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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중생] “생수 모자라 화장실 수돗물로” 훈련병 잡으면 코로나 잡히나요?

    [취중생] “생수 모자라 화장실 수돗물로” 훈련병 잡으면 코로나 잡히나요?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지난해 12월 전에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A씨에게 당시 신병 교육 기간인 5주 동안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지난달 26일에 물은 적이 있습니다. A씨는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샤워 시간이 10분을 넘기면 안 됐지만 매일 샤워를 할 수가 있었어요. 야간 점호시간 때 빼고는 화장실 이용에도 제한이 없었고요. 하루 거의 내내 마스크를 쓰고 생활했지만 잘 때는 마스크를 벗고 잤어요. 그땐 면마스크를 빨아서 사용했어요.”그런데 한 달 동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만 6564명에 달했던 지난해 12월 이후로 훈련소의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다음은 올해 육군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B씨가 경험한 일입니다.“잘 때도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야 했어요. 입소 후 첫 2주 동안은 얼굴 가리개(페이스 실드)도 썼죠. 정해진 시간 외에는 화장실도 갈 수 없었고, 화장실에 가더라도 한 명씩 차례로 가야 했어요.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 눈치를 보느라 화장실을 마음 편히 이용하기 어려웠죠.”B씨는 “제가 속했던 신병교육대에서는 그래도 세면이 가능했는데, 육군훈련소에서 생활한 병사 얘기를 들어보니 육군훈련소가 입소 후 2주 동안 훈련병들의 세면을 금지해 훈련병들이 힘들었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육군훈련소가 세면과 화장실 이용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훈련병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최근 육군훈련소의 과도한 방역 조치로 인한 훈련병들의 기본권 침해 사례를 지난달 26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공개했습니다.“육군훈련소의 한 연대에서는 생활관별로 화장실 이용 시간을 단 2분씩 허용했다고 합니다. 조교들은 심지어 화장실 앞에서 시간을 재며 2분이 지나면 ‘개XX야’, ‘씨X. 너 때문에 다음 생활관 화장실 못 쓰고 밀리잖아’ 등의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고, 아예 다음 차례 화장실 이용 기회를 박탈할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용변 시간 제한으로 인해 바지에 오줌을 싸는 일까지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제보도 접수하였습니다.”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군인권센터는 “(훈련소 입소 후) 1~2차 PCR(유전자증폭) 검사가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 공용 정수기를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동안 훈련병들은 열흘 간 생수를 먹는다. 그런데 훈련소는 한 사람당 하루에 500㎖ 생수 한 병만을 제공한다”면서 “이처럼 절대적인 음수량이 부족하여 화장실을 쓸 때 몰래 수돗물을 마시거나 그마저도 못해서 탈수증상으로 의무대를 찾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배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B씨는 “동일집단격리 기간(입소 후 2주) 동안 생활관에서 밥을 먹었다. 그런데 반찬 양이 부족해 추가 배식을 요청해도 조교가 ‘못 먹으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말을 해 밥을 제대로 못 먹는 일이 많았다”고 했습니다. 이에 육군 관계자는 “육군훈련소는 연간 12만여명이 입영하는 전군 최대의 신병교육기관으로서 코로나19 감염병 차단을 위해서는 과도한 수준의 예방적 조치가 불가피하다”면서 “지난해와 올해 입영장정 중 코로나19 확진자 27명이 확인됐으나 강화된 선제적 예방조치로 단 1명의 추가 감염도 발생하지 않았다. 자칫 한순간의 방심이 대규모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이 계속되자 군은 뒤늦게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지난달 28일 긴급 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전후방 각지에서 대한민국 육군을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에 대한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고, 자녀를 군에 보내주신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도 지난달 2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육군훈련소와 관련한 일로 송구스럽다”면서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서 장병들의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는 방향으로 개선방안을 만들어가겠다”고 했습니다.국가인권위원회도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인권위는 육군훈련소를 포함해 육·해·공군 및 해병대 군 훈련소에서 생활하는 훈련병이 군인화 교육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이유로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받고 있지 않은지를 확인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육군훈련소 홈페이지에서 육군훈련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육군훈련소의 주인공은 훈련병입니다. 저희는 훈련병을 위해 존재합니다. 훈련병 가족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에도 항상 귀 기울이겠습니다.”맞는 말입니다. 이제 이 말을 실천에 옮길 때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미일 합참의장, 1년 6개월 만의 대면회동...“북핵·미사일 우려 공유”

    한미일 합참의장, 1년 6개월 만의 대면회동...“북핵·미사일 우려 공유”

    2019년 10월 회동 후 첫 대면“역내 국제규범 준수 중요성 논의”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국 합참의장이 30일 미 하와의에서 회의를 열고 북한 핵,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원인철 합참의장은 이날 하와의에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야마자키 코지 일본 통합막료장(합참의장 해당)과 함께 한미일 합참의장회의(Tri-CHOD)를 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한미일 합참의장의 대면 회동은 2019년 10월 밀리 합참의장 취임식을 계기로 미국에서 이뤄진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코로나19 사태로 화상으로만 만났다. 이번에 물러나는 필립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사령관과 후임 존 아퀼리노 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주일미군사령관도 회의에 참석했으며,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사령관은 화상으로 참가했다. 합참은 “한미일 합참의장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관한 우려를 공유하고, 역내에서 국제질서에 기초한 규범준수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원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3국 협력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에 밀리 의장은 한국과 일본을 모두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과 미국이 모든 군사능력을 동원해 확정억제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재확인했다. 야마자키 통막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의 완벽한 이행을 위한 3국 협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들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기 위해 상호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다자 협력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한편 원 의장은 회의 이후 미 인태사령관 이·취임식에 참석한 뒤 태평양육군·공군·해병대 사령관들과 한미동맹 협력 강화를 위한 고위급 대화를 하고 다음달 3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달 못 밟은 외로운 남자, 홀연히 달나라로 떠나다

