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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오키나와·대만 밤하늘에 거대 불덩어리…정체는? [대만은 지금]

    日 오키나와·대만 밤하늘에 거대 불덩어리…정체는? [대만은 지금]

    거대한 불덩어리가 대만 북부와 일본 오키나와의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포착돼 대만 언론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만 궁스(PTS) 등에 따르면 이같은 모습은 지난 10일 저녁 7시 30분경(현지시간) 대만 신베이시 지하철 휘룽역 부근에서 촬영됐다. 또한 같은 시간에 일본 오키나와에서도 거대한 불덩어리가 촬영됐고 많은 이들이 목격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대만과 오키나와에 있던 사람들만 거대한 불덩어리를 목격한 것은 아니었다. 당시 야간 비행 중이던 대만 공군 미라지2000 전투기 조종사들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대만인들은 이를 우주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유성이라고 봤다. 그러나 대만 루린천문대 관계자는 물체 속도가 느리고 궤도가 낮은 것으로 보아 인공 물체가 낙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성은 속도와 각도가 매우 다르다며 해당 물체는 인공위성이나 지구 궤도를 돌던 로켓의 잔해라고 밝혔다.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키지마 천문대는 해당 물체는 2022년 중국이 발사한 로켓 중 일부로 10일 저녁 대기권으로 재진입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시가키지마천문대는 “어떤 로켓이 떨어졌는지는 궤도 확인 등을 통해 추산해야 해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 한미 전투기 ‘동맹 70주년 로고’ 달고 우정 비행

    한미 전투기 ‘동맹 70주년 로고’ 달고 우정 비행

    11일 제주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린 딘 헤스 대령 8주기 추모식에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로고를 부착한 한국 공군 KF16(위부터 2대), 미국 공군 F16(아래부터 2대) 전투기가 우정 비행을 하고 있다. 헤스 대령은 6·25전쟁 항공전 영웅이며 1000여명의 전쟁고아를 구출하는 데 기여했다. 공군 제공
  • “북한 드론 남침 때 수칙無, 한국 방공 빈약” 미 기밀문건 보도…국방부 반박

    “북한 드론 남침 때 수칙無, 한국 방공 빈약” 미 기밀문건 보도…국방부 반박

    한국이 북한 드론 침입에 준비돼 있지 않으며, 그런 약점을 바로잡는 데는 3~5년이 걸릴 것이라는 미국 군사정보 당국의 진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이 담긴 미국 기밀문건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수년 간 북한 드론에 취약할 것이라고 유출 문건이 경고’(South Korea will be vulnerable to North’s drones for years, leak warns)라는 제목의 WP 기사에 따르면 최근 유출된 미국 기밀문건에는 작년 12월 북한 드론의 한국 영공 침입 사태를 다룬 문건이 포함돼 있었다. 해당 문건은 올해 3월 초 미군 고위 지도부에게 보고하기 위한 프레젠테이션 문건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WP가 입수한 기밀문건에는 한국 방공망의 취약한 실태가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문건이 새로 등장하는 위협에 걸맞지 않은 한국의 무기력한 방공 역량을 지목하며, 한국군이 작년 12월 침범 때 무인기를 탐지·추적· 파괴하는 데 고전한 까닭을 새로 조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상 레이더와 항공기 사이의 더딘 통신 때문에 대응이 차질을 빚었고, 한국 지휘관들에게는 명확한 교전수칙이 없었다는 내용이 문건에 담겼다”고 설명했다. 문건에는 보안이 되지 않는 상공을 노리는 북한 비행기 조종사가 이용할 수 있는 방공망의 구멍, 부수적 피해(군사작전에 따른 민간인 사상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담겼다고 WP는 전했다. WP는 한국 정부가 이 같은 약점에 대처해 올해 말까지는 드론부대를 설립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그 계획을 완전히 이행하고 필요한 기술과 장비를 획득하는 데 3∼5년은 걸릴 것이라는 게 미국 관리들의 추정이라고 덧붙였다. 문건에는 “한국군이 향후 최소 6개월 동안은 북한 무인기 침범에 조율된 대응을 일관적으로 발동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관측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WP는 최근 수년간 분쟁지를 살펴보면 군사적으로 열세인 국가가 비용 대비 효과가 큰 무기로 무인기를 쓴다는 점을 주목했다. 시리아에서는 친이란 무장세력이 미군 기지를 공격하는 데 무인기를 쓴다. 우크라이나전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모두 정찰과 표적 파괴에 무인기를 활용하고 있다. WP는 한국이 공군과 해군에 크게 투자, 미사일 대응을 우선시하면서 무인기 침범에 대응할 방공 역량은 소홀히 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소개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국 담당 연구원인 엘런 김은 작년 12월 무인기 침범은 한국에 ‘경종’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이 미사일, 핵 프로그램에 심하게 사로잡혀 있었다”며 한국이 간과한 그런 점을 북한이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한국이 무인기 개발에서 (북한에) 우위를 잃었다”라며 “북한 무인기 침입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국방에 제대로 투자하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됐다”라고 말했다. WP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이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으며, 미 국방부도 북한의 무인기 침입으로 인한 한국 내 미국인의 피해가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정보 유출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변을 거부했다.WP 보도 이후 우리 군 당국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합참은 “현재 드론작전부대의 임무 및 운영개념, 부대구조를 발전시켰고, 전력 확보 계획을 수립했다”며 “연내 드론작전사령부를 창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론 공격과 관련해서도 “우리 군은 필요한 대응전력을 정상적으로 전력화 중”이라고 합참은 강조했다. 북한은 작년 12월 26일 무인기 5대를 한국 영공에 보냈고 그 가운데 하나는 대통령실 근처 비행금지구역까지 침범한 바 있다. 당시 한국군은 전투기와 헬리콥터를 급히 출격시켰으나 무인기를 격추하지 못했다.
  • ‘3시간→12시간’…軍병사, 휴대폰 시간 늘려주자 ‘폰집착’ 줄었다

    ‘3시간→12시간’…軍병사, 휴대폰 시간 늘려주자 ‘폰집착’ 줄었다

    현재 일과 후로 제한된 병사의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앞으로는 일과 중에도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평일엔 일과 후인 오후 6~9시, 휴일엔 오전 8시 30분~오후 9시에만 사용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오전 6~7시 정도인 아침 점호 이후부터 오후 9시까지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국방부는 11일 병사의 휴대전화 소지·사용 시간을 아침 점호 이후부터 오후 9시까지로 확대하기로 하고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전 군의 약 20%에 해당하는 부대에서 시범운영 한다고 밝혔다. 오후 9시 이후 부대에서 일괄적으로 휴대전화를 걷어간 뒤 아침 점호 때 되돌려 주는 방식이다. 시범운영 부대는 육군 14개, 해군 4개, 공군 9개, 해병대 3개, 군병원 15개 등 총 45개 부대이며, 해당 부대 소속 병사의 수는 약 6만명에 달한다. 시범운영을 거쳐 이 방안이 확정되면 평일 기준 3시간에 불과한 병사의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약 4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앞서 국방부는 소지 시간 확대 범위를 판단하기 위해 지난해 6~12월 각 군별 2~3개 부대를 대상으로 3가지 유형을 검토했다. ▲점호 이후부터 일과 시작 전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최소형’ ▲아침 점호 이후부터 취침 전까지 사용하는 ‘중간형’ ▲24시간 소지하는 ‘자율형’의 3가지 방안을 부대별로 2개월씩 적용해 본 것이다. 시범운영 결과 ‘중간형’이 병사들의 복무 여건 개선뿐 아니라 초급간부의 부대·병력 관리 측면에서도 가장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병사 휴대전화 소지 시간 확대를 놓고 대상 부대의 장병 선호 추이를 적용 전과 후로 나눠 조사했더니 병사는 95%에서 97%로, 간부는 59%에서 77%로 찬성률이 각각 늘어났다. 특히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집착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현재는 휴대전화 사용시간이 오후 6∼9시로 한정돼 있어 이때 단체활동 등으로 사용시간이 줄면 이른바 ‘폰손실’을 주장하며 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빈번했는데, 일과시간에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되자 이런 모습이 줄었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병사들 의견 중에선 일과 중 휴대전화 소지를 허용해 점심시간에 금융 업무 등을 해결하게 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며 “일과 중에 소지는 가능하지만, 업무 시간 사용은 여전히 금지된다“고 말했다. 또 일과 중 휴대전화 소지·사용 방침은 경계근무와 당직근무, 대규모 교육훈련 시에는 제한된다. 이번 시범운영 기간 종료 후 언제부터 병사의 휴대전화 소지·사용 시간을 확대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국방부는 훈련병의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늘리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모든 훈련병이 주말과 공휴일에 1시간씩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범운영을 확대하기로 했다.
  • 신념의 조인…‘전쟁고아의 아버지’ 딘 헤스 대령을 기억하다

