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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용두사미로 끝난 제2롯데월드 감사

    결국 용두사미로 끝난 제2롯데월드 감사

    MB정부 신축허가 특혜 의혹으로 시작 “비행안전·작전수행능력 저하 발견 못해” 활주로 방향 변경 비용 축소도 불법 없어 ‘조종사 불안’ 안전관리대책 미흡만 지적 이명박정부·롯데 사이의 검은 거래 여부 감사청구심사위 “감사해도 확인 어려워”이명박(MB) 정부 시절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촉발된 제2롯데월드 행정감사가 결국 ‘용두사미’로 끝났다. 감사원은 제2롯데월드 신축 허가가 성남 서울공항 이·착륙 전투기의 비행 안전성을 위협한다는 근거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감사원은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제2롯데월드 신축 행정협의조정 등 추진실태’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가 제2롯데월드 국민감사청구 동참 캠페인을 벌인 뒤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서를 제출해 올해 2월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에서 감사 실시 결정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쟁점은 제2롯데월드가 서울공항의 작전수행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였다. 제2롯데월드가 지어지면 군 공항인 서울공항 이·착륙 전투기의 비행 안전성을 떨어뜨린다는 우려가 나왔다. 2007년 7월 정부는 행정협의조정위에서 제2롯데월드 높이를 203m로 제한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듬해 4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관련 내용 검토를 지시한 뒤 국방부와 공군본부는 군 기지의 시설 재배치 등 제2롯데월드 신축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제2롯데월드 신축에 따라 서울기지의 비행 안전성과 작전수행 능력이 떨어졌다는 근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감사 기간에 감사원은 국토교통부에 비행 안전성 검증을 의뢰했지만 서울공항의 비행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이 나왔다. 공군의 비행 안전영향평가에서도 “롯데월드 높이는 서울공항 관제권의 비행 최저 고도에 미치지 않기 때문에 항공로 이용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공군본부는 2013년 9월 서울공항의 비행 안전성 확보를 위해 동편 활주로 방향을 3도가량 변경하고 항행 안전장비 보완 등의 조치를 했다. 감사원은 동편 활주로 방향 변경에 따라 롯데 측이 부담해야 할 시설·장비 보완비용을 3290억원으로 추산했다가 1270억원으로 줄인 과정에도 불법적인 요소는 없다고 봤다. 감사원은 다만 조종사의 심리적 불안감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한 데도 공군본부가 구체적인 교육훈련이나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감사원이 서울공항 항공기 조종사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4%가 심리적으로 불안하다고 답했다. 감사원은 공군이 국제민간항공기구에서 제시하는 ‘항공교통 안전관리 시스템’(SMS)도 도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는 MB 정부와 롯데그룹 사이에 모종의 검은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위원회는 “부패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없다. 감사를 실시해도 사실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우디 맞서 美 손잡은 카타르… 오일 패권 지각변동

    사우디 맞서 美 손잡은 카타르… 오일 패권 지각변동

    수니파 국가와 단교로 고립됐던 카타르 美에너지 22조원 투자·멕시코 유전 매입 사우디 주도의 OPEC 탈퇴 앞두고 반격 세계 3위 매장량 ‘천연가스 머니’ 키우고 美 편들어 OPEC 원유 감산 전선 흔들기 주변 수니파 이슬람 국가들과의 단교로 아랍권에서 고립된 카타르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에너지 분야에 200억 달러(약 22조 7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멕시코 해상 유전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 카타르가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를 앞두고 주무기인 천연가스 생산에 주력하는 한편, 미국에 밀착해 OPEC을 약화시킴으로써 사우디에 반격을 가하는 양상이다. 사드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겸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 회장은 이날 “앞으로 5년간 미국의 여러 사업에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며 주로 텍사스에 있는 수십억 달러의 골든패스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QP는 골든패스 LNG 프로젝트에 대한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카비 장관은 “카타르의 LNG 생산량은 (현재 7700만t 수준에서) 연간 1600만t씩 증가할 것이고 향후 5년 내 1억1000만t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QP는 또 이날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에니’와 함께 멕시코 해양유전 3곳에 대한 지분 35%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카타르는 이 지역에서 내년 중반부터 석유 생산을 시작해 오는 2021년에는 하루 평균 약 9만 배럴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사우디와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등 수니파 국가들은 카타르가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6월 카타르와 단교했다. 이에 세계 3위 천연가스 보유국이자 세계 LNG 생산의 30%를 담당하는 카타르는 막대한 ‘가스 머니’를 앞세워 대응했다. UAE가 자국 항구에 카타르 선박 출입을 금지시키자 지난해 9월부터 자체 항구에 74억 달러를 투자했고, 도하 인근에 식량 자급자족을 위한 농장을 조성했다. 지난 3일에는 내년 1월 1일부로 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카타르의 하루 평균 석유 생산량은 사우디의 5% 수준인 60만 배럴로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그럼에도 카타르의 OPEC 탈퇴는 OPEC 회원국들이 유가를 올리기 위해 산유량 감축에 무게를 두는 상황에서 전선을 이탈해 유가 인하를 압박하는 미국의 손을 들어주는 의미가 있다. OPEC과 러시아 등 10개국은 지난 7일 내년 산유량을 올해 10월 대비 하루 총 120만 배럴 감산한다고 가까스로 합의했지만 러시아의 협력이 없었으면 감산 자체가 어려웠다는 평가다. 이는 석유 시장에 대한 사우디의 지배력이 예전보다 못하며 약화된 OPEC의 위상을 보여준다. 카타르의 텍사스 LNG 투자는 미국이 사우디에 일방적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려는 ‘보험’ 성격도 있다. 특히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는 미군 1만 1000명이 주둔한 중동 내 최대 미군 기지로 교두보 역할을 한다. 카타르가 멕시코 유전에 투자하겠다는 것은 LNG에 주력하면서도 OPEC 비회원국 유전을 인수해 사우디의 통제력에서 벗어난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감사원 “제2롯데월드에 MB 특혜 없었다”

    감사원 “제2롯데월드에 MB 특혜 없었다”

    조종사 100명 중 54명은 “심리적 불안 느껴”이명박 정부가 제2롯데월드 신축 허가를 내주려고 성남 서울공항의 활주로를 변경하는 등 롯데그룹 측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감사원이 그렇게 볼 만한 근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롯데월드 신축허가가 전투기의 이착륙 안전성을 저해한다는 근거도 없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은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제2롯데월드 신축 행정협의조정 등 추진실태’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제2롯데월드 국민감사청구 동참 캠페인’을 벌인 뒤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2월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는 이 건에 대한 감사실시를 결정했다. 노무현 정부는 지난 2007년 7월 행정협의조정위에서 제2롯데월드 높이를 203m로 제한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정권이 교체된 이듬해 4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관련 검토를 지시한 후 국방부·공군본부는 군 기지의 시설 재배치 등 제2롯데월드 신축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당시 국무총리실은 관계부처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면서 서울공항의 동편활주로 방향을 3° 변경하고 일부 전력을 분산 배치하되 그 비용은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롯데가 부담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안을 마련했다. 그 결과 행정협의조정위는 2009년 3월 제2롯데월드 건설을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감사원은 행정협의조정 과정에서 주요 쟁점인 서울공항의 비행 안전성 및 작전 수행능력이 저해됐는지를 점검한 결과 그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군본부는 2013년 9월 서울공항의 비행 안전성 확보를 위해 동편활주로 방향을 약 3° 변경하고 항행 안전장비 보완 등의 조처를 했다. 감사원은 감사 기간에 국토교통부에 비행 안전성 검증을 의뢰한 결과 서울공항의 비행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답을 받았다. 감사 기간에 공군본부를 통해 2009년 제2롯데월드 신축 결정 당시 도입되지 않았던 비행 안전영향평가도 했으나 전시 작전계획 및 부대 기능 유지 등에 지장이 없다고 했다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2009년 행정협의조정 시 비행 안전성 검증 용역을 수행할 기관 선정을 선정하는 데도 문제가 제기됐으나 감사원은 당시 용역을 수행한 항공운항학회가 2003년∼2008년 항공운항·안전관리와 관련해 100여 개의 연구를 수행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공군본부와 롯데가 2009년 6월 제2롯데월드 항공기 충돌 사고 시 배상책임과 관련한 합의를 함으로써 ‘제2롯데월드가 없었으면 발생하지 않을 위험까지 국가에 과도하게 책임을 부과했다’는 문제 제기 역시 해당 합의가 국가의 책임을 가중하는 불리한 조항은 아니라고 감사원은 판단했다. 감사원은 그러나 행정협의조정위가 2009년 제2롯데월드 건축에 따른 조종사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할 대책을 수립하도록 했는데도 공군본부는 구체적인 교육 훈련이나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감사원이 서울공항 항공기 조종사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4%가 심리적 불안감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이에 감사원은 공군참모총장에게 비행 안전성 제고를 위해 항공기 조종사들이 항공작전기지 인근 초고층 건물에 갖는 심리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서울공항의 동편활주로 방향을 변경하는 데 따라 롯데 측이 부담해야 할 시설·장비 보완비용을 3290억 원으로 추산했다가 1270억 원으로 감경한 과정에도 불법적인 요소는 없다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경수 “저도 몰랐어요, 춤출 때 그렇게 웃는지”

