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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다주택 대출 조이기, 전월세 불안 떨칠 대책도 따라야

    [사설] 다주택 대출 조이기, 전월세 불안 떨칠 대책도 따라야

    집값 안정을 내세워 규제를 이어 온 정부가 이번엔 다주택자 대출 연장 관행을 정조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에게만 연장 혜택을 주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밝힌 뒤 금융당국은 즉각 점검에 착수했다. 수도권·규제 지역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의 만기 연장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신규 대출에 적용 중인 주택담보인정비율(LTV) 0% 규제를 연장에도 동일하게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사실상 추가 대출을 전면 차단하는 조치다. 올해 만기 도래 임대사업자 대출은 10조원을 넘고, 다주택자 주담대 잔액도 36조원대에 이른다. 연장이 제한되면 매도 물량이 늘어 매매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집값을 끌어올리는 과도한 차입 구조를 바로잡겠다는 정책 취지 자체는 타당하다. 금융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판단에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변수는 전월세 시장이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 감소세가 이어지고, 평균 월세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물건이 달리면서 전세보증금 인상 제한을 피해 ‘옵션 사용료’를 얹는 편법 계약까지 등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만기 연장이 일괄적으로 막히면 집주인들은 매도에 나서거나 임대 조건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급매와 경매가 늘 경우 단기 충격은 세입자에게 먼저 전가될 공산이 높다. 민간 임대가 주거 공급의 상당 부분을 맡아 온 현실을 감안하면 파장은 결코 작지 않다. 매매 시장 안정 효과만을 앞세운 채 임대 시장의 충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다면 시장 불안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 그 부담은 결국 서민 주거비 상승으로 돌아온다. 일괄적 만기 차단 대신 분할 상환을 유도해 충격을 분산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반환보증 확대와 함께 필요한 경우 일정 기간 자금 지원과 같은 안전판 마련도 병행해야 한다. 집값 안정과 주거 안정을 함께 달성하지 못한다면 이번 조치 역시 구호만 요란한 대책으로 남을 것이다.
  • [서울광장] 집값 안정보다 주거 안정·임대 공급에 초점을

    [서울광장] 집값 안정보다 주거 안정·임대 공급에 초점을

    이재명 정부는 다주택자의 주택 관련 대출에 이전 정부들과 다른 입장이다. 결과에 대한 전망은 주택 시장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만큼 제각각이다. 최근 5년간 임대 시장도 많이 변한 터라 방정식 또한 복잡해졌다. 지난해 6월 1일부터 전월세를 신고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2020년 7월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 5% 상한제의 ‘임대차2법’은 국회 통과 이후 바로 시행됐지만, 신고제는 계도 기간이 적용됐다. 보증금 6000만원 또는 월세 30만원 초과 계약을 체결할 경우 3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지연 신고 시 최대 30만원, 허위 신고 시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신고가 누적된 터라 지난해 전월세 임대차 계약의 월세 비중 63%는 과거보다 시장을 잘 반영한다. 월세 비중은 2022년(52.0%) 절반을 넘어선 뒤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서울의 월세 상승률(3.27%)은 전세 상승률(2.99%)을 웃돈다. 전세 상승률은 전년(3.25%)보다 낮아졌는데 월세 상승률은 전년(2.14%)보다 가파르다. 다주택자 규제 등으로 서울 집값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아직도 오르고 있다. 다주택자 규제 강화는 그동안 임차인에게 전가돼 왔다. 전월셋값이 오를 가능성이 더 커졌다. 월세 비중이 늘고 가격도 오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전월세 거래량 자체가 줄었다. 집주인은 2+2, 즉 4년 단위 신규 계약 때 4년치 상승분을 한꺼번에 반영하려 한다. 인상된 전세보증금 부담으로 월세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둘째, 전세사기 여파다. 지금까지 인정된 전세사기 피해가 3만 6449건이다. 보증금 3억원 이하(97.5%)가 대부분이고 피해자는 30대 이하가 다수(76.0%)다. 사회 경험도, 모은 돈도 적은 청년이 ‘사회적 재난’의 최전선에 섰다. 2023년 제정된 전세사기특별법은 두 번의 개정을 거쳐 내년 5월 31일까지 유효하다. 지난해 6월 1일 이후 신규 계약은 전세사기 피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세사기 예방 시스템이 완비됐다고 판단해서다. 전세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임대차 계약이다. 세입자에게는 월세, 전세, 자가로 이어지는 ‘주거 사다리’의 중간 역할을 해 왔다. 집주인은 보통 다음 세입자의 보증금으로 기존 보증금을 갚는다. 사실상 전 재산인 보증금을 온전히 돌려받지 못할 위험성이 있다. 수십·수백채를 가진 동일인에 의해 전세사기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이런 위험성을 등한시했다. 사고는 종종 일어났지만 계약 기간이 길어 피해가 분산됐고 세금 체납, 보증 사고, 등기 등도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어서다. 안심전세 앱(2023년), 계약 전 임대인 정보 조회(2025년) 등이 도입됐다. 몰라서 안 쓰는 경우가 없게 지나칠 정도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집은 ‘사는(buying) 곳’ 이전에 ‘사는(living) 곳’이다. 주택 정책은 집값의 오르내림이 아닌 주거 안정이 기준이어야 한다. 다주택자 대출 규제는 번복하지 말자. 5대 은행의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말 기준 36조 4686억원이다. 2023년 1월 말(15조 8565억원)보다 배 이상 늘었다. 그해 6월부터 ‘규제 정상화’라며 다주택자·임대·매매 사업자의 주담대가 허용됐다.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출 등으로 전년(2022년) 주택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서다. 규제 완화 이후 수도권은 오르고 지방은 계속 내리며 양극화가 커졌다. 다주택자의 투자·투기 주택 구매는 선호 지역에 몰리기 때문이다. 정책대출 규제 일부는 완화하자. 6·27 대책에서 디딤돌(구입) 대출 한도는 최대 1억원, 버팀목(전세) 대출 한도는 최대 6000만원씩 줄었다. 관련 대출은 6개월 이내 전입 의무가 있는 실수요자 대출이다. 주택 마련이 결혼과 출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금융정책과 떼어내 검토할 필요가 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지난 22일 다주택자 레버리지의 점진적 축소와 임대 공급 구조 개편을 언급했다. 경제 상황이 어렵다고, 선거가 다가와서 등의 이유로 정책이 바뀌면 시장에 내성만 쌓인다. 주택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는다. 지금 세운 정책이 당장은 아니겠지만 맞았다는 평가를 받길 바란다. 전경하 논설위원
  • 네덜란드 38세 첫 성소수자 총리 취임

