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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中 탈북자 강경대책 우려한다

    탈북자문제에 있어 조용한 처리원칙을 고수해오던 중국이 강경방침을 천명하고 나선 것은 심히 우려스러운 사태진전이다. 중국당국은 26일 베이징시 외곽의 탈북자 은신처를 급습해 탈북자 65명과 한국인 비정부기구(NGO)회원 2명을 전격 체포했다. 같은 날 중국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탈북자들의 외교공관이나 학교진입을 조직적으로 돕는 알선 조직을 엄벌하겠다고 밝히고 나섰다. 최근 탈북자들의 베이징 주재 외국공관 진입 러시가 이어지면서 중국당국이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우려는 줄곧 제기돼 왔다. 지난달 말 44명이 캐나다대사관으로 진입했고, 이번 달에도 20명이 한국대사관,29명은 베이징한국국제학교로 들어가 한국행을 요구중이다. 이같은 추세는 중국내 탈북자들 사이에 외국공관에만 들어가면 한국행이 보장된다는 기대심리가 크게 높아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당국은 이번 달 미국의 북한인권법 발효에 따라, 중국으로의 대량탈북사태 발생 가능성 등 자국에 미칠 파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전언이다. 법안에 따라 매년 2000만달러가 탈북지원 NGO들에 지원될 경우, 대량탈북의 촉매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법안에서 탈북자들이 유엔 난민지위를 부여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구한 것도 중국으로서는 껄끄러운 부분일 것이다. 중국당국이 여전히 인도주의 원칙에 따른 탈북자 처리원칙을 강조한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외국공관 진입러시가 계속될 경우, 사정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 우리 정부는 일단 연행된 탈북자들이 강제 북송당하는 일이 없도록 모든 외교노력을 다해야 한다. 아울러 중국내 NGO들과 ‘탈북 브로커’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이들의 활동이 중국을 자극하지 않도록 하는 대책도 마련해 나가야 한다.
  • 中, 연행한 탈북자 65명 한국으로 안보낼듯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당국이 탈북자 및 지원세력 검거에 본격적으로 착수,‘조용한 외교’에서 강경대응으로 탈북자 정책의 전면 선회를 시작했다. 중국 공안은 26일 새벽 4시쯤 베이징 외각 퉁저우(通州)구 융순(永順)진의 아파트 2곳을 급습, 탈북자 65명과 한국인 밀입출국 알선자 수명을 체포했다고 관영 신화사가 신징바오(新京報)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신화사는 중국 공안이 10세 안팎의 어린이부터 70대 노인까지 탈북자 65명을 검거했으며 호송차와 진압장비 등 충분한 준비를 갖췄다고 전했다. 연행된 탈북자와 한국인 등은 현재 퉁저우구 공안국에 체포돼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사관측은 27일 “연행된 한국인 2명의 선처와 검거된 탈북자들의 인도적 해결을 중국당국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공관 진입에 실패한 탈북자는 북한 주민일 뿐 한국 정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어 65명 탈북자들의 한국행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정부는 자국내 외국공관 및 학교에 진입한 탈북자의 경우 한국행에 동의해 왔지만 그 외의 경우 어떻게 처리됐는지의 확인 자체도 거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탈북자·지원세력 검거는 26일 장치웨(章啓月) 외교부 대변인이 밝힌 ‘탈북자 지원·배후세력 엄단’ 방침의 첫 사례로 향후 대대적인 탈북자·배후세력 검거 선풍의 신호탄인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당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의 북한 인권법 통과 이후 중국 내부에서 벌어졌던 강온 논쟁이 끝나 강경기조로 가닥이 잡혔음을 의미한다. 한국 대사관의 관계자는 “수개월 전부터 중국공안들은 탈북자 지원단체들의 움직임을 ‘손금 보듯’ 파악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의 입장이 정리된 만큼 앞으로 탈북 관련자들의 검거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으로선 탈북자 문제 자체가 남북 모두를 만족시키기 어렵고 국제사회에서 인권침해의 비난 우려를 안고 있는 ‘뜨거운 감자’에 해당된다. 때문에 이번 조치로 기존의 조용한 외교가 아닌, 탈북자 지원 세력의 발본색원에 초점을 맞춰 근본적 해결을 모색하겠다는 중국당국의 태도변화가 감지된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이 주목하는 탈북자 지원단체는 한국의 민간단체와 탈북자 출신, 조선족 등 3그룹이다. 탈북자를 지원하는 국내 NGO는 대략 20여개 단체이고 탈북 귀순자 브로커는 200∼300명 선으로 추정된다. 한국 국적까지 취득한 탈북자 브로커들은 1000만원 안팎의 사례비를 받고 중국내 탈북자들의 외국 공관 진입에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군포로 등 ‘거물급’의 경우 엄청난 고액의 사례비를 챙길 수 있어 국내 NGO 단체와 연계,‘기획 탈북’을 주도하고 있다는 첩보도 있다. 중국내 조선족 브로커들 역시 중국 국적의 이점을 살려 떠도는 탈북자들에게 접근,‘탈북자 장사’로 점점 조직화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들 브로커들이 체포될 경우 국적과 상관없이 중국 형법 제318조(밀출입국 지원)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아야 한다. 지난 3년간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돕다 체포된 한국인은 모두 46명이며 이중 6명은 아직도 구금돼 있다. oilman@seoul.co.kr
  • ‘재정으로 경기부양’ 전문가들 엇갈린 진단

