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우 피해·복구상황 점검
◎서울 91% 응급 복구… 도로 완전 소통/재산 2조원 손실·사망 실종 241명/이재민 16만명… 농지 8만여㏊ 침수
지난 5일부터 14일째 계속된 ‘게릴라성’ 호우는 전국을 돌며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206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갔고 전국 곳곳의 지방도 국도를 끊어 놓았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18일 이번 수해로 인한 재산피해액을 1조3,361억원으로 잠정집계했으나 농작물 피해액 등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액은 2조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해대책본부가 지난 5일부터 이날 하오 3시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현황을 요약한다.
▷인명피해◁
사망 206명에 실종 35명 등 모두 241명의 인명피해를 냈다.경기도가 167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19명,경북 16명,인천 7명 등이다.
이같은 인명피해는 급류나 산사태,주택침수 및 붕괴,축대붕괴 등으로 발생했다.
▷이재민◁
모두 16만169명의 이재민이 생겼다.서울에서 8만9,594명,경기도에서 6만3,400명,경북에서 2,485명,인천 1,125명 등이다.6,535명의 이재민은 학교나 마을회관 등 공공시설에서 수용되어있다.이웃이나 친지집으로 들어간 사람은 1만5,961명이다.이들은 대부분 살던 주택이 완전히 파손되거나 부분적으로 파손된 경우다.나머지는 물이 빠지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침수◁
갑작스런 수위 상승으로 인해 모두 7만8108채의 주택이 침수됐던 것으로 집계됐다.농경지도 8만3,276㏊가 물에 잠겼다.이들 침수 주택과 농경지는 대부분 물이 빠졌으나 낙동강 하류지역의 수위 상승으로 경남지역의 주택 232채와 농경지 2,823㏊는 오는 20일 하오 6시쯤에야 물이 빠질 것으로 파악됐다.물론 더 이상 비가 오지않는 경우다.
▷재산피해◁
현재까지 1조3,361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900억원으로 피해가 가장 컸다.이어 경북 2,442억,충북 1,792억,충남 1,129억,서울 991억,강원 700억,인천 274억원 등이다.
피해 시설별로는 주택 파손이 2,769채,도로와 교량 유실 및 파손이 2,098개소 56만80m에 이른다.도로는 18일 현재 대부분 소통은 이뤄지고 있으나 국도 37호선 양평∼가평 구간이 오는 25일 소통 예정인 것으로 비롯,국도·지방도·군도 등 5곳의 도로는 19일에서 25일에 가서나 복구될 전망이다.
상·하수도도 피해도 엄청났다.정수장이 침수되거나 관이 파손되는 등 961개소가 피해를 입었다.철도도 102곳 2만3,081m가 끊겼다가 벽제∼의정부 구간의 교외선과 상주∼함창 구간의 경북선 2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복구가 됐다.산사태 등을 막기위해 나무를 심거나 돌로 쌓은 사방(砂防) 3,049㏊가 무너져 내렸고 산림도로 4만7,58m도 유실됐다. 특히 용미리 묘지 등 경기도 지역에서는 9,040기의 묘지가 산사태 등으로 무너져 내렸다.
또 한차례라도 정전됐던 64만8,934가구 가운데 이날 하오 3시 현재 445가구를 제외하고 99.9%의 가구에 전기 공급이 재개됐고 불통전화도 18만4,642회선중 97%(17만9천12회선)가 복구됐다.
4만282가구에 공급이 끊겼던 도시가스는 132가구(0.3%)를 빼고 공급이 재개됐다.단수지역 272곳 가운데 94.8%인 258곳은 상·하수도 시설 복구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