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급망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114
  • [사설] 시한부 중동 휴전… 불확실성 대비에 정부·기업 총력을

    [사설] 시한부 중동 휴전… 불확실성 대비에 정부·기업 총력을

    미국과 이란이 어제 2주간의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열고 미국은 대이란 공격을 멈추기로 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발전소 무차별 폭격 예고로 최악의 확전을 우려했던 세계 각국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파키스탄의 중재를 통한 일시 휴전이어서 종전으로 귀결될지는 불투명하다. 양측은 내일부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직접 만나 구체적인 종전 조건을 협상하기로 했다. 그런데 피해 보상,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도입,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 제재 해제 등 이란의 10개 요구 사항 대부분은 미국이 받아들이기 힘든 것들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양측이 합의하지 못하면 언제든 무력 충돌이 재개될지 모르니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무엇보다 호르무즈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들을 무사히 빼내는 데 외교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 현재 호르무즈에 갇힌 화물선 2000여척 중 한국 배는 유조선 7척을 포함해 총 26척이고, 한국인 선원은 173명이다. 2000여척의 배가 서로 먼저 나가려 할 테고, 이란군이 통행료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고도의 협상력이 필요한 때다. 종전이 되더라도 후유증이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인 만큼 에너지 절감 등 비상대응 체제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공급망 다변화에 정부와 기업이 총력을 모아야 한다. 전쟁이 끝나더라도 호르무즈 리스크는 언제든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현재 70%에 달하는 원유와 나프타 수입의 호르무즈 경유 비중을 분산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미국, 러시아, 호주 등으로 에너지 수입선을 다변화하면서 그에 맞는 정제 시설을 갖추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산업연구원도 어제 보고서에서 “기뢰나 드론 같은 저비용 수단으로 고가의 방어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비대칭 공격 구조가 확산하면서 해상 길목을 반복적으로 교란하는 일이 가능해졌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봉쇄 사태가 글로벌 물류 경로의 구조적 재편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연합(EU), 인도 등이 추진하는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을 예시로 들었는데 이는 중동의 기존 항로와 다른 길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안정적 에너지 확보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시대라는 사실을 이번 전쟁을 통해 생생히 목도했다. 일시적 가격 안정 방책쯤으로는 될 일이 아니다. 공급 안정성으로 무게중심을 과감히 옮기는 전략을 서둘러야 한다. 원전 추가 건설 등 자체적인 에너지 수급 방안도 원점에서 다시 짜야 한다.
  • 전북·정부 “현대차 새만금 투자 촉진, 행정 속도 3배로”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지구 9조원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와 전북도가 전폭적인 지원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이 요구하는 투자 조건을 행정이 발빠르게 개선해 단기간에 성과를 도출한다는 전략이다. 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월 말 정부와 전북도가 현대차그룹과 새만금에 인공지능(AI), 로봇, 수소 에너지 산업을 추진하는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50여 건의 지원 과제가 검토되고 있다. 총리실을 중심으로 정부 각 부처와 전북도가 현대차그룹에 제시한 과제별 지원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인센티브 확대 및 규제 완화 29건 ▲기술개발 지원 16건 ▲정주여건 개선 5건 ▲인재육성 강화 4건 ▲금융지원 3건 등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청정수소 인센티브 제도 마련, 국가 주도 수소 배관 구축, 수전해 관련 시설 규제 완화, 태양광 발전사업 환경영향 평가 간소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새만금청과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상 태양광 대신 육상 태양광 부지 제공, 태양광 발전 주민 수용성 확보 지원, 태양광발전사업 운영기간 100년으로 연장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피지컬AI 기반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AI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 지원 및 지방투자 촉진 인센티브 패키지 지원에 나섰다. 산업통부·국토교통부 등도 로봇 부품 전용 시험인증 기관 설립, 로봇 체험·전시판매장 구축, 국가 로봇산업 밸류체인별 공급망 확보, 로봇의 자유로운 R&D 및 실증 테스트 지원 위한 ‘로봇임시허가제’ 도입 등 폭넓은 지원책을 구상 중이다. 전북도는 전담 부서인 현대자동차투자지원단을 신설하는 한편, 13개 부서에서 25개 과제를 검토·분석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업계 로봇 부품 산업으로 전환, 로봇친화형 생태계 구축 인증제도 수립, 소부장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하는 전환산업과가 대표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총리실이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의 속도를 3배 이상 높여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를 적극 지원해 줄 것을 강조했다”면서 “관계 부처와 협의, 전북특별법 개정 등을 통해 현대차그룹이 요구한 과제들을 긍정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윤활유·선박연료 교란 막는다… 정부, 유통 전과정 ‘현미경 점검’

    윤활유·선박연료 교란 막는다… 정부, 유통 전과정 ‘현미경 점검’