    ‘재정으로 경기부양’ 전문가들 엇갈린 진단

    “빚내서 경기를 살릴 필요는 있지만 국내총생산(GDP)의 1%를 넘는 빚은 곤란하다.” “정부 예산을 직접 늘리는 여당안보다는 민간자본을 동원하자는 재정경제부 안이 더 효율적이고 현실적이다.” “가뜩이나 행정수도 위헌판결로 정책 리더십이 훼손된 상태에서, 당·정이 합의해 확정한 내년도 예산안을 한달도 안돼 허무는 것은 정부정책의 불신감을 높이는 행위다.” 27일 본지가 경제전문가들에게 물어본 결과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금리나 야당의 추가감세 처방은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따라서 지출을 늘려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정부와 여당의 처방은 현실적 선택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문제는 돈. 아무리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지만 여당안대로 적자국채(빚)를 10조원이나 찍어내면 부담이 고스란히 국민에게 되돌아오는 만큼 다소 위험하다는 견해가 많았다. 이보다는 시중 여유자금이 가장 선호하는 ‘국채’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해 주고 민간자본을 끌어들이자는 재경부안이 더 효율적이라고 기울었다. 정치권이야 끌어들이기 까다로운 민간 돈보다 상대적으로 쓰기 편하고 효과 빠른 나랏돈(예산)을 선호하겠지만 ‘경기부양 실리’를 꼼꼼히 따져 결정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나랏돈과 민간돈을 반반씩 동원하자는 ‘절충론’도 있었다. 물가 자극에 대한 우려는 별로 없었다. ●“민간자본 동원해야” 서강대 경제학과 김광두 교수는 “정부가 갖고 있는 정책수단 가운데 금융은 이미 한계를 드러내 현실적으로 재정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그러나 열린우리당 주장대로 정부예산을 3조∼4조원 늘리게 되면 적자국채 발행규모가 당초 6조 8000억원에서 10조원을 넘어서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재정정책의 성공관건은 경기부양 효과가 있는 사업에 제대로 투자해 낭비요인을 줄이는 것”이라면서 “이런 점에서 연기금 등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공공 임대주택 등을 짓자는 재경부안이 재정 부담도 덜고 시장수요와도 부합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일본이 시장 수요를 무시한 채 쓸데없이 큰 공사만 잔뜩 벌였다가 실패했다.”고도 했다.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우리나라의 재정 건전성이 아직은 양호해 적자국채 10조원까지는 감내할 수 있다.”면서 “부동산값만 계속 잡힌다면 물가 자극 위험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정치적 나눠쓰기 경계를” 조세연구원 박형수 연구위원은 “적자국채 발행규모가 GDP의 1%를 넘어선 것은 외환위기 때와 3%대 저성장을 기록한 2001년 외에는 없었다.”면서 “경기악화에 따른 세수 부족 등 추가경정예산 요인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벌써부터 GDP의 1%를 넘는 빚을 내겠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경고했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박사는 “이미 확정지은 예산안을 허문다는 것은 정부정책이 한달 앞도 내다보지 못한다는 방증이자 정책 불신감을 조장하는 일”이라면서 “적정수익률을 보장해 준다는 재경부 말만 믿고 기업들이 선뜻 돈을 댈지도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출자총액제한제 완화 등 추가적인 당근책이 뒤따라야 하는데 이 경우 시민단체 등의 특혜 제기 등 뚫어야할 난관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배 박사는 “정부돈이든 민간돈이든 기껏 끌어들였다가 종전처럼 중소기업 자금난 완화, 노인정 난방비 지원 등에 쓸 경우 ‘말짱도루묵’이 될 것”이라면서 “경기를 떠받칠 수 있는 실질적 사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광두 교수도 “가장 경계해야할 일은 정치적 거래에 의한 나눠쓰기”라고 거들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국채선호 현상으로 금리 하향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국채 공급을 늘려 금리를 안정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면서 “여당안과 재경부안을 절충하는 방안도 대안”이라고 제안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與 ‘전열 재정비’…‘4대입법 처리’ 당력 집중

    여권이 이른바 ‘4대 개혁 법안’을 연말 정기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목표를 되새기며 다시 전열 정비에 나섰다.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결정에 따른 여파로 4대 개혁 입법마저 좌절되면, 정국 주도권을 야당에 완전히 빼앗기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열 정비의 신호탄은 역시 노무현 대통령이 쏘아올렸다. 노 대통령은 지난 26일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결정에 대해 “국회의 헌법상 권능이 손상됐다.”고 비판함으로써, 열린우리당에 ‘후퇴 불가’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날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개혁 입법 관철’을 강조함으로써, 노 대통령과 대오를 맞췄다. 당 지도부는 내부적으로 4대 법안 처리에 당력을 집중키로 하고,28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 질문을 주축으로 포문을 연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4대 법안 처리 과정에서 한나라당과의 첨예한 대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여론 선점을 위해 해당 상임위별로 수시로 기자회견을 갖는 등 홍보전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이해찬 국무총리와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여권 수뇌부가 지난 23일 총리공관에서 비공식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는 등 4대 법안 처리와 관련, 당·정·청간 접촉도 더욱 긴밀해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5일 자신의 지지세력인 열린우리당 재야출신 의원들과 회동,4대 법안 처리에 주도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27일 “노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수뇌부의 입장은 ‘4대 법안은 원안대로 처리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노 대통령의 ‘국회 권능 손상’ 발언은 헌재와 한나라당을 염두에 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선이 외부로 향함에 따라, 당 내부의 균열은 자동적으로 봉합되는 양상이다. 헌재의 위헌 결정 이후 지도부를 향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던 중도보수파는 노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직후 또다시 자세 낮추기에 들어갔다. 단적인 예로, 다음주 출범 예정이던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의 공식 발족이 무기 연기됐다. 간사인 안영근 의원은 “지금은 지도부를 도와야 할 때다. 어려울 때 돕는 게 정치인으로서의 도리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中 “탈북자 지원조직 엄벌” 강경방침 천명

    中 “탈북자 지원조직 엄벌” 강경방침 천명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의 외교공관이나 외국학교 진입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를 배후에서 지원하는 조직을 찾아내 엄벌하겠다는 강경 방침을 천명했다. 장치웨(章啓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외교공관과 외국학교에 대해서도 “탈북자 처리에 지나치게 관대하다.”며 엄격한 단속을 촉구했다. 장 대변인은 탈북자 문제를 국내법과 국제법,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탈북자들의 진입이 “중국 법을 심각하게 위반할 뿐 아니라 공관과 학교의 정상업무에 지장을 주고 그들의 생명과 재산에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탈북자들이 무기를 소지하고 공관 등에 진입한 사례들이 있었다고 강조했으나, 구체적인 사례를 거론하지는 않았다. 특히 장 대변인은 공관과 학교 등에 진입을 시도하는 탈북자들의 배후에 “종교나 인권으로 가장한 다른 속셈을 가진 단체들이 있다.”면서 “중국은 이들 단체들을 법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들의 관련 국가에 대해서도 위법 활동을 엄격히 단속할 것을 촉구했다. oilman@seoul.co.kr
  • 中 ‘대량탈북 不容’ 경고

