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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만금공항 조류 충돌 위험, 무안 610배” vs “안전 대비책 마련” [이슈&이슈]

    “새만금공항 조류 충돌 위험, 무안 610배” vs “안전 대비책 마련” [이슈&이슈]

    시민단체 “철새 도래지 건립 반대수라갯벌 인근… 보호종 53종 서식정부 평가서도 위험도 전국 최고” 전북도 “아직 초지… 평가 기준 잘못인력·장비 최우선 확충… 사고 예방”지역 경제인들도 “신속 건설” 촉구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는 새만금국제공항(신공항) 건립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새만금신공항의 조류 충돌 위험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다. 179명의 희생자를 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이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새만금신공항 조류 충돌 위험 가능성을 놓고 전북도와 시민단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새만금신공항은 반세기 넘게 전국 유일의 ‘항공 오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는 전북의 의지에서 시작됐다. 전북권 공항은 1968년 2월 전주시 송천동에 전주비행장이 준공, 서울과 제주 간 운항으로 막을 열었다. 하지만 호남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승객이 감소하면서 1974년 군용공항으로 전용됐다. 이후 김제공항 건설(1990~2006), 군산공항 확장 및 국제선 취항(2008~2013) 등이 추진됐다. 특히 김제공항은 1998년 9월 정부의 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 반영되면서 공사업체 선정과 용지 매입까지 마쳤지만 ‘환경을 파괴한다’는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쳤고, 감사원이 2004년 중단을 요구하면서 2008년 백지화됐다. 이후 2019년 정부로부터 새만금신공항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약속받고 사전타당성 조사,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까지 완료되고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며 다시금 국제공항 건립이 추진됐다. 다만 환경 시민단체가 갯벌을 메워 만드는 새만금신공항의 위치를 놓고 다시 반대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새만금신공항은 철새들의 이동 경로인 ‘수라갯벌’과 가깝다. 멸종위기 1급인 저어새(천연기념물 205호)를 비롯해 법정 보호종 53종이 서식한다. 동아시아 대양주를 이동하는 철새들의 주요 월동지이자 중간 기착지이기도 하다. 환경단체들은 새만금신공항의 조류 충돌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지역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공군 전투기와 가마우지 무리가 정면 충돌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최근 시민단체는 참사가 일어난 무안공항보다 새만금신공항 부지의 조류 충돌 위험이 610배 높다고 주장한다. 시민단체는 “(제주항공 참사는) 콘크리트 둔덕과 기체 결함 가능성, 조류 충돌 예방 인력 부족 등 원인이 복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다만 최초 원인이 조류 충돌이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새만금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새만금신공항의 조류 충돌 총위험도(TR)는 계획지구 5㎞를 기준으로 0.01071~0.04873으로 현재 운영 중인 전국의 모든 공항뿐만 아니라 신규로 추진 중인 공항을 통틀어 조류 충돌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은 물론 참사가 일어난 무안공항의 총위험도(0.00008)보다 무려 최소 134배, 최대 610배 높은 결과”라며 “항공기·조류 충돌 위험관리 구간인 13㎞를 기준으로 하면 새만금신공항 TR은 최소 0.01184, 최대 0.05202로 무안공항보다 최소 148배, 최대 650배까지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북도는 조류 충돌 위험 기준이 잘못됐다고 항변한다. 새만금신공항 부지가 현재 장기간 관리되지 않은 초지로 조류 및 야생동물들이 자유롭게 서식·활동하는 공간인 만큼 이를 절대적 수치로 봐선 안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새만금신공항에서 1.35㎞ 떨어진 군산공항의 조류 충돌 위험도를 토대로 새만금신공항의 조류 충돌 위험도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류 충돌에 대비하고 관리하는 대처 방안을 수립하는 것도 병행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또 도는 국토부가 조류 충돌 예방 대책을 수립한 만큼 대비책도 마련돼 있다고 강조한다. 국토부는 조류 충돌 예방 전담 인력의 상시 2인 이상 근무 체계 확립을 원칙으로 최우선으로 확충하고, 이후 전담 인력 기준 재검토 등을 통해 추가 인력도 조속히 확충할 계획이다. 현장장비에 대해서는 모든 공항이 열화상카메라를 최소 1대 이상 보유할 수 있도록 보급하고, 중대형 조류 대응을 위한 차량형 음파발생기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원거리에 있는 조류에 대한 사전 탐지 및 항공기 대응력 향상 지원을 위해 조류탐지 레이더도 모든 공항에 도입하기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2021년 9월에 나온 국토부의 새만금신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새만금신공항은 현재 조류의 비행을 방해할 만한 건축물이 없어 조류 활동이 많은 것”이라면서 “철새가 많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게 아닌 대처가 가능한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근 군산공항의 조류 충돌 총위험도는 국내 15개 공항 중 세 번째로 낮게 평가됐고, 무안공항보다 조류 충돌 위험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 공군이 활용하는 군산공항도 해마다 조류 충돌 사고가 발생하지만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북지역 경제인들도 새만금신공항 건설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요구한다. 국제공항은 민간투자 유치 촉진과 지역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꼭 필요한 기반 시설이기 때문이다. 전북에 있는 209개 단체로 구성된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건설 추진연합’은 지난해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새만금신공항의 2028년 완공을 위해 신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성명도 발표했다. 단체는 “관련 법률에 따라 2022년도에 새만금신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이 고시됐고 지난해 입찰공고 후 기본설계까지 완료됐으나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사업 적정성 검토용역 시행으로 사업이 상당 기간 아픔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6월 건설업체(HJ중공업 컨소시엄)가 선정됐으므로 새만금지역의 민간투자 유치 촉진과 지역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국제공항이 조속히 건설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의 신속한 이행과 적정 국가 예산 확보 등 새만금신공항 건설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또 새만금신공항의 신속한 건설을 위해 전북도민 모두가 힘을 모을 것도 당부했다. 이들은 “일부 단체의 새만금신공항 건설 백지화 요구와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은 논리가 맞지 않는다”며 “이미 2006년 대법원에서 새만금 사업 매립면허가 적법하다는 판결이 났으며 공항시설법, 환경영향평가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적법하게 추진하는 국책사업에 대한 일방적인 백지화 주장은 전북도민들의 오랜 염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 축구장 1개 규모 살상력 큰데… 軍, 좌표 오입력 교차검사 없었다

