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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학사정관제 토익 반영땐 제재

    앞으로 토익·토플과 같은 공인 어학시험 성적이나 해외봉사 실적처럼 공교육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이수하기 어려운 활동을 전형 요소로 삼는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해서는 정부지원 대상 선정 과정에서 제재가 가해진다. 토플 점수를 지원 요건에 포함시키는 전형을 사정관 전형에서 제외하고, 이에 따라 줄어드는 사정관 전형 정원에 따라 대학별 지원 규모를 차등 책정하는 방식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5일 ‘2010년 입학사정관제 지원사업 공고’에서 이 같은 원칙을 밝혔다. 교과부 등은 올해 사정관 전형 지원예산을 지난해보다 114억원 늘어난 350억원으로 책정했다. 선도대학 20여개교를 비롯해 55개 대학이 지원 대상이 된다. 선도대학에는 6억~25억원, 우수대학에는 2억~5억원, 특성화 모집단위 운영 대학에는 1억~1억 5000만원씩이 각각 지원된다. 교과부는 또 ‘사정관 전문 양성·훈련프로그램 지원사업’을 통해 5~7개 대학에 15억원을 지원, 사정관과 교사 대상 훈련·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했다. 이 사업으로 지원할 대상 대학은 다음달에 최종 확정된다. 교과부는 이번 공고를 통해 사정관 전형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지난해 15개교이던 선도대학을 20곳으로 늘렸고, 지원자가 몰리는 대학의 경쟁력 있는 학과·학부들이 적극적으로 사정관제를 도입·실시하도록 별도의 신규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올해 새로 지원대상에 포함된 특성화 모집단위 운영 대학이 공모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대교협이 지난 7일 발표한 ‘사정관제 운영 공통기준’이 정착할 수 있는 기반 확충에 주력했다.”며 “사정관 전형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지원자격 제한을 두고 있는지 여부를 지원 대학 선정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또 “사정관제가 내실 있고, 안정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라면서 “대학들이 스스로의 역량과 의지에 따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사정관제 추진 속도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학생선발 비율이 모집인원 대비 10% 이상인 경우에는 해당 평가 항목 배점에 만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사정관 전형의 양을 늘리는 데 급급하기보다 질적인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라는 게 교과부 측 설명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여전한 지역·학교간 수능격차, 교과부 뭘했나

    지난해 4월 첫 수능 성적 공개에서 확인됐던 지역 간·학교 간 격차가 2010학년도 수능시험에서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어제 발표한 분석 결과를 보면 표준점수의 지역 간 평균은 영역별로 31~44점, 학교 간 평균은 60~73점 차이가 났다. 2005년부터 2009학년도까지 5년간의 표준점수를 대상으로 한 지난해 분석에선 지역 간 33~56점, 학교 간 57~73점의 격차를 보였다. 올해와 비교해볼 때 지역 간 격차는 약간 개선됐지만 학교 간 격차는 거의 좁혀지지 않았다. 경기 의왕, 강원 횡성 등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가 있는 지역이 수능 상위권을 휩쓴 것도 이전과 다를 바 없다. 교육당국은 지난해 수능 도입 17년 만에 성적 공개를 결정하면서 지역 간·학교 간 학력 격차를 정확히 파악해 그에 따른 실질적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우리는 학교 서열화와 입시경쟁 심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한편으로 이왕 정부가 성적 공개에 나선 만큼 명확한 데이터를 토대로 성적 불균형을 줄일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 분석 결과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자율과 경쟁’을 명분으로 성적 공개를 강행하는 데만 관심이 있고, 정작 공을 들여야 할 교육격차 해소책 마련에는 손을 놓고 있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들게 한다. 오히려 특목고, 자사고 등 귀족학교에 대한 열망만 부추겼다는 비난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교육당국은 지난해 1~4, 5~6, 7~9등급으로 구분했던 것에서 한 발짝 나아가 이번엔 1~9등급까지 개별 등급별로 보다 상세하게 분석했다. 학교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포함해 모든 연구진에게 수능 원자료를 제공키로 한 마당이다. 이렇게 되면 학교 순위가 까발려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여기에 초·중·고교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까지 학교별로 홈페이지에 게재될 경우 교육현장의 혼란과 부작용은 불을 보듯 뻔하다. 학생을 잘 가르치기 위한 교사와 학교의 경쟁은 필요하다. 그것만이 공교육이 살 길이다. 그러나 이는 각 지역과 학교의 교육여건에 대한 당국의 정확한 진단·처방과 보조를 맞춰나갈 때 힘을 발휘할 수 있다.
  • [서울광장]과잉의 시대 상식이 아쉽다/박대출 논설위원

