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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이 맞지만… 상생 차원 ‘분리’도 가능”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이 맞지만… 상생 차원 ‘분리’도 가능”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 논의를 위한 ‘상생의 테이블’을 연내 개최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 줄 것을 전남도와 무안군, 함평군에 요청했다. 강 시장은 또 군공항 후보지와 이전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는 전남도에 대해 ‘전향적인 결심’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무안군과 함평군에 대해서는 ‘지역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지난 27일 시장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강 시장과의 일문일답.-‘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서’가 아직까지 유효한지를 놓고 최근 광주시와 전남도가 충돌했다. 전남도는 광주시가 2018년 협약서를 파기했다고 주장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지난 5월 김영록 전남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김 지사가 ‘사실상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에 무안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한 합의는 파기된 거나 다름없다’고 말씀하셨다. 광주시·전남도·무안군 3자가 광주 민간공항 이전에 합의한 뒤 무안군이 군공항에 대한 어떠한 이행에도 합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광주시와 전남도가 발표문을 통해 3자가 협력하기로 했음을 밝혔다는 그 자체가 애초부터 제대로 추진되기 어려울 거라는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군공항이 이전하지 않으면 민간공항도 이전할 이유가 없음’을 무안 군민들도 잘 아실 것으로 생각한다.” -당시 협약서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그렇다. 2021년까지 합의한 게 이행되려면 협약서에 군공항 이전에 대한 문구가 들어갔어야 했고, 무안군이 군공항 이전을 위한 노력을 했어야만 실현 가능한 것이었다. 우리 광주시는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민간공항은 군공항 위에 얹혀 있고 군공항이 옮겨야만 민간공항을 옮길 수 있다는 현실론에 기초해 지금도 민간공항을 옮기려면 군공항 문제가 해결돼야만 가능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전남도는 ‘광주시가 함평군과만 대화할 뿐 무안군을 설득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지난 5월 10일 김 지사와 만나 대화한 이후 ‘무안군에 대한 설득’은 전남도에 사실상 맡기기로 내부적으로 의논된 것이다. 하지만 ‘무안군을 설득하는 일에 광주가 나서야 한다’는 전남도의 최근 주장을 적극 받아들여 광주시도 무안군과 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광주시는 무안군의 요구 사항을 전남도를 통해 듣고 싶었지만 원만히 진행되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한다.” -전남도는 ‘군공항이 무안으로 이전한 후에도 광주시는 광주공항에 있는 국내선을 계속 존치시키려 한다’고 주장한다. 가능한 일일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군공항이 어디로든 이전하는 순간 민간공항 국내선은 광주공항에 존재할 수가 없다. 현재 광주 민간공항은 군공항을 임대해 운영하고 있어서다. 제6차 공항 개발 종합계획에 대한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무안공항과 광주공항 통합 이전 시기는 군공항 이전 추진 상황, 지역 의견 등을 종합 고려해 결정한다’고 적혀 있는 게 이 때문이다.”-군공항 유치 지역에 대한 광주시 차원의 지원 방안에는 무엇이 있나. “지역개발사업 지원금으로 기존에 결정된 지원사업비 4508억원에 추가로 광주시 재원을 더해 총 1조원을 지원할 생각이다. 또 햇빛연금 운용과 항공정비(MRO)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맞춤형 사업을 발굴해 지원할 예정이다. 이주 주민에게는 이주정착 특별지원금 등을 특별법에 명시해 지급하고, 이주 단지와 정주 시설 등 자족 기능을 갖춘 신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광주시 인재교육원 등 공공기관을 유치 지역으로 이전하고, 유치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축산물을 우선 구매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유치 지역과 협의해 정부의 지원 방안을 마련, 국가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군공항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소음이다. 이전 지역의 소음 피해 최소화 대책은 무엇인지. “입지 단계부터 소음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을 선정하고, 공사 과정에서는 공군과 협의해 활주로 위치, 방향, 비행경로 등을 조정할 계획이다. 또 시공 단계에서는 소음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토지를 매입해 축구장 500개 면적인 110만평의 소음완충구역을 확보하도록 하겠다. 군공항 완공 후에도 공군과 훈련 시간 등을 협의해 주민의 소음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군공항 이전 부지는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정되나. “지금은 예비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는 단계다.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 이후 해당 지역 단체장이 주민 투표를 거쳐 군공항 유치를 신청하면 이전부지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다.” -군공항 이전 대상지로 선정된다면 해당 지역 주민들은 몇 년 후에 이주해야 하나. “예비 이전 후보지가 선정된 후 심의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최종 이전부지 선정까지는 2년이 걸린다. 이전부지가 선정되면 그 시점에서 최소 5년 이후부터 이주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군공항이 옮겨지고 난 뒤 남은 부지는 어떻게 개발할 계획인가. “유치 의향서가 제출되고 후보지가 결정되면 남은 종전 부지 개발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가 이뤄질 것이다. 군공항 부지는 248만평이며 군공항 인근 탄약고 부지 등을 포함하면 약 500만평이라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 생겨난다. 지금은 이 500만평에 대한 개발 계획의 밑그림을 그려 가고 있다. 특히 도심에 위치한 248만평 규모의 종전 부지는 광주의 4차산업 기술을 망라한 ‘그린 스마트 시티’로 조성해 광주 미래 성장 동력의 토대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광주 민간·군공항의 ‘통합 이전’과 ‘분리 이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광주시의 정확한 입장은.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의 통합 이전이나 분리 이전 둘 가운데 어떤 의견에 대해서도 광주시는 모두 동의한다. 개인적 소신으로 판단하면 ‘통합 이전’이 맞다. 제가 시장이 되기 전에는 ‘1000만평 규모의 에어 시티를 만들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무안군이 군공항 이전을 절대 반대하고 함평군이 군공항 유치를 찬성한다면 우리 광주시는 분리 이전도 배제하지 않는다. 지역 발전, 광주·전남 상생이라는 차원에서 통합 이전이든 분리 이전이든 우리 광주는 다 같이 찬성하고 검토할 생각이다.” -전남도와 이전 후보 지역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짧은 시간에 너무도 엄청난 일들이 벌어졌고 천지개벽할 진전이 이뤄졌다. 특별법을 통해 부족한 재원을 보완할 수 있게 됐고 광주시가 이전지에 1조원이 넘는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 지역민이 절대적인 찬성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함평군에서도 군공항을 유치해 보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전남도도 어찌됐든 무안으로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이전 후보지를 결정해야 할 단계인 만큼 전남도가 전향적인 결심을 해 줬으면 한다. 전남도의 생각과 말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줬으면 한다. 그리고 이전 후보지로 꼽히는 무안이나 함평도 ‘지역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함께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 광주 시민의 숙원이자 양 시도 상생의 마중물이 될 광주 군공항 및 민간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이른 시일 내 극적인 협의점을 도출할 수 있도록 양자, 3자, 다자 어떤 형식이든 ‘상생의 테이블’이 마련돼 올해가 가기 전에 군공항 이전 문제가 해결되기 바란다.”
  • 軍 “우리도 GP 복원” 맞대응… 北, JSA 비무장도 깨고 권총 착용