    축구장 1개 규모 살상력 큰데… 軍, 좌표 오입력 교차검사 없었다

    작전 과정 모두 조종사 혼자 확인1번기 따라 2번기도 동시투하 추정좌표 제대로 설정한 2번기도 오폭출격 시 조종사 실수 방지대책 필요 공군은 6일 오전 10시 4분 경기 포천시 이동면 일대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폭탄 오폭 사고가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어마어마한 살상력을 가진 폭탄을 떨어뜨리면서 좌표를 ‘교차검사’하는 과정은 없었던 것이다. 공군 측은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조종사의 진술을 통해 비행 준비 과정에서 좌표를 잘못 입력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기체 결함 등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통해 밝힐 계획이다. 공군에 따르면 폭탄 투하가 이뤄지기까지는 세 단계를 거친다. 우선 탑승 전 조종사가 키보드를 이용해 장비에 표적 좌표를 입력한다. 이어 조종사는 해당 장비를 전투기에 업로딩한 뒤 맞게 입력됐는지 1차 확인하고 공중에서도 추가로 확인하고 임무를 수행한다. 폭탄 투하 후에는 육안으로도 확인해야 한다. 좌표 입력 실수 이후 수정할 기회가 두 차례나 더 있었는데 놓친 것은 안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군 측은 “체크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맞게 입력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훈련 장소인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폭탄이 떨어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8㎞ 정도 떨어져 있다. 하지만 공군은 공중에서 이 정도 거리는 식별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확히 어느 정도 높이에서 투하됐는지는 조사가 필요하지만 계획된 고도는 4000피트(약 1.2㎞)였다. 투입된 KF-16 두 대에서 모두 비정상 투하가 이뤄진 것도 의문이다. KF-16 1번기·2번기 조종사 모두 위관급으로 각각 400시간, 200시간 이상의 비행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번기 조종사는 제대로 된 좌표를 입력해 놓고도 1번기를 따라 오폭했다. 공군 관계자는 “1번기가 발사하면 동시에 2번기가 발사해 2번기의 좌표는 큰 의미가 없다”며 “2번기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조종사들의 건강 상태나 음주 여부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사고 발생 후 발표가 늦은 것과 관련해 공군 관계자는 “항공기가 임무 현장에 폭탄을 투하해야 하는데 투하하지 않아서 그때부터 폭탄을 찾기 시작했고 연합훈련이라 우리 폭탄이 맞는지도 확인이 필요했다. 항공기 관제에 대한 부분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해명했다. 공군 전투기 출격 작전 시에 조종사의 실수를 방지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좌표 입력과 관련해 지휘통제실이든 다른 조종사의 확인이든 교차검사하는 과정이 없다. 이대로라면 언제든 같은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혹여 조종사가 작정할 경우에도 막을 방도가 없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항공무장을 다루는 모든 요원들에 대한 일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확인 절차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지점에 떨어진 MK-82는 227㎏(500파운드)급 범용 폭탄이다. 통상 87~88㎏ 트리토날 폭약이 충전돼 있으며 조종사가 수동으로 버튼을 누르면 떨어지게 돼 있다. 지면 탄착 시 폭파구는 직경 10m·깊이 3m 정도다. 폭탄 1개가 터지면 건물이나 교량을 정밀 타격하고 파편 등이 주변에 피해를 주면서 최대 피해 반경은 축구장 1개 규모에 이른다. 또한 유도 장치 등을 부착해 운용할 수 있지만 이번 사고에 사용된 폭탄에는 그 같은 장치가 없었다.
  • 모든 실사격 전면중지… 한미 연합훈련 차질 불가피

    모든 실사격 전면중지… 한미 연합훈련 차질 불가피

    6일 훈련 중인 공군 KF-16 전투기가 폭탄 8발을 비정상 투하해 경기 포천시 민가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며 한미 연합훈련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사고 당시 인근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는 김명수 합참의장과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군사령관이 현장을 지도하는 중이었다. 군은 이날 사고가 발생하자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소총 등을 포함한 모든 실사격 훈련을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이날 훈련은 한미가 10일부터 20일까지 한반도 방어를 위해 진행하는 정례 연합 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의 사전 훈련 격이었다. 하지만 훈련 도중 사고로 실사격이 전면 중지되면서 자유의 방패 훈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간인 피해까지 발생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포천시에서는 군사훈련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다만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FS는 정상적으로 시행한다”면서 “각 부대의 야외기동훈련도 계획대로 실시할 예정이지만 (별도 통제 시까지) 실사격은 중단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한미는 북러 군사협력과 각종 무력분쟁 분석을 통해 도출된 북한군의 전략 및 전술 등 현실적인 위협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와 대응능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FS 훈련 계획을 밝혔다.
  • “쾅 굉음 후 땅 흔들려 전쟁 난 줄”… 1㎞ 밖 건물까지 유리창 박살