    네덜란드 38세 첫 성소수자 총리 취임

    친유럽·이민규제 강화 내세워하키 선수와 결혼 앞두고 있어 네덜란드에서 38세 총리가 탄생했다. 역대 최연소이자 첫 공개 성소수자 총리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중도좌파 정당 D66 대표 롭 예턴은 23일 헤이그 왕궁에서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앞에서 선서하고 총리에 취임했다. 그는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첫 총리로, 두 차례 올림픽에 출전한 아르헨티나 출신 하키 선수 니콜라스 키넌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D66 출신 총리가 탄생한 것도 네덜란드 역사상 처음이다. 친유럽·자유주의 성향의 D66은 기후 대응, 주택 공급 확대, 이민 규제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워 지난해 10월 조기 총선에서 제1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D66은 기독민주당(CDA), 자유민주당(VVD)과 연정을 구성했다. 다만 의석은 150석 중 66석에 그쳐 과반에 못 미치는 소수정부다. 하원 약 3분의 1을 급진 우파 정당들이 차지하고 있어 법안 통과 때마다 야당 협력에 의존해야 한다. 네덜란드에서 소수정부 사례가 드문 점까지 겹치면서 연정의 안정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dpa는 예턴 총리가 이끄는 연정이 4년 임기를 채우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고 전했다. 새 정부는 사회복지·보건 지출을 줄이는 대신 국방비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서 유럽의 재무장 기조에 보조를 맞추겠다는 구상이다.
  • 이란, 러 휴대용 미사일 8500억원어치 비밀리 구매

    이란이 지난해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파괴된 방공망을 재건하기 위해 러시아와 5억 유로(약 8500억원) 규모의 비밀 무기 거래를 체결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가 입수한 러시아 문서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모스크바에서 체결한 이 계약을 통해 러시아는 3년 동안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발사 장치 ‘베르바’ 500대와 ‘9M336’ 미사일 2500기를 이란에 공급하기로 했다. 계약 규모는 구체적으로 4억 9500만 유로다. 순항 미사일과 저공 비행 항공기, 드론을 요격할 수 있는 어깨 견착식 적외선 유도 미사일인 ‘베르바’는 러시아의 최첨단 방공 시스템 중 하나로 꼽힌다. 계약에 따라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납품이 진행될 예정으로, 이미 일부가 이란에 인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같은 계약 내용은 이란과 핵협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공격 옵션을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의 압박을 받고 있는 이란이 러시아와 지속적으로 군사 협력을 맺고 있음이 드러난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심기를 건드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직 미 고위 관료는 FT에 “러시아는 ‘12일 전쟁’ 때 이란을 지원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거래를 통해 관계를 회복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할 전망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CBS 방송에서 제네바 회담이 예정돼 있다며 합의 가능한 세부 사항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 철도 취소 수수료 인상 놓고 “노쇼 억제” vs “부담 전가” 공방

    철도 취소 수수료 인상 놓고 “노쇼 억제” vs “부담 전가” 공방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최대 5%인 평일 열차 취소 수수료를 20%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이용객 사이에서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출발 직전 표를 반환하는 ‘노쇼’를 줄이기 위한 취지지만, 평일 이용객의 부담이 과도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코레일에 따르면 월~목요일 일반승차권은 현재 출발 직전 취소 시 요금의 최대 5%를 위약금으로 부과한다. 반면 금~일요일과 공휴일은 최대 20%다. 서울~부산 KTX(편도 5만 9800원) 기준으로 출발 직전 취소하면 평일은 약 3000원, 주말은 약 1만 2000원을 내야 한다. 코레일은 지난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서 좌석 이용 효율을 높이는 방안으로 ‘평일 수수료를 주말 수준으로 상향하는 안’을 제시했다. 인상에 찬성하는 이용객들은 좌석 부족 문제를 이유로 든다. 직장인 조모(32)씨는 “출장이 잦아 KTX를 자주 이용하는데, 매진으로 표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막상 탑승해 보면 노쇼로 인한 빈자리가 많이 보여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도 “노쇼를 억제할 뚜렷한 대안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수수료 조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대 측은 평일 이용객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직장인 류모(32)씨는 “평일 열차는 대부분 업무 때문에 이용하고, 일정이나 회의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잦다”며 “불가피한 일정 변경까지 높은 수수료를 적용하면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임광균 송원대 철도운전경영학과 교수는 “수수료를 20%까지 올릴 만큼 KTX 좌석 부족 문제가 심각한지 의문”이라며 “좌석 공급 확대 등 근본 대책 없이 고객 부담만 늘리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주말 취소 위약금을 인상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았다”면서 “평일까지 수수료를 올리면 국민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어 추세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격상”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격상”

    李·룰라 대통령 청와대서 정상회담정치·경제 등 ‘4개년 행동계획’ 채택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23일 양국 관계를 수교 67년 만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경제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한국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무역협정 체결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21년 만에 국빈 방한한 룰라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굳건한 협력 관계를 토대로 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를 위해 ‘한·브라질 4개년 행동계획’을 채택해 정치·경제·실질 협력·민간 교류 등 포괄적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이끌 로드맵으로 삼기로 했다. 두 정상은 한국과 메르코수르 간 무역협정 체결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이 속한 남미 최대의 경제 공동체다. 그간 우리나라는 메르코수르와의 무역협정 체결을 위해 여러 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진전이 없었다. 이 대통령은 “저는 한국과 남미공동시장 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설명드렸고, 룰라 대통령께서도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한 과제라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며 “아울러 정상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돌파구를 마련해 가자는 점에도 뜻을 함께 모았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보건과 농업 등 10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보건 분야 규제협력 MOU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최근 브라질에서 인기를 끄는 K화장품이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방위산업·항공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 수송기 제조에 우리 부품 기업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항공 분야에서도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진행 중”이라며 “차세대 민항기 공동 개발 등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협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각자가 지닌 잠재력과 상호 보완성을 활용해 경제협력의 지평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룰라 대통령은 에너지 전환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핵심광물 공급망에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첨단 기술, 반도체,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협력의 여지는 매우 크다”고 했다. 룰라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 전 회담 모두 발언에서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니켈도 상당히 많이 매장돼 있다”면서 “핵심광물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를 바라고 있다”고도 말했다. 또한 그는 “이 대통령께 브라질산 소고기 수출을 위한 위생 검역이 조속히 마무리되면 한국 소비자에게 이익이 될 수 있음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안보 분야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 평화를 넘어 전 세계 평화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소년 노동자’ 출신으로 어려운 시절을 이겨내 정치적 성공을 이뤄낸 공통점을 언급하며 우의를 다졌다. 이 대통령은 추후 브라질 답방도 약속했다.
  • ‘현대판 마지노선’…韓 K-9 무장한 에스토니아 600개 벙커 구축 이유 [핫이슈]

