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교육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캠퍼스타운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국제유가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고용 악화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힘의 외교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29
  • 公교육비 민간부담 OECD 최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 회원국과 비교,우리나라의 교육여건은 크게 뒤졌지만 학업성취도는 매우 높았다.특히 우리 국민들이 교육비 가운데 초·중·고교·대학 등 공교육에 지출하는 부담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컸다. 이같은 사실은 OECD 30개 회원국과 비회원국 18개국의 교육자료를 분석해 16일 발간한 ‘2003년도 OECD국 교육지표’에서 나타났다.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학교에 지원하는 교육비의 지출액은 7.1%로 미국 7.0%,영국 5.3%,일본 4.6%보다 높고 참가국 중 최고였다.OECD국 평균 5.5%보다 1.6%나 높았다.반면 교육비 중 민간부담률은 초·중·고교의 경우 18%로 OECD국 평균 7%보다 2배 이상 많았고 대학 교육의 민간부담률은 76%로 OECD국 평균 20%의 4배에 달했다.고등교육에 대한 국가의 재정지원이 미미한 셈이다. 학생 1인당 교육비 지출액은 구매력 환산지수(PPP)로 초등 3155달러,중등 4069달러,대학 6118달러로 OECD국 평균인 초등 4381달러,중등 5957달러,대학 9571달러의 60∼70% 수준에 그쳤다. 학급당 학생수는 2001년 기준초등 36.3명,중 37.7명으로 OECD국 평균인 초등 22.0명,중 24.0명에 비해 훨씬 많았다.교원 1인당 학생수도 초등 32.1명,중 21.0,고교 19.3명으로 OECD국 평균인 초등 17.0명,중 14.5명,고교 13.8명보다 여전히 높았다. 지난 2000년 만15세인 중3학년생의 학업성취도를 조사한 결과(PISA 2000)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과학 1위,수학 2위,읽기 6위로 매우 우수했다.학교·학생·계층간 성적 격차도 OECD국 가운데 가장 작았다. 하지만 상위 5% 평균은 읽기 20위,수학 5위,과학 5위로 OECD국 최상위 학생들보다 비교적 낮았으며 하위 5% 평균은 읽기 1위,수학 2위,과학 1위를 기록했다.우리 나라 학생들은 대체로 중상위권에 몰려 있는 것이다. 또 교사의 정보통신기술 사용능력은 OECD국 회원국들에 비해 매우 높았으며 교사의 인터넷과 e메일 사용 비율은 OECD국국 평균의 2배 가까이 됐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사설] 본말 뒤바뀐 판교 학원단지 발상

    건설교통부가 서울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한 방안으로 판교 신도시에 일반 초중고,특목고,자립형 사립 초·중·고교 외에 1만평 규모의 학원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강남에 비견할 만한 좋은 교육여건을 조성해 강남에 집중되고 있는 교육 수요를 분산시킴으로써 강남 아파트 가격 폭등을 확실히 잡아보겠다는 의도라 한다. 강남 아파트값 잡기가 백약이 무효인 상황에서 오죽했으면 이런 대책이 나왔을지,이해되는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또한 단기적으로 이번 계획이 강남 집값 안정에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그러나 공교육 부실이 학원 등의 사교육을 낳았고 사교육 여건이 강남 집값 문제를 낳았다고 볼 때 공교육 부실의 사생아일 뿐인 학원 공급을 통해 집값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이번 계획은 본말이 전도됐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판교를 통해 공급될 주택은 금세 소진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제2,제3의 판교 요구로 전국 각지에 학원단지를 조성해야 할 상황에 봉착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강남 집값과 교육 문제는 공교육 내실화만이 근원적인 해결책이다.자립형 사립고 등을 통해 교육의 선택 폭을 넓혀 주는 한편 공교육은 사교육에 떠넘긴 다양한 교육 수요를 수용하도록 개편해야 한다.정부가 한쪽에선 국민들의 욕구를 무시한 공교육을 고집하면서 또 한쪽에선 학원단지 조성에 직접적으로 나선다면 정부가 사교육을 조장하는 꼴이 아니고 무엇인가.판교 신도시는 학원 없이도 교육여건 1위인 도시로 개발함이 어떤가.그러지 못한다면 학원단지 조성 같은 것은 안하는 게 옳다.학원은 정부가 나서지 않아도 번창할 것이기 때문이다.
  • 중·고생 유학 상반기 1만명… 작년 2배/교육 ‘엑소더스’

    중·고교생이 해외로 유학을 떠나는 ‘유학이민’이 올해 말 전년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올 상반기중 유학이민이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데 따른 것이다.지난 한해 유학이민은 1만 2000여명이었다.서울 강남지역 학교의 교사들은 해외 유학을 가는 학생들이 상하반기에 고르게 학교를 그만두고 있다고 밝혀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관련기사 3면 또 유학이민 학생 수는 중학생이 가장 많고 다음은 초등학생,고교생 순이었다. 9일 교육인적자원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 ‘중·고등학생 휴학 및 퇴학현황’에 따르면,2000년부터 올 6월까지 유학을 가기 위해 학교를 중도에 그만둔 중·고교생은 모두 3만 9983명으로 밝혀졌다.IMF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2000년 6719명이었고 이후 학생 수가 늘어 2001년에는 9802명,2002년 1만 2213명을 나타냈다.이런 중고생 유학생 수는 올 상반기 무려 1만 1249명에 이르렀다.중학생이 6491명으로 고등학생 4758명보다 오히려 많았다. 또 본사 취재 결과 초등학생의 유학도 올 상반기 들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초등학생 유학생 수는 2001년 5252명,2002년 6983명이다.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이미 5368명에 달했다. 이와 관련,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1학기 중 반에서 해외로 유학을 떠난 학생들이 5명이나 되며 학교 전체로 보면 지난해에 비해 평균 2,3배 정도 유학생 수가 늘어났다.”면서 “1,2학기에 아무 때나 학교를 그만두고 있어 2학기 때 몇명이 또 학교를 안나올지 걱정”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예년에는 경제력에 따라 유학을 가는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떠날 수 있는 조건이 되면 떠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자료를 교육부에 요청한 김정숙(한나라당) 의원은 “교육붕괴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초중고교의 교육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의 김정명신 공동회장은 “공교육 불신을 개인적으로 해결하려고 할수록 교육의 불평등 현상이 가속화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사회 구성원의 삶의 질이 점점 불균형 양상을 띠게 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정치 플러스 / “판교 학원단지 조성 재고해야”

