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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공사 민간출자 50%이상 허용/내무부

    ◎투자대상도 모든 공공분야로/기업엔 법인세등 대폭 감면 앞으로 민간기업이 지방공사 합작투자에 50%이상 출자할 수 있으며 출자기업은 법인세 취득세등 각종 세제에 감면혜택이 주어진다. 투자대상도 교육 복지 환경등 모든 공공분야로 크게 확대되며 지역인구규모에 따른 설립제한도 폐지된다. 정부는 10일 지방재정 확충방안으로 민간기업합작의 지방공사설립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민관공동출자사업 제도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내무부는 이를 위해 관련 법령인 지방공기업법과 지방재정법을 일부 개정,내년 첫 임시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현재 50% 미만으로 되어있는 지방공사에 대한 민간의 출자제한을 철폐,50%이상 출자할 수 있게하며 사업대상에서 제외됐던 간이상수도사업,상공관계사업,교육문화사업,사회복지위생관계사업,자연환경보전관계사업등 모든 공공사업으로 확대키로 했다.
  • 발트3국에 수교대표단 파견/24일 안에 의정서 서명

    ◎3국중 공관 설치국 곧 선정 정부는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공화국등 발트3국과 개별 국교수립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한탁채외무부본부대사를 단장으로 한 수교교섭대표단을 오는 13일 파견키로 했다고 외무부가 8일 밝혔다. 대표단은 오는 24일까지 현지에 머물면서 고위외교당국자들과 만나 양국간관계승인 방안을 협의하고 수교의정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9월6일 이들 3개국에 대해 국가승인 방침을 밝힌바 있다.
  • 전 김일성 통역관겸 고위외교관/고영환은 말한다:6

    ◎“원자탄 만든다” 70년대초 소문 파다/핵개발과 군수산업/박천에 지하 핵연구소… 불서 기술 도입/“핵정보 극비”… 김 부자등 5명밖엔 몰라/개천군 지하군수공장 “하루종일 걸려도 다 못봐” 북한의 경제사정이 어렵다고 군수산업 역시 별것 아니겠구나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이와 관련,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지난 87년 4월15일 조총련의 한덕수회장이 김일성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사절단을 이끌고 입북했었다.당시 북한 고위층을 만난 한회장은 『현재 북한주민들의 생활이 형편없다는데 회의를 느끼고 조총련을 이탈하려는 동포가 많아 고민이다.무슨 좋은 방도가 없겠느냐』며 고층을 털어놓은 일이 있다.이에 대해 북한 고위층은 『공장 한곳 안내할테니 보고나서 얘기합시다』라며 긴말을 하지 않았다. 이때 한회장이 안내된 곳은 평남 개천군 각암리에 있는 「1월18일 기계공장」(일명 각암공장)이었다.이곳은 모든 생산시설이 지하에 설치된 군수품제조창인데 미사일·탱크·발동기가 주종제품이다. 아파트단지 지하에 공장이 세워졌기때문에 개천에 사는 주민들 가운데서도 이 공장을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가 않다.현재 만경대 약전기계공장(지대함미사일 생산)설계기사로 한때 각암공장에 근무한 바 있는 친형 고방남(47)에 따르면 지하 땅굴은 하루 종일 걸어도 다 못돌아볼 정도로 넓다는 것이다.한덕수회장은 이 공장을 돌아본 뒤 『북조선이 이렇게 힘있는 줄 몰랐다.이제 제대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현재 북한의 핵무기개발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으나 북한 내부에서도 이 문제는 극비사항이어서 자세한 내막을 알고있는 사람은 김일성부자를 포함,5명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북한이 핵무기를 이미 개발했는지 또는 어느 정도의 개발단계에 와 있는지에 대해 정확히 말할 수는 없다. 다만 북한의 핵무기문제가 북한사회,특히 북한외교부 관리들 사이에서 이슈화된 것은 이미 85년경부터다. 『곧 무언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이심전심으로 외교관들사이에 전해진 것도 그 무렵이다. 또 이때부터 『스탈린이 잘한 것은 원자탄을 제때 개발해가진 것』이라는 말들이 나돌았다. 북한 외교관들은 80년초까지만 해도 남북의 경제력이 엇비슷하다고 생각했으나 85∼86년을 고비로 남한 우위가 확실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됐고 그때부터 패배감에 빠져들기 시작했다.이때 외교관들 사이에 『「상용」(CLASSIC)무기같은 것으로 대응하기는 어려울 텐데….그렇다면 핵무기가 이미 개발된 것이 아니냐』는 루머가 떠돌았으며 이것으로 상당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결국 핵무기개발을 「체제보존의 마지막 수단」으로 생각하는 심정은 통치자나 관리들이나 마찬가지였다. 당시 북한에서는 원자로 설계팀등 각종 기술대표단이 프랑스에 와서 원자로에 관한 기술을 「뽑아갔다」.이와관련,북한외교관들은 북한당국이 대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COCOM)의 규제가 비교적 「무른」 프랑스및 오스트리아를 대상으로 핵무기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판단했었다. 특히 지난해 오스트리아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가 열릴 무렵엔 핵사찰문제와 관련한 긴급 전문이 해외공관에 빈번히 내려왔다. 전문내용은 핵의 강대국 독점및 핵사찰반대에 대한 주재국의 지지획득을 독려하는 것이었다. 외교관들 사이에서 핵무기개발문제가 이슈화된 시점은 80년대 중반부터지만 일부 사람들이 핵에 대해 수군거리기 시작한 것은 그보다 훨씬 앞선 60년대초부터이다. 북한은 59년도에 김일성종합대학에 핵물리학과를 설치한 것을 필두로 김책공업대에도 핵물리학과를 신설했으며 60년대 중반 평북 박천에 지하핵연구시설을 설치했다. 당시 김일성은 『왜 간부 자식들이 핵물리학과에 가지 않고 정치경제학부만을 지원하느냐.간부자제들 가운데 똑똑한 아이들은 핵물리학과에 넣어라』라고 직접 지시,많은 학생들이 「기대에 부풀어서」 지원했다.이들은 졸업후 모두 박천의 핵연구시설에서 근무했는데 부모친척도 못만나고 평양출입도 자유롭지 못하다 하여 대단한 불평을 늘어놓았다고 들었다. 『핵물리학과에 가면 박천땅 귀신이 된다.이미 원자탄을 만들었다』하는 소문은 65∼72년 사이 평양외국어학원 다닐때와 72∼77년 평양외국어대학 재학시 들었는데 학생들의 대부분이 북한 고위층의 자식들이기 때문에 이들 사이에 나도는 이야기들은 80∼90%가 맞을 정도로 정확하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해볼때 북한은 이미 60년대 중반부터 핵무기개발에 착수했으며 80년대들어 남북간 경제력의 차가 현격히 벌어지면서 더욱 박차를 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 시베리아 벌목장 북한노동자 귀순/“중노동·구타 견딜 수 없었다”