    중국정부가 26일 탈북자 지원조직에 대한 엄벌 방침을 공표한 것은 이른바 ‘기획 탈북’ 및 대규모 탈북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보다 강력하게 중국내 탈북자 지원조직의 활동을 감시·통제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 사태의 급변을 초래하는 대규모 ‘탈북 엑소더스’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구체적으로 한국 및 제3국의 탈북 지원단체에 대해 ‘선을 넘지 말라.’며 경고한 셈이다. ●北인권법 통과후 잇단 대량탈북 중국정부의 이같은 입장강화는 최근 베이징 등 중국내 외국공관 및 학교를 이용한 탈북사태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미국의회에서 북한인권법 통과로 탈북자 및 지원단체들의 활동이 강화됐고, 대규모 ‘기획탈북’이 더 용이하게 된 저간의 사정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된 지난달 28일 이후 베이징에서만 5차례에 걸쳐 132명의 탈북자가 서울행을 시도했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현지 경찰의 검거를 피해 외국 공관·학교 등으로 피신한 탈북자들에 대해 인도주의 원칙에 입각, 출국을 허용해 왔다. 인권존중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압력과 한·중관계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중국정부의 입장에선 원칙적으로 탈북자들이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온 범법자들이지만 국제관계와 현실을 감안, 외국 공관 등 치외법권지역 안에 들어갔을 경우 자유로운 출국을 허용해 온 것이다. ●탈북자단체 검거 선풍 올수도 그러나 탈북 사태가 갈수록 대형화, 일상화되자 이제 중국정부가 감내해 내기 어렵다는 경고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26일 중국 외교부의 장치웨(章啓月)대변인이 “탈북자들의 잇단 외국 공관·학교 진입은 관련 국가의 정부가 이를 눈감아주고 개별 외국대사관이 이들 불법 입국자들을 비호하기 때문”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인 것에서도 감지된다. 이에 따라 중국내 탈북자 지원단체 및 관계자들에 대한 보다 강화된 조사와 검거 선풍도 예상된다. 그렇다고 중국정부가 탈북자의 무작정 출국을 불허하고 관련자에 대해 초강경 대응만을 할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지도국으로 발돋움하려는 중국으로선 국제 여론을 마냥 무시하기 어려운 형편인 까닭이다. 다만 앞으로 탈북자들의 서울행이 보다 더 까다로워지고 탈북자 지원단체 관계자들의 중국내 처신이 더 어려워지게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탈북자20명 베이징 한국총영사관 진입시도 13명 중국 경찰에 연행

    탈북자20명 베이징 한국총영사관 진입시도 13명 중국 경찰에 연행

    주중 한국대사관 등 중국 내 외국 공관 및 교육시설을 징검다리로 한 탈북자들의 ‘서울행 시도’가 봇물 터지듯 잇따르고 있다. 25일 중국 베이징 소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총영사관)에 탈북자 20명이 진입을 시도하다 3명만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3명 중 2명은 여성이고 나머지 1명은 남자어린이로 알려졌다. 다른 17명 가운데 13명은 경찰에 연행됐고,4명은 달아났다고 총영사관 관계자들이 전했다. 총영사관측은 탈북자의 잇따른 진입으로 수용시설이 과포화 상태에 이르러 일반 영사업무의 일시 중단을 검토 중이다. 영사관 관계자는 “현재 수용 중인 탈북 동포가 적정 수용 인원의 2배를 넘어서 여권·비자 발급 등 일반 민원업무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북 사태는 미 상원이 북한인권법안을 통과시킨 지난달 28일 이후 더욱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에서만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5차례에 걸쳐 132명이 서울행을 시도했다. 이 기간 중 베이징에서 시도된 외국공관 진입은 ▲9월29일 45명(캐나다대사관·44명 성공) ▲10월15일 20명(한국총영사관·전원 성공) ▲10월22일 29명(한국국제학교·전원 성공) 등이다. 이날 탈북자들은 오전 6시쯤 13개 국제기구 및 외교시설이 함께 입주해 있는 타위안(塔園) 외교단지 바깥 담을 넘은 뒤 한국영사부 경내 쪽 안쪽 담을 넘다가 보안요원들에게 적발돼 몸싸움을 벌이다 대부분 영사부 진입에 실패했다. ‘탈북자 러시’가 확대 조짐을 보이자 중국당국은 탈북자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북한인권법으로 중국을 통한 탈북 러시가 예상되자 이를 막기 위해 중국당국이 탈북자의 한국행을 보다 엄격히 제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상하이(上海) 미국 국제학교에 들어갔다가 연행됐던 9명 가운데 7명이 아직 풀려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달 29일 캐나다대사관에 들어간 45명의 탈북자들에 대해 중국외교부가 천궈팡(沈國放) 부장 조리(차관보급) 명의로 즉각 신병 인도를 요구한 것도 강화된 중국측 입장의 한 예다. 외교 관계자들은 “북한의 반발과 대규모 탈북 행렬로 인한 부담 증가 등으로 중국이 앞으로 탈북자문제를 보다 까다롭고 엄격하게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수도이전 위헌 파장] 강금실 前법무 ‘위헌’ 경고 했었다

    [수도이전 위헌 파장] 강금실 前법무 ‘위헌’ 경고 했었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결정을 석달전 예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여권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강 전 장관은 지난 7월 퇴임 직전 각료 중 유일하게 헌재의 위헌 결정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다는 것이다.‘정보력’에 의한 것인지,‘법적 판단 능력’에 따른 것인지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강 전 장관이 ‘간단히 볼 문제가 아니다. 위헌 결정이 날 것 같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장관들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괜찮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자리는 7월 15일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한 헌법소원과 관련,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당정회의였다는 것이다. 강 전 장관은 “보수적인 헌재 구성원들의 성향상 쉽게 합헌 결정이 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또 다른 참석자도 전했다. 강 전 장관은 특히 법제처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맡았던 법무법인을 헌법소원 정부대리인으로 정하겠다고 보고하자 “이번 사안은 탄핵과 성격이 다르다. 좀더 면밀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한다. 헌법소원이 제기된 지 사흘 만에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강 장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행정수도 이전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그래서 건설교통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범정부 대책반과 당·정·청이 참여하는 특별협의체도 구성키로 결정했다. 당시 이해찬 총리와 신기남 의장, 천정배 원내대표,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관련부처 장관과 청와대 정책 브레인들이 참석했다. 열린우리당의 원내 관계자는 “뒤돌아보면 강 전 장관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만시지탄의 감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신행정수도 건설사업 전면 중단