    “쾅 굉음 후 땅 흔들려 전쟁 난 줄”… 1㎞ 밖 건물까지 유리창 박살

    60대 중상자 “큰 소리 후 기억 없어”참전용사도 “전쟁 폭탄 소리보다 커”재난문자 미발송… 주민 불안 증폭市 “영향권 일부 마을에 한정” 해명 “‘꽝’ 하고 갑자기 천둥이 치는 것 같은 소리가 사방에 울리더니 땅이 흔들렸어요. 지진이 났거나 전쟁이 일어난 줄 알았다니까요.” 6일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마을 초입에서 만난 주민 오선길(65)씨는 “접경지라서 평소에 사격이나 훈련 소리를 많이 듣지만 이런 소리는 평생 처음이었다”며 폭탄이 마을에 떨어진 직후의 상황을 전했다. 이날 공군 전투기에서 투하된 폭탄으로 평화로운 시골 마을은 아수라장이 됐다. 마을에 있는 주택의 기와지붕이 내려앉고 나무들은 마치 누가 잡아 뜯은 듯이 갈기갈기 찢어져 있었다. 성당 건물과 주택, 비닐하우스가 파손되고 현장 근처에 있는 자동차 천장도 폭삭 주저앉았다. 폭탄이 떨어진 흔적이 남은 마을을 바라보던 한 주민은 “지반이 위아래로 흔들렸다. 아직도 온몸이 덜덜 떨린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4분쯤 마을 초입의 낭유대교에서 약 500m 인근 노상에 폭탄이 떨어지면서 민가 7채가 부서지고, 화물차 운전자와 마을 주민 등 15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의정부성모병원, 국군수도병원, 포천의료원 등으로 분산돼 치료 중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에 파편이 박히는 중상을 입은 A(60)씨는 “차를 운전하던 중 큰 소리를 들은 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깨어 보니 구급차에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마을 주민들은 폭탄이 떨어지면서 들렸던 굉음과 진동에 대해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고 입을 모았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이광휘(73)씨는 “전투기가 날아가는 소리가 들린 이후 엄청난 ‘쾅’ 소리가 들려 밖으로 뛰쳐나갔다”며 “폭발할 때의 진동은 공포스러울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에서 약 150m 떨어진 주택에 있던 윤영채(85)씨는 “집이 들썩였고, 전기가 끊겨 밖으로 나가 보니 구름 같은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고 있었다”며 “현재 군에서 불발탄 작업을 한다고 대피하라고 해 집을 나왔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집 현관문과 창문 등이 다 부서졌다는 허모(75)씨는 “사고 직전에 차를 타고 외출했는데 집에 있었다면 큰일 날 뻔했다”고 전했다. 60여년 전 월남전에 참전했었다는 김영배(80)씨는 “오늘 들린 소리가 월남전에서 들었던 폭탄 소리보다 더 컸다”며 “집마다 유리창이 깨져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서 약 200m 떨어진 노인주간보호센터도 유리창이 깨지고 금이 가는 등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 노인주간보호센터 유모(44) 원장은 “당시 센터에서 어르신 27명이 선생님들의 교육 프로그램을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폭발음 같은 소리와 함께 건물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군은 폭발물처리반(EOD)을 투입해 불발탄 여부를 조사했고, 사고 현장 주변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주민들은 자칫 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고에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집 1층 전면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를 본 김종배(83)씨는 “일하러 나갔다 아내의 연락을 받고 돌아와 보니 유리창이 모두 깨져 있었다”며 “너무 놀라서 지금도 불안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엄중한 상황임에도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가 발송되지 않아 불안감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포천시 관계자는 “영향권이 일부 마을에 한정돼 재난 문자 발송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초유의 전투기 오폭… 포천 민가로 덮쳤다

    초유의 전투기 오폭… 포천 민가로 덮쳤다

    KF-16 2대서 폭탄 8발 잘못 투하조종사 비행 전 좌표 실수로 입력공군참모총장 “철저 조사해 문책” 한미 연합훈련 중 공군 전투기가 폭탄을 민가에 떨어뜨려 15명이 다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 6일 군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경기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공군과 육군, 주한미군이 참여하는 한미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이 진행된 가운데 오전 10시 4분쯤 공군의 KF-16에서 MK-82 폭탄 8발이 비정상 투하돼 사격장 외부에 낙탄됐다. 폭탄이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 노상에 떨어지면서 성당 건물 및 민가 7가구가 부서지고 15명이 다쳐 이 가운데 1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중상 2명, 경상 13명으로 분류했다. 중상자는 민간인 남성 2명으로 1명은 국군수도병원으로, 1명은 의정부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군인 5명도 부상을 입었다. 훈련장에서는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와 연계한 올해 첫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이 진행되고 있었다. 훈련에는 한미 육군과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13대의 전투기가 참가했다. 이때 출격한 공군 KF-16 2대가 일반폭탄인 MK-82 각각 4발을 탑재했는데 8발 모두 잘못 투하됐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큰 책임을 느낀다”며 “특히 평화로운 일상 중 불의의 사고로 다치시고 크게 놀라시고 재산상 손해를 입으신 주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엄중히 인식하고 철저히 조사해 문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주민 여러분이 입으신 정신적·신체적·재산상 피해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상해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군은 박기완 공군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 등을 조사했다. 공군 관계자는 “조종사가 비행 준비 과정에서 잘못된 좌표를 입력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 [사설] 민가 폭탄 날벼락까지… 안보 불안에 잠이 안 올 지경인데

    [사설] 민가 폭탄 날벼락까지… 안보 불안에 잠이 안 올 지경인데

    어제 한미연합훈련 중 전투기 오폭으로 여러 사람이 다치는 초유의 사고가 일어났다. 경기 포천의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실시된 훈련에 참가한 우리 공군의 KF-16 전투기에서 공대지 폭탄 8발이 비정상적으로 투하돼 사격장 외부 지역에 떨어졌다. 엉뚱하게 민가 구역에 떨어진 폭탄에 민간인 13명과 군인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런 날벼락은 또 있기도 어렵다. 민간인 지역 오폭으로 우리 안보 시스템의 취약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공군은 사고 후 100분이나 지나서야 오폭 사실을 발표했다. 주민들은 훈련 관련 공지도 사전에 받지 못했다. 이번 사고를 단순히 군의 기강 해이 문제로만 짚고 넘어가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초기 대응능력의 심각한 부실은 지켜보는 국민 등골을 서늘하게 한다. 국방 체계가 어디까지 무너졌는지 두려울 지경이다. 계엄에 가담한 김용현 전 장관이 사표를 낸 이후 국방부 장관 공석이 근 석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김선호 장관 직무대행이 국회에 나와 “군 리더십 부재는 대비태세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고 경고한 것이 이미 한 달 전이다. 여야 정치권은 국방부 장관 공석을 정치적 셈법으로만 판단하며 해결을 미뤄 왔다. 직무대행 체제에서는 명확한 지휘 결정이 어렵고 위기대응 능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계엄 수뇌부 청문회와 사법처리 과정에서 군의 명예와 기강이 심각하게 흔들리면서 군의 사기도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안 그래도 지금은 안보가 그 어느 때보다 위중한 시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러난 북한군의 전략 변화와 드론 공격 전술에도 대비해야 하건만 강 건너 불구경하는 처지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이달 중 방한하는데도 우리는 카운터파트조차 없다. 국방 공백을 한시도 더 방치할 수가 없다. 조기 대선이 끝나고 새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국방장관을 비워 둘 셈인가. 초당적으로 냉정히 판단하길 바란다.
  • ICT 기술 기반 ‘차세대 배전망 시스템’ 전국 구축 완료

