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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 전문가 3인 긴급좌담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 전문가 3인 긴급좌담

    서울신문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12일 마련했다. 서울신문 회의실에서 산업부 류찬희 기자(부장급) 사회로 진행된 긴급 좌담에는 박양호 국토연구원장, 권용우 성신여대 교수, 하혜수 경북대 교수가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수정안에 대해 박 원장은 “신성장동력의 거점을 마련한 새로운 경제모델”이라고 호평한 반면 권 교수는 “세종시 블랙홀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혹평했다. 하 교수는 “자족성은 강화됐지만 수도권 분산 기능이 빠졌다.”고 장단점을 열거했다. [세종시수정안 총평]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총평은. 박 원장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치열한 경쟁의 우위를 점하려면 신성장동력의 거점을 만들어 국가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 그런 점에서 세종시 수정안은 기업·교육·과학·녹색·글로벌 등 다섯 가지가 융합된 적기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나온 방안이라고 본다. 새로운 경제모델과 지방의 교두보를 만들었다고 본다. 권 교수 균형화 논리를 정면으로 뒤집었다. 내려가기로 했던 산하기관들은 내려갈 명분을 잃었고 혁신도시들은 자연스럽게 분열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세종시 쏠림 현상은 더욱 격화될 것이다. 정부에 대한 신뢰도 깨졌다고 본다. 선거 등에서 무려 17번이나 약속했고 24%가 이미 공사가 집행됐으며 주민들은 이사했다. 이를 철석같이 믿고 충청주민들은 투표까지 했다. 수년간 해온 작업을 4개월 만에 뒤집었는데 교육·과학 경제도시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나. 하 교수 수정안은 ‘+알파’인 자족기능에 많은 내용이 담겨 있고, 실제 도시의 자족성과 자립성은 강화됐다. 하지만 핵심이 빠졌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추진 당시의 목적인 국가균형발전은 수도권에 있는 것을 분산시켜 국가균형의 거점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는데 행정 시스템이 빠졌다. [행정기관 이전 백지화] →행정기관(부처) 이전 백지화에 관한 의견은. 하 교수 행정부처가 분할될 경우 행정비용이 초래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충청주민들의 박탈감이 클 것이다. 거점 분할이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되는 수준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권 교수 청와대, 국회와 9부2처2청이 함께 있으면 효율적이고 그렇지 않으면 비효율적이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대전으로 간다고 하니 3차 산업이 따라서 간 전례도 있다. 대통령, 사법부, 국회가 모두 가면 되겠지만 그건 또 반대하지 않느냐. 2005년 2월 7개의 부처를 분할하자고 했던 사람들이 한나라당 사람들인데 지금 분할 불가론을 주장하는 건 설득력이 없다. 박 원장 백지화를 한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다. 국가간 치열한 경쟁에서는 행정관리가 신속성을 띠어야 하고 행정관리가 부실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경제 위기, 서해교전, 신종플루 등 위기가 언제 닥칠지 모른다. 국가가 신속하게 대응체계를 갖추고 국가 전체 행정이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 유일하게 행정기관이 베를린(9개 부처), 본(6개 부처)으로 분산된 독일도 주요 핵심기능이 모두 베를린으로 통합됐다. 행정기관이 본을 떠난 뒤 도이치텔레콤 등 기업들이 들어가 일자리가 2만 5000명에서 5만명으로 늘었다. 공기업 등 산하기관들은 집행기관이고 기업들과 연관된 부분이 많지만 중앙행정부처는 연계성이 낮다. 과기벨트는 클러스터다. 행정기관도 클러스터가 되려면 모여 있어야 한다. ‘선(先) 클러스터, 후(後) 벨트’인데 정부부처 분산은 역으로 가는 것이다. →수도권 과밀해소, 균형발전 측면에서 충청 주민들을 이해시킬 만한 대안인가. 박 원장 지방에 일자리와 돈, 인력이 모이는 게 실질적 균형발전 아니겠느냐. 기업 유치를 통한 생산효과, 일자리,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 등이 마련됐다고 본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행정분할 비용은 3조~5조원이 발생한다. 작은 실리를 버리고 백년대계의 큰 실리를 창출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하 교수 전 세계적으로 수도권 인구 집중도는 우리나라만큼 높은 곳이 없다. 2007년 48.9%, 2020년 52.3%이고 이 속도라면 2030년에는 54%에 육박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특단의 조치가 없다. 환경론자들도 백년대계를 보면 절대 개발하지 말자고 한다. 시각차이일 뿐이다. 당장 정권을 잡은 대통령, 정부에서 백년 후를 내다보자며 지금 신뢰를 작은 문제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권 교수 수도권 과밀비용이 무려 23조 5000억원이다. 2020년에는 차를 타면 서울에서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까지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혁신·기업도시에서 주장하는 ‘세종시 블랙홀’(쏠림현상) 우려에 대해서는. 권 교수 블랙홀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다. 수정안은 기업들에 땅을 헐값으로 주는 계획이다. 기업들이 혁신도시로 가겠는가. 동일한 조건이면 울산, 진주로 갈 필요 없이 세종시로 가려고 할 것이다. 자족용지를 20.7%로 늘렸다고 하는데 녹지 등이 남아 있어 나중에 더 늘려 기업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박 원장 수정안은 혁신·기업도시에 내정돼 있는 업체를 세종시로 오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3년간 법인세·소득세를 100% 면제해 주고 2년간 50% 면제해 주는 건 혁신도시도 똑같다. 남은 땅도 없다. 쏠림현상은 국내 경제를 얕보고 하는 소리다. 블랙홀 현상이 아니라 반대로 세종시의 모델이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로 벤치마킹돼 확산될 가능성이 많다. 혁신도시는 산업별 특화모델이기 때문에 서로 소모적 경쟁이 아닌 창의성 경쟁이 벌어질 것이다. 하 교수 다른 혁신도시로 갈 도시들이 세종시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자족기능과 실현가능성은] →교육 등 자족기능은 만족스러운가. 실현 가능성은 있나. 권 교수 수정안은 모든 게 새롭게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행복도시 마스터플랜에 다 담겨진 내용이다. 이미 고려대, KAIST는 원안에도 들어가 있었다. 당시 고려대 서창캠퍼스가 온다고 해서 해당 지역이 난리가 났었고, KAIST는 이를 우려해 새로운 분야를 넣기로 했다. 교육·과학 비즈니스를 자족기능으로 전제하지 않는 계획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수정안대로라면 완전고용 기준으로 4인 가족이 돼야 50만명이 되는 것인데 현실성이 있나. 또 첨단 녹색산업이란 사람이 몇명 필요 없고 대도시에서 출퇴근할 가능성이 있다. 박 원장 원안은 자족용지가 6.7%밖에 안 되고 시뮬레이션을 해봐도 최대 17만명밖에 인구 창출효과를 낼 수 없다. 아주 부실한 자족 기능이었다. 수정안에서는 자족용지를 20.7%로 늘리니 25만명의 거점고용(기업 등이 고용하는 인원)과 유발고용(의료, 교육 등 거점고용을 뒷받침하는 인원)까지 50만명의 도시가 된다. 특히 자녀교육에 특별히 신경썼다. 특목고, 자사고는 물론 공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 교수 자족기능이 강화된 건 사실이지만 실제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교육 자치를 할 수 있는 지위가 아울러 구비되지 않으면 계획만 있지 집행단계에서 안 될 수 있다. 충남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고 국회의원들의 의지도 없다. 게다가 다른 도시도 교육특례를 달라고 하면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C, K 형태의 과학비즈니스벨트가 정말 효과 있을까. 박 원장 전 국토의 공동발전 체제를 구축했다. 과학비즈니스벨트에는 오송, 오창, 대덕이 들어간다. 전주·광주·대구·부산·울산 등 기존 산업과학시도 같이 공동발전하는 것이다. 벨트 효과는 확산될 것이다. 권 교수 ‘+알파’가 구체화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향후 법개정 향방은] →법 개정이 남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진행돼야 할까. 박 원장 세계는 2020년까지 요동칠 것이다. 세종시는 국가경쟁력 측면에서 백년대계를 보고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가야 한다. 일부만 보는 게 아니라 여야 국민 전체적으로 함께 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교육·과학 등의 세종시 접목 모델을 달리 봐야 한다. 권 교수 도시는 15~30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수많은 공청회·토론회와 전문가 의견, 대통령이 나서서 토론하는 등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 하 교수 기본적으로 정치라는 게 함께 풀어내야 하는데 공유, 공감 없이 정치권에서는 너무 자기 쪽에서만 해석을 하려고 한다. 그러니 접점이 없다. 상대 입장에서 들여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국민 다수의 뜻을 인위적으로 해석하지 말고 무게중심을 ‘다수의 이익’에 두는 게 공익 마인드다. 정리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남미 첫 OECD회원국 칠레] 구티에레스 주한 칠레 상무관