    한나라당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9일 건교부의 판교 신도시내 대규모 학원단지 조성방안과 관련,“이는 경제적 측면만 생각하고 교육적으로 미칠 영향을 간과한 단견적 처방에 불과하다.”며 “정부는 부처간 조정을 통해 공교육을 황폐화시킬 이번 사업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논평에서 “판교내 사설학원단지 조성은 근본적인 교육대책이 아니라 국민적 인기에 영합하는 정책으로 결국 국민간 위화감을 조성하고 사교육을 조장할 뿐”이라며 “교육은 100년을 내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편집자에게/ “수능비중 높이는건 교육현실 무시”

    -‘서울대 정원 20% 지역균형 선발’ 기사(대한매일 9월9일자 1면)를 읽고 우리 나라는 지역에 따라 교육인프라에 상당한 격차가 있다.때문에 아무리 뛰어난 지방 학생이라도 수학능력평가에서 서울 등 대도시의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받게 된다.지역균형 선발 전형은 이런 교육 불평등 구조를 상당폭 해소할 수 있기에 이번 서울대의 2005학년도 입시안은 어느 정도 긍정적이라고 본다. 그러나 서울대는 동시에 정시에서 내신의 반영 비중은 줄이는 대신,수능의 비중은 높이겠다고 발표했다.이는 수능으로 인해 왜곡된 우리의 교육 현실을 무시한 처사다. 지금의 수능은 학생들의 소양과 적성,잠재성과 창의성보다는 지식습득 정도를 평가하는 것에 치우쳐 있다.이 때문에 학생들은 입시 지옥과 같은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있다.이 상태에서 수능의 비중을 높이는 것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잘못된 정책이다. 서울대는 국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대이다.따라서 한국 교육의 발전까지도 항상 고려해야 한다.사교육의 확대를 막고 공교육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수능이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자격과 소양을 측정하는 정도로 그 역할이 제한돼야 한다.동시에 학생들의 소양과 잠재력,창의성 등을 다각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입시 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완복 충남 천안 복자여고 교사
  • 편집자에게/ “공교육에 집중투자 이민열풍 막아야”

    -‘20·30대 이민열풍’기사(대한매일 9월8일자 1면)를 읽고 교육과 장래 문제로 이민을 고려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그러나 이들은 가장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도피성 이민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외국의 한인타운 주변에 과외가 성행하고,사설학원이 불야성을 이루는 것을 보면 우리의 교육가치관이 문제라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된다. 무턱대고 외국에 간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가치관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초등학교 2학년생이 중학교 교과내용을 배운다고 좋아하지 말고,아이의 성장 속도에 맞춰 교육수준도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공교육도 정상화해야 한다.미국·일본·영국 등은 사교육에만 집중 투자하는 바람에 공교육이 슬럼화됐고 부유층만 양질의 교육을 받는 차별화가 이뤄졌다.반면 독일·프랑스·핀란드 등은 공교육에 제대로 투자하고 있다.학교 전반에 대한 신뢰도 강조하는 편이다.한국도 공교육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이민열풍을 식힐 수 있다.현장경험이 풍부한 교사가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것도 공교육을 바로잡는 데 효과적이다.낯선 곳에서의 새출발은 고되다.힘든 시간을 견디면서도 보람을 찾으려면 부모 스스로 자녀 교육에 대한 철학을 새롭게 다져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새 기회를 찾아 떠나도 결국 학원에 의지하는 악순환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안승문 교육개혁시민연대 정책실장
  • 편집자에게/ “학교 교육 투자 아끼지 말아야”

    -‘심야학원 강력 단속’기사(대한매일 9월3일자 1면)를 읽고 밤 10시가 넘도록 학원가에는 불이 꺼지지 않는다.자정쯤 학원에서 학생들을 차편으로 집에 데려다 준다.지친 학생들은 코를 골며 잠에 떨어졌다 아침 6시쯤 일어나 식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학교로 향한다.중·고교생을 둔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학생들은 학교에서 졸기가 일쑤다. 실제 심야 학원이 성행하면서 학부모들은 ‘옆 얘가 하는데’라면서 자기의 자녀들을 학원으로 내몰고 있다.이런 현실속에서 정부가 심야 학원을 단속하기 위한 법적인 근거를 마련키로 했다고 한다. 우리의 과열된 교육풍토에서 학부모나 수험생들은 공교육보다는 학원 즉 사교육에 목을 매고 있다.수요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학원들은 새벽도 마다하지 않고 불을 켜놓고 있다.물론 심야학원에만 모든 책임을 돌릴 수 없지만 학원들도 학생들을 위해서는 심야교습을 자제해야 한다.하지만 학원들의 자율적인 결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지금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결국 법적인 제재는 불가피한것 같다.공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다.정부는 심야학원의 단속에 대한 법적 근거를 둬 일선 시·도 교육청에서 규제할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또 학생들이 학원에서 학교로 돌아오도록 교육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나아가 교육의 질도 한층 높여야 할 것이다 김양동 회사원·서울 양천구 목동 우성아파트
  • 심야학원 강력 규제/내년부터… 과외방 장소 신고도 의무화

