 부임하자마자 2급 이상 직원들의 사표를 받았다. 이후 280여명이 자리를 옮겼다. 조직 내 긴장감 조성과 함께 학연과 지연 등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 강원랜드는 최령 사장 부임 이후 한 달이 채 안 돼 느슨한 조직의 틀을 깨기 위해 조직을 절반 가까이 축소했다. 기존 ‘6본부 14실 52개 팀’ 체제에서 ‘3본부 9실 37개 팀’으로 슬림화했다. 이를 위해 실장급 이상 임원진 23명에게 일괄 사표를 받았다. 이 가운데 20명은 보직을 받지 못했다. 팀장 이상 간부를 33% 줄인 데 이어 팀장 이하 직원 구조조정도 단행할 예정이다. 김성곤 이창구 김경두기자 sunggon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盧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취재선진화 한다면서… 성접대 받고 혈세 낭비 컴백! 뽀빠이 바지 수입화장품 왜 비싼가 했더니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직업은? 블로거 신해철 “(욕 많이 먹어서)죽어도 부활할듯” 잔인한 바다표범 사냥 모습 담은 동영상
  • 李대통령 “부처간·당정간 정책조율 치밀하게”

    李대통령 “부처간·당정간 정책조율 치밀하게”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주요 정책을 둘러싼 정부 부처간·당정간 혼선이 잇따른다는 일부의 지적과 관련, “현안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는 것처럼 외부에 비치지 않도록 부처간·당정간 정책 조율을 치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일단 조율이 끝난 뒤에는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공공부문 개혁은 오히려 경제위기일수록 적극 추진해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차질없는 공기업 개혁을 거듭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경제 전망과 관련, “한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망한 것은 우리가 전례 없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낙관적 평가에 신중한 자세를 취하면서 연말에 가장 빨리 위기를 극복한 나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제42회 과학의 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매년 10% 이상 늘려 2012년에는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확대해 세계 최고 수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행히 우리 기업들이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려고 노력하는데 이는 대단히 고무적”이라면서 “정부도 연구인력 지원, 세금 감면, 기술금융 제공 등을 통해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7월쯤에는 우리가 만든 과학기술위성을 우리 땅에서 직접 우주로 쏘아올리는데 앞으로 평화적 우주개발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해 우주시대를 앞당겨 나가자.”고 독려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강덕수 STX 회장 등 5명 ‘한국의 경영자’상

    강덕수 STX 회장 등 5명 ‘한국의 경영자’상

    도전을 무기 삼아 괄목할 만한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낸 최고 경영자(CE O)들이 올해 한국을 대표하는 CEO로 선정됐다. KMA(한국능률협회)는 20일 올해로 41회째인 ‘2009 한국의 경영자’ 5명을 선정, 발표했다. 쌍용중공업의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직장이 퇴출 기업이 되자 인수, 8년 만에 재계 서열 12위(공기업 제외)에 올려놓은 강덕수 STX그룹 회장, 2004년 취임해 국민·주택은행과 국민카드 합병 이후 혁신적인 문화를 이끌어 온 강정원 국민은행장, 공동구매·공동물류·공동마케팅을 진행해 14년 동안 BBQ를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장수 브랜드로 키운 윤홍근 제너시스 회장, 1999년 연 400억원의 적자기업 CEO로 취임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체제를 갖춰 아시아 시장에서 폴리프로필렌 부직포 사업 1위를 굳힌 이영관 도레이새한 사장, 패션 브랜드 수입업으로 출발해 1993년부터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온 독일 명품 브랜드 MCM의 글로벌 사업권을 2005년에 인수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등이 올해 수상자이다. 저명인사와 오피니언 리더 380명으로 구성된 추천인단으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아 심사위원회(위원장 송자 대교 고문)가 경영이념·경영능력·사회공헌도 등을 심사, 선정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12일 오후 5시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책진단] 위탁운영 1년간 한 곳 없어… 적자개선 뒷전