    7일 칠레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서명을 앞두고 만난 에르난 구티에레스 주한 칠레 상무관은 상기돼 있었다. 이번 가입에 대해 “OECD의 철저한 검증 과정을 통과했다는 의미와 함께 그 과정 자체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구티에레스 상무관은 선진국 대열에 올라선 칠레에 대해 역동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갖춘 나라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인터뷰 내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 중 하나가 ‘open’일 정도로 자국의 개방성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경제포럼(WEF)은 칠레를 남미에서 가장 투명한 국가로 꼽았다.”면서 “한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칠레와 가장 먼저 체결한 것은 칠레의 개방성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칠레가 시장 개방에 나선 것은 1982년 라틴아메리카의 외채 위기 때문이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은 ‘워싱턴 컨센서스’ 아래 시장 개방과 민영화를 요구했다. 그렇게 시작된 개방 정책은 결국 대미 수출 의존도를 심화시켰지만, 칠레는 다른 라틴아메리카 국가들과는 달리 무역 다각화를 통해 극복하고 있다. 하지만 구리, 목재 등 각종 천연자원이 풍부한 것과는 달리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는 칠레는 전력 산업 민영화 등에서는 실패를 맛봐야 했다. 구티에레스는 “수력 발전소가 있긴 하지만 원유를 수입해야 하는 등 에너지 문제 해결은 여전히 칠레가 안고 있는 문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생 가능한 에너지 개발은 칠레에도 중요한 이슈”라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이 그러하듯 자국만의 기술을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칠레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그는 말했다. 농업과 광업이 주요 기반인 만큼 이 산업들을 현대화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공교육에 많은 공을 들였지만 사립학교와의 격차가 커지는 것도 칠레의 고민 중 하나다. 이는 칠레 양극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미첼 바첼레트 정부 들어서서 사회 안전망을 본격적으로 갖추기 시작한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그는 “각 회사가 여성들이 출산 후에 직장 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보육원을 늘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칠레의 출산율은 1.95명으로 유럽 제1의 출산율을 자랑하는 프랑스의 1.98명에 육박한다. 칠레는 오는 17일 대선 결선 투표를 치른다. 하지만 누가 집권을 하든 경제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상무관은 내다봤다. 그는 “미국과의 FTA는 그 해 한 설문조사에서 다른 소식들을 제치고 ‘올해의 뉴스’로 뽑혔다.”는 점을 들면서, 이처럼 칠레의 경제 정책의 핵심인 개방화에는 전국민적인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더라도 방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내고장 인재 산실] 순창 옥천인재숙

    [내고장 인재 산실] 순창 옥천인재숙

    대통령이 교육문제를 직접 챙기겠다고 밝힐 정도로 교육은 국민 생활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핵심 과제입니다. 전국 자치단체에서도 교육국과 교육지원과 등 교육조직을 별도로 두는 등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 지원에 대한 관심이 대단합니다. 도시화에 따른 인구유출도 막고 지역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전국의 교육현장을 ‘내 고장 인재의 산실’이라는 시리즈로 매주 화요일자에 소개합니다. ‘옥천인재숙’은 전북 순창군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기숙형 공립학원’이다. 자녀교육을 위해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인구유출을 막고 지역 인재를 육성한다는 두 가지 목적을 위해 2003년 6월 도입했다. 순창군은 열악한 재정형편에도 불구하고 20억원을 들여 순창읍 복실리에 옥천인재숙을 설립했다. 모두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현대식 기숙사와 도서실, 10개의 강의실 등을 갖추었다. 이곳에서는 성적이 우수한 지역 학생을 공개 선발해 방과후 학습을 시키고 있다. 중 3년생부터 고 3생까지 학년당 50명씩을 성적순으로 선발한다. 주로 국어, 영어, 수학 등 입시에 영향이 큰 주요 과목을 집중 지도한다. 수도권 유명 대학 입학을 목표로 학년별, 학생별 수준에 맞는 강의와 선행학습에 주력하고 있다. 학기중은 물론 방학기간에도 1년 365일 불이 꺼지지 않을 만큼 향학열이 뜨겁다. 강사진은 서울, 광주 등 대도시 유명학원에서 초빙했다. 농촌지역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스타급 강사들이다. 인재숙 내에서는 컴퓨터 게임은 물론 휴대폰 사용도 금지할 만큼 생활지도 또한 철저하다. 4명의 사감이 학생들과 수시로 상담하고 학습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이 때문에 순창군은 강사료와 시설 운영비 등으로 매년 12억원 정도의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어느 지역개발사업보다도 크다는 분석이다. 주민들의 반응도 예상외로 좋다. 2003년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하자 교육을 위해 광주, 전주, 서울 등 대도시로 빠져나가던 학생들이 옥천인재숙에 들어왔다. 공부에 의욕이 있는 학생들을 모아놓자 선의의 경쟁심이 생겼고 학습분위기도 좋아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이 대환영했다. 특히 유명 학원강사들로부터 새로운 입시정보뿐 아니라 공부방법 등을 지도받아 성적이 날로 향상됐다. 옥천인재숙을 설립한 지 4년이 지난 2007년 2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이들은 인재숙 설립 당시 중3 학생들로 4년 동안 인재숙 생활을 한 끝에 대도시 학생들과 겨뤄 당당히 서울대에 진학했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순창군에서 서울대 합격생이 나온 것은 무려 15년 만이었다. 2008년에도 3명이 서울대에 합격하는 등 입사생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인재숙에서 지역의 우수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선후배 간 유대가 돈독해지고 고향 사랑에 대한 의식도 싹트게 됐다. 이같은 성과가 입소문으로 퍼져 나가면서 옥천인재숙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자치단체들의 문의와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이곳을 다녀간 자치단체만 120여 곳에 이른다. 경남 산청군 등 10여 곳은 옥천인재숙과 비슷한 공립학원을 설립했다. 옥천인재숙 출신으로 서울대에 진학한 양대식(22·응용생명화학과 2)군은 “도시로 나가지 않고도 일류 학원에 다닌 것과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옥천인재숙이 없었다면 전주나 광주 소재 고등학교에 진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영(22·서울대 조경학과 3)군도 “인재숙은 면학분위기가 너무 좋고 부족한 학습도 보충 받을 수 있어 입시에 결정적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두 자녀를 인재숙에 보낸 조재호(47)씨는 “학비절감은 물론 생활지도까지 철저히 해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인재숙에 맡겼다.”면서 “인재숙은 이제 순창군의 인재를 육성하고 배출하는 산실”이라고 자랑했다. 하지만 전교조 등 일각에서는 옥천인재숙이 공교육을 붕괴시키고, 성적 우수생 위주의 교육으로 형평성에도 맞지않다고 부정적 측면을 강조한다. 순창군민들은 이에대해 옥천인재숙이 변변한 입시학원 하나 없는 농촌지역의 교육여건을 보완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반박한다. 순창군과 전북도의회 여론조사 결과 80% 이상 주민들이 옥천인재숙의 운영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인형 순창군수는 “인재숙 설립 이후 지역 고등학교에 진학해도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인재숙 출신들이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미래의 동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창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수업·생활지도 18항목 교사 상호평가

