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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임금 가이드라인 유명무실

    공공기관 임금 가이드라인 유명무실

    지난해 공공기관 인건비 총액이 9% 가까이 늘어나면서 15조원 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한석탄공사 등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21곳이 정부의 임금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창의경영 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인건비 지출 총액은 15조 51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8%(1조 2184억원) 늘었다. 이 같은 증가율은 2007년의 7.9%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작년 공공기관 직원 평균 임금은 3%, 임직원 숫자는 1.4% 늘어난 데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기관별로는 기타 공공기관 193곳이 5조 9918억원으로 9.8% 늘어나면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4개 공기업은 5조 4053억원으로 9.1%, 80개 준정부기관은 3조 6540억원으로 6.7% 증가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작년 임금 인상률 가이드라인이 3%였는데 기타공공기관은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인건비가 1조원을 넘는 개별 기관은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전력 등 두 곳이었다. 기관별 증가율은 농어촌공사 16.4%(2792억원→3250억원), 한국수력원자력 15.0%(5218억원→6002억원) 등의 순으로 높았다. 이들 기관 역시 인력 증가와 성과급 확대 등이 높은 인건비 증가율로 이어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기도·지자체 쌍용차 사주기운동

    경기도가 쌍용자동차 차량 판매촉진 및 구매운동을 펼치고 고용지원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는 등 쌍용차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측면 지원에 나선다.경기도는 내년 6월 말까지를 쌍용차 살리기 구매운동 지원기간으로 정하고, 지자체·공공기관·공기업·중앙기관 지방청·대학교·비영리 단체·도내 대기업 및 중견기업 등에 쌍용차 사주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도를 비롯한 수원·화성 등 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은 노조가 점거파업에 들어가기 전 쌍용차 팔아 주기 운동을 벌여 46대를 샀다. 도는 이와 함께 평택시·평택상공회의소·쌍용차 등과 함께 고용대책 TF팀을 구성, 쌍용차 및 협력업체 퇴직자들의 재취업·창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평택고용지원센터는 쌍용차 관련 실업급여 및 취업 전담팀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도는 이와 별도로 고용조정에 따른 이직자 채용장려(308억 7400만원), 실직자 창업지원사업(151억원), 고용창출지원(50억 3700만원), 희망근로프로젝트 연장실시(211억 4600만원), 중소기업 육성자금 확대(535억원) 등을 위한 1277억원의 국비 지원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이와 관련, 김문수 지사는 이날 오후 4시 원유철 한나라당 의원, 송명호 평택시장, 경인지방노동청 관계자 등과 함께 쌍용차 평택공장을 방문, 생산라인을 돌아 보고 근로자들을 위로했다.한편 쌍용차는 이달말 2600대 생산을 시작으로 라인 가동률을 예전의 90%까지 끌어 올려 올 연말까지 모두 4만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최진원 도 산업정책담당은 “쌍용차는 장기간의 파업으로 3000억원의 매출손실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 훼손 등 피해가 컸지만, 협상 타결 후 조속히 생산라인을 복구하고 완성차를 출시하는 등 안정을 빠르게 찾아 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공기업 금융부채 140조

    글로벌 금융 불안이 지속되면서 올해 공기업 금융성 부채가 1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이자비용만 4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0일 기획재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24개 공기업의 재무 현황을 감사한 결과 지난해까지 금융성 부채는 126조 394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성 부채는 장·단기 차입금 등 금융 비용이 발생하는 부채를 말한다. 24개 공기업의 금융성 부채는 2004년 60조 7221억원에서 2007년 95조 4592억원까지 매년 10조원씩 증가해 왔다. 지난해는 금융 위기로 30조 5802억원이나 늘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공기업 금융성 부채 규모는 140조원을 넘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공기업들이 사업 성장에 따라 차입금을 늘린 것으로, 방만한 경영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주택공사는 국민임대주택건설 확대에 따라 국민주택기금에 차입금 및 사채를 늘리면서 금융성 부채가 2004년 12조 8704억원에서 지난해 41조 3895억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도로공사도 고속도로 건설 및 개량에 들어가는 자금의 많은 부분을 외부 차입에 의존하면서 같은 기간 금융성 부채가 13조 9186억원에서 19조 1445억원으로 증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세금 불감증/오일만 논설위원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여기자 구하기’가 엄청난 성공작으로 막을 내렸다. 감동적인 막전 막후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세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이번 임무를 수행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이번 방북에 자신의 정·재계의 인맥을 총동원해 전세기를 포함, 일체의 비용을 조달했다. 오직 전직 대통령 경호를 위해 동승한 비밀경호국 요원의 급여만이 세금으로 지출됐다고 한다. 오바마 행정부는 애초부터 이번 방북을 ‘개인의 인도주의적 임무’로 거리를 뒀다. 연방법에는 ‘사적 업무’에 세금을 쓸 경우 공금유용죄를 적용, 엄벌에 처한다. 선진국에서는 세금과 관련된 사안은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본다. 탈세는 물론 공직자의 세금 유용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다. 이번 방북으로 영웅이 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을 보자. 미 국민들이 분개한 것은 대통령의 애정 행각이 아니라 국민세금을 낭비했다는 점이다. 즉, 국가 세금으로 지어진 백악관에서, 월급을 받는 근무 시간 중에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대목이다. 근무시간 뒤 백악관 이외의 장소였다면 ‘사적인 애정문제’로 끝날 수 있다는 논리다. 영국 브라운 총리의 경우 자신의 관저 청소부를 동생 집에 보내 청소를 시켰다가 구설수에 올라 고생하고 있다. 몇몇 노동당 각료들도 별장을 리모델링하고 사저의 호화가구를 사들이는 데 공금을 사용했다고 사임 압력에 직면해 있다.‘세금 도둑’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격하다. 우리의 경우 ‘세금은 주인 없는 돈이자 눈 먼 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세금낭비에 대한 불감증도 이런 맥락에서 시작된다. 금융부채가 10조원이 넘는 토지공사가 지난해 600억원의 전세금을 직원들에게 무상 제공하고, 석유공사 등 일부 공기업들은 직원에 대한 과도한 퍼주기식 복리후생이 문제가 됐다. 이런 신의 직장들이 어찌 한둘이겠는가. 차고에서 잠자는 고급 관용차들이 셀 수 없이 많다. 멀쩡한 도로를 뜯어내고 보도를 교체하는 데 쓰인 세금만 지난해 54억원이 넘는다. 그런데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세금에 대한 국민 의식이 변하지 않는 한 ‘흥청망청식 세금 낭비’는 치유할 수 없는 고질병이 될 것이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인사]

