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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공공기관 신규 채용 직원의 사내 친인척 수 공개한다

    신규채용 때 지자체 사전 검토 의무화 채용 요건·기준 직무 성격과 관련 있어야 비상임이사·퇴직자 시험 위원 위촉 불가 채용비리 직원 승진 최대 1년 6개월 금지 징계 감경 못하고 중요 보직도 못 맡아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기업 등 지방 공공기관은 신입 직원 가운데 사내에 친인척을 두고 있는 사람수를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기관이 신규자 채용 계획을 세울 때도 해당 지자체에 사전 검토를 받아야 한다. 채용 비리로 징계를 받은 직원은 최대 1년 6개월간 승진할 수 없다. 행정안전부는 ‘지방공공기관 인사운영기준’을 개정해 21일부터 전국 지방공사·공단 151곳과 지방 출자·출연기관 702곳에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 비리’가 이번 개정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뤄진 관계부처 합동 공공기관 채용실태 전수조사에서 적발된 비리를 개선하고자 마련한 조치다. 앞으로 지방 공공기관은 채용 계획을 세울 때 미리 지자체와 검토 과정을 거쳐야 한다. 채용 시 필요한 요건·기준도 기관장 마음대로 정해선 안 된다. 지금껏 각 기관은 자체적으로 채용 계획을 세운 뒤 해당 지자체에 결과만 통보했다. 그러나 일부 기관에서 특정인을 뽑기 위해 납득하기 힘든 채용 계획을 수립하는 등 비리가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은 기관장이 유력 인사나 지인의 자녀를 뽑고자 ‘맞춤형’ 채용 조건을 만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전 원장 A(63)씨는 금품 등을 받은 혐의로 지난 10일 재판에 넘겨졌다. 또 채용 과정의 공정성·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실상 기관 내부자로 볼 수 있는 비상임이사나 퇴직자는 시험 위원으로 위촉할 수 없다. 여기에 채용 비리로 징계를 받은 직원은 6개월에서 최대 1년 6개월간 승진할 수 없다. 채용 비리자를 징계할 때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마련한 ‘공통징계양정기준’을 모든 기관에 동일하게 적용한다. 기관이 채용 비리자에게 온정적으로 제재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채용 비리자는 사후에 징계 수위를 경감받을 수 없고 인사나 감사 업무 등 중요한 보직도 맡을 수 없다. 신입 직원 가운데 기관 안에 친인척이 얼마나 있는지도 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밝혀야 한다. 행안부는 개정 인사운영기준을 반영한 지방 공공기관 직원 채용 매뉴얼을 만들어 다음달 중 배포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시도별 산하 공공기관 채용을 통합 관리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채용 실무자들이 관련 규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만큼 이에 대한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석탄公 경영평가 ‘아주 미흡’…마사회 등 16곳 ‘미흡’

    석탄公 경영평가 ‘아주 미흡’…마사회 등 16곳 ‘미흡’

    8개 기관장 경고… 최상위 ‘탁월’ 전무 인천공항공사·토공 등 20곳 ‘우수’ 등급 일자리 상생·안전 등 사회적 가치 중점공공기관 평가 기준 전면 개편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대한석탄공사가 ‘아주 미흡’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그랜드코리아레저, 한국마사회 등 16곳이 ‘미흡’ 평가를 받았고, 이 중 8개 기관의 기관장과 감사에게는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기획재정부는 20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2018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심의·의결했다. 이번 평가는 교수와 회계사, 변호사 등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128개 공기업·준정부기관에 대한 경영 실적과 57개 기관 상임감사의 직무 수행 실적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128개 준공공기업·준정부기관 중 ‘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20곳(15.6%)이었고, ‘양호’는 부산항만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감정원, 한국철도공사 등 51곳(39.8%), ‘보통’은 강원랜드, 한국석유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40곳(31.3%), ‘미흡’은 그랜드코리아레저, 한국마사회 등 16곳(12.5%), ‘아주 미흡’은 대한석탄공사 1곳이었다. 올해도 최상위인 ‘탁월’ 등급을 받은 곳은 없었다. 이번 평가에 앞서 정부는 안전, 윤리경영, 일자리 상생 협력 등 사회적 가치 관련 평가 배점을 종전보다 50% 이상 대폭 확대하고, 경영혁신과 혁신성장 지원 등 혁신성도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영평가제도를 전면 개편했다. 공기업의 경우 사회적 가치 비중이 기존 19점에서 30점으로, 준정부는 20점에서 28점으로 향상됐다. 구윤철 기재부 2차관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인 사회적 가치와 공공성, 혁신성 등을 중점적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만들기에 얼마나 적극적이었는지가 평가의 주요 기준이 됐다. 또 다른 평가 기준인 안전은 사고 발생 건수와 함께 공공기관의 예방, 제도 개선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한국철도공사 등이 평가 상위권에 포진한 이유다. 정부는 실적이 미흡한 기관의 기관장과 감사에 대해선 인사상 경고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아주 미흡’ 평가를 받은 대한석탄공사는 원칙대로라면 기관장 해임 건의 대상이지만, 기관장 재임 기간이 6개월 미만이라서 올해 해임 건의 대상은 없다. 또 기관평가에서 ‘미흡’ 등급을 받은 16개 기관 중 재임 기간이 6개월 이상인 그랜드코리아레저, 한국마사회,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아시아문화원,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세라믹기술원 등 8곳의 기관장은 경고 조치하기로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발밑 불안’ 잡는다… 통신구·상하수관 교체에 32조 투입

    정부가 2023년까지 총 32조원을 투입해 낡은 통신구와 상하수관, 전력구 등을 대대적으로 교체하거나 보수한다. 지난해 말 KT 서울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 화재에 이어 경기 고양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 등 지하시설물 사고가 잇따랐고, 최근 인천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자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정부는 18일 국무회의를 열고 기반시설 관리에 내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8조원(국비 5조원+공공·민간 3조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의 ‘지속가능한 기반시설 안전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올해는 추가경정예산 4000억원을 포함해 총 4조 4000억원을 쓴다. 우선 대형 사고가 났던 통신구와 열수송관 등 지하시설물 긴급 보수를 연말까지 끝내고 내년까지 보수·보강을 계속한다. 준공 20년이 넘은 지하시설물은 5년마다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해 관리한다. 30년 이상의 상하수·가스·송유·열수송관의 경우 교체하거나 성능을 개선한다. 정부는 긴급 보수에 쓸 올해 예산 3조 9912억원(국비 기준) 외에 3792억원을 추경에 반영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상태다. 송유·가스·열수송관 등 위험성이 큰 관로에는 관계부처와 공기업의 안전투자 규모를 4908억원(2019~2023년)으로 늘려 이전 5년의 2.8배로 확대한다. 통신구와 전력구 내 케이블은 불이 붙기 어려운 난연재로 교체한다. ‘땅 꺼짐’(싱크홀) 사고를 막기 위해 20년 이상 낡은 하수관로 1507㎞를 내년까지 교체·보수한다. 노후 교통·방재시설에 대한 안전 투자도 늘린다. 도로는 노후 교량·터널에 대한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사고 다발지역 보행자 통행시설을 개선한다. 철도는 2022년까지 일반철도 3421㎞, 고속철도 692.8㎞를 개량하고 이력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정비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충청권 ‘간판스타’ 없는 민주당, 내년 총선 혁신도시 지정·공공기관 이전 카드 꺼내나