    수업·생활지도 18항목 교사 상호평가

    올 3월부터 일선 초·중·고교 교사들의 능력 향상에 자극제가 될 ‘교원능력개발평가제(교원평가제)’가 본격 실시된다. 교사의 전문성을 향상시켜 학생과 학부모들의 공교육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일부에서는 교직 공무원들의 ‘철밥통 깨기’ 신호탄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아직 교원평가제 도입을 위한 초·중등교육법 개정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은 상태여서 법보다 제도가 지나치게 앞서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교사의 수업활동을 점수로 계량화한다는 것도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교원평가제 도입에 대해 학부모의 86.4%, 교원의 69.2%가 찬성하고 있어 일단 시행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어느 정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한해 교원평가제는 교육 현장과 교사 사회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동료 교사 3인이상이 평가 전국의 국·공·사립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 재직중인 모든 교사가 평가 대상이다. 교감·교장도 포함된다. 유치원 교원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시범실시가 시작된다. 평가는 동료교사 간 평가와 학생·학부모들의 만족도 조사 등으로 이뤄진다. 예컨대 교사 한 명이 다른 동료 교사 3명 이상으로부터 수업 및 생활지도 영역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수업의 이해, 수업목표, 수업계획 여부, 태도, 학생과의 상호작용, 학습자료 활용 등 교사가 수업을 얼마나 충실하게 이끌어 가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모두 18개 지표 70여개 문항에 대해 ‘매우 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미흡’ 등 5개 척도로 점수가 매겨진다. 교장·교감도 일반 교사와 똑같은 평가를 받는다. 교장·교감에 대해서는 교원 인사관리, 예산운용, 학교 교육계획 등 학교경영 전반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평가 대상인 ‘동료교사’에는 교장·교감도 포함되며, 초등학교는 같은 학년 교사가, 중·고교는 같은 교과 교사가 상호평가를 하게 된다. 평가를 하게 될 동료교사 집단 구성은 학부모, 외부 전문가, 교육청 관계자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초등생은 4·5·6학년 담임만 평가 학생과 학부모의 평가는 교사에 대한 5단계 ‘만족도’ 평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생은 4·5·6학년 담임교사만 평가한다. 중·고교생은 교과별로 모든 교사를 평가한다. 평가 문항은 ‘선생님은 공부할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설명해 주십니다.’, ‘선생님의 목소리와 말의 빠르기는 알아듣기 적당합니다.’, ‘선생님은 적당한 양의 숙제를 내주십니다.’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하지만 중·고교생의 경우 학생 1인이 평가해야 할 교사 수가 많게는 1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공정한 평가가 가능할까 하는 우려도 없지 않다. 교과부 관계자는 “한 고등학교에 교원 평가지만 6000여장이 나돌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학부모 평가는 자녀가 재학중인 학교 교사 전체에 대한 교육 만족도 조사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부모가 교사 1인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를 하지 않는 이유를 “교사의 면면을 잘 모를 수 있고, 학생·학부모의 평가가 교사의 교육 역량과 상관없이 인기평가로 흐를 수 있어서”라고 밝혔다. 평가 주기는 매년 1회 이상이며, 시범운영 결과 동료교사 평가는 연말에, 학생 및 학부모 만족도 조사는 1학기가 끝나는 6월쯤에 하는 것이 적당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법보다 제도가 우선? 하지만 교원평가제 전면 실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법적 근거인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법이 없는데 제도부터 앞서나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교과부는 정부법무공단 법무법인에 법률 자문을 구한 결과 “안정적인 전면 시행을 위해서는 법률적 근거가 필요하나 인사와 연계하지 않고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만 활용할 경우 별도의 법률적 근거가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법률이 통과돼도 시행까지는 최대 6개월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2월 통과만을 기다리고 있다가는 올해 시행이 힘들 수도 있다.”며 “교원평가제 도입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각 시·도별 교육규칙 제정만으로도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7일 교원평가제 법제화를 위해 양당·교원단체·학부모 단체 등으로 구성된 ‘6자협의체’를 가동했다. 교과부는 2차 정책자문위원회 전체회의를 15일 개최해 법제화 문제를 재논의하는 한편 전국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학생-학부모-동료교사 3월부터 교원평가 참여

    학생-학부모-동료교사 3월부터 교원평가 참여

    3월 새 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중·고교에서 전면 시행되는 교원평가제의 평가지표가 개발됐다. 교사들은 동료 교사와 학생·학부모로부터 수업 및 학생지도 등에 대해 평가를 받는다. 평가 성적이 우수하면 학습연구년 등의 인센티브를, 미흡한 교사는 심층심사를 거쳐 장기 집중연수 등 보완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교원평가제 정책자문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교원평가제 시행 세부 방안을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돈희 전 교육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은 자문위는 학부모와 교육계 전문가 등 16명으로 구성됐다. 시행방안에 따르면 교원평가는 연 1회 이상 동료교사에 의한 평가와 학생·학부모의 만족도 조사로 이뤄진다. 교사들에 대한 평가는 수업준비, 수업실행 등 18개 지표를 기준으로 하며, 교장과 교감에 대한 평가는 학교경영 전반에 대해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평가는 절대평가 방식이며, 평가결과는 해당 교원에게 통보된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자문위 회의에서 “한국외대 교수 시절, 대학 강의평가를 도입할 때 초기에는 거부감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교수들이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공교육 신뢰회복의 핵심기제로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원평가제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교원평가제 실시를 위한 법적 근거인 초중등교육법 개정안과 관련,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2월 임시국회 처리를 목표로 7일부터 양당·교원단체·학부모 단체가 모인 6자 협의체를 가동했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오는 15일까지 시도 교육청에 교원평가제 시행을 위한 교육규칙 표준안과 평가 세부지표·문항 등을 권고하고, 이에 따른 운영 실적을 교육청 평가에 반영키로 했다. 교과부는 일단 교육규칙 제정을 통해 교원평가제를 시행키로 하고 2월 말까지 시도별로 교육규칙 제정 절차를 마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시도별 규칙이 달라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교육규칙 표준안과 평가세부지표, 문항 등을 담은 매뉴얼을 시도교육청 및 학교에 보급하기로 했다. 교과부의 교원평가제 표준안 가운데 교사평가는 수업 및 학생지도 영역에 대한 문항 70개, 교장·교감 평가는 학교 교육계획·교내장학·교원인사·시설 및 예산 등 학교운영과 관련한 지표 8개로 구성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교원평가제 공정한 잣대로 연착륙시켜야