    [서울광장]과잉의 시대 상식이 아쉽다/박대출 논설위원

    서경(書痙)이란 질환이 있다. 속기사의 경련이라고 한다. 영어로는 writer’s cramp라고 쓴다. 작가나 속기사의 직업병이다. 평상시엔 이상 없다. 글씨를 쓸 때 나타난다. 손이 떨리거나 손가락이 굳어진다. 피아니스트도 비슷한 증세를 겪는다. 대뇌 기저핵 이상에서 온다. 과도한 정신 집중 등 심리적·정신적인 인자(因子)가 중요시된다. 과잉 반응으로 대뇌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이다. 과잉은 늘 해롭다. 오버하면 탈 난다. 과잉의 시대다. 곳곳에서 서경을 앓고 있다. 천안함 참사는 정점이다. 주력 전투함이 두동강이 났다. 인명피해는 대형이다. 대응은 어설펐다. 해명은 수시로 뒤집혔다. 의심은 증폭되고, 불신은 확산됐다. 군이 혼신을 다해도 성원과 격려가 없다. 음모론과 유언비어만 난무했다. 군 자체 조사로는 역부족이다.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켰다. 미국, 영국, 호주, 스웨덴 전문가도 불렀다. 함상 무기, 해상작전체계가 발가벗겨질 운명이다. 불신의 대가가 크다. 군은 민망쇼까지 벌였다. 생존자들을 총동원했다. 환자복을 입혀 기자들 앞에 앉혔다. 그들의 스트레스, 불안감, 죄책감은 뒷전이었다. 과잉 수습이다. 사고 당일 속초함에 발포 명령이 떨어졌다. 군정 책임자가 군령을 내렸다. 군령 책임자는 따로 있다. 국방장관에게는 청와대 메모가 전달됐다. 들킨 자리가 국회다. 의욕의 과잉이다. 함미를 부분 공개한다고 한다. 물론 온통 까발릴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불신이 또 커지게 됐다. 군 질타엔 정치권이 앞장선다. 남의 눈 티끌만 탓한다. 제 눈의 들보는 안 본다. 과잉에선 정치가 늘 선두다. 지방선거판엔 포퓰리즘이 활개친다. 무상급식 논쟁이 불지폈다. 사과상자, 굴비세트가 또 등장했다. 돈선거 유령이 되살아났다. 무조건 이기고보자 식이다. 일탈된 목표의 과잉이다. 권력층은 설화가 잦다. 세종시 논란에선 나만 옳다. 여당 내 반목은 원수만도 못하다. 자기 가치의 과잉이다. 미국엔 스콧 브라운이 있다. 공화당 소속의 상원 의원이다. 민주당에 찬성표를 던졌다. 미국에선 소신이다. 우리라면 배신이 된다. 여의도엔 스콧 브라운이 없다. 4대강 사업은 소통 부족이다. 반대론자에겐 환경 파괴가 명분이다. 제1야당 대표는 강가로 달려간다. 썩은 흙을 파내서 냄새를 맡는다. 얼굴 찡그리는 사진을 내보낸다. 더 파지 말라는 시위다. 썩었으면 파내는 게 맞다. 반대의 과잉이다. 추진하는 이는 앞만 본다. 두고 보면 내 말이 맞다는 건 소신이다. 소신이 넘치면 독단이다. 자신감의 과잉이다. 그 새 반대가 늘어났다. 천주교 주교회의, 불교 조계종이 가세했다. 뒤늦게 정진석 추기경에 달려갔다. 정부는 이제야 소통을 외친다. 반대론을 경청하면 수월해진다. 조심하면 한결 낫다. 물고기가 덜 다치고, 생태계도 덜 훼손된다. 법조계는 동네북 신세다. 튀는 판결, 무리한 수사가 자초했다. ‘검찰-한명숙’ 간 사생 결투가 진행 중이다. 1차전에선 검찰이 패했다. 2차전은 또다른 논란이다. 검찰은 법원을 원망하고, 야당은 검찰을 탓한다. 검찰 질타엔 여당 일부도 동조한다. 시국선언 전교조 교사에겐 판결 교본이 없다. 이 판사는 유죄, 저 판사는 무죄란다. 국회 폭력에도, 빨치산 교육도 무죄란다. 구속영장이 경찰 뺨을 때리면 기각되고, 법원 직원을 때리면 발부된다. 영역 파괴가 넘친다. 교육계는 연일 비리다. 미국엔 미셸 리가 있다. 우리에겐 공교육 전도사가 없다. 날씨까지 오버다. 100년 만의 4월 추위다. 그래도 봄이다. 겨울로 되돌리지 못한다. 과잉도 이치는 다르지 않다. 세상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그저 속도를 늦추고, 다소 어수선하게 할 뿐이다. 그렇다고 오버하는 걸 놔둘 수도 없다. 방치는 화를 키운다. 서경의 질곡을 벗어나야 한다. 쌓이면 전신마비가 올 수 있다. 처방은 상식이다. “나만 옳다.”가 아니라 “너도 옳다.”가 맞다. “나만 할 수 있다.”가 아니라 “너도 할 수 있다.”가 온당하다. 상식은 강함이 아니라 착함이다. 오버가 아니라 분수 지킴이다. dcpark@seoul.co.kr
  • 오세훈 서울시장 재선 출사표… 與 경선 4자대결

    오세훈 서울시장 재선 출사표… 與 경선 4자대결

    한나라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再選)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김충환·나경원·원희룡 의원을 포함해 4각 경쟁으로 구도가 공식화됐다. 하지만 천안함 사건 등 거대 현안으로 경선이 뜨겁게 달궈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초 이번 주말로 예정된 후보간 TV 토론도 천안함 인양 일정과 맞물려 취소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조 투입해 3無학교 만들 것” 오 시장은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해 또 다른 4년 임기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이 제가 가야 할 길”이라면서 “공교육을 정상화시키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를 위해 ‘3무(無) 학교’와 ‘5대 교육비용 지원’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우선 “사교육과 학교폭력, 학교준비물 등 3가지가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4년간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과후 학교를 활성화해 사교육 부담을 없애되 원어민 강사를 대폭 늘려 영어 사교육이 없는 학교를 만들 것이며 중·고교에는 ‘학교 보안관’을 파견해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겠다.”며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저소득층 자녀의 교육복지를 강화하고 기존 급식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수업료와 기타 운영비, 교재비, 방과후 학교비, 교복비 등 이른바 ‘5대 교육비용’을 서울시가 전액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쟁력 있는 제3후보 참여 환영” 다만 오 시장은 “이런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법적·제도적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교육의 결정권을 학부모에게 돌려주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학부모의 요구를 교육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진정한 교육자치를 구현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교육감 직선제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공교육을 정상화시키는 시장을 비롯해 ‘5대 서울시장상(像)’을 내놓았다. 공공보육 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소득하위 70%까지 무상보육을 확대해 보육천국을 만드는 시장, 노인 행복타운 건립 등으로 노후 걱정을 없애는 시장, 일자리 100만개를 만드는 일자리 창출 시장, 서울을 세계 5위 도시로 진입시키는 시장 등이다. 질의응답에서 오 시장은 민주당 유력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재판 및 검찰 수사와 관련, “선거는 선거, 재판은 재판, 수사는 수사”라면서 “엄중한 상황이지만, (검찰 수사가) 선거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당 일각에서 거론됐던 ‘제3후보론’에 대해서는 “더 경쟁력이 있고 확고하고 바람직한 비전을 가진 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경선에 참여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 前총리는 21일 출마선언할 듯 한편 민주당의 한 전 총리는 오는 21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현재 이해찬 전 총리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본격적으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캠프 대변인 격인 임종석 전 의원은 검찰의 추가 수사와 관련,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철저히 무대응으로 일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운 유지혜기자 jj@seoul.co.kr
  • [열린세상]조선시대의 대학 등록금 /강명관 부산대 교수 한문학

