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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큰소리치더니…“패트리엇 부족” 탓에 이란 대공습 멈췄다 [밀리터리+]

    트럼프, 큰소리치더니…“패트리엇 부족” 탓에 이란 대공습 멈췄다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전보다 더 큰 공격”을 예고하며 대이란 확전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미군의 방공 미사일 부족 경고에 계획을 일단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을 때릴 공격 전력은 충분하지만, 뒤따를 보복에서 중동 주둔 미군을 지킬 요격탄이 부족하다는 판단이 발목을 잡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에서 참모·각료들과 비공개 회의를 열고 대이란 군사작전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이 자리에서 대규모 전투 작전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보고했다. 다만 확전하면 미 중부사령부가 보유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과 기타 방공탄이 위험한 수준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군은 요르단과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병력과 기지를 배치하고 있다. 이들 시설은 최근 2주간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미국이 대규모 공습에 나서면 이란도 보복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고, 그만큼 미군이 써야 할 요격탄도 늘어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군 수뇌부의 평가를 받아들여 대규모 폭격 계획을 일단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외교적 해결을 우선한다면서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이나 미국의 동맹국을 공격하면 모든 선택지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규모 공격 준비 끝났다”던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전까지만 해도 확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지난 23일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전 어느 때보다 큰 공격이고,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도 실제 작전에 대비해 공중급유기를 비롯한 추가 전력과 무기, 군수품을 중동으로 이동시켰다. 일부 국방부 당국자와 미군 지휘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단계 폭격 작전의 첫 단계 승인을 검토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미군이 마련한 작전안에는 이란 해안 레이더와 대함미사일 발사대, 소형 공격정 등을 먼저 타격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전력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거나 위협하는 데 활용된다는 게 미 국방부의 판단이다. 철도 교량과 에너지 시설, 핵시설을 추가 공격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이란이 나탄즈 인근 산악지대에 건설 중인 지하 핵시설 ‘곡괭이산’도 잠재적 표적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가 끝난 뒤 대규모 작전 승인을 미뤘다. 공격 자체의 성공 가능성보다 이후 이란의 보복을 견딜 방공 능력이 더 큰 위험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17일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서는 이란 탄도미사일 한 발이 미군 방공망을 뚫었다. 이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숨졌다. 미군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대거 요격하는 과정에서 방공탄 소비도 계속 늘었다. 패트리엇 1200발 넘게 소진…확전 부담 커져 미 국방부는 지난 4월까지 이란전에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1200발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 한 발 가격은 400만 달러(약 58억원)가 넘는다. 이후 교전이 재개되고 이란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재고 상황은 당시보다 더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리엇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항공기를 요격하는 지상 기반 방공체계다. 생산에 긴 시간이 걸리는 데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인도·태평양 지역에도 같은 무기를 공급하거나 배치해야 한다. 미군이 중동에서 요격탄을 과도하게 소진하면 다른 지역의 방어 태세까지 흔들릴 수 있다. 특히 중국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인도·태평양 전력 운용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 사이에서도 확전 반대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폭격이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보다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외부의 군사 위협에 집중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포함한 일부 참모는 전면적인 군사작전 대신 협상과 장기적인 경제 압박을 병행하는 방안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최근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대상으로 해상봉쇄를 다시 시행했다. 중국의 이란산 원유 구매도 최근 수개월간 약 40% 감소했다고 미 정부는 주장한다. 미국은 공습을 잠시 멈추는 대신 해상봉쇄와 제재로 이란의 수입원을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13일 연속 이어온 대이란 야간 공습을 24일을 기점으로 중단했다. 다만 이번 결정은 공격 계획의 철회가 아니라 일시적인 보류에 가깝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공격을 재개하거나 미군 기지를 다시 타격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작전안을 다시 꺼낼 가능성은 남아 있다.
  • 유럽 CCA 시장 놓고 경쟁하는 미국과 유럽 업체들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유럽 CCA 시장 놓고 경쟁하는 미국과 유럽 업체들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앞으로 제공권을 장악하기 위한 전쟁에서 6세대 유인 전투기와 함께 ‘협업 전투항공기(CCA)’로 불리는 무인전투기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 시장을 놓고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격돌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영국 햄프셔주 판버러에서 세계적인 규모의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박람회인 판버러 에어쇼가 열리고 있다. 에어쇼에는 다양한 항공기들이 전시되고 있는데, 올해에는 미국 보잉, 안두릴, 제너럴 아토믹스와 함께 유럽의 에어버스와 BAE 시스템즈가 자신들이 개발한 CCA를 전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미국 업체들이 앞서고 있다. 보잉이 호주 공군과 협력하여 개발한 MQ-28 고스트뱃은 이미 100회 이상 비행 시험을 수행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호주 공군 E-7A 웨지테일과 F/A-18F 슈퍼 호넷이 참여한 임무 수행 중 AIM-120 암람 미사일을 발사하여 공중 목표물을 격추했다. 미 공군 CCA 사업에 나란히 선정된 안두릴 인더스트리의 FQ-44와 제너럴 아토믹스의 FQ-47도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17일 미 공군은 예정보다 4개월 앞당겨 두 회사와 CCA 1차 사업의 설계, 제조 개발 및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미 공군은 2030년 말까지 150대 이상의 전투 가능 전투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안두릴의 FQ-44는 이달 미국 캘리포니아 사막 상공에서 디지털 목표물을 향해 AIM-120 암람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발사하는 등 목표한 성능 입증을 위한 단계를 밟아 나가고 있다. 유럽 업체들은 미국에 비해 비행 시험 측면에서 성숙도가 떨어진다. 에어버스는 지난달 10일부터 14일까지 베를린에서 열린 ILA 2026 에어쇼에 미국 크라토스의 XQ-58 드론에 에어버스의 MARS 임무 시스템을 통합한 임시 기종인 U740 발키리를 전시했다. 에어버스는 2030년대 초반에 U760 레이븐스톰이라는 장거리 임무가 가능한 CCA의 실전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 BAE 시스템즈는 지난 22일 브론타낙스를 공개했는데, 호크 훈련기와 크기가 비슷하며 공중전, 타격 및 전자전 효과를 위해 설계됐다. BAE는 500명 이상의 직원과 75개의 영국 협력업체가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항속 거리, 탑재량, 엔진 또는 생산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보잉은 MQ-28의 생산 허브를 세계 각국에 두는 것을 검토하는 등, 미국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성숙한 자신들의 제품을 유럽에 판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럽 업체들이 이를 막기 위해 얼마나 빨리, 성숙된 기체를 개발하느냐가 경쟁의 주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한국군 움직임 더 자세히 엿본다”…김정은, 정찰망 전면 강화 나선 이유 [밀리터리+]

    “한국군 움직임 더 자세히 엿본다”…김정은, 정찰망 전면 강화 나선 이유 [밀리터리+]

    북한이 한국군의 움직임을 더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군사정찰과 해외 정보 수집 능력을 대폭 강화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찰위성과 해외 공관이 부족한 북한이 러시아의 위성 기술과 중국의 해외 정보망을 활용해 약점을 보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초 회의를 주재하고 군사정찰·정보 능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비밀리에 운영해온 정보기관과 해외 공작 활동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 매체는 이번 조치의 목적을 잠재적 적국의 위협을 통제하고 핵심 정보를 확보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개편 방향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북한이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배치·이동, 연합훈련 동향 등을 더 빠르고 정밀하게 파악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그동안 굵직한 사이버 공격과 해외 공작을 수행한 것으로 지목됐다. 2014년 미국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은 미 정부가 국가안보 사안으로 대응할 만큼 파장이 컸다. 북한 해커들은 2016년 한미 군사작전계획을 탈취한 혐의도 받았다. 이듬해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사건에도 북한 공작원들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북한은 해외 해킹과 김정남 피살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찰위성 1기·해외 공관 43곳…정보 수집망은 취약 북한은 사이버 분야에서 상당한 역량을 보였지만 전통적인 정보 수집 능력은 주요국보다 크게 뒤처진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에 파견한 외교관과 무역대표부 직원 수가 적고, 광범위한 정찰위성망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호주 싱크탱크 로위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북한의 해외 외교공관은 43곳에 그쳤다. 미국은 같은 기준으로 271곳을 운영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재정난으로 최근 일부 공관까지 폐쇄했다. 외교공관은 공식 외교 업무뿐 아니라 주재국의 정치·군사 정보를 수집하고 공작원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 북한은 해외 거점이 부족해 현지 정보원 확보와 통신 감청, 방산기업·정부기관 접근 등에 한계를 겪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정보요원들은 국제 금융망 접근이 차단된 탓에 활동 자금도 자체 조달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한 전직 북한 관리들은 북한 공작원과 해커들이 암호화폐 탈취 등을 통해 운영비를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정찰위성 부족은 한국군 감시 능력과 직결되는 약점이다. 북한이 현재 궤도에 올린 군사정찰위성은 1기에 불과하다. 특정 지역을 반복 관측하려면 여러 위성을 서로 다른 궤도에 배치해야 하지만 북한은 아직 실질적인 위성군을 구축하지 못했다. WSJ는 구글어스가 제공하는 공개 위성 자료가 북한이 자체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영상보다 관측 범위 면에서 더 포괄적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보유하고도 한국군 기지와 전력 이동을 실시간에 가깝게 추적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러시아 기술·중국 정보망 결합하나 김 위원장은 우선 정찰위성망 확충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러시아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파병 대가로 북한에 위성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러시아가 위성 제작과 발사, 영상 분석 기술을 지원하면 북한은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움직임을 더 자주 관측할 수 있다. 미사일 발사 전후의 부대 이동과 한미 연합훈련, 주요 공군기지와 항만의 전력 배치도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해외 정보망을 활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지프 버뮤데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북한 전문가는 북한이 두 나라와 지역별로 역할을 나눠 정보를 수집하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와 북한의 사이버 조직은 이미 악성코드와 보안 기술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해커들이 러시아와 중국 내 거점을 활용해 한국과 미국의 방산기업, 군 관련 기관을 겨냥할 경우 사이버 정찰과 위성 감시를 결합한 정보 수집이 가능해질 수 있다. 북한은 정보기관의 명칭도 바꿨다. 김 위원장 집권 직전 여러 공작 조직을 통합해 만든 정찰총국은 지난해 조직명에 ‘정보’를 추가했다. 해킹과 군사정찰뿐 아니라 해외 인적 정보 수집과 비밀공작까지 확대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미국과 대립하는 국가들과 외교관계도 넓히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러시아의 우방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열었다. 벨라루스는 다음 달 평양에 첫 대사관을 열 계획이다. 북한 외교관과 무역대표부 직원들은 과거 무기 거래와 정보 전달 역할을 함께 맡아왔다. 해외 거점이 늘어나면 한국과 미국을 겨냥한 통신 감청과 사이버 침투, 방산 정보 수집도 확대될 수 있다. 전인범 전 육군 특전사령관은 WSJ에 북한이 해외 기반을 넓히기 위해 이례적으로 적극적인 외교에 나서고 있다며 “서방이 북한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이 북한의 가장 큰 이점”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암살첩보” 긴급상황에 ‘전용기 환승’…이란의 ‘제거 1순위’

