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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전투기 세대교체 ‘독자 개발’ 포기했다

    日 전투기 세대교체 ‘독자 개발’ 포기했다

    中 해양진출 등 안보 위협 대응 연내 10대 실전 배치 등 운영 6년간 최소 20대 추가 계획도 아베 신조 정부가 공군 전력 강화 및 세대교체를 서두르고 있다.일본 방위성이 2030년쯤부터 퇴역할 항공자위대의 전투기 F2 등의 후속 사업과 관련해 자체 개발을 접고, 해외 구매를 통한 신속한 전력 강화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중국의 완력이 하루가 다르게 세지는 상황에서 막대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자체 개발보다는 미국산 전투기의 구매를 위주로 하면서, 국제 공동개발을 병행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아사히신문은 5일 이와 관련, “방위성이 향후 국제 공동개발을 중심으로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A를 추가 구매하는 방안도 거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차세대 주력 전투기는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A로 굳어지게 됐다. 차세대 주력 전투기로 활약할 F35A는 1960년대산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기존의 F4 팬텀 전투기, 노후한 F15 전투기 200대 가운데 일부를 대체하게 된다. ●트럼프의 美무기 구매 압박도 영향 막대한 자금과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전투기 자체 개발은 일단 접고, 신속한 전력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무역 이익 축소와 첨단 무기 구매 압박 속에서 양국 동맹 강화를 내세우면서 미국산 전투기 구매를 위주로 차세대 주력기 확충 사업이 진행된 것이다. 이는 중국의 잇단 항공모함 진수 계획 등 공격적인 해양 진출과 센카쿠열도 분쟁 등 안보 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대응 차원이란 측면이 크다. 일본은 지난 1월 처음으로 F35A 전투기를 아오모리현 미사와 기지에 배치한 데 이어 2018년도 중에 추가로 9기를 배치하기로 했다. 올해 내에 F35A 10대를 배치하는 등 본격 운용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본은 앞으로 6년 동안 F35A 스텔스 전투기 최소 20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며, 앞서 미국 록히드마틴과 이 기종 42대의 도입 계약을 맺은 바 있다. 42대의 경우 대부분은 일본 내 미쓰비시중공업 시설에서 최종 조립과 검수 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일본은 장기적인 전력 강화와 군수기술 확보 등을 위해 자체적인 전투기 개발을 추진해 왔다. 현재 일본 항공자위대에 약 90대가 있는 F2 전투기도 미·일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2000년도에 도입된 것이다. 일본은 차세대 전투기의 자체 개발을 위해 ‘F3’으로 명명된 스텔스 전투기를 생산하고 싶어 여러 각도로 검토해 왔지만, 막대한 제작비용과 기술력의 벽 탓에 당장은 포기한 셈이다. 대신 일본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 군수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모색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은 미국산 등을 구매하면서, 중장기적으로 공동 개발을 통해 기술을 축척해 나가겠다는 포석이다. 방위성에선 그동안 자체 전투기 기술 보유를 위해 국산개발 방안을 추진해 왔지만, 일본 정부의 재정적자 속에서 재무성이 거액의 비용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자 이를 보류했다. ●日, 수직이착륙 F35B도 도입 추진 한편 일본 정부는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의 도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기종은 단거리 및 수직이착륙이 가능해 헬기 탑재 호위함인 경항모 ‘이즈모’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중국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동중국해 주변 작은 섬들이나 본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낙도 지역에서 활용하면서 억지력을 강화하려는 계획에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항모, 종전 43년 만에 베트남 기항

    美항모, 종전 43년 만에 베트남 기항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9만 5000t급)호 전단이 5일 베트남 중부의 항구 도시 다낭에 입항했다. 미 항모전단이 베트남에 정박한 것은 1975년 베트남전쟁이 끝난 지 43년 만에 일어난 일로, 중국의 노골적인 남중국해 장악 시도에 대응해 양국이 준(準)동맹 수준의 군사 대응에 나선 것을 뜻한다.AFP통신은 이날 5300여명의 장병을 태운 칼빈슨호 전단이 베트남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다낭 해역에 도착해 기항 통지를 한 뒤 4일간의 베트남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레티티투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친선 방문은 양국 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가는 전환점”이라며 “포괄적 동반자 관계의 틀 안에서 양국 관계를 계속 증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3년 미 해군 프리깃함 밴더그리프트호가 베트남전 종전 이후 처음으로 호찌민에 기항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군함들의 베트남 방문이 잇따랐다. 미국은 2016년 10월 베트남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를 전격 완화하는 등 양국 관계 개선은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웬만한 중소 국가의 공군력과 맞먹는 규모의 미 해군 항모가 남중국해의 전략 요충지 다낭에 입항한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과거 원수였던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중국에 공동 대항하는 군사협력 체제로 격상됐다는 점이다. 70~80대의 함재기를 보유한 칼빈슨호는 길이 333m, 폭 77m로 최첨단 F35C 스텔스 전투기 등을 갖춰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미 항모의 베트남 방문은 지난해 8월 응오쑤언릭 베트남 국방부 장관이 방위 협력 증진 목적으로 워싱턴을 공식 방문한 자리에서 결정됐다. 앞서 그해 5월에는 응우옌쑤언푹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 항공모함의 베트남 방문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남중국해 인공섬에 약 29만㎡ 규모의 군사시설을 건설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이를 홍보하는 동영상까지 배포했다. 지난해 8월에는 필리핀 마닐라 아세안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국의 군사 행보를 견제하는 표현(남중국해 비군사화의 중요성)이 베트남 주도로 공동성명에 들어가자 다음날 예정됐던 베트남과의 외교장관 회담을 전격 취소하기도 했다. 미국의 입장에서 다낭은 미 석유회사 엑손모빌이 탐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블루웨일’ 가스전과 인접해 있고 중국과 베트남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에서 불과 350여㎞ 떨어져 있는 전략 요충지다. 이 밖에 2016년부터 집권한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정부가 친중 기조로 돌아서면서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공동 전선을 펼칠 유일한 당사국이 베트남밖에 없다는 절실함도 있다. 칼 테이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교수는 “이번 조치는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해군을 배치하고 있음을 중국에 보여 주기 위함”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리선권·맹경일 순안공항으로 나와 영접…숙소서 기다리던 김영철과 15분 일정 협의

    5일 오후 2시 50분 평양 순안국제공항.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 10명(특사 5명, 실무인원 5명)을 태우고 성남 서울공항에서 1시간 전에 이륙한 특별기(공군 2호기·보잉737-3Z8)가 ‘ㄷ자 모양’의 서해 직항로를 거쳐 활주로에 안착했다. 2015년 10월 28일 양대노총이 남북 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위해 전세기로 순안공항을 찾은 지 2년 4개월 만이다.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의 북측 고위급 대표단 지원인력으로 방남했던 리현 노동당 통일전선부 실장(정부 부처 국·실장급)이 기내 영접을 했다. 또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장관급)과 맹경일 통전부 부부장(차관급)이 공항에 마중을 나와 특사단을 맞았다. 리 위원장은 1월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의 북측 단장이자 지난달 9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방남했던 김여정(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특사단의 일원이었다. 맹 부부장은 북측 올림픽 응원단 관리를 위해 19일간 체류하면서 한국 정부 인사들을 접촉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북측은 김 특사단의 방남 때 한국 측 영접단과 격을 맞췄다. 당시 조명균 통일부 장관, 천해성 차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이들을 맞은 뒤 인천공항 의전실에서 짧게 대화를 나눴다. 이날 대북 특사단과 리 위원장, 맹 부부장 등도 순안공항 귀빈실에서 10분간 환담을 했다. 이후 북측이 준비한 차량으로 평양~희천 고속도로를 통해 30여분(약 30㎞)간 이동해 3시 40분 숙소인 고방산 초대소에 도착했다. 지난달 25일 방남해 문 대통령을 만났던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전부장이 이곳에 나와 특사단을 영접했다. 특사단과 김 부위원장 등은 이곳에서 15분가량 방북 일정 등을 협의했고, 바로 김 위원장과의 접견과 만찬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특사단은 오후 6시부터 김 위원장과 접견 및 만찬을 진행하며 환담을 나눴다. 앞서 이날 오전 특사단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은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에게 방북 보고를 했고 문 대통령은 이들이 북한에서 북·미 대화의 첫 단추를 끼우는 등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도록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답신’ 성격의 친서는 이보다 앞선 지난 3일쯤 정 실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 등 특사단은 조 장관, 남 2차장, 권혁기 춘추관장 등의 배웅을 받은 뒤 서울공항에서 특별기를 타고 오후 1시 50분쯤 출발했다. 특사들의 손에 가방은 들려 있지 않았다. 앞서 김여정 특사가 ‘친서’를 담은 검은색 007 가방을 들고 다녀 눈길을 끌었지만, 이들은 문 대통령의 친서를 별도 보관한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 등은 활주로 중간에서 취재진의 사진 촬영 요구에 응한 뒤 조 장관 등과 악수하고 특별기에 올랐다. 특사단 5명과 별도로 동행하는 실무인원 5명은 취재진의 눈을 피해 앞서 특별기 뒤쪽 문으로 탑승했다. 실무인원은 청와대 소속 2명(국가안보실장실·통일비서관실)과 국정원 소속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외무성이 관리하는 대동강변 고급 휴양시설