    [열린세상]조선시대의 대학 등록금 /강명관 부산대 교수 한문학

    아이 둘을 대학에 보내니, 나더러 무능한 가장이라는 아내의 지청구가 잦아진다. 학비 마련이 고민스럽다면서 아내가 쏟아내는 푸념을 듣다가 문득 윤기(尹?·1741~1826)의 문집 무명자집(無名子集)에서 읽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윤기는 성균관에서 오랫동안 공부한 사람이라, 성균관에 관한 기록을 많이 남기고 있다. 이 기록을 읽어보면, 여러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가 있다. 무엇보다 성균관 학생(儒生)들은 학비, 즉 요즘의 등록금 따위는 한 푼도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뿐이랴. 성균관의 유생들은 동재(東齋)와 서재(西齋)란 기숙사에서 지내며 공부를 했는데, 기숙사비는 당연히 공짜고, 기숙사에는 잔심부름을 시킬 동자와 재직(齋直)까지 딸려 있었다. 기숙사 방에 불을 때는 불목하니도 있었다. 각 방에는 등잔 기름과 땔감·숯을 주고, 1년에 한 번 창과 벽을 바르는 도배지를, 한 달에 한 번 방에 깔 자리를 지급했다. 기숙사 생활을 하면 당연히 식사가 문제가 된다. 그래서 성균관에 식당을 마련해 두었다. 그 식당의 아침·저녁 두 끼 식사도 모두 공짜다. 놀라운 것은, 식사가 아주 훌륭했다는 것이다. 밥 한 끼에 반찬이 여덟 가지였으니 말이다. 이뿐이랴? 별미란 이름의 특식도 제공한다. 매달 1일과 6일이 드는 날 아침에는 대별미(大別味)를 제공하고, 3일과 8일이 드는 날은 소별미를 제공한다. 성균관 고직이는 미리 유생들에게 무엇을 먹고 싶은가 물어보고 별미를 마련했다고 한다(대개 고기나 생선이었다고 한다). 사계절의 명절이 되면, 따로 큰 상을 차려주고, 봄에는 석채(釋菜, 공자에게 지내는 제사) 이후, 가을에는 석채 이전에 점심도 차려 주었다. 복날이 되면 특식이 있었다. 초복에는 개고기를, 중복에는 참외 2개, 말복에는 수박 1통을 주었던 것이다. 성균관에서는 유생들에게 학용품도 지급했다. 매달 초하루에는 종이와 붓과 먹을 주었고, 과거시험을 칠 때면 붓과 먹은 물론 특별히 시험답안지용 종이(試紙)도 주었다. 성균관 기숙사에 자고, 식당의 밥을 꼬박꼬박 먹으며 열심히 공부하는 유생에게만 특별히 치게 허락한 한 도기과(到記科)에 응시할 때도 역시 똑같은 학용품을 지급했다. 병이 나면 약을 주고, 인삼이 들어가야 하는 약이면 인삼도 준다. 학생이 죽을 경우, 초상을 치러주고 고향 집까지 운구해 준다. 이 모든 것을 제공하면서 조선 정부는 학생들로부터 돈 한 푼 받지 않았다. 우리가 알고 있듯 조선은 임진왜란 이전의 극히 짧은 시기를 제외하고는 만성적인 재정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다. 넉넉하여 성균관 유생들로부터 ‘등록금’을 받지 않았던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돈을 받지 않았던 것은, 장차 나라와 사회를 이끌어갈 사람들을 가르치는 데 어떤 명목이든지 재물을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이 상식으로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어떤가? 21세기의 대한민국은 조선보다 수백, 수천 배는 부유한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개인이 교육에 이처럼 많은 돈을 쏟아 붓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초·중·고등학교의 공교육비는 큰 돈이 아니다. 하지만 사교육비와 대학 등록금은 ‘아직도 대학등록금이 싸다.’라고 발언한 어떤 대학의 총장님과 부동산을 잔뜩 소유하고 있는, 소수의 부자를 제외하고는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 되었다. 사교육비가 늘어나는 만큼 소득이 높아진 것도 아니다. 국민소득은 2만달러에서 1만 7000달러로 추락했고, 나날의 생계를 걱정하는 비정규직과 청년 실업자는 도무지 줄어들 줄 모르는 상황이 아닌가. 조선시대와 비교하자면, 현재의 대한민국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큰 경제 규모다. 그런데도 교육을 받는 것이, 대학을 다니는 것이 이토록 개인에게 큰 고통이 된다면, 그리고 그 고통을 국가가 해결해 줄 수 없다면, 도대체 국가가 하는 일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성균관 유생들에게 돈 한 푼 받지 않았던 조선시대 교육보다 나아진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정말 알 수가 없다.
  • [생각나눔 NEWS] EBS 저작권강화 누구 위한 것?

    EBS가 대학수학능력시험 교재와 강의에 대한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EBS 교재와 수능 연계율을 70%까지 높이겠다.”고 한 뒤 사교육 시장에서 EBS 관련 강좌 시장이 새롭게 형성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정책적인 배려로 주목받은 EBS가 이참에 지재권을 활용해 교육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선점하려 한다는 비판이 없지 않다. 공교육 정책에 맞춰 수능 강의는 무료로 제공하면서도 책값은 꼬박꼬박 받아 챙기는, 공기업이지만 어찌 보면 사기업 못지않은 EBS의 ‘얄팍한 돈욕심’을 나무라는 시각이다. EBS는 박상호 학교교육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법무 담당 부서장들을 참여시킨 ‘지재권 침해대책반’을 출범시켰다. EBS는 이달 안에 지재권 분야 전문 변호사를 특별 채용하고, 외부 전문 단속업체를 고용해 침해 사례가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9일부터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신고포상제도 운영한다. EBS 관계자는 “EBS라는 상표, 교재에 들어 있는 문제를 편집해 활용하는 사교육 업체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단, 일선 학교에서 EBS 강의를 요약해 유인물로 배포할 경우에는 문제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BS 요약강의’ 등의 내용으로 학원 전단지를 만들면 상표법 위반 혐의로 제재를 가할 정도의 기준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서는 이런 행보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예컨대 수능 문제를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수능 기출문제를 모은 문제집 회사나 학원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한 적이 없는 점에 비춰 EBS의 조치가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김갑배 변호사는 “공인시험의 경우 원래는 출제자에게 저작권이 있지만, 국가기관이 출제자이기 때문에 저작권을 행사하지 않아 왔다.”고 지적했다. 수능 기출문제에 대한 저작권을 주장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교과부는 학생들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원이 문제별로 저작권료를 내거나 소송 비용을 감수하면서 기출문제 강의를 할 경우 그 비용이 학생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는 것이다. EBS의 저작권 보호가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상표권만 해도 등록된 권리는 ‘EBS’ 달랑 하나뿐이다. 사교육 업체들이 EBS를 한글 자판으로 쳤을 때 나오는 ‘듄’이라는 EBS의 별칭을 써서 ‘듄 강의요약’이라고 광고해도 상표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꾸벅꾸벅 수업’으론 中 교육열풍 못 맞선다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붕괴’로까지 평가되는 공교육의 부실이다. 입시위주 시스템이 부른 학교교육 파행과 사교육 의존의 악순환에 문제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일본 문부과학성 산하 히토쓰바시 문예교육진흥회가 4개국 고교생 61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는 충격적이다. 한국, 일본, 중국, 미국 고교생 중 한국 학생들이 학교수업에 가장 애착을 갖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공동의 수업보다는 개인 차원의 방식에 쏠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공교육 문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나라마다 각기 다른 문화적 상황을 인정한다고 해도 우리 학생들이 얼마만큼 학교교육을 등한시하고 기피하는지 이번 조사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무엇보다 수업 중 조는 학생이 중국, 미국보다 훨씬 많은 32.3%나 됐다. 교과서 중시수업 선호도도 일본, 중국보다 현저히 낮은 39.6%에 머물고 있다. 사교육에 휘둘린 교실 수업의 파행을 더이상 바라만 볼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수업유형도 우리 학생들은 그룹단위의 조사연구나 관찰력·창의력에 맞춘 패턴을 중국·미국의 또래들보다 훨씬 덜 좋아한다고 한다. 학교수업에 가장 성실하면서도 공동의 연구·과제나 적극적 발표 수업을 제일 선호하는 중국의 학생들과는 대조적이다. 인구대국 중국에서 이런 교육열의가 이어지고, 우리는 거꾸로 간다면 동북아에서 한국의 장래 위치가 어찌 될지 심히 걱정스럽다. 교육은 무릇 백년지계의 대사이다. 장차 나라를 이끌고 움직여갈 기둥과 재목들이 현실의 제도적 교육을 무시하고 꺼린다면 결코 밝은 내일을 기약할 수 없을 것이다. 사교육 경감을 통한 공교육 정상화를 겨눈 개혁의 정책들이 쏟아지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막힌 구석을 속시원히 뚫어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선 무엇보다 학생들이 교실수업을 좋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야 함을 이번 조사는 극명히 보여 준다. 개방정책 이후 조기교육과 사교육 열풍이 극성을 부리면서도 학교교육을 아주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중국을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일반계高 영·수 기초·심화과정 개설