    “트럼프 암살첩보” 긴급상황에 ‘전용기 환승’…이란의 ‘제거 1순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귀국길에 신형 대통령 전용기 대신 기존 에어포스원을 탄 것은 이란 대리세력이 자신과 탑승 항공기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위협 정보를 미국이 입수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비밀경호국이 해당 위협을 신빙성 있다고 판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용기 교체 탑승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면서 양국의 군사적 긴장도 다시 고조된 상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카타르가 미국 정부에 제공한 보잉 747-8i 기반 신형 전용기를 타고 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튀르키예 앙카라로 향했다. 그러나 8일 귀국길에는 기존 보잉 747-200 기반 VC-25A를 타고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까지 이동한 뒤 현지에 대기 중이던 신형기로 갈아탔다. 정상회의 참석 때 이용한 신형기를 귀국길 첫 구간에서는 피한 이례적인 동선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주둔 미군 장병들에게 새 전용기를 보여주기 위해 신형기를 먼저 밀든홀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NYT는 실제로는 이란 대리세력의 위협에 대응한 비밀경호국의 권고에 따른 조치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당시 자신이 이란의 암살 대상 명단 1순위라고 말했다. 미국이 입수한 첩보에 카타르 제공 신형기가 별도의 공격 대상으로 특정된 것은 아니었다. 이란 대리세력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가 탄 항공기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정보는 이스라엘이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이란의 트럼프 대통령 암살 시도 첩보와는 별개였다. 위협의 세부 내용은 행정부 내 소수에게만 공유됐으며, 일부 당국자와 의회 주요 인사들은 구체적인 첩보를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 선물’ 트럼프 전용기, 미사일 방어 등 보안성능 논란 비밀경호국의 교체 권고가 신형기의 방어능력 부족 때문이라고 확인된 것은 아니다. 다만 이번 조치로 신형기와 기존 에어포스원의 방어·통신 능력 차이를 둘러싼 논란도 다시 부상했다. 신형기는 카타르가 제공한 보잉 747-8i를 약 10개월 만에 개조한 과도기 대통령 전용기 ‘VC-25B 브리지’다. 보잉이 2028년 인도를 목표로 제작 중인 정식 차세대 VC-25B가 들어오기 전까지 기존 VC-25A의 임무를 보완한다. NYT는 신형기가 기존 VC-25A와 같은 수준의 첨단 미사일 방어·대응체계를 모두 갖추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프랭크 켄들 전 미국 공군장관도 짧은 개조 기간을 고려하면 보안·통신·지원 기능 일부가 빠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백악관은 신형기가 현재도 대통령 운항에 안전하며 최고 수준의 보안 절차가 적용됐다고 반박했다. 다만 추가 성능 보강을 위해 신형기를 약 한 달간 운항에서 제외하고 기존 전용기를 임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YT는 미국이 2020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이란 연계 세력의 보복·암살 위협이 이어져 왔다고 전했다.
  • “나라 무기곳간 바닥날수록 좋아”…이란전에 유일하게 웃은 ‘한 곳’ [배틀라인]

    “나라 무기곳간 바닥날수록 좋아”…이란전에 유일하게 웃은 ‘한 곳’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패트리엇·사드·토마호크 등 미사일 재고가 급감하면서 미국과 동맹국의 주문이 폭증하고 있다.● 록히드마틴·RTX·노스럽그루먼은 미사일 매출과 수주잔고가 크게 늘었고, 미 국방부는 토마호크 조달을 평년의 9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재고 보충에 나섰다.● 다만 부품 공급망과 인력·시험설비 부족으로 생산 확대에는 시간이 걸려 미사일 공급 부족이 향후 수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미국과 동맹국의 미사일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주요 방위산업체의 매출과 수주잔고가 크게 늘었다. 패트리엇과 사드(THAAD), 토마호크 등 방공·정밀타격 무기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자 미 국방부는 조달 물량을 늘리고 업체들에 생산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록히드 미사일 부문 매출 20% 증가사드 요격체 생산 4배 확대 계약토마호크 조달량 10년 평균의 9배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록히드마틴과 RTX, 노스럽그루먼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사일 부문 매출 증가와 기록적인 수주 실적을 공개하고 연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록히드마틴의 미사일·화력통제 부문 2분기 매출은 41억 달러(약 6조 2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약 20% 증가했다. 패트리엇 체계에 사용되는 PAC-3 MSE 요격미사일과 정밀타격미사일(PrSM) 등의 생산 확대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록히드마틴이 미국 정부와 체결한 최대 350억 달러(약 51조 4000억원) 규모의 사드 요격체 생산 확대 계약도 수주잔고 증가에 기여했다. 이 계약에는 사드 요격체 생산량을 현재의 4배 수준으로 늘리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록히드마틴의 전체 수주잔고는 2300억 달러(약 338조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패트리엇 체계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담당하는 RTX 산하 레이시온의 2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18% 늘었다. 미 국방부는 최근 10년간 토마호크를 연평균 86발 조달했지만 2027회계연도 예산안에서는 785발 구매를 요청했다. 기존 연평균 조달량의 9배를 넘는 규모다. 멜리어스리서치의 스콧 마이커스 애널리스트는 “이란과 미국 간 적대행위는 RTX가 판매하는 미사일과 요격미사일 재고를 더 고갈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레이시온 신규 수주 절반은 해외 물량노스럽 수주잔고 1050억 달러 ‘역대 최대’미국 외 동맹국의 주문도 늘고 있다. 레이시온이 올해 상반기에 확보한 신규 수주 가운데 약 절반인 100억 달러가 해외 고객 물량이었으며, 이 가운데 70억 달러는 유럽 고객 주문으로 집계됐다. 패트리엇 체계와 AIM-120 암람 공대공미사일, 패트리엇용 GEM-T 요격미사일 등이 해외 수주를 이끌었다. 유럽과 중동 국가들이 방공망을 보강하고 전쟁으로 줄어든 미사일 비축분을 채우면서 국제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RTX 전체 실적에는 방산뿐 아니라 상업항공 부문의 성장도 반영됐다. RTX의 전체 수주잔고 가운데 상업항공 물량은 1700억 달러, 방산 물량은 1190억 달러로 집계됐다. 노스럽그루먼도 지난 21일 수주잔고가 역대 최대인 1050억 달러(약 154조 20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분기에만 약 200억 달러(약 29조 4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여기에는 미국의 핵 3축 가운데 지상발사 핵전력을 담당할 센티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업 관련 76억 달러(약 11조 2000억원) 규모 계약도 포함됐다. 센티넬은 노후화한 미니트맨Ⅲ ICBM을 교체하는 사업이다. 이란전서 패트리엇 최대 1400발 소모 추산미 국방부, 재고 보충 위해 생산 확대 압박 미국 방산업체의 수주 증가에는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인한 미사일 재고 감소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워싱턴DC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5월 미국이 이란 전쟁에서 패트리엇 계열 요격미사일 1000∼1400발을 소모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미국이 보유한 방공무기 재고가 대량으로 줄었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패트리엇과 각종 정밀유도무기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자국 비축분 보충과 우크라이나 지원, 동맹국 수출 물량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면서 생산 능력을 웃도는 주문이 쌓이고 있다. CSIS는 이란전과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줄어든 요격미사일 재고를 복구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사드 요격체는 2029년 중반부터 인도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 국방부는 미사일 비축분을 채우기 위해 조달 예산을 확대하는 한편 주요 방산업체에 생산 속도를 높이라고 요구하고 있다. 생산시설을 증설하더라도 부품 공급망과 인력, 시험설비를 함께 늘려야 해 단기간에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기는 어렵다. 록히드마틴은 지난 5월 앨라배마주에서 새 미사일 생산시설을 착공했다. 노스럽그루먼과 레이시온, L3해리스 등도 공장과 생산설비 확장에 나섰다.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시작된 미사일 재고 보충 수요는 미국 자체 조달을 넘어 유럽과 중동 동맹국의 주문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 국방부와 방산업체가 생산능력을 빠르게 늘리지 못할 경우 미사일 공급 부족은 향후 수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란전 개전 이후 미군 18명 전사이란 3434명·걸프 6개국 28명 사망한편 지난 2월 이란전 개전 이후 25일 현재까지 미군 18명이 숨지고 약 430명이 다친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최근 충돌 재격화 국면에서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 대한 이란 공격으로 미군 최소 2명이 숨졌으며, 이라크에서는 격추된 이란 자폭드론을 해체하던 미군 1명이 사망했다. 이후 실종 장병의 사망이 확인되면서 최근 수일간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 이란 내 사망자는 정부 집계로 3400명대, 인권단체 집계로 36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걸프협력회의 6개국에서는 최소 28명이 숨지고 300명 안팎이 다쳤으며, 7월 들어 UAE 유조선 피격으로 선원 1명이 추가로 숨졌다.
  • 트럼프, 이란에 또 속았다…전격 투입한 ‘사거리 2000㎞’ 드론 정체 공개 [밀리터리+]

