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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35 스텔스기 생산기지 美 록히드마틴 공장 가보니

    F35 스텔스기 생산기지 美 록히드마틴 공장 가보니

    미국 록히드마틴이 우리 공군의 차기전투기(FX) 단독 후보인 F35A의 대당 가격이 2019년쯤 900억원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위사업청이 선행 연구로 예상한 대당 185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국방부 공동취재단은 지난 12일(현지시간) F35의 생산기지가 있는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의 록히드마틴 생산 공장을 찾았다. 미 공군 예비역 대장 출신인 개리 노스 부사장은 취재진에게 “미 공군에 납품하는 F35 가격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2017년 이후 본격 양산 체제에 돌입하면 대당 가격이 큰 폭으로 낮아질 것”이라면서 “현재는 F35 한 달 생산량이 3.5대지만 모든 생산라인이 가동되면 포트워스 공장에서만 연 179대의 F35가 생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랜디 하워드 한국사업 담당 이사는 “F35A의 대당 가격이 (2019년이면) 8000만∼8500만 달러(약 860억∼91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록히드마틴의 이 같은 전망이 다소 낙관적이라고 보고 있다. 록히드마틴 측의 추정치를 적용하면 우리 군이 도입할 F35 40대의 도입 가격은 3조 6000억원 수준이다. 군수지원, 무장 등의 추가 비용이 전체 사업비의 30% 수준임을 감안하면 총사업비는 5조원 수준으로 우리 정부의 총사업비 추정치 7조 4000억원보다 2조원 이상 적다. 이에 대해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향후 3200대 수준의 F35 판매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가장 낙관적인 추정치를 제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F35 전투기의 도입 시기를 2018년으로 보고 있다. F35 전투기의 가장 큰 강점은 스텔스 기능이다. 이 기능은 지그재그 형태의 독특한 동체 형상을 통해 적의 레이더파를 분산시키고 특수 도료와 흑연이 가미된 외장 복합 소재로 레이더파를 흡수한다. F35 전투기 표면은 두께가 평균 1.5㎝다. F35의 또 다른 장점은 비행기 이·착륙 등의 조작이 쉬워 조종사가 전술비행에 몰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개리 노스 부사장은 “기동성과 무장도 중요하지만 센서 융합 등 항전장비에서 F35는 단연 최고”라고 강조했다. 이 같이 고성능을 갖춘 F35 전투기 제작 현장은 어떨까. 길이 1.8㎞(1.1마일), 너비 30m로 기다란 형상의 F35 조립 공장은 카트를 타고 둘러보는 데만 40분이 걸릴 정도였다. 작업 중인 생산 인력은 1500여명. 공장에서는 F35를 세 기종으로 세분화해 공군용 F35A, 해병대용 F35B, 해군용 F35C를 동시에 제작한다. A, B, C 각 기종의 생산 과정은 80% 정도 유사하지만 항공모함에 탑재되는 C형은 날개가 연료탱크 기능도 갖추고 있어 20% 더 크다. 협소한 공간에서도 수송하기 쉽도록 날개 접힘 기능도 있다. 이날 한 조립라인에서는 호주에 이양될 F35A 첫 전투기가 생산되고 다른 라인에서는 이탈리아에 다섯 번째로 이양될 F35A가 제작되고 있었다. 포트워스 국방부 공동취재단·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2주째 성과 없어…美 수색 예산 400만달러 배정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중국 베이징으로 가던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MH370 여객기가 실종된 지 2주가 지났지만 아직 잔해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인근 26개국이 참여해 연락 두절 지점인 남중국해에서 말라카 해협을 지나 인도양까지 뒤지고 있지만 22일까지 뚜렷한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 특히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지난 20일 남인도양에서 실종기 잔해 추정 물체가 포착됐다며 위성사진을 제시한 뒤 이틀 동안 초계기를 동원해 호주 서부도시 퍼스 남서쪽 2500㎞ 지점의 약 2만 3000㎢ 해역을 수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남인도양 수색을 주도하는 호주는 22일 수색 범위를 3만 6000㎢로 확대하고 수색기도 더 투입하기로 했다. 호주 해상안전청(AMSA)은 이날 “호주와 뉴질랜드의 P-3 오라이언 초계기 4대와 민간 항공기 2대가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AMSA는 물건을 인양할 수 있는 호주 해군 소속 HMAS석세스호와 상선 2척이 이날 오후 수색 해역에 도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일본의 항공기도 곧 이 지역 수색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7척 이상의 중국 선박도 남인도양을 향해 출발했으나 도착까지 며칠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선박과 항공기를 동원해 수색에 참여한 미국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요청한 첨단 수중탐색장치 ‘토우드 핑거 로케이터’(TPL) 장비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바닥에 가라앉은 잔해를 찾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수색 노력 확대와는 별개로 애벗 총리는 지난 21일 “(위성 사진에 포착된 물체가) 배에서 떨어진 컨테이너일 수도 있다”며 한 발 물러났다. 수색 비용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미국은 내달 초까지 모두 400만 달러(43억원)를 책정해뒀으며 지금까지 250만 달러(27억원)를 지출했다고 미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사고 당시 구체적 정황을 파악하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실종기와 관제소의 교신 내용을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2가지 특이점이 있다고 전했다. 한가지는 “고도 3만 5000피트를 유지하고 있다”는 교신을 조종사들이 불과 6분 간격으로 잇따라 보냈다는 점이다. 이 메시지를 두번째 보냈을 때는 항공운항 교신시스템(ACARS)이 꺼진 시점과 동일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조종사가 관제소에 고도를 전달했음을 잊었거나 다시 한번 고도를 확인해주기 위해 동일한 발언을 할 수 있기에 큰 의미가 없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두번째 특이점는 교신이 끊긴 시점이 관제소가 쿠알라룸프르에서 베트남 호치민으로 바뀔 때라는 점이다. 관제소 간 공백기가 있기 때문에 비행기 납치 등을 하기에는 최적의 시기라는 주장이다. 실종기 기장이 이륙 몇분 전에 조종석에서 전화를 한 사실은 확인됐다. 말레이시아항공은 당국이 조종사의 통화를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종기에 리튬이온 배터리가 실려 있던 점도 알려졌다. 말레이시아항공 측은 “이 배터리는 랩톱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것으로 규정에 맞게 포장돼 운반중이었다”며 배터리 폭발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실종기가 전투기에 피격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공군 작전사령관은 그런 경우 군레이더에 해당 전투기가 포착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실종기 기장의 집에서 발견된 하드디스크에서 자료가 삭제된 시점이 애초 알려진 2월 3일 이전보다 더 최근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4m 크기 등 실종기 잔해 추정물체 2개 포착… 수색은 난항