    ‘현대판 마지노선’…韓 K-9 무장한 에스토니아 600개 벙커 구축 이유 [핫이슈]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에스토니아가 무려 600개에 달하는 벙커 구축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디펜스뉴스는 에스토니아 정부가 ‘발트 방어선’(Baltic Defence Line) 구축을 위한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쟁 입찰 공고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발트 방어선은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잠재적 침공에 대비해 국경을 따라 수천개의 벙커와 방어 시설을 구축하는 공동 방어 체계다. 대부분 평지인 국경 지역에 방어 시설을 만들어 러시아의 진격을 최대한 차단하거나 늦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신속대응군이 도착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다. 특히 발트 3국에게 이 방어선은 과거 소련 치하에 겪었던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처절한 역사가 묻어있어 ‘현대판 마지노선’으로도 평가받는다. 보도에 따르면 모듈식인 벙커는 약 35㎡ 크기로 최대 15명의 병사가 내부에서 생활할 수 있다. 또한 러시아의 주요 화기인 152㎜ 곡사포의 직접 타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벙커는 단독으로 운영되지 않고 주변에 대전차 도랑과 탱크 저지용 구조물인 ‘용의 이빨’(Dragon’s teeth) 그리고 철조망과 지뢰 지대가 설치돼 다층 방어망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한다. 이처럼 발트 3국이 국경을 따라 방어선을 구축하는 이유는 러시아의 다음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과 맞물려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주세페 카보 드라고네 나토 군사위원장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추가 침공 지점이 어디일지를 묻는 말에 “어디까지나 가정”이라면서 “발트 3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또한 “나토 조약 제5조에 따라 한 국가에 대한 공격은 모든 국가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며, 즉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발트 3국은 현재 사실상 준(準)전시 체제인데, 특히 이중 우리에게 관심이 가는 국가는 가장 먼저 한국산 무기로 무장 중인 에스토니아다. 에스토니아는 지난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자주포 도입 계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총 36문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K-방산과 인연을 맺었다. 또한 한국형 다연장 로켓 ‘천무’도 에스토니아로 향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총 3억유로 규모의 천무 발사대 6문 및 미사일 3종을 앞으로 3년간 에스토니아에 공급하기로 했다. 천무는 한반도 유사시 북한의 방사포와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해 우리 군이 수행하는 핵심 화력장비로, 최대사거리 80㎞에서 고폭 유도탄과 분산 유도탄 발사가 가능하다.
  • 화생방 막는 K2 전차 핵심기술 빼돌려 특허까지…항소심도 실형 [밀리터리+]

    화생방 막는 K2 전차 핵심기술 빼돌려 특허까지…항소심도 실형 [밀리터리+]

    우리나라 주력 전차 K2 ‘흑표’에 적용되는 핵심 생존 장비 기술 유출 사건에서 항소심 법원이 관련자들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화생방 공격 상황에서 승무원을 보호하는 양압장치 기술이 유출되면서 방산 보안 관리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수원지법 형사항소2부(김연하 부장판사)는 21일 방위사업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 B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이들이 이직해 근무한 장비업체에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인정하고 원심과 같은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은 피고인들과 검사가 주장한 사정을 충분히 참작해 형을 정했고 일부 범행을 인정한 점 외에는 사정 변경이 없다”고 밝혔다. ◆ 화생방 공격 막는 전차 핵심 장비 이번 사건은 현대로템이 개발한 육군 주력 전차 K2에 적용된 종합식 보호장치 기술이 유출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종합식 보호장치는 전차 승무원을 핵·생물·화학(NBC)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체계로 전차 생존 확률을 좌우하는 핵심 장비로 꼽힌다. 양압장치는 필터를 거친 공기를 지속해서 공급해 전차 내부 압력을 외부보다 높게 유지하는 방식으로 오염된 공기의 유입을 차단한다. 내부 압력을 높게 유지하면 외부 공기가 틈새로 유입되지 않기 때문에 화생방 오염 환경에서도 승무원이 전투를 지속할 수 있다. 냉난방장치는 밀폐된 전차 내부 환경을 유지해 승무원이 장시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같은 보호체계는 장갑 방호와 함께 현대 전차의 필수 생존 장비로 평가된다. 방위사업청은 이 장치를 전장에서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장비·부품으로 지정했다. K2 전차는 폴란드 수출 계약 등을 통해 대표적인 K방산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은 전차로 평가된다. 핵심 장비 기술 유출 사건은 방산 기술 보호 체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피해 방산업체는 해당 기술 자료를 영업비밀로 지정하고 관리해 왔다. 이 업체는 관련 기술 개발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 K1 전차 개량사업 활용 시도 A씨 등은 2017년 자신들이 근무하던 방산업체에서 개발한 양압장치와 냉난방장치 관련 도면과 구성 자료, 상세 시험 데이터가 포함된 개발보고서를 빼돌렸다. 이들은 이후 이직한 장비업체 방산개발팀에서 근무하면서 K1 전차 성능개량 사업(K1E1)에 적용할 양압장치와 냉난방장치 연구·개발을 맡았다. K1 전차 역시 현대정공(현 현대로템)이 개발한 전차로 K2 전차와 같은 계열 기갑 장비다.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 업체에서 빼돌린 자료를 활용해 연구개발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빼돌린 자료를 활용해 ‘차량 또는 시설의 양압 장치용 필터 장치’ 특허를 출원했다. 피고인들은 빼돌린 자료를 이직한 업체의 연구개발과 특허 출원에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기술이 외부로 추가 유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원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 업무 수행 중 취득한 비밀을 유출했다”며 “피해자가 쏟은 노력과 비용,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면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크다”고 판단했다. 방산업계에서는 핵심 장비 기술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협력업체 인력 이동 과정에서 기술 유출 위험이 계속 제기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 [포착] 플라밍고 미사일, 러 본토 뚫었다 …“미사일 공장 지붕에 구멍 선명” [밀리터리+]

    [포착] 플라밍고 미사일, 러 본토 뚫었다 …“미사일 공장 지붕에 구멍 선명”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국산 장거리 무기인 플라밍고 미사일을 동원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24 등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우드무르티야 공화국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서부 우랄 지역에 있는 우드무르티야 공화국 수도 이젭스크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군수 산업 도시로 꼽힌다. 현지 매체와 외신은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공격이 이젭스크에서 북동쪽으로 50㎞ 떨어진 보트킨스크의 주요 무기 공장을 노린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군사 블로그도 우크라이나군이 보트킨스크의 미사일 제조 공장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곳에서는 이스칸데르, 오레시니크, 토폴M 등 러시아의 주력 미사일이 생산된다. 이번 공습에는 우크라이나의 플라밍고 순항미사일이 동원됐다.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8월 대대적으로 공개한 플라밍고 미사일(FP-5)은 1150kg 상당의 대형 탄두를 싣고 3000㎞를 날아갈 수 있다. 사거리 3000㎞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공습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보트킨스크 미사일 제조 공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500㎞ 떨어져 있다. 이는 국경에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거리인 500㎞보다 훨씬 먼 거리다. 이에 외신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타격할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미사일 부대와 포병 부대가 플라밍고 순항 미사일을 이용해 보트킨스크 시에 있는 보트킨스크 방산 공장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현지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입증하는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엑스의 한 공개출처정보(OSINT·오신트) 채널이 공개한 위성 사진을 보면 보트킨스크의 한 공장 위로 거대한 구멍이 뚫려 있다. 해당 채널은 “우크라이나의 보트킨스크 공장 공격 결과 작업장 지붕 중 한 곳에 약 30×24m 크기의 구멍이 뚫린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만 우드무르티야 공화국 측은 주요 무기 공장 타격 사실은 언급하지 않은 채 “공화국 내 시설 한 곳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며 “이 공격으로 최소 11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한국, 우크라 무기 지원 참여하면 보복”이날 공격은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이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는 24일 러시아의 침공 전쟁 개시 4주년을 앞두고 발생했다.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는 최근 한국 정부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참여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21일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에 참여하면 비대칭 조치를 포함해 보복할 권리를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어떤 식으로든 물자 공급에 참여하는 것은 분쟁 전망을 지연시킬 뿐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PURL은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장비 목록을 제시하면 나토 회원국과 파트너국이 그 대금을 미국 측에 제공하고, 미국이 해당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우리 정부의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참여한다고 해도 비살상 장비에 국한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비나토 회원국 중에선 호주와 뉴질랜드가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도 참여를 공식 표명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이 참여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3자 종전 협상이 이번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될 전망이다.
  • 한국타이어, 헝가리공장 PPA 체결[경제 브리핑]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자사 헝가리 공장이 글로벌 재생에너지 기업 골든픽스 캐피탈(GPC)과 10년간 43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국타이어가 추진하는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 전략의 일환으로, 헝가리공장은 매년 GPC로부터 43GWh 규모의 태양광 에너지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헝가리공장에서 사용하는 연간 전력의 약 2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유럽 현지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취지이기도 하다
  • 삼성, 美고급주택 단지에 가전 공급[경제 브리핑]