    충청권 ‘간판스타’ 없는 민주당, 내년 총선 혁신도시 지정·공공기관 이전 카드 꺼내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치적 몰락,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불출마 선언.’ 내년 총선을 앞둔 민주당이 충청권 선거를 이끌 ‘간판 스타’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충청권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민주당은 그간 각종 악재가 겹치며 대구의 김부겸 의원, 부산의 김영춘 의원 같이 충청권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을 마련하지 못해 총선 전략에 고충을 겪어왔다. 이에 충남·충북·대전·세종 등 4개 충청권 광역자치단체장과 15명의 민주당 소속 충청권 의원이 똘똘 뭉쳐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이전, 일자리 유치 등 충청권 숙원사업 해결을 통해 내년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 강훈식(충남 아산을)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제2차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당정협의회’ 사회를 맡아 “오늘 이 자리는 충청권 공동주제를 논의하고 다가올 21대 총선 승리의 뜻을 다지는 자리”라며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다는 충청권의 단합을 위한 중요한 자리”라고 밝혔다. 민주당 이해찬(세종) 대표와 이인영(서울 구로갑·충북 충주 출신) 원내대표는 당정협의회에 앞서 ‘혁신도시의 씨앗을 뿌리고 일자리의 열매를 맺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배경막에 그려진 충남·충북·대전·세종 지도에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이전, 질 좋은 일자리를 상징하는 꽃을 다는 퍼포먼스를 가졌다. 이 대표는 “언론에서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이 모두 충청권 출신이라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며 “대통령은 영남이고 총리는 호남이고 당은 주로 충청권인 삼각 축을 가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충청은 대한민국의 중심이고 민주당의 중심”이라며 “지리적으로도 경부 축, 강호 축의 교차점에 있고 남북 간 가운데에서 중심을 잡는 매우 중요한 경제벨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표는 “혁신도시 지정, 공공기관 이전, 일자리 관련 공동주제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필요하고 중요한 과제”라며 “올해 말에 공공기관 지방이전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데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도 “오늘 당정협의에서 우리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 기준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충청권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접근하는 것”이라며 “당정이 힘을 모아 충청 지역의 현안을 적극 검토하고 함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지사·이시종 충북지사·허태정 대전시장·이춘희 세종시장을 비롯해 어기구(충남 당진) 충남도당위원장, 변재일(충북 청주 청원) 충북도당위원장, 조승래(대전 유성갑) 대전시당위원장 및 민주당 소속 충청권 의원 대부분이 참석한 당정협의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선 지난 4월 청주에서 진행된 제1차 당정협의에서 논의됐던 ‘2030 충청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충청권 미세먼지 공동 대응, 충청권 광역교통체계 구축 연계, 4차산업혁명 충청권 상생벨트 구축 사업의 추진상황도 재차 언급됐다. 충청권 광역단체장과 의원들은 이날 충남·대전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 지역인재 채용 역차별 개선, 지역 성장을 견인할 공기업 추가 이전, 국가균형발전 신현을 위한 행정수도 완성도 추가 건의했다. 또 일자리 관련 공동발전 과제로 대전의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세종의 자율주행실증 규제자유특구 지정, 충북의 태양광·반도체산업 전문인력 양성, 충남의 LG생활건강 일반산단 규제 개선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강조했다. 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참여정부 이래 시작했던 1단계 균형발전사업의 전국 10개 혁신도시뿐 아니라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를 포함해 충청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면밀히 살펴보면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을 충청권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한 당위성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충청권 출신이 당을 대표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으니 충청권 주민에게 큰 선물을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당정협의에 참석한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은 각종 지역 현안을 내년 총선 지방공약으로 확정해달라는 제안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세종시를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만들어나가는 일”이라며 “정부 부처 중 여성가족부가 아직 서울에 있는데 함께 일해야 할 부처들이 세종에 있으니 여성가족부도 세종으로 내려와야 하고 대통령 직속 위원회들 역시 주된 파트너들이 세종에 있기 때문에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앞서 세종으로 내려오도록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지금 이 자리에서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혁신도시 추가 지정과 지역인재 채용 역차별 해소에 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2030 충청권 아시안게임 유치를 추진 중인데 금년 중으로 국내 후보 도시로 충청권을 지정해주시고 내년에 총선 지방공약으로 발표해달라”고 요청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남에 화력발전소가 무려 30개가 가동되고 있어 미세먼지 피해를 받고 있다”며 “최소한 30년이 넘은 화력발전소는 조속하게 폐쇄하는 결정을 위해 당에서 큰 역할을 해달라”고 건의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서울시의회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청문 특별위원회 위원장 및 부위원장 선임

    「서울특별시의회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청문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는 13일 제1차 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위원장에 정지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2), 부위원장에 추승우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3)과 강동길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3)을 각각 선임했다. 이번 특별위원회는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 선정을 위해 운영위원장의 구성 결의안 발의 및 위원 선임의 과정을 거쳐 구성됐다. 특별위원회는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통해 경영능력 및 정책 수행능력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수행하여 서울의 대표 공기업인 서울시설공단의 운영 효율화 및 시민 편의 개선을 위한 적합한 인재인지에 대해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인사청문회는 경영능력과 자질을 갖춘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가 체결한 협약 및 동 협약에 근거한 합의서에 따른 것으로 서울시 산하 기관장 채용에 있어 서울시의회가 시민을 대신하여 경영능력을 검증하고, 인사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 정 위원장은 “서울시설공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방공단으로 지하도상가, 공영주차장, 자동차전용도로 등 24개의 서울시 주요 시설물의 안전과 운영·관리를 대행하는 서울시 대표 공기업”임을 강조하고, “서울시의회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서울시설공단의 수장으로서의 경영능력과 정책수행능력을 철저히 검증함으로써 서울시민의 안전과 공공서비스의 질이 담보될 수 있도록 하고, 앞으로 실시될 인사청문회에도 좋은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종국 서울시의원, ‘서울시민 가계부채 줄이는 2020년 예산사업 편성’ 촉구

