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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100% 친환경차 의무 구매

    공공기관이 차량을 구매할 때는 모두 친환경 차량을 사야 한다. 전기차 완속충전기를 14시간 이상 점유하는 운전자에게는 과태료 10만원을 물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 개정안’이 2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된 시행령은 공공기관의 친환경차 의무구매 비율을 현재 70%에서 100%로 확대했다. 친환경차량 의무구매 기관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공공기관, 지방공기업법에 따른 지방공기업이다. 친환경차는 전기자동차, 수소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이다. 특히 공공기관장의 전용 차량은 전기차·수소차로 우선 구매하도록 했다. 민간 렌터카업체와 대기업 법인차량 등에는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친환경차 의무구매제도는 신차를 사거나 렌터카 이용 시 일정비율 이상을 친환경차로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로 2016년 도입·시행된 이후 의무구매비율을 늘려왔다. 완속충전기 장기간 점유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는 충전기 이용 효율을 개선하려는 취지다. 단속 기준 시간(14시간 이상)은 완속충전기의 완충시간(10시간)과 출·퇴근 시간을 반영했다. 과태료 부과는 공포 후 3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한다. 충전기 장기간 점유 단속시설에는 다중이용시설, 공공시설, 주택 등이 포함된다. 다만, 주택에 대해서는 주택 규모와 주차 여건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단속 범위를 고시로 정할 예정인데 일단 아파트에서만 단속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급속충전기는 전기차가 2시간 이상 주차하는 경우 단속이 가능하다. 그러나 전체 충전기의 85%를 차지하는 완속충전기는 전기차가 충전이 끝나고 장기간 주차할 때 단속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전기차 사용자들이 충전에 불편을 겪어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스라엘 “한국, AZ 백신 남는데 할래?”…野 “중국산보단 낫잖아” [이슈픽]

    이스라엘 “한국, AZ 백신 남는데 할래?”…野 “중국산보단 낫잖아” [이슈픽]

    박진 “이스라엘 대사, 한국이 AZ백신관심 있는지 타진…‘제공 가능’ 하단다”국힘 외교안보특위, 이스라엘 AZ 확보 제안野 “이재명발 러시아·중국산 백신 불안 팽배”“중국산 등 도입시 정부 신뢰만 하락할 것”정부, 화이자 백신 9900만명분 확보 발표“백신 물량 늘어도 접종자 백신 선택권 없다”화이자·모더나를 통해 내년에 사용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물량까지 확보한 이스라엘이 지난해 미리 확보해둔 1000만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해 한국에 관심이 있느냐고 제안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야당은 불안감이 높은 중국산 백신을 도입하는 것보다는 이스라엘의 남는 아스트라제네카를 확보하는 것이 더 낫다며 정부에 해당 백신의 공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독자 백신 도입’으로 불씨를 지폈던 러시아산 및 중국산 백신 도입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전방위적으로 백신을 확보하라고 압박했다. 국힘 “이스라엘서 남는 AZ 1000만회분 도입하자…초당적 협력” 국민의힘 외교안보특위는 25일 이스라엘이 자국민 수요보다 많이 확보해 용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 회분을 우리나라에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특위 위원장인 박진 의원은 이날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통화에서 한국이 AZ 백신에 관심이 있느냐면서 한국에 제공하는 방안이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박 의원은 “외교부가 적극적인 조치에 나선다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특위는 또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라는 전략적 모호성을 탈피하고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가 구성한 비공식 협력체)에 참여하는 것이 백신 확보의 지름길”이라면서 미국과 동맹 외교 복원을 통한 백신 확보와 모더나 자회사의 한국 유치를 통한 백신 위탁생산 방안을 주장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에서 “백신 수급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해 여당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러시아산과 중국산 백신의 도입 검토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한 상황인데 어느 국민이 기꺼이 기꺼이 중국산 백신을 접종받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백신 정책에 대한 신뢰도만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중국산 시노백 임상시험 결과 제각각브라질 50%, 인니 65%, 터키 83%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백’ 백신은 중국 외에 칠레, 브라질, 인도네시아, 우크라이나 등 3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앞서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가 고르지 않았다. 브라질은 지난 1월 코로나백의 전반적인 감염 예방효과가 50.4%라고 발표한 반면, 터키에선 1만여 명 대상 임상시험에서 83.5%의 유증상 감염 예방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65%의 예방효과가 확인됐다며 코로나백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칠레에서는 지난 17일 코로나백 백신의 유증상 감염 예방효과가 67%라고 밝혔다.러 스푸트니크V 생산업체“코로나 백신 국내 도입 준비 중” 앞서 한국코러스는 지난 23일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Sputnik V) 백신을 국내에서 사용할 경우를 대비해 필요한 서류를 러시아 국부펀드(Russian Direct Investment Fund, RDIF)에 요청했다고 밝혔었다. 한국코러스에 따르면 RDIF도 요청한 서류를 보내주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RDIF는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해외 공급과 생산을 담당한다. 정부도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국외 상황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기업 지엘라파의 자회사 한국코러스는 앞서 RDIF와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산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한국코러스는 1억 5000만도스를 생산할 예정이며, 추가 물량 5억 도스는 국내 업체들과 꾸린 컨소시엄을 통해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코러스는 다음 달부터는 상업 물량 생산에 들어가지만, 전량 수출하게 돼 있다.이스라엘 전국 57% 접종 완료화이자·모더나 ‘부스터샷’ 확보도 끝혈전 논란 AZ 1000만회분 용처 고민 국민 57% 1차, 53% 2차 접종 완료일상 회복, 봉쇄 해제…실외 마스크 의무도 해제 앞서 이스라엘의 코로나19 최고 방역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교수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군라디오에 출연해 이스라엘이 내년에 쓸 백신까지 확보한 만큼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구매하기로 한 1000만 회분이 필요가 없게 됐다고 밝혔다. 아쉬 교수는 “회사 측과 함께 최선의 해법을 찾고자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여기에 와서 쓰레기로 버려야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것들이 분명 다른 장소에서는 쓰일 수 있다. 이스라엘로 가져오지 않고, 다른 곳으로 돌리는 방향에 회사 측과 일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가장 코로나19 예방 효능이 높고 안정적인 것으로 보이는 화이자 백신으로 대국민 접종을 진행해왔다. 전체 인구(약 930만명)의 57%가 넘는 536만명이 화이자 백신을 1차례, 53% 이상인 499만명이 2회차 접종까지 마쳤다. 이스라엘은 모더나 백신도 일부 들여왔지만, 자국민 접종에는 쓰지 않고, 팔레스타인과 관계 정상화 국가 등에 배분하는 등 외교적 용도로 활용했다. 더욱이 이스라엘은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 측과 아동 접종 및 추가접종(부스터샷) 용도로 내년에 쓸 1600만 회분의 백신까지 계약한 상태다. 따라서 지난해 확보해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회분이 당장 필요하지 않게 됐다. 더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극히 드물게 혈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단이 나온 바 있어 이스라엘이 구태여 다른 백신에 앞서 사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 팬데믹(대유행) 대응 부실로 엄청난 비난을 받았던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조기에 화이자 백신을 대규모로 확보해 대국민 접종을 시작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된 접종의 성과로 감염 지표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자, 이스라엘은 지난 2월부터 5차례에 걸쳐 봉쇄 조치를 풀었다. 지금은 대부분의 상업시설과 공공시설이 정상 가동되고 있으며, 접종자는 ‘그린 패스’라는 증명서를 발급받아 실내 시설은 물론 대중 행사에도 참석할 수 있다. 또 이스라엘은 지난 18일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했다.정부 “화이자 백신 인구 2배 추가 확보”“백신 선택권 없다는 방침 변함 없다” 공공부문 회식·모임 금지…불시 단속재택근무·시차출근제↑…1주간 ‘특별방역’국힘 “구체적 백신 타임라인 제시하라” 홍남기 국무총리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날 정부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을 추가 계약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총 9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는 인구 5000만명의 2배, 집단면역을 위한 접종목표 3600만명의 세 배에 해당하는 물량”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3차 접종 가능성 등 만일의 사태에 대응할 확실하고도 충분한 물량이 안정적으로 확보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날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늘었지만 접종자들의 백신 선택권은 없으며 현재와 방침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 백신 희망자가 원하는 백신을 골라 맞는 상황은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중대본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힌 뒤 “백신물량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만큼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고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백신은 국민이 선택권을 가지지 못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면서 “상반기 고령층과 취약계층 1200만명에 대한 예방접종은 물론 하반기도 방침 변동을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또 코로나19 4차 유행 확산을 우려하며 “공공부문의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을 확대하고 회식과 모임에 대해서는 금지하고 불시 단속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중대본은 또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가 종료되는 다음달 2일까지 1주일간을 ‘특별 방역관리주간’으로 정하고 방역수칙 위반 여부도 불시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날 정부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 추가 도입 발표에 대해 구체적 시간표를 제시하라고 압박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정부가 야당의 비판을 가짜뉴스로 매도하고 백신 가뭄을 야당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정부의 화이자 백신 추가 도입 계약 발표와 관련, “정부는 이제라도 반성하는 마음으로 백신 정책에 대한 냉정한 중간평가를 내린 뒤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데이터 쉼터’ 늘려 정보 격차 없애는 중랑

