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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 시티’ 성남, 드론 행정 알린다

    경기 성남시는 7~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9 스마트국토엑스포’에 참가해 드론(무인동력 비행장치) 행정을 알린다고 5일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이번 엑스포는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첨단 신기술을 만날 수 있는 공간정보산업 분야의 국내 최대 전시회로 1만여 명의 정부 부처 관계자, 공간정보 관련 기업인, 일반 관람객이 참가한다. 시는 엑스포 현장에 성남관을 차려 운영한다. 관제공역 내 시험 비행장 3곳을 조성해 성남시 관내 56개 드론 관련 기업의 성장 지원하고 있는 사례가 주 홍보 내용이다. 행정안전부가 정부혁신 우수사례로 선정한 적극 행정 사례다. 시는 드론 생태계 조성으로 제10회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일자리 및 경제 분야 최우수상도 수상했다. 시는 서울공항이 자리 잡아 전체 면적의 82%가 원칙적으로 드론 비행이 금지돼 있는 관제공역에 속한다. 공항을 중심으로 반경 9.3㎞ 이내가 관제공역이어서 관내 드론 기업은 다른 지역으로 멀리 이동해 시험 비행을 해야 했다. 시는 드론 기업체의 이런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국토부, 공군 등과 수차례 협의를 했다. 성남시와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항공안전기술원, 한국국제협력단은 지난 2월 18일 ‘드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했다. 성남지역 코이카 운동장, 양지공원, 성남시청사 옆 저류지 등 3곳이 드론 실외 시험비행장으로 운영돼 최근 6개월간 민간 드론 기업체의 무인동력 비행장치 시험비행이 38회 이뤄졌다. 관내 드론 기업들이 관제공역에서 드론을 시험 비행할 수 있게 된 전국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드론을 띄워 열 수송관 파열사고의 위험요소를 조기 예찰·점검하는 내용도 소개한다. 드론에 장착한 열화상 카메라로 성남지역 내 20년 이상 된 땅속 열 수송관 250㎞ 구간의 지표면 온도 차를 측정하고, 3~10도 차이가 나는 곳의 이상 징후를 감지해 점검하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폭염 대비 열지도 구축, 공간정보시스템, 생활지리포털 등을 소개한다. 시는 지난해 2월 드론(총 5대)을 행정에 도입해 최근까지 무인동력 비행장치를 1176번 상공에 띄웠다. 전국 지자체 중에서 최다 활용 건수다. 시 관계자는 “엑스포 현장에서 중앙부처, 지자체, 학계, 산업계 각 주체 간 첨단화한 공간정보 사업 정보 교류를 통해 4차 혁명 시대에 동반 성장을 이뤄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北, 또 “신형 방사포 발사” 강조…한미훈련 견제 계산된 무력시위

    北, 또 “신형 방사포 발사” 강조…한미훈련 견제 계산된 무력시위

    ‘단거리 탄도미사일’ 군 당국 규정 반박 신무기로 뒤진 공군전력 대처 의도인 듯 트럼프 “싱가포르 회담 합의 위반 아냐” 오늘부터 한미 훈련…北 추가도발 우려북한이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아닌 ‘방사포’를 발사했다고 주장하면서, 북한의 최근 잇단 무력시위가 북미 협상을 위한 압박용보다는 한미 연합훈련 대응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북한 입장에서 비핵화 협상용이라면 탄도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게 유리하다. 탄도미사일은 유엔 대북 제재 위반에 해당하며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장거리탄도미사일(ICBM)로 이어질 가능성을 늘 내포하고 있어 미국을 자극하기에는 탄도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게 북한으로서는 유리한 측면이 있다. 실제 북한은 그동안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경우 그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따라서 북한이 최근 쏜 발사체는 우리 군이 평가하는 것처럼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기보다는 미사일과 비슷한 유도체를 탑재한 신형 방사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방사포는 단거리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미국보다는 남한을 겨냥하는 성격이 짙다. 따라서 북한의 최근 잇단 방사포 발사는 이달 중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출하는 행위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김 (위원장)과 북한은 지난 며칠간 단거리 미사일을 세 번 시험했다”면서 “이 미사일 시험발사는 우리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 위반이 아니고 우리가 악수할 때 단거리 미사일을 논의한 것도 아니었다”고 평가절하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한미에 대한 무력시위 방법을 방사포나 미사일 실험에 집중하는 것은 한미에 비해 첨단 항공전력을 방사포나 미사일 개발로 만회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의 첨단 항공전력은 F35 등으로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도저히 그 전력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보고 자신들이 강점이 있는 부분에 집중 투자하는 쪽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북한은 최근 스텔스 전투기인 F35 등 첨단 전력자산 도입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한미 양국이 5일부터 하반기 연합훈련에 돌입하기 때문에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대구경 장사포는 주로 군사시설과 주요 산업시설이 목표”라며 “패시브 호밍 유도(표적이 발하는 에너지파를 추적하는 기능)가 있다면 레이다 전파가 발사되는 공군 비행장과 F35를 목표로 할 수 있다”고 했다. 잠수함도 북한이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다. 북한은 지난달 23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3기를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을 공개한 바 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러 영공 침범 이어 한일 최악 갈등에…軍 “독도 훈련 더이상 미뤄선 안 된다”

    러 영공 침범 이어 한일 최악 갈등에…軍 “독도 훈련 더이상 미뤄선 안 된다”

    와일드캣 해상작전 헬기 첫 투입 가능성 훈련마다 반발했던 日…갈등 격화될 듯정부가 이르면 이달 시행할 것으로 보이는 독도 방어훈련은 1986년부터 매년 전반기와 후반기 두 차례 실시해 온 정례 훈련이지만 올해에는 한일 갈등이 최악인 상황에서 일본 측의 강한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전반기 훈련 시기를 저울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2일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 한국 제외를 결정하는 등 추가 경제보복 조치를 취하면서 군 내부적으로 훈련을 더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통상 해당 훈련에는 해군, 공군, 해병대 등이 참가하며 한국형 구축함(3200t급) 등 해군 함정과 해경 함정, 해군 P3C 해상초계기와 UH60 해상기동헬기, 공군 F15K 전투기 등 항공기가 투입된다. 이번에도 유사한 전력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2월 첫 작전 배치된 AW159 와일드캣 해상작전 헬기가 독도 방어훈련에 처음 투입될지도 관심이다.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1개 분대 병력도 참가해 상륙 훈련과 함께 외부 세력으로부터 독도를 방어하고 퇴거시키는 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참여 전력은 아직 결정이 안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관계자는 4일 “먼저 훈련 시기가 확정돼야 작전 참여 소요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독도 근해의 기상 상황에 따라 훈련을 시뮬레이션 형식의 지휘소훈련(CPX)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은 매년 독도 방어훈련이 진행될 때마다 외교 경로로 항의해 왔다. 따라서 이번 훈련으로 한일 갈등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의 독도 영공 침범 시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한국 전투기의 대응 사격에 항의한 데 대해 강력히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이번 훈련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을 확실히 방어하겠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려는 것”이라며 “최근 정부의 대화 제안에 일본이 무응답으로 나오는데 독도 방어훈련은 일본에 한일 갈등의 심각성을 인지시키고 반응을 보이게 하는 충격요법으로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군, 미뤄 온 독도방어훈련 이달 중 실시 검토…일본, 또 반발 전망