    달 못 밟은 외로운 남자, 홀연히 달나라로 떠나다

    “나는 지금 혼자, 진정으로 혼자다. 어떤 생명으로부터도 완전히 고립됐다.” 50여년 전, 인류 최초의 달 착륙 위업을 이룬 미국 아폴로 11호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가 자신의 회고록에 쓴 내용이다. 당시 아폴로호에 탑승한 3명 중 유일하게 달 표면을 밟지 못해 ‘세 번째 남자’, ‘잊힌 우주인’으로 불렸던 콜린스가 90세를 일기로 지구에서의 여정을 마쳤다. 콜린스의 가족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그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유족은 “그는 항상 삶의 도전에 품위와 겸손으로 임했고, 암이라는 마지막 도전에도 똑같이 맞섰다”며 “날카로운 위트와 조용한 목적의식, 현명한 시각을 기억해 달라”고 했다. 1930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콜린스는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를 나와 공군 파일럿을 거쳤다. 어릴 때부터 하늘을 올려다보며 가장 놀라운 것들을 보고, 더 많이 알고 싶다고 생각했던 그는 1963년부터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비행사로 복무했다. 아폴로 계획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미니 10호 조종을 맡아 도킹 업무를 수행했고, 1969년 7월 아폴로 11호에 올라 우주 탐험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콜린스는 오랫동안 선장 닐 암스트롱, 달 착륙선 조종사 버즈 올드린에 비해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들이 달에 발을 내디딜 때 그는 사령선에 혼자 남아 관제센터와 교신하고 착륙 업무를 도왔기 때문이다. 홀로 21시간 넘게 달 궤도를 돌아 ‘역사상 가장 외로운 남자’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사실 “그렇게 외롭지 않았다”고 한다. 달 착륙 50주년인 2019년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아름답고 작은 나만의 공간에 있었다. 나는 황제이자 선장이었다”며 “심지어 따뜻한 커피도 마셨다”고 돌아봤다. 동료들이 달에 성조기를 꽂는 순간을 지켜보지 못했지만, 달의 뒷면을 관측한 지구인으로 기록됐다. 사령선이 달의 뒷면으로 들어갔을 때 지구와의 교신이 끊겼고 콜린스는 48분간 절대 고독의 상태에서 이를 지켜봤다. 그는 “이곳을 아는 존재는 오직 신과 나뿐이다. 온전히 홀로 있는 이 순간이 두렵지도 외롭지도 않다”는 메모를 남기기도 했다. 약 37만㎞ 떨어진 달에서 바라본 푸르고 하얀 지구의 모습은 그에게 강력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는 “지구는 작고, 반짝이고, 아름답고, 부서지기 쉽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세계 지도자들이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 행성을 볼 수 있다면 그들의 관점은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그는 생전에 동등한 영광을 누리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위대한 목표를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미국에 일깨워 줬다”고 했고, 스티브 주르시크 NASA 국장 직무대행은 “진정한 선구자”라며 “우리가 더 먼 곳을 향해 모험할 때 그의 정신은 우리와 함께 갈 것”이라고 애도했다. 암스트롱이 2012년 8월 심장 수술 이후 합병증으로 숨진 데 이어 콜린스도 눈을 감으면서 생존한 사람은 올드린뿐이다. 올드린 역시 트위터에 추모 글을 올려 “당신이 어디에 있든 우리를 미래로 안내할 것”이라고 썼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화장실 2분 넘게 쓰면 욕설”…인권위, 군 훈련소 실태조사 나선다

    “화장실 2분 넘게 쓰면 욕설”…인권위, 군 훈련소 실태조사 나선다

    세면과 화장실 이용을 제한하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훈련병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육군훈련소를 포함해 육·해·공군 및 해병대 군 훈련소에서 생활하는 훈련병들을 대상으로 국가인권위원회가 실태조사를 하기로 했다. 인권위는 군 훈련소에 입소한 훈련병의 식사, 위생, 의료 등 기본적인 생활 환경과 훈련병에 대한 코로나19 대응체계, 격리병사 관리 현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올해 ‘군 인권상황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실태조사는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한 외부 전문기관이 인권위 조사관과 함께 각 군 훈련소를 방문하여 훈련병들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권위는 ”군 훈련소에서 군인화 교육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이유로 훈련병들의 기본적 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하고 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육군훈련소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이유로 훈련병들을 과도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문제 제기한 시민사회단체인 군인권센터는 이날 인권위에 육군훈련소에 대한 직권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군인권센터는 “여러 제보에 따르면 육군훈련소에서 생활관 별로 화장실 이용 시간을 단 2분씩 허용했다고 한다. 심지어 조교들은 화장실 앞에서 타이머를 돌리며 2분이 지나면 욕설과 함께 “너 때문에 뒤 생활관 화장실 못 쓰고 밀리잖아”라며 폭언을 했고, 아예 다음 차례 화장실 이용 기회를 박탈할 때도 잇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군인권센터는 이어 “지금까지의 부적절한 조치를 선의로 해석하더라도 이제는 국방부가 나서서 전군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총체적으로 재점검해야 할 때”라며 “규정과 지시 등이 졸속으로 또는 편의적으로 수립되어 장병의 인권을 부당하게 침해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병력 수급 정책 및 신병훈련 방식과 연계하여 종합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토] ‘조난자를 엄호하라!’