    軍 “우리도 GP 복원” 맞대응… 北, JSA 비무장도 깨고 권총 착용

    정부가 9·19 군사합의에 따라 시범 철수한 비무장지대(DMZ) 내 최전방 군사초소(GP)를 복원하기로 했다. 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한 측 경비요원들이 권총을 찬 것으로 확인되면서 우리 역시 재무장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북한이 군사합의 파기 선언을 한 바로 다음날인 지난 24일 이후 군사 조치를 하나씩 복원하자 ‘비례성 원칙’에 따라 우리 군도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 장관이 28일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한 것 역시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비해 군의 대비태세를 확립하려는 취지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GP 복원’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용 그대로 참조를 해 주면 될 것 같다”며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공식 선언하고 노골적인 복원 조치를 실행하고 있는 만큼 우리는 국민 보호를 위한 대비태세 완비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들을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차장은 KBS에 출연해 ‘우리도 GP를 곧바로 복원할 계획이 있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이 경계초소에서, 가까이에서 우리를 보고 무장하며 위협하고 있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북한이 전방 감시초소를 다시 만들고 무장하는 것이니 조금 지켜보겠지만 우리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당초 GP 복원 조치는 지나치게 긴장감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군사적 대응 조치 중 후순위 카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이 먼저 행동에 나서면서 군은 당위성이 충분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GP에 K3, K6 기관총 같은 중화기를 반입하고 조립식 건물 형태의 감시소와 철조망을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의 GP 복원은 5년여 만이다. 2018년 11월 10일 국방부는 남북 GP 22곳에서 모든 기관총을 비롯한 화기와 철조망 같은 각종 장비, 병력 철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남북은 각각 GP 10곳을 폭파했다. 최근 들어 북한은 GP에 감시소를 설치하는 등 복원에 나선 상황이다. 또 북한이 GP 복원에 이어 JSA 비무장화 조항(군사합의 2조 2항)을 폐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우리 측의 재무장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 복수의 한미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주 후반부터 JSA 북측 경비요원들은 권총을 차고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 JSA 경비요원들은 아직 비무장을 유지하고 있다. JSA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는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응 조치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관련 질의에 “북한의 활동을 예의 주시하면서 상응하는 대응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우리 군의 첫 번째 독자 정찰위성 발사가 기상 사정으로 이틀 연기됐다고 공지했다. 우리 군은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한반도 및 주변 지역에 대한 전천후 영상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할 계획이었다. 새롭게 설정된 발사 시점은 다음달 2일이지만 현지 사정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 北 “백악관·펜타곤 찍었다” 또 사진은 공개 안 해

    北 “백악관·펜타곤 찍었다” 또 사진은 공개 안 해

    북한이 지난주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미국 백악관과 펜타곤(국방부) 등 미 본토 내 주요 군사시설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도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정은 동지께서 27일 오전과 28일 새벽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로부터 25~28일 정찰위성 운용 준비 정형(상황)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시간 27일 오후 11시 35분 53초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와 뉴포트뉴스 조선소, 비행장 지역을 촬영한 자료와 27일 오후 11시 36분 25초 백악관, 펜타곤 등을 촬영한 자료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노퍽 해군기지와 뉴포트뉴스 조선소 지역을 촬영한 자료에서 미 해군 핵항공모함 4척, 영국 항공모함 1척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번에도 만리경 1호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 21일 밤 정찰위성이 발사된 후 미국령 괌과 하와이 등 미국의 주요 군사기지와 한국 내 서울과 목포, 군산, 평택, 오산 등을 촬영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들 지역에는 공군작전사령부와 해군작전사령부, 미 육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해병대 제1사단 등 주요 군사시설이 즐비하다. 김 위원장이 정식 임무 착수를 앞둔 정찰위성의 운용 준비가 성과적으로 진행되는 데 대해 커다란 만족을 표했다고 이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정찰위성에 대한 세밀조종이 1~2일 정도 앞당겨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만리경 1호가 일주일에서 열흘간의 ‘세밀조종공정’을 마친 뒤 다음달 1일부터 정식 정찰 임무에 착수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위성이 발사로부터 열흘이 채 안 되는 시점에 실전에 투입된다는 것은 통상적이지 않다. 전력화 과정에만 보통 4~6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찰위성 촬영이 사실이더라도 제대로 된 품질은 아닐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투자 유치’ 호주 방문 김동연, 신재생에너지·핵심광물 협력 강화 논의