    임종국 서울시의원, ‘서울시민 가계부채 줄이는 2020년 예산사업 편성’ 촉구

    임종국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종로2)은 12일 서울특별시의회 본회의에서 열린 제287회 정례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대상으로 서울시 경제 전반의 패러다임을 묻는 시정 질문을 실시했다. 임 의원은 “적극적인 재정지출을 예고한 문재인 정부의 선택은 정부의 부채 증가가 가계부채 감축으로 연결되는 세계적 거시경제정책 추세를 기반 한 것이다.”라며, “서울시 역시 예산수지 균형 유지에 매몰된 재정정책에서 탈피해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산적한 서울시 민생문제 해결에 전향적 태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경제총량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득분배 불균형 등 시민들의 생활 속 실질적 내용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불필요한 보조적 예산지원은 감축하고, 직접 고용을 늘리며 수익을 창출하는 공기업들을 설립하는 등 공공이 일선에 나서는 획기적인 서울시의 시장개입 구상을 제시하며, 아시아나 항공 인수, 서울시전기택시공사. 서울시자산관리공사 설립 등을 제안했다. 서울시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기술교육원, 뉴딜일자리 사업 등의 성격을 융합하자는 아이디어도 제안됐다. 예를 들어 작가지망생을 고용해 관련 훈련을 하고, 이들의 창작물이 상품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해 교육기관이면서 수익활동을 하는 창작인들의 퓨처스리그를 공공이 만들 수 있다는 제안이다. 임 의원은 또한 17년간 방치돼 높은 담장에 둘러싸인 채 무성한 풀숲이 생겨난 서울 도심의 ‘종로구 송현동’ 활용과 관련 박 시장의 생각과 활용 의지에 대해 질문했다. 박 시장은 송현동의 주변 환경과 위치적 중요성에 따라 송현동을 숲 조성과 더불어 전통문화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5000억 이상의 예산이 드는 만큼 중앙정부와 적극적인 논의를 해나가겠다고 대답했다. 임 의원은 박 시장에게 “시장을 오래하신 분, 일 잘하는 분으로 기억되기 보다는, 서울시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든 시장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라며, “‘일’은 집행부와 의회에 합심해 나누고, 시장의 새로운 시대정신과 시민 의식 선도할 ‘말’을 많이 해주길 부탁한다.”라며 시정 질문을 마쳤다. 박 시장은 “상상력을 넓히고 편견을 넘어설 제안들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을 약속하며, 서울 그리고 대한민국을 혁신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라며, “서울시를 빛나는 도시, 대한민국 전체 표준이 되길 기대하며 이를 위해 시정활동에 힘쓰겠다.”라고 대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지역혁신포럼 추진위 18일 출범, 본격 업무 돌입

    경남도는 11일 ‘2019 경남지역혁신포럼’ 행사 기획·실무를 총괄할 추진위원회가 오는 18일 출범해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역혁신포럼은 지역 시민들이 함께 나서 지역사회 문제를 직접 발견하고 정부·지자체·공공기관 등이 힘을 문제를 해결하는 민관협업의 새로운 모델로 행정안전부가 2018년 부터 공모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경남도는 2019년 지역혁신포럼 개최를 신청해 지난 4월 4일 개최지로 선정됨에 따라 오는 9월 23~2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경남지역혁신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포럼 개최 등을 위해 국비 2억여원이 지원된다. 도와 경남지역혁신포럼 준비TF는 지난 4~5월 도내 민·관·기업·시민사회단체 등을 대상으로 모두 10차례에 걸쳐 포럼 추진계획 설명 및 참여를 요청하는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이어 지난 5일 회의에서 추진위 조직을 구성하고 오는 18일 추진위 출범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추진위에는 도와 18개 시·군, 도 12개 출자·출연기관, 혁신도시 11개 공공기관, 9개 대학, 9개 유관기관, 15개 시민사회단체, 5개 민간대기업 등 모두 80개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민간기업으로는 현대로템, 두산중공업, LG전자, BNK경남은행, 농협중앙회 경남본부가 참여했다. 추진위 위원장은 민·관·공기업을 각각 대표해 3명이 공동으로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추진위 조직은 오는 18일 출범식에서 최종 확정한다. 추진위가 출범하면 오는 8월까지 지역별로 의제를 수렴하고 주민·전문가·공공기관·지자체가 공동으로 워크숍 개최 등을 통해 핵심의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9월에 혁신포럼을 개최해 선정된 의제를 도민들과 공유·확산하는 협약·선포식을 할 예정이다. 혁신포럼에 이어 의제 해결을 위해 전문가 공공기관 등이 컨설팅과 기술지원, 예산지원 등 의제실행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정보주 혁신포럼 추진위 준비TF 위원장은 “경남지역혁신포럼이 지역 사회문제 해결의 상시적인 통합플랫폼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공무원 단체행동권 보장하면 국민에게도 이롭다”

    “공무원 단체행동권 보장하면 국민에게도 이롭다”

    “공무원에게 단체행동권을 보장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쁜 정책에 직급이 낮은 공무원이라도 쓴소리를 할 수 있죠. 그것이 국민에게도 이롭습니다.”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절차에 나서면서 공직 사회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는 공무원의 직급 제한이 사라지는 등 공무원의 ‘노조할 권리’가 폭넓게 보장된다. 최병욱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수석부위원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직무에 따른 노조 가입 제한도 없애야 한다”면서 “공무원에게 정치적 기본권과 파업권 등 단체행동권까지 보장하는 게 국민에게 이롭다”고 밝혔다. 공무원은 국민에게 봉사하는 직업이다. 그래서 공무원노조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마냥 곱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 부위원장은 ‘노동자로서의 공무원’과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이 서로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공무원노조의 단결권 확보가 국민에게도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부처 실국장은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정책에 소신 있는 비판을 하지 못한다”면서 “국민과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6급 이하 직원으로 구성된 공무원노조가 정책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들의 힘이 세져야 잘못된 정책에도 쓴소리를 가감 없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행법에서 공무원은 노조를 만들 수는 있지만 파업권이 없다. 국민이 받는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최 부위원장은 “파업권을 보장해도 코레일 등 일부 공기업처럼 ‘필수 유지업무 제도’를 운영하면 된다”면서 “단체행동에 참여하지 않는 최소 인원을 둔다면 일부 공무원이 파업한다고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행정 마비 사태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노조에는 현재 6급 이하 직원만 가입할 수 있다. ILO 협약을 비준하면 이런 제한이 사라진다. 하지만 관리자, 인사, 수사 등 직무에 따른 제한은 남는다. 최 부위원장은 “7·8급 공무원도 업무에 따라서는 노조에 가입할 수 없다”면서 “직무 제한을 그대로 두고 협약을 비준하는 것은 ‘명분 쌓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최 부위원장은 “국가가 공무원의 노조 활동을 제약하면서 정치적 중립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ILO 100주년 기념총회’를 찾아 1인 시위 등을 통해 이런 문제를 국제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그는 “공무원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치와 정책을 비판할 수 있다. 공무원의 정치적 기본권을 제한하면 이런 기능은 봉쇄된다”고 주장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공무원 단체행동권 보장하면 국민에게도 이롭다”