    교육과학기술부는 일반계 고교의 영어·수학 과목에 학력 수준이 평균이 못 미치는 학생을 위한 기초과정과 우수 학생을 위한 심화과정을 별도 교과목으로 개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 우열반처럼 성적에 따라 학생들을 나누는 차원을 넘어 기초용·심화용으로 교재를 구분하고, 교육과정도 새롭게 편성하는 방식이다. 교과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교 교육력 제고방안을 확정, 8일 발표했다. 지난해 말 발표한 외고 대책의 후속조치에 해당한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시범학교별 1억3000만원 지원 교과부는 이를 위해 교과교실제 학교, 자율형 공·사립고, 기숙형 고교 등을 위주로 올해 시범학교 60곳을 지정, 하반기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학교별로 해당 학생이 적거나 강사 확보가 어려우면 지역교육청이 거점학교 등을 통해 이 과정을 운영하도록 했다. 시범학교로 지정되면 학교별로 1억 3000만원, 해당 지역교육청에는 3억원을 지원한다. 시범실시 결과를 분석해 2012년 하반기에 일반계고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범학교에서는 진단평가 등을 거쳐 일반 교과과정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습 결손 학생을 위해 수학·영어 기초과정을 개설, 운영하게 된다. 우수 학생들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고급 수학이나 심화 영어 등 심화과정을 선택해 수준에 맞게 공부할 수 있다. 학교생활기록부에는 심화반·기초반에서 일정 기준을 통과할 경우 ‘이수’ 사실만 기록하도록 했다. 이주호 제1차관은 “지난해 외국어고 입시 대책을 마련할 때 특수목적고가 아닌 일반계고에서도 심화과정을 학습할 수 있게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일반계고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과목을 듣고, 진로에 도움이 되는 교과목을 선택하면서 공교육 만족도가 제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특히 기초과정을 개설한 부분이 큰 변화”라면서 “학력 미달 학생들을 줄이기 위해서는 별도 교과목을 통해 가르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에 기초과정을 새로 만들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강의력 등 조사없어 효과 의문” 2학기부터 시범 실시되는 기초·심화과정 운영이 전 과목, 전 학교로 확산된다면 현재의 고교 교육체계가 송두리째 바뀔 만한 파괴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시범운영에서 기대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를 두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당장 기초과정과 심화과정을 선택할 학생이 몇 명이나 되며, 특히 심화과정의 경우 일선 교사들이 학원 강사들 못지않은 강의력을 보일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실태 및 수요조사도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시범운영 과정에서 뜻밖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교과부와 교육청이 추가 과목 개설에 따른 교사·강사·교실 확보와 교재 선정도 쉽지 않다. 게다가 대학입시에 기초·심화반 수업 과정을 반영할 경우 형평성 시비를 낳을 수도 있다. 기초·심화반 학생들의 내신성적을 표준화하는 작업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런가 하면 일부에서는 대입에서 심화과정 이수 여부가 당락의 변수가 된다면 심화과정 진입을 위한 사교육이 또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입학사정관 전형 토플·교외수상 배제

