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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열병하는’ 윤석열 대통령…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포토] ‘열병하는’ 윤석열 대통령…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 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고도화는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체제(NPT)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국군의 날인 이날 보란 듯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심지어 최근에는 핵 무력 정책을 법제화하면서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핵무기 개발은 북한 주민들의 삶을 더욱 고통에 빠뜨릴 것”이라며 “북한 정권은 이제라도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비핵화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북 위협에 대응하고자 한미 동맹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과 이번 (미국 뉴욕) 순방을 통해 한미 안보 동맹을 더욱 굳건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통해 미 전략자산의 적시적 전개를 포함한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했다”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과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과 연습을 보다 강화해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는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압도할 수 있는 한국형 3축 체계를 조속히 구축하여 대북 정찰감시 능력과 타격 능력을 획기적으로 보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략사령부를 창설해 육·해·공군이 따로 운용해온 첨단전력을 통합하고, 우주, 사이버 등 새로운 영역에서의 안보 역량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전투기 KF-21 시험비행 성공,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 건조, 폴란드와 역대 최대 규모 전차와 자주포, FA-50 경공격기 수출 계약 체결 등을 언급하며 “(우리 군은) 제대로 된 무기와 장비도 없이 열악한 여건 속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세계가 인정하는 국방력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군통수권자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강군으로 성장한 우리 군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방 태세 변화 중요성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다층적인 안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특히 안보와 경제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으며, 인구구조 변화로 병역자원은 급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다양한 위기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첨단 과학기술을 국방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국방혁신 4.0을 통해 국방태세를 재설계해 안보 환경에 최적화된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규제 혁신, 인공지능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 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군의 정신적 대비태세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장병 모두가 확고한 대적관과 엄정한 군기를 확립하고, 실전적 교육훈련을 통해 어떠한 위협에도 싸워 이길 수 있도록 국민의 군대, 강군의 면모를 다져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군이 과감하게 국방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병사 봉급의 인상과 의식주의 획기적 향상, 그리고 간부들의 지휘·복무 여건 개선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건군 이래 지난 74년 동안 대한민국의 든든한 수호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왔다”며 “우리 국민이 지금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뜨거운 애국심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을 수호해 온 국군 장병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들께서 우리 군을 믿고 더 큰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며 “저 역시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 군을 깊이 신뢰하며,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무등산 정상 방공포대 이전 계획, 내년 12월까지 마련

    무등산 정상 방공포대 이전 계획, 내년 12월까지 마련

    국방부·광주시 등 관계기관 합동회의서 공감대 형성광주시와 국방부 등이 무등산 정상에 있는 방공포대 이전 계획을 내년 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은 지난 9월 29일 오후 광주 무등산 정상 방공포대에서 국방부와 광주시,국립공원관리공단 등 관계 기관과 현장 합동 토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공군 미사일 방어 사령관, 국방부 군사시설 기획관, 합동참모본부 방공작전과장, 육군 제31 보병사단 작전부사단장, 광주시 군공항교통국장,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처장 등이 참석했다. 송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광주시의 무등산 정상 공유재산 사용 허가가 만료되는 새년 12월 전 방공포대 이전과 관련한 로드맵을 발표해야 한다는 공감을 이룬 것이 오늘 회의 성과”라며 “어디로, 언제까지 이전할지 그리고 훼손된 무등산 정상부를 어떻게 복원할지 3가지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국방부는 이전사업 주체로서 부지 선정을 광주시에 떠넘기지 말고 부대 운영, 임무, 작전, 경제성 등에 대한 검토를 거쳐 이전 후보지를 광주시에 먼저 제시해야 한다”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기간 내 이전 후보지를 구체화해달라”고 주문했다. 매년 2회에서 최대 4회에 그쳤던 무등산 정상 개방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도 당부했다고 송 의원은 전했다. 공군은 1961년부터 광주시 소유 무등산 정상부를 무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1966년부터는 방공포대가 주둔하고 있다. 광주시는 무등산 정상을 시민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1995년 국방부에 방공포대 이전을 건의했으며 2015년에는 이전 협약도 체결했지만, 아직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태다.
  • [포착] “여보!” 러軍 집속탄 정류장 명중…아내 잃은 남편의 오열 (영상)

    [포착] “여보!” 러軍 집속탄 정류장 명중…아내 잃은 남편의 오열 (영상)