    “공무원 단체행동권 보장하면 국민에게도 이롭다”

    “공무원에게 단체행동권을 보장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쁜 정책에 직급이 낮은 공무원이라도 쓴소리를 할 수 있죠. 그것이 국민에게도 이롭습니다.”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절차에 나서면서 공직 사회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는 공무원의 직급 제한이 사라지는 등 공무원의 ‘노조할 권리’가 폭넓게 보장된다. 최병욱(사진)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수석부위원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직무에 따른 노조 가입 제한도 없애야 한다”면서 “공무원에게 정치적 기본권과 파업권 등 단체행동권까지 보장하는 게 국민에게 이롭다”고 밝혔다. 공무원은 국민에게 봉사하는 직업이다. 그래서 공무원노조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마냥 곱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 부위원장은 ‘노동자로서의 공무원’과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이 서로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공무원노조의 단결권 확보가 국민에게도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부처 실국장은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정책에 소신 있는 비판을 하지 못한다”면서 “국민과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6급 이하 직원으로 구성된 공무원노조가 정책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들의 힘이 세져야 잘못된 정책에도 쓴소리를 가감 없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행법에서 공무원은 노조를 만들 수는 있지만 파업권이 없다. 국민이 받는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최 부위원장은 “파업권을 보장해도 코레일 등 일부 공기업처럼 ‘필수 유지업무 제도’를 운영하면 된다”면서 “단체행동에 참여하지 않는 최소 인원을 둔다면 일부 공무원이 파업한다고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행정 마비 사태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노조에는 현재 6급 이하 직원만 가입할 수 있다. ILO 협약을 비준하면 이런 제한이 사라진다. 하지만 관리자, 인사, 수사 등 직무에 따른 제한은 남는다. 최 부위원장은 “7·8급 공무원도 업무에 따라서는 노조에 가입할 수 없다”면서 “직무 제한을 그대로 두고 협약을 비준하는 것은 ‘명분 쌓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최 부위원장은 “국가가 공무원의 노조 활동을 제약하면서 정치적 중립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ILO 100주년 기념총회’를 찾아 1인 시위 등을 통해 이런 문제를 국제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그는 “공무원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치와 정책을 비판할 수 있다. 공무원의 정치적 기본권을 제한하면 이런 기능은 봉쇄된다”면서 “비판받지 않는 나쁜 정책의 피해는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함바 비리’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받은 현직 경무관

    ‘함바 비리’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받은 현직 경무관

    2010년 논란이 됐던 ‘함바 비리 사건’의 주범 유상봉(73·수감 중)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고발 당한 유현철 경기 분당경찰서장이 최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경무관 계급의 유현철 서장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 4월 불러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함바 비리 사건’은 유상봉씨가 2010년부터 경찰 간부, 공기업 경영진, 건설사 임원 등에게 뒷돈을 건네거나 함바(건설현장 식당) 운영권을 미끼로 사기 행각을 벌인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강희락 전 경찰청장(2009년 3월~2010년 8월)이 구속기소돼 2012년 6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형을 확정받았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유씨는 2008년 당시 충남 당진경찰서장이었던 유 서장에게 함바 운영권 수주를 대가로 약 8000만원을 건넸고, 유 서장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을 지낼 무렵인 2009년엔 건설현장 비리 사건 수사 무마를 대가로 3000만원을, 유 서장이 서울 관악경찰서장을 지낸 2010년 당시 함바 운영권 확보를 위해 1000만원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 서장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서장에 대한 수사는 유씨가 지난해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경찰에서 사건을 수사하도록 지휘했고, 현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수사를 맡고 있다. 유씨는 또 유 서장뿐만 아니라 허경렬 경기남부경찰청장도 고발했고, 지난 4월에는 2009년 서울 강동경찰서장이었던 원경환 현 서울경찰청장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이에 원경환 청장은 유씨를 무고죄로 고소한 상태다. 유씨는 함바 비리 사건으로 2010년 11월 구속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이 진행되던 2011년 12월 구속집행 정지·집행유예 등으로 석방됐다가 또 다른 혐의로 재수감되기를 반복했다. 유씨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임정욱의 혁신경제] 혁신이 없는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