    ‘데이터 쉼터’ 늘려 정보 격차 없애는 중랑

    “중랑의 데이터 쉼터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즐기세요.” 서울 중랑구가 지역 주민을 위한 무료 공공와이파이존을 대폭 확대한다. 구는 무료 공공와이파이존인 ‘데이터 쉼터’ 85곳을 새로 만든다고 21일 밝혔다. 새로 들어설 데이터 쉼터는 버스정류소 12곳, 공공시설 4곳, 복지시설 57곳, 공원 12곳으로 애초 오는 7월까지 만들려던 계획을 앞당겨 다음달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데이터 쉼터의 신규 확대는 코로나19가 지속돼 모바일 사용량이 높아진 상황에서 주민의 데이터 요금 부담을 줄이고 데이터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 중 하나다. 중랑구의 무료 공공와이파이존 브랜드인 데이터 쉼터는 무료 공공와이파이를 즐기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2019년부터 주민의 통신요금 절감과 정보 접근 편의성 향상을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에는 정식 상표로도 등록됐다. 2019년에는 기존에 운영하던 248곳을 비롯해 버스정류소와 골목형 전통시장, 서울장미축제장, 용마폭포공원 등 61곳을 추가했다. 지난해에는 중랑천변, 공원, 복지시설 등의 다중이용시설 103곳에 설치했다. 올해 85곳이 새롭게 구축되면 구에는 총 497곳의 ‘데이터 쉼터’가 운영될 전망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코로나19로 활동량이 줄어 답답한 때 ‘데이터 쉼터’에서 요금 걱정 없이 휴식을 취하실 수 있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거리나 공원 등 지역 주민의 발길이 닿는 곳곳을 스마트 휴식처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낙후 옛 도심 개발·드론산업 육성… 광주 북구 활력 되찾는다

    낙후 옛 도심 개발·드론산업 육성… 광주 북구 활력 되찾는다

    광주 북구는 첨단과 전통이 어우러진 산업·문화·교육 중심지다. 인구는 43만여명으로 광주 전체의 30%에 육박한다. 최근 인공지능(AI) 특구로 개발 중인 첨단 3지구와 광주과기원(GIST), 전남대 등이 있다. 무등산과 국립5·18민주묘지, 광주비엔날레전시관 등 풍부한 문화·역사·인문 자원도 갖고 있다. 광주역 주변 등 상대적으로 낙후된 옛 도심 개발이 핵심 현안이다. 주요 관문인 광주역 일대는 호남고속철(KTX) 종착역이 광주 송정역으로 결정된 이후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곳을 포함해 임동·누문동·용봉동 등 곳곳에서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젊은층의 유입이 늘면서 역동적인 도시로의 탈바꿈이 기대되는 이유다. 당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서민생활 안정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 드론산업 육성 등 첨단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장기적 과제로 꼽힌다. 서울신문이 문인 북구청장을 20일 만나 구정 전반에 대해 들어 봤다.●공직자 착한 선결제·상생장터 등 큰 성과 -코로나19 확산 방지가 급선무인데. “광주시 최초로 승차진료소를 운영하고, 자가격리지원센터를 통해 신속한 역학조사와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등 빈틈없이 대응하고 있다. 산업단지방역센터와 생활방역단은 감염 위험이 높은 다중이용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과 입원·격리자 생활비를 지급하는 등 취약계층을 돌보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정부재난지원금과는 별도로 북구형 재난지원금을 마련해 소상공인, 종교시설 등 모두 2200여곳에 9억 6000여만원을 지원했다. 주민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는 만큼 사소한 행정 서비스라도 소외받는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꼼꼼히 챙기고 있다.” -소상공인 지원이 절실하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됐던 지난해 초부터 민생경제활성화대책본부를 가동해 소상공인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추진해 온 ‘공직자 착한 선결제 챌린지’, ‘상생장터’, ‘착한 임대료 운동’ 등은 실질적인 보탬이 됐다. 또 지난해 7월 지역에서 최초로 자영업지원센터를 열었다. 센터를 중심으로 ▲생애주기별 지원 ▲지속가능한 자영업 환경 조성 ▲포용적 금융서비스 등 3개 분야 15개 과제를 발굴했다. 소상공인과 소외 계층 등이 처한 환경에 따라 맞춤형 지원방안을 담았다.”-구체적인 내용은. “소상공인 종합 컨설팅, 임차 소상공인 4무 특례 보증, 온라인 마케팅 교육, 경영환경 개선 동행 프로그램 등 창업과 성장을 위한 지원이 주를 이룬다. 골목형 상점가 지정, 상권 실태조사, 스마트 상점 기술 보급 등 골목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 자생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또 찾아가는 금융상담실 운영 등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금융·복지서비스를 강화했다. 이를 토대로 내년까지는 개별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보완·개선하고 분야별 신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2023년 이후에는 그동안 쌓인 경험과 자료를 바탕으로 보다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드론산업 육성에 대한 기대가 높다. “AI와 연계한 드론산업에 북구의 미래가 달렸다. 민선 7기 들어 대촌동 영산강변에 드론 비행 연습장을 조성했다. 지금은 코로나19 상황이라서 드론을 이용한 레저 활동이 주춤해 있다. 그러나 이를 기반으로 관련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엔 드론 연습장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전국 광역시 중 처음으로 ‘드론 국가자격증 상시 실기시험장’으로 지정됐다. 정부가 호남권에서는 유일하게 일반인도 자유롭게 드론을 이용할 수 있는 ‘드론 공원’으로 인증했다. 비행연습장도 기존 7470㎡ 규모에서 1만㎡로 확대하고 실내교육장과 안전시설 등을 확충했다. 내년까지 수소연료전지 기반 카고 드론, 이동통신망, 다목적 모듈형 드론, 하천 관리 드론 등 7개 사업에 대한 상용화 모델을 실증할 계획이다. 조종 전문 인력이 늘어나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광주역 일대가 도시재생 국가시범 혁신지구로 선정됐다. “한때 광주의 관문이었던 광주역 주변이 호남권 최대 창업단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정부 주도로 2025년까지 민간투자 등 총 1조 2000억원을 투입해 미국 실리콘밸리, 판교 테크노밸리처럼 만드는 프로젝트다. 정부는 향후 5년간 광주역 후면 1만 4000㎡(약 4235평)에 1688억원을 투입한다. 그린, 디지털, 스타트업 중심의 창업·혁신기업을 집적화한다. 지역 주력 산업인 AI, 친환경에너지·모빌리티, 5G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한다. 이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곳 일대가 광주의 새로운 성장 거점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캠퍼스혁신파크·대학타운형 도시재생 추진 -전남대 정후문 일대가 ‘젊음의 거리’로 주목받는다. “전남대 등 지역사회와 함께 2023년까지 총 800억원을 들여 ‘캠퍼스혁신파크’와 ‘대학타운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올해까지 창업교육, 문화 커뮤니티 공간 등 다목적 기능을 갖춘 행복어울림센터를 건립한다. 가로 경관과 쌈지공원 조성 사업 등을 통해 전남대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고 도시 경쟁력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인근 ‘임동 도시재생 뉴딜’과 ‘중흥동 청춘 창의력 시장 만들기’ 사업 등과 연계해 젊은층의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생활 기반 시설 확충에도 집중하고 있다. 내년까지 모두 700여억원을 들여 북구종합체육관과 복합체육센터 2곳, 복합공공도서관 2곳을 건립한다.” -그동안 혁신 행정을 강조해 왔는데. “모든 행정 행위는 주민 편익에 방점을 두고 있다. 28개 동행정복지센터에 생활불편신고센터를 설치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 ‘민생현장 방문의 날’과 ‘주민 온라인 간담회’를 수시로 연다. 주민들의 의견을 구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다. 최근엔 법조계·환경단체 등이 참여한 ‘생활폐기물 처리 거버넌스위원회’를 통해 수거 체계를 개선했다. 쓰레기 수집·운반 업체와 대형 폐기물 처리 업체를 공개 입찰로 선정하면서 2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주민들에게 공공시설이나 민간시설의 주차 공간을 무료로 개방하는 ‘함께 쓰는 나눔주차장’ 사업은 대표적인 혁신행정 사례로 꼽힌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예산 1조 확보… 소외계층 복지시스템 구축 -광주시 자치구 중 복지비 부담이 가장 높다. “전체 예산 중 사회복지비가 70%에 달할 만큼 재정이 열악하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위기 가구를 돌보는 ‘복지 1촌 맺기’와 고독사 예방을 위한 ‘북구 안심동행 앱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가계 부채나 신용불량으로 어려움을 겪는 금융 소외 계층에게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소액 대출을 알선하거나 상담을 진행한다. 아동친화도시 인증 사업과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여성행복응원센터와 치매안심센터 등도 운영한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금융의 날 기념 정부 포상’에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재정이 열악한 만큼 예산 확보가 중요하다. “지난해 유례없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고 미래 산업 발굴 등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민선 7기 이후 각종 평가와 공모사업 선정으로 대통령상 4회 등 모두 328회 수상에 1140억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또 427억원의 특별교부세와 특별교부금을 확보해 주민 편익사업에 재투자하고 있다. 열악한 재정 여건을 극복하고 현안 해결을 위해 앞으로도 국시비 확보에 적극 노력하겠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시, 신진미술인 돕고 시민에게 위로를 주는 미술 전시 ‘모두에게 멋진 날들’ 진행