    도경수 “저도 몰랐어요, 춤출 때 그렇게 웃는지”

    살벌한 전쟁터에서도 청춘의 꿈과 내일의 희망은 자라는 법이다. 강형철 감독이 영화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이는 장편 ‘스윙키즈’(19일 개봉)는 1951년 한국전쟁의 한복판에서 춤을 통해 행복을 찾고자 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주연을 맡은 배우 도경수(25)는 서로를 겨누는 총 대신 그저 리듬에 자신을 맡기고 싶었던 북한 병사 ‘로기수’를 연기했다. 북한군·중공군 등 포로들로 구성된 댄스팀 ‘스윙키즈’의 메인 댄서로서 ‘미제 춤’인 탭댄스를 배우며 춤의 매력에 흠뻑 빠져드는 인물이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와 영화 ‘카트’, ‘신과 함께’ 등에서 정서적으로 불안한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연기했던 도경수는 이번 작품에선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포로들 사이에서 추앙받는 리더로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이내 순수한 어린 아이처럼 환하게 맑은 표정을 지어 보인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도경수는 “제 안에 있는 장난스러운 모습, 남자답고 호기로운 모습은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않아서 그런지 ‘로기수’라는 캐릭터에 엄청 끌렸다”면서 “이상과 현실이 다른 상황에 처한 청춘이 내뿜는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점도 이 영화를 꼭 하고 싶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스윙키즈’는 한국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시나리오의 3분의 1 이상이 음악과 춤 장면으로 이루어졌다. 도경수는 댄스단 ‘스윙키즈’의 멤버 중 가장 많은 분량의 탭댄스 장면을 선보인다. 특히 과거 브로드웨이 무대를 누비던 탭댄서이자 댄스단을 결성한 미군 하사 잭슨(자레드 그라임스)과 일대일로 탭댄스 실력을 겨루는 장면에서 고난도의 동작도 무리없이 소화한다.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 디오(D.O.)로 파워풀한 칼군무로 단련된 그에게도 탭댄스는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다.“캐스팅 확정되고 촬영 하기 전 5개월간 탭댄스를 배웠어요. 극 중 로기수가 탭댄스의 리듬이 자꾸 떠올라서 쉽게 잠을 못 이루는 장면이 있는데 저도 자기 전에 탭댄스만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지금까지도 무의식중에 발을 두드리는 습관이 있는 걸 보면 ‘많이 연습하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직접 해보니까 탭댄스는 하나의 악기 같더라고요. 손으로 드럼을 치듯이 발로 바닥을 두드리고 스스로 박자를 만드는 게 매력 있어요. 유산소 운동으로도 제격이고요.(웃음)”도경수는 극 중 로기수가 영국 뮤지션 데이비드 보위의 ‘모던 러브’를 배경으로 춤추는 모습을 영화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았다. 로기수가 수용소에서의 갑갑한 현실을 잠시 잊고 춤에 대한 끓어오르는 열정을 몸으로 발산하는 장면이다. “감독님께서도 제게 ‘너가 알아서 표현해보라’고 말씀하신 장면이에요. 촬영하면서 해방감을 느꼈고 스트레스도 진짜 많이 풀었어요. 제가 춤출 때 그렇게 웃는지도 처음 알았고요. 그동안에는 짜여진 안무를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제가 잘 할 수 있는 춤을 춘 느낌이었어요. 예전에는 촬영장에서 긴장을 많이 해서 선배들 눈도 못 쳐다볼 정도였는데 지금은 뭐든 재밌어요. 이 영화를 찍으면서 제가 그만큼 성장했다는 의미겠죠.” 그간 다양한 배역을 맡으며 연기 경력을 차곡차곡 쌓아온 도경수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을 계기로 중장년 팬까지 사로잡았다. “10~20대들이 엑소의 디오를 많이 알아본다면 이제는 어머니들도 저를 좋아해주시더라고요. 최근에 팬들께 사인을 해드릴 때 ‘누구누구 어머니’라고 쓰는 경험을 많이 해요. 행복한 경험이죠. 앞으로도 저의 연기를 보시는 많은 분들에게 에너지와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제 나이대에 도전할 수 있는 캐릭터라면 어떤 것이든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멜로든 누아르든 휴먼드라마든 상관없이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日 항모 도입으로 재점화된 亞 항모 경쟁…전략적 효용은?

    日 항모 도입으로 재점화된 亞 항모 경쟁…전략적 효용은?