    트럼프, 이란에 또 속았다…전격 투입한 ‘사거리 2000㎞’ 드론 정체 공개 [밀리터리+]

    이란이 미국과의 무력 충돌 14일째인 24일(현지시간) 또다시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를 타격했다. 이란군은 성명에서 “알 두하, 알 아디레, 오레이프잔 등 쿠웨이트에 위치한 주요 미군 기지들을 드론으로 타격했다”면서 “이번 작전에는 아라시(Arash) 드론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라시 드론을 이용해 알 아디레 기지 내 미군 장비 보관 시설, 알 두하 기지의 미군 병력 주둔지, 오레이프잔 캠프의 주둔지를 정밀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아라시는 이란이 자체 개발한 장거리 자폭형 무인기로, 목표 상공을 배회하다가 지정된 표적을 향해 스스로 돌진해 폭발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란 육군이 지난 2020년 실전 배치한 해당 드론은 기존 샤헤드 계열보다 더 긴 사거리와 높은 파괴력을 갖춘 전략 무기로 알려졌다. 최대 사거리는 2000㎞로, 중동 대부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란은 이를 장거리 전략 표적 공격용 드론으로 운용하고 있다. 최대 탄두 중량은 150㎏으로 알려졌다. 아라시는 저렴한 비용으로 장거리 정밀타격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유인 전투기나 순항미사일보다 제작 비용이 낮고, 여러 대를 동시에 투입해 상대 방공망을 포화시키는 전술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란은 2022년 아라시-2를 처음 공개하면서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와 하이파를 타격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드론”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은 이번 쿠웨이트 미군 기지 공격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하는 위협은 이란 국민과 군 무장력의 결의와 의지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 뿐”이라며 “무모한 모험주의나 새로운 전선을 열려는 시도는 적의 전략적 실수를 반복하고 연장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미군 사망자 2명이 발생한 지난 17일 요르단 미 공군기지 타격에는 중거리 미사일 ‘케이바르 셰칸’ 미사일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바르 셰칸은 2022년 처음 실전에 투입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이다. 사거리는 약 1450㎞, 길이는 11.4m, 직경은 약 76㎝로 알려졌으며 고체연료를 사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란의 당시 공격은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등 방공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회피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케이바르 셰칸에 기동성 재입격 탄두(대기권에 다시 들어온 뒤 궤도를 바꾸는 탄두)를 채택해 요격을 어렵게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라크·바레인에서도 폭발음 이어져이란은 쿠웨이트뿐 아니라 인근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를 잇따라 타격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 지역 내 에르빌 공항 인근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당시 현장에 있던 AFP 통신 기자는 “방공망이 가동된 직후 폭발음이 들렸으며, 도시 상공을 선회하는 드론들과 공항 일대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라크의 해당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최소 7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최소 4곳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비슷한 시각 바레인에서는 두 차례에 걸쳐 미사일 공습경보가 울리기도 했다. 이란 미사일 능력 무력화 됐다더니역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잇따른 보복 공격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미 국방부 주장을 반박하는 사례로 해석된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4월 “이란의 미사일과 발사대가 고갈되고 파괴돼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란은 휴전 기간을 이용해 지하 시설을 복원하고 전력 재건에 나섰다. 매몰된 지하 시설 출입구를 파내고 일부 기지에서 미사일과 발사대의 전력을 살려 공격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의 이란 전문가 니콜 그래제우스키 교수는 “요르단에 발사된 미사일이 이란 타브리즈 지역 근처 기지나 작전을 재개한 이란 서부의 다른 기지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란이 미사일을 보충했거나 기지에 파묻혔던 미사일 일부를 파낼 수 있었다는 의미”라며 “이들이 여전히 가장 효과적인 미사일 중 일부를 보유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이란에 대규모 공격 결정 임박”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이란에 위협 섞인 발언을 내뱉고 있다. 그는 전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나는 (공격) 결정을 내리기 직전이다.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 이전 어느 때보다 더 큰 공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제한적 수준의 공습이 아닌, 이란과 전면전을 벌였던 ‘장대한 분노’ 작전 때보다 더 큰 규모로 공격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합의를 체결할 준비는 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아직 충분한 고통을 겪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다시 전면전 가나?…이란 ‘눈과 귀’ 멀게 하는 美 최강 전자전기 EA-37B 배치 [밀리터리+]

    다시 전면전 가나?…이란 ‘눈과 귀’ 멀게 하는 美 최강 전자전기 EA-37B 배치 [밀리터리+]

    이란과의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작전에 필수적인 최신예 전자전기가 전진 배치됐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 등 외신은 23일(현지 시간) 세계 최강의 전자전기 ‘EA-37B’ 2대가 애리조나를 떠나 이날 영국 RAF 페어포드 공군기지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군기지는 이란과의 전쟁 동안 미군의 B-1B 랜서와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등 전략폭격기와 여러 항공기의 핵심적인 전진 기지 역할을 해왔다. 사실상 이란과의 전면전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것으로 EA-37B까지 도착해 미군으로서는 만반의 준비를 하는 셈이다. EA-37B는 미 공군이 보유한 최신예 전자전기(EW)로 적의 레이더망을 무력화하고 통신 지휘망을 마비시키는 역할을 한다. 작전이 시작되면 먼저 EA-37B가 적의 눈과 귀를 멀게 하고 이후 스텔스 전투기와 폭격기가 적진을 짓밟는 순이다. 고급 비즈니스 제트기인 걸프스트림 G550을 기반으로 개조된 EA-37B는 걸프스트림, L3해리스, BAE 시스템즈가 3사 협력으로 제작했다. 외형적으로 동체 양쪽에 길쭉하게 튀어나온 대형 안테나 어레이를 장착한 것이 특징인데, 적의 대공 미사일 사거리 밖에서 강력한 방해 전파를 투사하는 원거리 스탠드오프(Stand-off) 재밍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고성능 AESA(능동위상배열) 안테나를 통해 매우 강력한 전자기 에너지를 표적에 집중시키는 고에너지 펄스 공격을 할 수 있으며 일반 무선 통신부터 적의 첨단 방공 레이더 신호까지 모두 탐지하고 교란할 수 있다. EA-37B의 별칭은 ‘컴퍼스 콜’(Compass Call)인데, 적의 나침반(항법)과 무전(통신)을 먹통으로 만드는 미 공군 최고의 전자전 계보를 잇는 기체다. 특히 EA-37B는 2024년 8월을 시작으로 총 5대가 생산돼 인도됐으며 지난 4월 이란과의 전쟁에 처음으로 실전 데뷔했다. 한편 EA-37B가 페어포드 기지에 도착한 지 몇 시간 후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국영 타스님 통신을 통해 “전쟁 재개 이후 함정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침략 행위를 벌여온 미국이 미사일이 바닥나자 영국 페어포드 공군기지에서 B1 폭격기를 출격해 사용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란 영토를 침공하는 데 사용되는 모든 기지는 우리의 정당한 목표물”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영국 남서부에 있는 미군 기지를 장거리 공격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그러나 이란과 RAF 페어포드의 거리는 약 4500㎞로, 이란이 장거리 미사일로 이를 정밀 타격하기는 쉽지 않다. 앞서 지난 3월 20일 이란은 인도양에 있는 미국과 영국의 합동 군사기지인 디에고 가르시아에 2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 중 한 발은 요격됐으며, 나머지는 비행 중 결함으로 추락했다. 이란과 디에고 가르시아의 거리는 약 3800㎞다.
  • 진짜 영국까지 쏠 수 있나?…이란, 美 전략폭격기 뜨는 英 공군기지 공격 위협 [이슈분석+]

    진짜 영국까지 쏠 수 있나?…이란, 美 전략폭격기 뜨는 英 공군기지 공격 위협 [이슈분석+]

    이란이 영국 남서부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하겠다고 공언하면서 그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23일(현지 시간) 국영 타스님 통신을 통해 “전쟁 재개 이후 함정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침략 행위를 벌여온 미국이 미사일이 바닥나자 영국 페어퍼드 공군기지에서 B1 폭격기를 출격해 사용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란 영토를 침공하는 데 사용되는 모든 기지는 우리의 정당한 목표물”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온 직후 영국 정부는 “우리 군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종류의 공격으로부터 영국을 안전하게 지킬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란 공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이 공격 목표로 삼겠다는 RAF 페어포드는 영국 글로스터셔주에 있으며 이란과의 전쟁 동안 미군 전략폭격기 및 여러 항공기의 핵심적인 전진 기지 역할을 해왔다. 실제로 지난 3월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와 B-52 스트래토포트리스가 이곳에 배치돼 모두 이란의 목표물을 폭격해왔다. 특히 최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재개된 이후 미군은 지난 21일 처음으로 RAF 페어포드에서 B-1B를 다시 띄워 이란의 목표물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를 지적하며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어떻게 공격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과 RAF 페어포드의 거리는 약 4500㎞로, 이란이 장거리 미사일로 이를 정밀 타격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앞서 지난 3월 20일 이란은 인도양에 있는 미국과 영국의 합동 군사기지인 디에고 가르시아에 2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 중 한 발은 요격됐으며, 나머지는 비행 중 결함으로 추락했다. 이란과 디에고 가르시아의 거리는 약 3800㎞다. 한편 미국은 13일 연속으로 이란을 공습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23일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 동부 시간 오후 6시 45분(한국 시간 24일 오전 7시 45분, 이란 시간 24일 오전 2시 15분) 이란 군사시설을 겨냥한 추가 야간 공습을 개시했다”면서 “이번 공습은 이란의 책임을 묻고 이란 혁명수비대가 상선에 가하는 위협을 약화하기 위한 작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죽음의 백조’ 띄웠다…美, 이란과 충돌 재개 후 첫 B-1 폭격기 투입 [밀리터리+]