    우크라이나군 기만작전으로 북부 하르키우를 내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중남부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영방송 수스필네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드니프로페트롭스크주와 미콜라이우주, 오데사주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버스정류장 등 민간 시설을 겨냥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6시쯤 미콜라이우주 미콜라이우시 버스정류장 앞에 미사일이 떨어졌다. 올렉산드르 센케비치 미콜라이우 시장은 러시아군이 퍼부은 집속탄에 민간 건물과 자동차가 파괴됐으며,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 등 3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드미트로 플레텐추크 미콜라이우 군 공보담당관은 "러시아군이 민간인 표적을 겨냥해 최신 다연장로켓체계(MLRS) '토네이도-S'와 집속탄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같은 날 밤 11시 15분쯤, 미콜라이우주 또 다른 지역에서도 폭발음이 잇따랐다. 비탈리 김 미콜라이우 주지사는 "미콜라이우주 유즈노우크라인스크시와 보즈네센스크시에서 폭발음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김 주지사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란이 제공한 자살드론 '샤헤드-136 가미카제'를 동원해 미콜라이우주를 공격했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국장은 "러시아군 무인기가 미콜라이우주 지역 기반 시설과 충돌했다. 구조대가 현장에서 작업 중이다"라고 부연했다. 미콜라이우주를 겨냥한 러시아군 공격은 다음 날(30일) 새벽까지 계속됐다. 러시아군이 쏜 로켓 2발이 주거 지역에 떨어지면서 최소 7건의 폭발이 발생했다. 로켓 1발은 주거용 9층 건물을 명중했으며 8명이 다쳤다.러시아군 무인기는 오데사 항구도 노렸다. 티모셴코 부국장은 "오데사 인근 해상에서 우크라이나 공군이 러시아 무인기 3대를 격추했다"며 러시아군의 공격 시도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30일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롭스크주 드니프로에도 최소 두 차례 로켓 공격을 가했다. 해당 공격으로 버스정류소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1명이 죽고 2명이 다쳤다.우크라 기만작전에 당한 러, 부분 동원으로 반격 노린다점령지 4곳 "러시아땅" 공식 선포 러시아군은 지난 10일 이지움, 발라클레야, 쿠퍈스크 등 하르키우 요충지에서 철수했다. 헤르손과 자포리자 등 남부에서의 반격을 예고해놓고 실제로는 하르키우 등 동부에 전투력을 집중한 우크라이나군의 기만 작전에 당했다. 러시아군이 하르키우에서 밀려나면서 전쟁의 판도가 바뀔 거란 전망까지 나오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부분적 동원령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내부 반발은 있으나, 부분 동원으로 군사력을 재정비한 러시아군이 이전과는 다른 강도로 대규모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29일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2개의 점령지를 우크라이나에서 독립한 국가로 인정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 이로써 푸틴 대통령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까지 점령지 4곳의 러시아 병합을 위한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앞서 러시아는 2월 동부 돈바스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에 독립국 지위를 부여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30일 오후 3시, 우리 시간으로 오후 9시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등 점령지 4곳의 러시아 병합을 공식 선언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연방의 새로운 영토 가입에 관한 조약 체결식이 크렘린궁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조약이 맺어지면 헌법재판소 검토와 의회의 비준 동의를 거쳐 푸틴 대통령이 최종 서명하는 작업만 남는다. 러시아 하원과 상원 회의가 다음달 3일과 4일로 예정된 만큼, 러시아가 점령지 4곳을 자국 영토로 병합하는 모든 절차는 4일 마무리될 전망이다.
  • 50년 기다렸는데… 전북 국제공항, 환경단체 소송에 급제동 위기

    반세기 전부터 추진됐던 전북권 국제공항 건립이 ‘소송 리스크’에 또다시 발목 잡힐 위기에 처했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지난 6월 기본계획이 고시되고 현재 입찰 공고를 앞두고 있지만, 인근 부지에서 유물이 발견된 데 이어 이번엔 환경단체가 돌연 취소 소송까지 제기하면서 개항까지 가는 길은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새만금신공항반대국민소송인단(1308명),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녹색법률센터는 지난 28일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사업의 타당성이 없고 기후위기 시대 대응에 역행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단체는 “지역균형발전이라는 허위로 위장된 미군의 전쟁기지 확장과 정부의 기후 붕괴 가속, 생태 학살에 맞서 소중한 생명과 평화를 지킬 수 있도록 녹색법률센터 변호사들을 법률대리인으로 해 국민소송인단 1308명과 함께 새만금신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 취소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국토부와 전북도는 이번 환경단체 소송이 공항 개항 일정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거라면서도 대응 방안 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024년 착공해 2029년 개항이 목표지만 법정 다툼이 장기화되면 공항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새만금 개발은 과거에도 환경단체 반발과 소송으로 장기간 공사가 중단되는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환경 문제는 새만금 개발 초기부터 제기됐던 것으로, 2001년 환경단체가 공사집행정지 가처분 소송까지 제기해 수개월간 공사가 중단됐다. 전북권 국제공항은 1968년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에 전주비행장(국내선)이 준공된 이후 꾸준히 제기됐던 사안이다. 김제공항을 건설하는 방안과 군산공항에서 국제선을 취항하는 방안 등이 추진됐지만 잇따라 물거품이 됐다. 이후 새만금에 국제공항을 건립하는 방안이 추진됐고, 문재인 정부에서 예타 면제를 받고 윤석열 정부의 지역 공약에 포함되면서 희망이 다시 싹트기 시작했다. 그러나 환경·시민단체가 제동을 걸면서 사업은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다만 단체가 주장하는 공항 경제성 문제는 이미 예타 면제 등을 통해 검토가 끝난 사안이고, 미 공군 제2활주로 사용 우려에 대해선 국토부와 전북도가 “두 공항 간 활주로 거리는 국제 기준에 부합되게 충분히 이격돼 독립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확인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소장을 받지 못해 입장 표명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현재 행정 절차만 진행 중으로 이번 소송이 공사에는영향을 미치지 못하겠지만 추후 공사집행정지 소송 등으로 이어지면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결국 대법도… ‘용서 안 하면 죽겠다’ 문자, 사과로 판단