    신행정수도 건설사업 전면 중단

    신행정수도 건설사업이 전면 중단되게 됐다. 21일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결정에 따라 사업추진이 법적으로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여권이 수도 이전을 재추진하려면 개헌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국회 의석이 개헌 정족수인 3분의2 이상에 못 미치는 데다 이전 반대 여론이 우세한 현실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특단의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해찬 국무총리는 이날 “추진위가 법률적 효력에 미치는 활동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부 대변인인 정순균 국정홍보처장도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극심한 국론 분열 양상을 빚어온 수도 이전 논란은 법적으로 일단락됐지만 정치·경제·사회 등 국정 전반에 걸친 파장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노 대통령이 정권의 명운을 걸고 추진해 온 수도이전 사업에 제동이 걸림으로써 향후 정국은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됐다. ●우리당 긴급의총… “국민투표 검토” 정부 차원에서도 국가균형발전계획,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신수도권 발전방안 등은 사실상 수도 이전을 전제로 추진해 온 사안인 만큼 대폭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헌재의 ‘관습헌법’ 논리에 대해 “처음 들어보는 이론”이라고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뒤 “충분히 시간을 갖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여권은 충격과 당혹감에 휩싸인 채 대책 마련에 부심했으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헌재 판결을 환영한 반면 민주노동당은 수도이전 전면 중단을 촉구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긴급 수석·보좌관 회의를 가졌으며 열린우리당은 긴급 상임중앙위에 이어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해찬 총리와 이부영 의장, 천정배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 당정협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당정은 회의에서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과 청와대 정책실장, 국무조정실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당·정·청 특별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또 저녁 7시 긴급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국민투표를 통해 수도 이전을 재추진하거나 청와대와 국회 등을 뺀 정부 부처만 이전하는 방안 등 대안을 검토키로 했다. 열린우리당 임종석 대변인은 “예상하지 못했던 너무나 뜻밖의 결과여서 커다란 충격과 고통을 받았다.”며 “국민 여론을 수렴해서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국회에서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해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 정체성이 흔들리고 법질서가 무너지는 것 아닌가 우려했는데 법치주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 결정”이라고 헌재 판결을 환영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 여당이 민생경제 살리기에 전념하기를 바라고 한나라당도 분열된 국민을 통합하고 국가 정체성을 지키면서 하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토균형 발전의 취지에 맞지 않게 추진돼 온 수도 이전 사업을 전면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장전형 대변인은 논평에서 “헌재의 판결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천도’ 수준이라면 국민적 합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요동…외환시장 덤덤 이날 주식시장은 요동쳤고, 외환시장은 덤덤했다. 부동산 투기꾼과 건설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건설경기 급랭으로 내수 부양의 ‘큰 재료’가 사라져 단기적으로는 경제 운용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대출 안미현기자 dcpark@seoul.co.kr ■ “개헌·국민투표 안 거쳤다”…8대1“위헌”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21일 신행정수도 건설특별법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8대1의 의견으로 위헌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정부의 신행정수도 이전은 단순히 행정수도 이전이 아닌 수도 이전”이라고 지적하고 “국민투표가 필수적인 헌법개정 사항임에도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헌재의 결정으로 정부가 수도 이전을 재추진하려면 헌법을 개정해 이전하려는 지역이 수도라는 조항을 명문화해야 한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7명의 재판관이 다수의견으로 “서울이 수도라는 점은 헌법상 명문의 조항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조선왕조 이래 600여년간 오랜 관습에 의해 형성된 관행이므로 관습헌법으로 성립된 불문헌법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수도는 서울’이라는 관습헌법을 폐지하기 위해서는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른 헌법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정부는 헌법 개정절차를 거치지 않았으므로 헌법개정을 위한 국민의 국민투표권을 침해한 만큼 위헌”이라고 말했다. 별개의견을 낸 김영일 재판관은 위헌 의견을 개진하면서도 “수도 이전은 헌법 72조가 정한 국방·통일 기타 국가 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이라면서 “이 경우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함에도 이를 어긴 것은 72조의 국민투표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피력했다. 소수의견을 낸 전효숙 재판관은 그러나 “서울을 수도로 한 관습헌법의 변경이 반드시 헌법개정을 요하는 문제라고 할 수 없다.”면서 “행정수도 이전 정책 역시 국민투표를 요하는 사안이라고 볼 수 없어 헌법소원은 이유없다.”는 각하 의견을 냈다. 청구인측 이석연 변호사는 선고 직후 “개혁이란 이름으로 헌법정신을 무시한 채 국가를 분열시키고 갈등으로 몰고 가는 집권세력에게 헌법의 가치가 살아 있음을 보여준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정부측 오금석 변호사는 “헌재 결정을 존중해야 하겠지만 법 이론적으로는 소수의견이 타당하다고 본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강충식 박경호기자 chungsik@seoul.co.kr
  • 완구 어른들도 많이 찾아요

