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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 2차 추경 2918억원…예술인 창작준비금 확대

    문체부 2차 추경 2918억원…예술인 창작준비금 확대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도 제2차 추가경정예산이 2918억 원으로 최종 확정되었다고 25일 밝혔다. 주요 사업 예산을 보면 예술인 창작준비금을 확대 투입(272억원)해 코로나19로 위축된 예술창작활동을 촉진한다. 또 공연예술 인력 지원(115억원)과 대한민국 공연예술제, 소규모 대중음악공연 개최 지원으로 침체된 공연업계 회복을 돕는다. 아울러 관광지 방역 지원(252억원),여행업 디지털 전문인력 채용 및 공유 공간 지원(151억 원), 민간체육시설 고용 지원(134억원) 확대 등을 통해 관광·체육 분야를 지원한다. 문체부는 하반기 방역상황 개선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영화 관람(100억원, 167만명 대상),민간체육시설이용(124억원, 40만명 대상),프로스포츠 경기 관람(30억원, 40만명 대상) 등의 소비할인권을 편성한다. 통합문화이용권 추가 발행(141억원, 20만명 대상)으로 저소득층 대상 문화향유 지원 규모도 늘린다. 문체부는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에 그동안 축적된 가계 소비 여력이 투입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추후 백신 접종률과 방역상황 등을 충분히 고려해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예탁금 1500억원을 추가 확보해 관광기금 재원을 확충했다.
  • 이재갑 “고용보험료율 인상, 경제상황 보면서 논의”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돼 경제가 회복되면 고용보험료율을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장관은 2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계층이 어려운 상황에서 보험료율 인상은 어렵다”며 “경제상황을 보면서 논의 시점을 정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1년도 예산안 총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고용보험기금 재정수지는 공공자금관리기금 예수금을 제외할 경우 3조 3215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부는 올해 고용보험기금 재정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청년 고용 활성화 방안은 다음달 3일 발표한다. 이 장관은 “기업이 청년을 최대한 많이 채용하도록 유도하고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대비해 앞으로 전개되는 산업 수요에 맞춰 직업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사업들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산재보험 개별실적요율제도 개편과 관련, “대기업은 사고 사망자 수, 산재를 은폐했는지 여부를 보고 은폐하면 일정 비율의 페널티를 적용해 개별요율 할인액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산재 사망 올 20% 줄인다…‘임기 내 절반 감축’ 文 공약 사실상 포기

    산재 사망 올 20% 줄인다…‘임기 내 절반 감축’ 文 공약 사실상 포기

    산업재해 사망자 수를 임기 내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가 사실상 물건너갔다. 고용노동부는 3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올해 산재 사고 사망자 수를 지난해(882명) 대비 20% 이상 감축해 700명대 초반으로 낮추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국정과제를 달성하려면 산재 사망자를 올해 500명 이하로 낮춰야 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1년여 남은 상황에서 국정과제 목표치를 한참 밑도는 계획을 제시한 것이다. 공약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출범 초기인 2017~2018년 900명대 후반을 기록했던 산재 사고 사망자는 2019년 855명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다시 늘어 88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무려 38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해 4월 경기 이천시 물류창고 화재 사고의 영향이 컸다. 박화진 고용부 차관은 브리핑에서 “2019년 산재 사망자를 855명으로 줄였으니 2020년에는 700명대 초반까지, 2021년에는 600명대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감히 자신했었다. 그러나 변명 같은데 코로나19 상황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박 차관은 “(코로나19로) 초기에 사업장 점검감독이 여의치 않아 모멘텀을 잃었고, 추락재해 중심 감독 추진 동력이 약화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산재 사망을 절반으로 줄이진 못하더라도 20%는 반드시 낮추겠다는 현실적 목표를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런 저희의 의지가 산업현장의 사업주, 근로자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고용부는 중대재해를 낸 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중대재해처벌법’의 내년 1월 시행(5~50인 미만은 2024년 1월 시행)을 앞두고 경영책임자의 관심과 책임을 높이는 방향으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용보험 적용 대상 확대로 고용보험기금 고갈 우려가 커짐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재정건전화 방안도 마련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고용보험료율 인상을 검토 중이다. 박 차관은 “최근 기금 지출 추세를 봤을 때 올해는 어떤 식으로든 재정건전화 문제의 가닥을 잡아야 한다”며 “(재정건전화) 방법은 보험료율 인상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용보험료율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정부가 공식화한 것이다. 다만 박 차관은 “경제가 한창 어려운 시기에 보험료율을 인상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제반 사정을 감안해 접근하겠다”며 중기적 과제가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1년도 예산안 총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고용보험기금 재정수지는 공공자금관리기금 예수금을 제외할 경우 3조 3215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부는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취업난을 겪는 청년을 위한 고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여행업 등 8개 업종에 대해서는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연장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종걸 “체육인 1000만원씩 지급”… 정부 지원금 3배 이상

