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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부제 안지키는 민간승용차/공영주차장 이용 제한/교통부,6월부터

    정부는 민간승용차의 10부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10부제 미참여 차량에 대해서는 공영주차장및 공공시설부설주차장 이용을 제한키로 했다. 대신 참여차량에 대해서는 주차요금할인혜택등 각종 혜택을 주기로 했다. 교통부는 27일 장상현차관주재로 승용차10부제 민간확산추진대책회의를 열어 추진현황을 점검한뒤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간차량의 10부제 참여율이 아직도 적다고 보고 6월1일부터 우선 모든 교통관련업체 및 단체의 차량 10만대에 대해 일제히 10부제를 실시키로 했다. 지난 4월말 현재 10부제 참여차량은 전체 자가용 승용차 2백70만대중 68만2천대(공공부문 35만1천대,민간부문 33만1천대)이며 서울·부산등 대도시에서는 시행 전보다 차량주행속도가 5∼15%이상 개선돼 연간 6백억원의 유류절감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국제회의장 개발 추진

    ◎무협등 경제단체 공동출자로 정부는 잠실 제2롯데월드부지를 무역이나 전경련등의 경제단체가 회원사 공동출자 형식으로 매입해 대규모 국제회의장(컨벤션센터)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용만재무장관은 26일 『잠실 제2롯데월드부지가 성업공사의 공매에도 팔리지 않을 경우 경제단체등에서 이를 모두 매입해 대규모 공공시설 단지로 개발토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이른 시일내에 각 경제단체들과 접촉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잠실 제2롯데월드부지 위에 들어설 대규모 공공시설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정부는 이곳에 대규모 국제회의를 유치할수 있는 컨벤션센터등의 건립계획을 추진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 국내 첫「공원식 정수단지」중단 6개월(지역이기주의 이래서야…:5)

    ◎“내 이웃엔 안된다” 공공시설 건설 진통의 현장/부산 용호하수처리장 확장/“왜 다른구 폐수까지 받나” 반대/주민/일 시설 시찰등 설득에 안간힘/당국/공사 저지로 오수 하루 60만t 그대로 바다방류 『용호하수처리장확장 결사반대』부산시 남구 용호3동 29 부산항 외항 용호하수처리장 확장공사장 현장사무실 건물벽면에 이 지역 주민들이 쓴 플래카드가 어지럽게 걸려있다. 건물옥상에는 부산시에서 하수처리장건설을 홍보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대형 조감도가 찢겨진채 세워져 있고 현장 곳곳에는 공사를 하다 중단한 철제빔이 덩그렇게 서있다. 부산시에서 지난해 12월 착공한 용호하수처리장 확장공사는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벌써 6개월째 중단상태에 있다. 시는 이곳의 기존 하수처리장이 10여년동안 사용해온데다 처리능력이 1일 4백㎘밖에 안돼 이를 94년까지 1일 27만t 처리능력의 일반하수처리장으로 확장하기로 계획을 세웠으나 이 일대 용호 1·2·3·4동 주민들의 반대로 첫해부터 공사를 못하고 있다. 『그동안에도 택시기사들이 용호동을가자면 후진동네라며 기피해왔습니다.이런 판국에 이전은 못할망정 확장공사를 한다니 말이나 될법한 얘깁니까』 현지에서 만난 용호하수처리장확장반대 대책위원장 왕흥권씨(51)는 주민들의 입장을 이렇게 한마디로 대변했다. 왕위원장은 게다가 시당국이 지난81년 이곳에 처음 하수처리장을 설치할 당시 일반하수만을 처리하겠다고 해놓고 분뇨까지 처리를 해왔다며 이제는 주민들이 더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잖아도 집값·땅값이 오르지 않아 속상해하고 있는 판에 또 피해를 보라는 말입니까.자식들 혼사얘기가 나오다가도 이 동네에 산다면 혼사도 깨집니다』 시당국은 주민들에게 새로 설치하는 하수처리장은 선진국혀 최신시설로 악취제거는 물론 지상2층을 복개,이곳에 체육·공원·어린이놀이시설등을 갖춰 주민휴식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 하수처리장이 자신들이 사는 남구 관내뿐아니라 부산시내 동구·부산진구 관내 하수와 분뇨까지 처리하기위해 확장하는 것이라면서 아무리 설득해도 막무가내로 반대하고 있다. 용호천 대연천의 생활하수는 1일 11만t 정도로 남구지역만의 수계를 정화해야지 왜 동구·진구에 걸쳐있는 동천의 오폐수 1일16만t까지 수㎞의 차집관로까지 설치,막대한 예산낭비와 전근대적인 발상으로 대규모 하수처리장을 시설하려 하느냐면서 동천하수처리만은 결코 안된다는 지역감정을 앞세우고 있다. 그러나 시당국자는 지난 88년 4월 서울올림픽에 대비해 건설된 수영하수처리장에서 하루 23만t의 하수를,지난 90년11월 준공한 장림하수처리장에서 하루 30만t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으나 부산시에서 하루 발생하는 하수량은 모두 1백17만t으로 하수처리율은 45%에 불과하다면서 이에따라 시는 오는 2001년까지 현재 각각 수영·장림하수처리장의 용량을 42만t·50만t처리수준으로 늘리고 용호하수처리장도 확장,하루 27만t처리수준의 처리장으로 전환시키고 장기적으로는 하루 46만t의 하수를 처리하는 규모로 용량을 늘려나가야 4백만 부산시민의 하수처리가 제대로 이뤄져 부산항오염을 비롯한 환경오염을 막아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용호하수처리장은 현재의 1만8천여평의 하수처리장부지를 3만8천평으로 확보,이곳에 침전지 25개소 폭기조 25개 최종침전지 25소 염소혼합지 3개소 등을 비롯해 악취제거를 위한 활성탄흡착식공법을 사용,국내최초의 공원을 겸한 시설을 갖출 계획이므로 이를 무조건 막기만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시당국은 이같은 계획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남구의회에서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8월 홍보VTR 35개를 제작,주민들에게 상영하고 용호발전협의회에 사업설명회 주민대표의 일본하수처리장시찰등 주민설득에 나서는 등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해왔다고 했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는데 대해 도시관계전문가들은 『하수처리시설은 공익시설이므로 어디든지 세워야 하며 기존시설을 확장하는 것을 무조건 막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시당국은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회라든가 현지 시찰등을 통해 하수처리장 확장의 필요성을 알리는데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 국토관리법시행령 개정안 요지

    ◇비업무용 토지매각 촉진방안=성업공사에 매각이 의뢰된 토지가 5회이상 공매 실시에도 불구,유찰된 경우 「택지소유상한에 관한 법률」에 의한 택지취득허가기준과 산림법에 의한 임야매매증명발급기준에 적합한 실수요자가 매입하는 경우에는 토지거래 허가나 신고제대상에서 제외. ◇행위제한 완화=농촌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국민생활 불편을 해소키 위해 경지지역·산림보전지역·수산자원 보전지역의 행위제한을 크게 완화. ◇경지지역=▲자동차관리법에 의한 자동차정비장·매매장·폐차장 등 자동차관리사업을 위한 시설▲1만㎡미만의 자동차운전학원 또는 사회복지시설▲5천㎡미만의 액화석유가스저장소 및 충전시설·석재가공시설▲3천㎡미만의 중기주차장▲1천5백㎡미만의 종교시설▲주무부장관이 추천하는 1만㎡미만의 근로자복지시설·청소년수련시설·교육연구시설·문화시설▲공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처리시설 등. ◇산림보전지역=▲자동차관리법에 의한 자동차정비장·매매장·폐차장 등 자동차관리사업을 위한 시설▲1만㎡미만의 자동차운전학원 및 농·임·축·수산물 가공시설▲농·임·축·수산물의 부산물을 이용한 3천㎡미만의 유기질 비료 및 사료제조시설▲5천㎡미만인 액화석유가스저장소 및 충전시설▲3천㎡미만의 중기주차장▲주무부장관이 추천하는 1만㎡미만의 문화시설▲점토를 원료로 하는 도자기·기와공장 등▲버섯재배사 등의 설치. ◇절차개선 방안=용도지역에 적합하지 않은 기존 건축물 등을 비교적 적합한 용도로 변경하는 경우에 미리 신고토록 하던 용도변경 신고제를 폐지. 국토이용계획 변경권에 대한 도지사 위임범위를 현재의 15만㎡미만에서 30만㎡미만으로 상향 조정. 공공시설입지 승인권 가운데 중앙행정기관장이 설치하거나 2개도이상에 걸치는 시설만 제외하고는 모두 도지사에게 위임. ◇세부용도지구 통폐합=대지·공장용지 등의 토지공급권이 될 수 있는 개발촉진지역의 현행 9개 세부용도지구를 4개로 축소. 농지개발지구·토지개발지구는 개간촉진지구로,채광지구·채석지구·채토지구·공업용지지구·시설용지지구는 시설용지지구로 통·폐합하되 택지개발지구와집단묘지지구는 현행대로 존치.
  • 건축법시행령 개정안 요지