    신념의 조인…‘전쟁고아의 아버지’ 딘 헤스 대령을 기억하다

    신념의 조인(By Faith I FLY).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항공우주박물관으로 들어서면 ‘신념의 조인’이라고 새겨진 우리 공군 최초의 전투기 ‘무스탕(F-51D)’이 고개를 들고 서 있다. 6·25전쟁때 1000여 명의 전쟁고아를 구한 고(故) 딘 헤스(Dean E. Hess) 대령이 당시 자신의 전투기에 새겼던 글씨로 현재 우리 공군 조종사의 기상을 상징한다.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6·25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이자 1000여 명의 전쟁고아를 구한 고(故) 딘 헤스(Dean E. Hess) 미국 공군 대령 8주기 추모행사가 11일 오전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거행됐다. 딘 헤스 대령은 6·25전쟁 당시 바우트 원(BOUT-1) 부대장으로 공군 주력기인 F-51(무스탕) 전투기를 한국 공군 조종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양성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헤스 대령은 부대 창설 1년여 만에 단독 작전 수행이 가능한 한국 공군 전투 조종사 24명을 양성했으며, 총 250여 회의 전투에 참여해 6·25 항공전사에 빛나는 공을 세웠다. 헤스 대령이 당시 자신의 전투기에 새겼던 ‘신념의 조인(By Faith I FLY)’은 현재 우리 공군 조종사의 기상을 상징한다. 특히 헤스 대령은 6·25전쟁의 참화 속에 전쟁고아 1000여 명을 구하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고아들을 제주로 피난시켰으며, 퇴역 이후에도 평생 전쟁고아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다 2015년 98세의 나이로 생애를 마쳤다. 헤스 대령은 6·25전쟁 당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무공훈장과 소파상 등을 받았으며, 공군에서는 헤스 대령의 위대한 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7년 3월 9일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야외전시장에 공적 기념비를 세웠다.이날 추모행사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참혹한 전쟁 속에서도 모두 함께 힘을 모아 평화의 꽃을 피워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제주도정은 딘 헤스 대령의 뜻을 이어받아 어린이들이 어떤 어려움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의 크기를 키워나가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학 공군참모차장은 “대한민국과 공군 발전의 토대가 된 고인의 헌신과 업적은 올해 70주년을 맞은 강철 같은 한미동맹의 깊이와 견고함을 보여주는 상징이자 역사”라며 “공군 장병을 비롯한 많은 국민은 대한민국과 자유를 지켜낸 고인의 무한한 헌신과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공군의장대 조총 발사, 한미 전투기 우정비행, 블랙이글스 추모비행,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헤스 대령의 자녀인 로랜스 헤스(Lawrence D. Hess), 에드워드 헤스(Edward A. Hess), 로날드 헤스(Ronald L. Hess) 씨와 놀란 바크하우스(Nolan Barkhouse) 주한미국영사, 라이언 키니(Ryan P. Keeney) 제7공군 부사령관,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인 김두만 씨, 김은기 공군전우회장 등 공군 관계자 및 유가족 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포토] ‘6·25전쟁 영웅’ 딘 헤스 미 공군 대령 추모 비행

    [포토] ‘6·25전쟁 영웅’ 딘 헤스 미 공군 대령 추모 비행

    공군은 故 딘 헤스(Dean E. Hess) 美 공군 대령의 8주기 추모행사를 11일 제주 항공우주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헤스 대령은 6·25전쟁 항공전 영웅이며 1000여 명의 전쟁 고아들을 구출하는데 기여했다. 이상학 공군참모차장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놀란 바크하우스(Nolan Barkhouse) 주한 미 영사, 키니(Ryan P. Keeney, 준장) 미 7공군부사령관 등 미 측 주요 인사와 오영훈 제주도지사,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김은기 공군전우회장, 역대 공군참모총장, 해군 김인호 제7기동전단장(준장), 해병대 엄주형 제9해병여단장(준장), 윤은기 공군정책발전자문위원장, 김신 장군 유가족 등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 추모행사에는 딘 헤스 대령의 아들인 로렌스 헤스(Lawrence Hess), 에드워드 헤스(Edward Hess), 로날드 헤스(Ronald Hess)와 전쟁 당시 딘 헤스 대령의 노력으로 제주도로 후송된 전쟁고아 5명도 행사에 함께 참석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행사는 1부 추모식, 2부 리셉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추모사 낭독, 헌화 및 참배, 한미 전투기 및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추모비행이 이뤄진다. 2부 리셉션에서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군악 합동 공연, 서귀포 소년소녀 합창단 등 한미동맹의 의미를 살린 행사들이 다채롭게 열린다. 특히, 한미 우정비행에는 한국 공군의 KF-16 전투기 3대와 미국 공군의 F-16 전투기 2대가 참가한다. 이 전투기들의 수직 꼬리날개에는 한미동맹 70주년을 상징하는 기념 로고가 그려져 있어 눈길을 끌 예정이다. 김학기 공군 역사기록관리단장은 “대한민국 공군이 세계적인 강군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전쟁고아 지원을 아끼지 않은 딘 헤스 대령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고, 굳건한 한미동맹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美F35급 첫 K 스텔스전투기”… 인니·폴란드가 돌아왔다

