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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왜 이러나/서동철 정치1부기자(오늘의 눈)

    민주당의원들이 6일 새벽 황락주국회의장 공관과 이한동부의장의 사저로 「진입」했다. 민자당은 곧장 『자택을 점거하고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사실상 감금한 것은 법치국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전례없는 불법폭력행위』(박범진 대변인 논평)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반면 민주당은 『출근저지는 무슨 출근저지,점잖게 방문해 면담중이지』(이기택 총재)라고 응수했다. 상오9시45분 황의장의 전용차가 의장공관 앞에 나와 황의장의 출근을 기다렸다.그러나 민주당의원들이 육탄으로 막아서자 차는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가야했다. 황의장은 『과거 암울했던 군사독재시대에도 권력이 야당을 탄압하고 감금한 사실은 있지만 국회의장이 실력에 의해 감금당한 일은 일찍이 없었다』는 성명을 냈다. 민주당측은 그러나 『감금이라니 말도 안된다.우리는 의장과 부의장의 출근을 막은 것이 아니라 의장과 부의장을 따라가려 했을 뿐』이라고 강변했다. 민주당의원들은 국회 내무위원회 회의실도 점령했다.민자당이 내무위를 여는 것을 실력저지하기 위해서라고 했다.또 이날 열릴 예정이던 16개 상임위 가운데 15개가 공전되는 동안 민주당 의원보좌관들도 이른바 「날치기」를 막겠다며 2명씩 짝을 지어 텅빈 상임위 회의실들을 지켰다. 황 의장과 이 부의장이 집안에서 민주당의원들에 둘러싸여 있을 때 김기배 내무위원장은 국회의사당 입구에서 민주당의원들의 차에 포위당했다.김 위원장은 민주당의원의 차에 태워져 속초로 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황윤기 내무위 민자당 간사는 국회의사당까지 무사히 출근하는 데는 일단 성공했다.그러나 역시 민주당의원의 승용차에 옮겨타야 했다.황의원은 민주당의원이 예약해놓은 낮12시30분발 전남 여수행 비행기에 오를 수 밖에 없었다.이번 임시국회에서 통합선거법을 다루기 위한 통로 모두가 완전히 봉쇄된 셈이다. 그러나 이날 보여준 민주당의 모습은 통합선거법 개정문제에 있어 나름대로 민주당쪽 논리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던 사람들까지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민자당쪽에서는 이같은 여론에 따라 선거법을 개정할 명분이 생겼다고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다.민주당은 「요지」를 점령했음에도 불구하고 잃은 것이 훨씬 더 많은 날같아보였다.
  • 민주,국회의장 공관 억류/「공천배제」 법안 실력저지

    ◎부의장·내무위장 등원도 봉쇄/내무위 여 간사도 한때 지방격리/민자/“불법감금” 간주 법적조치 검토/새 임시국회 9일 소집공고/황 의장 민주당이 6일 기초자치단체 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자는 민자당의 통합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막기 위해 민자당 소속 국회의장단과 내무위원장 및 간사를 공관과 자택에 억류하거나 지방으로 강제격리시켜 정가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야당 의원들이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억류하고 특히 상임위원장과 간사를 지방으로 강제로 데려간 것은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민자당은 이러한 사태에 대해 관련자들을 법적으로 엄정처리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선거법 문제와는 또다른 정치쟁점으로 등장하면서 사법처리 문제로 비화될 조짐이다. 민주당은 이날 새벽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 권로갑부총재등 20여명의 「저지조」를 보내 황낙주 국회의장을 둘러싸고 국회에 출근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서초구 염곡동 이한동 국회부의장 자택에도 유준상 부총재 등 16명의 의원을 배치,이 부의장의 출근을 원천봉쇄했다. 민주당은 뿐만 아니라 내무위 소속 의원들을 동원,김기배 내무위원장과 황윤기 내무위민자당간사를 승용차와 비행기편에 억지로 태워 속초와 여수로 데려가 김 내무위원장도 이날 밤늦게 자택에 돌아와 박범진 대변인 등 민자당 전상조사반원과 만나 『내 의사에 반해 강제로 강원도까지 갔다왔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서울로 돌아온 황 간사는 『따라가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를 분명히 했으며 내 의사에 반해 가게된 것』이라고 말해 강제적으로 끌려다녔음을 분명히 밝혔다. 이와 관련,민자당은 이날 하오 국회에서 김용태내무부장관을 참석시킨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국회의장 및 부의장을 불법 감금하고 의원을 강제납치한 것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반의회주의적 쿠데타』라고 규탄했다. 회의가 끝난 뒤 박범진 대변인은 『김내무부장관을 통해 납치된 의원들의 소재파악과 함께 본인의 의사에 반한 납치상태가 지속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정식 요청했다』고 말하고 『당차원에서도 진상조사반을 가동,경위를 알아본 뒤 민주당쪽에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혀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 의회정치 포기인가(사설)

    지금 국회에는 헌정사상 보기 드문 해괴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회기중인 국회는 야당의원에 의한 정·부의장연금으로 기능이 정지됐고 국회내무위의 위원장과 간사마저 납치돼 의정이 마비되는 헌정사상 전례없는 비상사태가 조성되고 있다.우리는 이같은 불법적 실력행사에 큰 유감을 표명하면서 의회주의를 포기하는 것인지를 민주당에 엄숙히 묻는다. 통합선거법 개정을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은 법안처리를 원천봉쇄한다는 구실로 황낙주 국회의장의 공관과 이한동 부의장의 사택을 집단으로 기습점거해 인신을 장시간 감금하는 어처구니 없는 불법을 자행해 세상을 놀라게 하고있다.그뿐 아니다.민주당 내무위 소속의원들은 김기배 위원장과 황윤기 민자당 간사를 승용차와 비행기편으로 속초와 여수로 강제 납치하기에 이르렀다.의사당 내무위도 겹겹이 점거됐고 복도까지 철야농성장소로 바뀌었다. 우리는 민주전당인 국회와 그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의회주의적 작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도대체 반독재투쟁에서도 찾아보기 힘든이런 일들이 어떻게 문민시대에 가능할 수 있는지에 의문을 갖는다.이같은 폭력적 방법이 의정에서 동원되고 있다는 사실은 오늘의 우리 정치파행이 어디서 비롯되는지를 잘 설명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통합선거법논의가 선거연기음모가 아님이 명백해진 이상 상대당이 내놓은 법안에 대해 국회상정과 심의자체를 거부한다는 것은 의회주의적 발상이 아니다.「협상불가」를 정해놓고 이에 반하는 모든 상황을 타도의 대상으로 규정하는 것은 불리하니까 판을 깨겠다는 극단적 반대논리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한다. 여소야대의 경우에는 다수결이 적용되고 그 반대의 상황에서는 그것이 거부되는 민주주의란 없다.민주당은 국민과 여론의 뜻을 헤아려 대화에 나서야 한다.현재 민주당측이 벌이고 있는 모든 불법행위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이렇게 하는 것이 민주의정을 바라는 국민의 뜻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야 「공천배제」저지조 새벽기습/국회의장·부의장 「사실상 연금」안팎