    ICT 기술 기반 ‘차세대 배전망 시스템’ 전국 구축 완료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차세대 배전망 관리시스템’(ADMS)이 한국전력 전국 사업소에 구축됐다. 한국전력은 6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Grid-K ADMS 전국 구축 완료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ADMS는 작업자와 설비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배전계통을 제어하고 분산형전원 연계 배전망을 최적화하는 배전망 통합운영 플랫폼이다. 2017년부터 300억원을 투자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가상발전소(VPP) 등 전력 자원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재생에너지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기존 배전망을 운영하는 자동화시스템(DAS)는 전력 흐름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갈수록 복잡해지는 배전계통을 운전할 수 있는 시스템 확보가 절실했다. ADMS는 ICT 기술을 접목해 실시간으로 발전량, 전압 등 배전망의 전기 품질을 모니터링한다. 재생에너지의 발전량 예측과 출력제어 기능으로 2036년까지 연계용량 2.3GW(기가와트)를 추가로 확보한다. 한전은 “건설 투자비 4000억원 절감과 안정화된 계통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전국 196개 지사별로 분산된 시스템을 15개 지역본부 단위로 통합해 연간 51억원의 비용을 절감한다. 업무디지털화로 빠르게 고장을 복구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은 ADMS 기술을 공군 전력망 등 다른 기관으로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ADMS는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에 대응해 배전망의 전기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핵심 시스템”이라며 “미래 배전망 운영자 역할의 종합 배전망 운영플랫폼으로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軍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는 조종사 좌표 입력 실수”

    軍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는 조종사 좌표 입력 실수”

    6일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실시된 한미연합훈련 중 민간 인명 피해가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고는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 때문이라고 공군은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이날 전투기 오폭 사고 관련 언론브리핑에서 “조종사가 비행 준비 과정에서 잘못된 좌표를 입력한 것으로 조종사 진술 등으로 확인했다”며 “실사격 훈련을 할 때 원래 좌표를 입력하고 육안으로 식별하는 과정도 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지상에서든 공중에서든 좌표를 확인하는 절차가 있다”면서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 실수한 것으로 현재 파악하고 있다. 공중에서도 추가적으로 확인한 상태에서 무장을 투하하는 절차도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폭 사고는 KF-16 2대가 일반폭탄인 MK-82 각각 4발을 사격장에 투하하는 훈련 중에 발생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KF-16 2대가 동시에 오폭 사고를 일으킨 원인에 대해서는 “1번기가 좌표입력을 잘못했다”며 “2번기 조종사의 이어진 발사 부분은 공군이 좀 더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고 원인이 명확히 규명될 때까지 오늘 이후 예정된 모든 실사격 훈련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공군 및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분쯤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의 민가에 공군의 공대지 폭탄 8발이 떨어졌다. 지금까지 총 1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포탄이 떨어진 근처를 지나던 화물차에 탑승했던 민간인 3명 중 2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포천 포탄 사고로 민가 아수라장…군당국, 100분 지나서야 발표 [포토]

    포천 포탄 사고로 민가 아수라장…군당국, 100분 지나서야 발표 [포토]

    한미연합훈련 중 전투기의 오폭으로 민가에 포탄이 떨어져 민간인 여러 명이 다쳤다. 6·25전쟁이 끝난 뒤 70년이 넘는 세월 속에서 훈련 중인 공군 전투기의 오폭으로 민간에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초유의 일이다. 6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실시된 한미연합훈련 중 우리 공군의 KF-16에서 공대지 폭탄 MK-82 8발이 비정상적으로 투하돼 사격장 외부 민간 지역에 낙탄됐다. 비정상 투하된 폭탄이 민가 지역에 떨어지면서 민간인 5명과 군인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훈련 중인 공군 전투기의 오폭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초유의 일이다. 2004년 우리 공군의 F-5B 전투기가 충남 보령에서 연습용 폭탄을 오폭하는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있으나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다. 공군은 박기완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오폭 사고의 정확한 경위 및 피해 상황 등을 조사 중이다. 이날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선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정례적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와 연계한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번 훈련에는 한미 육군과 함께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F-35A, F-15K, KF-16, FA-50 등 13대의 전투기가 참가했다. 다만 주한미군 전투기는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오폭 사고는 KF-16 2대가 일반폭탄인 MK-82 각각 4발을 낙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MK-82 폭탄은 건물·교량 파괴 등에 사용되는 폭탄으로 직경 8m·깊이 2.4m의 폭파구를 만들 정도로 위력이 강하며, 위치정보시스템(GPS) 유도 방식이 아닌 무유도 방식으로 투하된다. 본격적인 조사 전이라 아직 사고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정밀유도무기가 아닌 무유도 일반폭탄의 비정상 낙하 사고이기에 투하가 잘못된, 즉 오폭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KF-16 2대가 동시에 오폭 사고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애초에 폭격 좌표가 잘못 설정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사고는 포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민가에 떨어져 폭발이 일어났다고 민간인이 관계 당국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오폭 사고가 발생하고 100분이 지나서야 공군 전투기에서 MK-82 폭탄이 잘못 투하됐다고 발표했다. 민가에 떨어진 MK-82 폭탄은 오전 10시 4분에 투하됐는데, 공군은 11시 41분에서야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관련 사실을 알렸다. 이 때문에 공군이 초반엔 오폭 사실을 인지조차 하지 못했다가 보도를 접한 뒤에야 진상 파악에 나섰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군은 “비정상 투하 사고로 민간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부상자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며 “피해배상 등 모든 필요한 조치를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한미 훈련 중 포천 민가에 폭탄 ‘날벼락’…15명 중경상·건물 3동 파손

    한미 훈련 중 포천 민가에 폭탄 ‘날벼락’…15명 중경상·건물 3동 파손

    한미 훈련 중에 군이 떨어뜨린 폭탄이 한 마을에 떨어져 15명이 다쳤다. 6일 오전 10시 5분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마을에 폭탄이 떨어지면서 현재까지 2명은 중상, 13명은 경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주택 2동과 교회 1동 등이 일부 파손됐다. 부상자들은 포천의료원과 포천우리병원 등 병원 4곳으로 옮겨졌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와 동시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오전 10시 47분쯤 해제했다. 소방과 군 당국은 추가 피해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공군은 이날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10시 7분경 공군 KF-16에서 MK-82 일반폭탄 8발이 비정상 투하되어 사격장 외부 지역에 낙탄됐다”며 “이 전투기는 공·육군 연합·합동 화력 실사격 훈련에 참가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공군은 박기완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 등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비정상투하 사고로 민간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부상자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드린다”고 한 뒤 “또한 피해배상 등 모든 필요한 조치를 적극 시행하겠다”라고 밝혔다.
  • [포토]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포토]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2025년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의 본격적 시작에 앞서 양국 공중·지상 전력이 대거 참여하는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6일 군에 따르면 이날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FS 연습과 연계한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이 열렸다. 북한이 가장 경계하는 한미 연합연습인 FS는 다음 주 시작 예정으로, 이번 실사격 훈련은 FS의 전초전 격으로 볼 수 있다. 훈련에는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전차대대TF, 지상작전사령부 특수기동지원여단, 드론봇전투단,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전투비행단,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정보운용반 등 장병 500여명이 참가했다. 지상군 장비는 한국 육군의 K2전차, K1A2전차, K21보병전투장갑차, K55A1 자주포, 120㎜ 자주박격포, 아파치 공격헬기, 비호복합과 미측 정찰드론 등 150여 대가 투입됐으며, 공중 전력으로는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F-35A, F-15K, KF-16, FA-50 등 13대의 4·5세대 전투임무기들이 참가했다. 사진은 2025년 FS연습과 연계한 올해 첫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서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전차대대TF K1A2전차가 전차포 사격으로 복합장애물지대 인근의 적을 격멸하고 있다.
  • 제2작전사 등 대구 軍부대 군위 이전