    ◎열차로… 걸어서… 13일만에 유라시아 횡단/하루 18시간 노역… 툭하면 감방행/“편한 자리 배치” 미끼 상납 강요도/운전사 이정의씨,유럽 거쳐 어제 서울에 북한이 외화벌이사업의 하나로 벌이고 있는 소련 시베리아 벌목현장에서 일하던 재소 북한 임업 대표부 제1연합 제2사업소 소속 운전사 이정의씨(48)가 우리나라에 귀순,8일 상오 10시 대한항공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씨는 지난 8월 소련의 하바로프스크로부터 7백㎞쯤 떨어진 엘가지역 벌목장을 탈출,트럭과 열차,도보등으로 13일동안 소련국토를 횡단해 국경을 넘은 뒤 지난 3일 유럽주재 우리공관에 귀순을 요청,우리 정부가 받아들임으로써 자유대한의 품에 안기게 됐다. 이씨는 이날 김포공항에 도착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외화가 부족한 나머지 지난 66년부터 시베리아 산림지역에 간부 1천명,인부 1만7천명을 보내 외화벌이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기고 『하루 18시간씩 중노동을 강요당하는 등 비인간적인 대우에 견딜 수 없어 귀순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씨는벌목장 인부들의 생활상에 대해 『중노동에 시달리는 데다 근무태만자로 낙인이 찍힐 경우 철창으로 된 좁은 감방에 갇혀 마구 구타당하며 식사도 죽지 않을 정도의 양만 주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씨는 또 『대부분의 인부들은 조금이라도 편한 자리로 배치되기 위해 1백명에 한명씩 안전원으로 위장배치되는 보위부원들에게 뇌물을 주고 있으며 이들 보위부원들의 뇌물강요 등 횡포는 극에 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 43년 평남 증산군 발산리에서 태어난 이씨는 지난 62년 평양 경공업 전문학교 야간부 2년을 중퇴한 뒤 군에 입대,인민무력부 직속여단에서 하사계급장을 달고 자동차 수리공으로 일했으며 지난 72년 6월 북한의 재소 임업대표부 제6사업소에서 운전사로 근무한데 이어 지난 86년부터 소련의 엘가지역에 다시 파견돼 원목수송작업을 해왔다. 북한에는 부인 표복순씨(43)와 1남3녀가 남아있다.
  • 전 김일성 통역관겸 고위외교관 고영환은 말한다:5

    ◎평양추파의 겉과 속/형식적 대미 접근… 「한·미 유대 끊기」 치중/“미국은 악”… 체제지탱 위한 세뇌교육 여전/핵사찰 압력도 “대일 수교 훼방놓기” 간주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을 계기로 미·일·중·소 등 주변 4대 강국의 남북한교차승인문제가 최근 한반도의 평화보장장치의 하나로서 활발히 검토되고 있는 듯하나 그 실현가능성은 북측의 소극적인 자세로 매우 희박하다고 봐야 한다. 북한이 요즘 대미접촉 움직임을 부쩍 강화하고 있긴 하지만 북한외교가에서 추구하는 중단기적 전략목표는 북한과 미국간 대사급외교관계의 수립이라는 질적인 관계변화가 아니다. 북한은 다만 일정한 수준의 대미 관계개선을 통해 남한에 대한 미국측의 일방적인 지지를 흐트러뜨리는 한편 미국의 방해로 늦춰지고 있다고 믿고 있는 일·북한 수교교섭을 조기에 매듭짓기를 희망하고 있을 뿐이다. 북한은 남한과 미국의 긴밀도가 마치 「태아와 산모」의 관계와 같으며 서로가 「짝짜꿍」이돼 자신들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또 일·북한 수교교섭시 핵사찰문제를 제기,일본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사에 「코코히」 맞서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싫든 좋든 미국을 「얼르지」(달래지) 않고서는 북한주도의 통일은 물론 일·북한 수교든 뭐든 아무 일도 되지 않는다는 현실인식을 하게됐다. 이 결과 북한의 대미접근은 그 자체가 목표라기 보다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주체사상과 반미주의는 정권수립후 지금까지 북한체제를 지탱하고 있는 두가지 사상적 버팀목이다. 북한의 통치자들은 지난 반세기에 걸쳐 미군은 6.25때 1백만명이상의 인민을 학살한 원수이며 주한미군은 또 분단전 조국의 통일을 가로막는 방해세력이자 남조선에는 에이즈(AIDS)등을 유포시키는 등 모든 화의 근원이라고 선전해왔다. 주한미군만 나가면 통일에 유리한,결정적인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는게 그들의 주장이다. 이같은 세뇌교육으로 북한주민은 미국과 악을 하나의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불과 7∼8세의 어린이들도 소꿉놀이장난을 하면서 「강도」나 「나쁜놈」을 말할때 「저놈은 미국놈과 같다」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고 쓰고 있다. 이처럼 북한주민의 반미주의는 상상을 초월한다. 북한정권 창립일인 9·9절과 같은날 김일성광장에 모인 1백만명이상의 주민들이 절규하듯 외치는 반미구호를 생각해 보라. 머리칼이 곤두서는 듯한 그 전율은 마치 1933년 독일의 뮌헨 라이프치히에서 갈색제복을 입고 횃불행진을 벌였던 나치병정들의 광기를 떠올리게 한다. 북한외교부에서조차 나치의 파시즘이 세웠던 독일 제3제국이 오늘에 되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말이 나돌 정도이다. 따라서 반미주의가 무너지면 북한정권의 절반이 허물어지는 것과 같다. 같은 적대국가로 상정해온 일본과 미국이 북한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강도는 전혀 다르다. 때문에 북한은 미·북한간 북경접촉이 이뤄지는 요즈음도 대내적으로는 반미주의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접촉은 오직 종교·외교 등 특정분야에서만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을 뿐이다. 그 접촉내용도 일반 주민이 들을 수 없는 대남전용방송인 평양방송에만 보도된다. 종종 일본언론이 인용보도하는 북한방송은 평양방송의 내용을 청취한 것이다. 북한은 「일본이 무릎을 꿇고 들어왔기 때문에」라는 식으로 대일수교 교섭과정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있으나 미국과의 접촉사실은 외교관 및 당중앙위 해당일꾼 등 극히 소수에게만 설명하고 있다. 그것도 『미국내에도 우리의 평화애호적인 노력을 지지하고 우리의 자주적 입장을 이해하는 세력이 있어 이들의 요청으로 한시해 외교부 부부장 등이 서너차례 미국을 방문하고 있다』는 식이다. 북한은 외교관들에게 서로 상반된 두개의 제스처를 미국측에 취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그 하나는 『우리는 절대 호전적이 아니며 당신네(미국)를 칠 힘도 없다. 우리를 의심하지 마라. 세상에 영원한 벗도,영원한 적도 없지 않느냐』며 미국의 호감을 사도록 노력,『북조선도 이제 참해졌구나. 관계개선을 해야지 않겠느냐』는 식의 여론을 미국내에서 불러일으키도록 하라는 것이다. 반면 북한은 핵사찰문제 등에 관해서는 미국의 입장을 단호히 비판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가령 북한외교부가 지난해초 해외의 각 공관에 내려보낸 핵사찰관련 활동지침에 따르면 『핵은 어느 한 열강의 독점대상이 돼서는 안된다. 이는 자주권을 짓밟는 행위다. 어느 한 나라가 받아들이면 모두가 받아들여야 되고 결국 온천지는 모두 미국놈의 세상이 된다』는 논리를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인도 등 핵무기를 개발했거나 개발중인 제3세계국가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득하라는 것. 이렇듯 북한 외교의 현 당면과제는 대미 관계개선을 통해 핵사찰압력등 자신들의 체제를 위협해오는 직접적인 압력을 떨쳐 내는 한편 앞길을 곳곳에서 막아서는 미국의 방해를 제거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과 북한간에 앞으로 5년이내에 대사급외교관계의 수립이라는 질적인 변화가 있으리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북한과 미국의 접촉은 이미 80년대초부터 뉴욕 모스크바 북경등지에서 여러차례 비밀리에 있어 왔다. 그러나 이는 대미 수교가 목적이 아니라 지난 80년 6차 노동당대회때 이미 세워진 『조선문제의 책임당사자인 미국과 직접협상을 통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고 유엔사령부를 해체하는 방안을 논의,통일문제를 푼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측의 이러한 직접 협상요구에 대해 『당신들이 남한을 괴뢰라 하는데 남한도 하나의 정치적 실체가 아니냐. 거기에도 대통령과 헌법,군대가 있는데 남한을 제외하고서는 회담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해 왔다. 이에 따라 북측이 미국측의 요구를 수용해 나온 것이 3자회담(남·북한과 미국) 개최 주장이다. 이후 이 문제는 4자회담(남·북한·미국·중국) 6자회담(남·북한·미·중·일·소)등으로 발전돼 왔다.
  • “경찰관서 화염병습격 더는 안된다”