    결국 대법도… ‘용서 안 하면 죽겠다’ 문자, 사과로 판단

    고 이예람 공군 중사를 강제추행하고 협박성 문자를 보낸 혐의로 기소된 부대 선임에게 징역 7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29일 군인 등 강제추행치상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장모(25) 전 공군 중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제20전투비행단 소속이던 장 전 중사는 지난해 3월 회식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는 차량 뒷좌석에서 후임 부사관인 이 중사를 강제로 추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았다. 장 전 중사는 이 중사가 고소하지 못하도록 ‘용서해 주지 않으면 죽어 버리겠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협박성 문자를 보낸 혐의도 받았다. 이 중사는 부대 내 회유와 협박, 허위 사실 유포 등 2차 피해에 시달리다 같은 해 5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1심에서 장 전 중사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1심은 장 전 중사의 강제추행치상 혐의만 유죄로 판단해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이 중사에게 보낸 협박성 문자 메시지 등이 ‘사과’의 의미였다는 장 전 중사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2심은 장 전 중사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며 형을 더 낮췄다. 재판부는 “이 중사는 상급자에게 장 전 중사의 범행을 보고했지만 되레 은폐·합의를 종용받았고 군 내에서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하는 등 보호조치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극단적 선택의 결과를 오로지 장 전 중사의 책임으로만 물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선고 직후 이 중사의 아버지 이주완씨는 “대법원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원심과 같이 보복 협박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라고 말했다.
  • 고 이예람 중사 성추행한 부대 선임, 징역 7년 확정

    고 이예람 중사 성추행한 부대 선임, 징역 7년 확정

    강제추행치상 혐의, 징역 7년 확정고 이예람 공군 중사를 강제추행하고 협박성 문자를 보낸 혐의로 기소된 부대 선임에게 징역 7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29일 군인 등 강제추행치상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장모(25) 전 공군 중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제20전투비행단 소속이던 장 전 중사는 지난해 3월 회식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는 차량 뒷좌석에서 후임 부사관인 이 중사를 강제로 추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았다. 장 전 중사는 이 중사가 고소하지 못하도록 ‘용서해주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협박성 문자를 보낸 혐의도 받았다. 이 중사는 부대 내 회유와 협박, 허위 사실 유포 등 2차 피해에 시달리다 같은 해 5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1심에서 장 전 중사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1심은 장 전 중사의 강제추행치상 혐의만 유죄로 판단해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이 중사에게 보낸 협박성 문자 메시지 등이 ‘사과’의 의미였다는 장 전 중사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2심은 장 전 중사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며 형을 더 낮췄다. 재판부는 “이 중사는 상급자에게 장 전 중사의 범행을 보고했지만 되레 은폐·합의를 종용받았고 군내에서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하는 등 보호조치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극단적 선택의 결과를 오로지 장 전 중사의 책임으로만 물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선고 직후 이 중사의 아버지 이주완씨는 “대법원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원심과 같이 보복 협박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라고 말했다.
  • 50년의 기다림…전북 국제공항, 소송 리스크에 제동 걸리나

    50년의 기다림…전북 국제공항, 소송 리스크에 제동 걸리나

    반세기 전부터 추진됐던 전북권 국제공항 건립이 ‘소송 리스크’에 또다시 발목 잡힐 위기에 처했다. 새만금 국제공항이 지난 6월 기본계획이 고시되고 현재 입찰 공고를 앞두고 있지만, 인근 부지에서 유물이 발견된 데 이어 이번엔 환경단체가 돌연 취소 소송까지 제기하면서 개항까지 가는 길은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새만금신공항반대국민소송인단(1308명),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녹색법률센터는 지난 28일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사업의 타당성이 없고, 기후위기 시대 대응에 역행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단체는 “지역균형발전이라는 허위로 위장된 미군의 전쟁기지 확장과 정부의 기후붕괴 가속, 생태학살에 맞서 소중한 생명과 평화를 지킬 수 있도록 녹색법률센터 변호사들을 법률대리인으로 해 국민소송인단 1308인과 함께 새만금신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 취소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국토부와 전북도는 이번 환경단체 소송이 공항 개항 일정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거라면서도 대응 방안 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024년 착공해 2029년 개항이 목표지만 법정 다툼이 장기화되면 공항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새만금 개발은 과거에도 환경단체 반발과 소송으로 장기간 공사가 중단되는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환경 문제는 새만금 개발 초기부터 제기됐던 것으로, 지난 2001년 환경단체가 공사집행정지 가처분 소송까지 제기해 수개월간 공사가 중단됐다. 전북권 국제공항은 지난 1968년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에 전주비행장(국내선)이 준공된 이후 꾸준히 제기됐던 사안이다. 김제공항을 건설하는 방안과 군산공항에서 국제선을 취항하는 방안 등이 추진됐지만 잇따라 물거품이 됐다. 이후 새만금에 국제공항을 건립하는 방안이 추진됐고, 문재인 정부에서 예타면제, 윤석열 정부의 지역 공약에 포함되며 희망이 다시 싹트기 시작했다. 그러나 환경·시민단체가 다시 제동을 걸면서 또다시 사업이 위기를 맞았다. 다만 단체가 주장하는 공항 경제성 문제는 이미 예타 면제 등을 통해 검토가 끝난 사안이고, 미공군 제2활주로 사용 우려에 대해선 이미 국토부와 전북도가 “두 공항 간 활주로 거리는 국제기준에 부합해 충분히 이격돼 독립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확인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식적으로 소장을 받지 못해 입장 표명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현재 행정절차만 진행 중으로 이번 소송이 공사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겠지만 추후 공사집행정지 소송 등으로 이어지면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故이예람 추행’ 중사 7년형 확정…유족 “가해자에만 따뜻한 법”