    삼성전자가 럭셔리 빌트인 주방 브랜드 ‘데이코’ 가전을 플로리다주 비에라의 고급 주택단지 ‘아리페카’ 전 세대에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아리페카는 4개 고급 맞춤형 건설사가 협력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건축 중인 260세대 규모의 단독주택 단지다. 단지에 적용되는 데이코 가전은 1도어 컬럼(Column) 냉장∙냉동고와 풀 컬럼 와인셀러, 식기세척기, 48형 듀얼 스팀 레인지, 프로 캐노피 월 후드 등 총 6종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주요 건설사를 대상으로 기업 간 거래(B2B)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 ‘D램 1위’ 삼성, ‘괴물 칩’ SK… 노사 갈등·인력 유출 ‘동병상련’

    ‘D램 1위’ 삼성, ‘괴물 칩’ SK… 노사 갈등·인력 유출 ‘동병상련’

    삼성전자가 1년 만에 글로벌 D램 시장 1위를 되찾았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자신했다. 다만 역대급 실적 이면에 노사 갈등, 해외 인재 유출 등 위험 요소도 감지된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에 D램 점유율 36.6%를 기록하며 선두에 복귀했다. 지난해 1분기 HBM 대응 지연으로 33년 만에 왕좌를 내줬던 삼성전자는 1년 만에 HBM3E 공급 확대와 서버용 고부가 제품 판매를 통해 재역전에 성공했다.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0.6% 급증한 191억 5600만 달러(약 27조 7000억원)다. SK하이닉스는 ‘실리’에 집중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제5회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환영사에서 HBM을 ‘괴물 칩’이라 지칭하며 “더 많은 몬스터 칩을 만들어야 한다. 진짜 큰돈을 벌어다 주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마진율이 60%에 달하는 16단 HBM4 등 최첨단 기술력을 통해 질적 우위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고공질주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경신에도 업계 내부에서는 미래 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적지 않다. 인건비 상승, 시장의 변동성 증가 등 미래 투자를 위축시킬 요소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것이다. 보상을 둘러싼 노사 간 진통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영업이익의 20%를 성과급(OPI) 재원으로 책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라고 요구했고, 최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조정 결렬 시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2024년 7월의 역대 첫 총파업 이후 2년 만에 생산 현장이 실력 행사에 나설 수 있다. 양측은 입장 차이가 커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사용하는 노조안을 수용했고, 올해 초 직원들에게 사상 최대인 기본급 2964%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인건비 증가는 미래 투자 여력을 위축시킬 수 있다. 여기에 퇴직금 줄소송까지 이어지며 기업의 고정비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또 HBM의 수익률이 일반 D램에 비해 높지만, AI 수요 급증으로 HBM 생산이 확대되자 외려 공급이 줄어든 D램의 수익률이 HBM을 앞서는 등 시장의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커지는 것도 위협 요소다. 최 회장이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가 1000억 달러를 넘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1000억 달러의 손실이 될 수도 있다”고 밝한 이유다. 해외 빅테크의 한국 인재 모집도 위험 수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한국 엔지니어들을 향한 구애 글을 소셜미디어 엑스(X)에 남겼고, 엔비디아는 4억원대 연봉으로 HBM 전문가 채용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격차의 핵심인 인재들이 내부 갈등에 지쳐 떠나고 있다. 위기관리 실패 땐 투자 위축이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 LG전자, 글로벌 사우스 공략 가속도… “2030년까지 매출 2배”

    LG전자, 글로벌 사우스 공략 가속도… “2030년까지 매출 2배”

    LG전자가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등 글로벌 사우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글로벌 사우스 지역의 매출액을 현재의 2배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의 지난해 합산 매출액은 6조 2000억원으로 2023년 대비 20% 이상 늘었다. LG전자는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대지면적 76만 7000㎡, 연면적 7만㎡ 규모의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신공장은 프리미엄 제품 및 지역 적합형 제품을 생산한다. 여기에 북부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에 위치한 기존 생산기지를 더하면 브라질 내 프리미엄 가전 및 부품 현지 생산 능력은 연간 720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 전용 세탁기는 수압이 낮은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급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세제가 잘 풀리지 않는 센물 전용 세척 기능도 탑재했다. 에어컨은 최대 55도까지 기온이 올라가는 혹독한 현지 여름 날씨에도 강력한 냉방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1995년 현지 최대 가전 유통회사인 샤커와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30여년 동안 견고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주도의 개발 프로젝트에서 연이어 대규모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 시티 개발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넷제로(Net Zero) AI 데이터 센터’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 인프라의 현지화와 지역 특화 기술 개발은 사업 기회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다주택자 수도권·규제지역 아파트 ‘대출 만기 연장’ 막힌다

