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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시, 청년·신혼부부 위한 맞춤형 주택 100호 공급한다

    포항시, 청년·신혼부부 위한 맞춤형 주택 100호 공급한다

    경북 포항시가 청년·신혼부부에게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해 주거 안정과 원도심 인구 유입에 나선다. 시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송도동과 오천읍 일원에 100호 규모의 지역밀착형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주택 공급은 청년 세대 맞춤형 주거 수요 대응과 함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한다. 주택은 지역 내 대표 원도심인 송도동에 70호, 오천읍 30호 등 총 100호 규모로 공급한다. 입주자 특성과 지역 여건을 반영해 커뮤니티 기능을 갖춘 생활밀착형 공공임대주택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와 경북도, 경북개발공사가 업무협약을 체결해 추진한다. 사업은 신축 약정형 매입임대 방식으로 추진한다. 민간사업자가 토지를 확보해 주택을 건설하면 준공 후 공사가 해당 주택을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현재 공사는 매입공고를 통해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시는 청년과 신혼부부의 안정적인 주거 기반을 마련하고, 송도동 등 원도심 생활권에 젊은 세대 유입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한 생활인구 증가와 지역 상권 활성화, 공동체 회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매입임대주택 재임대를 통해 지난해부터 매년 100호씩 천원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한 이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주거의 질은 높이고 경제적 부담은 줄일 수 있는 양질의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네이블, ‘메트로시티’에 AICC 솔루션 공급…패션·리테일로 AI 컨텍센터 사업 확장

    네이블, ‘메트로시티’에 AICC 솔루션 공급…패션·리테일로 AI 컨텍센터 사업 확장

    - 패션 브랜드 ‘메트로시티’ 고객센터에 AICC 기반 통합 응대 솔루션 구축- AS·매장 등 정형화된 문의는 ARS로, 복잡한 문의는 AI 자연어 응대 통신 소프트웨어 및 AI 솔루션 기업 네이블(공동대표 양건열·조종화)이 패션 브랜드 메트로시티(METROCITY)에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솔루션을 공급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은 네이블이 2025년 12월 이커머스 기업 트렌드메카에 AICC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오프라인 리테일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사례다. 메트로시티는 핸드백·의류·주얼리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시즌 프로모션이나 신제품 출시 시기마다 고객 문의가 집중되는 구조적 특성이 있다. 네이블이 공급한 AICC 솔루션은 이러한 패션·리테일 CS 환경에 맞춰 설계된 통합 응대 시스템이다. 이 솔루션은 문의 비중이 높은 AS 접수 방법이나 전국 매장 위치 안내 등 정형화된 문의를 음성 ARS로 즉시 처리한다. 정해진 메뉴 외의 비정형 문의는 자연어 기반 AI 질의응답(Q&A) 기능을 통해 자동으로 응대한다. 심층 상담이 필요한 경우 업무 시간 내에는 상담원에게 즉시 연결된다. 심야나 휴일 등 업무 시간 외에 접수되는 콜에는 ‘상담사 안내 알림톡’을 자동 발송해 24시간 응대 체계를 갖췄다. 이를 통해 상담원은 교환·환불 처리, 복잡한 컴플레인 해결, VIP 고객 케어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네이블은 이번 공급을 통해 B2B 제조, 온라인 이커머스, 오프라인 리테일에 이르기까지 AICC 구축 레퍼런스를 폭넓게 확보하게 됐다. 조종화 네이블 대표는 “커머스 시장에서 축적한 AICC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과의 최접점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한 패션 브랜드 메트로시티에 당사 솔루션을 선보이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각 산업군의 특성과 고객 여정에 최적화된 맞춤형 AICC 솔루션으로 온·오프라인 커머스 시장의 AI 전환(AX)을 적극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한국서 ‘2조 8000억원’ 통 크게 쓸까…“군함 조달에 사용할 수도” [밀리터리+]

    트럼프, 한국서 ‘2조 8000억원’ 통 크게 쓸까…“군함 조달에 사용할 수도” [밀리터리+]

    미 국방부가 2027년 예산안에 포함해 달라고 의회에 요청한 자금이 한국이나 일본에서 건조될 군함 선체 조달에 사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브레이킹디펜스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관계자를 인용해 “미 국방부는 의회에 해군 연구개발자금 18억 5000만 달러(한화 약 2조 8000억원)를 요청했는데, 사실 누구도 연구에 이 돈을 쓰진 않는다”면서 “이 금액은 호위함의 경우 제조사에 따라 한 척을 통째로 구매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이어 “미 국방부가 요청한 해당 자금은 실제 자산을 조달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우리는 가능한 빨리 군함을 조달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선체·기계·전기 구조물을 갖춘 최대 두 척의 군함을 한국 혹은 일본에서 건조하고, 전투시스템 통합은 미국 방산업체가 주도하는 방식을 고심 중이다. 그는 “미 행정부가 한화, HD현대,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기업과 미쓰비시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 JMU 등 일본 기업과 미 해군 함정 건조 가능성에 대해 논의 중”이라면서 “이들 기업은 현대화와 로봇 공학을 적극 수용해 미국보다 더 낮은 비용에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은 생산을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반면 우리(미국) 주요 사업 중 일부는 건조 기간이 수년씩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정부감사원(GAO)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지난 20년 동안 미 해군 조선 예산을 약 2배로 늘렸음에도 공급망 취약성과 인력 부족, 노후 인프라 등으로 인해 생산 증대 노력이 가로막혀 왔다고 지적한 바 있다. 마스가 ‘브릿지 전략’ 시작될까앞서 백악관은 지난 2월 ‘미국 해양 행동 계획’을 통해 일명 ‘브릿지 전략’을 제시했다. 브릿지 전략이란 한국과 일본 등 외국 조선업체가 미국 내 조선소에 초기 투자를 하는 동안 계약의 초기 물량은 동맹국의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미국 조선소의 투자와 설비 현대화가 진행된 이후 나머지 물량을 현지에서 생산하는 계획을 의미한다. 앞서 미 정부는 핀란드와 쇄빙선 건조 계약을 할 때도 브릿지 전략을 동원했다. 핀란드에서 쇄빙선 2척을 먼저 건조하고, 이후 미 루이지애나주의 조선소에 생산 시설을 구축한 뒤 향후 여기서 4척을 더 건조하는 방식이다. 예산관리국 관계자는 “현재 미국의 구상은 외국 조선업체들이 미국에 초기 투자를 진행하는 동안 몇 척을 해외에서 건조하고, 아마도 10척 규모가 될 나머지 물량은 미국 노동자와 미국 공급망을 활용해 미국 내에서 건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미 국방부가 의회에 요청한 2조 8000억원의 예산은 미국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에서 군함의 주요 부품을 조달하거나 건조를 맡길 때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미국 조선업 부흥 목표 훼손될 수도”다만 미 행정부의 이러한 계획은 ‘미국 조선업 부흥’이라는 목표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특히 현지 조선업계 일각에서는 해외 건조 물량이 늘어가면 미국 노동자와 조선소에 돌아갈 일감이 감소하고 산업 부흥 정책의 취지가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계한다. 더불어 일부 미국의 안보 전문가들은 미국의 군수지원인 선박과 전략 수송선 등을 해외 조선소에 의존하는 구조 자체가 안보와 공급망 의존도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재러드 골든 미 연방 하원의원(민주·메인)은 지난달 14일 청문회에서 “미국 조선소 노동자들이 해고될 수 있는 상황에서 미 해군이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려는 것을 의회가 승인한다면 정말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상원 역시 지난달 19일 열린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여야 가리지 않고 한국과 일본의 미 해군 군함 건조 방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미국 현행법(존스법)상 군함은 미국 내 조선소에서만 건조할 수 있으며 외국에서 건조하려면 법률 적용에 대한 대통령의 유예 조치가 필요한 만큼 마스가 프로젝트를 위한 협력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브릿지 전략을 일종의 ‘과도기 모델’로 보고, 최종 목표는 해외 건조가 아닌 미국 내 생산기반 구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北 무인기 떼로 와도 끝”…한국, 1초 요격 ‘빛의 무기’ 뚫었다 [밀리터리+]