    ◎과격 운동권 상습행위에 우려의 소리/올들어 3백21건… “묵인땐 치안부재 초래”/테러 자행은 진전되는 민주화 포기 행위/주요기관에 「치안유지경계선」 설정해야 운동권학생들의 파출소등 경찰관서 습격이 잇따라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대다수 시민들과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단순한 폭력이 아니라 일종의 테러로 좌경극렬세력이 도시게릴라화 하는 말기적 증세라고 지적하면서 운동권의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경찰 또한 파출소나 지서에 대한 화염병습격등을 가볍게 다루다간 경찰서 검찰청등 치안유지 공공기관과 주한외국공관등으로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에 강력히 대처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실태와 피해◁ 지난달 17일 서울대 대학원생 사망사건을 부른 서울대학생들의 신림2동 파출소습격시위에 이어 주말인 28일 밤에도 같은 대학생 2백여명이 같은 파출소에 몰려가 돌과 화염병 5백여개를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이같은 경찰관서·법원·검찰등 공공시설에 대한 기습은 모두 3백21차례나 일어났다. 이 가운데 지·파출소등 경찰관서가 1백56차례나 피습당해 가장 큰 주공격목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관서 가운데에서도 경비인원이 적고 습격한뒤 달아나기 쉬운 일선 파출소가 1백39차례나 기습당했으며 특히 대학으로부터 1㎞안에 있는 파출소가 1백차례를 차지했다. 지난 1년동안 가장 많이 피습당한 파출소는 대구 중부경찰서 남산파출소로 모두 9차례나 기습당했으며 서울에서는 중부경찰서 충무파출소가 4차례,노량진경찰서 명수대파출소가 3차례를 기록했다. 이에따른 피해도 엄청나 올해들어 서울대 대학원생 한국원씨가 숨지고 경찰관 6백16명,전·의경 3천2백66명,민간인과 학생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특히 6월24일 경기도 평택의 동영알미늄공장 근로자들의 시위를 막던 경기도경 기동대 소속 박규송수경이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에 두 눈이 타버리는등 화염병으로 인한 인적피해가 4백6명이나 됐다. ▷원인◁ 파출소등 공공기관에 대한 습격은 갈수록 소수화되고 있는 극렬운동권이 세의 만회를 위한 대외적인 선전효과를 노려 저지르는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운동권 스스로 침체속에 빠져있다고 판단하거나 내건 주장이 사회에서 큰 반응을 얻어내지 못할수록 파출소습격등 과격행동을 통해 존재를 알리려 한다는 것이다. 공공기관에 대한 습격은 수배·연행등에 대한 보복수단으로서도 흔히 쓰이고 있다. ▷시민들 시각◁ 한국원씨 사망사건이 일어난 신림2파출소 이웃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최모씨(30·여)는 『개업한지 불과 한달정도인데 잇단 학생들의 시위로 파출소 주변에 전경이 배치되고 최루탄냄새가 가시지 않아 생활이 곤란하다』면서 『학생들이 파출소가 폐쇄될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말을 해 걱정이 태산같다』고 말했다.최씨는 『서민의 생계를 위협한다면 시위의 의도와 내용이 무엇이든간에 용납될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강대 김영석군(24·경영학과4년)은 『최근 학생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이 줄어들자 운동권 학생들이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파출소 습격이라는 충격적인 방법을 쓰고 있는 것같다』면서 『이러한 방법은 수세에 몰린 운동권의 활성화보다는 더욱 대중과 멀어지는 계기만을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김군은 또 『이제는 운동권도 화염병·돌등을 이용한 폭력행사보다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주장을 펼 수 있는 방법을 연구,실행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진단◁ 동국대 서재근교수(63·공안행정연구소장)는 『학생운동의 좌경화에 따라 정권을 타도하기 위해 테러도 정당시하는데서 파출소에 대한 화염병 투척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파출소에 대한 화염병테러가 계속 묵인된다면 경찰서·검찰청등 치안유지 공공기관외에 주한외국공관등에도 화염병투척이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이같은 공공연한 테러를 막기 위해서는 화염병사용등 처벌에 관한 법률이 보다 엄격히 적용돼야 할 것이며 정부는 파출소·경찰서등 공공질서유지기관에 「치안유지경계선(Police Line)」을 설정,이를 어길땐 발포까지도 가능토록 철저한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는 것이 서교수의 의견이었다. ◎외근경관 총기지급 확대/피습파출소 병력도 증원/경찰대책/95년까지 5만5천여정 추가 ▷대책◁ 경찰은 끊이지 않는 지·파출소등 공공시설물에 대한 과격시위대의 기습을 방치할 경우,공권력의 권위가 실추되는 것은 물론 보다큰 사회질서의 혼란이 초래될 것으로 보고 공공시설물 피습대책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이를위해 앞으로 5년동안 52억원의 예산을 들여 모두 5만5천4백67정의 권총을 지·파출소 근무자및 112순찰요원등에 확대 지급할 계획이다. 이들 권총은 올해 5천4백정과 내년에 8천정이 지급되며 95년까지 총기확대보급이 이뤄지면 현재 50%에 머물고 있는 외근경찰관에 대한 총기지급률이 1백%가 된다. 경찰은 외근요원에 대한 사격훈련도 강화해 1년에 4차례,모두 80발의 특별사격훈련을 따로 실시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와함께 총기사용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파출소 근무자들에게 주로 지급돼 있는 38구경 권총용 안전탄창 1만여개를 확대 지급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밖에 올들어 3차례 이상 피습당한 파출소에 경찰관 4∼5명씩을 증원 배치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장기적으로여러개의 파출소를 통합,대규모 파출소를 운영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 아주 자이르공 폭동/현지 교민 긴급 대피