    완구 어른들도 많이 찾아요

    완구 문화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주 2일 휴무제로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혼자 가지고 노는 개인용 완구보다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즐기는 패밀리용 완구를 선호하는 까닭이다. ●교육·오락기능 겸비한 가족용 선호 특히 패밀리용 완구는 단순한 오락 기능보다 교육 기능과 오락 기능을 겸비한 프리미엄급 완구인 만큼 완구 문화의 고급화를 이끌고 있다. 이같이 완구 문화의 고급화를 주도하는 곳은 서울 강남고속터미널 옆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8층의 ‘토이 앤 조이’. 국내 최대 규모(35평)를 자랑하는 프리미엄급 완구매장이다. 지난달 17일 문을 연 이곳은 유아 완구 및 발육 완구부터 교육 완구, 놀이 완구, 게임기, 성인용 키덜트 완구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60여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는 덕분에 ‘럭셔리 완구백화점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살배기 아들과 함께 온 백준철(36·서울 서초구 반포동)씨는 “완구 제품이 이처럼 다양하고 연령층에 따라 세분화돼 있을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무엇보다 무선제어(RC) 완구 등 키덜트 완구를 많이 내놓고 있다는 게 관심을 끈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부인 이지영(32)씨도 “조금 비싸 선뜻 손이 가기는 쉽지 않지만, 다른 백화점들보다 완구의 구색이 다양하게 갖춰져 제품간 장단점을 서로 비교해 가며 살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덧붙였다. ‘토이 앤 조이’는 ▲유아 완구 ▲교육 완구 ▲종합 완구 ▲성인 모형·수집 완구 4개의 존으로 구성돼 있다. 이미은 신세계백화점 완구 바이어는 “다른 오프라인 매장에서 잘 볼 수 없었던 교육 완구와 키덜트 완구를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고,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이용해 보는 시연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인기가 높다.”며 “교육 완구의 경우 매장 내 상담 테이블을 별도로 설치, 상담 직원이 직접 제품의 특징과 이용 방법도 상세히 가르쳐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 특징·이용법 등 상세 안내 유아 완구는 아기들의 성장과 지능 향상을 도와주는 제품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아기의 지능 개발을 해주는 목욕놀이 완구, 유모차 등에 붙여 아기의 손 감각과 시각 기능을 개발하는 발육 완구, 무공해 수제품이어서 피부가 민감한 어린이들에게 좋은 오거닉(유기농)소재 완구, 배터리로 다양한 소리를 내 아이들의 청각 발달을 도와주는 작동 완구, 헝겊으로 만들어 접촉을 통한 감각능력 향상과 감정표현법을 가르쳐 주는 봉제 완구 등이 주요 제품이다. 물놀이 거북이·목욕 크레용·목욕 인형 및 타월 등 목욕놀이 완구의 가격은 2만원대 이상, 체육관·유모차 핸들 모빌 등 발육 완구는 2만∼6만원대, 킥볼·딸랑이 등 오거닉 완구는 5만∼7만원대, 블록쌓기·구슬꿰기·블록 플러스 등 목재 완구는 2만∼5만원대, 전화기·소리나는 트럭 등 작동 완구는 2만∼4만원대, 헝겊 책·동물 캐릭터 인형 등 봉제 완구는 2만∼4만원대이다. 프리미엄급인 교육 완구는 학습 효과를 높이면서 오락을 겸비한 보드게임·가베·원목 완구 등이 대표적이다. 보드 게임은 아기부터 초등학생까지 수학·논리·창의성 계발에 도움을 주고, 가베는 점·선·면을 활용해 색깔·방향을 알게 하고 미적 감각을 발달시켜 주는 제품이다. 원목 가구는 너도밤나무 소재로 만든 목재 큐브로 터널·레일 큐브로 활용된 구조물에 구슬이 통과되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과 사고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러닝리소스·하바 브랜드의 보드게임은 5만∼20만원대, 스탠더드·빌딩큐브 등의 원목 교육 완구는 20만∼50만원대, 하바 브랜드의 가베 가격은 50만∼150만원대로 비교적 비싸다. 종합 완구는 전자 완구·역할놀이 완구·작동 완구·승용 완구 등으로 나뉜다. 전자 완구는 기초적인 영어 단어, 숫자, 음악 등을 통해 흥미를 유도하면서 영어·수학 등을 종합적으로 익힐 수 있다. 역할놀이 완구는 어린이들이 인형 및 주방놀이 등을 통해 소꿉놀이를 하는 제품이다. ●무선 제어 카 최고 시속 80㎞ 작동 완구는 스스로 조립을 한 뒤 리모컨을 이용해 작동하고 부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승용 완구는 실제 자동차와 같이 올라 타 가속과 정지 등을 작동할 수 있으며, 시속 4∼8㎞로 전진할 수 있다. 마우스 PC·알파벳북·뮤직박스·지구본·립패드 등 전자 완구의 가격은 2만∼20만원대, 슈슈인형·에나벨인형·인형의류 등 역할놀이 완구는 3만∼9만원대, 트랙세트·전동기차·동물농장 세트 등 작동 완구는 8만∼40만원대, 로데오 레이저·BMW·폴크스바겐 등 승용 완구는 50만∼120만원대이다. 성인용 모형·수집 완구는 인형·구체관절인형·바비 컬렉션·무선 RC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인형은 마담 알렉산더·비스크 인형 등 영국 수제품으로 해마다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여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구체관절 인형은 어깨·팔꿈치·손목·허벅지·무릎·발목 등 사람의 관절 부위를 공모양의 인공관절로 연결시켜 사람과 흡사하게 움직일 수 있는 제품이다. 마니아층을 형성한 바비 컬렉션은 매력적인 다양한 의상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주파수를 이용해 모형을 컨트롤하는 RC 완구는 빠른 자동차의 경우 시속 80㎞까지 달릴 수 있다. 인형·인형 소품용 자전거와 옷장 등 인형은 6만∼30만원대, 인형·안구·가발 등 구체관절 인형은 40만∼100만원대, 마텔 등 바비컬렉션은 10만∼20만원대, 타미야 등 RC 완구의 가격은 20만∼100만원대이다. 박인재 신세계백화점 매입팀 부장은 “완구 제품은 대부분 마니아를 중심으로 전문점 및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핵가족화로 기능·품질이 뛰어난 프리미엄 완구를 찾는 소비층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도 차별화 전략으로 프리미엄급 완구 매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국감 초점] 정보위-與 “이적표현물 편향 감정”

    국회 정보위는 20일 경찰청과 국군기무사령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안문제연구소의 이적표현물 감정문제와 존폐 여부를 도마에 올렸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경찰청 감사에서 전병룡 경찰대학교 부설 공안문제연구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그동안의 활동사항을 보고받고, 감정과정에서의 ‘편향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은 “공안문제연구소가 국가보안법의 문제점을 확대 재생산하는 첨병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각종 문건의 감정 기준이 공안적인 냉전 논리에 근거하고 있어 객관성을 상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전 소장은 “우리는 시행령에 맞춰 감정만 할 뿐이지 이적표현물 여부를 판단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여당 의원들은 또 기무사 감사에서도 “기무사가 공안문제연구소에 각종 도서의 이적성 여부 감정을 의뢰해 ‘민간인 사찰’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때문에 연구소는 기계적인 감정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고 추궁한뒤 공안문제연구소의 폐지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국보법 폐지 논란이 벌어지는 시기에 맞춰, 공안문제연구소가 더 강화돼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공세를 취했다. 같은 당 권영세 의원도 “공안문제연구소가 나름대로 객관적인 판단과 분석을 해왔다고 보지만 일부 문제점이 있다면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연구소의 폐쇄에 대해서는 유보 입장을 보였다. 여야 의원들은 또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이라크에 파병 중인 자이툰 부대가 7일 이내에 철수하지 않을 경우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 것’이란 성명이 올랐다는 외신보도와 관련해 경찰의 대(對)테러대책을 집중 질의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같은 테러위협이 심리전 차원인지 아니면 실제 위협이 있는 것인지에 대한 관계당국의 판단을 묻고, 내의 대테러 대책, 자이툰 부대와 재외공관 등에 대한 안전대책 강구를 촉구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재외공관장 적격심사 2회 탈락땐 대상 제외