    “南대표단 환대 위해 신경쓴 듯” 2013년엔 에릭 슈밋 묵었던 곳 특사단 ‘공군 2호기’ 타고 도착 2000년 남북정상회담때도 사용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묵은 고방산 초대소는 평양 외곽 대동강변의 고급 휴양시설이다. 당초 특사단 숙소로 거론됐던 백화원 영빈관이 국빈급 숙소였다면 고방산 초대소는 북한 외무성이 관리하는 외빈용 숙소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고방산 초대소는 평양 대동강변의 고급 휴양시설로 북측의 영접인사 면면이나 경호, 숙소 준비 상황 등으로 볼 때 북측이 남측 대표단 환대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특사단이 전해 왔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고방산 초대소는 북한 대동강변에 미림갑문이 보이는 장소에 있다”면서 “주로 외무성 초대소, 인민무력성 초대소 등 북한 정부가 관장하는 고급 초대소가 많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평양 대성구역 안학동 고방산 기슭에 있는 이곳은 1970년대 초에 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하 1층과 지상 3층의 최고급 별장인 고방산 초대소는 2013년 방북했던 에릭 슈밋 구글 회장 일행이 묵었던 곳이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 기자들이 방북해 숙소로 사용하기도 했다. 당시 미 주간지 뉴요커의 에반 오스노스 기자는 “북한 외무성이 이곳을 ‘미국인과 귀빈용’으로 사용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고 방북기를 통해 전했다. 한편 대북 특사단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2호기’(보잉 737-3Z8)를 타고 성남 서울공항을 떠나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40인승인 공군 2호기는 1985년에 도입된 공군 소유 대통령 전용기다. 기체가 작고 항속거리가 짧아 사실상 국내용으로만 쓰여 왔다. 2000년 6월 첫 남북정상회담과 2003년 1월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가 방북했을 때도 공군 2호기를 사용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특사단, 김정은과 ‘비핵화·평화’ 대화

    특사단, 김정은과 ‘비핵화·평화’ 대화

    김영철 만난 뒤 金 면담·만찬 “남북관계 개선” 文 친서 전달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방북한 첫날인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면담하고 만찬을 가졌다. 수석특사를 맡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면담에서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앞서 특사단은 이날 오후 특별기(공군 2호기·보잉737 3Z8)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을 떠나 ‘ㄷ자 모양’의 서해 직항로를 거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1박 2일 일정에 돌입했다. 공식 대북특사는 2007년 8월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조율하려고 방북한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이후 11년 만이다. 특사단은 정 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5명의 특사와 실무진 5명으로 구성됐다. 서울을 떠난 지 1시간여 만에 도착한 평양 순안공항에서 리현 통일전선부 실장이 기내 영접했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 위원장과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공항에서 특사단을 맞이했다. 특사단과 리 위원장 등은 공항 귀빈실에서 10분간 환담하고 고급 휴양시설이자 특사단 숙소인 ‘고방산 초대소’로 이동했다.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이곳에서 특사단을 영접했다. 특사단과 김 부위원장 등은 1박2일간의 세부 일정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면담·만찬을 진행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접견 때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문 대통령의 친서에는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촉구하는 메시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과 김 위원장의 면담 및 만찬 일정은 사전에 협의됐던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첫날 만찬은 순조로운 징조로 오늘 큰 틀의 얘기를 하면 내일은 (김 위원장의)지침에 따라 북측에서 실무적인 내용을 들고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출국에 앞서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대화와 관계 개선의 흐름을 살려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진정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만들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확고한 뜻과 의지를 분명히 전달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긴요한 남북 대화는 물론 북한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다양한 대화를 이어 가려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협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사단은 남측 고위당국자들로는 최초로 김 위원장을 만났다. 북·미 대화 및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김 위원장의 속내를 ‘전언’이 아닌 ‘육성’으로 파악할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김 위원장으로부터 명확한 비핵화 메시지를 끌어내지 못하더라도 북·미 대화의 ‘입구’로 첫걸음을 뗀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다. 정 실장과 서 원장 등은 6일 오후 귀환한 뒤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는 방북 및 방미 결과를 중국과 일본 등과 공유하고 북·미 대화를 위한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세계 군사력 순위…미국 1위, 북한 23위, 한국은?