    “美F35급 첫 K 스텔스전투기”… 인니·폴란드가 돌아왔다

    쌍발엔진 안정, 조종 편한 스크린개발 속도에 폴란드 방산 협력 뜻‘공동개발’ 인니 미납금도 실마리FA50·T50 등 수출 확대 기대감 엄청난 굉음과 함께 날렵하게 생긴 KF21 ‘보라매’ 전투기 시제기가 격납고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활주로를 부드럽게 움직인 KF21은 이내 방향을 옆으로 꺾어 멈춰 섰다. KF21에서 내린 테스트 파일럿 차명수씨는 KF21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아직 미완성이고 검증해야 할 게 많다 보니 위험 부담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 기술로 개발하는 첫 스텔스 전투기를 누구보다도 먼저 조종한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파일럿으로 일해 온 그는 “쌍발엔진이라 안정감이 높다. 디지털 화면에 터치스크린 방식이라 조종할 때 훨씬 편리하다”며 “KF21은 미국 공군 F35 못지않은 최첨단 전투기”라고 밝혔다. 취재진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 방사청 관계자와 함께 지난 9일 경남 사천시에 있는 KAI를 찾았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세계 시장에서 부쩍 성과를 내고 있는 ‘K방위산업’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현장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자리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뽐낸 건 단연 KF21이었다. KF21은 2015년 체계 개발을 시작했으며 사업비가 8조 8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국가 프로젝트다. KAI에 따르면 KF21은 개발을 완료하려면 2000회 넘는 시험비행을 통과해야 한다. 현재 KF21은 초음속 비행과 기총소사, 야간비행을 비롯해 200회가량의 시험비행을 마쳤다. KF21 개발이 기대를 뛰어넘는 속도로 이뤄지자 해외 관계자들의 시선도 바뀌고 있다. 사업비의 20%를 투자하기로 한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미납 문제에 실마리가 보이는 게 대표적이다. 엄 청장은 “2월 말 인도네시아가 미납금 가운데 470억원을 납부했다. 6월까지 나머지 잔액에 대한 납부 계획도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폴란드가 KF21 공동개발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KAI 관계자는 “최근 폴란드 방산업체 대표가 KAI를 방문한 자리에서 KF21 공동개발 얘길 꺼낸 건 사실”이라며 “KF21은 2026년부터는 체계 개발을 마치고 추가무장시험(블록2)에 착수할 예정인데, 폴란드가 블록2부터 공동개발국으로 참여하면 어떻겠느냐는 얘기를 해 줬다. 폴란드가 기계공학 강국이라 우리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국산 전투기 개발 사업은 수십년간 적잖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런 속에서도 2001년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시제기, 2011년에는 T50을 개량한 경공격기 FA50 시제기가 나온 데 이어 2021년에는 KF21 시제기까지 만들어 냈다. 지난해에는 폴란드에 FA50 48대를 수출하는 대형 계약도 성사시켰다. KAI 공장에서는 오는 6월 폴란드 수출용 FA50 1호기 출고식을 시작으로 올해 12대를 1차로 납품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었다. T50 역시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에 수출한 데 이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고등훈련기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 [르포]K방산 대표주자 노리는 KF21과 FA50, 국제무대 향해 비상한다

    [르포]K방산 대표주자 노리는 KF21과 FA50, 국제무대 향해 비상한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날렵하게 생긴 KF21 ‘보라매’ 전투기 시제기가 격납고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활주로를 부드럽게 움직인 KF21은 이내 방향을 옆으로 꺾어 멈춰섰다. KF21에서 내린 테스트 파일럿 차명수씨는 KF21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아무래도 미완성이고 검증해야 할 게 많다보니 위험 부담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 기술로 개발하는 첫 스텔스전투기를 누구보다 먼저 조종한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공군에서 F16을 조종하다가 2017년부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파일럿 조종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단발엔진인 F16에 비해 KF21은 쌍발엔진이라 안정감이 높다. 디지털화면에 터치스크린 방식이라 조종할 때 훨씬 편리하다”며 “KF21은 미국 공군 F35에 못지않은 최첨단 전투기”라고 강조했다. 취재진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 방사청 관계자들과 함께 지난 9일 경남 사천시에 위치한 KAI를 찾았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세계 시장에서 부쩍 성과를 내고 있는 ‘K방위산업’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현장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자리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뽐낸 건 단연 KF21이었다. KF21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고 미래 핵심 전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5년 체계 개발을 시작 야침찬 국가 프로젝트다. 사업비가 8조 8000억원에 이르며 이 가운데 60%는 정부 예산, 20%는 국내업체 투자로 충당한다. 나머지 20%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공동개발국 자격으로 납부한다. 2021년 첫 시제기를 출고했다. KAI에 따르면 KF21은 완전한 개발이 끝나려면 2000회 넘는 시험비행을 해야 한다. 이는 곧 2000번이 넘는 다양한 임무를 빠짐 없이 완수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KF21은 초음속 비행과 기총소사, 야간비행을 비롯해 200회 가량 시험비행을 마쳤다. KAI 관계자는 “가장 까다로운 초기 단계 시험을 통과했다는 게 중요하다”며 “2026년부터는 체계개발 사업을 마치고 추가무장시험(블록2)에 착수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KAI 공장에는 상반기 완성을 목표로 시제5호기와 시제6호기 제작도 한창이었다. KF21은 내년부터는 우리 공군에 납품하기 위한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KAI 관계자는 “제2공장을 준공하고 생산라인을 증설해서 양산체제로 전환하면 최소 한 달에 두 대씩 출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F21 개발이 기대를 뛰어넘는 속도로 이뤄지자 해외 관계자들의 시선도 바뀌고 있다. 그동안 논란이 적지 않았던 공동개발국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미납 문제에 실마리가 보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엄 청장은 “2월 말 인도네시아에서 미납금 가운데 470억원을 납부했다. 6월까지 나머지 잔액에 대한 납부 계획도 통보해주기로 약속했다. 현재 방사청과 인도네시아 국방부가 구체적 내용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폴란드가 KF21 공동개발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강구영 KAI 대표이사는 “폴란드는 중부유럽 군수산업 허브가 되려는 의지가 강하다. 군수 지원과 무기 개발, 조종사 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AI 관계자는 “최근 폴란드 방산업체 대표가 KAI를 방문한 자리에서 KF21 공동개발 얘길 꺼낸 건 사실”이라며 “2026년부터 시작하는 블록2 사업부터 공동개발국으로 참여하면 어떻겠느냐는 얘기를 해줬다. 폴란드가 기계공학 강국이라 우리로서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KAI가 사천에 자리잡은 건 좋은 입지조건 때문이다. 현장에서 만난 KAI 고위관계자는 “공군 제3훈련비행단이 바로 옆에 있어서 자유롭게 활주로를 이용할 수 있다. 생산시설과 활주로가 이렇게 가까이 있는 곳은 전 세계에서도 흔치 않다”며 “기상 여건도 우수하고, 아무래도 후방이라는 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좋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KAI는 수십년간 적잖은 어려움을 뚫고 나와야 했다. 현장에서 만난 방사청 관계자는 “국산 비행기 개발 초기엔 공군 관계자들 중에서도 ‘그냥 미국에서 수입하는 게 낫다. 예산 낭비 아니냐’는 회의론이 공공연했다”고 말했다. 국산 비행기 개발은 2001년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시제기, 2011년에는 T50을 개량한 경공격기 FA50 시제기가 나오는 것으로 열매를 맺었다. 곧이어 해외 수출 실적까지 만들어내더니 드디어 지난해 폴란드에 FA50 48대를 수출하는 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며 세계 군수산업에 당당히 존재감을 뽐내게 됐다. KAI 공장에서는 오는 6월 폴란드 수출용 FA50 1호기 출고식을 시작으로 올해 12대를 1차로 납품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었다. 강 대표는 “KAI는 국내 유일 항공기체계 개발업체로서 세계적으로 유례찾아볼 수 없는 성공 역사를 쓰고 있다”며 “한 단계 더 큰 도약을 위해 6세대 전투기 연구개발(R&D)에 시동을 걸었다. 차세대 중형수송기, 차세대 기동헬기 등 대형프로젝트도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 “대통령궁, 전투기 미사일 폭격으로 완파”…수단 분쟁 격화 [포착]

    “대통령궁, 전투기 미사일 폭격으로 완파”…수단 분쟁 격화 [포착]