    다주택자 수도권·규제지역 아파트 ‘대출 만기 연장’ 막힌다

    수도권·규제지역에 아파트를 여러 채 가지고 있는 다주택자는 앞으로 대출 만기 연장이 원칙적으로 막힐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정책으로 전월세 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는 야당의 비판에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4일 은행과 상호금융권을 소집해 다주택자 대출 연장 관행 개선을 위한 3차 회의를 연다. 당국은 수도권·규제지역의 다주택자가 보유한 주택담보대출(개인)과 임대사업자 대출(기업)을 겨냥하고 있다. 수도권·규제지역 다주택자의 신규 주담대는 지난해 6·27 대책, 임대사업자 대출은 두 달여 뒤인 9·7 대책에서 각각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0%로 제한됐다. 이러한 ‘대출 금지’ 조치를 수도권·규제지역 내 다주택자의 만기 연장까지 확대해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사실상 대출을 회수한다는 의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환대출이나 증액은 신규 대출로 관리해왔지만, 조건이 크게 바뀌지 않는 만기 연장은 당연하게 해 주는 관행이 있었다”며 “만기 연장도 엄연한 새로운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엑스(X)에 “대출 기간 만료 후에 하는 대출 연장이나 대환대출은 본질적으로 신규 대출과 다르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당국은 2차 회의에서 신규 임대사업자 대출에 적용되는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규제를 대출 연장에도 적용하는 안을 살폈으나 이 역시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공유됐다. 이 지표는 연간 임대소득을 연간 이자비용으로 나눠 산출하는데, 임대소득으로 기준을 못 맞춰도 기타소득 등을 증빙해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세입자 보호를 위해 이러한 다주택자 대출에 대해 예외적으로 만기 연장을 허용하거나 단계적으로 대출을 감축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차주 유형별(개인·개인사업자), 대출구조별(일시상환·분할상환), 담보유형별(아파트·비아파트), 지역별(수도권·지방) 등으로 구분한 전 금융권 다주택자 현황 분석에 나섰다. 한편, 이러한 다주택자 규제를 둘러싼 청와대와 야당의 설전도 격화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자 규제 시 임대 공급 위축과 전월세 불안이 재연되면 그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는 취지의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논평에 전날 X를 통해 “다주택과 주택임대사업을 비호하는 기적의 논리”라며 정면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자나 임대사업자가 집을 팔면 주택 매매시장에 매물이 증가함으로써 집값이 안정되고 그에 따라 전월세가도 안정되는 것이 논리에 부합한다”고 했다. 다주택자 규제로 매물이 늘면 실거주자가 이를 매수해 그만큼 전월세 수요가 줄기 때문에 전월세 가격이 상승하는 부작용은 크지 않다는 취지로 읽힌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수도권 아파트 및 비거주 다주택을 매입할 때 레버리지(차입)에 의존하는 현재 구조에 “과연 지속 가능한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비거주 다주택 매입의 경우 가격 상승기의 수익은 사적으로 귀속되지만, 하락기에는 금융 건전성 저하를 통해 사회 전체로 위험을 전이시킬 수 있다”며 “하락기에 가격조정 자체보다 치명적인 것은 담보가치가 떨어지며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을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부동산 왜곡 주범은 ‘똘똘한 한 채’… 1주택 중심 세제 손봐야”[월요인터뷰]

    “부동산 왜곡 주범은 ‘똘똘한 한 채’… 1주택 중심 세제 손봐야”[월요인터뷰]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예정대로 5월 9일 종료한다고 선언하며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온힘을 쏟고 있다. 연일 다주택자들을 향해 “버티는 것보다 파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다주택자에 대한 각종 혜택을 축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설 연휴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 문제를 두고 소셜미디어(SNS)로 설전을 벌이는 등 부동산 문제가 6월 지방선거 전 핵심 이슈로 떠오른 상황이다. 건축·도시 전문가로 국회의원을 지낸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은 지난 19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으로 부동산 현안을 짚었다. 그는 이 대통령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 기조는 ‘다주택자를 악마화’한 문재인 정부와는 다르다고 전제하며 임기 1년 차 여대야소 국면에서 이 대통령이 강력한 추진력으로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부동산 시장 왜곡의 주범이라며 1가구 1주택 보호에 치중한 세제 및 대출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초고가 ‘한 채’ 선호로 공급 병목 종부세 폐지하고 재산세로 통합과세 기준을 ‘총자산’으로 바꿔야‘도심 저층 주거지’ 해법으로 제시세운지구 고층 개발, 바보 같은 짓시장 혼자 도시공간 결정 말아야李정부 4년 동행할 서울시장 중요청년이 부담 가능한 주택이 핵심좋은 후보 안 나오면 출마할 수도-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 기조를 평가한다면. “부동산 정상화라고 본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는 윤석열 정권이 1년씩 유예했는데, 시장에 안 좋은 사인을 준다. ‘버티면 또 유예해주겠지’라고. 모든 걸 원칙적으로 한다는 입장은 너무나 반가운 사인이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을 건드리면 안 된다는 말이 있고, 정당이나 청와대는 굉장히 조심스러워하는데 대통령이 ‘우리는 원칙대로 한다’는 사인을 준 것이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 보유 자체를 사회악이라 비난할 수는 없다’고도 했다. “굉장히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자를 악마화하며 다주택자들에게 주택을 팔라고 했다. 한편에서는 다주택자가 민간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도록 유도했다. 그러다 보니 시장에선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강화되는 동시에 임대사업자들이 주택을 몇백 채씩 사 모으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초고층 주상복합이나 아파트 단지에 대한 수요만 높이고 임대차 시장을 떠받치는 다세대 다가구 주택의 공급은 감소시키는 양극화를 유발했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어그러지는 게 굉장히 많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을 걷어낼 방법은. “1가구 1주택에 대한 과도한 보호는 재고해야 한다. 장기 보유하면 할수록 세금을 감면해주니 가격이 높은 주택을 살수록 유리하다. 그래서 똘똘한 한 채로 가는 거다. 특히 1가구 1주택 중심의 세제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 재산세 부과 기준을 주택 수가 아닌 전체 보유 자산으로 해야 한다. 지방에 다세대 주택 두 세 채 가져서 총 10억 가진 사람과 아파트 한 채로 30억 가진 사람 사이에 차이를 둬야 한다. 대신 재산세는 제대로 거둬야 한다. 악마화되고 효과도 없어진 종합부동산세를 없애고 재산세로 통합해야 한다. 대신 지방세인 재산세를 국가 차원에서 배분하기 위해 30% 정도는 국세로 쓸 수 있게 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때는 ‘정부가 시장을 이기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모든 정책은 타이밍이다. 문재인 정부 초기에는 여소야대라 하고 싶은 대로 못 했다. 3~4년차에 여대야소가 됐을 때 종부세 등을 강화했지만, 효과를 보기에 너무 짧았다. ‘정권이 바뀌면 정책도 바뀌지 않겠나’라는 시장의 인식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1년차고 여대야소다. 부동산 세제도, 대출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다.” -부동산 가격 안정화에 공급도 중요한데. “여태까지 공급이 잘 안된 이유는 똘똘한 한 채 때문이다. 초고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아파트가 단지화되고, 단지가 커진다. 그러면 이해관계자 간 협상이 길어지고 공사비도 올라가니 지방정부가 지구를 지정하고 허가를 내주더라도 착공이 안 된다. 공급의 병목 현상이 생긴 이유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건축정책의 비전·목표를 제시하고 관계 부처의 건축정책을 심의·조정하는 대통령 소속 위원회다. 지난해 9월 취임한 김 위원장은 올해 위원회의 핵심 과제로 ‘공간 민주주의’와 ‘건축산업 대전환’을 제시했으며, 최근 청와대에 주택 공급 방안으로 ‘도심 블록형 주택’을 보고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도심 블록형 주택’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국건위가 제안한 건 도심 저층 주거지를 공급하는 방안이다. 공급 방안일 뿐만 아니라 건축 혁신, 임대 혁신 등이 망라됐다. 개발 단위를 중형으로 줄이고, 단지가 아니라 건축을 중심으로, 종합적 품질경영(TQM)이 가능한 방식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지금은 설계와 시공, 운영이 따로니 사후 관리가 안 된다. 먹튀하는 분양 사업밖에 없게 된다. TQM, 즉 기획부터 설계, 시공, 임대 분양 관리, 시설 운영까지 패키지로 할 수 있어야 한다.” -‘공간 민주주의’와 ‘건축산업 대전환’의 구체적 내용은 무엇인가. “공간 민주주의는 가치의 측면이고 건축산업의 대전환은 실용의 측면이다. 공간 민주주의는 민주주의 관점에서 일상적인 공간을 어떻게 배분해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다. 광화문 광장의 활용 방안을 서울시장 혼자 결정하지 말자는 것이다. 아울러 토목의 시대를 지나 건축의 시대를 맞아 건설 산업을 바꿔야 한다. 여전히 토목 시대에 만들어진 법, 규제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 규제 리셋이 필요하다. 그중 하나가 주차장이다. 주차장이 건축을 옥죄고 있다. 공사비의 30%를 지하에 때려 박는다. 이를 저렴하게 할 방법이 로봇 주차, 인공지능(AI) 주차다. 이걸 해보려고 한다.”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었던 김 위원장은 최근 서울의 역사, 과제, 비전을 담은 ‘이토록 서울’을 출간했다. 김 위원장은 책에서 역대 서울시장들을 평가하며 차기 서울시장은 서울의 본질적 과제에 도전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지역 균형 발전과 서울의 성장은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하나. “서울은 이미 세계 유일무이의 매력적인 도시로 성장했다. 활용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서울에 투자를 해야하는데, 데이터센터 등은 지방으로 간다고 하지 않나. 그렇다면 서울에는 문화산업, K컬처 경제를 하는 게 필요하다. 예를 들어 서울에 K팝 공연 등을 위한 아레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저는 서울이 아니라 수도권에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첼라 모델’이다. 북미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코첼라는 로스앤젤레스(LA) 교외에서 개최되지만 관련 관광은 LA 중심으로 이뤄진다. 코첼라처럼 50만명 이상의 페스티벌을 개최하기엔 서울에 땅이 부족하다. 하지만 수도권에 개최한다고 하더라도 관광객들은 서울에 와서 머물 것이다. 서울과 수도권이 협업해야 한다.” -서울시의 종묘 앞 세운지구 개발에는 정부가 반대하고, 정부의 태릉CC 주택 공급에는 서울시가 ‘이중 잣대’라며 비판하고 있다. “세운지구 개발은 어리석다. 시간의 힘이 만든 공간을 건드리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다. 대안도 있다. 왜 거기에 꼭 145m 건물이 올라가야 하나. 세운지구는 광장시장과 연결된 곳이라 (세운상가의) 전자상가와 바로 붙어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허브가 될 수 있는 곳이다. 꼭 높을 필요는 없다. 반면 태릉CC는 문재인 정부 때도 1만호를 짓는다고 했다. 그때 영향평가를 했다. 이번에도 분명히 유산평가를 할 거다. 태릉은 유산평가를 받아서 하겠다는 건데 종묘 앞은 안 받겠다는 것 아닌가.” -차기 서울시장이 풀어야 할 본질적 과제는 무엇인가. “서울이 인구, 특히 젊은 인구를 잃고 있다는 것이다. 해결 방법은 두 가지다. 부담 가능한 주택을 어떻게 주느냐. 서울의 주택 공급률은 97%다. 100%가 안 되는 소수의 도시 중 하나다. 이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건 잘못이다. 젊은 생산 인구들이 싸게 살 수 있는 주택을 어떻게 많이 만들어 줄 수 있느냐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공공 임대가 늘지 않는데, 시장이 머리를 싸매고 국토부를 압박하면서 해야 한다. 또 하나는 일자리 배치 문제다. AI 시대에 일자리가 줄어드는 건 당연하다. 자기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사업을 해서 살아남고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청년들에게 투자해야 한다.” -선거에 출마할 의향이 있는지. “차기 서울시장은 너무 중요하다. 이재명 정부와 4년을 같이 갈 시장이다. 잘하면 신나게 갈 수 있다. 좋은 공약을 가진 후보가 있으면 밀어줄 수도 있다. 그런 후보가 안 나오면 내가 나갈 수도 있다. 아직은 그런 후보가 안 보여서 직접 출마하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데 끝까지 기다려보겠다.” ■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건축학 석사와 도시계획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9년 행정 신수도 기본계획, 1996년 부산 수영정보단지 마스터플랜, 2000년 인사동길 등 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자문 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며 건축기본법 제정을 이끌었다. 18·21대 국회의원으로 국토교통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일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지난해 9월 국가건축정책위원장에 취임했다.
  • “우크라 전쟁 5년차, 인권 침해 난무… 해법은 종전뿐”