    서울시, 신진미술인 돕고 시민에게 위로를 주는 미술 전시 ‘모두에게 멋진 날들’ 진행

    서울시가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신진미술인을 지원하기 위해 미술 전시 ‘모두에게 멋진 날들’을 전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을 찾는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문화를 가까이 접하며 삶의 풍경을 나눈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특히 ‘하루’를 뜻하는 한글 단어인 ‘날’을 전시명으로 사용해 변화는 일상에서 함께한다는 의미를 전하며 작은 일상을 시민 모두가 함께 나누는 ‘날들’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약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651점의 작품을 공개 구매한 서울시는 미술관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강남소방서, 생활문화센터 신도림 등 공공시설 20여 곳에서 전시 장소로 선정했다. 동시에 서울시 문화본부 인스타그램(seoulcity_culture)에서 작품을 포스팅해 오프라인 관람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한 소통 창구도 마련했다. 전시는 ‘표정의 기술’, ‘풍경들’, ‘도시의 숨겨진 산책자’, ‘빛의 기억’, ‘우리는 모두 같은 곳을 본다’ 등의 테마로 진행되는데, 사진과 회화 양식으로 반려동물, 자연, 도시, 초상, 색 등 다양한 키워드를 다루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서울시 문화본부의 문화예술 사업 취지를 알리는 동시에 시민과의 접점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다”며 “앞으로도 코로나 시대를 견뎌내고 있는 모든 국민들이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 사업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시가 진행 중인 장소는 강남소방서, 강동소방서, 강동소방서 강일119안전센터, 은평여성인력개발센터, 은평초등학교, 영등포시장역, 서울특별시청 등 총 19곳이다. 전시 일정 및 상세 내용은 ‘모두에게 멋진 날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市 운영 체육시설 예약제로 바꿔주세요”

    “市 운영 체육시설 예약제로 바꿔주세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체육시설을 예약제로 바꿔주세요.” 서울시의회는 지난 2월 의정 모니터에 접수된 117건의 아이디어 중 권혜린(강남구)씨가 제안한 코로나19 시대의 비대면 스포츠 활성화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 등 17건을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비대면 스포츠 활성화 방안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서울시의회에서 제시한 지정 주제다. 권씨는 “국립중앙도서관처럼 스포츠센터를 예약제로 운영하면 코로나19 시대에 시민들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또 시민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체조를 개발하고, 공원에 있는 운동기구에 투명 칸막이를 설치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류춘희(관악구)씨는 서울시와 구별 체육회 등이 연합해 시민대상 비대면 스포츠 한마당을 개최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오프라인 스포츠뿐만 아니라 노인과 청소년 등을 위한 e스포츠 활성화에 대한 아이디어도 나왔다. 공승현(강북구)씨는 노인과 청소년 등 취약계층 주민을 위해 바둑과 장기, 에어로빅 등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운동 종목에 대한 주민들 수요를 조사한 뒤 플랫폼과 콘텐츠를 제작하자고 제안했다. 코로나19 상황이 2년째 이어지면서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복지·체육시설이 문을 닫고 그만큼 취약계층 피해가 크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e스포츠를 활성화 하자는 것이다. 자유주제에서는 양아열(강서구)씨는 지하철역에서 지상까지 나가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표시하자는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었다. 또 이상돈(양천구)씨는 서울시 마을변호사와 마을세무사, 마을노무사 등 전문분야 무료상담을 통합 안내하고 비대면 상담도 확대하자는 의견을 줬다. 이밖에 ▲서울시민 걷기 운동앱 신설(박호언씨·용산구) ▲전통시장 방문하기와 스포츠 캠페인 결합(김승면씨·관악구) ▲공공시설 근무 체육 강사진 재교육 프록램 도입(권혁신씨·중랑구)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배후 주거수요 풍부…기업·혁신도시 원주에 들어서는 ‘제이디스퀘어’

    배후 주거수요 풍부…기업·혁신도시 원주에 들어서는 ‘제이디스퀘어’

    정부가 강도 높은 부동산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는 전례 없는 훈풍이 불고 있다. 정부에서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궁여지책으로 정비사업 정상화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비교적 규제 영향을 덜 받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눈길을 돌린 상황이다. 이들은 투자가치가 높은 곳을 꼼꼼히 따진 후 신중히 투자하는 이른바 ‘옥석 가리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원주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가 동시에 조성된 곳으로 교통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도시로 손꼽힌다. 원주에는 여주~원주 복선철도가 확정됐으며, 수도권 전철 서원주역 연장 운행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져 향후 실질적 수도권에 편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으로 급부상 중이다. 실제로 원주지역 기업도시 분양률은 95%를 넘긴 상황이다. 원주기업도시 핵심상권에 위치한 ‘제이디스퀘어’는 첨단산업단지와 주거, 상업, 교육, 공공시설 등이 들어서는 자족형 복합도시로 원주기업도시 조성이 마무리되면 롯데캐슬과 이지더원, 호반베르디움, 라온프라이빗, 반도유보라 등 대단지 아파트 1만 1900 세대에 13개 아파트 단지, 단독주택 815세대 등 입주민 3만 2000~ 5만 명의 거주하는 대규모 기업형 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중앙선 KTX와 강남, 판교를 잇는 수도권 전철 개통을 앞두고 있어 서원주역에서 청량리 30분, 인천공항 50분 진입이 가능하다. 중앙고속도로(신평 JC)와 광주 원주 고속도로(서원주 IC)를 활용하면 물류, 유통 효율도 매우 높다. 또한 원주기업도시 제이디스퀘어의 6~7층에는 호텔(모텔), 유흥시설이 21년 6월 9일 준공 이후 용도 변경하여 상가 분양 임대가 가능하다.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의 55실 근린생활시설과 메인 광장, 5만 평 규모의 샘마루공원에 둘러싸여 있으며, 주변 1㎞ 내 4만여 명의 대단지 아파트 고정 수요와 약 7천 명 첨단 기업 종사자를 확보해 뛰어난 입지적 가치와 풍부한 배후수요를 모두 갖췄다. 이외에도 상업 지구 진출입로를 이용하는 차량 및 도보로 이용객 유입 용이하며 15m 보행자 아케이드 거리 주동선에 위치해 고객흡인력이 탁월하다. 지하주차장 폭도 8M에 달해서 초보 운전자 및 여성 운전자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유흥이나 위락시설로 운영할 수 있고, 101호와 102호는 상가 바로 앞에 테라스를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원주기업도시 JD스퀘어 홍보관은 원주시 지정면 가곡리에서 운영 중이다.
  • 청각장애인 병원 이용 돕는 수어 아바타 키오스크 개발