    24m 크기 등 실종기 잔해 추정물체 2개 포착… 수색은 난항

    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수색 작업에 참여 중인 호주 당국이 실종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도양 남쪽 해상에서 포착했다. 발견된 물체가 여객기의 잔해로 확인되면 13일째 미궁에 빠져 있던 실종 미스터리가 풀릴 전망이다. 20일 CNN 등에 따르면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해양안전청이 실종된 MH370기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 2개를 위성사진에서 식별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존 영 해양안전청 긴급대응국장은 퍼스에서 남서쪽으로 약 2500㎞ 떨어진 해상에서 물체가 포착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중 큰 물체의 길이가 약 24m로 항공기 잔해라고 보기에 적당한 크기라고 설명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공군은 현장에 수색기를 투입했고, 호주 해군 함정도 현장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이날 수색팀은 두 물체를 확보하지 못했다. CNN은 비와 구름 때문에 시계가 좋지 않아 수색 당국이 물체들을 찾지 못한 채 첫날 수색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앞서 애벗 총리는 “물체가 실종기와 연관이 없을 수 있으며, 잔해 수거가 매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잔해 추정 물체가 남부 인도양에서 발견되면서 여객기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중국 베이징까지 가는 기존 항로를 벗어났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여객기가 사고 직전 인도양 남쪽으로 비행했으리란 추측도 가능하다. 앞서 말레이시아 공군은 군 레이더가 말라카해협 북쪽 플라우페라크섬 인근에서 여객기를 감지했다며 항로를 변경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객기가 폭발했거나 추락했다는 가설이 힘을 얻게 됐지만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찾아내기 전까지 정확한 실종 원인을 밝히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객기가 폭발 혹은 추락했더라도 조종사 자살, 테러리스트 납치, 기체 결함 등 원인은 다양하다. 이륙 40여분 뒤 트랜스폰더나 항공기 운항정보교신시스템(ACARS) 등 위치 정보를 파악하는 장치가 꺼진 것으로 볼 때 조종사 자살이나 테러리스트 납치를 추정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조종사의 정신과 기록이 없고, 여객기를 납치했거나 폭파했다고 주장하는 단체가 없는 점이 걸린다. 엔진 고장 등 기체 결함으로 통신이 불가능했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지만, 보잉 777 여객기가 여러 개의 발전기를 가진 만큼 가능성이 작다는 지적도 있다. 안다만 제도나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 등지에 불시착했을 것이란 가설은 힘을 잃게 됐다. 여객기가 어딘가에 착륙해 탑승객들이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실낱같은 희망도 사라졌다. 수색 당국의 남은 과제는 기존 항로를 벗어난 것이 조종사 자의인지, 타의인지를 밝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여객기가 컴퓨터 항법장치 경로에 따라 기존 항로를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급박한 상황에서 수동으로 조종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 미리 항법장치에 이탈 항로를 입력했다는 의미다. 조종사의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당국은 실종 여객기의 자하리 아흐마드 샤(53) 기장 자택에서 압수한 모의비행장치(비행 시뮬레이터)의 삭제 자료를 복원·분석하는 작업을 전날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의뢰했다. 이 자료는 실종 한 달 전인 지난달 3일 삭제된 모의비행 기록으로 추정된다. 지난 8일 실종된 후 26개국이 참여해 역대 최다 다국적 연합 수색 작전으로 기록된 이번 사건은 호주 정부가 잔해 추정 물체를 찾으며 전환점을 맞게 됐다. 수색 작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며 국력 대결을 펼쳤던 미국과 중국은 결국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해 명성에 오점을 남겼다. 미국은 7함대 소속 구축함과 최첨단 해상 초계기 P-8A 포세이돈 등을 파견했고, 중국은 멘양, 하이커우, 징강산 등 구축함 4척과 해양 순시선 5척의 해경선으로 구성된 대규모 함단을 보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화보] 美 F-35 생산공장을 가다