    트럼프 ‘죽음의 백조’ 띄웠다…美, 이란과 충돌 재개 후 첫 B-1 폭격기 투입 [밀리터리+]

    최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재개된 이후 미군이 처음으로 ‘죽음의 백조’를 띄운 것으로 드러났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23일(현지 시간) 미군이 21일 B-1 장거리 폭격기를 이용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B-1은 영국 공군기지를 이륙해 작전을 펼쳤으나 이날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와 관련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군사 작전 센터, 해상 능력, 항공기 격납고, 드론 보관 시설 및 군수 물자 인프라를 목표로 삼아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에 대한 이란의 위협 능력을 더욱 약화시켰다”고만 밝혔다. 따라서 B-1이 무슨 목표물을 공격했는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는지는 불분명하다. 이에 대해 악시오스는 “미국이 이란과의 전투가 재개된 지 12일 만에 처음으로 B-1을 동원한 작전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2000파운드 폭탄 24발 또는 순항 미사일 수십 발을 탑재할 수 있는 B-1이 투입된 것은 미국의 군사작전이 크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군은 에픽 퓨리 작전 시작과 함께 B-1 12대를 동원해 이란의 탄도미사일 기지, 지휘통제 센터, 대규모 무기 저장고, 방공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타격한 바 있다. 악시오스가 보도한 B-1의 정확한 명칭은 ‘B-1B 랜서’로 한반도에서의 훈련에 자주 참여해 국내에서는 ‘죽음의 백조’로 더 유명하다. 1980년대 중반부터 미 공군에서 운영하는 재래식 초음속 폭격기로 미국에서의 별칭은 ‘본’(Bone·뼈)인데, 이는 B-One을 그대로 읽어 부르는 것에서 유래했다. B-1B는 최고 속도 마하 1.25로 최대 1만 1998㎞를 비행할 수 있으며 외부 무장까지 합치면 전략폭격기 중에서도 가장 많은 최대 60t 가까이 탑재할 수 있다. 다만 원래 B-1B는 핵무장 폭격기로 개발됐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는 핵무장 능력이 제거돼 지금은 재래식 무기로만 활용되고 있다. 특히 B-1B는 애초 2030년대 초반까지 단계적으로 모두 퇴역할 예정이었다. 이는 기체 노후화로 인한 비용 상승과 차세대 폭격기 B-21 레이더에 자금을 집중시키기 위한 것으로, 실제로 2021년 총 62대에서 45대로 줄었다. 이처럼 조용히 사라질 운명이었던 B-1B는 그러나 베네수엘라 작전과 이란과의 전쟁에도 투입돼 가치가 재입증되면서 부활하기 시작했다. 미 공군은 B-1B의 수명 연장을 위한 현대화 투자를 단행했다.
  • 무기 탑재만 34톤·초음속 침투… 이란 밤하늘 뒤흔든 ‘죽음의 백조’ 위력[월드픽]

    무기 탑재만 34톤·초음속 침투… 이란 밤하늘 뒤흔든 ‘죽음의 백조’ 위력[월드픽]

    [월드픽 3줄 요약]● 미군이 교전 재개 후 처음으로 최대 34톤 무장이 가능한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죽음의 백조’를 투입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핵심 시설을 야간 정밀 타격했다.● 이란의 걸프국 미군 기지 맞대응, 예멘 후티 반군의 해상 봉쇄, 미군 병력 증파 움직임이 맞물리며 전면전 위험이 커지고 있다.●카타르 등이 ‘10일 임시 휴전안’을 제안했으나, 이란의 거부와 트럼프 대통령의 회의적 반응으로 타결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군이 이란과의 교전이 다시 격화된 이후 처음으로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랜서 전략폭격기를 야간 공습에 전격 투입했다. 호르무즈 해협 상선 피격으로 휴전이 깨진 뒤 연일 공습을 이어오던 미군이 고성능 전략 자산까지 다시 꺼내 들면서 중동 전운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34톤 폭탄 쏟아붓는 ‘공포의 초음속 침투’최근 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B-1B 랜서는 지난 21일 미 중부사령부가 실시한 야간 공습에 투입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관련 목표물을 타격했다. B-1B 랜서는 B-52, B-2와 함께 미 공군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히는 핵심 전력이다. 저고도에서 음속을 넘나드는 비행을 할 수 있어 적의 방공망을 뚫고 신속하게 침투하는 데 특화돼 있다. 최대 34톤에 달하는 유도폭탄과 순항미사일 등 압도적인 무장을 적재할 수 있다. 이는 단 한 대의 출격만으로도 적의 주요 군사 인프라를 초토화할 수 있는 위력을 지녔다. 이번에 출격한 B-1B 랜서는 IRGC의 군사작전센터, 드론 저장 시설, 항공기 격납고 등 핵심 표적을 정밀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전 대폭 확대”… 중동 전면전 일보 직전 특히 미군이 교전 재개 이후 B-1B를 다시 투입한 점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고성 무력시위에 그치지 않고, 대이란 군사작전의 수위와 규모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미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현재 이란은 미군의 연속 공습에도 굴복하지 않고 쿠웨이트·바레인 등 주변 걸프국의 미군 기지를 공격하며 맞서고 있다.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해상 봉쇄 선언과 미군의 대규모 병력 증파 보도까지 더해지며 상황은 더 악화되는 실정이다. 중재국 ‘10일 휴전안’ 무색… 안개 속 중동 정세 카타르와 파키스탄 등 중재국들이 10일간의 임시 휴전안을 제시하며 중재에 나섰지만, 타결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란 지도부가 이들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마저도 “이란은 합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선을 긋고 있다. 양측 모두 상대방의 선제적 태도 변화만을 요구하며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죽음의 백조’의 등장으로 중동 정세가 당분간 평화보다는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미군 기지 9곳 뚫렸다”…건물 20곳·신형 레이더 파괴 [밀리터리+]

    “미군 기지 9곳 뚫렸다”…건물 20곳·신형 레이더 파괴 [밀리터리+]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최근 2주간 중동에 있는 미군 기지와 군사시설 9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요르단의 미 공군 거점에서는 건물 20곳 이상이 완전히 무너지거나 일부 파손됐고 쿠웨이트에서는 설치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레이더가 파괴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위성사진과 기지 내부에서 촬영한 영상, 현장 사진 등을 분석해 이 같은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란이 공개한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그대로 인용하지 않고 유럽우주국(ESA)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 자료, 공격 당시 촬영된 영상과 대조했다. 이를 통해 지난 7일 이후 요르단과 쿠웨이트, 바레인, 이라크 등에 있는 미군 시설 9곳에서 파손 흔적을 찾아냈다. 이번 분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전력을 크게 약화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나왔다. NYT는 최근 공격이 이란이 여전히 특정 군사시설을 골라 피해를 줄 능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요르단 기지 건물 20곳 파손…드론 시설도 피해가장 큰 피해가 확인된 곳은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다. 이곳은 미 공군이 중동 작전을 수행하는 주요 거점으로, 지난 17일 이란의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숨지고 다수가 다쳤다. 공격 이후 소셜미디어에는 발사체가 조립식 건물 주변에서 폭발하고 잔해가 쏟아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졌다. 다른 사진에는 여러 건물에서 불길과 연기가 솟는 장면이 포착됐다. NYT는 영상 속 건물 배치와 지형을 분석해 촬영 장소가 해당 기지임을 확인했다. 이란이 이후 공개한 위성사진에는 기지 내 구조물 최소 20곳이 완전히 파괴되거나 일부 불탄 모습이 담겼다. 병력 숙소로 추정되는 건물뿐 아니라 격납고 2곳과 드론 대피시설 3곳도 피해를 봤다. 앞서 공격이 이어진 지난 15일부터 17일 오전 사이에는 비행장 격납고 1곳도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 관계자는 이달 요르단과 다른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이란의 공격으로 중상을 입은 병력 약 12명을 독일의 미군 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요르단 북부 시리아 접경 지역에 있는 미군 전초기지 ‘타워 22’에서도 건물 1개 동의 남쪽 부분이 무너졌다. 이곳에서는 2024년 친이란 무장단체의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숨진 바 있다. 신설 레이더도 파괴…바레인·이라크까지 타격 이란은 쿠웨이트의 아흐마드 알자베르 공군기지에 설치된 레이더도 공격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해당 레이더는 지난 20일 전후 파괴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장비는 불과 6개월 전 설치를 마친 신형 시설이었다. 쿠웨이트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에서도 비교적 경미한 파손 흔적이 발견됐다. 이란은 전쟁 초기에도 이 기지를 공격했다. 바레인에 있는 미 해군 시설에서는 창고 1곳이 타격을 입었다. 이란은 앞선 공격에서도 이곳의 창고와 레이더, 통신시설을 겨냥했다. 이라크 아르빌 국제공항에 마련된 미군 시설에서는 대형 군용 천막의 지붕이 크게 무너졌다. 이란은 공격 성과를 과시하려고 미군 시설의 위성사진을 선전전에 활용하고 있다. 반면 미국 정부는 장병의 안전과 작전 보안을 이유로 상업 위성 업체에 중동 미군 시설의 고해상도 사진 공개를 제한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 국방부는 위성사진에 나타난 피해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작전 보안을 이유로 위성사진에 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요르단 기지 피격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헬기까지 보내 간 보는 시진핑”…中, 대만해협 중간선 첫 월경 [밀리터리+]