    윤활유 생산량 증가에도 공급 부족 도서·연안 중심 선박연료 가격 상승 합동점검단, 생산-유통-판매 면밀 점검 ‘오일콜센터’ 윤활유·선박연료로 확대 수액세트 제조현장서 정부-업체 간담회 수액세트 의료기기 변경허가 신속 추진 정부가 최근 가격 상승과 유통 물량 감소로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는 윤활유와 선박연료인 선박용 중유(벙커C유)에 대해 유통 전 과정을 들여다보는 ‘현미경’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생산량이 부족하지 않은데도 물량 억제 등으로 공급 부족 현상을 유발시키는 시장 교란 행위를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관계부처-유통사, 석유제품 수급대책회의산업통상부는 8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 주재로 제조사, 공급사, 판매사 등 유통 관계자와 해양수산부, 국토해양부 등 관계 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석유제품 수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윤활유 생산량은 잠정 76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달인 71만 배럴보다 5만 배럴이 늘었지만 시중에선 공급 부족 문제가 지속됐다. 벙커C유도 제주도를 포함한 도서 지역과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 차질과 가격 상승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지난 1일부터 범부처 합동점검단을 현장에 파견해 생산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회의와 범부처 합동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석유제품 공급망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장 왜곡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양 실장은 “수급 불안을 틈탄 인위적인 물량 조절이나 과도한 가격 인상 등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유통상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도 마련했다.기존 휘발유·등유·경유 위주로 운영되던 ‘오일 콜센터’를 윤활유와 선박연료까지 확대 개편한다. 전화(1588-5166)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가격 폭리, 품질 저하, 유통 불법행위를 24시간 신고할 수 있게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급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매주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유통구조의 전반적인 개선을 통해 수급 불안 요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식약처장 “나프타 우선 제공해 필수의료기기 차질 없게 할 것”이날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경기 안산시 소재 수액세트 제조업체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를 방문해 산업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수액세트 제조업체 4곳과 간담회를 열었다. 수액팩 제조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에 따른 원재료 수급 상황을 파악해 수액세트의 생산·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업체들은 수액세트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한시적으로 부품과 원자재 변경 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원가 상승을 고려해 적정 수가를 산정해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오 처장은 “수액세트 등의 의료기기 변경 허가를 신속히 추진하고 산업부 등과 협력해 나프타를 우선 공급하도록 조치하겠다”며 “환자 치료를 위한 필수의료기기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나프타발 공급망 비상에…정부 ‘쓰봉 돌려막기’하고 계란값 검증 나선다

    나프타발 공급망 비상에…정부 ‘쓰봉 돌려막기’하고 계란값 검증 나선다

    중동 전쟁발 유가 폭등이 비닐·플라스틱 수급 부족 등 실물 경제 전반의 공급망 마비로 번질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전방위적인 수급 통제를 강화한다. 지방자치단체 간 쓰레기 종량제 봉투 물량을 조정하도록 하고 수술복·수술포 등 의료 필수품의 원료를 우선 공급하도록 추진한다. 정부는 9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동전쟁 관련 품목별 가격 동향 점검 및 대응 안건을 논의했다. 미국과 이란의 한시적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불안 우려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정부는 합성수지 주원료인 나프타 가격 급등으로 파생상품 수급 우려가 커지자 관련 대책을 밝혔다. 먼저 수액제 포장재에 나프타를 우선 공급하고 포장재에 직접 인쇄하거나 각인해야 하는 표시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해 스티커 부착 방식도 허용한다. 수급 불안이 감지되는 수술복, 수술포, 의료폐기물 봉투 등 필수 의료 소모품에도 원료를 최우선 배정한다. 가격이 급등한 페인트에 대해서는 화학물질등록평가법상 수입규제 특례를 적용해 도입 기간을 단축해주는 대신 업체들의 제품가 인상을 최소화했다. 정부는 종량제 봉투의 경우 지난 6일 기준 전국 평균 3.4개월분의 재고가 있어 여력이 충분하다면서도 일부 지역은 물량 부족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지자체간 물량 조정을 통해 부족분을 메우기로 했다. 봉투의 품질검수 기간도 기존 10일에서 1일로 대폭 줄여 시중 공급 속도를 높인다. 장바구니 물가 통제 수위도 높아진다. 시설 농산물 값이 크게 뛰는 걸 막기 위해 시설원예농가에 유가연동보조금 78억원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지원한다. 민생 핵심 품목인 계란의 공급 확대를 위해 신선란 2차 수입분 359만 개를 차질 없이 들여오는 한편 이달 중 ‘가격검증위원회’를 만들어 산지 가격의 적정성을 정부가 직접 따지기로 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값이 오른 닭고기는 최대 40% 할인지원을 실시하고 오는 6월까지 육용종란을 긴급 수입해 공급을 확대한다. 공공요금은 상반기 중 동결 기조를 유지한다. 정부는 전기 등 중앙공공요금은 물론 택시·시내버스·지하철 등 지방공공요금도 지방정부와 협조해 상반기 동결 원칙 하에 관리하기로 했다. 물가 안정에 기여한 지방정부에는 시책 교부금과 같은 재정 인센티브 지원을 강화해 자발적 동결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담합 행위 근절에도 고삐를 죈다. 이미 조사를 마친 밀가루·전분당·인쇄용지 등의 담합 행위는 상반기 중 심의를 마무리한다. 4개 교복 제조사와 전국 40여개 대리점을 대상으로 한 교복 담합조사는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품목별 상한가 제시를 추진해 가격 가이드라인을 강제할 방침이다. 현재 석유제품과 요소·요소수에 한정된 ‘매점매석 금지 고시’의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레미콘 원재료 제조업계에서는 물량 부족이 아니라 현장 불안감 때문에 사재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강기룡 재경부 차관보는 전날 브리핑에서 “일회용 주사기와 레미콘 혼화제에 대한 매점매석을 점검해달라는 요청이 있다”면서 “우려 품목이 포착되고 필요성이 인정되면 주무부처 중심으로 즉시 금지고시를 검토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무벡스, 북미 최대 물류 전시회 참가

    현대무벡스, 북미 최대 물류 전시회 참가

    현대그룹의 스마트물류 자동화 기업인 현대무벡스가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북미 최대 물류·공급망 전시회 ‘MODEX 2026’에 참가해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미국 애틀랜타의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리는 MODEX에는 올해 1200여개 기업이 참가하며, 약 5만명의 참관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무벡스는 이번 전시 슬로건으로 ‘AI·로보틱스 자동화 솔루션 파트너’를 제시했다. 우선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이 융합된 다양한 ‘토털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선보이며 글로벌 고객의 파트너로서 지능형 물류 혁신의 경쟁력을 입증할 계획이다.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스마트공장·자동화 산업전(AW 2026)에서 이목을 끈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AMR) 군집 퍼레이드를 비롯해 전후좌우 자율 이동이 가능한 전 방향 무인이송로봇(AGV)도 시연한다. 산업 현장을 제어하는 ‘3D 디지털 트윈’도 선보인다. 미국 전시 현장과 현대무벡스 청라R&D센터를 실시간 연결해 주요 자동화 설비 현황을 영상으로 중계한다. 통합 관제 시스템 ‘VCS’를 통해 실제 현장의 모든 장비 운용 흐름을 동시에 여러 모니터로 송출한다.
  • “호르무즈 봉쇄, 반복될 구조적 위기… 中·러 말고 신물류망 ‘IMEC’ 주목”

