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군 1호기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워킹그룹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취업난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아스트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휘발유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5
  • 文대통령 “한국은 지금 거대한 물줄기 바꾸는 역사적 순간”

    文대통령 “한국은 지금 거대한 물줄기 바꾸는 역사적 순간”

    남북·북미 정상회담 소중한 기회 베트남은 新남방정책 핵심 거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이제 곧 남과 북,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연이어 만나게 된다”면서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소중한 기회이며 과정도 조심스럽고 결과도 낙관하기 어렵지만,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도, 나라의 기틀을 새롭게 하는 개헌도 잘 이뤄내겠다”고 말했다.이날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은 하노이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힌 뒤 “대한민국은 지금 중대한 전환을 앞두고 있으며 거대한 물줄기를 바꾸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신(新)남방정책의 핵심 거점이자 수교 25주년을 맞는 베트남과의 우정, 협력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적·경제적 지평을 아세안과 인도양으로 넓히는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베트남은 가장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의 첫 올림픽 금메달(2016년 리우올림픽·사격·박충건 감독)과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박항서 감독)을 합작한 한국과 베트남의 인연, 그리고 한국 내에서 쌀국수와 분짜, 커피 등 베트남 음식문화의 인기를 강조했다. 동포간담회에는 400여명의 동포와 함께 최근 평창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신의현 선수와 베트남 출신 아내 김희선(마이킴히엔)씨, 박항서·박충건 감독도 참석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팀 훈련장을 방문, 박 감독과 선수들을 격려하고 훈련을 지켜봤다. 지난 1월 U23 AFC 챔피언십의 기적 같은 준우승으로 박 감독은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박 감독에게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지난번에 워낙 잘하셔서 어깨가 무겁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창저우에서 열린) U23 대회 결승 때 눈이 오는 걸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면서 “베트남 선수들이 추위에 익숙하지 않았을 텐데 폭설만 아니었으면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우승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020년까지 한국과 베트남이 3500만 달러씩을 투입하는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착공식에도 참석했다. 공적개발원조(ODA)의 일환으로 베트남 과학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VKIST는 금동화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초대 원장을 맡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편으로 출국, 베트남과 중동의 핵심파트너인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하는 5박 7일간의 순방길에 올랐다. 이번 순방은 동남아와 중동의 ‘허브’를 공략해 이 지역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의 활로를 뚫어 주는 ‘세일즈 외교’의 성격이 강하다. 한반도 주변 4강(미·중·일·러)을 상대로 한 ‘평화외교’도 중요하지만, 경제영토의 지평을 확장하는 것도 못지않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23일 쩐다이꽝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난 뒤 24일 UAE로 떠난다. 하노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F35A 1호기 출고식 공군참모차장이 참석

    F35A 1호기 출고식 공군참모차장이 참석

    군이 미국산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 도입 기념 행사를 예정보다 ‘로키’(low-key)로 진행할 예정이다.공군 관계자는 18일 “이달 말 미국에서 열리는 F35A 출고식에 이성용 공군참모차장(중장)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35A 출고식은 군이 인수할 F35A 1호기의 생산을 기념하는 행사다. 행사는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록히드마틴 공장에서 28일(현지시간) 열릴 계획이다. 공군은 조종사를 미국에 보내 현지 비행훈련을 거쳐 내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F35A를 국내 기지에 배치할 계획이다. 당초 공군은 이왕근 공군참모총장(대장)이 출고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군은 참석자를 대장급에서 중장급으로 한 단계 낮췄다. 여기에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북한을 의식한 군의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조치라는 게 군 안팎의 관측이다. F35A는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로,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 방공망이 취약한 북한에는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전력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무기 도입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으나, 이번만큼은 이전보다 자제하는 분위기다. 군 당국은 이번 F35A 출고식에 국내 취재진도 동행시킬 계획이었지만, 이 또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F35A 1호기 출고식 공군참모차장이 참석

    F35A 1호기 출고식 공군참모차장이 참석

    군이 미국산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 도입 기념 행사를 예정보다 ‘로키’(low-key)로 진행할 예정이다.공군 관계자는 18일 “이달 말 미국에서 열리는 F35A 출고식에 이성용 공군참모차장(중장)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35A 출고식은 군이 인수할 F35A 1호기의 생산을 기념하는 행사다. 행사는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록히드마틴 공장에서 28일(현지시간) 열릴 계획이다. 공군은 조종사를 미국에 보내 현지 비행훈련을 거쳐 내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F35A를 국내 기지에 배치할 계획이다.  당초 공군은 이왕근 공군참모총장(대장)이 출고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군은 참석자를 대장급에서 중장급으로 한 단계 낮췄다.  여기에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북한을 의식한 군의 행보로 풀이된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조치라는 게 군 안팎의 관측이다.  또한 F35A 출고식에는 전제국 방위사업청장도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유정열 방사청 차장이 대신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F35A는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로,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 방공망이 취약한 북한에는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 군 당국은 그동안 북한의 전력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무기 도입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으나, 이번만큼은 이전보다 자제하는 분위기다.  군 당국은 이번 F35A 출고식에 국내 취재진도 동행시킬 계획이었지만, 이 또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도 로키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대통령 전용기 구매론’ 솔솔…현재는 전용기 아닌 전세기