    어제 교육과학기술부 정책자문위원회 첫 회의에서 3월 전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전면 실시할 예정인 교원평가제 시행의 큰 기준이 확정됐다. 교사평가에 동료 교사와 학부모, 학생을 참여시켜 교사 간 경쟁을 통해 공교육의 질을 끌어올린다는 큰 목표가 엿보인다. 잘하는 교사에겐 인센티브를 주고, 미흡한 교사에겐 의무 연수를 받도록 하는 장치도 마련했다. 교육부는 시·도 교육규칙 표준 시안을 마련, 이달 중순쯤 일선 교육청에 지침을 통보할 계획이다. 앞으로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모두 만족할 구체적인 세부실천 방안을 세밀하게 짜야 할 것이다. 교원평가제와 관련해 가장 문제가 돼 왔던 부분은 평가방식과 평가결과의 적용이다. 최근 교육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학부모의 86%, 교원의 69%가 시행을 받아들였지만, 평가기준의 공정성 여부와 적용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그런 점에서 교장·교감 평가에 평교사를 참여시키고 학부모·학생이 교사의 수업태도와 학생지도 등 18개 지표에 따라 평가토록 한 것은 공정성 부여에 고심한 흔적으로 보인다. 교원 평가에 많게는 70여개의 항목을 매긴다고 하지만 평가 지표와 항목은 좀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 단기간 성과가 드러나지 않는 교사의 역량을 단순 계수로 과연 측정할 수 있을지, 또 동료 교사 간 평가가 서로 봐주기 식으로 흐른다면 실효성이 있을지 등등의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평가결과의 적용도 지금의 근무성적 평정(근평)제나 성과급 평가와 상충될 여지가 많아 보인다. 상벌의 집행을 명쾌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가 교원평가제 법제화를 위한 법안이 국회 계류 중인데도 시행안을 낸 것은 더 미룰 수 없다는 상황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정책은 돌다리를 두드려 보는 심정으로 다뤄야 한다. 정치권과 교원단체들이 교원평가법안을 마련하기 위한 6자협의체를 막 가동한 시점에서 진행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각에서 나오는 우려를 성급한 걱정이나 이기주의의 소산으로만 치부할 일은 아닐 것이다. 관련 당사자들에게도 논의를 위한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본다. 교사들도 교육발전과 평가제 정착을 위해 참여와 협의에 적극 나서야 한다.
  • 1교시부터 7교시까지 사교육 허·실을 말한다

    1교시부터 7교시까지 사교육 허·실을 말한다

    여기, 세 가지 유형의 학부모가 있다. 1 내, 너를 알아서 키워주마! 좋은 학원, 과외 선생님 알아보고, 입시 포트폴리오 특화 위해 수학, 과학 전문서적 읽고 요약 정리해주는 것은 물론, 특별전형을 대비해서 주말 봉사활동 기관 골라 아이 등 떠미는 것도 엄마 몫이다. 올해부터 바뀐다는 외국어고 입시정책, 대학별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맞춤형 과외 선생님 물색도 절실하다. 아이가 군소리없이 잘 따라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헌데 남편 월급은 쥐꼬리만하니, 이것 참. 할인마트 계산원이라도 해서 학원비에 보태야겠다. 2 어휴, 불안해. 학원이라도 보내자! 맞벌이를 하다보니 초등학생 아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 마음 한 구석에는 늘 미안한 마음이다. 일찍 집에 오면 종일 TV 보고, 컴퓨터만 할까봐 ‘학원 뺑뺑이’를 돌린다. 집에서는 공부하는 꼴을 볼 수 없지만, 학원에서라도 수업 들으면 뭐가 남아도 남겠지하는 마음이다. 아이도 군소리없이 잘 다니는 듯해 안심이 된다. 헌데 성적이 영 고만고만하니 일전에 옆집 아이 엄마한테 귀동냥했던 과외선생님이라도 붙여봐야할 것 같다. 3 얘들은 알아서 크는 거야, 우리 아이 뺴고…! 아빠, 혹은 엄마가 의사, 변호사, 기자, 회계사, 고위공무원 등 전문직이다. 공식, 비공식 석상에서 과열된 입시위주 교육 행태, 일관성없는 교육 정책, 학벌사회에 대한 비판 등을 펼치곤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아무리 봐도 특별하다. 머리도 좋은 것 같고, 공부도 곧잘 하고…. 조금만 채찍질하면 더 잘할 것 같다. 아이의 행복과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결국 과외 선생님을 붙이는 아내(남편)의 모습에 동의한다. 위선적이라는 자괴감도 들지만, 우리 아이는 다른 아이와 다르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혹은 당신은, 어느 유형에 속하는가. 세 가지 유형 외에도 일찌감치 아이를 외국으로 유학 보내는 ‘현실 도피형’, 힘겹지만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주체적 역량을 키워주도록 노력하는 ‘아이 존중형’ 등도 있을 것이다. 상식과 이성을 갖고 사고하는 이라면 ‘학원 공화국’, ‘사교육 망국론’이라는 비판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해결 방법은 요원하다. 이는 관중 빼곡히 들어찬 야구장의 모습과도 같다. 앞 줄에 앉았던 사람이 일어서면, 뒷 줄의 사람도 차례대로 일어서야 야구 경기를 볼 수 있다. 가만히 앉아있는 사람만 바보가 된다. “우리, 앉아서 봅시다.”라는 점잖은 제안은 요란한 함성과 박수에 묻힐 수밖에 없다. 교육시민사회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기획하고 펴낸 ‘굿바이 사교육’(시사인 펴냄)은 자식에 대한 학부모들의 균일한 욕망과 사회 시스템이 난마처럼 얽힌, 그래서 어느 누구의 책임도 아닌 것이 되어버린 공교육·사교육의 문제에 정면으로 문제를 던진 책이다. 한때 사교육계에서 최고의 스타강사 자리를 군림하다가 교육평론가로 변신한 이범씨를 비롯해 ‘엄마표 영어교육 전문가’로 통하는 ‘솔빛이 엄마’ 이남수씨, 청소년 인문학 독서지도에 청춘을 바친 인디고 서원 대표 허아람씨 등 사교육 관련 연구만 거듭해온 7명의 전문가들이 1교시부터 7교시까지 나눠서 사교육을 둘러싼 진실과 허상을 얘기하고 있다. 교육 정책, 입시 정책에 대한 세밀한 진단부터 시작해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영어 조기교육에 대한 허와 실, 스스로 공부하도록 유도하는 방법 등 실무적인 지침까지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7교시를 맡은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표는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인 학부모가 지금 당장 참여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부록이 끼워져있다. ‘사교육에 관한 잘못된 생각 12가지’다. 성적을 올리려면 학원에 보내야해, 아이들이 원하니까 보내는 거지, 수학은 어려워서 선행학습을 해야해, 영어교육은 빠를수록 좋대 등등 학부모의 불안감과 자기만족적인 이유들을 여지없이 깨뜨린다. 22명의 사교육 전문가들이 학부모들의 12가지 잘못된 생각과, 이에 상응하는 12가지 조언을 건넨다. 1만 3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학부모도 자녀교육법 배워요”