    정부는 중부아프리카의 자이르공화국에서 발생한 폭동사태와 관련,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 25명을 벨기에와 프랑스등 우방국 공관의 협조를 받아 인근 콩고로 긴급대피시켰으며 이중 일부는 벨기에로 철수할 예정이라고 외무부가 28일 밝혔다.
  • “북한 정권 2∼3년이 최대 고비”

    ◎경제난 심화땐 「우리식 사회주의」 붕괴/귀순 고영환씨,서울신문 단독 회견 『앞으로 2∼3년이 북한정권엔 최대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식량과 에너지 부족으로 대변되는 현재의 경제란이 심화될 경우 북한이 자랑하는 「우리식 사회주의」에 균열이 올 것은 필지의 사실입니다』 지난 5월 망명,자유대한의 품에 안긴 전콩고주재 북한대사관 1등서기관 고영환씨(38)는 25일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 모두에서 단호하게 말했다. 고씨는 또 『북한은 이미 올해초 외화부족으로 중앙아프리카·가봉·노르웨이등 9개국의 공관철수,동구주재 공관요원 대폭감축등을 단행했으며 내년중에도 10여개국의 주재공관을 추가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면한 경제난으로 위기의식이 북한정권 수뇌부에까지 팽배해 있다고 지적한 고씨는 최근들어 가속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북한의 대일·대미접근은 체제유지를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했다. 고씨는 현 북한체제의 명운은 경제사정의 호전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하고 경제난으로부터의 탈출을 위해5년안에 개방의 빗장을 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씨는 특히 북한이 대일수교를 서두르고 있는 것은 빈사지경에 빠진 경제를 부축하기 위해 필요한 막대한 경화를 배상금조로 받아내려는 속셈 때문이나 50억달러 정도로 예상되는 배상금이 북한경제를 근본적으로 회생시키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중국식 경제개방은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씨는 북한의 대미접근이 역시 북한 본질의 변화라는 소망스런 상황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북한은 이른바 주체사상과 함께 체제유지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반미주의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국감 증인채택 논란/야,여서 거부땐 보이콧 움직임

    ◎9개 상위서 재개 국회는 추석연휴를 마치고 24일 외무 국방 농림수산 보사위등 9개 상위별로 중앙과 지방의 소관부처·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속개했다. 외무위는 24일 구주반과 아주반으로 나눠 주오스트리아·일본대사관등 재외공관에 대한 현지감사에 들어갔으며 국방위는 해군작전사령부,농림수산위는 농수산물유통공사와 한국냉장주식회사,보사위는 보사부를 비롯,국립보건원등 산하기관에 대해 각각 감사를 벌였다. 국감중반에 접어든 여야는 그동안 양측간에 대립을 보여온 증인채택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였으며 특히 민주당측은 민자당측이 계속 증인채택을 거부할 경우 국감보이콧등 강경대응책도 배제할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증인채택문제가 정치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건설위 감사에서 황주연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은 (주)세모의 한강변 불법조선소설치·운영문제와 관련,『이미 작년 상반기에 불법사실을 적발,지난 8월2일 고발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황청장은 이어 『수도권 교통망 확충을 위해 현재 확장공사중인 25개 구간가운데 93년말 완공예정인 곤지암∼광주,반월∼군포구간공사는 금년말까지 조기 완공하는등 12개 구간에 대한 확장공사를 1∼2년 앞당겨 완공시킬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 노 대통령 기조연설을 듣고(유엔코리아)