    ‘대통령 전용기 구매론’ 솔솔…현재는 전용기 아닌 전세기

    대통령 전용기를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더 이상 민항기를 빌려쓰는 방식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격에 맞게 대통령 전용기를 구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현재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이용하는 대통령 전용기는 1대다. 흔히 ‘공군 1호기’로 부르며 ‘코드 원’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이는 엄밀히 따지면 대통령 전용기가 아니다. 대한항공 소속 여객기를 임차해서 쓰는 것으로 대통령 전용기라기보다 대통령 전세기다. 대통령 전용기의 임대 만료 기한이 약 2년 남으면서 다시 임차해서 쓸 것인지, 아니면 새 항공기를 구매해 전용기로 쓸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전용기 입찰과 업체 선정에 1년, 실제 제작에 2~3년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전용기를 구매할지, 재임차할지 결론을 내려야 한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에 대한 2018년도 예산안 상정 전체회의에서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 때 무산된 대통령 전용기 구매 문제를 현 정부에서 다시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실무적으로도 현재의 보잉747-400(2001년식) 기종으로는 수용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다양한 정상외교 수요에 따라 대통령을 수행할 참모진이 늘어나면서 해외 순방 때마다 전용기 좌석 배정 문제가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첫 방미 때 일부 청와대 참모진과 취재기자들이 별도의 민항기를 타고 이동하는 등 대통령 전용기의 좌석 부족 문제가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 외국의 전용기 체계와도 비교되곤 한다. 미국과 일본 등은 정상의 해외 순방 때 통상 2~3대의 전용기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물론 여야 모두 전용기 구매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경제 상황을 의식한 정부의 소극적 재정 운영과 여야 간 대립, 여론에 대한 눈치 등으로 대통령 전용기 구매는 계속 미뤄져 왔다. 참여정부 시절이던 2005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전용기가 사실상) 국내용이다. 미국과 유럽 등 멀리 정상외교를 갈 경우엔 1호기로 안 된다. 새로 장만하는 결정을 하게 되면 그게 적용되는 시기는 제 임기 중이 아니고, 아마 다음 대통령도 해당 없고, 그 다음 대통령 때나 쓸 수 있을 것”이라면서 도입 필요성을 피력한 적이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언급한 전용기란 전두환 대통령 시절인 1985년에 도입한 보잉 737-3Z8로 현재는 ‘공군 2호기’로 불리는 기종이다. ‘공군 1호기’가 대한항공 소유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은 이 비행기가 우리나라 대통령 전용기다. 이 기종은 최초 제작연도가 1965년으로 상당히 오래된 기종이다. 그 중에서도 300계열은 비교적 초기 모델이다. 이 기종은 항속 거리가 짧아 보통 국제선보다 국내선으로 자주 사용된다. 정부는 2006년 6월 전용기 구매 예산을 요청했지만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이 ‘어려운 경제’를 이유로 전용기 구매 예산안(착수비 300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2007년에도 착수비 150억원을 신청했지만 같은 이유로 한나라당이 삭감해 참여정부에서의 전용기 도입은 무산됐다. 이명박 정부로 정권이 바뀌자 이번엔 여당이 된 한나라당 측에서 대통령 전용기 구매를 추진했다. 그러나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한나라당과 같은 논리로 막아섰다. 이에 한나라당이 노무현 정부 때 전용기 구매를 반대했던 것을 사과하고 민주당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합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2010년쯤 보잉사와 협상 과정에서 가격에 대한 이견이 생겨 전용기 구매 시도는 백지화됐다. 당시 정부는 5000억원에 구입하겠다고 했지만 보잉사가 훨씬 높은 가격을 제시해 가격 협상에 실패했다. 현재 대통령 전용기는 보잉747-400(2001년식) 기종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2월 대한항공과 5년간 1157억원에 장기임차 계약을 맺고 그 해 4월 첫 비행을 했다. 400석이 넘는 좌석을 200여석으로 줄이고, 확보된 공간에 일반통신망과 위성통신망, 미사일 경보 및 방어장치를 장착했다. 미사일 방어장치 구축을 위해 300억원 정도가 별도 투입됐다. 박근혜정부 당시인 2014년 말 계약 만료에 따라 2020년 3월까지 5년간 1421억원에 재계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국가위기관리센터장에 윤의철 소장

    청와대는 신임 국가위기관리센터장(비서관급)에 윤의철(54) 육군 소장을 임명했다.청와대 관계자는 5일 “4일자로 권영호 전 센터장의 후임에 윤 소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강원 원주 출신인 윤 소장은 중경고와 육사(43기)를 거친 현역 장성이다. 직전까지 육군 28사단장으로 근무했다. “순환 인사 차원의 센터장 교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국가안보실장 산하 위기관리센터는 흔히 ‘청와대 지하벙커’로 불린다. 북한 핵·미사일 도발 등 안보 상황의 실시간 모니터링은 물론 자연재해나 대형사건·사고 등 안전 및 위기 상황을 감시한다. 지난해 11월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공군 1호기로 귀국 중이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위성전화로 포항 지진을 보고한 것도 권 전 센터장이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부터 직을 유지해 온 유일한 비서관급 인사인 권 전 센터장은 수도방위사령부로 자리를 옮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새 국가위기관리센터장에 윤의철 소장

    새 국가위기관리센터장에 윤의철 소장

    청와대는 신임 국가위기관리센터장(비서관급)에 윤의철(54) 육군 소장을 임명했다.청와대 관계자는 5일 “4일자로 권영호 전 센터장의 후임에 윤 소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강원 원주 출신인 윤 소장은 중경고와 육사(43기)를 거친 현역 장성이다. 직전까지 육군 28사단장으로 근무했다. “순환 인사 차원의 센터장 교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국가안보실장 산하 위기관리센터는 흔히 ‘청와대 지하벙커’로 불린다. 북한 핵·미사일 도발 등 안보 상황의 실시간 모니터링은 물론 자연재해나 대형사건·사고 등 안전 및 위기 상황을 감시한다. 지난해 11월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공군 1호기로 귀국 중이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위성전화로 포항 지진을 보고한 것도 권 전 센터장이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부터 직을 유지해 온 유일한 비서관급 인사인 권 전 센터장은 수도방위사령부로 자리를 옮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방중 결산] “사드, 中 이해 구하며 안보이익 지켜… 한반도 문제 또 하나의 큰 산 넘었다”