    ◇일괄처리제=대상은 바닥면적의 합계 50㎡이하의 증감을 위한 설계,1m이내의 위치변경을 위한 설계변경,높이 0.5m이하로서 전체높이의 10분의1이하인 설계변경 등. ◇신고건축물 확대=허가없이 신고만으로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범위는 시급이상의 도시에서 연면적 합게 85㎡이하로 함. 읍면의 주택인 경우는 연면적 합계1백㎡이하로 대상을 확대.일정규모이상의 굴뚝·철탑등도 신고만으로 축조가 가능. ◇건축물 용도규제체계 개편 =일반주거지역에서는 주택·근린공공시설 등 9종은 허용하고 의료시설소·규모업무시설·소규모판매시설 등 17종은 조례로 허용여부를 결정. 일반상업지역에서는 판매시설·업무시설 등 13종만 허용하고 운동시설·운수시설·관광휴게시설 등 15종은 조례에서 결정. ◇건축허가사전승인대상 조정=31층 이상 또는 연면적 20만㎡이상의 건축물허가시 건설부장관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했던 것을 41층이상 또는 연면적 30만㎡이상으로 축소.또 시도지사의 사전승인 대상제를 신설해 21층이상 40층이하 또는 연면적 10만㎡이상 30만㎡미만은 시도지사로부터 사전승인을 받도록 변경. ◇건축사의 영역 확대=건축사의 대행범위를 4층 이하로서 2천㎡이하인 모든 건축물로 확대했으며 모든 건축물의 중간검사는 건축사가 하도록 규정. ◇건축물높이제한 완화 =종전에는 건축물 높이를 전면도로폭의 1.5배 이하로 제한.그러나 앞으로는 조례에 의해 3배이하까지 허용. 다만 이는 상업지역중 도시의 계획적 개발과 토지의 효율적 이용을 유도할 필요가 있는 구역으로서 조례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시장·군수가 지정,공고하는 곳으로 한정. ◇중간검사 강화=5층이상 건축물인 경우 지붕슬래브배근완료시에 추가로 중간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공동주택인 경우는 매5개층마다 슬래브배근완료시에도 할 수 있도록 강화. 또 중간검사는 허가관청 공무원이 하도록했던 것을 감리건축사가 대행하도록 허용.
  • 창원·진주 쓰레기장(지역이기주의 이래서야…:4)

    ◎“내이웃엔 안된다” 공공시설 건설 진통의 현장/버릴곳 없는 쓰레기 하루 1,500t/기존 매립장 포화… 새 시설 마련도 차질/창원/주민반대로 공정 5%서 공사중단/진주/간접피해 예상지역까지 보상 요구 창원시가 천선동 산54의2 놋대골주변에 마련하는 천선동 광역쓰레기장조성공사는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한달째 중단되고 있다. 인근 안민마을 주민 등이 「내고장엔 안된다」면서 쓰레기 처리장의 건설을 막고 있는 것이다. 창원시가 쓰레기장 설치문제로 주민들과 공방전을 벌여온 것은 지난달 11일부터였다. 창원시 상복동에 설치한 쓰레기야적장이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천선동 일대 시유지 20만7천여평에 「천선동쓰레기장」조성공사를 하던중 그 옆의 5천여평에 임시 쓰레기 야적장을 설치하면서부터 비롯됐다. 『상복동 쓰레기처리장의 한계초과로 임시야적장을 설치했는데 쓰레기 수거가 중단돼 40만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18일 하오6시.창원시 보사국장 김종렬씨는 종전 쓰레기처리장인 상복동 앞길을 막고 있는 주민들에게 『곧 완벽한 시설을 갖춰 피해가 전혀 없도록 하겠다』며 설득을 했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역시 냉담 뿐이었다. 창원시가 지금까지 변두리지역의 저습지와 계곡등에 생활쓰레기를 매립해 오다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매립장을 확보하기 위해 놋대골 주변에 쓰레기장 조성공사를 착공한 것은 지난해 12월31일이었다. 사업비 79억5천여만원을 투입,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해온 이 공사는 임시야적장 설치에서 비롯된 주민들과의 마찰로 공정5%에서 중단되고 있다. 주민들은 당초 창원시에서 『쓰레기를 소각한뒤 고체화시켜 매립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일반쓰레기와 산업쓰레기를 섞어 반입하려하자 이에 반발을 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창원시는 이곳에 매립장 공사를 진행하면서 상복동 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당장 쏟아지는 쓰레기를 처리할 길이 없어 천선동 쓰레기장 조성공사부지 가운데 5천여평을 임시매립장으로 조성,일반쓰레기와 산업쓰레기를 구분않고 버리려했기 때문이다. 『기존 쓰레기장은 포화상태에 이르고 당장 쏟아져 나오는 하루 5백50여t의쓰레기를 처리할 곳이 없기 때문에 하는수 없이 공사중인 매립장내에 임시매립장으로 사용하기로 했던 것입니다.물론 환경처로부터도 환경영향평가를 받은뒤 쓰레기매립허가를 받았습니다.지역주민들에게도 협조를 당부하는 유인물을 돌리는 등 충분한 협의를 거쳤지요』김국장의 설명이다. 이에대해 안민동 재개발추진위원회장 이성용씨(51)는 『지난 2월 김창수시장이 이 마을 순시때 소각한 고체쓰레기를 매립하겠다고 했는데 이제와서 그 약속을 어기려 하고 있으니 어떻게 시 당국을 믿겠느냐』고 말했다. 『상복동 쓰레기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새로 건설하는 곳에도 못버리게하면 하루 5백50여t씩 발생하는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먼저자리인 상복동쓰레기장에 버릴수 밖에 없다는 것을 주민들도 알고 있습니다.사태해결이 되지않고 있는 것은 이 마을출신 시의원과 도의원이 주민들의 입장을 옹호하고 나선데다 주민들의 실현불가능한 요구사항때문입니다』시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같은 현상은 진주시가 지난해 말부터 추진하고 있는광역쓰레기매립장 조성사업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시는 지난 78년 조성된 초전동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하루 4백여t씩 발생하는 생활쓰레기와 인근 진양군과 사천군에서 발생하는 농촌쓰레기 6백여t을 수용하기위해 진양군 나동면 유수리 일대 29만㎡를 쓰레기 매립장 예정부지로 지정,지난해 12월24일 사업승인을 받고도 착공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시는 매립예정지 인접마을인 진양군 나동면 가호마을 주민들과 40여차례의 대화끝에 지난 1월말 ▲마을공동재산형성비 2억5천만원 지급 ▲매립장 설치사업시 가호부락주민 우선 고용 ▲도로확장등 7개항을 합의했었다. 이같은 합의내용이 밝혀지자 간접피해 예상지역인 정동마을,유동마을 주민과 사천군 곤양면 탑동마을·축동면 주민들도 그린벨트 해제,국도포장,마을공동재산 형성비등을 요구하고 나서 사업추진을 반대하고 있다.
  • 「반민자대회」 강행/재야·운동권 학생

    민자당의 전당대회가 열리는 19일 재야인사및 운동권학생들이 민자당을 반대하는 이른바「국민대회」를 강행할 계획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재야의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은 18일 『19일 서울·부산등 전국 25개시에서 예정대로 국민대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전경 1만여명을 동원,집회장소로 예정된 서울 중구 장충단공원 등지의 군중집결을 차단할 계획이며 민자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잠실올림픽체조경기장등 공공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 광주대산동 「폐기장」(지역이기주의 이래서야…:3)

