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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이 만난 사람] ‘음악 인생 60주년’ 대중가요 작곡계의 살아있는 전설 김희갑

    [김문이 만난 사람] ‘음악 인생 60주년’ 대중가요 작곡계의 살아있는 전설 김희갑

    ‘사랑아 내 사랑아’ ‘진정 난 몰랐네’ 등으로 존재를 처음 알렸다. 추억의 노랫말을 잠시 음미해본다. ‘그토록 사랑하던 그 사람/잃어버리고/타오르는 내 마음만/흐느껴 우네/예전에는 몰랐었네/진정 난 몰랐네’에 이어 세월이 지나 ‘그 겨울의 찻집’으로 옮겼다. ‘바람 속으로 걸어갔어요/이른 아침의 그 찻집/마른 꽃 걸린 창가에 앉아/외로움을 마셔요/아름다운 죄 사랑 때문에’…. 이번에는 ‘킬리만자로의 표범’으로 변신했다.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적 있는가/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어디 이뿐이랴. ‘사랑의 미로’와 ‘향수’ 등 수많은 히트곡마다 한국의 대표적 정서를 담아냈다. 하여 이루 다 말할 수가 없다. 대중가요 3000여곡, 영화음악 300여편, 뮤지컬 3곡 등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에 커다란 획을 ‘쫘악’ 긋는다. 그래서 대중 가요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불후의 명품 작곡가라고 한다. 김희갑(76)씨. 중학교를 졸업하고 미8군에서 기타 연주를 시작했으니 올해로 음악 인생 60년을 맞는다. 또 1967년 ‘사랑아 내 사랑아’로 작곡 앨범을 처음 낸 지 45년이다. 그는 올해 새로운 대중음악의 한 장르를 준비하고 있다. 어떤 것일까. 지난 21일 오전 경기도 용인 자택에서 김씨를 만났다. 확 트인 창가를 배경으로 부인 양인자씨가 커피 한 잔을 권한다. 양씨에게 ‘그 겨울의 찻집’의 가사는 아무리 들어도 감미롭다고 했더니 남편 김씨가 “요즘에는 그런 찻집이 없어요.”라고 대신 대답을 한다. 김씨는 여전히 모자를 쓰고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미8군 부대에서 연주할 때 빡빡머리를 감추기 위해 모자를 쓰기 시작한 것이 습관이 돼 60년 동안 거의 벗어본 적이 없다. 김씨는 칠순인데도 얼굴 피부색은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 둘은 잉꼬부부로 소문나 있기도 하지만 작사·작곡계의 명콤비로 알려져 있다. 둘은 1985년에 만나 2년 뒤에 결혼했다. 마침 부부의 날이었다. 양씨는 “안 그래도 다음 달 결혼 25주년을 맞아 기차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며 웃는다. 김씨는 “알 만한 사람 부부 여섯쌍이 함께 간다.”며 즐거운 듯 활짝 웃는다. 김씨 부부는 원래 경기도 분당에 살았다. 그래서 언제 이사 왔는지부터 먼저 물었다. “한 4년 됐나요. 원래는 여기보다 더 조용한 곳인 강원도 문막 정도로 가려고 했어요. 그랬더니 우리 집사람 친구들이 멀리 이사 가면 아예 인연을 끊겠다고 협박(?)을 하더군요. 그 바람에 여기에 머물렀습니다(웃음). 사실 내년이면 다시 판교 쪽으로 이사를 갈 겁니다. 그곳에 아파트를 하나 장만했거든요.” 양씨가 주방에서 떡과 차 한 잔을 꺼내오며 권한다. 김씨는 “고맙습니다.”라고 깍듯이 인사한다. 늘 반말이 아닌 존대어를 쓰는 모양이다. 김씨에게 올해가 작곡가로 데뷔한 지 45년째라고 했더니 “(가요사 등) 일부 기록에는 1967년으로 나와 있는데 레코드사에 알아봤더니 1965년이라고 하더군요. 그거나 이거나 그렇게 세월이 흘렀네요.” 기타 연주는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했다. 그렇다면 그의 음악적 환경은 어떠했을까. 평양에서 태어난 김씨는 의사 집안에서 자랐다. 할아버지는 한의사, 아버지는 의사였다. “아버지는 독자였고 저는 맏아들로 태어나 할아버지한테 귀여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보약을 자주 먹었던 기억이 지금도 선합니다. 아마 12살까지 매일 먹었지요(웃음). 아버지는 의사였지만 음악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제가 6살 때 평양에서 40여리 떨어진 평남 강동에서 아버지가 병원장을 맡았습니다. 사택이 있었는데 아버지는 시간 날 때마다 대학 때 음악 활동을 같이 했던 친구들을 불러 음악 연주를 자주 했습니다. 나중에는 악단을 조직해 시골 여러 곳에 다니면서 공연을 하곤 했지요. 8·15 광복 이후에는 의사라는 신분을 감추고 국가 지정 음악당, 그러니까 남한으로 치면 예술의전당 같은 곳을 맡아 운영을 했습니다. 아버지는 아코디언 같은 것을 잘 연주했습니다.” 김씨는 원래 축구 선수가 되고 싶어 했다. 초등학교 때 레프트윙 포지션으로 학급 대표로 출전했을 만큼 축구 실력이 남달랐다. 내친김에 학교 대표로 출전하고 싶었다. 그 무렵 음악 활동을 하는 아버지를 보고 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6·25전쟁이 발발했고 1·4후퇴 때 김씨 집안 식구들은 임진강을 거쳐 대구까지 월남하게 된다. 먹고사는 것이 어려워졌다. 대구에 있던 미 25야전병원에 취직하려고 했으나 아버지가 갖고 있던 의사면허는 인정이 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아버지는 미군부대 장교 식당에서 접시닦이로, 아들 김씨는 친구와 함께 하우스보이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 “오후 2시 30분쯤이 쉬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때마다 같이 일을 하는 친구가 주머니에서 작은 하모니카를 꺼내 연주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좋아 아버지한테 음악을 배우겠다고 했지요. 흔쾌히 허락을 하신 아버지한테 악보 읽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때 처음 만진 악기가 만돌린이었습니다. 중고품이었는데 선이 끊어지면 미군들이 사용하는 전화선을 연결해 사용하곤 했지요. 6개월 정도 하니 웬만한 연주가 가능해지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한테 김영순(김트리오 부친)씨가 놀러 왔는데 트럼펫과 기타 연주를 기가 막히게 했습니다.” 이후 김씨는 ‘바로 기타야, 기타!’라고 생각하며 기타에 푹 빠지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가르쳐 주는 대로 가사를 적고 노래를 배웠다. 말 그대로 밥숟가락만 놓으면 새벽 4시까지 기타를 배웠다. 또한 작곡가 박시춘 선생과의 만남 등을 통해 장차 훌륭한 음악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중학교를 졸업한 지 2년 세월이 지나서야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때마침 고등학교에 악단이 하나 생겼는데 김씨는 곧바로 악단장을 맡았다. 웬만한 편곡은 그의 손을 거칠 정도로 음악 실력을 인정받았다. 자신감을 얻은 그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미 공군 클럽에서 기타 연주를 했다. 사실상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것.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대구에서 ‘음악 연주자 베스트 7’에 뽑혀 서울로 올라와 ‘록쇼’ 악단에 합류했다. “그때 오산에 있는 미군부대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전국 곳곳을 다녔습니다. 그러던 1년 뒤에는 제가 직접 악단장을 맡게 됐지요. 악단 명칭도 록쇼에서 ‘A1쇼’로 바꿔 활동 무대를 넓히게 됩니다. 운 좋게도 미8군 클럽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연주자로 소문이 나기도 했지요. 이후 7년 동안 A1쇼 악단을 이끌었습니다.” 