    ■금융위원회 ◇과장급 전보 △정책홍보팀장 이태훈 ■경기도 △감사관 김성홍 ■세종문화회관 ◇팀장 △경영지원 정종철△무대기술 박임서△세종몰&예술동증축사업추진단 서춘기 ■한국일보 △미디어전략실장(부국장 대우) 김경철△의학담당 전문기자 권대익 ■파이낸셜뉴스 △멀티미디어국 국장직무대행 이종택 ■현대해상 ◇상무 승진△부산지역본부 심용구◇상무 승진 및 전보△기업영업담당 이성재△직할영업〃 신대순△지방권보상본부 이재춘◇임원 전보△준법감시인 주계훈△보상서비스담당 홍성태△수도권보상본부 김영주△일반보험업무담당 정락형△전략채널본부 권병태△호남지역본부 한수상△중부〃 고성일◇부장 승진△보험수리부 정진민△차세대추진TFT 고해룡△강남보상서비스센터 심천보△중앙〃 박운재△대전〃 박주호△울산〃 이일형△수원FA지점 홍석길△동광주〃 송병기△부산본부지원부 김도형△부산진지점 김정흥△북부산〃 서상조△제주〃 표병수△마산〃 정성훈△화재특종손해사정부 고승현△해외업무부 박기영◇부장 승진 및 부서장 전보△전략지원부 류제영△장기계약관리부 구본근△전주보상서비스센터 김용진△평택지점 박제원△안동〃 허대구△SOC공기업부 임찬형◇부서장 전보△준법감시부 천세영△UW센터 오석주△강남보상서비스센터 황병록△강서〃 장종문△수원〃 손창현△부산〃 양회정△대전〃 김채우△직할영업1부 한창완△방카슈랑스사업부 권혁만△충정로지점 김상완△서강〃 김영천△은평〃 김문정△성남〃 기영철△구리〃 기민지△안양〃 정철현△청주〃 김준식△호남본부지원부 김도회△전주지점 이형재
  • 부실 지방공기업 퇴출 칼 빼든다

    정부가 경영부실 또는 장래성이 없는 지방공기업을 ‘퇴출’하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다.행정안전부는 다음달 초 고위 공무원과 교수, 언론인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지방공기업 선진화 추진위원회’를 발족한다고 30일 밝혔다.백운현 행안부 차관보가 공동위원장을 맡는 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지방자치단체 직영기업을 제외한 전국 124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특별 경영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위원회는 먼저 서류심사를 통해 경영이 부실하거나 불필요한 지방공기업을 선발한 뒤, 외부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겨 이들 공기업의 퇴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행안부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실시하고, 부실한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경영평가는 전년도 재정상태와 실적 등만을 평가하기 때문에 지방공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실제로 지난 8년간 경영평가로 인해 퇴출되거나 청산이 확정된 지방공기업은 정남진장흥유통공사와 대전엑스포과학공원 단 2곳에 불과했다. 일정 기간 동안 문제점을 개선하지 못하면 퇴출되는 ‘조건부 청산명령’을 받은 곳도 인천 부평구 시설관리공단과 계양구 시설관리공단, 구미원예수출공사, 청도공영개발공사 등 4곳에 그쳤다.이에 행안부는 위원회를 통해 지방공기업이 설립되고 난 뒤의 전체적인 경영상태를 점검하고, 민간기업과 업무 유사성·향후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불필요하다고 판단된 지방공기업을 퇴출시키겠다는 것이다.행안부는 종전의 경영진단에서 조건부 청산명령을 받은 공기업도 위원회의 특별 진단 대상에 포함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개선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퇴출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지하철 개통 35주년] 中·동남아 공격적 마케팅… 서울메트로 세계 달린다