    앞으로 재외공관장 적격심사에서 2번 탈락되면 공관장으로 보임될 수 없다. 공관장은 2회까지만 지낼 수 있으며 1개 공관의 근무 기간은 2.6년 이내로 해야 한다. 또 정년 60세까지 2년 이상 남지 않으면 공관장에 임명되지 못한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청사에서 재외공관장 인사원칙을 포함한 ‘인사혁신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외교부는 외무공무원법이 개정되기 전이라도 공관장으로 나갔다가 본부에 대기하는 공관장급이 임무를 부여받지 못할 경우 퇴직시킬 방침이다. 이에 따라 보직 없이도 1년간 본부에서 대기할 수 있었던 ‘대명퇴직 제도’가 사실상 폐지돼 내년부터 2007년까지 공관장급 인사 가운데 25명 정도가 정년 이전에 퇴직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또 수교국 186개국 가운데 상주공관이 없는 91개 국가에 대해 우선 순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사 대리(공사 또는 참사관급)가 ‘1인 공관’을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10개 자격증이어 전기기능장 획득 오기석 공군 하사

    자격증 10개를 보유한 공군 현역 하사가 전기 실무분야의 최고로 손꼽히는 ‘전기공사 기능장’까지 취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공군 제30방공관제단 공중 감시 레이더 전력공급용 발전실에 복무 중인 오기석(30) 하사. 그는 이번에 취득한 자격증 말고도 전기공사 기능사와 산업안전기사 등을 보유, 모두 11개의 자격증을 거머쥐게 됐다. 이번에 취득한 기능장은 관련 분야에서 장인의 기량을 갖췄다는 뜻이다.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6년 이상 실무경험을 쌓거나 기능사 취득 후 8년 이상 실무경력을 쌓아야 하는 등 응시 조건부터 까다롭다. 올해 전국적으로 51명만 합격했을 정도다. 오 하사는 “한양대 수학과에 재학 중이던 지난 98년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1학년도 마치지 못한 채 직업군인의 길을 택했다.”면서 “좌절도 많았지만 이제는 전기 전문가로 공군의 위상을 높이는 데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전을 멈추지 않고 건축전기 기술자 자격증을 준비한다는 오 하사는 “중도 포기한 학업을 다시 시작해 평소 관심이 많았던 전산이나 통신분야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재외공관에 폭탄우편 경계령

    정부는 15일 재외공관에 배달된 우편물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교민들에게도 신변안전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긴급 공문을 발송했다. 이는 알카에다가 이라크 파병국에 대한 보복공격을 경고한 뒤 처음으로 보복대상국의 하나인 폴란드의 뮌헨주재 총영사관에 폭발물이 든 우편물이 배달된 데 따른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폴란드는 지난 13일 외교채널을 통해 폭발물이 배달된 사실을 우리측에 알려왔다.”면서 “한국의 재외공관에 폭탄테러 우편물이 배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14일자로 전 해외공관에 우편물 식별 및 조치 요령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뮌헨의 폴란드 총영사관 관계자는 지난 13일 폭발물이 든 우편물을 열려다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폭발물 전문가가 폭발물을 완전히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사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주말화제] KAIST 영어서툰 교수 ‘진땀’

    [주말화제] KAIST 영어서툰 교수 ‘진땀’

    영어가 서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요즘 괴롭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로플린(54) 총장이 취임하면서부터다. 15일로 취임 3개월이 된 로플린 총장은 지난달 13일부터 학과를 돌면서 통역없이 교수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19개 학과 중 이날까지 14개 학과가 면담을 마쳤다. 아직도 교수 400명 중 90여명이 그와의 ‘첫 만남’을 기다리고 있으나 영어가 달리는 교수는 초긴장 상태다. 지난 1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총장과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들의 면담시간. 이 학과 교수 6명이 로플린 총장과 마주앉아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국내 최고의 과학영재를 가르치는 교수들의 전공실력이야 처질 게 없었다. 일본에서 학위를 딴 어느 교수는 자기소개만 간단히 영어로 할 수밖에 없었다. ●캠퍼스 산책하다 학생과 대화> “어떤 분야를 연구하느냐.”,“학교가 무얼 도와주면 좋겠느냐.”고 로플린 총장이 꼬치꼬치 물어봤지만 속수무책이었다. 다행히 영어를 잘 하는 동료 교수가 옆에서 도와줘 위기를 넘겼지만 진땀을 뺐다. 이 학과 남택진(36) 교수는 “과거에는 학과장이 대표로 브리핑하는 데 그쳤으나 학과를 돌면서 총장이 교수들과 손수 대화를 나누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물리학과 면담이 있었던 지난달 24일에는 교수들의 영어는 술술 풀렸지만 총장은 자신의 전공인 탓에 신이 난 듯 면담은 아침 9시부터 저녁까지 이어졌다. 이 학과 신중훈(36) 교수는 “총장님께서 호기심이 무척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로플린 총장은 교수진의 영어실력에 대해 “의사소통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으며, 교수들의 연구내용을 파악하고서는 “스탠퍼드대 수준과 같다. 흥분된다.”고 말했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된장찌개 즐기고 주말엔 하이킹> 학교에서는 영어 능통자를 상대로 총장 관용차 운전사를 공모했다가 지원자가 없어 포기하기도 했다. 결국 학교차량운행 용역업체 사장이 맡았다. 학교 관계자는 “영어 잘 하는 수행비서가 동행하지만 그가 아니어도 몸짓이나 표정만으로도 통한다.”고 웃었다. 로플린 총장은 거꾸로 지난 12일 국정감사에서 ‘한국어 테스트’를 받았다. 비록 한국어를 소리나는 대로 영어로 쓴 것을 읽었지만 꽤 유창했다. 국감 후 그는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긴장됐지만 미국과 달리 의원들이 대학 교육에 대단한 열정을 갖고 있는 게 신기하고 놀랍다.”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에피소드 하나. 지난 8월 초 로플린 총장은 자신을 석좌교수로 임명하기 위한 논문심사에서 교수들로부터 “양보다 질”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심사에 참여했던 강창원 교무처장은 “양으로 따지던 옛 KAIST 교수들의 기준으로 보면 총장님의 논문량이 좀 적어 이런 우스갯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로플린 총장이 지난 95년부터 써온 논문은 19편. 같은 기간이라면 KAIST 교수들은 40편 꼴로 쓰는 데 비해 적은 숫자다. 로플린 총장의 지난 3개월은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캠퍼스를 산책하거나, 길을 걷다가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전에 없던 일이다. 주말이면 자전거를 타고 학교 앞 갑천변으로 하이킹을 나가는 장면도 종종 눈에 띈다. 점심은 ‘다이어트’를 위해 거르고 한·중·양식을 고루 즐긴다. 구내식당은 잘 안 가고 외식을 많이 한다. 교내 공관에서 손수 요리해 먹는 때도 많다. 된장찌개를 즐기는데 밥은 거의 손을 안 대고 찌개만 마치 양식의 ‘수프’를 먹듯이 한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퇴근 후엔 교내 공관에서 저술작업을 하고 있다. 총장실에는 동양화와 서예 액자만 남기고 자신의 책을 들여놓았다. 창가에는 수십개의 화분을 늘어놓아 장식했다.1998년 받은 노벨 물리학상 메달과 상장도 이곳으로 옮겨와 경보장치를 한 뒤 보관하고 있다. 남 교수는 “영어가 서툰 일부 교수님은 할 말을 하고 싶어도 주뼛주뼛할 수 있지만 대부분 교수들은 소탈한 데다 자유분방한 총장의 모습에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니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교수는 “로플린 총장의 취임과 더불어 실질적인 재정지원을 바라는 교수들도 많다.”고 슬쩍 귀띔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탈북20명 駐中대사관 진입