    ‘故이예람 추행’ 중사 7년형 확정…유족 “가해자에만 따뜻한 법”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를 성추행한 선임 부사관이 징역 7년형을 확정받자 유족은 “법이 피해자에게만 너무 차가웠고, 가해자에게 너무 따뜻했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29일 군인 등 강제추행치상과 특가법상 보복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장모(25) 중사와 군검찰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1심(국방부 보통군사법원)과 2심(국방부 고등군사법원)은 장 중사가 이 중사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문자메시지를 보낸 건 협박 목적이 아니라 ‘사과행동’이었다는 장 중사 주장을 받아들여 이 부분은 무죄로 판단했다. 대법원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 중사의 아버지 이주완씨는 “(장 전 중사는) 허위 사과를 가장한 보복성 문자를 쓰고도 나중에는 돌아다니면서 걔가 받아줬다고 거짓말하고 다닌 사람”이라며 “증거가 불충분했기 때문에 보복협박 혐의가 무죄가 나와 (대법원까지) 면죄부를 준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은 국방부 수사가 부족했는데 대법원에서 그것만 가지고 선고를 한 것”이라며 “5000만 가족들이 (군대를 보낸 자식들을) 더 이상 죽이지 않기 위해서 민간법원으로 다 일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중사의 어머니는 “법은 피해자인 우리 아이에게 너무 차가운 잣대를 들이댔고, 가해자에게는 너무 따뜻했다”며 “앞으로 기소된 사람들에 대해 법원이 우리 아이에게도 36.5도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는 점을 알고 판결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울먹였다. 유족 측 강석민 변호사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해악을 고지하는 행동이나 발언을 충분히 했다. 정황과 사실관계가 충분했는데도 대법원이 그 부분을 면밀히 살피지 않은 것 같아 실망감이 크다”며 “특검이 추가 기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법원이 엄한 형을 선고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중사 사망사건을 수사한 안미영(56·사법연수원 25기) 특검팀은 지난 13일 장 중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장 중사는 이 중사가 피해 사실을 신고한 뒤부터 동료들에게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신고를 당했다. 여군 조심하라” 등 발언을 해 2차 가해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한편 이날 이 중사에게 2차 가해를 한 혐의를 받는 노모 준위의 항소심도 열렸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이재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혐의로 기소된 노 준위에게 1심과 같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 [포토] 한국 도착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포토] 한국 도착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하루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찾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29일 오전 10시 20분께 부통령 전용기편으로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했다. 현직 미 부통령이 한국을 찾은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 2018년 2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방한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방한 첫 일정으로 오전 11시 20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할 예정이다.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 우려나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 문답에서 다자회의에서는 양자 간에 장시간 내밀한 얘기를 하기가 어렵다면서 “이번에 일본 전 총리 국장에 참석했다가 (방한하는 해리스 부통령과) 부족한 얘기들을 나눌 생각”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7일 일본에서 가진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회담에서 “한국의 우려를 이해한다”며 IRA 관련 지속적 협의를 언급하기도 했다. 동해상 한미 해상 연합 훈련에 맞춰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 도발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한미 양국이 내놓을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해리스 부통령이 윤석열 정부의 성평등 정책을 거론할 가능성도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 뉴욕타임스(NYT)와의 일본 현지 인터뷰에서 “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여성의 지위에 근거해 민주주의의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고 강하게 믿는다”며 “윤 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꺼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어 ‘한국 여성들과의 만남’, ‘비무장지대(DMZ)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저녁께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사진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 [포토] 국산 초음속 전투기 ‘보라매’ KF-21

    [포토] 국산 초음속 전투기 ‘보라매’ KF-21

    국산 초음속 전투기 ‘보라매’ KF-21의 성공적인 첫 비행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 방위사업청은 28일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KF-21 최초비행 성공 축하 행사를 열어 두 달 전 이뤄진 KF-21의 첫 이륙을 기념했다. KF-21은 지난 7월 19일 시제 1호기가 역사적인 첫 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에는 초도 비행의 향배를 쉽게 점칠 수 없었던 만큼 별도 행사 없이 비행 자체에 집중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이헌승 국회 국방위원장, KF-21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강구영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지난 20년간 KF-21 개발을 위해 헌신한 KAI와 방사청, 공군, 협력업체, 학계, 연구소에 감사한다”며 “KF-21은 미래 전장을 지배하는 영공 수호의 주역이자 북핵 위협을 억제하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KF-21은 현재 시제 1호기를 활용해 초기 건전성 시험을 완료한 상태로 영역 확장 시험이 진행 중이다. 시제 2∼6호기가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비행 시험에 투입되며 성능 검증, 무장 적합성, 군 운용 적합성 등을 단계별로 검증하도록 계획됐다. KF-21은 2026년까지 비행시험 2000여 회를 거쳐 체계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며 이후 2032년까지 양산해 전력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현존 세계 최강의 공대공 미사일로 평가받는 미티어(METEOR) 미사일을 아시아 최초로 장착하며,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 등 첨단 장비를 국산화해 활용한다.
  • 접근 제한됐었던 무등산 정상 길 열린다