    일본 정부가 최근 항공모함을 도입하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아시아 지역의 항모 군비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10만t급 대형 항모만 11척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해군 항모에 비할 바는 안되지만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 강국들이 경쟁적으로 항모 건조에 나서면서 항모의 전략적 효용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日, 호위함을 항모로 개조…전수방위 원칙 위반 논란 일본 정부는 지난 11일 총리 관저에서 전문가들이 참가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장기 방위전략인 ‘방위 대강’의 핵심 내용을 확정했다. 이 계획 가운데는 ‘전투기를 운용하는데 있어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경우 보유중인 함정의 운용을 가능하게 개조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는 일본이 보유한 경함모급 헬기 탑재 호위함 ‘이즈모’함(2만 7000t급)을 개조해 전투기 이·착륙도 가능한 항공모함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헌법 9조에 따라 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전수방위(專守防衛) 원칙을 지켜왔으나 항모와 함재기는 공격용 전략무기이기 때문에 이 원칙을 깨뜨리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 자위대는 중국에 맞서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과 한반도 급변사태에 대비하려면 최소한 항모 4척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015년 실전배치된 이즈모함은 갑판 길이 248m, 폭 38m으로 일본 해상자위대가 보유한 함정 가운데 가장 크며 헬기를 최대 14대까지 탑재할 수 있다. 게다가 일본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를 최대 100대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일본 방위성은 2011년 항공자위대의 차세대 전투기로 F-35A를 선정하고, 제작사인 미국 록히드마틴으로부터 2024년까지 총 42대를 도입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런 계획에 따라 일본 항공자위대가 140여 대의 F-35를 운용할 경우 막강한 공군력을 과시할 수 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추가 도입할 F-35 가운데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F-35B를 최소 20대에서 최대 40대까지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中, 2030년까지 항모 6척 확보 계획…태평양 및 인도양 전략 수송로 확보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항모 전력 건설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이미 건조가 중단됐던 구소련 항모를 러시아로부터 도입해 첫 항모인 ‘랴오닝’함(6만 7500t)을 2011년을 건조했고, 지난 5월에는 두번째 항모이자 독자적으로 건조한 ‘001A’형 항모의 첫 시험 운행을 실시했다. 중국의 첫 자국산 항모인 001A형은 길이 315m, 폭 75m, 만재배수량 7만t으로 자국의 J-15 전투기 30~40대를 탑재할 수 있어 J-15 24대를 탑재한 랴오닝함보다 개량된 전력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001A형에 이어 두번째 자국산 항모인 ‘002형’ 항모를 건조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6척의 항모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장기적으로 배수량 11만t의 ‘003형’ 항모 도입도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70대 이상의 함재기를 탑재해 현재 가장 강력한 항모전력을 보유한 미국과 경쟁하는 항모가 될 전망이다. 중국의 해상수송로는 전략적 측면에서 태평양과 인도양에 걸쳐있다. 특히 인도양에서 중국은 경쟁자 인도와 맞닥뜨려야 한다는 점에서 003형 항모는 순양함, 구축함, 핵공격잠수함으로 구성된 기동부대의 중심으로 미 해군을 제외한 어떤 해군보다 가공할 존재가 될 수 있다.印, 인도양 제해권 사수...러시아는 항모 전력 쇠락 중국과 인도양을 놓고 패권 다툼을 벌여야 할 인도는 현재 작전용 항모 ‘비크라마디티야’함(4만 5000t급) 1척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당초 러시아 해군이 운용하던 키예프급 항모를 들여와 개조한 뒤 2013년 재취역시킨 항모다. 그러나 인도 정부는 총 3척의 항모를 확보한다는 계획으로 2020년경 4만t급 ‘비크란트’함을 2030년경에는 6만 5000t급의 ‘비샬’함을 취역시킨다는 계획이다. 인도의 현역 항모 비크라마디티야함은 현재 함재기로 러시아 MIG-29K 전투기 26대와 10대의 헬기를 운용하고 있다. 1961년부터 항모를 운용해온 인도는 중국과의 지정학적 경쟁과 인도양에서의 제해권 유지 이외에도 적대관계에 있는 파키스탄에 대해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항모를 보유한다. 특히 항모를 통해 해상은 물론 파키스탄의 지상 기지에도 타격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냉전기 미국과 전지구적 패권 다툼을 벌였던 러시아는 제한된 해군력을 핵잠수함 능력 확보에 집중시켜 전통적으로 항모 전력이 취약했다. 러시아의 유일한 항모는 1990년에 취역한 6만t급 ‘쿠즈네초프’함이다. 러시아 항모는 소련 시절부터 핵잠수함을 지원하면서 잠수함이 초계하는 거점에 대한 방공 및 대잠 임무를 지원해 타격 능력보다는 방어 능력에 초점을 맞춘 보조 전력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합병한 이후 서방의 각종 제재를 맞게된 상황에서 새로운 항모에 투자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한국 ‘독도급’ 상륙함 항모로 쓰기엔 역부족…차세대 상륙함 건조 검토 한국 해군이 보유한 독도급 대형상륙함에 대해서도 준항모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1번함인 ‘독도’함(1만 4500t급)은 2007년 7월 취역했으며 길이는 약 200m, 폭 31m의 크기에 헬리콥터 7대, 전차 6대, 장갑차 7대, 트럭 10대, 야포 3문, 고속상륙정 2척 등을 탑재할 수 있다. 특히 비행갑판을 개조하면 F-35B 등을 탑재할 수 있지 않겠냐는 평가도 나왔다. 2번함인 ‘마라도’함은 지난 5월 진수식을 가졌다. 군 당국은 지난 8월 방위사업청을 통해 ‘대형 상륙함 미래 항공기 탑재 운용을 위한 개조·개장연구’라는 제목의 연구 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하지만 이 입찰은 업체들이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무엇보다 현재 해군이 보유한 독도함과 마라도함은 F-35B의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 때문에 비행갑판이 녹고 무게를 견딜 수 없어 F-35B가 뜨고 내릴 수 없다는게 정설이다. 이에 해군 내부에서는 독도급 상륙함의 비행갑판을 개조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독도급보다 더 큰 3~4만t급 대형 상륙함 건조사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건조 비용은 1~2조원 이상이 들것으로 전망된다. 미 해군 항모전투단은 반 세기 이상 초강대국 미국 군사력의 상징으로 미국이 참가한 모든 분쟁에서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아시아 지역 강국들의 항모 경쟁은 이같은 전략무기로서 항모의 가능성에 투자한 것이지만 실제 항모는 각국이 추진중인 접근금지·영역거부(A2/AD) 전략 무기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과대평가 됐다는 반론도 있다. 실제 중국은 미국이 동아시아 무력 분쟁에 개입할 때에 대비해 움직이는 항모를 타격할 수 있는 DF26 중거리탄도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고 있다. 미국 외교안보 매체 디플로맷은 “항모가 역사적으로 해군 작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미사일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천문학적 건조 비용과 유지 비용과 맞바꿀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회의론이 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포로의 눈에 비친 전쟁… 평화의 이유 곱씹게 합니다”

    “포로의 눈에 비친 전쟁… 평화의 이유 곱씹게 합니다”

    美·英 등 세계 곳곳서 기록물 발굴 내년 1월 17일까지 100여점 전시 거제시,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전쟁포로 기록을 들여다보면 왜 전쟁이 아닌 평화를 선택해야 하는지 곱씹게 되지요.” 1950년 발발한 6·25전쟁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일시적으로 전투를 중단한 ‘정전’ 상태가 65년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북한 비핵화 협상과 더불어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전쟁 상태를 끝내자는 ‘종전’ 선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6·25전쟁 포로 아카이브 자료 공개 전시회 ‘전쟁포로, 평화를 말하다’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내년 1월 17일까지다. 북한군과 중공군 포로가 있었던 수용소 유적이 남아 있는 경남 거제시의 의뢰를 받아 최근 3년가량 자료를 발굴해 온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ISPDR) 팀의 공동연구원 김민환 한신대 교수는 12일 “이번 전시회가 마지막 냉전의 땅인 한반도의 통일과 세계 평화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6·25전쟁은 1년여 만에 전선이 고착화됐지만 빨리 종결되지 못하고 2년 가까이 더 이어졌습니다. 전쟁포로를 둘러싼 여러 쟁점 때문입니다. 전쟁 후반은 사실상 포로들을 놓고 벌인 전쟁에 다름 아니었죠.”수용소 등에 대한 사진과 영상, 문서 자료 100여점을 전시회 현장과 도록을 통해 접할 수 있다. 대부분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자료들이다. 국내 육군기록정보관리단, 국토지리원을 비롯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영국 왕실 전쟁박물관, 네덜란드 국립기록관(NAN), 국제적십자위원회 등에서 수집한 6만여쪽에서 추렸다. 정규군 외에 비정규군인 빨치산, 심지어 일부 피난민까지 포로가 됐던 사연, 수용소에서의 삶, 어느 곳으로 돌아갈 것인지를 정하기 위한 ‘자발적이지만 강요된’ 포로들의 선택, 최종 선택지에서 발생한 차별 및 억압까지 조망할 수 있다. 포로수용소를 짓기 위해 제대로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살던 곳에서 쫓겨나 또 다른 수용소에서 살아야 했던 지역민들의 이야기도 곁들여진다. “미국은 체제 경쟁에 대한 자신감에 인도주의를 내세워 포로 스스로 원하는 곳으로 가게 하자는 자원 송환 원칙을 세웠지만 포로 모두에게 폭력적인 결과를 낳았죠. 북한군 포로가 반공포로로 남쪽에 남아도 의심의 눈초리는 지워지지 않았고 북으로 돌아갔어도 경계 대상이 됐습니다. 그것은 남으로 돌아온 국군포로와 미국, 영국, 중국, 대만 등으로 돌아간 그 나라 포로들도 마찬가지였죠. 포로들에겐 눈에 보이지 않은 전쟁이 계속된 셈이죠.” 거제시는 이번 자료 발굴을 바탕으로 아카이브 센터를 구축하는 등 포로수용소 유적 공원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또 6·25전쟁 포로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추진하고 있다. “1949년 체결된 전쟁포로의 대우에 관한 제네바 협약이 처음 적용된 게 6·25전쟁이고, 당시 포로수용소는 다국적 공간이었죠. 국내에 국한된 게 아니라 국제적인 보편성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여러 나라에 남아 있는 자료들을 보태며 힘을 모으면 등재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강릉선 KTX 사고 때 안전 책임 열차팀장 1명뿐…승객 대피 늦어져”