    [포토] ‘조난자를 엄호하라!’

    공군 제6탐색구조비행전대(6전대) 소속 항공구조사들이 오는 30일까지 강원 영월군 산악지역 일대에서 ‘전투생환 및 산악구조훈련’을 실시한다. 사진은 가상의 조난 조종사를 헬기로 구출하기 위해 엄호하는 6전대 항공구조사들. 공군 제공/연합뉴스
  • 교신 끊긴 채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 본 마이클 콜린스 별세

    교신 끊긴 채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 본 마이클 콜린스 별세

    달의 표면을 밟지 못했지만 인류의 첫 달 착륙 위업을 이룬 아폴로 11호의 사령선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가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그는 지구와의 교신이 끊긴 48분의 절대 고독을 즐기며 달의 뒷면을 인류 최초로 목격한 사람이기도 하다. 유족들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고인은 항상 삶의 도전 과제에 품위와 겸손으로 맞섰고, 마지막 도전(암 투병)에도 같은 방식으로 맞섰다”며 “그의 날카로운 위트와 조용한 목적의식, 현명한 시각을 함께 기억하는 데 애정을 갖고 동참해달라”고 추모했다. 콜린스는 1969년 7월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미국의 아폴로 11호에 탑승해 인류의 과학기술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아폴로 11호에는 당시 선장 닐 암스트롱과 달 착륙선 조종사 버즈 올드린, 사령선 조종사 콜린스가 탑승했다. 세 사람은 모두 동갑내기였다. 2012년 8월 심장수술 합병증으로 우주의 먼지가 된 암스트롱에 이어 콜린스도 눈을 감으면서 이제 올드린만 남았다. 올드린은 트위터에 콜린스를 추모하는 글을 올려 “당신이 어디에 있었든, 앞으로 어디에 있든 우리를 더 높은 경지와 미래로 안내할 것”이라고 썼다.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달 착륙선을 타고 달 표면에 첫발을 내디뎠고, 콜린스는 사령선 조종사로서 달 궤도를 선회하며 이들의 달 착륙 임무를 도왔다. 암스트롱과 올드린이 돌아올 때까지 콜린스는 21시간 넘게 사령선에 홀로 머물렀다. 당연히 콜린스는 두 사람에 견줘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했고 그에겐 ‘잊힌 우주비행사’, ‘기억하지 않는 세 번째 우주인’이란 수식어가 달리곤 했다. 그는 동료들이 달에 내려 성조기를 꽂는 순간을 지켜보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달의 뒷면을 관측한 사람이었다. 궤도 비행을 하던 사령선이 달의 뒷면에 들어갔을 때 지구와의 교신은 끊겼고, 콜린스는 48분간 절대 고독의 상태에서 달의 뒷면을 지켜봤다. 콜린스는 “이곳을 아는 존재는 오직 신과 나뿐이다. 온전히 홀로 있는 이 순간이 두렵지도 외롭지도 않다”는 메모를 남겼고, 아폴로 11호 임무 일지는 “아담 이래로 누구도 콜린스가 겪었던 고독을 알지 못한다”고 기록했다. 그는 달 착륙 50주년인 2019년에 국가적 영웅으로 다시 태어났고, 그의 업적은 화려한 재조명을 받았다.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를 나왔고, 미 공군 파일럿을 거쳐 1963년부터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로 복무했다. 그는 달 탐사를 위한 아폴로 계획을 준비하는 과정에 제미니 10호 조종을 맡아 도킹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두 번째이자 마지막 우주 비행이 역사적인 아폴로 11호였다. 콜린스는 아폴로 11호 임무를 마친 뒤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와 국립 항공우주 박물관장을 지냈고, 다수의 우주 관련 서적을 출간했다. 그는 생전 아폴로 11호 임무에서 가장 강력했던 기억으로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며 느꼈던 감정을 꼽았다. 지구가 “부서지기 쉬운 것 같았다”면서 “세계의 정치 지도자들이 (지구로부터) 10만 마일 떨어진 거리에서 그들의 행성을 볼 수 있다면 그들의 관점은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 모든 중요한 국경은 보이지 않을 것이고 시끄러운 논쟁도 조용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서 보고 이해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라며 “(우주) 탐사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스티브 주르시크 NASA 국장 직무대행은 성명을 내고 콜린스는 “진정한 선구자”라며 “우리가 더 먼 곳을 향해 모험할 때 그의 정신은 우리와 함께 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회색 하늘… 실루엣만 남은 롯데월드타워

    회색 하늘… 실루엣만 남은 롯데월드타워

    황사의 영향으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8일 공군 수송기 한 대가 뿌연 하늘을 배경으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주변을 날고 있다. 뉴스1
  • 회색 하늘… 실루엣만 남은 롯데월드타워