그가 미군부대와의 인연을 접은 것은 1962년이었다. 다시 음악 공부를 하고 싶은 열정이 생겼기 때문이다. 당시 해군 군악단 단장을 지냈고 작곡가로도 유명한 이교숙 선생을 찾아가 작곡과 편곡 등을 강도 높게 배웠다. 그렇게 2년 정도 시간이 흘렀을 무렵 작곡가 박춘석씨를 만나게 됐다. 박씨의 곡을 녹음할 때 기타 연주를 해주고 박씨에게 편곡을 더 배우게 됐다. 아울러 작곡가 김영광씨의 부탁으로 편곡을 해주면서 이 방면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섬세한 작곡 솜씨가 일품이라는 소문까지 자자했다. “하루는 오아시스레코드 손진석 사장이 찾아와 작곡 앨범을 내자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건성으로 대답했는데 거의 매일같이 집요하게 부탁을 했습니다. 특히 대중가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작곡의 명분론으로 설득하더군요. 그래서 ‘사랑아 내 사랑아’(태원), ‘불타는 연가’(남진), ‘진정 난 몰랐네’(김상희), ‘모래 위를 맨발로’(이시스터즈) 등 12곡을 4명이 3곡씩 나눠 부른 이른바 ‘김희갑 작곡 제1집’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후 본격적인 작곡 활동을 하면서도 ‘김희갑 악단’을 계속 이끌어오다 드라마 주제가를 작곡하면서 크게 히트를 친다. 1983년 KBS 주말드라마 ‘청춘행진곡’에서 노주현과 정윤희의 ‘러브송’을 하나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최진희를 발탁, ‘그대는 나의 인생’을 작곡했던 것이다. 이 노래는 가수 최진희를 탄생시키고 우리나라 최초의 뮤직비디오 음악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어 ‘사랑의 미로’ ‘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 등이 담긴 제2집 작곡 앨범이 나오면서 악단을 해체하고 작곡과 연주 등 솔로로 활동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앞서 언급했듯이 그가 지금까지 작곡한 노래만 무려 3000곡이 넘는다. 이 가운데 부인 양씨와 함께 작사·작곡을 한 것은 400여곡에 이른다. 예를 들어 ‘킬리만자로의 표범’ ‘그 겨울의 찻집’ ‘서울 서울 서울’ 등 조용필의 히트곡을 포함해 ‘타타타’ ‘우리도 접시를 깨트리자’ ‘립스틱 짙게 바르고’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대는 나의 인생’ ‘하얀 목련’ 등이 대표적인 부부 합작 국민 애창곡이다. 얼마 전에는 TV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 젊은 가수들에 의해 불려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요즘 대중가요계의 흐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음악적으로 재능이 대단한 가수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그룹 쪽으로 치우친 것이 아쉽습니다. 재즈, 댄스,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듣는 사람이 좋아하는 음악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앞으로는 ‘대중음악을 감상하는 시대’가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김씨는 요즘 모종의 작업을 하고 있다. 발성의 기본기를 확실히 갖춘 남자 3명, 여자 1명으로 이뤄진 중창단을 만들어 대중음악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일이다. 40대 중후반 한 팀, 20~30대 젊은 성악가 한 팀 등 두 팀을 만들어 실내악 분위기의 대중음악을 올가을쯤 선보일 예정이다. 필생의 역작이나 다름없다. 새로운 꿈과 희망, 식지 않은 열정으로 그 일에 집중하고 있다. km@seoul.co.kr ●김희갑은 고교 졸업 후 ‘록쇼’ 멤버 활동… 대중가요 3000여곡 작곡 1936년 평양에서 태어났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의사인 아버지에게 음악을 배웠다. 대구에서 대성고등학교에 다닐 때 학교 악단장을 맡아 발군의 음악 실력을 발휘했다. 아울러 미8군 부대에서 프로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서울에 있는 ‘록쇼’ 악단 멤버로 활동했다. 이후 ‘A1쇼’ 악단장으로 7년 동안 활동했다. 1962년 미군부대 위주의 활동 무대를 접고 본격적으로 작곡 공부를 시작했다. 5년 뒤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김희갑 작곡 제1집’ 앨범을 냈다. 1983년 KBS 주말드라마 ‘청춘행진곡’ 주제가를 작곡해 크게 히트쳤다. 1985년 이후에는 김희갑 악단을 해체하고 솔로 활동에 전념했다. 지금까지 3000여곡을 작곡했으며 1987년에 양인자씨와 결혼한 뒤 함께 400여곡을 작사·작곡했으며 300여편의 영화음악과 뮤지컬 ‘명성황후’ 작곡 등으로도 유명하다. 취미는 골프와 분재.
  • 민간 우주선 세계 첫 발사 성공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선인 ‘드래건’이 로켓 팰컨9호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만약 드래건이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한다면 우주 비행사(史)에 새 장이 열리게 된다.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사는 22일 새벽 3시 44분(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드래건 캡슐이 장착된 우주 로켓 팰컨 9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9일 엔진 문제로 발사가 연기된 지 사흘 만이다. ‘드래건’은 높이 5.2m, 지름 3.6m의 원뿔대 모양의 우주캡슐로 내부에 음식, 의류, 장비 등 1000파운드(453.6㎏)가 실렸다. 드래건에 담긴 화물을 ISS에 전달하는 게 이번 비행의 임무다. 전달 물품 자체는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민간 우주선이 ISS에 도킹을 시도하는 것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기술적·상징적 의미가 있다. 드래건은 발사 후 첫 24시간 동안 지구 상공 약 330㎞에서 비행하며 시속 1만 7000마일(약 2만 7359㎞)의 속도로 지구를 도는 ISS를 따라잡는다. 이어 24일부터 우주정거장 아래 2.5㎞ 지점에서 우주정거장과의 무선통신, 비행 시스템들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 시험한다. 이후 25일 오전 2시부터 도킹을 시도할 예정으로 결국 드래건의 완전한 성공 여부는 이날 판가름난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스페이스X 모두 이번 발사는 ‘시험 비행’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 우주선이 ISS 도킹에 성공한다면 지구 저궤도에서의 기본 운송업무를 민간에 넘기려는 나사의 노력에 중요한 진전으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팰컨 9호와 드래건을 이용해 ISS에 12회에 걸쳐 보급물자를 보내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액은 16억 달러(약 1조 8000억원)다. 스페이스X는 2002년 남아공 이민자 출신의 정보기술(IT) 사업가 엘론 무스크(41)가 공동설립했다.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인 무스크는 온라인 결제회사인 페이팔을 공동창업하기도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北도발 대응 미사일 대폭 증강…軍, 5년간 2조5000억 쏟는다