    ‘투자 유치’ 호주 방문 김동연, 신재생에너지·핵심광물 협력 강화 논의

    투자 유치를 위해 호주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지사는 28일(현지시간) 현지 주요 인사들과 만나 신재생에너지, 핵심광물, 바이오 등 양국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방문 첫날인 이날 시드니 샹그릴라 호텔에서 한·호경제협력위원회(AKBC) 빌 패터슨 국방분과위원장, 제임스 최 금융분과위원, 데이브 녹스 금융분과위원 등 3명을 만나 핵심광물 자원부터 신재생 에너지까지 다양한 분야의 협력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1978년 설립된 한·호경제협력위원회는 양국 간 유일한 민간 경제협의체다. 핵심광물, 국방·우주, 교육, 에너지, 금융 서비스, 식품·농업, 건강·생명공학 혁신 등 7개 분과로 구성돼 양국 간 경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패터슨 분과위원장과 최 분과위원은 주한 호주대사를 역임한 한-호 교류의 핵심 인물이다. 김 지사는 “신재생에너지, 탈탄소 분야, 핵심 광물 자원에 대한 협력관계를 호주와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경기도가 정책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기존 26~28%에서 43%로 상향하고,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없는 ‘넷제로 달성’을 추진하는 호주는 RE100을 핵심정책으로 내세운 경기도와 협력이 기대된다. 특히 리튬과 니켈 등 배터리 관련 핵심광물 보유국이자 한국의 광물자원 1위 공급국이기도 하다. 이날 녹스 위원은 “한국 기업들을 많이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재생에너지 관련해서는 이전 정부 때와 같은 목표로 다시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현 한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기조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중앙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에 후행적인 정책을 취하고 있어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기도가 호주와 적극적으로 이 분야의 투자 확대나 협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제임스 최 위원이 바이오, 농업, 교육 등에 대한 교류 확대를 제안하자 “지금 바이오클러스터를 경기도에 세 군데 계획하고 있어 대단히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지사는 한국과 호주의 전·현 정부와 중국 간의 관계를 비유하며 한중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지사는 “솔직히 호주 전 정부와 한국 현 정부의 접근방식이 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에 제임스 최 위원은 “호주 현 정부는 문재인 정부와 비슷하다”고 하자 김 지사는 “맞다. 호주 전·현 정부로부터 배울 점이 둘 다 있겠다”고 호응했다. 앞서 김 지사는 호주 방문 첫 일정으로 무어파크 내 한국전쟁참전비를 찾아 헌화했다. 헌화에는 다렌 미첼,고남희 뉴사우스웨일스주 한국전 참전비 관리위원회 공동회장 등이 함께 했다. 김 지사는 헌화 후 “호주와 캐나다를 비롯한 영연방연합군들이 가평전투에서 아주 용감하게 또 치열하게 싸워서 중공군을 물리친 덕에 결과적으로는 대한민국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얻었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게 됐다”며 “1400만 도민을 대표해서 그때 희생했고 참전했던 모든 호주 참전병,호주정부와 국민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함께 싸워 민주주의를 지켰던 관계로 앞으로 한국-호주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어파크 한국전쟁참전비는 호주 출신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추모하고 한국과 호주 간 우정을 기리기 위해 한국보훈처, 호주 정부, 호주 교포 등이 비용을 분담해 2009년 건립했다. 무어파크 내 약 200㎡ 부지에 조형물, 동판 비문, 헌화대, 국기 게양대 등이 조성됐다. 호주 정부는 2013년 국가적 의미를 지닌 기념비로 지정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정오 시드니 한 카페에서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연수생들을 지원한 한인 유학생들을 만났다. 지난 7월 청년 사다리 연수생 30명이 머무는 동안 시드니대 한인 학생회가 멘토로 현지 적응을 도운 유학생들에게 감사장을 보낸 것이 인연이 됐다.
  • [포토] 원주기지 도착한 美 A-10 조종사들

    [포토] 원주기지 도착한 美 A-10 조종사들

    한미공군은 오는 12월 1일까지 공군 원주기지에서 23-9차 쌍매훈련(Buddy Squadron)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한미 공군의 FA-50, KA-1, 미 공군의 A-10 등의 전력이 참가해 근접항공지원, 해상전투초계, 공대지 실사격 등을 집중적으로 훈련할 예정이다. 쌍매훈련은 한미 공군이 1997년부터 함께 실시해 온 연합훈련으로서 양국 전투 조종사들이 서로의 기지에 전개하며 공중작전과 전술을 상호 교류하고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훈련이다. 쌍매훈련은 한미 간 전투비행대대 전술과 연합작전 능력 향상을 위해 매년 4회 이상 실시되는 대대급 연합 공중훈련이다. 사진은 미 공군 A-10 조종사들이 원주기지에 도착해 있다.
  • 애비게일 돌아왔다…부모 살해된 뒤 끌려가 50일을 견딘 네 살 미국 소녀

    애비게일 돌아왔다…부모 살해된 뒤 끌려가 50일을 견딘 네 살 미국 소녀

    부모가 하마스 대원들에게 처참하게 살해되는 모습을 지켜본 뒤 가자지구로 끌려간 네 살 소녀 애비게일 모르 이단이 이스라엘 땅에 들어왔다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밤 늦게 풀려나 국제적십자사(ICRC)를 거쳐 이스라엘군(IDF)에 넘겨진 뒤 이스라엘 병원들에 도착한 이스라엘 인질 13명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 이중 국적의 애비게일이 포함돼 있다. 소녀는 지난 24일 네 번째 생일을 가자에서 보냈다. 애비게일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오빠(10)와 언니(6)를 돌보고 있는 이모, 삼촌, 외할아버지 품에서 자라게 될 것이라고 미국의 이모할머니 리즈 히르시 나프탈리가 전했다. 일시 휴전에 들어간 뒤 이중 국적이긴 해도 미국 국적자가 석방된 것은 애비게일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긴급 대국민 연설에서 애비게일이 풀려난 사실을 공개한 뒤 “인질 추가 석방을 위해 임시 휴전을 연장하는 것이 나의 목표”라며 “이번 휴전을 내일 이후까지 이어가 더 많은 인질이 풀려나고 인도주의적 도움이 가자에 도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확인했다. 그는 지난 14일 부모가 총격 살해된 뒤 하마스 대원들의 손에 끌려간 3세 미국 어린이가 있다며 꼭 데려오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애비게일 부모는 지난달 7일 하마스 대원들이 들이닥쳤을 때 키부츠 크파르 아자의 자택에서 아침을 맞고 있었다. 엄마가 집안에서 하마스 대원의 총격에 목숨을 잃자 애비게일의 오빠와 언니는 안전실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갔다. 애비게일은 집 밖으로 뛰쳐나와 아빠 품으로 뛰어들었고, 집안에서 있었던 일을 전해 들은 아빠는 애비게일을 품에 앉은 채 달아나기 시작했다. 뒤늦게 집 밖으로 나온 하마스 대원이 총을 쏴 아빠는 딸을 안은 채 쓰러졌다. 그러자 애비게일은 피투성이가 된 아빠 품에서 기어 나왔다. 소녀는 그 뒤 이웃집으로 달려가 이웃 식구들과 함께 방공호 안에 숨었다. 이웃집에는 10세와 8세, 애비게일과 같은 유치원을 다니던 4세 어린이가 있었다. 하지만 애비게일은 끝내 하마스 대원들 손에 잡히고 말았다. 이모할머니는 “우리가 마지막으로 알고 있는 것은 하마스가 이웃집 엄마와 그 집의 세 아이들, 그리고 애비게일을 키부츠 밖으로 데려가는 것을 누군가 보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비게일의 오빠와 언니는 14시간을 안전실에 숨어 있어 끔찍한 만행에서 살아 남았다. 리즈는 “그 아이들은 엄마아빠가 살해당하는 것을 지켜봤다. 이들은 부모가 죽었다는 것을 안다”고 진저리를 쳤다. 하마스가 이날 풀어준 인질들은 이스라엘인 13명과 외국인 4명 등 모두 17명이다. 이스라엘도 자국 교도소에 갇혀 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풀어줬다.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 신베트는 인질 13명의 신병을 이집트 쪽 라파 국경 검문소가 아닌 가자지구 중부의 분리 장벽에서 적신월사로부터 건네받았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들 중 12명을 인근 공군 기지로 데려가 건강 상태를 점검했다. 다른 한 명의 인질은 헬리콥터 편으로 곧장 병원에 후송됐다. 태국인 3명과 러시아와 이스라엘 이중국적자 등 외국인 4명은 라파 국경 검문소를 건너 이스라엘로 인계됐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나흘의 휴전이 종료된 후 이를 연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도주의적 휴전에 관한 합의문에 명시된 대로 석방되는 이들의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하마스 측이 최대 40명까지 인질을 추가로 풀어줄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면서 “일시적 휴전이 끝나면 총력을 기울여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앞선 합의대로 하마스가 매일 10명씩 추가로 인질을 석방하면서 휴전을 연장하는 것은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개전 후 처음으로 가자지구를 방문, “하마스 제거, 모든 인질의 귀환, 가자가 다시는 이스라엘의 위협이 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 등 세 가지가 목표”라며 “우리는 인질을 모두 돌려받기 위해 노력 중이며 결국 모두 귀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모든 인질이 가능한 한 빨리 귀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도 “일시 교전 중단이 끝나면 즉시 하마스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일시 휴전 이후 가자지구 군사작전 재개 승인을 위한 전황 평가도 진행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나흘 휴전과 함께 이스라엘인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석방하기로 했다. 하마스는 휴전 첫날인 24일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외국인 11명을 풀어줬고, 이틀째에도 이스라엘인 13명과 외국인 4명을 석방했다. 이스라엘도 지난 이틀 동안 휴전 합의대로 자국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78명을 풀어줬다.
  • 순방 마친 尹… 개각 등 과제 산적