    입학사정관 전형 토플·교외수상 배제

    A대학 한의예과는 2010학년도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지원자격에 제한을 두었다. 토플 시험에서 CBT 263점·IBT 107점·PBT 623점 이상, 토익 900점 이상, 텝스 828점 이상을 받은 학생들의 지원만 받았다. 외국어 또는 국제 전문교과 58단위 이상 이수자도 우대했는데, 고교 과정에서 58단위를 이수하려면 외국어고나 국제고를 나와야만 한다. 사실상 외고 등에 특혜를 준 셈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는 7일 ‘입학사정관제 운영 공통기준’을 마련하고 A대학처럼 토플·토익 점수나 특목고 졸업, 올림피아드·콩쿠르 입상 성적 등으로 대학입시 지원자격을 제한하는 전형을 배제하기로 했다. 해외 봉사활동 등 사교육 의존율이 높은 체험활동 반영도 지양하도록 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어학시험 성적 등을 수시나 정시의 다른 전형 평가척도로 활용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최소한 사정관 전형에서는 배제하도록 기준을 정했다.”고 공통기준 마련에 대한 취지를 설명했다. 사정관 전형에 정부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대교협은 공교육 활성화를 저해하는 전형과 사정관제 취지에 맞지 않는 지원자격을 구체적으로 예시했다. 여기에 해당되는 항목으로는 ▲공인 어학시험 성적 ▲교과 관련 교외 수상 ▲구술 영어면접 ▲영어 자기소개서 등이 꼽혔다. ▲특목고나 해외 고교 졸업자로 지원자격을 제한하거나 ▲수학·물리·과학 등 교과 관련 올림피아드 입상 성적에 따라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논술대회·음악 콩쿠르·미술대회 등 교외 입상 성적으로 자격을 제한하는 것 역시 사정관제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 대학들은 2011학년도 수시 일정이 임박한 가운데 이 같은 기준을 적용해 사정관 전형을 정비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외국고학생전형을 운영하고 있는 KAIST는 “지난해 이 전형에 318명이 지원해 90명이 합격해 이중 70명이 등록했다.”면서 “올해에도 사정관이 개입하는 이 전형을 통해 해외 고교의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교협이 문제로 삼은 어학시험 성적 전형, 특수목적고 출신 지원 전형, 해외학생 전형 등을 운영하는 한동대 역시 관련 전형을 일괄적으로 폐지하는 데 난색을 표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사정관제 현장점검을 할 때까지만 해도 해당 전형 등을 문제삼지 않았다.”면서 “곧 수시 전형이 시작되는데 관련 전형을 한꺼번에 바꿀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동대의 경우 여러 가지 사정관 전형을 도입해 학생들이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혔다.”면서 “사정관제 자체가 대학의 특성에 맞춰 학생을 선발하는 것인데, 일괄적으로 기준을 세워 적용하려 하니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대학이 특성화나 자율성을 내세우며 기존 전형을 유지할 경우 대학들의 협의체인 대교협이 저지할 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 4월에 예정된 교육과학기술부의 관련 예산 심사에서 사정관 전형 예산을 대학별로 삭감하거나 증액하는 방법이 거의 유일한 강제 수단이다. 교과부가 정책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어서 대학들이 해당 전형을 일반 수시·정시 전형으로 바꾸게 할 수는 있겠지만, 이는 결국 ‘폭탄 돌리기’에 불과하다는 것이 대학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독자의 소리]EBS강의보다 공교육 강화를/서울 강남구 대치동 김수영

    정부가 올해부터 EBS 강의 내용을 수학능력시험에 직·간접적으로 70% 이상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렇게 함으로써 공교육의 기능 충실과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공교육이 중심이 되는 사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그 뿌리부터 바꿔야 한다. “여기에서 문제가 나오니 이것만 공부하라.”는 식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학원가에서 이것을 역이용하여 사교육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수한 강사진의 채용 여부이다. EBS 강사가 학원가의 유명 강사들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면 학생들은 EBS 강의를 들으려 할 것이다. 강압적으로 밀어붙이기만 한다면 현 교육 상태를 실질적으로 호전시키기는 힘들다. EBS 강의와 수능 연계를 강화시키기 이전에 공교육 시스템 및 내용의 질을 먼저 높이는 것이 급선무다. 껍데기보다는 알맹이부터 고쳐 나가야 능력으로 앞서는 공교육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김수영
  • [지방시대]지역발전은 인재 확보·양성부터/이철희 강원대 IT학부 교수

    [지방시대]지역발전은 인재 확보·양성부터/이철희 강원대 IT학부 교수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대학 캠퍼스에는 갓 입학한 새내기들의 풋풋함이 봄의 싱그러움과 잘 어우러져 활력이 넘쳐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대학의 올해 입시에서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일어났다. 신입생의 지역별 분포에서 강원도와 수도권의 비율이 역전되어 처음으로 수도권 학생들이 더 많이 입학하게 된 것이다. 춘천에 처음 부임했던 20여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강원도 학생들의 경우 내신과 수능 성적이 상위권에 속하는 학생이 소수이고, 수도권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내신에서는 강원도 학생들보다 처지지만 수능 성적이 좀더 높은 양상을 나타낸 것이다. 이는 심하게 말해, 지역의 우수 자원은 수도권에 다 내어주고 대신에 수도권 잔류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서 밀리는 중급 자원들이 서서히 학생의 주류로 편입되고 있다는 증거다. 앞으로 이런 경향이 심화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기에 우수한 지역 인재 양성과 지역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국가로부터 기본 책무로 부여받은 거점 국립대로서는 내심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다른 국립대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대학이 더욱 분발하여 이들을 잘 길러내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로, 지나친 수도권 집중과 선호로 인해 지역 발전의 핵심 자원인 인재의 확보에 빨간 불이 들어온 형국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단순히 대학에만 국한된 고민거리로 치부해서는 안 되며, 지역 사회 전체가 다 함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과 여건을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이를 통하여 일을 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며, 따라서 지역 사회의 성장과 발전의 키포인트는 인재 확보일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의 경험과 결과로 미루어 볼 때, 유출된 지역의 우수 인재가 다시 고향으로 되돌아와 활동하는 경우가 그다지 흔치 않고, 수도권 출신 학생들은 아무래도 지역에 대한 애정이 지역 출신 학생들에 비해 적을뿐더러 그 지역에 정착하는 비율이 많이 떨어진다. 우수한 지역 인재의 역외 유출을 최소화하고, 지역에서 길러진 소중한 인재들의 안착을 유도하여 지역 엘리트 계층의 양적·질적 충실을 도모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시급하고 중요하다. 지역의 학산관민(學産官民)이 합심하여 지혜를 모아 해결책을 찾아내고 꾸준히 공을 들여야 할 것이다. 더불어 공교육 일변도의 단편화된 인적 자원 개발에서 탈피해 사람이 곧 경쟁력이라는 믿음으로, 지역 주민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과 수단을 동원하여 지역 실정과 미래 비전에 부합하는 지역 밀착형 인적 자원 개발 체계와 프로그램을 갖추는 데에도 적극 힘써야 할 것이다. 얼마 있으면 치러질 지방자치 선거에 듣기만 해도 배가 부르고 눈이 휘둥그레지는 산업 육성이나 개발과 관련한 거창한 공약들이 난무하고 있지만, 정작 성공의 키를 쥐고 있는 인재 확보와 양성에 관한 비전과 계획을 지역 주민들에게 소신을 가지고 설파하는 입지자들은 눈을 씻고 둘러보아도 찾아볼 수 없음은 참으로 안타깝다. 기본이 부실한 구호는 허황된 메아리요 손에 닿지 않는 신기루일 뿐이지 않겠는가.
  • [사설] 대원외고 불법 찬조금 빙산 일각 아닌가