    청각장애인 병원 이용 돕는 수어 아바타 키오스크 개발

    대형병원에서는 복잡한 병원 이용방법과 각종 진료 안내를 도와주는 안내인이 있는 안내창구나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알려주는 키오스크를 갖추고 있다. 그렇지만 말을 하지 못하거나 듣지 못하는 장애인들의 병원 이용을 돕는 곳은 많지 않다. 국내 연구진이 청각장애인이 병원 이용에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돕는 수어 아바타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미디어연구본부 연구팀은 청각장애인이 병원을 찾을 때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수어 아바타 기술을 개발해 국립대학병원에 시범도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의료기관의 방역관리가 철저해졌다. 이 때문에 일반인들도 출입절차가 복잡해졌는데 의사소통 지원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 디지털 정보 이용에도 취약한 장애인들은 더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연구팀은 수어를 하는 가상캐릭터가 등장해 수어를 통해 병원 입구에서 방역 관련 문진 과정과 확인 사항 등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절차를 쉽게 안내해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한국농아인협회 감수를 거쳐 입술을 당기는 모습, 얼굴을 좌우로 기울이는 모습 처럼 머리, 눈썹, 눈, 입, 뺨, 몸통 등 22개 신호 정의를 바탕으로 병원 출입에 필요한 수어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만들었다. 이번 기술은 충남대병원 입구 키오스크에 설치해 코로나19 방역관리 절차와 그에 따른 병원 출입과정을 안내하는 서비스를 시범실시되고 있다.연구팀은 아바타 수어기술성능을 더욱 향상시켜 진료과정이나 공공시설 민원 안내, 온라인 학습시스템 등 각종 생활정보와 의사소통에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 연구 중이다. 연구에 참여한 한국농아인협회 관계자는 “병원에 갈 때마다 제대로 된 문진표 작성 안내가 없어서 많이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시각, 청각장애인들도 중요한 정보에서 소외받지 않고 스스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이번 기술이 더 많이 보급됐으면 싶다”라고 말했다. 아바타 수어 키오스크 기술을 도입한 충남대병원 윤환중 병원장도 “아바타 수어 기술 덕분에 청각장애인들이 보다 쉽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라며 “다양한 환자들이 정보소외 없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ETRI와 함께 더 많은 공동연구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속도 붙은 북항 재개발사업… 부산의 미래가 바뀐다

    속도 붙은 북항 재개발사업… 부산의 미래가 바뀐다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은 부산의 미래를 이끌어 갈 핵심사업이죠.” 지난 9일 오후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 공사 현장. 대형 기중기와 굴착기, 덤프트럭 등 건설 중장비가 한눈에 들어왔다. 터파기와 지반 다지기 등 기반 시설 공사가 한창이었다. 안전모를 쓴 근로자들은 부산항 앞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에 열기를 식히며 일에 열중하고 있었다. 재개발 1단계 지역에 들어서는 5층짜리 오페라하우스 건물은 2층 골조 공사가 마무리 단계였다. 오페라하우스 시공업체인 허종영 한진중공업 현장소장은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은 부산의 미래를 이끌어 갈 핵심사업”이라고 말했다. 그의 검게 탄 얼굴에는 미래를 이끌 대역사에 참여한다는 자부심이 가득 배어 나왔다.●한국 최초 무역항 ‘상전벽해’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으로 북항의 모습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불과 수십 년 전만 하더라도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 차량으로 붐비던 국내 최대의 무역항이었는지 눈을 의심케 했다. 먼저 부지 조성이 끝난 곳에는 2015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들어섰고, 인근에는 최근 완공된 61층 높이의 대형 레지던스 건물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바로 옆에서는 최근 전국적인 분양 열기를 이끌었던 59층 규모의 생활형 레지던스 건물의 터파기를 하고 있었다. 2018년 5월 착공한 오페라하우스, 2019년 10월 착공한 충장로 지하차도를 비롯해 지난해 6월 공사를 시작한 북항 마리나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미래 북항의 모습이 한둘씩 갖춰지고 있었다. 부산 북항은 1876년 개항된 한국 최초의 무역항으로 태평양과 유라시아 대륙의 관문 역할을 해 왔다. 최근 물류 처리를 위한 항만의 역할은 신항으로 이전하고 북항 일원은 ‘글로벌 신해양산업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북항 재개발 사업은 2008년부터 시작됐지만 10여년 동안 사실상 답보 상태였다. 문재인 정부 들어 국책 사업으로 선정되고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이 2019년 3월 출범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추진단은 시민사회 의견 수렴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북항 재개발 사업은 크게 1, 2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1단계는 부산항만공사 주도로 진행됐지만 2단계는 부산시가 대표 사업자로서 컨소시엄을 이끌며 원도심과 연계한 통합 개발을 추진한다. 부산항만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산도시공사, 한국철도공사가 공동 참여했다. 1단계 사업의 미래 모습은 국제적인 관문기관과 오페라하우스, 마리나 등 해양문화 관광 관련 시설이 들어선 것이었다. 시민들이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2단계 사업은 항만, 철도 시설 재배치뿐만 아니라 배후노후공단과 원도심 주거지까지 아우르는 개발 사업이다. 2030 월드 엑스포를 유치하면 행사가 치러진다. 앞으로 해양 신산업들이 집적돼 국제계류지역으로 바뀐다. 오인규 추진단 주무관은 “지난 10여년간 북항 재개발 사업 공정률이 45%였지만 추진단 출범 이후 77.8%에 달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개발 수익, 원도심 활성화에 재투자 1단계 사업은 부산항 1~4부두·연안부두·국제여객부두·중앙부두 등 낡은 항만 부지 154만㎡를 재개발하는 것이다. 이곳엔 마리나 시설과 경관 수로, 친수공원, 오페라하우스 등이 들어선다. 부산항 1, 2부두 사이는 윈드서핑과 카약·카누 등 해양 레포츠 체험 공간으로 활용된다. 2조 4000억원이 투입된다. 해양수산부가 기본계획안을 만들고 부산항만공사가 부지 및 기반시설 조성을 맡았다. 2008년 첫 삽을 떴다. 1단계 사업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약 19조 8000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약 6만 4000명으로 추진단은 전망한다. 내년 상반기에 도로와 공원녹지, 보행로, 주차시설 등 기반시설을 마무리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2단계 사업은 항만뿐만 아니라 부산역 일원 철도부지와 범일동 매축지, 부산진 컨테이너 야적장(CY) 부지 등이 포함된 228만㎡(사업비 4조 4000억원 추정)로 규모와 범위가 훨씬 넓다. 원도심과 연계 개발한다. 금융, 비즈니스, 연구개발(R&D) 등 신해양산업을 유치하는 등 해양 관련 경제활동 공간을 조성한다. 시는 지난 2월 부산 북항 통합 개발 연계 도심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최종 용역보고회를 개최했다. 원도심 북항 통합 연계전략사업으로는 초량축·수정축·영주축을 조성해 서면과 광복도심권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원래 2012년 4월 마련된 2단계 개발구역은 부산 북항 자성대부두 75만㎡였다. 그러나 2015년 12월 인근 자성대부두와 범일5동 매축지 일대를, 그리고 2019년 2월 원도심인 부산역 일원 철도부지를 포함하는 통합개발 방안이 확정됐다. 2단계 사업의 특징은 재개발 사업으로 발생하는 개발 수익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기반과 공공시설 등에 재투자한다. 공공성 강화와 원도심과의 상생 발전 등을 위해 개발수익금 300억원이 동구지역 도시재생사업인 초량축과 수정축의 기반시설에 투입된다. 1단계의 경우 남은 개발이익금은 전액 국고로 귀속된다.●부산시, 2단계 사업 주도적 참여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이 정부 주도로 이뤄지면서 부산시와 시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점이 많았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추진단과 부산시는 사업 초기 계획단계부터 북항 전체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2019년 8월 사업시행자를 공모했지만 항만·철도 이전을 비롯한 여러 가지 난제와 불확실성 때문에 민간 사업자가 나서지 않았다. 이에 추진단과 부산시는 공기업 등을 찾아가 참여를 이끌어냈다. 부산시를 대표사로 부산항만공사, LH, 부산도시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지방정부와 국내 최대 공기업이 컨소시엄에 참여, 사업 추진 및 투자 안전성을 높이면서 공공개발사업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2단계 사업은 도로, 공원, 녹지 등 공공시설용지가 전체 개발면적의 53%로 설정됐다. 추진단은 “1단계 사업이 부산항만공사 주도로 진행됐지만 2단계는 부산시가 대표 사업자로서 컨소시엄을 이끌어 원도심과 연계한 통합 개발을 추진해 나가는 데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원래 허물기로 한 1단계 재개발 사업 부지 안에 있는 국내 최초의 근대식 항구인 부산항 1부두는 근대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원형대로 보존하기로 했다. 김태수 북항 통합개발 추진협의회 부위원장은 “2030년까지 4조 4008억원이 투입되고 지방정부와 공기업이 참여함에 따라 난개발을 막고 공공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대규모의 재원 조달이 쉬워져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북항의 신속한 사업 추진이 요구되는 것은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국가사업으로 유치를 추진 중인 2030 부산세계 박람회 개최 장소이기 때문이다. 2단계 재개발 사업은 2030년 엑스포 개최 이전까지 완공이 목표다. 박람회 기구 실사단이 방문하는 2023년 상반기 이전에 착공하는 게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된다. 정주철 부산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엑스포 실사단 방문 이전 착공 등 빠른 추진을 위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의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공무원들 투기장 만들려고 행정도시 건설했나”

    “공무원들 투기장 만들려고 행정도시 건설했나”