    군, 미뤄 온 독도방어훈련 이달 중 실시 검토…일본, 또 반발 전망

    해군함정·초계기 동원에 해병대 상륙 등 우리 군이 독도방어훈련을 이르면 이달 중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수출 절차 우대국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결정을 강행하면서 양국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독도방어훈련이 검토돼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광복절이 있는 8월에 훈련이 진행되면 그 자체로 국내는 물론 일본을 향해 던지는 메시지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4일 연합뉴스는 복수의 정부 및 군 소식통을 인용, 정부와 군이 당초 6월에 실시하려다가 한일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을 감안해 미룬 독도방어훈련을 8월 중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정부와 군은 지난해 10월 일본 기업들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한일 관계에 먹구름이 드리우자 훈련 시기를 신중하게 저울질해왔다. 그러다 지난달 4일 일본이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수적인 일본산 소재·부품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발동한 이후, 급기야 지난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2차 보복 조치를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한 상황에서 훈련을 더 이상 미루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와 군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독도방어훈련 시행은 우리 정부가 일본의 2차 보복 조치에 따라 연장 필요성이 있는지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문제 등과 연계해서 시기가 검토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이번 일본의 2차 보복 조치로 양국의 유일한 군사분야 협정인 GSOMIA는 존폐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이달 24일이 연장 여부를 결정할 시한이다. 군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 방어 의지를 과시하고 외부 세력의 독도 침입을 차단하는 기술을 숙련하기 위해 매년 전반기와 후반기에 해군, 해경, 공군 등이 참가하는 독도방어훈련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6월 18∼19일, 12월 13∼14일에 각각 훈련이 진행됐다. 훈련에는 통상 한국형 구축함(3200t급) 등 해군 함정, 해경 함정, P-3C 해상초계기, F-15K 전투기 등 항공기가 참가한다. 이번에도 이와 유사한 전력이 훈련에 참여할 전망이다.2017년 2월 첫 작전 배치된 AW-159 와일드캣 해상작전 헬기가 독도방어훈련에 처음 투입될지도 관심이다.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1개 분대 병력도 참가해 독도에 상륙, 외부세력으로부터 독도를 방어하고 퇴거시키는 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병력은 구축함에 탑재된 헬기를 이용할 전망이다. 경북 포항에 주둔하는 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한반도 전역으로 24시간 안에 출동할 수 있다. 해병대 측은 병력 참여 요청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도 언제든 훈련에 병력을 투입할 수 있는 준비는 되어 있다고 밝혔다. 해군 측도 “훈련 날짜가 미뤄지긴 했지만, 조만간 훈련이 실시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참가 전력 규모는 예년과 비슷하지만, 훈련 시나리오는 훨씬 공세적으로 짜일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독도방어훈련 때마다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 지난해 6월에는 독도방어훈련이 시작되자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주일본 한국대사관 차석공사에 전화로 항의했고, 서울의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서도 외교부에 항의했다. 특히 최근 한일 갈등 국면에서 이번 훈련에는 더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국방백서’에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해 군은 강력한 수호 의지와 대비 태세를 확립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독도 수호 의지를 천명하고 있고, 독도를 우리 영토로 표기한 대한민국 전도를 수록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북한 또 발사체 발사…트럼프 “걱정 안해, 계속 협상”

    북한 또 발사체 발사…트럼프 “걱정 안해, 계속 협상”

    북한이 이틀 만에 또다시 동해 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들을 발사했다. 이날 발사는 지난 6월30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래 지난달 25일, 지난달 31일에 이어 세 번째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은 오늘 새벽 오전 2시 59분, 오전 3시 23분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틀전인 지난달 31일 오전 5시 6분, 5시 27분에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 발사체들은 약 30㎞의 고도로 250㎞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들 발사체를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보고 있지만, 북한 관영매체는 발사 하루 만인 지난 1일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밝히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틀 만에 또 다시 발사된 미상의 발사체들이 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의 이 같은 ‘발사체 도발’은 한국의 F-35 스텔스 전투기 등의첨단 전력 도입과 이달 5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을 상대로 벌이는 일종의 ‘신경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미 공군은 지난달 31일에 이어 1일에도 일본 가네다 미군기지에 배치된 특수정찰기 RC-135S(일명 코브라볼)를 동해 상공으로 출동시켜 북한의 발사체 발사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걱정하지 않는다. 단거리이고 아주 일반적 미사일”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계속 협상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단거리 미사일들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얘기했던 것은 핵이다. (북한이 발사한 것은) 단거리 미사일들이다. 많은 나라가 이런 미사일 시험을 한다”고 답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사일이냐 방사포냐 논란 분분한데 北, 이틀 만에 또 발사체 쏴

    미사일이냐 방사포냐 논란 분분한데 北, 이틀 만에 또 발사체 쏴

    북한이 지난 31일 새벽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가 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 논란이 거듭되는 가운데 이틀 만에 또 동해 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들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은 오늘 새벽 오전 2시 59분경, 오전 3시 23분경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두 명의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 초기 정보로 볼 때 이번 발사체는 북한의 그 이전 시험 발사체들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 당국자는 “이번 발사는 북미 지역에 위협을 가하지는 않는다”며 “얼마나 많은 발사체가 발사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이날 발사는 지난 6월30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지난달 25일, 지난달 31일에 이어 세 번째다. 미국 공군은 지난달 31일에 이어 1일에도 일본 가네다 미군기지에 배치된 특수정찰기 RC-135S(일명 코브라볼)를 동해 상공으로 출동시켜 북한의 발사체 발사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오전 5시 6분,5시 27분 경에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 발사체들은 약 30㎞의 고도로 250㎞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들 발사체를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보고 있지만, 북한 관영매체는 지난 1일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밝히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틀 만에 또 다시 발사된 미상의 발사체들이 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연쇄적인 ‘발사체 도발’은 한국의 F-35 스텔스 전투기 등의 첨단 전력 도입과 오는 5일 시작될 예정인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지난달 25일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첨단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데 대한 무력시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고대 전쟁사를 되짚다… 한국 정치 미래를 점치다

    고대 전쟁사를 되짚다… 한국 정치 미래를 점치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고자 하는 사람은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라.” ‘군주론’의 저자 마키아벨리의 말이다. 새 책 ‘21세기 국제정치와 투키디데스’의 지향점이 바로 이와 같다. 국제정치의 미래를 알기 위해 고대를 현대로 소환하고 있다. 책에 담긴 내용은 대부분 옛 전쟁사 혹은 군사전략가의 철학들이다. 세계가 ‘현대’ 또는 ‘탈현대’가 아닌 ‘고대’의 연속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온갖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여전히 고대 중국과 고대 그리스, 로마의 철학자들이 이해했던 그 세계에서 반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되짚어 보면 고대 그리스 세계의 몰락을 불러온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신흥 강국 아테네의 불만, 기존 강국 스파르타의 공포가 불신에 휩싸여 상호 보복의 악순환을 거듭하면서 발발했다. 슈퍼파워 미국과 신흥강국 중국이 곳곳에서 부딪치는 요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 러시아와 일본이 그 틈을 비집고 나오고, 북한은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어디서든 인계철선 하나 잘못 건드렸다간 그대로 폭발이다. 1999년 미국의 베오그라드 중국 대사관 오폭 사건, 2001년 하이난섬 공군기 충돌 사건 때는 미중 양국이 대화로 해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지키는 지금 이런 일이 빚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저자는 “지난 500년 동안 이러한 ‘세력전이’는 16번 일어났고 그 가운데 12번 전쟁이 벌어졌다”고 했다.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현 세계는 규범이 아닌 힘이, 선의보다는 적대감이 지배하는 세계다. 집단안보와 자유로운 시장 접근은 사라지고 지정학적 충돌과 보호주의가 지배하고 있다. 무려 17년 전에 탈고된 책이 지금 한국어판으로 간행된 건 이처럼 우리 주변 상황이 당시 시대 상황에 더 가까워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터다. 책이 주는 메시지는 간명하다. “세계 정치는 현실주의적 윤리에 기초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리책’에 나오는 절대선, 절대악은 세계 정치 무대에 없다. 지도자라면 선한 결과를 얻기 위해 ‘차악’과도 손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미국 시사전문지 애틀랜틱의 특파원으로 25년 이상 전 세계의 화약고를 취재해 온 저자가 내린 결론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홍콩 주둔 중국군 사령관 “극단폭력 절대 용납 안해” 경고