    이종걸 “체육인 1000만원씩 지급”… 정부 지원금 3배 이상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선 이종걸 후보가 코로나19 여파로 생존 위기에 몰린 체육인들을 위해 1인당 1000만원의 피해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14일 서울 중구의 한 피트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 측은 피해보상금 지급 대상을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20세 이상 선수 3만 7700명, 지도자 2만 6600명, 체육 종사자 약 3만 5000명 등 10만명으로 추산했다. 이 후보는 ‘체육인 피해 보상금’ 예산 확보 방안과 관련해 “먼저 2021년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과 문화체육관광부 체육 예산을 합치면 3조 4000억원이 넘는다”며 “올해 집행 예정인 각종 건립 사업비와 쿠폰·상품권 사업을 줄이면 4000억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체육진흥기금 가운데 올해 공공자금관리기금 예탁으로 배정된 5200억원도 ‘체육인 피해 보상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원래 공공 자금관리기금은 체육지원에 쓰여야 하는 목적기금이라며 전시에 준하는 코로나19 환란에서는 사람을 살리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기흥 후보는 “코로나19로 취약 가정에 지급하는 정부의 긴급 지원금이 100만∼300만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형평성의 차이가 크고, 현실성 제로인 공약”이라고 일축했다. 또 “기획재정부와 대한체육회의 협의 및 승인, 국회 상임위원회 및 본회의 통과 등 관계 기관과 합치해야 (재난 보상금 지급이) 가능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 없이 무턱대고 1000만원 지급을 약속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윤준상 후보는 또 “이 후보의 주장대로라면 소요되는 1조원의 돈을 어디서 어떻게 조달할지 불분명한 포률리즘의 극치”라며 “체육인을 우롱하지 마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들과 함께 강신욱 후보가 출마한 체육회장 선거는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온라인 투표로 치러진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강원도 새해 초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12만원씩 지급 전망

    강원도가 새해 초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12만원씩의 2차 재난지원금(긴급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할 전망이다. 강원도는 18일 2차 재난지원금 재원 소요, 지급 대상, 규모 등을 정하고 내년 초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12만원씩 총 350억원 가량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중이다고 밝혔다. 수혜자는 소상공인 29만~30만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에도 강원도가 전국 첫 자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며 강원 18개 시·군은 물론 전국 지자체의 재난지원금 지원의 신호탄이 됐다. 강원도는 올 4월 지자체 중 전국 최초로 전액 도비로 취약계층 30만명에게 40만원씩 총 915억원의 긴급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다. 재원은 내년 추경을 통해 충당할 예정이다. 통상 강원도 1회 추경은 해마다 5월쯤 이뤄지지만 이번 재난지원금을 위해 추경을 앞당겨 집행할 계획이다. 재난지원금은 어려운 상황 극복을 위해 마련되는 지원금인 만큼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효과도 반감되기 때문에 신속히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올 3월에 코로나19 사태 수습 및 예방을 위한 제1차 추경이 편성되기도 했다. 다만 강원도가 내년 정부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1425억원, 지역개발기금에서 550억원을 차입, 총 1975억원의 부채를 추가로 떠안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관계자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급 지급에 맞춰 도 자체 지원도 검토하는 단계로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기재부는 서울 출장중

    7억 집행 중장기전략위 본회의 ‘제로’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이 지난해 세종에서 서울 등으로 총 4만 2548회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8.5% 급증한 수치다. 7일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기재부 전 직원이 다닌 출장 횟수는 총 4만 2548회로, 기재부 직원이 1000명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1인당 한 해 42일 정도는 ‘출장 중’인 셈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차관, 차관보급을 제외한 수치다. 직급별로는 ▲실국장급 5264회 ▲과장급 1만 3289회 ▲사무관 이하 2만 3995회 등이었다. 출장 횟수는 2016년 3만 2759회에서 2017년 3만 5894회로 9.6%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는 전년 대비 18.5% 상승했다. 올해는 8월까지 2만 4392회의 출장을 다녀와 전년 동기(2만 5319회) 대비 3.8%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부서별 출장 증가율은 재정관리국이 2017년 16.0%, 지난해 21.8% 등이었다. 복권위원회 사무처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0.6%, 60.0%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기재부 소관 위원회 24개 중 위원이 출석하는 회의를 한 번도 열지 않거나 서면으로 대체한 위원회는 공공자금관리기금운용위원회와 과징금부과위원회 등 9개였다. 이 가운데 전 부처 장관이 당연직 위원인 중장기전략위원회는 본회의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채 분과위 민간위원 워크숍만 개최했고, 이 예산으로 7억 900만원이 집행됐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혈세 붓는 적자성 국가채무 4년 뒤 700조 넘는다

    국민 혈세로 갚아야 하는 적자성 국가채무가 2023년 700조원을 돌파하고 이에 따른 이자는 1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4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9∼2023년 국가채무관리계획’에 따르면 2023년 국가채무 1061조 3000억원 중 적자성 채무는 67%인 710조 9000억원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700조원을 돌파한다. 올해 적자성 채무는 본예산 기준 국가채무 740조 8000억원 중 57.6%인 426조 5000억원이다. 정부가 갚아야 할 빚을 뜻하는 국가채무는 국민에게 거둬들이는 조세를 재원으로 해 상환해야 하는 적자성 채무와 융자금(국민주택기금)이나 외화자산(외국환평형기금) 등 대응 자산이 있어 자체 상환이 가능한 금융성 채무로 나뉜다. 적자성 채무가 늘어나는 것은 세입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출이 늘면서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총이자지출도 올해 15조 9829억원에서 2023년 20조 1517억원으로 연평균 6.0% 증가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적자성 채무와 관련한 이자인 ‘공공자금관리기금 국채이자’도 올해 11조 9146억원에서 2023년 16조 1807억원으로 늘어난다. 이자지출 증가는 정부 예산 중 의무지출 총액이 더 가파르게 증가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의무지출은 법률에 지급 의무가 명시된 예산으로 정부가 원한다고 삭감하기 어려운 예산이다. 의무지출은 올해 239조 8000억원(추경 기준)에서 2023년 302조 8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6.1%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국고금·공자기금의 여유자금 운용사 선정 절차 추진