    군 당국이 2조 5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장거리 순항미사일 등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22일 “김관진 국방장관이 지난 달 28일 열린 비공개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앞으로 5년간 매년 5000억원씩 2조 5000여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군의 다른 관계자도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구축하고 이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미사일 전력 증강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국지도발 위협이 커짐에 따라 지난달 20일 공개한 사거리 500~1500㎞의 ‘현무3’ 순항미사일과 사거리 300㎞의 ‘현무2’ 탄도미사일 그리고 사거리 70~100㎞인 한국형GPS활강유도폭탄(KGGB) 등을 우선 대량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 군은 백령도 등 서북도서를 위협하는 북한 해안포 및 방사포 진지, 이동식 미사일발사대와 장사정포 진지를 조기에 무력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국방부는 2조 5000여억원의 예산 중 상당 부분을 기존 전력 증강사업과는 별도로 정부에 추가 예산을 요청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며 6월중 내년도 예산소요를 분석해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국가 재정운용계획과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해 10월 중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군 당국이 내부의 합리적 조정 없이 예산을 과다하게 투입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군사전문가인 김종대 디펜스21 플러스 편집장은 “북한 방사포나 장사정포에 대비해 FX사업을 통해 공군 전투기를 증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육군 위주로 미사일 전력을 무턱대고 증강한다면 중복투자”라며 “군 내부에서 합리적 역할분담에 대한 논의가 선행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주한미군, 한반도 유사시 대피계획 첫 언급

    주한미군이 북한의 남침에 대비해 미국인과 한국 등 우방국 시민 22만명을 일본으로 대피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유사시 미국의 민간인 철수자 규모가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21일 미국 군사전문지 ‘성조’에 따르면 미8군 관계자는 지난 17일 실시한 미군 가족과 군무원 등의 대피훈련인 ‘커레이저스 채널’(Courageous Channel)을 설명하며 전시에 한국에서 철수시켜야 할 민간인을 22만명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커레이저스 채널 훈련을 통해 유사시 자국민이 단시일 내 효과적으로 대피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는 지난 1996년부터 실시된 미국의 ‘비전투원 철수작전’(NEO)의 일환으로 미군 측은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 민간인을 약 14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미군이 상정한 철수 대상자는 미국인 이외에 우방국 시민 8만명을 포함하며 주한미군 가족과 군무원, 정부 관료 등이 중심”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주한미군은 용산기지 등에 18개의 집결지와 대피통제소를 설치했으며 긴급상황 발생 시 각지의 미국 민간인들은 이곳에 모이게 된다. 이들은 이후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기지로 이동하거나 군이 제공하는 열차를 이용해 부산으로 이동한 다음 선박을 타고 일본으로 떠나게 된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열린세상] 19대 국회 국방위원의 과제와 자질/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열린세상] 19대 국회 국방위원의 과제와 자질/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19대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을 위해 각 당이 협상 중에 있다. 각 분야의 많은 현안과 과제들을 잘 처리하고 나라를 발전시키려면 국회의원들이 저마다 적성과 자질에 맞는 상임위원회에 배치되는 것이 국가적으로 이익이 될 것이다. 특히 국방위원회는 국가 존립의 근간이 되는 안보를 다뤄야 하기 때문에 가장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할 분야다. 19대 국회 국방위는 그 어느 때보다 큰 변화를 겪어야 하고,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시기다. 김정일의 급사로 이어진 북한의 3대 세습은 연착륙을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김정은으로의 권력 구축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각종 급변사태는 우리 군이 항상 긴장 속에 응전을 준비하게 만드는 큰 요인이다. 또 19대 국회 임기 중인 2015년에 전시작전통제권이 한국군으로 전환된다. 이런 큰 변화와 함께 그 어느 때보다 무력도발의 확률이 높은 시기이기 때문에 국방위원들이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하는 것이다. 19대 국회 국방위의 중요과제는 너무나 많지만, 그중 핵심사항 몇 가지를 짚어 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국방개혁법이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우리 군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중대한 역사다. 18대 국회에서는 육·해·공 3군 간에 충분한 논의과정과 합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과 함께 많은 갈등을 양산하면서 국방개혁법이 좌초되었다. 하지만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라는 필연적인 대변화 앞에 선 19대 국회는 더 이상 뒤로 물러서서는 안 되며, 18대 국회의 지적대로 각군 간의 충분한 대화와 합의를 유도하여 진정으로 우리나라를 든든히 지켜 줄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내야 한다. 둘째, 북한의 핵전력에 대비한 전력 확보다.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는 북핵을 포기하게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면, 국방위에서는 북핵 포기가 실패했을 때를 대비한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핵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전력과 핵시설을 선제타격할 수 있는 전력이 필요하다. 요격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MD) 체계를 구축해야 하고, 선제타격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미사일 사거리 연장이 필요하다. 19대 국방위원들은 미 대사관 앞에서 연좌시위라도 할 각오를 가지고 미사일 사거리 연장에 대한 노력을 해야 한다. 셋째,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북한의 도발 위협이 높은 것은 물론, 이미 불붙은 동북아의 세력 다툼 속에서 안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진행 중인 군 현대화 사업에 차질이 빚어져서는 안 된다. 북한에 대한 양적인 열세와 주변국에 대한 질적인 열세 등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양과 질 모두를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 우리 군의 현실이다. 또한 육·해·공군 공히 현대전과는 맞지 않은 구형 장비들의 도태 시기가 이미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전력투자예산 확보가 중요하다. 이런 중요한 과제들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국회의원들의 자질이 중요하다. 국가안보는 뒷전이고 지역구 내의 군사시설 이전 같은 민원 해결을 위해 국방위를 선택하는 의원이 있다면 이는 국방위원의 자격이 없다고 본다. 대안도 내놓지 않으면서 군 기지 이전에 앞장서고 기지 건설을 반대하며, 국가안보를 위한 법이 아니라 기지 이전 등 지역이익을 위한 법안을 입법하는 국회의원이 국방위원이 된다면 지역민은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나라의 미래는 암울해진다. 복지예산을 비롯한 사회 각 분야에서 활화산처럼 요구되는 예산 확보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국가수호라는 대명제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던질 각오가 있어야 한다.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 때로는 청와대나 당과도 대립할 수 있어야 한다. 혹시 국방예산 증액을 견제하기 위해 파견되는 장·차관이 있다면 명령에 복종할 수밖에 없는 군인들을 대신하여 치열하게 싸워줘야 한다. 중앙정치를 위해 이름만 국방위에 걸어 놓았다가 국정감사 때만 나타나서 큰소리치는 의원은 사절해야 한다. 안보는 뒷전이고 군사보안 내용에 관심을 두는 이상한 정치인은 더욱 사절해야 한다. 부디 투철한 국가관과 확고한 안보관을 가진 훌륭한 분들이 국방위를 선택하여 산적한 국방 현안들을 해결하고, 급변의 시기에 우리나라를 든든히 지켜주는 기둥이 되어주길 바란다.
  • 칸이 여덟 번 부른 남자 그래도 별 느낌없다는 남자… 그는, 홍상수다