    “강릉선 KTX 사고 때 안전 책임 열차팀장 1명뿐…승객 대피 늦어져”

    강릉선 KTX 탈선 사고 당시 열차 승무원이 승객 대피 명령을 내리기 전에 반드시 코레일 소속 열차팀장과 협의를 거치도록 한 비상대응 매뉴얼 때문에 승객 대피가 늦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8일 사고 당시 해당 열차에는 열차팀장과 승무원 등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열차팀장은 1호차에, 승무원은 3호차에 타고 있었는데 1·2호차 승객들은 대피 명령을 받은 반면에 3호차 승객들은 ‘기다리라’는 안내를 받았다. 승무원 김모씨는 이와 관련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승무원은 권한이 없기 때문에 열차팀장이나 직원의 지시를 받아야 승객을 대피시킬 수 있다”면서 “열차팀장과 무전이 연결되지 않아 2호차 쪽으로 달려가 팀장 지시를 받은 뒤에서야 승객들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사고 발생 10분이 지난 뒤에야 승객들을 대피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열차 내 직원이 2명밖에 없어서 신속한 승객 대피가 불가능했던 가운데 규정 때문에 대피가 더욱 늦어져 하마터면 더 큰 인명 피해가 날 수도 있었떤 셈이다. 게다가 승객 수에 비해 승무원이 턱없이 부족해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휴가 나온 공군 장병들의 도움을 받아 승객들을 대피시켰다. 승무원 김씨는 “군인들에게 노약자와 부상자를 우선 대피시켜주실 수 있겠냐고 부탁했더니 흔쾌히 승낙해 대피 작업을 도와줬다”고 전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철도안전법에 따라 안전 업무는 코레일 본사 직원인 열차팀장이 맡고, 자회사인 코레일관광개발 소속 승무원은 검표와 서비스 업무만 담당한다. 이 때문에 코레일 본사 직원이 아닌 승무원들은 제대로 된 안전교육도 받지 않아 비상 상황에 대처 능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철도노조 측은 “오송역 사고와 강릉선 사고 당시 열차에는 열차팀장 1명과 승무원 1~2명이 타고 있었을 뿐”이라면서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인원이 열차팀장 1명뿐이어서 만석일 때에는 1000명에 달하는 승객들에게 비상 상황 전달과 책임 있는 안전 조처를 하기 불가능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우간다 ‘검은 거래’

    北-우간다 ‘검은 거래’

    안보리 대북제재 피해 교관 파견 및 무기 판매 “北 정권 소국과 교류 유지… 돈 벌려고 뭐든 해” 북한과 아프리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피해 ‘검은 거래’를 지속해 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우간다군 고위 장교를 인용해 “북한과 군사·경제적 관계를 모두 끊었다고 밝혀온 우간다가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하는 대북 거래를 해왔다”면서 “탄자니아, 수단, 잠비아, 모잠비크 등과도 비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우간다 정부는 2016년 북한과의 모든 군사적 협력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었다. WSJ에 따르면 북한은 우간다에 대전차용 시스템 및 소형화기 등 북한제 무기를 팔거나, 북한군 교관을 보내 우간다 장병에 특공무술 및 헬기 사격술 등 군사 교육을 하고, 의사를 파견하는 식으로 외화를 벌었다. WSJ은 우간다에 파견된 자사 기자가 지난달 우간다 나카송골라 공군기지에서 4명의 남성을 목격했고, 우간다군 관계자를 통해 이들이 북측 인사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월에는 북한 전문가팀의 훈련을 받을 준비를 하라는 기밀 문서가 우간다 군 지휘관들에게 내려가기도 했다. 한 우간다 장교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결코 북한과의 관계를 끊지 않았다. 그들은 그냥 음지로 내려갔을 뿐”이라고 말했다. 북한 전문가인 저스틴 헤이스팅스 호주 시드니대 교수는 “김정은 북한 정권은 소규모 국가들과의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경제적으로 중국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돕는다. 북한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어디서든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간다군 대변인은 “비열한 주장”이라며 WSJ의 보도를 부인했다. 탄자니아 등 기타 국가는 논평을 거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개성서 헬기 추정 비행체 남하 포착돼 공군 전투기 긴급출격…“특이동향 없어”

    개성서 헬기 추정 비행체 남하 포착돼 공군 전투기 긴급출격…“특이동향 없어”

    8일 오전 북한 개성 인근 지역에서 헬기로 추정되는 저속 비행체가 남하하는 항적이 포착돼 우리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했다가 귀환했다. 군 당국은 “오늘 아침 북한 개성 인근 상공에서 헬기로 추정되는 저속 비행체가 ‘전술조치선’ 인근으로 접근하는 것이 포착됐다”면서 “이에 우리 군은 매뉴얼에 따라 KF-16 전투기와 FA-50 경공격기 등을 수도권 상공으로 출격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비행체는 전술조치선을 넘지 않았다”면서 “군사적으로 심각한 상황도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전술조치선(TAL)은 우리 군이 비무장지대(DMZ)의 군사분계선(MDL)과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20~50㎞ 북쪽 상공에 가상으로 설정해 놓은 선이다. 북한 항공기가 이 선에 접근하거나 넘으면 우리 전투기들이 긴급 대응 발진한다. 군은 “북한 비행체는 군사 합의에 따라 남북 각각 MDL에서 10㎞ 지역의 상공(서부지구)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에도 접근하지 않았다”면서 “그 비행체는 곧바로 인근 비행기지에 착륙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더이상 제재할 것이 없다”… 유엔 대북 제재보다 강력한 미국 독자 제재