    [임정욱의 혁신경제] 혁신이 없는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

    기술의 발전은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크게 바꾸고 있다. 특히 지난 10여간 등장한 스마트폰, 태블릿컴퓨터, LTE 등 고속이동통신망은 우리를 사무실 책상에 묶여 있는 것에서 해방시켜 줬다. 이제는 랩톱컴퓨터나 아니면 스마트폰으로도 어디서든 일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 메신저로 실시간으로 연락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필요하면 화상회의로 어디서나 연결해 회의한다. 아예 사무실 자체가 없이 전 직원이 재택으로만 일하는 회사도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 스타트업 스터디파이는 전 직원이 재택으로 근무한다. 아예 사무실이 없다. 그리고 매년 전 직원이 다같이 해외로 한 달 동안 가서 일한다. 그렇게 회사를 운영해도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10여년간 하나도 변하지 않은 곳이 있다. 바로 정부를 비롯한 공공부문이다. 이제 많은 정부 부처들이 세종시, 대전 등에 분산돼 있다. 공공기관, 공기업도 전국 혁신도시에 산재해 있다. 이들 공무원은 마치 유목민처럼 거의 매주 서울에 왔다가 볼 일을 보고 간다. 그런데 이들이 일하는 방식은 10년 전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온갖 화상회의 제품이 넘쳐나는 시대에 공무원이 화상회의로 만나자는 얘기를 들어 본 일이 없다. 화상으로 조금만 얘기하면 될 것을 하루 종일을 소비해 직접 대면으로 보고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잊을 만하면 정부가 “공무원의 화상회의를 장려한다”는 보도가 나온다. 하지만 간편하게 쓸 수 있는 민간 화상회의 서비스는 다 막혀 있고 화상회의 절차가 복잡해 실제로는 쓸 수 없다고 한다. 온라인 공유 기능이 없는 불편한 문서 편집기를 사용하는 것도 문제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못 쓰니 온라인으로 문서를 실시간 수정하고 서로 공유하는 것도 안 된다. 문서 파일을 수정할 때마다 끝없이 파일 이름을 바꿔 가며 메일에 첨부해 보낸다. 수십 번 이상 고치면서 메일로 계속 주고받다 보니 문서 관리도 어렵다. 보안 때문에 외부에서는 이메일을 접속하기 어려운 것도 문제다. 공무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는데 함흥차사인 경우가 많다. 답을 재촉하는 문자를 보내면 외부에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세종 사무실로 돌아가면 답장을 드리겠다”는 답변이 온다. 공공기관 내부망은 클라우드서비스 등 외부의 인기 있는 인터넷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다 막혀 있다. 외국 사람들과 교류해야 하는 부서에서 구글클라우드나 드롭박스가 막혀 있어서 곤란을 겪는 것을 본 일이 있다. 외국에서 온 메일에 달려온 중요한 파일이나 정보를 볼 수 없는 것이다. 이래서 어떻게 글로벌 비즈니스를 할까. 필자가 2006년에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입사했을 때 전 직원이 다 랩톱컴퓨터를 쓰는 것을 보고 놀란 일이 있다. 회의를 할 때도 다 자신의 랩톱컴퓨터를 들고 간다. 이제는 거의 모든 민간 회사에서는 일상적인 모습이다. 그런데 정부 부처는 아직도 육중한 데스크톱컴퓨터만 쓴다. 사무실에서는 무선 인터넷이 아예 안 되는 곳도 많다고 한다. 문제는 이런 공공의 불편한 시스템을 민간에도 강요하는 것이다. 정부 지원을 받으려는 스타트업은 이런 구식 시스템에 맞춰 문서를 준비하고 지원해야 한다. 액티브X를 계속 설치하고 쓰다 보니 컴퓨터가 느려져서 정부 지원 서류용 컴퓨터를 따로 준비했다는 회사도 있었다. 보안 때문에 그렇다는 것은 물론 이해한다. 하지만 직원들을 신뢰하고 일할 수 있도록 좀 풀어 줘야 하지 않을까. 세상은 광속의 속도로 변하는데 정부만 제자리걸음이다. 일하는 방식의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데 공무원들은 “이건 원래 어쩔 수 없는 거야”라며 자포자기 중이다. 하지만 그래도 일은 해야 한다. 정부 이메일을 쓰면 일을 빨리 할 수 없다. 그렇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공무원들은 민간 서비스에 의존한다. 카톡이나 네이버메일, 지메일에 온갖 정부 중요 서류가 둥둥 떠다닌다. 4차 산업혁명은 꼭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차 등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5G,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을 이용해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는 것도 포함된다. 5G가 보급되면 화상회의도 어디서나 더욱 생생하고 실감나게 할 수 있다. 또 어떤 상상하지 못하던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올지 모른다. 이런 시대의 변화에 맞게 정부의 일하는 방식도 좀 바꿀 때가 됐다. 제발 민간을 위해서도.
  • 경기교통공사 내년 상반기 설립 청신호

    경기교통공사 내년 상반기 설립 청신호

    경기지역 대중교통과 광역교통 문제를 총괄할 가칭 ‘경기교통공사’ 설립에 탄력이 붙었다. 경기도는 행정안전부와 경기교통공사 설립을 위한 사전협의를 완료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법적·행정 절차이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가 공기업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행안부와 반드시 사전협의를 해야 한다. 행안부는 광범위한 교통망을 가진 경기지역 특성상 이를 총괄 관리할 수 있는 기관설립의 필요성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경기도가 버스 운전자 수급이나 운행감축 등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교통공사 설립 필요성에 적극 공감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는 사업 적정성 및 인력·조직 등에 대한 분석이 더 필요하다는 행안부 의견을 바탕으로, 이달 중 행안부장관 지정·고시 기관인 ‘지방공기업평가원’을 통해 타당성 연구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용역은 4~6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공청회와 조례 제정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경기교통공사’를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교통공사는 도내 31개 시군의 대중교통 체계를 통합·관리하는 교통정책 전담기관이다. 도내 31개 시·군의 버스·철도 등 교통수단 통합관리, 노선입찰제 방식의 버스 준공영제 운영·관리, 광역교통시설 확충, 승객의 요구에 따라 고정된 노선 없이 탄력적으로 운영되는 (준)대중교통 서비스 운영 등을 담당하게 된다. 우선 버스 중심의 교통공사로 먼저 출범하고, 향후 광역철도와 시·군 도시 철도의 전문적 운영까지 그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교통공사는 민선7기 ‘대중교통이 자가용보다 더 편한 경기’ 실현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날로 늘어나는 광역교통행정 수요에 맞춰 다양한 교통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설]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안, 과소비 막을 대책도 있어야

    정부가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개편하기로 하고 세 가지 안을 내놓았다. 모두 주택용 전기요금 할인을 기본으로 담고 있다. 공청회 등을 거쳐 이달 말 최종 확정할 예정이지만 벌써 논란이 뜨겁다. 그렇잖아도 전기 과소비 국가인데 사용량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한국전기공사의 적자 누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전력소비 억제와 저소득층 보호 명목으로 도입된 누진제의 취지를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개편안이 실행돼야 한다는 목소리에 정부는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그제 내놓은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안의 주요 골자는 현행 3단계 누진제를 유지하되 전력 사용 구간을 늘리는 방안(1안), 2단계로 줄이는 방안(2안), 아예 누진제를 폐지하는 방안(3안) 등이다. 1안의 경우 7~8월에 한해 누진제 구간을 늘리자는 것으로 1630만 가구가 가구당 월 1만 142원의 요금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2안의 경우는 현행 3단계의 누진 구간을 2단계로 축소하는 것으로 609만 가구가 월 1만 7864원을 할인받게 된다. 3안인 누진제 폐지안은 전기 사용량이 적은 1416만 가구의 전기요금이 월 4335원 정도 인상된다고 한다. 정부의 이번 전기요금 개편안은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불가피한 시민들의 요금폭탄 걱정을 해소하려는 조치다. ‘에어컨은 보편복지´라는 요구에 따라 현재로서는 1안 또는 2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제는 1, 2안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해도 전기 과소비와 한전의 적자 누적을 피할 길이 없다는 데 있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상가들에서는 손님 유인책으로 에어컨을 켠 채 출입구를 열어 놓고 영업하는 게 일상이 된 지 오래다. 누진제마저 완화된다면 전략 사용량이 크게 늘어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가뜩이나 탈원전 정책으로 전략 수급이 불안하다는 문제제기도 있는 만큼 누진제 개편으로 인한 과소비 우려는 기우만은 아닐 수 있다. 한전의 적자 누적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문제다. 한전은 올여름 누진제 개편안으로 약 3000억원의 추가손실 등으로 올해 약 2조 4000억원의 영업적자를 예상한다. 아무리 공기업이라고 해도 적자가 천문학적으로 계속 불어난다면 생존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안이 근본적인 처방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 것도 이런 문제점들 때문이다. 정부는 “탈원전 정책이나 한전 적자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는 입장만 고수할 게 아니라 누진제 완화와 전기요금 현실화를 함께 논의해야 할 것이다.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재정, 준칙과 함께 확대되어야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재정, 준칙과 함께 확대되어야