    회색 하늘… 실루엣만 남은 롯데월드타워

    황사의 영향으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8일 공군 수송기 한 대가 뿌연 하늘을 배경으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주변을 날고 있다. 뉴스1
  • [사설] 병사는 인권침해적 방역, 장군은 노마스크 축구라니

    육군훈련소가 훈련병들에게 강제한 코로나19 방역 지침은 믿기지 않는 수준이다. 군인권센터 등에 따르면 훈련소는 훈련병들에게 입소 후 3일간 양치와 세면을 금지하고 통제된 시간에만 화장실을 다녀오도록 했다. 샤워는 사실상 8∼10일 뒤에야 가능하다. 일부 훈련생은 화장실을 제때 가지 못해 바지에 오줌을 싸는 경우까지 있었다는 제보도 접수됐다고 한다. 아무리 방역을 위한 조치라고는 하나 기본적인 생리 현상과 청결 권리마저 통제하는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세상에 어느 문명국가에서 멀쩡한 젊은이들에게 이런 대우를 한다는 말인가. 배변 욕구가 허용된 시간에만 생기라는 법이 있는가. 며칠간 양치질을 못 해서 치과 질환이 생기면 누가 책임질 건가.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들이 느낄 참담함은 생각이나 해 본 건가. 물론 많은 인원이 집단생활하는 훈련소의 특성상 각별한 방역 지침의 시행은 당연하다. 국방부는 육군훈련소에 주당 3500명 정도가 입소하는 데다 코로나 대응시설도 미비해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을 내놨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화장실과 양치질까지 통제하는 무지막지한 방법밖에는 없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세면장 동시 사용 인원을 제한하거나 간이 화장실을 만드는 방안, 아니면 입소 2주 전부터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안을 마련했어야 하지 않았나. 그러지 않았다면 전형적인 행정편의주의다. 군의 해명이 더욱 미덥지 않은 것은 계급에 따라 방역 지침이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며칠 전 집단감염이 터진 경남 사천 공군부대의 한 장성은 확진자가 나온 ‘노(no)마스크 축구’에 참여했으며 부대 내 골프장에서 참모들을 대동한 채 주말마다 ‘부부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쪽에서는 사병들에게 비인간적인 방역 지침을 강제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고위 간부들이 방역 지침을 무시하며 레저를 즐긴 셈이다. 무기를 교체하거나 제도를 고치는 것만이 국방개혁은 아니다. 전근대적 인권침해와 계급 간 인격차별이 여전한 군대 문화부터 개혁해야 한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공군 KF-16 전투기 왜 미국 하늘 날고 있을까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공군 KF-16 전투기 왜 미국 하늘 날고 있을까

    지난 2월 26일(현지시간) 에드워드 미 공군 기지 홈페이지에는 특이한 사진 몇 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우리 공군의 KF-16 전투기가 미 공군 마크를 달고 사막을 비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전투기는 KF-16의 성능개량을 위해 미국으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 제412 비행시험대대에서 운용중인 미국 파견 KF-16은, 사진에서 우리 공군 KF-16 전투기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GBU-39 SDB(Small Diameter Bomb) 스마트 폭탄을 장착하고 투하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GBU-39 SDB는 2013년부터 공군에 배치된 중거리 GPS 유도폭탄으로 최대 110km 떨어진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특히 산악 후방에 있는 장사정포 갱도를 원거리에서도 정밀 타격할 수 있으며, 동시에 다중표적 공격이 가능하며 두께 90cm의 콘크리트도 관통할 수 있다.GBU-39 SDB는 그 동안 F-15K 전투기에서만 장착 운용되었다. 하지만 미국에 파견된 KF-16 전투기가 GBU-39 SDB 투하실험을 한 것을 보면, 향후 성능개량을 통해 운용 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KF-16 전투기는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직 도입 및 국내 면허생산을 통해 140대가 배치되었으며 이 가운데 7대는 사고로 손실되었다. KFP(Korean Fighter Program) 즉 한국형전투기 사업을 통해 당시 미 제너럴 다이나믹스(General Dynamics)사의 F-16C/D 블록 52를 대상기종으로 결정한다.  하지만 기종선정과정에서 논란이 많았다. 애초 KFP 사업 기종으로 당시 미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FA-18C/D 전투기가 선정되었지만, 협상과정에서 가격을 대폭 올렸고 그 결과 막판에 F-16C/D 블록 52로 기종이 변경된다. F-16C/D 블록 52를 기반으로 우리 공군의 요구사항이 더해진 KF-16은 1992년부터 2000년까지 당시 국내 항공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인 5조 5000억 원 상당의 예산이 투입되었다. 1차 사업을 통해 120대가 공군에 배치되었고, 이후 2차 사업에서는 추가로 20대가 양산되었다. KF-16 전투기의 도입과 생산을 통해 우리나라 항공 산업은 새로운 도약을 맞이할 수 있었다. KFP 사업을 통해 초보수준인 면허조립단계에 머물렀던 기술수준을 기술도입 및 조립생산단계로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이다. 이와 함께 절충교역을 통한 고등훈련기 설계기술 전수를 통해 T-50을 개발하는데 성공한다. KF-16 전투기가 전력화되면서 남북 간 공군전력도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KF-16은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AIM-120 암람을 운용할 수 있었고, 북한공군의 최신 전투기인 미그-29를 압도하는 성능을 자랑했다.  또한 공대공뿐만 아니라 공대지 그리고 공대함까지 다양한 작전이 가능했다. KF-16 전투기는 향후 성능개량을 통해 ’KF-16V‘로 변신할 예정이다. 현재 운용중인 133대의 KF-16 전투기는 12억 달러 약 1조 30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기존 기계식 레이더를 신형 AESA 레이더로 바꾸고 각종 항공전자장비도 최신형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북한뿐만 아니라 주변국 전투기들과 대등 혹은 그 이상의 성능을 발휘할 예정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노마스크 축구에 부인 불러 골프… ‘별’부터 흔들리는 군기