    “호르무즈 봉쇄, 반복될 구조적 위기… 中·러 말고 신물류망 ‘IMEC’ 주목”

    호르무즈 등 해상물류요충지 분쟁 취약 국지 공격만으로 공급망 경색 패턴 반복 집중형 에너지·물류 경로 구조 취약 전환 IMEC 등 새 다자물류망 구축 시도 필요 10~15년 건설·제조·물류 협력 기회 포착 산업전환기 중기 전략 설계 계기로 삼아야 미국·이란 전쟁으로 발생한 해상 물류요충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가 일회성 아닌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드론 등 저비용·산발적 공격이 가능한 비대칭 무기가 발달하면서 국지적 공격만으로 글로벌 공급망 경색을 초래하는 패턴이 반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은 8일 불확실성이 큰 중국과 러시아 땅을 거치지 않는 다자간 신물류망 ‘IMEC’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전 세계의 원유 수급 차질을 빚은 미·이란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물류 경로를 재판할 가능성이 큰 만큼 향후 10~15년을 내다보는 산업전환기의 중기 신시장 전략을 적극적으로 짜야 한다고 제안했다. 산업연구원은 이날 ‘미국-이란 분쟁과 글로벌 물류경로 재편 가능성: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 추진의 의미와 우리 산업의 중기 전환전략 모색’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보고서는 2022년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 2023년 후티의 홍해 선박 공격, 올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일련의 사태를 일회성의 위기가 아닌 비가역적으로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국면으로 진단했다. 자폭 드론 등 저비용 공격 기술만으로도 고가의 방어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게 되면서 국가 간 전면전 없이도 글로벌 물류 요충지가 마비되는 사태가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호르무즈를 통과한 석유는 하루 평균 약 2000만 배럴로 전 세계 해상 거래 석유의 25%에 달한다. 액화천연가스(LNG)는 연간 약 1120㎥가 통과해 세계 LNG 거래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보고서는 기존 해상 물류 경로를 대체할 새로운 루트로 IMEC에 주목했다. IMEC는 인도-중동-유럽의 철도·항구 등 인프라를 연결하는 구상으로 미국·인도·유럽연합(EU)·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참여하는 새로운 물류경로다. 한 국가가 일괄 주도하는 방식이 아닌 참여국 간 특화 분야를 연계한 다국가 연합형 공급망이다. 아직 집행 체계나 전담 기구는 갖춰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EU-인도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IMEC 실현을 위한 구체적 조치에 합의한 바 있다. 다만 기존 육상 파이프라인을 합산해도 호르무즈 물동량(하루 2090만 배럴)의 4분의 1에도 못 미쳐 에너지 벌크수송의 완전 대체재가 되기는 어렵고, 반도체·자동차 부품 등 고부가 화물의 신속 조달 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유럽을 잇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89%를 중국 기업이 독점 수주한 것과 달리 IMEC는 다자 개방형 구조인 만큼 한국 건설·제조·물류 기업의 참여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길은선 산업연구원 인구전략연구실장은 “인도와 중동의 소득 확대로 물류 활성화, 건설 붐은 건설업·전기기계장비·반도체·자동차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해외 신시장 개척 기회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보고서는 향후 10~15년을 우리 산업의 운명을 결정지을 ‘중첩형 전환기’로 규정하며 전략적 대응을 주문했다. 숙련된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기 전 마지막으로 활약할 이 시기에 IMEC 관련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해 국내 전통(레거시) 산업의 일감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첨단 산업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시간을 벌자는 논리다. 길 실장은 “이번 미국·이란 전쟁을 단기적 손실로 단정하기보다 향후 10~15년간 산업·인구·AI 전환을 종합 관리하는 프레임 하에서 중기 산업전환 전략을 설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HD현대, 협력사에 에틸렌 2000t 수급 지원한다

    HD현대, 협력사에 에틸렌 2000t 수급 지원한다

    HD현대가 중동 전쟁 여파로 원료 부족을 겪는 중소 협력사에게 에틸렌을 공급하는 등 지원에 나선다. HD현대는 선박 건조 핵심 원재료인 에틸렌, 도료 원료 등을 협력사에 공급하고 금융 지원을 병행한다고 8일 밝혔다. HD현대는 정유·석유화학 계열사를 통해 주요 원재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뒤 협력사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지원하기로 했다. 선박 강재 절단에 쓰이는 에틸렌의 경우 HD현대케미칼을 통해 2000t을 수급해 협력사 요청 시 다음달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HD현대오일뱅크를 통해 도료의 핵심 원료인 자일렌을 협력사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협력사 금융 지원도 실시한다. 정책금융과 연계해 조선, 건설기계, 전력기기 분야 협력사를 지원한다. 올해 초 4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수출 공급망 강화 보증상품’을 통해 협력사가 무담보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달 중 첫 협력사 지원이 이뤄진다. HD현대는 협력사별 경영 상황을 점검하며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핵심 원재료 선제 확보와 금융 지원을 병행해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생산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 중동 사태 비료 가격 상승분 긴급 지원…농가 부담 던다