    [화보] 美 F-35 생산공장을 가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전투기(KFX)개발사업이 창조경제를 이끌 유망주로 떠오르는 가운데 우리 군이 2018년부터 도입할 예정인 차기전투기(FX)의 단독후보 F35 전투기도 관심사다. 특히 2019년이 되면 이 기종의 대당 가격이 1500~1700억원에서 900억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국방부공동취재단은 지난 12일(현지시간) F35의 생산기지가 있는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의 록히드마틴 생산공장을 찾았다. F35전투기의 가장 큰 강점은 스텔스 기능이다. 이 기능은 지그재그 형태의 독특한 동체형상을 통해 적의 레이더파를 분산시키고 특수도료와 흑연이 가미된 외장 복합소재로 레이더파를 흡수한다. F35 전투기 표면은 두께가 평균 1.5㎝다. F35의 또 다른 장점은 비행기 이·착륙 등 조작이 쉬워 조종사가 전술비행에 몰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 공군 예비역 대장 출신인 래이 노스 부사장은 “기동성과 무장도 중요하지만 센서 융합 등 항전장비에서 F35는 단연 최고”라고 강조했다. 이 같이 고성능을 갖춘 F35 전투기 제작 현장이 궁금해졌다. 길이 1.8㎞(1.1마일), 너비 30m로 길다란 형상의 F35 조립공장은 카트를 타고 둘러보는데만 40분이 걸릴 정도였다. 작업중인 생산인력은 1500여명. 공장에서는 F35를 세 기종으로 세분화시켜 공군용 F35A, 해병대용 F35B, 해군용 F35C를 동시에 제작한다. A, B, C 각 기종의 생산과정은 80% 정도 유사하지만 항공모함에 탑재되는 C형은 날개가 연료탱크 기능도 갖추고 있어 20% 더 크다. 협소한 공간에서도 수송하기 쉽도록 날개 접힘 기능도 있다. 이날 한 조립라인에서는 호주에 이양될 F35A 첫 전투기가 생산되고 다른 라인에서는 이탈리아에 5번째로 이양될 F35A가 제작되고 있었다. 개리 노스 부사장은 취재진에게 “미 공군에 납품하는 F35 가격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2017년 이후 본격 양상 체제에 돌입하면 대당 가격이 큰 폭으로 낮아질 것”이라면서 “현재는 F35 한달 생산량이 3.5대지만 모든 생산라인이 가동되면 포트워스 공장에서만 연 179대의 F35가 생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랜디 하워드 한국사업 담당 이사는 “F35A의 대당 가격이 (2019년이면) 8000만∼8500만 달러(860억∼91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이다. 록히드마틴측의 추정치를 적용하면 우리 군이 도입할 F35 40대의 도입가격은 3조 6000억원 수준이다. 군수지원, 무장 등 추가비용이 전체 사업비의 30% 수준임을 감안하면 총사업비는 5조원 수준으로 우리 정부의 총사업지 추정치 7조 4000억원보다 2조 이상 적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향후 3200대 수준의 F35판매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가장 낙관적인 추정치를 제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포트워스 국방부 공동취재단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추정 물체 이미 멀리 떠내려갔을지도” 난항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MH370)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인도양에서 발견돼 수색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미 강한 해류를 타고 멀리 떠내려갔을 수 있다고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호주, 뉴질랜드 정찰기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 수색대가 첫날 수색에서 해당 물체를 포착하는 데 실패한 가운데 이 물체가 이미 수십㎞ 떨어진 곳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캔버라 의회에서 미국 상업위성이 제공한 정보를 인용, 실종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혔지만 이 위성 이미지가 지난 일요일 포착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호주해상안전청(AMSA)은 이날 오후 호주, 미국, 뉴질랜드에서 보낸 4대의 정찰기가 서호주 퍼스 남서부 2500㎞ 해역의 약 2천300㎢의 면적을 샅샅이 뒤졌지만 물체를 발견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AMSA는 악천후와 일몰 등으로 첫날 수색이 실패했지만 21일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애벗 총리가 발표한 위성 이미지가 이미 수일 전에 포착됐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당 물체가 이미 강한 해류를 타고 수십㎞ 떨어진 곳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지적했다. 서호주 대학 해양학자인 차리 파티아라치 교수는 “해당 물체가 발견된 해역은 평소 강한 편서풍의 영향으로 거대한 너울과 파도가 발생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파티아라치 교수는 “만약 해당 물체가 바다에 열흘 가량 떠있었다면 이미 300~400㎞가량 떠내려간 상태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MH370기가 실종된 지 이미 13일이나 지났기 때문에 지난 일요일 미국 상업위성에 해당 물체가 발견됐을 때도 이미 많은 거리를 떠내려온 상태이며 이후에도 먼 곳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AMSA는 20일 오후 늦게 띄운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구름과 비로 인한 시계 제한으로 호주 공군 P-3 오리온기가 해당 물체를 발견하는 데 실패했다”며 “21일 수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은 항공사고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 만약 실종된 여객기가 인도양 남부에 추락했다면 해저에 가라앉은 잔해를 영영 못 찾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고의 항공사고 전문가 중 한 명인 레미 주티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A) 책임자는 만약 실종기가 인도양 남부에 추락했다면 수색작업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잔해 수색이 실패로 끝날 가능성을 제기했다. BEA는 2009년 발생했던 에어프랑스 여객기(AF447) 대서양 추락 사고를 조사했던 경험이 있으며 이번 MH370기 수색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주티 국장은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잔해 수색작업이 매우 어려울 것이며 해저에 가라앉은 비행기 잔해를 회수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발생했던 에어프랑스 사고의 경우 사고 발생 24시간 안에 파손된 비행기 동체의 일부가 바다 위에 떠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수심이 최대 4000m나 되는 해저에 가라앉은 나머지 동체와 블랙박스를 발견하기까지는 2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고 FT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마오쩌둥 전용 비행기, 14억원짜리 매물 전락