    ◎민자,“7일 자정까지 등원말라” 실력저지/민자 “사상 유례없는 일… 법적 대응” 강경 기초자치단체 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극한대립이 6일 국회의장등의 출근저지와 강제지방행,국회농성 등으로 이어지면서 정국을 사상 유례없는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새벽 기습적으로 용산구 한남동의 황낙주 국회의장 공관과 서초구 염곡동의 이한동 부의장 자택에 의원들을 보내 이들을 사실상 연금하고 김기배 국회내무위원장과 황윤기 민자당내무위간사의 등원을 차량으로 저지하는 등 「007작전」을 방불하게 하는 활극을 벌였다. ▷의장공관◁ ○…민주당은 이날 새벽 6시 권로갑·신순범 부총재와 이윤수·조홍규 의원 등 의원 15명을 한남동 공관으로 보내 황의장의 출근을 저지.민주당 일행이 공관에 도착하자 황의장은 당혹스런 표정으로 이들을 맞은 뒤 8시50분쯤 2층 응접실에서 이들을 접견.이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의장이 역사의 악역을 맡지 않도록 보호해 드리려고 왔다』(이상두),『내일 자정까지 여기서 모실테니 시간계획을 잘 짜보자』(조홍규)고 빈정. 이에 대해 황 의장은 『여야가 대화를 하지 않아 국회가 파행으로 가고 있다』고 민주당의 대화거부자세를 지적한 뒤 『일만 터지면 연금을 당하니…지구상에 나같은 국회의장은 없을 것』이라고 탄식.황의장은 이어 함께 등원할 것을 촉구했으나 민주당의원들이 당의 방침을 내세워 끝내 거부하자 9시45분 의장관용차를 정문앞에 대기시키도록 지시.그러나 김영진·채영석·유인학의원등이 달려나가 차량을 몸으로 저지하는 바람에 등원에 실패. 대치상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황 의장은 비서진을 통해 성명을 내고 『암울했던 군사독재시대에도 권력이 야당을 탄압하고 감금한 사실은 있지만 국회의장이 야당에 의해 감금당한 일은 없었다』고 개탄하고 『여야는 지금부터라도 당리당략을 떠나 대화를 통해 사태를 원만히 해결해 달라』고 촉구. 황 의자은 이어 저녁9시30분쯤 민자당이 팩시밀리를 통해 보내온 국회소집요구서를 전달받고는 제173회 임시국회 소집공고에 서명. ○…이한동 부의장의 자택에도이날 새벽 유준상·한광옥·이부영 부총재등 의원 15명이 몰려가 출근을 저지한데 이어 하오에는 김장곤·한화갑 의원 등 6명이 가세.이들은 『내일(7일)자정까지 부득이 함께 계셔야 겠다』고 말하고는 사실상 점거농성에 돌입. 이 부의장은 이날 하오 성명을 통해 『야당은 국회의장과 부의장에 대한 전례없는 불법적이고 물리적인 감금을 해제하고 의회주의 원칙에 따라 당명 현안과 모든 정치적인 문제를 국회안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하도록 협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 ▷내무위◁ ○…국회는 이날 통일외무위·재정경제위·내무위 등 모두 16개 상임위를 열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측의 회의거부로 재정경제위를 빼고는 모두 공전. 민주당 의원들은 상오 8시30분부터 의사당 본관 3층 내무위 회의장을 비롯해 위원장실과 휴게실,그리고 의원회관의 김기배 위원장과 황윤기 간사 사무실을 점령.본회의장에는 김원기 부총재와 정대철 고문,최락도 사무총장,이종찬·강창성·신진욱·김봉호·김영배·이석현·오탄·하근수·김대식 의원 등이 들어가 여당의원석까지 점거. 특히 내무위는 김기배위원장과 민자당 간사인 황윤기 의원이 야당 의원들에게 사실상 「납치」됐다가 밤늦게야 상경. 김 위원장은 이날 상오 9시 내무위 운영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민주당의 내무위 간사의 정균환 의원을 만나려고 국회앞으로 나갔다가 곧바로 정 의원과 장영달·김옥두 의원에게 이끌려 정 의원의 차로 강원도 속초까지 갔다가 자정무렵에야 귀경. 황 의원도 이날 상오 내무위 회의실에 들어가다 민주당의 김충조·이장희·원혜영 의원에게 저지당한 뒤 낮 1시30분 이들에게 일끌려 비행기편으로 전남 여수로 내려가 하오 내내 강제 격리됐다가 저녁 8시가 돼서야 귀경. ▷민자당◁ ○…이날 하오 이춘구대표등 당6역과 김용태내무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민주당의 불법적 행위에 대해 법에 따라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을 마련.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결의문을 채택,『적법한 절차에 따른 법안심의를 물리력으로 막는 것은 민주정당으로서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하고 『민주당은 의장단을 감금하고 의원을 납치하는 비이성적인 불법폭력행위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 ▷민주당◁ ○…기습적으로 단행한 국회의장 등원저지가 성공하자 고무된 표정으로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거푸 열어 「결사항전」의 뜻을 거듭 다짐한 뒤 곧바로 철야농성에 돌입. 「비상상황실」이 된 원내총무실에는 의장공관과 내무위회의실 본회의장 의원회관 등에 배치한 의원 및 비서진들과 수시로 연락하며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군」을 보내는 등 긴박하게 대처. 이날 밤10시30분에서 열린 총대단회의에서는 9명의 부총재를 조장으로 해 의원 15명씩 고대로 의장단 및 내무위원장에 대한 가택억류와 내무위 회의실 점거 농성을 무기한 계속하기로 하는 한편 나머지 의원들은 국회 본관에서 철야농성에 돌입. 이와함께 이날 사태로 민주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될 것에 대비,민자당의 정당공천배제논리를 적극 반박하는 신문광고게재 및 당보 배부방침을 마련.
  • 한국,체코기업 민영화 참여/김 대통령­하벨 회담

    ◎북인권 개선·OECD가입 협력/“EU­동아 정상회의 주도”/김 대통령­불총리 【프라하=김영만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4일하오(현지시간)유럽순방 두번째 나라로 체코를 방문,수도 프라하의 대통령궁에서 바츨라프 하벨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두정상은 우리나라가 체코 국영트럭제조회사의 민영화 사업과 통신공사의 광케이블네트워크 사업에 참여하는데 최종적으로 합의했다. 하벨 대통령은 특히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체코투자로 한국의 개발경험과 기술이 전수될 수 있도록 한국정부와 기업의 관심을 촉구한다』고 말하고 『투자진출 때 모든 부문에 걸쳐 가능한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두나라 정상은 이와 함께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등 경제관련 기본협정의 발효를 계기로 상호투자 및 교역을 확대해 나가고 제3국에의 공동진출 방안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두나라 사이의 과학기술협력협정이 체결된데 따라 연구인력의 교류와 과학기술의 협력방안을도출하기 위한 기술조사단의 상호파견을 제의했다. 두 정상은 이자리에서 북한문제를 논의,북한의 인권상황개선에 두나라가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두정상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저지,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한국과 체코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문제 등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체코는 특히 한국의 유엔안보리진출지지를 문서로 확인했다. 김 대통령은 20개국 1백50명의 학자가 참석한 가운데 다음달 프라하에서 열리는 유럽한국학총회에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두 정상은 회담후 공동기자회견과 이날 밤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만찬에서 『앞으로 다방면에 걸쳐 상호교류를 가속화시켜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발라뒤르 프랑스총리와의 조찬을 끝으로 프랑스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파리를 떠나 프라하에 안착,대통령궁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5일 낮 클라우스총리와 회담을 가진뒤 체코를 떠나 3박4일 일정으로 독일을 방문한다. 【파리=김영만 특파원】김영삼 대통령과 발라뒤르 프랑스총리는 4일 아침(현지시간) 프랑스총리공관에서 조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두나라가 유럽연합(EU)과 동아시아 국가간의 다자정상회의 실현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유종하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발표했다. 두나라의 외무·통상장관등이 배석한 이날 회담에서 두사람은 서울∼파리간 항공편 증설에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구체적 시기와 증편횟수등을 관련 항공사들간에 협의하도록 했다. 두나라는 또 프랑스의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생명공학,가축위생,신소재분야에 대한 첨단기술을 한국기업에 이전하도록 프랑스정부가 협력하는 등 상호 민간첨단기술에 대한 이전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연간 25억원에 달하는 프랑스주재 한국상사원들의 사회보장세를 환원하도록 촉구했으며 이에 대해 발라뒤르총리는 상호주의원칙에 따라 이를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발라뒤르총리는 북한 경수로 지원사업에 대한 참여요청에 『재정적 지원보다는 기술지원을 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프라하=김영만 특파원】 한국과 체코 정부는 4일 통상장관회담과 과학기술장관회담을 갖고 두나라 사이의 경제및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영삼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은 이날 하오 소몰 통상부장관대리와 회담을 갖고 체코의 주요 국책사업에 우리 기업이 선정되도록 하고 합작투자등에서도 우리 기업에 대한 특별배려를 요청했다. 소몰 장관대리는 체신청 민영화계획에 한국통신이 참여하기를 희망했다. 한편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도 체코 교육·청소년·체육부의 이반 필립 장관과 체코 대통령궁에서 한·체코 과학기술장관회담을 갖고 이날 서명한 「한·체코간 과학기술협력협정」을 토대로 협력분야와 대상기관의 선정 등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두 장관은 이를 위해 두나라 정부와 대학·연구소 등의 기술조사단을 구성해 올해안에 상호 교환하기로 했다.
  • 한국어선 모로코서 피격/선장 사망… 한인8명 포함 20명 억류