    서울 대원외고가 지난 3년간 학부모들로부터 20억원대의 불법 찬조금을 걷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학교 학부모의 제보로 시작된 서울시 교육청의 특별감사 결과다. 이는 공교육 현장 전반에 만연한 부조리가 빙산의 일각을 드러낸 것일 수도 있다. 교육당국이 이와 유사한 사례가 더는 생기지 않도록 차제에 관련 인사들에게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이유다. 우리는 이번 사건이 우리 교육 현장의 일그러진 풍속도의 축소판이라고 본다.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촌지 관행처럼, 딱히 대원외고가 아니라 하더라도 어느 학교에서나 발생할 개연성이 농후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관행임을 내세워 불법 찬조금이 용납될 순 없는 일이다. 학교 운영위 심의를 거치지 않고 돈을 모금하는 일은 엄연히 현행 초·중등 교육법 위반이다. 그런데도 교육자들이 불법 찬조금을 걷는 것도 모자라 이중 일부를 회식비와 명절 선물비 등으로 유용했다니 여간 염치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21억여원의 찬조금 중에서 16억여원은 학부모들이 학생 간식비 등으로 자체 집행했고, 교사들이 수수한 내역도 야간 자율학습 지도비가 대종을 이룬다고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걷고 집행하는 전 과정이 투명하지 않은 찬조금은 학부모의 부담만 가중시키는 잡부금일 뿐이다. 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대원외고와 같은 특목고나 자율고를 육성해 공교육을 강화하려는 취지에도 어긋나는 일이다. 시교육청도 이미 재단 측에 이사장 해임과 함께 교직원 38명의 징계를 요구했다고 한다. 그러나 감사내용과 조치가 모두 미진하다는 학부모단체들의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교육 비리는 학생들에게 미치는 치명적 악영향을 고려해 다른 어떤 부문보다 엄정히 짚어야 한다. 그간의 관행이라는 이유들 들어 솜방망이 자체 징계로 어물쩍 넘길 게 아니라 필요하다면 사법당국이 나서야 한다.
  • LGT, 학교맞춤형 IPTV 상용서비스

    통합LG텔레콤은 4일 학교 맞춤형 인터넷TV(IPTV)인 ‘마이에듀티비(myEdutv)’를 상용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공교육 활성화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개발된 이번 서비스는 5일부터 전국 초·중·고교 교사들에게 제공된다. 지난해부터 서울·경기·충북의 8개 학교에서 시범서비스가 실시됐다. 교사들은 교육관련 실시간 채널, 교육관련 주문형비디오(VOD), 플래시, 영상 도서관 및 뉴스, 다큐멘터리, 영화의 일부분을 저장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 제공되는 교육 콘텐츠는 ▲정규교과 학습 ▲방과후 학습 ▲재량활동 등 3개 영역이다. 방과후 학습은 원어민 원격 화상수업, 아바타 활용 양방향 영어수업, 유명 스타강사 수능 강의(생중계), 라이브 교육방송 등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 IPTV 라이브 교육방송에서 무료 문자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질의응답 등이 가능하다. 월 이용료는 학급당 월 8800원. 가입 및 문의는 통합LG텔레콤 고객센터(전화 1544-0038)나 학교 IPTV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영재교육 이수 OK… 경시대회 성적 NO

    영재교육 이수 OK… 경시대회 성적 NO

    학교생활기록부에 올림피아드·경시대회·올림픽·콩쿠르·전국체전 등의 성적을 기재할 수 없다. 고등학교 학생부에 기록하던 독서활동 상황은 올해부터 중학교 학생부에도 기재된다. 반면 일반 학교 영재학급과 대학 및 지역교육청이 운영하는 영재교육원 등에서 교육을 받았을 때에는 영재교육기관장이 학생이 소속한 학교장에게 교육받은 사실을 통보해 학생부의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란’에 기재할 수 있다. 공교육의 테두리를 벗어난 교과·비교과 활동을 준비하기 위해 사교육비 지출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학생부 기재 항목을 규제하지만, 영재교육과 같이 교육청이 통제하는 활동은 학생부에 반영하도록 한 조치라고 교육 당국은 설명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서울 중구 교육학술정보원에서 16개 시·도 및 180개 지역 교육청의 학생부 업무담당자 회의를 열고 초·중·고교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거나 없는 수상 실적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4일 밝혔다. 교과부는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학생부를 기록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정했다. 독서활동 상황처럼 학생의 발전 방향을 보여줄 수 있는 지표를 강화해 초·중·고교 학생부에 적용하고, 교과와 관련된 교외 수상 경력은 초·중·고교 모두에서 입력하지 않도록 했다. 초·중학교 자격증 및 인증취득 상황란도 따로 채우지 않게 했다. 단 고교 학생부에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이 부분을 적도록 했다. 입학사정관 전형 등이 확대되면서 남발되던 교외상과 관련한 기준도 세웠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장 추천과 학내 예선, 추천심사위원회 선발 등을 거쳐 학교를 대표하는 학생이 받은 상만 기재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런 식으로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는 수상 실적은 효행상·선행상·모범상·봉사상 등이고, 교과 관련 수상 실적은 입력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효행글짓기대회나 봉사UCC대회 등에서 상을 받았다면, 학생부에 기재해서는 안 된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특히 이런 상을 학생부의 ‘수상 경력란’뿐 아니라 진로지도나 창의적 재량활동, 특별활동, 교외체험학습, 교과학습발달상황 등에 적어도 안 된다. 이 같은 조치로 사교육비가 절감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대학들이 경시대회나 공인영어시험 성적 등을 반영하는 전형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고, 이런 성적을 학생부 이외의 서류로 검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대학들이 입학 전형에서 어떤 서류를 보는지는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면서 “그렇더라도 품질 관리가 되지 않던 교외상 수상 실적을 학생부에 쓸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EBS 수능연계 확대 부작용 걸러내야

    국회교육과학기술위 소속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어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가 지난달 사교육 절감책으로 내놓은 ‘EBS 강의 수능 70% 연계 출제’ 방침에 대해 “단기적 미봉책으로는 의미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적절치 않은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EBS 강의가 공평하고 싸다는 점에서는 일단 사교육을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새로운 사교육 시장을 유발해 공교육 정상화에 배치된다.’는 주장이다. 아닌 게 아니라 수능을 8개월 앞두고 갑작스럽게 결정된 교육당국의 EBS 수능 강화 발표 이후 일선 교육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보면 이런 부정적인 의견에 일견 수긍이 간다. 강남 입시학원가에 EBS 강의반이 신설되고, 학교에서도 정규 수업 대신 EBS 교재에만 매달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EBS 강의와 교재가 수백 가지에 이르다 보니 불안해진 수험생들이 사교육을 찾게 되고, 공교육 보완책인 EBS 강의가 공교육을 밀어내는 주객전도 양상이 빚어지게 된 것이다. 게다가 EBS가 서버 증설 등의 시스템을 제때 갖추지 못해 인터넷 강의를 시청할 때 끊김 현상이 잦고, 강의를 다운로드하는 시간이 사설 강의보다 훨씬 길어 수험생들의 원성이 높다. 하지만 이런 부작용들은 앞으로 개선해야 할 사항이지 당장의 문제점만 부각시켜 EBS 수능 강화가 오히려 공교육 정상화를 가로막는다는 식의 주장은 옳지 않다고 본다. EBS 무료 강의는 저소득층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실력있는 스타 강사의 영입으로 지역 간·계층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따라서 교육당국은 EBS 강의를 50% 적용키로 한 6월 모의평가 때 EBS 강의가 어떤 형태로 수능에 반영되는지 명확히 제시해 수험생들의 불안을 덜어줘야 한다. EBS도 직접 교재 판매 등 돈벌이에 현혹되지 말고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데 매진해야 한다.
  •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둘째 양육비용 비교해보니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둘째 양육비용 비교해보니

