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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학력제한 철폐 후 고졸자 채용비율 되레 감소

    기획재정부는 18일 학력제한 없는 공개채용은 오히려 실제 고졸자가 극소수만 채용되는 부작용도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부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답변자료에서 “그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학력 인플레, (고졸자에 대한) 음성적 차별행위 등에 따라 고졸자 등의 공공기관 채용이 축소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대부분 공공기관은 2005년부터 학력제한을 폐지하고 주로 서류심사(어학·자격증·경력 등)와 필기시험 등을 통해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경영감독권을 가진 재정부 역시 지난 2007년 공개경쟁원칙을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인사운영에 관한 지침’에 규정해 놓고 있다. 이 규정에는 ‘응시자의 공평한 기회 보장을 위해 성별·신체조건·용모·학력·연령 등에 대한 불합리한 제한을 둬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재정부에 따르면 122개 주요 공공기관 정규직에 고졸자가 채용되는 비율은 학력제한 철폐 이후 점점 감소해 2008년 6.3%에서 2009년 4.4%로 줄었으며 지난해에는 3.0%로 축소됐다. 재정부는 “학력제한 없는 공개경쟁 채용이 오히려 고졸자가 수행하기 적합한 업무에도 대졸자가 하향취업해 실제 고졸자는 극소수만 채용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4만 6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부 국감 답변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전체 285개 공공기관 비정규직은 4만 5977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2.3% 급증했다.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근로자수(연말 기준)는 2008년 3만 7405명, 2009년 3만 8129명, 2010년 4만 930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공직비리 척결하되 복지부동은 경계해야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이 최근 공직 비위 금지 리스트를 작성해 정부 부처와 중앙행정기관, 공기업 등에 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리스트는 공직사회에서 관행적으로 해오던 것이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비춰볼 때 비리로 볼 수 있는 행태를 20개 유형별로 정리한 것이라고 한다. 정권 말기로 갈수록 해이해지기 십상인 공직 기강을 다잡기 위해서는 마땅히 취해야 할 조치다. 이때는 공직자들이 비리 척결 감시망을 피하려고 무사안일 보신주의에 빠지는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그들이 복지부동하지 않도록 감시 감독이 필요하다. 이 리스트는 그동안 공직사회에서 관행을 빙자해 죄의식이나 거리낌 없이 저질러온 각종 행태를 담고 있다. 전별금, 출장비 허위 계상, 법인 카드의 변칙 결제나 카드깡 등 개인적인 사안도 적지 않다. 동시에 행사 기념품 후원, 금요연찬회, 산하기관 업무보고 때 과다 향응 등 갖가지 횡포성 조직 비위를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있다. 공직 비리 척결을 위해 다각도로 접근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내용들을 보면 언론 등을 통해 공개돼 물의를 빚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사정당국이 감시의 눈을 부릅뜨면 뜰수록 이를 피하려는 수법은 더 교묘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런 만큼 앞으로 더 다듬어서 보다 완벽한 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어느 정권이든 예외 없이 공직 비리 척결을 외쳤고, 그 강도에 반비례해서 공직사회는 움츠러들기만 했다. 우리는 5년마다 반복되는 그 과정을 어김없이 목격해 왔다. 공직자들이 소나기를 피하고 보자는 식으로 이번 공직비리 척결 작업을 인식하지 않도록 하는 게 급선무다. 정부는 부처별 사정에 맞게 공무원 행동 강령 등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효율성을 다소 높일 수 있겠지만 공직 비리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하물며 공직자들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부작위를 막기는 난제 중의 난제다. 정부는 국정과제 이행 상황 등을 수시 점검해서 복지부동 행태를 줄여나가겠다고 한다. 필요한 수순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충분 조건을 더해야 해법이 될 수 있다.
  • ‘착한 주유소’ 외면하는 공공기관들

    ‘착한 주유소’ 외면하는 공공기관들

    코레일·한국환경공단·한국농어촌공사·근로복지공단·국민연금공단 등 69개 공공기관은 주유 관련 지침이 없어 차량 관리자가 본인의 돈을 내지 않기 때문에 값싼 주유소를 찾지 않는, 이른바 ‘주유 대리인’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획재정부는 15일 공기업 27개, 준정부기관 82개 등 총 10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기관 보유 차량대수, 연간 주유비용 및 주유방식 등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중 63.3%(69개)가 운전자가 임의로 주유소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관들이 보유한 차량은 4500대, 연간 주유비용은 127억원 수준이다. 특히 코레일은 유지보수 등 현장업무가 많아 차량 보유 대수가 1000여대에 육박하면서도 주유 관련 별도 지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정부는 이에 따라 해당 기관의 주유 비용 절감 추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주유 비용 절감을 위한 개선 방안 마련 여부 및 실행노력 등을 경영실적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장애인 의무고용 눈 감은 공공기관들