    접근 제한됐었던 무등산 정상 길 열린다

    방공포대가 설치돼 접근이 제한된 무등산 정상이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상시 개방될 가능성이 커졌다. 광주시가 추진하는 방공포대 조기 이전 사업 역시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치권이 가세하면서 국방부에 대한 압박의 강도가 거세지고 있다. 광주시는 27일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을 최근 국방부에 제안했으며, 실무적인 문제와 접근 방법을 놓고 국방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상시 개방이 이뤄질 경우 방공포대를 비롯한 군사 시설을 어떤 방식으로 보호할 것인지, 어디까지 개방할 것인지에 대한 기술적 문제들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개방 일정과 개방 시간 등 세부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조만간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에서 제안한 정상 상시 개방과 관련, 기술적 문제들에 대해 국방부와 공군 측에서 많은 양보를 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시 개방이 이뤄지려면 준비할 게 적지 않다”며 “국방부와의 논의가 원만히 진행되더라도 국립공원관리공단과의 협의, 개방에 필요한 공사 등이 마무리되려면 빨라도 12월 말에나 상시 개방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과 연계해 추진되고 있는 방공포대 조기 이전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구갑)은 29일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과 관련해 ‘현장방문 및 토의’ 행사를 진행한다. 다음달 4일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관련기관과 사전 협의를 하기 위한 것으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또 공군 미사일방어사령관과 제1미사일방어여단장, 1전투비행단장, 육군 제31보병사단장,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이사 및 처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송 의원 측 관계자는 “방공포대 조기 이전과 관련해 국방부에서는 ‘이전 부지만 제시해 주면 옮길 의향이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혀 왔다”며 “29일 현장방문 행사에서 방공포대 이전 대책을 확인한 뒤 국정감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따 깨워라”…경계근무 중 ‘쿨쿨’ 잔 군인, 전역 후 징역형

    “이따 깨워라”…경계근무 중 ‘쿨쿨’ 잔 군인, 전역 후 징역형

    법원이 경계 근무 중 잠을 잔 군인에게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27일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이 법원 형사단독7부(정철민 부장판사)는 지난 15일 군형법상 초령 위반 혐의를 받은 A씨(23)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충청북도 한 공군부대에서 복무한 지난해 5월 12일부터 7월 17일 사이 “피곤하다”며 경계 근무를 서던 초소에서 세 차례 잠을 잔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함께 근무에 투입된 후임병에게 “근무가 끝나기 전 깨워라”고 지시했다. 이어 후임병 혼자 경계를 서는 동안 초소 바닥에 누워 4~5시간가량 잠을 잔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군형법상 경계근무 중 자면 처벌 받는다. 국지도발 상황이거나 간첩이 침투한 상황이면 사형, 무기징역, 2년 이상 징역형을 받는다. 전시, 사변, 계엄 상황이었다면 5년 이하 징역형을 받는다. 그밖에 평시였다면 2년 이하 징역형을 받는다. A씨는 재판을 받던 중 전역해 일반 재판으로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3차례나 초령을 위반했다”면서도 “피고인과 함께 군복무한 사람들이 선처를 탄원한다는 점 등을 고려한다”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한 해병이 지난해 4~5월 35차례 근무 중 잤다는 혐의로 징역 2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 해병은 함께 근무 투입된 후임병에게 “초소는 절대 뚫리면 안 된다”며 “간부들이 오는지 잘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계 근무 중 잠을 자는 경우, 처벌 여부에 핵심적 요소는 ‘고의성’이다. 밤을 새우면서 경계근무를 하다가 졸음을 못 이기고 잠깐 잠든 것은 생리 영역으로 봐 웬만해서는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 다만 후임병에 망을 보게 한다든지 고의로 초소 근무를 방기한 것이 입증되면 처벌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2030 세대] 여왕이 없는 나라/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2030 세대] 여왕이 없는 나라/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영국 1파운드 동전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전이다. 작고 두툼해서 손으로 쥐어 보면 누구나 그 매력을 알 수 있다. 흔히 ‘금화’라고 불리는 그 묵직한 느낌이다. 2017년부터 매력의 1파운드는 보통의 1파운드로 바뀌었다. 영국 동전의 또 다른 재미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변하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그것도 끝이 났다. 영국은 잘 알다시피 몇 남지 않은 입헌군주국가이다. 마키아벨리는 늘 그렇듯이, 칼끝처럼 꿰뚫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변화는 언제나 또 다른 변화를 위한 홈을 남긴다.’ 무언가를 애써 고치면 그 때문에 또 다른 문제가 따른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지혜를 바탕으로 입헌군주제를 주장한 이들이 있다. 작가 C S 루이스는 ‘헐뜯기보단 진단하고, 찬미하기보단 분별하라’고 했다. 그는 군주제를 옹호했다. 군주제를 부정하긴 쉽다. 하지만 인간이 왕을 섬기지 못한다면 백만장자, 운동선수, 영화배우를 섬길 것으로 보았다. 영국의 보수 철학자 로저 스크루턴도 ‘섬김’의 대상을 고민했다. 국가주의와 민족주의는 평화를 위협한다. 하지만 이를 억눌러선 안 된다. 충성을 바칠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것이 국왕이라 보았다. 좀 극단적인가? 하지만 입헌군주제를 보수주의자들만 옹호한 것은 아니었다. 스크루턴의 논리는 그보다 50년 전 좌성향 작가 조지 오웰이 먼저 꺼냈다. 오웰은 국왕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위험한 감정을 배출시킬 배기 밸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었다. 파시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충동을 왕실이 해소한 것이, 영국이 히틀러나 스탈린을 면한 이유의 하나라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루이스도 윗글을 1943년에 썼다. 절대군주를 열망하며 쓴 글은 아니란 것이다. 영국 총리는 아직도 일주일에 한 번씩 국왕을 찾아가 국정에 대해 보고하고 자문을 구한다. 기자도 보좌관도 없는 자리에서 총리와 국왕은 둘만의 대화를 나눈다. 운이 좋게 태어났다 해서 혜택을 누리는 건 불공정하다 할 것이다. 그렇다면 경쟁을 뚫고 살아남은 자를 믿고 섬겨야 할까? 우리는 불편하고 피하고 싶은 사람을 가리킬 때 흔히 ‘정치적’이라고 한다. 이 말은 이제 경멸을 담은 욕이 되었다. 반대로 좋아하는 영어단어 중 하나는 ‘dignity’(품위, 격)이다. 영국 여왕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말이다. 처칠, 클린턴, 만델라도 여왕을 만났다. 그녀는 역사였다. 영국 동전엔 단아한 젊은 여성의 옆모습이 새겨져 있다. 시간이 흐르며 점점 목은 짧아지고 턱밑에 조금씩 살이 붙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머리 스타일만 달라지지 않았다. 어떤 사람은 그 자리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 균형을 잡아 주고 그 균형은 아름다운 비례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우리 세대에 더이상 영국 여왕을 만날 일은 이제 없어졌다.
  • 美핵항모·韓이지스함 동해에 떴다… “공고한 동맹으로 北도발 억제”