    탈북20명 駐中대사관 진입

    |도쿄 이춘규·베이징 오일만특파원|탈북자로 추정되는 20명이 15일 중국 베이징(北京)의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 한국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미 의회의 북한인권법안 통과 이후 지난달 29일 탈북자 44명의 주중 캐나다 대사관 진입에 이어 두번째의 대규모 외교공관 진입 사례로 기록됐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지원 속에 향후 NGO들의 ‘기획 탈북’등이 활성화돼 탈북자들의 대규모 외국공관 진입이 가속화될 조짐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6시께 한국 영사관 건물이 들어 있는 외교단지의 담을 넘어 공동부지 안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한 후 40여분 만에 영사부 셔터를 올리고 건물 안까지 진입했다. 이들이 처음 진입한 공동부지는 외교공관의 불가침권이 적용되지 않는 지역이어서 자칫 중국 공안에 붙들릴 수도 있었지만 중국 공안은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사부 건물 진입자들은 남자 6명 여자 14명이며, 이들 중에는 어린이 4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이 진입한 영사부는 주중대사관과 약 3㎞ 떨어진 곳에 위치한 단층 건물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 건물을 포함한 단지 안에는 13개 외교공관 건물이 들어 있다. 중국 정부는 진입과정에서 체포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사실상 허용하고 있어 이들의 한국행은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과의 국경을 이른바 ‘국방 최전선’으로 지정해 경비를 대폭 강화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산케이신문이 서울발로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런 지시는 ‘최전선’을 남북이 대치한 휴전선에서 중국과의 접경지역으로 옮겼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탈북자 증가에 따른 체제붕괴의 위기감이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oilman@seoul.co.kr
  • [열린세상] 국회와 국제관계/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교수 ·미래연 원장

    지금의 한국을 19세기 말의 구한말과 비교하는 시각이 있다. 그 핵심은 구한말의 ‘국제관계에 대한 우리의 무지’와 국권의 상실로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같은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필자는 연속선상에서 벌어지는 역사의 흐름을 두 개의 단면으로 잘라 시공간적 맥락의 변화를 무시한 채 단순 비교하는 분석방법에는 사회과학적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국제관계에 대한 우리의 무지를 되새긴다는 점에서 무지의 내용을 정확하게만 지적한다면 나름대로 의미있는 담론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21세기에 접어든 지금 우리의 국제관계에 대한 무지는 무엇일까? 세계 12위 경제대국이며, 초강대국 미국과 동맹관계를 맺으면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대부분의 다자조약에 참여하고 있으며, 글로벌 스탠더드와 국제규범에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의 국제관계에 대한 무지는 무엇인가? 유엔 분담금 세계 11위, 영사관과 대표부를 포함해 총 129개의 재외공관이 해외에 설치돼 있고, 국가정보원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으며, 재벌기업과 언론사도 현지 파견 주재원들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데, 우리의 국제관계에 대한 무지는 무엇일까? 한국의 한류가 동아시아를 강타하고,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세계 1위이며, 무수한 유학생과 해외 박사, 그리고 일상화한 휴대전화 사용 등을 통해 국내외 정보에 접근하는 기회가 19세기에 비해 비교도 안될 정도로 높아졌는데, 국제관계에 대한 무지를 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반적인 국제관계에 대한 정보와 감각은 사실 구한말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특히 세계시장에 밀접히 연관된 민간영역과 일상적으로 국제적인 업무를 다루는 정부부처 및 관련기관 등은 19세기 말에 비해 국제관계 지식이 상당히 향상되었고 업무 수행능력도 매우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국제관계에 대한 지식과 감각이 가장 필요한 국가기관인 국회가 어느 정도 세계화·정보화의 추세에 따라가고 있느냐는 것이다. 국회는 국제관계보다는 국내정치에 더 민감하다. 의원들은 재선을 위해 지역구에 신경써야 하고, 국제적인 영향을 크게 고려하지 않은 채 정쟁에만 몰두한다. 민주화 투쟁과 구태 정치의 반사이익을 통해 당선된 대부분의 의원들은 당연히 국제적인 감각과 지식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현재 한국은 국회가 국내용이기에는 국가의 세계화 정도가 너무 높아졌다. 국회의 행동과 법안, 어젠다 설정이 대부분 국제적인 함의를 갖게 될 정도로 한국은 세계 속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행동과 발언, 법안의 발의 등이 국제적으로 국익에 어떠한 함의를 갖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해외 파병, 세계무역기구(WTO) 협상,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기후변화협약, 한·미동맹, 테러리즘 등 국제적인 사안 말고도 과거사 규명, 정치·경제 개혁, 언론과의 관계, 국정감사 등 국내적인 사안이 정보화 네트워크를 통해 바로 해외로 전달되기 때문에 국제와 국내의 구분도 갈수록 사라지고 있다. 그리고 정치·경제 개혁, 언론과의 관계 등은 미래 국가전략과도 연결되는 문제여서 국내적인 사안으로만 다룰 수 없는 것들이다. 민주주의가 성숙될수록 국회의 역할은 더 중요해진다. 예전에는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면서 대외적으로 국익을 대변하는 위치에 있었지만 이제는 행정부와 더불어 국회도 대외적으로 국익을 대변, 추구해야 한다. 그렇다고 모든 국회의원들이 국제관계의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의 기본지식과 감각은 지녀야 한다. 얼마나 많은 국회의원들과 보좌진이 국제 정치와 경제 등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과 사례를 알고 있는가? 문제가 불거지고 나서야 전문가 몇 명을 불러 얘기를 듣는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미국 등 선진국의 의회는 오래전부터 국제관계를 경험해 왔다. 한국도 이들 국가와 세계무대에서 경쟁하려면 국회의 국제감각과 지식의 업그레이드가 절실하다.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교수 ·미래연 원장
  • “2주내 철군안하면 자이툰 공격”