    제2작전사 등 대구 軍부대 군위 이전

    인구 유입 효과에 3곳서 유치전내년 상반기 국방부와 합의각서대구시 도심 개발 탄력 받을 듯 군위군이 대구 도심 국군부대 이전지로 최종 선정됐다. 기피 시설로 꼽히던 군부대 이전 사업에는 대구·경북지역 5개 시군이 몰리면서 눈길을 끌었다. 숙원 사업을 해결하려는 대구시와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 소도시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대구시는 5일 “‘대구 군부대 이전지 선정 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에 따라 군위를 대구 군부대 통합 이전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월 임무수행가능성 및 정주환경 평가 등을 거쳐 대구 군위와 경북 상주, 영천 등 3곳을 예비후보지로 압축한 바 있다. 대구시가 대구정책연구원에 위탁한 평가에서는 군위가 95.0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영천이 82.45점, 상주는 81.24점을 받았다. 군위군은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민원 및 갈등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밀리터리 타운과 과학화 훈련장에 대한 주민동의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구 도심에 있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1.27㎢)와 제50사단사령부(2.99㎢), 제5군수지원사령부(0.75㎢),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방공포병학교(0.64㎢) 등 5개 부대가 2030년까지 군위로 이전한다. 이는 창군 이래 최대 군사시설 이전 사업이라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대구시는 군부대가 이전하면 1만 명 안팎의 군인과 군인 가족이 군위로 이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위 인구(지난 1월 기준 2만2981명)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 소도시 입장에서는 경기 활성화에 인구 유입 효과까지 있다보니, 후보지 사이에선 유치전이 과열되기도 했다. 대구시는 이전 지역에 대한 군사시설 계획을 구체화한 뒤 내년 상반기 중 국방부와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2030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2작사 부지에는 의료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간부회의에서 “군부대 후적지(건물을 이전하거나 철거로 비어 있는 땅) 중 제2작전사령부 부지에는 경북대병원, 의대, 치대, 의학연구소를 포함한 국내 최초의 의료클러스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군부대 유치는 군위군민 모두의 승리”

    “군부대 유치는 군위군민 모두의 승리”

    “군위군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대구 군부대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군민 모두의 승리입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군위가 대구 도심 이전 대상 군부대 5곳(육군 제2작전사령부, 제50사단사령부, 제5군수지원사령부,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 방공포병학교)을 모두 품게 된 것은 우리 군민의 불굴 도전정신과 헌신, 열정이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밝혔다. 김 군수는 “인구가 2만여명에 불과한 군위군이 창군 이래 최대 규모로 불리는 대구 군부대 통합 이전 을 유치하는 데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로지 소멸위기에 놓인 군위를 살려내야겠다는 일념으로 오늘까지 정말 숨 가쁘게 달려왔다”고 했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 -가장 큰 성공 요인은. “단연 주민 수용성이다. 군부대 이전 유치가 시작된 2022년 10월부터 대부분 군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끝까지 힘을 보태줬다. 특히 이전 후보지인 우보면민들의 희생을 감수한 노력에 감사드린다. 군부대 유치 성공은 결국 군민 모두의 단결과 화합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움이나 아쉬웠던 점은. “반대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소통했다. 다행히 대부분 군민이 이해하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일부는 반대를 위한 반대, 정쟁만 하겠다는 식의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군위군민들이 보여준 위대한 저력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우리가 모두 미래 100년을 위해 이뤄낸 위대한 군부대 유치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민군상생의 모델이 될 군부대 이전사업이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모아 달라.” -군부대 유치로 인한 군위의 미래는. “우선 인구소멸 지역에 젊은 군인들이 들어와 활력이 생기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특히 군위 서부지역(군위읍, 효령·소보면)의 TK신공항 건설, 동부지역(우보·부계·산성·의흥·삼국유사면)의 복합밀리터리타운 조성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앞당길 것으로 확신한다.”
  • 둘째 낳아야, 65세에 ‘쥐꼬리 보상’… 말뿐인 ‘출산 크레디트’[딥 인사이트]

    둘째 낳아야, 65세에 ‘쥐꼬리 보상’… 말뿐인 ‘출산 크레디트’[딥 인사이트]