    세계 군사력 순위…미국 1위, 북한 23위, 한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줄곧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을 강조해왔다. 그런데 사실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 만이 아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지난 5년 동안에는 1990년 이후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무기 거래가 이뤄졌다. 각국의 무기 구매 비용을 보면 어느 국가가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 군사력을 비교하기는 어렵다. 최근 미국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 군사력평가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의 평가 자료를 인용해 현재 각국의 국방력을 비교해 공개했다. 순위는 각국의 인구와 육·해·공군력, 천연자원, 경제력, 국방예산 등 50개 이상의 지표를 종합 평가해 세계 133개국의 군사력 지수(Power Index)를 점수로 산출한 것이다. 또한 이번 순위에서 핵무기는 전력에서 제외됐다. 물론 국제적으로 인정된 핵무기 보유국들은 보너스 점수를 받았지만, 핵무기 보유량이 점수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NATO(북대서양 조약기구) 회원국들은 이론적으로 다른 회원국과 자원을 나누고 있어 약간의 보너스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현 시점에서 각국의 정치적·군사적 지도력의 요소는 고려되지 않는다. 다음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25개국의 순위를 역순으로 나열한 것이다.  25위 알제리 군사력 지수 : 0.4366 인구 : 4026만 3711명 병력 : 79만 2350명 항공 전력 : 502 전투기 : 89대 전차 : 2405대 주요 함정 : 85척 국방예산 : 106억 달러(약 11조 3000억원)  24위 사우디 군사력 지수 : 0.4302 인구 : 2816만 273명 병력 : 25만 6000명 항공 전력 : 790 전투기 : 177 전차 : 1142 주요 함정 : 55 국방예산 : 567억 달러(약 60조 4000억원)  23위 북한 군사력 지수 : 0.4218 인구 : 2511만 5311명 병력 644만 5000명 항공전력 : 944대 전투기 : 458대 전차 : 5025대 주요 함정 : 967척 국방예산 : 75억 달러(약 8조원)  22위 호주 군사력 지수 : 0.4072 인구 : 2299 만 2654명 병력 : 8만 1000명 항공전력 : 465대 전투기 : 78대 전차 : 59대 주요 함정 : 47척(항공모함 2척) 국방예산 : 241억 달러 (약 25조 7000억원)  21위 이란 군사력 지수 : 0.3933 인구 : 8280만 1633명 병력 : 93만 4000명 항공 전력 : 477 전투기 : 137 전차 : 1616 주요함정 : 398 국방예산 : 63억 달러(약 6조7000억원)  20위 태국 군사력 지수 : 0.3892 인구 : 6820만 824명 병력 : 62만 7425명 항공 전력 : 555 전투기 : 76 전차 : 737 주요함정 : 81척(항공모함 1척) 국방예산 : 54억 달러(약 5조8000억원)  19위 폴란드 군사력 지수 : 0.3831 인구 : 3852만 3261명 병력 : 18만 4650명 항공전력 : 465대 전투기 : 99대 전차 : 1065대 주요함정 : 83척 국방예산 : 94억 달러(약 10조원)  18위 대만 군사력 지수 : 0.3765 인구 : 2346만 4787명 병력 : 193만 2500명 항공전력 : 850대 전투기 : 286대 전차 : 2005대 주요함정 : 87척 국방예산 : 107억 달러(약 11조 4000억원)  17위 브라질 군사력 지수 : 0.3654 인구 : 2억 582만 3665명 병력 : 198만 7000명 항공전력 : 697대 전투기 : 43대 전차 : 469대 주요함정 : 110척 국방예산 : 245억 달러(약 26조 1000억원)  16위 베트남 군사력 지수 : 0.3587 인구 : 9526만 1021명 병력 : 548만 8500명 항공전력 : 278대 전투기 : 76대 전차 : 1545대 주요함정 : 65척 국방예산 : 34억 달러(약 3조6000억원)  15위 이스라엘 군사력 지수 : 0.3476 인구 : 817만 4527명 병력 : 71만 8250명 항공전력 : 652대 전투기 : 243대 전차 : 2620대 주요함정 : 65척 국방예산 : 155억 달러(약 16조 5000억원)  14위 인도네시아 군사력 지수 : 0.3347 인구 : 2억 5831만 6051명 병력 : 97만 5750명 항공전력 : 441대 전투기 : 39대 전차 : 418대 주요함정 : 221척 국방예산 : 69억 달러(약 7조4000억원)  13위 파키스탄 군사력 지수 : 0.3287 인구 : 2억 199만 5540명 병력 : 91만 9000명 항공전력 : 951대 전투기 : 301대 전차 : 2924대 주요함정 : 197척 국방예산 : 70억 달러(약 7조 5000억원)  12위 한국  군사력 지수 : 0.2741 인구 : 5092만 4172명 병력 : 582만 9750명 항공전력 : 1477대 전투기 : 406대 전차 : 2654대 주요함정 : 166척(강습상륙함 1척) 국방예산 : 438억 달러(약 46조 7000억원)  11위 이탈리아 군사력 지수 : 0.2694 인구 : 6200만 7540명 병력 : 26만 7500명 항공전력 : 822대 전투기 : 79대 전차 : 200대 주요함정 : 143척(경항공모함 2척) 국방예산 : 340억 달러(36조 2000억원)  10위 이집트 군사력 지수 : 0.2676 인구 : 9466만 6993명 병력 : 132만 9250명 항공전력 : 1132대 전투기 : 337대 전차 : 4110대 주요함정 : 319척(항공모함 2척) 국방예산 : 44억 달러(약 4조7000억원)  9위 독일 군사력 지수 : 0.2609 인구 : 8072만 2792명 병력 : 21만 명 항공전력 : 698대 전투기 : 92대 전차 : 543대 주요함정 : 81척 국방예산 : 392억 달러(약 41조 8000억원)  8위 터키 군사력 지수 : 0.2491 인구 : 8027만 4604명 병력 : 74만 3415명 항공전력 : 1018대 전투기 : 207대 전차 : 2445대 주요함정 : 194척 국방예산 : 82억 달러 (약 8조7000억원)  7위 일본 군사력 지수 : 0.2137 인구 : 1억 2670만 2133명 병력 : 31만 1875명 항공전력 : 1594대 전투기 : 288대 전차 : 700대 주요함정 : 131척(항공모함급 4척) 국방예산 : 438억 달러(약 46조 7000억원)  6위 영국 군사력 지수 : 0.2131 인구 : 6443만 428명 병력 : 23만 2675명 항공전력 : 856대 전투기 : 88대 전차 : 249대 주요 함정 : 76척(항공모함 2척) 국방예산 : 457억 달러(약 48조 7000억원)  5위 프랑스  군사력 지수 : 0.1914 인구 : 6683만 6154명 병력 : 38만 7635명 항공전력 : 1305대 전투기 : 296대 전차 : 406대 주요함정 : 118척(항공모함 4척) 국방예산 : 350억 달러 (약 37조 3000억원)  4위 인도 군사력 지수 : 0.1593 인구 : 12억 6688만 3598명 병력 420만 7250명 항공전력 : 2102대 전투기 : 676대 전차 : 4426대 주요 함정 : 295척(항공모함 3척) 국방예산 : 510억 달러 (약 54조 4000억원)  3위 중국  군사력 지수 : 0.0945 인구 : 13억 7354만 1278명 병력 : 371만 2500명 항공전력 : 2955대 전투기 : 1271대 전차 : 6457대 주요함정 : 714척(항공모함 1척) 국방예산 : 1617억 달러 (약 173조 1000억원)  2위 러시아 군사력 지수 : 0.0929 인구 : 1억 4235만 5415명 병력 : 337만 1027명 항공전력 : 3794대 전투기 : 806대 전차 : 2만 216대 주요함정 : 352척(항공모함 1척) 국방예산 : 446억 달러(약 47조 5000억원)  1위 미국 군사력 지수 : 0.0857 인구 : 3억 2399만 5528명 병력 : 236만 3675명 항공전력 : 1만 3762대 전투기 : 2296대 전차 : 5884대 주요함정 : 415척(항공모함 19척) 국방예산 : 5878억 달러(약 626조 4000억원) 사진=미국 해병대 재커리 레이닝 일병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육·해·공 ‘맛 부대’ 떴다

    [公슐랭 가이드] 육·해·공 ‘맛 부대’ 떴다

    용산 삼각지는 서울에서 군복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장소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및 국직부대, 한·미연합사령부가 인근에 있고, 육·해·공군 본부와 야전 군인들도 출장으로 자주 찾는다. 그래서 삼각지 인근에는 군인들에게 유명한 맛집이 많다. 혹자는 ‘군인은 뭐든 잘 먹고, 양만 많으면 장땡’이라고 하지만, 군인들은 직업 특성상 이사를 많이 다녀 전국 곳곳의 음식을 경험하는만큼 ‘식도락’(食道樂)이 무엇인지 안다. 그중에서 가격 대비 든든하고 맛있는 한 끼 식사가 가능한 ‘육·해·공’ 맛집 세 곳을 소개한다.# 큼지막한 통삼겹살이 든 김치찌개 ‘동이네’ 겨울철마다 손님들로 가득한 맛집에는 유리창마다 ‘맛의 김’이 서린다. 용산우체국 모퉁이를 돌면 유리창에 김이 가득한 김치찌개집이 있다. 삼각지엔 유난히 김치찌개집이 많지만, 한 집만 뽑으라면 단연코 ‘동이네’가 뽑힌다. 잘 익은 김치가 듬뿍 든 붉은 육수와 손바닥만한 큼지막한 통삼겹살은 이 집의 상징이다. 두부와 야채, 라면 사리가 들어간 김치찌개는 손님상에서 보글거린다. 맛 좋고 든든한 한 끼가 이곳에선 1인분에 7000원이다. 추가 밥 한 공기는 서비스다.# 살 꽉 찬 대구·미나리 듬뿍 ‘자원 원조 대구탕’ 삼각지에 유명한 먹거리 골목 중 하나가 ‘대구탕 골목’이다. 삼각지역 4호선 1번 출구나 6호선 14번 출구로 나오면 대구탕집 네 곳이 있는 대구탕 골목이 보인다. 맑은 국물과 붉은 국물의 대구탕집이 있는데 그중 ‘자원대구탕’은 얼큰한 붉은 국물의 대구탕이 유명하다. 원래는 군인들이 출장으로 자주 오가며 추억을 나누고 단골이 많아져 유명해진 곳이다. 지금은 한류의 영향을 받아서 외국인 미식가들도 많이 찾는다. 자원대구탕은 통통한 대구를 그대로 넣어 별도의 육수 없이도 시원하고 깊은 맛을 낸다. 식감을 높여 주는 미나리와 콩나물도 가득 들어 있다. 국물을 다 먹고 난 후 볶아 먹는 밥도 일품이다. 든든한 한 끼 식사가 1인분에 1만원이다.# 얼굴만 한 뚝배기에 닭볶음탕 가득 ‘솔뫼’ 대구탕 골목에서 몇 걸음만 이동하면 노란색 벽면의 ‘솔뫼’라는 식당이 나온다. 겉모습은 종로 피막골에서 볼 법한 파전집 분위기다. 자리마다 땀을 닦아 가며 맛있게 식사하는 손님들로 늘 가득하다.얼굴만 한 크기의 큰 뚝배기에 반계와 감자, 당근, 당면이 진한 양념과 어우러져 있다. 알싸한 국물에 흰 밥을 비벼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식사를 하다 보면 코끝과 눈 밑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네모난 양철 도시락에 달걀 프라이를 넣어 주는 밥과 옛날식 떡볶이도 별미로 제공한다. 한 끼 식사 가격은 6000원이라 부담없이 즐기기에 더 좋다. 비 오는 날에는 전과 막걸리를 찾는 사람들로 빈자리가 없으니 미리미리 가야 즐길 수 있다. 위진 육군본부 중앙매체담당 소령
  • ‘북·미대화 중재’ 특사단 오늘 평양 간다