    이르면 내년부터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영업시간의 제한없이 밤늦게까지 가르치는 심야학원이 법으로 강력히 규제된다. 특히 2000년 과외 금지의 위헌 결정 이후 양성화된 과외와 관련,제대로 단속이 되지 않았던 과외교습에 대해 과외 장소를 신고토록 규정,실질적인 단속이 가능해질 전망이다.또 컴퓨터나 요리 등 성인을 위한 학원에 대해서는 수강료 책정이나 강사자격 기준 등은 완전 자율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의뢰로 연구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학원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개정안’ 초안을 마련,오는 5일 공청회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학생 대상의 심야학원 교습시간 규제는 서울 강남의 특정 아파트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논의되기 시작,지난해 3월 공교육의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발표됐었다.그러나 상위법에 근거를 두지 않은 채 조례로만 제한,단속하더라도 처벌은 불가능했다.현재 학원의 교습시간을 조례로 제한한 곳은 서울,대구,강원,충북 등 4개 시도 교육청이며,서울은 오후 10시,나머지 지역은 오후 11시∼자정이다. 초안대로 확정되면 대치동 등 서울 강남 일대에 있는 4500여개 학원들이 큰 타격을 받게 돼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중 법률 개정안을 확정한 뒤 시행령과 규칙 등에 대한 정비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심야 교습시간이나 처벌의 수위 등은 시행령 등에서 구체적으로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안에서는 또 과외 합법화 이후 기승을 부리고 있는 과외방 형태의 고액 과외에 대한 실질적인 단속을 위해 신고 요건에 과외교습장소를 추가했다.현재 과외교습자는 인적사항과 교습료·교습과목만을 신고하도록 돼 있어 당국에서는 과외교습장소를 전혀 알 수 없어 단속에서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이는 과외 교습자들이 연합해 운영하는 ‘기업형 과외방’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 학원에서 자주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보상을 위해 학원들에 관련 보험가입을 의무화하도록 했다.학원장의 자격에도 학력 제한을 두거나 교육 경험을 요구하는 등의 방안도 추진된다.아울러 철저한규율속에 대입을 준비하는 기숙(寄宿)학원의 경우,규제할 법규가 없어 사실상 통제가 불가능했던 점을 감안해 관련 규정을 신설,강력히 단속할 수 있도록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사설] 수능 석차 공개 판결 존중해야

    급기야 법원이 대입수능의 총점 기준 누가성적분포표와 개인별 석차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그렇지 않아도 지금의 성적 처리 방식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적 받아온 터다.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원점수를 통계적으로 재처리한 다음,이를 9등급으로 분류해 발표했다.이 때문에 입시철만 되면 애써 공부해온 수험생들은 전국 석차나 석차 수준을 알지 못해 우왕좌왕해야 했다.사설 입시 기관이 상업적으로 만든 지원 가능대학 배치표가 기준이 되는 촌극을 빚곤 했다. 교육 당국은 법원의 이번 판결을 한자 한자 또박또박 읽고 새겨야 한다.대학 서열화를 막는다며 석차 공개 요구를 묵살해온 행정 편의적 발상을 뼈아프게 반성해야 한다.판결문은 “대학들의 인적·물적 구성 및 조직 등에 있어서 우열이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석차 비공개 조치가 입학 전형 방식의 폐단을 줄이고 대학 서열화를 방지하는 효과를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당국은 대입 전형의 다양화와 특성화 추구의 허구성도 깨달아야 한다.성적을 모호하게 발표해 혼선을 빚는 게 다양화는 아니다.누가성적분포표와 석차를 밝히면 영역별 가중치 부여 등 특성화가 안 되나.입시 지도를 사설 입시 기관에 떠맡겨 공교육 부실을 부채질한 결과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석차 비공개로 수험생이 대학 선택에서 혼란을 겪었다.’는 판결문을 직시하기 바란다. 석차를 공개하라는 이번 법원 판결은 그대로 존중되어야 한다.법원의 판단 근거나 관점이 적확하고 옳기 때문이다.대입시에서 석차가 활용된다면 해마다 반복되는 난이도 조절 실패의 충격이 완화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더구나 올해 수능 원서 접수가 시작된 시점이다.석차 비공개를 고집하며 법원 판결에 불복할 경우 자칫 올해 입시 관리의 혼란도 우려된다.채점 시스템을 비공개하는 것으로 준비했다가 막판에 공개 판결이 확정된다면 어떻게 감당할 텐가.교육 당국의 현명한 결단을 촉구한다.
  • ‘사교육비 폐해 줄이기’ 심층 진단/EBS 특집토론 3부작 마련

    공교육을 멍들게 하고,가정경제와 나라경제를 어렵게 하는 사교육비의 폐해를 줄일 묘안은 없는 것일까. EBS 특집토론 3부작 ‘사교육,그 대안을 찾는다’는 교육 관련 각계인사를 초청해 문제점을 심층진단하고,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30일부터 3주간 매주 토요일 오후 7시20분부터 100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1부 ‘사교육,그 실태와 원인’(30일)에는 윤덕홍 교육부총리가 사교육비 경감대책과 관련한 정부의 구상을 밝힌다.이종재 교육개발원장,정인학 대한매일 논설위원,학부모 노은숙씨 등이 패널로 나와 사교육 실태와 사교육비 규모,그리고 사교육의 원인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중국,일본 등의 사교육 실태를 살펴보고,사교육비 문제로 캐나다,미국,뉴질랜드,호주 등으로 유학을 떠난 학생들의 실태도 살펴본다. 2부 ‘사교육,무엇이 바뀌어야 하나’(9월6일)에서는 역대 정부가 추진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변화상을 돌아본다.대학입시제도 등 교육정책의 변화,교육관·학력관·인재관의 변화,고용구조의 변화 등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선결조건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벌인다. 공교육의 문제점,사교육과 공교육의 역할 등에 대해서도 이수일 교육부 학교정책실장,곽병선 경인교대 교수,방영순 서울발산초등학교 교장 등이 의견을 나눈다. 3부 ‘사교육,학교안에서 해결할 수 없나’(9월13일)는 공교육의 영역으로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사교육 분야에 대해 집중 토론한다. 전문가들은 학교에서 실시하는 특기적성교육을 확대하고,유치원의 종일반 운영을 강화하는 한편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의 방과후·방학중 보육과 학교시설의 효율적인 활용 등이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본다.정봉섭 교육부 학교정책기획팀 국장,최상근 한국교육개발원 본부장,정진곤 한양대 교수 등이 다양한 대안을 모색해본다. 이순녀기자 coral@
  • 기업 89% “이공계 인력 부족”

    국내 기업 10곳 중 9곳에서 이공계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채용전문업체 리크루트가 132개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회사내 이공계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기업이 89%에 달했다. 인력이 가장 부족한 직종에 대해서는 연구개발(R&D) 및 기술 인력을 꼽은 기업이 57%였다. 채용한 이공계 인력에 대한 불만사항으로는 58%가 ‘현장실습 경험이 적어 이론을 현장에 적용시키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다.이밖에 ‘선진 신기술 흡수 능력이 떨어진다.’(14%),‘담당 업무를 이해하지 못해 생산성이 낮다.’(12%)는 점도 들었다. 이공계 인력을 채용할 때 가장 우려하는 사항에 대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만큼 현장기술을 갖추지 못한다.’는 점을 꼽은 기업이 48%로 가장 많았다. 이공계 인력 강화 방안으로는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현장실습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49%),‘이공계 인턴십 프로그램 확대’(18%),‘산학협동강화’(18%),‘대학전공교육 내실화’(12%)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한편 이공계 구직자 1358명에게 취업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물은 결과,32%가 ‘실무 현장경험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응답,기업과 구직자 모두 현장실습 부족이 이공계 취업에 걸림돌이 된다는 점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초등 대안학교 선다/내년부터 비인가 학교 양성화