    ◎“국제무대에 당당히 선 한국 보았다”/“탈냉전 조류에 맞춰 세계평화 기여 기대/한반도 긴장완화·통일의 강한 의지 담겨” 노태우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행한 기조연설은 한반도의 냉전종식과 세계평화 구현을 위한 적극적인 의지의 표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현지 경축사절단의 일원으로 참가한 남·녀대학생과 공관직원및 외국 외교관들을 통해 연설의 의의와 소감을 들어본다. ▷서가람 ◁ 노태우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들으면서 그동안 제한적으로 세계평화에 기여해온 우리나라가 이제야말로 세계평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노대통령이 지난 88년 유엔총회에서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연설을 했지만,지금은 그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정정당당한 유엔의 회원국대통령 자격으로 연설했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된다. 노대통령의 연설은 국제사회에 기여와 남북한 문제등 2가지로 집약된다고 할 수 있다.첫째는 탈냉전체제라는 조류에 맞게 국제평화에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두번째는 남북 평화정착을 위해 제시한 3가지 제안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 분위기를 확산시키겠다는 강한 뜻을 나타낸것이라고 생각된다. ▷고희경 ◁ 경축사절단의 일원으로 뉴욕에 와서 노태우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직접 듣고보니 우리의 높아진 국력과 위상을 실감했다.우리가 국제평화와 인류복지를 위한 유엔헌장을 수락하고 유엔의 정식 회원국이 된것이 국제외교무대의 진입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노대통령의 연설은 국제사회에 본격적 발을 내딛는 선언이라고 여겨진다. 특히 노대통령이 남북한 당사자 원칙에 따라 한반도문제를 해결하겠다며 통일의지를 국제무대에서 천명한 것은 남북한의 평화통일이 곧 세계평화와 냉전체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느껴진다.그동안 냉전체제의 피해당사자였던 우리가 유엔에 가입한 것은 세계 어느 나라와도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화해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된다. ▷홍명란 ◁ 노태우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유엔 정식 회원국 대통령으로서 유엔 총회에서 1백66개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설을 하는 것을 듣고 유엔산하 기관에 근무하는 한국인으로서 뿌듯한 긍지를 느꼈다.그동안 유엔의 미회원국이라는 이유로 국제사회에서 국적없는 고아처럼 생활해온 우리 입장에서 볼때 이번 유엔가입과 노대통령의 연설은 한국이 이제 당당한 선진국으로 진입했구나 하는 실감을 갖게 한다. 아마 이런 감정은 유엔산하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1백50여명의 한국인 모두가 함께 느꼈을 것이다.근무시간인데도 『우리나라 대통령이 총회에서 연설을 한다』고 밝히고 총회 기조연설을 들었다. 남북한이 함께 유엔에 가입한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동서독이나 남북예멘처럼 멀지 않아 통일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카스트로 ◁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분단국인 한국의 노태우대통령의 총회기조연설을 듣고 한국의 강력한 통일의지와 세계평화기여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지난 80년대 2번이나 한국을 방문했고 10년 가까이 유엔에서 근무하고 있는 입장에서 누구보다도 한국과 유엔을 모두 잘 안다고 할수 있다.노대통령의 연설은 남북한간 긴장완화와 궁극적으로 통일을 성취하려는 가장 현실적이고 획기적인 제안이라고 생각된다. 동서독이 통일을 이뤄냈듯이 한국도 유엔가입을 계기로 통일을 보다 쉽게 이뤄낼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한의 통일은 과거 냉정체제의 유산이 완전히 청산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탈냉전의 새로운 국제 조류는 분명히 남북통일의 분위기를 조성해줄 것이다.
  • 외무부 본부 대사/이승환씨 발령

    정부는 20일 이승환 특허청 차장을 특임공관장(특2급 상당)에 임명,외무부 본부 대사로 발령했다.
  • 북한 「탈고립 외교」 급급/유엔가입 계기

    ◎서방국들에 관계개선 “추파”/김영남외교부장 10월 영·독등 순방/우리 정부/“남북대화에 성실히 응하고 핵 사찰 수용하면 반대 안해” 북한은 오는 17일 유엔가입을 계기로 영·불·독등 서방국가들에게 관계개선의 추파를 던지는등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북한은 최근 소련사태이후 전 재외공관에 대해 기존의 대남정책은 고수하되 서방국가를 비롯한 모든 국가들과의 관계개선등 전방위외교를 강화하라고 지시한데 이어 10월엔 김영남외교부장의 영국·독일·프랑스·오스트리아등 구주지역순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외교소식통은 이날 『북한은 유엔가입과 소련사태로 인해 그동안 사회주의및 비동맹국가들을 위주로 한 일방외교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는 서방국가에 대한 유엔외교강화를 통해 국제사회의 고립에서 탈피하려는데 주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북한의 이같은 「탈고립」기도는 필시 외교정책수행과정에서 혼선을수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김외교부장은 소련사태직후인 지난달 24일 북경을 방문한뒤 이달초 가나에서 열린 비동맹회의참석을 전후해 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코트디부아르·이집트를 방문했으며 빠르면 10월중순쯤 구주순방을 하게될 것 같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우리 정부는 「7·7선언」정신에 따라 북한이 우리 우방국과 관계를 개선하는데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전제,『그러나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과 북한의 완벽한 핵사찰 수용등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하바로프스크 항공로/소기,북한 영공 통과/오늘부터 취항