    “北 무인기 떼로 와도 끝”…한국, 1초 요격 ‘빛의 무기’ 뚫었다 [밀리터리+]

    한국이 드론을 빛으로 격추하는 레이저 무기의 핵심 기술을 국산화했다. 북한 무인기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1회 발사 비용이 약 2000원에 불과한 저비용 대드론 방어체계가 한국형 방공망의 새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최근 대드론 레이저 무기 ‘천광’ 블록-I의 핵심 부품인 레이저 발진기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레이저 발진기는 고출력 빛을 만들어 표적에 조사하는 장치로, 레이저 무기의 심장부에 해당한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1일(현지시간) 한국이 이번 성과로 레이저 무기를 자체 개발·제작할 수 있는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미국, 이스라엘, 중국, 독일 등 극소수 국가만 이 같은 핵심 기술을 보유해왔다고 전했다. 핵심 부품 국산화…요격 시간 1~2초로 단축 천광은 소형 무인기와 드론을 겨냥한 지상 기반 레이저 대공무기다. 20㎾급 고출력 섬유 레이저를 표적에 집중 조사해 드론의 엔진이나 전자장비를 무력화하는 방식이다. 기존 미사일이나 기관포처럼 탄약을 발사하는 무기가 아니라, 빛 에너지로 표적을 태우거나 기능을 마비시킨다. 이번 국산화로 천광의 국산화율은 기존 76%에서 90% 수준으로 높아졌다. 국산 레이저 발진기는 기존 수입 부품보다 출력 성능이 50% 이상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소형 드론 요격에 걸리는 시간도 기존 2~4초에서 1~2초 수준으로 줄었다. 비용 면에서도 강점이 크다. 미사일 한 발을 쏘는 데 수억 원이 드는 기존 방공체계와 달리, 레이저 무기는 전력 공급만 이뤄지면 반복 운용이 가능하다. 천광의 1회 발사 비용은 약 2000원, 달러 기준으로는 1.45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값싼 소형 드론을 고가 미사일로 요격해야 하는 ‘비용 역전’ 문제를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CNN도 지난해 천광 블록-I 양산 착수 소식을 전하며 이 무기가 1회 약 1.50달러 수준의 비용으로 소형 드론을 요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천광이 별도 탄약 없이 전기 공급만으로 운용되며, 레이저가 보이지 않고 소리도 없어 타격 전 탐지가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다. 천광은 2019년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을 진행했다. 2023년 4월 실사격 시험에서는 목표물 격추에 100%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약 1000억 원 규모의 양산 계약이 체결됐고, 군 전력화를 위한 절차가 진행돼 왔다. 북한 무인기 위협 커지자 ‘빛의 방패’ 주목 한국군이 레이저 대공무기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북한 무인기 위협이 있다. 2022년 12월 북한 무인기 5대가 한국 영공을 침범했고, 이 가운데 1대는 서울 상공까지 진입했다. 저고도·저속으로 침투하는 소형 무인기는 기존 방공망으로 탐지와 요격이 까다롭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장에서 값싼 드론이 고가 장비를 파괴하거나 무력화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저비용 대드론 무기의 필요성은 더 커졌다. 기존 방공체계가 값싼 드론을 잡기 위해 수만 달러짜리 요격 수단을 쓰는 비용 역전 문제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천광은 이런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무기체계로 꼽힌다. 표적을 포착한 뒤 레이저를 즉각 조사할 수 있어 짧은 시간 안에 대응할 수 있고, 탄약 재장전 부담도 상대적으로 작다. 전방 부대와 수도권 방어에 배치될 경우 북한 무인기 침투에 대한 저비용·신속 대응 수단이 될 수 있다. 다만 천광 블록-I이 모든 위협을 막는 만능 무기는 아니다. 현재 체계는 2~3㎞ 안팎의 소형 드론과 멀티콥터 대응에 초점을 맞춘 고정형 장비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고속 항공기, 대규모 드론 군집 공격을 직접 막기 위한 무기는 아니다. 비나 안개, 먼지 같은 기상 조건도 레이저 조사 효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은 향후 성능을 단계적으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블록-II는 천무 다연장로켓 차대 등을 활용한 이동형 체계로 개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블록-III는 100㎾ 이상 고출력 체계로 발전시켜 더 큰 무인기와 항공기, 탄도미사일 대응까지 염두에 둔 해상·공중형 체계로 확장될 수 있다. 미국, 영국, 이스라엘, 중국, 독일 등도 고출력 레이저 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은 드래건파이어, 이스라엘은 아이언빔, 미국은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체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은 대드론 레이저 무기의 양산과 전력화를 공개적으로 추진한 국가로 주목받아 왔다. 이번 레이저 발진기 국산화는 단순한 부품 대체를 넘어선 의미가 있다. 핵심 부품을 해외에 의존하지 않게 되면 생산과 유지보수 안정성이 높아지고, 수출 통제나 공급망 변수에 흔들릴 위험도 줄어든다. K9 자주포와 천무, 천궁-II에 이어 레이저 무기까지 고도화되면서 한국 방산의 영역도 미래형 에너지 무기로 넓어지고 있다.
  • 푸틴 화나겠네…젤렌스키 “우크라 공격에 러 정유시설 40% 가동 중단” [핫이슈]