    기획재정부는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국고금·공공자금관리기금 여유자금 운용사 선정을 위한 공개경쟁 입찰을 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은행과 증권금융회사 중 회사채 신용등급이 AAA인 국내에 본점을 둔 법인 가운데 입찰신청을 받아 운용사 세 곳을 선정해 9월부터 3년간 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공개경쟁입찰로 진행하며 안전성과 유동성 등을 우선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가항목은 크게 기술능력(80점)과 가격(수수료, 20점) 부문으로 구성된다. 기술능력은 재무건전성, 유동성, 수익창출능력 등 정량부문(20점)과 리스크 관리, 운용 능력 등 정성부문(60점)으로 구분된다. 기재부는 그간 국고금과 공자기금 여유자금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전문성을 갖춘 운용사와 위탁 계약을 체결하여 관리해오고 있다. 2017년 기준 운용 규모(연 평잔기준)는 약 19조 7000억원(국고금 11조원, 공자기금 약 8조 7000억원)이며, 운용수익 규모는 2433억원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출납상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국고금 및 공자기금 여유자금의 안정적·효율적 운영을 통해 재정수입 창출 및 국내 단기금융시장 발전에 적극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11조원 지출 구조조정’ 제 머리 못 깎는 기재부

    ‘11조원 지출 구조조정’ 제 머리 못 깎는 기재부

    1550억원 남긴 대외협력기금 수백억 증액… 이중 잣대 지적 11조원이 넘는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을 강조했던 기획재정부가 정작 구조조정이 필요한 자체 사업에 대해서는 예산 규모를 더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사업 집행률이 떨어져 해마다 대규모 불용액이 발생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에 지원하는 예산을 올해보다 500억원 이상 증액했다. 기재부가 다른 부처의 예산을 ‘칼질’할 때 앞세웠던 잣대는 ‘집행률’과 ‘불용액’ 등이다. 그런데 정작 자체 소관 사업에 대해서는 낮은 집행률과 높은 불용액에도 불구하고 예산을 되레 늘려 줘 ‘이중 잣대’라는 비판이 나온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개발도상국에 차관 형식으로 지원하는 기금이다. 기재부는 기금 사업비를 올해 9407억원에서 내년 1조 736억원으로 늘렸다. 지난해 기금 집행률은 82.9%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1550억원이 쓰이지 않고 그대로 남았다. 그런데도 관련 예산이 늘어난 것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내년 예산을 짜면서 “모든 부처가 고통 분담을 해야 한다”며 11조 5000억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한 것과 대조된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국가개발협력 기본계획에 따라 사업비 규모는 커졌지만 대외경제협력기금의 주된 수입원인 일반회계 전입금을 깎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구조조정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내년 일반회계 전입금은 6713억원으로 올해보다 1800억원가량 적다. 하지만 기금의 또 다른 재원인 공공자금관리기금 예수금을 2347억원 새로 배정해 줘 전체 기금 예산은 오히려 올해보다 533억원가량 늘어났다. 기재부는 그동안 기금 집행이 제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해 일반회계 전입금을 계획한 액수보다 적게 지원해 왔다. 2014년에는 계획액보다 1366억원, 2016년에는 1741억원 적었다. 하지만 계획액 자체를 줄이지 않는 이런 방식은 계획액과 실제 전입금 사이에 발생하는 차액을 발생시켜 정작 필요한 곳에 예산을 쓰지 못하는 ‘기회비용’을 발생시킨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최근 결산검토보고서에서 “기금 지출 목표액을 일부 감액 편성하더라도 실제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앞으로 집행률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가 2000년대 초부터 모든 원조를 ‘비구속성’으로 하라로 권고하는 등 비구속성 원조는 이미 국제사회 합의사항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반드시 한국기업 제품 구매에 써야 한다는 등 돈에 ‘단서’(구속)가 붙어 있는 대외경제협력기금은 인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기재부는 “차관을 받는 상대국과 보조를 맞추는 사업 성격상 상대국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다 보니 대외협력기금 집행률을 높이는 데 어려움이 있는게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22일~4월 14일 관광진흥개발기금 특별융자 접수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고한 ‘2017년 관광진흥개발기금 특별융자’ 운영자금 신청을 받는다. 신청기간은 22일부터 4월 14일까지다. 접수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업종별협회 및 지역별관광협회에서 받는다. 이번 특별융자금은 500억원 규모다. 자금 소진시 추가 예산이 배정될 예정이다. 업체별 융자신청 한도액 내에서 관광진흥개발기금 미상환액 유무와 관계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중국전담여행사의 경우 최대 20억원까지 융자를 신청할 수 있다. 기준금리는 기획재정부 공공자금관리기금의 변동금리 2.25%를 적용한다. 중소기업은 기준금리에서 0.75% 포인트 우대된다. 이번 융자 대출기간은 기존 2년 거치 2년 분할상환에서 2년거치 3년 분할상환으로 상환기간이 1년 연장됐다. 신청서류는 융자신청서 사업자등록증 사본 관광사업자등록증(굿스테이지정증, 외국인환자유치업자등록증, 마리나선박 대여업 등록증, 마리나선박 보관.계류업 등록증) 사본 2016년 표준재무제표증명(간편장부대상자는 부가가치세과세표준증명 제출) 자금운영계획서 등 총 5개다. 융자신청서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홈페이지(www.ekta.kr) 공지사항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02)757-7485.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정부, 88골프장 매각 재추진