    출산율 0.75명 시대… 동떨어진 제도둘째부터 12개월 가입 기간 인정 노령 연금 청구할 때부터 적용돼합산 기간 10년 안 되면 혜택 제외경단녀 많아 수급자 98%가 남성 국가 재정 늘리는 것이 세계적 추세 기금 70% 부담… 미래세대에 전가국고 부담, 軍 크레디트와도 차이獨, 1명당 3년… 佛, 2년 기간 인정출산율 높이려면 재정 지원 필요 여야가 국민연금의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바꾸는 ‘모수개혁’(Parametric Reform·기본구조는 놓아두고 매개변수 조정)을 놓고 씨름하면서 ‘출산 크레디트’(가입기간 추가 인정) 확대 의제는 아직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도 못하고 있다.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한국이 연금개혁을 추진하면서 인구 절벽까지 대응하려면 출산 크레디트 제도 개편을 이참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 연금개혁과 인구 감소 모두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크레디트 제도는 출산·군복무·실업 등 불가피한 사유로 연금 보험료를 내기 힘들어진 가입자를 지원하는 제도다. 적게는 6개월(군복무 크레디트), 많게는 50개월(출산 크레디트)까지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국민연금 가입 기간으로 인정받는다. 65세가 돼 연금을 탈 때 늘어난 가입 기간만큼 돈을 더 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을 받기 위한 최소 가입 기간 10년을 채우기 수월해져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문제는 2008년에 도입된 이 제도가 너무 낡아 현실을 오롯이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은 0.75명으로 한 명 낳기도 어려운 시대인데, 출산 크레디트는 둘째부터 적용된다. 첫째 아이는 해당 사항이 없고 둘째 자녀 출산 시 12개월, 셋째 아이부터 18개월씩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가입 기간으로 인정해 주되 총 50개월을 초과할 순 없다. 즉 자녀가 2명이면 12개월, 3명이면 30개월, 4명이면 48개월, 5명이어야 한도 50개월을 꽉 채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마저 출산 후 바로 가입 기간을 인정받는 게 아니다. 예를 들어 30세인 A씨가 올해 둘째 아이를 낳아 출산 크레디트 12개월 적용 대상이 돼도 노령연금을 받는 나이인 65세(2060년)가 돼 연금을 청구할 때 12개월이 가입 기간으로 합산된다. 만약 A씨가 출산 크레디트로 가입 기간 1년을 인정받았는데도 총가입 기간이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는 10년에 못 미치면 배우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거나, 부부 모두 10년 가입을 못 했을 경우 출산 크레디트 혜택이 아예 사라진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6월 기준 출산 크레디트 수급자 5981명 중 남성이 5849명(97.8%)이고 여성은 132명(2.2%)에 불과했다. 경력 단절을 겪은 많은 여성이 가입 기간 10년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가입자의 노령연금 수급 시점에 재정 부담이 집중되는 구조여서 미래세대에 부담을 전가하는 문제도 있다. 출산 장려 정책과 맞닿은 제도인데도 국고에선 고작 30%, 연금 기금에서 70%를 부담해 연금 기금 고갈을 가속화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은 “연금 크레디트는 사회적 지원이기 때문에 연금 가입자들이 조성한 기금에 기대는 것은 기본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를 인식해 정부도 지난해 출산 크레디트 개편안을 내놨다. 첫째 자녀부터 가입 기간을 12개월씩 인정해 주고, 50개월 상한은 두지 않으며 지원 시점을 노령연금 수급 시점이 아닌 출산 시점으로 당기는 것이다. 국고 부담도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나 수치를 제시하진 않았다. 국회에도 비슷한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의 재정 추계를 보면 출산 크레디트 적용 시점을 ‘출산 시점’으로 당기고 첫째 아이부터 12개월씩 지원하면 2025~2034년 연평균 1조 1000억원이 더 든다. 현재 출산 크레디트에는 29억 6200만원(2024년)가량이 투입되고 있다. 정인영 국민연금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저출산과 연금개혁’ 세미나에서 “인정 기간이 짧고 수급 시점에 가입 기간으로 인정해 주는 사후 지원 방식으로는 출산율을 높이거나 사각지대 해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다른 출산율 제고 정책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출산 크레디트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독일은 자녀 1명당 3년, 프랑스는 2년의 가입 기간을 인정해 주고 있으며, 스웨덴·독일·영국 등은 관련 재원을 전액 국가가 부담하고 있다. 군 복무 크레디트도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 현재 군 복무 기간 중 6개월만 연금 가입 기간에 합산해 주고 있으며, 출산 크레디트처럼 노령연금 수급 나이가 돼서야 가입 기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단 재원은 100% 국고에서 부담하고 있다. 정부는 크레디트를 군 복무 전체 기간(육군·해병대 18개월, 해군 20개월, 공군21개월)으로 확대하고 적용 시점을 군 복무 완료 시점으로 당기는 개편안을 마련했으나 국회에 발이 묶여 있다. 오 위원장은 “국민연금 보장성을 강화하는 핵심적 수단이 크레디트 제도”라며 “이를 확대·개편하면 국가 재정 지원 규모가 늘기 때문에 기금 수익 효과도 더 발생하고, 재정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김진열 대구 군위군수, “대구 도심 군부대 유치는 군위군민 모두의 승리”

    김진열 대구 군위군수, “대구 도심 군부대 유치는 군위군민 모두의 승리”

    “군위군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대구 군부대를 유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군민 모두의 승리입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군위가 대구 도심 이전 대상 군부대 5곳(육군 제2작전사령부, 제50사단사령부, 제5군수지원사령부,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 방공포병학교)을 모두 품게 된 것은 우리 군민의 불굴의 도전정신과 헌신, 열정이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밝혔다. 김 군수는 “인구가 2만여명에 불과한 군위군이 창군 이래 최대 규모로 불리는 대구 군부대 통합 이전 을 유치해 내는데는 적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로지 소멸위기에 놓인 군위를 살려내야 겠다는 일념으로 오늘까지 정말 숨가쁘게 달려 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다음은 김 군수와 일문일답. -가장 큰 성공 요인을 꼽는다면. “단연 주민 수용성이다. 군부대 이전 유치가 시작된 2022년 10월부터 대부분의 군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끝까지 힘을 보태줬다. 특히 이전 후보지인 우보면민들의 희생을 감수한 노력에 감사드린다. 군부대 유치 성공은 결국 군민 모두의 단결과 화합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움이나 아쉬웠던 점은 뭔가 “반대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소통했다. 다행히 대부분의 군민이 이해하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일부는 반대를 위한 반대, 정쟁만 하겠다는 식의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군위군민들이 보여준 위대한 저력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우리 모두가 미래 100년을 위해 이뤄낸 위대한 군부대 유치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민군상생의 모델이 될 군부대 이전사업이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모아 달라.” -군부대 유치로 인한 군위의 미래는. “우선 인구소멸 지역에 젊은 군인들이 들어와 활력이 생기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특히 군위 서부지역(군위읍, 효령·소보면)의 TK신공항 건설, 동부지역(우보·부계·산성·의흥·삼국유사면)의 복합밀리터리타운 조성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앞당길 것으로 확신한다.”
  • 여성 초급장교 성폭행 미수 혐의 공군 대령 불구속 송치