    ◎모로코측,선원 석방의사 밝혀 아프리카 모로코 근해에 정박중이던 한국 어선이 모로코 경비정의 피격을 받아 선장이 사망하고 한국인 8명등 선원 20여명이 모로코 군당국에 의해 억류돼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일 부림수산(주)에 따르면 이 회사 소속 애틀란틱 5호(선장 이원호)가 지난 달 22일 상오6시쯤 모로코 근해 모리타니아 해역에서 조업 중 근해를 순찰중이던 모로코 경비정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이선장이 숨졌다. 부림수산측은 『모로코 군당국은 어선이 도주하려 해 발포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고해역은 민간어선이 수시로 드나드는 곳이고,이 선박이 시속 8노트로 운항중이어서 도주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외무부는 이에 대해 현지 공관을 통해 정확한 진상 파악과 함께 선원의 신변 안전과 송환에 대한 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한 당국자는 『선원들의 주장을 근거로 작성된 현지 공관의 1차 보고와 모로코 당국과 협의를 가진 후의 2차 보고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며 『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외교경로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로코 당국은 현재 조사중인 선원들에 대해 책임자 한사람만 남기고 조사가 끝나는 대로 석방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조사 후 적법절차에 따라 조업중인 선박에 대한 피격일 경우 사망한 선장과 이번 사건에 대한 보상절차를 서두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틀란틱 5호는 지난 해 4월26일 대서양으로 조업을 나갔는데 한국인 선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허경식(29) ▲김대홍(29) ▲강기태(35) ▲김복익(52) ▲한상길(31) ▲권영호(38) ▲장세경(33) ▲신형도(55)
  • 구한말 주미공사관 건물/일제,단돈 5달러에 강탈(조약돌)

    ◎워싱턴서 문서 발견 ○…구한말 재외공관가운데 유일하게 조선정부 소유였던 미 워싱턴 DC의 주미공사관 건물이 1910년 한일합방 2개월 전 단돈 미화 5달러에 일본정부에 강압적으로 넘겨진 사실을 입증하는 양도문서가 28일 발견됐다. 단국대 김원모(사학과) 교수가 공개한 이 문서는 워싱턴 DC 시정부 건물 매매국에 보관돼 있는 문서의 사본으로 지난 1891년 조선 정부가 미국인 브라운씨로부터 2만5천달러에 구입한 워싱턴 DC 로건로터리 15 소재 3층 건물이 한일합방 2개월전인 1910년 6월 29일 일본의 강압으로 단 5달러에 일본정부에 넘겨진 사실이 기록돼 있다.
  • 불 대선정국의 급변(해외사설)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는 지난 90년 총리가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것은 공익을 위해 좋지 않다고 말했다.5년전 그의 분석은,대통령 후보 출마를 선언한지 5주일이 지난 지금 맞아떨어지고 있다. 교육개혁법안이나 실러­마레샬 도청 사건,그리고 미국의 프랑스내 스파이 활동사건 등은 정부내에서 대통령선거 경쟁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국토보안국(DST)이 다수의 미국인들의 프랑스내 활동을 보고했으며 이에따라 총리실과 외무부·내무부및 대통령궁 사이에는 협조체제가 구축됐다. 그런데 그 활동의 공개가 정치적 논쟁을 불러일으켰다.알랭 쥐페 외무장관은 미 중앙정보국(CIA)요원들에게 두어지는 혐의를 확인했으나 프랑스정부가 취하고 있는 태도에도 함께 책임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외무장관의 이런 분개는 사건 공개 다음날 보도됐으며 이는 미국과 프랑스 양국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으로만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그것은 외무장관이 지지하는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과,샤를 파스콰 내무장관이 지지하는 발라뒤르 총리간의 경쟁의 결과다. 시라크 시장은 책임을 모면하려는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또 발설자를 규명하는 정부의 조사를 요구한 외무장관을 격려했다. 시라크 시장은 7년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사용했던 논쟁의 수법을 그대로 쓰려고 한다.미테랑 대통령은 당시 시라크 시장과 레몽 바르 전총리가 우파 후보로 대립됐을 때 「국가 수호자」임을 자처했었다. 상대방들은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취한 행동과 각료의 다수가 주위에 모인 점을 이용하려 들까.시라크 시장은 총리 공관인 마티뇽에 주어진 사실들이 불리하다는 점을 보여주려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의 왜곡과 함께 외무장관에 의한 정부의 연대성이 깨어진다는 희생도 따를 것이다.
  • 일 대중문화 개방 아직 이르다/심영환 논설고문(시론)