    칸이 여덟 번 부른 남자 그래도 별 느낌없다는 남자… 그는, 홍상수다

    우연적 만남이 빚어내는 관계의 변주. 반복되는 듯하지만 조금씩 달라지는 상황의 디테일. 명징한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기보다는 툭툭 일상의 단편을 던진다. 눈치챘을지도 모르겠다. 맞다. 홍상수 영화다.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대된 ‘다른 나라에서´(31일 개봉) 역시 기이하고도 매혹적인 홍상수 식 화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보증을 잘못 선 어머니와 함께 모항이란 해변마을로 잠적한 영화과 학생(정유미)의 내레이션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그는 안느(이사벨 위페르)란 이름을 가진 3명의 여인이 나오는 시나리오를 쓴다. 첫 번째 안느(사진 위)는 잘나가는 영화감독인데 한국인 부부(권해효·문소리)와 함께 여행을 온다. 두 번째 안느(아래)는 남편이 해외출장을 간 틈을 타 연인관계인 영화감독(문성근)과 모항에서 접선한다. 세 번째 안느는 한국여자에게 남편을 빼앗기고서 지인인 민속학 교수(윤여정)와 모항에 온 이혼녀다. 각각 에피소드는 별개로 존재한다. 그런데 상황이 반복되면서, 인물과 소품들은 다른 에피소드 속 상황과 묘하게 얽혀 들어간다. 칸 출국을 이틀 앞둔 홍 감독을 지난 11일 만났다. →칸영화제 경쟁부문만 해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 이후 벌써 세번째인데. -고생한 배우들한테는 좋은 자리가 될 거란 생각은 든다. 하지만 칸 영화제 측에서 경쟁부문이라고 이름 붙였을 뿐이지 내가 영화를 만들 때 다른 작품들과 경쟁하려고 만든 건 아니니까(특별한 소감이나 기대는 없다)…. 다만 내 영화를 보고, 느끼는 부분이 사람마다 다를 텐데 그 반응을 집중적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란 점은 좋다. #글쎄 왜 칸이 날 좋아하는지 안 궁금해 →13편의 연출작 중 8편이 칸에 초대받았다. 왜 칸은 홍상수를 선호할까.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알 길도 없고, 궁금하지도 않고, 물어보지도 않았다.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구상하게 됐나. -장소(전북 부안군 모항)를 먼저 정했다. 영화를 찍을 만한 곳인지 여행 겸해서 2011년 초 1박 2일로 갔다. 아담하고 좋더라. 어떤 영화를 찍을지는 모르지만 그해 7월쯤 찍기로 했다. 그러다 그해 5월쯤 이사벨 위페르가 사진전을 위해 서울에 왔다. 인터뷰를 보니 한국 감독 중 나와 다른 누군가와 (작품을) 하고 싶다고 했더라. 전에 파리에서 두번쯤 만나 안면은 있었다. 그래서 점심을 같이했다. ‘7월에 뭔가 찍을 건데, 뭔지는 모르는데 혹시 관심있느냐.’고 물었다. 더 묻지도 않고 하겠다더라. 그 친구를 주인공으로 정해놓고, 할 수 있는 얘기가 뭘까 생각했다. (한국 사람이) 외국인과 만날 때 수줍음과 과잉 친절을 떠올렸다. →촬영 당일 아침에 쓴 ‘쪽대본’을 주는 걸로 유명한데. -‘하하하’(2009)까지는 그래도 트리트먼트(시놉시스를 발전시킨 형태. 그림 없는 콘티의 개념)가 있었다. 전체의 30~40% 정도의 디테일은 있었다. 그런데 ‘옥희의 영화’(2010)부터 미리 알고 시작하는 부분이 확 줄어들고 있다. #아침마다 쪽대본 쓰는 게 적성 맞아 →점점 즉흥 작업을 선호한다는 얘기인데. -주어진 시간이나 준비가 없으니까 다른 머리를 쓰게 되고 현장에 더 집중한다. 그러면 튀어나오는 게 달라진다. 이번에도 촬영 2~3주 전 이사벨에게 1인 3역을 시키기로 결정했다. 스쳐가는 생각들을 메모해 놓고, 하루 분량을 찍고, 촬영한 분량을 생각하며 잠든다. 아침에 집중해서 시나리오를 쓰는 식이다. →당일 시나리오를 써서 완성한 영화가 처음 구상과 얼마나 비슷한가. -처음 구상이란 게 별 게 없었다. 외국인과 한국인이 만날 때 표피적이고 상투적으로 반복되는 양상들이 있다. 직감적으로 이걸 하면 되겠다 싶은 거다. 내가 조각가라고 치자. 어딜 갔다가 큰 돌을 봤다. 그 안에서 언뜻 형상이 보여 스튜디오로 갖고 온다. 깎아 들어가다 보면 돌 안에도 숨겨진 색도 있고 엉뚱한 결도 드러난다. 그러면 얼굴을 조각하려던 부분에 다른 형상을 새길 수도 있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그날의 날씨, 촬영하는 동네 상황. 배우의 인품 같은 게 모두 결이 된다. 새로운 결이 튀어나올 때 판단하고 반응을 한 게 모여 영화가 된다. 뚜렷한 메시지나 주제의식이 있는 영화는 10명이 보면 다 비슷비슷한 반응이다. 하지만 (내 영화처럼) 이렇게 만들어진 경우에는 사람마다 다르게 보게 된다. 내가 원하는 게 그런 거다. →충무로에선 보기 드문 방식인데. -특별할 건 없다. 작곡가, 화가, 소설가들이 다 이런 방식이다. 전체를 다 구상해 놓고 소설을 쓰거나 작곡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경우는 드물다. 매번 일어나는 반응과 결정들이 반복되는 건데 기질에 맞는다면 좋은 방법이다. 나에게는 잘 맞는다. →당신의 영화 속 남성 캐릭터는 주로 교수나 시인, 영화감독들인데 십중팔구 위선적이고 찌질하다. 왜 그런가. -그 사람이 다룰 수 있는 인간형, 타입이란 게 정해져 있다. 그걸 평생 반복하는 거다. 평생 소시민들만 다루는 감독들도 있지 않나. 내가 뜬금없이 장르영화 감독처럼 대통령이나 공군조종사를 캐릭터로 만들 수는 없는 일이다. #나야 찌질한 캐릭터 평생 다룰 수밖에 →초기 작품과 비교하면 갈수록 경쾌해진다. -첫 작품을 35살에 찍었고, 지금 52살이다. 사람이 겪는 게 있으니까 영화적 표현도 계속 옮겨가는 것 아니겠나. 그렇다고 내 변화에 대해 정리하고, 설명하고 싶지는 않다. 해봐야 소용도 없다. 말이란 게 구속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경계하는 편이다. →왜 좀 더 명료하고 익숙한 영화를 찍지 않나. -나에게 영화란 귀한 기회이고 발견의 장이다. 하루, 하루의 삶이 단순하지가 않다. 복잡하다. 모순되고. 설명될 수 없을 뿐 아니라 해결 안 되는 일들도 많다. 그런 느낌들은 영화를 지금처럼 만들 때 더 근사치로 표현된다. 영화로 삶에 대한 해답을 내놓고자 하는 게 아니다. 삶의 복잡함을 비슷하게 구현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그런 영화를 스크린 앞에서 공유하는 과정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軍복무기간 이병 3개월·병장 6개월 검토