    노마스크 축구에 부인 불러 골프… ‘별’부터 흔들리는 군기

    음식점 집단감염 속 부대서도 8명 확진방역 책임자가 지침 어겨 ‘부적절’ 비판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단장이 확진자가 나왔던 ‘노마스크 축구’에 참가한 것은 물론, 부인 및 참모들과 주말에 수차례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단장의 안일한 방역 자세가 집단감염의 한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공군 등에 따르면, 제3훈련비행단장 김모 준장은 지난 22일 부대 내 운동장에서 간부 20여 명과 축구를 했다. 당시 김 준장을 포함한 간부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이중 간부 1명이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 준장 등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됐다. 군과 방역당국은 실외 운동 중이라도 2m 이상 거리두기가 안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노마스크 축구’ 방역지침 위반에 대해 공군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이 수습된 후 적절한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준장은 주말에 부대 내 골프장에서 경기도에 거주하는 부인을 불러 참모들과 함께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코로나 방역을 위해 민간인은 주중, 군인은 주말에만 부대 내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다만 군 가족은 주중, 주말 모두 이용 가능하기에 주말 부부 동반 골프가 방역 지침 위반은 아니라는 것이 공군의 설명이다. 하지만 부대가 속한 사천에서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김 준장이 부인과 함께 부대에서 골프를 친 것은 부대 방역 책임자로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공군 관계자는 “골프장 이용과 관련해 공군의 전반적 방역 지침과 연계해 문제점이 없는지 점검해 보겠다”고 말했다. 사천에서는 지난 15일 한 음식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26일까지 56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비행단 간부 1명도 16일 해당 음식점을 방문해 격리됐다가 24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26일까지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비행단은 160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했으며, 26일 1089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나머지 500여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28일부터 30세 이상 장병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안창남 비행기(飛行記)/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안창남 비행기(飛行記)/손성진 논설고문

    안창남은 우리나라 최초의 조종사는 아니다. 1919년 중국 육군항공학교에 입학해 조종사 훈련 과정을 수료한 서왈보(1886~1926)가 최초라고 한다. 서왈보는 의열단에 가입하고 나중에 중국 군벌의 조종사로 일했지만, 항일운동에 앞장서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독립운동가이기도 하다. 또 공군은 1920년 2월 미국에서 비행 훈련을 받았던 이용선, 이초 등을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로 인정해 논란이 있다. 안창남은 서왈보보다 2년 늦은 1921년 일본 도쿄 오쿠리(小栗) 비행학교를 마치고 비행사 자격증을 땄다. 1922년 12월 10일 일제가 군사용으로 만든 서울 여의도 비행장. 안창남은 찬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가득 들어찬 5만여명의 환호를 받으며 단발쌍엽(單發雙葉)의 1인승 ‘금강호’를 몰고 조국의 창공을 날았다. 한국인으로서 우리 하늘을 날았던 최초의 비행사는 안창남이다. 안창남은 식민지 조국의 영웅이 됐다. 1923년 1월 ‘개벽’에 ‘공중에서 본 경성과 인천’이라는 글을 실었다. “경성의 한울(하늘)! 경성의 한울! 내가 어떠케 몹시 그리워햇는지 모르는 경성의 한울! 이 한울에 내 몸을 날리울 때 내 몸은 그저 심한 감격에 떨릴 뿐이엇습니다.” 조국을 사랑하는 안창남의 심정을 읽을 수 있다. 2월에는 ‘안창남 비행기(飛行記)’라는 책이 나왔다. 안창남의 출생과 성장 과정을 정리한 책이다. 그때까지의 안창남 일생을 기록한 일종의 전기인 셈이다. 7년 후의 책 광고에는 “당신은 이 책을 사서 읽으셨습니까. 만약 못 보셨다면 큰 수치입니다”라고 직설적으로 적었다. 그만큼 안창남은 나라를 잃은 백성의 설움을 달래 줄 대단한 영웅이었다. 서왈보와 마찬가지로 안창남도 독립운동의 길을 걸었다. 관동 대지진 이후 안창남은 일본을 탈출해 중국으로 망명, 독립운동에 몸을 바쳤다. 1926년 여운형의 권유로 산시성 군벌인 옌시산 휘하로 들어가 항공중장과 산시비행학교장으로 활동했다. 직접 비행기를 몰고 일본군 진영에 폭탄을 투하하기도 했다. 이런 공로로 안창남은 소장(小將) 대우를 받고 항공대 사령관으로 활약했다. 또 상하이에 본부를 둔 대한독립공명단에 가입했다. 공명단은 상하이와 만주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벌인 단체였다. 그러나 영웅박명(英雄薄命)이라고 할까. 안창남은 불의의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1930년 4월 2일 중국 산시비행학교에서 비행 교육을 하던 중 추락해 사망한 것이다. 29세의 너무나 젊은 나이였다. 안창남은 중국 타이위안시에 묻혔다. 그러나 문화대혁명으로 흔적이 파괴돼 지금은 묘를 찾지 못한다. sonsj@seoul.co.kr
  • [속보] 광주서 한달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은 의료진 확진판정