    [文대통령 방중 결산] “사드, 中 이해 구하며 안보이익 지켜… 한반도 문제 또 하나의 큰 산 넘었다”

    “또 하나의 산을 넘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첫 중국방문 성과에 대한 청와대의 자체 평가를 요약하면 이렇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16일 충칭을 떠나 귀국하는 공군 1호기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가 처한 위중한 안보상황을 극복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몇 개 더 있는 것 같다”면서도 이번 정상회담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지난 6월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인정받는 등 ‘첫 번째 산’을 넘은 데 이어 이번 방중에선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4대 원칙’에 합의함으로써 ‘또 하나의 큰 산’을 넘었다는 얘기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이의 신뢰 회복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 관계자는 “두 정상이 사드 갈등에 따른 서먹함을 완전히 극복했다고 본다”면서 “사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지만 언급의 빈도와 강도, 주체의 수준이 현저하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사드 문제와 관련, 이 관계자는 “우리 입장을 확실하게 지켰다. 우리의 안보이익을 확실히 보호하면서 중국의 이해를 구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일각에서 나오는 ‘저자세 외교’ 주장을 반박했다. 문 대통령이 ‘역지사지’(易地思之·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와 ‘관왕지래’(觀往知來·과거를 되돌아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를 키워드로 시 주석은 물론 중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이 청와대의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수차례 역지사지란 표현을 언급하며 사드 이견을 점진적으로 풀어 나가자고 제안했고, 시 주석도 “앞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 역지사지야말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호응했다. 문 대통령이 방중 기간 중국 고위인사와 두 차례밖에 식사 일정을 갖지 못했다는 이른바 ‘혼밥론’에 대해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국민 감정선을 건드리는 언급으로, 그런 식의 프레임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17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인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를 특별 편성해 국민들에게 직접 방중 성과를 홍보하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한·중 관계가 풀리며) 앞으로 경제성장률 0.2% 포인트를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경제성장률 2.8%에 추가로 0.2% 포인트 성장해 연간 3.0%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한·중 국빈만찬 장소에서 단독 회담이 끝나기를 기다리는데 10분, 20분 계속 연장돼 걱정됐다. 그런데 중국 측 외교 담당자들이 아무 걱정 말라며 연신 ‘엄지척’을 해 줬다”면서 “두 정상이 회담을 마치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나오는 순간 걱정됐던 마음이 사라졌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지난 10월 중국 공산당의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당시 시 주석이 연설한 3시간 30분짜리 연설문을 입수해 꼼꼼히 읽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지난 16일 중국 충칭시 연화지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유적지를 방문했을 때 중국 당국이 경호를 위해 청사 뒤편 아파트 주민들을 모두 내보낸 사실을 공개했다. 윤 수석은 “그 얘기를 나중에 듣고 문 대통령도 놀랐다. (중국 측의) 경호, 보안, 배려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충칭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訪中] 文대통령, 난징 80주년 아픔 달래며 중국 마음 열기

    [文대통령 訪中] 文대통령, 난징 80주년 아픔 달래며 중국 마음 열기

    13일부터 3박 4일 간 중국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한 문재인 대통령의 첫날 화두는 ‘동병상련’이란 표현에 담겨 있다. 방중의 최대 목표를 한·중 신뢰관계 회복에 맞춘 청와대는 그동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무너진 신뢰를 복원해 수교 25주년에 걸맞은 관계를 설정하기 위한 고민을 이어 왔다. 문 대통령이 방중 첫날 두 번의 연설에서 난징대학살을 강도 높게 언급한 것은 이런 문제의식의 산물로 해석된다.일본군에 의해 30만명이 잔혹하게 숨진 난징대학살(1937년 12월 13일~1938년 2월)의 집단적 트라우마를 간직한 중국인들의 고통에 동질감을 전하며 진심으로 다가서려는 의미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3년 전 난징대학살 추모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할 정도로 이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중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철학에 대한 지지의 의미도 실려 있다. 문 대통령은 재중 한국인간담회와 한·중 비즈니스포럼 연설에서 난징대학살 80주년을 상기시키며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겪은 이 고통스러운 사건에 깊은 동질감을 가지고 있다”며 ‘동병상련’을 강조했다. 또 “함께 항일투쟁을 벌이며 어려운 시기를 헤쳐 왔다”고도 했다. 이어 “동북아의 미래의 문을 열기 위해서는 과거를 성찰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아베 신조 총리 집권 이후 과거사를 외면해온 일본을 에둘러 비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선 일본 군국주의에 의해 동병상련을 겪은 양국 관계가 사드 갈등으로 휘청거렸지만, 10·31 합의로 ‘봉인’한 만큼, 관계 복원을 넘어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의도가 엿보인다. 사실상 일본의 역사인식 부재를 거론한 것도 한·미·일 군사동맹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중국인과 시 주석에게 난징대학살 80주년이 갖는 역사의 무게를 감안해 청와대는 당초 한·중 비즈니스포럼의 연설문에서만 언급할 계획이었다. 일각에선 이조차 반대하는 기류가 있었다고 한다. 북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한·미·일 공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논의를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동포간담회에서도 난징대학살을 언급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동병상련’이란 표현을 문 대통령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분위기는 오전부터 감지됐다. 문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착륙한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당연히 나와 있어야 할 노영민 주중 대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것. 알고 보니 전날 밤 베이징에서 난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급하게 몸을 실었다.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추모식은 예고된 행사였다. 세계적인 추모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중국 정부가 베이징에 있는 각국 대사들에게 초청장을 보낸 것도 한참 전의 일이다. 시 주석이 직접 참가한다는 결정도 지난 11일 공식화됐다. 당초 주중 한국대사관에서는 공사참사관급을 염두에 뒀다가, 변영태 상하이총영사를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이를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대사가 직접 참석해서 그 뜻을 기리는 게 좋겠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사의 행보는 14일 정상회담과 무관치 않다. 지난달 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시 주석은 사드 문제를 어떻게든 언급할 것으로 보이지만, 청와대는 원치 않는다. 앞서 중국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듯 “역지사지하면서 단숨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시간을 두며 해결하자”는 게 문 대통령의 인식이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한국과 중국은 일본 군국주의 침략의 피해자라는 공통점이 있고, 중국은 이른바 꺾어지는 해(80주년)를 매우 중시하며, 60여개 국가 사절단이 추모식에 참석하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도착한 시간에 정작 초대국의 국가주석은 난징에서 추모식을 치르는 마당에 거기에 대사까지 보낸 것은 저자세 외교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 소식통은 “지금은 무엇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문 대통령, 포항지진 대책 지시…“수능 중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 대비”