    수단에서 군벌간 무력분쟁 격화로 대통령궁까지 파괴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자신들이 통제하고 있는 대통령궁이 수단 정부군(SAF) 전투기가 쏜 미사일에 맞아 무너졌다고 밝혔다. 신속지원군은 지난달 15일부터 대통령궁을 장악하고 있었다.신속지원군은 성명에서 “9일 새벽 정부군은 ‘공화국 궁전’에 폭격을 가했고, 그 결과 궁전은 완전히 파괴됐다. 우리 신속지원군은 오마르 알 바시르 전 독재 정권의 구성원과, 정부군 지도부 내 극단주의자들이 수단을 계속 파괴하도록 두지 않을 것임을 이웃 국가와 국제 사회에 보장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군은 민간인 거주지역과 공장, 민간 및 공공 기관을 계속 공격해 무고한 민간인 사상자를 발생시켰다”고 정부군은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신속지원군은 오마르 알 바시르 전 독재 정권과 그 협력자들이 실패했음을 강조한다. 그들은 민간인과 특정 인종 및 부족 탄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수단의 포괄성을 촉진하기 위해 수년간 해온 우리의 노력에 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군 방해에도 우리 신속지원군은 민주주의와 인권 및 민간 주도 정부 수립에 전념하고 있다. 수단과 지역 전체의 평화 및 안정 증진을 위해 결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역설했다. 10일 알자지라도 공군 전투기가 대통령궁 주변에서 격렬한 공중 폭격을 가했다는 목격자 증언을 전했다. 목격자는 “대통령궁 주변에서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 올랐다”고 말했다. 대통령궁 폭파 주장에 대해 정부군은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수단 수도 하르툼에 위치한 대통령궁 단지에는 오마르 알 바시르 전 대통령 집권(1989~2019) 말기인 2015년 지어진 새 궁전과, 옛 궁전이 있다. 영국 식민지 시절 초대 총독 허버트 키치너는 1830년대 건립됐다가 1899년 허물어진 하키마다리아 궁전 자리에 총독 관저를 지었고, 관저는 차기 총독인 레지널드 윈게이트 쟁미 시절인 1906년 완공됐다. 1956년 1월 1일 수단 독립 후 관저는 공화당 궁전으로 바뀌었고, 수단 우표와 지폐에도 새겨졌다. RSF가 정부군 폭격으로 파괴됐다고 주장하는 건물은 옛 궁전인 것으로 보인다. 하르툼에서는 정부군과 RSF, 두 군벌 간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그 때문에 대통령궁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일절 바깥출입을 못 하고 있고 식량 등 생필품을 구하지 못해 고통을 겪고 있다. 교전 당사자들은 주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휴전을 논의 중이다. 영국 더타임스는 이 같은 휴전 논의가 이번 대통령궁 공습 때문에 중단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신속지원군은 이번 대통령궁 폭파를 두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보복을 공언했다. 쿠데타를 통해 2019년 정권을 잡은 압델 파타 알부르한 장군과 RSF 지도자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의 권력다툼에서 비롯된 수단 군벌간 무력 충돌은 지난달 본격화했다. 두 무장세력간 교전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수백 명이 죽고 수천 명이 다쳤으며, 약 11만 5000명이 인접국으로 피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쟁이 내전으로 본격화하면 해외 피란민 수십만 명이 발생해 동북 아프리카가 함께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 보훈처, ‘유엔 참전국 자전거 동맹길’ 가평서 개최

    보훈처, ‘유엔 참전국 자전거 동맹길’ 가평서 개최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유엔 참전국과 연대 강화를 위해 유엔 참전국 주요 전적지를 자전거로 둘러보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는 ‘유엔 참전국 자전거 동맹길’ 행사가 가평에서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유엔 참전국 자전거 동맹길’ 두번째 행사를 11일 경기 가평군 영연방참전기념비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윤종진 보훈처 차장과 박정 주한 뉴질랜드 부대사를 비롯한 영연방 4개국 대사관 관계자, 서태원 가평군수, 최장식 수도기계화보병사단장,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와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심권호 등 100여명이 함께한다. 보훈처는 지난달 1일 경기 용인시에서 튀르키예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첫번째 자전거 동맹길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6·25전쟁 당시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4개국이 활약한 가평군 일대 자전거 도로 11㎞를 ‘가평 전투의 길’로 명명하고, 영연방 전몰용사 추모의 상징인 개양귀비꽃과 행사 주제 구호인 ‘Lest We Forget’(우리가 잊지 않도록)을 새긴 조형물 제막식도 연다. 가평 전투는 1951년 4월 23∼27일 영연방 제27여단이 가평천 일대에서 중공군의 침공을 저지한 방어 전투다. 영연방 4개국은 6·25전쟁 때 10만 3000여명을 파병했으며 전사 1957명, 부상 5181명, 포로 및 실종 1219명 등 8357명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6·25전쟁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영연방군이 보여준 희생정신과 놀라운 공헌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게 한 토대가 됐다”며 “이번 자전거 동맹길 행사를 통해 국민이 그 헌신을 기억하고 영연방 4개국과의 연대 역시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소련 구한 전차’ T-34 달랑 한대…쪼그라든 전승절 푸틴의 전략? [월드뷰]