    ‘사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성동구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성동부모학교’를 운영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성동구는 7일부터 구청 대강당에서 주민 100명이 참여하는 제3기 성동부모학교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부모학교는 매주 목요일 10시부터 2시간 동안 4회로 구성되어 운영된다. 지난해 11월에 처음 시작한 제1기 성동부모학교는 접수를 시작한 지 2시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부모학교장을 맡은 이호조 구청장은 “사교육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학부모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동 부모학교는 ‘부모가 1% 변하면 자녀는 100% 달라진다’는 주제로 자녀들의 급격한 변화와 성장, 세대차로 인해 부모의 양육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 알고자 하는 많은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기획되었다. 정순임(49·옥수동)씨는 “아이는 점점 커가는데 자꾸만 학원에 의존하게 되고, 학원에 다녀오면 피곤해하는 아이와 대화할 기회조차도 없고 학원에서 수업을 잘 받는지도 걱정됐다.”면서 “이번에 성동구에서 체계적인 부모학교 프로그램을 한다는 걸 듣고 반가운 마음에 얼른 등록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자녀교육 방향을 제시한다. 또 부모 학습 코칭 강좌를 통해 집에서 체계적인 자기주도학습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부모학교에 참여하는 주민들은 한국인성교육협회에서 인증하는 수료증과 오프라인 멘토링 서비스의 기회도 주어진다. 또 온라인 1대1 케어링 시스템 및 커뮤니티 교육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박기준 자치행정과장은 “이번 성동부모학교를 통해 지역 학부모들의 자녀교육 수준이 올라갈 것”이라면서 “운영 중인 자기주도 학습프로그램과 연계,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정부개발 ‘국가영어능력평가’ 2013학년도 수시 대입 반영

    정부가 개발 중인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2013학년도 대학별 수시모집 외국어특기자 전형에 활용될 전망이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외국어(영어) 과목을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2012년에 결론을 낼 계획이다. 고교 영어평가방식이 바뀌면 수능과 영어공교육 전반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수능 대체과목이 되면 더 말할 것도 없이 좋겠지만, 안 된다고 해도 2013학년도부터는 (수시에서) 시험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 2가 되면 2~3급 가운데 하나를 택해 여러 번 보고 일정 점수 이상이 나오면 더는 안 봐도 되게 하려고 한다.”면서 “수능 대체 여부는 2012년에 결정하겠지만 이런 식으로 가면 수능에서 영어가 떨어져 나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토플·토익 의존율이 커서 성인과 고교생들의 사교육 비용을 높인다는 지적에 따라 2008년부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통해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개발해 왔다. 성인용인 1급은 토익·토플·텝스 등 기존 영어시험을 대체하고, 2~3급은 초·중·고교 교과과정을 반영해 평가한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에서는 토플·토익 등에 비해 말하기와 쓰기 능력평가 비중이 늘어난다. 안 장관은 “중·고교 6년간 공부해도 말 하나 못하는 게 우리 영어교육의 현실”이라면서 “2~3급 시험을 통해 실용영어를 키우고 고교만 나오면 회화를 할 수 있도록 영어교육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울광장]개천의 용을 키우지 못하는 사회/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개천의 용을 키우지 못하는 사회/이순녀 논설위원

    월화드라마의 지존 ‘선덕여왕’을 떠나보낸 허전한 마음을 안고 TV 채널을 돌리다 흥미로운 드라마를 만났다. ‘공부의 신’(KBS)이다. 2007년 화제를 모았던 ‘강남엄마 따라잡기’의 맥을 잇는 교육문제 드라마로, 첫 방송부터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1·2회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달동네 재개발지역에 위치한 사립 병문고는 개교 이래 국립 명문대(극중에선 천하대)에 단 한 명도 보내지 못한 삼류 학교다. 가정환경이 불우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공부와는 담을 쌓았고, 교사들도 아이들을 포기한 지 오래다. 재단 이사장의 요청으로 학교법인 청산 업무를 맡은 변호사 강석호는 자신의 모교이기도 한 병문고를 살리기 위해 ‘국립 천하대 특별반’을 만들어 1년 안에 5명의 합격생을 내겠다고 공언한다. 이른바 ‘개천에서 용 만들기’ 프로젝트다. 특별반에 모인 학생들의 면면은 오합지졸이다. 중국집 배달 ‘알바’를 하며 할머니와 힘겹게 살아가는 백현, 술집을 운영하며 사랑타령만 하는 철없는 엄마 때문에 골치아픈 풀잎, 공부머리는 타고나는 거라며 자식공부에는 관심이 없는 낙천적인 부모를 둔 봉구, 춤과 노래에 빠져 공부는 뒷전인 찬두, 좋아하는 백현을 따라 무작정 특별반에 들어온 현정. 드라마의 원작인 일본 만화 ‘최강입시전설, 꼴찌 도쿄대 가다’에서 미리 힌트를 얻자면 이들 중 일부는 강석호의 열정에 감화돼 천하대에 진학하는 인간승리를 거둘 전망이다. 그래야 드라마고, 또한 그래서 드라마다. 드라마와 현실을 비교하는 건 부질없지만 한번 생각해보자. 이 아이들이 현실에서 명문대에 진학할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극중에서 스치듯 지나간 에피소드 하나가 단적인 예다. 초등학생 때 줄곧 만점을 받던 봉구는 무관심 부모 아래서 성적이 바닥을 기지만 봉구보다 공부를 못했던 친구는 부모의 전폭적인 지원 덕에 외고 우등생이다. 부모의 재력과 관심(혹은 극성) 없이 아이 혼자 힘만으로 공부 잘하길 기대하는 건 이제 언감생심이다. 각종 통계와 연구가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보고서에서 “사교육 비중의 확대로 고소득층 자녀의 명문대 진학률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부의 대물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가정 배경에 따라 대학진학률이 최대 30%포인트 가까이 차이 난다는 한국교육개발원의 연구 결과와 신임 판사 4명 중 1명은 서울 강남, 특목고 출신이란 대법원의 분석도 있다. 개천에서 용나는 건 점점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일이 돼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4일 신년 연설에서 일자리 창출과 함께 교육개혁을 앞세워 강조했다. “사교육 의존 입시 제도를 혁파하고, 공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교육 현장과 학부모들은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국민들에게 믿음이 가는 교육개혁이 될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도 “공교육 개혁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교육개혁의 핵심은 빈부격차가 교육격차로 이어져 부와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하는 데 맞춰져야 한다. 바꿔 말하면 가정 형편에 상관없이 교육을 통해 신분상승이 유연하게 이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사교육의 혜택을 받지 않고도 공교육의 테두리 안에서 학생 개인의 노력에 따른 공정한 경쟁과 평가가 가능한 시스템이 하루빨리 정착돼야 한다. ‘개천에서 용나는 사회’를 지속하기 위한 공교육 강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한편으론 우려도 적지 않다. 강석호는 무기력, 나태에 빠진 병문고 교사들을 대신해 특별반 담임을 맡으면서 학교 재건의 방편으로 재고용 시험을 선언해 파문을 일으킨다. “교육도 비즈니스다.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도태돼야 한다.”는 그는 스스로를 교사가 아니라 ‘입시 트레이너’로 부른다. 학교를 입시학원화하고, 교사를 입시 트레이너로 만드는 게 과연 우리 공교육의 대안일까. coral@seoul.co.kr
  • [이대통령 신년연설] 선진화·외교·친서민 강조… ‘더 큰 대한민국’ 연다