    장애인 의무고용 눈 감은 공공기관들

    대다수의 공공기관이 법률에 명시된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1개 정부기관 가운데 36개 기관이 법정 장애인 의무고용률(3%)에 미달되지만 정부 공무원의 경우 법률상 부담금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별다른 제재 수단이 없어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용섭 의원(민주당)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60개 공공기관 가운데 법률(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로 명시된 장애인 의무고용률에 미달되는 기관은 전체의 65%인 169개에 달했다. 장애인을 전혀 고용하지 않은 공공기관도 한국노동연구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재외동포재단, 통일연구원,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등 6곳이었다. 법정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정부기관과 공기업·준정부기관의 경우 3%이며, 기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은 2.3%다. 260개 공공기관 중 장애인 고용률 미달에 따라 고용부에 부담금을 납부한 기관은 89개 기관으로 지난해 무려 58억 3656만원이 납부됐다. 상시근로자 수와 장애인근로자 수를 감안해 지난해 부담금 규모를 적용했을 때, 1억원 이상 납부한 기관은 10개 기관으로 총 28억 8000만원을 납부해 전체 부담금의 약 50%를 차지했다. 부담금 대상은 연평균 100인 이상 근로자 고용 사업주다. 의무 고용률에 미달되면 한달 기준으로 의무고용률의 50%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 1명당 53만원이 부과되며 50% 미만에 대해서는 가중치 50%가 부과돼 1명당 79만 5000원이 부과된다. 특히 81개 정부기관 중 36개 기관(44%)의 지난해 장애인 고용률이 법정 의무고용률(3%)에 못 미치는 2.40%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장애인 공무원 고용 비율이 가장 낮은 기관은 경기도교육청(0.99%)이며, 16개 시·도 교육청의 평균 비율도 1.33%로 낮았다. 이 의원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계층인 장애인 고용에 앞장서야 할 정부기관들이 장애인 고용률을 위반해도 부담금이 면제되고 별다른 제재 수단이 없는 탓에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장애인고용촉진법에 규정된 부담금 적용 대상은 국가공무원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고졸 채용 계획을 밝힌 산업은행과 기업은행도 지난해 장애인 고용률이 각각 0.88%, 1.16%로 장애인 의무고용률(2.3%)에 훨씬 못 미쳤다. 기업은행은 무려 7억 9017만원, 산업은행은 2억 2414만원의 부담금을 납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정부기관과 공공기관이 법에 명시된 장애인 고용 의무규정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현실을 감안할 때 정부가 내놓은 고졸 채용 계획 역시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될 우려가 있다.”면서 “정부는 장애인 의무고용제를 철저히 지키도록 관리하는 한편 고졸 채용 역시 제도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靑 “경조사도 알리지 말라”

    ‘유관기관에 직원 경·조사를 통보하지 말 것’ ‘기관 친목행사에 유관업체를 스폰서(후원자)로 하지 말 것’ ‘휴가 때 관폐나 민폐를 끼치지 말 것’…. 그동안 공직사회에서 관행이 되다시피 한 각종 비위 행태에 대한 대대적인 척결 작업이 시작됐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은 최근 공직사회의 관행적 비위 행태를 유형별로 정리해 각 부처를 비롯한 중앙행정기관과 공기업 등에 시달하고 이 같은 행위를 전면 금지토록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청와대와 총리실이 마련한 관행 비리 유형은 모두 20여 가지로, 지난달 말 각 부처 등에 전달됐다. 총리실이 마련한 주요 관행 비리는 ‘공공기관 착공·준공 등의 행사에 고가의 기념품 제작·배포’ ‘전별금’ ‘출장비 허위계상’ ‘법인카드의 변칙 결제나 카드깡’ ‘금요 연찬회’ ‘산하기관 업무보고 시 과다한 향응’ ‘정도에서 벗어난 연찬회’ 등으로, 청와대는 앞으로 이 같은 행위를 전면 금지하라고 지시했다. 여기에는 또 ‘근무 중 주식 거래 금지’와 같은 공직기강과 관련된 기본적인 내용과 함께 공무원이 과도한 규제나 단속을 통해 개입하는 관행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각 부처에 전달된 비위 행태 리스트에는 이미 언론 등에 보도된 비리 형태와 금지사항이 함께 담겨 있으며, 공문이 아닌 회람 형태로 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위 행태 리스트는 부처별로 내용이 다르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핵심 관계자는 “그동안 각 부처에서 관행적으로 하던 것이지만 비리로 볼 수 있는 것들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이번 기회에 고치면서 공직사회의 문화를 새롭게 바꾸기 위한 것”이라면서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 리스트를 토대로 각 부처의 장(장관 등)이 해당 부처의 실정에 맞게 윤리 강령 등을 각각 만들어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회람 형태로 지시한 만큼 명시적인 처벌조항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각 부처가 강령 등을 개정할 때는 단속 및 처벌 규정을 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임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엄단키로 한 교육비리, 토착비리, 권력비리 등 이른바 3대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찰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16일 37개 부처와 대통령직속위원회 관계자 등 감사 관계관들이 모여 공직기강점검회의를 할 계획이다. 김성수·전경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체납세금 징수 민간위탁도 검토해야

    국세와 지방세의 체납이 갈수록 심각하다고 한다. 국세청 국세통계연보 등에 따르면 매년 결손처분되는 체납 국세는 7조원에 이르고, 다음 연도로 이월되는 체납액도 4조원가량 된다. 지방세도 해마다 8000억원 이상 결손처분된다. 재정 수요는 늘고 증세는 어려운 상황에서 국가채무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체납 국세·지방세 징수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2011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체납국세 징수 업무를 국세청에서 떼낸 것은 진일보한 조치다. 그러나 위탁한 곳이 자산관리공사(KAMCO·캠코)라고 하니 의아스럽다. 캠코의 설립 목적과 기능, 성격으로 볼 때 안이한 발상이 아닌가 싶다. 체납 세금 징수는 무엇보다 효율성이 우선이다. 국세청에서 손을 놓은 것도 기존의 공무원 조직으로는 일손이 달려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체납세금을 잘 거둘 것인가가 징수 업무 위탁의 기준이 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민간의 창의와 경쟁원리에 주목하지 않고, 경험과 전문성이 부족한 공기업에 독점적 위탁을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정부 일각에서는 민간에 맡길 경우 인권 침해 등 법규 위반과 정보 남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민간 채권추심회사는 외환위기 이후 10년간 81조원에 해당하는 채권을 별 무리 없이 회수했다. 이러한 객관적 사실을 가벼이 여기는 근거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궁금하다. 더구나 채권추심회사는 금융위원회로부터 허가를 받은 업체로, 사설 불법추심업자나 사채업자와는 근본적으로 구분된다. 미국은 중대한 법규위반과 정보 남용이 없는 민간 추심업체 가운데 2~3곳을 골라 세금 징수를 위탁하고 있으며, 계약기간은 1년이다. 계약제는 효율성과 서비스를 개선하려는 포석이다. 우리도 미국과 같은 민간 위탁제도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면, 공사와 건전한 채권추심회사에 공평하게 기회를 줘 경쟁구도를 갖추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경쟁체제 없이 체납세금 징수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기국회에서는 정부안이 좀 더 심도 있고 현실성 있게 논의되길 기대한다.
  • 지방세 비과세·감면 단계적 축소