    88골프장 매각이 재추진된다. 운용 실적이 미흡한 27개 기금사업은 내년 예산에서 총 1276억원을 삭감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이런 내용이 담긴 올해 기금운용평가 결과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기금자산운용평가에서 나온 전체 평점은 69.4점으로 전년(70.6점)보다 1.2점 하락했다. ‘아주 미흡’ 등급을 받은 산업재해보상보험 및 예방 기금, ‘미흡’으로 평가된 고용보험기금과 국민주택기금에는 개선 권고가 내려졌다. 반면 국민연금기금, 과학기술진흥기금, 중소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은 운용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고 실적도 좋아 ‘탁월’ 등급을 받았다. 기재부는 “평가 기준이 기존 4등급에서 6등급으로 세분화되면서 전년보다 평점이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38개 기금을 대상으로 존치 필요성을 따져본 결과 모두 설치 목적이 유효하고 다른 기금과 차별성이 인정돼 존치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보훈기금으로 운영되는 88골프장(88컨트리클럽)은 기금 목적에 맞지 않아 매각이 재추진된다. 관광진흥개발기금의 전통문화체험지원 사업은 통폐합하기로 했다. 가용자산이 많은 전력산업기반기금 등 9개 기금은 공공자금관리기금을 통해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를 2016 회계연도 기금운영 계획에 반영하고 기금관리 주체와 협의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작년 국가부채 1200조원 넘어 “정부 순자산 543조원”

    작년 국가부채 1200조원 넘어 “정부 순자산 543조원”

    작년 국가부채 작년 국가부채 1200조원 넘어 “정부 순자산 543조원” 지난해 공무원·군인연금 충당부채를 포함한 광의의 국가부채가 93조원 늘어 1200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군인이 받아갈 연금이 늘어나고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지출이 커진 탓이다. 이 가운데 중앙·지방정부가 반드시 갚아야 할 채무는 530조원대에 달했다. 세입 증가율이 지출 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정부의 재정건전성 판단기준인 관리재정수지가 악화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적자폭이 가장 컸다. 정부는 6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14 회계연도 국가결산’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감사원 결산 검사를 거쳐 내달 말가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지출이나 비용이 발생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는 발생주의에 입각한 정부 재무제표상 부채는 작년 말 현재 1211조 2000억원이다. 1년 전의 1117조 9000억원보다 93조 3000억원 증가했다. 부채 증가는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세수가 줄어드는 반면 경기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국채 발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채와 주택청약저축 등은 567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6조원 늘었다. 공무원·군인 연금의 미래지출 예상액인 연금충당부채가 늘어난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지난해 공무원·군인연금충당부채는 643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7조 3000억원 증가했다. 연금 수급자수 및 보수인상률 증가에 따른 것이다. 연금충당부채는 현재 연금 수급자 및 재직자에게 지급해야 할 연금액을 현재가치로 추정한 재무제표상 부채다. 정부가 직접 빌린 돈은 아니지만, 연금으로 지급하지 못한 부분을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 연금충당부채 산출은 국제적인 추세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간 국가채무 비교에는 쓰이지 않는다. 기획재정부 노형욱 재정관리관은 “연금충당부채가 굉장히 많이 늘어 공무원연금개혁이 초미의 화두로 떠올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금주의에 입각한 중앙·지방정부의 국가채무는 지난해 말 530조 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0조 700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통계청 추계인구 5042만 4000명으로 나눠 계산할 경우 국민 1인당 국가채무는 1천52만원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5.7%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올랐다. 통합재정수지는 8조 5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확장적인 재정정책의 영향으로 29조 5000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2.0%다.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3조 2000억원 이후 가장 크다. 지난해 총세입은 298조 7000억원, 총세출은 291조 5000억원, 세계잉여금은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공자금관리기금 등 64개 기금의 수입·지출액은 537조 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조 9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중앙정부 자산은 1754조 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8조 2000억원 증가했다. 부채를 제외하면 순자산은 543조 3000억원이다. 노 재정관리관은 “국제적으로 비교하면 재정건전성은 상당히 건전한 수준이지만 장기적으로 저출산·고령화나 복지재정의 증가추세 등을 감안해 지금부터 더 철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작년 국가부채 1200조원 넘어 “정부 순자산 543조원” 도대체 왜?

    작년 국가부채 1200조원 넘어 “정부 순자산 543조원” 도대체 왜?