    “나라에서 고향을 빼앗더니 공무원들 부동산 투기장이 됐다. 너무나도 서글프다” 지난 6일 세종시 장군면 충렬사에서 열린 유형(1566~1615) 장군 제향식에서 만난 임만수(76·연기향교 전교)씨는 “참, 괘씸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옛 충남 연기군 때부터 지역 유림들이 지내온 이날 제향에서 임씨는 초헌관(初獻官·제사 때 첫번째로 술잔을 올리는 제관)으로 험한 말을 피하려고 애썼지만 끝내 “지들(공직자, 권력자 등)끼리 부동산 상승 효과는 다 챙기고 고향을 내준 원주민은 상처만 받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보상은 새발의 피 만큼도 안주고…나쁜 ×들이다”고 가슴 속 말을 쏟아냈다. 임씨는 신도시 개발지 원주민 중 마지막으로 2013년 남면 진의리 고향을 떠났다. 그는 “이웃이 다 떠나고 딱 2집만 남았는데 섬뜩하더라”고 회고했다. 신도시 개발 보상금이 나온다니까 젊은이들은 기대감에 들 떴고, 나이 든 주민들은 “어떻게 고향을 떠나나”라며 실의에 빠졌다. 진의리 이장이던 임씨는 행정도시 반대 남면대책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고향을 살리려고 서울 광화문광장, 국회의사당, 청와대 등 안 간 데가 없다. 마침 서울에서 ‘수도이전 반대론’을 주장하는 사람이 많아 서로 연대하기도 했다”면서 “연기군 동면 용호리에서 공주시 장기면 제천리까지 모두 부안 임씨 세거지였다. 이곳이 송두리째 세종시로 편입되면서 일제강점기 때나 전쟁 때에도 지켜온 조상묘들을 죄다 파내서 이장을 해야할 판이 되니까 눈이 뒤집혔다”고 했다. 고향에서 농사를 지어온 임씨는 결국 조상묘를 공주 등으로 이장하고, 집은 연서면 신대리로 옮겨야 했다. 그는 3.3㎡당 21만 5000원의 보상을 받았지만 신도시 내 미수용 땅은 현재 1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임씨는 “속이 상해서 고향을 떠난 뒤 한번도 안 갔다”고 했다. 원주민 110여명은 “고향 아니면 주변 땅이라도 내놓으라”며 지금까지 이주자 택지 제공을 거부 중이다. 이어 금강을 따라 공주시 쪽으로 차를 몰아 장군면 금암리로 들어서자 산 중턱에 ‘세종시 공공시설 복합단지’라는 대형 입간판이 나타났다. 병원 등 건립 부지로 최근 행정안전부와 세종시청 공무원이 공동 투기했다는 곳이다. 주변 부동산중개업소 주인은 “농림지역을 관리지역으로 풀면 땅값이 폭등한다. 풀었는지 (땅 전문가인) 나도 몰랐다”면서 “지들(공무원)끼리 입안하고 투기 잔치를 벌여 앉아서 몇억씩 번다”고 비난했다. 10여년 전 3.3㎡당 30만원 안팎이던 금암2리 전원주택지가 300만~350만원까지 올랐다. 그는 “마을에 10여 채 있던 집을 외지인이 다 사들여 원주민은 노인이 사는 두 채만 남았다”고 했다. 그는 또 이주 공무원에 제공하는 특별공급 얘기를 꺼내더니 “시민에게 아파트 분양은 ‘로또’다. 신도시 분양이 끝나가는데 특공 비율을 줄인다는 건 ‘뒷북’ 치는 것”이라고 했다. 11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에 따르면 세종특별자치시 465.23㎢ 중 72.9㎢가 신도시다. 중앙부처 이전지인 1단계 사업지역 722 세대 등 신도시 터에 살던 원주민 2300여 세대가 고향을 떠나 타지로 이전했다. 임씨는 “1억원 미만 보상을 받은 주민이 60%에 이르고, 5억원 넘게 받은 원주민은 3%에 불과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임씨와 같은 마을에 살던 최기현(75)씨는 2012년 고향을 떠나 공주로 이사했다. 최씨는 “집은 그나마 고향과 가까운 서세종IC 근처 공주시 월성동에 마련했지만, 논은 평(3.3㎡)당 22만원 받은 보상 가지고는 세종이나 공주에 살 수 없었다”면서 “당시 공주시 장기면(현 세종시) 논 값이 평당 70만~80만원 해 엄두도 못냈다. 좀 더 많은 농사를 지으려다보니 10만원도 안 되던 부여에 논 1만㎡를 샀다”고 했다. 최씨는 요즘 부여 논을 매일 1시간씩 넘게 오간다. 최씨는 “그 좋은 논을 다 빼앗기고 타향에 와서 이 게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진의리 주민들이 농사를 짓던 드넓은 장남평야는 지난해 10월 국내 도심 최대 규모의 국립 세종수목원이 만들어졌다. 최씨는 “툭하면 고향 땅이 ‘얼마 올랐다’고 하고, 거기 들어온 공무원이나 고위층이 투기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속이 터진다”면서 “타향살이의 서러움을 고향 이웃들과 만나 ‘어떻게 사느냐’면서 옛정을 나누고 향수를 달랬는데 코로나로 너무 오랫동안 못 만나 더 환장하겠다. 옛날 동네 이웃과 아주머니들이 많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보상금을 얼마 못 받은 원주민은 세종시 도담동 도램7단지 영구임대아파트 7,8단지로 들어갔다. 450여 가구다. 임완수(77)씨는 “일 가진 사람이 거의 없다. 몇 푼 안되는 보상금을 까먹거나 자식들이 도와줘 먹고산다”고 귀띔했다. 그는 “‘행복아파트’라고 부르는데 행복하다는 뜻이 아니고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뜻이다. 여기 주민 대부분이 (이름처럼) 행복하지도 않다”며 “고향에 살 때는 어려웠어도 밥을 나눠먹고, 문 닫지않고 살아도 되고 그랬는데…(고향 잃은 게) 한스럽다”고 말끝을 흐렸다. 고향을 빼앗기고 더러는 부초(浮草)처럼 떠도는 신도시 원주민의 현재는 개발을 앞둔 또다른 세종시 원주민에게 두려운 미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이후 세종시 공무원 가족이 투기해 주목을 받은 스마트국가산업단지 예정지 주민이 대표적이다. 연서면 와촌리로 접어들자 언론에 자주 나온 똑같은 모양의 흰색 조립식 주택(일명 ‘벌집’) 여러 채가 눈에 들어왔다. 마을에서 만난 한 할머니는 “살기좋은 고향 떠나면 농사도 못 짓고, 어떻게 사나”라면서 “아들도 고향에 돌아와 소 키운다며 빚도 많이 졌는데…어디 가서 뭐 먹고 살고, 자식 셋을 어떻게 키우냐. 잠도 안온다”고 하소연했다. 할머니는 “저 벌집은 주말에만 주인이 아이들을 데리고와 놀다 간다”면서 “마을 주민들은 죽을 지경인데, 돈 있는 사람들만 배를 불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 30 마리를 키우는 마을 이장 오옥균(66)씨는 “나도 (어디 가서 살지) 대책이 없다”고 했다. 2023년 착공하는 스마트국가산단 조성으로 떠날 원주민은 와촌리와 일부 부동리 등 150 가구 2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오씨는 “주변 땅값이 3.3㎡당 110만원이나 오른 상황에서 24만원 정도씩 보상한다는데 말이 되느냐. 국회의사당이 오니 뭐니 떠들어 땅값이 부르는 게 값이고, 주인이 내놓지 않아서 세종시 땅은 살 수도 없다” “다른 곳에는 혐오시설이란 이유로 소 축사도 새로 못 짓는다” “복숭아, 배 등 과수원 갖고 있는 주민은 또 어떻게 하느냐. 부여나 논산에 논을 샀던 신도시 원주민이 같은 값에 되팔려고 해도 (인기 없어) 안 팔린다고 하더라” “제일 큰 걱정은 타지에서 뭐 하고 사느냐다. 늙어서 경비도 쉽지않고…”라고 말을 쏟아냈다. 오씨는 “신도시 원주민들이 고향을 떠나 살아온 것을 보면 (우리도) 이주하기가 너무나 두렵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와촌리 등 주민들은 지난달 30일 세종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왜 원주민들만 희생돼야 하느냐”고 산단 철회를 요구했다. 글·사진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성소수자·장애인·여성, 오세훈 시장에 정책 요구 이어져