    순방 마친 尹… 개각 등 과제 산적

    영국·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은 당분간 행정전산망 오류 사태와 쟁점 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개각 및 대통령실 개편 같은 산적한 국내 현안 해결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26일 오전 공군 1호기 편으로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한 이후 공개 일정 없이 밀린 업무 보고를 받았다. 윤 대통령이 국내 업무에 복귀한 건 약 열흘 만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18일 귀국했다. 20일 다시 순방길에 올라 영국 국빈 방문과 프랑스에서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28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순방 성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또한 윤 대통령 순방 기간에 북한의 제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공무원 행정전산망 오류 사태가 발생한 만큼 군에는 철저한 안보 태세를 주문하고 행정부에는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무회의에서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28일 국무회의 상정 여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개각과 대통령실 개편 작업도 본격화한다. 윤 대통령은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이르면 이달 말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진을 교체·개편한 뒤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되는 다음달 초순쯤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태용 안보실장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영국 국빈 방문 중이었던 지난 22일 현지에서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안’을 재가한 것에 대해 “북한에 총 한 방을 쏘겠다는 게 아니다. 최소한의 순수한 방어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 한미 기지 다 훑었다는 北의 ‘눈’…신원식 “파멸의 전주곡” 경고

    한미 기지 다 훑었다는 北의 ‘눈’…신원식 “파멸의 전주곡” 경고

    북한이 최근 발사에 성공한 군사정찰위성으로 한국과 미국의 주요 군사기지를 잇달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혀 우리 안보에 미치는 위협 수준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2일에 이어 24일과 25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찾아 서울, 부산, 대구, 진해, 평택, 군산, 목포, 강릉 등은 물론 미국 하와이와 괌 미군기지, 부산에 정박해 있는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을 촬영한 사진을 보고받았다. 북한이 언급한 지역들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하와이)와 한미연합사령부·공군작전사령부(평택), 해군작전사령부(부산), 해군 3함대(목포), 해군 잠수함사령부(진해) 등 한국과 미국의 핵심 군사기지들이 있는 곳이다. 북한이 유사시 한미 군사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 옆에 있는 커다란 지구본에 미국이 정면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미국 본토도 정찰할 것을 우회적으로 과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우리 군 관계자는 “북한이 촬영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표의 사실 여부를 지금 당장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군사정찰위성의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군사적 가치가 높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사시설이나 항공모함 등 덩치가 큰 표적을 실시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해상도 자체는 큰 문제가 안 된다는 반론도 있다. 예비역 군 관계자는 “유사시 미 항공모함이 이끄는 항모강습 전단이 괌에서 한반도로 출동하는 모습을 정찰한 뒤 핵폭탄을 공중에서 폭발시키는 전자기펄스(EMP) 공격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있다”면서 “그런 목적이라면 해상도는 부수적인 문제에 불과하다”고 했다. 높은 고도에서 핵폭발이 일어날 때 발생하는 핵 EMP는 컴퓨터와 통신망 같은 전자장비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전날 열린 김명수 신임 합동참모의장 취임식 훈시에서 “북한에 평화를 해치는 망동은 파멸의 전주곡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미 해군 및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날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한미일 해상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칼빈슨함이 돌아가는 길에 진행됐다.
  • “교전 48일 만에 가자 여성·아동 1만명 희생…유례 없는 이스라엘의 학살”