    “더이상 제재할 것이 없다”… 유엔 대북 제재보다 강력한 미국 독자 제재

    미국 상원이 지난 5일 행정부가 대북 제재 해제 시 30일 이내에 의회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미국의 독자 대북 제재가 해제되기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상원은 지난 5일 전체회의를 열고 미국의 대북 정책은 “북한이 불법 활동에 더이상 관여하지 않을 때까지 대북 제재를 계속 부과하는 것”이라고 명시한 ‘아시아 안심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법안은 행정부가 대북 제재를 해제하고자 할 경우 북한의 평화적 비핵화와 북한 핵·탄도미사일 위협 제거를 위한 잠정적 로드맵을 담은 보고서를 30일 이내에 의회에 제출토록 했다.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 제재 해제를 법적으로 연계시킨 것이다. 이 법안은 하원에서 통과되고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된다.미국의 독자 제재는 유엔의 제재보다 강력해 경제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는 북한은 물론, 북한과 교류협력을 추진하는 남한에게도 미국의 제재 해제가 필수적이다. 북한이 비핵화 초기 조치에 따른 상응 조치로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를 강력히 요구하는 이유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 해제 관련 법·제도 연구’ 보고서를 보면, 미국은 다섯 영역에 걸쳐 대북 경제 재제를 시행하고 있다. ▲무역 및 투자, 금융거래의 금지 ▲해외자산 동결 및 국제금융기구 원조 금지 ▲외국투자가들에 의한 전략물자의 반입 금지 ▲높은 관세율 부과로 미국 시장에 대한 진출 불허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제한 등이다. 북한은 미국과 금융거래가 금지되며, 미국으로부터 무역특혜·원조·자금지원이 제한되거나 금지된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의 가입 및 지원신청도 제한된다. 미국은 국제금융기구가 북한에 기금을 사용·대출하는 데 반대하도록 국내법으로 의무화돼있어, 북한이 이들의 기금을 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북 제재 및 정책 강화법’은 북한 경제를 실효적으로 옥죄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법은 북한과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된 물품, 귀금속·흑연·미가공 금속·알루미늄·철·석탄 등의 거래를 금지한다. 북한 정부와 노동당의 미국 내 자산도 동결된다. 이 법의 가장 특징은 제재 국가와 제재 대상 관련 거래를 한 제3국의 개인·기업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북한산 광물·석유·석유제품의 거래, 섬유·식량·농수산물의 구입, 인터넷 상업 활동 제공, 어업권 구매, 교통·광업·에너지·금융서비스 거래, 대량현금(벌크캐시) 전달 등에 관여한 제3국 개인과 단체는 미국의 제재를 받는다. 북한과 대리계좌로 지속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도 제재 대상이다. 이 법은 북한 노동자가 제조에 참여한 물품의 미국 반입을 금지하고 있는데, 개성공단 내 한국 기업의 생산 제품이나 북한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의 대미 수출 가능성을 차단하는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북한 노동자를 해외에서 고용한 외국인의 미국 내 자산도 동결된다. 미국은 법률에 의한 대북 제재를 시행규칙과 행정명령으로 보완·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0일 서명한 행정명령 13810호는 “외국인이 권리를 가진 항공기가 북한에 착륙했을 경우 북한 이륙 후 180일 동안 미국 착륙이 금지된다”고 규정했다. 이 규정으로 인해 지난 10월 10·4 남북공동선언 11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남측 대표단이 방북할 때 제재를 우려해 민간 항공기 대신 공군기를 이용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공군 수능만점 일병 “훈련소에서부터 EBS 강의 들으며 공부”

    공군 수능만점 일병 “훈련소에서부터 EBS 강의 들으며 공부”

    공군 제3방공유도탄여단(이하 3여단) 기지대 김형태(22) 일병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 7일 공군에 따르면 김 일병은 성균관대 러시아어문학과를 휴학하고 지난 5월 공군 병 788기로 입대, 지난 7월에 3여단으로 전입해 급양병(취사병)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 일병은 공군에 입대 후 주변의 동기들과 미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수능 재도전이라는 목표의식이 생겼다고 밝혔다. 김 일병은 “급양병 근무를 하면서 공부하느라 힘들 때도 있었지만 선·후임들의 격려 덕분에 쉼 없이 달려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훈련소에서부터 주로 일과 후와 주말 시간을 할애해 병영생활관 내 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 EBS 강의를 듣고, 열람실에서 자율학습을 하며 하루 평균 4~5시간씩 수능 공부에 전념했다. 김 일병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즐겨보는데 다양한 기록과 통계들이 사용되는 것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통계학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앞으로 통계학과에 진학해 스포츠 데이터 분석가로 활약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열린세상] 미 태평양사령부/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미 태평양사령부/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근 읽은 책 가운데 한 권이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가 쓴 ‘아메리카 태평양군’이라는 책이다. 때마침 주한 미대사 해리 해리스가 미 태평양사령관 출신이라서 흥미롭게 읽어 보았다. 2015년 5월 27일 아시아·태평양의 안전 보장을 책임지는 태평양군과 태평양함대의 사령관 직위에 오른 현 주한 미 대사의 취임식이 있었다. 그 당시의 미 대통령은 하와이에서 성장기를 보낸 오바마 대통령이었다. 미국의 태평양사령관이라는 자리는 미국 최대의 통합군인 태평양군의 최고 지위다. 그의 휘하에는 38만명의 병력이 포진해 있고, 지구의 절반 가까이가 작전 범위에 있을 정도로 세계의 그 어느 군대도 갖지 못한 막강한 화력을 보유한 군대다. 주한 미군뿐만 아니라 주일 미군도 그의 명령 계통에 속하고 세계에서 가장 막강하다는 제7함대도 그의 휘하다.미국의 함대는 제3, 제4, 제5, 제6, 제7, 제10함대의 여섯 개 부대로 편성돼 지구 전체를 커버하고 있는데 10함대는 사이버 부대로 군함이 없다. 이 가운데 제7함대의 군사력이 가장 막강하며 일본 요코스카를 거점으로 태평양과 인도양에 이르는 영역을 범주로 하고 있다. 면적은 124억 평방킬로미터로 이 영역 내에 한국, 일본, 중국, 북한을 포함한 36개국이 연관돼 있다. 로널드 레이건 함공모함을 필두로 북한 미사일을 공중에서 격파할 수 있는 이지스함과 로스앤젤레스급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을 포함한 군함이 약 70척, F22, F15, F16, F18 전투기 등 항공기가 약 300기로 언제든지 전쟁에 투입될 수 있는 태세로 무장돼 있는 제7함대는 미 태평양사령관의 지휘를 받는다. 해리스 대사는 일본계 미국인으로 미 태평양사령관에 오르기 어려운 배경을 갖고 있었으나 파격적으로 임명된 경우다. 미 태평양사령관은 본인의 능력과 경력 그리고 상관과 동료로부터의 호평, 일본과의 동맹관계 등 다양한 평가를 거쳐 임명되는 자리다. 그런 해리스가 주한 미 대사로 임명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임명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추축되는 바다. 1차적인 목표는 북한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만약 계속 핵실험을 한다든가 중·장거리 미사일을 쏘아 대며 군사적 도발을 일삼으면 말로만 그치는 경고가 아니라 실질적인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명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힐러리 전 미 국무장관을 수행하며 외교 경험도 가진 해리스 대사이지만, 평생을 직업군인으로 시간을 보냈고, 마지막 군 직책은 미태평양사령관 자리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2차적인 목표는 역시 중국이다. 서태평양 구석구석을 잘 아는 해리스 대사는 중국이 동지나해와 남지나해에서 해·공군력을 증강시키자 ‘항해의 자유’라는 기치를 내걸며 중국을 군사적으로 견제한 사람이다. 미국의 태평양 지배에 대한 중국의 도전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와이의 미 태평양사령부는 중국의 잠수함과 군함, 그리고 항공기들이 동지나해와 남지나해에 들락거리는 것을 거울 들여다보듯이 감시하고 있다. 2018년 12월 시점으로 평가할 때 중국의 해·공군력은 미 태평양군의 상대가 안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의 잠수함이 중국 남단 하이난도 기지를 떠나 동지나해~남지나해를 지나 서태평양으로 진입하는 모든 과정이 철저히 파악되고 있다. 북한 미사일이 발사되면 즉각적으로 하와이 태평양사령부에 정보가 전달된다. 하와이 태평양사령부는 전 세계 공중의 인공위성과 육상의 레이더, 그리고 모든 바다를 떠다니는 군함과 잠수함의 정보를 통합해 격파해야 할 대상인지를 파악한다. 이에 따른 즉응태세군의 전투를 총지휘할 수 있는 작전 경험을 보유한 사람이 해리스 미 대사다. 이제 해리스 대사가 외교관으로서 가장 귀를 기울이고 있을 정보는 중국과 북한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인간정보, 즉 휴민트일 것이다. 북한의 비핵화에 크게 한 번 속았다고 생각하는 미국은 속성상 두 번의 실수를 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이것이 미국의 리더십이다. 미 태평양사령관 출신을 주한 미 대사에 임명한 이유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임을 북한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또 한 발 다가선 ‘우주여행의 꿈’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47)의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5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팰컨9 로켓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3일에 이어 이틀 새 두 번 연속 팰컨9 로켓 발사를 성공시켰다.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는 올 들어 20번째로 연간 최다 기록인 지난해의 18회를 다시 경신했다. 이로써 스페이스X는 우주여행 대중화 시대를 또 한 단계 앞당겼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스페이스X가 올해 수차례 재활용 로켓 발사 성공과 연간 최다 발사 기록 경신 등으로 기업 가치가 280억 달러(약 31조원)에 이를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 배경 정보기술(IT) 기업으로는 우버, 에어비앤비에 이어 세 번째로 시장가치가 큰 기업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로켓 발사 일정을 마무리한 스페이스X는 내년 1월 무인 로켓을 다시 발사하고 내년 6월에는 유인 우주선 발사도 예정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16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에 성공한 팰컨9 로켓은 5만 6000파운드(2만 5400㎏)의 ISS용 물자를 담은 드래건 캡슐을 탑재하고 있다. 지난 3일에도 이 회사는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소형위성 64개를 탑재한 팰컨9 로켓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드래건 캡슐에 로보틱 스페이스 크래프트 재충전 연료 등이 담겼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발사된 팰컨9에는 한국 과학연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1호’가 탑재됐으며 이 위성은 고도 575㎞의 정상궤도에서 지상교신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는 로켓 추진체를 회수한 뒤 다시 쏘는 재활용 로켓 기업을 표방해 왔고, 이틀 전 쏜 팰컨9은 사상 최초로 세 번째 발사된 재활용 로켓으로 기록됐다. 이날 발사된 로켓의 1단계 추진체는 예정된 착륙지가 아닌 해상에 떨어져 추진체를 곧바로 회수하는 데는 실패했다. IT매체 아스테크니카는 스페이스X가 26차례 연속 추진체 회수에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독수리훈련 사실상 유예…비핵화·평화모드 살린다