    [서울지하철 개통 35주년] 中·동남아 공격적 마케팅… 서울메트로 세계 달린다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 운영)가 올해 개통 35주년을 맞아 세계적 철도 공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올해를 ‘해외철도사업 진출 프로젝트’ 출발의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서울메트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할 경전철 건설 사업과 수도권고속직행철도건설 부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철도사업단을 48명으로 꾸리고 직종·직렬 구분 없이 사업 수주별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가동하고 있다. 이른바 공기업의 ‘철밥통’을 부수고 자립할 수 있는 선진 공기업을 향한 개혁을 시작한 것이다. ●해외 마케팅 가동 뒤에 치밀한 준비 서울메트로는 29일 캐나다 운송분야 전문엔지니어링 회사인 SNC-라발린과 상호기술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을 통해 두 기업은 운영 노하우와 설계, 사업관리 등을 공유해 국내 및 동아시아 경전철 건설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로 했다. 김상돈 서울메트로 사장은 “국내 철도운송기관 최초로 세계적 권위를 갖는 상(償)을 연속 수상하는 등 서울메트로는 이제 서울, 대한민국의 철도공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철도기업으로 거듭났다.”면서 “동남아, 중국 등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해외마케팅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 공기업의 홀로서기 신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3년 전부터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와 공부를 했다. 지난해 혁신 조직으로 개편하면서 ‘기술연구소’를 만들어 첨단 철도운영 시스템 개발, 철도기술 정보의 체계적인 관리를 시작했다. 해외 우수한 철도기업과 손을 잡고 연구를 같이 진행했다. 2007년부터 국내외 경전철 사업 진출을 위해 철도기술연구원 등과 기술협약을 했고 지난해에는 프랑스 파리교통공사(RATP), 비올리아사, 시스트라사, 홍콩 지하철(MTR), 국내의 대우엔지니어링 등과 파트너 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기반과 역량을 구축했다. ●중국과 동남아, 아프리카 잇따라 진출 이런 노력은 지난해 3월 우선 결실을 맺었다. 베트남에 전동차를 수출한 것이다. 내구연한인 25년을 사용한 2호선 전동차 중 상태가 우수한 6량을 베트남에 수출했다. 1량의 가격은 4500만원으로 모두 2억 7000만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미미한 액수이지만 동남아 시장의 교두보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전동차 수출을 계기로 베트남 정부와 수도 하노이 지하철5호선(연장 33.5㎞) 신규노선 건설에 상호협력하는 MOU를 체결하고 베트남 지하철 수요에 따라 54량을 더 수출하기로 했다. 또 나이지리아의 라고스 레드라인(37㎞) 건설에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했다. 서울메트로는 중고전동차와 운영기술 부분을 책임지게 된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오는 9월에 결정된다. 말레이시아 철도기술 컨설팅 및 전동차 개량사업 협약 등 각종 성과도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광산철도 노선에도 중고 레일과 레일 침목을 수출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 최근 막대한 규모의 철도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 시장 진출에도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세계적 철도기업들도 부러워하는 각종 상들을 거머쥐며 부러움을 샀다. 지난 3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5회 메트로 레일 2009’ 국제회의에서 도시철도 수송 효율화 부문 최우수 도시철도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국제회의는 전 세계 도시철도 운영기관장들과 철도 전문가, 시스템 및 차량 공급사의 사장들이 참석하는 철도기업 국제 콘퍼런스다. 지난 3월30일부터 4월1일까지 3일간 런던에서 51개국, 78개 지하철 운영기관과 전문가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지속경영부문 글로벌 100대기업 선정 지난 7월 세계적인 마케팅 조사기관인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의 ‘2008 비전 어워드’에서 세계 철도운송기관으로 유일하게 지속경영부문에서 글로벌 랭킹 100대 기업에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7월1일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우리나라 최고로 도시철도 운송 서비스에 대한 품질경영(ISO9001)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서울메트로 황춘자 홍보실장은 “성과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고 노사 화합과 직원들 노력의 결과”라면서 “세계적 철도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첨단기술의 신교통 시스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참 “매력적 한국문화 세계에 알리겠다”

    “남은 인생을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어떤 것이든 공적인 일을 하고 싶었는데 귀화 한국인으로 이처럼 고위직에 임명돼 감격스럽습니다.” 귀화 한국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공기업 수장을 맡은 이참(55) 신임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29일 문화체육관광부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경험했던 것을 신나게 발휘할 기회가 주어져 참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생의 절반을 한국을 위해 바쳤는데 한때 왕따 기분을 느낄 때도 있었지만 한순간이었다면서 “한국은 빠른 속도로 개방화가 진행됐고, 개방사회로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고 토로했다. 국제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터로서 역량이 있다고 자평한 이 사장은 “외국인 출신이 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된 것 자체도 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아 한국 관광산업을 홍보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한국은 매력적인 문화를 갖고 있지만, 대외적으로 이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세계 사람들은 한국의 경제, 정치적인 부분은 알아도 오랜 전통의 역사, 철학, 문화는 알지 못한다. 그런 걸 제대로 알리면 내가 그랬던 것처럼 세계 사람들이 한국의 매력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역사 문화자원이 얼마나 귀중한지 충분히 인식하고 스토리텔링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연의 맛을 그대로 살리는 한편, 웰빙 요소와 함께 철학·과학적인 부분도 있는 한국 음식이 좋은 관광 상품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곁들였다. 관광공사의 조직 및 기능과 관련해서는 “경쟁에 뒤지지 않기 위해 날렵한 조직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종교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그는 “십수년 전까지 통일교를 다니다가 하느님의 뜻이 아닌 것 같아 현재는 기독교 신도로 활동한다. 장로교 집사를 맡고 있다.”고 답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관급공사 설계변경 묵인 공무원 등 무더기 적발