    여성 초급장교 성폭행 미수 혐의 공군 대령 불구속 송치

    충북경찰청은 여성 초급 장교를 추행 및 성폭행하려 한 혐의(군형법상 강제추행·강간치상)로 공군 제17전투비행단 소속 A대령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대령은 지난해 10월 24일 회식 후 자신을 바래다준 B씨를 관사에서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관사에 가기 전 방문한 즉석 사진 부스 안에서 B씨의 신체를 만진 혐의도 추가됐다. B씨는 저항하다 다쳤다며 전치 2주 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대령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사진 부스 안 신체 접촉은 포즈를 취하는 과정에서 몸이 닿은 것이고, 관사에서 술은 마셨지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은 없었다는 것이다. A대령은 직위해제돼 다른 부대로 전출됐다. 공군은 재판 결과에 따라 그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젤렌스키, 양복 있냐?” 조롱에 “이게 우리 정장이다”…뿔난 우크라

    “젤렌스키, 양복 있냐?” 조롱에 “이게 우리 정장이다”…뿔난 우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언쟁’을 촉발한 요인 중 하나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옷차림이 지목되면서, 우크라이나 국민 사이에서 이를 풍자하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확산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선의 장병들에 대한 연대의 의미로 군복을 입어왔는데, 미국이 이를 의전이나 격식의 문제로 타박하자 우크라이나 국민이 모욕감을 표출한 것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지난 2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12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우크라이나인에게는 우리만의 정장이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군장을 착용한 군인들, 피 묻은 수술복을 입은 의사, 폭격 현장에서 시민을 꺼내는 구조대와 소방관 등이 담겼다. 군복을 입고 여군과 악수하는 젤렌스키 대통령, 다리를 절단해 의족을 착용한 채 우크라이나 전통 복장을 하고 패션쇼 무대를 걷는 우크라이나인의 모습도 있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수십만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집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근무복을 군복으로 갈아입었고, 다른 이들의 일상적 복장도 희생과 구호의 상징이 됐다”며 “전쟁을 치르는 동안 우크라이나인들의 복장이 달라 보일 수는 있지만, 모두 최고의 품위가 담겨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게시물이 광범위하게 공유되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은 한 마디씩 보태기 시작했다. 미국의 전투기 지원을 받지 못해 구소련 시절 미그(MiG)-29 전투기를 몰다가 전사한 공군 조종사의 아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엑스(X·옛 트위터)에 “우크라이나인들이 모두 양복을 입는다면 러시아가 살인을 멈추느냐”라는 피켓을 든 사진을 올렸다. 우크라이나 코미디언 안톤 티모셴코는 X에 바짓단 아래로 정강이 피부가 드러나 보이는 J.D.밴스 미국 부통령의 사진을 공유하며 “이런 자들이 정장을 논하고 있다”라고 비꼬았다. 우크라이나 언론인 미하일로 트카흐는 1994년 우크라이나가 안전 보장을 대가로 핵무기를 포기했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우리의 정장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의 핵무기와 함께 있다”라고 X에 적었다. 다른 이용자는 “전쟁이 4년째에 진입했는데 여전히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지옥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느냐”며 “얼마나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영영 정장을 입지 못하게 됐는지 아느냐”라고 반문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보수성향 방송 ‘리얼아메리카보이스’ 기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왜 정장을 입지 않았느냐”며 “정장이 있기는 한가요?”라고 조롱조로 질문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에 도착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옷차림을 두고 “오늘 완전히 차려입었다”라고 비꼬는 듯이 말했다. 이후 이날 회담이 고성 끝에 소득 없이 끝나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사이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무례한 옷차림으로 파국을 자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줄곧 군복 스타일의 복장을 고수해 왔다.
  • “대구 군부대를 군위 우보로”…군위군, 대구 군부대 이전 기원