    내년부터 공교육에 다양성·유연성을 불어넣기 위해 중·고교에만 허용되어온 대안학교가 초등학교까지 확대된다. 이에 따라 비인가 형태로 운영된 상당수의 대안학교들이 정식으로 공교육의 역할을 맡게 된다.새로운 교육체제가 만들어지는 셈이다.또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위해 대안교육을 맡을 위탁교육기관도 올해 안에 100곳 정도 지정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대안교육의 활성화와 내실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확정,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각종학교의 한 형태로 ‘대안학교’ 조항을 신설,▲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려운 학생 ▲학업을 중단한 학생 ▲개인적 특성에 맞는 교육을 받으려는 학생 등에게 체험학습·적성교육·진로지도 등 다양한 교육내용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안학교의 초·중·고교에 대한 수업 연한은 학칙에서 정하도록 규정했다.대안학교들은 학력을 인정받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현행 정규학교와 같이 6·3·3학제를 따를 것 같다. 대안학교 운영의 경우,대안교육의 취지에 맞도록 정규학교에서 적용되는 교원의 자격기준,교육과정의 운영,학년제,교과서 도서 사용,학생선발 등에서도 자율성을 최대한 줬다.예컨대 정부의 교육과정을 따르지 않아도 되며 국·검정교과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일부 교원에 대해서는 정규교사 자격증이 없는 전문인을 둘 수도 있다. 특히 초·중·고교의 교육과정을 통합·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대안학교 운영에 융통성을 부여했다.한 학교 울타리안에서 초·중·고교의 과정을 모두 밟을 수 있는 것이다.대안학교의 설립기준·운영과 관련해 필요한 사항은 시·도 교육청의 여건에 따라 조례에서 정한다.따라서 대안학교는 정규학교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던 설립기준과는 달리 운동장이 없는 학교,미니학교 등의 형태로 세울 수 있다.현재 인가받은 대안학교는 중학교 4개교·고교 15개교등 19개교이며,비인가 대안학교 및 프로그램 운영기관은 45곳에 이른다. 한편 교육부는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위탁교육기관을 추천받아 100여곳을 지정,대안교육프로그램을 만드는 데지원비를 줄 방침이다.현재 40억원의 예산이 마련한 상태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열린세상] 교육은 경제논리로 못 푼다

    경제자유구역 사업이 추진되면서 교육계에는 커다란 고민이 더해졌다.경제 관련 부처들의 막무가내식 압력 때문이다.외국인학교 설립 요건을 완화하고,내국인 입학 자격도 없애라 한다.내친김에 ‘교육시장’도 활짝 열어젖히자고 한다.‘국민의 정부’ 시절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을 내세웠던 때부터다.새 정부 들어서도 전혀 달라진 게 없다.오히려 ‘달러 유출 방지’라는 ‘명분’ 하나가 더 늘었을 뿐이다.전경련까지 가세하여 이전 예정인 용산기지에 외국인학교를 설립하라고 목청을 높일 지경이다.외국인의 투자를 유치할 수만 있다면,교육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태도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참으로 위험하기 짝이 없는 가설일 따름이다.외국인투자 유치가 저조한 게 정녕 교육 때문인가? 상대적인 고임금과 경제규제가 문제라면 몰라도 너무 엉뚱하지 않은가.국경을 넘나드는 자본과 기업의 요구가 무엇인가? 다른 무엇보다 양질의 값싼 노동력이다.노동조합이 강해서도 안 된다.세금은 물론 각종 규제에 있어서도 ‘특별 대우’가 보장되면 금상첨화다.이런 조건만 갖춘다면,세계의 어느 기업이 공장과 사무실을 이전해오지 않겠는가. 외국인투자 유치도 경쟁이니 가급적 ‘풀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충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또 다 그런 건 아닐 테지만 외국 기업인들의 입에서 자녀교육을 걱정하는 소리가 나왔을 게 뻔하다.그러나 차분히 따져보자.외국기업을 유치한다고 해서 학령아동을 대동한 생산직 근로자가 대거 이주해오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소수 관리자 자녀의 ‘수요’에 적정한 학교가 ‘공급’되면 그만이다.말 그대로 ‘시장의 원리’에 충실하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 관련 부처의 압력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내국인 입학에 집착하는 모습에서는 일종의 ‘광기’마저 느껴진다.바야흐로 외국인학교 운영의 ‘수지’를 맞춰주기 위해 우리 학생들이 동원되어야 할 판이다.사정은 이렇다.소수의 외국인 학생자원만으로는 학교를 운영하기 힘들다.높은 비용부담 때문이다.그러니 손익분기점을 낮출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그 방책이 바로 내국인 입학이다.과연 경제전문가들답다. ‘달러 유출 방지’라는 ‘명분’에 대해서는 할말을 잃을 정도다.지난 한해 해외유학 등의 비용이 14억 900만달러에 달한다는 수치를 내세워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한다.우리 공교육이 부실하기 때문이니 외국인학교에 내국인을 입학시키고,‘교육시장’도 개방하여 양질의 교육을 받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들은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감추고 있다.2003년 현재 외국인학교의 교육비가 무려 1000만원이 넘는다는 엄연한 현실을.외국인학교는 곧 특권층을 위한 귀족학교인 셈이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교육부도 “사회적 갈등이 야기되고 공교육의 근간인 교육기본체제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면서 반대한 바 있다.무분별한 유학 열풍 역시 ‘능력’이 아니라 학벌이 중시되는 사회현실과 관련이 있다.이런 풍토가 개선되지 않는 한,‘교육시장’ 개방은 별 의미가 없다.기껏해야 ‘외국대학(원)→국내 ‘명문대학’(원)→국내 외국대학(원)’ 순의 신종 서열체계가 만들어질 뿐이다. 더구나 비영리법인으로서 마땅히 자제해야 할 이윤 추구를 규제할 경우,유수한 외국교육기관이 들어올 리 만무하다.이 점은 고등교육 분야에서 이미 검증된 바 있다.과실송금 금지를 제외하고 대부분 개방된 상태인데도 국내에 진출한 대학이 단 하나도 없다.가만히 앉아 유학생을 유치하는 게 ‘남는 장사’라는 판단 때문이다.더 이상 어설픈 경제논리로 교육을 압박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교육은 교육논리에 충실해야 한다.그것이 ‘세계적 수준의 지식교육과 인간교육’을 가능케 하는 길이다. 김 용 일 해양대 교수 교육학
  • [열린세상] 멕시코 실패가 주는 교훈