    [속보] 광주서 한달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은 의료진 확진판정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국 확진자가 25일 오전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최소 466명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대 588명에 비해 122명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 확진자는 경기 155명, 서울 154명, 경남 26명, 경북 25명, 부산 24명, 울산 17명, 충북 14명, 광주 11명, 강원·인천 각 9명, 대구·충남 각 6명, 전북 5명, 대전 4명, 세종 1명 등이다. 경기도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천시 주간보호센터 관련 확진자 4명과 군포시 보험회사 관련 확진자 2명이 추가 발생했다. 경남 사천에서는 전날 공군 제3훈련비행단 소속 간부와 병사 3명이 감염된데 이어 25일에도 간부 2명과 군무원 2명, 병사 1명 등 총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한 음식점을 방문해 격리됐다가 격리해제 전 실시한 진담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에선 지난달 25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의료진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의료진은 지난 14일 확진자가 방문한 광주 남구 한 호프집을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의료진 자격으로 아스트레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광주에서 접종 뒤 2주 이내 확진된 사례는 화이자 백신 1명, AZ 백신 1명 등 2명이 있지만 접종 2주 뒤에도 확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군 사천 훈련비행단서 8명 확진…1600여명 검사중

    공군 사천 훈련비행단서 8명 확진…1600여명 검사중

    ‘집단감염’ 주점 들렀던 간부, 격리 중 확진 경남 사천의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장병과 군무원 등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 국방부와 공군에 따르면 전날 제3훈련비행단 소속 간부 2명과 병사 등 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데 이어 이날 같은 부대 간부 2명과 군무원 2명, 병사 1명 등 5명이 추가 확진됐다. 전날 확진자 중 간부 1명은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천읍의 한 주점을 방문해 지난 16일부터 격리됐다가 격리 해제 전 진단검사에서 확진됐다. 다른 간부와 병사는 증상 발현으로 검사를 받아 확진됐고, 이에 따라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한 추가 검사 과정에서 이날 5명이 확진됐다. 공군은 전날부터 해당 부대의 접촉자를 포함해 작전, 정비요원 등 160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추가로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 공군은 이날 오전 이성용 참모총장 주관으로 긴급회의를 열고 필수작전요원을 제외한 전 장병과 영내외 관사 가족의 사천기지 입·출입과 이동을 금지시켰다. 또 필요 시 인근 부대에 1인 격리시설을 추가 확보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공군은 전했다. 공군 관계자는 “정확한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라며 “부대시설 방역 조치 등 비행훈련과 작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진해 해군부대의 간부 1명과 경기 시흥의 육군 상근예비역 병사 1명도 확진됐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해군 간부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상륙함 소속으로 휴가 등으로 함정에 타지 않은 인원 5명에 대한 진단검사에서 확진됐다. 나머지 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상근예비역 병사는 민간인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또 최근 휴가 차 귀국한 간부가 확진된 한빛부대 현지의 부대원 50여명의 진단검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이로써 이날 오후 2시 현재 군내 누적 확진자는 763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79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스페이스X, 유인 우주비행 ‘크루-2’ 발사…첫 재활용 우주선

    스페이스X, 유인 우주비행 ‘크루-2’ 발사…첫 재활용 우주선

    미국의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유인 캡슐과 추진 로켓을 재활용한 우주선을 세계 최초로 발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3일(현지시간) 오전 5시49분쯤 스페이스X 우주선이 우주 비행사 4명을 태우고 미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크루-2’라는 이름이 붙은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X가 유인 비행에서 로켓과 캡슐을 모두 재활용한 최초 사례다. 재활용을 통한 비용 절감은 스페이스X와 NASA의 핵심 목표 중 하나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날 사용된 팰컨9 추진 로켓은 지난해 11월 ‘크루-1’ 미션 때도 사용됐고 ‘크루 드래건’ 유인 캡슐 역시 지난해 5월 우주 비행을 했다.크루-2는 우주비행사 4명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새로 보내고 ISS에 있던 크루-1 우주비행사들을 지구로 데려오는 임무다. 당초 22일 발사가 예정됐으나 발사장 인근 대서양 연안의 기상 악화로 일정이 하루 늦춰졌다. 스페이스X와 NASA는 이번 발사 장면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크루-2 승무원은 NASA 소속 미국인 셰인 킴브러와 메건 맥아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호시데 아키히코, 유럽우주국(ESA)을 대표한 프랑스 공군 조종사 출신 토마 페스케다. 이들은 이날 발사대에 오르기 직전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배웅을 받았다. 이들은 ISS에서 6개월간 머물면서 과학 실험과 정비 업무를 할 계획이다. 크루-1 승무원 4명은 오는 28일 지구에 귀환할 예정이다.
  • 영연방 가평전투 참전 70주년 기념식