    지난주 일본의 인기가수 미야코 하루미의 내한초청공연이 정부에 의해 불허되었다.『현재의 상황으로 볼때 일본 대중가수의 국내공연을 허가 해도 좋을 만큼 여건이 성숙돼 있지 않다』는 것이 문체부의 불허 이유였다.그 며칠 전에는 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김태지주일대사가 『일본 대중문화를 계속 받아들이지 않고 지금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단계적개방」을 주장했다.1년 전에는 공로명 당시 주일대사가 비슷한 톤의 「일본대중문화 개방론」을 펴서 찬반논쟁의 회오리를 불러 일으켰다.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국민정서를 감안하여 단계적으로 개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개방화의 추세에 따라 일본정부로부터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해마다 개최되는 한·일문화공동위에서도 일본측은 「개방불가 방침은 국제사회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개방을 요구하고 있으며 우리측은 「한국민의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이를 거부해오고 있다. 일본 대중문화의 정식개방을 둘러싸고 문화계에서도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다.찬성하는 쪽은 두 주일대사의 주장처럼 『더 이상 미룰수 없고 또 규제를 해도 이미 일본 대중문화가 상당히 침투했지 않느냐』는 현실론을 제기한다.이에 대해 반대하는 쪽은 『국민정서상 아직 시기상조』라고 맞선다.『개방했을 경우 문화적 역조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지난해 11월에는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주최로 대토론회가 열려 공론화의 과정을 갖기도했다. 이 문제를 논의하는데 있어 핵심은 역시 우리국민들의 정서다.국민정서가 개방을 원하지 않는다면 「개방화」나 「형평」을 이유로 일본 대중문화의 수입을 허용할 수 없는 것이다.한·일간에는 지배­피지배라는 가혹한 침탈의 역사가 놓여져 있다.악연이라 할 이 역사적 앙금은 광복50돌을 맞는 지금도 상당부분 해소되지 않고있는 실정이다.일본대중문화에 대한 거부감은 이 앙금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92년에 이 문제에 관해 각기다른 세기관에서 여론조사가 실시됐었다.그 결과는 ▲찬성 19% 반대 79% ▲찬성 21% 반대 68% ▲찬성22% 반대78%로 나타났다.지난해 문체부 산하기관이 서울시내 주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찬성 14.6%,반대60%라는 결과를 보였으나 찬성론자들도 「5∼6년 후에 개방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특히 비디오 만화 잡지의 개방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았다. 국민정서 외에도 일본 대중문화 수입개방에는 두가지 관점에서 조명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하나는 일본의 대중문화가 과연 우리에게 유익한 것이냐 하는 관점과 개방했을 경우 우리 대중문화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이냐 하는 관점이다. 현재 수입이 규제되고 있는 대상은 영화 비디오 음반·가요 만화 등이다. 일본의 대중문화는 상업주의적 색채가 특히 강하며 거대자본의 뒷받침을 받고있다.일본 성인만화는 폭력과 외설의 대명사 처럼 돼있다.현재 불법복제되고 있는 일본의 저질만화들은 노골적인 성묘사와 피비린내 나는 잔혹성으로 우리 청소년들에게 해독을 끼치고 있다.비디오도 이런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이러한 저질대중문화들이 우리 국민들이나 우리 대중문화발전에 무슨 유익함을 줄 수 있겠는가.물론 양질의 대중문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선별수입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또한 거대한 자본을 앞세운 일본대중문화의 상륙은 취약한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산업기반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을 우려가 있다.우리의 문화산업 규모는 아직 영세한 상태에 머물러 있고 따라서 경쟁력을 갖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런 상황에서 일본대중문화가 개방된다면 우리의 문화산업은 설땅을 잃게 될 것이다.시기상조론의 배경도 이 논리에 근거하고 있다. 국민정서에 맞지 않을 뿐더러 유해한 내용인 데다 우리 문화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할 일본대중문화의 수입개방은 여전히 시기상조라고 생각된다.
  • 공명선거 확립/국정좌담회 주요 내용