    경북도, 중동 사태 비료 가격 상승분 긴급 지원…농가 부담 던다

    경북도는 중동 사태에 따른 무기질 비료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기질 비료 가격 인상분을 추경예산 편성 전에 긴급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최근 2년간 무기질 비료 구매 실적이 있는 농업경영체를 대상으로 농협을 통해 공급되는 비료 가격 상승분의 80% 이내를 사전 차감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도는 지난해 추경예산을 편성한 후 이 사업을 시행했으나 올해는 중동 사태에 따른 농가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예산 편성 전에 미리 69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무기질 비료 지원사업과 함께 유기질비료 지원사업에 333억원, 토양개량제 공급사업에 137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최근 ‘경북도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를 제정해 향후 농자재 가격 상승 및 공급망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향후 농자재 가격 및 수급 동향을 모니터링해 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자재 수급과 가격 동향을 지속해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민형배 의원 “광양, 글로벌 경제도시로 대전환”

    민형배 의원 “광양, 글로벌 경제도시로 대전환”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인 민형배 국회의원(광주 광산구을)이 8일 광양을 세계와 연결되는 글로벌 경제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민 의원은 “광양은 이미 산업·물류 기반과 젊은 인구 구조를 갖춘 성장형 도시”라며 “이제 항만, 산업, 스포츠, 청년을 결합해 도시의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광양은 인구 약 15만 5000명 규모를 유지하며 순유입과 출생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약 11조 5739억 원으로, 제조업과 운수·창고업이 핵심 산업을 형성하고 있다. 평균연령은 43.9세로 전남 평균보다 낮아 비교적 젊은 도시로 평가된다. 민 의원은 우선 광양항을 동북아 공급망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북극항로 활성화에 대비해 자동화 스마트항만 구축, LNG 벙커링 허브 조성, 해운·물류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고, 광양항과 율촌산단을 연결하는 도로를 단축해 물류 효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철강 중심 구조를 수소·이차전지·AI 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수소환원제철 도입과 전기로 공장 기반 확보, 광양·여수산단 간 수소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이차전지 산업벨트와 배터리 재활용 중심의 순환경제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AI 기반 제조공정 혁신과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디지털 전환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도시 기능 확장을 위한 스포츠·문화 전략도 제시했다. 광양만권에 복합 아레나를 구축, 프로야구 경기와 K-팝 공연 그리고 전국 단위 스포츠대회를 유치해 체류형 소비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청년 정책으로는 산업과 연계된 일자리 확대, 창업 생태계 구축, 주거·문화가 결합된 정착 지원 정책을 통해 청년 유출을 막고 정착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광양은 이미 준비된 도시”라며 “항만이 세계로 연결하고, 산업이 성장하며,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만들어 글로벌 경제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 휴전인데 기름값 안 내려?…호르무즈 열려도 한국 안심 못 한다 [핫이슈]

    휴전인데 기름값 안 내려?…호르무즈 열려도 한국 안심 못 한다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도 커졌지만, 한국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기름값은 곧바로 떨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쟁이 멈춘다고 원유와 가스가 즉시 정상 공급되는 구조가 아닌 데다 국제유가 하락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도 시간차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름값이 당장 떨어지기 어려운 이유는 가격 반영 시차에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사는 통상 1~2주 전 국제유가를 공급가에 반영하고 주유소 판매가에는 2~3주 뒤에야 영향이 미친다. 휴전 합의로 국제유가가 급락해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인하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번에는 정부 변수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여부와 관련해 휴전 합의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2차 최고가격제를 시행해 정유사 공급가격 상한을 묶었고 시행 직후 일부 주유소가 판매가격을 급격히 올리자 현장 점검에도 나섰다. 국제유가가 내려간 만큼 3차 최고가격을 동결하거나 공급가 인상 폭을 줄이는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합의는 국내 수급엔 긍정 신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해협 안에는 국내 정유사 관련 유조선 7척이 대기 중이며, 여기에 실린 원유는 1400만 배럴로 우리나라 일주일치 사용량에 해당한다. 이 물량이 무사히 빠져나와 국내에 도착하면 수급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휴전이 언제든 흔들릴 수 있고, 기뢰 같은 안전 문제도 남아 있어 곧바로 가격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정유업계 거래 구조를 손보려는 움직임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날 주유소·정유업계가 사후정산제와 혼합거래 문제에서 큰 틀의 합의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업계 안팎에선 이런 구조 개편이 현실화하면 기름값이 오를 때보다 내릴 때 더디게 움직인다는 불만을 줄이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 해협 다시 열려도 공급은 바로 안 돈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이번 전쟁으로 이란부터 아랍에미리트(UAE)까지 최소 9개국의 정유시설, 저장시설, 유전·가스전이 공격받았고 전 세계 원유 공급의 10% 이상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선박이 다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게 되더라도 펌프와 배관, 처리 설비를 점검하고 맞춤형 장비를 교체한 뒤 흩어진 인력과 선박을 다시 모아야 해 공급 정상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복구 속도는 시설마다 다를 전망이다. NYT에 따르면 저장탱크에 쌓아둔 원유와 연료는 비교적 빨리 선적할 수 있고, 일부 유정도 전투가 재개되지 않으면 수일에서 수주 안에 생산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완전한 정상화는 다른 문제다. 전쟁 중 멈춘 유정과 가스전은 재가동 과정이 까다롭고, 손상된 핵심 설비는 복구에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걸릴 수 있다.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최고경영자도 일부 생산은 며칠 내 재개할 수 있지만 전체 정상화에는 3~4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결국 이번 2주 휴전은 파국을 잠시 멈춰 세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한국 소비자가 체감하는 기름값까지 바로 낮추지는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해협 재개방만으로는 부족하고 망가진 설비와 꼬인 공급망이 함께 풀려야 하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내려도 한국 주유소 가격이 바로 따라 내리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한국, 이란 전쟁서 폭탄 맞았다”…‘최대 피해국’ 꼽힌 배경은? [핫이슈]

    “한국, 이란 전쟁서 폭탄 맞았다”…‘최대 피해국’ 꼽힌 배경은? [핫이슈]