    최근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정부 지출 확대를 통한 적극적인 재정정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 지출은 궁극적으로는 세금에 의해 재원을 조달해야 하지만, 경기 침체에 대응하려고 재정을 확대하는 데 세금을 늘려 재원을 조달하면 가처분소득을 감소시켜 경기부양 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경기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정책은 증세(增稅)를 동반하는 경우도 많지만, 국채 발행 등을 필요로 해서 흔히 국가부채 증가를 유발한다. 현재 우리나라 국가채무(D1)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2018년 기준 38% 내외다. 다른 주요 선진국에 비해 수치가 낮은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현재의 재정지출 증가 속도와 경기를 고려할 때, 과거에 일종의 저지선으로 생각했던 40% 선을 곧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이러한 비율이 과도한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40% 수치가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거나 경제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지수가 2000 아래로 떨어졌다고 그 자체가 주식시장을 폭락시키는 수준이라기보다 심리적으로 느끼는 저지선이 뚫렸다는 관점에서 투자자들이 우려한다고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따라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부채인 국가채무(D1)에다 비영리 공공기관 부채를 합한 일반정부 부채(D2)는 이미 43%선이고, 여기에 비금융 공기업까지 합한 공공부문 부채(D3)는 60% 내외지만, 이 수치 자체로 재정건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40%를 절대 넘을 수 없는 수치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문제는 그 자체보다 이를 넘어선 이후에 관리 가능하지 않은 속도로 국가부채가 증가하거나 이로 인해 증세가 불가피한 경우다. 특히 이후에 발생할 국가채무 부담을 정확하고 충분하게 고려했는지가 중요하다. 실제로 많은 사회 변혁이 기존의 세금으로 관리할 수 없는 수준으로 재정 부담이 급증했던 것과 관련된다. 예를 들어 1789년 대혁명 이전 프랑스는 추가 세금 징수 없이 미국 독립전쟁을 치른 것으로 생각하며, 국가 재정에 대해 낙관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대적인 개념으로 보면 실제로는 전쟁으로 인한 우발 채무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었고, 사실상 국고는 바닥난 상태였다. 결국 재정 위기에 봉착하고 엘리트 계층의 기여만으로는 이를 감당할 수 없자 서민 계층에까지 부담을 확대하면서 저항에 부딪힌다. 따라서 재정을 확대해도 재정적자 규모와 부채 증가 속도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중요하다.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40%보다 낮아도 급격히 재정적자와 국가부채가 증가하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반복적으로 재정 위기를 경험한 아르헨티나의 국가부채 비율은 2014년에도 40%대로 보고됐다. 그러나 2018년에는 80%대를 넘는다. 지금 국가부채 비율이 100% 근처인 스페인도 불과 10년 전 재정위기 이전인 2008년 40% 선이었다. 지금은 혹독한 구조조정과 재정개혁으로 국가부채 비율을 60%대까지 끌어내린 아일랜드는 재정 위기로 그 비율이 120%선(2013년)까지 증가한 적도 있었는데, 역시 불과 10년 전인 2008년에는 40% 선에 그쳤다. 그렇다고 현재처럼 경기가 하락할 때 재정이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다. 따라서 재정지출은 확대하되 국가부채가 급증하지 않게 관리할 재정 준칙이 필요하다. 재정 준칙은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 먼저 지속가능한 수준에서 재정적자 규모와 부채 증가 속도를 통제하는 재정 준칙이다. 일단 규모와 속도가 관리되면 재정 위기 위험성은 감소한다. 또 한 가지, 국가부채는 궁극적으로는 국민이 미래에 짊어질 부담이기에 규모와 속도만 관리된다고 합리화하기 어렵다. 얼마나 생산적인 형태로 재정지출이 사용되느냐에 따라 후속 세대에 가는 부담은 달라질 수 있다. 국가부채가 증가해도 장기적으로 경제를 성장시킬 지출이라면 상대적으로 경제성장 대비 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국민들이 납득하고 동의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정부 지출이 사용되는 측면에서의 준칙 역시 필요하다. 그러한 준칙이 없다면 재정지출과 국가부채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기 어렵고, 결국 그런 상황에서는 정말 필요한 상황에서도 재정을 확대하지 못하는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 31운동·임정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 ‘아·태 스티비賞’

    31운동·임정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 ‘아·태 스티비賞’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2019 아시아·태평양 스티비 어워드’에서 대상 1개를 비롯해 금상 2개와 은상 1개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아·태 스티비 어워드는 아시아와 태평양지역 기업이나 단체, 공공기관 등이 거둔 혁신적 성과를 평가하는 상이다. 시상식은 31일 싱가포르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린다. 위원회는 100주년 기념 홍보탑 이벤트와 기념 뮤직비디오 홍보 활동으로 ‘올해의 가장 영예로운 기관상’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공기업 이벤트 혁신’과 ‘비영리기구 이벤트 혁신’ 부문에서 금상을, ‘소셜미디어 마케팅 혁신’ 부문에서 은상을 받았다. 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0일 서울 광화문광장 앞에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모습을 본뜬 ‘100주년 기념사업 홍보탑’을 설치하고 지난달까지 ‘소원 적은 태극볼 넣기’, ‘독립선언서 작성·낭독’ 등 국민이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홍보대사인 가수 ‘비와이’가 참여한 기념 음원 ‘나의 땅’을 제작했고 뮤직비디오도 만들었다. 위원회 측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3·1운동과 임정이 추구한 가치를 여러 국가의 다양한 사람과 함께 나누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지방 공공기관도 제로페이·직불카드로 공금 결제

    앞으로는 지방 공공기관도 제로페이와 직불카드로 공금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지방공기업 예산편성기준’과 ‘지방출자출연기관 예산집행기준’ 개정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전국 151개 지방공사·공단과 702개 지방출자출연기관의 공금 결제 수단에 제로페이와 직불카드를 추가하는 게 골자다. 현재는 신용카드인 정부구매카드(클린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다. 제로페이는 매장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결제금액을 입력하면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금액이 이체되는 모바일 직거래 결제시스템이다.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연매출 8억원 이하 가맹점이 부담하는 카드 수수료가 없다. 직불카드 수수료율도 0.5~1.1%로 신용카드(0.8∼1.4%)보다 낮아 사용 시 소상공인의 부담이 줄어든다. 제로페이와 직불카드를 사용하려는 지방공공기관은 상반기 중 중소기업벤처부가 구축하는 ‘제로페이 법인용 시스템’에 자체 예산회계시스템을 연계해야 한다. 행안부는 또 제로페이와 직불카드 사용 시 예산 집행의 적정성과 증명서류를 확인하도록 했다. 고규창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이번에 지방공공기관도 제로페이와 직불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변화하는 결제방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부담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부적합’ 비축 원유 81만 배럴 그대로 방치