    한·미 군 당국이 내년 예정된 연합훈련인 독수리 훈련(FE)을 유예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훈련이 유예된다면 지난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등이 유예된 데 이어 다섯 번째 한·미 연합훈련 유예다. 한·미 강경 보수층에서는 연합 훈련 유예가 안보 공백을 야기할 것이라고 공격하지만, 정작 안보에 가장 민감한 군 당국은 북한 비핵화 협상과 평화무드를 위해 전폭적으로 힘을 싣는 모습이다. 6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내년 3월 연합 지휘소연습(CPX)인 키리졸브(KR) 연습은 시행하되, 동시에 실시하는 독수리 훈련은 사실상 유예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 대화 촉진 등 분위기 조성을 위해 독수리 훈련에 미군 전력을 참가시키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수리 훈련이 취소되면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군의 핵추진항공모함과 스텔스 전투기 등 주요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되지 않는다. 독수리 훈련은 한·미 연합전력이 참가하는 실기동훈련(FTX)이다. 이 훈련을 유예하게 되면 우리 군은 미군 없이 독자적으로 별도의 훈련을 소화할 전망이다. 앞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1일 독수리 훈련에 대해 “외교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으로 규모를 줄여서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공군사령관도 같은 달 26일 “한반도 상공에서 비행을 중단하겠다”며 “이번 조치는 북한의 비핵화를 다루기 위한 외교적 공간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잇따른 한·미 연합훈련의 유예와 미군 당국자들의 발언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비핵화 회담에 나오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의 진행과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비핵화를 위한 기회의 문이 점점 닫혀 가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연합훈련 유예 또는 축소로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는 게 중요한 문제라고 인식한 것”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美, 로켓으로 유골 쏘아올려 첫 ‘우주葬’

    150명 유골분 1g씩… 1기당 280만원 몇년간 극궤도 돌다 대기권진입 후 연소 지난 3일 오전 10시 34분(현지시간) 미국 민간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 우주탐사 사상 최초로 동일한 로켓을 세 번째 재활용한다는 의미가 전면에 내걸렸지만, 또 하나 주목받은 것이 있었다. 이 안에 실린 약 60개의 인공위성 중에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최초의 위성체가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우주 장례식을 위한 초소형 위성 ‘엘리시움 스타2’였다. 내부공간이 가로·세로·높이 각 10㎝밖에 안 되는 이 위성에는 150명의 유골분이 1㎝ 크기의 정육면체 캡슐에 1g씩 들어 있었다. 인류 첫 ‘우주장’(宇宙葬)을 기획한 건 미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 출신 토머스 시바이트가 설립한 엘리시움 스페이스였다. 우주장 참가비용은 유골 1기에 2500달러(약 280만원). 유족들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위성의 위치 파악이 가능해 우주에 떠 있는 가족이 언제 자신들의 머리 위를 지나는지 알 수 있다. 엘리시움 스타2는 지상 550㎞ 높이의 극궤도를 수년 동안 돈 뒤 대기권으로 진입해 연소되면서 최후를 맞는다. 이번 우주장에는 30명의 일본인이 포함돼 있었다. 그중 한 명은 사망 전에 미리 치르는 이른바 ‘생전장’(生前葬) 의례를 위해 자신의 손톱을 캡슐에 넣어 참가한 ‘은하철도 999’의 원작 만화가 마쓰모토 레이지(80)도 있었다. 인간의 유해가 우주로 보내진 게 처음은 아니다. 1998년 천문학자 유진 슈메이커의 유골이 달에 도착했고 명왕성 발견자인 클라이드 톰보의 유골도 2006년 명왕성을 향해 발사된 우주선 ‘뉴허라이즌’에 실린 바 있다. 그러나 오직 장례식만을 위해 유골이 우주에 간 건 처음이다. 시바이트 엘리시움 스페이스 대표는 “내년에 엘리시움 스타3를 발사하는 등 매년 우주장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차세대 소형위성 1호’ 교신 성공… 기상위성 ‘천리안2A호’도 연이어 우주로