    “교전 48일 만에 가자 여성·아동 1만명 희생…유례 없는 이스라엘의 학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교전 48일 만에 일시 휴전에 들어간 가운데,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따른 가자지구 여성과 어린이 사망자가 1년 9개월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의 곱절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공습 사망자의 증가 속도가 21세기에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보수적인 집계로도 대략 여성과 어린이 1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지구 사망자는 지난 23일 기준 1만 4854명으로 이 중 여성이 4000여명, 아동이 6150명이다. 가자지구 보건부가 집계하는 사망자는 일반적으로 믿을 만하다고 각국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어린이 사망자 수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세계 전쟁·분쟁 국가 24개국에서 사망한 어린이 2985명를 압도한다. 더욱이 이번 전쟁의 교전 기간이 불과 48일밖에 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사망자 규모는 더욱 놀랍다. 현대전 전문가인 네타 크로퍼드 미국 브라운대 교수는 이스라엘군 공습 사망자 규모가 20년 가까이 지속해온 아프간전에서 미군 측에 의한 사망자 1만 2400명에 육박한다면서 “매우 짧은 기간에 다른 전쟁보다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마스 무장대원 대다수가 남성인데도 가자지구 전체 사망자 중 여성과 어린이의 비중은 69%에 이른다. 과거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사례만 봐도 이 비율이 2021년 무력충돌 때는 41%, 2014년 전쟁 때는 38%, 2008∼2009년 전쟁 때는 39%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는 통상적인 추세와 반대되는 “예외적인 통계”라고 세계보건기구(WHO)의 동지중해 지역 담당자인 릭 브레넌은 NYT에 밝혔다. NYT는 유례 없는 사망자가 쏟아져 나오는 배경으로 이스라엘군이 인구 밀집 지역인 가자지구에 초대형 폭탄을 이용한 공습을 엄청나게 벌이고 있는 점을 들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전쟁에서 가자지구 내 1만 5000곳 이상의 표적에 대해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익명의 미군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개전 이후 첫 2주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투하한 폭탄의 약 90%가 1000∼2000 파운드(약 454∼907㎏) 규모의 대형 위성유도 폭탄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군이 아파트도 무너뜨릴 수 있는 2000 파운드 크기의 초대형 폭탄을 인구가 밀집된 도심에 거리낌없이 사용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미군이 이슬람국가(IS)와 벌인 이라크 모술·시리아 락까 전투에서 가장 흔한 500파운드(약 227㎏) 폭탄을 사용했다가 지나치게 크다는 자체 평가가 나온 일이 있는데 이스라엘 폭탄 크기는 그 4배에 이른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민간인 주거지·시설 바로 옆 또는 지하에 땅굴 등 인프라를 구축했다면서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능한 한 최소 크기의 화력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국방부 선임정보분석가를 지낸 마르크 갈라스코는 “내가 그 동안 일하면서 봐온 어느 것도 뛰어넘었다”면서 이처럼 좁은 지역에 초대형 폭탄이 대량으로 쏟아진 비슷한 사례를 찾으려면 “베트남전이나 2차 세계대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 공군 폭발물 처리반 출신으로 국제앰네스티(AI) 무기 조사관인 브라이언 캐스트너도 이스라엘이 “인구가 극도로 밀집된 지역에서 초대형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여러 요소의 가능한 최악의 조합”이라고 평가했다. 더욱이 전국적인 규모로 전투가 벌어진 우크라이나·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과 달리 가자지구는 아주 작을 뿐만 아니라 국경이 모두 봉쇄돼 있어 민간인이 피신할 곳도 없는 상황이다. 또 이스라엘군은 앞서 가자지구 북부 민간인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발표했지만,가자지구 남부 등 다른 곳에서도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캐스트너는 또 이스라엘이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에는 너무 빠른 속도로 공습을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군은 통상 공습을 실행하기 전에 표적인 건물에 민간인이 사는지 판별하기 위해 식수와 음식을 확보하려 드나드는 인원이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 캐스트너는 이스라엘군처럼 단기간에 엄청나게 많은 공습을 실시하는 경우 이렇게 평가하고 따지는 일은 “글자 그대로 가능하지 않다”고 캐스트너는 강조했다.
  • 릴레이 순방 마친 尹… 전산망 오류·거부권·개각 등 과제 산적

    릴레이 순방 마친 尹… 전산망 오류·거부권·개각 등 과제 산적

    미국·영국·프랑스 순방 후 국내 업무 복귀국무회의서 北 도발 관련 안보 태세 주문 예상안보실장 “9·19 합의는 순수 방어적 조치” 영국·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은 당분간 행정전산망 오류 사태와 쟁점 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개각 및 대통령실 개편 같은 산적한 국내 현안 해결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윤 대통령은 26일 오전 공군 1호기 편으로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한 이후 공개 일정 없이 밀린 업무 보고를 받았다. 윤 대통령이 국내 업무에 복귀한 건 약 열흘 만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한 뒤 18일 귀국했다. 20일 다시 순방길에 올라 영국 국빈 방문과 프랑스에서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28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순방 성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에 북한의 제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공무원 행정전산망 오류 사태가 발생한 만큼, 군에는 철저한 안보 태세를 주문하고 행정부에는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무회의에서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28일 국무회의 상정 여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개각과 대통령실 개편 작업도 본격화한다. 윤 대통령은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이르면 이달 말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진을 교체·개편한 뒤,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되는 다음 달 초순쯤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은 민생현장 행보 역시 연말에도 이어갈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다시 민심을 청취하기 위해 현장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용 안보실장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영국 국빈 방문 중이었던 지난 22일 현지에서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안’을 재가한 것에 대해 “북한에 총 한 방을 쏘겠다는 게 아니다. 최소한의 순수한 방어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조 실장은 이어 명절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언급하며 “우리 정부는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 [포토] 윤 대통령, 영국·프랑스 순방 마치고 귀국

    [포토] 윤 대통령, 영국·프랑스 순방 마치고 귀국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5박7일간의 영국·프랑스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7시께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 편으로 도착했다. 공항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장호진 외교부 1차관,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나와 윤 대통령을 맞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뒤 18일 귀국해 국내 경제 현안을 점검하고, 다시 20일 영국 국빈 방문길에 올랐다가 이날 귀국했다. 귀국한 윤 대통령은 개각 관련 보고를 받고 본격적인 인선 고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되는 내달 초순께 총선을 고려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관 인사 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부처는 법무부, 국토교통부, 국가보훈부,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해양수산부, 외교부 등 많게는 1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또 28일(현지시간)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게 마지막 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북 정찰위성 ‘내가 다 봤어’ … 어느 정도 위협일까