    한달 넘게 이어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특히 한국이 주요 피해국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2일(현지시간) ‘이란 분쟁이 한국에 미친 영향: 수치로 보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번 분쟁에서 비교전국 중 가장 큰 피해국으로 한국을 지목했다. CSIS는 “한국은 다양한 핵심 자원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의존도가 높다”면서 “향후 2~6개월 동안 운송과 물류, 농업 등 여러 분야에서 물가 상승의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높은 중동 의존도는 이번 전쟁에서 한국을 최대 피해국으로 만든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 원유 수입량의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헬륨의 64.7%가 카타르에서 들어온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에너지와 산업용 원자재 조달에 직접적인 부담이 발생한 것이다. CSIS는 이전 전쟁 개전 한 달 만에 한국 경제가 에너지, 석유화학, 반도체, 거시경제 전반에 걸쳐 심각한 취약성을 드러냈다고도 지적했다. 보고서는 “코스피 지수가 43년 역사상 최악의 하루 낙폭을 기록하고, 원화 가치는 17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한국을 직접적으로 타격했다. 개전 이후 한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CSIS는 분쟁 이전인 2월 한달 동안 한국 국적 선박 3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일대에 발이 묶인 한국 국적 선박이 26척이며 이 중 23척은 한국 소유 또는 운영 선박으로 파악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진 이란의 걸프국 공습은 반도체 공급망도 마비시켰다.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헬륨 가격은 40% 이상 급등했다. 한국은 카타르로부터 헬륨을 공급받아 왔는데, 이란 보복 공습으로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가 타격을 입으면서 헬륨 가격이 급상승했다. 한국은 반도체 산업 비중이 높은 데다 헬륨은 대체가 쉽지 않은 자원인 만큼 업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란 전쟁으로 타격 받을 한국 경제경제 전망도 악화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주요 경제국 가운데 가장 큰 폭인 0.4%포인트 낮췄고,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7%로 상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석유 비축량에도 비상등이 켜졌다고 진단했다. CSIS는 “실제 정유 처리량인 하루 290만 배럴을 기준으로 할 경우 정부 비축량 1억 10만 배럴로는 34일밖에 버티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다만 지난달 18일 아랍에미리트로부터 2500만 배럴을 긴급 확보하면서 비축 여력이 8~9일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CSIS는 “향후 2~6개월 동안 운송, 물류, 석유화학, 농업, 식음료 부문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물가, 고금리, 원화 약세가 동시에 닥치는 ‘삼중 충격’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정치 일정도 전쟁 중 한국에 변수 될 것보고서는 한국의 정치 일정도 큰 변수로 꼽았다. CSIS는 “이재명 대통령 정부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함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경제·정치 양면의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쟁의 파급 효과가 오는 6월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보고서는 한국이 이란과 직접 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를 두고 미국과의 관계,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을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이번 전쟁에서 미국을 돕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미국을 돕지 않은 국가는 또 있다. 바로 한국”이라고 콕 집어 지적했다. 이어 “핵무기를 가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바로 옆에서 미군이 보호해 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험지에 주한미군 4만 5000명을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주한미군의 실제 수인 2만 8500명을 또다시 부풀렸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한국은 일본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대응 수위를 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중동전쟁발 의료제품 수급 대응… “담합·출고 조절 엄정 처벌”

    중동전쟁발 의료제품 수급 대응… “담합·출고 조절 엄정 처벌”

    중동 전쟁 여파로 의료용 소모품 수급 불안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가 사재기와 담합, 출고 조절 등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공급 부족 상황을 틈탄 ‘가격 장난’을 예외 없이 제재하겠다는 메시지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경제 위기에서의 사익 추구나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 심리는 의료제품 공급망 안정성을 저해하는 가장 큰 위협 요인”이라며 “가격 담합, 출고 조절 등 법 위반이 포착되면 신속히 조사하겠다. 의료제품과 관련한 불공정 행위에는 어떠한 예외도 없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담합에 대해 관련 매출액의 최대 20%에 이르는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업의 원료 보유와 생산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생산·수요·유통 전 단계 점검 강화에 나섰다. 현재 주요 품목의 재고는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수액제 포장재는 향후 3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 확보됐고, 주사기는 1개월 이상, 주사침은 최대 3개월 재고와 추가 생산 여력을 갖춘 상태다. 재정경제부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수입·생산·유통 과정의 공급망 병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전 국민 공급망 애로 핫라인’ 운영을 시작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엑스(X·옛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으로도 애로사항과 정책 건의를 접수하고 있다. 대국민 애로사항 접수에는 산업통상부·농림축산식품부·기후에너지환경부·국토교통부·복지부·식약처·관세청 등이 동참했다. 산업부는 호르무즈 해협 대체 경로를 통해 4월분 원유 5000만 배럴, 5월분 원유 6000만 배럴 등 총 1억 1000만 배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평시 도입량 8000만 배럴의 각각 60%, 70% 수준이다.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은 “대체 원유 도입국은 총 17개국으로 오대양 육대주에 거의 다 걸쳐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브라질, 호주, 콩고, 가봉, 캐나다 등이다. 정부는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 예상 수입 물량은 약 77만t으로 예년 대비 70% 수준이다. 여기에 국내 생산량 수출을 통제하면서 평시 대비 80%대 공급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KDI “중동전쟁에 경기 하방 위험 확대”