    [이대통령 신년연설] 선진화·외교·친서민 강조… ‘더 큰 대한민국’ 연다

    집권 3년차를 맞는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신년연설에서 ‘더 큰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극복한 만큼 새해에는 우리나라의 국격(國格)을 높이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 첫 원자력발전 수출 성공,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의 전환’ 등에서 비롯된 자신감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올해를 ‘임기중반’을 통과하는 해로 규정하고, ‘일로영일(一勞永逸·지금의 노고를 통해 이후 오랫동안 안락을 누린다)’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일이 어렵다고 회피하지도, 힘들다고 포기하지도 않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집권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생길 수 있는 권력 누수를 미리 막고, 정치적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국정 현안을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구체적으로 올해 3대 국정운영기조로 ▲글로벌 외교 강화 ▲선진화 개혁 ▲친서민 중도실용을, 5대 국정과제로는 ▲경제회생 ▲교육개혁 ▲지역발전 ▲정치선진화 개혁 ▲전방위 외교 및 남북관계 변화를 각각 제시했다. 특히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기회복, 사교육비절감 등 교육개혁, 남북 관계의 전기(轉機) 마련에 무게가 실려 있다. 경제살리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첫번째 국정과제로 꼽혔다.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경기회복이 일자리 창출로 선순환되도록 하겠다고 이 대통령은 강조했다. 올해 정부를 ‘일자리 정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매달 ‘국가고용전략회의’를 열어 정책을 발굴하고, 점검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경제살리기를 거듭 최우선 과제로 강조한 것은 최근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자칫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교육개혁을 강조한 것도 눈에 띈다. 집권후 사교육비 절감을 목표로 공교육 정상화를 강조했지만,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 정부 들어 대학입시 자율화, 학교경쟁체제 도입, 취업후 학자금대출 등 다양한 교육정책을 내놓았지만, 국민의 불신은 여전히 높다. 국민들에게 믿음이 가는 교육개혁이 되도록 하겠다고 이 대통령이 밝힌 것도 이를 방증한다. 이 대통령은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는 환경을 꼭 만들겠으며,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신년 연설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교육정책은 많이 변화돼 가는데 학부모들의 신뢰가 안 생기고 있다.”면서 “입학사정관제가 공정할지 의심이 많은데 굉장히 공정할 것이며, 서울대도 (입학사정관제가) 굉장히 성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아마 올해 입학사정관제로 (신입생을) 많이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논란이 끊이지 않는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서는 “지역의 일자리와 소득창출을 위한 획기적인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역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선거제도 개혁도 반드시 올해 완수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은 “선거제도 개혁은 과거엔 시기가 턱 밑에 와서야 여야 정치타협으로 이뤄져 근원적 개혁이 불가피하다.”면서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선거개혁이)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지도록 (대통령이) 힘을 실어 독려하고 챙기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G20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전방위 외교를 통해 국격과 국가브랜드를 한 단계 높이고,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에 따라 성숙한 세계국가로서의 책임과 기여도 역설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더 큰 대한민국’ 親서민이 바탕돼야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신년연설에서 집권 3년차의 국정운영 기본 방향과 핵심 과제를 밝혔다. 글로벌 외교 강화, 경제활력 제고 및 선진화 개혁,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 등 3대 기조를 국정을 떠받치는 삼각대로 삼고 경제회생과 교육개혁, 지역발전, 정치선진화 개혁, 전방위 외교 및 남북관계 변화 등 5대 과제를 주력 목표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이 정초 메시지에서 강조한 ‘더 큰 대한민국’ 건설 비전과 상통하는 방향과 과제들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연설에서 ‘위기’라는 단어를 29차례 사용했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변화’를 강조했다. 21분 연설에서 13차례나 언급했다. “세계적인 큰 질서의 변화는 우리에게 인식의 전환과 실천의 전환을 동시에 요구한다.”면서 “낡은 사고방식으로는 새 물결을 헤쳐나갈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과 정부가 먼저 변화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이 대통령이 밝힌 국정운영의 청사진은 친(親)서민의 토대 위에서만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점을 대통령과 정부가 염두에 둘 것을 우리는 당부한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경제회복과 교육개혁이 관건이다. 남다른 국민 저력으로 글로벌 경제위기의 파고를 누구보다 빨리 넘어섰지만 서민이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경제 지표가 호전됐다고 떠들어댄들 서민들이 당장 밥벌이를 걱정해야 할 판이라면 누가 정부를 믿겠는가. 이 대통령이 올해도 첫번째 국정 과제로 경제살리기를 내세우고, ‘일자리 정부’를 표방한 것은 현실을 직시한 것이다. 새로 열리는 국가고용전략회의가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교육개혁은 친서민 정책의 핵심이다. 사교육 의존 입시제도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고, 학교와 교사를 경쟁시켜 공교육의 질을 높임으로써 교육이 ‘부익부 빈익빈’의 대물림 고리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교육개혁 문제를 대통령이 챙기겠다는 약속이 허언이 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과 지원을 촉구한다. 서민이 체감하는 변화와 신뢰 구축의 탄탄한 토대 위에서 지역발전과 정치 선진화, 글로벌 외교의 의미가 극대화될 것이란 게 우리의 판단이다. 남북 정상회담이나 상시대화기구 설치를 통한 한반도 해빙 역시 서민생활 안정을 통한 국민공감대가 밑바탕에 깔려야 속도를 낼 수 있다.
  • 공무원교육 수출상품화 박차

    행정안전부 산하 중앙공무원교육원(COTI·중공교)이 새해 지식수출 상품화에 적극 나섰다. 자국 공무원들을 교육시켜 달라는 국가들이 점차 늘면서 중공교가 공무원교육 상품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경배 중공교 국제교육협력관은 4일 “최근 인도와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해 이들 나라가 교육경비 전액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올해 고위 공무원 교육과정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각 과정당 2주 코스로 약 1억원 규모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공무원 인사제도·교육훈련 분야’를, 인도정부는 ‘정부개혁과 고위공무원 리더십훈련’을 각각 교육주제로 정했다. 박 협력관은 “아제르바이잔은 천연가스 등 자원부국이어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에 이어 자원외교에도 한몫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 대국인 인도의 경우 공무원 자존심이 높아 외국교육을 거의 보내지 않는데 이번 수주를 계기로 다른 분야 시장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간 주문식 맞춤형 외국공무원 과정 유치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약 73억원에 이른다. 중공교는 1984년부터 74개 과정에서 1415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지난해엔 말레이시아 등 외국정부의 요청으로 6개 과정 97명이 연수를 거쳤다. 중공교는 그동안 공적개발원조(ODA) 일환으로 진행해온 행정발전과정 등의 교육에서 나아가 전략적인 유상교육으로 전환 중이다. 올해는 인도, 아제르바이잔, 일본, 러시아, 브루나이 등으로부터 9개 과정 156명의 외국공무원이 유상교육을 받는다. 11월엔 2주 코스의 아세안(ASEAN) 공무원안전자원개발과정에 22명이 참가해 다국적 교육을 받는다. 특히 중공교 교육은 시작한 지 20여년이 되면서 수료생들 사이에 ‘COTI파’가 형성돼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 친한파·지한파 형성에도 더없이 좋은 코스다. 중공교 측은 “말레이시아는 우리 교육을 마친 공무원들이 장·차관 및 사무총장 등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국영기업 요직으로 옮겨가는 등 소위 ‘COTI 마피아’가 형성됐을 정도”라고 전했다. 교육 사후관리에도 적극 나서는 점 역시 수료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홈페이지 뉴스레터, 졸업생을 초청하는 홈커밍데이 행사로 해외 공무원들 간 네트워크 형성도 발 빠르게 주도하고 있다.”고 중공교 측은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현장 행정] 도봉구 ‘비전 스쿨’ 운영