    북 정찰위성 ‘내가 다 봤어’ … 어느 정도 위협일까

    북한이 최근 발사에 성공한 군사정찰위성으로 한국과 미국의 주요 군사 기지를 잇달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혀 우리 안보에 미치는 위협 수준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2일에 이어 24일과 25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찾아 서울, 부산, 대구, 진해, 평택, 군산, 목포, 강릉 등은 물론 미국 하와이와 괌 미군기지, 부산에 정박해 있는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을 촬영한 사진을 보고받았다. 나흘 동안 세 차례나 김 위원장이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한 것으로, 그만큼 군사정찰위성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과시한 셈이다. 북한이 언급한 지역들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하와이)와 한미연합사령부·공군작전사령부(평택), 해군작전사령부(부산), 해군 3함대(목포), 해군 잠수함사령부(진해) 등 한국과 미국의 핵심 군사기지들이 위치해 있다. 북한이 유사시 한미 군사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 옆에 있는 커다란 지구본에 미국이 정면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미국 본토도 정찰할 것을 우회적으로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우리 군 관계자는 “북한이 촬영 사진을 직접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표의 사실 여부를 지금 당장 확인하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군사정찰위성의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군사적 가치가 높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군사시설이나 항공모함 등 덩치가 큰 표적을 실시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해상도 자체가 큰 문제가 안 된다는 반론도 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북한이 정찰위성을 운용하는 목적을 우리 시각으로만 생각해선 안된다. 북한으로선 해상도가 떨어지더라도 축구장 몇 배 넓이인 항공모함이나 주요 군사기지 식별 및 확인은 충분하기 때문에 군사적 가치는 생각보다 상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비역 군 관계자는 “유사시 미 항공모함이 이끄는 항모강습전단이 괌에서 한반도로 출동하는 모습을 정찰한 뒤 핵폭탄을 공중에서 폭발시키는 전자기펄스(EMP) 공격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있다”면서 “그런 목적이라면 카메라 해상도는 부수적인 문제에 불과하다”고 했다. 높은 고도에서 핵폭발 때 발생하는 핵 EMP는 컴퓨터와 통신망 같은 전자장비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이와 관련,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전날 열린 김명수 신임 합동참모의장 취임식 훈시에서 “북한에 평화를 해치는 망동은 파멸의 전주곡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 尹, 파리서 ‘엑스포 총력전’ 마치고 귀국

    尹, 파리서 ‘엑스포 총력전’ 마치고 귀국

    정·재계 총출동…사흘간 오·만찬서 유치전韓총리 투표일까지 파리 머물러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막판 총력전을 마치고 25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 공군1호기를 타고 파리를 떠났다. 영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지난 23일 파리로 온 윤 대통령은 사흘 동안 오·만찬 일정을 모두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활용했다. 각각 행사는 23일 주유네스코 대표부 주최 만찬에 이어 24일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주최 오찬과 주프랑스 대사관 주최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 만찬으로 진행됐다. 이들 일정은 문화 다양성과 지속가능한 발전과 협력, 글로벌 중추 국가 역량 등의 주제로 차별화됐다. 특히 500여명이 참석한 국경일 리셉션은 규모면이나 파리 방문의 마지막 일정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엑스포 유치전의 하이라이트로 평가됐다. 리셉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하는 등 정·재계가 총출동해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 이도운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리셉션에 참석한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들은 지난 6월 BIE 총회 당시 대통령이 직접 제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연사로서 발표를 진행하고, 공식 리셉션에도 참석해 교섭 활동을 전개한 데 이어, 프랑스를 재방문해 BIE 대표들을 직접 만나 대면 교섭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떠나며 한덕수 국무총리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한 총리는 26일 파리에 도착해 개최지 최종결과 발표가 있는 28일까지 유치전에 나선다.
  • [포토] 김명수 신임 합참의장 “대북 군사 주도권 강화”

    [포토] 김명수 신임 합참의장 “대북 군사 주도권 강화”

    김명수 신임 합동참모의장(해군 대장·해사 43기)은 25일 북한을 압도하는 군사대비태세를 갖춰 대북 군사 주도권을 강화하고 북한의 도발엔 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하는 행동하는 군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 합동참모본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44대 합참의장 취임식에서 “주도적 태세와 압도적 능력으로 전승(全勝·한 번도 지지 않고 전부 이김)할 수 있는 상비호기 임전필승(常備虎氣 臨戰必勝)의 행동하는 군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상비호기 임전필승은 항시 준비해 호랑이와 같은 기세로 억제하고,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겠단 뜻이다. 김 의장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3축체계의 조기 구축, 연합・합동·통합방위 작전수행체계의 발전, 국방혁신 4.0의 적극적 추진을 통한 첨단 군사역량 확충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의 존재 목적은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며, 이러한 존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적의 선의에 기댈 것이 아니라 우리의 힘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랑이 같은 힘과 위엄을 갖춘 군대를 만들기 위해서 합참은 육·해·공군 및 해병대 모든 장병이 결과에 대한 책임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적만을 바라보며 전투만을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큰 운동장과 보호막이 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취임식 이후 합참 전투통제실을 찾아 대북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며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주도적 태세와 압도적 능력을 갖추기 위해 합참의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면서 “합참의 모든 구성원이 비전과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자세로 근무해달라”고 당부했다. 해군 장성이 합참의장에 발탁된 것 또한 박근혜 정부 시기였던 2013년 최윤희 제38대 의장(해사 31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김 의장의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자녀 학교폭력’ ‘업무 중 주식거래’ ‘북한 미사일 도발일 골프’ 등 그와 관련된 논란이 불거졌으며, 야당은 지난 15일 인사청문회 때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윤석열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촉구하며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당시 김 후보자는 청문회장에서 “모든 게 내 불찰”이라고 사과하며 합참의장 소임을 맡으면 오직 “임무에만 매진하겠다”고 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까지 김 의장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그러나 재송부 기한까지 국회에서 청문보고서가 넘어오지 않자,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의장을 임명했다. 한편 이날로 42년간의 군 생활과 17개월의 합참의장직 수행을 마친 김승겸 전 합참의장은 “우리에게 가장 눈부신 영광은 전투에서의 승리이고, 가장 큰 보람은 임무완수이며, 가장 벅찬 감동은 국민의 신뢰”라며 “이제 군복을 벗고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후배들과 전우들을 지켜보고 기도하며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 북한 “정찰위성, 美핵항모 칼빈슨·하와이 등 촬영”

    북한 “정찰위성, 美핵항모 칼빈슨·하와이 등 촬영”

    지난 21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한 북한은 ‘만리경-1호’로 남측을 잇달아 촬영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를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25일 오전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또다시 찾으시어 오전 9시 59분 40초부터 10시 2분 10초 사이에 정찰위성이 적측 지역의 진해, 부산, 울산, 포항, 대구, 강릉 등 중요 표적지역들을 촬영한 사진들을 보셨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위성이 오전 10시 1분 10초에 촬영한 사진에는 부산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군항에 정박해 있는 미 해군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호도 포착됐다. 또 평양시간 25일 새벽 5시 13분 22초 정찰위성이 미국 하와이 상공을 통과하며 진주만의 해군기지와 호놀룰루의 히캄 공군기지 등을 촬영한 사진들도 김 위원장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은 지난 21일 오후 10시 42분 3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만리경-1호’를 신형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다음 날 새벽 “천리마-1형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정상비행해 발사 후 705초 만인 오후 10시 54분 13초에 만리경-1호를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밝혔다.
  • 죽었다던 여성 인질도 귀환, 이스라엘군 “석방 24명 전원 상태 양호”