    중동 전쟁의 여파로 한국 경제 전반에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경고가 나왔다. 국제유가 급등과 공급망 불안은 특히 국내 건설업계를 집중적으로 타격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경제동향 4월호’에서 “완만한 경기 개선 흐름을 보여 왔던 경제가 중동 전쟁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지난 3월호에서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은 경기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이후 한 달 만에 ‘위험 확대’라는 표현을 쓰며 심각성을 키웠다. 생산과 소비, 투자, 수출 등에서 개선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중동 전쟁이 발발하며 경제 성장 경로에 불확실성이란 찬물을 끼얹었다. 1~2월 평균 전 산업 생산은 2.6% 증가했다. 특히 지난 2월 반도체 생산은 전년 대비 27.1% 급증했다. 1~2월 평균 소매판매액도 2.7% 증가해 지난해 12월 1.2%에서 두 배 이상 개선됐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기업과 소비자 심리가 동반 악화했다. 지난달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은 전월과 비교해 제조업(77→71)과 비제조업(74→70)에서 모두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 107.0으로 전월 112.1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아진 설비투자는 대외 불확실성 증대로 위축될 위기에 놓였고, 건설투자 역시 자재 비용 상승에 따른 착공 지연, 공사 기간 연장 등으로 회복이 더딜 것으로 관측됐다. KDI는 물가가 현재까지 목표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향후 상방 압력이 증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3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급등으로 전월 2.0%보다 높은 2.2%를 기록했는데 유가 상승과 원자재 수급 차질이 반영되면 항공료 등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가중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런 물가 불안 심리는 이미 국채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에도 일부 반영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국고채 10년 물 기준)은 지난 3월 2.7%로 전월 2.5%에서 0.2% 포인트 높아졌다.
  • [열린세상] 신석기인보다 덜 자유로운 식탁

    [열린세상] 신석기인보다 덜 자유로운 식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서 “2~3주 안에 이란을 강하게 공격해 석기시대 수준으로 되돌려놓겠다”고 밝혔다. 이 놀라운 발언을 듣자마자 서가에 꽂혀 있는 미국 인류학자 마셜 살린스의 ‘석기시대 경제학’을 다시 꺼냈다. 살린스는 1972년 출간한 이 책에서 신석기시대 수렵·채집인의 공동체를 ‘원조 풍요 사회’라고 정의했다. 살린스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하면서 석기시대를 다소 낭만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래도 트럼프의 무지한 발언을 계기로 현대인이 신석기인의 지혜를 배워 지금의 위기를 풀 실마리를 찾으면 어떨까. 살린스는 호주 아넘랜드와 남아프리카 칼라하리 사막의 도베 부시먼에 대한 인류학적 데이터를 인용해 이들이 하루 평균 3~5시간의 노동만으로도 충분한 영양을 섭취했으며, 남은 시간을 휴식과 사회적 활동으로 보냈다고 보았다. 신석기인은 무엇보다 외부 공급망에 목줄 잡히지 않는 독립적인 생존 기반을 갖췄다는 점이 살린스 주장의 핵심이다. 오늘날 도시에 사는 한국인 대부분은 식품 판매장을 통해서 먹을거리를 마련한다. 판매장에 있는 모든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의 생산·유통 과정에는 화석연료가 빠지지 않는다. 지난 2월 말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마자 전 세계 비료 무역의 30%가 멈춰 섰다. 국제유가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중이다. 제1차 세계대전 후 영국과 프랑스가 중동의 석유 자원을 독점해 석유 가격이 급등하자, 여러 나라가 석유 대체 에너지를 식재료에서 추출하는 실험에 집중했다. 브라질은 사탕수수에서 에탄올을 연료화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의 중서부 지역에서는 옥수수를 이용해 에탄올 배합 연료를 만들어 냈다. 일본은 고구마에서 무수 알코올을 뽑아 비행기 연료로 삼는 연구를 실행했다. 하지만 석유 가격이 내려가자 각국의 대체 에너지 연구는 곧바로 멈췄다. 1972년 산림녹화를 위해 정부가 새마을운동과 연계해 추진했던 ‘화장실 가스(메탄가스) 시설 확충 사업’은 연탄과 LPG 보급 확대로 폐기됐다. 그 결과 화석연료가 식탁을 장악하고 말았다. 오늘날 현대인의 식탁은 ‘석유를 먹는 시스템’이라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작물을 키우는 질소비료의 원천은 화석 가스다. 사계절 신선함을 보장하는 비닐하우스의 ‘비닐’ 역시 석유에서 나온다. 바다를 누비는 어선과 수산물 냉동 창고 또한 화석연료 없이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한다. 심지어 식품 유통과 분리 수거에 쓰이는 포장재 역시 석유 정제 때 분리되는 나프타에서 나온다. 따라서 21세기 현대인은 석유 사슬에 목줄 잡혀 식품 선택에서 신석기인과 달리 훨씬 덜 자유로우며 언제나 기근에 빠질 위험을 안고 산다. 위기는 곧 기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재생에너지 기반 스마트 농수산업으로의 대전환을 서둘러야 한다. 태양광과 풍력의 적극적인 활용이 가장 적합한 대안이다. 예를 들면 영농형 태양광 시스템을 농어촌에 도입하고 비닐하우스를 유리 온실로 바꾸는 정책, 화석연료를 줄일 수 있는 로컬 푸드 정책, 화석연료와 사료 찌꺼기를 줄이는 ‘지속 가능한 양식업’ 정책 등의 시행 과정을 면밀히 검토하고 확대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다고 빠른 결과 내기에 초점을 맞추면 안 된다. 백년대계를 세우듯 준비해야 한다. 또 한 가지 정책 입안자들이 명심할 점은 화석연료에서 자유로운 식탁을 차리는 일에 온 국민이 동참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지역의 자연에너지를 결합한 ‘21세기형 농수산업 시스템’ 구축은 다음 세대의 식탁을 외부 충격에 잘 견디는 ‘회복력 있는 식단’으로 바꿔 줄 것이다. ‘화석연료 제국주의’의 파고 속에서 식탁의 존엄과 생명을 지키는 길은 에너지 시스템의 대전환뿐이다. 그래야만 현대인의 식탁은 신석기인처럼 자유로울 수 있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음식인문학자
  • [사설] 여야정 싸우더라도 만나길, 민생 정치 불씨 살려 가길