    푸틴 화나겠네…젤렌스키 “우크라 공격에 러 정유시설 40% 가동 중단”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연이은 장거리 공습으로 얻은 성과를 공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야간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 러시아 정유시설 15곳을 공격했다”면서 “이는 매우 중요한 성과로 러시아는 이미 항공유와 휘발유 수출을 금지했다. 얼마 전까지 ‘주유소’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나라에서 이마저도 잃는 것은 엄청난 손실”이라고 주장했다. “5월 현재 러시아 주요 정유시설의 약 40%가 가동 중단된 상태”특히 그는 “5월 현재 러시아 주요 정유시설의 약 40%가 가동 중단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군수 물자 수송로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러시아 점령하에 있는 크림반도와 기타 지역의 연료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연이은 장거리 드론 공격 성공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러시아 정부는 11월 30일까지 5개월간 항공유 수출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여기에 자국의 에너지 시장 안정화를 위해 경유 수출 금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에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 등을 목표로 한 드론 공격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특히 이번 공격 대상은 모두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으로 국경에서 수백 ㎞에 달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격 능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700㎞ 떨어진 러시아의 사라토프 정유 시설이 드론 공격으로 화염에 휩싸였다. 이곳은 볼가강 유역의 핵심 산업 기지이자 러시아 국영 석유 기업 로스네프트가 소유한 전략 정유공장 중 하나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이날 모스크바 북동쪽에 있는 국경에서 약 1300㎞ 떨어진 라자레보 양수장과 로스토프 지역의 연료 저장시설 등도 공격해 피해를 줬다. 러시아 연료 공급과 자금줄 차단이처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내 정유시설 등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타격하는 이유는 전쟁의 핵심인 연료 공급과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전략이다. 실제로 석유 및 가스 산업은 러시아 재정 수입의 핵심이다. 러시아는 본토 깊숙한 곳의 정유시설 등이 공격받는 것을 ‘레드라인’을 넘는 도발로 간주한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정당한 보복’이라며 우크라이나 민간 전력망과 가스 시설에 대한 파괴적인 맞공습으로 대응하고 있다.
  • 코리아타운, 에비뉴몰 8호점 개점… 중동 시장 공략 강화

    코리아타운, 에비뉴몰 8호점 개점… 중동 시장 공략 강화

    1분기 한국 브랜드 22개 신규 입점 부티카(Boutiqaat)가 운영하는 코리아타운(Korea Town)이 쿠웨이트의 대형 복합 쇼핑몰 에비뉴몰(The Avenues)에 8번째 매장을 개점했다고 밝혔다. 에비뉴몰은 쿠웨이트의 주요 쇼핑몰 중 하나로, 이번 신규 매장 개점은 중동 지역 내 K-뷰티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유통 전략의 일환이다. 개점식에는 주쿠웨이트 대한민국 대사관 관계자를 비롯해 업계 관계자, 인플루언서 등이 참석했다. 코리아타운은 이번 매장을 통해 한국 뷰티 브랜드와 현지 소비자 간의 유통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수하 하산(Souha Hasan) 코리아타운 총괄 매니저는 “에비뉴몰 입점은 중동 시장 확대 전략의 주요 단계”라며 “걸프 지역에서 증가하는 K-뷰티 수요에 맞춰 지속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브랜드 및 공급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현지 소비자들이 다양한 한국 뷰티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리아타운은 올해 1분기 동안 22개의 한국 브랜드를 신규 입점시키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현재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케어, 바디케어,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범주에서 250개 이상의 한국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부티카는 향후 신규 파트너십 확대와 운영 투자를 지속해 걸프 지역 내 사업을 확장하고, 한국 뷰티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의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 대한전선, 해남 태양광 전력망 수주

    대한전선이 약 500억원 규모의 재생에너지 연계 사업을 추가 수주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한전선은 전라남도 해남 태양광 발전사업에 초고압 전력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해남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해남 변전소로 송전하기 위한 사업으로, 해남 지역의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대한전선은 풀 턴키 방식으로 154kV급 초고압 전력망을 구축한다. 풀 턴키는 전력망 설계, 생산, 포설, 접속, 시험 등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방식으로 품질 및 기술 신뢰성과 고도의 엔지니어링 역량이 필요하다. 대한전선은 “다년간 축적한 케이블 제조 기술과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높게 평가받아 적격 업체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은 국내 재생에너지 연계 사업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전남 신안 비금 태양광 발전소와 도고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안좌도 변전소로 연계하는 154kV 초고압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도 수주한 바 있다. 미국,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834억원, 영업이익 6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6.6%, 영업이익은 122.9% 늘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이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안정적인 전력망 공급을 통해 에너지 전환에 기여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초고압 케이블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외 재생에너지 전력망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부동산 투기 잡더라도, 실효 있는 공급 대책 더 급하다