    ◎“내이웃엔 안된다” 공공시설 건설 진통의 현장/“산업폐기물 연9만t 버릴곳이 없다”/하남공단 주변 도로·야산 “몸살”/주민들 “사전협의없는 공사강행에 불만”/당국,“완벽한 공해방지시설로 오염없다” 「산업쓰레기 못막으면 우리고장 병든다」「폐기장 절대불가」. 지난 9일 하오3시 광주시 광산구 삼도동 삼도국민학교 운동장에서는 광주시가 광산구 대산동 430 4만여평에 설치하려는 삼도 산업폐기물 처리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구호로 떠들썩했다. 이 일대 42개 마을 6백여 주민들은 「산업폐기물처리장 설치반대위원회」를 조직,이날부터 지금까지 연일 이같은 시위·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이때문에 광주시가 올해부터 이곳에 설치하려는 산업폐기물처리장 조성공사는 착공조차 못하고 출발단계에서부터 겉돌고 있다. 더욱이 주민들의 잇단 시위속에 광주·전남지역 공단입주업체는 하루에 수백t씩 쏟아지는 산업폐기물을 처리할 곳이 없어 각 공장마다 공장앞 마당이나 도로변등에 폐기물을 쌓아놓는등 곤경에 빠져있다. 사실 이 지역 주민들의 반대시위는 이보다 훨씬 이전인 지난 89년부터 싹트기 시작했다. 광주시는 그동안 산업폐기물을 경기도 화성지역과 전북지역등 외지에서 주로 처리를 해왔으나 이들 지역에서 산업폐기물 반입을 강력히 반대해 89년 5월 자체 산업폐기물처리장 설치계획을 세우기로 하고 광산구 삼도지역을 후보지로 설정,토지개발공사와 설치계약을 체결했었던 것이다. 광주시가 이곳을 적지로 선정한 것은 시내에서 15㎞ 떨어진데다 편입된 용지의 땅값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이 일대 주민들은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왜 하필이면 우리고장에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서야 하느냐』며 반대를 하고 나섰다. 이들 주민들이 내세우는 가장 큰 반대이유는 이 일대가 함평군 나산면 29개리중 16개리를 관통하는 고막천 상류로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설 경우 농업용수는 물론 이 일대 식수원을 크게 오염시킬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면에는 광주시가 이곳을 산업폐기물 처리장으로 결정하면서 주민들과 사전에 일체의 협의도 없었다는데 더 큰 불만을 갖고있다. 당국이 농민들의 무지를 이용,「밀어붙이기」식으로 산업폐기물처리장설치공사를 강행하려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광주시는 지난 90년 3월과 4월 건설부와 환경처로부터 입지지정승인과 산업폐기물처리장 설치승인을 각각 얻어 오는 93년까지 폐기물처리장 조성공사를 끝내기로 계획을 추진해왔다.소요사업비는 총32억원,향후 10년동안 광주·전남지역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처리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 계획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이 주장하는 고막천 오염문제는 배수계획을 고막천에서 광주시 관내 황룡강수계로 변경하고 ▲완벽한 공해방지시설을 갖추기 때문에 오염등 일체의 공해발생우려가 없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주민들의 주장은 폐기물처리장에 편입되는 용지에 대한 높은 보상을 받기위한 것일뿐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하남·본촌공단 등에 입주한 1백51개 업체에서 나오는 산업폐기물은 연간 8만7천여t,하루평균 2백38t에 달하고 있다. 『쥐도 도망갈 구멍을 터주고 쫓으라는 속담이 있습니다.무조건 공장만 유치해 놓고 공장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처리할 곳이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현지에서 만난 황미열씨(39·공장대표)는 『당국에서나 지역주민들이 생산시설을 환영하면서도 여기에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폐기물을 처리하지 못하게 한다면 공장문을 닫으라고 하는 것과 꼭같다』며 이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만을 계속 하고 있는 광주시와 지역주민들을 싸잡아 공격했다. 이때문에 최근 광주·전남지역 공단입주업체에서는 각 업체마다 임시매립장 확보에 비상이 걸려 있다.많은 업체들이 우선은 공장 앞마당에 산업폐기물을 쌓아 놓고 있지만 야간을 이용,도로변 등에 폐기물을 몰래 버리는 업체도 있다.늘어나는 산업폐기물을 주체할 길이 없어 인적이 드문 외곽지역에 슬그머니 버리고 달아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월4일 새로 개장된 북구 삼각동 우치동물원 인근 논밭에도 최근 이곳 가운데 어느곳에서 내다버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으나 많은 양의 폐기물이 그대로 쌓여있다.『이 동네도 당장 쓰레기를 버릴곳이 없기는 하지만 어쨌든 우리동네만은 절대 그런 시설이 들어 설수 없습니다.문전옥답이 못쓰게 된다니 말이나 될법한 일입니까.보상도 필요없습니다』주민대표 오장희씨(55)는 『마을주민 1백50여명으로 이미 「산업폐기물설치 반대위원회」를 구성,조직적으로 당국에 맞서고 있다』며 앞으로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될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해처리시설에 대한 이해없이 무조건 반대만을 고집하는 주민,사전홍보나 주민들과의 충분한 협의없이 발등의 불만을 끄기위해 급급하고 있는 시당국,이틈을 타 폐기물을 아무곳에나 내다버리고 있는 업주,이 모두가 선진국국민으로서는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것이 일반시민들의 견해이다.
  • 강원도:하(새로 쓰는 북녘지리지:26·끝)