    [현장 행정] 도봉구 ‘비전 스쿨’ 운영

    원어민 강사, 학교 학습기자재, 운영기금 등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각종 지원에 나서고 있는 도봉구가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으로 서울 제일의 교육특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도봉구는 오는 3월 새학기를 기점으로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독자적이고 획기적인 교육프로그램 ‘도봉 비전 스쿨(Vision School)’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방과 후 학교 사업의 하나인 비전 스쿨은 구의 예산 지원을 바탕으로 최적의 시설과 최상의 강의, 최고의 인재들을 하나로 묶는 ‘혁신적 집중심화교육’이다. 최선길 구청장은 “지난 4년간의 집중 투자로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교육인프라 구축은 마무리됐다.”면서 “올해는 하드웨어보다는 질 높은 공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교육 소프트웨어’ 개발에 전력을 다해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올해 도봉구의 교육지원사업은 빈부의 격차 없이 누구나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각 학교장의 뜻에 따라 이뤄지는 이번 비전 스쿨은 교내 우수 교사와 외부 유능 강사를 초빙, 학교당 120~200명의 학생들에게 수준별 맞춤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로써 공교육의 단점이라는 ‘천편일률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맞춤형’ 학습이 가능해진 셈이다. 학생들 간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정기적인 레벨 테스트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각 학교에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자율학습실과 그룹강의실, 휴게실 확보 등에 지원 하기로 했다. 이렇게 서울시내 유명학원 못지않은 강사진과 시설,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공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일 계획이다.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강료는 일반 학원 수강료의 30%(평균 4만~8만원) 이내로 책정할 예정이다. 이번 비전 스쿨의 강화된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과 멘토링시스템(학업 상황 체크 및 진로 상담)은 학생들이 목표의식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는 교육분위기를 만들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자치구 처음으로 시도되는 비전 스쿨 사업에 지역 7개 고등학교가 신청했다. 구는 도봉 비전 스쿨 심의위원회(교육전문가, 학부모 등으로 구성)의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통해 지난 12월17일 시범학교 2개교(자운·선덕 고등학교)를 선정했다. 구는 지난해 2월부터 비전 스쿨 운영을 위해 지방에서 운영하고 있는 학교밖 공립 기숙학원(전북 순창 옥천 인재숙 등)을 견학, 획기적인 공교육 혁신방안 마련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를 했다. 그러나 구는 관련 법규상 규제가 많은 공립 기숙학원보다는 ‘방과후 학교’ 형태가 좋다고 판단했고 학부모와 교사, 교장 등과 담당 직원들이 여러차례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방과후 학교의 일환으로 운영키로 했다. 김기수 교육진흥과장은 “비전 스쿨의 운영으로 학생 간, 학교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도봉지역 공교육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면서 “사교육이 아닌 서울 제일 가는 공교육 일번지로 만들기 위해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아니면 말고’식 정책으론 교육개혁 안된다

    국가의 정책은 실행에 앞서 타당성과 부작용에 대한 철저한 사전조사와 예비 검증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당장 눈앞의 어려움을 모면하기 위한 표피적 정책이라면 이내 실정의 비난에 부닥치고 혼선을 부르게 마련이다. 어제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새해 업무계획이 보고를 위한 비전 제시 차원에서 한발 나아가, 현실성을 충분히 갖추었는지 냉철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공교육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에 초점을 맞춘 실행 방안들이 제대로 기능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경쟁과 자율이란 큰 원칙 아래 교육 주체인 교사와 학교의 경쟁력을 부축하고 그 실적에 상응한 보상과 책임 지우기 방안들은 옳다고 본다. 사교육비 실태를 조사해 교육청 평가에 반영토록 하고 시·도 조례를 개정해 학원 야간교습을 봉쇄토록 한 것은 ‘교육비 절감 원년’에 상응한 장치로 돋보인다. 교원평가제의 전면실시와 40개 국립대에서 총액인건비제와 교수 성과연봉제를 추진키로 한 것도 교사와 학교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교육 내실화 차원에서 마땅히 도입해야 할 정책이라고 본다. 시행도 하기 전에 집단의 이익과 반발에 철회할 정도의 정책이라면 입안부터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교과부는 내년도 외고입시부터 학습계획서와 학교장추천서에 학생 스스로 사교육 여부를 기재토록 했다가 전격 철회해 망신을 산 전례가 있다. 올해 대학 구조조정을 위해 퇴출할 부실사학 명단을 연말까지 발표키로 했다가 내년 1월 이후로 미룬 것도 역시 탁상행정의 소산이다. 우리 사회에서 교육계만큼 불협화음과 말썽이 많은 영역도 없을 것이다. 사소한 단초부터 세밀하게 다잡아 바로잡지 않는다면 교육개혁은 소리만 요란한 헛된 구호에 그치고 말 것이다.
  • [부처 업무보고] 국립대 총액인건비·성과연봉제 도입… ‘철밥통’ 깬다

    [부처 업무보고] 국립대 총액인건비·성과연봉제 도입… ‘철밥통’ 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2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2010년 업무계획’의 큰 줄기는 ‘공교육 내실화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올해의 정책목표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정책 추진의지는 한층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학교·교사 간 경쟁 촉진이라는 정책방향성도 더욱 명확해졌다는 평가다.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학교별 공개 국립대에 총액인건비제와 교수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고, 초·중·고교 교원평가제를 전면 시행하겠다는 것은 ‘철밥통’의 문화를 깨고 교수·교사 간 경쟁을 촉진하는 대표적인 정책으로 꼽힌다. 특히 총액인건비제는 필요에 따라 대학 교직원 구조조정의 도구로도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반발이 예상된다. 올해 시·군·구별로 공개한 초·중·고교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내년부터는 학교별로 공개하기로 한 것은 학교 간 경쟁을 촉진시키는 정책으로 분류된다. 다양한 유형의 초·중·고교를 만드는 학교 다양화사업도 내년에 더 확대된다. 이를 위해 자율형 사립고와 자율형 공립고를 각각 50개교씩으로 늘리고, 농·산·어촌에는 초·중학교 단계의 전원학교 110개교·기숙형고 150개교·통합운영학교 150개교 등을 지정한다. 이같은 ‘경쟁 촉진’과 ‘학교 유형 다양화’는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정책 목표로 귀결된다.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교과부는 전국 16개 시·도별 사교육비 실태를 조사해 사교육비 총액과 증감률을 시·도 교육청 평가에 반영하고, 정책 입안단계에서부터 사교육 유발 요인을 점검하는 사교육 영향평가제를 제도화하기로 했다. 올해 457곳이었던 ‘사교육 없는 학교’도 2012년까지 1000곳으로 늘려 지정한다. 저소득층과 맞벌이 가구를 위해 초등학교에 설치한 방과 후 돌봄교실은 올해 4172실에서 내년 6172실로 늘릴 계획이다. ●초·중·고 영어수업 늘려 사교육비 경감 학부모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영어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서는 초등 영어수업 시간을 3~4학년의 경우 주당 1시간에서 2시간으로 늘리고, 중·고교에서는 주당 1시간 이상 회화 수업을 시행하도록 했다. 영어 수준별 이동수업 비율도 올해 78%, 내년 85%에 이어 2011년에는 90%까지 확대한다. 수능 외국어(영어) 영역에서 듣기평가 비율을 현재 34%에서 2014학년도부터 50%까지 늘리기로 한 것도 실용영어 위주의 수업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교원평가제 내년3월 전면 시행