    홍콩 주둔 중국군 사령관 “극단폭력 절대 용납 안해” 경고

    홍콩 주둔 중국 인민해방군 사령관이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대해 극단적인 폭력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1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홍콩 주둔 부대 천다오샹(陳道祥) 사령원(관)은 지난달 31일 인민해방군 건군 92주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경축 리셉션에서 홍콩 주둔 중국 군이 홍콩 반환 22년간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지키며 법을 이행하고 홍콩특별행정구(특구) 정부를 지지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홍콩에 일련의 극단적인 폭력 사건이 발생해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심각히 파괴하고 홍콩의 법치와 사회질서에 중대한 도전을 하고 있다”며 “홍콩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일국양제 원칙의 마지노선을 심각하게 건드렸다”고 비난했다. 천 사령원은 “우리는 이를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강력히 규탄한다”며 “홍콩 주둔군은 기본법과 주둔군 법을 결연히 따를 것”이라며 향후 홍콩 사태에 개입할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홍콩 주둔군은 홍콩 특구 행정장관의 법에 따른 정책을 지지하며 특구 유관 부분과 사법 기구가 법에 따라 폭력 범죄자들을 엄벌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애국 인사들의 홍콩의 법치를 지키기 위한 행동을 지지하며 국가 주권과 안전, 번영을 수호하는 것도 지지한다”고 말했다. 천 사령원은 이와함께 홍보 영상을 통해 자신들이 일국양제를 수호하며 홍콩의 번영과 안정에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하면서 홍콩 주둔 중국 군이 육군과 해군, 공군으로 구성돼 최강의 전력을 갖췄고 테러·폭력 시위 대응팀도 준비돼 있는 만큼 비상사태 때 홍콩 내 주요 지역에 곧바로 투입돼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그의 발언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홍콩 폭력 사태가 장기전으로 돌입함에 따라 중국 정부 또한 경고의 강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중국군 병력 또는 무장경찰이 홍콩 접경에 집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백악관이 진심으로 홍콩의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면 폭력을 사용하는 과격한 사람들에게 ‘합리적 방식으로 의사를 표현해야지 폭력적 방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중국군 투입 가능성을 잇따라 시사하며 홍콩 시위대를 향해 경고해왔다.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은 지난달 29일 홍콩 반환 이후 처음으로 연 기자회견에서 중국군 투입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중국 국방부도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 시위 사태가 악화하면 홍콩에 주둔하는 중국군이 개입할 수도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北, 고도·사거리 다양한 시험… 南 어디든 요격망 뚫고 사정권에

    北, 고도·사거리 다양한 시험… 南 어디든 요격망 뚫고 사정권에

    다른 신형 버전 추가 발사 가능성 높아 빠르게 쏠 수 있는 고체연료에 이동식 새 비행패턴 회피 ‘풀업 성능’ 갖춘 듯 정경두 “우리 방어자산으로 요격 가능” 전문가 “이론적 가능… 실제론 불확실”북한이 31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지난 5월 4일과 9일 그리고 지난 25일 발사했던 탄도미사일보다 고도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고도가 낮으면 요격이 힘들어 더욱 위협적인 무기가 된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발사한 탄도미사일 두 발에 대해 고도 약 30㎞, 비행거리 약 250㎞로 평가하고 있다”며 “지난 25일 북한이 발사한 신형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것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시험발사’ 성격이 짙은 것으로 추정했다. 신형 탄도미사일 전력화 과정에서 저고도 발사 등 발사 방법을 다양화해 결과를 평가하려는 의도가 있으며 추가로 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북한이 가진 스커드 미사일을 신형 탄도미사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고도와 사거리가 다른 여러 버전의 신형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 고도는 30㎞로 지난 25일보다 20㎞ 더 낮아졌다. 북한 탄도미사일이 고도 30㎞로 비행하면 요격 미사일로 격파하기 쉽지 않다. 저고도에서는 군이 운용하는 레이더의 탄도미사일 탐지가 그만큼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탐지가 어려워지면 요격을 준비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탄도미사일을 놓칠 가능성도 있다. 신형 탄도미사일은 발사 준비 시간이 짧은 고체연료와 어디서든 발사가 가능한 이동식발사대(TEL)를 사용한다는 점도 한미 정보당국의 탐지와 추적이 보다 어려워진 배경으로 지적된다. 이날 북한은 지난 25일 발사 장소인 원산 호도반도에서 10여㎞ 떨어진 갈마 지역으로 위치를 옮겨 발사를 감행했다. 다만 25일처럼 ‘풀업’(하강 단계에서 상승) 기동을 했는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군은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을 한국의 미사일방어체계로 충분히 요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포럼’ 기조연설에서 “최근 북한이 발사한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형태의 미사일과 관련해 저고도에서 풀업 기동을 해서 요격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우리 방어자산의 요격 성능 범위에 들어 있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북한의 신형 미사일에 대한 평가는 지나치게 과대평가돼 있다”면서 “PAC3와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등으로 요격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군사전문가들 가운데는 낙관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군은 한국형 미사일방어 핵심 체계로 PAC2 GEMT 및 PAC3 CRI 등의 패트리엇 체계와 함께 MSAM, 철매2를 보유하고 있다. PAC2 GEMT 탄은 최대 요격고도 30㎞, PAC3 CRI 탄은 최대 40㎞까지 타격할 수 있다.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을 요격 범위 안에 두고 있지만, 풀업 기동 등 새로운 비행패턴으로 실제 타격이 가능할지는 확실치 않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저고도로 발사해 풀업 기동을 시도하는 것은 군의 미사일 요격 능력을 벗어나려는 의도”라며 “현재 군이 가진 대응무기들은 이론적으로는 요격이 가능하지만 풀업 기동 때문에 요격 확률이 스커드 미사일 등 다른 탄도미사일보다 불확실하다”고 했다. 군은 속도와 요격고도가 개선된 PAC3 MSE탄을 내년부터 전력화할 계획이며 군 정찰위성과 장거리 탐지레이더 및 탄도탄 요격용 철매2의 성능 개량, 이지스 구축함용 대공미사일(SM3급) 등의 조기 전력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일본 가네다 미군기지에 배치된 미 공군 특수정찰기 RC135S(코브라볼) 한 대가 동해 상공에서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추적·감시 활동을 전개한 뒤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정미, 민경욱에 “SNS 좀 그만하라…국익 도움 안돼”