    ‘차세대 소형위성 1호’ 교신 성공… 기상위성 ‘천리안2A호’도 연이어 우주로

    천리안2A, 기상관측 센서 채널 3배↑ 국지성 호우까지 최소 2시간 전 탐지 내년 7월부터 52개 예보 정확도 높여세 번의 기다림 끝에 ‘재재활용’ 로켓에 다른 나라 소형위성들과 함께 실린 우리나라 차세대소형위성 1호가 4일 새벽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5일 새벽에는 국지성 호우까지 예측할 수 있는 기상관측용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2A호 위성’이 발사된다. 카이스트 위성연구소는 차세대소형위성 1호가 4일 오전 3시 34분 미국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국 스페이스X의 재재활용 로켓 ‘팰컨9’에 17개국 34개 기관의 소형위성과 큐브샛 63개와 실려 발사됐다고 밝혔다. 팰컨9은 스페이스X도 사상 처음으로 3회 재사용한 로켓이다.차세대소형위성 1호는 당초 지난달 20일 발사하기로 했으나 발사 직전 1단 추진체에 대한 세부 점검 때문에 지난달 29일로 연기했다가 현지 기상상태로 다시 12월 초에 발사하기로 결정됐다. 이후 12월 3일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날씨 때문에 발사 예비일로 정해진 4일에 발사하게 됐다. 차세대소형위성은 발사 80분이 지난 뒤 북극 지역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하고 6시간 31분 뒤인 오전 10시 5분 카이스트에 설치된 국내 지상국과도 교신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위성이 고도 575㎞ 정상 궤도에 진입했고 전반적인 상태도 양호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차세대소형위성은 100㎏급으로 내년 2월부터 태양폭발에 따른 우주방사선과 플라스마 상태를 측정하고 은하 속 별들의 적외선분광 관측 같은 우주과학 연구에 활용된다.차세대소형위성 1호가 궤도에 안착한 다음날인 5일 오전 5시 40분쯤 정지궤도복합위성 ‘천리안2A호’가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천리안2A호는 인도의 통신위성 GSAT11과 함께 유럽연합(EU)의 아리안5ECA 로켓에 실린다. 2010년에 발사돼 임무가 끝난 천리안1호는 통신, 해양, 기상 기능을 동시에 수행했지만 천리안2A호는 기상관측에만 집중하는 ‘정지 기상관측위성’이다. 실제로 기상관측에 활용되는 센서 채널이 16개로 천리안1호(5개)보다 3배 이상 늘어나 강수량, 적설량 같은 기본 기상 정보는 물론 미세먼지, 태풍, 집중호우, 폭설, 안개, 황사 등 52개의 기상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특히 기존에는 예보가 쉽지 않았던 국지성 호우를 일으키는 구름의 발달도 관측이 가능해 최소 2시간 전에 탐지가 가능해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위성에서 관측한 데이터가 다양하고 정밀하기 때문에 기상 예보를 생산하는 예보 수치모델에 입력하는 자료가 정확해진다”며 “천리안2A호가 관측서비스를 제공하는 내년 7월부터 국내 기상예보의 정확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文 “한 발씩 전진하면 한반도 평화 도달”

    文 “한 발씩 전진하면 한반도 평화 도달”

    교민들 “환영” “김정은 답방 반대” 갈려뉴질랜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여정도 한 발 두 발 전진하다 보면 불가능해 보였던 평화의 길에 반드시 도달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뉴질랜드 방문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오클랜드 코디스호텔에서 동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뉴질랜드의 에드먼드 힐러리경은 이렇게 말했다. ‘간단하다. 그냥 한 발 두 발 걸어서 올라갔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반드시 한반도의 완전화 비핵화, 그리고 항구적인 평화 꼭 해내겠다고 약속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이 북·미 비핵화 대화에 긍정적 역할을 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공감대를 확인하고 뉴질랜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힌 데 이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동포간담회에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형인 양정석 코리안리뷰 발행인도 참석했다. 양 전 비서관은 현 정부 출범 이후 한동안 형이 사는 뉴질랜드에서 머물렀다. 문 대통령은 제1야당인 국민당의 사이먼 브리지스 대표를 접견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며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에 큰 진전이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이어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제1야당 대표가 국빈 방문하는 외국 정상을 접견하는 것이 관례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총독 관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패치 레디 총독과 오찬을 함께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전쟁기념박물관을 방문했다. 현장에는 문 대통령을 환영하는 교민과 김 위원장 답방을 반대하는 교민이 나란히 등장했다. ‘더 좋은 세상 뉴질랜드 한인 모임’ 교민 150여명은 한반도기와 태극기, 뉴질랜드기를 들고 환영했다. ‘대한부흥세계연맹’ 소속이라고 밝힌 10명 내외의 교민은 답방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문 아웃”(MOON OUT)을 외쳤다. 문 대통령의 순방 때 반대 시위는 이례적이지만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월 유엔총회 때에도 일부 교민은 “남북 정상회담은 사기협정”이라며 시위를 벌였다. 문 대통령은 4일 저신다 아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6박 8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오클랜드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공군, 한·미훈련 대신 단독훈련… F22 등 美전략자산 빠져

    軍, 대대급 이하 소규모 한·미훈련 병행 공군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의 대체 훈련으로 단독훈련을 실시한다. 합동참모본부는 3일 “공군은 이날부터 7일까지 전투준비태세종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조종사의 임무수행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단독훈련은 매년 12월 실시되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를 유예한 데 따른 대체 훈련이다. 훈련은 모든 비행단에서 F15K와 KF16 등 공군 전력들이 참가하며 지난해 비질런트 에이스에 참여한 공군의 규모보다 축소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진행된 비질런트 에이스에서는 미 공군 전략자산인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6대와 F35A 6대, F35B 12대가 한반도에 전개됐지만 이번 훈련에서는 전개하지 않는다. 앞서 한·미는 지난 10월 미국에서 열린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한반도 평화와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한다는 차원에서 올해 12월에 예정됐던 비질런트 에이스를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군은 또 같은 기간 주한미7공군 전투기들이 참여하는 대대급 이하 소규모 한·미 공군 연합훈련도 병행해 실시한다. 훈련은 매년 진행되는 한·미 공군의 대대급 이하 훈련인 ‘쌍매 훈련’과 유사한 훈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쌍매 훈련은 조종사 기량 향상을 위해 소규모의 한·미 공군의 전투기가 참여하는 훈련으로, 현재 올해 계획된 8회의 훈련을 모두 마친 상황이다. 다만 이번 훈련은 기존의 쌍매 훈련보다는 소규모 확대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비질런트 에이스를 유예하며 F22 등 미 본토의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되지 않는 만큼 한·미 공군의 연합전투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군 안팎에서는 내년에 예정된 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FE)의 규모도 축소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의 새 정책실장으로 공군 출신인 정석환 예비역 소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증강 분야 전문가인 정 예비역 소장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청와대 승인 절차를 거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민감한 국내 질문 단호히 거절한 문 대통령

    민감한 국내 질문 단호히 거절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공군1호기에서 열린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남북정상회담 계획과 한미관계 등 외교와 관련된 질문에만 답했다. 민감한 국내 현안과 관련한 질문은 일절 받지 않았다. 단호하고 분명한 보이콧이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마친 문 대통령은 다음 순방지인 뉴질랜드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마주했다. 회견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질문의 주제를 한정했다. 그는 “사전에 약속을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국내 문제는 질문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근 청와대는 일부 직원들의 비위사실이 잇달아 불거지면서 공직 기강이 흐트러졌다는 뭇매를 맞고 있다. 이 때문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조차 조국 민정수석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도 국정지지율 하락, 일정보다 늦어진 내년 예산안 국회 심사, 얼어붙는 고용 사정 등 문 대통령에게 유리하지 않은 현안이 쌓여 있다.문 대통령이 국내 문제에 대해 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것은 복잡한 현안에 대해 숙고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또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사안에 대해 언급할 경우 자칫 이번 해외 순방의 성과와 남북미 관계 등 외교 현안이 간과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요청에도 간담회에선 국내 문제에 대한 질문이 3차례 나왔다. 한 기자는 “순방 중 국내에서 관심사가 큰 사안(청와대 특별감찰반 교체)이 벌어졌기 때문에 질문을 안 드릴 수 없다. 대신 짧게…”라고 입을 열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단호한 표정으로 “아니다. 짧게라도 질문받지 않고 답하지 않겠다”며 “그냥 외교문제에 치중해달라”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기자도 “대통령께서 국내 문제 질문은 안 받겠다고 말씀하셨는데…”라며 질의를 시도했지만 문 대통령은 “그냥 외교로 돌아가시죠. 이왕 마이크 드셨으니까…”라며 피했다.문 대통령은 국내 경제 관련 질문도 같은 이유로 받지 않았다. 한 기자는 “문재인 정부 3년 차를 앞두고 경제분야에서도 성과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며 “꼭 성과내고 싶은 분야가 무엇인가. 지표상 내년이면 (경제가) 좋아질 거라고 확신하는 분야가 있는가”라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재차 “외교 문제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다”며 “외교에 있어 내년 목표라면 가급적 조기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고 그 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에서 획기적인 진전이 이뤄지는 것, 그에 따라 남북관계가 함께 발맞춰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 남긴 메시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앞서 문 대통령은 SNS에 G20 정상회의를 마친 소감을 밝히면서 “국내에서 많은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믿어주시기 바란다. 정의로운 나라, 국민들의 염원을 꼭 이뤄내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적었다. 한 기자가 이런 메시지의 의미에 대해 묻자 문 대통령은 “이렇게 남북 간 평화를 이루고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는 것도 정의로운 나라에 포함되는 것”이라며 에둘러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文 “트럼프, 김정은에 우호적…한·미 엇박자 도대체 어떤 근거냐”