    “헬기까지 보내 간 보는 시진핑”…中, 대만해협 중간선 첫 월경 [밀리터리+]

    중국군 군용 헬기가 처음으로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전투기와 군함에 이어 헬기까지 대만 압박에 투입하면서 저고도 침투 경로와 대만군의 대응 태세를 시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 헬기 1대가 지난 20일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북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 이 헬기는 대만이 설정한 R9 비행제한구역까지 비행하며 공개된 기록상 대만 본섬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다. 대만 공군사령부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중국군은 20일 오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대만 주변에 항공기 4대를 투입했다. 군용 헬기와 무인기 등이 포함됐으며, 이 가운데 2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 같은 기간 중국 해군 함정 5척과 정부 소속 선박 6척도 대만 주변에서 활동했다. 대만군은 전투초계기와 해군 함정을 투입하고 해안 미사일 체계를 가동해 중국군의 움직임을 감시했다. 대만 국방부가 공개한 상황도에는 중국군 헬기의 비행 구역이 대만 북부 마쭈 열도와 우추섬 인근까지 이어진 것으로 표시됐다. 다음 날에는 반대편서 더 가까이 접근 중국군의 헬기 활동은 하루 뒤에도 이어졌다. 대만군은 21일 오전 6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 중국군 항공기 12대와 함정 9척을 포착했다. 항공기 가운데 11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북부와 남서부, 동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 군용 헬기는 이날 오전 9시 5분부터 오후 5시 5분 사이 두 차례 비행했다. 밀리타르니는 헬기가 첫날과 반대 방향에서 접근했으며, 대만 남동부 인근까지 전날보다 더 가까이 비행했다고 전했다. 중국군 전투기와 폭격기, 무인기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는 일은 반복됐지만 헬기의 월경 비행이 공개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중국과 대만 사이의 우발적 충돌을 막는 비공식 경계선으로 기능해왔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며 중간선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헬기는 전투기보다 속도와 항속거리가 떨어지지만 낮은 고도로 비행하며 병력과 장비를 수송하거나 대잠수함 작전, 해상 감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중국군이 대만과 가까운 해역에 헬기를 투입한 것은 전투기 중심의 공중 압박을 넘어 저고도 접근 능력까지 과시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대만 공군사령부는 월경한 헬기의 정확한 기종이나 소속을 공개하지 않았다. 밀리타르니는 기사 대표 이미지로 중국 해군 항공대의 Z-20F 대잠헬기를 제시했지만, 실제 비행한 기체가 Z-20F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투기·군함·관공선 동시 압박 중국은 올해 들어 대만 주변에서 군사 활동의 범위와 빈도를 계속 넓히고 있다. 대만군은 지난 3월 29일에도 중국군 항공기 19대와 해군 함정 9척을 대만 주변에서 포착했다. 중국은 군함뿐 아니라 해경 등 정부 소속 선박도 대만 주변 해역에 투입한다. 군사적 충돌의 수위를 조절하면서 대만의 방공·해상 감시 전력을 소모시키고, 중국군의 활동을 일상화하려는 이른바 ‘회색지대 전술’로 평가된다. 중국군의 활동은 일본 주변에서도 두드러진다. 일본 통합막료감부에 따르면 일본 전투기는 2025회계연도에 외국 항공기에 대응해 총 595차례 긴급 발진했다. 이 가운데 중국 항공기 대응이 366차례로 전체의 약 62%를 차지했다. 러시아 항공기 대응은 214차례였다. 특히 대만과 동중국해, 류큐열도를 담당하는 일본 항공자위대 남서항공방면대가 348차례 출격해 가장 큰 부담을 떠안았다. 중국군이 대만해협뿐 아니라 일본 남서부까지 공중·해상 활동 범위를 넓히면서 역내 긴장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 “트럼프, 왜 끝장을 못내?”…55조 퍼붓고도 이란전 ‘출구’ 못찾는 이유 [배틀라인]

    “트럼프, 왜 끝장을 못내?”…55조 퍼붓고도 이란전 ‘출구’ 못찾는 이유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미국은 압도적인 공군력으로 이란의 군사시설을 타격하고도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 혁명수비대의 생존성과 장기 소모전 구조가 미군의 전력·예산 부담을 키우면서 협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중우세만으로는 상대의 전략을 바꾸기 어렵다는 현대전의 특징이 확인되고 있다. 미국이 이란 공습을 11일째 이어갔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21일(현지시간) 이란의 군사지휘소와 미사일·무인기 발사기지, 군수거점, 방공망, 해상전력을 잇달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도 쿠웨이트·요르단·바레인 등지의 미군기지와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계속했다. 미군은 이란의 고정식 군사시설을 거듭 파괴하고 있다. 그러나 혁명수비대(IRGC)의 지휘·타격 기능은 완전히 마비되지 않았고, 이란 지도부도 항전 방침을 바꾸지 않았다. 미 국방부가 추산한 전비는 375억 달러(약 55조 5000억원)까지 불어났다. 공습의 전술적 성과를 이란의 정책 변경으로 전환하지 못한 채 미국의 군사·재정 부담도 커지는 형국이다. 핵·미사일 능력 제한에 맞춰진 작전목표미국의 공개된 작전목표는 핵무기 개발을 막고 미사일 운용 능력과 호르무즈해협의 상선 공격 능력을 약화하는 데 맞춰져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상원 청문회에서 이란의 핵무기 확보 저지가 일관된 목표라며 미사일 발사대와 방위산업 기반, 해군에 대한 공격도 이를 위한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은 이란 국가 전체를 붕괴시키는 전면전보다 군사적 압박을 통해 핵·해상 정책의 변경을 끌어내는 제한전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작전목표가 제한적이면 공습 성공만으로 전쟁을 끝내기 어렵다. 군사시설을 파괴해도 이란 지도부가 핵 문제와 호르무즈 통항 조건에서 물러서지 않으면 미국이 요구하는 정치적 성과는 얻을 수 없다. 혁수대 지휘·보복 능력 완전 마비 못 해 미군 공습으로 이란의 고정식 지휘시설과 군수기반, 일부 해상전력은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이란의 미사일·무인기 반격은 계속됐다. 혁명수비대는 쿠웨이트 알살렘 기지 인근과 부비얀섬의 레이더망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쿠웨이트 국방부도 이란의 미사일·무인기 공격에 방공망을 가동했다고 확인했다. 요르단의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서는 이란 탄도미사일이 미군 막사를 타격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군의 반복 공습에도 이란의 역내 타격 능력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혁명수비대는 지휘소와 발사전력을 여러 지역에 나누고 이동식 장비를 운용해 왔다. 일부 거점이 파괴돼도 다른 지휘망과 발사대가 임무를 이어갈 수 있다. 미군이 고정표적을 계속 타격하면서도 이란의 보복 작전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하는 배경이다. 이동식 발사대·지하시설 탓 공습 장기화이란의 잔존 전력을 제거하기 어려운 이유는 표적의 성격에도 있다. 미군은 정찰위성과 무인기, 전자정보를 결합해 표적을 탐지·추적한 뒤 타격한다. 그러나 이동식 발사대는 공격 직전 위치를 바꿀 수 있고 핵심 설비는 지하 갱도와 분산 저장시설에 숨길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타격을 예고한 나탄즈 인근 쿠헤 코랑, 이른바 ‘곡괭이산’이 대표적이다. 출입구와 전력·환기시설을 파괴해 가동을 방해할 수는 있지만 지하의 원심분리기와 핵물질, 기술인력까지 제거했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지하시설은 전투피해평가(BDA)도 어렵다. 헤그세스 장관 역시 곡괭이산 시설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관련 능력은 기밀이라며 답변하지 않았다. 피해를 확인하지 못하면 감시와 재타격이 반복되고, 작전 기간과 투입 전력도 늘어난다. 잔존 전력으로 미국의 방어 범위 확대생존성을 유지한 이란 전력은 미국의 작전 부담을 키우는 데 활용되고 있다. 이란이 미군과 정면으로 대규모 결전을 벌이지 않더라도 걸프 지역 기지와 항만, 활주로, 레이더, 에너지 기반시설을 산발적으로 공격하면 미국은 광범위한 방공태세를 유지해야 한다. 공격 측은 시간과 표적을 선택하지만 방어 측은 다수의 시설을 동시에 지켜야 한다.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이 이어질수록 요격탄 재고와 레이더·발사대 정비, 병력 교대와 군수지원 부담이 쌓인다. 여기에 예멘 후티가 사우디 항만 이용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작전 범위가 홍해까지 넓어졌다. 호르무즈를 피해 사우디 얀부항으로 우회하던 유조선이 회항했고 홍해의 전쟁위험 보험료도 올랐다. 미국은 이란 본토 타격과 걸프 기지 방어, 호르무즈 항행 보호에 더해 후티의 해상 위협에도 전력을 배분해야 한다. 확대된 작전 부담, 국방예산 압박으로 작전 범위가 넓어지면서 전비도 급증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전 비용을 375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집행된 비용이며, 일부는 오는 9월 말까지 예상되는 운영·유지비와 병력 인건비다. 미 국방부는 전투태세 유지에 필요한 일부 훈련을 축소하거나 취소하고 장비·시설 유지보수 예산을 전쟁비용으로 돌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과 무기 구매에 편성된 43억 달러를 다른 용도로 전환하기 위한 의회 승인도 요청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방부 몫 670억 달러를 포함한 876억 달러 규모의 추가예산을 요구했다. 의회의 예산 처리가 늦어지면 국방부는 이란전과 장병 훈련, 장비 정비, 탄약 보충 사이에서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한다. 중동에 전력과 예산이 장기간 투입될 경우 인도·태평양과 유럽 등 다른 전구의 대비태세에도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 추가 공습과 ‘10일 휴전안’ 외교 병행군사적 압박이 장기전 비용으로 되돌아오면서 미국과 이란은 공습을 계속하는 동시에 외교 채널도 열어두고 있다. 카타르·이집트·파키스탄이 제안한 10일 휴전안은 호르무즈의 남·북 항로를 다시 열고 기존 종전 양해각서를 복원할 협상 시간을 확보하는 내용이다. 양측은 아직 이를 수용하지 않았지만, 휴전에 앞서 상대에게 추가 피해를 가해 협상 조건을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시설을 추가 타격하겠다고 경고하면서도 “의미 있는 대화” 가능성을 남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란 역시 중동 내 미국 자산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겠다고 위협하는 한편 카타르 등 중재국의 제안을 전달받았다고 확인했다. 미군은 이란 지도부가 핵 문제와 호르무즈 통항 조건에서 물러나도록 강제하지는 못했다. 이란도 잔존 미사일과 무인기 전력으로 미군의 방공자산과 병력, 예산을 여러 전구에 묶어두고 있다. 양측의 추가 타격은 협상 직전까지 조건을 높이려는 압박 성격이다. 이란전의 출구는 핵 문제와 호르무즈 통항, 공격 중단 조건을 둘러싼 협상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 푸틴, 화병 날 듯…우크라 F-16, 러 주력 Su-35 잡았다 [밀리터리+]