    정부가 주도하는 공사에서 건설업체에 유리하게 설계변경을 해주는 등 편의를 봐주고 뇌물과 향응을 주고받은 공무원과 공기업 간부, 건설업체 대표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9일 토지공사 직원과 국토해양부 공무원, 제주특별자치도 공무원 등에게 뇌물을 준 지방 J종합건설 사장 이모(45)씨에 대해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H중공업 현장소장 안모(47)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한국토지공사 부장 박모(49)씨와 차장 최모(48)씨, 대한주택공사 차장 이모(45)씨, 제주특별자치도 주사 조모(44)씨 등 공무원 7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했다. 300만원 이하의 뇌물과 향응을 받은 국토해양부 서기관 이모씨와 사무관 김모씨 등 공무원 16명에 대해서는 해당기관에 비위사실이 통보됐다. 건설업체 대표 이씨는 2004년 12월부터 올해 초까지 제주도 추자항 공사와 김해 율하지구 조경공사, 광명소하지구 조경공사 등 관급공사를 수주받아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설계변경을 청탁하기 위해 공무원들에게 수억원대의 금품 및 향응을 제공한 혐의다. J건설은 특히 하도급 업체들에 공사와 관련해 사전에 공사 포기각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이를 미끼로 2억 3000여만원을 갈취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금융공기업 임원직 찬밥신세?

    “임원요(?). 전 계속 사원만 하렵니다.” 신(神)의 직장 중에서도 노른자위로 꼽히던 금융공기업의 임원 인기가 추락하고 있다. 공기업 선진화 바람을 타고 최근 1년 사이 임원 임금이 반토막 난 데다 그나마 남아있는 임원 수까지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탓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 감사 자리는 3개월 넘게 공석이다. 지난 4월 중순부터 감사직에 대한 내부 공모를 진행했지만, 승진 해당자인 40대 후반~50대 초반 부장급 직원들이 하나같이 지원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감사 연봉은 이사급에 해당해 지난해까지 1억 5000만원이 보장됐지만 최근 들어 1억원으로 33%나 줄었다. 지위가 높을수록 임금은 더 깍였는데 주택금융공사 사장 연봉은 3억원에서 1억 6100만원(-46%), 부사장은 2억원에서 1억 2100만원(-39.5%)까지 내려앉았다. 물론 기관평가 등 성과에 따라 추가로 성과급이 주어지지만 과거 연봉 수준을 기대하긴 어렵다. 임금 역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고참 부장급 월급이 막내 임원급 월급과 거의 비슷해지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사실 임원 승진 기피현상은 월급 탓만은 아니다. 임원이 돼 명예를 얻은 들 명예가 그리 길지 못한 탓도 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특정 공기업만의 상황은 아니라는 점이다. 다른 금융공기업 관계자는 “임원 임기는 보통 2년, 아주 잘해야 1년 연장해 3년인데 연봉까지 메리트가 없으니 누가 임원이 되겠느냐.”면서 “능력있는 젊은 부장들도 정년을 채우는 쪽을 택한다.”고 말했다. 올해 내부 승진을 통해 임원이 된 또 다른 금융공기업 임원은 “임원이 선진화에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해 임금을 30% 이상이나 줄였는데 다시 정원을 줄이자는 분위기로 몰아가니 정말 괜히 임원이 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지하철 개통 35주년] 김상돈 서울메트로 사장 “나눔경영으로 노사 갈등 해결했죠”

    [서울지하철 개통 35주년] 김상돈 서울메트로 사장 “나눔경영으로 노사 갈등 해결했죠”