    죽었다던 여성 인질도 귀환, 이스라엘군 “석방 24명 전원 상태 양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4일(현지시간) 석방한 인질 24명 가운데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G)가 숨졌다고 주장했던 한나 카트지르(77)도 포함됐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들 24명에 대한 검진 결과 모두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IDF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저녁 브리핑에서 “석방된 인질 전원이 하체림 공군기지에서 신체·정신 검진을 마치고 가족들과 통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그는 “태국과 필리핀 출신 인질들은 공군기지에서 자국 대표들을 만날 것”이라며 “그리고 나서 24명 모두 공군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돼 가족들을 만난다”고 설명했다. 하가리 소장은 이어 카트지르가 석방된 인질 중에 있다고 밝히며 “여러분이 공식적인 발표에 의존해야 한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가자지구에 억류 중이거나 살해된 가족이나 친척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인질의 무사 귀환은 기쁨과 흥분이 뒤섞인 큰 슬픔”이라고 덧붙였다. PIJ는 카트지르와 야코브 야길(13)을 조건부로 석방할 수 있다고 지난 9일 두 사람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판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하마스는 이날 일시휴전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 여성과 어린이 인질 13명과 함께 별도로 태국인 10명, 필리핀인 1명 등 모두 24명의 인질을 석방했다. 하마스가 나흘 휴전에 합의하는 조건으로 인질 50명을 순차 석방하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1차 석방이 완료된 것이다. 지난달 7일 가자지구로 끌려간 지 48일 만이다. 앞서 예고된 석방 시점인 이날 오후 4시를 약 30분 넘겨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하마스로부터 인질 신병을 넘겨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ICRC는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 남부에서 이집트로 넘어가 IDF에 인질들을 인계했다. 이들과 별도로 하마스가 석방한 태국과 필리핀 국적 인질 11명이 이스라엘 인질들과 함께 ICRC의 흰색 차량 4대에 나눠 타고 국경을 넘었다. 방송사들의 영상에 비친 차량 내 인질들은 대부분 바른 자세로 앉아 있었고, 크게 몸이 불편해 보이는 인질은 포착되지 않았다. 이날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들은 어린이 4명과 그들의 어머니, 또 다른 고령 여성 5명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풀려난 인질 13명의 신원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인질들은 차량을 갈아타고 케렘 샬롬 국경 통행로를 거쳐 이스라엘로 진입했다. 대기하고 있던 군 헬리콥터는 이들을 태우고 이스라엘 병원 4곳으로 이동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내고 “어린이들과 그들의 엄마, 다른 여성들로 구성된 1차 석방 인질들이 무사히 돌아왔다”며 “다른 모든 인질도 반드시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 전쟁 목표 중 하나”라며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정부는 별도의 환영 성명에서도 다른 모든 인질의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질들은 병원에서도 사생활 보호를 받는다. 다른 환자·의료진과 떨어진 채 병원 내 따로 분리된 공간에서 진료받고 재회한 가족들과 함께 지내게 된다. 이스라엘 당국은 인질과 가족에게 사회복지사나 정신과 의사, 심리상담사를 전담 배치한다. 조속히 충격에서 벗어나 정신적으로 회복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석방 후 초기에는 인질과 가족들에 대한 언론의 접근을 허가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일정 기간 이후에는 언론 인터뷰에 응할지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하마스 측에서 인질 석방 절차를 시작함에 따라 이스라엘 역시 지난 22일 타결된 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다. 이날 풀려난 수감자는 여성 24명, 10대 남성 15명으로 알려졌다. 33명은 요르단강 서안에서, 나머지 6명은 예루살렘에서 각각 풀려났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직접 글을 올려 “대사관 직원들이 풀려난 인질들을 데려올 것”이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태국 인질 석방은 카타르와 이집트가 중재한 별도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풀려난 태국인은 모두 남성이며, 조만간 추가 석방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 北 “정찰위성, 서울·평택 등 촬영…김정은 직접 사진 확인”

    北 “정찰위성, 서울·평택 등 촬영…김정은 직접 사진 확인”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으로 촬영한 한반도 일대 사진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정은 동지께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찾으시어 정찰위성의 운용준비상태를 점거하시고 24일에 촬영한 항공우주사진들을 보셨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이 “24일 오전 10시 15분부터 10시 27분 사이에 정찰위성이 조선반도를 통과하며 적측지역의 목포, 군산, 평택, 오산, 서울 등 중요 표적지역들과 우리나라(북한)의 여러 지역을 촬영한 사진 자료들을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하셨다”고 설명했다. 목포에는 남방 해역을 방어하는 해군 제3함대, 군산에는 한국 공군 및 주한 미 공군 기지, 평택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 육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 오산에는 공군작전사령부 및 미군기지 등이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김 위원장에게 정찰위성의 궤도 진입 후 62시간 동안 진행한 세밀 조종 내용과 위성의 현재 임무 수행 상태, 25일 오전 적측 지역에 대한 촬영 계획과 정찰위성의 추가 세밀 조종 계획에 대해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정식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김 위원장과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21일 오후 10시 42분 3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만리형-1호’를 신형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다음 날 새벽 “천리마-1형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정상비행해 발사 후 705초 만인 오후 10시 54분 13초에 만리경-1호를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합동참모본부는 “위성체는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위성체의 정상작동 여부는 유관 기관 및 한미 공조 하에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해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한 건 정찰위성 발사 이튿날인 지난 22일에 이어 이틀만이다. 첫 방문 당시에는 괌 미군기지를 촬영한 사진을 봤다고 주장한 바 있다.
  • [속보] 하마스 “13명 인질 적십자사 인계 라파로 이동 중” 헬기 타고 귀환 예정…태국인 12명 풀려나