    ◎금강산·삼일포등 천혜의 경승지 즐비/기암절벽 60곳 김부자우상화 「글발」로 훼손/연3만t급 원산조선소,경비·화물선 건조 원산시의 주요 공업시설로는 갈마동에 있는 6월4일차량연합기업소(전 원산철도공장),해안동의 원산조선소,신성동의 원산화학공장,원산편직공장 등이 꼽히며 문천시의 공업시설은 문평노동자구에 있는 5월18일공장(전 문평제련소),문천강철공장,문천염료공장,문천한천공장,문천도자기공장 등이다. ○종업원은 3천여명 이밖에도 천내군의 천내시멘트연합기업소와 천내지구탄광연합기업소가 강원도를 대표하는 시설들이다. 6월4일연합기업소에서는 주로 객차와 화차를 조립,수리하고 있는데 연간 생산능력은 객차 2백량,화차 2천량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산조선소는 북한에서 손꼽히는 조선소.연간 최대 조선능력은 3만t급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3천명의 종업원들이 경비선·화물선·자망선 등을 주로 건조한다.군사용 각종 선박도 건조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5월18일공장(지배인 오득래)은 아연 전기연과 금 전기은 산화연 등을 생산하는 대규모 유색금속야금기지이다. 천내리시멘트연합기업소도 시멘트 생산량으로는 북한에서 빠지지 않는 대표적 시설. 이밖에도 경공업부문으로 원산의 방직 편직,김화 고산을 비롯한 여러 군에 옷공장이 있으며 원산의 신문종이 강판지 포장종이,고산 판교의 도배지와 창호지등 제지공업도 활발한 편이다. 또한 고성의 죽세공품,세포·판교의 털가죽제품,철원·창도의 초물제품,옥평의 도자기공예품 등은 강원도의 특산품이다. 강원도의 농업은 농경지가 적어 (전체면적의 14%)알곡 생산에서는 기여도가 낮다.그대신 한우와 돼지를 기르는 축산,법동군의 토종꿀 생산,안변 통천등지의 감 생산량은 북한의 자랑거리이다. ○평양∼원산간 고속도 수산업은 주요 수산기지인 원산 통천등지에서 활발.명태 가자미 청어 낙지 이면수 등이 대표적 어종이다.고성 통천 등지의 앞바다에는 천해양식장이 있어 굴 미역 다시마 등을 생산하고 있다. 도소재지인 원산시는 해방전에도 교통의 요지였으며 현재도 평양과 고속도로로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의 주요 철길은 강원선(고원∼평강),청년이천선(세포∼평산),고암선(옥평∼고암),천내선(천내∼룡담)등. 강원선은 평양을 비롯한 북한의 서부지역과 함흥 청진등 동해안의 여러 지역을 연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요 자동차길은 원산∼통천∼고성,원산∼고산∼세포∼평장,고산∼회양∼김화,회양∼금강,원산∼법동∼판교∼이천,평강∼이천∼지하리 사이의 도로이다. 또한 원산항을 비롯한 통천항,고성항 등이 있어 해상운수도 이루어진다. 곳곳에경승·명승지 강원도에는 김강산을 비롯하여 너무나도 잘 알려진 통천군의 총석정 시중호,고성군의 삼일포등 경승지가 많다. ○송림은 천연기념물 원산시 용천리 일대에 펼쳐진 송도원유원지(명사십리 등을 포함하여 유원지로 개발)는 넓은 백사장과 해당화,주변에 울창한 송림이 어울려 여간 아름답지 않은데 북한 당국은 이 지대를 천연기념물 193호로 지정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천혜의 이 아름다운 자연을 김일성·김정일 우상화등에 이용,크게 훼손시키고 있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송도원유원지에는 잡다한 건물을 세웠는가 하면 외국인의 눈에 띄지 않는 지역에는 소년단야영구역,대중정치문화교양구역 등등의 이름아래 특수 사상교양시설을 마구 만들었다. 천하제일의 절경 금강산도 김부자 우상화로 얼룩져 있기는 마찬가지.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계곡 폭포,기암절벽의 바위 60여곳에 「김일성동지 만세」,「주체의 향도성 김정일」등의 소위 「글발」을 새겨 놓은 것. 김정일의 김자 하나 크기가 세로 15m,가로가 10m나 된다고 한다.이 정도면 금강산의 바위들이 얼마나 훼손되고 있는지를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백두산 묘향산등 북한내 거의 모든 명산의 훼손정도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원도의 유적·유물로는 금강군의 표훈사,정양사,장연사 3층탑,금강암사자탑,정양사 3층탑,보덕암 그리고 고성군의 신계사3층탑,고산군의 석왕사,안변군의 가학루등이 대표적.이밖에 판교군의 지하리 고인돌군,철원군의 고구려무덤,고성군의 삼일포 고분군,안변군의 룡대리 고분군 등이 있으며 철원군의 거성,문천시의 철관산성 등이 있다. ○강원도 행정구역표 ▲원산시=갈마동 신성동 탑동 장산동 내원산동 방하산동 원석동 송흥동 양지동 삼봉동 해방1·2동 신풍동 와오동 평화동 용하동 관풍동 광석동 봉춘동 해안동 산제동 신흥동 봉수동 개선동 승리동 장촌동 복막동 여도동 덕성동 명석동 상동 남산동 중청동 율동 원남동 송천동 적천동 석우동 세길동 중평리 춘산리 현동리 용천리 낙수리 삼태리 석현리 장림리 영삼리 신성리 죽산리 ▲문천시=문천읍 문평노동자구 가은노동자구 가평노동자구 남창리 옥평노동자구 교성리 부방리 송죽리 신송리 용정리 고암노동자구 신안리 석전리 삼동리 삼일리 답촌리 용탄리 삼화리 덕흥리 관풍리 ▲고산군=고산읍 주천리 구읍리 위남리 성북리 부평리 용지원리 사현리 란정리 남산리 금리 구령리 신현리 설봉리 광명리 연호리 금풍리 해방리 봉연리 양사리 혁창리 죽근리 산양리 산탄리 금천리 ▲고성군=고성읍 온정리 김천리 주둔리 월비산리 순학리 봉화리 구읍리 삼일포리 장포리 해방리 운곡리 종곡리 성북리 신봉리 두포리 복송리 능동리 남애리 운전리 염성리 초구리 해금강리 고봉리 ▲금강군=금강읍 신원리 현리 현동리 하회리 소곤리 이포리 속사리 순갑리 북점리 내강리 병무리 김천리 단풍리 김풍리 풍미리 용암리 안미리 화천리 방목리 세동리 곡산리 산월리 신교리 신읍리 청두리 ▲김화군=김화읍 학방노동자구 창도리 신창리 원북리 당현리 법수리 신풍리 탑거리 성산리 건천리 수태리 구봉리 초서리 원남리 용현리 원동리 상판리 어호리 근동리 ▲법동군=법동읍 상서리 감둔리 용포리 마전리 작동리 영저리 도찬리 여해리 율동리 백일리 취암리 장안리 어유리 김구리 노탄리 김평리 구용리 건자리 해랑리 ▲선포군=선포읍 대곡리 오봉리 귀락리 유읍리 삼방리 성평리 북평리 상술리 유연리 대문리 천기리 후평리 내평리 서하리 중평리 약수리 백산리 신생리 원남리 신평리 성산리 이목리 현리 신동리 ▲안변군=안변읍 옥리 비산리 륙화리 과평리 중평리 오계리 상음리 월랑리 사평리 학천리 봉산리 배양리 배화리 송산리 수락동리 남천리 수상리 상자리 칠봉리 용대노동자구 용성리 동포리 풍화리 천삼리 화산리 앞강노동자구 남계리 미현리 모풍리 신화리 영신리 문수리 삼성리 내산리 ▲이천군=이천읍 개천리 신당리 문동동 산지리 무릉리 건설리 회산리 심동리 산참리 우미리 용정리 신흥리 학봉리 장현리 사청리 은행정리 심동리 장동리 송정리 상하리 장재리 성북리 ▲창도군=창도읍 당산리 도화리 장현리 오천리 철벽리 송거리 인패리 천리 대정리 두목리 금천리 임남리 판교리 대백리 성도리 기성리 신성리 사동리 지석리 금산리 문등리 백현리 ▲천내군=천내읍 화라노동자구 신산노동자구 승전리 회복리 동흥리 인흥리 장풍리 용담노동자구 신흥리 노운리 용루리 수치리 구포리 금성리 풍전리 당치리 염전리 신암리 ▲철원군=철원읍 유대포리 문암리 저탄리 정동리 월암리 하식점리 외학리 보막리 용학리 반석리 내문리 오동리 대전리 왕피리 상하리 입석리 마방리 밀암리 상마산리 삭령리 오탄리 검사리 회산리 유정리 독검리 마장리 부압리 도밀리 송현리 갈현리 가승리 삼가리 적동리 적산리 중강리 강산리 ▲통천군=통천읍 장진리 자산리 군산리 하수리 화통리 명고리 용천리 보호리 풍산리 이목리 대곡리 패천리 강동리 장대리 노상리 송전리 거성리 보탄리 미평리 봉호리 용수리 구읍리 신흥리 방포리 신림리 중천리 벽암리 신대리 개흥리 김란리 ▲판교군=판교읍 천암리 사동리 김평리 하린원리 상린원리 구당리 용지리 이하리 이상리 경도리 풍현리 용천리 명덕리 용포리 개련리 구봉리 지하리 지상리 군한리 용당리 용흥리 상두리 ▲평강군=평강읍 신정리 문산리 이수덕리 상원리 복계리 송포리 하주리 상갑리 남양리 화암리 낭월리 정동리 중삼리 기산리 장촌리 복만리 옥동리 문봉리 김곡리 정산리 봉래리 해방리 천암리 자원리 전승리 내천리 압동리 낭하리 하송리 상송관리 개곡리 ▲회양군=회양읍 소풍리 하교리 강돈리 전항리 광전리 교주리 신동리 신안리 구용리 송포리 추전리 포천리 봉포리 선대리 김곡리 김철리 신계리 마전리 용포리 전곡리 오낭리 기정리 도납리 신명리 명오리 ◎지명 마구바꿔 김일성일가 우상화 ○연재를 마치고 북한을 「연구」하는 사람을 일컬어 「북한학도」라고 비하한 글을 읽은 기억이 있다.유감스럽게도 연구대상으로서의 「북한학」은 자료공개를 포함한 제반 여건이 아직 「학습」수준을 넘기가 어렵다는 뜻에서 붙인 호칭으로 이해된다. 강원도를 끝으로 마무리 지은 「새로 쓰는 북녘지이지」역시 그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 반세기 가까운 세월을 「김일성 카리스마」와 「폐쇄」라는 두 기둥으로 떠받쳐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비록 제한된 정보와 자료이긴 하나 나름대로 열심히 수집하고 분석하다보니 아직 북녘땅이 「김일성 인민공화국」으로 국호가 바뀌지 않은게 오히려 이상하다 할 정도로 북한은 철저하게 김일성부자 우상화의 제물이 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맨처음 「김일성종합대학」「김일성경기장」「김형직사범대학」등 학교와 공공시설에 자신과 가족의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김일성은 그 대상을 점차 확대하여 마침내는 지명에까지 손을 댄게 여실하게 나타나고 있다. 김일성은 또 자신에 대한 충성심 고취를 위해 「끝없이 충직한」추종자였던 김책의 이름을 붙여 「김책시」를 만들고 가계 우상화작업에 나서면서부터는 전처의 이름을 딴 「김정숙군」,망부의 이름을 붙인 「김형직군」 숙부의 이름을 붙인 「김형권군」등을 잇따라 「탄생」시켰다. 이처럼 노골적인 개명말고도 북한당국은 김부자를 찬양·선전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상락원」에서 딴 「락원군」,이미 전권을 장악한 김정일을 상징하는 「새별군」「영광군」,그리고 앞장서서 이들 부자의 세습을 옹호·보위한다는 뜻이 담긴 「선봉군」등을 만들었다. 시·군뿐만 아니라 수많은 동·리도 이런 식으로 이름이 바뀌어 본래의 이름을 잃어버린지 이미 오래다.여기에 「김정일 카리스마」작업까지 첨가돼 근래엔 산천초목·바위마저도 시달리고 있다. 백두산 사자봉기슭 장수봉을 「정일봉」으로,천지 주변의 망천후를 역시 김정일을 뜻하는 「향도봉」으로 이름을 바꾸었으며,김강산을 비롯한 명승지의 바위마다 엄청난 크기의 각종 구호를 새겨 흉한 몰골을 만들고 있기 때문. 지난 70년대 인도네시아 식물학자가 개발했다는 「김일성화」로 한차례 호들갑을 떨었던 북한은 80년대 들어서자 일본 원예학자가 피워냈다는 「김정일화」를 들고 나와 또 법석을 피웠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북녘에는 멀지않아 「김일성돼지」「김정일닭」이 생겨나고 유서 깊은 평양이 「김정일특별시」로 그 이름을 바꾸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 대구 송현동 승마장(지역이기주의 이래서야…:2)