    “철도공기업 노사 화합의 새로운 모델로 태어납니다.” 서울메트로가 창의와 혁신, 그리고 나눔 경영 실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성과를 낸 배경에는 ‘노사화합’이 있었다. 지하철공사의 ‘만성파업’이라는 오명도 이제는 벗어던지겠다는 것이다. 김상돈 서울메트로 사장은 ‘노사 화합’이 21세기 공기업의 ‘충분 조건’이 아니고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다. 서울시의 역대 공무원 중 대표적인 교통전문가로 꼽히는 김 사장은 2007년 1월 취임하면서 노사화합을 강조하는 한편 방만한 회사 조직에 대수술을 시작했다. 전체 직원 1만 175명의 관료 조직에서 승객 서비스 중심의 경쟁조직으로 재편하고 군살빼기를 통해 684명을 감축했다. 또 환경관리, 고객서비스 기능, 기술개발, 신사업 개발 등 핵심기능 보강을 위해 유능한 민간 전문인력 280명을 보강했다. 유실물센터 운영, 전동차 경정비, 건축시설 및 통신설비 유지보수 등 단순반복 업무는 모두 민간에 맡겼다. 연간 200억원에 가까운 경비를 줄였다. 이런 ‘창의혁신’ 경영 프로그램의 도입에 대해 노조는 파업이란 초강수를 두며 반발했다. 하지만 그의 경영 철학은 흔들림이 없었다. 갈등은 ‘나눔경영’으로 풀었다. 김 사장은 “노사가 하나로 뭉치기 위해선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눔경영을 도입했다.”면서 “직원 모두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원봉사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기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강성 노조로 알려진 서울메트로 노조도 김 사장의 제안에 대해 합리적으로 숙고했고 흔쾌히 동참했다. 서울메트로 노사는 지난 3월부터 7월 말까지 장애인, 저소득 가정 청소년, 독거노인들에게 연탄배달, 집수리, 자장면 배달, 김치 나누기 등 6000여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서로 땀 흘리며 이웃을 보살피는 동안 깊었던 노사 갈등의 골이 자연스레 사랑과 신뢰로 채워졌다. 지난 6월에는 경영진과 노조 간부 60여명이 이틀 동안 격의 없는 토론을 하는 워크숍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과 정연수 노조위원장은 도시교통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노사가 한마음 한뜻으로 상생과 협력하는 선진적 노사관계를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사장은 “이제 조직과 시스템 등 1단계 대수술을 무사히 마쳤다.”면서 “이제 남은 임기 동안 경직된 조직문화를 열심히 일하고 한층 나은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바꾸는 2단계 혁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자산 28조 정책금융公 10월 출범

    산업은행 민영화를 위한 자산분할 계획이 확정됐다. 공기업과 구조조정 기업은 새로 출범하는 정책금융공사로 넘어가고, 나머지는 산은에 남게 된다.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지식경제부 등 관계부처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정책금융공사 설립준비위원회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산은지주회사 및 정책금융공사 설립방안을 확정했다.방안에 따르면 산은의 정책금융 기능을 떠맡게 되는 정책금융공사는 공기업 주식과 구조조정 기업 주식 1조 2000억원을 넘겨받아 설립된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 한국도로공사,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등과 하이닉스반도체, 대우인터내셔널, SK네트웍스, 현대건설, 한국항공우주 등은 공사로 넘어간다. 정책금융공사의 자산은 28조원, 자기자본은 3조원, 부채는 25조원이 된다. 은행자본확충펀드 투입 자산과 현금성 자산 3조원, 산은캐피탈 건물 등도 공사로 이전된다.산은지주회사는 산은이 보유한 대우증권, 산은캐피탈 등 금융 자회사와 현금성 자산 398억원을 이전받아 자기자본 1조 1500억원, 부채 3500억원 규모로 세워진다. 대우조선해양, STX팬오션, 현대종합상사, 쌍용양회공업 등 구조조정이 추진 중인 기업 9곳과 벤처기업 686개사의 주식도 모두 산은에 남는다.정부는 10월까지 분할을 마무리지어 공사와 지주사를 설립하고, 주식 교환을 통해 산은을 지주사 자회사로 편입시킬 방침이다. 편입 뒤에는 지주사 주식을 100% 공사에 출자하게 된다. 공사가 산은지주사를 지배하는 셈이다. 산은지주사 회장은 민유성 산은 행장이 겸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준공공부문 고강도 개혁 시급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우리나라 준공공부문의 실태분석과 혁신방안’ 보고서를 통해 준공공부문의 대폭적인 조직정비와 사업범위 조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준공공부문이 지나치게 비대하다는 점을 우선 지적했다. 2007년 말 현재 281개 중앙정부 준공공기관의 예산은 175조 4000억원으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19.5%에 달한다. 종사자는 17만 1000명으로 국가공무원 수의 28.2% 수준이다. 지자제 시행 이후 지방정부들이 경쟁적으로 준공공기관을 설립하면서 전체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한 통계도 없다고 한다. 준공공부문이 비대해진 이유는 사업영역을 확장하려는 해당 기관과 산하기관 수를 늘리려는 주무부처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준공공기관 난립으로 인한 기관별 업무 중복과 중복 투자가 심각하다는 점이다. 지방정부 준공공부문의 부실·방만 경영으로 인해 2007년 결산대상 지방공기업 339개 중 91개(26.8%)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한다. 국민경제에 도움이 돼야 할 준공공기관이 국민들의 짐이 되는 상황이다. 두말할 것도 없이 준공공부문의 강도 높은 개혁이 시급하다. 기관간 중복업무를 조정하고 민간사업자와 경쟁하는 부분은 민간에 이양해야 한다. 설립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자회사, 출자회사는 대폭 정비해야 한다. 아울러 공기업이나 준정부기관 자회사의 신규 진출·신설시 타당성을 사전에 철저히 심사해야 한다. 설립 후에는 상시개혁 체제를 갖춰 준공공부문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것을 당부한다.
  • [사설] 노동부의 자가당착과 기회주의적 처신