    군 당국이 병사들의 계급 간 진급에 필요한 기간을 줄이고, 가족들과 문자메시지만 주고받는 휴대전화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17일 이용걸 차관 주재로 충남 계룡대에서 육·해·공군 및 해병대 장병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병영문화 개선 방안에 대한 비공개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병사들의 삶의 질 향상 방안을 논의했다고 군 소식통이 20일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이병 복무기간을 대폭 줄이고 상병에서 병장으로 진급하는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현재 계급별 복무기간은 육군 기준으로 총 21개월중 이병 5개월, 일병 6개월, 상병 7개월, 병장 3개월이다. 군 관계자는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쉬운 이병의 구성비를 줄이고 3개월에 불과한 병장 복무기간을 늘려 책임감을 높이고 핵심 임무 수행을 원활히 하기 위한 취지”라며 “이병 복무기간을 3개월로, 상병을 6개월로 각각 줄이고 병장을 6개월로 늘리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또 병영과 가정 사이의 소통의 기회를 늘리도록 하루 일정시간 문자만 주고받을 수 있는 휴대전화를 지급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 관계자는 “원하는 병사들에게 임대하는 방식으로 문자만 되는 휴대전화를 보급하자는 방안”이라면서 “일과 중이나 저녁 늦은 시간에는 자동으로 끊어지고, 휴식시간에만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뭉치고… 변신하고… 교회 2제] 옛 건물은 문화예술 전시장으로

    [뭉치고… 변신하고… 교회 2제] 옛 건물은 문화예술 전시장으로

    동작구는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내 옛 성무교회(공군사관학교 교회) 건물을 리모델링해 올해 안에 각종 전시전을 열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서울시로부터 관련 특별교부금 7억원을 지원받아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중구(충무아트홀), 금천구(금나래아트홀), 구로구(구로아트밸리갤러리), 광진구(나루아트센터) 등 주변 자치구들은 각종 전시공간을 갖추고 있지만 동작구에는 공공 전시공간이 전무한 상황이다. 따라서 2500여명에 이르는 관내 예술인들의 활동에 제약이 많았고, 주민들의 불만도 높았다. 구는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토지 소유 주체인 서울시와 협의를 갖고 교회 건물 사용 협조 및 관리 전환을 요청하는 등 문화예술공간 확충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구는 리모델링비 6억원, 설계·감리비 1억원 등 총 7억원을 들여 미술 및 사진작품, 시화전 등을 전시할 공간을 연내에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른 시일 안에 서울시 및 공군본부 등과 문화예술공간 활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계획이다. 옛 성무교회 건물은 보라매공원 입구에 자리했다. 보라매병원, 백화점 등 대형 건물과 이웃해 있다. 따라서 많은 유동인구 등 비교적 많은 장점을 갖췄다. 지하철 2호선과 7호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도 용이한 곳이다. 문충실 구청장은 “전시공간 부족으로 창작의욕을 갖고도 활동하는 데 제한을 받던 예술인들에게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면서 “아울러 지역 문화예술의 진흥과 인프라 확충에도 한몫 거들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항공정비복합단지 조성 순항…충북·말聯기업 기밀유지 협약

    충북도의 항공정비복합단지(MRO, Maintenance·Repair·Operations) 조성 사업에 파란불이 켜졌다. 도는 세계적인 MRO 전문 업체인 말레이시아 MASAE사와 기밀 유지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기밀 유지 협약이란 ‘사업 파트너의 기밀 물질이나 지식, 재무구조, 투자 계획을 공유하되 이를 약속한 시점까지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도와 이런 협약을 맺은 것은 도의 MRO 사업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MASAE사는 청주공항이 정부로부터 ‘MRO 유망 거점지역’으로 선정된 점, 공군사관학교, 청주대 등 항공 관련 인력을 배출할 인프라를 갖춘 점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국내 MRO 관련 업체와 공동출자를 통해 협력하는 모델을 구상 중이다. MASAE사는 말레이시아 에어라인이 자사 항공기 정비를 위해 만든 자회사다. 도는 이어 이달 중에 국내 저가 항공사 한 곳과 MRO가 들어설 경우 활성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겠다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예정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美, F22 장거리 비행 제한…조종사 산소공급체계 이상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15일(현지시간) 안전상의 이유로 최신예 F22 전투기의 비행을 제한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F22 전투기는 더 이상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없게 됐으며,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한 착륙을 위해 활주로와 인접한 지역에서만 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는 2명의 F22 전투기 조종사가 지난주 TV 방송에 나와 저산소증을 이유로 자신들은 F22 전투기 비행을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후 나왔다. 패네타 장관은 또 F22 전투기의 산소공급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는 예비장치를 신속하게 장착하는 한편 현재 제기된 기술적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매달 보고서를 제출토록 공군에 지시했다. 당국자들은 산소공급 예비 장치가 올 12월까지는 장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F22 전투기는 지난해에도 산소 부족과 일시적 혼절 발생이라는 조종사들의 우려 제기로 4개월간 비행이 전면 금지됐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GPS의 명암/구본영 논설위원