    ◎승마경기 없는 전국체전 될지도/“내이웃엔 안된다” 공공시설 건설 진통의 현장/“악취·털 날아든다” 주민 한달째 농성/“의견수렴 없이 「혐오시설」 기습착공” 반발/당국,“15일간 공람… 무공해 생활체육시설” 12일 하오2시.대구시 달서구 송현동 산51의1 승마장 건설공사현장.2백여명의 주민들이 북과 꽹과리를 치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외쳐대고 있었다. 「승마장건설을 즉각 중지하라」 50대 중반가량의 한 여인이 구호를 선창하자 다른 주민들도 일제히 따라 큰소리로 외쳐댔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대구시가 지역주민들과 충분한 사전협의없이 전국체전때 사용할 승마장건설공사를 착공한데서 비롯됐다. 시는 앞산공원의 현 승마장은 지난 84년 전국체전때 건립된 것으로 낡고 비좁을 뿐 아니라 국제경기가 불가능해 이일대 부지 1만4천9백44평을 18억원에 사들여 지난달 6일 주경기장 실내경기장 마사 등 연면적 1천4백54평의 승마장 건설공사를 착공했었다. 그러나 부지 인근 주민 5백여명이 지난달 13일 공사 현장으로 몰려와 중장비 앞을 가로막는등 농성을 벌여 공사가 중단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현장 농성과 함께 그동안 도로점거 4회,시의원 경영 병원 응급실 점거등 격렬시위 5회와 대구시청 광장에서의 시위등을 계속했다. 이때문에 올해 전국체전승마경기는 이달 중순이내에 공사를 재개하지 않는한 이곳에서 치르기가 어렵다는 것이 승마장건설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문제의 핵심은 주민들이 승마장을 혐오시설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있다. 경기용 말의 배설물 등으로 인해 주민들에게 공해를 입게할 뿐 아니라 이 때문에 집값과 땅값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곳은 앞산공원 중턱으로 공기가 맑고 앞산 순환도로가 있어 살기좋은 주택지인데 이곳에 「혐오시설인 마굿간」이 웬말이냐는 것이다. 주민 이희영씨(45·달서구 송현동 191의9)는 『대구시에서 건립중인 승마장이 꼭 필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내집 바로앞에 마굿간이 들어서는 것을 좋아할 사람이 있겠느냐』며 주민들의 주장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은 『시가 사전에 우리들의 의견수렴없이 기습적으로 공사에 착공한 것은 행정의 횡포』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민들의 주장과 대구시의 견해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시당국의 설명은 지난 90년 부지 물색에 나서 1년간 10여곳을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 땅값이 싸 공사비가 적게 들고 주민들의 피해가 없는데다 주민들이 생활체육장으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할 것으로 판단돼 이곳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손익무 대구시생활체육과장은 『지난해 7월30일 이곳 공원부지를 승마장으로 도시계획을 변경 고시할 때 15일간의 공람기간이 있었으나 단 한사람도 이의신청을 해온적이 없었다』며 『지난해 11월 대구시의회의 승인까지 받았는데 이제와서 주민들이 승마장설치를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과장은 또 『승마장이 최신시설로 일체의 공해가 없는데도 주민들이 지레짐작을 하고 농성을 일삼고 있다』면서 『주택지와 2백50m 떨어진 곳에 마사를 설치하고 3백50m 위치한 곳에 퇴비사를 옥내에 갖출 계획인데다 3단계의 완벽한 축산 폐수처리 시설을 갖춰 폐수허용기준치 1백㎛을 64.8ppm으로 낮춰 배출 시킨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택지와 승마장 사이에 20∼40m 폭의 녹지공간을 두고 나무를 심어 방풍 시각 먼지 등을 차단하기 때문에 이 승마장이 들어섬으로써 오히려 주변환경이 쾌적해 질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주민과 시당국간의 상반된 주장이 평행선을 긋고 있어 자칫하면 전국체전 사상 처음으로 승마경기가 무산될 위기에까지 놓여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보는 대구 시민들의 시각은 또 다르다. 『해당 지역주민들의 철저한 이기주의와 관계기관의 설득력 부족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것이 대구시민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시에서 공청회·토론회·설명회 등을 통해 주민들의 설득을 먼저 하지 않고 공람등 지극히 형식적인 행정절차만을 거친후 공사를 착공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사태가 악화되자 시에선 승마장 주변에 도서관·어린이 놀이터·수련장 건립을 약속하는가 하면 이 일대를 체육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지역대표들에 지난해 건설된 전주시 승마장을 견학도 시키고 있다.많은 대구시민들은 『송현동 승마장 건설이 이번 전국체전을 사상 최대규모의 국민축제로 이끌어 보려는 시민들의 열의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주민들도 당초 시당국의 처사를 나무랐으면 이제는 시 전체의 발전을 위해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김포매립장(지역이기주의 이래서야…:1)

    ◎“내 이웃엔 안된다” 공공시설 건설 진통의 현장/수도권 11개시·군 “쓰레기 홍역” 1주/“분리수거등 약속 위반” 주민 시위/「반입시간 제한」으로 한때 농성해제/요구조건 많아 완전해결 난망/사전설득 부족에 뒷전의 부채질도 큰문제 지역이기주의가 우리사회에 팽배하고 있다.내집 뒤뜰만은 절대로 안된다는 이른 바 「님비(NIMBY)현상」은 날이 갈수록 확산돼 원자력 발전소나 쓰레기처분장등 공익시설의 건설사업이 계획단계에서부터 차질을 빚는가 하면 이미 건설을 끝낸 공익시설조차도 사용을 못하는 예가 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왜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과연 지역주민들의 주의주장은 모두가 타당한 것일까.행정당국의 대처방안은 전혀 없는 것일까.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잘못된 이기주의를 바로 잡기 위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지역의 실상과 해결책에 대해 몇차례에 걸쳐 알아본다. 최근들어 지역이기주의가 표출된것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는 김포쓰레기매립장의 경우이다. 지난4일 경기도 김포군 검단면 수도권쓰레기매립장에 산업폐기물 반입을 반대해온 이 지역 주민들이 매립장입구를 봉쇄한채 일반쓰레기반입까지 거부하는 농성을 벌여 인천직할시를 비롯,수원·안양·과천시등 경기도내 11개 시·군이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어 큰 진통을 겪었던 것이다. 이들 경기도 11개 시·군은 지난2월10일부터 일제히 김포매립장에 하루 평균 2천1백여t의 쓰레기를 반입해 왔으나 인천시가 쓰레기 반출을 시작한 지난4일부터 주민농성으로 반입이 막혔고 이때부터 일부 시·군에서는 쓰레기수거를 중단,주택가 골목길등에 쌓아놓고만 있어 주민들이 악취·먼지공해로 몸살을 앓아야 했다. 환경처를 비롯해 경제기획원·건설부등 중앙부처와 서울시·경기도·인천시등의 관계자들은 11일 상오11시 김포군청회의실에서 중성주민 1백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매립지운영관련관계부처합동주민설명회」를 가졌으나 주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주민들은 이날 설명회도중 환경처측의 미온적인 답변은 더 들을 수 없다며 그대로 퇴장,앞으로 김포쓰레기매립지가 제기능을 하려면 얼마간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의 한관계자는 농성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상수도및 도시가스공급·고등학교유치등 자그만치 34가지에 이르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이같은 예측을 하게했다. 검단면 주민들은 처음 『당국이 매일 하오8시부터 다음날 낮12시까지만 쓰레기를 반입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하오3시까지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며 매립장입구에 텐트를 치고 쓰레기 반입을 막았다. 현장에서 만난 김포쓰레기매립장 산업폐기물반입반대추진위원회회장 김종문씨(52)는 『환경처가 매립지조성이후 반입되는 쓰레기는 압축처리및 분리수거를 하기로 약속해놓고도 공사가 끝나자 이를 어기고 산업폐기물까지 마구 반입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이러한 주장과는 달리 환경처 관계자와 관계전문가들은 주민들이 산업폐기물에 대한 정확한 개념조차 모르는데다 막연한 피해의식에서 집단행동을 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즉,산업폐기물은 일반쓰레기와 전혀 성질이 다른것이 아니라 산업체에서 나오는 생활쓰레기에 불과한 것이며 유해성을지닌 특정산업폐기물은 폐기물전문처리업체에서 별도로 처리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똑같은 연탄재라도 일반가정에서 나오면 일반쓰레기이고 공장에서 나오면 산업쓰레기가 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일반쓰레기의 압축처리·분리수거 등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김포매립지운영관리조합의 한 관계자는 『청소대행업자들이 압축해온 쓰레기를 다시 불도저로 압축,매립하고 있음에도 컨테이너를 통채로 매립하라는 것은 억지』라면서 분리수거는 일반가정에서 잘 지켜줘야 할 문제라고 덧붙혔다. 김포매립장을 이용하는 안양지역의 주민 이모씨(37·여·안양시 비산동)는 『수도권주민 대부분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생존권을 침해받지 않으려는 검단면주민들의 입장은 이해할 수 있지만 대화를 통해 개선책을 강구하기보다는 실력행사에 의존하는 것은 공멸을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 농성에 임하는 주민들의 자세도 큰 문제로 지적됐다. 진지하게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하면서 토론을 벌이기보다는 수시로 술판을 벌이고춤을 추는등 추태를 일삼고 있어 우리나라 농성문화의 수준을 짐작케 한다. 또한 농성의 본질적 문제인 쓰레기문제와 전혀 관련이 없는 도시가스공급·면민회관건립등 각종 민원사항의 해결을 요구하는 것에서 이들의 농성이 그 진의마저 의심받게 했다. 이같은 양측 주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당초 이같은 사태를 빚게 된데에는 환경처는 물론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전에 주민들과 폭넓은 대화나 협의를 거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한데 더 큰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일이 좀더 걸리더라도 인내를 갖고 지역 주민들과 의회의원들을 설득,「김포쓰레기 매립지」를 조성하지 않으면 안될이유와 지역주민들에게 주어질 혜택들을 충분히 설명,이해를 구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주민들을 부채질한 사람들의 입김도 크게 작용했음은 물론이다. 쓰레기매립지에 바로 이웃한 주민들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이 기회에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더 많은 것을 얻어내려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아무튼 검단면 주민들은 경기도지사가 11일 ▲쓰레기 운반차량 운행시간을 하오8시부터 다음날 상오6시까지로 제한하고 ▲쓰레기 운반차량은 10t이상 대형차량만을 사용하며 ▲산업쓰레기 반입을 철저히 금지시킨다고 서면약속을 함으로써 쓰레기반입이 재개되게 됐지만 앞으로 이같은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을때는 또다시 주민들의 시위농성이 일어날 가능성이 얼마든지 남아 있다.특히 이번 사태에서 보았듯이 검단면 주민 1백20여명의 농성으로 잠시나마 수도권이 쓰레기로 뒤덮여 주민들이 고생해야 했다는 것은 지역이기주의가 하루빨리 우리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것중의 하나라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 7보병사주축,4천명 규모의 혼성부대/LA투입 연방군의 성격·규모