    [사설] 여야정 싸우더라도 만나길, 민생 정치 불씨 살려 가길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7개월 만에 이뤄진 여야 수장 회동에서 26조 2000억원 규모의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장 대표는 “국민 70%에게 현금을 나눠 주는 방식이라면 물가와 환율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부적절한 예산 삭감과 꼭 필요한 국민생존 7개 사업 지원 등을 제안했다. 여야가 추경 필요성에는 뜻을 같이한 셈이다. 이 대통령도 “지금 예산안은 정부 의견이고, 심의·의결권을 가진 국회에서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야당이 반대하는 TBS 지원 사업의 삭제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정 기조의 전면적 변화를 요구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의 전날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에 대한 사과 등 유화적 대북 정책을 비판하고, 대북송금 사건 등에 대한 여권의 조작기소 국정조사 및 공소취소 추진 움직임에도 우려를 쏟아냈다. 반면 이 대통령은 5·18 정신과 부마항쟁, 비상계엄 남용 방지, 지방자치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순차적·점진적 개헌에 야당의 참여를 당부했다. 이에 장 대표는 개헌 논의 전 이 대통령의 연임·중임 포기 선언을 역제안했다. 쟁점 현안들에는 입장 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여야가 마주앉아 상대방이 우려하는 지점이 무엇인지 직접 듣고 소통하는 장이 성사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작지 않다. 서로 낯만 붉혔던 여야 대표가 ‘통합 넥타이’를 맨 이 대통령의 중재로 손을 잡기도 했다. 여야는 민생 회담을 정례화해 정치 복원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 중동발 공급망 위기와 검찰청 폐지, 사법개편 3법 시행에 따른 국민적 혼란, 집값 및 전월세 등 여야가 함께 해결해야 할 민생 과제들이 차고 넘친다. ‘잘하기 경쟁’을 벌이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6·3 지방선거 대책이 될 수 있다.
  • [사설] 삼성전자 57조 진기록… 초격차 행보에 날개 달아 줘야

    [사설] 삼성전자 57조 진기록… 초격차 행보에 날개 달아 줘야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사를 새로 썼다. 올해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 2000억원이라는 경이로운 성적표를 내놨다. 분기 매출 100조원과 영업이익 50조원을 동시에 돌파한 것은 우리 기업 역사상 최초다. 특히 이번 1분기 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전체를 가볍게 추월했다는 점은 삼성의 시장 지배력이 얼마나 압도적인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실적의 견인차는 단연 반도체였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체 이익의 90%가 반도체 부문에서 창출됐다. 이제 삼성은 내년 중 엔비디아를 넘어 세계 영업이익 1위 등극까지 가시권에 뒀다. 이번 ‘슈퍼 서프라이즈’는 개별 기업의 성취를 넘어 침체됐던 소재·부품·장비 생태계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으며 우리 경제의 강력한 모멘텀을 입증했다. 삼성전자가 쏘아 올린 활력은 가치사슬 내 중소·중견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높이며 증시 회복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어 반도체 중심의 선순환 구조는 어느 때보다 탄탄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눈부신 실적의 이면에는 반도체 말고는 기댈 곳 없는 우리 경제의 서늘한 민낯이 숨어 있다. 어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공급망 불안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반도체 수출은 폭발적이나 고물가에 짓눌린 기업 및 소비자 심리는 일제히 하락세다. 삼성전자 내부에서조차 반도체만 웃을 뿐 완제품 부문은 원가 부담에 수익성이 깎이고 있다. 반도체라는 외줄에 의지해 위태로운 파고를 넘고 있는 형국이다. 이처럼 반도체가 국가 경제의 유일한 방파제임에도 정치권의 담론은 가볍기만 하다. 선거철마다 ‘삼성 유치’를 외치며 표심을 구걸하지만 정작 핵심인 전력·용수 확보와 규제 해소는 뒷전이다. 반도체는 정치적 수사가 아닌 정교한 인프라가 맞물려 돌아가는 거대한 장치 산업임을 망각하고 있는 꼴이다. 현실은 도리어 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 대못만 늘어 가는 지경이다. 특히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쟁의 활동이 일상화되면서 반도체 업계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파업 리스크가 상시화된 나라에서 기업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미국과 일본 등은 파격 보조금으로 기업을 모셔 가기 바쁜데 우리는 걸림돌만 쌓고 있다. 반도체의 성패는 정치적 ‘선언’이 아닌 실질적 ‘조건’에서 결정된다. 이제 정치는 생색내기를 멈추고 현장의 걸림돌부터 걷어내야 한다.
  • 계란 한 판 7000원 시대… “저렴한 태국산 신선란 옵니다”

    계란 한 판 7000원 시대… “저렴한 태국산 신선란 옵니다”

    태국산 계란 정부 주도 첫 수입이달 224만개…“국산의 70% 수준”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계란 한 판 가격이 7000원을 넘어선 가운데 태국산 신선란이 시중에 유통된다. 태국산 계란이 정부 주도로 수입되는 것은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수급 불안에 대응해 태국산 신선란을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수입은 기존 주요 계란 수입국인 미국에서 AI가 확산하면서 오하이오주산 계란 수입이 중단됨에 따라 이를 대체하기 위한 조치다. 향후 AI 발생이나 국제전쟁 등 돌발 상황에도 안정적인 계란 수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수입선 다변화 목적도 있다. 수입 물량은 모두 224만개다. 오는 10일부터 이달 말까지 9차례에 걸쳐 항공편으로 도입된다. 공급되는 계란은 태국 축산개발부(DLD)가 검증한 갈색란 A등급 라지(60g 이상) 사이즈다. 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특란 규격에 해당한다. aT는 본격적인 수입에 앞서 샘플 물량을 통해 안전성과 품질을 점검했으며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역·위생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aT는 유통·보관 전 과정에 냉장 온도 기준을 적용하고 위생 관리를 강화해 신선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수입으로 소비자들은 시중 국산 계란 가격의 약 70% 수준으로 수입란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는 게 aT 측의 설명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집계에 따르면 계란 특란 한 판(3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지난 3일 이후 7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10%가량 높은 수준이다. 문인철 aT 수급이사는 “태국산 신선란 도입은 신규 수입국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대외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인 계란 공급망을 구축해 수급 안정과 물가 부담 완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규제 완화 경청하라” 대통령 지시 하루 만에…정부 ‘공급망 핫라인’ 가동