    문 대통령, 포항지진 대책 지시…“수능 중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 대비”

    15일 오후 2시 29분쯤 경북 포항 북구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전국에서 지진이 감지됐다. 포항 지진의 여파로 여진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원전뿐만 아니라 여러 산업시설의 안전을 철저히 점검하라”고 내각에 주문했다. 또 16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 때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할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위와 같이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순방에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지진 발생 상황을 보고받았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지진 발생 직후 공군 1호기에서 국가위기관리센터로부터 지진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된 회의에서 국민 피해상황 및 원전 안전 상황, 수능시험 관리 대책 등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특히 “수능시험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대책을 강구하되, 특히 수험생들의 심리적 안정까지도 배려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교육부와 행정안전부의 책임 있는 당국자가 포항 지역에 내려가 수능시험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것과 국토교통부에 만반의 대비태세를 지시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경주 지진을 경험해 보니 지진 발생 때 본진뿐만 아니라 여진 등의 발생에 대한 불안이 크다”면서 “현재 발생한 지진이 안정 범위 이내라고 해서 긴장을 풀지 말고 향후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라”고 강조했다는 것이 박 대변인의 설명이다. 박 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이 “국민 여러분도 정부를 믿고 정부가 전파하는 행동요령에 따라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전용기서 포항 지진 상황 보고받아…긴급회의 소집 지시

    문 대통령, 전용기서 포항 지진 상황 보고받아…긴급회의 소집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2시 29분쯤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 동남아 순방에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상황을 보고받았다.청와대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이 지진 발생 직후 공군 1호기에서 국가위기관리센터로부터 지진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귀국하는 대로 수석·보좌관 회의를 소집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포항 지진과 관련한 상황을 보고받고 후속 조치들을 점검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순방 마지막날 한국 취재진 깜짝방문 “국내 문제 말고… 외교 질문 받을게요”

    7박 8일간의 동남아 순방 마지막 날인 14일 필리핀 마닐라 시내의 한 호텔에 차려진 한국 취재진 프레스센터. 오후 5시(현지시간)를 조금 넘긴 시간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실을 방문한다고 전격 공지했다. 전날 청와대와 기자단은 문 대통령의 간담회를 조율했지만, 최근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 등 민감한 국내 정치 현안이 산적한 탓에 어그러졌다. 참모진이 자칫 국내 현안에 대한 질문 탓에 순방 성과가 묻힐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순방 중 프레스센터 간담회는 처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늘 대통령께 진행 상황을 보고했고, 국내 현안에 대한 곤란한 질문이 나올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대통령은 ‘그냥 진행합시다. 내가 알아서 하겠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순방 성과를 자평한 뒤 “이상 간략하게 성과들을 말씀드렸고, 국내 문제 말고 이번 순방에 관해서라든지 외교 문제라면 제가 질문을 받겠다”고 말했다. 간담회가 끝나고 문 대통령이 퇴장하며 취재진과 악수를 하는 과정에서 일부 기자들이 ‘국내 문제를 물으려고 했는데 기회가 없었다’고 하자 “그 문제를 이야기하면 그 앞의 이야기는 다 어디 가고 없고 묻히는 것 아닙니까”라며 웃어넘겼다. 사실 취재진은 MB와 전 수석에 대한 질문을 준비했지만 제한된 시간 탓에 관련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빡빡한 일정 탓에 문 대통령이 질문을 5개만 받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외교안보 현안 질문이 먼저 나왔기 때문이다. ●MB 등 민감한 질문은 안 나와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미국 워싱턴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떠나는 길에 공군 1호기에서 약식 간담회를 했고, 지난 9월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전용기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적은 있지만, 해외 체류 중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가 끝난 뒤 20여명의 유학생 등 현지 인턴들과 악수하고 격려했다. 이들과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몇몇 인턴들과 셀카도 촬영했다. 마닐라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무장 창 개방 ‘세계 최강’ 랩터 북한에 가공할 파괴력 메시지