    북한영공을 통과하는 한소항로가 개설된다. 교통부는 대구 중앙항로관제소와 소련의 하바로프스크항로 관제소간에 임시항로이용에 관한 세부 관제협정을 체결,15일부터 소련 항공기가 하바로프스크에서 북한 영공을 거쳐 서울로 오는 항로를 이용하게 됐다고 14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소련 항공기는 하바로프스크에서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북한 영공인 동해상공을 거쳐 강릉을 지나 서울로 오는 임시항로를 비행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 항공기는 남북한간의 항공협정이 아직 체결되지 않아 이 항로를 이용할 수 없어 현행대로 서울∼강릉∼니가타(신사)∼하바로프스크항로만을 이용해야 한다. 이 임시항로는 지난 7월 서울에서 개최된 한소항공관계 실무회담에서 북한 비행정보구역(FIR)을 통과하는 서울∼하바로프스크간 임시항로의 설정에 합의함에 따라 개설된 것이다.
  • 총리와의 대화/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정원식국무총리에게는 「대화를 좋아한다」는 표현보다는 「즐기는 사람」이라는 쪽이 훨씬 어울린다. 11일 전북 남원에서 「국민과의 대화」를 마치고 귀경길에 보여준 그의 모습은 친근한 대화의 압권이었다. 국무총리 전용열차가 남원역을 떠난 것은 이날 하오2시쯤이었다.2량 편성으로 수행 장·차관,수행원등 20여명을 태운 이 열차의 시설은 일반의 생각과 달리 새마을열차만 못했다. 코스모스와 칸나가 곱게 핀 간이역과 황금 들녘을 가로지르며 열차가 논산쯤에 이르렀을까.정총리는 성큼성큼 수행원들 칸으로 들어섰다. 의자에 앉자마자 역무원에게 맥주를 시켰다.『지난번 동두천,이번 남원대화를 놓고 친구들이 국정에 따사로운 동남풍(동두천과 남원의 머리글자를 따서)이 분것같다고 얘기하더군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제 정기국회 때문에 12월 초까지는 국민과의 대화를 갖지 못할 것 같아요.새로운 정책을 발표하진 않지만 국정에 대한 국민의 목마름과 지역카다르시스엔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대화를 즐기는 그로서는 조금은 아쉽다는 듯이 맥주를 한모금 마셨다. 「기여입학금제」「식생활문화개선」「근검절약등 건전소비생활」등에 대해서도 평소 자신의 생각을 막힘없이 털어놨다.앞으로는 「국민의 정서와 도덕성 회복」을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2시간 넘게 국민과의 대화를 가진 총리에게 너무 무거운 얘기만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닐 것 같아 가벼운쪽으로 화제를 돌렸다. 공관생활에 대해 그는 『음악회·연극등을 마음대로 보지못하고 즐기는 노래도 실컷 부를 수 없어 여간 불편하지 않다』고 소개했다. 좋아하는 최신가요는 「만남」.『이 노래는 이미 3년전쯤 나온 노래입니다.모르고 있었죠.그동안 빛을 보지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히트하게 된 것입니다.그는 대중가요얘기가 나오자 10분이 넘게 열중했다.듣고있던 역무원도 빙그레 웃었다. 참 솔직하고 담백하다는데 생각이 미쳤다.앞으로 전개될 그의 대화방식이 여간 궁금한게 아니였다.
  • 국감 대상 290개 기관 확정/지자단체 26개로 축소

    ◎오늘 정기국회 개회 13대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10일 개회된다. 1백일 회기로 열릴 이번 제156회 국회에서 여야는 총1백3건의 법안과 총33조5천5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심의,처리할 예정이다. 국회는 오는 16일부터 10월5일까지 20일간 실시되는 정기국회 국정감사대상으로 중앙및 지방의 2백90개 기관을 최종확정했다. 국회는 9일 상오 민자·신민 양당 수석부총무회담에 이어 국회운영위 전체회의를 열고 ▲중앙행정부서 95 ▲지방행정부서 26 ▲국영기업체 28 ▲지방행정기관으로 국회본회의 의결을 필요로 하는 기관 1백41개등 총2백90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 실시계획을 의결했다. 이에따라 국회는 운영위를 포함한 17개상임위를 열어 상임위별로 국감실시일정을 확정짓는 한편 국감대상기관포함 여부로 논란을 벌였던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내무·교청·농림수산·상공·동자·보사·교체·건설등 8개 상임위가 제주도를 제외한 14개 시·도에 한해 26회에 걸쳐 실시키로 의결했다. ▷국감 대상 2백90개 기관◁ ◇운영(4)=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실 국회사무처 국회도서관 ◇법사(41)=대법원 감사원 법무부 헌법재판소 법제처 대검찰청 군사법원 서울고법 서울민사지법 서울형사지법 서울가정법원 수원지법 춘천〃 청주〃 서울고등검찰청 서울지검 수원〃 인천〃 춘천〃 청주〃 부산고법 부산지법 마산〃 부산고검 부산지검 마산〃 대구고법 대구지법 대구고검 대구지검 광주고법 광주지법 전주〃 제주〃 광주고검 광주지검 전주지검 제주지검 대전지법 대전지검 공주치료감호소 ◇외무통일(11)=외무부 통일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민족통일연구원 한국국제협력단 제외공관6개(오스트리아·벨기에·스위스·호주·필리핀·인도네시아) ◇행정(8)=국무총리비서실 행정조정실 정무장관(제1실) 비상기획위원회 정무장관(제2실) 총무처 한국여성개발원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내무(17)=내무부경찰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울특별시 경기도 부산직할시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남도 대구직할시 서울지방경찰청 경기〃 부산〃 강원〃 충청북〃 전남〃대구〃 ◇재무(27)=재무부 관세청 국세청 한국은행 은행감독원 한국담배인삼공사 한국조폐공사 중소기은 국민은행 주택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증권감독원 신용보증기금 보험감독원 부산지방국세청 부산세관 기술신용보증기금 대구지방국세청 광주〃 서울세관 대구〃 광주〃 성업공사 서울지방국세청 중부지방국세청 대전지방국세청 ◇경과(16)=경제기획원 과학기술처 조달청 기상청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한국소비자보호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원자력연구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전력고리원자력본부 한국전자통신연구소 한국동력자원연구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기술개발주식회사 ◇국방(12)=국방부 국가안전기획부 병무청 육군본부 공군〃 해군〃 해군해병대사령부 국방과학연구소 육군제3구사령부 해군작전사령부 육군군수사령부 육군제2군단 ◇교청(19)=교육부 체육청소년부 전북교육청 경남〃 경북〃 서울시〃 인천시〃 광주시〃 국정교과서주식회사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원공제회 학술진흥재단 서울대학교병원 정신문화연구원 사립학교교원연금관리공단 대한체육회 체육진흥공단 교원대학교 ◇문공(14)=문화부 문화재관리국 공보처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영화진흥공사 예술의전당 독립기념관 한국공연윤리위원회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 한국방송공사 한국방송광고공사 한국자유총연맹 방송위원회 한국방송개발원 ◇농수산(19)=농림수산부 농촌진흥청 수산청 산림청 경기도 전북 전남 농어촌진흥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농협중앙회 수협〃 축협〃 한국식품개발연구원 한국농어촌경제연구원 농지개량조합연합회 산림조합중앙회 한국마사회 한국냉장주식회사 서울특별시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 ◇상공(17)=상공부 공업진흥청 특허청 경기도 대한무역진흥공사 한국종합화학주식회사 대전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생산성본부 상업디자인포장개발원 남해화학 포항종합제철 한국중공업 생산기술연구원 산업연구원 산업기술정보원 ◇동자(16)=동력자원부 충남대한석공 대한광업진흥공사 한국석유개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 한국전력보수〃 한국석유시추〃 한국송유관〃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 대한송유관〃 ◇보사(19)=보건사회부 환경처 국가보훈처 서울특별시 대전직할시 광주지방환경청 대구〃 국립보건원 국립의료원 국립서울정신병원 국립보건안전연구원 의료보험관리공단 의료보험연합회 국민연금관리공단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국립환경연구원 한국자원재생공사 환경관리공단 한국보훈복지공단 ◇노동(17)=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근로복지공사 서울지방노동청 부산〃 인천〃 대전〃 광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서울지방〃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한국산업안전공단 한국노동연구원 한국노동교육원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근로복지공사반월병원 ◇교체(18)=교통부 체신부 철도청 해운항만청 대구직할시 전남 한국관광공사 한국전기통신공사 한국공항관리공단 교통안전진흥공단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인천지방해운항만청 부산〃 서울체신청 부산〃 충청〃 전북〃 서울지방철도청 ◇건설(14)=건설부 서울특별시 전북 경남 경기도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개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원주지방국토관리청 이리〃 대전〃 서울〃 부산〃.
  • 「남북한 유엔가입과 외교」 심포지엄