    우리나라 출산율은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아이의 수인 ‘합계출산율’로 보면 한국은 1.22명으로 유엔 151개 회원국 가운데 149위다. 홍콩(1.02명)과 타이완(1.02명)보다 많을 뿐이다. 현재의 인구 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마지노선 격인 2.1명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 여성들은 돈이 없어서 둘째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말한다. 한국에서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들어서 그럴까. 연봉 6000만원의 김씨 부부(가상인물)가 한국과 프랑스, 스웨덴에서 둘째를 낳아 기를 때 드는 비용을 각각 비교해 봤다. ■ 한국 먹이고 가르치고 돈·돈·돈 18년간 1억8000만원 들어 김씨 부부는 둘째 아이를 낳고 출산장려금 5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제왕절개로 낳은 탓에 건강보험 혜택을 받고도 100만원을 내야 했다. 산후조리비도 2주간 150만원이 들었다. 김씨 부부는 ‘보육료 사각지대’에 속한다. 월 500만원이 넘는 ‘중산층’이라는 이유에서다. 보건복지부는 0~5세 자녀를 둔 월소득 436만원 이하 가정에 월 17만 2000~38만원의 보육료를 지급한다. 김씨 부부는 보육료(35만원)와 특기 활동비(15만원)를 어린이집에 내지만 어디서도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여기다 식비, 의류비, 의료비까지 합치면 둘째 아이 키우는 비용이 월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만 5세까지 아이 한 명당 드는 비용이 월평균 70만원이라고 한다. 진학해도 마찬가지다. 방과 후 학교 지원 등이 저소득층에만 집중되기 때문이다. 피아노 학원과 영어학원 등 ‘아주 기본적’인 과외만 시켜도 한달에 30만~70만원은 족히 든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악몽’에 가깝다. 1년에 들어가는 등록금 135만원을 제외해도 사교육비가 어마어마하다. 최소 50만원씩은 학원비로 매달 바쳐야 한다. 교재비와 교복, 용돈까지 합치면 월 100만~130만원. 부부의 반쪽 월급이 고스란히 둘째 아이에게 지출되는 셈이다. 대충 계산해보면 태어날 때 250만원, 취학 전(만0~5세) 5040만원, 취학 후 (만 6~18세) 1억 2645만원 등 둘째 아이를 낳아 키우는데 총 1억 8000여만원이 드는 셈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프랑스 가정도우미 부르면 반값 지원 20년간 가족수당 4560만원 │파리 정은주 순회특파원│프랑스에서는 임신 3개월부터 정부의 지원이 시작된다. 김씨 부부라면 첫째 아이 때와 마찬가지로 둘째 아이를 임신한 7개월 동안 889.72 유로(약 136만원)를 지급받는다. 쌍둥이라면 2배가 된다. 외국인, 입양 부모, 동성 부모 등이라도 혜택은 똑같다. 아이가 태어나면 초기 자녀교육에 쓰라고 월 177.95유로(27만원)씩 36개월간 기초수당이 지급된다. 아이를 낳아 키우느라고 엄마나 아빠가 일을 그만뒀다면 연봉과 근무시간에 따라 230~550유로(35만~84만원)씩이 지급된다. 육아휴직은 첫째 아이는 6개월, 둘째 아이는 3년까지 가능하다. 가족수당도 최대 20년간 매달 123.92 유로(19만원)씩 챙긴다. 보육방법에 따라 정부의 지원이 달라진다. 보육 시설에 맡겨도 되고, 가정 도우미를 불러도 된다. 3세 미만은 월 400유로(60만원), 3~6세는 월 200유로(3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공적 보육시설은 100%, 가정 도우미는 50%를 정부가 책임진다. 조부모가 돌보면 매달 180유로(27만원)씩 지원해 준다. 또 아이가 아파서 부모가 일할 수 없으면 그 일수만큼 매일 41.17유로(6만원)씩 최대 22일까지 지급된다. 학교에 들어가면 돈 쓸 일이 더 줄어든다. 기본 교육비는 대학까지 무료다. 오히려 6세부터 ‘개학수당’이 지급된다. 6~18세 자녀를 둔 가정에 기초 교육비용을 자녀 나이에 따라 280.76~306.51유로(43만~47만) 지원한다. 그러나 김씨 가족은 소득(2만8241유로 이하)이 많아 개학수당 대상자가 아니다. ejung@seoul.co.kr ■ 스웨덴 공립유치원 수요 100% 맞춰 아동수당에 육아휴직 16개월 │스톡홀름 정은주 순회특파원│스웨덴에서는 아이를 낳으면 아동수당을 지급한다. 아이마다 1050크로나(약 16만원)씩을 16세 때까지 지급한다.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누구나 받는다. 열여섯 살이 넘어 고등학교에 가면 아이에게 이 돈을 학생보조금으로 준다. 공공 보육시설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스웨덴은 공립 유치원을 100% 수요에 맞춰 세운다. 필요한 만큼 보육시설을 증설하니 발을 동동 구르며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만 1세가 되면 유치원에서 아침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머물 수 있다. 비용은 부모의 소득에 따라 달라진다. 첫째 아이는 3%, 둘째 아이는 2%, 셋째 아이는 1% 이내에서 낸다. 넷째 아이부터는 무료다. 1~3세 영·유아를 보육시설에 보내지 않고 부모가 직접 돌보면 매달 3000크로나(47만원)씩을 지원한다. 유급 육아휴직은 16개월이나 가능하다. 2개월은 아빠의 몫이며, 나머지는 부부가 나눠 하면 된다. 아이가 8세가 될 때까지 출근하지 않거나, 몇 시간씩 일찍 퇴근하거나, 맘대로 쓸 수 있다. 13개월간은 월급의 80%, 나머지 3개월은 월 5400크로나(86만원)씩이 나온다. 만약 부부가 육아휴직을 8개월씩 균등하게 나눠쓰면 최대 1만 3500크로나(214만원)까지 세금을 감면해준다. 스웨덴 공교육은 다른 유럽국가처럼 대학까지 기본적으로 무료다. 독립한 젊은이(18~28세)나 저소득층에게는 주거비용도 매달 3000~4000크로나(47만~62만원)씩 지원한다. 아이가 아프거나 사고를 당해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하면 월 최대 8833크로나(138만원)까지 정부가 지급한다. ejung@seoul.co.kr
  • 미셸 리 “무상급식문제 예산집행상 후순위”