    성소수자·장애인·여성, 오세훈 시장에 정책 요구 이어져

    성소수자, 장애인, 여성 등을 위한 시민단체들이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에게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정책을 펼칠 것을 잇달아 촉구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자들은 차별에 반대한다고 입을 모았지만, 성소수자를 시민으로 인정하거나 성소수자 인권을 위한 약속을 한 이는 극소수였다”면서 “새로 당선된 서울시장에게 성소수자 시민을 위한 정책을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 시장에게 ▲성소수자 인권 담당 부서 설치 ▲시 산하 공무원과 기관 관계자 대상 성소수자 인권 교육 의무화 ▲공공시설 성중립 화장실 설치 및 운영 ▲시 산하 의료기관 대상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감염인 의료차별 방지 인권교육 실시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 ▲가족 개념을 확대하는 생활동반자 조례 제정 ▲서울시민 인권헌장 제정과 차별금지 조례 제정 등을 요구했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도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관련 정책 도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는 “서울시는 대한민국의 다른 지방자치단체 및 중앙정부보다도 앞서 장애인의 자립생활 권리, 탈시설 지원을 실현해왔다”면서 “이는 지난 2009년 오 시장이 있던 시절, 작게나마 시작됐던 장애인 자립생활가정 사업에서 출발했다. 서울시가 그동안 자부심 있게 펼쳐왔던 장애인 정책들을 잘 지켜내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장애인 탈시설권·이동권·노동권·건강권 보장을 포함해 자립생활 지원, 배리어프리 확대, 문화예술 지원 등의 정책요구안을 제시했다.이들 단체는 선거 기간 동안 오 시장에게 뚜렷한 답변을 듣지 못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선거기간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정책질의를 했지만 오 시장은 답변을 거부했다”고 밝혔으며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선거 대응 활동 과정에서 당시 유력 후보였던 오 시장에게 지속해서 면담을 요청해왔으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다”면서 재차 면담을 요청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출범한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은 지난 8일 서울시청 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에게 “성평등한 서울을 실현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해 오 시장이 “우리 모두의 아들딸일 수 있다”고 언급한 발언을 두고 “피해자에게 공감하는 것에서 사회변화가 시작돼야 하지만, 그것이 아들 같아서 딸 같아서는 아니어야 하고 노동자이고 동료이고 사회 구성원이기 때문이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서울시정에 성평등한 삶을 위한 모든 정책, 제도, 지침, 예산, 실천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최만식 경기도의원, 도 시·군 체육회장·종목단체 회장에 친서

    최만식 경기도의원, 도 시·군 체육회장·종목단체 회장에 친서

    경기도의회 최만식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지난 8일 경기도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체육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설명이 담긴 친서를 시·군체육회장과 종목단체 회장에게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최 위원장은 편지에 “최근 경기도 체육회를 둘러싼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시군·체육회장과 종목단체 회장들의 오해와 우려하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 친서 전달의 목적”이라고 썼다. 이어 “지금 경기도체육회와 관련한 일들은 경기도체육회 내부제보를 통해 시작된 감사에서 경기도 보조금에 대한 회계부정이 일어난 것이 발단이 됐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직장운동 선수들에 대한 최소한의 복지인 건강검진비 미지급, 경기도체육회가 시·군체육회 및 종목단체에게 지급하는 보조금의 불공정한 집행, 경기도로부터 위탁받은 체육시설의 관리부실 등을 수차례에 걸쳐 지적되고 개선을 요청 받아왔지만 아직도 변경되는 사항이 없어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경기도의회는 경기도체육회의 회계 부정은 특정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보다는 구조 개편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것”이라면서 “이전부터 논의됐던 체육 공정진흥센터를 설치하고, 도민의 스포츠기본권, 스포츠 특화산업 육성, 스포츠 윤리, 스포츠 인권, 스포츠 자치, 스포츠 안전, 스포츠 공공시설 확대 및 관리 업무 등 광범위한 업무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최 위원장은 “무엇보다 경기도체육회가 저지른 회계비리는 관련 법령상 명백한 스포츠 비리에 해당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의회는 경기체육의 정상화를 위해 경기도체육회에 지원됐던 예산을 삭감하지 않고, 오히려 체육사업비는 예산을 증액했는데 이를 두고 경기도의회가 경기체육을 죽이는 처사를 하고 있다는 경기도체육회의 주장이야말로 경기체육을 죽이는 매우 나쁜 선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시·군 체육회와 종목단체 회장님들은 경기도체육회의 선동에 흔들리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드타운 하남, 신도시 개발·기업 유치 ‘자족도시 하남’ 만들 것”

    “베드타운 하남, 신도시 개발·기업 유치 ‘자족도시 하남’ 만들 것”

    “경기 하남시가 시 승격 32년 만에 지하철 시대를 열고 인구 30만 중견도시로 성장했습니다. 베드타운 오명을 씻고 오랜 숙원인 ‘자족도시’를 만들려고 합니다. 신도시를 개발하고 우수기업을 유치해 그 해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상호 하남시장이 지난 6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하남시의 지속가능도시로 성장 전략과 후반기 시정 방향에 대해 밝히며 이같이 설명했다. 하남시 인구는 지난달 30만명을 돌파했다. 1989년 1월 1일 시 승격 당시 인구 9만 7223명에서 32년 만에 3배로 증가했다. 감일·위례지구와 향후 교산신도시까지 입주가 완료되면 시 인구는 50만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3주년이 다가온다. 공약 이행률은. “70개의 공약 중 현재 60%에 해당하는 42개의 공약을 완료했다. 주요 공약이자 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지하철 5호선이 얼마 전 완전 개통됐다. 지하철 9호선이 확정돼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가 다가왔다. 또 각종 공모사업을 통한 국·도비 등을 확보해 지역별 도시재생사업과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본격화하기도 했다. 남은 기간, 추진 중인 공약도 차질 없이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감일·위례지구, 교산신도시 입주땐 50만명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힘겹다. 백신 접종 현황과 지역 소상공인 지원책은. “하남시 예방접종 대상은 18세 이상 24만명이다.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오는 11월까지 접종 대상의 70%인 17만명을 접종하는 게 목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지난해 ‘지역경제회복 17대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 바 있다. 올해는 하남형 뉴딜사업 시행, 소상공인·중소기업 특례보증 확대 등을 추진한다. 특히 지역화폐인 ‘하머니’가 지역경제를 살리는 주요 정책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전통시장, 골목상권,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지역화폐를 전년 166억원 대비 750% 증가한 1240억원 발행했다. 올해 역시 확대할 계획이다.” -지하철 시대가 개막됐다. 교통 인프라는. “하남이 서울 주변도시가 아닌 경기도 중심도시·수도권의 가장 편리한 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 2030년까지 교통혁명을 이뤄 내겠다는 ‘5철·5고·5광’ 비전을 추진 중이다. 먼저 5개 철도망이 교차하는 ‘5철’이다. 얼마 전 지하철 5호선이 전면 개통됐다. 9호선은 서울 강동에서 하남시를 거쳐 남양주로 연결된다. 3호선은 감일지구에서 교산신도시를 거쳐 원도심으로 이어진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은 상반기 중 국토교통부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다음은 5개의 고속도로망을 확보하는 ‘5고’다. 중부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 등 3개의 고속도로망에 2개의 고속도로망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내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고 교산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인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교산지구 입주 시까지 개설될 예정이다. 마지막은 광역간선도로축을 추가 확충하는 ‘5광’이다. 기존 천호대로, 서하남로의 광역도로 외에 국도 43호선~객산터널~교산신도시~서하남로~동남로로 이어지는 서울 방면 동서 간선도로축을 신설할 계획이다. 현재 정체가 이어지는 황산사거리 우회도로도 개설하고 기존 국도 43호선을 8차선까지 확장을 추진한다.”●지역화폐 ‘하머니’ 작년 1240억… 올해 확대 -원도심과 신도심 균형 발전 대책은. “우리 시는 신도심과 원도심 등 권별역 특징이 뚜렷해 맞춤형 도시개발이 필요하다. 신도심의 경우 미사지구의 부족한 학교·문화시설 확충을 위한 미래형 통합학교를 포함한 복합문화시설인 생활 SOC 사업, 감일지구의 부족한 공공시설 확충을 위한 복합청사 조성, 위례지구 위례도서관 개관 등을 추진한다. 인구 감소 등을 겪는 원도심의 상황은 또 다르다. 특화된 종합계획 ‘도시재생’이 필요하다. 지난해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이 고시되는 등 가시적 성과를 올렸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돼 획득한 국·도비 120억원을 포함해 2023년까지 620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겠다.” ●작년 미사에 씨젠·기업은행 데이터 센터 유치 -기업 유치는 잘 되나. “지난해 미사 자족용지에 씨젠 등 우수기업과 기업은행 데이터 센터를 유치하는 성과를 이뤄 냈다. 씨젠의 경우 진단키트로 각광받는 기업인데 유치함으로 인해 바이오산업 집적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많은 바이오 인력도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는 하남U1 테크노밸리에 장한평 자동차 부품 상가 입주가 예정돼 있다.” -임기 후반부다. 시정 운영 방향은.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발전을 목표로 ‘생태환경도시’와 ‘교육도시’, ‘자족도시’ 등 세 가지 비전을 실현할 생각이다. 코로나19 등 환경위기의 근본적 해결책은 ‘기후변화 대응’이다. 올해 ‘녹색환경국’을 신설한 이유다. 시민사회와 함께 2050년까지 탄소중립도시로 나아갈 것이다. 다음은 ‘교육’이다.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 행복지수를 높여 ‘살고 싶은 도시, 하남형 교육도시로 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높이는 ‘혁신교육지구 시즌Ⅲ’ 등 다양한 교육사업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베드타운에 머물던 하남의 오랜 숙원인 ‘자족도시’를 만들려고 한다. 이를 위해 ▲판교의 1.4배에 달하는 교산신도시 자족용지의 첨단산업복합단지 ▲검단산 아래 캠프콜번 DNA(빅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하남 플랫폼 ▲스타필드 하남 옆 부지 H2프로젝트 등 ‘3대 거점’과 ▲첨단산업 생태계 ▲혁신벤처 생태계 ▲중소기업 생태계 등 ‘3대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제21회 대구건축박람회’개최