    무장 창 개방 ‘세계 최강’ 랩터 북한에 가공할 파괴력 메시지

    아덱스 2017 참가 시범 비행 기체 내 무장 장착한 스텔스機 B1B랜서 등 美 전략자산 참여 “세계 최강의 전투기 F22 랩터가 드디어 활주로를 박차고 솟아올랐습니다.”16일 오전 11시 40분 경기 성남의 서울공항. 현장 아나운서의 안내 음성이 끝나자마자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가 엄청난 엔진음을 내뿜으며 수직에 가까운 이륙 기동을 선보였다. 눈 깜짝할 새 활주로를 박찬 랩터는 곧바로 기체를 90도 세워 하늘로 솟아올랐다. 이어진 랩터의 현란한 비행 기동은 ‘세계 최강 전투기’라는 수식어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최고 속도 마하 2.5인 랩터가 이날 선보인 비행 기동은 배럴롤(원을 그리며 전진하는 비행법), 루프롤(수직 공중회전 비행법), 임멜만턴(수직 상승해 원을 그리며 단숨에 고도를 취하는 비행법), 스플릿S(급강하해 원을 그리며 단숨에 고도를 낮추는 비행법) 등 다양했다. 정점 고도에서 마치 잎이 떨어지듯 일정 고도를 하강한 뒤 곧바로 동체를 바로잡아 최고 속도를 이끌어 내는가 하면 헬리콥터처럼 수초간 마치 정지한 듯 꼼짝하지 않는 묘기(호버링)도 연출했다. 랩터는 비행 중 갑자기 기체 아래쪽 무장 창을 활짝 열어젖히기도 했다. 스텔스 전투기인 랩터는 레이더 탐지를 피하고자 모든 무장을 기체 안에 장착하는데 무장 창 개방은 그 무장을 발사 또는 투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비무장 비행이 사전 고지돼 있었는데도 무장 창을 개방했다는 것은 언제든 북한을 상대로 가공할 파괴력을 시현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20여분간의 시범비행을 마친 랩터는 사뿐히 활주로에 안착한 뒤 원래 계류돼 있던 곳으로 소리 없이 돌아왔다. F22 랩터는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2017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아덱스 2017)에 참가하고자 미국 알래스카 기지에서 한국까지 날아왔다. 이날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된 F22 랩터는 오는 22일까지 매일 한 차례 현장에서 시범비행을 선보인다. 미국은 또 이번 전시회를 위해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한 차례(21일) 현장 상공에서 비행시키고 내년에 공군에 1호기가 인도될 스텔스 전투기 F35A도 처음으로 2대를 보냈다. 모두 한반도 유사시 전개될 미국의 대표적인 전략무기들이다. 이번 전시회 주최 기관 중 한 곳인 한국방위산업진흥회 관계자는 “미국의 많은 전략자산이 참여하는 것은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고 해석했다. 주한미공군사령부 관계자도 “아덱스 참가는 한·미 간 안보협력 강화의 좋은 계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코드원’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

    ‘코드원’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

    “대통령님! 여사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기장 OOO입니다.” ‘코드원’, 통상 대통령전용기로 불리는 대한민국 공군 1호기의 기내방송은 200여명의 승객 중 오로지 ‘두 분’만을 언급한다. 편명 KAF-001인 공군 1호기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후 벌써 4차례(미국 워싱턴, 독일 함부르크·베를린,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미국 뉴욕)의 해외 일정을 함께 했다. ‘하늘 위의 청와대’로 불리는 코드원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문> 대한민국 정부 소유 대통령 전용기가 있다? <답>있지만 없다. 문 대통령이 타고다니는 KAF-001은 정부 소유가 아니다. 정부는 2014년 10월 대한항공과 보잉 747-400 기종을 5년 동안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임차료는 총 1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계약기간은 2020년 3월까지다. 앞서 1985년 정부는 보잉 737-3Z8을 전용기로 도입했다. 고작 40인승으로 전용기 기준에 한참 못미친다. 이런 탓에 역대 정부는 대통령 해외방문 때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를 빌려 썼다. 국민의 정부 이전까지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했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세기 사업자를 호남 연고의 아시아나항공으로 변경됐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두 항공사를 교대로 이용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한항공에서 비행기를 빌려 썼다. 노 전 대통령 재임시절인 2005년 차기 대통령과 국격을 위해 제대로 된 전용기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또한번 구입 논의가 있었지만, 보잉사와의 구매협상에서 가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문> 코드원은 보잉의 동일기종과 제원이 같다? <답>다르다. 원래 좌석 수가 400석이 넘는 것을 부분 개조해 200여석으로 줄였다. 덕분에 1층 이코노미석도 좌석간 거리는 일반 민항기보다 여유가 있는 편이다. 대통령 내외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군 1호기답게 미사일 방어체계는 물론, 군과 경호 비상통신망, 위성통신망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장비, 시설물의 구체적 제원은 보안사항이다. 코드원 2층에는 대통령과 여사, 수행하는 장관과 청와대의 실장, 수석비서관(차관급), 비서관급(1급) 등 공식수행원들의 좌석이 있다. 1층에는 대통령 집무실과 회의실 등 전용공간이 마련돼 있고, 뒷쪽에는 행정관급 이하 수행원들과 경호팀, 출입기자 좌석이 있다. <문>코드원 승무원은 대한항공 소속이다? <답> 공군과 대한항공 승무원이 함께 탄다. 장기 임차계약을 맺으면서 대한항공 승무원 10여명과 공군 장교·부사관이 함께 탄다. 7000여명의 대한항공 승무원 가운데 10여명에게만 공군 1호기가 허락되는 만큼 코드원의 승무원이 되기위한 경쟁도 치열하고, 자부심도 크다고 한다. 대한항공의 코드원팀은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한 오랫동안 팀워크를 이루게 된다. 공군에서는 위관급 장교와 부사관들이 탑승한다. 전용기에 타는 승무원 신상도 보안사항이다.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직후 청와대는 공식페이스북에 ‘청와대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순방의 뒷얘기를 담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대한항공 승무원과 공군 요원들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지만, 보안을 우려하는 지적이 나오자 삭제하기도 했다. <문>각국 대통령 전용기는 1기 뿐이다? <답> 아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나 유엔총회 등 전세계 정상이 집결하는 국제행사 때, 해당 도시의 공항 계류장에서 유독 우리의 공군 1호기는 기가 죽는다. 미국과 러시아, 일본 등 주요국들은 최신 전용기를 동시에 2~3대씩 띄운다. 대부분 선진국은 우리처럼 민간비행기를 장기 임차해서 쓰는 경우도 없다. 일부 국가는 대통령과 핵심참모들이 타는 전용기와 수행단 및 취재기자단이 탑승하는 전용기를 별도로 운영한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전용기에는 아예 에스컬레이터까지 실려있다. ‘귀하신 몸’이 계단식 트랩을 걸어 내려올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은 중국국제항공의 일반 여객기를 그때마다 구조변경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해외 방문시 탑승하는 이른바 궈항류하오는 B747-400 기종인데 같은 사양의 비행기가 만일에 대비해 늘 본국에서 대기한다. 편명은 B2471, B2472.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이 전용기를 두지 않는 것은 돈 때문은 아니다. 2002년 장쩌민(江澤民) 주석 당시 미국 보잉사로부터 당시 1억 2000만달러에 B767을 구매했었지만, 테스트 비행과정에서 도청장치가 무너기로 발견되면서 해당 비행기는 민항기로 전용된 바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고민정, 김영철과 공군 1호기 탑승 ‘환한 미소 두 사람’