    작년 국가부채 작년 국가부채 1200조원 넘어 “정부 순자산 543조원” 도대체 왜? 지난해 공무원·군인연금 충당부채를 포함한 광의의 국가부채가 93조원 늘어 1200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군인이 받아갈 연금이 늘어나고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지출이 커진 탓이다. 이 가운데 중앙·지방정부가 반드시 갚아야 할 채무는 530조원대에 달했다. 세입 증가율이 지출 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정부의 재정건전성 판단기준인 관리재정수지가 악화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적자폭이 가장 컸다. 정부는 6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14 회계연도 국가결산’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감사원 결산 검사를 거쳐 내달 말가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지출이나 비용이 발생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는 발생주의에 입각한 정부 재무제표상 부채는 작년 말 현재 1211조 2000억원이다. 1년 전의 1117조 9000억원보다 93조 3000억원 증가했다. 부채 증가는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세수가 줄어드는 반면 경기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국채 발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채와 주택청약저축 등은 567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6조원 늘었다. 공무원·군인 연금의 미래지출 예상액인 연금충당부채가 늘어난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지난해 공무원·군인연금충당부채는 643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7조 3000억원 증가했다. 연금 수급자수 및 보수인상률 증가에 따른 것이다. 연금충당부채는 현재 연금 수급자 및 재직자에게 지급해야 할 연금액을 현재가치로 추정한 재무제표상 부채다. 정부가 직접 빌린 돈은 아니지만, 연금으로 지급하지 못한 부분을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 연금충당부채 산출은 국제적인 추세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간 국가채무 비교에는 쓰이지 않는다. 기획재정부 노형욱 재정관리관은 “연금충당부채가 굉장히 많이 늘어 공무원연금개혁이 초미의 화두로 떠올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금주의에 입각한 중앙·지방정부의 국가채무는 지난해 말 530조 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0조 700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통계청 추계인구 5042만 4000명으로 나눠 계산할 경우 국민 1인당 국가채무는 1천52만원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5.7%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올랐다. 통합재정수지는 8조 5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확장적인 재정정책의 영향으로 29조 5000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2.0%다.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3조 2000억원 이후 가장 크다. 지난해 총세입은 298조 7000억원, 총세출은 291조 5000억원, 세계잉여금은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공자금관리기금 등 64개 기금의 수입·지출액은 537조 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조 9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중앙정부 자산은 1754조 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8조 2000억원 증가했다. 부채를 제외하면 순자산은 543조 3000억원이다. 노 재정관리관은 “국제적으로 비교하면 재정건전성은 상당히 건전한 수준이지만 장기적으로 저출산·고령화나 복지재정의 증가추세 등을 감안해 지금부터 더 철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 지방 지원금 1조 줄이고 지방채 발행한도 33배 늘린다

    국가재정에서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하는 지방교부세가 내년에는 올해보다 1조원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지방재정 악화가 뻔하자 정부가 내세운 해법은 지방채의 발행 규모 한도를 지금보다 33배나 늘려 주는 것이다. 결국 ‘내려보낼 돈이 적으니 빚을 늘려 알아서 해결하라’는 모양새가 됐다. 지방재정 악화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기획재정부와 안전행정부 등에 따르면 내년도 지방교부세는 34조 6832억원으로 올해(35조 6982억원)보다 1조 150억원(3.8%) 줄어드는 것으로 편성됐다. 올 들어서도 지방세 수입 감소와 국고보조사업으로 인한 재정부담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자체로서는 최대 수백억원의 세입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교부세가 감소한 것은 1999년 외환위기 여파, 2009년 이명박 정부의 소득세·법인세 감세에 따른 내국세 감소의 여파로 준 이후부터 따지면 세 번째다. 기재부가 내놓은 해결책은 “내국세 총액의 19.24%를 지원하는 교부세 감소에 따른 지자체의 일시적 재정 악화를 막기 위해 지방채 발행 한도를 현행 1000억원에서 3조 3000억원으로 인상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을 통해 경우에 따라 지방채를 인수해 주지만, 한도를 규제하고 내역을 심사하는 등 부채 관리에 엄격했다. 그러나 한도를 대폭 높이면서 기존 입장을 파격적으로 바꾼 것이다. 지방채 이율은 국공채 연동 기준의 약 3.2%로 그리 낮은 편도 아니다. 이는 정부가 최근 한국전력 등 공기업 16곳에 대해 공사채 발행을 강제 제한한 입장과도 어긋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부채 0’ 지자체들

    ‘부채 0’ 지자체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빚 없는 시·군이 늘어나고 있다. 주민들을 위해 써야 할 예산이 이자로 나가는 등 예산 운영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 지자체마다 부채 상환에 힘을 쏟고 있다. 빚 없는 시·군은 필요성이 덜한 사업은 미루고 경상경비를 아끼는 등 재정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빚을 갚았다. 방만 경영 등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각종 공기업들과 대비된다. 경남도는 3일 함양·하동·합천군에 이어 밀양시와 거창군이 ‘부채 제로’ 지자체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밀양시는 전체 부채 46억원 가운데 국비로 갚아야 하는 25억원을 제외한 시의 순수한 빚 21억원을 다음 달 중으로 모두 갚는다. 내년에 상환할 계획이었던 8억 7000여만원까지 앞당겨 갚기로 하고 예산을 확보했다. 밀양시는 산업단지 조성 등을 위해 509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하면서 2006년 말 지방채 규모가 944억원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2008년 산업단지 시행권을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넘기는 등의 방법으로 지방채 규모를 낮춘 데 이어 ‘2015년까지 부채 제로’를 선언하고 해마다 재정 건전화 계획을 세워 추진했다. 손재규 밀양시 예산담당은 “당장 급하지 않은 사업은 시기를 조절하고 50억원 이상 투자가 필요한 새로운 사업은 경제성 분석을 해 재원 조달 방안 등 사전 검토를 의무화하는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2009년 178억원, 2010년 133억원, 2011년 91억원, 2012년에는 64억원으로 빚을 줄여 나갔다. 거창군도 지난해 11월 101억원의 부채를 갚은 데 이어 남은 10억원을 올해 상반기 안에 모두 갚고 빚 없는 지자체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이홍기 거창군수는 “빚은 예산 운영의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부채 상환을 우선 정책으로 추진했다”며 “필요한 사업은 적극적인 공모사업을 통해 재정을 확보하면서 부채 없는 군 살림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합천군은 2012년 안전행정부에서 빌린 공공자금관리기금 95억원과 상하수도 사업비 차입금 등 총 부채 128억원을 지난해 4월 모두 갚았다. 공무원 국내여비와 일반운영비 절감, 예산 긴축 편성 등으로 20억원을 확보해 빚을 갚는 데 보탰다. 하동군은 2009년에 174억 5000만원까지 늘어났던 채무를 2012년 말에 모두 갚고 지금까지 빚 없는 재정을 유지하고 있다. 함양군은 2008년에 지방채 5000만원을 갚은 것을 끝으로 경남에서 처음으로 ‘부채 제로’ 지자체가 된 뒤 지금까지 빚 없는 살림을 꾸리고 있다. 전남 해남군도 상수도 사업을 위해 2005년 발행했던 지방채 90억원과 지방교부세 감소에 따른 세입 보전 등을 위해 2009년 기획재정부로부터 차입한 지방채 140억 4500만원을 지난해 말 모두 갚고 부채 없는 자치단체로 새해를 시작했다. 대구 달성군은 남아 있는 부채 14억원 가운데 국비로 갚아야 하는 4억원을 제외한 10억원을 이달 중에 모두 갚고 사실상 빚 없는 지자체가 된다. 전국종합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광주시 대출 갈아타기 혈세 111억원 아꼈다