    코카콜라 사장을 지낸 폭스 멕시코 대통령의 심기는 날이 갈수록 심란하다.선거공약으로 연간 7%의 성장률을 약속했고,국민들에게도 매년 추가로 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다짐했건만 지난 2년 6개월의 실적은 참담하다.2001∼2002년의 실질 성장률은 0.3%,올해는 겨우 2.4% 정도에 그치리라 한다.미국경기의 침체 때문에 생긴 경기 동조화 현상 때문이라고 해도 선거공약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가까운 시일 내에 경제상황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지난 2년간 지속적으로 해외직접투자액이 줄어들고 있고,마킬라도라(보세가공공단)의 공장 500여개가 지난 2년간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로 빠져나가서,가뜩이나 심각한 고용불안이 더욱 악화되었다.민간투자도 지난 2년 동안 연평균 2.3%나 줄어들었다.여소야대의 국정상황은 여당의 개혁입법을 모두 무산시켜 버렸다.폭스 대통령은 한때 유능한 기업인이었는지는 모르지만,이제는 말만 많은 무능한 대통령의 이미지로 굳어지고 있다. 외부의 시선도 영 곱지 않다.‘세계 경쟁력 연보’는 1998년 34위를 했던 멕시코가 2002년에 41위로 떨어졌다고 보고했다.경쟁력 하락의 이유는 주로 인프라와 투입요소의 경쟁력이 떨어진 데 기인한다.세계경제포럼도 멕시코의 성장경쟁력지수 순위가 42위(2000년)에서 45위(2002년)로 떨어졌다고 보고했다.파이낸셜 타임스도 지난 7월1일자 분석기사에 멕시코의 자유무역협정 10년간을 ‘실패작’으로 규정했다.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살리나스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북미자유무역협정은 ‘제1세계’로의 티켓인 것처럼 보였다.분명히 이 협정 덕분에 멕시코의 대미 수출액은 지난 10년간 2.5배가량 증가했고,또 공산품 위주로 수출구조를 혁신하는 성과도 있었다.하지만 부가가치가 적은,저임금에 기초한 수출모델은 경쟁력 제고에 곧 한계를 노정했다.미국 시장에 붙어있다는 지리적 이점도 그리 오래 가지는 않았다. 멕시코 위정자들에게 자유무역협정은 하나의 만병통치약이었다.자유무역을 경쟁력 제고를 위한 수단으로 이해하기보다는 그 자체로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자동조절 메커니즘으로 이해했다. 하지만 경쟁력은 생산비에 영향을 주는 정부의 행동이나 미시경제 주체의 능력에 달린 것이다.멕시코는 기초 인프라 대부분을 민영화했지만,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실패했다.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의 민영화는 민간독과점을 초래해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지식기반 경제의 기초로서 교육 부문에 대한 투자도 너무 소홀했다.고등교육 체제와 공교육 부문이 크게 후퇴했고,따라서 기술개발이나 양질의 노동력을 민간부문에 공급하는 데 실패했다.오늘날 멕시코의 청년실업은 유래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지난 2년간 미고용 경제인구가 200만명에 도달했다.이중 35만명 정도가 매년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는다.그 덕분에 멕시코 성인 노동력의 25%인 400만∼500만명이 미국에 불법 체류하고 있다. 고질적인 치안 불안 문제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최근에 국경지대 마킬라도라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잇달아 살해당하는 사건이 터지면서 외국 기업들이 철수하는 경우도 생겼다.외국 경영인들에 대한 납치 사건도 간간이 일어난다. 지난 2년간 경쟁력이 집중적으로 악화된 이유 가운데 뺄 수 없는 것은 정치적인 분열이다.집권당은 하원의석의 3분의1만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처지에 있다.여소야대 국면에서 입법부와 행정부는 사사건건 싸우고 있다.세제개혁이나 인프라 투자 관련 입법이나 모두 토론 후에 휴지조각으로 둔갑한다.나프타 10년을 맞이한 멕시코.길을 찾지 못한 젊은이들의 자살만 늘어가고 있다.15세에서 29세 사이의 청년 1330명이 2001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성 형 세종연구소 초빙연구원
  • 경제자유구역 외국교육기관 설립 / 재경부·교육부 ‘엇박자’

    인천 부산 광양 등이 최근 외국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경제자유구역으로 공식 지정됐거나 지정될 예정이지만,이 구역내 외국교육기관·외국인학교 설립 추진은 지지부진하다.무엇보다 관련 법률 제정이 해당 부처간의 이해와 관련단체 등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7월 시행에 들어간 경제자유구역특별법은 외국교육기관 등을 설립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지만,구체적인 설립요건·운영 등은 교육부가 별도로 법률을 제정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재정경제부는 특정 지역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만큼 교육부가 해당 법률을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교육부는 전교조 등 시민·교원단체 등의 반발을 이유로 적극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외국교육기관 유치 대상은 해외 유수 대학의 국내 분교 등이다.외국인학교는 초·중·고교 등인데 외국거주 기간 3년 이상이면 학교장의 재량으로 내국인 학생의 입학이 가능하다. ●달러 유출 방지를 위해 시급 재경부가 외국교육기관이나 외국인학교 등을 하루 빨리 유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달러 유출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우리나라가 해외 유학 등 유학연수비로 해외에서 쓴 액수는 무려 14억 900만달러에 달해 경상수지 적자의 주요 요인의 하나로 꼽힌다.자녀들 교육을 위해 한해에 1조 5000억원 가량을 해외에 쏟아붓고 있다는 얘기다.올 상반기에만 이미 8억 1400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으며,연말쯤에는 16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다. 그런만큼 서둘러 관련법을 제정해 해외 유수대학 분교,외국인학교 등을 유치해 이를 막아야 한다는 논리다.한양대 나성린교수는 “경제자유구역내 각종 교육·의료 등 편의시설을 제대로 갖추기 위해서는 법률이 가장 먼저 제정돼야 한다.”며 “법률도 제정되지 않는 데 어떻게 해외교육기관의 유치활동을 펴고,외국기업들이 우리를 믿고 투자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전면 교육개방?’우려와 반대 교육부는 교육시장 개방이라는 원론에는 동의하면서도 다소 어정쩡한 입장이다.교육부 관계자는 “관련법 초안을 마련중에있다.”며 “그러나 각계의 입장이 첨예한 만큼 입법예고를 통해 충분히 여론을 수렴해야 할 것”이라며 말했다.시민·교원단체의 반발과 국내 교육시장의 현주소 등을 감안해 무리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전교조 관계자는 “교육은 시장논리보다 공공성을 중시해야 한다.”며 “외국인학교 등이 개방되면 공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외국대학 설립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한국교총 관계자는 “특정 지역의 교육 개방은 곧 전면개방을 의미하기 때문에 사립대학 등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열린세상] 사교육비와 학벌사회