    文 “트럼프, 김정은에 우호적…한·미 엇박자 도대체 어떤 근거냐”

    북·미 정상회담 전 金위원장 답방 부담 트럼프와 ‘평화’ 공감대로 우려 사라져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세 번째 기내간담회는 1일(현지시간) 오후 공군 1호기가 아르헨티나를 이륙한 뒤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9명의 기자로부터 40분간 선 채로 질문을 받았다.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비핵화 해법을 둘러싼 한·미 간 엇박자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국내 문제는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고, 간담회 중 국내 현안 질문이 나왔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나. 남북철도 연결 착공식에서 만날 계획이 있나. -연내 답방 가능성은 열려 있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비핵화 대화에 아주 긍정적 역할을 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란 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식을 같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연내 답방하면 메시지를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우호적 생각을 갖고 있고, 좋아하며, 김 위원장과 함께 남은 합의를 마저 이행하기를 바라고, 바라는 바를 자기가 이뤄 주겠다”는 메시지를 전해 달라고 했다.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려 있다. 조금 더 지켜보도록 하자. 다만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 가지 우려를 덜어냈다. 혹시 북·미 정상회담이나 고위급회담 전 답방이 이뤄지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염려가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으로 우려는 말끔히 사라졌다. (남북)철도는 국제 제재의 틀 속에서 할 수밖에 없다. 사전조사도 미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쳤고, 실제 착공한다면 제재에 저촉 소지가 있다. 그래서 미국, 유엔 안보리와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 다만 착공이 아니라 어떤 일을 시작한다는 의미에서는 ‘착수식’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미국과 협의하려 한다. (김 위원장과 착공식에서 만날) 구상은 아직 하지 않고 있다. 답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추가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 조치 필요성을 언급하거나 중재안을 제안했나. 제재 완화와 종전선언 중 어떤 쪽에 무게를 두고 있나. -우리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원칙적 합의만 이룬 것이기에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더 큰 타임테이블을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한·미는 같은 인식을 갖고 있다. 북한이 비핵화 진도를 낸다면 상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건데, 반드시 제재 완화나 해소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한·미 군사훈련 연기나 축소, 인도적 지원, 스포츠·예술단 교류, 비정치적 교류 등도 있을 수 있다. 정치적 선언으로서 종전선언도 생각할 수 있다. 포괄적으로 이해해 달라. →미국에서 남북 관계 진전, 경협 등과 관련해 속도조절을 요청한 적이 있는가. -한·미 간 불협화음이 있다든지, 도대체 어떤 근거로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만나고 통화하면서 상당한 신뢰와 우의가 구축됐다. 지금 상황을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1년간 한반도에 핵·미사일 위협이 없어지고 평화가 실현됐다. 항구적 평화로 만들어 내는 일에 상당한 진전을 얻고 있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과 나의 인식이다. 그렇게 극적인, 역사적인 변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과 결단 덕분이라고 감사드렸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역할이 매우 컸고, 앞으로도 계속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비핵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미 간 다른 입장은 전혀 없다. 불협화음은 근거 없는 추측이다. →경제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내년에 좋아질 거라고 확신하는 분야는. -외교 문제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다. 내년 초, 가급적 조기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비핵화에서 획기적 진전이 이뤄지는 것, 남북 관계가 발맞춰 발전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순방 중 국내에서 관심이 큰 사안을 짧게 질문드리겠다. -제가 말씀드렸다. 순방이나 외교 관련 질문은 뭐든 해 달라. →김 위원장이 방문하면 남북이 무엇을 주고받을 수 있나. 한·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 전까지는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메시지가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원하는 걸 들어주겠다’고 전해 주셨다. 두 가지가 상충되는데. -싱가포르 합의에서 북한의 비핵화 대신 미국은 안전을 보장해 주기로 한 것 아닌가. 트럼프 대통령의 얘기는 북한이 ‘비핵화를 제대로 하면’ 안전 보장이라든지, 비핵화 이후 경제발전을 위한 도움이라든지 해줄 수 있다는 뜻이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 북·미 정상회담이 70년 만에 이뤄진 엄청난 역사적인 사변이듯 북 지도자가 서울을 방문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답방이 이뤄진다면 그 자체로 세계에 보내는 평화적 메시지, 비핵화 의지, 남북 관계 발전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본다. 더 알찬 내용이 담기면 좋지만, 우선 답방 자체가 이뤄지는 게 매우 중요하다. →답방 시 경호나 국론 분열이 우려된다. -북한에서 가장 신경 쓸 부분이 경호라든지 안전 문제 아닐까. 철저하게 보장해야 한다. 경호나 안전 보장을 위해 불편을 초래하는 부분이 있다면 국민이 양해해 주셔야 한다. 국론 분열이 있을 수는 없다. 비핵화와 평화가 이뤄진다면 모든 국민이 바라는 바 아닌가. 보수·진보가 따로 있고 여야가 따로 있겠나. 모든 국민이 쌍수로 환영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아르헨티나 출국 전 SNS에 ‘정의로운 나라 만들겠다’고 하신 걸 최근 국내 문제에 대해 국민에게 드리는 메시지라고 이해했는데. -외교 문제로 가 달라. 아까 미국과 엇박자, 불협화음 이야기를 하셔서 부연하자면 지금까지 이뤄진 하나하나가 미국이나 유엔 안보리와 협의 없이 이뤄지는 건 없다. 이산가족 상봉 자체는 제재 위반이 아니다. 그러나 과거 금강산에 지어 주고 온 이산가족 면회소를 개·보수하려면 물자가 들어가야 하니까, 저촉될 소지가 없는지 미국이나 유엔 안보리와 협의한다. 상봉 기간 발전기를 가동하면 기름이 들어가는데, 쓰고 남으면 가지고 돌아온다. 그래도 미국 등과 협의를 거친다. 연락사무소 개소를 위한 사무실 개·보수도 마찬가지다. 많은 대화 속에서 이뤄지고, 한·미 간 워킹그룹을 만들어서 계속 실무협의를 하기 때문에 불협화음은 전혀 없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제대로 한다면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했는데, 제재 완화의 조건은 무엇인가. -북한이 핵 실험장과 미사일 실험장을 폐기하고, 미국의 참관이 이뤄지고, 다음 단계로 영변 핵단지가 폐기되고 이런 식으로 해 나가면 어느 시점인지는 모르지만,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가 됐다라고 볼 수 있다. 그게 언제인지 모른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게 말했다. 협상에서 판단할 문제고, 결국 미국의 판단에 달려 있다. 우리도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의견을 전하고, 교착상태에 빠질 때 중재 역할을 해야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북·미 간 풀어야 할 문제다. 지금까지 대단히 긍정적으로 진전되고 있다. 불과 몇 달 만에 이뤄졌다. 초기 진전이 워낙 빠르다 보니 요즘 한두 달 정체 때문에 교착에 빠진 것 아닌가 걱정이 되는 것인데, 잘 이뤄지리라고 본다. 결정적 고비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라고 본다. 오클랜드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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