    ‘북·미대화 중재’ 특사단 오늘 평양 간다

    대미·대북통 장관급 동시 방북 김정은에 文대통령 친서 전달 내일 귀환 후 방미…성과 설명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5일 오후 특별기(공군 2호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한다. 1박 2일 일정이다. 특사단은 문 대통령의 친서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장관급 1명이 특사단을 이끌었지만 이번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장관급 2명을 포함해 특사단의 지위와 역할에 무게를 실었다. 북·미 대화의 돌파구 마련이라는 최우선적 과제와 남북 관계의 획기적 개선이라는 2개의 숙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초 9일 전후 파견할 것이란 관측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방북한다. 북·미 대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문 대통령은 정의용 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특별사절단을 북한에 파견하기로 했다”면서 “평창올림픽에 김정은 위원장이 파견한 김여정 특사의 방남에 대한 답방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북한 고위급 관계자와 한반도 평화 정착 및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대화에 나설 예정”이라며 “특히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여건 조성, 남북교류 활성화 등 남북 관계 개선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 문제도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사단은 김 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친서를 전달하는 한편 북·미 대화에 대한 김 위원장의 진정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 관계자는 “김여정 특사 때 문 대통령이 직접 만났기 때문에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또 “6일 오후 도착하는 특사단은 귀국 보고 후 미국을 방문해 미국에 방북 결과를 설명할 것”이라며 “중국·일본과도 긴밀히 협의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특사가 곧 대미특사를 겸한다는 이야기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외교안보라인과 정보당국의 최고위 관계자를 만나 방북 결과를 공유하고, 대화에 나서도록 설득하는 작업이 뒤따를 것이라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겠지만 아무래도 그 ‘윗선’을 만나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특사단 구성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했지만 정 실장과 서 원장을 모두 포함하기로 했다. 수석은 정 실장이 맡았지만 사실상 ‘투톱 체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 실장은 북·미 관계와 한·미 관계에 있어 대단히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서 원장은 오랫동안 북한과 대화를 해 온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특사단에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과 더불어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포함됐다. 실무진 5명을 더해 특사단은 모두 10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 주재 중견 언론인 모임에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북한)은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나도 ‘우리도 그렇다. 그러나 비핵화해야 한다’고 답변했다”고 털어놓고 “뭔가 긍정적인 일이 일어나면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농담인지 아니면 공식적인 북·미 대화가 임박했다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푸틴의 미국 핵공격 능력 자랑, 그런데 왜 하필 플로리다 겨냥했을까?

    푸틴의 미국 핵공격 능력 자랑, 그런데 왜 하필 플로리다 겨냥했을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왜 미국 플로리다주를 핵공격 타깃으로 삼았을까? 푸틴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연례 대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자국의 현대화된 군사력을 과시하며 미국에 강한 경고를 보냈다. TV로 생중계된 국정연설에서 미국이 지난 1972년 옛 소련과 체결했던 ‘탄도탄요격미사일제한조약’(Anti-Ballistic Missile Treaty/ ABM 조약)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자국과 외국에 미사일 방어(MD)시스템을 구축한 데 대한 대응으로 첨단 전략 무기들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는 물론 동유럽 루마니아와 폴란드에 MD 시스템을 배치하고, 일본과 한국으로도 시스템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시간 55분에 걸친 연설의 45분가량을 러시아가 새로 개발한 각종 전략 무기들을 소개하는 데 할애했다. 연단 뒤 대형 스크린에 신형 무기의 외양과 비행·타격 장면 등을 역동적으로 보여주는 동영상, 컴퓨터 그래픽, 사진 등을 띄웠다. 이 가운데 프라이팬 손잡이같은 모양의 플로리다주를 향해 핵탄두가 비처럼 쏟아지는 그래픽이 단연 눈길을 붙들어맸다.영국 BBC는 디즈니 월드와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 등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마르-아-라고 리조트 등 주요 타깃들이 산재한 곳이기도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주말마다 이 리조트에서 시간을 보냈다. 여러 곳의 핵 벙커가 있다. 1927년에 이곳을 지은 시리얼 재벌 후계자가 한국전쟁 때 만든 것만 3개가 있다. 웨스트팜비치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이곳 골프장의 2번홀 아래에도 벙커가 있다고 잡지 에스콰이어는 전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자주 머물던 팜비치의 저택에서 10분 밖에 안 떨어진 피넛 섬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직접 핵공격을 당하면 어떤 벙커도 남아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른 군사적 타깃은 탬파에 있는 맥딜 공군기지 사령부가 자리한 미국 중부 사령부일 수 있다. 중동과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까지 관장하는 ‘센트콤’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핵공격 아마게돈이 벌어지면 플로리다주가 주 타깃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미국의 핵전략 논리(The Logic of American Nuclear Strategy)를 집필한 매튜 크로에닉은 러시아의 주 목표는 미국의 보복 능력을 무력화시키는 것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러시아가 노릴 핵무기 사일로들은 몬태나주 말스트롬 공군기지와 노스다코타주 미노트 공군기지, 오마하주와 네브라스카주에 걸쳐 있는 오푸트 공군기지에 있는 미국전략사령부, 와이오밍주와 콜로라도주, 네브래스카주 경계에 위치한 워런 공군기지 창고 등이 될 것이다. 아울러 워싱턴주 방고르와 조지아주 킹스베이에 있는 두 곳의 전략잠수함 기지와 약 70곳에 이르는 미군 군사기지일 것이라고 크로에닉은 적었다. 나아가 미군 사령부와 워싱턴 DC의 과녁 한가운데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131개 도시마다 미사일을 두 방씩만 떨어뜨리면 “산업 능력을 파괴하고 대량살상을 촉발”한다.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마크 피츠패트릭은 “플로리다주를 공격하는 비디오를 보여주는 건 전쟁을 하겠다는 전략은 아니다. 이건 하나의 메시지다. 비디오만으로는 상징일 뿐이다. 말잔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中 군용기 방공구역 침범, ‘이에는 이’ 대응해야

    중국의 Y9 정찰기로 추정되는 군용기 1대가 그제 우리의 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들어와 부산과 울릉도 쪽 영해에 근접비행하는 바람에 우리 공군 전투기가 긴급히 대응 출격하는 일이 있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중국 군용기의 KADIZ 침범은 이제 일상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드 보복이 한창이던 지난해 1월에는 제주 남쪽 이어도 부근의 KADIZ를 수차례 침범하더니, 지난해 연말에는 사드 봉합을 위한 한·중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최신형 전략폭격기와 전투기, 정찰기가 떼를 지어 이어도 서남쪽 상공으로 진입해 한·중·일 3국 KADIZ의 중첩 구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횡포를 부리기도 했다. 그제의 KADIZ 침범은 지금까지의 유형과는 다르다. 우리 영해에 근접한 것도 처음일뿐더러 울릉도까지 북상하는 항로를 택한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군 당국은 중국의 우리 영해 근접비행을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즉각 전투기를 띄워 추적·감시 비행에 나섰고, 한·중 직통망과 경고방송을 통해 우발적인 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지만 비행은 무려 4시간 27분이나 이어졌다. 중국군의 KADIZ 침범은 우리 군의 작전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 수집이 목적인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일본의 방공식별구역(JADIZ)도 함께 침범한 점으로 미뤄 한·일 양국을 동시에 노린 의도가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중국 군용기의 KADIZ 침범이 있을 때마다 우리 군이 항의를 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지만 그때뿐이다. 그제 국방부의 항의에 이어 외교부 임성남 1차관이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하지만 그런 조치만으로는 미흡하다. 방공식별구역이란 게 아무리 국제법상 영공으로 인정되지 않는다지만 상호 충돌 방지를 위해 설정한 것이다. 영해는 보통 12해리로 설정돼 있고, 다른 나라 비행기가 영해 상공을 침범해 영토 상공에 도달하기까지 초음속 전투기로는 수십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따라서 방공식별구역을 부득이하게 넘을 때는 사전에 통보를 하는 게 관례인데도 이번에도 역시 중국으로부터 그런 절차가 없었다. 방법은 따로 없다. 당하면 갚아 주는 게 군 아닌가. 2011년 11월 북한군의 연평도를 향한 170발 포격 때 우리 군은 80발로 대응사격을 했다. 이런 기개로 대응하지 않으면 일상화된 중국군의 무례와 오만에 찬 KADIZ 침범은 도를 더해 갈 것이 분명하다. 군의 분발을 바란다.
  • [씨줄날줄] 위수 지역 폐지/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위수 지역 폐지/임창용 논설위원