    노동부가 비정규직 관련 정책 방향을 급선회했다. 이영희 노동부장관은 그제 기자간담회를 통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노동시장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긍정적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보험료 및 법인세 감면 연장, 정규직 모범사례집 발간, 현행법 홍보 및 실직자 지원강화 등도 약속했다. 그동안 정규직 전환에 소극적이던 데서 벗어나 현행 ‘2년 조항’을 인정하는 틀에서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정책 변화는 법 개정의 당위성을 잃은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소모적인 논쟁을 종식하고 본격적인 해법 마련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한나라당도 어제 비정규직법 유예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주무 부처로서 노동부와 이 장관의 기회주의적 처신은 짚어야 할 대목이다. 지난 1일 법 시행 전후로 제기한 ‘100만 해고 대란설’은 우리 사회를 극도의 혼란으로 내몰았다. 법 적용에 따른 후속 대책과 관리감독에도 소홀해 직무유기라는 비난에 직면했다. 주무부서답게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정작 해고대란은 정부의 눈치를 보는 공공기업에서 나타났고 일반 기업은 현행법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상황이 됐다. 이 장관은 입버릇처럼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가 철학”이라고 되뇌어 왔다. 이 때문에 이번 정책 선회가 노동부의 책임을 물타기하려는 계산에서 비롯된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제 노사정 모두 비정규직 근로자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는 방향에서 근본적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 비정규직의 사용사유 제한 조처를 비롯, 탈법행위와 남용행위 방지 등 할 일이 많지만 정기국회까지 그리 시간이 많지 않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살려 나가는 일 못지않게 고용안정과 고용의 질 향상에도 관심을 갖는 노동부가 되기를 기대한다.
  • “준공공부문은 개혁 사각지대”

    “준공공부문은 개혁 사각지대”

    우리나라 ‘준공공부문’의 첫 실태 보고서가 나왔다. 중앙정부 준공공부문의 예산(2007년)은 175조원으로 정부의 일반회계 예산(2007년 156조 5000억원)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준공공부문에 속하는 기관은 모두 675곳으로 집계됐다. 공공부문이 강도 높은 개혁에 직면한 반면, 준공공부문은 개혁의 ‘사각지대’로 남아 국민 세금을 축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동국대 곽채기 행정학과 교수에게 의뢰해 27일 내놓은 ‘우리나라 준공공부문의 실태 분석과 혁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준공공부문의 민영화와 민간위탁 등으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교수는 준공공부문에 대한 개념을 정부조직과 공기업을 뺀 기관으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고시된 기관과 지자체의 출자·출연기관으로 정의했다. ●지방 준공공기관 394곳 관리부재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말 중앙정부 준공공기관(281개)의 예산은 모두 175조 4000억원으로 중앙정부 일반회계예산(156조 5000억원)의 112.1%에 해당할 정도로 큰 규모다. 전체 종사자는 17만 1000명으로 중앙정부 일반직 공무원(10만 976명)의 1.7배나 된다. 지방정부 준공공기관은 모두 394곳으로 파악됐지만, 총괄적인 관리제도가 없어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통계가 없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지방정부 준공공부문(출자·출연기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조례에 의해 손쉽게 설립되며, 일부 기관은 아예 조례 규정도 없이 법인으로 설립된다고 꼬집었다. 또 사업영역을 확장하려는 준공공기관과 산하기관의 수를 늘리려는 주무부처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준공공부문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예컨대 농수산물유통공사와 코트라,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 등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기능이 중복된다고 주장했다. 곽 교수는 “준공공기관의 자회사 설립과 신규사업 진출은 ‘제3자 사전심사제’를 도입해 타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준공공부문 새사업 사전심사를” 보고서는 준공공부문의 규모가 커지면서 재정 지원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정부 준공공부문의 2007년 재정지원(출자·출연·보조금) 규모는 17조 9611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유사한 준공공기관을 별도로 설립하면서 중복 투자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상수도(지자체)와 광역상수도(한국수자원공사)의 경우 중복 투자 탓에 상수도 시설의 평균가동률이 1995년 69.5%에서 2006년엔 50.8%로 떨어졌다. 또 경기도는 도내 균형 개발을 위해 광역개발공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용인과 안산, 남양주시 등 기초단체 9곳도 별도의 개발공사를 운영하고 있다. 2007년 지방공기업 339곳 가운데 91곳(26.8%)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곽 교수는 “지방정부 출자·출연기관을 통합해 관리·감독할 수 있는 가칭 ‘지방정부 준공공기관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의 제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확~ 변한 이석채호 KT