    “우크라 전쟁 5년차, 인권 침해 난무… 해법은 종전뿐”

    러시아 장거리 무기에 사상자 급증에너지시설 타격도… 생존권 위협가해자 처벌·현실적 보상 병행을 24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기습 침공한 지 만 4년이 되는 날이다. 미국의 중재로 진행되고 있는 양측의 종전 협상은 영토 등 쟁점에 가로막혀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이 와중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폭격을 계속 퍼부으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역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 유엔 우크라이나 인권 감시단(HRMMU)의 다니엘 벨 단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전쟁이 5년 차에 접어들었으나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안정화되기는커녕 눈에 띄게 악화하고 있다”며 “인권 침해와 국제인도법 위반이 난무하고, 민간인들은 점점 더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벨 단장에 따르면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은 2526명이 숨지고 1만 2162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사상자 수는 2024년 대비 31%, 2023년 대비 70% 증가했다. 그는 지난해 사상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군의 장거리 무기 사용이 지난해 중반 이후 늘었고, 실시간 카메라를 장착한 ‘1인칭 시점’(FPV) 드론을 이용한 단거리 공격도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엔 에너지 기반 시설을 대상으로 한 러시아의 공격이 크게 늘어 우크라이나인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 벨 단장은 “올해 1~2월 기온이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열병합발전소 등 주요 시설이 집중 타격을 받으면서 수십만 가구가 난방 없이 지내야 했다”며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은 실내에 머물 수 없어 이사해야 했고, 거동이 불편한 사람은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아 집에 갇혀 있어야 했다”고 전했다. 정전이 계속되고 난방·수도 공급이 끊기면서 의료·사회복지·교육·교통 등 필수 서비스도 마비됐다. 취약 계층인 아이들의 피해는 더욱 극심하다. 피란으로 인해 건강·주거·교육·가족생활권 등이 크게 침해받았으며, 온라인을 통해 모집된 일부 아동은 군사 정보 수집이나 철도 기반 시설 파괴, 방화 등에 동원됐다. 벨 단장은 “일부 아동은 사제 폭발물을 제조하거나 설치하는 임무까지 맡고 있다”며 “아동을 군사 활동에 동원하는 건 국제법 위반이며 아이들의 신체·정신적 안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당국이 전쟁 포로와 민간인 구금자를 대상으로 저지른 조직적인 고문 및 학대 행위도 심각한 문제다. 벨 단장은 “우리가 만난 전쟁 포로의 96% 이상, 민간인 구금자의 84% 이상이 러시아 당국에 억류되었던 동안 고문을 경험했으며, 이들은 만성 두통, 수면 장애, 불안, 공황 발작 등에 시달린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이 겪어야 할 트라우마가 수십 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피해자들이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선 가해자에 대한 처벌과 현실적인 보상이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벨 단장은 일상 공간이 이미 치명적인 위험 공간이 된 상황에서 러시아의 공격이 이대로 확대된다면 피해 복구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종전’이라고 강조했다.
  • 러 “韓 우크라 무기 지원하면 보복”…푸틴 북러 협력 카드 거론 [핫이슈]