    [사설] 부동산 투기 잡더라도, 실효 있는 공급 대책 더 급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소셜미디어 엑스(X)에 “부동산 불법 투기와 탈세 이제는 안 된다”며 탈세 의혹 제보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는 국세청 신고센터 출범 5개월간 780건의 탈세 의혹 제보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81%가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내용이다. 이 대통령은 “망국적인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은 반드시 탈출할 것”이라고 썼다. 탈세 제보 포상금 지급 규정에 따라 지급받을 수 있는 포상금은 최대 40억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과 사내 대출이 아파트 시장으로 넘어오고 있다. 두 회사 사업장과 가깝거나 셔틀버스가 운행되는 ‘셔세권’(셔틀버스+역세권) 중심으로 ‘상급지 갈아타기’가 현실화해서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아파트는 올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8.16% 올랐다. 성남시 분당구(5.95%), 용인시 기흥구(5.30%), 수원시 영통구(4.73%), 화성시 동탄구(4.48) 등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반도체 벨트’의 집값 상승이 서울 등 수도권 전반으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수도권 규제지역 내에서 인허가를 받고 착공하지 않은 주택 사업장이 32만호에 달한다. 2022~2024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 및 자재 수급 애로, 공사비 상승 등의 이유로 착공이 크게 위축된 여파다. 그 결과 올 들어 4월까지 수도권에 준공된 주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9%나 적다. 아파트(49.2%) 감소폭은 더 크다. 부동산 투기 여파도 있겠지만 공급 부족이 집값 상승을 더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따져 볼 문제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주택공급 현장 애로 해소 지원센터’ 가동을 시작했지만 만시지탄이다. 현장에서 나오는 법령 개정 사항은 적극 검토해야 한다. 공공주택법, 빈건축물 정비법 등 공급 대책 관련 법률의 국회 통과도 한시가 급하다. 민간 부문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는 주택이 충분히 공급될 것이라는 수요자의 믿음에 달려 있다.
  • 젠슨 황 “베라 루빈 본격 양산”… 삼전·닉스 콕 집어 탑재 선언

    젠슨 황 “베라 루빈 본격 양산”… 삼전·닉스 콕 집어 탑재 선언

    AI PC·피지컬 AI 등 청사진 제시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혜자로“미래 PC는 나 대신 일하는 AI비서”이번 주 방한해 CEO와 연쇄 미팅‘삼겹살 회동’ ‘1784 방문’ 등 추진 “과거의 모든 중앙처리장치(CPU)는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베라(Vera)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위해 설계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2026’에서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의 본격 생산 돌입을 선언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AI PC와 피지컬 AI 전략도 함께 공개하며 데이터센터에서 개인용 기기, 로봇에 이르는 AI 컴퓨팅 생태계 확장 청사진을 제시했다. 베라 루빈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CPU, 네트워크, 메모리,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AI 인프라 플랫폼으로, 엔비디아는 이를 기반으로 AI 학습을 넘어 추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황 CEO는 미래 데이터센터를 ‘AI 팩토리’로 규정하며 “컴퓨팅이 곧 매출이고 와트당 성능이 곧 수익”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이날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사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을 직접 언급했다. 베라 루빈 플랫폼에는 HBM4가 탑재될 예정으로 업계에서는 차세대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AI PC 시장 진출도 공식화했다. 미디어텍과 공동 개발한 PC용 시스템온칩(SoC) ‘N1 X’를 기반으로 한 AI PC 플랫폼 ‘RTX Spark’를 처음 공개한 것이다. CPU와 GPU, 메모리를 하나로 통합한 구조로 설계돼 인터넷 연결 없이도 대규모 AI 모델과 AI 에이전트를 기기 내부에서 실행할 수 있다. 황 CEO는 “10년 뒤 PC는 사용자의 명령을 기다리는 기기가 아니라 사용자를 대신해 일하는 AI 비서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창작을 위해, 게이밍을 위해, 그리고 AI 에이전트를 위해 PC를 다시 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GPU를 넘어 CPU와 PC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며 AI 컴퓨팅 생태계 전반을 자사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전략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N1 X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LPDDR5X 메모리가 탑재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AI 서버용 HBM에 이어 AI PC용 고성능 메모리 수요까지 본격화될 경우 양사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를 넘어 ‘피지컬 AI’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피지컬 AI는 로봇과 자율주행차, 공장 설비 등 현실 세계의 기계를 AI가 직접 이해하고 제어하는 개념이다. 이날 발표에서는 SK텔레콤이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활용해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 적용한 디지털트윈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연구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로봇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황 CEO는 대만 일정 이후 한국을 찾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로보틱스, 자율주행, 디지털트윈 등 차세대 산업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본다. 회동 장소는 서울 성수동의 한 삼겹살집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삼성동 치킨집에서 만났던 이른바 ‘깐부 회동’에 이은 행보다. 황 CEO는 방한 기간 중 네이버의 미래 기술 집약 공간인 ‘1784’ 방문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카카오, 10일 첫 부분파업… ‘적자’ 철강업계도 성과급 갈등

    카카오, 10일 첫 부분파업… ‘적자’ 철강업계도 성과급 갈등

    쟁의권 확보한 카카오 5개 법인 참여오전 10시부터 4시간… 집회 진행현대제철 “성과급 150% 올려달라”포스코, 기본급 7.1% 인상안 전달 HD현대重, 영업익 30% 배분 요청 삼성전자의 성과급 갈등이 정보기술(IT), 철강, 조선업계로 확산하면서 주요 대기업의 노사 관계가 시험대에 올랐다. 카카오는 창사 이래 첫 파업을 예고했고, 현대제철과 포스코 노조도 성과급 및 임금 인상 요구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1일 입장문을 통해 오는 10일 오전 10시부터 4시간 부분파업과 경기 성남 판교 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쟁의권을 확보한 5개 법인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카카오 창사 이후 본사 차원의 파업은 처음이다. 카카오 노사 갈등의 핵심은 성과 보상과 고용 안정 문제다. 노조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 수준 성과급 지급과 500만원 규모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의 성과급 반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속적인 경영 실패로 인한 매각·분사·구조조정을 중단하고 고용 안정을 확보해야 한다”며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고용 불안을 야기한 경영진 중심의 보상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일부 계열사 매각과 조직 개편이 이어지면서 직원들의 고용 불안이 커진 것이 갈등을 키운 배경으로 꼽힌다. 반면 사측은 지난달 29일 입장문에서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 규모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노조 요구안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철강업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달 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7일까지 네 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지난해보다 150% 인상된 특별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으며 회사가 구체적인 제시안을 내놓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다음 교섭은 2일 열릴 예정이다. 문제는 실적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5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별도 기준으로는 72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철강 관세 인상, 중국발 공급 과잉, 건설 경기 침체 등 악재가 겹치면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 노조 역시 지난달 20일 기본급 7.1% 인상안을 포함한 임협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지만, 핵심 사업인 철강 부문의 영업이익은 3450억원으로 같은 기간 23.8% 감소해 수익성 둔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5월 임단협 요구안에서 연간 영업이익의 30%를 성과 공유 재원으로 배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 [열린세상] 주거 사다리 복원 정책이 필요한 때