    ◎외곽 비상대기… 극한상황땐 무기쓸듯 LA폭동진압에 투입된 연방군병력은 착검한 M16 개인화기를 휴대하고 있지만 무기사용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만 인정된다. 이번 연방군병력은 지난89년 파나마침공당시의 주력부대였던 캘리포니아주 포트 오드 주둔 미제7보병사단의 병력 3천명과 샌디에이고에 주둔한 해병3개대대 1천5백명으로 편성되어 있는 혼성부대다. 이들 군병력의 작전지휘는 보병7사단장인 마빈 코발트소장이 맡고 있으며 그는 파월 합참의장의 지휘체계아래 윌슨 캘리포니아주지사와 브래들리LA시장과 업무협조를 하게된다. 해병3개대대가운데 2개대대는 1일 하오2시 샌디에이고 인근의 캠프 펜드레톤을 떠나 트럭과 헬리콥터편으로 LA외곽의 로스알라미토스로 집결했고 1개대대는 25㎜기관포가 장착된 병력수송장갑차에 탑승,캠프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들 군병력의 작전임무는 폭동진압이지만 치명적인 무력사용은 민간소요대처지침에 따라 극히 제한되고 있다. 지난 70년 오하이오주방위군이 켄트주립대 시위진압과정에서 발포,대학생 4명이사망한후 수정된 이 지침은 『연방군의 무력사용의 정도는 상황대처에 필요한 수준을 넘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고 『특히 치명적인 무력사용은 인명살상과 공공시설파괴를 막기위한 극단적 상황에서만 인정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 흑인폭동 사흘째… 아수라의 LA

    ◎아메리카 뒤흔드는 광란의 「검은 분노」/수백명 떼지어 경찰보는 앞서 방화/“TV서 한·흑 갈등 조장” 교민들 분개 ○…이번 폭동은 지난 65년에 발생한 「와츠폭동」때보다 사망자수는 적지만 재판피해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 ○…로스앤젤레스시장실은 흑인폭동 발생 3일째로 접어드는 1일 상오 5시현재 1천5백여건의 방화사건이 발생해 3백여개 빌딩이 소실됐으며 피해액은 2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열대어까지 털어가 ○…흑인들은 폭동 이틀째인 30일 한인타운에 대한 「방화 및 약탈 D데이」로 잡고 닥치는대로 한인업소들을 공격,일부 약탈범들은 아예 차를 대놓고 물건을 마구 실어가고 있으나 경찰은 속수무책으로 아무런 제지를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한인상가의 상인 및 경비원들은 M16 등 총기로 무장하고 약탈범들과 대치하고 있다. LA는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하고 곳곳이 폐허로 변했다. ○…흑인들의 난동에 자극된 한인타운내 흑인우범자들과 일부 히스패닉계 우범자들이 29일밤부터 한인타운내 업소를 돌며습격을 시작,30일에는 수십곳에서 약탈·방화가 자행돼 한인타운은 완전 무법천지로 변한 상태. 29일밤 코스모스전자·동양전자 등 가전제품 판매업소가 털렸으며 비디오대여점 1곳이 방화로 전소됐는가 하면 한인타운 인근의 한인소유 주류판매점·식료품점·슈퍼마켓 등이 약탈당했다. ○…흑인들은 어린이들까지 상점에 데리고 들어가 물건을 훔쳤으며 전자제품에서부터 옷가지·운동화는 물론 열대어까지 담아가는 진풍경을 연출. 이들은 재미있다는듯 웃으며 뛰어다녔으며 물건을 훔쳐가기에 정신이 없었다. ○사망자 대부분이 흑인 ○…이번 LA사태가 구조적인 인종차별에 대한 흑인들의 집단폭력으로 나타나고 있음에도 정작 희생자 대부분은 젊은 흑인남성들이라고 LA경찰과 병원관계자들이 1일 밝혔다. 경찰은 잠정집계한 사망자수 31명중에 여자는 1명도 없으며 유일한 백인 남성희생자는 롱비치에서 흑인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한뒤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한 모터사이클리스트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부상자 1천2백여명도 대부분 흑인 젊은 남성들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경찰은 희생자가 대부분 폭동와중에 아무렇게나 마구 쏘아대는 총기난사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등 공공시설 휴무 ○…LA의 공립학교는 이번 주말동안 사립학교나 인접도시의 학교들과 마찬가지로 폐쇄됐으며 서던 캘리포니아대학은 기말시험을 연기하기도. 이와 함께 로스앤젤레스내 25개 도서관들이 30일 문을 닫았으며 나머지 38개 도서관들도 제한적으로 문을 열었다. ○…LA의 한인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현지 미국 언론들이 한흑갈등을 조장하기 위한 편파보도를 하고 있다고 강력항의. 이날 채널7번인 ABC방송은 한인타운에서 한인들 자체경비대가 흑인과 멕시코인 폭도들의 습격에 맞서 총을 쏘는 모습을 하오 내내 TV로 방영,마치 한인들이 과잉방어로 그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는 것처럼 오해하도록 했다는 것. 이 때문에 한인들은 ABC방송측에 전화를 계속 걸어 한흑갈등을 유발하는 왜곡보도를 시정해 주도록 요청했으나 ABC측은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개하는 모습들. ○…흑인들은 날이밝을 때까지 수백명씩 떼지어 거리를 누비면서 경찰을 아랑곳않고 유리창을 깨고 차량에 방화하는등 무법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들은 심지어 LA시청 및 경찰본부 및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 본사에까지 난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양초 사재기 ○…흑인폭동이 백인들의 집단거주지역인 베버리힐스 지역으로 번져 인근이 화염에 휩싸인 가운데 30일에는 이곳 상점들도 속속 문을 닫기 시작. 또한 일부 시민들은 밤사이의 폭동에 대비,배터리와 촛불을 사놓느라 바빴고 평소 붐비던 거리에는 거의 사람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아메리카은행도 LA지역의 1백개지점의 문을 닫았다.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사태가 번질까봐 조마조마한 미국내 대도시,특히 뉴욕시는 흑인출신인 데이빗 딘킨스 시장과 역시 흑인인 리 브라운 시경국장을 중심으로 흑인지도자 등 사회각계 지도층과 긴밀한 접촉을 가져 폭력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딘킨스시장은 30일에 이어 1일에도 아침부터 지역사회지도자,성직자들을 초치하여 뉴욕에서 폭력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미 전역으로 번지는 흑인폭동 상황 2일 새벽(한국시간) 현재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흑인 폭력사태는 다음과 같다. ▲샌프란시스코=흑인 시위대들이 시내 중심가의 상점을 약탈하고 방화한 후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통금령이 내려졌다. 경찰은 부두지역에서 야구방망이로 유리창을 부순 한 남자의 다리에 총격을 가했다. 수백명의 시위대들이 베이 브리지를 건너 시위행진을 벌이다 체포됐다. 이 때문에 잠시 교통이 두절됐다. ▲라스베이가스=2백여명의 폭도들이 방화하고 돌과 병을 던지고 총을 쏴댔다. 이 과정에서 경찰간부 한명이 다리에 총상을 입었으며 또다른 남자 한명이 부상을 입었다. ▲애틀랜타(조지아주)=한 지하철역에서 흑인들이 백인들을 공격했다. 가게와 오락실이 있는 한 상가가 약탈당했으며 중심가의 버스운행이 중단됐다. 경찰이 다수의 흑인폭도들을 체포했으며 20명이 부상하고 최소한 1명은 중상이다. ▲탬파(플로리다주)=경찰에 총을 쏜 10대 3명이 체포됐다.2백여명의 흑인청년들이 돌과 병을 던졌으며 5채의 가옥에 불을 질렀다. 이를 취재중이던 2명의 기자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시애틀(워싱턴주)=시내 중심지에서 50여명의 폭도들이 차량을 전복시켰으며 돌을 던지고 유리창을 부쉈다. ▲버밍엄(앨라바마주)=로드니 킹 사건의 배심원 평결에 항의하는 시위대들은 방화하고 보도진을 공격했으며 총격을 가했다. ▲워렌버그(미주리주)=1백여명의 주립대학 학생들이 유리창을 깨고 수대의 차량을 전복시켰다. ▲오마하(네브래스카)=수명의 청년들이 『로드니 킹의 날이다』고 외치면서 달리는 승용차에 벽돌과 돌맹이를 던졌다. ▲매디슨(위스콘신주)=한 정비소에 주차해둔 경찰차량 34대의 유리창이 깨졌다. 피해현장에서 「킹에게 정의를」,「모든 돼지새끼들(PIGS)은 죽여야 한다」고 쓰인 쪽지가 발견됐다.
  • “단체장선거 단계적 실시 바람직”/지방자치제 발전공청회 요지