    지방세 비과세·감면 단계적 축소

    지방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세 비과세와 감면이 2015년까지 국세 수준으로 축소된다. 행정안전부는 9일 지방세 비과세·감면을 통합 심사해 과다 지원은 중단하고 서민생활 안정과 친환경·신성장 분야에 대한 지원은 늘리는 내용의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마련,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올해부터는 해마다 연도별 지방세 감면 한도를 정하고 그 범위에서 각 부처의 감면 건의를 통합심사하는 방식으로 2015년까지 비과세·감면율을 국세 수준인 14%대로 낮추기로 했다. 지방세 비과세·감면 축소 추진은 국가 정책적 필요에 따라 수시로 신설·연장하는 바람에 감면액이 급증해 지방재정에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2005년 감면율과 감면액은 각각 12.8%와 5조 3000억원에서 2010년에는 23.2%와 14조 8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내년에는 지방 공기업 감면율이 100%에서 75%로 축소되지만 서민 생활물가에 영향이 없도록 지하철공사와 농수산물공사 감면은 현행(100%)대로 유지된다. 전액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공단의 취득세·재산세·등록면허세 감면도 현행 수준을 지킨다. 대한주택보증회사와 리츠·펀드가 취득하는 미분양주택 감면 등 부동산 감면은 종료된다. 대신 재래시장과 슈퍼마켓협동조합에 대한 취득세 감면은 50%에서 75%로 높아지고, 사회적 기업이 취득하는 재산에 대한 취득세와 등록면허세 50% 감면, 재산세 25% 감면이 신설된다. 아울러 산업지원 감면 관련 지식산업센터가 취득하는 재산에 대한 취득세 면제율은 100%에서 75%로 줄인다. 중소기업지원센터와 신용보증재단이 취득하는 재산에 대한 취득세·재산세·등록면허세·지역자원시설세·주민세 재산분 감면율은 기존 100%에서 50%로 감소된다. 지역자원시설세, 주민세 재산분, 지방소득세 종업원분 감면은 종료된다. 반면 친환경·친서민 관련 지원 감면은 신설되거나 확대된다. 신재생에너지 건축물에 대한 취득세 5∼15% 감면이 새로 생기고 중형 전기차 취득세를 감면해 준다. 전기차 취득세는 하이브리드차와 비슷한 140만원 수준이다. 취득세 재산세 등을 면제받는 국가유공자단체에 고엽제전우회와 특수임무수행자회, 6·25참전유공자회가 추가된다. 지난달 18일 발표된 전·월세 안정 방안에 따라 주거용 오피스텔을 임대주택으로 인정해 취득세와 재산세를 감면해 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고졸 취업문 더 넒어진다] 공기업 고졸인턴 내년 20%로 확대

    정부가 공공기관의 청년 인턴 가운데 고졸자 채용 비중을 올해 4%에서 내년에 20%까지 늘리기로 했다. 입사 시험도 외국어·법률 등 사실상 고졸자를 차별하는 과목이 아닌 직무능력평가로 대체된다. 기획재정부는 8일 구본진 재정업무관리관 주재로 한국전력공사, 산업은행, 자산관리공사 등 30개 주요 공공기관 인사 담당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고졸자 채용 확대를 위한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재정부는 공공기관에 11월까지 고졸 청년 인턴 채용을 늘리고 고졸 인턴 경험자 일부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했다. 각 기관이 내년 청년 인턴제 세부 운영 계획을 제출할 때 고졸 인턴 채용에 대한 세부 계획이 포함돼야 한다. 공공기관이 올 상반기에 채용한 청년 인턴 7500명 가운데 고졸자는 300명(4%)에 불과했다. 재정부는 고졸자로 채용할 수 있는 직무에서 결원이 발생하거나 추가 증원할 때 고졸자를 우선 채용하도록 인사 규정을 10월까지 정비할 것을 주문했다. 예를 들어 한국전력의 경우 배전전기원 2517명 중 2245명이 고졸 채용이 가능한 직무로 분류됐다. 채용시험은 직무수행과 관련이 적은 영어나 법률 등의 과목을 배제하고 직무능력평가를 시행해 고졸자를 차별하는 제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전환된다.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계기로 이전 지역 내 마이스터고·특성화고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맞춤형 교육 훈련을 시행하고 취업을 보장하는 방안도 실시된다. 재정부는 입사 후 일정 기간이 지난 고졸자도 능력에 따라 승진이나 보직 등에서 대졸자와 같은 대우를 받도록 인사 규정도 정비할 것을 당부했다. 재정부는 공공기관의 내부 규정 개정과 고졸자 채용 확대, 고졸 인턴의 정규직 전환 상황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공공기관 경영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최흥집 하이원리조트 사장 “폐특법 10년 연장 위해 발로 뛸 것”