    언젠가 수안보 부근 월악산 자락에서 밤길 운전 중 진땀을 흘려야 했다. 길눈도 어두운 편인데,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휘발유가 모자란다는 경고등까지 켜졌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이 효자였다. 가까운 주유소를 정확히 안내해줘 가까스로 낭패는 면했다. 이처럼 요긴한 내비게이션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란 우주기술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 GPS는 본래 군사용이었다. 미국 국방부가 적국의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1983년 KAL(대한항공)기가 항로를 잃고 사할린 상공으로 들어갔다가 구소련 미사일에 의해 격추되면서 민수용 전환의 계기를 맞았다.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이 민간에도 GPS 신호 수신을 허용하는 결단을 내리면서다. 승용차 내비게이션이나 항공기 위성항법장치로 원용되는 GPS는 미 공군이 쏘아올린 24개 측위위성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6개 우주궤도에 4개씩 배치된 이 위성들은 하루에 지구를 두번 공전한다. 그동안 GPS 수신기는 지구상의 어느 위치에 있든 최소한 4개 이상의 위성으로부터 신호를 받아 10m 오차범위에서 고도값과 위치를 파악하는 원리다. 미국이 GPS 신호를 부분적으로 무료 공개한 이후 쓰임새가 점점 커지는 추세다. 대형구조물의 안전진단에서부터 위치확인 기능을 이용해 노인복지나 레저용으로까지 활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부터 유럽국가들이 ‘갈릴레오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유럽식 GPS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만큼 21세기 핵심산업으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는 방증인 셈이다. 한반도 상공의 민항기를 겨냥한 GPS 교란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교란 전파의 진원지를 추적한 결과 북한의 소행이 의심된다고 한다. 그러잖아도 얼마 전 북한은 인민군 특별작전행동소조 명의로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된다.”고 대남 도발을 예고했다. “지금까지 있어 본 적이 없는 특이한 수단으로 초토화하겠다.”고 호언할 때부터 GPS 교란을 염두에 두었던 게 아닌지 섬뜩한 느낌이다. 관성항법장비나 전방향표지시설 등 이중삼중의 다른 항법시설이 있기에 망정이지 자칫 대형참사를 부를 뻔하지 않았는가. GPS 교란은 문명사의 흐름을 거스르는 야만적 행태다. 전세계가 GPS를 이제 ‘활인’(活人)을 위해 쓰려는 추세가 아닌가. 우리가 북한의 전자테러에 대비해야 한다는 새로운 숙제만 안게 된 것 같아 여간 씁쓸하지 않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NASA 등 해킹…기밀문서 포함” 충격 공개

    “NASA 등 해킹…기밀문서 포함” 충격 공개

    미국 항공우주국(이하 NASA)등 미국 주요기관이 ‘언노운스’라는 해커집단에게 해킹당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언노운스’는 페이스트빈(Pastebin)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NASA와 미 공군, 유럽우주국 사이트, 프랑스 국방부, 미 하버드 대학 등의 ‘피해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은 해킹의 근거로 네트워크 엑세스 일부 사항을 공개했으며, NASA 사이트에서 각종 프로그램 비밀번호 및 문서, 미 공군 사이트로부터 대부분 기밀로 처리된 215MB 용량의 문서를 훔쳤다고 주장했다. 언노운스는 “우리가 그들의 문서와 데이터 일부를 확보했으며 이것이 ‘피해자들’에게 피해를 줄지도 모른다.”면서 “우리의 목적은 ‘피해자들’이 1~2주 내로 우리가 발견한 사이트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우리에게 메일을 통해 연락해온다면 해킹 방식에 대해 알려줄 의향이 있으며, 해킹을 통해 확보한 어떤 것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ASA 및 일부 ‘피해자’들은 일시적으로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고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각국 주요 기관의 사이트가 해킹 당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달 초에는 또 다른 그룹인 ‘어나니머스’는 트위터를 통해 500여 개 이상의 중국 정부기관 및 기업 웹사이트를 해킹하고 이 정보를 공개해 충격을 준 바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식량난 北, 軍도 배고프다

    식량난 北, 軍도 배고프다

    ‘선군정치’를 내세우며 핵무기를 갖춘 강성대국을 추구하는 북한이 심각한 식량난으로 일부 군 부대와 당 간부들에 대한 식량 배급마저 제한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전했다. 이 방송은 북한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인민무력부 산하 보병부대들과 인민보안부 내무군 부대들이 비상식량 공급 체계인 ‘1일 식량공급제’로 전환했다.”고 전하고 “4월 초부터 여단 사령부에서 대대, 중대별로 그날 먹을 식량을 그날 배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른 소식통은 “기술병종으로 대우받는 공군이나 해군 병사들, 그리고 국경경비대도 기존에는 한번에 15일분씩 식량을 공급받았으나 4월부터는 1주일에 한 번씩만 식량을 공급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1일 공급제로 배급을 받는 군부대들이 식량을 제때 제공받지 못하면서 지휘관들이 주변 협동농장이나 개인들에게 쌀을 빌리러 다니는 일이 빈번하고 쌀이 없어 군인들이 한 끼씩 거르는 때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식량 배급 제한은 지방 당 간부들도 예외가 아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도 인민위원회 간부들에 대한 식량 공급이 완전히 중단됐고, 도당과 도 보안부 간부들은 본인을 제외한 가족들 몫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보기관인 보위부를 제외한 모든 지방 기관들에 대한 식량 공급이 중단돼 병원도 응급환자실만 운영하고 있고 학교도 당장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은 4월부터 6월까지 보릿고개 등으로 식량사정이 여의치 않다.”며 “군 부대의 경우에도 제한된 비축물을 한꺼번에 많이 나눠 줄 수 없으니 궁여지책으로 하루나 일주일 단위로 쪼개 배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올해 4월 김일성 탄생 100주년과 강성대국 진입 자축을 위해 지난 2~3년간 평양시 100만호 주택 건설, 장거리 로켓 발사 등 가시적인 부분에 자원을 집중 투입했다.”며 “이 같은 현상이 경제난을 심화시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군의 한 북한 전문가도 “만성적 식량부족을 겪는 북한이 2·29 합의를 파기해 미국의 영양지원을 포기한 만큼 어려움을 자초했다.”며 “올 5~6월은 북한 주민들에게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오바마, 아프간 깜짝 방문 직후 자살테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사살 1주년을 맞은 1일 아프가니스탄을 깜짝 방문했다. 오바마는 아프간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미 국민을 상대로 한 대국민 TV연설에서 “알카에다의 패배가 목전에 있으며 9·11 테러로 촉발된 10여년간의 아프간 전쟁도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알카에다를 격퇴하기 위해 설정했던 목표와 새로운 재건의 기회가 이제 손에 잡힐 정도로 근접했다.”고 상기시켰다. 하지만 오바마의 아프간 전격 방문 사실이 트위터 등을 통해 사전에 일부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백악관은 이날 오바마의 아프간 방문에 대한 보안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이 백악관에 머문다는 ‘가짜 일정’을 공개했는데, 이날 오전부터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가 이미 아프간 카불에 있다는 말들이 조금씩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트위터에는 아프간의 한 뉴스사이트(TOLOnews)가 가장 먼저 관련 소식을 올리면서 이 뉴스가 일부 미국 온라인 매체로까지 번져나갔다. 이에 백악관이 미국 매체에 기사 삭제를 요청해 수용됐고, 주요 매체들도 보도를 자제했다. 한편 오바마가 아프가니스탄을 전격 방문하고 떠난 직후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아프간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멀쩡한 전투기 “부품 교체”… 240억 ‘꿀꺽’