    [열린세상] 주거 사다리 복원 정책이 필요한 때

    최근 지방선거에서 주택 공급의 방법을 놓고 빌라냐, 아파트냐의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과거 도시재생의 보존 정책과 재개발, 재건축의 공급 정책이 재연되는 듯하다. 하지만 이런 소모적인 논쟁이 아닌 소득 수준에 맞는 주택 공급 정책이 필요한 시기다. 1970년 대한민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고작 255달러였다. 끼니를 걱정하던 빈국은 서울올림픽을 치르며 4548달러라는 경이로운 성장을 이뤄냈다. 이른바 ‘3저 호황’(저유가·저금리·저환율)을 등에 업은 경제 성장은 국민의 주머니를 채웠지만, 동시에 심각한 부작용을 낳았다. 늘어난 소득만큼 살 만한 집이 공급되지 못해 집값이 폭등한 것이다. 정부는 다급히 ‘주택 200만호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서울의 총주택 수가 약 280만호임을 감안하면 당시로선 국가의 운명을 건 거대 프로젝트였다. 분당, 일산 등 5개 신도시가 이때 탄생했다. 그러나 신도시 물량은 30만호에 불과했다. 지방신도시도 함께 개발되었지만 나머지 170만호를 채우기 위해 정부가 선택한 정책은 건축 규제 완화를 통한 빌라(다세대) 공급이었다. 층수 제한을 풀고 주차장 요건과 이격 거리를 완화하며 골목마다 빌라가 들어섰다. 1980~90년대 지어진 빌라와 다세대주택이 주거 안정의 양적 팽창에 기여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오로지 ‘물량’에만 매몰된 공급은 주거환경의 질을 소외시켰다. 좁은 골목, 주차난, 부족한 녹지라는 태생적 한계를 지닌 빌라촌은 시간이 흐를수록 도시의 낙후된 섬이 되어 갔다. 서울의 강북, 강남을 구분하지 않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러한 빌라촌은 흔히 볼 수 있는 주거지의 풍경이 되었다. 2000년대 전국을 휩쓴 ‘뉴타운 열풍’은 결코 투기 세력의 광풍이 아니었다. 열악한 빌라촌을 벗어나 주차 걱정 없고 공원이 있는 쾌적한 환경에서 살고 싶다는 시민들의 절실하고 소박한 소망이 투영된 결과였다. 그러나 정치적 이념이 주거 정책의 본질을 가로막았다. 2010년대 등장한 ‘도시재생’은 재개발·재건축이 도시를 획일화된 아파트 숲으로 만든다는 비판 아래, 낡은 빌라촌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벽화를 그리고 보도블록을 교체하는 데 수조 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주민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시민단체와 활동가들의 주머니만 채웠을 뿐 정작 주민들이 갈망하던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은 갖춰지지 못했다. 대중이 원하는 아파트 공급의 맥이 끊기자 신축 아파트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주택 정책이 ‘빌라와 보존은 선(善), 아파트와 개발은 악(惡)’이라는 이분법적 프레임에 갇힌 사이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는 끊어져 버렸다. 서울은 좁다. 산과 강으로 둘러싸여 가용지가 턱없이 부족한 이 땅에 1000만명이 모여 산다. 이런 밀집 도시에서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쾌적한 기반 시설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누군가 비판하는 아파트일 수밖에 없다. 빌라를 재개발해 아파트에서 살고 싶다는 욕구를 ‘투기’로 몰아세우는 것은 국민의 눈높이를 무시한 오만이다. 국민은 소득 수준에 걸맞은 주거 환경을 누릴 권리가 있다. 이제는 이념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규제의 칼날로 재개발·재건축을 멈춰 세우는 것은 결국 국민 전체의 고통으로 돌아온다. 가용지가 부족한 대도시에서 아파트는 탐욕의 상징이 아니라 다수가 쾌적하게 공존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주거 양식이다. 어느 사회학자의 말처럼 아파트는 죄가 없다. 빌라도 죄가 없다. 죄가 있다면 주거 환경에 대한 국민의 정당한 욕구를 외면하고, 과거의 유물에 매몰되어 공급의 물길을 막아버린 정책의 경직성에 있을 뿐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낡은 빌라를 보존하는 벽화가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담대한 주택 공급 정책이다. 유창수 전 서울시 부시장
  • 수도권 통근 20년 새 19분 늘어… 저소득층 건강부터 갉아먹었다

    수도권 통근 20년 새 19분 늘어… 저소득층 건강부터 갉아먹었다

    집값 탓에 외곽 거주하는 저소득층통근 10분 늘 때 수면충분율 4%P↓고소득층은 유연근무 등 선택 가능통근 부담 덜해 감소 폭 2%P 그쳐 수도권 직장인들의 출근길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하루 평균 통근 시간은 2005년 55분에서 2015년 62분, 2024년 74분으로 20년 새 19분이나 늘었다. 수도권 집값 상승과 신도시 개발이 만든 ‘직주불일치’의 결과다. 문제는 길어진 출근길의 부담이 모두에게 똑같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선택한 고소득층에게 원거리 통근은 감수할 만한 비용이지만, 집값 때문에 외곽으로 밀려난 저소득층에게는 잠과 건강까지 갉아먹는 이중고였다. 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 실린 ‘소득 수준과 통근 수단에 따른 통근 시간이 건강 인식 및 행동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경기 지역 전일제 임금근로자 1만 2444명을 분석한 결과, 같은 장거리 통근이라도 소득 수준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달랐다. 연구진은 월 가구소득 450만원을 기준으로 조사 대상을 소득 상·하위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고소득층은 통근 시간이 길수록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주관적 건강 인지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통근 시간이 10분 늘어날 때마다 자가용 이용자는 1.7% 포인트, 대중교통 이용자는 2.0% 포인트씩 상승했다. 출퇴근길이 더 길어지는데도 왜 스스로 건강하다고 느낄까. 연구진은 그 이유를 ‘선택권’에서 찾았다. 실제로 소득 상위 그룹은 전문직·관리직 비율이 68.6%에 달했다. 더 나은 주거환경을 위해 장거리 통근을 감수했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재택근무나 탄력근무 같은 유연한 근무 여건도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어 출퇴근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저소득층의 사정은 달랐다. 소득 하위 그룹은 서비스·판매직(27.6%)과 단순노무직(20.1%) 비율이 높았다. 통근 시간이 늘어도 주관적 건강 인지율은 높아지지 않았다. 가장 뚜렷한 격차는 수면에서 드러났다. 대중교통 이용자는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출퇴근 시간이 길어질수록 잠이 부족해졌다. 특히 저소득층의 타격이 컸다. 저소득층 대중교통 이용자는 통근 시간이 10분 늘 때마다 수면시간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비율이 3.9% 포인트 감소한 반면, 고소득층은 감소 폭이 2.0% 포인트에 그쳤다. 장거리 통근이 모두의 잠을 줄였지만 그 대가는 저소득층이 더 크게 치렀다. 연구진은 “통근과 건강의 관계는 단순한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경제적 여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직주근접 정책, 유연근무제 확대를 통해 비자발적 장거리 통근을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 경제 급한 불 ‘F.I.R.E.’ 잡아라 [이재명 정부 1년]