    ‘소련 구한 전차’ T-34 달랑 한대…쪼그라든 전승절 푸틴의 전략? [월드뷰]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이 전쟁 전과 비교해 다소 초라한 수준으로 끝났다. 열병식 대폭 축소를 두고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때문에 장비가 소진된 탓이라는 분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계산된 행동이라는 분석이 양립하고 있다.미국 CNN방송과 영국 스카이뉴스 보도를 종합하면 9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78주년 전승절 열병식에는 병력 8000여명과 탱크 약 51대가 동원됐다. 러시아는 전쟁 전인 2021년 열병식에 병력 1만 2000명, 탱크 등 기갑차량과 군사 장비 197대의, 70여대 군용기를 동원했고 RS-24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최첨단 무기로 위용을 과시했다. 개전 초기인 2022년에는 병력 1만 1000명과 탱크 등 기갑차량과 군사 장비 131대를 동원했다. 77주년 전승절에 맞춰 준비한 77대 전투기 및 항공기의 공군 퍼레이드는 악천후로 취소됐으나 리허설에 ‘심판의 날’ 항공기로 불리는 공중지휘통제기 일류신(IL)-80(나토명 ‘맥스돔’)이 등장해 핵전쟁 공포를 부추겼다. 전쟁 후 두 번째로 맞는 올해 전승절 행사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사열과 약 10분의 푸틴 연설, 약 25분의 열병식으로 약 48분간 진행됐다. 그러나 2일 우크라이나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 2대가 붉은광장과 가까운 크렘린궁 상공에서 폭발하면서, 공군 퍼레이드는 물론 러시아 국민들이 참전용사 영정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불멸의 연대’ 행진도 취소됐다. 사상 최소 규모의 열병식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보병 부대 행진에는 제4근위전차사단과 제2근위차량화소총사단, 제27분리근위차량화소총여단, 제45분리공병여단이 등장하지 않았고, 동원 병력 8000명 중 ‘특별군사작전’ 참가 병력 530명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은 모스크바고등연합무기사령부 사관생도 등 군사대학 학생들로 구성됐다. 기갑 열병식도 초라한 수준이었다. 전통적으로 기갑 열병식은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을 격파, ‘소련을 구한 전차’로 불리는 T-34-85 등장과 함께 시작된다. 작년 열병식에선 T-34 뒤를 따라 T-72 10대와 신형 전차인 아르마타 3대, T-90 7대 등 첨단 기갑 차량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올해는 T-34 한 대만 붉은광장에 나왔다. 주력전차(MBT) 및 BMP-3나 BMP-2 같은 보병전투장갑차(IFV), BTR-MDM, BMD-4M 같은 보병부대의 병력수송장갑차(APC) 열병식이 통째로 빠진 셈이다. 대신 티그르(Tigr)-M 전술차량 13대, VPK-우랄(Ural) 부메랑 장갑차 9대, 카마즈(KamAZ) 트럭 등이 등장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최신형 장갑차 Z-STS ‘아흐마트’ 10대와 AMN-590951 ‘스파르타크’도 붉은광장에 나타났다. BTR-82A 병력수송장갑차(APC)를 따라 이스칸데르 미사일, S-400 방공미사일, RS-24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이 열병식에 등장해 체면을 세웠다.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규모 축소 이유는?“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병력·장비 소진”“국내 반발 의식, 푸틴의 전략적 결정” 이처럼 축소된 전승절 열병식을 두고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모젬 오비야스니티’는 “현대식 전차와 보병전투차(IFV), 항공기 없이 진행된 사상 최소 규모의 열병식 중 하나였다”며 “이번 전승절 열병식은 우크라이나전 두 해째를 맞은 러시아군의 (병력·장비) 소진 상태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는 푸틴 대통령의 전략적 결정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대규모 전승절 행사는 자칫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의도적 축소였다는 해석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동유럽을 연구하는 류드밀라 이수린 교수는 “(러시아 국민이) 자신들의 아들이 죽어가는 와중에 대규모 군사 기념식을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가 전쟁 중일 때 웅장한 축하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러시아인의 사고방식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펜실베이니아대학 로더연구소의 에카테리나 로코만 정치학 강사는 ‘불멸의 연대’ 행진이 취소된 것에 대해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를 피하려는 것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푸틴 대통령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여전히 행사 규모가 축소됐다는 것 자체에 주목하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트위터에 “(열병식엔) 현대식 탱크, 보병전투차량, 항공기가 없었다”면서 “러시아 역사상 가장 작은 (행사) 중 하나였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에서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러시아 국민은 AP통신에 “(열병식이) 약했다”면서 “우리는 속이 상했지만 괜찮다. 앞으론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짜 전쟁”, “서방 인질정권” 과격해진 푸틴 전승절 연설전쟁·우크라인 첫 언급…‘괴물같은 절대악’ 나치즘 비판 강화“작년보다 입장 구체화”…구소련권 내빈 배려한 듯 ‘중대위협’ 자제 한편 푸틴 대통령은 전승절 연설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전쟁’으로 규정했다. 지난해 전승절 연설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자회견 문답 과정에서 ‘전쟁’이라는 말을 내뱉기는 했으나 이후로는 시종 전쟁이라는 표현을 피해왔다.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전을 전쟁이라고 칭하면 처벌될 정도로 강한 검열이 이뤄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 연설에서 “우리의 조국을 상대로 한 진짜 전쟁이 자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의 적들은 우리의 붕괴를 바란다. 그들은 우리나라를 파괴하려 한다”며 “우리는 국제 테러리즘을 물리쳤으며,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지) 돈바스 국민을 지키고, 우리의 안보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문명이 결정적인 전환점에 섰다. 지구상 대다수의 사람들처럼 우리도 평화와 자유, 안정의 미래를 바란다”면서 “어떤 우월적 사상도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미하일 트로이츠키 미 위스콘신대(매디슨) 교수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특별군사작전에서 전쟁으로 용어를 전환하는 것은 전쟁 지지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위크는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언급도 작년에는 없다가 올해 등장한 것으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서방 국가들에 휘둘리는 나라로 묘사했다고 짚었다. 푸틴 대통령은 먼저 서방 국가들의 목표가 “우리나라를 무너뜨리고 2차 대전의 결과물을 무효로 하며 세계 안보와 국제법을 완전히 붕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없는 야망과 오만, 면책은 반드시 비극으로 이어진다”며 “이것이 우크라이나인들이 겪고 있는 재앙의 이유다. 그들은 쿠데타와 그에 따른 서방 주인들의 범죄정권에 인질이 됐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이 서방을 공격할 때 쓰는 ‘나치즘’은 지난해 연설과 비슷한 횟수로 언급됐으나 이를 사용할 때 어조는 좀 더 과격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누가 그 괴물 같은 완전한 악을 파괴했는지, 누가 그들의 조국을 위해 일어섰으며 유럽 인민들을 해방하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는지 (현재의 서방 국가들이) 잊어버렸다”고 비난했다. 이어 “어떤 나라들에서 얼마나 무자비하고 냉혹하게 소련 군인들과 위대한 지휘관들에 대한 기념물을 파괴하고, 나치와 그들의 대리인들에 대한 사교집단을 만들고, 진짜 영웅들에 대한 기억을 지우고 악마화하는지 우리는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연설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활발한 군사 증강을 시작했다”고 언급했지만, 올해는 나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트로이츠키 교수는 “2022년 연설은 전쟁 방식과 목표, 전망에 대한 중대한 질문들을 다루지 않아 (전쟁 옹호론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라며 “2023년 연설에서는 좀 더 명확하게 이를 제공했으나 여전히 공개적인 선전포고, 핵무기 사용에 관한 중대 결정 발표는 빠져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서방 세계주의 우월주의자들’, ‘유혈 충돌 도발’과 같은 문구의 의도적 사용은 앞으로 추가 동원령에 나서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고도 풀이했다. 트로이츠키 교수는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2차대전 당시 미국과 영국의 노력을 인정하면서 구체적인 위협은 전혀 하지 않았다는 데 주목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연설에서 특별 조치 발표가 없었던 한 가지 원인은 7명의 (옛소련 국가) 정상들이 참석했다는 점 때문일 수 있다”라며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한 암묵적 동의의 결과일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 우크라, 러 순항 미사일 25발 중 23발 격추…방공 능력 강화 이유는?

    우크라, 러 순항 미사일 25발 중 23발 격추…방공 능력 강화 이유는?

    러시아가 8~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영토에 발사한 순항미사일 25발 중 23발이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격추됐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우크라이나 공군은 이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8일 밤 10시, 9일 새벽 4시쯤 두 차례에 걸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첫 공격은 러시아 흑해함대가 시작했다.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 8발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으로 향했으나,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모두 격추됐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향한 미사일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날짜가 바뀌고 오전 4시가 가까워지자 카스피해 상공의 러시아 전략 폭격기 투폴레프(Tu)-95MS 4기가 각각 X-101과 X-555로도 알려진 Kh-101과 Kh-555 순항 미사일 17발을 발사했다. 이 중 2발을 제외하고 우크라이나 중부와 남부 지역의 공군 사령부 소속 방공 부대들이 각각 14발과 1발의 미사일을 격추했다.밤사이 발사된 순항미사일 25발 중 23발이 격추된 것인데, 격추율은 92%로 상당한 수준이다. ●우크라 방공 능력 한층 강화…러 극초음속 미사일 격추하기도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예상되는 대반격에 앞서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방공 능력을 한층 강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앞서 미콜라 올레슈추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지난 4일 밤 수도 키이우 상공으로 날아온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패트리엇 미사일로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킨잘은 전투기에 실려 공중에서 발사된 뒤 자체 추진체로 극초음속 비행을 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공대지·공대함 순항 미사일이다.애초 우크라이나군은 킨잘을 요격할 방공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였지만, 지난달 미국과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패트리엇을 인도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의 이 같은 주장은 미국 국방부에 의해 사실로 밝혀졌다.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체계를 활용해 러시아 미사일을 격추했다는 점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킨잘 격추에 사용된 패트리엇 미사일이 미국이 제공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측에 문의해달라고 요청했다. ●미, 우크라에 방공망 1조 6000억 원 추가 지원이날 라이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이니셔티브’(USAI)를 통한 방공미사일(호크 포함)과 포탄, 위성사진 등 12억 달러(약 1조 6000억 원) 추가 군사지원 계획도 공개했다. USAI는 우크라이나가 방산 업체에서 무기를 직접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라이더 대변인은 “USAI가 우크라이나의 중장기적 안보 지원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민간 영역의 힘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더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군사 지원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습을 격퇴하기 위한 방공미사일을 마련하는 데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영공을 통제하고 러시아 순항미사일과 이란제 드론으로부터 시민들을 지킬 수 있도록 지상 기반 방공망과 군수품 지원을 서두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지원으로 러시아 침공 이후 USAI를 통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는 146억 달러(약 19조 4000억 원) 수준으로 늘었다.
  • “北 지령받고 정권퇴진 운동” …간첩 활동 전 민노총 간부 4명 구속기소