    전방에서 군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위수(衛戍) 지역’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위수 지역은 군인이 외출이나 외박 때 소속 부대에서 일정 거리 내에 머물도록 한 규정이다. 남북 대치 상황에서 긴급사태가 발생하면 1~2시간 내에 복귀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장병들로선 위수 지역 안에 즐길거리가 마땅치 않다 보니 벗어나고픈 유혹을 느끼곤 한다.일부 장병은 실제로 위수 지역을 이탈한다. 군대에서 쓰는 은어로 이를 ‘점프’라고 한다. 오래전에는 전방에서 서울로 향하는 길목마다 검문소가 있어 이탈이 무척 힘들었다. 헌병이 버스에 올라와 머리가 짧은 남성에겐 영락없이 신분증이나 휴가증을 요구했다. 어릴 때 경기 북부 지역에 살던 기자는 종종 버스에서 군인들이 검문에 걸려 끌려 내리는 장면을 보았다. 요즘에는 버스 검문이 거의 사라져 그때 같은 위압적인 광경은 보기 어렵다. 예나 지금이나 대부분의 장병들은 위수 지역을 지킨다. 이탈했다가 적발되면 영창이나 징계 등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매년 상당수의 사병이 위수 지역을 벗어났다가 적발된다고 한다. 수년 전에는 10여명의 장교가 위수 지역을 벗어나 골프를 즐기다가 적발돼 곤욕을 치렀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2012년 대선 후보로 나섰을 때 군 복무 당시의 위수 지역 이탈 의혹으로 상대 진영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해군 군의관으로 진해 해군기지에 근무할 때 주말마다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올라왔다고 자서전에 기술한 게 화근이 됐다. 하지만 해군은 위수 지역이 따로 없어 사실상 근거 없는 공격에 시달린 셈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위수 지역은 육군 전체와 해병대 일부에서만 적용되고 있다. 육군은 장병의 외출·외박 때 사단과 여단이 소재한 지역 특성에 따라 시간과 거리 제한을 두고 있다. 해병대는 서북 도서 지역의 부대에서만 도서 내 외출·외박 지역 제한이 있다. 해군과 공군에는 위수 지역이 적용되지 않는다. 국방부가 군 적폐청산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위수 지역 폐지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군 장병들과 면회객들은 반색하는 반면 군부대가 있는 접경 지역 상인들은 생존 기반이 무너진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외출·외박 구역 제한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 운영된 규정이다. 안보에 지장에 없다면 수십만명의 장병들을 위해 폐지하는 게 옳다고 본다. 접경 지역 영업권을 위해 장병들의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다. 물론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의 지원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유엔 “北, 시리아에 화학무기·탄도 미사일 부품 지원”

    북한이 시리아에 화학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부품을 대주고 관련 전문가도 파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강한 대북 제재 압박을 받고 있는 북한은 시리아에 화학무기의 제조·유지를 위한 물자 및 인력을 공급하는 대가로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요긴한 현금을 챙겼을 가능성이 크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이듬해인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화학무기 제조에 필요한 내산성(耐酸性·높은 산도에 견디는 성질) 타일, 밸브, 온도계 등을 수출했다. 북한은 금수품목인 이 물자들을 최소 40차례 선박으로 실어 날랐다. 지난해 1월에는 내산성 타일을 실은 두 척의 선박이 시리아 다마스쿠스로 향하던 중 해상에서 유엔 회원국에 의해 차단되면서 적발됐다. 적발된 것은 무기 수출을 관장하는 북한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와 시리아 정부가 운영하는 ‘메탈릭 매뉴팩처링 팩토리’가 체결한 5건의 인도계약 가운데 일부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내산성 타일은 화학 공장 내부 벽면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로 들어간 물자 중에는 화학무기 외에도 탄도미사일 부품과 재료들도 있다. 보고서는 이 물자들이 군사용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또 미사일 전문가들을 시리아에 파견했다. 유엔 회원국의 제보에 따르면 2016년 8월 북한의 미사일 기술자들이 시리아를 방문해 바르제와 아드라, 하마에 있는 화학무기 및 미사일 시설에서 일했다. 관련 시설에서 일하던 북한 기술자들의 모습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는 쿠바와 함께 북한의 대표적인 혈맹이다. 양국 간 커넥션은 1960~70년대 중동전쟁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북한 전투기 조종사들은 시리아 공군과 비행 임무를 같이 수행했다. 이후 북한 기술자들이 시리아의 탄도미사일 개발과 핵무기 연료용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핵발전소 건설을 도왔으나 이 핵 관련 시설은 2007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파괴됐다. 시리아는 북한의 지원에 대한 감사 표시로 내전이 진행 중이던 상황에서도 2015년 양측 인사들과 군 관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마스쿠스에 김일성 주석을 기념하는 기념비를 개막하고 공원까지 열었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북한에 지급한 금액은 연간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영국과 프랑스는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되면 군사적 개입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BBC 라디오4에 출연해 시리아가 민간인에 대한 화학무기 사용의 명확한 증거가 있다면 ‘무제한적인 군사행동’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만약 조약에서 금지한 화학무기가 사용되고 있다는 확증이 있다면 프랑스는 그런 무기가 제조되는 곳을 타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 8회] “우리 모두 살아서 고향 인천에서 만나자…그때까지 건강하라!”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 8회] “우리 모두 살아서 고향 인천에서 만나자…그때까지 건강하라!”