    고등학교 2학년,막내 아이가 방학을 맞았다.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공부하고 담 쌓고 지내다가 고등학교에 와서야 입시경쟁에 뛰어든 딸아이는 이번 방학에는 학원을 보내달라고 부탁을 했다.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것 치고는 딸아이의 성적이 그다지 나쁜 편은 아니지만,아이 말에 따르면 혼자 공부해서는 학교에서 치르는 시험은 그럭저럭 성적을 올릴 수 있어도,수능 모의고사 점수를 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 한다.특히 수학의 경우에는 학교에서 치르는 시험에서는 자기 성적이 1학기 평균 98.5점에 학년석차가 14등이지만 수능 모의고사에서는 80점 만점에 40점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그러면서 제 언니들하고 둘러 앉아 계획을 세우는데,월·수·금 종합반 50만원,화·목 수학전문학원 25만원 그리고 마지막으로 독서실비 10만원 해서 모두 85만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자기 수입에 비해 가히 천문학적인 과외비 앞에서 절망하는 나처럼 가난한 이 땅의 부모들을 위해 정부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무슨 위원회를 만든 모양이다.이 위원회에서 사교육비를 경감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았는데 그 가운데는 방과 후 학교를 학원에 임대해서 사교육에 대한 수요를 학교 안에서 해소하려는 엽기적인 발상까지 있다.그래서,학원에 가지 않고도 학교가 학원을 대신해 모든 학생들이 수능시험에서 수학을 만점 받게 만들어주면 사교육에 대한 수요가 사라지겠는가? 어리석은 생각이다.모두가 수학에서 만점을 받으면 신문들이 들고 일어나 수능시험의 변별력이 떨어진다고 떠들어 댈 것이다.그러면 수능시험은 더 어려워질 것이고,다시 학생들을 입시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사교육을 찾게 될 것이다. 사교육이 창궐하는 것은 공교육이 부실해서가 아니다.한국의 공교육이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다 하더라도 사교육은 없어지지 않는다.공교육은 모두를 위한 교육이다.그러나 서울대학의 입학정원은 전체 수험생의 0.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따라서 공교육이 아무리 좋아진다 하더라도 모두를 위한 교육만 받아서는 서울대에 합격할 수 없다.최상위 0.5%에 들기 위해서는 다시 자기만의 비법을 개발해내지 않으면 안된다.그 수요에 대한 대답이 사교육이다.그러므로 서울대가 건재하는 한 사교육은 절대로 근절될 수 없는 질병이다. 이즈음에 정부나 민간 차원에서 모두 학벌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아무튼 반가운 일이다.그러나 과연 학벌문제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하자면 문제는 한 대학,즉 서울대 학벌이 한국의 권력을 모든 분야에서 압도적으로 독차지하고 있다는 데 있다.따라서 이 정부가 진심으로 학벌을 타파하고 사교육비를 경감하기를 원한다면 최선을 다해 서울대의 권력독점을 완화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는 시민단체인 ‘학벌없는 사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개인적 의견이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학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울대를 없애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 노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한 일은 놀랍게도 13명의 청와대 수석비서관들 가운데 12명을 서울대 출신으로 임명한 일이었다.이런 사정은 장관 임명에서도 다르지 않아서김대중 정부에서 절반 정도로 낮아졌던 서울대 출신 장관의 비율은 새 정부 들어서 다시 60%로 높아졌다. 현실이 이러하니 대통령이나 정부가 아무리 학벌을 타파하겠다고 외친들 누가 그 말을 믿겠는가? 한국의 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는 이제 고위 공직자를 임명할 때 지역을 안배하고 여성을 배려하듯이,학벌에 따라 각료들을 안배하는 것 역시 불문율로 만들어야 한다.임명권자인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으면서 보다 어려운 일을 하겠다는 것은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허풍이거나 위선일 뿐이다. 김 상 봉 민예총 문예아카데미 교장
  • [사설] 국제 망신 산 한국 조기유학생들