    러 “韓 우크라 무기 지원하면 보복”…푸틴 북러 협력 카드 거론 [핫이슈]

    러시아가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참여 가능성에 대해 “보복 조치”를 경고하면서 한러 관계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21일 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우크라이나 지원 프로그램인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 참여를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이 경우 우리는 비대칭 조치를 포함한 대응 권리를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한국의 참여 검토 보도에 대해 “놀랐다”고 밝히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어떤 형태로든 무기 공급에 참여하면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 전망을 지연시키고 러시아와 한국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조치는 한반도에서 건설적 대화를 복원할 전망까지 파괴할 것”이라며 강경한 표현으로 경고했다. 러시아는 특히 한국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은 점을 “양국 관계가 추가로 붕괴되는 것을 막는 필수 조건”이라고 평가하면서도, PURL 참여는 기존 정책과 모순된다고 주장했다. ◆ 美 무상지원 축소 이후 만든 ‘우크라 무기 지원 체계’ 논란의 중심인 PURL은 나토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만든 무기 조달 프로그램이다. 이 제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상 무기 지원을 축소한 이후 나토가 구축한 지원 체계로, 참여국이 자금을 부담하면 미국에서 무기와 장비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장비 목록을 제시하면 참여국들이 비용을 부담하고 미국이 무기를 공급하는 구조다. 이미 나토 회원국 상당수가 참여하고 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 등 비나토 국가들도 동참하고 있다. 일본 역시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참여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나토와 다양한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신설된 PURL 역시 검토 대상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참여하더라도 살상 무기가 아닌 비살상 장비 위주로 지원 범위를 제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인도적 지원과 방탄복·군수품 등 비살상 장비 위주 지원 정책을 유지해 왔다. 한편 러시아와 미국, 우크라이나는 최근 종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측은 협상이 쉽지 않지만 실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비대칭 대응’ 카드…북러 군사협력 변수 러시아가 언급한 ‘비대칭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몇 가지 현실적인 대응 가능성을 거론한다. 가장 주목되는 시나리오는 북한과의 군사 협력 확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과 군사 협력을 강화해 온 상황에서 한국의 PURL 참여가 현실화할 경우 러시아가 이를 대응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북러 군사 협력이 빠르게 강화된 상황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참여할 경우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군사 기술 협력이나 무기 지원을 확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밖에도 러시아가 외교 관계를 축소하거나 한국을 겨냥한 군사 활동을 늘리는 방식으로 압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실제로 참여할 경우 한러 관계가 급격히 냉각되고 북핵 문제 협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오픈 AI와 손잡은 세레브라스…AI 프로세서 시장 새 판 짤 수 있을까? [고든 정의 TECH+]

    오픈 AI와 손잡은 세레브라스…AI 프로세서 시장 새 판 짤 수 있을까? [고든 정의 TECH+]

    오픈 AI는 최근 웨이퍼 스케일 엔진(Wafer Scale Engine, 이하 WSE)을 개발하는 미국의 스타트업인 세레브라스(Cerebras)와 인프라 도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세레브라스의 WSE 기반의 750MW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계획으로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부 언론 보도에서는 1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오픈 AI는 세레브라스의 최신 WSE3-3 기반의 GPT-5.3-Codex-Spark를 공개해 이 프로세서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는 엔비디아 의존도가 여전히 높고 두 회사가 기존에 맺은 상호 투자 계획들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이런 행보는 오픈 AI가 새로운 대안을 찾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에는 충분합니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은 물론 더 비용 합리적인 대안을 찾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다만 웨이퍼 스케일 엔진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들고나온 세레브라스가 실제 그만큼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세레브라스는 2015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2019년 첫 번째 WSE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이 기술에 웨이퍼 스케일이라는 명칭이 붙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프로세서를 만들 때 사용되는 둥근 원판인 웨이퍼를 잘라서 칩을 만드는 게 아니라 웨이퍼 전체를 통째로 하나의 프로세서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적인 프로세서와 메모리 모두 웨이퍼를 잘라서 제품을 만들고 있지만, 웨이퍼를 여러 개로 잘라서 프로세서를 만든 후 이들을 별도의 시스템에서 병렬로 연결한다는 것은 사실 제조 비용 상승은 물론 프로세서 간 데이터 전송 시 발생하는 병목현상으로 인해 성능이 떨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발상을 바꿔 아예 웨이퍼 하나를 통째로 멀티코어 프로세서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는 이전부터 있어 왔으나 몇 가지 큰 걸림돌이 있어 실현되지는 못했습니다. 첫 번째는 프로세서 제조 과정에서 사소한 오류 하나만 생겨도 웨이퍼 전체를 못 쓰게 되는 위험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기존의 프로세서는 웨이퍼 하나에서 150개 정도의 제품이 나왔을 때 100개 정도만 양품이면 나머지 50개를 버려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웨이퍼 전체에서 치명적인 오류가 한 번만 발생하면 웨이퍼 전체를 못 쓰게 되어 손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웨이퍼 안에 수많은 코어를 탑재할 경우 코어 간 병목 현상과 메모리 병목 현상 역시 우려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거대한 프로세서는 전력 소모량과 발열량 역시 엄청나게 클 수밖에 없어 실용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힘들었습니다. 세레브라스는 새로운 방법으로 이 한계를 극복했습니다. 우선 하나의 큰 코어 대신 작은 코어 여러 개를 연결해 반복되는 구조를 만든 후 각 코어가 모두 연결되어 있어 일부 코어와 연결 회로에 오류가 생기더라도 나머지 부분이 정상 작동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대용량의 SRAM을 프로세서에 통합해 메모리 병목 현상을 최소화했습니다. 2024년 공개한 세레브라스의 최신 프로세서인 WSE-3의 경우 TSMC의 5nm 공정을 이용해 4조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역대 가장 거대한 프로세서로 90만 개의 코어를 집적했습니다. 실제로는 90만 개보다 더 많은 코어를 넣어서 오류가 나더라도 90만 개 정도의 코어 숫자를 보장한 것입니다. 하지만 코어가 많다고 해서 성능이 바로 그만큼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수많은 코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WSE-3는 코어들은 거대한 메쉬(Mesh) 구조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실리콘 안에서 모든 코어가 연결된 덕분에 수천 개의 GPU를 묶을 때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피하고 데이터 전송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 WSE-3는 90만 개의 코어를 뒷받침하기 위해 44GB SRAM 메모리를 칩에 통합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것만으로는 대규모 AI 연산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를 모두 담을 수 없기 때문에 가중치(Weights)를 칩 외부의 전용 스토리지에 보관하고, 연산 시 필요한 부분만 초고속 스트리밍으로 칩에 공급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런 독특한 구조를 통해 웨이퍼 스케일 엔진 기술은 기본 AI 프로세서가 지닌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AI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만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AI 생태계 자체가 엔비디아의 CUDA에 기반해 있고 AI 서비스 솔루션 자체도 GPU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은 무시하기 어려운 장벽입니다. 더구나 현재도 적자인 오픈 AI는 여기저기 투자 계획과 협업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지만, 이 막대한 자금들을 어디서 조달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 흑자를 내고 있다고 해도 앞으로 계획된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천문학적인 자금을 조달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니 의문이 제기되는 것도 당연합니다. 마지막으로 실제 WSE-3나 혹은 그 후속 프로세서들이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엔비디아의 GPU보다 더 앞선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지 역시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현재 여러 AI 제조사가 자사의 기술이 엔비디아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의미 있는 대항마로 성장한 곳은 구글의 TPU 정도이며 오랜 라이벌인 AMD 조차도 아직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할 수준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축적된 엔비디아의 기술을 신생 스타트업이 쉽게 뛰어넘을 수 있을지 아무래도 의문인데, 확실하지 않은 곳에 많은 자금을 투자할 정도로 재무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 솔직한 평가일 것입니다. 물론 엔비디아의 현재 모습을 10년 전 대부분 예상 못한 것처럼 앞으로 10년 후 역시 예상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과연 10년 후 엔비디아의 독점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아니면 예상치 못한 다크호스가 시장을 뒤흔들게 될지 궁금합니다.
  • 중국이 미국을 이겼다…“핵잠수함 더 많이 건조, 단 심각한 문제 있어” [밀리터리+]