    ◎“서울­평양 실질 협력체제 구축 노력”/다자간외교 강화에 유엔의 장 활용을/국제공론 조성·조정에 적극 참여 바람직 오는 17일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을 앞두고 관훈클럽과 한국언론학회가 7일 하오 대전 유성관광호텔에서 「남북한 유엔가입과 언론보도」라는 주제로 제3회 최병우기자 기념 공동심포지엄을 가졌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이상옥외무장관을 비롯,학계와 언론계 인사및 관계부처 실무책임자들이 참석,유엔가입 이후의 남북한관계,동북아정세의 변화및 우리의 유엔외교방향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외무장관의 연설및 참석자들의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이 외무장관(남북한의 유엔가입과 한국외교)=우리의 유엔가입은 북한의 동시가입으로 더욱 뜻깊게 되었다.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남북관계개선과 평화통일의 길을 다져 나간다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이다.앞으로 남북은 유엔외교활동 과정에서 공통의 관심사항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며 전반적인 남북관계가 발전될 경우 남북이 공동 발의하는 각종 결의안도 제출할 수있을 것이다. 전세계에서 소용돌이치고 있는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에 맞추어 북한도 접촉과 교류,대화와 타협의 정신으로 남북한유엔시대를 맞이하기를 우리는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유엔을 평화공세나 정치선전장으로 삼으려 할 경우 우리는 이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고,그러한 시도는 다른 회원국으로부터 지탄을 받게될 것임을 북한은 알아야 한다. 앞으로 우리는 능동적이고 유연한 대유엔외교의 새로운 패턴을 정립해 나갈 것이다.또한 다자외교체제를 재정비,강화해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의체제를 구축할 것이다.이미 유엔·제네바·빈등에 있는 국제기구의 우리 외교공관 인력을 보강했고 외무부 전담부서도 개편·증설했다. 특히 유엔가입을 계기로 우리의 분담금 납부액이 증가되고 활동영역및 기여도가 증대할 것이므로 유엔산하기구 사무국등에 우리 인력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다. 이제 우리 외교의 초점은 남북한 공존공연의 시대를 확고히 정착시키고 평화통일을 단축시키는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다. ▲구본태 통일원통일정책실장(남북한 유엔가입과 남북관계의 발전전망)=남북한의 유엔가입은 우선 통일로 가는 잠정조치이며 효율적인 상호 협력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그러나 유엔회원국들이 남북한을 집단승인하는 것은 아니며 일시적으로는 북한에 흡수통일의 우려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최근 소련사태는 앞으로 북한의 대남정책은 물론 남북한 관계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남북한 유엔가입은 남북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일대사건임에는 틀림없지만 남북간 합의를 토대로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남북관계 발전으로 직결시키기에는 제약이 있다. ▲김빈열 UNDP고문(남북한유엔가입과 한국외교의 다변화 필요성)=지난 43년간 한국외교는 외교망·기능·외교요원·자질면 등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뤘다.그러나 본질적으로는 기초적 쌍무외교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이제 유엔가입은 우리외교에 큰 전환기가 될 것이며 외교환경의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 전개할 다각적·포괄적 외교범주는 ▲유엔내의 국제공론조성및 모든 안건에 대한 투표활동 ▲쌍무외교 보완및 조정역할 ▲유엔 각종 기관에 적극 참여및 외교요원배치등을 들수 있다. ▲구종서 중앙일보논설위원(남북한유엔가입과 동북아질서)=앞으로의 동북아질서는 화해와 균형속에서 협력관계 증진으로 나타날 것이다.이런 추세는 남북한 유엔가입으로 더욱 촉진되어 한반도에서 주변 4강 교차승인관계가 완성되면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미주지역에서는 민족주의·대륙주의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나 동북아에서는 그 기미조차 없다.그러나 동북아의 대륙주의는 한반도 통일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남북한이 통일,단일민족국가를 형성하지 않고는 동북아공동체가 성립되기 어렵다.따라서 남북한은 유엔동시가입을 계기로 통일을 앞당기는 민족주의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
  • 수출증대 외교 강화/재외공관에 훈령

    정부는 5일 국제수지 적자를 극복하기 위해 전 재외공관에 훈령을 내려 수출증대를 위한 주재국과의 경제외교를 한층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 한국 화물선 침몰… 53명 실종/비 근해서

    ◎폭우로 구조작업 어려움/외무부,선원 국적등 진상파악 긴급 훈령 【마닐라 AFP 연합】 한국화물선 「한대호」가 4일 필리핀 북부 잠발레스주 산 나르시코읍 서쪽 23㎞ 해상에서 침몰,선원 53명이 실종되었다고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발표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의 한 대변인은 폭우와 시계불량으로 「한대호」를 구조하기 위한 헬기의 출동이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선원들의 국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무부는 『이에따라 현지공관에 진상파악을 해 보고하라고 긴급 훈령을 내려보냈다』면서 『그러나 폭우등 현지 사정의 어려움으로 정확한 사고경위및 피해에 대한 확인은 다소 늦어질것 같다』고 밝혔다.
  • 귀순 북송 교포 김수행씨 1문 1답