    경제 급한 불 ‘F.I.R.E.’ 잡아라 [이재명 정부 1년]

    코스피 8000 돌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반등 등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경제 성과도 많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환율·물가·부동산·고용’(F.I.R.E.) 문제 해결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이라 불리던 1500원대를 돌파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6원 내린 1504.3원에 마감했다. 현재 1500원대 환율이 뉴노멀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한국은행이 시중 통화량을 줄여 원화 가치를 높이고 미국, 일본 등과 통화스와프를 추진하는 처방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고물가는 국민 체감도가 가장 높은 경제 불안 요소다. 중동전쟁발 유가 상승의 여파는 물가 전반으로 조금씩 번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석유 최고가격제 카드를 꺼내 들며 유가 인상을 막았지만, 정유사 손실을 정부 재정으로 막는 건 한계가 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장보다 서민·취약계층에 자금을 더 집중해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부동산 시장 안정은 이재명 정부의 가장 도전적인 과제다. 현재 주택 공급에 탄력이 붙지 않고, 매매·전세·월세가 동반 상승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4월 서울 아파트 누적 준공 물량은 927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7676가구에서 47.5% 줄었다. 정부는 ‘최후의 수단’인 보유세 인상 등 세제 카드를 고심하고 있다.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거나 분담금을 완화하는 파격적인 제도를 도입하면 갈등 비용을 줄이고 도심 공급을 앞당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고용 문제도 난제다. 특히 인공지능(AI) 확산과 맞물려 청년 일자리에 찬바람이 유독 거세게 불고 있다. 정부는 청년층의 고용 의지를 키우는 차원에서 ‘일자리 경험’ 제공에 팔을 걷어붙였다. 양 교수는 “정부가 금융 자금과 인력을 반도체·자동차·방위산업 등 성장하는 산업으로 흘러들어가게 해야 국가 전체 생산성이 올라가고 양질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원오 “버스 체계 전면 개편” vs 오세훈 “7개 노선 조기 구축” [서울시장 공약대해부]

    정원오 “버스 체계 전면 개편” vs 오세훈 “7개 노선 조기 구축” [서울시장 공약대해부]

    지하철 중심 설계 ‘30분 통근도시’돌봄시설 200개·건강주치의 확대청년 면접 지원금·5만명 월세 지원‘내 집 앞 10분 전철역’ 인프라 확충4050 소득공백 메울 퇴직연금 도입청년 대상 지분형 주택 ‘서울 내집’거대도시 서울이 짊어지고 있는 교통과 복지, 청년 문제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모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공약으로 나타난 해법의 방향성은 사뭇 다르다. 정 후보는 ‘30분 통근도시 서울’, 오 후보는 ‘내 집 앞 10분 전철역’을 교통공약의 열쇳말로 제시했다. 두 후보 모두 강북·서남권의 교통 소외 문제를 해소하고 출퇴근 시간 단축 및 생활권 이동 개선을 목표로 한다. 다만 정 후보는 기존 대중교통 시스템의 재정비를 내세운 반면, 오 후보는 도시철도망 확대를 통한 인프라 구축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정 후보는 서울의 교통이 지하철 중심 체계로 바뀌었는데도 버스 노선은 2004년 준공영제 도입 때에 머문 탓에 실제 이용 패턴과 맞지 않다고 본다. 그래서 버스 체계의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광역교통환승센터와 지하철을 중심에 두고, 연결되는 마을버스를 촘촘하게 연결하는 게 핵심이다. 버스 의존도가 높은 강북·서남권에는 심야 시간 지하철 노선을 따라 운행하는 ‘서브웨이 팔로워 버스’를 도입, 사실상 24시간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한다. 그는 교통 사각지대에 공공셔틀버스 확대도 약속했다. 오 후보는 도시철도망 확충을 전면에 내세웠다. 도시철도 7개 노선(면목선·목동선·난곡선·강북횡단선·서부선·우이신설연장선·동북선)의 조기 착공·완공이 뼈대다. 동북선과 우이신설연장선은 공사가 진행 중이며 면목선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해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 들어갔다. 난항을 겪고 있는 서부선은 민자와 재정사업 등 ‘투트랙’으로 추진한다. 공약이 실현되면 170여개 동에 7개 노선, 83개역이 생기고 응암2동·신림4동·신월동 등 14개동에 처음으로 지하철역이 생긴다. 복지 공약으로 정 후보는 ‘공공돌봄 강화’를, 오 후보는 ‘약자와의 동행 2.0’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정 후보는 ‘24시간 공백 없는 아이 돌봄 지원체계’를 강조한다. 집에서 15분 안에 갈 수 있는 초등 돌봄 시설 200곳을 확충해 맞벌이 가정 부담을 줄이는 게 핵심이다. 또 아이돌봄·손주돌봄 바우처 지원 대상을 초등학교 3학년까지 넓히겠다고 밝혔다. 성동구에서 큰 호응을 얻은 ‘우리아이 안심동행센터’는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자녀의 긴급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운 맞벌이 부모를 대신해 병원에 동행해 주는 제도다. 또한 ‘50플러스재단’을 4050플러스재단으로 개편해 40대의 재취업을 돕는다. 시니어 유권자를 겨냥해 현재 65세인 인플루엔자·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나이를 60세 이상으로 낮추고, 보건소와 동네의원이 협력해 방문 진료·간호, 영양 관리를 통합 지원하는 성동구의 ‘효사랑 건강주치의’ 모델을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오 후보는 아이와 부모, 어르신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안심돌봄체계’를 약속했다. 전국 최초의 민관협력형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을 본격 도입하고, 초등 돌봄 시설 130곳을 확대한다. ‘서울아이 든든한끼’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여름방학부터 ‘방학 점심 캠프’를 시범 운영한다. 교육 사다리 정책인 ‘서울런’ 이용 대상을 소득 하위 70% 초중고생으로 확대하고, 취약계층이 자립 기반을 강화할 수 있도록 2년간 월 80만~110만 원을 지원한다. 또 서울형 퇴직연금(IRP)을 도입해 40~50대가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 버틸 수 있도록 월 8만 원을 저축하면 2만원을 적립해 준다. 장기요양등급을 받지 못한 어르신이라도 방문 진료 본인 부담금의 80%를 연 최대 5회 지원하고 ‘돌봄SOS 서비스’ 한도는 16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늘릴 것을 약속했다. 청년 공약으로 정 후보는 월세 지원사업의 확대를 내걸었다. 19~39세에 한해 월 최대 20만원을 최대 12개월 동안 지원한다. 그는 “현재 2만명 규모를 매년 5만명이 받을 수 있도록 대폭 늘리겠다”면서 “청년이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면접비용 지원(1회당 지역화폐 5만원)과 1000억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 조성도 약속했다. 오 후보는 무주택 청년이 초기 집값의 20%만 부담하는 ‘서울내집’을 4년간 8000가구, 대학 신입생과 주거 취약 청년을 위한 ‘서울형 새싹원룸’을 1만실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50만명에게 공공 인공지능(AI) 계정 및 이용권도 지원한다. 그는 “일상의 뼈아픈 지출은 줄이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기회의 문을 넓혀주는 종합선물세트”라고 설명했다.
  • ‘시너지 금융’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대한민국 ‘생산적 금융’ 설계도]