    이정미, 민경욱에 “SNS 좀 그만하라…국익 도움 안돼”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한국을 집단폭행 당하는 사람으로 묘사한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한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에게 “SNS 좀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협상력은 말재주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설득의 화법’도 꽤 중요한 요소이지만, 협상주체가 얼마나 단단하고 강한가에서 승패가 갈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외교관계에서 협상국가의 지도력이 흔들리고, 국가 내부에서 상대국에 도움이 될만한 징후들이 발견되는 순간 그 협상의 주도권을 갖기가 쉽지 않게 된다”며 “이런 치기어린 글들이 국가에 도움이 되는가를 단 한번이라도 생각하고, 지금은 여야 공방전이 아니라 일본과 국익을 놓고 다투는 때라는 점을 단 한번이라도 생각해달라”고 조언했다. 이 의원은 “저는 내일 1박 2일 일정으로 문희상 의장의 지시를 받아 5당 의원으로 구성된 방일단의 일원으로 일본에 다녀온다”며 “초당적 자세로 오직 나라를 위한 길, 잘 열고 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 대변인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딱 한반도 상황이군요.ㅠㅠ’라는 글과 함께 6명의 남성이 등장하는 사진을 게시해 논란이 일었다.각 남성의 몸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주변국의 국기가 그려져 있다. 태극기가 그려진 남성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바닥에 누워 있고 일장기가 그려진 남성은 몽둥이를 들고 태극기가 그려진 남성을 내려치려는 모습이다. 또 중국 오성홍기가 그려진 남성과 러시아 국기가 그려진 남성은 서로 어깨 동무를 하고 태극기가 그려진 남성을 발로 짓밟으려 하고 있다 북한 인공기가 그려진 남성도 흉기를 휘두르는 듯한 모습이다. 이들 뒤로 미국 성조기가 그려진 트럭에 타고 있는 남성이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민 대변인은 이 사진을 통해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와 중러 공군기의 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사건을 묘사하면서 미국이 이를 방관하고 있다는 주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독도지키는 대한민국 영공방위 핵심 전투기 F-15K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독도지키는 대한민국 영공방위 핵심 전투기 F-15K

    지난 23일 대한민국 건국 이래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우리 방공식별구역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폭격기들이 장거리 연합 초계비행 훈련을 실시했고, 러시아 공군 소속의 A-50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두 차례에 걸쳐 독도 인근 우리 영공을 무단 침범한 것이다.이에 맞서 우리 공군의 F-15K와 KF-16 전투기도 두 나라 군용기들이 우리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자마자 대응에 나섰다. 이 가운데 F-15K는 공중급유 없이 독도에서 약 30분간 작전이 가능한 공군의 유일무이한 전투기다. 우리 공군의 적절한 전술조치절차 덕에 상황은 일단락 되었지만, 이날 동해 상공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주변국 군용기 30여대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F-15K 전투기는 우리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1, 2차 사업에서 최종 기종으로 선정되면서 2012년까지 총 60대가 도입됐다. 이미 실전에서 능력이 입증된 F-15E의 최신 모델로 우리 공군의 요구사항이 더해져 최첨단 기술이 적용되었다. 이 때문에 기존 F-15E에 비해 훨씬 더 강력한 전투력과 생존성 그리고 유지 능력을 자랑한다.F-15K는 '슬램이글(Slam Eagle)'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전승을 거두다' 또는 '타격을 가하다'는 의미의 '슬램'(Slam)과 F-15의 상징인 '이글'(Eagle)을 조합해 탄생했다. 1천800㎞ 이상의 전투행동반경을 갖는 F-15K 전투기는 한반도 뿐만 아니라 주변국의 전략 표적 공격이 가능한 전투기이다. 특히 다른 나라의 F-15 계열 전투기와 달리 최대 사거리가 500km에 달하는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 운용한다. 또한 무게가 2.5톤에 달하는 지하시설물 파괴에 특화된 GBU-28 벙커버스터도 사용한다. 이밖에 공중전 능력도 상당하다. 조종사가 주시하는 방향으로 공대공 미사일을 쏠 수 있도록 해주는 헬멧장착시현장치와, 10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는 AN/APG-63(V1) 레이더 그리고 강화된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군에 전력화된 후 동북아 최강의 전투기로 알려지기도 했다.하지만 그 사이 주변국인 러시아의 경우 동북아 지역에 최신형 전투기인 Su-35S를 배치했으며 일본은 항공자위대의 F-15J 전투기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공군도 주변국 신형 전투기에 맞서 현재 운용중인 F-15K 전투기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업그레이드 계획을 추진 중이다. 미 보잉사의 최신형 F-15 전투기라고 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 이글'과 유사한 사양을 갖게 된다. 우선 기존의 기계식 레이더 대신 능동전자주사배열(AESA)인 APG-82(V)1을 장착하고, 적의 위협을 정확하게 찾아내 경고하고 교란 작전을 수행하는 디지털 전자전 시스템인 DEWS가 적용된다. 또한 전투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임무컴퓨터도 능력이 대폭 향상된다. 올해 들어 우리 군의 합동전략목표 계획서에 F-15K 개량사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실제 사업에 들어가려면 꽤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주변국의 잦은 방공식별구역 침범과 영공침범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서는, F-15K 개량사업을 국방중기계획에 적극 반영해 조속히 실시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마루 밑에서 몇 달간 숨어 지내…남하 과정서 얼어 죽은 인천학생도”

    “마루 밑에서 몇 달간 숨어 지내…남하 과정서 얼어 죽은 인천학생도”