    6·25 한국전쟁 당시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이경종(85) 씨는 6·25 전쟁에 자원입대하기 위해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500㎞를 매일 25㎞씩 20일간 걸어갔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 훈련소(부산진국민학교)에 도착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대가 불허됐다. 결국 실종 군인의 군번을 부여받아 편법으로 입대했고 4년 동안 참전한 후 1954년 12월 5일 만기 제대했다. 1996년 7월 15일 이경종 씨는 큰아들 이규원 치과 원장과 함께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하 6·25 편찬위)를 창립해 198명의 참전 학생과 참전 스승(신봉순 대위)의 육성을 녹음하고, 흑백 참전 사진과 참전 관련 공문 등을 수집해 인천 중구 용동에 ‘인천학생 6·25 참전관’(오른쪽 사진)을 세웠다. 6·25 편찬위(위원장 이규원 치과 원장)는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인천 학생 약 2500명과 참전 스승의 애국심을 기억하고, 전사한 인천 학생 208명과 스승 1명(심선택 소위·24세 전사)을 추모하기 위해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를 시리즈로 본지에 기고한다. 편집자 주최수보 인터뷰 일시 1997년 7월 7일 장소 서울 종묘 이상재 선생 동상 앞 대담 최수보(고려대 2학년때 자원입대) 이경종(6·25 참전사 편찬위원) 이규원 치과 원장(이경종 큰아들) 6·25사변과 인천학도의용대 남동지대 창립 내가 고려대학교 2학년 재학 중에 6·25사변이 일어났다. 1950년 여름에 북한 괴뢰군(傀儡軍)들은 어린 학생들을 인민의용군으로 끌고 갔는데 대부분 실종되었고 9·15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자 남동지역 학생들은 스스로 학생단체를 조직하여 호국활동을 시작했다. 10월 중순 경 남동지역 학생단체는 인천학도의용대 남동지대로 등록하고 활동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 인천학도의용대의 대장은 나와 같은 학교 고려대학교의 같은 학년인 2학년 대학생이었던 이계송이었다. 남동지대 관할 구역은 논현, 고잔, 남촌, 수산, 도림, 운연, 장수, 만수, 서창 등 9개동이었으며 서쪽으로는 바다를 끼고 있는 넓은 염전지대로 되어있는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었다. 최수보 남동지대장이 47년간 보관하고 있었던 인천학도의용대 남동지대 대원·전사자 명단 <대원 명단> 지대장 : 최수보 고려대학교 2학년 통신병 부지대장 : 김두진 인천상업중 6학년 통신병 총무부장 : 천성호 인천중학교 5학년 해병 6기 훈련부장 : 박규근 인천동산중 4학년 통신병 정보부장 : 천지선 인천공업중 5학년 해병 6기 정보계장 : 오정진 인천공업중 4학년 해병 6기 대원 : 최장석 인천중학교 6학년 해병 6기 강인석 인천공업중 6학년 해병 6기 박상철 인천농업중 6학년 해병 6기 최기석 인천공업중 5학년 해병 6기 천지선 인천공업중 5학년 해병 6기 윤기덕 인천상업중 4학년 해병 6기 최명남 인천영화중 4학년 해병 6기 윤종근 인천상업중 4학년 해병 6기 이석우 인천영화중 3학년 통신병 오재곤 인천해성중 3학년 통신병 김대성 인천해성중 3학년 통신병 윤종근 인천공업중 3학년 통신병 박명수 인천영화중 3학년 통신병 김기학 인천해성중 2학년 통신병 김기철 인천동산중 1학년 통신병 <전사자 명단>(해병 6기) 유기호 : 인천중학교 6학년·1951년 4월 5일 전사 천영돈 : 인천상업중 5학년·1951년 8월 1일 전사 최봉산 : 인천상업중 4학년·1952년 6월 4일 전사 전동현 : 인천해성중 4학년·1951년 4월 5일 전사1950년 12월 18일 남하 늦가을에 들어서자 전쟁 양상은 중공군의 갑작스런 전쟁 개입으로 우리 국군과 UN군이 밀리기 시작하더니 12월에 접어들어서는 더욱 악화되어, 우리 군이 후퇴하게 되어 급기야는 우리 인천학도의용대 전 대원은 남하(南下)할 준비를 하고 1950년 12월 18일날 축현국민학교에 전원 집합 하라는 훈령을 받게 되었다. “최수보 대장, 우리 아들 잘 부탁하네!” 그때 어린 대원들 부모님들께서는 대장인 나한테 부탁하기를 “어린 동생이나 다름없는 우리 자식들 잘 인도해 달라”는 말을 하셨다. 1950년 12월 18일 인천축현국민학교에서 출발하여 부산까지의 긴 여정을 시작하였다. 그날 우리는 구월동을 지나 밤 늦도록 걸어서 첫날 도착한 곳이 안양이었다. 이튿날 다시 행군하여 도착한 곳이 수원이었다. 우리들은 크리스마스 날 대구에 도착하였고, 계속 남하하여 구미를 지나 낙동강을 건너 도착한 곳이 밀양이었다. 그때 밀양에서 인천학도의용대 권유상 제3대대장을 만났는데 “마산(馬山)에서 집결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튿날 우리들은 다시 마산으로 행군하기 시작하였다. 중학교 4~6학년은 마산에서 해병대로 입대 이튿날 마산에 도착했다. 나는 최종 목적지가 마산으로 알고 있었다. 1951년 1월 초 고향 인천은 또다시 북한공산군에게 점령당했다. 마산에서 해병 신병모집이 있다하여 우리 대원들을 전부 데리고 갔었는데 해병 신병 모집관이 저학년 대원들은 탈락시키고 고학년 대원들을 골라서 해병대 신병 훈련소로 데려갔다.“고향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모두 건강하라!” 그때 어린 대원들이 없었더라면 나도 해병대에 입대하는 것인데 해병대에 못 입대한 나이 어린 대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간부진은 해병대에 입대하지 않았다. 그리고 해병대 신병 모집에 합격한 남동지대 대원들에게 “다시 고향에서 우리 모두 만나자. 그리고 다시 만날 때까지 모두들 건강하라”고 마지막 당부의 말을 하고 헤어졌다. 중학교 1~3학년은 부산에서 통신병으로 입대 나머지 우리들은 마산항에서 배를 타고 부산으로 가서 당시 부산진국민학교에 있던 육군 제2훈련소에 전원 입소하였다. 이렇게 제2훈련소에서 훈련을 마친 후 해병대 신병 모집에 탈락한 인천학도의용대 남동지대 중학교 1~3학년 학생들과 나는 부산육군통신학교로 입교하게 되어 통신교육을 2개월 받고 통신병이 된 후 마산부두에 있는 통신부대에 배치 받았다. 장교로 현지 임관제의를 받았으나 거절 나는 중학생 동생들과 함께 자원입대했기 때문에 부산 육군 제2훈련소에서 장교로 현지 임관시켜 주겠다고 제의했을 때도 어린 동생들과 같이 군복무하기 위하여 거절했다. 중학생 동생들과 같이 사병으로 자원입대 나는 사병으로 군복무를 하던 중에 다쳐서 수도육군병원에 입원하였다. 이후 1953년 12월 17일 인천을 떠난 지 만 3년에서 하루 전날에 수도육군병원에서 의병제대를 하여 꿈에 그리던 고향 인천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남기고 싶은 이야기 나는 6·25 남침 전쟁으로 인천학도의용대 남동지대장이 되어 고향 후배들을 이끌고 인천에서 부산까지 내려가서 자원입대하였다. 당시 나의 마음은 어떻게 해서든지 어린 대원들을 잘 보호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주어야지 하는 생각뿐이었다. 그러나 급변하는 당시의 시국변동을 내 힘만으로는 어쩔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끝까지 잘 따라준 후배 대원들을 조금도 잊어 본적이 없다. 오늘까지도 평생 동안 가슴 아픈 기억은 내가 이끌고 데리고 갔던 4명의 대원(유기호, 천영돈, 최봉산, 전동현)이 전사(戰死)한 것이다. 오늘 반가운 일은 인천학도의용대 참전 역사를 편찬하겠다는 이경종과 이규원 치과 원장 부자(父子)가 있어서 이제 우리 대원들의 행적이 햇빛을 보게 되었으니 여한이 없게 되었다. 부디 이 역사적인 편찬사업이 무사히 마무리되기를 빌 뿐이다. 글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다음 호에 9회 계속최수보 ▲인천학도의용대 남동지대 대장 ▲고려대 2학년생 1928년 1월 1일 : 인천 남동구 논현동 출생 1950년 6월 25일 : 고려대학교 2학년생 1950년 12월 18일 : 인천학도의용대 남동지대 소속 중학생 50여명을 이끌고 경상남도 통영 충렬초등학교(국민방위군 제3수용소)를 향해 걸어서 남하를 시작함. 1951년 1월 10일 : 수원, 대전, 재구, 밀양, 삼랑진을 지나면서 얼거나 굶어죽은 국민방위군 시체를 보고, 마산역에서 경상남도 통영의 국민방위군 제3수용소(충열국민학교)로 향해서 남하하지 않고 부산으로 가서 육군통신병으로 자원입대. 1953년 12월 17일 : 23살 고려대학교 2학년 대학생이어서 장교로 현지 임관을 제의받았으나 거절하고 중학생 동생들과 사병으로 근무하다가 부상으로 인해 의병 명예 제대. 참전기 8회를 마치며 인천학도의용대 최수보 남동 지대장님은 23살 대학생이기 때문에 장교로 현지 임관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하고 고향 인천 남동의 중학생 후배들과 사병으로 자원입대하였습니다.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마산과 부산까지 무사히 이끌어 준 훌륭한 일을 했지만 누구에게도 자랑한 적이 없었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섭섭해 하지 않았던 형이 인천에 살았었습니다. 이규원 치과 원장(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장)“큰아들인 이규원 치과 원장(6·25 참전사 편찬위원장)이 사비 4억원을 들여서 6·25 전사 인천학생·스승 추모관을 건립하여 인천 중구청에 기부채납하려는 제안을 인천 중구청은 거절하였다. 추모관 기부채납이 이뤄지기를 기대해본다.” 6·25 참전 인천학생 이경종(현 85세)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때 자원입대·참전 인천학생 6·25 참전관 설립자·초대 관장
  • 사우디 軍 수뇌부 물갈이… 예멘 참전 부진 탓?

    BBC “빈살만 왕세자 개혁 착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군 수뇌부를 물갈이했다. 사우디가 개입한 예멘 내전이 지지부진한 데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해석된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27일 살만 국왕이 참모총장을 포함해 최고위급 군사령관, 육군·공군 수뇌부를 교체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왕실은 “이번 인사는 은퇴 연령에 이른 일부 인사가 퇴임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임 인선에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제1 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가 예멘 내전에 개입한 지 3년이 다 돼 가는 시점에 이런 인사를 한 데 대해 미국 CNBC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사우디가 예멘 내전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수뇌부를 경질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싱크탱크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의 사이먼 핸더슨 연구원은 “이번 인사의 이유는 예멘”이라면서도 “종전의 강경 기조를 이어 갈 것인지, 전향적인 자세를 취할지는 지금으로서는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RBC캐피털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원자재 수석 전략가는 “빈살만 왕세자의 지지 기반이 한층 단단해졌다”고 평가했다. BBC는 “사우디의 예멘 내전 참전은 빈살만의 주도로 이뤄졌다. 지금까지는 사실상 실패한 전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빈살만 왕세자가 또 다른 개혁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사우디는 2015년 3월 적성국 이란에 우호적인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가 정권을 잡는 것을 막으려고 예멘 내전에 참전했다. 사우디의 참전으로 예멘은 대규모 인명피해와 경제파탄 등 피해를 입었고 사우디 또한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고 부족에 시달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中군용기 KADIZ 진입… 울릉도까지 북상