    푸틴, 화병 날 듯…우크라 F-16, 러 주력 Su-35 잡았다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공군의 미국산 F-16 전투기가 러시아의 수호이(Su)-35 전투기를 격추한 사실을 미군 최고위 장성이 처음 확인했다. 우크라이나가 F-16을 실전 배치한 뒤 러시아 전투기를 공대공 교전으로 격추한 첫 사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심 제공전력으로 운용해온 Su-35가 서방에서 지원받은 F-16에 당했다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21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우크라이나의 방공 역량을 설명하며 “최근 우크라이나 F-16이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한 첫 공대공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케인 의장이 언급한 교전은 지난 8일 발생한 Su-35 격추 사건으로 파악된다. 당시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의 공중 테러리스트 하나를 더 제거했다”며 Su-35 격추 사실을 발표했지만, 어떤 전투기나 무기를 사용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 측 군사 블로거도 Su-35 손실을 인정하면서 조종사가 탈출해 러시아군 통제 지역으로 복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F-16이 격추에 관여했다는 보도가 잇따랐지만 양측 정부는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케인 의장의 이번 증언으로 추정에 머물던 F-16 격추설은 사실로 굳어졌다. 다만 그는 미사일 종류와 발사 거리, 탐지·추적 과정 등 구체적인 교전 상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1300억원대 Su-35…푸틴 공군의 핵심 제공전력 격추된 Su-35는 러시아가 제공권 장악과 장거리 공대공 임무에 투입하는 쌍발 4.5세대 전투기다. 강력한 레이더와 높은 기동성, 다양한 공대공·공대지 무장을 갖췄다. 계약 조건과 정비·훈련 패키지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지만 대당 가격은 최대 8500만 달러, 약 1300억원으로 추산된다.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러시아는 5세대 전투기 Su-57을 충분히 확보하기 전까지 Su-35를 핵심 제공전력으로 운용해왔다. Su-35는 특히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R-37M을 운용할 수 있어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게 큰 위협으로 꼽혀왔다. 러시아군은 이 기체를 공중 순찰과 미사일 발사, 전선 인근에서 작전하는 공격기 엄호 등에 광범위하게 투입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약 2년간 서방에 F-16 지원을 요청했다. 벨기에와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이 자국에서 운용하던 기체를 제공하면서 첫 F-16은 2024년 8월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우크라이나군은 그동안 F-16을 러시아 순항미사일과 드론 요격, 지상 표적 공격 등에 투입했다. 그러나 러시아 전투기를 공중에서 격추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16이 Su-35를 잡았다는 사실은 우크라이나군이 서방 전투기를 단순 방공 임무를 넘어 공대공 교전에 활용할 수준까지 운용 역량을 끌어올렸음을 보여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공중 우위를 과시해온 만큼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공군으로서는 체면을 구긴 전과이기도 하다. 도그파이트인지는 불명…무장·교전 거리 공개 안 해 다만 이번 교전을 근접 선회전인 ‘도그파이트’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현대 전투기는 서로를 육안으로 확인하기 전에 레이더와 장거리 미사일로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 우크라이나 F-16은 일반적으로 AIM-120 암람 중거리 공대공미사일과 AIM-9 사이드와인더 단거리 미사일 등을 운용할 수 있다. 실제 교전에서는 지상 레이더와 다른 방공체계가 표적 정보를 제공했을 가능성도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대공미사일과 전투기, 레이더, 전자전 장비를 연결한 다층 방공망을 구축해왔다. 케인 의장도 이번 격추 사례를 소개하며 여러 방공 수단이 빈틈을 메우는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러시아는 개전 이후 Su-35 여러 대를 잃었다. 우크라이나의 지대공미사일에 격추되거나 러시아군의 오인 사격으로 추락한 사례가 보고됐지만, 우크라이나 F-16과의 공대공 교전에서 잃은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전과는 우크라이나 공군에 상징적 의미가 크다. F-16은 러시아 방공망과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위협 때문에 전선 깊숙이 진입하는 데 제약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러시아 주력 제공전투기를 격추하면서 제한적이나마 공중전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다만 한 차례의 격추가 전체 제공권 구도를 바꿨다고 보기는 어렵다. 러시아는 여전히 더 많은 전투기와 장거리 미사일, 조기경보 자산을 운용한다. 우크라이나도 기체와 숙련 조종사, 공대공미사일을 계속 확보해야 한다. 그럼에도 미군 최고위 장성이 F-16의 Su-35 격추를 직접 확인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공중전 기록에는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푸틴 대통령이 자국의 핵심 제공전력으로 내세운 Su-35가 우크라이나 F-16의 첫 공대공 전과가 됐다는 사실도 러시아에는 뼈아픈 대목이다. 이제 관심은 F-16이 어떤 무장과 전술로 러시아 전투기를 잡았는지에 쏠린다.
  • 트럼프 뒤통수 친 이란…미군 목숨 빼앗은 ‘비장의 무기’ 정체 공개 [밀리터리+]

    트럼프 뒤통수 친 이란…미군 목숨 빼앗은 ‘비장의 무기’ 정체 공개 [밀리터리+]

    이란이 미군 최소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무기의 정체가 공개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군 당국은 지난 17일 미군 2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란의 요르단 미 공군기지 타격에 중거리 미사일 ‘케이바르 셰칸’ 미사일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케이바르 셰칸은 2022년 처음 실전에 투입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이다. 사거리는 약 1450㎞, 길이는 11.4m, 직경은 약 76㎝로 알려졌으며 고체연료를 사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액체연료 미사일은 발사 전 연료 주입 과정이 필요해 준비 시간이 길고 위성이나 정찰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고체연료 미사일은 연료가 이미 충전돼 있어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짧은 시간 안에 발사할 수 있다. 이란의 당시 공격은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등 방공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회피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케이바르 셰칸에 기동성 재입격 탄두(대기권에 다시 들어온 뒤 궤도를 바꾸는 탄두)를 채택해 요격을 어렵게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미사일의 사정권에는 이스라엘 전역과 이라크, 시리아, 요르단 등 걸프 지역 미군 기지 상당수와 중동 주요 전략시설이 모두 포함된다. ‘케이바르 셰칸’이라는 이름은 페르시아어로 ‘카이바르(Khaybar)를 무너뜨리는 자’라는 의미다. 카이바르는 7세기 아라비아 북부의 유대인 요새 도시를 의미하며 이란은 상징성을 고려해 이 이름을 미사일에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미사일 능력 무력화 됐다더니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이란의 당시 공격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미 국방부 주장을 반박하는 사례로 해석된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4월 “이란의 미사일과 발사대가 고갈되고 파괴돼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케이바르 셰칸 미사일을 포함한 이란 무기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3~4월 폭격한 거대한 지하 시설에 보관돼 있었다. 그러나 이란은 휴전 기간을 이용해 지하 시설을 복원하고 전력 재건에 나섰다. 매몰된 지하 시설 출입구를 파내고 일부 기지에서 미사일과 발사대의 전력을 살려 공격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의 이란 전문가 니콜 그래제우스키 교수는 “요르단에 발사된 미사일이 이란 타브리즈 지역 근처 기지나 작전을 재개한 이란 서부의 다른 기지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란이 미사일을 보충했거나 기지에 파묻혔던 미사일 일부를 파낼 수 있었다는 의미”라며 “이들이 여전히 가장 효과적인 미사일 중 일부를 보유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미국 방공망 뚫어버린 비결전문가들은 이란이 미사일 재고를 여전히 확보하고 있으며 오히려 방공망을 회피하는 데 더 능숙해졌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앞서 뉴욕타임스도 지난 18일 “이번 공격으로 이란은 미사일 재고가 여전히 충분할 뿐 아니라 미군 방공망을 회피하는 능력도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면서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의 발사 시점, 비행 궤적, 그리고 운용 조합을 변경해 미국 측의 요격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중국이나 러시아의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이란의 발전된 미사일 기술은 미국의 방어망을 우회해 중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게 했다”고 전했고, 미 전쟁연구소(ISW)는 “이란은 고속·기동형 미사일을 중동 지역 미군 기지에 발사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방어체계에 대응(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최근 유출된 미국 정보평가를 인용해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이 건재하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은 올해 5월 기준으로 전쟁 전 미사일 재고와 발사대의 약 70%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호르무즈 해협 일대 미사일 발사 장소 33곳 가운데 30곳을 복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 공습을 시작으로 38일간 폭격을 퍼부었으나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을 무력화하는 데 실패했다. 가디언은 “이란 지하 미사일 기지 입구가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따른 잔해로 한때 막혔을 가능성은 있지만, 늦봄 휴전 기간에 이란이 잔해를 치울 시간이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미군 사망자 발생을 계기로 더욱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한 이후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까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한다고 선언하면서 중동의 긴장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 “KF-21도 드론 4대 지휘할까”…英 타이푼, 미티어 무장 구상 [밀리터리+]