    일시 1998년 7월 6일 장소 인천학생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규원 치과 3층) 대담 이종창(인천학도의용대 북구지대 대원) 이경종(인천학생 6·25 참전관 설립자) 이규원(치과원장 / 이경종 큰아들)해망제와 6·25 사변 6·25전쟁이 났을 때 나는 6년제 인천공업중학교 5학년생이었으며 살던 곳은 개근너 가좌울(현재 가좌동) 해망제(海望堤:바다를 바라보는 언덕) 산이 있었던 동네에서 살고 있었다. 6·25 전쟁이 막 일어나고 우리 인천이 북한 공산괴뢰군에 점령당했을 때 학생들을 인민의용군으로 많이 잡아갔는데 대부분은 집으로 못 돌아오고 실종되었다. 나는 인민의용군으로 잡혀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우리 집 마루를 뜯어 그 마루 밑에 흙을 파내고 형과 나는 그 마루 밑에서 몇 달간 숨어 지내게 되었다. 9·15 인천상륙작전 그해 여름을 우리 집 마루 밑에서 숨어 지내던 어느 날 아버지께서 미국 군함이 인천 앞바다에 꽉 차 있다고 하시는 것이었다. 이때 나는 밤중에 숨어 지내던 마루 밑에서 나와 해망제 산에 올라가 인천 앞바다를 바라보니까 정말로 군함이 가득 차 있었다. 그날부터 인천 시가를 향하여 함포사격을 하는 것이었다. 인천학도의용대의 창설과 활동 그 함포사격은 유엔군의 9·15 인천 상륙작전 서막이었으며 곧이어서 국군과 UN군의 상륙작전이 성공함에 따라서 인천이 수복되었다. 9·15 상륙작전의 성공 이후 인천은 우익 인천 학생들로 조직된 인천학도의용대(대장 이계송)가 조직되었고 지역별로도 인천학도의용대 지대가 만들어져 활동하였다. 중공군의 참전으로 1950년 12월 중순에 인천학도의용대가 남하한다는 연락을 받았으며 집결지는 인천축현국민학교이고 날짜는 1950년 12월 18일이었다.1950년 12월 18일 인천학도의용대 남하 1950년 12월 18일 새벽 일찍 우리 가좌울 동네 친구들은 그대로 개근너(현재 인천 시립 병원이 있는 매립지 인근)로 배를 타고 넘어가서 송림동으로 해서 인천축현국민학교로 직행하였다. 이날은 눈이 아주 많이 내렸으며 우리 동네에서 일찍 떠났는데도 길이 미끄럽고 너무 멀어서 그랬는지 인천축현국민학교에는 오후에야 도착하였다. 이날 인천축현국민학교에서 오후 늦게 인천을 떠난 우리들은 수원에 도착하여 5명씩 조를 짜서 민박하였지만 우리들 6명은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민박하였으며 그때 처음으로 주먹밥을 먹었다. 수원에서부터는 후퇴하는 군용차나 기차화차 지붕 위에 올라타고 내려갔으며 그해는 몹시 추워서 추풍령 고개에서는 이름은 잊었지만 같이 내려가던 인천학생이 얼어 죽은 일도 있었다. 인천 해망제에서 출발한 6명의 6·25 참전 학생 ① 이종창 (인천공업중학교 5학년생) ② 이종우 (인천해성중학교 4학년생) ③ 문병학 (인천공업중학교 3학년생) ④ 이상신 (인천상업중학교 4학년생) ⑤ 박원양 (인천공업중학교 4학년생) ⑥ 한동원 (영등포공업중학교 4학년생 ) 해망제에서 출발한 우리들은 대전, 대구, 경산, 청도, 밀양, 삼랑진을 지나 마산에 도착하여 1951년 1월 8일 날 무궁화 사진관에서 5명이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이 사진 속에는 한동원이 빠져있다. 그 이유는 한동원은 1951년 1월 4일 해병 6기로 입대했기 때문이다. 1951년 1월 10일 부산 제2 훈련소 입소 마산 무궁화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은 그 이틀 후 1951년 1월 10일에 마산에서 배를 타고 부산 부두에 도착해서 부산진국민학교에 있는 제2 훈련소에 입소하였다. 나는 1951년 1월 10일 입소하여 훈련받고 맨 마지막 날 사격장에서 M1 소총 여덟 발을 쏜 것이 마지막 날이었으며 이날이 1951년 1월 31일이었다. 1951년 1월 31일 육군통신학교 입소 1951년 1월 31일, 나는 육군통신학교로 차출되었는데 나와 같이 통신학교로 차출된 인천학도의용대원들은 동대신동에 있는 육군통신학교까지 구보로 갔다. 그 당시 인천학생들의 육군통신학교 입교는 학교 측으로서는 아주 반가운 손님이나 다름없었다. 그것은 우리가 입교하기 전까지만 해도 통신학교 입교생들은 그리 많이 배우지 못한 농촌 출신들이 많아 교육 시키는데 많은 애로사항이 있던 차에 공부를 제대로 한 학생들이 들어 왔으니까 통신학교에서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었다. 1951년 2월 25일에 영문교환반 30명을 따로 차출하여 교육을 시킨다는 소문이 들리는 것이었다. 1951년 2월 28일에는 영어 잘하는 사람은 나오라 하는 것이었다. 내가 교육받은 영문교환병과는 다른 통신중대 수송부로 나를 보내는 것이었다. 그 후 나는 중대장 지프를 운전하게 되었으며 미군 부대에 다니며 미군과 중대장이 통화할 때에는 내가 통역을 하기도 하였다.해병 6기로 자원입대한 한동원의 전사 한동원(군번 9210440)은 마산에서 1951년 1월 24일 해병대 6기에 자원입대하여 1951년 7월 9일 도솔산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한동원은 부모님과 누님 그리고 동생들이 같이 살고 있었으며 영등포공업중학교 4학년을 다녔다. 우리 6명 중에서 유일하게 한동원만 해병대로 갔다가 전사한 것이었다. 1956년 6월 30일 나는 5년 6개월 만에 명예 만기 제대하여 집에 와 보니까 한동원이 전사했다는 것이다. 이때 제대한 나를 알아보신 한동원 부모님께서는 “우리 아들! 한동원은 왜 못 돌아오냐?” 하시며 나를 붙잡고 통곡하시던 모습을 지금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글 사진 제공 :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관 ▶다음호에 26회 계속 참전기 25회를 마치며 69년 전, 인천 서구 가좌동 해망제에는 6명의 중학생이 살았었습니다. 광복이 된 지 5년 만에, 정부 수립 3년 만에 국가 멸망의 위기가 닥쳐서 6명의 친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하였습니다. 1명의 친구는 전사하였습니다. 68년 만에 4명의 친구들이 인천학생 6·25 참전관을 방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이규원 인천학생 6·25 참전관 관장
  • [밀리터리 인사이드] 우리는 왜 ‘국산 항공모함’을 꿈꾸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우리는 왜 ‘국산 항공모함’을 꿈꾸나