    광주시 대출 갈아타기 혈세 111억원 아꼈다

    광주시가 최근 저금리 시대를 맞아 6~10년짜리 고금리 지방채인 공공자금관리기금을 상대적으로 저리인 민간자금으로 차입선을 변경해 이자 100여억원을 절감했다. 1일 시에 따르면 최근 시중금리는 3.5~4%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미 발행한 지방채 가운데 일부의 이율은 4.49% 이상을 차지해 재정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지방채 발행액 7532억원(지난해 말 기준) 가운데 금리 4% 이상인 2408억원에 대해 민간 금융권의 낮은 금리로 차입선을 바꿨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총 47개 사업을 위해 발행한 2408억원의 지방채 가운데 1993억원은 농협과 3.79%의 이율로 차입선을 변경키로 약정을 마쳤다. 나머지 415억원에 대해서는 공모를 통해 투자금융회사의 3.3~3.6%의 자금을 끌어들여 고정금리인 4~5%의 공공자금관리기금을 갚았다. 정부도 이를 승인하면서 모두 111억원의 이자 부담을 줄였다. 이처럼 차입선을 바꿔 이자 부담을 크게 줄인 데는 예산담당 공무원들의 노력이 컸다. 황신하 시 예산담당관은 “저금리시대에 상대적으로 고리를 물고 있는 지방채 목록을 파악하고 시중은행권과 협의 등을 거쳤으며, 정부도 만기일 이전에 상환을 승인해 이번 차입선 변경이 이뤄졌다”며 “내년도 지방채 발행 수요가 1400억원에 이르는데, 이번 사례를 적용할 경우 상당한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복지비 증가 등으로 지방재정 수요가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한 푼의 이자라도 아끼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정부, 국민연금 公자금으로 ‘펑펑’ 못받은 이자 손실 3조4746억원

    정부, 국민연금 公자금으로 ‘펑펑’ 못받은 이자 손실 3조4746억원

     정부가 과거 국민연금을 공공자금으로 사용한 뒤 이자차액 손실금을 제대로 보전하지 않아 이로 인한 손실이 3조 474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4일 “정부가 과거 ‘공공자금 강제예탁’을 명목으로 국민연금을 공공자금으로 갖다 쓴 뒤 지금껏 덜 지급한 이자차액 손실분이 2012년 기준으로 3조 4746억원(기금수익률 기준)으로 불어났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모두 적절한 대책 없이 국민연금의 신뢰를 스스로 실추시키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1988년부터 국민연금기금 여유자금 중 일부를 공공자금 관리기금에 강제로 예탁하도록 했다. 하지만 당시 공공자금 관리기금 운용위원회(위원장 재정경제부 장관)가 시중금리보다 낮은 이자율을 적용하면서 예탁수익률과 기금수익률 차이만큼 국민연금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따른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정부는 1997년 9월 ‘공공자금관리기금 예탁 및 재예탁 결정기준’을 개정해 예탁수익률이 기금수익률과 차이가 발생할 경우 그 차이를 보전이자율로 하여 보전이자를 지급하도록 했다. 하지만 당시 재경부(현 기재부)는 이 조항이 의무조항이 아니라 임의조항이라는 이유로 이자차액 보전을 거부했다. 규정이 바뀐 뒤 1998년부터 2003년까지 발생한 이자차액 총액은 당시 2조 6776억원이었지만 재경부가 이자차액 보전을 외면하면서 총액이 3조원을 훌쩍 넘어선 셈이다.  이자차액 보전 문제는 2004년과 2005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심상정 의원이 거론하면서 공론화됐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복지부 장관)는 2005년 2월 이자차액 보전을 요구하는 공문을 재경부에 발송했다. 재경부는 그해 5월 “정부가 국민연금관리공단의 관리·운영경비 등을 재정에서 지원해 오고 있으며 어려운 재정상황 등을 감안할 때 보전이자 지급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회신했다.  하지만 재경부가 1999년 이자차액 보전을 위해 기획예산처에 관련 예산을 요구한 데 이어 2004년부터는 이자차액을 보전받을 수 없도록 규정을 재개정한 점으로 볼 때 당시 재경부 논리는 궁색한 변명이라는 게 최 의원 측 설명이다.  기재부와 복지부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양성일 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기재부가 약속을 안 지키는 것은 아쉽지만 10년도 넘은, 오래전 일을 이제 와서 재론하는 게 바람직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곽범국 기재부 국고국장은 “2005년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미 종결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소송 내용은 ‘기금수익률과 예탁수익률 차이에 따른 이자차액 보전’ 문제가 아니라 ‘예탁수익률 적용 착오에 따른 482억원 손실 여부’를 다투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입만 열면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는 기재부가 국민연금 지속가능성을 앞장서 훼손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면서 “이자차액 손실분을 생계형 체납자를 포함한 저소득계층을 위한 국민연금보험료 지원방안 마련에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슈&이슈] 연말 부채 청산 선언한 경남 하동군