    中 마오쩌둥 전용 비행기, 14억원짜리 매물 전락

    마오쩌둥(毛澤東) 중국 전 국가주석이 생전 사용했던 ‘역사적인 전용기’가 이를 보유하고 있던 회사 사정으로 시장에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최초의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화샤그룹은 지난 18일 전용기를 보관하는데 들어가는 값비싼 ‘주차료’를 감당하기 어려워 결국 이를 팔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그룹이 내놓은 가격은 최소 8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14억 원 가량이다. 일명 ‘마오(毛)주석 전용기’는 내부가 2층으로 구성돼있으며 길이가 46m 정도다. 최근까지 한 대형상점의 야외 주차장에 다른 자동차들과 함께 ‘주차’돼 있었다. 화샤그룹에 따르면 이 비행기는 1969년 중국 공군이 파키스탄에서 수입한 것으로, 중국 지도자 전용기로 활용돼 왔다. 당시 함께 수입한 비행기가 총 3대였는데, 한 대는 마오쩌둥이, 나머지 두 대는 마오쩌둥의 후계자로도 임명된 바 있었던 린뱌오(임표) 중화인민공화국 부총리와 중화인민공화국 군사위원회장이 각각 전용기로 썼다. 비교적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내부는 여전히 말끔하게 정돈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기내 소파와 작은 의자 등은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색으로 꾸며져 있다. 마오쩌둥이 정계를 떠난 뒤 줄곧 베이징 인근 공항에 방치돼 있다가, 90년대에 들어서 한 기업이 이를 인수해 현재의 광둥성 주하이로 옮겼다. 마오쩌둥은 사후에도 다방면에서 끊임없이 거론되는 만큼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명성과 달리 그의 ‘숨결’이 녹아 있는 전용기가 주차장에 방치돼 있다가 결국 새 주인을 찾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잔해 포착…호주 위성·美초계기 “상당한 크기 물체 포착”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잔해 포착’ 호주가 주도하는 인도양 남부 말레이시아 항공 실종 여객기 수색에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대형 물체 2개가 인공위성 사진에 포착돼 수색이 활기를 띠고 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20일 수도 캔버라 의회에서 “실종 여객기 수색과 관련해 “새롭고 믿을만한 정보가 밝혀졌다”며 “호주 해상안전청(AMSA)이 위성사진을 분석해 2개의 물체를 식별했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 공군 소속 오리온 수색기가 이 물체를 찾고자 현장으로 급파됐다고 덧붙였다. 현장에는 이밖에 공군 항공기 3대가 추가로 파견됐으며 미국의 최첨단 해상 초계기 P-8A 포세이돈과 민간 선박 1척도 수색에 나섰다. 호주해상안전청은 2개의 물체 중 하나는 길이가 약 24m, 다른 하나는 5m정도이며 서호주 퍼스에서 남서쪽으로 약 2천500㎞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애벗 총리는 그러나 “이 물체를 찾는 것이 극도로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물체가 실종기와 연관이 없을 수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현장 수색에 나선 미국 해군 P-8A 포세이돈 초계기의 한 승무원도 수색 영역으로 정해진 해상에서 레이더에 ‘상당한 크기의 물체’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겸 교통장관 대행은 이에 대해 “호주 정부의 발표는 실종 항공기 수색에 희망을 주는 새로운 단서”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항공기와 선박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색범위가 여전히 넓어 수색대가 물체를 발견, 이것이 실종 여객기 잔해인지 확인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 미국 연방항공국(FAA) 항공전문가 마이클 대니얼은 인공위성 사진에 포착된 물체가 실종기 잔해인지 확인하는데 최대 48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색대가 이 물체가 실종 여객기 잔해라는 것을 확신한다면 제일 먼저 음파탐지 부표를 해당 지역에 투하해 블랙박스가 송신하는 신호를 찾는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며 블랙박스는 사고 후 30일간만 작동한다고 덧붙였다. 호주, 뉴질랜드, 미국은 실종기가 날아간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양 남쪽 바다 30만 5000㎢(한반도 1.4배 넓이) 지역을 훑고 있으나 망망대해에 바람이 심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인도양의 경우 가장 깊은 해역의 깊이가 3000∼4000m에 달해 실종된 여객기와 관련한 핵심 정보를 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블랙박스가 해저에 가라앉아 있을 경우 이를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제 수색대는 MH370기가 지난 8일 실종된 이후 항공기와 선박 등을 동원해 기름띠, 구명보트 등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찾기도 했으나 모두 MH370기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MH370기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새벽 비행을 하던 중 연락이 끊겨 13일째 사고 여부와 비행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주총리 “실종기 추정물체 발견…정찰기 급파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실종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 2개가 인도양 남쪽 해상에서 포착됐다고 20일 밝혔다.  애벗 총리는 이날 수도 캔버라에 있는 의회 하원에서 호주 공군 소속 오리온 수색기가 이 물체를 찾고자 현장으로 급파됐다면서 “이번 정보가 새롭고 믿을만하다”고 말했다고 AP통신과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오리온 정찰기는 물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 20일 오후(현지시간) 도착할 예정이다.  애벗 총리는 “호주해상안전청(AMSA)이 위성 정보를 토대로 실종기 수색과 연관된 물체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다.