    ‘시너지 금융’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대한민국 ‘생산적 금융’ 설계도]

    “생산적 금융을 하려면 계열사들이 따로 움직여선 안 됩니다.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투자해야 하죠.”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생산적 금융의 핵심으로 ‘시너지’를 꼽았다. 은행·증권·자산운용·보험·캐피탈·인베스트먼트 등 계열사가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팀처럼 움직여 실질적인 투자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지난해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을 신설했다. 양 회장은 이미 내부에 “쓸데없는 보여주기식은 자제하라”는 특명을 내린 상태다. 아이디어나 구호보다 실제 자금이 기업 현장까지 흘러가게 만드는 체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서는 규제 개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반 증권사는 순자본비율(NCR) 중심으로 건전성을 관리하지만, KB증권과 같은 은행계 증권사는 그룹 차원의 국제결제은행(BIS) 규제도 동시에 적용받는다. 양 회장은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는 사실상 이중 규제를 받고 있다”며 “이 같은 제약이 완화되면 모험자본 공급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현재 한국 경제가 저성장과 산업 전환, 후발국 추격이라는 ‘삼중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같은 첨단산업뿐 아니라 이를 떠받치는 제조업 기반도 함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대신 산업에 투자한다고 해서 특정 분야에 자금이 과도하게 몰리면 또 다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학·철강·금속 등 뿌리산업은 중국의 추격이 거세다”며 “생산과 품질관리, 공급망 전 과정에 AI를 접목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 ‘씨앗 금융’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 [대한민국 ‘생산적 금융’ 설계도]

    ‘씨앗 금융’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 [대한민국 ‘생산적 금융’ 설계도]

    “기업이 가진 잠재력의 씨앗을 거목으로 키워내는 ‘경작 금융’입니다.”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이 말하는 생산적 금융이다. 농부가 척박한 땅을 일구고 씨앗을 심어 열매를 맺듯,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이 긴 호흡으로 함께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산적 금융은 농협금융의 뿌리인 협동조합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며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것을 넘어 기업의 성장 과정을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NH농협금융은 특유의 전국 영업망과 농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기업과 혁신기업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경남 창원에 해양·항공·방산 종합지원센터를 열었다. 지역특화산업 202개 업종과 첨단전략산업 269개 업종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으며 창업 7년 이내 기업도 생산적 금융 중점 지원 대상으로 분류했다. NH농협금융은 기업금융 방식도 바꾸고 있다. 대출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외환·보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복합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필요한 서비스를 한 번에 받을 수 있고, 금융사는 특정 거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금융에서는 속도가 경쟁력”이라며 “계열사 간 정보 공유와 공동투자를 통해 유망 기업을 빠르게 발굴하고 지원하는 체계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서는 전문 인력 확보도 중요하다고 봤다. 이 회장은 “사내 전문가를 육성하고 벤처투자, 사모펀드(PE) 업계와의 인적 교류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선정돼 모험 자본도 적극적으로 공급 중이다.
  • ‘사다리 금융’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대한민국 ‘생산적 금융’ 설계도]

    ‘사다리 금융’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대한민국 ‘생산적 금융’ 설계도]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바라보는 생산적 금융의 본질은 ‘대한민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 사다리를 복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이 다시 ‘기업금융 명가’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특히 우리금융은 정부가 생산적 금융 전환 기조를 제시하자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먼저 청사진을 내놓았고, 업계 최초로 ‘생산적 금융 가이드북’도 제작했다. 임 회장은 매달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해 직접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주재하며 생산적 금융을 그룹 핵심 과제로 챙기고 있다. 그는 현재 50% 수준인 우리금융의 기업대출 비중을 장기적으로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만 기업을 평가할 때 재무제표와 담보뿐 아니라 성장성 등 비재무적 요인까지 함께 살펴야 부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임 회장은 “최근에는 산업재해나 인권 문제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가 기업 부실로 직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대출 관행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통상 담보가 있으면 안전하다고 여겨지지만,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담보가 있어도 공실률 상승 등으로 부실이 발생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담보가치 중심의 상환능력 평가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산업 변화 주기가 짧아진 현재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며 “미래가치를 중심으로 심사 체계를 전환하는 것이 오히려 건전성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우리은행이 자체 분석한 결과도 이런 판단을 뒷받침한다. 지난 3월 말 기준 생산적 금융 대상 업종의 연체율은 0.45%로, 비대상 업종(0.48%)보다 낮았다.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자금을 공급한다고 해서 반드시 부실 위험이 커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 ‘뿌리 금융’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대한민국 ‘생산적 금융’ 설계도]

    ‘뿌리 금융’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대한민국 ‘생산적 금융’ 설계도]