    인도네시아에 조기 유학간 한국인 고교생들이 학기말 시험지를 훔쳐 시험을 치렀다가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관련 학생은 모두 26명으로 현지 상사 주재원과 교민 자녀들이거나 국내 대학 특례입학을 목적으로 일시 체류중인 학생들이라고 한다.이들 가운데 13명은 학교 측으로부터 자퇴를 종용받고 학교를 떠났으며,나머지 13명은 정학 처분을 받았다.정말 국제 망신이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만연된 잘못된 세태를 돌아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그 대표적인 것이 ‘성적 우선주의’ 풍토다.우리 사회는 어떤 시험에서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단 남들보다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그 결과 공무원 시험이나 각종 국가 공인 자격시험은 물론이고 심지어 대학입시에서도 부정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험은 어차피 경쟁이다.그러나 경쟁의 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경쟁의 과정,즉 경쟁이 공정하게 이뤄졌는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관심이 박약한 것은 문제다.개인의 능력을 몇시간 동안 치르는 시험 성적만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사고도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너도 나도 유학길에 오르는 ‘교육 엑소더스’ 현상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심각한 단계에 이르고 있다.법무부에 따르면 올 1∼5월에만 외국으로 나간 유학생과 어학연수생이 14만여명에 이른다.이 정도면 ‘교육 공동화’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국제 망신을 당한 부적격자의 조기 유학 러시를 방치해선 안 된다.이를 위해 공교육 정상화 방안 마련에 지혜를 모으자.
  • 대안교육 활성화 학교틀이 바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대안교육 확대 및 내실화 방안’을 확정함에 따라 초·중·고교의 기본 틀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공교육의 기능 및 역할이 학교 담장을 넘어 다양한 대안교육기관 및 프로그램과 연계돼 새로운 교육체제가 형성된다.인가를 받지 않고 학교 밖에서 이뤄지던 대안교육이나 프로그램들이 공교육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중·고교로 제한됐던 대안교육의 대상에 초등학교도 포함돼 대안교육의 길이 활짝 열렸다.우리 교육의 현실에서 부족한 다양성과 유연성을 보완하는 데도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초·중·고교생 가운데 학습부진이나 성격장애 등으로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지정된 위탁교육기관이나 대안학교에 쉽게 다닐 수 있다.물론 본래 소속된 학교로부터 학력도 인정받는다.나아가 적성교육이나 직업교육 등 특별한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도 장·단기간 대안교육기관을 이용할 수 있다. ●학교 부적응 학생 지난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한 중·고교생은 6만 7974명으로 전체의 1.9% 수준에 이른다.중학생이 1만 9842명,일반계 고교생이 2만 166명,실업계 고교생 2만 7966명이다. 그러나 정작 이들을 받아들일 인가받은 대안학교는 전국적으로 19개교뿐이다.수용인원은 중학교 4개교 174명,고교 15개교 1332명 등 모두 1562명이다. 인가를 받지 않은 상설학교 등도 있지만 수용인원은 극히 적다.비인가 상설학교는 경기도 안산의 ‘들꽃피는 학교’,서울의 ‘도시속 작은학교’,전북 변산의 ‘공동체학교’,경남 산청의 ‘간디학교’ 등 10여곳이다.또 초·중·고교생을 위해 주말이나 방학·방과후 일정 시간을 정해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유형의 학교는 30곳 정도다. ●위탁교육기관 지정 절차 위탁교육기관의 지정권은 시·도 교육감이 갖는다.위탁교육기관의 지정 대상에는 공공기관이나 비영리단체·사회단체 등이 운영하는 교육훈련기관,청소년 수련·이용시설,청소년 보호시설,치료 및 요양시설 등이 포함된다.공공성과 비영리를 원칙으로 하는 만큼 영리목적의 교육기관은 제외된다. 시·도 교육감은 프로그램의 적정성·공공성,교육시설,교원확보,경영 및 재정상태,학사운영 능력 등을 심사해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한다.위탁교육기관은 협약 사안을 위반하면 관할 교육청의 직권으로 지정을 해제당한다.교육청과 학교는 대안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를 학생·학부모에게 제공해야 한다. ●위탁교육기관 지원 위탁교육기관이 되면 위탁학생이 소속된 학교에 납부한 수업료·학교운영지원비 등을 위탁교육비로 지원받는다.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올해의 경우,기관당 2000만원~3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또 위탁학생들의 국민공통기본교과 이수를 돕기위해 교사나 순회교사를 파견한다.일반 학교와의 연계를 위해 대안학급도 둘 수 있다. ●위탁교육 학생의 선정·관리 학교장은 학칙에 따라 교육감이 정하는 수업 일수의 범위 안에서 자율적으로 학생을 대안교육기관에 위탁교육을 시킬 수 있다.우선 학교부적응 학생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위탁학생은 원소속의 학교에서 정원 외로 관리되며 성적은 교육감이 정한 ‘대안학교 학업성적관리지침’에 따라 처리된다.때문에 위탁기관의 교육은 학교수업으로 인정되고 이수과정에 따라 학년·학기 수료자격이 주어진다.졸업장은 졸업 학력이 인정되기 때문에 원소속 학교에서 받는다. ●학력인정 대안학교 지금껏 대안학교를 세우려면 적잖은 규모의 자본과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 했다.대안학교를 세우는 데 엄두조차 못냈다.하지만 앞으로는 설립 요건이 크게 완화된다.우선 설립 주체가 기존의 학교법인에서 벗어나 공공기관이나 비영리법인,공공단체,사단법인 등으로 다양해졌다. 또 일반 학교와는 달리 교사(敎舍)·체육장 등 시설기준도 대폭 낮아졌다.기존 공공시설의 활용이나 임대도 허용된다.건물만 있고 운동장이 없어도 가능한 것이다.수업 연한은 초·중·고교의 교육기간에 따라 학칙으로 정하며 이수하면 정규학교와 똑같은 졸업 학력을 부여한다.학기·학년제 등 수업 운영도 학교의 자율이다.교원의 절반은 정규교사 자격증이 없는 산학 겸임교사 등을 둘 수 있다. 특히 1년 과정을 이수하면 고입 및 고졸 검정고시의 일부 선택과목을 면제해 주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되고 있다. 더욱이 독립된 대안학교가 아닌 3∼4개의 대안교육프로그램을 묶은 ‘대안학교’의 설립도 가능하다.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해 대안학교를 ‘각종학교’로 분류,개인적인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내용이나 방법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외국의 대안교육 미국·독일·영국 등에서 시행하는 대안교육은 역사도 오래되고 교육 형태는 매우 다양하며 자유 분방하다. ●미국 미국 교육법은 학교구(區)가 대안학교나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자발적으로 둘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정부의 교부금을 받는 대표적인 대안학교인 협약(Charter)학교는 최근 중퇴생을 위한 대안교육뿐만 아니라 공연·순수예술 등 특정분야를 중점적으로 가르치거나 취업 등에 비중을 두고 있다.마그넷(Magnet)학교는 연방과 주 정부 예산의 지원 아래 특정 진로나 직업에 역점을 둔다.자유학교는 정부로부터 일체의 보조금을 받지 않는 대신 학년·학급구분,수업내용·방식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캘리포니아주의 경우,공립학교 재학생 600만명 가운데 12만명이 협약학교에 등록하고 있고 40만명이 ‘독립학습’이라는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독일 1919년에 설립된 발도르프학교는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고 재정과 학사운영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등록금은 학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차등결정된다.교육연한은 12년이며 초·중·고교의 구별이 없고 유급이나 성적표도 없다.또 브라운슈바이크 자유학교와 라이프찌히 자유학교는 재정을 자치단체의 지원금·후원금·등록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영국 대안학교로는 하트랜드에 위치한 ‘작은학교’를 꼽을 수 있다.30명 안팎의 미니 중등학교로 전체 학생과 교사,학부모로 구성된 총회를 통해 운영된다.운영 경비는 후원금과 학부모 부담으로만 조달되며,시간제 및 방문교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박홍기기자
  • ‘대안학교’초등교 확대