    미셸 리 “무상급식문제 예산집행상 후순위”

    “교육예산이 한정돼 있어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면 점심을 먹을 능력이 있는 학생을 포함한 무상급식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미국 내에서 ‘공교육 개혁 전도사’로 불리는 한국계 미셸 리 워싱턴 DC 교육감은 26일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화상통화에서 최근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 예산집행상으로 후순위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다른 우선순위 정책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다만 급식지원을 받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정보가 공개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007년 워싱턴 DC 교육감으로 임명된 미셸 리 교육감은 무능한 교사와 교육청 직원을 퇴출시키는 등 교육개혁을 이끌고 있다. 이날 통화에서 오 시장은 “공교육 강화를 위해서는 학생의 경쟁보다는 학교와 교사가 경쟁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교사와 학교에 동기를 유발하는 성과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요자 중심의 교육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정착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셸 리 교육감 역시 “사교육의 질이 높은 것은 높은 질을 보장하지 못할 경우 학원이 망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시스템이 공교육에도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빠른 속도로 교육개혁을 하는 것은 우수한 교사를 두는 것인데, 성과 부진 책임을 물어 워싱턴 DC의 교장 절반을 퇴출시키고 1000여명의 교원을 교체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미셸 리 교육감은 “미국 학생은 창의적이지만 기본지식이 부족하고, 한국 학생들은 기본학습이 잘돼 있지만 혁신과 창의성과의 균형이 부족하다.”고 양국 학생들을 평가했다. 화상통화는 공교육 경쟁력 강화와 무상급식, 교육복지, 무상보육, 유아교육, 아동안전 등 전반적인 교육시스템을 주제로 40여분간 진행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EBS교재 베끼기식 출제 안해”

    “EBS교재 베끼기식 출제 안해”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를 EBS 교재에서 70% 연계해 출제하겠다는 것이 교재의 문제를 그대로 출제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25일 해명했다. EBS 강의의 수능 연계율을 70%로 하겠다는 정부 발표 이후 일선 학교에서 정규 수업시간에 EBS 강의를 시청하게 하는 등 파행 조짐이 나타나는가 하면 일선 학원들도 EBS 강의반을 따로 개설하는 등 오히려 사교육을 조장하는 결과가 나타나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는 ‘70% 연계율의 의미’가 “수능문제의 70%는 EBS 교재에 나온 문제의 개념과 원리만 이해하면 쉽게 풀 수 있게 출제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EBS 교재에 나왔던 지문, 그림, 자료, 표 등은 그대로 활용되거나 큰 틀에서 일부 변형 가능하고, 수리 문제의 경우 일부 숫자가 바뀌는 등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에 적용되는 기본 개념이나 원리는 변함이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나머지 30%는 변별력을 가질 수 있는 문제로 출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과부는 연계율을 6월 수능 모의고사에서 50%, 9월 모의고사에서 60%로 맞춘 뒤 11월 수능에서 70%로 조정해 적용할 계획이다. 연계 대상 교재는 고교 3학년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EBS 수능 교재 가운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115종이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EBS의 ‘EBS로 대학간다’는 프로그램에 출연,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EBS에서 수능 출제 비율을 70%까지 높이겠다는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나머지 30%를 사교육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며 학교교육으로 채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EBS에서 수능 출제 비율이 늘어나면 EBS만 보면 되니까 수능 준비시간이 줄어들 것”이라며 “나머지 시간은 독서, 취미, 봉사 등 입학과 연관된 자기계발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도봉구 교육경비보조금 조기지원

    서울 도봉구는 공교육 활성화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지역 학교와 유치원 등 모두 75곳에 교육경비보조금 70억원을 조기지원했다고 24일 밝혔다. 구가 교육경비 조기집행에 나선 것은 신학기 시작과 함께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도봉구는 지난해 11월부터 북부교육청과 학교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 2010년 교육경비 지원기준을 마련했다. 지역 모든 학교 현장에 대한 확인과 실사를 통해 교육현장에 실질적이고 필요한 사업에 우선적 지원을 하는 등 기준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지원사업에서 구는 단순한 시설개선보다는 ▲새로운 자기주도학습을 완성하는 도봉 비전스쿨 운영 ▲중하위권 학생을 위한 점프업 스쿨 지원 ▲초등학생 학습준비물 지원 ▲우수교사 인센티브 제공 등 소프트웨어의 지원 비중을 두배로 늘려 질 높은 공교육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자율형 공립고와 과학중점고에 대한 집중 지원으로 지역 명문고를 육성하여 21세기형 인재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김기수 교육진흥과장은 “이번 교육경비보조금 지원은 학생들이 보다 편안하고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질높은 공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경기 ‘대기업 맞춤 전문고’ 추진

    경기도내 전문계 고등학교에 대기업의 기능인력을 전문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학과가 설치될 전망이다. 23일 도에 따르면 도는 우선 이천 하이닉스 기능인력 양성 및 공급을 위해 부원고교와 이천제일고 등 이천지역 2개 전문계 고교에 ‘반도체 학과’를 설치하기로 하고 도교육청 및 하이닉스와 협의를 진행중이다. 도는 2개 전문계고 모두 또는 한개 고교에 학과 설치가 결정되면 오는 10월쯤 내년도 해당 학과 신입생을 선발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해당 학과 졸업생 중 여성 및 군면제자 일부는 졸업과 동시에 하이닉스에 우선 고용되고, 대학을 진학하는 졸업생들은 관련 대학 학과를 진학할 경우 하이닉스가 지속적으로 관리한 뒤 역시 졸업후 이 회사 취업에 우선권이 부여될 전망이다. 하이닉스는 해당 학교에 반도체 학과가 설치될 경우 유휴장비를 지원하고 임직원의 강의도 진행할 방침이다. 도는 하이닉스 외에 앞으로 삼성전자 및 반도체가 있는 수원·화성, 현대·기아차 연구소 등이 있는 화성, LG디스플레이 공장이 있는 파주 지역 전문계 고교에도 같은 형태의 전문 학과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대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전문계 고교내 특성화 학과가 설치될 경우 공학계열 고교 공교육이 활성화되고, 청년실업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기업체의 구인난 해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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