    “첨단산업뿐 아니라 뿌리산업까지 함께 키우는 ‘기업판 포용금융’도 생산적 금융입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생산적 금융을 이렇게 정의했다. 인공지능(AI)·방산·모빌리티 같은 첨단산업에만 자금이 몰리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산업 생태계를 떠받치는 중소기업과 제조 기반까지 같이 살려야 한다는 의미다. 함 회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금융의 본질은 리스크 관리인데 혁신산업은 미래 가치는 크지만 재무적 안정성은 낮고 불확실성은 높다”며 “이 간극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처럼 담보와 현금흐름 중심으로만 기업을 평가하면 결국 자금 공급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기술 변화 속도를 금융의 심사 체계가 따라가지 못하는 점도 한계”라고 짚었다. 하나금융은 해법으로 ‘전문성’을 택했다. 단순히 공급 규모를 늘리기보다 산업 이해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현장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을 기업 심사 과정에 참여시키기 위해 관련 인재 영입도 확대하고 있다. 계열사 간 벽도 허물고 있다. 함 회장은 “대형 프로젝트는 은행이나 증권 한 곳의 자본력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며 “그룹 차원의 공동 투자와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은행·증권·자산운용이 동시에참여하는 투·융자 결합 심사 체계를 구축해 입체적으로 기업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함 회장은 그러면서 생산적 금융을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니라 ‘생태계 설계’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대기업 지원은 전후방 산업으로 효과가 확산되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새로운 혁신을 만든다”며 “기업 성장 → 산업 경쟁력 강화 → 수익 개선 →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생산적 금융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 강훈식 “첨단산업서 캐나다와 글로벌 시장 선도할 수 있어”…60조원 잠수함 수주 총력전

    강훈식 “첨단산업서 캐나다와 글로벌 시장 선도할 수 있어”…60조원 잠수함 수주 총력전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일(현지시간) “캐나다의 풍부한 자원과 높은 기술력이 한국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과 결합한다면, 첨단 산업 분야에서 양국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캐나다 토론토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코트라 주관으로 열린 ‘한·캐나다 첨단산업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양국 간 산업 협력은 단순 구매, 공급을 넘어 기술, 안보, 인재를 연결하는 생태계 협력이 되어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강 실장은 전날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수주를 위한 지원 사격을 위해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캐나다로 출국했다. 캐나다 정부는 노후 잠수함을 대체할 신형 디젤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놓고 한국과 독일이 경쟁하고 있다. 이를 놓고 청와대와 정부, 기업이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이날 행사에는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 이용철 방사청장, 온타리오주 스티븐 레체 에너지·광물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과 캐나다의 주요 방산·우주·수소 분야 기업인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화는 한국과 캐나다 양국 간 방산 및 우주 분야 협력 방안을, 현대차는 캐나다 수소 프로젝트 등 양국 간 수소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또 산업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과 캐나다 기업 간 위성통신, 발사장, 방산 차량 등 우주·방산 분야에서 모두 3건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강 실장이 이끄는 전략경제협력특사단은 지난 4월 한화와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협회(APMA) 간 체결한 MOU 핵심 당사자 중 하나인 마틴레아사를 방문했다. 현장 방문에는 플라비오 볼페 APMA 회장 등도 참석해 한국과 방산 제조 협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고 산업부가 설명했다. 강 실장은 “한화와 APMA 간 협력은 캐나다, 특히 온타리오 경제의 핵심축인 자동차 산업이 방산 분야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 양국 기업이 캐나다에서 새로운 성공 모델을 창출하고 제3국으로도 함께 진출하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젠슨 황, 대만 서민식당 5곳 AI공급망 소개…한국선 삼겹살 회동

    젠슨 황, 대만 서민식당 5곳 AI공급망 소개…한국선 삼겹살 회동

    아시아 최대의 컴퓨터 전시회인 대만 ‘컴퓨텍스’ 행사에 참가해 1일 기조연설을 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좋아하는 식당 5곳을 ‘인공지능(AI) 공급망’으로 소개해서 화제다. 대만 매체는 이날 황 CEO가 엔비디아의 AI 공급망을 소개하면서 돼지족발부터 야시장 과일까지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대만 서민 식당도 함께 소개했다고 전했다. 그는 엔비디아와 함께하는 TSMC를 비롯한 300여 개 제조업체를 AI 공급망으로 소개하면서 ‘프룻 레이디’ 등 대만을 방문할 때마다 항상 찾는 식당 5곳도 추가했다. 식당 이름 앞에서 잠시 멈춰서면서 갸우뚱해 보인 황 CEO의 모습은 청중들로부터 큰 웃음을 끌어냈다. 황 CEO가 소개한 식당들의 메뉴는 50~80대만달러(약 2400~4000원)로 매우 저렴하다. 이 가운데 고기만두를 파는 식당은 쫑쯔(찹쌀 경단), 떡, 국수 등 대만식 간식을 전문으로 하며, 올해도 황 CEO가 는 이곳을을 방문해 6000대만달러(약 28만원)의 현금 봉투를 전달했다. 대만식 가정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은 튀김, 해물 두부 전골, 계란과 양배추 볶음, 파기름 닭고기 등의 메뉴로 유명하다. 족발찜 전문점과 두부피를 곁들인 대구 구이, 돼지고기 구이, 토란 국수, 수란 등을 파는 식당 그리고 야시장 과일가게도 함께 소개됐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에는 대만 타이베이 시내의 소박한 로컬 식당 ‘브릭 킬른’에서 대만 반도체 및 AI 서버 업계의 핵심 경영진 30여 명을 초청해 깜짝 만찬을 가졌다. 형식은 격식 없는 ‘길거리 모임’이었지만, 참석자들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의 웨이저자 회장을 비롯해 폭스콘의 류양웨이 회장, 콴타컴퓨터의 린바이리 회장 등 대만 기술업계의 거물들이었다. 이들이 이끄는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합하면 무려 1조 달러(약 1500조원)에 육박해 대만 매체들은 이를 ‘1조 달러짜리 노포 연회’라고 전했다. 황 CEO는 컴퓨텍스 참가에 이은 한국 방문에서도 지난해 10월 화제를 모았던 이른바 ‘깐부회동’처럼 삼겹살 회동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황 CEO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재계 거물과 함께 하는 회동에 큰 기대를 보이며, 이번에는 어떤 식당에서 식사를 할지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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