    고민정, 김영철과 공군 1호기 탑승 ‘환한 미소 두 사람’

    개그맨 김영철의 모습이 청와대 공식 페이스북에 등장했다. 10일 오후 청와대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독일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뒷모습을 공개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측은 독일 교민과의 간담회 진행을 위해 대한민국 공군 1호기에 탑승했던 개그맨 김영철의 사진을 게시했다. 이 사진에서 김영철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과 카메라를 응시해 눈길을 끈다. 한편 김영철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을 라디오에서 설명하며 “행사가 끝난 후 대통령께서 수고 많았다고 말씀하시는데 ‘네, 대통령님, 감사합니다’라고 겨우 말씀드렸다”면서 뒷이야기를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영철 소감 “살면서 이런 기회가 또 올까요?” 文대통령과 셀카

    김영철 소감 “살면서 이런 기회가 또 올까요?” 文대통령과 셀카

    개그맨 김영철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독일을 방문한 소감을 전했다. 김영철은 7일 오전 자신의 SNS에 “제가 살면서 이런 기회가 또 올까요? 독일 교민과 함께한 행사 때문에 공군 1호기 전용기 다 타보고 그것도 대통령과 함께. 아무쪼록 무사히 행사 마치고 마지막 호텔로비에서 헤어지는 중. 문재인 대통령은 함부르크 G20으로. 그리고 저는 이제 제 일을 해야 하니 서울로. 3일을 비웠네요”라는 글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김영철은 문재인 대통령의 옆에서 입을 크게 벌리고 익살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다. 김영철은 또 “송은이 보고있나. 내조 덕인가? 덕분에 출세했어 내가. ‘아는 형님’ 보고있나, 호동형 오프닝에 멱살잡으러 오겠군. ‘따르릉 하지 말랬지?’ 하면서. 경규형 보고있으요? ‘배달왔습니다’ 녹화할때 쉬는 시간에 ‘거기 가서 따르릉 하지말고 어르신 다 아는 당당당당다라당당당하라’ 했는데…”라고 덧붙이며 동료들을 향해 격한 기쁨을 표했다. 그는 10일 방송하는 SBS 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 라디오를 통해 후일담을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한편 김영철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동포 오찬 행사에 참석해 ‘따르릉’ 무대를 펼쳤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미·일 정상 만찬, 재회한 문재인·트럼프…북한 도발에 ‘의기투합’

    한·미·일 정상 만찬, 재회한 문재인·트럼프…북한 도발에 ‘의기투합’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만에 다시 만났다. 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던 지난달 29~3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첫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6일(현지시각) 독일 함부르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정상 만찬을 가졌다.3국 정상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에 방문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일주일도 채 안 돼 다시 만나게 한 것은 역시 ‘북한’이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첫날 가장 먼저 통화한 외국 정상도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국정농단 사태로 반년 넘게 이어진 정상외교 공백을 하루속히 메우려는 조치의 하나였다. 북핵 문제로 고조된 한반도 긴장 완화의 필요성은 물론 일각의 한미동맹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차원도 있었다. 같은 이유로 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이른 시일로 기록된 첫 한미정상회담(6월 30일)을 위해 28일 미국행 공군 1호기에 몸을 실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정상회담에서 북핵 해결을 위한 제재·대화 병행,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국 주도, 남북 대화 필요성 등 자신의 핵심적인 대북 기조를 고스란히 담은 ‘한미 공동성명’을 도출해내는 성과를 거뒀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공동 언론발표에서 합의에 없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노골적으로 제기해 어색한 상황을 만들기도 했지만, 한미 공동성명을 토대로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로드맵을 그려갈 ‘운전석’에 앉게 된 것은 틀림 없었다. 그로부터 불과 나흘 뒤, 문 대통령의 독일 출국 하루 전인 지난 4일 북한은 보란 듯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을 발사했고, 한·미·일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이 더 커졌다. 이에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아베 총리는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 계기에 3국 정상회동의 자리를 갖고 대북 경고 시그널을 보낸 것이다. 3국 정상은 회동에서 지금이 이전보다 훨씬 강화된 대북 압박을 가하는 게 중요한 시기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대북 공조를 굳건히 하기로 했다. 회동에서는 ‘군사 옵션’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현 국면에서 강한 대북 제재·압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이 역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조치라는 한미 공동성명 취지의 연장선으로 해석됐다. 중국 역할론을 강조해왔던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생각도 이날 3국 정상회담 결과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서로 완전히 다른 스타일과 배경을 지닌 국가 지도자라는 측면에서 나온 이른바 ‘케미스트리’에 대한 우려는 한·미 정상의 두 차례 만남을 통해 사실상 불식됐다. 워싱턴에서 파란색 넥타이로 색깔을 맞췄던 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함부르크에서는 나란히 빨간색 넥타이를 맸다. 문 대통령은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서 올해 안에 3번째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향민’ 윤이상 묘에 고향 동백나무 선물