    ◎“민주화의 시금석… 「준법」 뿌리내리자”/“위반하면 끝”… 엄정한 법집행 긴요/선관위 실사권활용 「돈선거」 근절 정부는 24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이홍구총리 주재로 공명선거를 위한 국정좌담회를 가졌다.이날 좌담회에는 김용태내무부장관과 시민단체 대표,중앙선거관리위원회 내무부 대검찰청등 정부기관 관계자,학자및 언론인등 모두 13명이 초청됐다.발언요지를 정리해 본다. ▲이 총리=민주주의제도는 공명정대한 선거에서 출발하는 것이며 이번 선거가 선거법의 정신에 따라 얼마나 공명정대하게 치러지느냐 하는 것은 우리나라 민주화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공명선거 실시에 있어 민간·시민단체의 역할은 중요하고 의의가 크다. ▲홍성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거관리실장=선거법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사회단체의 적극적 지원을 받아 준법선거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돈이 적게 드는 선거풍토 정착을 위해 실사권을 적극 활용하겠다.새로운 선거법에 대한 이해 촉진을 위해 강연 유인물 언론매체등을 통해 홍보를 강화하겠다. ▲손봉호 공명선거협의회집행위원장=공명선거의 궁극적 목표가 좋은 후보를 뽑는 것이라고 전제할 때 정당만이 후보를 공천할 수 있는 현제도는 문제가 있다.다음 총선에 출마하는 지구당위원장이 출마자를 고르게 되므로 능력 위주의 공천이 어렵고 따라서 국민들의 선택의 여지는 매우 좁아지게 된다.여성들이 자원봉사자로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부및 선거관리위원회의 지원이 필요하다. ▲서영훈 시민단체협의회공동대표=선거기일은 지켜져야 하겠지만 전문화시대에 기초단체장까지 정당만 공천해 전문성이 없는 사람을 지방행정에 참여시키는 현제도에는 문제가 있다.이익단체 공공단체등 정치성이 없는 단체들도 전문가를 공천할 수 있으면 한다. ▲이세중 대한변호사협회장=선거법 위반사범에 대해서는 과거처럼 봐주기식이 아닌 엄정한 법 집행이 이루어져 「위반하면 끝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이 총리=정당은 국민여론에 민감하기 때문에 많은 국민과 시민단체들이 기초단체장등에 대한 정당공천 배제를 요구하고 나오면 정당도 이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이번 선거법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몰라서 법을 어기는 사례가 없도록 선관위와 민간단체는 계몽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임옥 공명선거기독교대책위원회대표회장=현재 여러 공명선거관련 단체가 산발적,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 단체가 연합해 조직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유재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사무총장=많은 조직원을 가진 노총등이 공명선거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행여 내무부가 전임 기관장들이 당선되도록 음양으로 지원해 통제력을 유지하려는 행위를 한다면 이를 엄단해야 한다. ▲손봉호 위원장=정부가 오해받을 소지가 남아 있는 부분이 바로 관변단체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관변단체의 선거 개입이 한 건이라도 있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될 것이다. ▲양승두 연세대교수=이번 선거는 후보자가 매우 많고 자원봉사도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국민 전체가 선거바람에 휩싸이지않을까 걱정된다.정당은 정책 제시에 머물고 기초자치단체는 정당이 관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바람이다. ▲길종섭 KBS보도위원=정당정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야당연합공천 여야연합공천 시민단체공천이 모두 가능한 것이 바람직스럽다.하지만 지금은 법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김광웅 서울대행정대학원교수=외국에서는 시민단체가 공명선거캠페인과 선거감시까지는 하지 않는다.공명선거의지를 보이려면 여당의 실력자가 법을 어겼을 때 입건하고 무효화시키면 된다. ▲김 내무부장관=지방순시 때마다 공무원이 절대로 선거에 관여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관변단체들은 정부의 지원이 크게 줄어들었거나 끊겨 정부·여당에 대해 몹시 서운해 하고 있다. ▲이 총리=김영삼대통령은 확고한 의지를 갖고 공명선거를 치르는 것이 개혁을 돋보이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인식하고 있다.언론에서 과열 방지 쪽으로 보도를 이끌면 좋은 결과를 가져 올 것이다.
  • 새 공관장에 신임장/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20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태지 주일대사 등 신임공관장 16명에게 신임장을 주었다. 이날 신임장을 받은 대사는 이승곤 주오스트리아 정경일 주말레이시아 이장춘 주필리핀 문창화 주벨기에 민형기 주인도네시아 신두병 주이탈리아 송학원 주그리스 이두복 주튀니지 김일건 주세네갈 권령민 주노르웨이 신효헌 주사우디아라비아 백락환 주루마니아 유병우 주터키 유병훈 주트리니다드토바고 방병채 주가봉대사 등이다.
  • “「세계화 외교」 이렇게” 공관장그룹 인터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전력투구”/북핵협정 폐기 못할것… 한미 긴밀 대응/우리문화 적극 소개… 기업참여 바람직/중과 산업동맹 모색·인 시장 개척 앞장 「세계화 외교」의 새전략을 짜기 위한 공관장회의가 지난 17일 외무부에서 막을 내렸다.공관장들은 회의에서 21세기 한국이 세계의 중심국가가 되도록 하는 나름대로의 지혜들을 한데 모았다.공관장들 스스로가 앞장서 「세일즈 외교맨」이 되자고도 했고,문화사절로서의 첨병이 될 것도 다짐 했다.서울신문은 정치부·경제부·문화부서를 동원,공동질문서를 만들어 주요국 대사들로부터 「세계화 외교」에 대한 실천방안을 물어봤다. □공동질문 1.북한이 최근 한국형경수로의 채택을 거부하며 「제네바 핵합의」를 폐기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이에 대한 주재국 입장과 교착상태를 풀기 위한 바람직한 대응은 무엇인가. 2.「세계화 외교」의 주요과제인 문화외교가 강조되고 있다.해당국과의 문화교류 프로그램 및 교류강화방안은 무엇인가. 3.정부는 각급 공관의 경제·통상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했다.앞으로「세일즈 외교」를 어떻게 펼 것인가. 4,주재국과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 ○개도국 개발에 관심 ▷박수길 주유엔대사◁ ①북한의 의도는 한국형경수로 공급이 가져올 「체제위기」를 원천적으로 막고 국제공조체제를 무너뜨리려는 것이다.그러나 북한은 제네바합의로 인한 이익이 많고 이 합의가 김정일의 지도력에 의한 큰 성과로 평가하고 있으므로 협정을 폐기할 입장이 아니라고 본다.우리로서는 한­미간등 국제공조의 틀을 더욱 긴밀히 해 북한에 대해 일관되고 결연한 자세를 보여줄 것이다. ③유엔 차원에서는 우리가 개도국의 사회개발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강조해 나갈 것이며,성숙한 국제사회일원으로서 최빈국 등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나갈 것이다.장갑차등 유엔의 직접구매 총액이 27억달러에 이른다.우리 기업들이 여기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④가장 중요한 외교적 목표는 96∼97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문제다.이는 우리의 세계화전략을 국제적 차원에서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정부는 오는 3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연쇄정상회담,올해 한국을 방문하는 각국 정상과의 회담,대통령 특사파견등을 통해 관련교섭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스리랑카와도 쌍무교섭을 통해 단일후보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사랑」 캠페인도 ▷김태지 주일대사◁ ①한반도 문제는 남북기본합의서에 규정된대로 남북한이 자주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북·미합의에서 남북대화를 언급한 것은 그 필요성을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물론 일본도 그와 같은 입장이다. ②세계화 외교는 우리나라가 21세기에 「통일된,세계의 중심국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그만큼 범위와 깊이가 넓고 깊어야 한다. ③주일대사관의 경우 재일교포 사회를 중심으로 「한국 사랑하기 캠페인」(I LOVE KOREA CAMPAIGN)을 벌이며 우리 상품의 일본시장 진출기반을 확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93년말 결성된 주일 한국기업연합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 ④올해는 광복 50년,한일 국교정상화 30년이 되는 해이다.일본측으로서는 과거사를 잘 청산하겠다는 자세로,우리측으로서는 과거사를 적절히 청산하겠다는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임시정부청사 복원 ▷황병태 주중대사◁ ①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유지라는 정책에 변함이 없다.중국은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참여하는 것보다는 북한과의 독자적인 채널을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②중국에는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유물이 산적해 있다.상해와 중경의 임시정부청사를 복원하고 독립유공자의 묘소를 찾아내는등 우리가 할 일이 많다. ③중국은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우리의 진출가능성이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지난해 우리가 중국에 8억달러의 무역수지흑자를 냈다.중국과의 산업동맹을 추진하는 것이 과제다. ④현재의 한­중관계는 이상적이다.중국의 실력을 가늠하고 지속적으로 관계를 개선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우리문화확산 시기 ▷김석규 주러시아대사◁ ①러시아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한 뒤 국제공조에 동참하는 뜻에서 북한과의 경수로 공급협정을 파기하고 핵기술자 파견을 동결한 바 있다.북한이 러시아형 경수로를 선호한다 하더라도 40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건설비용을 조달할 방안이 없다. ②러시아의 고전 문화는 우리나라에 많은 부분이 소개된 것 같다.이제는 러시아에 우리의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더 노력해야 할 시기이다. ③러시아에서의 한국기업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특히 지난해 대 러시아 수출은 93년 보다 63%가 늘었다.경협차관 상환도 93년 해당분 3억8천만달러에 대한 협의 결과 현물상환에 합의,품종별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처리전망은 낙관적이다. ④최근 벌목협정에서 러시아는 북한이 시베리아 북한 벌목공의 인권조항 신설을 수용하도록 했다.또 시베리아 사하공화국의 천연가스를 파이프관으로 한국으로 들여오기 위한 사업도 진행중이다. ○무시못할 교역상대 ▷소병용 주인도대사◁ ①인도는 NPT 서명 당사자가 아니다.인도는 NPT가 기존 핵보유국 5개국에만 유리한 불평등조약이라는 기본인식을 갖고 있다.다만 인도는 북한은 NPT에 서명을 했기 때문에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②인도는 우리나라와 불교적인 정신적 공감대가 있다.인도인의 문화적 자부심은 매우 높다.가까운 시일에 인도에서 우리의 무용등 문화행사를 소개할 예정인데 서로를 이해 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③인도는 사회주의식 경제에서 자본주의식 경제체제로 가고 있다.인구 9억이라는 세계 2위의 시장도 갖고 있다.우리나라로서는 도외시할 수가 없는 교역상대국이다. ④인도는 비동맹의 주요 국가로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스리랑카를 지지할 것으로 대부분이 예상한다.그러나 어느 나라나 그런 결정을 할 때는 해당국들과의 장래관계를 고려하기 때문에 성급히 판단할 필요가 없다. ○양국관계 진전기대 ▷최상덕 남아공대사◁ ①남아공은 6개의 원자탄을 만들었다가 수년전에 자진폐기한 바 있다.남아공은 북한이 미워서가 아니라 핵문제에 대해서는 원래 입장이 확고하다. ②93년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 요하네스버그에서 공연을 한 이후 한국인의 예술적 능력과 우리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우리의 전통의상과 악기,무용등을 소개하는행사가 이미 계획되고 있다. ③남아공에 진출해 있는 벤츠,도요타,닛산등 자동차메이커들이 보츠와나에서 조립된 현대자동차가 넘어오지 못하도록 남아공 정부에 로비를 한 일이 있다.우리 공관에서는 역으로 『광물의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엄포를 놓아 현대차가 결국 남아공에 진출했다.현지기업과 꾸준히 정보를 교환하며 협의한 결과다. ④만델라 대통령이 오는 7월 방한한다.김영삼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오랜 민주화투쟁과 투옥경력을 가졌기 때문에 양국관계 진전에 큰 계기가 될 것이다. ○투자·기술제휴 모색 ▷손명현 주싱가포르대사◁ ①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경제발전이 지속되려면 안정이 전제돼야 하므로 싱가포르는 북한핵의 조속하고 원만한 해결을 기대한다. ②문화교류에 기업들의 능동적인 참여가 절실하다.예를 들어 싱가포르 국영TV를 이용,한국적인 것을 소개하면서 기업들의 광고도 겸하는 방식을 상정해볼 수 있다. ③싱가포르는 국경없는 기업의 무대이다.싱가포르와 함께 중국등 제3국에 공동진출하는 방식도 좋을 것이다.나라를떠나 양국의 기업간 투자,기술제휴도 적극 모색되어야 한다. ④우리가 싱가포르에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싱가포르는 개의치 않고 있다.통상현안도 별로 없으며 건설분야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모든 것이 원만한 관계다.우리 기업의 싱가포르 진출을 적극 돕는 것,그것이 나의 소임이다.
  • 외국인연수생 6만으로 증원/당정회의/4만명 늘려 중기인력난 해소