    국내 공군 장비 개발 및 정비 전문업체 ‘블루니어’가 위장 수출입, 허위 세금계산서 발급 등의 수법으로 KF16 등 전투기 정비대금 240억여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감사원은 2010년 링스헬기 추락 이후 공중전투장비의 유지·보수 강화를 위해 실시한 ‘방산원가 분야 기동점검’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해 블루니어 대표 등을 고발하고, 이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군 관계자에 대한 파면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 블루니어는 KF16 등 전투기의 주요 부품인 다운컨버터(주파수 변환기)의 수입 제한 규정을 피하기 위해 다운컨버터 폐자재를 수출한 뒤 다시 수입하는 방식으로 170억 5000만원의 허위 수입신고필증을 교부받았다. 이 업체는 또 멀쩡한 부품 3만여개를 신품으로 교체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고, 허위 수입신고필증과 세금 계산서를 제출해 정비대금 240억 8000만원을 과다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구입하지 않은 부품을 구입한 것처럼 세금 계산서를 만들어 79억 8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수법으로 공군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과다 수령한 정비대금은 블루니어 대표이사 A씨의 비자금 조성과 아파트 구입, 공모자에 대한 대가 지급 등에 쓰였다. 이 과정에서 공중 전투장비의 부품 기술검사 업무를 담당한 공군군수사령부 B준위는 A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고 허위로 작성된 기술검사서류를 승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블루니어는 B준위의 도움으로 정비대금 60억 4000만원을 부당 수령했다. 감사원은 방위사업청장과 공군군수사령관에게 블루니어로부터 가산금 등을 포함한 부당이득금을 회수하도록 통보하는 한편 A씨 등 2명에 대해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공모자 8명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 참고 자료를 제공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블루니어 외에 3개의 정비업체 비리도 적발됐으며, 4개 업체가 부당 편취한 금액은 255억여원으로 파악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軍 중장급 이하 장성 22명 인사

    軍 중장급 이하 장성 22명 인사

    정부는 30일 육군과 공군의 중장급 이하 장성 22명에 대한 진급 및 주요 부서장 보직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공군참모차장이던 이영만(왼쪽·56·공사 27기) 중장이 합동참모차장(중장급)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장준규(가운데·55·육사 36기) 육군 소장과 최차규(오른쪽·56·공사 28기) 공군 소장은 중장으로 진급해 각각 특수전사령관과 공군참모차장을 맡게 됐다. 육군에서는 또 한동주(56·3사 14기), 모종화(55·육사 36기)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각각 군단장을 맡게 된다. 전동운(57·육사35기) 소장도 중장으로 진급한 뒤 육군군수사령관을 맡는다. 이승도·변재선·조국제·박한기·하창호·정한기·김규하·김용우·장경석 준장 등 9명은 소장으로 진급해 사단장을 맡게 되며 최영범 준장도 소장으로 진급해 유엔 산하 인도-파키스탄 정전감시단장으로 파견된다. 공군은 김영민(55·공사 28기) 소장을 중장으로 진급시켜 공군사관학교장에 임명했다. 공군교육사령관에는 김형철(55·공사 28기) 소장을 중장으로 진급시켜 임명했다. 또 황성돈·우정규·이왕근·노병균 준장 등 4명은 소장으로 진급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美, 이란 작전권역 내 최신 스텔스기

    미국 공군은 핵무기 개발 의혹을 사고 있는 이란을 겨냥해 중동 지역에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를 배치했다. 이는 지난 14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란과의 ‘6자 국제중재단’(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의 협상에 참석한 미국과 이란 대표단 간의 핵 관련 양자회담 무산 이후 이뤄져 주목된다. 미 공군은 최근 “통상적인 배치”의 일환으로 복수의 F22 랩터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다프라 공군기지에 실전 배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미 언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에서 200마일(약 320㎞)도 떨어지지 않은 알 다프라 기지에 배치된 F22 랩터의 작전권역 안에는 800마일 정도 떨어진 수도 테헤란도 포함돼 있다. 미 공군은 일정에 따른 통상적인 배치라고 강조했다. 존 도리아 공군 대변인은 “F22 랩터는 예정된 스케줄에 따라 배치된 것”이라며 “이는 이란에 대한 위협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차세대 스텔스기인 F22의 능력을 들어 이 지역에 배치된 것은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UAE에 배치된 F22 랩터의 정확한 임무와 숫자에 대해서는 보안을 이유로 답변하지 않았다. F22 랩터는 2005년 12월 실전 배치되기 시작했지만 실제 전장에 투입된 기록은 없다. 공군은 지금까지는 이 스텔스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남북수단 석유·국경분쟁 전면전

    남북수단 석유·국경분쟁 전면전

    지난해 분리, 독립한 남수단과 수단이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남수단의 살바 키르 대통령은 수단이 남수단에 선전포고를 했다고 말한 것으로 AP와 AFP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단의 안토노프 전투기가 이날 남수단의 접경지역이자 유전지대 25㎞ 일대에 폭탄 8발을 투하했다고 남수단군 측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폭탄 투하 지역은 어제 양측 지상군의 교전이 있었던 곳”이라며 “오지인데다 통신사정이 좋지 않아 피해상황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수단 공군은 23일 남수단의 국경마을 벤티우 시장과 유전에 폭탄 2발을 투하했다. 이로 인해 적어도 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이에 남수단은 수단 전투기를 향해 응사했다.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수단의 공습으로 남수단 민간인 16명 이상이 사망하고, 34명이 부상했다.”며 “주요 인프라시설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양측의 교전에 대해 남수단은 수단 측의 선전포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키르 대통령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에게 “이웃 하르툼(수단의 수도)이 남수단공화국에 전쟁을 선포했다.”며 경제적·외교적 지원을 요청했다. 중국은 국경분쟁 종식을 거듭 촉구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남수단은 헤글리그 유전지대에서 철수했다.”며 “양측은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연합(AU)은 양측에 3개월간의 평화 협상을 촉구했다. 하지만 수단 측의 입장은 강경하다. 수단 대통령 오마르 알 바샤르는 “남수단의 ‘벌레 같은’ 정부를 박살내겠다.”며 “협상 시간은 끝났다.”고 말했다. 바샤르는 “남수단이 석유이익금의 절반을 준다고 해도 석유 한 방울도 수단 통과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종교와 인종 문제가 겹친 수십년간의 내전을 겪다 분리·독립한 이후 명확하지 않은 국경선과 석유이익분배 문제로 갈등을 빚어 왔다. 남수단에서 생산되는 석유는 수단을 통과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출된다. 남수단은 지난 1월 “수단이 수억 달러의 석유이익금을 훔쳐간다.”고 비난하면서 석유공급을 중단했다. 수단은 남수단 유전 폭격으로 대응했고, 이에 남수단군은 유전지대 헤글리그를 장악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日 자위대, 필리핀에 주둔기지 추진

