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자족도시 건설
경기도 화성과 전남 남악 신도시는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을 계기로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화성과 남악 신도시 개발계획은 이미 조성된 수도권 신도시들과 달리 자족 도시로서의 기능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단순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단지 안에 벤처기업 등 첨단 산업시설을유치하고 도시형 공장을 배치했다.쾌적한 주거환경을 유지하도록 인구밀도를 낮추고 녹지율을 높인 것도 기존 신도시와 다른 점이다.선(先) 교통대책, 후(後) 입주를 원칙으로 해 교통문제 역시 최대한 줄였다.
■화성 신도시 기존 5개 신도시 건설 이후 처음으로 개발되는 수도권 신도시다.저밀도·환경 친화적인 도시로 계획개발한다는 구상이다.
906만㎡(274만평)에 아파트 3만4,000가구 등 모두 4만 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12만명을 수용,인구밀도를 ㏊당 135명선에서 유지한다.분당이나 과천의 인구밀도가 각각 198명과 274명임을 감안할 때 쾌적한 주거환경이 예상된다.
자족도시 기능을 갖추기 위해 36만여평에 벤처기업을 유치한다.도시형 공장이 들어선다.직주근접(職住近接)형 도시로 건설,교통유발을 줄이기로 했다.단지조성에 앞서 양재∼용인 영덕간 6차선 고속화도로를 화성∼오산까지 연장하고,하갈∼영통∼화성간 연결도로도 새로 만들기로 했다.
화성∼수원간 국도 1호선 우회도로도 건설된다.5,000억원의 건설비는 개발이익금에서 충당키로 했다.
4∼5개의 테마공원이 조성되고 다양한 주택을 지어 전시·판매하는 형태도 등장한다.아파트 분양은 2003년 6월부터 시작된다.
■남악 신도시 전남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 일대 914만㎡(280만평)에 조성되는 복합 행정도시.행정,업무,주거 등이결합된 저밀도 도시다.광주지검·지청,경찰청,교육청 등 82개 기관이 이전할 계획이다.
2만6,000가구의 주택에 9만명의 인구를 수용,㏊당 인구밀도가 100명밖에 안되는 초저밀도 단지다.
단지 안에 정보문화연구단지를 조성,인근 산업단지와 공공시설의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끼고 있다.무안국제공항 개항,목포∼광양간 고속도로 건설,남해안 국제관광벨트 조성계획이 물려있어 서남권 개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3년말부터 아파트 분양을 시작할 수 있도록 올해말까지 개발계획을 수립,보상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한다.
■매천 택지개발지구 대구시 북구 매천동 일대 40만㎡(12만2,000여평)에 3,200가구의 아파트가 건설돼 1만1,200명을 수용한다.대구 도심에서 서쪽으로 6㎞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아파트 단지와 화물터미널 부지 등으로 둘러싸여 계획적인 개발을 하지 않을 경우 난(亂)개발이 우려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했다.국민주택규모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와 임대 아파트 위주로 건설된다.
단지 북쪽으로 칠곡 신도시가 있고 대구 시내를 오가는간선도로가 잘 연결된 곳이다.2004년 공사를 시작해 2006년말 쯤에는 아파트 입주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류찬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