    중국이 미국을 이겼다…“핵잠수함 더 많이 건조, 단 심각한 문제 있어” [밀리터리+]

    중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 속도가 처음으로 미국을 추월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공개됐다. 영국의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조선소 위성사진 분석 결과 2021~2025년 중국이 핵추진잠수함 10척을 건조해 7척을 건조한 미국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잠수함의 크기를 나타내는 톤수에서도 중국이 건조한 핵추진잠수함은 총합 7만 9000t, 미국은 5만 5500t으로 2만 3500t의 차이가 발생했다. IISS는 “과거 중국이 3척(2만 3000t)을 건조하는 동안 미 해군이 7척(5만 5500t)을 추가했던 2016~2020년 기간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이 핵잠 건조 속도 높인 비결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19~2022년 중국 북부 보하이조선중공업(BSHIC)의 후루다오 조선소를 대폭 확장했다. 특히 후루다오 조선소, 장거좡 제1잠수함기지 등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중국이 2024~2025년 탄도미사일 핵추진잠수함(SSBN) 094형 2척을 진수한 것이 거의 확실한 상황이다. 094형은 핵탄두 장착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으며 중국의 지상 발사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전략폭격기로 구성된 ‘핵 삼위일체’ 전력의 한 축이다. 원양대함, 대잠 작전수행이 가능한 차세대 095형이 실전에 투입된다면 핵무기 전력인 094형을 넘어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미국과 동맹국 해군에 직접적 압박을 가할 수 있다. 또 중국은 2022~2025년 수직발사관(VLS)을 장착한 신형 순항미사일 핵추진잠수함(SSGN) 093B형 약 7척을 진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달에는 후루다오 조선소에서 이보다 더 큰 규모의 SSGN 1척이 진수됐는데, 이는 신규 함급의 1번함일 가능성이 크다. IISS는 중국이 2024~2025년 매년 094형 1척과 093B형 2척 등을 건조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추정이 사실이라면 중국이 미 해군의 연간 목표치인 ‘1+2’(SSBN 1척+SSGN 2척) 수준의 생산력을 이미 달성한 셈이다. IISS는 “올해 초 기준 중국은 핵추진잠수함 12척(SSBN 6척)을 보유했지만, 미국은 총 65척(SSBN 14척)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전체 핵추진잠수함 전력에선 여전히 앞섰지만 중국이 이 격차를 빠르게 메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해군 SSGN 건조 목표 크게 뒤처져”이번 보고서는 미 의회조사국(CRS)이 지난달 의회 제출 보고서를 통해 미 해군이 연간 2척의 버지니아급 SSGN 건조 목표에 크게 뒤처져 있으며, 2022년 이후 미국 조선소가 인력 부족과 공급망 문제로 연간 1.1~1.2척만을 인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뒤 공개됐다. 실제로 미국의 공격핵추진잠수함(SSN) 전력은 1987년 98척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노후화된 잠수함이 퇴역하기 시작하면서 2030년에는 47척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IISS는 중국의 빠른 잠수함 건조 속도를 두고 “자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국과 기타 서방 국가들에 가중되는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품질 면에서 중국의 설계는 미국과 유럽의 함정들에 거의 확실히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전체적인 보유량보다 핵잠의 소음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기고] 지금 대미투자특별법이 필요하다

    [기고] 지금 대미투자특별법이 필요하다

    지난해 한국 자동차 산업은 미국발 관세 충격과 공급망 재편이라는 불확실성의 한가운데 서 있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신정부 출범과 함께 자동차를 포함한 주요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등 자국 이익을 우선시하는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했고 중국은 전기차 분야에서 가격과 기술경쟁력 등을 앞세워 아세안, 중남미, 중동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했다. 이러한 통상환경에서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계는 기록적인 매출 실적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크게 둔화했고 부품업계 역시 관세 비용 부담이 고스란히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다행히 우리 정부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노력과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발의로 작년 11월 미국의 자동차 품목 관세는 15%로 하향 조정되면서 관세 리스크는 일본, 유럽연합(EU) 등 경쟁국 대비 유사한 수준으로 완화되었다. 그러나 2026년 대외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한 통상 압박은 상시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자동차의 “글로벌 사우스” 시장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미중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망 재편은 가속화될 것이고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정부는 2026년이 시작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지난해 우리와 체결한 무역합의 이행 지연 등을 이유로 자동차 관세 25% 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 정부가 수개월의 노력 끝에 확보한 관세 안정성이 또다시 흔들리는 상황이다. 우리 기업들은 이미 확정된 15% 관세를 전제로 올해 중장기 사업 계획을 수립했고 국내외 대규모 투자 집행을 앞두고 있다. 한국 자동차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수익 의존도도 높은 미국 시장에서 관세 인상 리스크가 상시화될 경우 기업의 투자 동력은 위축될 수밖에 없고, 이는 한국 자동차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미국 시장에서 우리와 경쟁 중인 일본은 지난해 미국과 체결한 투자합의에 따라 대미 투자 프로젝트 선정을 발 빠르게 추진해 왔으며 지난 수요일 첫 번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우리와 미국의 무역합의 이행이 더 지연될 경우, 우리 정부가 어렵게 확보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동등한 경쟁 여건은 일본과 EU에 비해 다시 불리해질 것이다. 우리 기업들은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모빌리티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그러나 개별 기업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당면한 통상환경의 구조적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렵다. 다행히 현재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을 시작했다. 정부 또한 지난주 프로젝트 후보 사전검토를 위한 한미 전략적 투자 MOU 이행위원회를 개최했고, 이번 주에는 통상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실무협상단을 미국에 급파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관련 법 제정이 이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국의 관세 재인상 압박은 현실적 위협으로 계속 다가오는 상황이다.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구조적 요인으로 굳어지는 상황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의 조속한 제정과 한미 정부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한 안정적 통상환경 확보가 시급하다.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은 2026년 한국 자동차 산업의 향방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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