위성사진을 분석해 2개의 물체를 식별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 물체의 구체적인 위치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애벗 총리는 “이 물체를 찾는 것이 극도로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물체가 실종기와 연관이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 공군 항공기 3대도 현장에 파견해 추가 수색을 할 예정이다호주,뉴질랜드,미국은 실종기가 날아간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양 남쪽 바다 30만5천㎢(한반도 1.4배 넓이) 지역을 훑고 있으나 망망대해에 바람이 심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앞서 국제 수색대는 MH370기가 지난 8일 실종된 이후 항공기와 선박 등을 동원해 기름띠,구명보트 등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찾기도 했으나 모두 MH370기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MH370기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새벽 비행을 하던 중 연락이 끊겨 13일째 사고 여부와 비행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잔해 추정 물체 발견…정찰기 급파(속보)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잔해’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실종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 2개가 인도양 남쪽 해상에서 포착됐다고 20일 밝혔다. 애벗 총리는 이날 수도 캔버라에 있는 의회 하원에서 호주 공군 소속 오리온 수색기가 이 물체를 찾고자 현장으로 급파됐다면서 “이번 정보가 새롭고 믿을만하다”고 말했다고 AP통신과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오리온 정찰기는 물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 20일 오후(현지시간) 도착할 예정이다. 애벗 총리는 “호주해상안전청(AMSA)이 위성 정보를 토대로 실종기 수색과 연관된 물체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다. 위성사진을 분석해 2개의 물체를 식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물체의 구체적인 위치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애벗 총리는 “이 물체를 찾는 것이 극도로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물체가 실종기와 연관이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 공군 항공기 3대도 현장에 파견해 추가 수색을 할 예정이다 호주, 뉴질랜드, 미국은 실종기가 날아간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양 남쪽 바다 30만 5000㎢(한반도 1.4배 넓이) 지역을 훑고 있으나 망망대해에 바람이 심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앞서 국제 수색대는 MH370기가 지난 8일 실종된 이후 항공기와 선박 등을 동원해 기름띠, 구명보트 등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찾기도 했으나 모두 MH370기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MH370기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새벽 비행을 하던 중 연락이 끊겨 13일째 사고 여부와 비행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잔해 추정 물체 포착…호주, 정찰기 급파(2보)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잔해 포착’ 호주 당국이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도양 남쪽 해상에서 포착했다고 밝혔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실종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 2개가 인도양 남쪽 해상에서 포착됐다고 20일 밝혔다. 애벗 총리는 이날 수도 캔버라에 있는 의회 하원에서 호주 공군 소속 오리온 수색기가 이 물체를 찾고자 현장으로 급파됐다며 “이번 정보가 새롭고 믿을만하다”고 말했다고 호주 국영 ABC방송과 AP·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오리온 정찰기는 물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 20일 오후(현지시간) 도착할 예정이다. 호주해상안전청(AMSA)은 2개의 물체 중 1개는 길이가 약 24m 정도이며 서호주 퍼스에서 남서쪽으로 약 2500㎞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애벗 총리는 “AMSA가 위성 정보를 토대로 실종기 수색과 연관된 물체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다”며 “위성사진을 분석해 2개의 물체를 식별했다”고 설명했다. 애벗 총리는 “이 물체를 찾는 것이 극도로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물체가 실종기와 연관이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 공군 항공기 3대도 현장에 파견해 추가 수색을 할 예정이다 호주, 뉴질랜드, 미국은 실종기가 날아간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양 남쪽 바다 30만 5000㎢(한반도 1.4배 넓이) 지역을 훑고 있으나 망망대해에 바람이 심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인도양의 경우 가장 깊은 해역의 깊이가 3000∼4000m에 달해 실종된 여객기와 관련한 핵심 정보를 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블랙박스가 해저에 가라앉아 있을 경우 이를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제 수색대는 MH370기가 지난 8일 실종된 이후 항공기와 선박 등을 동원해 기름띠, 구명보트 등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찾기도 했으나 모두 MH370기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MH370기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새벽 비행을 하던 중 연락이 끊겨 13일째 사고 여부와 비행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종된 말레이 여객기 추정 물체 인도양서 발견