    경기 가평군에서 23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4개국의 가평전투 참전 7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기수단 입장, 가평전투 약사, 추모 예배, 헌화 순으로 진행됐고, 코로나19 확산을 우려 참석자를 최소화하고 온라인으로 중계했다. 참전용사들은 가평읍 읍내리 영연방 참전비에서 열린 주 행사에 참석해 희생된 전우들을 추모한 뒤 각국 기념비로 이동해 별도 행사를 진행했다. 가평군은 북면 목동리에 호주·뉴질랜드 참전비를, 북면 이곡리에 캐나다 참전비를 각각 건립했다. 참전용사들은 자신들의 연금을 모아 마련한 장학금을 가평중, 가평북중, 가평고 학생 50여명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가평전투 참전 기념식 최초로 예정된 공군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스 추모 비행은 기상문제로 취소됐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23∼25일 진행됐다.영국 미들세스대대, 호주 왕실 3대대, 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 뉴질랜드 16포병연대 등으로 이뤄진 영연방 제27여단 장병들은 5배가 넘는 중공군의 공세에 맞서 방어선을 지켰다. 영연방 장병들이 격전을 벌이는 동안 국군과 유엔군은 인근에 새로운 방어진지를 구축했으며 이 같은 공로로 미국 트루먼 대통령에게 부대 훈장을 받았다. 호주 왕실 3대대는 지금까지 ‘가평대대’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으며, 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는 막사를 ‘가평 막사’로 부르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매년 가평전투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초청해 추모 행사를 열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박준영 해수장관 후보자, 재산 신고 ‘마이너스 161만원’

    박준영 해수장관 후보자, 재산 신고 ‘마이너스 161만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본인과 배우자, 두 자녀의 재산으로 ‘마이너스 161만원’을 신고해 눈길을 끈다.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한 임명동의안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소유한 경기 고양시 주엽동 아파트(160.44㎡·48평)를 3억6300만원에 신고했다. 지난해 기준 시가를 적용한 가격이다. 본인 명의 재산은 2011년식 SM5 1대(501만원)와 예금 1870만원이다. 박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4개 은행과 공무원연금공단에서 빌린 6억3713만원의 금융 채무를 신고했다. 생활비 등 지출 목적으로 기재했다. 본인 명의 재산은 총 마이너스 4억3192만원이다. 배우자 명의 재산은 고양시에 위치한 한 카페 임차권 2000만원과 카페 장비 및 장식품 1억원, 예금 1억406만원 등 총 4억481만원이다. 장남은 주식 1385만원과 예금 353만원, 장녀는 예금 809만원을 신고했다. 박 후보자는 공군 중위로, 장남은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현직 해수부 차관인 박 후보자는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해수부 법무담당관, 어업교섭과장, 혁신인사기획관, 산업입지정책과장, 어촌양식정책관, 주영국 공사참사관, 대변인,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해군 “경항모 유지비 연간 500억원…2033년 확보 가능”

    해군 “경항모 유지비 연간 500억원…2033년 확보 가능”

    “건조비 2조원 대부분 국내 산업에 재투자”해군이 3만t급 경항공모함 건조와 관련해 언론 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연간 수천억원의 유지비가 든다는 우려에 대해선 “연간 순수 유지비는 500억원 수준으로, 건조비와 유지비 모두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21일 국방부 출입 기자단을 상대로 설명회를 갖고 경항모 사업의 추진 경과와 내용을 소개했다. 해군은 “방위사업청의 사업추진기본전략 수립, 기획재정부의 사업타당성조사 등 사전 준비과정을 거쳐 사업이 착수되면 12~13년간 설계 및 함 건조 단계를 거치게 된다”며 2033년쯤 경항모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경항모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전시 조기 전쟁 승리를 견인할 것”이라며 “평시에는 해양주권을 수호하고 국가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北 공격으로 활주로 파괴돼도 대응 가능“ 경항모가 지휘하는 항모전단의 역할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전시 대지타격유도탄과 수직이착륙기를 써서 핵과 대량살상무기(WMD)를 타격하고, 평양 서쪽을 후면 공격하면 전방에 집결한 북한군을 분산할 수 있다”면서 “항모전단으로 조기에 해양 우세를 확보하고 공세로 신속히 전환해 빨리 전쟁을 끝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해군은 또 “경항모는 북한의 탄도탄 공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며 북한의 탄도탄 공격 등으로 공군 활주로가 파괴되면 경항모에 탑재된 함재기를 출격해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경항모가 ‘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2조원의 경항모 건조비 대부분은 국내 산업에 재투자될 것”이라며 건조에 12∼13년이 소요돼 예산을 분산 투입할 수 있고 국방비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건비, 수당 등 경직성 경비를 제외한 경항모의 순수 운영유지비는 연간 5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해군력 열세…배수량 中 17%, 日 39% 불과“ 해군은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 비교해 해군력이 열세이기 때문에 경항모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운용 중인 1000t급 이상 잠수함, 전투함을 기준으로 봤을 때 전체 합산 배수량이 중국의 17%, 일본의 39% 수준에 불과하며 이런 격차는 더 벌어지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경항모 엔진으로 원자력 추진 방식도 검토하나’라는 질문에는 “‘타임 프레임’(시간표)이나 정부 정책 등을 고려해 재래식 추진으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재래식 추진 체계에는 증기터빈, 가스터빈, 디젤엔진 등이 있으며 생성된 동력의 전달 방식에 따라 기계식, 복합식(하이브리드), 전기식으로 구분된다. 이 중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기본설계를 하면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北 긴장하는 F35 스텔스기, 한미연합공중훈련 참가했다