    경항모 도입시 年운용비 1500억원 이상“좁은 바다에서 운용효율 떨어져” 주장도독자적 작전 가능·공군기지 건설 대비 효과일본·중국 등 주변국 대응할 전략자산 필요해군이 숙원사업으로 여겼던 ‘경항공모함’ 건조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지난 12일 박한기 합참의장과 육·해·공군총장, 해병대사령관이 참석한 합동참모회의에서 군은 이 사업을 장기소요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군에 따르면 가칭 ‘백령도함’으로 불리는 ‘대형수송함-Ⅱ’는 만재 배수량(최대 적재량을 실은 선체가 밀어내는 물의 부피) 3만t급으로 ‘경항모’급으로 추진될 전망입니다. 일반적으로 항공모함은 7만t 이상을 ‘대형항모’, 4만t 이상 7만t 미만을 ‘중형항모’, 4만t 미만을 ‘경항모’로 분류합니다. 이에 따라 백령도함은 만재 배수량 1만 9000t급 수송함인 ‘독도함’과 ‘마라도함’보다 1만t 이상 커질 전망입니다. 참고로 독도함에는 축구장 2개 크기의 갑판과 250인분 밥을 1시간 안에 지을 수 있는 조리시설, 24시간 운영하며 드럼세탁기 20여개를 갖춘 빨래방, 제독실, 응급환자 수술실, 치과, 약국, 병실, 구금시설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또 병력 1000명(승조원 300명), 장갑차, 헬기 등을 실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해군 숙원사업 ‘경항모’ 장기사업으로 추진 여기에 더해 백령도함은 갑판을 특수재질로 만들어 ‘F-35B’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설계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B는 미국 해병대용으로, 우리가 이미 도입한 공군용 ‘F-35A’와 달리 수직이착륙 기능이 있어 경항모에 최적화된 기체입니다. 그럼 백령도함 도입 계획은 왜 나왔을까. 사실 군은 당초 마라도함을 개조해 F-35B 운용이 가능한 지 평가해볼 계획이었습니다. 마라도함 갑판은 F-35B의 엔진 열기를 감당할 수 없는데다 하부 구조물이 전투기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지 검증돼 있지 않아 전투기 운용 가능성 여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국방부는 실제로 지난해 8월 방위사업청 국방전자조달시스템에 ‘대형 상륙함 미래 항공기 탑재 운용을 위한 개조·개장연구’라는 제목의 연구용역을 공고했지만, 연구는 시도조차 못 하고 사업이 흐지부지됐습니다. 마라도함을 개조해 F-35B를 싣는 방식은 비용 측면에서 엄청난 부담이 생기는데다, 내년 전력화 예정인 마라도함의 운용계획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정부와 군은 ‘대형수송함 3번함’ 건조계획으로 사업 방향을 급선회하게 됩니다. 그러나 경항모 건조사업의 윤곽이 드러나자마자 ‘운용효율’과 ‘비용’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좁은 한반도 해역에서 경항모를 운용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입니다.항공모함을 운용하려면 막대한 비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원자로로 기동하는 미국의 대형항모 1년 유지비는 3000억~4000억원에 이릅니다. 단순히 항모만 기동하는 것이 아니라 전투기 운용비용을 포함해야 하기 때문에 경항모 운용비도 최소 1500억~2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중형항모 건조비용은 5조~6조원, 경항모는 3조~4조원에 이릅니다. 좁은 바다에서 굳이 이런 거액을 쏟아부어가며 항모를 유지해야 하는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겁니다. ●언제까지 美 전략자산에 기대야 하나 그러나 군 전문가들은 이런 지적에 대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이야기’라고 반박합니다. 우선 전략자산인 항모를 운용하면 해외 지원을 받지 않는 독자적인 해·공군 작전이 가능해집니다. 미국은 방위비 분담협상에서 늘 항공모함이나 핵추진 잠수함, 장거리 전략폭격기 등의 운용비용을 우리가 분담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는데, 항모를 우리가 직접 운용하면 이런 압박에서 좀 더 자유로워진다는 겁니다. 미국 CBS 방송이 지난달 보도한 ‘전략폭격기 운용비용’ 자료에 따르면 B-1B는 시간당 9만 5758달러(한화 1억 868만 원), B-2A는 12만 2311달러(1억 3649만원), B-52H는 4만 8880달러(5455만 원)라는 엄청난 운용비용이 소요됩니다. 이들 3기의 전략자산을 각각 13시간 왕복 비행하면 1회에만 347만 337달러(38억 7289만원)가 들어갑니다.항모의 이점은 의외로 수도권 인근의 ‘공군기지 건설’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앞으로 수도권에 공군기지를 추가로 마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주민들은 소음이 많은 공군기지 건설에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에 전투기를 아무리 많이 도입해도 수도권 기지를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겁니다. 심지어 시민단체 등에서는 수원 공군기지를 폐쇄하거나 오산 미군기지 등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만약 어렵게 다른 지역에 설치하는 것을 허가받았다고 해도 항모 건조비용보다 훨씬 큰 비용과 정치적 부담을 감당해야 합니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250만평(826만4462m²)의 공군기지를 건설하는데 무려 25조원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항모가 비록 운용비 측면에서 부담이 크더라도 주민 반대나 정치적 문제에 휘말리는 것을 미리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가 항모를 운용할 수 있을 정도의 경제력을 갖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방백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국방비는 356억 달러로 2023년 경항모를 보유할 예정인 일본(460억 달러), 중형항모 1척을 운용하는 프랑스(486억 달러), 중형항모 2척을 운용하는 영국(507억 달러)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수준입니다. ●대규모 병력 운용 탈피해 항모 전단 운용 필요 이에 따라 육군의 대규모 병력 운용비를 조정해 항모를 운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방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북한을 포함한 각국의 도발 억지력을 확보할 수 있고 분쟁지역과 가까운 곳에서 즉각적인 출동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부각됩니다. 최근 한반도 정세는 시간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접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가 사전 통보 없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진입해 우리 영해에 근접 비행하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데다 일본은 군비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중국은 항공모함 6척을 도입할 계획이고 일본은 헬기탑재형 호위함인 ‘이즈모급’ 함선 2척을 2023년 경항모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굳이 북한의 무력시위 대응이나 ‘대양해군의 꿈’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 해군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항모 도입 논의는 이미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시작됐지만 경제적 여건과 운용비 부담 등의 문제로 수차례 좌절됐습니다. 국민과 정치권의 도입 요구는 많았지만 정부와 군 내부의 반대도 만만치 않아 사업을 구체화하는데 수십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후 세종대왕급 이지스함과 도산 안창호함, 장보고함 등 각종 잠수함 도입 사업이 국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항모 건조 사업도 어렵게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충분한 준비기간이 있기 때문에 당장 사업을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국방중기계획에 항모 도입 사업을 포함시킨다고 해도 실제 건조까지는 10년 이상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한 군 관계자는 “비용 문제로 전력화에 걸림돌이 많다고 해도 미래를 위해 최소한의 대책은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여론이 우호적인 것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우리 해군역사의 상징인 ‘거북선’처럼 역사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군이 충분히 연구해 긍정적인 성과를 내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총체적 외교안보 위기, 재발 요인 없애라