    최흥집 하이원리조트 사장 “폐특법 10년 연장 위해 발로 뛸 것”

    “고객에게는 감동을, 지역에는 활력을, 직원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리조트로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 7월 취임한 하이원리조트 최흥집 사장(60)은 고향인 강원도와 하이원리조트를 살리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최근 ‘비전2020 희망과 도전’을 발표하면서 지역경제를 살리고 감동경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에는 컨벤션호텔을 오픈하면서 하이원리조트의 제2 도약까지 선포했다. 여전히 부족한 지역경제의 자생력을 키워내고 카지노 이미지를 벗어나 종합리조트로 자리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발등의 불인 ‘폐광지역특별법’(폐특법) 연장부터 앞장서 해결할 각오를 보이고 있다. 그는 8일 “틈만나면 제주도, 전북도 새만금 등 전국에서 내국인 카지노 설립에 대한 요구가 터져 나오고 있어 2015년으로 만료되는 폐특법을 10년 더 연장하는 문제부터 해결하기 위해 국회 등을 대상으로 뛰고 있다.”고 했다. 아직 폐광지역의 경제회생이 완성되지 않은 단계에서 내국인 카지노의 추가 설립은 있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지역과 하이원리조트의 사활이 걸린 폐특법의 설립 취지와 생존 문제를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정부와 국회 등에 상세하게 알려서 반드시 법이 연장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준시장형 공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논란에도 선을 그었다. 최 사장은 “하이원리조트가 준시장형 공기업으로 변경되면 정부의 지배력이 커지고 예산편성, 인원, 교육, 투자 등 많은 부분에 걸쳐 통제를 받게되면서 폐광지역 경제 회생이라는 설립목적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게 된다.”고 일축했다. 세계적인 사계절 종합 리조트로 발돋움하기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한동안 사장직의 공백으로 중단됐던 2000억원 규모의 워터파크 조성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최 사장은 “워터월드는 종합 리조트로 가는 데 핵심사업으로 콘도, 컨벤션호텔과 더불어 카지노 부문 위주의 수익구조 개선에 상당한 파급 효과가 예상되는 사업이다.”면서 “조만간 연구용역이 나오 대로 리조트시설과 영업환경에 가장 최적화된 워터월드 시설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비리로 얼룩졌던 내부문제 해결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연고를 매개로 한 청탁문화를 철저히 배제하고 성실히 일하는 사람이 우대받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하이원리조트는 직원들이 주인이고 지역민들이 주인인 그런 회사인 만큼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도약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1등급 神의 직장’ 한국기계연구원, 평균 연봉이 1억원

    ‘1등급 神의 직장’ 한국기계연구원, 평균 연봉이 1억원

    ‘신의 직장’에도 등급이 있었다. 바로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에 가까운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기계연구원이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보다 평균 연봉이 30~40%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직원 41%가 연봉1억 넘어 8일 국회 지식경제위 강창일 민주당 의원이 지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경부 산하 60개 공공기관 중 한국기계연구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9776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했다. 전체 임직원 319명 중 41%인 131명이 1억원 이상 받는 고액 연봉자들이었다. 반면 한국가스안전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15개 기관은 1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가 단 한 명도 없어 대조를 이뤘다. ●지질硏 정강섭박사 연봉 14억 한국기계연구원 다음으로는 한국전기연구원(8996만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8960만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8815만원), 한국화학연구원(8631만원) 순으로 직원 평균 연봉이 높았다. 한전은 7100만원, 가스공사는 7200만원이었다. 반면 평균 연봉이 낮은 공공기관으로는 한국우편물류지원단(4065만원), 기초전력연구원(4073만원), 우체국시설관리지원단(4206만원), 한국우편사업지원단(4245만원) 등이 꼽혔다. 이들 공공기관의 직원 평균 연봉은 한국기계연구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초임 생산성본부 3210만원 최고 또 60개 공공기관 중 개인 연봉왕은 지난해 14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은 지질자원연구원 소속의 정강섭(51) 박사로 조사됐다. 정 박사는 바닷물에 녹아 있는 리튬을 선택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고성능흡착제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의 특허권이 40억원에 포스코로 팔리면서 그는 인센티브 등 성과급 13억원을 받았다. 여기에 기본급, 실적 수당 등을 포함해 지난해 모두 13억 9511만원을 받았다. 신입사원 초봉은 한국생산성본부가 321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전KDN(3176만원), 인천종합에너지(2991만원), 무역보험공사(2964만원), 생산기술연구원(2960만원) 순이었다. 반면 한국전력과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 대형 에너지 공기업의 초임 연봉은 2400만~2500만원 수준으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지방공기업 성과급 기준 ‘제멋대로’

    지방공기업 성과급 기준 ‘제멋대로’