    [속보] 하마스 “13명 인질 적십자사 인계 라파로 이동 중” 헬기 타고 귀환 예정…태국인 12명 풀려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4일(현지시간) 1차로 13명의 인질을 국제적십자사(ICRC)에 인계해 현재 이집트와의 국경 검문소가 있는 라파로 이동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과의 휴전 합의에 따라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중 1차로 풀려난 이들은 라파 국경검문소를 통과한 뒤 헬리콥터로 귀환한다고 현지 일간 하레츠가 보도했다. 알려진 합의 내용에 따르면 하마스는 일시 휴전 첫날인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밤 11시) 여성과 어린이 인질 13명을 ICRC에 인계했다. ICRC는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넘어가 이스라엘군(IDF)에 신병을 넘겨주게 된다. IDF는 인질들을 헬기에 태워 자국 병원 다섯 곳으로 분산해 이송한 뒤 정밀 건강진단과 심리 검사를 할 방침이다. 인질 가운데 긴급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소로카 병원으로 옮겨질 계획이다. 특히 IDF는 인질 중 성인을 대상으로 하마스 억류 당시 상황을 묻는 보안 신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도 합의에 따라 이날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하게 된다. 팔레스타인 관리에 따르면 이날 풀려나는 수감자는 여성 24명, 10대 남성 15명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 수용시설에 있던 수감자들을 예루살렘 북부의 오페르 군교도소에 집결시킨 뒤 오후 4시쯤 이들의 신병을 ICRC에 인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하마스의 인질 인계와 동시에 진행되는 셈이다. 팔레스타인 관계자는 “ICRC가 예루살렘 수감자는 예루살렘으로, 서안 출신 수감자는 가족이 모인 베투니아 시의회 건물로 옮길 것”이라고 전했다. 베투니아는 오페르 군교도소 인근에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지난 22일 합의에 따르면 나흘의 휴전 기간 풀려나는 이스라엘 인질은 모두 50명,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모두 150명이다. 한편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던 태국인 노동자 가운데 12명이 풀려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다. 앞서 일간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은 영국에서 발행되는 아랍 매체 알아라비 알자디드를 인용해 태국인 인질 23명이 조건 없이 풀려날 것이라고 전날 보도했다. 이에 대한 협상을 중재해 온 이란은 태국 정부에 석방될 인질들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는 약 240명을 가자지구로 납치해갔는데 외국인 중에는 태국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정부는 자국민 26명이 억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태국은 그동안 인질 석방을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하마스와 접촉해 왔다. 무슬림 소수민족인 말레이족 출신 완 노르 마타 태국 하원의장이 구성한 협상팀은 지난 1일 하마스와의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며 안전한 석방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협상팀은 지난 16일에는 “교전이 중지되면 태국인을 포함한 인질을 석방할 것이라고 하마스가 약속했다”고 전했다. 타위신 태국 총리도 지난 22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태국 정부는 휴전 소식에 기대를 표하면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외교부는 태국인 인질과 관련된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정보를 받지 못했다고 전날 밝혔다. 하마스의 공격 이전 이스라엘에는 주로 농장에서 일하던 태국 노동자 약 3만명이 있었다. 태국 정부는 공군기와 전세기 등을 동원해 귀국을 원하는 노동자들을 본국으로 대피시켰으나 2만명은 이스라엘에 남았다. 이번 전쟁에서는 태국인 39명이 사망했다.
  • “무궁화꽃 게임 중 신경 손상”…‘오징어게임’ 참가자들 소송

    “무궁화꽃 게임 중 신경 손상”…‘오징어게임’ 참가자들 소송

    전 세계에서 모인 456명의 참가자가 456만 달러(약 59억원)의 상금을 차지하는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극악무도한 게임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은 넷플릭스 예능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가 공개됐다. 그런데 일부 참가자들이 제작사를 상대로 소송을 추진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4일(한국시간) 미국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영국 로펌 ‘익스프레스 솔리시터스’는 최근 참가자 2명을 대리해 프로그램 공동 제작사인 스튜디오 램버트에 배상 청구서를 보냈다. 이 로펌의 대니얼 슬레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촬영장의 열악한 보건 및 안전 기준으로 인해 참가자들이 저체온증과 신경 손상 같은 부상으로 고통받았다”며 “그들은 엔터테인먼트라는 명목으로 안전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로펌은 이번 청구서 발송이 첫 번째 단계이며, 추가 증거를 수집한 뒤 필요할 경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피해를 본 다른 잠재적 청구인들과도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참가자는 게임쇼의 첫 게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촬영 중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제작사 측 “우리는 참가자들의 복지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넷플릭스와 스튜디오 램버트는 관련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 대변인은 “참가자 가운데 누구도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참가자들의 복지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매체에 밝혔다. 총괄 프로듀서 스티븐 램버트는 최근 할리우드리포터 인터뷰에서 촬영 중 부상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우리는 TV 대회 역사상 가장 큰 상금을 내걸었고, 456만 달러(약 59억 2800만원)의 상금을 받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대본이 없는 수많은 서바이벌쇼에 비해, 또는 미국과 전 세계에서 성공한 수많은 쇼에 비해 훨씬 더 나았다”고 답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겨울 영국에서 촬영됐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은 영국 베드포드셔에 있는 전 왕립 공군 기지였던 카딩턴 스튜디오에서 추운 날씨에 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촬영 중 일부 참가자들이 저체온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당시 넷플릭스 측은 참가자 456명 중 3명이 의료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는 이 리얼리티 쇼의 첫 에피소드 다섯 편을 22일 공개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이 쇼가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의 미학을 충실히 재현하기는 했지만, 비평가와 시청자들에게는 큰 인상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 北 위성 발사 다음날 러 군용기 평양 도착…“러 과학자 탑승한 듯”

    北 위성 발사 다음날 러 군용기 평양 도착…“러 과학자 탑승한 듯”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다음날 러시아 군용기가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돼 주목된다. 23일 민간 항공 추적 사이트 ‘레이더 박스’에 따르면 러시아 공군 소속 일루신 Il-62M이 22일 낮 12시 19분(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러시아 군용기가 평양으로 향한 이유와 탑승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이 지난 21일 밤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한 직후라는 점에서 북한의 위성 운용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위성을 전문으로 하는 (러시아) 과학자들이 탑승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제사회는 북한과의 불법적인 무기 거래도 불사하는 러시아가 정찰위성 발사 과정에서 도움을 줬을 가능성이 큰 걸로 보고 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1일 위성 발사 현장에서 기술자 100여명과 함께 찍은 사진에 서양인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포함돼 있어 이들이 러시아 지원 인력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그러나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북한이 불법으로 군사기술 협력을 하고 있다는 서방의 지속적인 주장에는 증거가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정찰위성의 발사 모습을 담은 1분 30초짜리 영상을 보도했다. 이와 함께 다수의 관계자에 둘러싸인 김 위원장이 두 팔을 높이 들어 ‘만세’ 자세로 환호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새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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