    실종된 말레이 여객기 추정 물체 인도양서 발견

    사상 최장 여객기 실종 기록을 남긴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인도양에서 포착됐다. 20일(현지시간) 호주해상안전청(AMSA)은 “위성으로 조사한 결과 서호주 퍼스에서 남서쪽으로 약 2500㎞ 떨어진 해상에서 실종된 여객기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2개의 물체를 찾았다”고 밝혔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 역시 같은날 의회에 출석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4대의 공군기를 현장으로 출격시켜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이번에 발견된 물체는 각각 80피트(24m)와 이보다 작은 물체로 현재로서는 실종된 여객기와 가장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애벗 호주 총리는 “인도양에서 이 물체를 찾는 것이 극도로 어려우며 실종된 여객기의 잔해라고 아직 확신할 수는 없다” 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한편 승객 239명을 태우고 지난 8일 새벽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MH370은 목적지인 중국 베이징을 향하던 중 갑자기 사라졌으며 현재까지 그 흔적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軍충성 유도하는 김정은의 ‘계급장 정치’

    軍충성 유도하는 김정은의 ‘계급장 정치’

    1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군 사격경기 관람 사진이 실렸다. 김 제1위원장은 김정숙해군대학과 김책항공군대학의 사격경기를 관람하는 도중 군 고위 간부들 사이에서 담배를 피우며 호기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의 왼쪽에는 장정남 인민무력부장이 ‘별 4개’인 대장 계급장을 달고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장 인민무력부장은 지난해 8월 김 제1위원장이 주재했던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대장 계급장을 달고 있었으나 지난달 초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제111호 백두산 선거구 선거자대회 영상에서는 그보다 낮은 상장 계급장을 단 군복을 입고 있었다. 그래서 계급이 강등됐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지난해 5월 인민무력부장이 되면서 별 2개인 중장에서 상장으로 진급했던 장 인민무력부장은 지난 1년 동안 이번까지 모두 네 번 계급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이날 노동신문 사진은 30대인 김 제1위원장이 노회한 고위 군부 인사들의 충성심을 끌어내고 군부를 장악하기 위해 ‘계급장 정치’를 펼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군 간부들의 계급이 강등되고 복원되는 사례는 김정일 체제에서도 있었지만, 김 제1위원장 집권 이후 더욱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북한 매체를 통해 보면 2012년 현영철 전 총참모장의 계급이 대장에서 상장으로 강등된 게 김정은 체제 이래 첫 사례로 꼽힌다. 또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2012년 12월 차수에서 대장으로 강등됐다가 이듬해 2월 다시 복권됐고, 김영철 정찰총국장도 2012년 11월 대장에서 중장으로 내려갔다가 이듬해 2월 대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은 지난해 상장에서 중장으로, 다시 중장에서 소장으로 1년 만에 2계급이나 강등됐다가 올해 2월 다시 중장으로 복권됐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계급 강등은 권력 과도기에 최고지도자가 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직책이 중요할 뿐 계급 자체는 큰 의미가 없는 북한의 특성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군대 행사 때 주로 연출되는 점도 ‘계급장 정치’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나이 든 장성들 앞에서 여유를 부리며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통해 ‘군부를 확실하게 장악했다’는 이미지를 과시하려는 계산이라는 것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진주 운석 시민 재산으로” 진주시 밝혀…운석 가격 얼만데 주인 허락할까

    “진주 운석 시민 재산으로” 진주시 밝혀…운석 가격 얼만데 주인 허락할까

    ‘진주 운석’ ‘운석 가격’ 경남 진주시가 지역에서 잇달아 발견된 운석을 시민 재산으로 보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19일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 시장은 “진주 운석은 해방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데다 국내에서 최초로 소유권을 가지는 만큼 진주시민의 재산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주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진주·사천 항공산단이 특화산단으로 지정받은 시기에 운석이 떨어져 진주시가 하늘의 축복을 받은 것 같다”며 “운석의 학술적·문화적 가치를 살리도록 반드시 진주시민의 재산으로 보호하고 관광자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운석을 처음 발견한 소유주에게 시에 기증하거나 팔 수 있는지 등 의견을 묻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국가보다는 진주시가 운석을 인수해야 더욱 보람있는 일이 될 것이다”며 “운석을 확보하면 시청 로비 등 시민과 외지인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공간에 보안장치를 설치해 전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항공산단, 공군교육사령부, 혁신도시 내 익룡화석지 등 하늘과 관련 있는 도시인 진주에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이 전시 보관되면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운석을 보러 오게 돼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진주에서는 지난 10일 대곡면 단목리 파프리카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운석이 처음 발견됐고, 11일에는 미천면 오방리 콩밭에서 운석이 추가로 발견됐다. 지난 16일에는 운석 발견 소식을 듣고 운석 가격이 높다는 추측까지 겹치면서 전국 각지에서 운석 탐사에 나선 사람이 몰린 가운데 부산에서 온 외지인이 미천면 오방리의 밭에서 세 번째 운석 추정 암석을 발견하기도 했다. 정부는 진주 운석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국외 반출을 통제하는 등 전반적인 관리방안 마련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급식에서 자주포까지 불량 군수품이라니

    우리 군이 국산 ‘명품 무기’로 자랑하던 첨단장비들에 위·변조된 짝퉁 부품들이 대거 사용된 사실은 충격적이다. 최근 7년간 241개 군납업체가 공인시험성적서 2749건을 위·변조했다는 것이다. 2007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군에 납품된 군수품 28만여건을 전수조사한 결과다.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은 해당 업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대부분 주계약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 협력업체들로 공인시험성적서를 제출하면서 일부 항목을 허위로 작성하거나 조작했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1차 검증에서도 최근 3년간 34개 군납업체에서 시험성적서 125건을 위·변조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불량 무기를 운용하다 우리 자녀들이 사고를 당하면 누구에게 하소연할 것인가. 기가 막힐 노릇이다. 위·변조 사례는 차세대 첨단무기로 꼽혔던 K21 전투 장갑차에서 268건, 국산 1호 명품무기로 불리며 터키에 수출까지 한 K9자주포에서 197건, 육군의 차기주력 전차인 K2 흑표전차에서 146건이 각각 확인됐으며 공군 주력 전투기인 KF16, 수리온 기동헬기 등도 예외가 아니었다. 장병 급식 재료에서도 27건의 시험성적서가 조작됐고, 심지어 고추맛기름에서는 유해물질인 벤조피렌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한다. 이러고도 국방개혁과 대북 대비 태세를 운운할 수 있겠는가. 일부 군납업체의 일탈 정도로만 치부할 일이 아니다. 반복되고 누적된 부정과 비리는 결국 구조적인 문제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수년 전 물 새는 전투화에서부터 최근 K11 복합소총 신관 폭발 사고에 이르기까지 군수품 품질 관리 체계에 커다란 허점이 있다는 지적은 계속 제기돼 왔다. 국방과 장병의 안위에 직결된 사안인 만큼 더 늦기 전에 악취를 없애고 썩은 곳을 도려내야 한다. 우선 시험성적서 위·변조를 상습적이고 고의적으로 자행한 업체에는 낱낱이 책임을 묻고 군납 시장에 두 번 다시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엄벌해야 한다. 불법으로 챙긴 부당이익은 전액 환수함이 마땅하다. 주계약 당사자인 방산업체에도 불법행위를 알고도 방치했는지, 관리를 소홀히 했는지 명백히 가리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위·변조와 성적서 평가 과정에 관련 공무원과의 유착관계가 있었는지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시험성적서를 상시 추적하는 관리시스템도 착오 없이 구축해 나가야 한다. 2006년 기품원이 방위사업청 산하로 들어간 이후 전문 검증인력과 체계가 부실해졌다는 주장에도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 군수품의 나사 하나, 볼트 하나에 국방개혁의 성패와 장병의 안위가 달려 있다는 각오로 군수품 품질 관리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때다.
  • 北 김정은, 軍 사격경기 잇달아 관람…왜