    北 긴장하는 F35 스텔스기, 한미연합공중훈련 참가했다

    한미 공군이 지난 16일부터 연합공중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훈련에는 스텔스 전투기 F35A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연합훈련과 한국의 F35A 도입에 강력 반발해 온 북한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19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한미 공군은 지난 16일부터 30일까지 연합 편대군 종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F35A 2대를 포함해 F15K, KF16 등 한국군 전투기 50여대와 미군 전투기 20여대 등 총 70여대가 참가했다. 훈련 규모는 지난해 같은 훈련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공군은 매년 전반기와 후반기 대대급 연합공중훈련인 연합 편대군 종합훈련과 연합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두 훈련은 각각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와 비질런트 에이스가 2019년부터 축소·조정돼 명칭이 변경된 것이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F35A는 지난 2019년부터 미국에서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에서 처음 대중에 공개됐다. 북한은 그동안 매체를 통해 남한의 F35A 도입을 지속 비난해왔으며, 지난해 4월 실시된 한미 공중연합훈련에 대해서도 ‘호전적 망동’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지난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첨단군사장비반입’과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을 직접 비난했다. 이에 북한이 지난해처럼 매체를 동원해 연합공중훈련을 비난하거나, 오는 25일 조선인민군 창건일에 맞춰 훈련 공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북한이 지난 15일 김일성 국가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에 신형 잠수함 진수 또는 신형 무기 시험발사 등 무력시위를 하지 않은 점을 미루어 바이든 정부로부터 대북 메시지가 나오기 전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미군을 공포에 떨게 한 소련 공격헬기 Mi-24 ‘하인드’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미군을 공포에 떨게 한 소련 공격헬기 Mi-24 ‘하인드’

    냉전시절 소련이 개발한 공격헬기인 Mi-24 하인드(Hind)는 공격뿐만 아니라, 병력과 물자의 수송도 가능한 독특한 헬기이다. 지난 1972년부터 본격 양산이 시작된 Mi-24 하인드는 2600여대가 만들어졌으며, 러시아 공군을 비롯해 50여 개국이 사용 중이다. 이밖에 시제기를 포함한 각종 파생기체는 40여종에 달한다. 베트남전 당시 미군 헬기의 활약상에 자극을 받은 소련군은 신형 군용헬기 개발에 나선다. 소련군이 원하던 헬기는 당시 미군의 주력헬기였던 UH-1 휴이와 달리, 적의 대공화기에 방어가 가능한 장갑을 갖추고 병력의 수송과 지상공격이 가능한 ‘공중장갑차’에 가까웠다. 이를 두고 소련을 대표하는 헬기 제작사인 밀(Mil)사와 카모프(Kamov)사가 개발 경쟁에 참여했다. 그 결과 밀사의 안이 채택되었고, 1969년 9월 시제기가 첫 비행에 성공한다. Mi-24로 알려진 이 신형 공격헬기는 당시 동독 지역의 소련군에 배치되면서 서방 세계에 알려졌다.나토(NATO) 즉 북대서양조약기구는 이 헬기를 하인드로 명명한다. Mi-24 공격헬기의 초기형 조종석은 사이드 바이 사이드(Side by side) 즉 병렬식이였다. 그러나 중기형부터는 조종석을 탠덤(Tandem) 즉 전방석과 후방석으로 바꾸고, 터렛형 12.7mm 4연장 중기관총을 탑재해 완전한 공격헬기로 탈바꿈 한다. 후기형에서는 터렛형 중기관총을 제거하고 동체 좌측에 30mm GSh-30K 기관포 2문을 고정 장착한다. 30mm 기관포는 전차의 상부장갑을 쉽게 관통할 수 있었다.그 결과 Mi-24 공격헬기는 소련군의 의도대로 공중장갑차로 진화한다. 다른 공격헬기들과 마찬가지로 기관포, 로켓포, 대전차미사일을 사용하는 Mi-24 공격헬기는 조종사 2명 외에 8명의 무장병력을 탑승시킬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현존하는 공격헬기 가운데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한다. 이러한 크기를 감당하기 위해 2200 축마력의 TV3-117 엔진 2기를 장착한다. 축마력이란 원동기의 축부(軸部)에서 출력되는,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마력을 얘기한다. Mi-24 공격헬기는 여러 전장에서 지금도 사용되고 있지만, 1979년 소련의 아프간 침공 당시 눈부신 전과를 선보인다. 특히 Mi-24 공격헬기의 동체는 12.7mm 중기관총에 대한 방탄성능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헬기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꼽히는 주 회전익 날개는 방탄성능이 뛰어난 티타늄으로 만들어졌다. 티타늄은 조종석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이러한 방탄능력 때문에 생존성이 뛰어났고 소련군에 대항하던 아프간의 무자헤딘을 공격해 큰 피해를 입혔다. 그 결과 무자헤딘은 Mi-24 공격헬기를 ‘사탄의 마차’로 불렀다. 당시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도 공포에 떨었다.유사시 소련의 대규모 전차군단과 함께 날아올 Mi-24 공격헬기는 매우 위협적인 존재였다. 하지만 1988년 미국은 특수작전을 통해 아프리카 챠드에서 리비아 공군의 Mi-24 공격헬기 1대를 입수하는데 성공한다. 입수된 Mi-24 공격헬기는 미 본토에서 정밀 분석이 이루어지고 그 결과 미국과 서방세계는 공포에서 벋어날 수 있게 된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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