    “대구 군부대를 군위 우보로”…군위군, 대구 군부대 이전 기원

    대구 군위군은 4일 우보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대구 도심 군부대 군위군 최종 이전지 선정을 기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열 군위군수를 비롯 군위군의회, 대구 군부대 이전 군위군 추진위원회, 우보면 체육회, 우보면 16개 사회단체 관계자, 우보면민, 군위군 공무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 김진열 군위군수는 “면 단위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군부대 이전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며 “이런 마음을 모아 대구 군부대가 군위군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군위군은 반드시 이번 기회를 잡고,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라고 했다. 장병익 대구 군부대 이전 군위군 추진위원장은 “군부대 최종 이전지 평가일인 오늘(4일) 결의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군부대 이전 후보지인 우보면민의 강한 의지와 열망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며 “이제는 군위가 최종 이전지로 선정되는 기쁜 결과 만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군부대 이전 기원 행사에 이어 ‘우보면민 한마당 행사’가 마련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 후보지인 군위 우보면에서는 그동안 16개 사회단체가 자발적으로 군부대 이전을 위한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주민들이 국방부와 대구시, 군위군에 유치 촉구문을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운동이 전개돼 왔다. 지난 1일엔 우보면 국통산(國統山)에서 군부대 유치 기원제를 열기도 했다. 이는 군위군만의 독특한 사례로 꼽힌다. 군부대 밀리터리타운 예정지인 우보면은 과거 TK신공항 유치 투표에서 76% 찬성률을 기록하며 외부 시설 유치에 대한 높은 수용성을 보였다. 한편 대구시는 이날 군부대 이전과 관련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열고 예비후보지인 군위군, 상주시, 영천시 등 3곳에 대한 최종 평가를 진행했다. 이어 오는 6일 군부대 이전지를 최종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앞서 지난 1월 국방부의 군부대 이전 예비후보지 3곳 발표에 따라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기관인 대구정책연구원에 예비후보지에 대한 평가를 의뢰했다. 대구정책연구원은 지난달 예비후보에 오른 지자체를 대상으로 평가계획 설명회를 개최하고 평가자료를 제출받아 검증한 데 이어 전문가들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평가 절차를 진행해왔다. 대구 군부대 이전은 2030년까지 도심 내 산재한 군부대를 도시 외곽지역으로 통합 이전해 후적지를 개발하려는 사업이다. 이전 대상은 육군 제2작전사령부(1.27㎢),제50사단사령부(2.99㎢),제5군수지원사령부(0.75㎢),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방공포병학교(0.64㎢) 등 5개 부대다. 이전 사업은 사업자가 시설물을 군에 기부한 대가로 주둔지를 양도받아 개발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세종로의 아침]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세종로의 아침]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1949년 미국 공군 엔지니어로 차세대 음속기를 개발 중이었던 에드워드 머피 대위는 “잘못될 수 있는 일은 결국 잘못되기 마련”이라는 내용의 ‘머피의 법칙’을 주장했다. 버터 바른 면이 항상 바닥을 향해 떨어지거나, 내가 선 줄이 가장 늦게 줄어든다든지 하는 것이다. 노래 가사처럼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라는 말이다. 기대감은 쉽게 실망으로 바뀌고,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으니 세상을 산다는 것은 놀라움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2023년 하반기 ‘과학계 카르텔’ 발언으로 시작된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의 광풍을 보면서, 미국이나 유럽 같은 과학 선진국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상상 이상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가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확정되면서 많은 연구자가 과학의 미래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와 ‘사이언스’도 당선 확정 직후 트럼프 1기 집권(2017~2021) 시기에 보인 반과학적 수사와 행동이 앞으로 4년 동안 반복될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사이언스’는 새해를 맞아 “2025년에 가장 크게 헤드라인을 장식할 과학계 소식”이라는 제목으로 ‘트럼프 2기의 과학 정책’을 가장 먼저 선정하고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과학계의 우려를 제기했다. 연방정부 예산안 축소를 정책 기조로 하는 트럼프 정부는 선거 운동 기간 전 세계에서 생명과학과 의학 분야 연구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국립보건원(NIH) 예산을 28% 삭감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1기 때처럼 기후변화, 생태계 보전,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물론 포용적 과학 인력 양성까지 손보겠다고 했다는 점에 과학계 우려는 컸다. 아니나 다를까. 트럼프는 취임 직후 NIH의 연방 연구비 예산에서 간접비 비율을 기존 평균 40%에서 15%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약 40억 달러(약 5조 7600억원)의 연구비가 삭감되는 수준으로, R&D 예산 통산 범위인 50~70% 삭감에 해당한다. 미국의 연구 지원 시스템은 한국과 약간 다르긴 하지만 연구자 급여, 연구 장치비, 연구재료비 같은 직접비 요소와 연구 수행에 필요한 간접비 요소가 포함돼 있다. 간접비는 행정 인력 고용이나 연구실 유지 관리 등 연구 지원을 위해 필요한 비용으로, 연방 정부에서 지원하는 비용의 부족한 부분은 대학에서 제공하는 방식이다. 정부 지원금이 줄면 대학에서 투자해야 하는데 예산 삭감 비중이 커지면 대학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돼 대학들도 연구개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트럼프 정부의 간접비 삭감안은 연방 법원 판결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그렇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네이처는 최근 ‘어디에서든 과학에 대한 공격은 모든 곳의 과학에 대한 공격’이라는 제목의 긴급 사설을 발표하고 “이런 조치가 강행될 경우 연구기관과 지역사회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이언스의 홀든 소프 편집장도 “미국이 세계적인 과학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본 연구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있었다”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정부는 바로 상업화되지 않는 기초 연구에도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했지만 지금 정부는 그 책임에서 벗어나려 한다”고 지적하며 과학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사실 이런 행태들은 과학기술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다. 한국의 윤석열 정부나 미국의 트럼프 정부는 정부의 R&D 예산 지원이 국가 연구 인프라에 대한 투자라는 점을 간과하고, 연구자들을 정부의 예산을 갉아먹는 존재로만 생각한다는 점이 문제다.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 경제 발전의 핵심인 과학기술 기반을 흔드는 데 앞장서고 있는 이런 행태를 보고 있노라면 흔히 말하는 ‘경제는 보수’라는 것은 허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용하 문화체육부 과학전문기자
  • “중국, 일본 공격 범위 두는 재래식·핵탄두 미사일 거점 증설”

    “중국, 일본 공격 범위 두는 재래식·핵탄두 미사일 거점 증설”

    중국이 일본을 공격 범위에 두는 미사일 거점을 수년간 증설했다는 일본 연구소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일본 공익재단법인 ‘국가기본문제연구소’의 나카가와 마키 연구원은 지난달 28일 보고회에서 중국 로켓군에 대해 “핵 위협, 핵 반격, 중장거리 정밀 타격, 전략적 균형 유지 측면에서 미국 등 대상 지역에 전략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카가와 연구원은 위성 사진 등을 분석해 중국 지린성 제655여단이 2020년 10월 이후 새로운 주둔지를 건설했고, 탐지가 어려운 극초음속 활공체(HGV)를 탑재할 수 있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둥펑(DF)-17’을 일본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위치에 배치했다고 주장했다. 둥펑-17의 최장 사거리는 2500㎞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지난해 1월 사진을 보면 이 부대가 이동식 발사대 38대를 주차할 수 있는 차고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또 푸젠성 제614여단도 이전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둥펑-11’을 운용했으나, 지금은 둥펑-17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카가와 연구원은 산둥성 제656여단에서는 2019년 무렵부터 초음속 지상발사순항미사일(GLCM) ‘창젠(CJ)-100’을 갖춘 이동식 발사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창젠-100은 음속의 3~4배로 2000~3000㎞를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면서 지난해 5월 사진에서 지반을 다지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시설 증축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일본 겨냥 핵미사일 부대도 증대이날 보고회에는 일본 본토에 핵 공격이 가능한 미사일 부대가 안후이성 제611여단으로 추정되는 등 핵미사일 부대도 증대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이 여단은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사거리 약 2700㎞의 또 다른 MRBM ‘둥펑-21A’를 배치했다고 알려졌으나 지난해 10월 중국 관영방송(CCTV)에서 사거리를 약 5000㎞까지 늘린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둥펑-26’으로 전환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성 사진에도 이 부대 주둔지에 둥펑-26 배치와 대규모 확장 공사 증거가 나와 있다. 이 밖에도 제626여단, 제654여단, 제666여단 등 3개 여단이 일본뿐 아니라 미국령 괌도 사거리에 집어넣는 둥펑-26을 배치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나카가와 연구원은 중국 미사일 체계를 전반적으로 분석한 뒤 “일본의 미사일 방어 체계(BMD)를 돌파할 능력이 있는 미사일이 질적, 양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모든 미사일을 사용해 공격한다면 일본이 완전히 막아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일본의 방위 능력뿐만 아니라 억지를 위한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러 사태를 가정해 중국 관련 동향을 감시하고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중국 로켓군은 1966년 제2포병부대로 출범, 2015년 현재 이름으로 변경해 이제는 육해공군과 함께 4군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이 로켓군은 제61부터 제69까지의 미사일 기지를 예하에 두고 있으며, 핵미사일 부대와 재래식 미사일 부대, 후방 지원 부대 등으로 편성된다. 각 미사일 기지는 6~8개의 미사일 여단을 갖고 있으며 각각이 운용하는 미사일의 종류는 다르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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