    美핵항모·韓이지스함 동해에 떴다… “공고한 동맹으로 北도발 억제”

    북한이 지난 25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도발로 미국의 항공모함 전개에 반발한 가운데 한미 해군이 2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동해에서 해상 연합훈련에 돌입했다. 5년 만에 미 항공모함이 참여하는 이번 훈련에는 20척이 넘는 양국 함정이 동원됐다. 한미 해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북한 도발에 대비해 한미동맹의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여 주고 양국 해군의 연합작전 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한국 측에서는 이지스 구축함 서애류성룡함(DDG993), 한국형 구축함 문무대왕함(DDHⅡ) 등이 출격했다. 미국은 핵 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함(CVN76)을 포함해 유도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62),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DDG52)·벤폴드함(DDG65) 등으로 구성된 항모강습단이 참가했다.미 항모 함재기인 FA18을 비롯한 P3·P8 등 해상초계기, AW159·MH60R 등 해상작전헬기 등 양국 해군 항공기와 F15K·KF16 등 한국 공군 전투기, 미 육군 아파치 헬기(AH64E)도 동원됐다. 양국 해군은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을 비롯해 대수상전, 대잠전, 방공전, 전술기동훈련 등 다양한 해상훈련을 펼치며, 북한 도발에 대비한 양국 해군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에서는 미측 핵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760)을 탐지·추적하는 형식의 대잠전 훈련도 이례적으로 진행된다. 사실상 북한 잠수함을 겨냥하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을 억제·대응하는 게 목표다. 아나폴리스함은 미 해군의 주력 공격용 핵잠수함으로 꼽힌다. 바다 밑 은밀한 기동력은 물론 사거리 2500㎞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갖춰 항모강습단 그림자 전력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이번 훈련을 지휘하는 곽광섭 1해상전투단장(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양국 해군 간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고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연합 해상방위 태세를 굳건히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이클 도넬리 5항모강습단장(준장)은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 정기적인 훈련과 긴밀한 우호 관계를 통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 한미는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감시·경계 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훈련에 임하고 있다. 군 당국은 전날 북한의 SRBM 발사에 이어 SLBM 발사 준비 동향이 포착된 함경남도 신포 일대의 관련 활동을 감시하고 있으며 추가 도발 가능성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 한미연합해상훈련 참가하는 美항모 레이건호

    한미연합해상훈련 참가하는 美항모 레이건호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친 데 이어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가운데 한국과 미국 해군은 동해에서 고강도 연합훈련을 실시해 공고한 연합방위태세를 과시한다. 해군은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3000t급)를 포함한 양국 해군이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동해상에서 해상 연합훈련에 돌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북한 도발에 대비해 한미동맹의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고 양국 해군의 연합작전 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5년 만에 미국 항모가 참여한 이번 훈련에는 20척 넘는 양국 함정이 동원됐다. 한국 측에서는 이지스 구축함 서애류성룡함(DDG-993·7천600t급), 한국형 구축함 문무대왕함(DDH-Ⅱ·4천400t급) 등이 나섰다. 미국은 레이건호를 위시해 유도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 62·9천800t급),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DDG 52·6천900t급)·벤폴드함(DDG 65·6천900t급) 등으로 구성된 항모강습단이 참가했다. FA-18을 비롯한 미 항모 함재기, P-3·P-8 등 해상초계기, AW-159·MH-60R 등 해상작전헬기를 비롯한 양국 해군 항공기와 F-15K와 KF-16 등 한국 공군 전투기, 미 육군 아파치 헬기(AH-64E)도 동원한다. 양국 해군은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을 비롯해 대수상전, 대잠전, 방공전, 전술기동훈련 등 다양한 해상훈련을 펼치며, 실전적 훈련을 통해 북한 도발에 대비한 양국 해군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 尹대통령 내외 ‘5박7일’ 순방 마치고 귀국 [포착]

    尹대통령 내외 ‘5박7일’ 순방 마치고 귀국 [포착]

    윤석열 대통령은 영국·미국·캐나다 3개국 순방을 마치고 24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공군1호기에서 김건희 여사와 함께 내렸다. 이로써 5박7일동안 이어진 3개국 4개 도시 순방은 마무리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엘리자베스2세 여왕 국장 참석을 위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뉴욕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 및 환담을 나눴다. 23일에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오타와로 이동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고 같은날 오후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 여사 캐나다 총리 부인인 트뤼도 여사의 초청을 받아 캐나다 국립미술관을 함께 관람하는 등 순방 내조 외교를 펼쳤다. 김 여사는 미술관 관람에 이어 참전용사 보훈요양병원을 방문해 6·25 전쟁에 참전한 제시 셰네버트 간호장교를 만나기도 했다.이날 국내에서는 여야가 윤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국격이 무너진 일주일이었다”며 “윤 대통령은 귀국 즉시 총체적 외교 무능과 외교 참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외교라인을 경질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 부대변인은 “특히 48초 환담 이후 내뱉은 충격적인 비속어는 ‘욕설 외교’ 파문을 불러일으켰다”며 “하지만 대통령실은 사과를 거부하고, 변명과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며 국민 분노를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비속어 논란을 염두에 둔 듯 “조작된 광우병 사태를 다시 획책하려는 무리들이 스멀스멀 나타나 꿈틀거리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국익은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자기 진영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못된 무리들이 다시는 발호하지 못하도록 저부터 최일선에서 온 몸을 던져 싸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한 야권의 비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 민주 “국격 무너진 일주일…尹 외교 참사 대국민 사과해야”