    공교육의 다양화·유연성을 꾀하기 위해 중·고교 과정으로 개설된 대안학교를 초등학교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또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대안교육을 맡을 위탁교육기관이 올해 안에 100곳 정도 지정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안교육 확대·내실화 방안’을 확정,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16면 이에 따르면 현행 초·중등교육법을 개정,각종학교의 하나로 ‘대안학교’ 조항을 신설해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려운 학생 ▲학업을 중단한 학생 ▲체험학습 등 특별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의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교육적인 배려나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대안학교는 각종학교의 하나로 정규학교와 똑같은 학력을 인정할 방침이다. 대안학교의 수업연한은 초·중·고교의 교육 정도에 따라 학칙으로 정하도록 했다.특히 대안학교에서 1년 과정의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했을 때 고입 및 고졸 검정고시의 선택과목 중 일부 과목을 면제해주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각종학교인 대안학교에서는교육과정 운영이나 학생 선발,교원 채용 등을 자율로 결정할 수 있다.교사(校舍)·체육장 등의 시설기준도 크게 완화된다. 또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위탁교육기관을 추천받아 100곳 가량을 선정,이르면 오는 2학기부터 학교 부적응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교육부는 이미 확보한 40억원을 지정된 위탁교육기관에 2000만∼3000만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위탁교육기관의 지정 대상에는 공공성과 비영리성을 원칙으로 삼아 영리목적의 교육기관은 배제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잠정적으로 올해부터 2007년까지 5년 동안 500곳의 위탁교육기관을 지정할 예정“이라면서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대안교육을 공교육의 한 축으로 끌어들여 학교 부적응 학생들에게 대안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열린세상] ‘좋은학교’ 만드는 평준화로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에 고등학교 평준화 정책의 시행과 관련된 정책 결정권을 시·도 교육감에게 위임할 계획임을 밝혔다.지역에 따라 고교 평준화를 놓고 갖가지 갈등이 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평준화 정책은 1973년에 서울·부산 지역부터 시작해 전국적으로 시행된 중등교육을 운영하는 중요한 정책이 돼 있다.전국적으로 대략 60%의 고교생이 평준화 정책의 적용을 받고 있다. 여러 여론 조사를 보면 학부모의 60%가량이 평준화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이러한 이유로 평준화 정책은 지난 30년 동안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새로운 발전적 틀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평준화 체제에선 특별히 보살펴 주기 어려운 ‘재능’을 길러 주기 위한 특수 목적 고교가 유일한 보완책이 되고 있을 뿐이다. 만약에 고교에 진학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듯이 치열한 시험을 거치지 않고,학교를 선택적으로 지원하여 진학할 수만 있다면,평준화는 재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학교 교육을 발전시키고,학교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좋은 학교’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첫째,학교가 개성을 가져야 하며 학생의 교육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다양한 특성을 지닌 학교가 등장해야 한다.이를 위해 학교 운영에 자율성을 주어야 한다.학생들 간에 개인차가 있다는 것은 교육학의 중요한 발견 사항이며 학교 교육을 설계할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다. 학생들 개인차는 여러 측면에서 드러난다.학업 능력,학업에 대한 흥미,장래 희망 등에서 학생들은 서로 다르다.어떤 학생은 어문 계열에,어떤 학생은 수리 및 자연 과학에,전통적 기술에 몰입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러한 학생들의 개인차는 교육의 단계가 높아질수록 보다 현격해진다.초·중학교 교육이 기초 교육에 중점을 둔다면,고교 교육은 학생이 지닌 여러 가지 가능성을 실험해 보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이것이 학교가 개성을 지녀야 하며 학교 교육의 프로그램이 다양화돼야 할 이유가 된다. 둘째로 학교가 책임을 지는 운영 주체가 되기 위해 학부모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이것을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정하고 주요 선진국들은 이 방법을 교육개혁의 방편으로 삼고 있다.교육행정 당국의 행정 통제 방식이 학교가 그 책임을 다하는지 평가하고 통제하는 가장 전통적인 방법이 돼 왔다.이러한 방법으로 교육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질적 수준의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경험을 해왔다.교육부도 지방 교육행정 체제를 단위 학교 운영에 자율성을 부여하고,시·도 교육청은 지원 행정 체제로 전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제 교육 행정 당국의 행정 통제를 대체하는 방법이 등장해야 한다.하나의 가능성은 학교와 교사들이 스스로 전문적으로 책임을 지는 고도의 전문적 책임 의식과 이에 따른 헌신적 노력을 토대로 하는 전문적 책무성이 대안적 모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모형은 공교육이 대중화되는 학교 교육의 보편화 과정에서 실효를 거두기가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우리나라의 경우 노조로서의 교원 단체의 등장은 전문적 책무성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러한 이유로 한편으로는 학교 운영에 거의 완벽한 수준의 운영 자율성을 부여하는 한편,학부모에게는 학교 선택권을 부여하여학교 운영의 두 주체 간에 견제와 균형을 부여하고 있다. 고교 평준화 정책에 대한 논의의 핵심은,이 정책이 ‘좋은 학교’를 만들어 가는데 걸림돌이 되는지 아니면 좋은 학교의 토양이 되는지를 검토하는 데 있다.고교 평준화 정책은 학교의 개성을 신장하고 학교 교육의 다양성을 살리는 데 제약을 주고 있다.또한 학교 운영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주체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학부모가 학교를 어떻게 평가하며 어떤 학교를 선호하는가를 보여주는 것은 좋은 학교를 만드는 데 참고해야 하는 중요한 신호가 된다. 이 종 재 한국교육개발원장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