    일본정부가 자위대의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말 무기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무기수출 3원칙’을 완화한 것을 계기로 미국 자치령과 필리핀에 자위대 주둔이나 기지 공동사용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중국에 맞서 규슈 남쪽 난세이(南西)제도의 방위를 강화할 목적으로 필리핀 팔라완 섬에 자위대를 주둔시켜 미국은 물론 필리핀과 공동전선을 구축할 계획이다. 실제로 팔라완 섬에서는 미국과 필리핀 양군이 지난 16일부터 정기 합동군사훈련인 ‘바리카탄’을 실시하고 있고, 자위대도 올해 처음으로 참가했다. 일본 정부가 미국 정부와 협의 중인 주둔지역은 팔라완 섬 내 공군 기지가 유력하고, 르손 섬의 기지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양국 정부는 태평양 북서부 마리아나 제도의 미국 자치령인 테니안 내 미군 기지를 자위대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성사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복수의 기지를 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공동으로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이 필리핀의 훈련시설을 공동 사용하는 것은 미군과 자위대를 분산 배치하려는 목적에서다. 미국은 미군 재편 재검토 협의에서 9000명 이상의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를 괌 등 해외로 이전시킬 계획이다. 해병대의 괌 이전으로 이 지역의 군사적 억지력을 유지하려면 자위대와 미 해병대의 공동 훈련이 필요하다는 게 일본 정부의 판단이다. 25일 미·일 양국 정부가 발표할 공동 문서에는 양국 동맹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공공재’라고 규정해 군사적 억지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일본 측은 자위대의 주둔을 조건으로 괌 이전비 범위에서 테니안과 팔라완 섬에 있는 미군 기지와 시설 정비비를 일부 부담할 예정이다. 하지만 자위대의 해외주둔은 중국은 물론 우리에게도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일본이 소말리아 해역의 해적 대책을 위해 아프리카 지부티에 자위대를 파견한 이후 연이어 테니안과 필리핀에 주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무기수출 3원칙을 완화하면서 영국과의 무기 공동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LA폭동 20주년] 재미교포 피터 김 당시 회고 “흑인타운 인접·반감 탓… 한인촌 90% 파괴”

    [LA폭동 20주년] 재미교포 피터 김 당시 회고 “흑인타운 인접·반감 탓… 한인촌 90% 파괴”

    재미교포 피터 김(55)씨는 20년 전 LA 남부 흑인 거주지에 접경한 토랜스라는 소도시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었다. 1992년 4월 29일 오후 2시 그는 평소처럼 LA 한인타운에서 일을 보고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그날따라 길이 많이 막혔다. 김씨는 집에 도착해 TV를 켠 뒤에야 폭동이 터졌다는 사실을 알았다. 겁이 덜컥 난 그는 자동차로 집 현관을 가리고 문을 걸어잠갔다. 다음 날 아침 총을 사러 갔는데, 그새 총이 다 팔리고 없었다. 폭동이 진압될 때까지 부인과 아이들은 집 밖에 나가지 못했고, 생필품을 살 때만 김씨가 잠시 외출했다. 서울의 처가에서는 전쟁이 난 줄 알고 한국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현재 버지니아에서 영어교습 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김씨는 지난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년 전 일이 엊그제같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10대 후반에 미국에 이민 온 김씨는 미 공군에 복무한 경험 때문에 폭동 직후 한인들이 연방정부 지원금을 받는 데 중간에서 도움을 줄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한인 거래처가 다 파괴되는 바람에 이듬해 버지니아로 이주했다. →당시 왜 한인 업소들이 흑인들의 공격 대상이 됐나. -흑인 타운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었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는, 한인에 대한 흑인들의 반감이 깔려 있었다. 차가 없어 먼 쇼핑센터에 가지 못하는 흑인들을 상대로 한인들이 잡화상이나 세탁소를 하면서 마진을 엄청나게 남겼다. 그러면서도 흑인들을 무시했다. 말도 함부로 하고 인사도 안 하고 거스름돈도 무시하듯 던져줬다. →경찰은 왜 진압하지 않았나. -당시 경찰은 폭동이 너무 빠르게 번져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했다. 그러고는 할리우드 등 백인동네 위주로 경계선을 형성했다. 어쩔 수 없이 흑인들은 가까운 한인타운으로 향했다. 폭력을 휘두른 건 흑인들이었지만, 약탈은 주로 히스패닉계가 저질렀다. →한인의 피해는 어느 정도였나. -90% 이상 파괴됐다. 그때 연방정부에서 피해자들에게 20년간 4% 이율로 복구자금을 매출액에 비례해 대출해준다고 했다. 당시 주택융자 이율이 15%정도였으니까 거저나 다름없었다. 문제는 매출액 증빙서류가 없다는 것이었다. 한인들이 평소 소득세를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난 3년치 매출액 내역을 지금이라도 각자 작성해 제출하면 자금을 빌려주겠다는 회신이 정부로부터 왔다. 당시 실제 매출액보다 많은 금액을 써내 자금을 융자받은 사람이 적지 않았다. 작은 구멍가게를 했던 분이 40만달러를 받아 큰 비디오가게를 차린 경우도 있었다. 아이로니컬하게도 평소 소득세를 내긴 했는데, 실제보다 크게 줄여서 매출액을 써낸 사람들이 진짜 피해를 봤다. 그만큼 자금을 적게 지원받았기 때문이다. →피해를 입지 않은 한인도 있었나. -잡화상을 하던 신 선생이라는 분이 폭동이 끝나고 보름쯤 지나 우리 사무실에 들렀다. 그런데 자신의 가게는 안 깨졌다고 하더라. 알고 보니 그분은 폭동 전부터 흑인 동네에서 인심을 얻고 있었다. 평소 흑인들을 깔보지 않았고 흑인 행사에 음료수와 술을 무상 제공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가게에서 몰래 과자를 훔치면 붙잡아서 손바닥 한 대 탁 때리고 “다음부터는 먹고 싶은데 돈이 없으면 말을 해라.”라고 했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에게 실제로 공짜로 과자를 줬다. 폭동이 일어난 날 이분도 무서워서 가게 문을 닫고 집으로 도망갔다고 한다. 그런데 폭동이 끝난 뒤 가 보니 가게가 멀쩡했다. 알고 보니 100여명의 흑인들이 떼로 몽둥이를 들고 와 가게를 부수려 했는데, 동네 다른 흑인들이 “여긴 우리 형제의 가게다. 부수려면 우리를 밟고가라.”며 제지했다고 한다. 이 가게는 폭동 후 매상이 20배나 뛰었다. 주변 가게가 다 파괴되는 바람에 흑인들이 이 가게에만 몰린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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