    지방공기업 성과급 지급에 관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 평가등급과 상관없이 성과급 지급률이 중구난방으로 책정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지급할 때 성과급 지급률 기준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공개하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라고 행정안전부에 권고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권익위가 자치단체 및 지방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영평가 등급이 같은데도 성과급 지급률의 편차가 크거나 평가점수가 낮은 공기업이 높은 쪽보다 오히려 지급률을 더 높게 적용받는 등 불합리한 사례가 많았다. 지난해 A 광역시의 경우 환경관리공단의 경영평가 점수는 91.89점으로 시설관리공단(90.26점)보다 높았는데도 직원 성과급 지급률은 230%를 적용받아 시설관리공단(240%)에 못 미쳤다. 같은 시의 도시공사와 도시철도공사의 경우도 불합리한 사례로 지적됐다. 두 기관 모두 ‘보통’ 등급이었으나 평점으로는 도시공사가 4점 더 많았는데도 직원 성과급은 175%로 도시철도공사(190%)보다 낮았다. 또 지난해 B도에서는 경영평가에서 같은 등급을 받은 시·군 시설공단의 성과급 지급률이 사장의 경우는 최대 3배, 직원은 최대 2배까지 각각 차이가 났다. 이에 대해 권익위는 “지방공기업에 대한 성과급 지급률을 결정할 때 자치단체의 재량 범위가 너무 넓어 자의적으로 책정될 여지가 많다는 문제점이 단적으로 드러난 사례들”이라면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지급률이 적용될 수 있도록 세부기준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권익위는 이번 권고안에 지방공기업 사장의 경영성과계약 이행실적을 평가하는 자치단체 평가부서장이 지방공기업 임원을 겸직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C시설관리공단의 경우 경영성과계약 이행실적 평가를 맡았던 시 기획감사실장이 공단의 당연직 감사를 겸임해 2009년과 2010년 연속으로 최고 등급을 받았다. 같은 해 행안부가 주관했던 경영평가에서 이 공단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번 권고안이 받아들여져 성과급 지급률 결정기준이 합리적으로 마련되면 자치단체들의 부적정한 성과급 지급 관행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전통시장을 살리자] 공기업 ‘지역공생’ 앞장… “사용불편” 외면하기도

    [전통시장을 살리자] 공기업 ‘지역공생’ 앞장… “사용불편” 외면하기도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상품권 유통을 대폭 늘리는 등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부처 산하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가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삼성과 현대차그룹 등 대기업들도 전통시장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5일 모든 임직원에게 1인당 20만원씩 모두 490억원어치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나눠줬고 현대자동차도 이번 추석에 55억원어치, 내년 설에 55억원어치 전통시장 상품권을 나눠주기로 했다. 지난달 초 SK그룹은 수재민 돕기성금으로 재래시장 상품권 100억원어치를 구매해 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도 전통시장 상품권은 백화점 상품권과는 달리 사용하기가 불편하고, 상인들에게도 익숙지 않다. 일부 공기업들은 아예 전통시장 상품권을 외면하는 경우도 있다. 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경부 산하 공공기관 60곳 중 한국전력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구매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4년 동안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하지 않은 공기업도 적지 않았다. 6일 지경부의 ‘2008~2011년(7월 기준) 전통시장 자매결연 및 연도별 전통시장 물품구매 현황’에 따르면 한전은 전통시장에서 2010년 기준으로 41억 5617만 3000원어치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구매, 지경부 산하 공공기관 중 1위를 기록했다. 한국수력원자력 5억 560만 6000원, 한국동서발전 2억 7828만 9000원, 한국남동발전 2억 4225만원, 한국남부발전 2억 38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박희범 지경부 행정관리담당관실 사무관은 “전통시장 물품 구매 금액은 대부분이 온누리상품권 구매액이다.”라고 말했다. 한전은 2008년부터 본사와 전국 지사 임직원들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직원들의 동의를 얻어 급여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고 모범직원, 경진대회 등 포상할 때 상품으로 온누리상품권을 주는 등 전통시장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누리상품권이 도입되기 전인 2008년에도 전통시장에서 물품을 자발적으로 구매한 곳도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12억 3304만 8000원, 한국광물자원공사 999만 7000원, 한국석유공사 5500만원, 인천종합에너지 600만원, 한국식품연구원 342만 5000원 등이다. 박 사무관은 “체육대회 간식이나 구내식당 음식재료 등을 전통시장에서 사들인 것”이라면서 “이들 기관은 지역 공생발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상품권 사용에 소극적인 공공기관도 적지 않다. 받는 직원들이 사용이 불편하다며 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경기 분당과 일산 등 신도시 지역은 전통시장이 거의 없어서 온누리상품권을 직원들에게 나눠줘 봐야 쓸 수가 없다.”면서 “대신 추석 등 명절에는 구내방송을 통해 고향의 전통시장을 이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 전통시장 살리기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직원들이 사용할 곳이 없다는 불평이 많아서 온누리상품권을 거의 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대부분의 공공기관 직원들도 온누리상품권의 도입취지는 공감하지만 불편함을 호소했다. 한전의 한 직원은 “올 추석에도 급여공제로 10만원어치 상품권을 받기는 받았는데, 마땅하게 쓸 데가 없어서 고민 중이다.”라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직원은 “해마다 전통시장 상품권은 고향의 부모님께 우편으로 보내드린다.”면서 “시골에서 추석 차례상 차릴 때 큰 도움을 받고 있지만 서울이나 대도시에서는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전통시장을 이용할 기회가 거의 없는 20~30대 직원들은 아예 인터넷 포털을 통해 팔기도 한다. 실제 네이버의 중고물품 거래 카페인 ‘중고장터’에는 하루에 150여건의 전통시장 상품권 판매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1만원짜리 상품권 20장을 18만원에 판다.’는 내용이 적지 않다. 서울 A구청의 한 직원은 “혼자 사는 총각이 전통시장에 갈 일이 거의 없다.”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인터넷 포털에서 10% 할인된 금액으로 처분했다.”고 말했다. 한준규·김승훈기자 hihi@seoul.co.kr
  • [경제원로 5인에 길을 묻다] “금리 올려라… 고통 이겨야 미국식 부동산 폭락 막는다”