    ◎행정견제 위해 의회에 감시권 부여해야/단체장 직선 앞서 직업공무원제 정착을/선거법 일원화 시급… 당분간 정당참여 배제 지방자치제도의 발전적인 개선방안 모색하기 위한 공청회가 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원장 김안제서울대교수)주최로 열렸다. 이번 공청회는 전국을 수도권과 중부권및 서남권 동남권등으로 나누어 서울에 이어 대전(4일)광주(8일)부산(11일)등 4곳에서 순회개최되는데 공청회의 결과는 현재 내무부가 추진중인 지방선거제도를 포함한 전반적인 지방자치제 개선방안의 방향타역할을 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각분과별 주제발표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방자치제도의 개선·발전방향」(박윤흔교수·경희대)=앞으로 상수도 소방 환경보전 공공시설설치등 지방자치단체간에 공동처리해야할 광역사무가 많아지므로 다양한 특별자치단체의 설치가 요구된다.이에따라 특별지방자치단체의 종류와 운영에관한 사항을 상세하게 규정하는게 필요하다.특히 서울시등 대도시는 행정에 통일성·일체성이 필요하므로 자치구를 시·군과 달리 특별지방자치단체로 하는 방안이 연구되야 한다. 주민의 정치적자각을 높일 수 있게 주민직접참정제도의 확대도입도 신중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으며 지방의회가지방행정에 대한 감시비판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위해 기관위임사무에대해 감시권을 갖는 것도 고려해보는게 좋겠다. 현행법상 지방의원의 겸직금지와 거래금지의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므로 생업을 위해 지위가 부당하게 남용되지 않은 일반경쟁등에 참여하는것은 허용되어야한다.지방의회 의결사항에 대한 자치단체장의 재의요구와 대법원제소제도는 단체장이 독자적으로 재의를 요구했을 때는 대법원제소를 할 수 없는등 현행법규정이 모호해 이를 보다 명확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장 직선과 지방행정의 안전성을 위한 정책방향」(정세욱교수·명지대)=자치단체장이 직선되는 경우에 지방행정의 전문화와 안정화를 추구하면서도 지방행정의 민주화를 실현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부각 될 것이다.우선 단체장 직선하에 지방행정에의 정치침투를 막고 전문화를 꾀할려면 직업공무원제가 정착되야한다.이를 위해서는 지방공무원이 원칙적으로 부시장 부지사까지 승진할 수 있도록 개혁하는 등 중앙행정기관의 직급과 형평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체장과 부단체장간의 역할분담이 필요한데 이는 직선단체장의 경우 지방행정에 전문지식을 가진 인사만이 선출되지않기 때문이다.단체장이 담당하여야 할 역할중에서 전문지식과 경험을 요하는 사항은 전문공무원인 부단체장에게 맡기고 단체장은 정치적 타결을 필요로 하거나 중요한 시책방향을 정하는 사항,대표사항등을 관장하게 하는 이른바 수직적 전문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또 지방행정의 안정화를 위해 읍·면·동장의 신분을 별정직에서 일반직으로 전환하여 시·군·구와 원활한 인사교류를 통해 이에따른 승진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지방공무원의 능력향상을 위한 교육훈련도 체계적으로 실시되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단체장선거시기와 지방선거제도의 개선방향」(한원택교수·성균관대)=단체장선거를 현행일정에 입각해 대통령선거전이나 동시에 실시하자는 야당의 주장은 단체장선거일정이 앞으로 많은 문제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단체장선거시기의 조정은 필연적이다. 그러나 시기조정에 있어 2가지 기본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보는데 첫째가 모든지방선거는 동시에 하되 국회의원선거의 중간선거로 해 선거횟수를 줄이고 선거의 연속 집중현상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두번째는 단체장선거는 지방의회의 운영경험이 상당히 축적되면서 제반 제도정비가 이뤄지고 국민적응력이 상당한 수준에 오른 뒤에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실시함으로써 단체장 직선이 초래할 수 있는 혼란과 부작용을 최소화 하자는 것이다. 한편 선거제도상의 문제점을 해결하기위해서는 현재 이원화되어 있는 선거법을 일원화하고 지방자치가 어느정도 정착 될 때 까지 정당참여를 모두 배제하며 선거운동방법을 완화하고 선거관리및 선거비용 공영제 도입을 확대하며 선거관리의 전산화가 가능하도록 선거법에 근거규정을 두는 등 지방의원과 단체장선거법의 대폭적인 개정이 필요하다 하겠다.
  • 지역이기주의 확산… 공공사업 “몸살”

    ◎지자제 실시후 극성… 전국서 40여건 차질/주공된 쓰레기장 사용 저지/올 체전용 승마장 착공조차 못해/“개발이익 주민에 배분등 필요”/전문가 지역이기주의가 최근들어 점차 팽배해지고 있어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원자력발전소나 하수및 쓰레기장 건설등 우리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이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계획단계에서부터 차질을 빚는가 하면 이미 건설이 끝난 시설조차 사용을 못하는 예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지방자치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으며 일부지방의회에선 다음선거를 의식,지역주민들의 주장에 동조하고 나서는 일까지 있어 지역간 갈등과 분쟁을 일으키기도 한다. 더욱이 일부 지역에선 미관상 나쁘다거나 공해를 유발,집과 땅값을 떨어뜨리게 한다는 이유로 사업시행관서에 몰려가 엄청난 보상을 요구하면서 집단적으로 시위농성을 일삼는 일이 잦아 2천년대를 대비할 국토및 지역개발사업들이 전혀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처가 수도권안의 쓰레기를 처리하기위해 건설해 지난 2월에 준공한 김포쓰레기장은 인근주민들이 산업폐기물을 버릴수 없다며 집단반발을 하고 나서 한달째 사용을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포군의회도 지난21일 이 매립지 문제를 놓고 임시회를 열어 「산업폐기물 반입반대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의회차원에서 투쟁을 벌여나가기로 결정,앞으로 정상 사용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대구시의 경우 오는10월10일 개최예정인 제73회 전국체전을 앞두고 지난2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송현동에 체전때 사용할 승마장건설을 추진중에 있으나 주민들이 생활환경오염과 땅값하락등을 이유로 반대농성을 벌여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내무부에 따르면 이처럼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시행을 못하고 있는 공공시설사업이 각시·도에 평균 2∼3건씩 40여건에 이르고 있다. 이에대해 관계전문가들은 지역이기주의를 막으려면 ▲모든 개발정책은 공개주의 원칙을 적용해야 하며 ▲국토개발에 의해 발생하는 개발이익을 정부가 환수,그몫의 일부를 주민에게 연차적으로 돌려주는 개발연금제를 채택하고 ▲주민불이익에 대한 보상과 주민 기득권에 대한 보상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 장애인의 날에(사설)

    20일은 장애자의 날이다. 바쁘고 눈부시게 돌아가는 제각기의 자기앞의 삶 때문에 평소에는 깜깜하게 잊고 지내는 「장애인문제」를 이날만이라도 기억하여 개선하는 노력이나 관심을 갖는 일은 뜻이 깊다. 우리나라처럼 장애인에 대해서 배려가 없고 우리처럼 장애인의 삶을 향상시키는 노력에 인색한 나라도 드물다.비슷한 수준의 국민소득을 가진 비슷한 정도의 중진국 중에서도 부끄러울 만큼 뒤진 것이 우리의 실정이다.도로의 턱이 높아 휠체어를 끌고 도저히 건너갈 수 없는 길이 도시의 대부분이고 육교가 아니면 지나갈 수 없는 길이 수두룩해서 장애자가 「갈수없는 곳」이 너무 많다.최근에도 그런 길에서 도로를 건너다가 장애자 한사람이 참변을 당했다.건물·공공시설·공원·교통기관이 모두 장애자를 위해 아무 시설도 안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현실보다 더욱 장애자를 괴롭히는 것은 「성한 사람들」의 냉혹한 「장애자관」이다.무관심하고 비정하여 장애자의 삶의 의욕을 송두리째 좌절시킨다.어쩌다가 해놓은 장애자용 시설이나 좌석을 멀쩡한 사람들이 차지해버리고 길에서 장애자와 부딪쳐도 길을 내주거나 도울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은 물론 난폭하게 밀치거나 뒤로 제치고 가버린다.시민의 이런 비정함은 우리의 도덕적 황폐함의 척도라고 할수 있다. 시민의 이같은 황폐성이 결정적으로 표출되는 것이 장애자시설을 거부하는 태도다.서울의 마장동에 지으려던 장애인복지관이나 양천구 신정동에 세워진 장애인 자립작업장이 주민들의 완강한 반대로 착공도 못하거나 지어진 뒤에 입주도 못하는 사태를 빚고 말았다.장애인 시설이 있으면 집값이 떨어지고 자녀교육에 해롭다는 것이 반대이유라고 한다. 그런가운데 처음으로 우리를 감동시킨 경우가 생겼다.서울 중구 필동에 장애인자립작업장이 마련되어 17일에 이미 개장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이곳의 경우 주변 주민들이 반대는 커녕 앞다퉈 도움과 지원을 하며 기계도 기증하고 일거리도 제공했다고 한다.같은 시민이라도 이렇게 성숙하고 도덕성이 높은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게된다. 장애인시설때문에 집값이 떨어지리라는걱정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고 소견없는 이기주의적 발상인가를 필동주민들의 덕행으로 입증시켜주기를 염원한다.특히 장애인의 존재가 자녀교육에 해롭다는 생각은 매우 천박한 부모의 근거없는 걱정이라는 것을 단언할 수 있다.시련속에서도 꿋꿋이 극복하며 사는 장애인의 삶은,건강한 어린이에게 커다란 교훈이 되어 준다.그들에게 사랑과 나눔을 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 그것은 신의 축복이기도 하다.장애인 시설이 이웃에 있음으로써 그런 기회를 가까이 부를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장애인은 우리가 공동으로 부담해야 할 부양가족이다.그러므로 그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 함께 살아가는 것이 가장 슬기로운 방법이다.장애인 정책도 그런 원리에 근거를 두어야 한다.「장애인의 날」은 그모든 것을 반성하고 되새기는 날이어야 할 것이다.
  • 「환경부담금제」 문답풀이/학교·공립병원등 공공시설 부과대상서 제외