    감사원 감사 “석유公 어떤 조치도 안해” 영어권국 파견 직원 학자금 불법 지원 급격한 원유 가격 인상 등 석유수급 안정을 위해 비축한 원유 81만 배럴이 부적합 판정에도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감사원이 공개한 한국석유공사 기관운영감사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비축유 관리 절차서’에 따라 연 1회 비축원유 정기 품질검사를 통해 부적합품으로 판정되면 원인을 분석하고 조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서산지사 지상탱크에 저장된 원유 81만 배럴은 원유의 점도(끈적거리는 정도)와 유동점(응고되는 온도)이 영하 18도 이하로 관리해야 하지만 품질검사 결과 그 기준에 미달됐음에도 석유공사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비축 원유는 원유의 점도가 높아 끈적거리거나 유동점보다 낮은 온도에서 보관해 응고되면 비상시 다른 장소의 저장탱크 등으로 이동할 때 문제가 된다. 이 때문에 엄격한 품질 관리 기준을 정해 놓았다. 석유공사는 또 영어권 국가의 학자금 지원을 금지하는 정부 지침을 어기고 영어권 국가 파견 직원의 자녀에게 5년간(2014∼2018년) 총 11억 5000여만원을 지원하는 등 방만 경영을 이어왔다. 공기업 직원은 일반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미국·영국·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에서는 자녀 학자금을 받을 수 없다. 영어권 국가에서는 비영어권과 달리 일반 공립학교를 보내도 돼 학비가 적게 들기 때문이다. 이 밖에 석유공사는 사옥관리 경비 등 단순노무 용역계약에서 용역수행 중 결원 발생 시 1인당 용역 단가의 200%를 공제하도록 하는 등 총 34건의 부당 특약을 하는 ‘갑질’을 했다가 적발됐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도덕적 해이 논란에 “서울 그만 가”…하위직 공무원·공공기관도 비상령

    도덕적 해이 논란에 “서울 그만 가”…하위직 공무원·공공기관도 비상령

    고위공무원 감찰소식에 출장 횟수 줄어 공기업 서울근무 선호… 사무실·비서상주“지난주 서울에 두 번이나 출장을 가셨던데 무슨 일로 다녀오셨나요.”(공직기강협의체 관계자가 정부세종청사 국장에게 건넨 질문) “(오후 1시가 안 된 시간) 좀 먼저 일어나야겠네요. 요즘 복무 감찰이 엄청 세져서요.”(세종청사 경제부처 과장) ‘공직기강협의체’가 세종청사 실국장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서울 출장 관련 일제 감찰에 나서자 관가에서는 이를 ‘서울 왕래를 최소화하고 세종 중심의 업무 분위기를 만들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위직 공무원뿐 아니라 공공기관들도 ‘서울 출장 자제령’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26일 복수의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감찰은 이달 초 정부가 세종청사 부처 장차관들이 국회 대응 등을 이유로 서울에 너무 오래 머무는 현상을 막고자 서울 집무실을 폐쇄한 것과 맥이 닿아 있다. 일부 공무원들은 장차관과 실국장이 세종에 없는 날을 ‘무두절’(직장에서 상사가 자리를 비운 날)로 부르며 근무를 소홀히 하거나 의도적으로 서울 출장을 만들어 자리를 비우는 도덕적 해이가 상당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부처 관계자는 “최근 ‘실국장의 세종청사 주중 근무일을 지금보다 이틀 이상 늘리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현실적으로 지키기가 쉽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고위 공무원 감찰 소식이 알려지면서 하위직 공무원들도 점심 식사 뒤 업무 복귀가 빨라지고 서울 출장 횟수도 줄었다는 후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공직사회 감찰은 늘 이뤄지는 것인 만큼 이번 감찰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럼에도 세종시 공무원들의 서울 출장 비효율을 줄이고 도덕적 해이도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말했다. 정부부처 분위기에 큰 영향을 받는 공공기관도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남 나주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기업 직원은 “사장을 비롯해 경영진의 서울 출장 관행이 도를 넘었다. 이번 감찰을 계기로 악습이 바로잡히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는 “본사가 나주로 이전하자마자 서울 강남 지역에 사무실을 만들고 비서들까지 상주시켜 놨다. 경영진이 하나같이 서울 사무실에서만 근무하길 원하다 보니 그런 현상이 중간 관리자에게도 나타난다”면서 “수요일부터 너나 할 것 없이 서울행 출장에 나선다. 목·금요일에는 나주 본사에서 윗분들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전했다.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세종 김성곤 선임기자 sunggone@seoul.co.kr
  • 안양시, 체육시설 무료 개방하는 ‘내’ 전국 최초로 실시

    안양시, 체육시설 무료 개방하는 ‘내’ 전국 최초로 실시

    경기도 안양시가 다음달부터 전 체육시설을 시민에게 무료개방하는 ‘스포츠데이’ 행사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전국 최초로 실시하는 이 행사는 첫 번째 일요일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안양시민에게 체육시설을 무료 개방한다. 공공체육시설을 정기적으로 무료 개방해 시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실시하는 행사다. 또한 시민이 주인이 되는 안양을 만들어가는 동시에 ‘주말이 기다려 지는 행복도시 안양’을 목표로 추진한다. 전국 지방공기업 공사, 공단 중 최초로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인 개방의 날을 지정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방 주요시설로 종합운동장 내 실내수영장과 빙상장. 호계체육관의 볼링장, 베트민터장, 탁구장을 개방한다. 석수체육공원(축구장, 풋살장), 비산체육공원(축구장, 풋살장, 족구장), 새물공원(축구장, 풋살장, 족구장, 테니스장) 등의 유료 시설도 시민에게 전면 무료개방한다. 스포츠데이 운영 관련 자세한 사항은 안양도시공사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청년들은 ‘군필’ 만화에 분노할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청년들은 ‘군필’ 만화에 분노할까