    이슬람 단체가 또다시 한국에 대한 테러를 경고,정부가 진위 파악에 나섰다. 정부 당국자는 12일 “자칭 동남아 알카에다 조직망이라고 일컫는 ‘하무드 알마스리’라는 이슬람 순교자 단체가 한국이 이라크 추가 파병군을 14일 이내에 철수하지 않을 경우 한국군과 한국내 시설물을 공격하겠다는 경고문이 ‘몬타다’라는 아랍어 웹사이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 단체는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경고문의 신빙성 여부에 대한 추가 분석과 함께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랍어로 ‘한국 정부에 대한 경고’라는 제목의 경고문은 “(한국군이) 14일 이내에 이라크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우리가 고통을 줄 것을 경고하며 지금이 철군의 좋은 기회”라면서 “이에 따르지 않으면 이라크 주둔 한국군과 한국내 시설물을 하나하나 공격할 것”이라고 적고 있다. 경고문은 특히 “한국내 시설물은 우리로부터 멀리 있지 않다.”며 그 이유에 대해선 “서울에 우리 기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위협했다. 이 글의 작성일은 지난 9월30일로 돼 있으나 실제 ‘몬타다’라는 웹사이트에는 10일 올려진 것으로 알려져,이들이 제시한 철수 시한은 14일이거나 24일이 된다. 이슬람 단체의 대(對)한국 테러 위협은 지난 1일 알카에다의 2인자 알 자와히리의 육성녹음 추정 테이프에 이어 두 번째다.지난 1일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방영된 이 테이프는 알 자와히리로 추정되는 인물이 무슬림 젊은이들에게 이슬람 세계를 침공한 십자군과 미국,한국 등의 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조직적인 저항에 나서라고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만약의 사태에 대비,공관 시설물 경계 및 보안,그리고 선박 등 한국 기업 관련 시설물 및 재산,교민 신변 안전 등의 보호를 위해 한층 강화된 조치를 취할 것을 재외공관에 재차 당부하고,국내 시설물 경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하무드 알마스리’라는 단체가 서울에 기지를 갖고 있다고 언급한 점에 주목해 이에 대한 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당국자는 “현재로선 테러 위협의 진위를 파악할 수 없지만 항상 테러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며 “그러나 불필요하게 염려할 필요는 없으며 이번 테러위협 공개를 정보제공 차원으로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알카에다, 관광객도 노린다”

    이슬람 테러조직인 알카에다가 한국을 테러대상국으로 지목한 가운데 비교적 테러 대비가 소홀한 위락시설이나 관광객 등도 주요 테러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지금까지는 해외공관이나 군사·경제시설 등이 주요 공격목표로 알려졌었다. 미국 법무부가 보유하고 있는 알카에다 조직의 테러 매뉴얼에 따르면 알카에다 군사조직은 ‘사악한 정권들의 전복과 사악한 정권들이 세운 이슬람 정권의 교체’를 주요 임무로 내세우고 있다. 매뉴얼은 특히 ▲적국 인물과 관광객 저격 ▲위락시설,부도덕한 곳,죄악의 장소 폭파 및 파괴 ▲대사관이나 주요경제센터 공격,폭파 및 파괴 ▲도시로 통하는 다리 폭파 및 파괴 ▲군사지역,공항,항만,국경지역,방송시설 폭파 및 파괴 등 9가지 추가 임무를 적시하고 있다. 알카에다의 테러 매뉴얼은 미 법무부가 보유하고 있는 것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이 10일 발간한 정책자료집을 통해 공개한 것이다.알카에다의 테러 매뉴얼이 국내에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테러 전문가들은 “알카에다는 해외공관,군사 및 경제시설 등 국가 및 공공기관이나 대중교통수단만이 아니라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해 평범한 관광객이나 위락시설 등도 테러대상으로 삼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임무에는 ▲적국의 국토,시설물과 주변국들의 정보 취득 ▲군인·비밀요원·적국 인물 납치 ▲적국에 잡혀 있는 형제 구출 ▲적국 대항 목적의 루머 확산 및 성명서 제작 등의 선전전도 포함돼 있다. 최 의원측은 “알카에다 테러 매뉴얼은 지난 1998년 탄자니아 미국 대사관 폭탄테러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아나스 알 리비의 은신처인 영국 맨체스터의 한 공동주택을 영국 맨체스터 경찰이 급습하는 과정에 컴퓨터 파일로 저장된 것을 발견한 것으로 현재 영어본이 미국 법무부에 있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국감 뉴스라인] 분쟁지역 공관 10년간 감사 안해

    감사원이 지난 10년간 분쟁지역의 재외공관에 대해서는 한번도 감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6일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에게 제출한 ‘10년간 감사 미실시 기관 현황’에 따르면 지난 1994년부터 2003년까지 분쟁지역인 아프가니스탄과 이스라엘,소말리아,동티모르,콩고 등에 위치한 재외공관은 단 한 차례도 감사원 감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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