    외교안보상 어려움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일본과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의 폭격기가 편대를 이뤄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하고 러시아 군용기는 우리 영공을 두 차례나 침범했다. 이튿날 중국은 국방백서에 한국의 사드 배치가 안보이익을 훼손한다고 적시했다. 북한은 동해상에 미사일을 두 발 발사했다. 이 복합다단한 외교안보상 위기가 절로 해소되리라 기대한다면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일이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당장은 묘책이 없고 해결 역량이 부족하더라도 하나씩 분명히 짚고 넘어가지 않는다면, 지금의 위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재앙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이 가운데 러시아의 영공 침범은 ‘국토수호’와 관련된 것으로, 다른 사안들과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많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이번 일을 “중러가 한미일의 반응을 떠본 것”으로 진단했는데, 한국으로서는 ‘떠본 것’으로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다. 주권을 침해당했기 때문이다. 재발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남는다면 국민적 우려를 해소할 수 없으며 국가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이 일의 진행 과정은 심히 우려스럽다. 청와대는 당일 “러시아가 깊은 유감을 표명했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했지만, 러시아는 몇 시간 후 침범 자체를 부인했다. 나아가 “한국 공군이 경고사격 같은 유사행위를 반복하면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까지 했다. 이 반응으로 볼 때 러시아는 일을 사실 공방으로 끌고 갈 가능성이 크다. 어떤 결정적 증거도 인정하려 하지 않을 수 있다. 정부는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한다. 러시아 차석 무관이 우리 측의 관련 자료를 얻어 가려는 목적으로 ‘기기 오작동’ 발언을 했다면 그는 본국으로 송환 조치해야 한다. 이런 중차대한 사안에 차석 무관 정도의 말만으로 상황을 판단했다면 그 당사자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 차제에 KADIZ에도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중국은 “KADIZ는 영공이 아니며 비행의 자유가 있다”고 했지만 자국 내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온 비행체에 대해서는 전투기를 출격시켜 대응한다. 기존 매뉴얼로 부족하다면 일중러에 동일하게 적용할 새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우리의 강력 대응 이후 누그러졌던 사례가 있다. 동해 상공이 주변국의 놀이터가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한편 현시점에서 북의 미사일 도발은 북미가 주연 중인 세기의 협상 무대를 스스로 훼손하는 일일 수 있다. 지정학적 환경이 뒤엉키는 상황은 북에도 이롭지 않을 것이다.
  • [열린세상] 포함외교와 넘버 3/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열린세상] 포함외교와 넘버 3/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지난 23일 오전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기 3대가 통보 없이 한국항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 러시아 조기경보기 1대는 두 차례나 독도 영공을 침범했다. 타국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첫 사례다. 우리 군은 즉시 전투기를 출격시켜 경고사격까지 했다. 오랜만에 보여 준 군 본연의 속 시원한 모습이다. 군인에게 국가 이익은 오로지 국토를 방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기에 신속하고 당당한 대응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과 현장 지휘관에게 외교적 우려나 걱정은 사치다. 이로 인해 발생한 외교적 문제는 정치의 영역이고 정부의 몫이다. 강대국들은 자국의 이익 획득과 확대를 위해 대외적으로 군사력을 시현해 왔다. 특히 다른 나라에 함대를 파견해 압력을 가함으로써 상대방으로부터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려는 외교 수단 중 하나인 포함외교의 역사는 오래됐다. 1866년 셔먼호사건, 1871년 신미양요, 1875년 강화도사건 모두가 포함외교가 빚은 아픈 역사다. 이번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을 지켜보면서 구한말 열강들의 침탈이 재현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중·러 군용기가 동시에 KADIZ에 진입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러시아 국방부가 중국 공군과 처음으로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힌 만큼 이미 철저히 준비된 훈련이었다. 독도 영공 침범 역시 경고사격에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반복됐다는 점에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이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 중러가 우리와 개별적으로 군사문제를 야기하고 대립각을 세울 이유는 없기에 중러 연합훈련을 동해상에서 실시한 의도는 두 나라가 노리는 전략적 이익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찾는 것이 합리적이다. 북한 편을 들어 북미 협상을 앞두고 미국을 압박하거나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불만으로 보기도 어렵다. 중러가 첫 장거리 연합 초계비행 훈련을 한 것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중러의 군사협력 강화와 공동 대응을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대 중러 대립의 큰 틀에서 이해해야 한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6월 1일 ‘인도·태평양 전략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중러를 위협 국가로 규정했다. 힘이 예전 같지 않은 미국은 중국을 포위하고 러시아의 극동 지역 복귀를 차단하기 위해 일본, 호주, 인도를 중심으로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 위상 강화를 가장 바라는 쪽은 미국이다. 아베의 헌법 개정을 통해 일본이 군대를 가지게 되는 상황을 정당화하고 인정받으려면 한일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이 위안부 합의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에 적극적이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미국-일본-한국이라는 위계적 질서에서 우리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사드 배치라는 족쇄까지 채워졌다. 한국에도 인도·태평양 전략 참여를 요구하며 미국-일본-한국으로 이어지는 군사협력이 인도·태평양 전략의 동쪽 한 축을 구성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에 협력 의사를 밝히자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 중러의 공중훈련은 인도·태평양 전략이 미국의 의도대로 호락호락 추진되지 않을 것이란 경고의 메시지다. 인도·태평양 전략의 한 축인 미국-일본-한국의 위계적 관계가 가진 약점을 정확히 찔렀다. 독도 영공 침범이 계획적이었다면 일본이 이 상황에서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우리의 군사적 대응을 비난하는 순간 중국과 러시아가 원하던 인도·태평양 전략의 균열이란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다. 미국이 서둘러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대응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한 것도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고자 함이다. 그러나 독도 문제에 대한 논란을 피하려는 듯 어느 나라 영공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다. 이번 중러 연합훈련이 조직 간 세력 다툼에서 상대 보스나 중간 보스가 아닌 일단 조직원을 향한 것이라면 기분 좋을 리가 없다. 미국이 보는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은 다르다. 영화 넘버3에서 주인공이 “누가 넘버 3래. 나 넘버 2야”라고 했던 대사가 불현듯 생각난다. 중러 군용기 엔진 소음이 “그렇게 영원히 넘버 3로 살 거니?” 하는 것처럼 들리니 이상하다.
  • 사하라 열대바람, 유럽 폭염 강타…화마 버틴 노트르담도 붕괴 위험

    사하라 열대바람, 유럽 폭염 강타…화마 버틴 노트르담도 붕괴 위험

    獨 40.5 네덜란드 39.2도 최고기록 경신 연일 40도 넘는 佛, 대성당 무너질 우려 “진화때 석조 스며든 물 말라… 구조 취약” 600명 탄 유로스타 폭염 고장으로 멈춰살인적 폭염으로 유럽 전체가 몸살을 앓는 가운데 24일(현지시간)과 25일 독일과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파리 등이 기상관측 이래 사상 최고기온을 경신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북아프리카와 이베리아반도에서 밀려오는 뜨거운 온난전선인 이른바 ‘오메가 블록’의 영향으로 6월부터 시작된 폭염은 올여름 유럽 곳곳의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독일 기상청(DWD)은 24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게일린키르헨 지역이 종전 기록보다 0.2도 높은 40.5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기상청(KNMI)은 브레다 인근 길제 리엔 공군기지의 기온이 39.2도까지 상승해 1944년 8월에 기록한 38.6도를 넘었다고 전했다. 벨기에 클라이네 브로겔 지역의 기온은 39.9도까지 올랐다. 기존 최고기온은 1947년 6월에 기록한 38.8도였다. 벨기에 기상청(MRI)은 이날 0시부터 사상 처음으로 해안 지역을 제외한 벨기에 전역에 폭염 적색경보를 내렸다. 파리는 25일 오후 1시 42분 41도를 기록해 역대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기상관측 이래 파리 낮 기온이 40도를 넘은 것은 두 번째로, 프랑스 기상청은 이날 오후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폭염이 이어지며 지난 4월 화재 참사를 겪은 뒤 복원 중인 파리 노트르담대성당에서는 화재에서 살아남은 아치형 천장이 폭염 때문에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화재 당시 진화를 위해 뿌린 물을 머금고 있는 석조가 폭염으로 빠르게 마르며 구조가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여름에도 이상 기온 현상의 무서움을 전 세계가 몸으로 느끼는 가운데 특히 유럽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일대의 뜨거운 바람이 이동한 온난전선의 영향을 받으며 기록적인 폭염을 겪고 있다. 더불어 도시 내 건물과 아스팔트 도로가 낮에 흡수한 열을 밤에 다시 내뿜는 ‘열섬 현상’으로 유럽의 도시들이 폭염에 더욱 취약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날 승객 600여명이 탄 유로스타 열차가 벨기에 할레 인근에서 폭염으로 고장 나 운행이 중단되는 등 유럽 곳곳에서 폭염 사고가 이어졌고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벨기에 브뤼셀시가 폭염에 대비해 오후 1시에 업무를 마치도록 하는 등 유럽 각국은 폭염 대책인 ‘히트 플랜’을 가동했다. 네덜란드 주요 도시에는 폭염과 심한 오존까지 겹치며 폐기능 저하, 기관지 자극 등이 우려되며 스모그 주의보가 내려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러 폭격기 동해 훈련 1분 22초 영상 공개… 軍 “아무런 의미 없는 자료”

    러시아 관영 뉴스전문 TV채널 RT는 25일 러시아·중국 공군이 지난 23일 동해 해역에서 수행한 첫 연합 공중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1분 22초로 구성된 영상은 러시아의 전략폭격기 TU95 2대가 러시아 공군기지 내 활주로에서 이륙을 시도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화면을 보면 출격한 2대의 러시아 폭격기가 서로의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폭격기 내부에서 프로펠러가 가동 중인 모습도 보인다. 곧이어 가까운 거리에서 중국의 H6 전략폭격기 모습이 나타난다. 중국과 러시아의 폭격기 4대가 북방한계선(NLL) 북쪽에서 합류한 장면으로 추정된다. 당시 러시아와 중국의 폭격기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서 약 3~5㎞의 거리를 두고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아 두 폭격기가 마주한 시점으로 보인다. 러시아 폭격기 내에서 한국 공군 전투기 2대가 차단 비행을 하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장면이 잠시 포착된다. 2개의 수직 꼬리날개가 달려 있는 모습으로 보아 F15K로 판단된다. 반면 독도 영공 침범 당시 대응출격한 KF16 전투기가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A50)에 플레어(유도미사일을 회피하기 위한 섬광탄) 를 발사하고 경고사격을 하는 장면은 보이지 않는다. 한국 군 당국은 러시아 측이 공개한 영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서 일본이 한국 해군에 사격통제레이더(STIR)를 맞았다며 공개한 영상에 자신의 주장을 증명할 내용이 없던 것과 비슷하다”며 “이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영공을 침범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했다”고 했다. 전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조종사 교신 음성 내용 ▲플레어 발사 사진 ▲레이더 영상 ▲경고사격 통제 음성 ▲비상주파수 교신 내용 등 러시아 공군기의 영공 침범을 증명할 자료들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측 영상에는 “국제법 규정에 따라 비행했고 오히려 한국 공군기가 비행 항로를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했다”는 주장을 입증할 내용들이 전혀 없었던 셈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러, 증거자료 제시에도 또 발뺌… 靑 ‘유감 표명 발표’도 부인