    ‘실향민’ 윤이상 묘에 고향 동백나무 선물

    “윤이상 선생님이 항상 통영을 그리워하셨다 해서…우리나라를 기념하는 것이 뭐가 있을까 해서 동백나무를 생각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가토우 공원묘지에 안장된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 선생의 묘소를 참배했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과 함께 독일을 공식 방문하면서 공군 1호기로 경남 통영에서 공수한 동백나무 한 그루를 윤이상 선생의 묘비 바로 앞에 심었다. 통영은 윤이상 선생의 고향이다. 동백나무는 통영의 상징이기도 하다. 윤이상 선생은 1967년 이른바 동백림(동베를린) 간첩 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2년간 복역했고 이후 독일 국적을 취득한 뒤 돌아오지 못했다. 어른 어깨 높이의 나무 앞에는 붉은 화강암으로 된 석판에 ‘대한민국 통영시의 동백나무 2017.7.5. 대통령 문재인 김정숙’이란 금색 글자가 새겨졌다. 김 여사는 “이걸(동백나무) 통영에서 갖고 오느라 애 많이 썼다. 병충해가 같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식물 통관은 굉장히 힘들다”고 설명했다. 경희대 성악과를 졸업했던 김 여사는 “저도 음악을 전공해서 윤이상 선생의 음악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음 파괴가 낯설긴 하지만 작곡했던 선배들은 물론이고 관심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조국 독립과 민주화를 염원하던 선생이 살아생전 일본에서 타신 배로 통영 앞바다까지만 와 보시고 정작 고향땅을 못 밟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이 울었다”면서 “그래서 고향 통영에서 동백나무를 가져왔다. 선생의 마음도 풀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6일 ‘눈물의 궁전’과 ‘유대인 학살 추모비’를 방문했다. 눈물의 궁전은 동베를린과 서베를린 경계에 있는 프리드리히슈트라세역 내 출입국 심사장으로 이산가족이 방문 후 헤어질 때 눈물을 흘리며 작별인사를 했다는 데서 이름 붙여졌다. 김 여사는 “제 시어머니도 피란 내려와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고 계시는데 이것이 가슴에 한으로 맺힌 것 같다”면서 “우리나라도 어서 통일이 되어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과거를 덮으려 하지 않고 진정한 화해를 시도하는 것만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정숙 여사가 윤이상 선생의 묘소에 동백나무를 심은 뜻은...

    김정숙 여사가 윤이상 선생의 묘소에 동백나무를 심은 뜻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현지시간) 독일을 방문하는 동안 작곡가 윤이상(1917~1995) 선생의 묘소를 참배하고 동백(冬栢) 나무를 심으면서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숙 여사가 독일 베를린 가토우 공원묘지에 안장돼 있는 윤이상 선생의 묘소 참배에 앞서 한 그룹의 동백나무가 심어졌다. 길이 130㎝가량의 동백나무는 이날 베를린에 도착한 문 대통령 부부와 함께 공군1호기를 타고 한국 통영에서 공수됐다.경희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김정숙 여사는 윤이상 선생에 대해 각별하게 생각했던 것으로 전한다. 김 여사는 “윤이상 선생이 생전 일본에서 배를 타고 통영 앞바다까지 오셨는데 정작 고향 땅을 밟지 못했다는 얘기를 듣고 많이 울었다”며 “그 분의 마음이 어땠을까, 무엇을 생각했을까 하면서 저도 통영에 가면 동백나무 꽃이 참 좋았는데, 그래서 조국 독립과 민주화를 염원하던 선생을 위해 고향의 동백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가져오게 됐다”고 말했다. 동백나무는 통영을 대표하는 나무로, 시목(市木)으로도 지정돼 있다. 사철 푸른 기상을 품고 있다. 김정숙 여사는 “다행히 검역도 통과된다고 해서 이렇게 큰 나무를 심어도 되나 물어봤는데 된다고 해서 ‘아 선생님하고 저하고 뭔가 마음이 맞나’ 하면서 심었다”며 “선생의 마음도 풀리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어른 어깨높이의 나무 앞에는 붉은 화강암으로 된 석판에 ‘대한민국 통영시의 동백나무 2017.7.5. 대통령 문재인 김정숙’이란 금색 글자가 새겨졌다. 올해 탄생 100주년이 된 윤이상 선생은 한국 출신 작곡가 가운데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그의 음악을 제대로 들어본 사람이 거의 없다. 50년 전인 1967년 동백림(東伯林·동베를린의 한자식 표기) 간첩단 사건에 연루된 이후 이념 논쟁에 계속 시달려왔기 때문이다. 이 사건과 관련, 정부는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것을 권고받았다. 윤이상 선생의 향수를 달래줄 동백나무는 공교롭게도 동백림 사건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실제 ‘윤이상평화재단’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김 여사는 “저도 음악을 전공해서 윤이상 선생의 음악을 잘 알고 있다”며 “음 파괴가 낯설긴 하지만 작곡했던 선배들은 물론이고 저도 관심이 많았다. 학창 시절 음악 공부할 때 영감을 많이 주신 분”이라고 회고했다. 이와 관련해 경남 통영에서 가져갔던 동백나무는 세그루였다. 통영시 관계자는 6일 “지난 3일 급하게 연락이 와서 튼튼하게 잘 자린 10년생 동백나무 세그루를 통영시에 있는 조경업자에게서 사서 보냈다”고 말했다. 윤이상 선생 묘소에 한그루를 심었고, 나머지 두그루의 동백나무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숙 여사, 故윤이상 묘소 참배…통영→베를린 ‘동백나무’ 수송