    [정책진단] 위탁운영 1년간 한 곳 없어… 적자개선 뒷전

    방만·부실 경영 때문에 구조조정 지시를 받은 지방공기업들의 움직임이 더디다. 통영상수도 등 지방직영기업 3곳이 다른 지방자치단체와의 통합위탁을 통해 막대한 적자를 낮추려고 안간힘을 쓰는 등 일부 공기업들이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지만, 1년째 실제 전문기관 위탁이 이뤄진 곳은 한 곳도 없다. ●엑스포공원 등 9곳 청산 등 지시 1년 전 행정안전부는 방만·부실경영 지방공기업 9곳에 대해 청산조치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지시했다. 이 조치로 지방공사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이 청산절차를 밟고 있으며 조건부 청산이었던 부평시설관리공단 등 일부 공기업은 살아남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다. 19일 부평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경영수지비율은 지난해 목표치였던 50%를 뛰어넘어 58%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포인트가량 끌어올린 수치. 또 현수막 지정게시대 관리 등 수익 창출을 위해 사업다각화를 시도하고 팀당 5명으로 운영하던 공원관리팀·사업지원팀도 통폐합했다. 고객만족도가 62.5점에 그쳤던 시흥시설관리공단도 목표치 70점을 71.8점으로 가까스로 넘겼다. ●10년간 단 1곳만 청산 해마다 불어나는 적자, 낮은 고객만족도, 실제 주민에 제공된 물인 유수율이 평균 50%(지자체 평균 81%)에 그쳐 전문기관 위탁 결정이 내려진 포항·경주·통영상수도는 다른 지자체와 통합위탁을 추진중이다. 통영상수도는 경남서부권인 사천·거제·고성상수도와 통합위탁을 위한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논의 중이다. 포항·경주상수도는 영천·영덕·울진상수도와 합쳐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초 1년 내 위탁실시키로 했던 계획과 달리 현재로선 달라진 게 없다. 노조 반발과 정치적 갈등이 심해서다. 때문에 수도관 개량 등 관련 조치에 대한 일정도 늦춰지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 2004년부터 따져도 5년 동안 164개 지방상수도기관 가운데 전문위탁한 곳은 15곳(9%)뿐이다. 2000년 이후 46개 부실공기업 경영진단을 실시해 실제 청산된 기업도 ‘정남진 장흥유통공사’ 등 2곳에 불과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상수도 전문위탁은 오는 10월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장담하기는 어렵다.”면서 “지난 3월 213개 지방공기업의 이행계획서를 받아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달 결과가 나온다.”고 밝혔다. ●자율성·책임 동시에 강화해야 전문가들은 지방 공기업을 효율화시키기 위해 ‘자율성’과 ‘책임’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수를 줄이는 방식보다 경쟁력과 수익 창출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민간 경영형 마인드를 가진 최고경영자(CEO)를 투입하는 등 효과적인 경영 기법을 도입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원구환 한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방공기업 예산 편성시 총액만 결정하고 세부항목은 공기업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톱다운’ 방식을 도입한 뒤, 경영 성과 책임을 엄히 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자체로부터 의뢰받는 일이 잦은 공단의 경우 비용 절감을, 공사는 새 사업 등으로 산출을 늘려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용석 연세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서면 위주의 지방공기업 성과평가 방식을 실사 위주로 전환하고 300% 이상 과도하게 책정돼 있는 성과급을 철저한 평가를 통해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 “개혁 자신없으면 물러나야”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선진화는 절대 부정부패와 함께 갈 수 없다.”면서 “비리와 부패를 청산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수유리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4·19혁명 제49주년 기념식’에서 김양 보훈처장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은 우리 헌법 전문에 담겨 지금도 우리와 함께 숨쉬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기본을 바로 세우고 원칙을 지키려는 노력이 지금 조용하지만 일관되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박연차 게이트’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의 흐름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조준하는 상황인 만큼 이를 염두에 둔 발언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18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점검 워크숍’에서 공공기관 개혁과 관련, “(공공기관장) 여러분이 맡은 조직은 스스로 개혁하고 자신이 없으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기관장들이 해당 공기업 개혁의 선봉에 설 것을 주문한 동시에 자신이 없으면 지금 당장에라도 그만두라는 경고성 메시지인 셈이다. 이 대통령은 개혁을 거부하는 일부 공기업 노조에 대해 “길거리에 나오고 반개혁적인 벽보를 붙이는 그런 공직자는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기업 개혁과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도록 국회에 로비하는 노조도 있고, 이것을 은근히 부추기는 최고경영자(CEO)도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누구나 생각을 바꾸면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노사문제가 순조롭지 않은 곳도 있는데 공공기관만큼 안정된 직장이 어디 있느냐. 민간기업과 달리 여러분은 부도가 날 염려도 없는 만큼 그런 안정된 조건 위에서 개혁을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한 우리 국가대표 야구팀의 애국심을 거론하며 공직자들의 전반적인 흐트러진 자세도 꼬집었다. 또 “(주요 정책과 관련해) ‘여당도 도와주지 않고 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언론도 핑계대지 말라. 언제 그런 장애없이 순조롭게 발전한 적이 있었느냐.”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경제가 정상화됐을 때를 대비해 현재 낮은 상태인 공공기관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문했다.”면서 “이에 따라 현재 기획재정부가 하고 있는 공공기관장 평가가 좀 더 엄격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락 이두걸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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