    北 김정은, 軍 사격경기 잇달아 관람…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군인들의 사격경기를 잇달아 관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은 이달 들어서만 세 번이나 군인 사격경기를 관람했다. 김정은은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한 김정숙해군대학과 김책항공군대학 간 경기를 비롯해 김일성군사종합대학과 김일성정치대학 간 경기(보도날짜 기준 12일), 군종·군단급 지휘관들의 경기(17일)를 지켜보며 사격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김정은의 이런 군인 사격경기 관람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정은은 지난해 10월 말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인민군 제4차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대회 참가자들의 사격경기대회를 관람하며 이 사격경기가 “건군사에 일찍이 없었던 경기대회”라고 말했다. 지난 5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김정은의 1∼2월 군 시찰 기록영화에서는 지난달 말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군인들이 휴대용 로켓포로 해상 과녁을 맞히는 명포수상 포사격경기대회가 열린 사실도 공개됐다. 최근 잇달아 열리는 북한군 사격경기의 중요한 특징은 해군 대 공군, 야전 지휘관 대 정치장교 등으로 서로 경쟁 관계에 있는 군 간부들끼리 사격경기를 벌여 승부욕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군단장, 군단 정치위원을 비롯해 나이 많고 배 나온 장성들까지 잔디밭에 배를 깔고 엎드려 자동소총 사격을 하는 등 군인 사격경기 출전에 예외가 없는 것도 특징이다. 북한이 이처럼 군인 사격경기를 자주 여는 것은 군인들의 전투력을 높이고 군 기강을 확립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정은은 해군대학과 공군대학 간 사격경기를 관람하면서 “사격경기를 자주 조직하는 목적은 사격훈련을 강화해 모든 군인을 백발백중의 명사수로 준비시키는 데 있다”고 밝혔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명사수·명포수운동을 힘있게 벌이라”고 지시하는 등 군인들의 사격실력 제고에 특별한 관심을 표했다. 한편 김정은은 지난달 초 리모델링을 마친 경기용총탄공장과 ‘메아리’사격관을 돌아보며 군인들뿐 아니라 일반 주민들 속에서도 ‘사격 열풍’이 일어나도록 독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버드 스트라이크’/서동철 논설위원

    지난 15일 밤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의 휴양지 보라카이 칼리보 공항으로 가던 필리핀항공의 A320기가 회항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한다. 이륙한 뒤 5분쯤 지나 오른쪽 엔진에서 굉음과 함께 불꽃이 튀었다는 것이다. 항공사는 사고 원인을 새가 항공기의 엔진으로 빨려 들어가 빚어진 ‘버드 스트라이크’라고 주장한다. 항공기는 사고 이후 100분 동안 여러 차례 착륙을 시도했다니 승객들은 공포에 떨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무사 착륙 이후 항공사는 위로의 말도 제대로 건네지 않은 채 면세품을 반납하라고 독촉했다고 승객들이 항의하는 작은 소동도 빚어졌다고 한다. 뉴스를 접하고, 정말 큰 일 날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통을 겪은 승객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보이는 항공사를 꾸짖는 것은 나중에 해도 될 일이다. 정원 177명에 176명이 탔으니 만석이나 다름없었다. 사고가 난 A320은 양쪽 날개에 엔진이 하나씩 달린 쌍발 제트기다. 이번에는 한쪽 엔진에만 새가 빨려 들어가 회항이 가능했지만, 양쪽 엔진에 같은 사고가 일어났다면 탑승객들의 안전은 장담하기 어려웠다. 원인 조사 결과 ‘버드 스트라이크’가 확실하다면 우여곡절은 있었어도 승객들은 정말 행운아다. 침착하게 대응해 무사 착륙을 이뤄낸 필리핀항공 조종사와 인천공항 관제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 2009년 1월에는 뉴욕 라과디아 공항을 이륙한 US에어웨이즈 여객기가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사건이 있었다. 이번 사고기와 같은 A320 기종으로 캐나다 기러기 3마리가 양쪽 엔진에 빨려 들어간 사고였다. 그럼에도 승객과 승무원 모두 무사해 세계 항공 역사에 길이 남을 ‘허드슨강의 기적’으로 불린다. 프로펠러기라고 해서 피해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2007년 7월 모스크바 드모제드보 국제공항 상공에서 러시아제 안토노프(AN)12 화물기가 추락해 7명의 승무원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AN12는 4발 프로펠러기지만, 오른쪽 엔진 2기가 새와 부딪쳐 동시에 멈추자 자세를 유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각국 공항은 새를 퇴치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리도 민항기와 공군기를 합쳐 한 해 수십 건이 넘는 사고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에는 방산업체에서 조류퇴치로봇을 개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공군기지에서 시험운용하고 있는 이 로봇은 각국의 구매 요청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번 사고는 ‘버드 스트라이크’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됐다. 더불어 불가항력적 사고에는 다소의 불편을 감내하는 성숙한 항공기 이용 문화가 자리 잡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전투기 부품서 급식까지 조작된 군수품