    [이슈&이슈] 연말 부채 청산 선언한 경남 하동군

    경남 하동군이 이달 말로 빚이 한푼도 없는 자치단체가 된다. 하동군은 2009년 두우배후단지 토지매입을 위해 경남도 지역개발기금에서 80억원을 빌리면서 채무가 늘기 시작했다. 같은 해 지방교부세가 줄어드는 바람에 기획재정부로부터 공공자금관리기금 92억원을 빌렸다. 채무가 갑자기 174억 8000만원으로 불어났다. 2009년 하동군 당시 예산 3240억원의 5.4%에 해당하는 규모로 한해 이자로도 6억여원이 지출됐다. 가용예산이 500여억원으로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복지와 사업 요구는 늘어나면서 재정압박이 심해졌다. 채무가 당장 위험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평소처럼 예산을 편성하기 위해서는 계속 빚을 내야 할 상황이었다. 조유행 군수는 2010년 7월 19일 군청 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열어 “2011년 예산 편성부터는 강도 높은 절감 대책을 추진해 빠른 시일 안에 채무를 갚고 빚 없는 재정을 이루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회의에서 조 군수는 빚더미에 올라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성남시의 사례를 들며 타산지석으로 삼자는 당부도 덧붙였다. 자체 수입으로는 인건비도 충당하지 못하는 열악한 군 살림상태에서 자꾸 빚을 내다가는 성남시와 같은 처지가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였다. 이때부터 하동군은 예산을 아껴 채무를 갚기 위해 강도 높은 초 긴축 예산 운용 계획을 세우고 실천에 돌입했다. 예산을 최대한 절감하기 위해 SAVE(예산을 아끼자), SMALL(비용을 줄이자), STRONG(세입을 늘리자) 등 3가지 실천 내용을 담은 ‘3S 예산효율화 운영계획’을 마련해 철저하게 지켰다. 지역사업 등에 의례적으로 편성되던 선심성 예산이 없어지자 처음에 불만을 나타내던 의원들도 곧 집행부의 뜻을 이해하고 적극 협조했다. 군은 행사나 축제 등의 운영비는 상한제를 실시해 경비를 아꼈다. 비슷한 행사나 축제는 통폐합하고 격년제 개최로 바꾸었다. 예산을 편성하면서 사무와 사업마다 끝나는 시기를 정해 해당 기간에 사무나 사업의 효과를 엄격히 검토한 뒤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자동적으로 소멸시키는 예산 일몰제도 도입했다. 사회단체 보조금도 줄였고 모든 부서가 경상경비 10% 절감을 실천했다. 한겨울에 실내온도가 섭씨 18도 아래로 떨어지거나 한여름에도 28도를 넘지 않으면 냉난방을 하지 않았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행정안전부로부터 올해 정부에너지 절약시책 인센티브 20억원을 받기도 했다. 이용호 군 예산담당은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면서 세출 5% 이상 절감과 세입 5% 이상 증대를 목표로 3S 방침을 따랐다.”고 말했다. 그는 “지자체 재원은 많으면 많을 수록 쓸 곳도 많아 늘 부족하기 때문에 예산을 편성할 때부터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동군은 지난해 1년 동안 긴축에 긴축을 거듭한 자린고비 재정 운용을 통해 80억원의 예산을 모아 두우배후단지 개발을 위해 빌렸던 지역개발기금 부채를 올 1월 모두 갚았다. 지난 6월에는 재정부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빌린 부채 가운데 60억원을 상환했다. 남은 공공자금관리기금 빚 32억원도 오는 26일 모두 갚을 예정이다. 그러고 나면 하동군 채무는 2006년 청암면 청사 건립 때 지방재정공제회에서 빌렸던 차입금 2억 8000만원만 남는다. 군은 이 부채도 오는 28일 모두 상환할 예정이어서 빚 없는 지자체가 된다. 하동군은 앞으로도 초긴축 건전 재정을 운용해 ‘채무 0’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2012 국정감사] “실패” “선방”… MB 경제성적표 공방