    ‘통신 공룡’ KT의 변신이 놀랍다.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이석채 회장이 서 있다. 지난 1월 이 회장 취임 이후 6개월 간의 변화가 KT 역사 28년을 뒤엎을 만큼 강력하고 전방위적이라는 평가다.인사시스템이 먼저 변했다. 이 회장은 취임 직후 공기업 시절부터 유지해온 2~6급의 서열식 직급체계를 폐지하고 모든 직원을 급여 수준에 따른 ‘페이 밴드’로 분류했다. 연봉제도 전 직원에게 적용했다.‘공기업 탈색’을 넘어 다른 사기업들이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인사 기법도 도입했다. 직원 인사를 시장원리에 맡기는 ‘HR-마켓플레이스’가 그것이다. 인력이 필요한 부서는 사내 전산망에 인력 소요를 밝히고, 직원은 이를 본 뒤 해당 부서에 지원할 수 있다. 모든 과정이 공개되고 자동 처리되므로 지원자가 소속 부서장의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다. KT는 이 시스템을 특허출원했다.비리와의 전쟁은 급진적이기까지 하다. 최근 검찰은 KT 서부본부 비리 사건을 발표했다. 무려 178명이 연루됐고 이중 55명이 기소됐다. KT 윤리경영실이 먼저 조사해 검찰에 고발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수사였다. “KT가 이 정도로 썩었나.”라는 반응과 “KT의 냉정함에 소름이 돋는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왔다. 심지어 지난 6월 한 달을 ‘비리 고해성사’ 기간으로 삼고 금품을 받은 사실을 이 기간에 털어놓으면 면책해 주되 이후 적발되면 파면 및 검찰 고발하겠다고 했다. 검사 출신인 정성복 윤리경영실장 앞으로 자신의 비리를 ‘자진 납세’하고 반성하는 임직원들의 서류가 속속 도착했다.하지만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다. 기존 임원을 대거 퇴진시키고 외무 전문가로 경영진을 구성하자 “묵묵히 일해 온 대가가 비리 연루자라는 낙인이냐.”는 불만이 나왔다. 조직의 중추인 부서장들 사이에선 “임원되긴 틀린 것 아니냐.”는 자조도 있다.경영 환경도 만만치 않다. KT의 주수익원이었던 집전화(PSTN) 고객이 한 달에 12만명 이상씩 인터넷전화(VoIP)로 빠져 나간다. 이동전화, 초고속인터넷 등에서도 경쟁회사들에 밀리는 형국이다. 핵심자산이자 필수설비인 전주와 관로 등을 조만간 경쟁사에 나눠줘야 할 처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내부 개혁은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금융공기업 해외연수자에 연차수당

    대부분의 금융공기업이 해외 연수·유학자에게까지 연차휴가 수당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감사원에 따르면 수출입은행과 기업은행, 증권거래소,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한국예탁결제원 등 금융공기업들이 해외 유학·연수 중인 직원들에게 연차휴가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차휴가를 사용하지 않은 직원들에게는 보상차원에서 수당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학생 신분인 덕에 방학이란 휴식기가 주어지는 연수자에게 연차휴가를 얹어주고 이를 사용하지 않으면 돈까지 주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반면 해당 기관과 노조는 강하게 반발한다. 연수·유학도 근무에 해당하는 만큼 연차수당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다. 한은 노조 관계자는 “해외 연수·유학도 조직의 명령에 따른 근무에 해당하는 만큼 연차휴가는 물론 수당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또 금융공기업들이 잘못된 기준을 적용해 시간외수당을 남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기획재정부 지침은 근무시간이 월 209시간을 넘긴 이후부터 시간외수당을 지급하게 돼 있지만, 대다수 금융공기업들이 관례대로 183시간을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면서 “시간외수당을 과도하게 지급하는 행태를 고치지 않으면 해당기관에 대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183시간 기준은 1964년 노사 합의 이래 지속해온 관행이어서 바꾸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 노조 관계자도 “월 기준 근로시간을 209시간으로 하는 곳은 금융산하 기관 중 1곳도 없다.”면서 “금융노조 산하 10개 공기업이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씨줄날줄] 1부서 1서민가정/김종면 논설위원

    임금의 일부를 반납해 소외계층을 위해 쓰자는 움직임이 공무원 사회에 이어 주요 공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공무원 임금반납 운동은 행정안전부에서 먼저 시작됐다. 행안부는 지난 2월 5급 이상 공무원의 월급을 연말까지 직급별로 매달 1∼5%씩 반납해 결식아동과 독거노인 등을 돕는 데 쓴다고 발표했다. 다른 부처에서도 저마다 월급 반납 결의가 이어졌다. 물론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하지만 범부처 차원의 운동인 만큼 혼자 외면하기는 어렵다. 사실상 강제적인 임금 삭감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임금 반납의 대의에는 공감하지만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은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일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임금 반납 움직임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뿐 아니라 공기업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선도적인 ‘나눔 기부’ 활동을 보이는 곳이 대표적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한전)와 그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다. 한전과 한수원 임직원들은 임금의 2∼10%를 자진 반납했다. 반납된 돈은 일자리 나누기 등 경제 살리기의 재원으로 활용된다. 한수원을 비롯해 남동발전·중부발전 등 발전 6개사 임직원들은 지난해에도 임금 인상분 전액을 반납한 바 있다. 한수원이 엊그제 ‘공기업이 할 수 있는’ 서민경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1부서 1서민가정’ 결연을 맺고 임직원들의 임금 반납분으로 ‘푸른 하늘 푸른 꿈 통장’(가칭)을 만들어 생계곤란 430가구에 6개월간 12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총 30억원을 들여 ‘1사 1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지원 사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모두 맞춤형 서민·중소기업 지원책이다. 지난달 92명의 기관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기업 경영평가 성적은 초라하기만 하다. 평가 대상자의 23%가 ‘낙제경영’으로 해임건의·경고조치를 받았다. 공기업 평가의 잣대는 다름아닌 대 국민서비스다. 요새 부쩍 힘을 얻고 있는 공기업의 친 서민경제 행보는 그런 점에서 한층 강화돼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방만경영의 대명사’ ‘신의 직장’ 등으로 폄훼돼온 공기업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은행 M&A시장 움직이나