    민주 “국격 무너진 일주일…尹 외교 참사 대국민 사과해야”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대해 “국격이 무너진 일주일”이었다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은 귀국 즉시 총체적 외교 무능과 외교 참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외교라인을 경질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5박7일간의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오늘 밤 귀국한다”며 “왜 떠났는지 모를 일주일이었고, 국격이 무너진 일주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영국 도착 첫날 ‘조문 외교’를 하겠다더니 교통 통제를 핑계로 조문을 취소했다”며 “뉴욕으로 자리를 옮긴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11분간 알맹이 없는 ‘자유’의 구호만 외쳤다”고 지적했다. 또 “끈질긴 구애 끝에 얻어낸 기시다 총리와의 30분 간담, 회담 불발로 대체된 바이든 대통령과의 48초 환담은 ‘구걸 외교’ ‘굴욕 외교’ 논란을 낳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48초 환담 이후 내뱉은 충격적인 비속어는 ‘욕설 외교’ 파문을 불러일으켰다”며 “대통령실은 사과를 거부하고 변명과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며 국민 분노를 키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해외에 나가 국격을 높이기는커녕 국민께 수치만 안기고 왔다”며 “외교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 부족, 부적절한 평소 언행, 외교라인의 아마추어리즘이 합쳐진 결과”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을 위해 지난 18~19일 영국 런던을 방문했다. 장례식 행사 전 윤 대통령이 시신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 홀에 참배 가지 않은 것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영국에서 곧바로 미국 뉴욕으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을 만났다. 이후 북미지역 투자가 라운드테이블 등 행사에 참석하며 세일즈 외교에도 나섰다.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뉴욕에서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김은혜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국회에서 (이 ××들이)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음성을 연구하는 모 대학에서 잡음을 최대한 제거한 음성이랍니다”라는 글과 함께 음성 파일을 올리며 비속어 논란 진화에 나섰다. 배 의원은 “국회의원 ‘이 사람들이’ 승인 안 해주고 ‘아 말리믄’ 쪽팔려서 어떡하나 라고 아주 잘 들린다”며 “‘이 ××’도 없었고 ‘바이든’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대통령 내외가 이날 캐나다 오타와 국제공항에서 탄 공군 1호기는 24일(한국시간) 늦은 오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 김건희 순방 내조 외교…加총리 부인과 미술관 함께 관람 [포착]

    김건희 순방 내조 외교…加총리 부인과 미술관 함께 관람 [포착]

    김건희 여사는 23일(현지시간) 오후 캐나다 총리 부인인 트뤼도 여사의 초청을 받아 캐나다 국립미술관을 함께 관람하는 등 순방 내조 외교를 펼쳤다. 김 여사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풍경 화가 그룹의 작품을 본 뒤 “캐나다는 넓은 영토만큼 그림에 등장하는 풍경도 각양각색이다. 여기에 우리나라 산세를 담백하게 담은 수묵 산수화를 전시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미술관 관계자는 “마침 내년이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인 만큼 이를 계기로 한국과의 전시협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원주민 작품 전시관에서 한 관계자가 “비원주민 작품과 원주민 작품을 나란히 전시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김 여사는 “다양한 문화를 애써 융합하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는 캐나다의 분위기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미술관을 떠나며 트뤼도 여사에게 “언제든지 연락해 달라”며 인사를 건넸고, 트뤼도 여사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친밀감을 느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여사는 미술관 관람에 이어 참전용사 보훈요양병원을 방문해 6·25 전쟁에 참전한 제시 셰네버트 간호장교를 만났다. 올해로 100세인 셰네버트 장교는 6·25전쟁에 참전한 오빠를 따라 간호병으로 입대해 1951년부터 의정부의 야전병원에서 복무했고, 1976년 간호장교로 전역했다.김 여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참전해주신 여성 간호장교님이 계신다는 얘기를 듣고 고마운 마음에 이렇게 찾아오게 됐다”며 “꼭 건강하게 오래 사셔서 반드시 다시 한국을 방문해 당신께서 지켜낸 대한민국이 얼마나 변했는지 두 눈으로 직접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셰네버트 장교는 환한 미소를 머금은 채 “이렇게 먼 곳을 찾아줘 오히려 내가 더 고맙다”며 김 여사를 안아줬다. 이날 정상회담을 끝으로, 지난 18일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공식 일정은 모두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은 캐나다 오타와 국제공항에서 환송을 받으며 공군1호기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24일 오후 한국에 도착한다.
  • 후임병에 “샤워 같이하자”…가혹행위 20대 집유