    김정숙 여사, 故윤이상 묘소 참배…통영→베를린 ‘동백나무’ 수송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세계적인 작곡가 고(故) 윤이상(1917-1995) 선생의 묘소를 참배했다.윤이상 선생은 베를린 가토우 공원묘지에 안장돼 있다. 이날 참배에 앞서 동백나무 한 그루가 윤이상 선생의 묘비 앞에 심어졌다. 윤이상 선생은 1967년 ‘동백림(東伯林·동베를린의 한문식 표기) 사건’으로 고초를 겪었다. 당시 중앙정보부가 발표한 사건으로 문화예술계의 윤이상 선생 등이 간첩 활동을 했다는 것이다. 이후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위원회’는 이 사건에 대해 정부가 사과할 것을 권고했다. 김정숙 여사가 동백(冬柏)나무를 가져간 것은 당시 동백림 사건을 연상시킨다. 이 나무는 이날 베를린에 도착한 문 대통령 부부와 함께 공군1호기를 타고 한국 통영에서 공수됐다. 통영은 윤이상 선생의 고향이다. 김 여사는 “윤이상 선생이 생전 일본에서 배를 타고 통영 앞바다까지 오셨는데 정작 고향 땅을 밟지 못했다는 얘기를 듣고 많이 울었다”며 “그 분의 마음이 어땠을까, 무엇을 생각했을까 하면서 저도 통영에 가면 동백나무 꽃이 참 좋았는데, 그래서 조국 독립과 민주화를 염원하던 선생을 위해 고향의 동백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가져오게 됐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다행히 검역도 통과된다고 해서 이렇게 큰 나무를 심어도 되나 물어봤는데 된다고 해서 ‘아 선생님하고 저하고 뭔가 마음이 맞나’ 하면서 심었다”며 “선생의 마음도 풀리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어른 어깨높이의 나무 앞에는 붉은 화강암으로 된 석판에 ‘대한민국 통영시의 동백나무 2017.7.5. 대통령 문재인 김정숙’이란 금색 글자가 새겨졌다. 김 여사가 헌화한 원형 모양의 꽃다발 리본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김정숙, 조국과 통영의 마음을 이곳에 남깁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김 여사는 “통영의 나무가 잘 자랐으면 좋겠다. 꼭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음악을 전공해서 윤이상 선생의 음악을 잘 알고 있다”며 “음 파괴가 낯설긴 하지만 작곡했던 선배들은 물론이고 저도 관심이 많았다. 학창 시절 음악 공부할 때 영감을 많이 주신 분”이라고 회고했다. 김 여사는 경희대 성악과를 졸업했다. 그래서인지 김 여사는 이날 참배에서 사회자의 ‘묵념’ 구호에 따라 묵념을 하다가 ‘바로’라는 신호에도 혼자서 20여초간 더 묵념을 이어갔다. 이날 참배에는 발터 볼프강 슈파러 국제윤이상협회장과 박영희 전 브레멘 음대 교수, 피아니스트인 홀가 그로숍 등 윤이상 선생의 제자들이 함께했다. 그로숍은 “윤이상 선생님은 저희에게 음악뿐 아니라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해주셨다. 매우 훌륭한 (한국을 알린) 대사이셨다”고 말했다. 박씨는 “윤희상 재단이 2008년 고인의 생가를 매입했지만, 예산 문제로 기념관으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제자들이 김 여사께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했고 김 여사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獨 도착…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

    文대통령 獨 도착…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다자외교 무대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에 첫발을 내디뎠다. 3박 5일간 미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지 겨우 60시간 만에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공군 1호기) 편으로 출발한 문 대통령은 10여 시간의 비행 끝에 독일 베를린에 도착, 4박 6일간의 강행군을 시작했다.문 대통령은 도착하자마자 독일 의료지원단을 접견한 데 이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잇따라 가졌다. 베를린의 연방총리실 청사에서 열린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의 첫 한·독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독일 정부가 북핵과 북한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두 정상은 앞으로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한 과감하고 근원적인 북한 비핵화 추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메르켈 총리는 북핵·북한 문제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책 및 구상, 특히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 환경 조성을 위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6일 낮 쾨르버 재단 초청으로 한반도 평화 구축과 남북관계, 통일 한국 등을 주제로 연설을 한다. 그 뒤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함부르크로 떠나 본격적인 다자외교의 장(場)에 뛰어든다. 베를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