    ◎48평이상 음식점은 24만2천원/지프등 소형경유차 2만2천원/연9백억징수… 오염개선 재원으로 활용 환경처는 환경개선부담금제를 신설,오는 7월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과 업소를 대상으로 부담금을 징수키로 했다. 이에따라 대상건물및 업소는 환경개선비용부담법시행령에 따라 일정금액을 납부해야 한다.앞으로 환경개선 부담금을 내야하는 대상과 부담금이 어느정도인지 문답으로 풀어본다.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환경오염을 최대한 줄여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이다.원인자부담원칙에 따라 환경오염개선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자는 취지이다. ­부담금은 언제부터 부과 되는가. ▲원칙적으로 건평 3백평이상의 건물에 대해서는 7월1일부터 실시한다.또 1년간 유예기간을 둔 뒤 내년 7월부터는 영업용이 아닌 경유사용자동차에 대해서도 환경개선비가 부과된다. ­부담금징수 대상을 건평 3백평이상의 대형건물로 정한 이유는. ▲국내빌딩 규모가 크게 3백평을 중심으로 양분돼 있어 이를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이보다 더 낮출 경우부과대상이 급격하게 늘어나 국민부담이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 적용되는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우선 6대도시를 비롯한 전국 74개 시지역과 상수원인 팔당·대청호주변등 특별대책지역,동해안 해안지역등 자연환경보존지역내의 업무용 빌딩에 한한다. ­3백평미만의 건물이라도 오염유발정도가 큰 음식점 목욕탕 숙박시설 등도 부담금을 내야 한다는데. ▲3백평이상의 업무용건물이 아니더라도 오염유발물질을 방출하는 일부 서비스업종도 대상에 포함시켰다.업종에 따라 크게 6개 군으로 나눴는데 부담금을 내야하는 최소규모를 각각 정했다. 48평의 음식점은 1년에 적어도 24만2천원을,55평의 실내수영장·목욕탕은 59만2천원을 내야 한다. 또 호텔 여관등 숙박시설은 73평정도면 25만3천원을,극장 예식장 도소매시장 백화점 등은 82평기준이 18만8천원이다. 시외버스정류장 철도역사 병의원 등은 1백15평 기준으로 연간 22만9천원 내야 하며 무도장 다과점 이미용원 주유소 세탁소 방송국 등은 1백24평기준 연25만2천원을 납부해야 한다. 연간부담금은 업종별로 18만8천∼59만2천원을 최소기본금액으로 하되 규모와 지역에 따라 차등부과된다. ­부담금 부과대상에서 제외되는 곳은 없는가. ▲아파트등 일반 주거용 건물과 공장 창고 정부시설물 종교 및 교육시설 국공립병원 등은 부담금 부과대상에서 제외된다. ­영업용을 제외한 경유사용 자동차도 내년 7월부터 부담금을 물어야 한다는데. ▲경유자동차의 경우 건물 및 업소와는 달리 1년간의 유예기간을 두어 시행된다.15인승 이하의 승합차는 연3만원,지프등 소형경유차는 2만2천원,버스 트럭 등은 10만3천원을 내야 한다. 휘발유자동차와 시내버스 전세버스 정부기관 및 국제기관이 소유한 경유자동차는 부과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제도의 시행으로 연간 얼마나 징수될 것으로 전망되는가. ▲건물에서 연간 5백억원,경유자동차(부과대상 1백17만4천대)에서 연간 4백억원등 모두 9백억원이 징수될 것으로 보인다. ­부작용이 생길 우려도 있는데. ▲부담금이 결국은 건물임대료인상등 물가인상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보는측이 있다.그러나 환경오염을 가능한 한 빠른 시일에 개선하자는 큰 뜻에서 시작한 제도이니만큼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 대폭 증액/동자부,내년부터

    ◎올해의 2배… 2백90억 투입/전기판매 수입의 0.3%서 0.5%로 발전소 주변지역에 대한 한국전력의 지원규모가 내년부터 지금의 2배로 늘어난다. 동자부는 17일 전전년도 전기판매 수입의 0.3%로 돼 있는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액의 규모를 내년부터 0.5%로 높이기로 하고 올 상반기 중 관련법률을 개정하기로 했다.이렇게 되면 연간 총지원액은 올해 1백47억원에서 내년에는 2백90억원으로 거의 2배가 된다. 구체적인 지원액을 보면 발전소가 새로 들어서는 지역에 대한 지원액은 원전의 경우 현 15억원에서 40억원으로,유연탄 발전소는 12억원에서 20억원으로 각각 많아진다.또 이미 발전소가 세워져 가동 중인 지역에 대한 지원금은 현재 연간 10억원 이내에서 원전의 경우 15억원으로 높아진다.그러나 유연탄 발전소 소재지에 대한 지원금은 현재와 같은 10억원이다. 발전소 주변지역에 대한 올해의 지원사업을 보면 ▲소득사업 38억원 ▲공공시설 78억원 ▲장학금이나 학교에 대한 교육기재 기증등 육영사업 24억원 ▲홍보및 부대사업 7억원등이다.소득및 공공시설 사업비는 한전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기탁하며 육영사업은 해당 발전소장이 현지 실정에 따라 선택해서 시행한다. 이 사업은 지역이기주의가 번지며 발전소가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무마하기 위해 지난 90년부터 펼쳐왔는데 아직까지 주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평가에 따라 지원규모를 늘리게 됐다.
  • 집값인하 공약의 허구성(사설)

    통일국민당이 내놓은 아파트 공급공약은 그 실현성이 크게 의문시되는 공약으로 판단된다. 「아파트값을 현재의 절반으로 낮춰 공급하겠다」는 국민당의 주장에 대해 관계당국은 물론 주택건설업계및 학계에서는 「실현성이 없는 공약」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국민당이 계속하여 아파트문제를 총선쟁점으로 부각시키자 무주택 서민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민당의 주장대로 아파트 값을 절반이하로 인하할수 있다면 그것은 주택공급의 개혁정도가 아닌 일대 혁명으로 평가받아 마땅하다.그 공약이 실현될 수 있는 것이라면 제 6공화국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주택공급확대 노력이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그런 정도의 혁명적인 효과가 있다면 정부가 즉각 이를 시행에 옮겨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정부나 전문가들은 국민당의 주장을 실현성 없는 공약으로 보고 있다.이유는 몇가지가 있다.국민당의 아파트값 절반인하에는 여러가지 전제조건이 있다.채권입찰제의 폐지가 그 첫번째 전제이다.이 채권입찰제는 공교롭게도 지난 83년 5월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아파트 분양때부터 실시되었다. 이 제도는 기존 아파트가격과 신규아파트 분양가 사이에 심한 가격차가 생기면서 투기적 가수요가 발생하자 실수요자 위주의 주택공급을 위해 채택된 것이다.국민당의 주장대로 채권입찰제를 없애면 공급가격은 채권액만큼 내려가겠지만 투기가 재연될 게 분명하다.투기가 일면 무주택 서민들의 주택마련이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은 우리 모두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특히 채권입찰제에 의해 거둬들인 돈의 경우 서민용 국민주택과 임대주택등의 건설에 지원되고 있다.이 제도가 없어지면 국민주택 건설이 어려워져 서민들의 주택마련기회는 한층 더 좁아지게 된다.국민당은 이 제도의 폐지가 가져오는 2중3중의 폐해와 부작용을 외면한채 「아파트값을 절반으로 인하,공급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것이다. 국민당의 두번째 주택가격인하 전제조건은 국·공유지와 일부 녹지의 택지개발이다.대도시의 국·공유지 가운데 택지로 개발할만한 곳이 없다는 것은 정주영 전현대그룹회장이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녹지의 경우는 이미 너무 많이 개발해 오히려 녹지공간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환경관련학자들은 주장하고 있다.실제로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는 녹지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세번째의 전제조건인 공영개발택지의 저가공급 역시 문제가 있다.국민당은 도로·하수도등 공공시설비용을 택지값에 전가시키지 말고 국가 재정에서 지원하면 값을 내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현재 국가재정사정이 여의치 않아 고속도로와 항만등 주요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투자확대도 어려운 실정이다.또한 택지의 도로와 하수도는 수익자부담원칙에 입각하여 입주자가 부담하는게 사리에 맞다.결국 국민당의 공약에서 전제조건을 빼면 집값인하는 공약에 불과하다.따라서 실현성 없는 집값인하주장은 이제 중단하기 바란다.
  • 운전시험장 사고 국가에 배상책임/대법원 원심확정

    대법원 민사3부(주심 박우동 대법관)는 지난 7일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사고를 당한 송운기씨(26·야구선수·경기도 부천시 역곡동 65의 10)의 가족 4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상고심에서 『공공시설인 운전면허시험장안에서의 사고에 대해 국가는 손해액을 배상해야 한다』며 국가가 이들에게 2천2백만원을 지급하도록 한 원심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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