    ‘군필 vs 미필’ 만화, 거센 비난 여론군필 우월성 강조…“현실과 괴리” 비판상해보험 가입 등 실질적 예우방안 필요지난 20일 ‘성년의 날’, 군 입대를 앞둔 청년과 예비역들이 크게 분노한 일이 있었습니다. 국방부 산하 국방홍보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군필vs미필’이라는 만화를 선보였는데요. 여론의 뭇매를 받고 모든 내용이 삭제됐습니다. 만화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군에 입대한 ‘군필’과 입대하지 않은 ‘미필’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여자친구에게 누가 더 큰 매력을 보여주는지 대결을 합니다. 국방부가 ‘진짜 어른이 무엇인지 보여주마’라며 준비한 것이니, 군필이 압도적으로 우월하다는 것을 강조했으리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만화로 미필뿐만 아니라 현직 군인, 예비역들조차 분노했습니다. 분노는 황당한 대사에서 비롯됐습니다.이런 장면이 있습니다. 장미를 사려던 미필은 ‘장미 가격이 장난 아니네. 이번 달에 피시방을 너무 갔나봐. 배달음식을 많이 시켜 먹었나’라고 걱정합니다. 반면 군필은 ‘병장 월급이 오른 덕에 PX(군 매점)에서 맛있는 것 사 먹어도 차곡차곡 모을 수 있다고. 장미 꽃다발쯤이야’라고 여유있는 표정을 짓습니다. 심지어 ‘향수도 골라볼까? 딱히 돈 쓸데도 없고’라며 웃습니다. ●병장 월급 40만원 불과한데…예비역들 “모욕감” 현재 병장 월급은 40만원 5700원입니다. 군에 입대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하면 이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법니다. 병사로 전역한 대다수 예비역들은 병역을 ‘의무’로 볼 뿐 ‘돈벌이’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수비누, 치약 등의 일용품 구입비용까지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꺼내야 하는 병사들이 향수, 꽃다발을 살 여유가 있을까요. 청년들의 입장과 괴리가 커도 한참 큽니다. 군 복무를 마친 예비역 일부는 이 대사를 보고 ‘모욕감’까지 느꼈다고 합니다.바퀴벌레가 등장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미필은 ‘자기야 나도 바퀴벌레는 좀 그래’라며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지만, 군필은 ‘박력’이라는 단어와 함께 ‘꺼져버려! 감히 우리 자기를 괴롭혀?’라고 용감하게 나섭니다. 바퀴벌레는 군복무와 무관하게 누구나 잡을 수 있는 해충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오히려 신성한 군 복무를 희화화하거나 비하하는 것으로 여겨질 정도입니다. 정부와 정치권, 군이 청년들의 호응을 얻으려면 이런 ‘말잔치’넘어 실질적으로 군 복무자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마침 이달 14일 박효선(군사학과 교수) 청주대 평생교육원장이 국회 입법조사처에 ‘국방개혁 2.0과 병무개선: 군 복무에 대한 합리적 보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놔 살펴봤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에는 ‘취업기관이 제대군인의 호봉이나 임금을 정할 때 군 복무기간을 근무경력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규정이 있지만, 실제 민간기업에서 이런 인사지침을 둔 곳은 지난해 기준으로 40%에 불과합니다. 군 복무 예우 측면에서 정부와 국회는 2016년 국가기관, 공기업 만이라도 의무복무 병사의 호봉이나 임금을 결정할 때 군 복무기간을 근무경력에 의무적으로 반영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현재도 아무런 진척이 없습니다. ●해외국가, 소득세 감면·상해보험 가입 등 지원 그럼 다른 징병제 국가의 정책을 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은 고졸 이하 학력의 신병이 입대할 때 고등학교 수준의 학력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장교는 복무기간 동안 희망자에 한해 고등교육 기관에서 공부할 수 있는 혜택을 줍니다. ‘탈피오트’로 불리는 엘리트 육성 프로그램은 매년 50명을 선발해 히브리대에서 3년간 위탁교육을 하고 수료하면 정보기관인 모사드, 군정보국 등에 배속시킵니다. 이곳에서 6년간 신무기 개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또 유대인 귀화자가 군에 입대해 의무복무한 뒤 제대해 대학생이 되면 소득세 감면을 해주고 사회봉사 130시간을 조건으로 480만원 수준의 장학금도 줍니다. 제대 후 취업이 되지 않으면 최대 12개월간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제도도 있습니다. 6개월간 취업이 유지되면 장려금이 연간 320만원 나옵니다. 터키는 의무복무 대상자가 군 입대로 기존 직장에서 퇴직하면 노동법을 통해 해당 직장에서 퇴직금을 지급하게 합니다. 제대 후 기존 직장에 재취업할 의사가 있으면 우선적으로 채용해야 하고, 채용하지 못 할 사유가 있으면 3개월분 급여를 줍니다. 싱가포르는 군 복무 중엔 단체생명보험 가입 혜택이 있습니다. 징병으로 인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으면 국가에서 ‘가족 생계지원비’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군 복무기간 중 3개월간 해외 체류가 가능하고, 안경 구입비와 온라인 강좌 수강비를 지원합니다. 박 원장은 이런 외국의 지원제도를 바탕으로 “매년 25만명씩 배출되는 의무복무 제대군인 전체에 대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부사관 4400명을 포함해 6만 3000여명의 고졸 이하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지원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박 원장은 구체적인 방안으로 의무복무 병사의 상해보험 지원, 제대 전 1~2주의 사회 적응교육, 군복무 중 학점 인정제도 확대, 제대지원금 제공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현재 의무복무 기간 중 6개월만 국민연금 납입 기간으로 인정하는 ‘군복무 크레딧’을 전체 복무기간으로 확대하는 방안, 제대 후 군 복무 기간 만큼의 소득세 감면도 논의해야 한다고 봤습니다.이 가운데 세금 감면은 다소 과격한 방안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이미 9년 전인 2010년 고려대 연구팀이 여성가족부 의뢰로 마련한 ‘군복무 이행에 대한 합리적 보상제도 연구’에서도 제안된 제도입니다. 군복무 크레딧 확대 방안도 정부가 지난해 말 ‘국민연금 개혁안’ 논의 과정에 마련해 추진 의지를 보였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지자체가 직접 나선 사례도…병사에 단체보험 혜택 정부와 정치권에서 의무복무 병사 지원 논의가 진척되지 않자 답답한 나머지 직접 지방자치단체가 나선 사례도 있습니다. 경기도는 지난해 말 의무복무 병사가 단체보험(경기청년 상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조례를 마련했습니다. 이 제도에 따르면 도내에 주민등록을 둔 현역병, 상근예비역, 의무경찰, 의무소방원 등은 상해·질병 사망 5000만원, 상해·질병 후유장애 5000만원, 뇌출혈·급성심근경색 300만원, 골절·화상 30만원 등의 보험혜택을 받습니다. 이것은 군에서 지급하는 치료비, 개인 보험료와는 별도로 운용하는 제도여서 청년들의 호응이 높습니다. 서울시의회도 지난달 같은 내용의 조례안을 마련해 제도 도입을 예고했습니다. ‘다시는 청년들의 노고를 희화화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성난 청년들의 마음을 달래려면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해야 합니다.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제도 설계에 더 힘을 쏟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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