    “규제 완화 경청하라” 대통령 지시 하루 만에…정부 ‘공급망 핫라인’ 가동

    중동 전쟁 여파로 경제의 공급망에 비상등이 켜지면서 정부가 수입·생산·유통 전 과정의 공급망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전국민 핫라인’을 가동한다. 재정경제부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병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민 공급망 애로 핫라인’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재경부는 전날부터 엑스(X·옛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 공식 계정으로 애로사항과 정책 건의를 접수하고 있으며, 이날 홈페이지에도 별도 배너를 설치해 의견·제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산업통상부, 국토교통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관세청 등 각 품목을 담당하는 주요 부처들도 일제히 공식 SNS로 기업·국민의 제안을 접수하기로 했다. 이번 핫라인 구축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조치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현장에서 규제 완화나 임시 조치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의견을 더 적극적으로 경청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과 기업이 편하게 제안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고, 부처 구분 없이 접수해 처리하라”고 주문했다. 핫라인은 지난 3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주재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한 공급망 병목 해소를 위한 규제 개선 방안의 하나로 추진됐다. 정부는 핫라인으로 접수한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절차 간소화 등 실질적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점검할 계획이다.
  • 수액포장·주사침 3개월분 확보…사재기엔 “엄정 대응”

    수액포장·주사침 3개월분 확보…사재기엔 “엄정 대응”

    중동 전쟁 여파로 의료용 소모품 수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가 주요 품목의 재고를 확보하고 공급망 관리에 나섰다. 현재로서는 전반적인 수급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산업통상부 등 관계부처와 의료제품 수급 대응 합동 브리핑을 열고, 수액제 포장재의 경우 향후 3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했으며 이후에도 추가 공급과 대체 공급처 확보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사기는 1개월 이상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며 주사침은 최대 3개월 재고와 추가 생산 여력을 확보한 상태다. 정부는 수급 불안정 의료제품 발굴 체계를 운영하는 등 생산·수요·유통 단계별 대응에 나선다. 정 장관은 “경제 위기에서의 사익 추구나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 심리는 의료제품 공급망 안정성을 저해하는 가장 큰 위협 요인”이라며 “가격 단합, 출고 조절 등 법 위반이 포착되면 신속히 조사하겠다. 의료제품과 관련한 불공정 행위에는 어떠한 예외도 없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수급 우려는 주사기, 수액 포장재, 약 포장지, 시럽 병 등 석유화학 제품을 원료로 하는 소모성 의료제품에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의료기관 규모에 따라 체감에는 차이가 있다. 대형병원은 2~3개월분 재고를 유지하고 있지만 의원급 의료기관은 재고 확보가 충분하지 않아 일부 수급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식약처는 수액제 포장재, 주사기, 주사침 등 6개 품목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복지부는 공산품 성격 물품 중 20여개를 우선 관리한다. 정 장관은 “수액제 포장재는 향후 3개월간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이미 조치했다”며 “주사기와 주사침 등 의료기기에 대해서도 나프타 우선 공급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제품보다 우선해 공급을 관리하기 때문에 3개월 이후에도 추가 물량 공급을 추진할 것”이라며 “산업부에 나프타 우선 공급을 요청했고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경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병원마다 차이는 있지만 주사기는 1개월분 이상 확보돼 있고 보유 자재로 추가 생산이 가능한 상태”라며 “주사침도 최대 3개월분 정도 있고 보유 자재로 2개월분을 더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도매상에서 (의료제품이) 품절됐다고 해서 불안해하기보다 상황을 정부에 알려주시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유통 단계에서는 사재기 등 시장 질서 교란 행위에도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김명호 식약처 의료기기안전국장은 “주사기는 일부 온라인상에서 품절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사재기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현재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성욱 공정위 조사관리관은 “담합이 발생하면 과징금이나 시정명령을 처분할 수 있다”며 “과징금은 관련 매출액의 20%까지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아산시 “반도체 메카로 도약”…‘AI 광반도체 핵심부품 제조’ 최종 선정

    아산시 “반도체 메카로 도약”…‘AI 광반도체 핵심부품 제조’ 최종 선정

    전력 효율 향상 ‘광반도체’ 기술 확보“광반도체 핵심, 구축 기업 지원 강화” 충남 아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AI지원 광반도체 핵심 부품 제조 기반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I 산업에 따른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와 발열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된다. 광반도체는 전기신호 대신 빛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로, 기존 대비 전력 효율을 10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차세대 핵심 솔루션이다. 시는 2030년까지 정부출연금 100억원 등 총 143억원을 투입해 아산시를 광반도체 상용화 제품 개발의 전초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곳에서는 소부장 기업들이 실제 양산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오픈 테스트베드’를 제공해 기업의 기술 자립화와 글로벌 공급망(GVC) 진입을 지원한다. 사업에는 한국광기술원이 주관하고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호서대학교가 참여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AI와 광반도체가 결합된 차세대 제조 혁신 거점을 마련해 아산을 글로벌 첨단 산업의 핵심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충남도와 함께 지난달 음봉면 일원에 디앤알파트너스, 말타니 기업과 각각 100㎿ 규모와 80㎿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시 관계자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차세대 혁신 기술을 선점해, 아산이 대한민국 첨단 산업을 견인하는 실리콘밸리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