    정부와 민자당은 18일 저녁 이홍구 국무총리와 이춘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남북문제와 가뭄대책,4대지방자치선거준비와 중소기업문제등 주요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민자당이 당직을 개편한 뒤 상견례를 겸해 처음 열린 이날 회의에서 민자당은 외국인연수생을 현재 2만명에서 6만명수준으로 크게 늘려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돕도록 하라고 요구했고 정부측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 통일부총리는 대북경수로지원과 관련,『북쪽이 벼랑끝 전술로 나오고 있다면 우리도 한국형경수로를 관철하기 위해 배수진을 치고 있다』고 단호한 방침을 밝혔다.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한국은행 독립과 관련,『이 문제에 대해 조만간 당정협의를 거쳐 새로운 법안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또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국제금리수준의 외화대부와 수출선수금의 확대등을 통해 지원해나가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승윤 민자당정책위의장은 이날 『현재 2천8백1개의 중소기업이 부가세 불성실신고자로 분류돼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히고 『별도기간을 두어 이들이 성실한 신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한번 더 주어야 한다』는 강조했다.
  • 지방조직 개편 정치협상 추진/민자 김 총장

    ◎지자선거 「정당공천 배제」도/야에 고위회담 곧 제의/민주선 “협의기구 구성 불응”/“내각아닌 정치권서 해결할 사안”/이 총리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은 18일 지방행정조직 개편,지방선거의 정당참여 문제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국회 안에 협의기구를 설치하는 것과 함께 여야간 고위정치회담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총장은 다각적인 여야 협상채널을 통해 6월 지방선거 전에 개선할 사항을 선별하는 한편 시간이 걸리는 문제는 선거후에라도 할 수 있도록 정치적 합의를 해두는 방안이 모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장은 이날 낮 새마을연수원에서 열린 당무협의회장단 퇴소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주체인 정당이 문제가 있는데도 바쁘다는 이유로 모른체 넘어가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고 『국회를 통해 충분히 대화하고 토론의 장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국회 특위등을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분위기가 성숙되면 사무총장회담등 여야 고위당직자간의 별도 대화채널의 가동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총장은 『여야협의가 이뤄진다면 특별시와 광역시의 준자치구 문제와 행정계층 문제등을 재검토하는 지방자치법 개정문제를 다룰 수 있다』면서 『진정한 주민자치를 위해 정당공천 배제문제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를 예정대로 치르면서 선거전에 할 수 있는 것은 먼저 하고 그 뒤에 할 수 있는 것은 여야가 합의를 통해 큰 틀을 마련한다면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공직자가 그 틀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자당은 18일 상오 이춘구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당정책위에서 행정조직 개편문제에 대한 구체안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박범진대변인은 이날 『지방선거전에 행정조직 개편을 주장하는 소장의원들로부터 구체적인 안을 제출받아 당정책위에서 선거전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총리 첫 언급 이홍구 국무총리는 18일 하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 『지방행정체제개편은 내각이 아닌 여야 정치권의 결단에 속하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박범진민자당대변인이 전했다. 이총리의 이같은 언급은 정부는 여야 정치권이 합의하는대로 따르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총리는 이어 『정부가 지방행정체제개편과 관련해 딱 부러지게 정책을 세운 것은 없으며 지방선거가 가까워올수록 문제가 많다는 국민의식이 퍼져가는 것 같다』고 말하고 『그러나 6월27일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철저히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것이 내각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논의할 시간없다” 민주당은 18일 민자당 일각에서 행정구역개편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야협의기구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어떤 협의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지원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민자당이 새삼스럽게 행정구역개편을 들고 나온 것은 지방선거를 연기하기 위한 음모』라고 주장하고 『이에 대한 어떤 협상이나 국회기구구성에도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지방선거에 나설 공직자들이 사퇴해야 할 다음달29일까지 불과 한달 남짓 남은 시점에서 더 이상 이 문제를 논의할 시간이 없다』고 지적하고 『청와대와 민자당이 이 문제를 공론화하려 할 때는 국민들의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공관장 4명 인사/주필리핀대사 이장춘씨/주노르웨이대사 권영민씨

    정부는 17일 주필리핀대사에 이장춘 전외교정책실장을,주노르웨이대사에 권영민 주애틀랜타총영사를 임명,발령했다. 정부는 또 주애틀랜타 총영사에 장훈 외교안보연구원 미주연구관을,주트리니나드토바고대사에 유병훈 주멕시코공사를,외교안보연구원교수부장에 최대화 주노르웨이대사를 각각 임명했다. ◇이 주필리핀대사=▲경남마산(55) ▲서울대 정치학과졸 ▲국제기구조약국장 ▲주유엔공사 ▲주오스트리아대사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외교정책실장 ◇권 주노르웨이대사=▲충남아산(54) ▲서울대 독문과졸 ▲서구1과장▲주독참사관 ▲대통령비서실파견 ▲구주국장 ▲주애틀랜타 총영사 ◇장 주애틀랜타 총영사=▲서울(51) ▲서울대 법학과졸 ▲서남아과장 ▲주말레이시아공사 ▲공보관 ▲주스리랑카대사 ▲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 ◇유 주트리니나드토바고대사=▲서울(56) ▲외국어대 서반아어과졸 ▲주브라질공사 ▲주라스팔마스총영사 ▲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 ▲주멕시코공사
  • 실리추구의 정상외교(민주화에서 세계화로:3)