    [경제원로 5인에 길을 묻다] “금리 올려라… 고통 이겨야 미국식 부동산 폭락 막는다”

    경제 원로들은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로 물가와 가계부채를 지적하고 해법으로는 기준금리 인상을 들었다. 물가 당국인 한국은행은 7, 8월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중 금리는 이미 상승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 인상에 대해 은행에서는 “물가 상승 추세가 계속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중 금리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현정택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4일 서울신문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해와 올해 금리 인상 기회를 놓친 것을 질타했다. 근본책을 외면하니 휘발유값 100원 올리기, 시중은행 가계부채 줄이기 등 물가·가계부채 분야에서 미봉책에 매달린다고 지적했다. 이외 부자 감세가 아닌 부자 증세를 통해 저소득층을 도와주고, 공정한 대·중소기업 경쟁을 위해 2009년 폐지됐던 출자총액제한의 부활을 검토하자는 제언도 있었다. 물가안정을 위해 약사, 변호사, 의사 등 고소득 이해집단의 이익을 줄여 유통단계를 단순화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제계 원로들의 의견은 명확했다. 박승 전 총재는 “기준금리는 실물자산(부동산 등)과 금융자산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면서 “금리가 낮으면 실물자산의 수요가 늘기 때문에 물가 인상 폭 감소뿐만 아니라 가계부채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리를 올리면 시중 금리가 오르면서 변동 금리가 대부분인 서민의 가계부채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맞는 말이지만 그 고통을 참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미국과 같이 저금리에 산 부동산이 가격 하락으로 붕괴되는 현실을 마주해야 한다.”고 했다. 결국 올해 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기준금리는 3.25%로, 오는 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개최된다. 강봉균 전 장관 역시 “올해 안에 금융위기 이전의 금리수준(4%대)까지 올려야 빚의 가수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세계적으로 신규대출 억제로 가계부채를 잡는 국가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가계부채·일자리 등 모든 어려움을 다 해결하려고 하면 경제정책의 초점이 흐려진다고 조언했다. 현정택 전 원장은 금리가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6개월에서 1년의 시차가 걸린다고 했다. 지난해 이미 금리를 올렸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가 물가 상승의 원인을 기상이변 등에서 찾고 해결책으로 기름값 인하, 농축산물 수입 등에 매달리는 것도 일리는 있지만 인플레이션의 근본적 원인이 통화량 증가라는 것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선진국의 경우 물가가 3%만 넘어도 당황하는데 우리는 5%대까지 기록한 상황이므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행이 물가안정 목표를 3%±1%로 잡은 것은 4%까지 목표라는 것이 아니라 3%가 목표이되 오차 범위를 명시한 것”이라면서 “한국은행과 정부가 물가 목표를 4%라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주 명예교수는 7월에 3.5%까지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한 것이 실기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8일 대외불안과 경기침체 우려로 금리를 올리지 못하고 10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원로들은 양극화를 우리나라 경제의 큰 문제로 꼽았다. 박승 전 총재는 “싼 물건으로 물가 안정을 수출하던 중국이 물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 수출국으로 변하고, 미국과 유럽의 재정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우리나라의 저성장 고물가 시대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결국 문제는 분배”라고 밝혔다. 그는 성장의 열매가 대기업 위주로 쏠리면서 서민은 가난해지는 ‘빈곤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가 강력한 재분배 정책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박 전 총재는 “부자 감세가 아니라 대기업과 부유층에서 20조~30조원의 사회복지세를 걷어 극빈층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면서 “워런 버핏이나 빌 게이츠 등 세계 선진국도 부자 증세의 바람이 불고 있지 않냐.”고 말했다. 김병주 명예교수는 패자를 감싸 주는 따뜻한 경제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물가 문제에 있어서 약사,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중간상들의 이익을 줄여 서민들이 혜택을 보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세계 경제의 형편상 한계가 있는 수출 공세보다 내수 확대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투자를 안 하는 이유는 결국 정부가 만들어 내는 불확실성 때문”이라면서 “세제 혜택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만들고, 노사 문제가 안정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정택 전 KDI 원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를 부활시키는 것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2009년 폐지되면서 몇 년 사이에 대기업 집단의 계열사가 너무 많이 늘었다는 뜻이다. 그는 “내수 확충을 위해 서비스 산업이 살아나야 하지만 교육, 의료, 관광 분야 등에서 많은 규제들이 없어지지 않고 있는 데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길러 내는 대학 시스템도 부족하다.”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공기업 민영화 등이 빨리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봉균 전 장관은 정부는 되도록 보수적으로, 기업은 낙관적으로 시장 전망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 불안에 외국 자금의 흐름을 너무 좋게 해석하거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녹색 성장을 하면서 경제 성장을 동시에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모순”이라면서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역할 역시 과도하게 기대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수석은 “각종 정책이 시기를 놓치기는 했지만 지금이라도 경제정책의 틀을 다시 짜야 한다.”면서 “우선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토대부터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증세 없이 복지 확대 가능하다는 건 기만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계기로 정치권의 복지 확대 정책이 도를 넘어서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증세 없는 복지 확대를 바라는 민심이 확인됐다며 너도나도 보편적 복지에 사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그제 2012년 대선을 통해 집권할 경우 2013년부터 5년간 새로운 세금 신설이나 국채 발행 없이 부자 감세 철회 및 세출입 구조조정 등으로 연평균 33조원의 재원을 마련해 무상급식·무상보육·무상의료·반값등록금 등 ‘3+1’이라는 보편적 복지 정책에 쓰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도 다음 달 1~2일 열리는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복지의 전향적인 확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고 한다. 주택·의료와 같이 예측이 불가능하거나 도덕적 해이가 우려되는 분야는 선택적 복지로, 저출산·고령화 대책에 해당하는 보육·교육·노인대책은 보편적 복지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참으로 걱정스럽다. 증세 없이 복지를 확대한다는 건 기만에 불과하다. 세금을 걷지 않고 복지에 돈을 부으려면 다른 곳을 삭감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은 풍선효과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재정건전성은 양호한 편이다. 우리의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5.1%인 반면 미국은 99.9%, 유로존(평균) 87.3%, 일본 229% 등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국가부채 통계는 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부채 등이 빠져 있어 실제로는 생각보다 위험하다고 한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고령화 속도가 빠르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 노동력이 저하되며 저축률이 떨어져 투자가 위축되고 생산적 자본 축적이 감소돼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문제는 오는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내년 총선·대선이 예정돼 있어 복지포퓰리즘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란 점이다. 보편적 복지로 돌아서면 장기적으로 중산층·서민의 부담이 가중된다. 최근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것도 대규모 재정적자와 국가부채에서 촉발됐다는 점을 정치권은 알아야 한다. 1990년 고령자 인구가 1970년의 두배로 늘면서 복지비 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바람에 일본이 골탕을 먹고 있다. 우리나라도 복지 확대에 좀 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 농어촌公, 탄소배출권 거래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7개 저수지에 설치한 소수력 발전소를 공공기관 최초로 ‘해외 자발적 탄소 인증 기준’(VCS)에 등록해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VCS는 세계 탄소거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인증기준으로, 서울신문의 자회사인 ㈜코리아카본뱅크가 농어촌공사의 등록절차를 진행했다. 농어촌공사는 3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전북도의 경천·용림·구이·삿갓 저수지와 충남 탑정·청천 저수지, 경북 물야 저수지 등에 소수력 발전소를 구축했다. 이 7개 저수지의 소수력발전소에서 연 3㎿의 전력이 생산되고 있으며 화력발전소와 비교해 연 7594t의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절감하고 있다. 공사 측은 향후 소수력 발전을 통해 감축한 이산화탄소량만큼 VCS로부터 탄소배출권을 발급받아 국제 탄소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 경우 연간 2200만원의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VCS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탄소배출권은 1t당 최저 2달러(약 2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농어촌공사 측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6곳의 저수지에 소수력 발전소를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며, 2020년부터 손익분기점을 지나 순이익이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이미 운영되는 저수지에 소수력 발전소를 만들어 친환경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면서 “VCS 등록을 계기로 향후에도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경제 브리핑]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30%이상으로