    “北 지령받고 정권퇴진 운동” …간첩 활동 전 민노총 간부 4명 구속기소

    지하조직을 결성해 북한으로부터 지령을 받고 간첩 활동을 한 전직 민주노총 간부 4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법 공공수사부(정원두 부장검사)는 10일 국가보안법 위반(간첩·특수잠입 및 탈출·회합 및 통신·편의제공 등) 혐의로 전 민노총 조직쟁의국장 A(52)씨와 전 민노총 보건의료노조 조직실장(48) B씨, 전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 부위원장 C(54)씨, 전 민노총 산하 모 연맹 조직부장 D(51)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 이들 조직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서 발견된 북한으로부터 받은 지령문은 90건으로, 역대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중 제일 많다. 이들은 북한 지시에 따라 ‘지사’라는 지하조직을 결성해 민노총을 장악하려 시도하는 한편, 정권 퇴진 및 반미 등 주요 사회 이슈와 관련한 정치 투쟁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17년 9월 캄보디아에서 북한 공작원 3명과 접선한 것을 비롯해, 2018년 9월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 접선과 국내활동 등 지령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A씨는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 총 102회에 걸쳐 북한 지령문을 받았으며, 민주노총 내부 통신망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이 기재된 대북 보고문을 전달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A씨는 또 북한 지시에 따라 민노총 위원장 선거 후보별 계파 및 성향,평택 미군기지·오산 공군기지 시설·군사 장비 등 사진을 수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2017년 9월 캄보디아에서 북한 공작원들을 만나 지령을 받았으며, 이듬해 4월엔 강원지역 조직 결성에 대한 지령을 받아 실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와 D씨도 2017년과 2019년 캄보디아와 베트남에서 각각 북한 공작원들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남공작기구인 북한 문화교류국의 지도를 직접 받으면서 지하조직인 ‘지사’를 결성해 민노총 중앙본부, 산별, 지역별 연맹의 주요 인물을 조직원으로 포섭하려 하는 등 노동단체를 장악해 조종하려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민심의 분노를 활용해 기자회견 발표,촛불시위 등으로 민중의 분노를 폭발시키라’는 등의 지령을 받고 반미·반일·반보수를 앞세운 정치투쟁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북한 공작원을 만날 때는 ‘손에 들고 있던 생수병을 열고 마시는 동작’, ‘손에 들고 있던 선글라스를 손수건으로 2∼3차 닦는 동작’ 등 사전에 약속한 신호를 주고받는 등 첩보 영화를 방불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20여년 간 북한 공작원과 접선·교류하면서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따뜻한 동지’,‘혈육의 정’을 나누었다는 표현을 주고받을 정도로 긴밀한 사이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과 국정원, 경찰청은 이번 수사로 90건의 북한 지령문과 24건의 대북 보고문을 확보했으며, 이들이 주고받은 통신문건의 암호를 해독해 지하조직을 적발했다. A씨는 북한으로부터 받은 암호자재(암호화 프로그램인 스테가노그래피 및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파일이 저장된 매체)인 SD카드를 소지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검찰과 국정원 등 공안 당국은 이번 수사로 적발한 지하조직의 조직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 ‘반공포로 출신’ 시인 홍원태 별세

    ‘반공포로 출신’ 시인 홍원태 별세

    시인이자 언론에 몸담았던 홍원태씨가 8일 서울 대방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95세. 1927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7년 월남해 서라벌예대 문창과에 다니다 6·25전쟁을 맞았다. 1952년 거제 수용소에서 반공포로로 풀려난 뒤 공군에서 10년간 복무했다. 1963년 합동통신에서 일했고, 연합뉴스에서 1999년까지 출판국 기획위원으로 일했다. 시인으로도 활동하며 1985년 시집 ‘혼자서 마시는 술’을 펴냈다. 유족은 부인 이순이씨와 자녀 홍향미·정연·두진(미 노스다코타대 교수)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성애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0일 오전 7시. (02)844-5163.
  • 푸틴 “러시아 상대로 진짜 전쟁 벌어졌다” 첫 인정

    푸틴 “러시아 상대로 진짜 전쟁 벌어졌다” 첫 인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침공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전쟁’이라고 공식 규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78주년 전승절 열병식 행사에서 “러시아의 적들은 우리의 붕괴를 바란다. 그들은 우리나라를 파괴하려 한다”며 “우리의 조국을 상대로 한 진짜 전쟁이 자행됐다”고 말했다. 그간 ‘특별군사작전’으로 지칭하던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전쟁’으로 공식 인정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2일 국무회의 뒤 “우리의 목표는 군사적 충돌의 바퀴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으나 전승절을 맞아 이례적으로 현재의 상황을 ‘전쟁’이라고 칭한 것이다. 전승절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옛 소련이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것을 기념하는 러시아 최대 국경일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옛 소비에트연방의 역할을 강조하며 다시금 국민의 단결을 강조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아르메니아·카자흐스탄·벨라루스 대통령 등 최소 6명의 구소련 국가 수반이 참석했다.푸틴 대통령의 ‘전쟁 규정’은 추가 동원령 발동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이 공식 선포되면 계엄령을 통해 국가 전체를 우크라이나전을 위한 동원체제에 편입시킬 수 있어서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국제 테러리즘을 물리쳤으며,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지) 돈바스 국민을 지키고 우리의 안보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마리우폴에서 징집 절차가 개시됐다는 관측을 보도했다. 마리우폴 망명 시의회는 성명에서 “마리우폴에서 동원이 시작됐다”며 “주민들이 스스로 이런 사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지난해 9월 자국 영토로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에 속한 동남부 항구도시다. 열병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러시아 국민들이 전쟁에서 사망한 참전용사의 영정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불멸의 연대’ 행진이 취소된 것이다. 드미트르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예방적 조치”를 행진 취소 이유로 설명했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정부가 막대한 전사자 규모를 숨기기 위한 것이라고 짚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로 발사한 25발의 순항미사일 중 23발을 방공망이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텔레그램에서 “전승절을 맞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월 8일을 승전일로, 5월 9일을 유럽의 날로 지정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푸틴의 전승절 행사에 맞대응했다.
  • 패트리엇 덕? 우크라군, 키이우 노린 샤헤드 드론 35기 모두 ‘파괴’

    패트리엇 덕? 우크라군, 키이우 노린 샤헤드 드론 35기 모두 ‘파괴’