    내년 3월부터 초·중·고교에 교원평가제(교원능력개발평가)가 전면 시행된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전국 40개 국립대에 교수 성과연봉제와 총액인건비제가 도입돼 호봉제가 깨진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외국어(영어) 영역 듣기평가 비중이 현재 34%에서 50%로 확대된다.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고, 러시아와 협의해 내년 상반기에 나로호 2차 발사를 추진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2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0년 업무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교과부는 2010년을 사교육비 절감 원년으로 삼겠다며 사교육 경감과 공교육 내실 강화를 기본축으로 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교원평가제의 경우 여야 합의 실패로 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시·도교육청 규칙을 제정해 관철시킬 방침이다.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립대에 도입하는 총액인건비제는 대학이 총 인건비 한도 내에서 교수 정원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게 함으로써 교수 정원 감축 등 구조조정의 길을 열어 놓았다. 대통령령으로 된 국립대 교수 정원 기준도 없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글박물관(2012년 개관 예정) 등 국가 상징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정보소외계층 관련 단체 및 활동장소 3만 3000개소에 신문구독료를 지원하는 등 계층·지역 간 문화 불균형 해소에 힘을 쏟겠다고 보고했다. 내년 3월쯤 콘텐츠 불공정거래 신고센터와 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하고 범정부 콘텐츠 산업진흥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뉴스콘텐츠 유료화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 39개 부처의 신문 뉴스 콘텐츠 유료 구매를 촉진하고, 이를 민간 차원까지 이르도록 유도한다는 계획도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교육이) 물론 많이 변화하고 있지만 변화가 정착되지 않아 국민들도 여러 가지 걱정을 한다.”면서 “입학사정관제도 기준을 무엇으로 하느냐가 정착이 안 됐는데, 제대로 정착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학의 글로벌화 방안에 대해 “앞으로 아세안 10개국이 유럽연합(EU)과 같은 형태로 바뀌어 나갈 예정인데, 한국은 아세안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기 때문에 굉장히 밀접한 관계”라면서 “한·아세안 정책센터가 서울에 있으므로, 아세안 국가들과 각 대학이 협력하고자 할 때 이 센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손원천 김성수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오늘의 눈] 허점 많은 교과부 교육정책/이영준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허점 많은 교과부 교육정책/이영준 사회부 기자

    교육과학기술부가 17일 발표한 새 교육과정 개편안에는 흥미롭게도 ‘제로섬 게임’이 등장한다. 총 수업시간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교과목별 기준시간의 20% 범위 내에서 수업시간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어떤 과목은 ‘+20%’, 반대로 어떤 과목은 ‘-20%’에 포함된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그렇다면 +20%는 어떤 과목에 적용될까. 일류고, 일류대에 목마른 학교들이 입시의 당락을 좌우하는 국·영·수에 +20%를 배정하게 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국·영·수가 진학이나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학문적 기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스스럼없이 밝히는 교과부 관계자의 입을 통해서도 이런 해석이 틀리지 않았음을 느끼게 한다. 앞서 외고 개편안에서도 ‘중학교 영어내신으로 선발’ 카드가 제시되며 영어의 중요성이 강조된 바 있다. 물론 국·영·수 강화에 시비를 걸 생각은 없다. 다만 공교육에서의 국·영·수 강조는 필연적으로 사교육 확대라는 화(禍)를 불러왔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이에 따른 후속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교과부 교육정책의 허점은 외고개편안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외고 입시에서 영어듣기, 구술면접을 폐지하고 각종 경시대회 성적 반영을 금지한다고 했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제의 사정 요소로 포함되는 학교장추천서와 자기소개서엔 구체적인 실적이 고스란히 반영될 수밖에 없어 영어·논술과외는 더욱 횡행할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교육당국이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해당 성적들을 기재하면 감점처리하겠다는 안을 궁여지책으로 내놓았지만 ‘사교육 잡기’ 효과를 내기엔 역부족이다. 도리어 학생들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악순환의 구조로 연결될까 우려된다. 공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내놓은 교육정책들이 하나같이 허술하고 비판 대상에 오른다는 것은 누가 봐도 문제라 할 수 있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했다. 교육당국은 더 늦기 전에 보완책을 서둘러야 한다. apple@seoul.co.kr
  • 아키타현 ‘교육의 기적’ 한국서도 통할까

    아키타현 ‘교육의 기적’ 한국서도 통할까

    부모의 경제력과 아이의 학력이 비례한다는 얘기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공교육보다 사교육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또 성공하기 위해서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21일 오후 9시50분에 방영되는 EBS 다큐프라임에서는 연속 3부작으로 ‘180일간의 교육실험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약 6개월간의 촬영을 통해 제작된 이 프로그램은 일본 아키타현의 성공적인 교육방법을 통해 우리나라 공교육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아키타현은 평균소득, 취업률 모두 일본 최하위인 가난한 현이다. 하지만 아키타현은 2007년 43년 만에 부활한 전국학력평가시험에서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을 제치고 3년 연속 전국 1위라는 작은 기적을 만들어 냈다. 기초 생활습관에 충실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아이들을 길러내는 것이 아키타현 교육의 핵심이다. 프로그램은 이런 아키타현의 교육방법을 우리나라 경상남도 남해 삼동초등학교에 도입해 180일 동안 아이들의 변화를 지켜보는 교육실험을 진행했다. 아이들의 뛰어난 학습 성과로 유명한 일본 하치모리 소학교의 교육 방법인 노트필기, 팀티칭 수업, 서로서로 배우기, 집에서 복습하기와 교육철학을 삼동초등학교의 76명의 학생들에게 그대로 적용한다. 전 교육부장관인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와 김청택 서울대 교수, 안진훈 연세대 코칭아카데미 교수 등으로 자문단을 구성해 180일 동안 학생들의 변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새로운 공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우리 교육의 희망 메시지를 담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경영 못하는 교장 중임서 제외

    이르면 내년부터 경영능력이 없는 서울시내 초·중·고 교장은 중임(重任) 배제 등 인사상 불이익을 받게 된다.서울시교육청은 학교 경영능력이 떨어지는 공사립 초·중·고 교장에 대해 ‘중임배제·평교사로 강등’ 등의 인사상 불이익 조치를 내리는 ‘학교장 경영능력 평가제’를 내년 초부터 실시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평가항목은 ▲경영성과(50점) ▲학력증진성과(20점) ▲활동성과(10점) ▲교사·학부모 만족도(20점) ▲청렴도 및 자질(감점) 등이다. 시교육청은 중임에서 배제되는 최하위 성적범위와 최상위 성적범위를 각각 3%로 잡고 있다. 교장이 중임에서 배제돼 장학관 등 전문직으로 옮기거나 평교사로 이동하는 것은 사실상 강등이다. 서울시교육청의 중임배제 카드는 1차적으로 학교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공교육을 살려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교장공모제’가 입법예고된 데 이어 학교장의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제도의 잇단 도입은 초·중·고에도 ‘CEO형 교장시대’가 본격화됐음을 의미한다.비록 서울시교육청의 이번 교장평가제도 도입 발표는 이미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부산교육청, 충북교육청이나 시행 방침을 밝힌 경북교육청보다 늦었지만 폭발력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교육청이 가세함으로써 교장평가제는 대세로 굳어졌다는 교육계의 평가가 이와 무관치 않다. 서울시교육청은 공교육 현장의 경쟁력 강화 이외에 ‘제왕적 교장’에 대한 견제를 강화함으로써 학교운영 전반에 관한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석도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립 학교 이외에 사립학교 교장까지 평가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최근 고교체제 개편과 관련해 외고 교장단들의 집단반발에 맥을 추지 못했던 점도 타산지석으로 삼았다. 또한 내년 3월 교원평가제 시행을 앞두고 일반 교사들의 반발을 차단하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교장도 평가받는데 하물며 평교사가 평가받는 것을 반대한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는 ‘명분 확보’도 노림수로 작용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제도 시행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공교육을 살리고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 회복도 좋지만 악용할 경우 눈엣가시인 교장들을 솎아내는 ‘흉기’로 쓰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평가대상이 신뢰할 수 있는 평가방법과 평가기준 등을 보다 명확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발표가 있자마자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둘로 확연히 나뉜 것이 이를 방증한다. 한 초등학교 교장은 “객관성과 공정성만 담보된다면, 교장평가제는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교원평가제의 항목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하고 학교의 환경과 여건이 다른 만큼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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