    금융지주회사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그동안 움직임이 없던 은행 인수·합병(M&A)시장이 활기를 띨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소 수 조원대에 이르는 인수 비용을 감당할 물주는 사실상 대기업밖에 없는 상황에서 산업자본이 지주회사 지분 인수를 통해 은행을 보유할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뜨는 해 취급을 받는 곳은 우리금융지주와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다. 민영화 과정에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2002년 이후 민영화를 추진해 온 우리금융은 국내 대기업 자본의 유입을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3일 “정부 소유 은행지주사의 민영화 촉진과 은행 자본확충 등을 위해 정부가 규제 완화를 주장해 왔다는 점에서 금융공기업에 해당하는 은행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10월 정책금융공사와 산은 지주회사로 분할을 앞둔 산업은행 역시 사모펀드(PEF) 등을 통해 대기업 자본이 들어올 길이 열렸다는 표정이다. 가장 민감한 곳은 주식시장이다. 민영화나 M&A와 관련된 은행주들은 테마주를 형성하며 이날 초강세를 보였다. 기업은행은 8.00%나 뛰었다. 우리금융(3.63%)과 외환은행(2.36%) 등 대부분 은행주도 올랐다.하지만 증권가 밖을 나오면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금융기업 수가 많은 기업일수록 진출에 대해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관심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기업이 소유 가능한 한도가 4%에서 9%로 늘어났지만,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가 아닌 데다 지분 처분 절차도 복잡해 대기업이 쉽게 은행에 출자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한상균 쌍용차 노조위원장 “토론하면 제3의 대안 있다”

    한상균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 인터뷰를 위해 22일 오후 7시쯤 찾은 쌍용차 평택공장은 폭풍전야나 다름없었다. 이날 경찰이 특공대와 진압용 컨테이너까지 배치하면서 양측의 긴장감은 정점에 달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태가 여기까지 이르게 된 데는 강성 노조 때문이 아니라 강성 경영진 때문”이라면서 “공권력 투입으로 사태를 해결하려는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한 위원장은 “서로 토론하면 제3의 대안들이 얼마든지 있다.”며 마지막 대화의 여지를 열어뒀다.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사태 해결 방법은 없나. -가족도 못 만나고 병원도 못 가는 마당에 무서울 게 없다. 노조원도 국민인데 공권력이라는 것으로 화답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오늘은 총기로 화살까지 발사했다. 이미 죽은 목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는다. 동지의 아내가 죽은 뒤로 극도로 흥분돼 있다. 어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도장공장에서 발생했다. 지도부 통제와 무관하게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 →타협을 위해 노조가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은 있나. -노조는 더 이상 양보할 게 없다. 땅 따먹기 하다가 땅을 80%이상 빼앗긴 꼴인데 여기서 나눠먹자는 논리는 말이 안 된다. →공기업화 이전에 생각해 볼 수 있는 자구책은 무엇인가. 지역과 시민사회를 포함한 우호지분을 만들어 직접 회사를 맡는 방법도 있을 법한데.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사주제 등을 고민하고 있다. 경기도도 여건이 맞으면 출자를 하겠다는 의견을 두 달 전에 밝혔다. 평택시는 최근까지 노조와 대화하며 더 적극적으로 출자의사를 밝혔다. 평택지역 상공인들은 쌍용차가 사회적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도민이나 시민지주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좋을 것이라고 건의했다. 시간만 가지고 토론하면 제3의 대안들이 얼마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매각추진을 대놓고 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장관이 직접 회사의 회복가능성이 낮다고 말한다거나 노조 파업 이후 생산차질로 인한 손해금액이 2456억원이 넘는다는 주장이 있다. -정부는 비열하다. 노사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관심없다고 하면서 고비마다 자신의 입장을 밝힌다. 쌍용차 사태는 노동자의 잘못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라 상하이 자본전략에 이용당한 경영진 탓이 크다. 지금까지 상하이 자본에 아무 말 못 하다가 이제 와서 회사 경영 합리화를 말하는 건 우습다. →사측은 이틀전 기자회견을 통해 노조가 협상에 유연하게 응하지 않는다고 했다. -쌍용차 노사간 문제가 풀리지 않는 것은 강성노조 때문이 아니라 강성경영자 때문이다. 3000명을 구조조정하겠다는 보고서는 아무런 근거 없이 만들어졌다. 강성노조를 탓하기 전에 숫자에 얽매여 노동자들을 사지로 몰고 노동자들의 투쟁을 부추겨 회사 파산을 유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든다. →의료품 공급도 중단됐는데 부상자는 많은가. -안에는 고혈압, 당뇨병, 신장병 등 지병을 앓는 사람들이 여럿 있다. 음식도 조절해서 먹어야 하고 약도 꾸준히 먹고 안정을 취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안타깝다. 평택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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