    “KF-21도 드론 4대 지휘할까”…英 타이푼, 미티어 무장 구상 [밀리터리+]

    영국이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한 대로 여러 무인전투기를 지휘하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무인기가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미티어’를 싣고 전방에서 싸우고, 유인 전투기는 비교적 안전한 후방에서 표적과 임무를 배분하는 방식이다.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 관계자들은 21일(현지시간)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의 연구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고 군사전문매체 워존(TWZ)이 전했다. BAE시스템스는 최근 타이푼 조종사가 협업전투기(CCA)를 통제하는 운용 개념을 시뮬레이터로 시험했다. 공개된 구상에는 타이푼 한 대가 최대 4대의 CCA를 지휘하는 상황이 포함됐다. CCA는 인공지능과 자율비행 기술을 활용해 유인 전투기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기다. 단순히 조종사의 명령을 따라 비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찰과 전자전, 표적 탐지, 미사일 발사 등 다양한 역할을 나눠 맡는다. BAE시스템스는 타이푼에 적용할 대형 통합 화면과 차세대 임무컴퓨터를 활용해 조종사가 복잡한 전장에서도 여러 무인기를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지 살피고 있다. 기존 타이푼 조종석은 소형 다기능 화면 3개를 사용하지만, 새 조종석은 각종 정보를 하나의 대형 화면에 모아 조종사가 전장 상황을 더 빠르게 파악하도록 설계됐다. 유인기는 후방, 미티어 무장 무인기는 전방 핵심은 무인기를 유인 전투기의 ‘미사일 운반대’이자 전방 센서로 활용하는 데 있다. CCA가 적 방공망과 가까운 곳에서 표적을 탐지하고 미티어를 발사하면 타이푼 조종사는 위험 지역에 직접 진입하지 않고도 교전 범위를 넓힐 수 있다. 미티어는 램제트 추진기관을 사용하는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이다. 비행 후반까지 추진력을 유지해 표적이 회피하기 어려운 구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현재 타이푼과 라팔, 그리펜, KF-21 등에 적용되거나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무인기가 미사일을 대신 운반하면 유인 전투기는 자체 무장 탑재 공간을 다른 임무에 활용할 수 있다. 여러 CCA가 서로 다른 방향에서 접근해 적의 대응을 분산시키거나, 한 대는 레이더를 교란하고 다른 기체는 표적을 추적하는 식의 협동도 가능하다. 영국 공군은 이미 타이푼과 F-35B가 센서·표적 정보를 공유해 한 기체가 표적을 찾고 다른 기체가 무기를 발사하는 전술을 운용하고 있다. CCA를 붙이면 이 구조를 무인 전력까지 넓힐 수 있다. 다만 한 명의 조종사가 전투기를 몰면서 무인기 각각을 직접 조종하기는 어렵다. BAE시스템스도 개별 기체 통제가 조종사의 업무를 크게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조종사가 세부 비행경로보다 임무와 목표만 지정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KF-21도 유·무인 편대 지휘 플랫폼으로 영국의 구상은 KF-21을 중심으로 유·무인 복합체계를 개발하는 한국에도 시사점을 준다. KAI는 인공지능 기반 유·무인 복합운용 기술을 미래 핵심 분야로 제시했고,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는 협업 무인전투기에 적용할 5500파운드급 국산 터보팬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KF-21은 올해 공대공 임무 중심의 블록Ⅰ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하반기부터 양산기를 공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향후 성능 개량 과정에서 무인전투기와 정보를 공유하고 임무를 배분하는 능력을 더하면 단순한 전투기를 넘어 공중전 지휘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다만 영국의 타이푼·CCA 조합도 아직 개념 검증 단계다. 전파방해 환경에서도 끊기지 않는 통신망, 무인기의 자율 판단 범위, 미사일 발사 승인 권한, 조종사 업무 부담 등을 해결해야 한다. 결국 미래 공중전의 경쟁력은 전투기 한 대의 성능보다 유인기와 무인기가 얼마나 빠르고 안전하게 정보를 나누느냐에 달릴 가능성이 크다. 타이푼이 먼저 시험 중인 ‘전투기 한 대와 무인기 최대 4대’ 구상은 KF-21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화할지를 보여주는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
  • “이란 ‘북한화’ 막아야” 근데 돈 떨어진 미군…벌써 55조 태웠다 [배틀라인]

    “이란 ‘북한화’ 막아야” 근데 돈 떨어진 미군…벌써 55조 태웠다 [배틀라인]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 현재까지 약 375억 달러(약 55조 5000억원)를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한 달 전 약 300억 달러로 추산됐던 전쟁 비용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별도 전시예산이 아니라 미군의 평시 전력 유지에 쓰이는 운영·유지(O&M) 예산으로 전쟁 비용을 충당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쟁 장기화가 미군의 대비태세 자체를 흔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21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현재까지 이란과의 전쟁 비용은 375억 달러”라며 “여기에는 회계연도 말까지 예상되는 운영·유지비와 군인 급여, 기타 비용 일부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이 지난달 의회에 보고한 약 300억 달러보다 75억 달러 늘어난 규모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 추산에는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중동 내 미군기지 복구 비용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 부담은 이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전했다. 평시 전력 유지 예산으로 전쟁 치르는 미군WP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란전 장기화로 예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면서 평시 전력 유지에 사용하는 운영·유지(O&M) 예산을 전쟁 비용에 투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투준비태세 유지를 위한 일부 훈련이 축소되거나 취소되고 있으며, 장비와 시설 유지·보수 예산도 전쟁 비용으로 전용되고 있다. 전쟁 비용이 별도 전시예산이 아니라 평시 전력 유지 체계를 유지하는 예산을 잠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중동에 항공기와 군함을 증파한 해군과 공군의 운용예산 일부는 이달 말 소진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오는 10월 시작되는 2027회계연도 전까지 예산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기존 사업 예산을 재배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WP는 의회가 추가 예산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국방부가 전력 운용과 각종 사업을 놓고 훨씬 더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43억달러 전용 요청…추가 예산은 의회서 교착국방부는 최근 훈련과 무기 구매, 시설 유지 등에 배정된 43억 달러를 전쟁 비용 등 긴급 용도로 전용할 수 있도록 의회 승인을 요청했지만 아직 처리되지 않았다. 백악관은 전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의회에 876억 달러 규모의 긴급 추가예산을 요청했으며, 이 가운데 약 670억 달러가 국방부 몫이라고 헤그세스 장관은 설명했다. 그러나 재정 부담과 장기전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예산안 처리는 교착 상태다. 하원은 이번 주 백악관 요청액보다 많은 730억 달러 규모의 국방 추가지출안을 표결할 예정이지만, 의회 승인이 지연될 경우 국방부의 예산 운용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해 확보했지만 아직 집행하지 않은 약 750억 달러에 대해서는 “군 재건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계획과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곡괭이산 타격 능력은 기밀”…중러 지원도 경계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이 ‘곡괭이산’ 지하에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핵시설을 미군이 파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의 많은 능력은 기밀”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이란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적대국들 사이에 협력하려는 움직임은 분명 존재한다”며 “두 나라 모두 서로 다른 수준에서 이란의 일부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방식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협력의 깊이와 범위, 미국의 대응 수단은 기밀 사항이라며 공개를 거부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도 “적이 우리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알게 해서는 안 된다”며 구체적인 설명을 삼갔다. “이란, 북한처럼 되기 전에 막아야”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의 전쟁 목표가 이란의 핵무기 확보를 저지하는 데 있다고 거듭 강조하며 북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재래식 전력 증강이 핵 능력을 숨기는 데 이용됐고 결국 핵 능력이 더는 저지할 수 없는 수준까지 발전했다”며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와 방위산업 기반, 해군력을 공격하는 것은 모두 그런 상황을 막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방청객들이 ‘전쟁 반대’ 구호를 외치며 항의해 헤그세스 장관의 모두발언이 네 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 ‘천조국’의 충격적인 현실…“미군, 돈 없어서 훈련도 못해” 실태 공개 [핫이슈]