    ◎“조정과 담판외교” 한국위상 높이다/APEC·북핵처리 결단력 발휘/아태서 영향력 있는 지도자 부상/새달 유러15개국 순방… 새역량 기대 김영삼 대통령은 7분이 넘도록 클린턴 대통령을 홀로 「장악」하고 있었다.다른 정상이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들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김 대통령이 손을 내저었다.그는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뒤로 물러섰다.5백여 기자의 눈과 카메라가 이 장면을 전세계로 전송했다. ○한·미·일 공조체제로 지난해 11월15일 인도네시아의 보고르궁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는 회의도중 10분동안 산책시간을 마련하고 있었다.18개국 정상은 궁전 앞뜰에서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눴다.그러나 카메라는 회의장에서 나란히 걸어나와 10분동안 이야기를 계속한 김대통령과 클린턴에게 맞춰져 있었다.시간이 끝날 무렵 김 대통령은 무라야마 일본총리를 불러 한·미·일 3각공조체제를 카메라에 남기는 기지를 발휘했다.여유였다. 김 대통령은 두 차례의 APEC정상회의를 통해 아시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자리를굳혔다.김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서 호주로 날아가는 특별기 안에서 「세계화구상」을 입안했다는 사실은 보고르회의에서 한국의 위상과 자신감을 확인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취임 2년동안 김대통령의 외교는 한국의 위상을 현재의 경제력이나 잠재적 발전가능성보다 한단계 위로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최근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한 한 공관장은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신이 크게 향상됐다』고 분명히 밝혔다.그는 김대통령의 외교에 대해 『민주주의운동의 선봉에 섰던 경력에서 나오는 자신감의 뒷받침으로 세계의 지도자 누구를 만나도 당당하게 마주하고 분위기를 주도해나간다』고 말했다. 93년11월23일,미국 워싱턴의 백악관 대통령집무실 오벌오피스.김 대통령은 시애틀에서 1차 APEC정상회의를 끝낸 뒤 워싱턴으로 옮겨 클린턴과 마주앉았다.한·미 외교실무진들은 최고의 현안이던 북한핵협상에 대해 모두가 「포괄적 협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었다.단독회담이 끝날 무렵 김대통령은 『남북한 상호사찰은 양보할 수 없다』고잘라 말했다.이어 『팀스피리트훈련도 한국대통령이 북한의 특사를 만난 뒤에 중단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기습했다. ○회담전 충분히 설명 클린턴과 크리스토퍼 국무장관,레이커 안보보좌관의 안색이 변했다.그러나 동석한 고어 부통령이 김대통령의 뜻에 동조했다.김대통령이 이날 아침 고어를 미리 만나 한국의 처지를 충분히 설명한 탓이다.단독회담시간을 50분이나 넘기면서 김대통령의 집요한 설득은 계속됐고,마침내 클린턴 대통령도 동의하기에 이르렀다.북한핵협상은 그 뒤에도 여러 고비를 넘기지만 이날의 회담은 한국의 핵주권과 한·미외교에 일대전환을 가져왔다.미국 우월외교가 동등외교로,의전외교가 실질·담판외교로 바뀐 날이다.회담내용은 후일 더 자세하게 알려지겠지만 김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이런 게 담판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지난해 6월 러시아 방문 때 김대통령이 옐친 대통령 측근들의 완강한 반대를 물리치고 『북한에 공격용이건 방어용이건 무기수출을 하지 않는다』는 옐친의 답변을 얻어낸 것도 대단한 일이다.두번째회의에서 옐친은 김대통령의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두손을 들어 보였다.그 순간 옐친이 뭐라고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그러나 우리식으로 해석하면 『당신에게 졌다』는 표현이 아니었던가 싶다. 김 대통령의 외교는 직선적이다.김대통령의 정통성이 이런 직선형 회담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 외교가의 분석이다.그러나 무엇보다 APEC정상회의에서 보여준 빼어난 조정능력과 이제는 국민에게 익숙해진 「전화외교」등을 감안할 때 김대통령은 적어도 아시아·태평양권에서는 그의 경력과 친화력에 따른 일정한 카리스마를 가진 「좌장」으로 자리매김된 것이 아닌가 여겨지고 있다.30년에 걸친 끈질긴 민주화투쟁과 집권후의 탁월한 개혁정치,67세란 지긋한 나이가 이지역 지도자들이 그를 「인정」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청와대의 한 외교관계자는 『김 대통령과 클린턴 사이에는 한·미정상이란 관계를 넘어 서로 존경하는 선후배로서의 관계가 형성된 듯 보인다』고 평했다.그는 『김 대통령은 클린턴에게 미국의 국내문제에 대해서도 애정어린 조언을 하고,클린턴도 경청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다른 관계자는 보고르회의에서의 에피소드와 보고르선언의 채택과정은 이지역 지도자 사이에 형성된 김 대통령의 위상을 고려하지 않고는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라고 풀이했다.김 대통령은 보고르회의 현장에서 2010년으로 잡혀 있던 한국의 무역자유화 연도를 개발도상국의 2020년으로 늦추면서도 개발정도가 다르고 이해관계도 서로 다른 18개국이 별말 없이 이 선언을 채택하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전화회담도 적절히 김 대통령은 지금까지 최소한 클린턴과 열차례,일본의 총리들과는 다섯차례이상 전화를 했다.옐친 대통령,라모스 필리핀대통령등 그가 만난 정상들 모두와 한차례 이상 통화를 가졌다.현안을 협의하기 위한 것도 있었고,단순히 안부를 묻는 전화도 있었다.이러한 전화통화가 정상외교의 실질효과를 높이면서 한국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김 대통령은 다음달 2일 유럽순방과 함께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에 참석한다.아시아·태평양권에서 굳힌 그의 외교적 역량이 이제 전세계를 대상으로 새로운 실험을 하게 된 셈이다.여기서 성취하려는 우선과제는 세가지로 요약된다.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월드컵축구대회의 서울 유치,김철수 대사의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당선이다.어렵겠지만 김대통령의 외교적 역량에 기대를 걸게 만들기도 한다. ◎문민정부 치적평가/「경제5대개혁」… 기업경쟁력 살렸다/금융·부동산 실명제로 「재산투명성」 제고 2년전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신경제5개년계획」이 발표되었고 참여와 창의로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기 위하여 경제정책의 다섯가지 분야에서 개혁의 청사진을 내놓았다.즉 재정개혁·세제개혁·금융개혁·행정규제개혁 및 경제의식개혁 등이 그것이다. 우선 재정개혁에서의 기본구도는 작지만 강력한 정부를 지향한다는 것이다.낭비요인을 철저히 배격하면서 국가경쟁력제고와 국민편익증대를 위해 필요한 사업을 반드시 추진해나가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물론 이를 위해서 재정능력을 확충해나가고 재정제도의효율화를 달성한다는 전제를 안고 있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다음으로 중요한 개혁과제로서 세제개혁을 꼽았다.이의 기본방향은 조세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면서 재정수입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일이다.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종합소득세·재산세의 체계를 개혁하고 음성·불로소득을 포착하며 깨끗하고 투명한 조세행정풍토를 확립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또 한가지 특기할 사항으로는 신경제5개년계획기간중 조세부담률이 경상 GNP의 22.5% 내외로 상향조정될 것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즉 튼튼한 재정기반을 구성하기 위한 전국민적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개념이다. 다음으로 큰 과제가 금융개혁이었다.과거 우리경제의 성장과정에서 금융기관의 역할이 기업성이나 수익성보다는 공익성이 지나치게 강조됨으로써 금융산업의 경쟁력제고가 벽에 부딪히고 생산성 향상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따라서 과거의 지시와 통제위주의 금융경영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자율과 경쟁하에서 시장원리에 입각한 경영이 되도록유도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였다.즉 금리가 자금의 수급상황에 의해 움직이고 외환 및 자본시장의 국제화가 이룩되며 은행인사의 자율화,자금운용의 자율성제고,그리고 금융실명제의 실시등이 개혁과제로 제시되었다. 네번째 개혁과제로서 행정규제개혁이 강조되었다.사실 이 분야가 그 어느 개혁과제보다도 중요하며 다른 나라사람도 이 부문에 대하여 큰 진전을 기대하였다.과거 권위주의시대로부터 누적되어온 정부의 간섭과 지시·통제체제는 행정의 능률성을 저하시키는 것은 물론 부조리의 원천이 되어온 것이다.새로운 경제활력을 되찾고 실절적인 민간주도경제를 실현하기 위하여 경쟁을 제한하는 각종 인·허가사항,진입규제,창업 및 공장설립절차,생산·유통·가격관련 규제와 절차를 대폭 완화 또는 간소화할 것이 절대적으로 요구되었다.그러나 올바른 규제는 이를 엄격히 집행하여 행정능률의 제고를 기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다섯째 분야로서 경제의식개혁이 제기되었다.이는 경제발전의 주축을 이루는 국가적 공동의식을 창출해내는 것으로 사실상신경제5개년계획의 성패를 가름한다고 볼 수 있는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볼 수 있다.과거 수년동안 발생한 각 경제주체와 욕구분출과 개인 및 집단이기주의 만연 등 불건전한 정신풍조를 굉정하기 위해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직업정신·진취정신의 배양과 합리성의 추구등이 요구되었다. 이상에서 요약된 개혁의 5대과제는 지난 2년동안 지속적이고 또한 일관되게 추진되어왔다고 본다.5년에 걸쳐 해낼 분량중에 가장 시급한 것부터 첫 2년동안에 착수했고 그 성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된다. 먼저 재정계획분야에서 열거할 수 있는 주요실적은 무엇보다도 최근 단행된 정부조직개편과 재정의 경기조절기능제고라고 볼 수 있다.총예산의 70%를 넘는 인건비·방위비등 고정적 지출이 이번 조직개편으로 인해 큰 폭으로 절감되었고 95년도 예산편성에는 흑자원칙을 도입하여 재정의 경기조절적 기능을 부여한 일은 개혁적 사고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해내기 힘든 것이었다. 세제개혁에서는 사회간접자본확충 등 엄청난 재정수요를 감당키 위해 역사상 최초로 담세율을 20%선 이상으로 인상한 용단과 부동산실명제·금융실명제,그리고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등을 통해 탈루·부정소득을 막고 과세대상을 철저히 포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금융분야에서도 몇년동안 보류되었던 금융실명제의 전격적 실시를 위시해서 여신금리·장기수신금리의 자유화,외환보유의 자유화,은행장 선임제도의 개선 등 개혁프로그램에 포함된 과업을 차질없이 시행한 것은 다행한 일이라 하겠다. 이상의 성공적인 개혁조치와 병행하여 규제완화와 의식개혁도 꾸준히 추진하였다.정부는 「행정규제완화위원회」를 설치하여 그동안 1천1백28건의 개선과제를 확정,그중 9백95건에 대해 조치를 완료한 것으로 발표했다.정부의 꾸준한 개선노력은 인정되면서도 사실상 이 분야에서 국민이 기대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다.그 이유는 규제완화의 초점이 규칙·고시개정 등 너무 세세한 부분에 맞춰져 있다는 점과 일선공무원의 행태·관행이 구태의연하다는 점이 많이 지적되고 있다. 의식개혁분야에서도 우리의 경제수준에 걸맞는 선진형사고가 국민 의식속에 싹트고 있는가는 평가하기가 아직 이르다.집단이기주의·배타주의·국수주의·소국의식,그리고 보호주의적 사고가 아직도 우리사회 각분야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의 「세계화」선언의 취지도 바로 이렇듯 미진한 의식개혁분야에 새로운 개혁의 불을 붙이려는 데 있다고 본다.세계화는 이제 우리가 편협한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과감히 벗어나 세계일류국가를 지향하는 능동적인 노력을 기울이자는 정신혁명의 선언이라고 본다.개혁 2년의 성과는 컸다고 보며 향후 3년이 조국선진화를 위해 더욱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
  • 자이르 대사관/월세 3년5개월치 안내