    中군용기 KADIZ 진입… 울릉도까지 북상

    공군 전투기 편대 긴급 투입 대응 국방부, 주한 중국 무관 3명 초치 中 “통상적 비행 훈련” 경고 무시중국 군용기 1대가 27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 빠져나갔다. 군은 F15K와 KF16 전투기 편대를 긴급 투입해 대응했다. 중국 군용기가 특히 동해 해안선 우리 영공에 가까운 국제공역을 따라 울릉도 서북방까지 북상하는 등 이례적인 정찰 활동에 나서 우리 측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8시쯤 주한 중국무관(소장 두눙이), 공군무관, 국방부무관 등을 초치했다고 밝혔다. 여석주 국방정책실장이 사전 통보되지 않은 KADIZ 진입은 불필요한 긴장을 조성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할 것을 엄중히 요청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4분쯤 중국 국적의 군용기 1대가 이어도 서남방에서 KADIZ로 진입했고 오전 11시쯤 부산 동남방에서 북쪽으로 기수를 틀어 해안선으로부터 약 72㎞ 부근까지 접근했다. 이후 울릉도 서북방 약 54㎞까지 북상한 후 오전 11시 34분쯤 기수를 남쪽으로 전환해 진입한 경로를 따라 오후 2시 1분쯤 KADIZ를 최종 이탈했다. 영공 침범은 없었다는 것이 합참의 설명이다. KADIZ에 진입한 중국 군용기는 Y8 중형 수송기를 개조한 Y9JB 전자정보 정찰기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중국 군용기가 해안선에 인접해 울등도 인근까지 북상한 것은 사실상 전례 없는 일”이라면서 “우리 군의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찰 활동 등으로 보고 엄중 대응했다”고 말했다. 합참은 이어도 서남방 지역에서 중국 군용기의 항적이 최초 포착될 때부터 전투기들을 긴급 투입해 추적, 감시비행하면서 ‘우발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긴장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더이상의 위협비행을 중지하라’고 경고했다. 한·중 직통망을 통해서도 관련 내용을 중국 측에 알렸다. 중국 측은 “통상적인 비행훈련”이라며 우리 측 경고를 무시한 채 항로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해협 인근에서 중국 군용기가 KADIZ를 빠져나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에 진입한 뒤 다시 KADIZ로 진입함에 따라 우리 공군 전투기 편대는 물론 일본 전투기 편대까지 출격해 근접비행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우리 군은 F15K와 KF16 등 전투기 10여대를 순차적으로 출격시켜 대응했다.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은 지난달 29일에 이어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베이징~뉴욕 2시간내 주파하는 극초음속 항공기를 개발중인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베이징~뉴욕 2시간내 주파하는 극초음속 항공기를 개발중인 중국

    마하(음속)는 통상적으로 초속 340m로 이동하는 매우 빠른 속도를 말한다. ‘마하 1’이라고 하면 시속 1224㎞ 이상의 속도로 움직이는 셈이다. 따라서 ‘초음속’은 ‘마하 1’ 이상의 속도를 뜻하고 극초음속(hypersonic)은 ‘마하 5’ 이상으로 적어도 시속 6120㎞에 이른다. 중국이 베이징에서 뉴욕까지 2시간 안에 주파할 수 있는 ‘마하 5’ 수준의 극초음속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22일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과 미국 뉴욕은 1만 1000km쯤 떨어져 있는 만큼 일반 여객기를 타고 가면 14시간 정도 걸릴 거리를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항공기로는 2시간 안에 도달 가능한 것이다. 중국과학원 산하 역학연구소의 고온기체동역학 국가중점실험실에 소속된 추이카이(崔凱)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을 과학원 소속 중국과학의 자매지 ‘물리학, 역학, 그리고 천문학’을 통해 발표했다. 추이 연구팀은 극초음속 비행체(HGV·hypersonic glide vehicle) 시뮬레이션을 위해 만들어진 극초음속 충격파(JF-12) 풍동(風洞·인공적인 바람을 발생시키는 터널 형태의 실험 장치)에서 극초음속 항공기 축소 모델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 모델은 음속보다 7배 빠른 시속 8600㎞를 주파하는데 성공했다. 극초음속 항공기는 실험실 단계에선 비행할 수 없는 까닭에 JF-12 풍동 실험을 통해 이 극초음속 비행을 가능케 하는 추진력을 얻는지, 섭씨 7000도가 넘는 초고온을 견딜 수 있는지 등 실제 비행 단계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상에서 점검하는 시설이다. 이 실험실의 부책임자인 자오웨이(趙偉) 부주임은 “이 시설은 HGV가 맞닥뜨리게 될 가상의 극한 환경을 만들어 실제 비행에서 일어날 여러 문제를 지상에서 해결하고자 만든 시설”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축소 모델은 중국이 미국 본토를 14분 만에 타격할 수 있는 ‘마하 35’가 넘는 시속 4만 3200㎞에 이르는 극초음속 무기 개발 프로그램의 초기 단계인 비행체로 알려졌다. 극초음속 무기 프로그램은 중국이 보유한 핵탄두를 싣고 지구 한 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를 1시간 이내에 날아가 공격을 감행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빠른 속도의 비행체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이다. 이 때문에 현재의 미사일 방어 체계로도 도저히 대응할 수가 없다. 중국은 지난해 마하 5~10배로 추정되는 극초음속 비행체(DF-ZF)나 마하 10에 이르는 극초음속 미사일(WU-14) 의 시험 비행을 7차례 실시했다고 SCMP가 전했다. 이에 따라 고온기체동역학 국가중점실험실은 현재 ‘마하 35’가 넘는 시속 4만 3200㎞에 이르는 HGV를 시험할 수 있는 풍동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극초음속 열차폐(heat shields) 전문가인 우다팡(吳大方) 베이징항톈항공(北京航空航天)대 교수는 “중국의 첨단 풍동들은 HGV의 성공적인 개발에 도움을 준다”며 “중국군은 이를 활용해 극초음속 미사일과 드론 등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날개 길이가 3m에 이르는 비행체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첨단 풍동에서는 HGV가 맞닥뜨릴 공기 흐름을 만들기 위해 산소와 수소, 질소 등이 담긴 가스통을 동시에 폭발시킨다. 이때 발생하는 에너지의 양은 무려 1기가와트(GW)에 이른다. 중국 광둥(廣東)성의 다야(大亞)만 원자력발전소 용량의 절반을 넘는다. 이 충격파가 HGV를 때릴 때 발생하는 열은 태양의 표면보다 더 뜨거운 섭씨 7727도다. 이를 감당하기 위해 HGV는 열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특수 금속으로 외부를 감싼 냉각 시스템을 장착해야 한다. 극한의 공기 흐름을 감당하기 위해 초음속 연소에 적합한 ‘스크램젯’으로 불리는 신형 엔진도 장착해야 한다. 이런 어려움 탓에 미군이 2011년 시험한 ‘마하 20’의 무인 비행체인 ‘HTV-2’는 불과 수 분간 비행하다가 추락하고 말았다. 중국 HGV 개발을 주도해 온 이는 천스이(陳十一) 난팡(南方)과기대 총장으로 알려졌다. 자연계의 복잡한 현상중 하나로 꼽히는 난기류 전문가인 천 총장은 미국 로스앨러모스 비선형연구센터 부소장 등 고위직에 올랐지만 1999년 귀국했다. 베이징대 국가중점실험실 난류·복잡계 연구 책임자로 일하면서 중국의 HGV 개발에 이바지했다. 2015년 난팡과기대 총장에 취임한 이후 베이징(北京)대와 칭화(淸華)대,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賓)공대, 중국과학원, 중국과학기술대, 상하이푸단(上海復旦)대 등의 해외 유학파 박사들을 끌어모아 HGV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개발 중인 극초음속 항공기 모델은 날개가 아래위로 쌍을 지어 달린 쌍엽기처럼 생겼다. 아래 날개가 팔을 벌린 것처럼 앞을 향하고 있다. 기체 뒤쪽에는 박쥐처럼 생긴 위 날개가 달려 있어 영어 대문자 ‘Ι’의 모습과 비슷해 ‘아이 플레인’(I-plane)으로 불린다. 유선형 동체에 삼각형 날개를 지닌 기존 극초음속 항공기와는 상당히 다른 특이한 형태다. 연구팀은 “이중 날개 구조가 극초음속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체 흔들림과 저항을 줄여주며, 기존 극초음속 항공기보다 훨씬 많은 화물을 싣게 해준다”며 “I-plane 크기가 일반 상업용 항공기와 같다고 가정하면 실을 수 있는 무게는 상업용 비행기의 25% 수준”이라고 밝혔다. 승객 200명과 화물 20t 정도를 실을 수 있는 보잉737 여객기 크기의 극초음속 항공기를 만들 경우 사람 50명과 화물 5t을 실을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극초음속 항공기는 개발 초기의 실험 단계에 있는 만큼 실제로 사람을 태울 수 있는 극초음속 항공기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상황이 이런 만큼 중국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항공기가 현실화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무엇보다 극초음속으로 인해 발생하는 섭씨 7000도 이상의 초고온을 어떻게 견디느냐가 관건이다. 절연 물질로 기체를 감싸고 냉각 시스템을 장착하는 방안이 연구되고 있지만, 연구 단계에 불과하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는 1976년부터 운항해 평균 8시간 넘게 걸리는 파리∼뉴욕 구간을 3시간대로 줄였지만, 비싼 요금에 소음도 심했다. 2000년에는 이륙 중 폭발 사고도 발생하는 바람에 결국 운항을 중단했다. 그렇지만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은 HGV 개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HGV 개발에 성공한다면 ‘극초음속 폭격기’도 가능해 기존 전쟁의 양상을 뒤흔들어놓을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HGV의 경우 극히 낮은 고도로 활공하면서 목표물을 타격해 레이더의 포착과 요격이 매우 어려워 기존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하기 때문이다. 이에 미 공군은 ‘마하 6’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X-51 웨이브라이더’, 중국은 ‘WU-14’, 러시아는 ‘지르콘’으로 불리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는 등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 록히드마틴 사는 극초음속 정찰 타격기 ‘SR-72’를 개발하고 있고 2020년까지 베이징에서 뉴욕까지 7시간 이내에 도달하는 시속 1700㎞ 이상 의 여객기 ‘X-플레인’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우다팡 교수는 “실용성을 갖춘 극초음속 항공기는 세계 어느 곳이든 두 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으며, 재활용할 수 있는 우주 기술 덕분에 우주여행 비용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중국 군용기 카디즈 진입, 이례적 정찰활동에 한일 공군전투기 출격해 일촉즉발