    러시아군이 7~8일(현지시간) 야간 공습의 일부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방향으로 발사한 이란제 샤헤드 자폭 드론 35기가 모두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격추 등으로 파괴됐다고 우크라이나군이 밝혔다.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날 페이스북에 “적(러시아)군이 밤새 다시 한번 우크라이나를 공격했고 샤헤드 드론도 사용했다”면서 “(샤헤드) 드론 35기 중 35기가 우리 군에 모두 파괴됐다”고 발표했다.우크라이나 공군도 텔레그램에 이 정보를 공개하고, 키이우를 포함한 키이우주로 향하던 (샤헤드) 드론 35기는 모두 우크라이나 북쪽의 러시아 브랸스크주 세샤 비행장에서 발사됐다고 설명했다.이 드론들은 우크라이나 중부사령부 소속 방공부대 등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의해 모두 파괴됐는데, 우크라이나는 최근 미국 등 서방으로부터 패트리엇 미사일 등을 지원받아 대공 방어망을 강화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드론을 격추하는 과정에서 피해도 나왔다. 세르히 포프코 키이우시 행정국장은 텔레그램에 키이우주 스뱌토신스키에서 민간인 최소 5명이 부상을 당했고, 자동차 7대, 주거용 건물 한 채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면서도 모두 드론 파편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우크라이나 공영방송 서스필른도 드론 파편에 피해를 본 주거용 건물이 파손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키이우 솔로미안스크에서는 경유 저장고가 파련에 맞아 파손됐으나, 연료에 불이 붙지는 않았다. 지역 주차장에서 트럭 15대와 승용차 5대가 파손되고 가스관이 파편에 맞아 불이 나기도 했으나, 가스를 차단하고 화재를 진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데사 향한 순항 미사일 8기 중 일부 목표 도달 못해 러시아군은 순항 미사일로 키이우 외에도 우크라이나 각지를 겨냥했다. 이 중 Kh-22 미사일 8기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주로 향했다.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의 투폴레프(Tu)-22 장거리 폭격기 등 군용기 7기가 출격해 크름(크림) 반도의 타르칸쿠트 곶 인근 상공에서 오데사 쪽으로 미사일 최대 8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그 결과, 흑해 연안의 오데사 지역 식품업체 창고와 휴양지가 피격당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우크라이나 남부사령부는 밝혔다.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이후 서스필른과의 인터뷰에서 “오데사로 향한 미사일들 중 일부가 시설물을 타격했으나 나머지는 목표에 도달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흐나트 대변인은 “이 미사일은 소련 때 만들어진 것”이라며 “노후화 등으로 낙하했거나 자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우크라이나군 주둔지와 정착지 등에 대한 적군의 공습 61건과 다연장로켓(MLRS·방사포) 공격 52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이 죽거나 다쳤고 아파트 단지와 개인 주택 등 민간 기반 시설이 파손됐다고 우크라이나 통신 우크린포름은 전하기도 했다. ●러시아 전승절 앞두고 우크라 곳곳 연일 폭격 러시아는 오는 9일 전승절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각지에서 폭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러시아는 1945년 옛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날을 기념하는 전승절을 앞두고 최근 며칠간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를 공습하고 있다. 러시아는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도 공세의 끈을 죄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전승절까지 바흐무트를 점령하려고 포격을 강화하고 있으며, 러시아 와그너 용병부대가 탄약 부족을 이유로 이 지역에서 철수하겠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는 바흐무트 전선의 부대를 방문한 뒤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는 여전히 9일까지 바흐무트를 점령하려고 한다. 우리 임무는 이것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중화기 포격 강도를 높였고, 더 발전된 장비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병력도 재편성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전 증가는) 적들이 바흐무트를 지배하고 공격행동을 계속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우크라도 일부 반격우크라이나도 일부 반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언론들은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 반도 전역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방공망이 밤사이 흑해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22기를 탐지해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사법기관과 연관된 텔레그램 채널 ‘바자’도 우크라이나가 크림 반도 상공으로 드론 여러 기를 보냈으며, 러시아가 방공망을 가동해 세바스토폴 상공에서 최소 1기를 추락시켰다고 보도했다.
  • “봄철 대반격, 러시아 붕괴 목격할 것…우크라 믿어라” F16 지원은 안갯속 [월드뷰]

    “봄철 대반격, 러시아 붕괴 목격할 것…우크라 믿어라” F16 지원은 안갯속 [월드뷰]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반격은 러시아 군사 및 경제의 완전한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이 장담했다. 볼로디미르 가브릴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7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우크라이나를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가브릴로프 차관은 “우리는 우리의 반격을 개시할 것이다. 언제, 어디서는 중요치 않다. 봄철 대반격이 시작되면 러시아는 공황에 빠질 것이다. 여러분은 엄청난 공황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달이나 다음달 언젠가 러시아 군사 또는 러시아 경제의 즉각적인 붕괴를 끌어내는 무언가를 보게 되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브릴로프 차관은 지난 수개월 간 이어진 바흐무트 전투를 통해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바흐무트 전투는 우크라이나 반격 준비의 핵심적 역할을 했으며,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은 최전선의 조건을 결정하고 러시아의 핵심 군사 자원을 짓밟을 수 있었다. 바흐무트 전황은 러시아 지휘부의 사기를 꺾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바흐무트 전투를 통해 러시아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사실을 목격했다. 1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고 러시아 탱크가 우크라이나로 첫 진격했을 때 우리가 본 것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가브릴로프 차관은 이런 바흐무트 전황은 러시아군이 필연적으로 재앙적 종말을 맞게 될 거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군 뿐만 아니라 적군에게도 이 전쟁에 러시아를 위한 군사적 해결책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설상가상으로 전쟁의 끝에 군사적 재앙이 러시아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우리는 곧 그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가브릴로프 차관은 크림반도 탈환 등 영토의 완전성 회복이라는 우크라이나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크림반도 탈환을 현실로 만들 군사적 전략에 대해선 함구하면서도 “어떤 것도 우리 영토인 크름반도 탈환을 막을 수 없다.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다. 러시아는 크름 탈환을 이 전쟁에서 피할 수 없는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브릴로프 차관은 작년 12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평화협상을 위한 최우선 조건은 크름반도를 비롯한 모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러시아 본토와 러시아 점령지인 크림반도 사이의 육교를 끊어 남부 자포리자주 내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선을 차단하고 반도 내 러시아군 기지를 고립시키는 것이다. 가브릴로프 차관은 그러나 러시아 전투기는 막을 방법이 없다며 첨단 전투기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100㎞ 이상의 거리에서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할 수 있는 방공망보다 더 정교한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F16 같은 최신 전투기를 제공해달라고 파트너에 요청하는 이유다. 민간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선 가능한 빠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믿어달라”고 호소했다.가브릴로프 차관은 전쟁 초기만 해도 우크라이나가 이만큼 버틸 수 있을 거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 초기 서방 동맹국과 상업 무기 회사들은 우크라이나가 무기 대금 분할 상환을 완료할 때까지 존립하지 못할 거라고 가정하고, 일시 선납 없이는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하기를 꺼렸다. 세계 많은 나라는 이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한 달도 못 버틸 거라고 생각했다.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지속할 수 있을 거라고 믿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조국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었다. 우크라이나는 기술적 이점, 기술적 우위를 통해 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다. 우리를 믿어라. 보다 전향적 자세로 우크라이나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전투기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아울러 “앞으로 몇 달간의 소모전 이후 지상전 상황이 급속도로 달라질 수 있다”며 “2023년이 꼭 승리의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쟁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 누적 군사지원 회의론, 정치적 압력 확대봄철 대반격, 지속 지원 시험대우크라 부담감 표출, F16 지원 호소확전 및 기밀 유출 가능성 F16 지원 희박러시아 공군력 강화, 활공폭탄으로 압박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의 호소는 서방 내에서 군사지원 회의론과 정치적 압력이 확대된 가운데 나왔다. 전쟁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이 누적된 서방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 여론이 번지기 시작했다. 미국과 독일에선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시위가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봄철 대반격이 자칫 실패로 돌아갈 경우 서방의 군사 지원이 끊기거나, 러시아와 원치 않는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라고 전했다. 내년 말 미국 대통령선거가 예정돼있다는 사실도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대반격 성과를 재촉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만일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재집권하지 못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백지수표식 지원에 반대하는 공화당 정권이 들어설 경우 지금과는 상황이 판이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서방의 무기·훈련 지원을 바탕으로 계획된 대반격은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회복하고 서방의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가치가 있음을 증명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전쟁의 가장 중요한 국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미국 등 서방 동맹국들은 최근 수개월간 우크라이나에 쏟아부은 무기와 훈련, 탄약이 과연 전장에서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두고 이번 반격을 중요한 시험대로 여기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엄청난 단기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처럼 서방 내 지지 기반은 약화하고 대반격 기대감만 높아진 상황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내려면 전투기 지원이 절실하다는 게 우크라이나의 입장인 것이다. 앞서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또한 국제사회의 기대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며 방공시스템 지원을 강조한 바 있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우리의 반격 계획이 과대평가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엄청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 서방 지원국은 ‘우리 국민에게 보여줄 새로운 성공 사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 ‘성공’이 어느 정도 규모인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서방이 기대하는 만큼의 성과를 내기 위해선 장사정포와 F16 전투기를 통한 방공망 확충이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F16 전투기를 손에 넣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투기 지원에는 확실하게 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F16 전투기가 러시아 본토까지 전개될 경우 전술핵 사용 등 확전을 피할 수 없고, 또 만일 전투기가 격추돼 러시아 손에 들어갈 경우 기밀 유출 우려도 있다며 전투기 지원 가능성을 낮게 봤다.우크라이나가 방공망 확충에 애를 먹는 사이, 러시아는 공군력 강화로 전력을 재정비하는 모양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7일 러시아 공군이 전에는 사용한 적 없던 활공 폭탄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전쟁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이 봄 대반격 계획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활공 폭탄이란 날개가 달려있어 레이더를 피할 수 있을 정도로 낮게 날아가며 사거리도 긴 폭탄을 말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공군이 활공폭탄을 하루에 최소 20발씩 투하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미 지난 3월 24일 활공 폭탄 11개를 사용한 바 있으며 지난달 20일 러시아 전투기가 자국 서부 도시 벨고로드에 폭탄을 잘못 투하했을 때도 활공 폭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전투기가 최전방에 출격하지 않아도 활공폭탄을 이용해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까닭에 공군력 운용폭이 넓어졌다. 활공폭탄은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돼온 무기이지만 최전방 방공망이 취약한 우크라이나로서는 곤혹스럽게 됐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특히 활공 폭탄이 기존 장거리 타격 무기보다 레이더로 포착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러시아가 활공 폭탄으로 공중전에서 우위를 차지할 발판을 마련한다면, 우크라이나 군대 집결지와 지휘·통제 거점, 물류 허브 등이 모두 취약해진다는 뜻이다.
  • ‘1700억’ 찰스 3세 대관식 무리했나…군인들 실신 속출