    기획재정부는 26일 109개 공기업·준정부기관 중 최근 3년간 평균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30% 미만인 42개 기관이 단계적으로 채용을 확대, 2013년 상반기까지 채용 비율을 30% 이상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 [日 신용등급 강등] 日 재정위기…국가채무 GDP대비 204%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24일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장기국채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한 단계 강등하면서 일본의 재정위기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에서 “신용등급 강등은 2009년 경기침체 이후 일본에서 발생한 대규모 재정적자와 국가부채 등으로 촉발됐다.”면서 “부채 증가 속도를 늦추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국채와 지방채를 합한 일본의 전체 국가채무가 올 연말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204.2%로 악화되고, 내년에는 210.2%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최근 재정 문제가 부각된 미국의 98.5%, 독일의 81.3%는 물론 이미 재정위기에 허덕이는 그리스의 136.8%, 아일랜드의 112.7%를 상회하는 OECD 최악 수준이다. 2011년 일반회계 예산은 92조 4000억엔(약 1300조원)이지만 세수는 40조 9000억엔에 불과하다. 때문에 공기업의 특별회계 잉여금 등을 모두 긁어모아도 재정부족분을 메우기 위해서는 44조 3000억엔의 국채를 새로 찍어 내야 한다. 하지만 심각한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당장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가계의 금융자산이 국가채무보다 훨씬 많아 당분간 그리스나 아일랜드 같은 국가 부도 위기에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과 달리 일본은 국내에서 국채가 95% 정도 소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의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2011년 말 부채를 제외한 가계의 순 금융자산은 1080조엔으로 국채잔액(668조엔)보다 많다. 무디스가 일본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증세와 복지 축소 등으로 재정건전화를 하지 않을 경우 사회보장비의 증가로 가계의 금융자산과 국가채무가 비슷해지는 2020년대엔 일본이 심각한 재정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고졸 출신 고위공직자 더 많이 나와야