    제21회 대구건축박람회’개최

    ‘제21회 대구건축박람회’가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대구건축박람회는 대구, 경북지역에 뿌리를 내린 강소기업들이 자사의 신제품 및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홍보 수단으로서의 강점을 가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 분야 행사다. ‘제21회 대구건축박람회’는 2001년 시작해 올해 21회째를 맞는 건축 분야 B2C 전문 전시회로, 대구, 경북지방을 대표하는 건축 관련 기업들이 매년 혁신적 신기술과 제품 등을 선보이는 공간의 역할을 해 왔다. 실제 작년 기준 국내 약 220개 기업들이 550부스 규모로 참가하고, 국내 바이어 포함 3만여 명이 찾아와 건축시공, 자재 분야에서 많은 계약 성과를 거두고 또한 소비자들이 양질의 자재를 폭넓게 비교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한 자리에서 제공해 각종 사회 기반 구축과 건축 산업 활성화 그리고 대구광역시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등 중소 지역기업의 자사 브랜드 홍보 플랫폼으로 기여해 왔다. 올해 ‘제21회 대구건축박람회’는 ‘생활을 편리하게, 공간을 아름답게’를 주제로 국내 250여개 다양한 건축관련 기업이 참가한다. 주요 전시 참가 분야는 다양한 건축자재, 조경, 공공시설, 조명 및 공구 등 전문건축관련 제품뿐만 아니라 최신 디자인 가구,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 가정용품 및 친환경 제품, 내진설계, 중목구조 그리고 전원주택, 스틸하우스, 펜션 등과 같은 최근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전원생활과 이동식주택에 대한 비전도 함께 선보인다. ‘대구건축박람회’는 건축 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동시 개최 행사로 ‘대구인테리어 및 가정용품 특별전’, 이 열려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제주올레, 플라스틱 자원순환 캠페인 벌인다

    제주올레, 플라스틱 자원순환 캠페인 벌인다

    제주올레는 락앤락,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오는 8월까지 오래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락액락의 자원순환 연중 캠페인 ‘러브 포 플래닛(Love for planet)’의 올해 첫 활동이다. 이 기간 제주올레 공식안내소 4곳(7·15·18·21코스)에 플라스틱 밀폐용기 수거함이 설치된다.제주올레는 수거한 플라스틱을 공공시설물로 제작할 방침이다. 오는 30일까지 제주올레 공식안내소에 설치된 수거함에 안 쓰는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가져올 경우 락앤락 자사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 5000원이 지급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은평 공공시설이 주민 건강증진 중심으로

    은평 공공시설이 주민 건강증진 중심으로

    서울 은평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줄어든 신체활동량을 늘리고 건강한 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공시설들에 건강계단을 조성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올해는 진관동 은평통일로스포츠센터와 불광동 불광보건분소에 건강계단을 조성했다. 건강계단은 시설 내 계단·벽면 등에 계단 걷기의 효과, 바르게 걷는 자세, 건강 생활 정보 등 건강 정보를 다양한 시각 효과를 이용해 표현한 계단이다. 엘리베이터엔 계단 오르기를 권유하는 색 시트를 붙였다. 계단 걷기는 짧은 시간 동안 근력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할 수 있다. 근력 강화, 체지방 감소는 물론 혈액순환 개선과 심혈관계, 심폐기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실제로 구가 조성한 건강계단은 “계단 50개 오르기는 달리기 1분과 같은 운동량입니다”, “계단 40개 오르기는 자전거 타기 1분과 같은 운동량입니다” 등 계단 오르기로 거둘 수 있는 다른 유산소 운동의 효과를 비교해 안내한다. 다른 계단엔 운동 전후에 하면 좋은 스트레칭을 안내하는 등 구는 다양한 건강 정보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 구가 건강계단을 조성해 온 건 이런 효과를 홍보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구는 도서관 등에도 건강계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건강계단 등 일상 속 건강 실천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 구민이 건강한 생활을 습관화하도록 유도하는 등 구민 건강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재활용 으뜸’ 성동… 커피 찌꺼기 ‘플라스틱’ 재탄생

    ‘재활용 으뜸’ 성동… 커피 찌꺼기 ‘플라스틱’ 재탄생

    쓸모없이 버려졌던 커피 찌꺼기가 플라스틱과 배터리 등 자원으로 변신한다. 서울 성동구는 혁신기술을 이용해 쓰레기로 배출되는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하는 사업을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커피 찌꺼기를 재생 플라스틱과 조명을 밝히는 미생물 배터리로 만들어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공공 시설물에 재활용할 계획이다. 보통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들기 위해 약 15g의 원두가 사용되는데 이 중 99.8%는 커피 찌꺼기가 돼 버려진다. 보통 생활 폐기물로 분류돼 매립되거나 소각되는데 그 규모만 연간 약 15만t에 달한다. 커피 찌꺼기가 재활용 가치가 높은 유기성 자원이라는데 주목한 구는 지난해 6월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소셜 벤처 기업 포이엔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카페에서 수거한 커피 찌꺼기를 자원화하기로 했다. 블루보틀, 카페 어니언, 대림창고 등 지역의 유명 커피 전문점이 동참한다. 더불어 구는 지역 내 500여개에 달하는 커피 취급점을 대상으로 커피 찌꺼기 수거 체계를 확립하기로 했다. 구는 커피 찌꺼기를 시작으로 종이컵, 플라스틱 컵, 빨대 등 카페에서 사용되는 일회용품도 수거해 재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에서 발생한 폐자원을 다시 지역으로 돌려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성동구에서 생산되는 커피 찌꺼기는 모두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재자원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가덕도 신공항 속도내자 거제 부동산 시장 ‘훨훨’

    가덕도 신공항 속도내자 거제 부동산 시장 ‘훨훨’