    ◎“북에선 북송 교포를 이민족 취급”/“자유사상 오염 시킨다” 지방에 분산 격리/북 식량난 심각… 3백만t 연내 수입 소문 『자유대한의 품에 안기니 감정이 벅차 오릅니다』 북송된 재일교포로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귀순한 김수행씨(34)는 3일 하오 김포공항에 도착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이같이 밝히고 한편으로는 『북한에 두고온 가족들의 안위가 걱정돼 착잡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귀순동기며 북송된 재일교포들의 실상,북한의 경제난 등을 낱낱이 털어 놓았다. 김씨와의 기자회견 내용은. ­귀순동기는. ▲내년의 김일성부자 생일잔치자금으로 1백만달러를 조달하고 미국의 화교회사와 협의해 보잉 747비행기 3대를 김일성의 생일선물로 바치는 한편 중국에 북한의 창광은행분점을 설치,대남공작자금을 지원하라는 3가지 지령을 받았으나 이는 실현불가능한 것이다.이같은 사업을 완수하지 못해 북한에 소환돼 처벌받을 것이 뻔해 귀순을 결심했다. ­부모가 있는 일본이 아닌 한국에 귀순한 이유는. ▲일본에 부모등 친척이살고 있고 일본이 자유로우나 조선인으로서 진정한 조국을 찾아온 것이다. ­북송된 재일교포들의 실상은. ▲북한에서는 북송 교포들은 같은 민족이 아니라 이민족으로 취급당하고 있다. 북한당국은 경제적인 필요에 의해 재일교포들을 끌어 들여 놓고 정치적으로는 일본에서 자유사상을 받았다는 이유로 믿지 않고 있다. 10만명에 달하는 북송교포들은 처음에는 귀국동포로 비교적 잘 대우받으며 가지고 간 돈으로 큰 어려움없이 살았다.그러나 차츰 세월이 지나면서 우리들은 북한주민들에게 자유주의사상을 오염시키고 선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충성금명목으로 1억엔이상을 기부한 사람 이외에는 대부분 지방으로 쫓겨갔다. ­북송된 교포들은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북한당국은 일본에 기반과 재력이 있는 친척이 있는 북송교포들을 대남공작요원이나 외화벌이사업에 동원시키고 있다. ­귀순경로는. ▲북한의 여권을 갖고 중국을 탈출,제3국을 거쳐 한국공관측의 도움을 받아 귀순했다.그러나 도와준 분들을 위해 구체적인 경위는 밝힐 수 없다. ­망명을 결심하기까지 어떤 심리적인 변화를 느꼈는가. ▲중국 북경등 외국에 자주 느나들때마다 일본신문을 통해 한국에 대한 소식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북한에서 받은 교육에 비해 한국의 실상이 달라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느낌을 지녀왔다. ­일본에 사는 부모들을 만나러 가겠는가(김씨의 부모는 현재 일본 나가사키에 살고 있다). ▲마음의 준비는 안됐지만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일본에서 태어났지만 혈육이 없는 고향에 왔다는 것을 부모들이 알기 바란다. ­북한에서 재일동포를 차별한다는데…. ▲북한에 거주하는 교포들의 생활수준이 다양해 생각은 다르겠지만 대부분이 북한이 조국은 아니며 잘못왔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기회만 주어지면 탈출하려 할 것이다. ­감시자가 있었는데도 어떻게 탈출했는가. ▲자세한 얘기는 할수 없으나 중국에서 북한여권을 이용,제3국으로 탈출한 뒤 한국공관에 귀순을 요청했다.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 아는바는 있는가. ▲무역분야의 일을 해 조금 알고있는데 금년 4∼5월이내에 식량3백만t을수입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부인과 아이들의 행방은. ▲북한에 있는지 아니면 중국에 있는지 모른다.답답한 심정이다(김씨는 이 질문을 받고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했다).
  • 북송 재일교포 첫 귀순/김수행씨

    ◎“김 부자생일 자금 조달 못해 불안”/로동당 문화부소속,중국 해남서 근무… 어제 서울에 18년전 북송됐다가 북한의 대남공작조직인 로동당 사회문화부 소속으로 중국 해남주재 일본 오양물산지사에 파견근무중이던 재일교포출신 김수행씨(34)가 북송교포로는 처음으로 귀순,3일 하오5시 대한항공편으로 입국했다. 김씨는 이날 김포공항에 도착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회문화부 부부장으로부터 김일성 80회(4월15일),김정일 50회(2월16일)생일잔치 소요자금 1백만달러를 조달하고 중국에 북한의 창광은행 분점을 설치하라는 지령을 받았으나 실적이 부진해 처벌을 받을까 두려워 귀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정일로부터는 대남공작조를 편성,공작을 위한 재정적 기반을 구축하고 공작원의 활동을 지원하라는 친필지령까지 받았으나 현지 사업여건상 실적이 부진하자 감시요원이 충성심부족을 이유로 들어 북한에 보고,소환 처벌될 것이 분명했다』고 말했다. 재일교포에 대한 북송이 시작된 이후 10만여명이 북송됐으나 이들 가운데 우리나라에 귀순한 것은 김씨가 처음이다. 김씨는 지난달 29일 동남아주재 우리측 공관에 귀순을 요청,관계국 정부의 출국허용에 따라 이날 서울에 오게 됐다. 김씨는 북송된 재일교포들의 실상에 대해 『대부분은 처음에는 가져간 돈으로 대우받고 잘 살았으나 차츰 북한주민들을 사상적으로 오염시키고 혁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분산이주돼 살고 있으며 대남공작요원및 외화벌이사업에 동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아오모리현 고교가와라시에서 태어난 김씨는 16살이던 지난 73년 6월 형2명과 함께 제1백68차 북송선을 타고 북한에 건너갔다. 김씨의 부모는 일본 동경에서 오양물산을 경영하고 있으며 함께 북한에 건너간 형 홍(40)·수헌(37)씨는 로동당 중공업부 산하 고려전자 기술회사의 사장과 부사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북한에는 부인(31)과 아들 2명(4·2)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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