    공무원으로서 성공했는지를 가늠하는 기준은 여럿 있겠으나 고위공무원단 진입만큼 객관적인 지표로 유효한 것은 없을 터이다. 고공단은, 옛날 식으로 말하면 중앙 부처에서 3급(부이사관) 이상인 국장급 공무원을 일컫는다. 그런데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1485명에 이르는 고공단 가운데 고졸 학력을 가진 사람은 불과 1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상으로 1.2%밖에 안 된다는 뜻이다. 더군다나 고졸 상태로 고공단에 진입한 사람은 102명이었는데, 이 중에 84명은 방송통신대 등을 다녀 학력을 높였다. 이미 고위공무원이 됐는데도 ‘대졸’ 학력은 여전히 필요했다고 읽히는 대목이다. 기업은행이 올 상반기에 고졸 사원 20명을 뽑은 뒤로 은행권에서 고졸 채용이 속속 이루어지고 있다. 거기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기업은행을 방문, 고졸 채용이 사회 각 분야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공기업은 물론이고 경북·전남도 등 지자체들까지 고졸 채용에 적극 동참했다. 금오공대가 공업계열 기술인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준 일은 또 다른 형태의 ‘학력 파괴’다. 이처럼 고졸 출신에 대한 기회 확대가 진행되는데도 막상 국가 정책을 다루는 ‘성공한 공무원’ 중에 고졸은 가뭄에 콩나기 격이니 딱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마침 김황식 국무총리가 어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고졸 인력이 취업 후에도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사내 대학 활성화 등을 적극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또 학력에 구애받지 않고 제대로 대우 받도록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정부가 민간 부문이건 공공 부문이건 고졸 채용을 독려하려면 솔선수범해야 한다. 고공단 중에 고졸 출신이 1%를 겨우 넘긴 정도로는 진정성을 인정받지 못한다. 정부 스스로 능력은 있으나 학력 탓에 뒤처져 있는 공무원들을 적극 발탁, 승진시키는 획기적 모습을 보이기를 기대한다.
  • 김쌍수 한전사장 돌연 사의… 정치적 항변?

    김쌍수 한전사장 돌연 사의… 정치적 항변?

    오는 26일 임기가 끝나는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이 최근 청와대와 지식경제부에 사의를 표명,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지경부 등에 따르면 김 사장은 주변 사람들에게 정부의 전기요금 현실화 미흡, 연료비 연동제 유보, 공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경영권 독립성 훼손 등을 지적하면서 지난 23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한전은 정부만의 기업이 아니라 엄연히 주주가 있는 회사다. 피소된 사람으로서 사장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임기 3일을 남겨두고 김 사장이 굳이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한전 안팎에서는 김 사장의 ‘정치적 항변’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사장은 3년 재임 기간 내내 전기요금 인상 및 원가보상 필요성, 연료비 연동제를 일관되게 주장했지만 정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김 사장은 이를 CEO의 경영권 독립성을 침범한 것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지난 2일 한전 소액주주들이 김 사장을 상대로 “전기 요금을 올리지 않아 회사가 손해를 입었다.”며 2조 8000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도 김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데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관계자는 “김 사장이 잠을 설칠 정도로 상심했던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현재 한전은 김 사장 후임자를 공모 중이지만 후보 검증 작업이 지연되면서 임명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 한전은 그의 임기 만료 후 후임 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김우겸 부사장의 직무대행체제를 가동할 방침이다. 한편 김 사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3년 동안의 소회와 사의 표명 배경에 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횡령범’ 취급당한 세계적 수학자

    ‘횡령범’ 취급당한 세계적 수학자

    지난 5월 23일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있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에 경찰이 들이닥쳤다. 압수수색 영장을 내민 경찰은 컴퓨터와 3년치 회계 관련 서류를 가져갔다. 이틀 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브리핑을 통해 “김정한(49) 소장이 서울대 수학과 강모 교수에게 연구 용역을 주고 금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수학계는 발칵 뒤집혔다.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수석연구원과 카네기멜론대 교수 등을 거쳐 지난 2006년 연세대 교수로 부임한 김 소장은 한국 수학의 ‘넘버 1’이자 ‘세계 0.1%’라는 평가를 받는 최고의 두뇌다. 서울대 수학과의 한 교수는 “전세계 수학자를 줄을 세우면 조합론의 맨 앞에는 김정한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할 정도다. 수학자들이 흥분한 이유는 또 있다. 2008년 김 소장이 제2대 원장으로 취임하던 당시 수리연은 고등과학원과의 통합 논의가 한창이었다. ‘수학 진흥’을 위한 수학계의 숙원이었던 수리연이 통폐합될 위기에 처하자 수학자들은 김 소장의 등을 떠밀었다. 포스텍의 한 교수는 “세계적인 학자가 수리연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학회 차원에서 설득했다.”고 말했다. 김 소장 취임 뒤 수리연의 위상은 완전히 변했다. 세계적인 학자들을 초청한 학회가 마련됐고, 시내 한 상가에 셋방살이하던 연구소도 이전했다. 오는 2014년 세계수학자대회도 유치했다. 김 소장은 지난 5월 투서에 휘말렸다. 리베이트를 받았고, 용역비를 부풀려 횡령했다는 내용의 투서가 경찰에 접수된 것이다. 경찰의 수사에 거론되던 강모 교수는 “소문만 내놓고, 소환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처음에는 수억원대 횡령사건으로 알려졌지만 김 소장 개인이 취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근 김 소장에 대해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를 적용, 검찰에 송치했다. 혐의는 당초 투서 내용과는 달리 2009년 미 위스콘신대의 오모 교수를 초빙하면서 과도한 금액을 지불했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대수학 분야의 권위자다. 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오 교수를 초빙하기 위해 지급한 돈”이라며 “세계적인 학자를 부르면서 충분한 대가를 치른 것은 잘해 보려고 한 일 아니냐.”고 흥분했다. 2009년 공기업의 청년인턴 사업을 추진하면서 수리연 할당 인원을 벤처회사에 파견한 것도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수리연의 상위기관인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측은 “청년인턴들이 실제 일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보낸 것”이라며 “혐의가 모두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내부 감사로도 충분히 밝혀내고 조치할 수 있는 사안들”이라고 강조했다. 교과부는 16일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김 소장을 보직해임했다. 그러면서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면 복직시킨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김 소장은 “수학계 발전을 위해 소신껏 행동했다.”며 경찰 조사 결과를 반박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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