    후임병에 “샤워 같이하자”…가혹행위 20대 집유

    군 복무 시절 후임병에게 샤워를 함께 할 것을 강요하고 폭언을 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2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1형사부(박헌행 부장판사)는 군인 등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A(22)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씨는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공군으로 복무할 당시 후임병들에게 운동과 식사, 샤워를 함께할 것을 강요했고, 이를 따르지 않는 후임병에게는 협박과 폭언을 일삼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해 3월 샤워장에서 상병 B(21)씨와 C(20)씨에게 자신의 신체 특정 부위를 잡고 흔들게 하고, 2월부터 4월 사이 후임병 3명의 엉덩이에 물을 뿌린 혐의도 받는다. 지난해 1월 말에는 손이 아파서 병원에 가겠다는 후임병에게 폭언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은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으며, 피고인의 죄질이 중하고 비난 가능성이 큼에도 장난이거나 위계질서 바로잡기였다고 주장해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고 이예람 성추행’ 가해자 “가벼운 터친데 신고 당해…여군 조심하라”

    ‘고 이예람 성추행’ 가해자 “가벼운 터친데 신고 당해…여군 조심하라”

    장 중사, 추행사실 동료들에 누설 2차가해범행 이유 묻자 “이예람이 받아줘서 한 것”특검 “‘이예람 부부 불화설’ 낭설에 불과”대법, 오는 29일 최종 선고…2심 형량 깎아선임 부사관의 성폭력과 부대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가 가해자 장모(25) 중사의 뻔뻔한 2차 가해에 시달려온 구체적인 상황이 공개됐다. 성추행 가해자인 장 중사는 군부대 동료들에게 “가벼운 터치인데 신고를 당했다”면서 “여군을 조심하라”며 되레 피해자인 듯 억울해하는 황당한 말들을 하고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창살 없는 감옥” 외출도 못한 이 중사버젓이 정상 출근해 추행 누설한 장 중사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미영(56·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는 최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수사 결과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해자 장 중사는 이 중사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신고한 뒤부터 동료들에게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신고를 당했다. 선배님들도 여군 조심하라”고 말했다. 범행 이유를 묻는 동료에게는 ‘이 중사가 받아줘서 그런 거다’라는 취지로 말했다. 사건이 터진 뒤 이 중사는 장 중사와 마주치는 걸 피하려고 관사 밖으로 외출도 하지 못 했다. 이 중사에겐 “창살 없는 감옥에 있는 느낌”이었다. 반면 가해자인 장 중사는 정상 출근하며 이 중사에 대한 2차 가해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은 장 중사가 피해자 추행 사실을 동료들에게 누설하며 “‘가벼운 터치’가 있었다”고 말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로 인해 이 중사의 피해 사실이 부대에 유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이 중사가 남편과의 불화 때문에 사망했다는 ‘부부 불화설’도 낭설에 불과하다고 결론 내렸다. 이 중사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에 담긴 문자 내용, 메모 등에는 부부가 이 중사 사망 직전까지 서로를 애칭으로 부르며 결혼생활 등 향후 계획을 얘기한 상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성추행 피해 뒤 찾아간 상담센터에서 이 중사는 남편에게 여러 차례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군 부대서 겪은 ‘2차 가해’ 극단적 선택 ‘방아쇠’ 역할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심리 부검 결과도 부부 불화설이 허위임을 입증하는 근거가 됐다. 이 중사의 자살 관련 위험성은 성추행 사건 발생 직후 급증했고, 부대에서 겪은 2차 가해 등이 극단적 선택을 결심하는 ‘방아쇠’ 역할을 했다고 특검은 설명했다. 특검은 “피해자와 남편 간의 관계는 피해자의 자살 위험 요인에 해당하지 않았다”면서 “피해자는 강제추행 및 공군 내 2차 피해 등으로 인한 좌절감과 무력감 등으로 자살에 이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검은 지난 13일 공군본부 전익수 법무실장(52·준장) 등 장교 5명, 군무원 1명, 장 중사 등 군 관계자 등 7명을 재판에 넘겼다. 그에 앞서 전 실장의 수사 무마 의혹의 핵심 증거였던 ‘전익수 녹취록’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 김모(35) 변호사를 구속기소하기도 했다. 대법원은 29일 장 중사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최종 선고를 내린다.형량 깎은 2심 “장 중사 책임만은 아냐”군사법원 1심 징역 9년→2심 징역 7년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이던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2일 선임인 장 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동료와 상관의 회유·압박 등에 시달린 끝에 5월 21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성추행 가해자 장 중사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군검찰은 장 중사가 사건 이후 이 중사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문자메시지 등을 보낸 것이 보복 협박 혐의에 해당한다며 징역 15년을 구형했지만, 1심(국방부 보통군사법원) 재판부는 이것이 협박이 아닌 ‘사과 행동’이었다는 장 중사의 주장을 받아들여 징역 9년을 선고했다. 2심(국방부 고등군사법원)은 장 중사의 형량을 2년 더 깎았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는 상급자들에게 피고인 범행을 보고했음에도 되레 은폐, 합의를 종용받았고 피해자 가족 외엔 군내에서 제대로 도움받지 못하는 등 마땅히 받아야 할 보호조치를 받지 못했다”면서 “소외감 등 정신적 고통이 이어졌고 이런 사태가 군내에서 악순환되는 상황 또한 피해자 극단적 선택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중사의) 극단적 선택의 결과를 오로지 피고인 책임으로만 물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장 중사 “강제 추행 안했는데 고소당해”허위사실 유포로 명예훼손 추가 기소 장 중사의 성추행 가해 행위와 별개로 이번 사건의 부실 수사와 이 중사 2차 가해에 책임이 있는 공군 상관들은 최근 특검 수사로 재판에 넘겨졌다. 장 중사는 20전투비행단 내 다른 군인들을 상대로 “강제로 이 중사를 추행하지 않았는데 거짓으로 고소당했다”는 허위사실을 말해 이 중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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