    중국 군용기 카디즈 진입, 이례적 정찰활동에 한일 공군전투기 출격해 일촉즉발

    중국 군용기 1대가 27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 빠져나갔다. 군은 F15K와 KF16 전투기 편대를 긴급 투입해 대응했다. 중국 군용기는 특히 동해 해안선 우리 영공에 가까운 국제공역을 따라 울릉도 서북방까지 북상하는 등 이례적인 정찰 활동은 처음 있는 일로 우리 측은 촉각을 곤두세웠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오전 9시34분경, 중국 국적의 군용기 1대가 이어도 서남방에서 KADIZ로 진입했다”면서 “이후 오전 11시경 부산 동남방에서 북쪽으로 기수를 틀어 해안선으로부터 약 72㎞ 부근까지 접근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중국 군용기는 울릉도 서북방 약 54㎞까지 북상한 후 오전 11시 34분경 기수를 남쪽으로 전환해 진입한 경로를 따라 오후 2시 1분경 KADIZ를 최종 이탈했다”고 덧붙였다. 영공 침범은 없었다는 것이 합참의 설명이다. KADIZ에 진입한 중국 군용기는 Y8 중형 수송기를 개조한 Y9JB 전자정보 정찰기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중국 군용기가 해안선에 인접해 울등도 인근까지 북상한 것은 사실상 전례없는 일”이라면서 “우리 군의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찰 활동 등으로 보고 엄중 대응했다”고 말했다. 합참은 이어도 서남방 지역에서 중국 군용기의 항적이 최초 포착될 때부터 전투기들을 긴급 투입해 추적, 감시비행하면서 ‘우발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긴장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더 이상의 위협비행을 중지하라’고 경고했다. 한중 직통망을 통해서도 관련 내용을 중국 측에 알렸다. 중국 측은 “통상적인 비행훈련”이라며 우리 측 경고를 무시한 채 항로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해협 인근에서 중국 군용기가 KADIZ를 빠져나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에 진입한 뒤 다시 KADIZ로 진입함에 따라 우리 공군 전투기 편대는 물론 일본 전투기 편대까지 출격해 근접비행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중국 군용기의 이례적인 KADIZ내 정찰활동에 대해 국방부, 외교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강력하게 항의할 계획이라고 합참은 밝혔다.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은 지난달 29일에 이어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MB 청와대 ‘제2롯데월드 건설’ 주도했다

    MB 청와대 ‘제2롯데월드 건설’ 주도했다

    작년 7월 靑캐비닛 문건서 확인 비공식 협의ㆍ서울시 재심 요청 행정 질의 예상 답변까지 준비 1~3단계 치밀한 준비 드러나 이명박(MB) 정부 시절 청와대가 제2롯데월드 건설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입증할 문건이 처음으로 확인됐다.26일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2롯데월드 추진계획이 명시된 ‘제2롯데월드 건설추진 관련 여론관리방안’이란 제목의 청와대 국방비서관실 보고서를 공개했다. 의원실은 국가기록원을 방문해 2008년 12월 15일에 작성된 이 문건을 열람하고 필사했다. 이 보고서는 단계별로 추진 시한과 주의할 점 등을 적시했다. 1단계는 ‘정부-롯데 비공식 협의’라고 돼 있다. 추진 시기는 2008년 12월 15~16일이다. ‘기본대응 스탠스로 정부·사업자 간 협의 시기이므로 LowKey(로키) 유지’라고 지시사항까지 적혀 있다. ‘언론사전 유출 시 억측 보도 등 파장이 예상되므로 보안 철저 유지, 청와대·국방부·공군이 일관되고 일치된 입장(다각적 검토 중) 견지’ 등의 구체적인 행동 요령도 포함됐다. 2단계는 ‘롯데 건축 허가 신청 및 서울시 행정협의조정위 재심요청’(12월 19~22일)이다.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할 사안이 발생하면 관련 부처가 협조해 언론브리핑을 실시하라고 했다. 특히 정부 각 부처 산하 연구소 소속 인사들의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정부 내 이견’ 시비가 없도록 명확하고 일관된 정부 입장을 유지하도록 했다. 3단계는 12월 23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할 ‘행정협의 조정위 심의·결정’으로, 예상 질의와 답변까지 준비하는 철저함까지 보였다. 이 문건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7월 중순 청와대 캐비닛에서 발견된 것이다. 롯데그룹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경기 성남 서울공항 활주로 각도까지 변경하면서 제2롯데월드 신축 인허가를 받아 특혜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제2롯데월드 건설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68년전 총 겨눈 중국군, 국군 배우러 왔다

    중국군 소령 3명이 국군의 전략 및 전술 등을 배우기 위해 방한했다. 국방부는 이들이 육·해·공군의 영관급 장교를 교육하는 합동군사대학에 입교해 1년 동안 위탁교육을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중국군의 합동군사대학 입교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군은 68년 전인 1950년 6·25전쟁 당시 북한군을 돕기 위해 참전, 국군 및 유엔군과 치열하게 전투를 벌였던 적군이었다는 점에서 중국군의 합동군사대학 입교는 양국 관계의 변화와 관련해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감이 희석된 것을 반영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중 군사 분야 인적 교류는 2011년 7월 양국 국방장관회담에서 비롯됐다. 당시 양측은 어학교육 중심의 인적 교류에 합의했고 이에 따라 2012년부터 왕래가 시작됐다. 국군이 먼저 장교를 파견해 중국군에게서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2013년에는 중국이 국방어학원 한국어 과정에 장교를 보내 교육을 받도록 했다. 양국 군의 어학교육 교류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중국군 장교의 합동군사대학 입교는 양국이 2013년 11월 국방차관급 전략대화를 통해 인적 교류 확대에 합의한 데 기인한다. 국군은 2014년 처음으로 영관급 장교 3명을 중국군 지휘참모대학에 보내 중국군의 개략적 전략 등을 배우도록 했고 매년 육·해·공군 소령 3명을 파견하고 있다. 반면 중국군은 “준비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파견 교육에 호응하지 않았다. 2015년 이후에는 양국 간 사드 갈등으로 교류가 단절됐다. 그러다 이번에 소령 3명을 비로소 합동군사대학에 파견한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중국군이 처음으로 합동군사대학에 입교한 만큼 국군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있도록 풍성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합동군사대학은 일각의 기밀유출 우려 등을 감안해 국군의 개략적 전략과 전술 등 외에 민감한 내용은 교과과정 조정을 통해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군을 포함해 올해 국군에 파견돼 위탁교육을 받는 외국군 장교는 모두 33개국 159명에 이른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日, F35A 전투기 10대 연내 실전 배치…‘평화헌법 위반’ 순항미사일도 탑재 계획

    日, F35A 전투기 10대 연내 실전 배치…‘평화헌법 위반’ 순항미사일도 탑재 계획

    일본 자위대가 연내에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 10대를 실전 배치하는 등 주력 기종의 세대 교체를 본격화하면서 공군 전력의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등은 25일 “지난 1월 처음으로 F35A를 아오모리현 미사와 기지에 배치한 데 이어 올해 안에 추가로 9기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F35A에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탑재해 낙도에 상륙하는 적군에 대한 공격 능력 등을 갖추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은 지난 24일 미사와 기지에서 열린 F35A 배치 기념식에 참석해 “F35A의 높은 스텔스 기능에 장거리 순항미사일인 JSM을 조합하면 적의 위협권 밖에서 요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중국 군용기가 활동을 넓히고 러시아도 군사활동을 확대하고 있다”며 “방공 태세 강화는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방위성은 적 기지에 대한 공격 능력을 갖추는 것이 평화헌법 정신에 어긋나는 불법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사거리 500㎞의 JSM을 도입, F35A에 탑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역시 최신예 스텔스 기능을 지닌 F35B 전투기의 도입도 검토 중이다. F35B는 단거리 및 수직이착륙이 가능해 중국과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동중국해 주변 작은 섬들이나 헬기 탑재 호위함인 이즈모에서도 운용할 수 있어 기동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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