    군납 업체 241곳이 국산 ‘명품 무기’로 알려진 K21 장갑차 부품부터 장병들의 피복·먹거리에 이르기까지 공인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한 뒤 방위산업체에 불량 부품과 자재를 납품한 사실이 적발됐다.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은 2007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군에 납품된 군수품 28만 199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부품과 원자재를 납품하는 241개 업체가 기관이 발행한 공인시험성적서 2749건을 위·변조한 사례를 적발하고 검찰에 해당 업체들을 고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기품원에 따르면 공군 주력 전투기 KF16은 제동장치인 브레이크 디스크 등 부품 2건의 시험성적서가 조작됐다. 이 밖에 장병 급식 재료인 고추맛기름 공급 과정에서도 시험성적서 조작이 이뤄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전쟁터 함께 한 군견 입양한 전우의 감동 사연

    전쟁터 함께 한 군견 입양한 전우의 감동 사연

    전쟁터를 함께 누비며 얻은 전우애는 꼭 사람끼리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최근 미국 폭스뉴스가 이라크에 파병돼 함께 전장을 누빈 군인과 군견의 사연을 소개해 감동을 주고있다.   많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한 화제의 주인공은 플로리다 출신의 전 공군 병장 데이비드 심프슨과 군견 로비. 이들은 4년여 전 처음 만나 이라크 시내를 함께 순찰하거나 보안시설을 점검하는 위험한 임무를 수행했다. 생사를 넘나드며 얻은 둘의 ‘전우애’은 그러나 지난해 초 심프슨이 건강상의 문제로 강제 전역 당하면서 4년 만에 끝났다. 집으로 돌아와야 했던 심프슨과 군견으로 복무기간이 남아있던 로비는 생이별을 해 이들의 관계도 끝나는듯 했다. 그러나 최근 기쁜 소식이 알려졌다. 로비가 은퇴해 독일 미군기지에 머물고 있다는 희소식이 전해진 것. 곧바로 심프슨은 비행기 티켓을 끊어 독일로 날아갔으며 입양 절차까지 일사천리로 끝냈다.심프슨은 “1년 전 로비와 작별인사를 할 때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떨어진 시간동안 너무나 그리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이제 우리집으로 데려와 함께 살면서 남은 생을 편하게 살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모닝 브리핑] 軍항공기, 남중국해 실종기 수색 파견

    [모닝 브리핑] 軍항공기, 남중국해 실종기 수색 파견

    정부는 지난 8일 남중국해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수색을 위해 군 항공기를 파견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정부는 수색 현장에 해군 P3C 초계기 1대와 공군 C130 수송기 1대 등 항공기 2대(운용 인력 39명)를 보내 탐색 및 구조·수송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색 지역은 말레이시아 정부와 협의를 통해 결정될 계획이다. 우리 해군 P3C는 처음으로 원거리 비행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공군 C130 수송기는 이라크에 파병됐던 자이툰 부대 지원을 위해 중동 지역까지 비행한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여객기에 대한 군의 해상 수색 지원은 인도적 차원”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우면산 산사태는 자연재해 외 인재도 원인”

    2011년 7월 16명이 희생된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에 대해 일부 인재(人災) 요인도 있었다는 내용을 담은 최종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0년 만의 집중호우로 천재(天災)였다는 것을 강변한 1차 조사 결과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이다. 유가족이 서울시·서초구·국방부 등과 벌이고 있는 소송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구원은 13일 “우면산은 지질이 편마암과 붕적층으로 구성돼 있어 산사태에 취약하다”며 “집중강우와 이에 대한 대비 부족이 산사태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특히 2010년 태풍 곤파스 피해 이후 우면산 전 지역에 산사태와 토석류에 대한 안전대책이 즉시 강구됐다면 인명 손실을 막고 재산 피해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일부 지역에서 이뤄진 대책이 항구적이기에는 미흡했다고 봤다. 연구원은 2012년 5~12월 대한토목학회가 실시한 공학 조사 결과와 2013년 1월~올 2월 이뤄진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전문가 의견 수렴을 종합해 최종 보고서를 내놨다. 앞서 사고 발생 2개월 만에 발표한 1차 조사에 대해 이의 제기와 재조사 요구가 일자 시는 연구원에 의뢰해 2차 조사를 시작했다. 4개 지역만 조사했던 1차와는 달리 산사태가 일어난 12개 전 지역을 조사했다. 천재였다는 1차 결론을 뒷받침한 강우빈도에 대한 분석이 달라졌다. 1차 때는 산사태 당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최대 120년 빈도라고 발표됐다. 토목학회 조사 때도 그대로 유지됐다. 그러나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친 최종 보고서에서는 지역별·산사태 발생 시간별로 5~107년으로 세분화됐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전원마을(6명)의 경우 산사태 발생 시간이 오전 7시 40~58분 사이로 추정됐고 그때 강우빈도는 5년 이하~20년으로 분석됐다. 산사태가 일어났을 때 길어야 20년에 한 번 오는 정도의 비가 내렸다는 뜻이다. 각각 오전 8시 30분과 8시 15분으로 발생 시간이 추정된 래미안아파트(3명)와 임광아파트(2명)의 강우빈도는 12년, 10년으로 나타났다. 공군부대와 서초터널 발파, 등산로 등 인공시설물의 영향과 관련해 영향이 미미하거나 영향을 끼쳤어도 양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정리됐다. 이 같은 토목학회 조사 결과를 놓고 민간 전문가들은 현장이 보전되지 않아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고 간과한 부분이 있거나 검증을 위한 표준데이터가 없다며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시는 최종 보고서 내용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주민대토론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토목학회 조사도 부실했다고 비판했다. 유가족을 대표한 임방춘(67)씨는 “유가족 건의사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내용을 자세히 검토한 뒤 수용 여부나 요구사항에 대해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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