    ‘실패한 경제’ vs ‘악조건 속의 선방’ 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평가를 놓고 공방이 오갔다. 민주통합당은 저조한 경제성장률과 취업자 등을 들어 ‘실패한 경제’로 규정지었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여건을 감안하면 상당한 선전”이라고 맞받아쳤다. ●“최근 5년 성장률 고작 3%”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최근 5년 평균 성장률 3%, 악성 국가채무 94조원 증가, ‘MB물가’ 19% 상승 등 경제 지표를 조목조목 들이대며 “한국경제 추락 위기의 주범은 MB노믹스”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설훈 의원도 “경제활동인구 대비 취업자 수를 따지면 이명박 정부 들어 오히려 취업자가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영업자 부채가 가계부채의 숨은 시한폭탄인데도 관련 정책이 실종됐다고 몰아붙였다. 박 장관은 “현 정부 들어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세계 경제 성장률보다 높았다.”면서 “노무현 정부 때는 반대였다.”고 반박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우리 성장률은 세계 성장률(4.7%)보다 낮은 4.3%였다. 이후 2008년부터 2011년까지는 세계 성장률(2.8%)보다 높은 3.1%를 기록했다. ●“한국, 세계경제 성장률보다 높았다” 홍종학 민주당 의원은 재정부 장관이 국고채 인수를 조건으로 유력 금융기관에 대해 공공자금관리기금 여유자금을 법적 근거 없이 기준금리보다 50% 낮게 대출, 384억원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국채법 등에 지원 근거를 명확히 하겠다.”고 해명했다. 여야는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등의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7% 줄인 국토부 예산 되레 19% 늘려 ‘선심성 뻥튀기’ 재연

    7% 줄인 국토부 예산 되레 19% 늘려 ‘선심성 뻥튀기’ 재연

    국회 상임위원회별 새해 예산 심의 과정에서 고질적인 ‘예산 부풀리기’가 되풀이된 것으로 파악됐다. 예산 심의를 마무리하지 않은 3개 상임위가 예산안을 확정하면 당초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보다 10조원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의식한 퍼주기식, 선심성 예산이 적지 않아 보인다. ‘예산 부풀리기’는 여야가 일사천리로 처리하고 있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둘러싼 극한 대치가 무색할 정도다. ●일사천리 與野 FTA대치 무색 서울신문이 10일 국회 16개 상임위 중 예산 심사를 마무리한 13개 상임위의 예산심의 내역을 종합 분석한 결과 증액 예산이 모두 7조 5161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정부가 제출한 지출 예산 326조 1000억원(예산 227조원, 기금 99조 1000억원)에 비해 2.3% 늘어난 것이다. 예산 심사가 진행 중인 교육과학기술위와 농림수산식품위도 증액 쪽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수입(344조 1000억원)보다 지출을 줄여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무색할 정도다. 현재 정부 제출 예산보다 감액 편성한 상임위는 정부안에서 3474억원을 삭감한 기획재정위 한 곳뿐이다. ●정부안보다 10조원 늘듯 특히 사회간접자본(SOC) 건설과 복지 사업 관련 예산 증액이 두드러진다. 국토해양위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내년도 국토부 예산으로 올해보다 1조 6742억원(7.1%) 줄어든 21조 8977억원을 편성한 뒤 국회로 넘겼지만, 국토위는 정부안보다 무려 3조 5321억원(19.5%)을 늘려 잡았다. 감액 예산이 증액 예산으로 뒤바뀐 셈이다. SOC를 비롯한 지역개발사업 예산 대부분이 증액됐으며, 심지어 4대강 후속사업인 하천 정비 예산도 늘어났다. 지식경제위도 연구·개발(R&D)을 비롯한 지역산업 지원 예산 등을 중심으로 정부안에서 5009억원(2.7%) 증액했다. 복지 관련 예산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이미 올해보다 교육 예산은 9.3%, 보건·복지·노동 예산은 6.4% 각각 올려 제출했다. 이는 평균 예산 증가율 5.5%를 웃도는 것이다. ●SOC·복지관련 큰 폭 늘어 여기에 보건복지위가 기금을 제외하고 추가로 더 늘린 예산만 1조 2000억원가량 된다. 정부가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았던 ▲영유아 필수예방접종(A형 간염) 182억원 ▲경로당 난방비 449억원 ▲양곡비 지원 329억원 등을 여야 합의로 신설했다. 기초노령연금과 장애인연금도 정부안보다 각각 5876억원, 920억원 껑충 뛰었다. 정무위는 금융위원회 예산을 정부안(4204억원)보다 무려 2002억원(47.6%) 더 늘려 눈길을 끌었다. 이유는 저축은행 부실사태에 따른 예산 지원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예금보험공사가 설치한 상호저축은행 구조조정 특별계정에 2000억원의 세금을 출연하기로 했다. 당초 기획재정부는 부실 감독에 따른 공적자금 투입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공공자금관리기금에 돈을 빌려 주는 형태로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국회가 재정을 직접 출연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법제사법위와 행정안전위 등에서는 특수활동비를 놓고 여야 간 설전이 빚어지기도 했다. 야당은 민간인 사찰 등을 거론하며 ‘쌈짓돈’처럼 쓰는 특활비를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성과는 크지 않았다. 오히려 대법원은 양승태 대법원장의 사법 개혁을 추진한다는 명목으로 업무추진비 30억원, 특정업무경비 20억원 등 모두 50억원을 증액했다. ●감액 편성 기획재정위뿐 정치적 이유 등으로 깎인 예산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정부가 증액 요청한 정부 정책 홍보지인 ‘위클리 공감’ 예산 10억여원을 전액 삭감했고, 국가 브랜드 홍보 예산도 정부가 요청한 30억여원 중 10억여원만 남겨뒀다. 국회 예산결산특위는 오는 14일부터 각 상임위에서 넘어온 예산안에 대한 부별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새해 예산 증감 여부가 가려지게 된다. 국회팀·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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