    ◎“본국서 돈 안보냈다” 1억여원 연체/“집 비워달라” 주인요구에 “갈데없다”/치외법권 장벽 막혀 강제집행 못해 주한 자이르공화국 대사관이 개인주택을 빌려 대사관저로 사용하면서 3년5개월동안 월세를 내지 않고 집도 비워주지 않아 건물주인이 발을 구르고 있다. 이영일(55·서울 강남구 삼성동)씨 등 2명은 90년6월 강남구 논현동 15의4 주택가에 있는 건평 80평짜리 2층 단독주택을 자이르대사관과 월세 5천달러(4백만원상당),임대차기간 2년으로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자이르대사관측은 처음 1년4개월 동안은 꼬박꼬박 월세를 냈으나 91년10월부터는 『본국에서 돈을 보내지 않아 월세를 낼 수 없다』며 3년5개월동안 월세 1억6천여만원을 지불하지 않고 건물을 비워달라는 이씨의 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이씨는 92년2월 건물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승소판결을 받았으나 자이르대사관측은 항소도 포기한 채 『나가려 해도 갈 곳이 없다』며 버티기 시작했다.참다 못한 이씨는 법원으로부터 판결에 대한 집행문을 받은 뒤 법원소속 집달관에게 강제집행을 의뢰했다. 그러나 집달관은 「외교관계에 관한 빈협약」이 규정한 「공관내의 비품류 및 기타 재산과 공관의 수송수단은 수색·징발·압류 또는 강제집행으로부터 면제된다」는 조항을 들어 집행을 거부했다.재산권행사를 위해 「법에 호소」한 이씨의 노력이 「치외법권」이라는 장벽에 가로막힌 것이다. 이씨는 궁리끝에 지난해 6월 『국가가 가입한 빈협약으로 인해 헌법이 보장한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1억6천여만원의 보상금청구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서울민사지법 합의19부(재판장 이영애 부장판사)는 17일 『재산권침해에 대해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국가의 부당한 공권력행사로 인해 직접적으로 야기된 경우여야 한다』고 전제,『빈협약 자체가 원고의 재산권을 침해한 것이 아닌 만큼 국가가 가입한 협약으로 인해 손해를 입었다고 볼 수 없다』며 이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 문화 해외진출 장려/단체·예술인 활동 공관서 지원/공관장회의 지시

    정부는 해외교포의 국내체류와 국내 재산권 행사의 편의를 돕기 위해 해외송금,체류기간등과 관련한 국내법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민간의 해외문화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민간단체와 예술인들의 문화활동을 재외공관 활동과 연계해 적극 장려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16일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 회의실에서 재외공관장 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제위성방송을 통한 해외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하고 이를위해 해외공보관(KOIS)망 기능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우수한 국내방송프로그램을 각 재외공관의 홍보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정부는 또 문화외교활동의 대상이 선진국에 편중됐다는 지적에 따라 선진국과 후진국에 대한 문화홍보 프로그램을 차별화하고 전통문화 홍보를 위해 재외공관을 상설전시장화해 나가기로 했다.
  • 해외거주 대만인에/중국인과 동등 대우/중,재외공관에 지시

    【북경=이석우 특파원】 중국정부는 해외공관과 각급 기관에 해외에 거주하는 대만인들을 중국 자국민과 같은 수준으로 대해주는등 권익보호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 김석규 주러대사 일문일답/“러 대북접근 걱정할것 없다”

    ◎이념·가치 큰차이… 한국에 더 무게 두고 있어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김석규 주러시아대사는 15일 『러시아가 북한측에 과거보다 친근한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념과 가치관의 차이가 크게 벌어져 걱정할 것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러시아가 우리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대외적으로 처음 지지해준 국가임을 상기시킨뒤 『귀국할때 한 러시아 고위관리가 「한국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뜻을 요로에 꼭 전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내상황은. ▲체첸사태,그리고 개혁과정에서 생겨난 적잖은 피해계층이 옐친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오는 11월 총선에서 구공산당계열의 약진이 예상된다.현재로서 옐친을 대체할 어떤 정치세력도 없지만 96년 대선이후 상황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한·러관계에 이상조짐은.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러시아가 북한과의 관계를 복원하려 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다.다만 러시아는 한국과의 관계를 손상시키면서 북한과 관계증진을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다. ­시베리아 벌목공문제는 진전이 있는가. ▲북한이 러시아측의 인권조항 삽입요구를 수용했다.벌목공문제는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UNHCR)과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인권차원에서 대처하기로 했다. ­북한과 러시아간 기본조약 경신문제는. ▲전쟁시 자동개입조항이 문제다.러시아는 국제규범을 고려해 전적으로 자체판단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북한측에 일방 통보했다.북한이 백지화를 획책하고 있는 한반도정전협정에 대해 다른 체제로 대체되기까지 계속 유효하다고 대통령이 직접 내외에 천명한 나라는 러시아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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