    ‘천조국’의 충격적인 현실…“미군, 돈 없어서 훈련도 못해” 실태 공개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미국 국방장관이 미 의회에 긴급 추가 예산을 요청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21일(현지시간) 연방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란과의 전쟁으로 현재까지 375억 달러(한화 약 55조 5000억원)가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수치에는 회계연도 말까지 예상되는 추가 운영·유지비, 군인 급여, 기타 비용이 일부 포함돼 있다”며 “긴급 자금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군사 훈련을 축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요청한 추가 예산 876억 달러(한화 약 130조원) 중 670억 달러(약 99조 2700억원)가 국방부 관련 예산이 맞느냐는 질문에 “대체로 맞는 수치”라고 답했다. 일부 핵심 예산 항목, 몇 주 안에 고갈될 수도긴급 자원 없이는 군사 훈련도 어려울 수 있다는 헤그세스 장관의 발언은 ‘천조국’으로 불리던 미국의 국방 예산이 빠르게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를 더욱 심화시켰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초기 예상과 달리 장기화하면서 국방부가 막대한 비용 부담으로 시급한 예산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며 “일부 핵심 예산 항목은 몇 주 안에 고갈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현직 당국자들에 따르면 국방부는 예산 부족으로 이미 전투태세 유지에 필요한 일부 훈련을 축소하거나 취소시키고 있다. 또 특정 장비와 시설에 대한 유지·보수에 배정된 예산이 전쟁 비용을 충당하는 데 전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복수의 의회 보좌관들은 워싱턴포스트에 “중동에 항공기와 군함을 배치한 미 해군과 공군의 경우 작전을 지원하는 예산 일부가 이달 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연방 하원은 이번 주 백악관의 요청 금액인 670억 달러보다 많은 730억 달러(약 108조1200억원)의 신규 국방 지출을 승인하는 안건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쟁 반대 기류가 갈수록 거세지는 분위기인 만큼 예산안 처리가 교착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쟁 비용 바닥나는데…이란 이어 후티도 치겠다는 트럼프이미 소진한 막대한 전쟁 비용(약 55조 5000억원)과 이보다 2배에 달하는 추가 예산(약 99조 2700억원)을 의회에 요청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넘어 홍해로까지 전선을 넓힐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의 회담 중 후티 반군의 홍해 항로 봉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지금까지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서도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가 처리(take care of)할 것”이라고 답했다. 후티가 실제로 홍해 항로를 차단할 경우 미군이 직접 후티 반군을 공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3~5월 후티가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자 후티를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벌인 적이 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시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곡괭이 산을 언급하며 “우리는 조만간 그 지역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휴전 협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의미 있는 방식으로 만날 준비가 될 때까지 우리는 관심이 없다”며 “이란은 현재 필사적으로 미국을 만나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곡괭이산 치면 중동 내 미국 자산 때릴 것”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곡괭이 산’ 언급이 나온 뒤 강경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란군 통합지휘기구인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이 이란 핵시설과 주요 시설에 대한 공습을 위협하고 있다”며 “만약 실제 공격이 이뤄진다면 이는 중동 지역 분쟁을 더욱 확대하는 행위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미국의 모든 자산은 물론 미국의 동맹국과 지원 세력의 자산도 이란 이슬람공화국 군대의 단호한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이 곡괭이 산 타격을 결정하더라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레즈 미스탈 미국 유대인 국가안보연구소(JINSA) 정책 부소장은 뉴욕타임스(NYT)에 “곡괭이 산은 포르도 시설보다 더 깊고 크고 요새화됐다”며 “이란이 그곳에서 무기급 우라늄을 농축할 계획을 세우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곡괭이 산은 수년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감시를 받아왔다”면서 “하지만 곡괭이 산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거의 없다. 이는 향후 미국의 공습에도 도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도 “곡괭이 산은 방어 이점이 있어 이제까지 한 번도 공격받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이곳이 단단한 암반 아래 깊이 90~130m에 이르며 여러 핵 관련 시설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다고 추정한다.
  • 이종욱 “해사 이전은 진해 역사 지우는 일…졸속 통합 중단해야”

    이종욱 “해사 이전은 진해 역사 지우는 일…졸속 통합 중단해야”

    국민의힘 이종욱 국회의원(창원 진해)이 정부의 육·해·공군사관학교 통합 추진과 해군사관학교 이전 계획에 반대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2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이순신의 바다, 80년 해군의 요람, 해군사관학교는 진해에 있어야 한다’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사관학교 통합은 단순한 교육기관 이전이나 행정 효율화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장교 양성체계와 국가안보의 근간, 해군의 역사와 전통, 군항도시 진해의 정체성과 미래가 걸린 중대한 국가적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군사관학교는 진해구민의 자부심이자 정체성 그 자체”라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육·해·공군사관학교 졸속 통합과 해사 이전 계획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진해가 조선 시대 경상우수영이 자리했던 해양 방위의 중심지이자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주요 승전지라고 설명하며 1946년 개교한 해군사관학교와 해군교육사령부가 지난 80년간 대한민국 해군 인재를 양성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군사관학교를 옮기는 것은 단순히 교육시설 하나를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진해에 축적된 충무공의 호국정신과 대한민국 해군의 역사와 기억을 지우는 것”이라며 “해군의 역사가 곧 진해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정부가 주민 의견 수렴 없이 통합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과 단 한 차례의 의견 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사관학교 통합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진해구민들은 오랜 기간 군사시설 보호 구역 지정과 고도 제한 등 각종 규제를 감내하면서 국가안보를 위해 해군과 함께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군작전사령부가 부산으로 이전한 데 이어 해군사관학교마저 진해를 떠나게 된다면 지역의 오랜 헌신과 자부심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내세우는 인구 감소와 합동성 강화 논리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의원은 “병력이 줄어드는 시대일수록 정예 장교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합동성은 각 군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동교육과 연합·합동훈련을 통해 강화되는 것이지 획일적인 통합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 최강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도 육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를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함정 실습과 항해 훈련, 해양 생존 훈련 등 해군 장교 양성 과정은 바다를 떠나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해군이 진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고 지역 정체성과도 직결된 문제”라며 “경제와 민생, 골목상권에 미칠 영향은 별도로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만큼은 여야를 떠나 지역사회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대한민국 해군의 역사와 전통, 국가안보의 근간, 군항도시 진해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졸속 통합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 “폭탄 안 되면 특수부대 보내라”…트럼프가 겨눈 이란 ‘곡괭이산’ [밀리터리+]

    “폭탄 안 되면 특수부대 보내라”…트럼프가 겨눈 이란 ‘곡괭이산’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초심도 지하 핵시설로 추정되는 이른바 ‘곡괭이산’에 대한 공격을 예고한 가운데 미국에서 폭격을 넘어 특수부대 투입까지 거론하는 강경론이 나왔다. 이란군은 핵시설을 공격할 경우 중동 내 모든 미국 자산과 동맹국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맞서면서 확전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편집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트럼프, 표적을 확보하다: 곡괭이산’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란 핵프로그램을 차단하려면 해당 시설을 그대로 남겨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곡괭이산은 이란 중부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인근에 있다. 위성사진에는 산기슭 여러 곳에 터널 입구와 공사가 진행된 흔적이 포착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이곳에 원심분리기와 핵 관련 장비를 옮겼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곡괭이산을 직접 언급하며 “조만간 그 지역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들이 핵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장소가 있다면 어디든 매우 강력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WSJ는 이 시설이 단순한 장비 보관소가 아니라 이란이 향후 우라늄 농축을 재개할 수 있도록 건설한 핵심 거점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감시가 이뤄지지 않는 깊은 지하시설에 원심분리기를 보관하면 이란이 단기간에 농축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포르도보다 깊은 시설…폭격 효과는 미지수 곡괭이산 시설은 산 아래 약 100~145m 깊이에 구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미국이 3만 파운드급 대형관통폭탄 GBU-57을 투하한 포르도 핵시설보다 깊을 가능성이 있다. 미군은 B-2 스텔스 폭격기에서 투하하는 GBU-57을 초심도 지하시설 파괴용으로 운용한다. 폭탄은 두꺼운 콘크리트와 암반을 관통한 뒤 폭발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곡괭이산처럼 산 전체가 방호벽 역할을 하는 시설을 한 차례 공습만으로 완전히 파괴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WSJ도 폭탄이 시설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는지가 중요한 기술적 문제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완전 파괴가 어렵더라도 공사를 지연시키거나 터널 입구를 무너뜨려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한발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핵프로그램 제거라는 핵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특수부대 작전의 위험까지 감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하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에도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는 미국 정부가 특수부대 투입을 실제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WSJ 편집위원회가 트럼프 행정부에 제시한 강경한 정책 주문이다. 미 정부나 미 중부사령부는 곡괭이산 공격 방식과 구체적인 작전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 미 특수부대가 투입되더라도 난관이 적지 않다. 작전 병력은 이란 영공과 방공망을 뚫고 내륙 깊숙한 지역에 침투해야 한다. 터널 내부 구조와 출입구, 경비 병력, 핵물질 보관 위치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핵물질이나 방사성 물질이 있는 시설에서는 폭발과 오염 위험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란 “미국·동맹국 자산 모두 공격 대상” 이란은 미국의 핵시설 공격 가능성에 즉각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22일 성명에서 미국이 핵시설과 주요 기반시설을 공습하면 이를 중동 내 분쟁을 확대하려는 행동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중앙군사본부는 “그런 일이 발생하면 미국의 모든 자산을 비롯해 동맹국과 배후 세력의 자산도 이란군의 단호한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이달 초 미국과 무력 충돌을 재개한 뒤 중동에 배치된 미군 기지를 주요 표적으로 삼아왔다. 이번 성명은 핵시설이 공격받을 경우 보복 대상을 미군 시설에 한정하지 않고 미국 및 동맹국과 관련된 더 넓은 범위의 자산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동에는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와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본부를 비롯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등에 미군 시설이 분산돼 있다. 미국이 곡괭이산 공격에 나서고 이란이 대규모 보복을 감행하면 충돌이 이란 핵시설을 넘어 중동 전역으로 번질 수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최근 여러 날 연속으로 이란의 지휘시설과 방공망, 미사일·무인기 전력 등을 타격해왔다. 그러나 이란은 상선과 주변국 내 미국 관련 시설을 겨냥한 공격 능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결국 곡괭이산은 단순한 핵시설 한 곳을 넘어 미국의 대이란 작전 목표를 가를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국이 폭격으로 시설을 무력화할 수 있는지, 완전 파괴가 어렵다면 추가 작전에 나설지에 따라 전쟁의 범위와 강도도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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