    ‘1700억’ 찰스 3세 대관식 무리했나…군인들 실신 속출

    찰스 3세 국왕이 대관식을 치르며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임을 선포했다. 왕세자 책봉 65년 만이다. 70년 만에 열린 영국 국왕 대관식은 최소 1억 파운드(약 1700억원)이상의 세금으로 치러졌다. 현재 가치로 5600만파운드(약 944억원)로 추산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 비용의 두 배에 달한다. 이날 현장에서는 안타까운 장면이 포착됐다. 의전 병력으로 행사에 투입된 군인이 갑자기 바닥으로 곤두박질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그대로 담겨 충격을 줬다. 4000명 이상의 의전 병력이 버킹엄 궁전으로 돌아가는 찰스 왕과 카밀라 왕비를 호위한 가운데, 귀환 행렬에 참여하려고 대기하던 군인들이 풀썩 쓰러지는 모습이 다수 나와 시민의 안타까움을 샀다. 군인들이 쓰러진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날 오전 3시까지 리허설을 하며 오랫동안 불편한 복장을 한 채 부동 자세로 서 있었던 데다 테러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긴장감과 압박감에 졸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운구 행렬에 대기하던 영국 공군(RAF) 군악대 대원이 실신해 쓰러져 주변의 도움을 받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나의 왕이 아니다” 반대 구호도 왕실을 반대하는 이들의 “나의 왕이 아니다”란 구호도 울려 퍼졌다. 이번 대관식은 혈세 낭비 논란은 물론 왕실 존립을 반대하는 이들의 비난을 샀다. 찰스 3세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섬김받지 않고 섬길 것”이라고 대관식에서 말했지만, 왕의 존재 자체가 오래된 권력과 특권의 상징일 뿐이라고 군주제 반대주의자들은 강조했다. 찰스 3세의 개인 재산은 최소 18억 파운드(약 3조원)가 넘으며, 이번에 상속받은 재산도 5억 달러(약 7000억원) 상당으로 알려졌지만 법에 따라 상속세를 면제받았다. 영국 의회로부터 연 8600만파운드의 왕실 보조금을 지원받지만 세습 부동산에서 나오는 배당금은 법인세를 내지 않는다. 군주제 폐지 시민단체 ‘리퍼블릭’은 “국민 대표가 국가 원수가 돼야 한다”며 2000명 이상 모여 시위를 벌이다 트래펄가 광장 주변에서 그레이엄 스미스 대표가 체포됐다. ‘나의 왕이 아니다’ ‘왕정 폐지’라고 새겨진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대관식 반대 시위를 벌인 리퍼블릭 측은 경찰이 아무런 이유도 제시하지 않고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대관식이 진행된 토요일 런던에는 1만 1500명 이상의 경찰이 동원됐고, 얼굴 인식 기술도 사용됐다. CNN은 이날 대관식 동안 영국 경찰이 시위와 공공질서 위반 등의 혐의로 52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 우크라 “러, 바흐무트에 반인륜적 ‘백린탄’ 사용”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비점령지에서 반인륜적 무기 ‘백린탄’을 민간 지역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변을 모두 태워 버리는 무기로 한번 불이 붙으면 끄기도 매우 어렵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화염에 휩싸인 도시를 찍은 영상 한 편을 올리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영국 BBC는 이 영상의 촬영 시점이 불분명하지만 장소는 바흐무트 도심 서쪽의 어린이 병원 인근으로 추정했다. 화면 속에서 섬광은 광범위한 지역에 비처럼 내리고, 빌딩 곳곳이 화염에 휩싸였다. BBC는 백린 사용 여부까지 특정하지는 못했지만, ‘소이탄’의 일종으로 추정했다. 백린탄은 탈 때 온도가 화씨 1500도(섭씨 815도)까지 치솟고 끈적한 왁스같이 인체나 건물 등에 달라붙는다. 소이탄 사용은 1949년 제네바협약과 1980년 유엔 특정재래식무기금지협약(CCW) 등에 의해 금지돼 있지만 통상 ‘연막탄’에 쓰이는 백린탄은 국제규범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 우크라이나가 동부 전선에서 ‘대반격’을 예고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공군은 지난 4일 밤 수도 키이우 인근 상공에서 미국이 지원한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동원해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처음 격추했다고 이날 주장했다.
  • 러 전투기 또 ‘심통’ 폴란드 순찰기 5m 초근접 위협 비행

    러 전투기 또 ‘심통’ 폴란드 순찰기 5m 초근접 위협 비행

    러시아 전투기가 지난 5일 흑해 상공에서 유럽연합의 국경 순찰 업무를 수행하던 폴란드 국적 항공기의 경로를 방해해 사고가 날 뻔했다고 AFP, dpa 통신 등이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란드 국경수비대에 따르면 러시아 ‘수호이 35’(Su-35) 전투기는 당일 무선 연락 없이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않은 채 국경 순찰기에 세 번이나 접근하는 공격적이고 위험한 비행”을 했다. 당시 러시아 전투기는 폴란드 ‘렛 L-410 터보렛’ 순찰기 기수 약 5m 앞까지 다가와 경로를 가로질렀고, 이 때문에 심각한 난기류가 발생해 조종사가 일시적으로 통제력을 잃어 비행 고도에서 벗어났다고 폴란드 측은 설명했다.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고, 비행기는 루마니아에 안전하게 착륙했다.폴란드 순찰기는 루마니아 국경 경찰과 함께 유럽연합의 역외 국경관리기관인 프론텍스(Frontex)의 일상 업무를 수행 중이었다. 조종사 2명과 폴란드 국경수비대 직원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6일 저녁 이 사건을 처음 보고한 루마니아 국방부는 러시아의 “공격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비난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번 사건이 루마니아 영공에서 동쪽으로 약 60㎞ 떨어진 흑해 상공의 국제 영공에서 발생했다며 “러시아가 흑해에서 도발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전투기가 흑해 상공에서 유럽연합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비행기에 초근접해 위협한 일은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 3월 14일에는 감시 임무를 수행하던 미 공군 MQ-9 무인기에 러시아 수호이 27(SU-27) 전투기 2대가 접근해 30∼40분에 걸쳐 위협 비행했고, 결국 MQ-9 무인기가 추락했다. 그즈음 에스토니아 영공 인근에서도 영국과 독일 전투기가 러시아 군용기의 접근을 막기 위해 출격하는 일이 있었다. 작년 9월에는 러시아 공군이 흑해 상공에서 순찰 비행을 하던 영국 군용기 인근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위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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