    부산, 경남권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화두는 가덕도 신공항이다. 가덕도 신공항이 건설되면 부산 인근인 거제와 남해안의 다른 지역까지 미치는 경제적 파급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가덕도에 신공항이 들어설 경우 일대가 물류 허브로 확고한 입지를 갖게 되고 관광산업도 더욱 붐 업 될 가능성이 커서 인구와 돈이 모이는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지난 1일 국토교통부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발주 절차에 본격 착수해 또 한번 일대 부동산 시장이 관심 받고 있다. 이 중 경남 거제시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인 ‘빅아일랜드 in 거제’가 눈길을 끌고 있다. 거제는 가덕도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신공항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빅아일랜드 in 거제’는 현재 상업용지 마지막 공급인 3단계 분양을 남겨놓고 있어 투자자와 개발사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공급된 1단계에서는 2016년 사업초기임에도 불구하고 283대 1이라는 엄청난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막바지 공급인 3단계도 성공적으로 분양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사업은 총 3단계 중 2단계까지 부지조성공사가 완료되었고 공동주택도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쳐 앞으로 빠르게 해양복합신도시의 모습을 갖춰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나오는 물량은 부지조성 3단계에 있는 상업, 관광시설 용도이며 부지 위치가 사람들이 주로 모이는 명소와 접해 향후 가치상승이 예상된다. 상업용지는 축구장 약 4배 규모(3만4천여㎡)의 중앙공원과 붙어있다. 중앙공원은 지금까지 거제에서 볼 수 없었던 최대규모의 4계절 리조트형 도심공원으로 가족들 나들이공간, 휴식공간이 되어 집객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중앙공원에는 잔디광장과 공연장, 도심 글램핑장, 청소년 스포츠공간, 어린이놀이공간 등 계획되어 있다. 또 관광시설용지는 위락시설, 숙박시설, 근린상업시설 등을 지을 수 있는 공간으로 위치는 바다, 마리나시설과 가까운 곳에 있어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빅아일랜드 in 거제’는 거제시와 민간컨소시엄이 거제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을 통해 친환경 해양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이다. 고현동, 장평동 일원 전면 해상 83만3,379㎡(부지조성면적 59만9,106㎡)를 매립해 관광, 상업, 주거, 의료, 문화 기능을 갖춘 복합 해양 신도시로 태어난다. 관광, 상업적인 측면에서 볼 때 거제는 비즈니스와 관광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연간 700만명 정도 찾는 곳으로 국정운영 100대 과제 중 하나인 동북아해양관광벨트 조성사업, KTX 상문동역(예정), 가덕도 신공항 등의 호재가 있어 거제시 관광산업은 1,000만 관광객까지 기대하며 비상할 일만 남았다고 할 수 있다. 또 위치상 거제시 법원과 시청, 백화점 등 주요시설이 위치한 핵심도심 지역과 가까워 상업1블록에 계획된 축구장 약 12배 규모의 복합상업시설이 완성되면 남해안 핵심 상업지역으로 상권 이동이 예상된다. 명품주거단지로도 ‘빅아일랜드 in 거제’가 주목받고 있다. 지구 안에 5천여 세대의 주거지가 지어지며 이미 분양시장에서 높은 경쟁률과 프리미엄으로 가치를 증명해내고 있다. ‘빅아일랜드 in 거제’에는 의료시설, 문화시설이 예정되어 있고 축구장 약 4배 규모(3만4천여㎡)의 대규모 중앙공원과 체육공원이 계획되어 관광, 상업, 거주 모두 충족시켜 준다. 부산의 해운대 마린시티와 닮아있어 ‘빅아일랜드 in 거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두 곳 모두 매립지에 지어진 도시로 바다조망이 가능한 입지, 초고층 건물, 고급쇼핑몰과 요트장, 고급휴양시설까지 계획되어 있기 때문이다. 거제빅아일랜드PFV㈜가 밝힌 ‘빅아일랜드 in 거제’의 구성은 ▲해양문화관광지구 ▲복합항만지구 ▲공공시설지구 ▲복합도심지구로 나뉜다. 우선 대형 해양문화 관광지구에는 대형쇼핑몰, 마켓스퀘어, 파크사이드스토리몰, 비즈스퀘어 등 상업·업무시설이 계획되어 있으며 복합항만지구에는 항만친수시설인 마리나 시설이 조성되어 향후 플레저보트 등이 계류할 수 있는 수역시설과 오션뷰 비즈니스호텔, 컨벤션 등이 연결된 해양레저 핵심권역이 된다. 또 공공시설지구에는 섬이라는 입지적 제약으로 기존 도심 내 부족했던 공원 및 녹지가 조성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야외전시장 및 공연장 등이 조성되는 중앙공원과 체육공원, 수변공원, 수변산책로 등이 구성될 예정이다. 복합도심지구는 레포츠시설, 영화관, 오션뷰를 누리는 대규모 주거단지가 위치해 지역의 부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거제를 둘러싼 개발호재도 앞으로 상업시설의 몸값을 높일 주요 요인이다. 지역 기반산업인 조선업의 부활, 가덕도 신공항,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 KTX) 예타면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동북아 해양관광밸트 등 아직 실현되지 않은 대형 호재가 있고 1,000만명의 연간 관광객 기대, 5천여 세대의 명품주거단지, 상업1블록의 대형 복합상업시설도 지역의 가치 상승을 돕는다. 한편 거제시 중곡로에 ‘빅아일랜드 in 거제’ 거제홍보관이 마련되어 있고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도 부산라운지가 있어 자세한 정보 제공 및 관련 상담 등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수성구 신청사 건립…“최적의 후보지 결정할 것”

    대구 수성구 신청사 건립…“최적의 후보지 결정할 것”

    대구 수성구는 ‘신청사 건립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한다. 수성구는 이번 용역을 통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신청사 건립의 밑그림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번 기본계획 용역비는 1억원, 용역기간은 12월까지 9개월간이다. 수성구는 현 부지를 포함한 여러 후보지의 타당성을 분석하고, 청사 신축 필요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최적의 후보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1978년 준공된 현 수성구 청사는 대구의 교육문화 중심지로서 43만 인구의 도시 위상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2017년 ‘신청사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연구’를 실시해 현재 위치에 각각 11층과 5층 규모의 신청사 2동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었다. 하지만 지반 강화 공사 등 1 6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공사비로 인해 재원조달 문제로 논의가 중단됐다. 수성구는 2017년 7월 신청사 건립기금(현 공용청사 및 공공시설 건립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하고 매년 기금을 적립해 왔다. 2020년 말 기준 기금 조성액은 90억 원이다. 민선7기 취임한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지난해 1월 수성구의회를 찾아 청사이전과 법원 후적지 활용에 대해 논의할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면서 청사 이전 문제를 다시 공론화됐다. 이를 위해 수성구는 올해 상반기 주민대표와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추진단을 구성해 청사의 신축과 이전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수시로 용역과 관련한 자문 및 주민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청사 건립에 대한 공론화과정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수성구는 이번 용역으로 현 부지를 포함한 이전 후보지 4~5곳을 선정하고, 추진단을 통해 최적 부지선정 절차를 밟아간다는 계획이다. 또 2026년 청사 준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신청사건립 TF팀을 신설하고, 신청사 건립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선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최적의 후보지를 선정해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도시 유일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며, “사람이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다시 사람을 만든다. 인문학적 스토리를 입혀 체온이 느껴지는 건축공간으로 조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공공택지개발과 병원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공공택지개발과 병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로 시작된 공공택지개발 투기 논란의 핵심은 공공택지개발을 제 주머니 불리는 데 이용했다는 데 그칠 게 아니다. 본질은 그동안 공공택지개발이 공공성과 거리가 멀었다는 데서 찾아야 한다. 공공택지개발 비용의 상당 부분을 주변 상업지구를 민간불하해서 벌충해 왔다는 게 대표적이다. 개발이익의 상당 부분을 민간사업자와 나누는 구조 역시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식으로 합리화했다. 하지만 이는 신도시로 불리는 거대 주거지구에 투기꾼들을 합법적으로 불러 모으는 토대가 됐다. 의료서비스도 예외일 수 없었다. 지금까지 공공택지개발은 거점병원을 민간에 맡겼을 뿐 공공병원 건립은 안중에도 없었다. 개발된 지 30년이나 된 신도시인 일산, 분당, 평촌, 중동을 보면 주요 종합병원은 사립대학병원들이 꿰차고 있다. 신도시 주요 상가에는 아예 ‘메디컬빌딩’을 천명한 곳도 많다. 이런 시설에서 의료란 필수서비스가 아니라 돈벌이일 수밖에 없다. 또한 부동산투기의 대상이 되기에도 딱이다. ‘위례’신도시만 하더라도 2013년 입주를 시작해 전체 10만명가량이 거주하는 도시인데도 아직 종합병원이 없다. 물론 주변에 삼성서울병원, 아산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 대형 병원들이 즐비하지만 지역 주민의 적정 의료 공급을 위한 종합병원이 없는 점은 ‘신도시’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한다. 물론 민간병원을 위한 의료시설용지는 2016년 이래 개발대상이었지만, 민간자본 입장에서 입지 문제와 수익성 때문에 불하가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아파트 신축으로 입주민이 늘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변경된 의료복합용지로 민간사업자를 다시 공모했다. 그런데 SH는 이를 종합병원이 아닌 의료복합타운 조성 부지로 확정했다. 민간종합병원과 상업시설을 연계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인데, 공공택지개발계획에 가당키나 한지 의문이다. 주민 필수시설인 병원조차 부동산투기와 개발이익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신도시개발이 어떻게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 정상적인 공공택지개발이라면 공공방식으로 주택을 공급하고 필수시설인 학교, 소방서, 병원, 요양원, 체육시설 등도 공공시설계획을 우선해야 한다. 신도시 상가에 학원들이 즐비하더라도 학교가 먼저 필요한 것처럼, 민간의료시설이 상업지구에 늘어나더라도 도시기본계획 속 공공의료기관 하나는 있는 게 정상적인 도시계획이다. 이름만 ‘공공’택지개발인 이런 문제 속에 LH 사태의 단초가 있었다. 이제라도 공공택지개발의 ‘의료복합용지’는 공공병원을 기본원칙으로 하는 게 옳다. 당장 위례신도시의 의료시설용지라도 지역주민에게 필요한 적정의료서비스 공급을 위한 공공병원계획으로 전환해야 한다. 진작에 그런 체계를 갖췄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수도권 병상 부족 사태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을 하면 두고두고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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