    러, 증거자료 제시에도 또 발뺌… 靑 ‘유감 표명 발표’도 부인

    지난 23일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A50)의 한국 영공 침범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한러 실무협의가 25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렸다. 이날 비공개 협의에서 러시아 측은 침범을 인정하는 발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3일 국방부 청사로 불려와 항의를 들은 니콜라이 마르첸코 주한 러시아대사관 차석 무관(대령급)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마르첸코 무관은 당시 국방부와의 비공개 대화에서 “기기 오작동 때문이었을 뿐 영공을 침범할 의도는 없었다”며 사실상 영공 침범을 인정하는 발언을 한 장본인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24일 오전 마르첸코 무관의 발언을 공개해 러시아가 영공 침범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같은 날 영공 침범을 부인하는 러시아의 공식 입장이 발표되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마르첸코 무관은 오전 10시 30분쯤 이원익 국방부 국제정책관과 실무협의를 위해 청사로 들어섰다. ‘영공 침범이라고 판단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회의실로 들어갔다. 23일과 비교하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한국 측이 제시한 자료들에 대해 별다른 언급도 없었다.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빚어진 것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마르첸코 무관의 발언을 공식 부정했다.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트위터에 “23일 발생한 러시아 군용기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측이 공식적으로 ‘기기 오작동’으로 인한 사건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는 윤 수석의 발표와 관련한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한국 영공을 침범한 사실을 확인한 바 없다”며 “철저한 조사 후 공식 입장을 정리해 한국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협의는 1시간 30분가량 이어졌으며 차분한 분위기 속에 한국 측이 제시한 자료를 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방부는 영공 침범을 확인할 수 있는 레이더의 항적 자료와 공군 전투기에서 촬영한 사진 자료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의 정보능력을 노출할 수 있는 민감한 자료들은 제한했다”며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의 영공 침범을 확인할 수 있는 범위에서 1차원적 자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측은 많은 것을 물으며 잘 이해했다고 말했다”면서 “자신들 입장을 주장하기보다는 충실히 본국에 전달, 보고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한국 측도 영공 침범에 대한 항의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실무협의에서는 사태 해결에 중점을 두기 위해 러시아 측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것 같다”고 했다. 영공 침범 논란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러시아로서는 추가적인 자료를 요구하며 사안을 장기화해 ‘시간 끌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보통 군사적 갈등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는 경우가 좀처럼 없다”며 “조기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일본의 ‘레이더·저공위협 비행’ 국면과 비슷하게 흐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당시 일본은 해상초계기의 저공위협 비행에 대해 끝까지 인정하지 않은 채 어정쩡하게 마무리됐다. 한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과 관련해 단호한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러, 폭격기훈련영상 공개…중국 폭격기와 초계비행

    러, 폭격기훈련영상 공개…중국 폭격기와 초계비행

    러시아 국방부가 중국 공군과 함께 한 폭격기 훈련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러시아 관영 뉴스전문 TV채널 RT는 러시아 공군과 중국 공군이 지난 23일 아시아태평양 해역에서 수행한 첫 번째 연합 공중 초계비행의 영상이라며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RT는 “앞서 한국과 일본은 폭격기들이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전투기를 출격시켰다”면서 “모스크바와 베이징은 이런 주장을 반박하고, 그들의 임무가 그 어떤 국제법이나 다른 국가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25일 확인한 1분 22초 분량의 영상에는 TU-95MS 폭격기 2대가 러시아 내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장면과 중국 H-6 폭격기 2대가 합류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폭격기의 카메라가 프로펠러 너머 우측 상공의 전투기에 줌인한다. RT는 이 전투기 기종이나 소속 국가를 밝히지 않았다. 2개의 수직 꼬리날개 등 전투기 특성에 비춰 한국 공군의 F-15K로 보인다고 연합뉴스는 분석했다. 이 전투기가 러시아 폭격기를 이 구역에서 몰아내기 위해 차단 기동을 하거나 기총 사격을 하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영상에 따르면 전투기는 폭격기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계속 비행했고, 영상은 러시아 폭격기가 기지로 귀환해 활주로에 착륙하는 모습으로 끝난다. 러시아 국방부가 왜 이 영상을 공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러 ‘독도영공침범’ 실무협의…러, 침범 인정 안해

    한·러 ‘독도영공침범’ 실무협의…러, 침범 인정 안해

    한국과 러시아가 지난 23일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과 관련해 국장급 실무협의를 열었다. 우리 군은 러시아 군용기가 영공을 침범한 사실을 입증할 자료를 전달했지만 러시아 측은 침범을 인정하기는커녕 관련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25일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과 관련한 한·러 국장급 실무협의를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오까지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국 실무협의에는 국방부 이원익 국제정책관과 주한 러시아 무관부 무관대리 니콜라이 마르첸코 공군대령 등이 참석했다. 국방부는 이번 협의에서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일부 자료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3일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를 군 레이더로 포착한 항적 자료 등 일부 자료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회의에 참석한 주한 러시아 대사관 무관은 “한국이 제시한 자료를 본국에 전달하겠다. 본국에서 자료를 확인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 “오늘 실무협의를 통해 러시아 군용기의 우리 영공 침범 사실을 확인해주는 증거자료를 제공하고, 관련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면서 “러시아 측은 동 자료를 진행 중인 조사에 적극 참고할 수 있도록 러시아 국방부에 즉시 송부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러시아는 군사정보보호협정이 체결되어 있어, 상호 교환한 군사정보는 제3국에 유출해서는 안 된다. 군 당국은 러시아 A-50이 독도 영공을 침범했을 당시 KF-16 전투기에서 발사한 ‘플레어’ 사진과 레이더 영상, KF-16과 F-15K의 디지털 비디오 레코드(DVR) 기록, 레이더에 포착된 A-50 항적, 전투기 조종사의 경고 사격 음성기록 등의 자료를 확보했다.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러시아 측의 영공 침범 행위를 알리고, 재발 방지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실무협의에 참석한 러시아 측은 ‘영공침범’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전날 주러시아 한국 무관부를 통해 자국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고, 오히려 한국 조종사들이 자국 군용기의 비행항로를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비전문적인 비행을 했다는 내용의 공식 전문을 우리 정부에 보냈다.주한 러시아 대사관도 24일(현지시간) 트위터 공식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자국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 사실을 인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은 24일(현지시간)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기억하는 한 러시아 군용기가 남쪽으로 비행한 것은 새로운 사실은 아니며, 그들이 한국 영공으로 넘어갔다는 사실이 새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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