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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간99주년 특집2 - 지방분권시대 / 프랑스의 지방분권- EU선정 모범도시 이시 레 물리노 市

    |이시 레 물리노(프랑스) 함혜리특파원|파리 남서부에 위치한 면적 425ha에 인구 5만 3152명의 이시 레 물리노(Issy les Moulineau)시는 20년전까지만 해도 각종 혐오시설과 공장들이 밀집한 슬럼 도시였다.그러나 지금은 사무실 빌딩과 정보통신,디지털산업 등 첨단산업이 밀집하고 깨끗한 환경과 수준높은 복지시설 등을 자랑하는 모범적인 도시로 탈바꿈했다. 이같은 이미지 변신은 1980년 이시 레 물리노 시장으로 당선된 앙드레 상티니 시장과 주민들이 20여년간 추진한 ‘윈윈 게임’의 값진 결실이다.물론 중앙정부의 건전한 감시와 지방정부의 자율성이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프랑스 특유의 지방분권 제도가 밑바탕이 됐다. 이시 레 물리노가 프랑스의 기초자치단체들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시민들과의 완벽한 쌍방향 네트워크로 운영되는 ‘열린 행정’과 미래 지향적인 도시계획의 결실로 얻어낸 활발한 지역경제다. ●쌍방향 열린 행정 이시 레 물리노의 열린 행정은 곳곳에서 발견되지만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2개월에한번씩 열리는 시의회다.도시계획부터 오물처리까지 모든 시운영을 총괄하는 시의회는 인터넷과 케이블의 가정보급이 마무리되면서 지난 97년 이후 완전 쌍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시 레 물리노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시정에 신속하게 반영하기 위해 시의회를 시가 운영하는 케이블TV ‘T2i’를 통해 가정에 생중계한다.보다 많은 시민들이 시정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의회는 저녁시간에 시작해 밤 늦게까지 열린다. 일과를 마치고 돌아온 시민들은 집에서 TV나 인터넷을 통해 시의 현안들을 청취하고 궁금증이나 건의사항을 즉석에서 시장과 각 분야의 부시장,정당 대표 등에게 전달한다.수신자부담 전화와 팩스,인터넷은 항상 열려있다. 지난달 26일 밤 이시 레 물리노 시청에서는 올 상반기 마지막 시의회가 열렸다.여당 소속인 상티니 시장과 부시장들,야당인 사회당과 공산당 대표 등이 배석한 가운데 시의 행정,재정,교육,문화,도시계획,가정복지,환경 등 16개 분야에서 모두 73개 안건에 대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오후 6시45분부터 밤 12시30분까지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시민들로부터 접수된 질문은 수백건에 이른다. ●구역별 19개 위원회 구성 시의회 생중계를 총지휘하는 소뵈르 마니나는 “시의회 생중계는 시운영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신속하게 시민들에게 알리고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라고 설명했다. 시의회 외에도 주민들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통로는 다양하다. 각 구역별로 19개의 지역위원회가 구성돼 주민자치가 실시되고 있다.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되는 지역위원은 생활하수,환경,아동문제,노인복지 문제 등 자잘한 생활 주변의 문제들을 논의하고 시에 직접 건의한다.11∼19세 청소년들은 청소년위원회를 통해 환경문제 등 관심사항을 토론하고,60세 이상의 연장자들은 시니어 모임에서 그들의 경험을 시정에 활용할 방안을 논의한다.각 모임에서 논의된 사항은 시의회에 전달,발전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데 활용된다. 이같은 시정운영시스템을 갖춘 이시 레 물리노는 프랑스 정부가 주는 우수 자치단체상을 휩쓴 것은 물론 유럽연합(EU) 주관 ‘지방정부와 시민네트워크 강화 모범도시’에 선정됐다. ●모든 교통 파리로 연결 이시 레 물리노는 프랑스에서 보기 드물게 정보통신 등 현대적인 인프라를 완벽하게 갖춘 도시다.인터넷 보급률도 80%로 프랑스에서 가장 높다.지방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시 웹사이트(www.issy.com)를 구축,민원과 전자투표 등 모든 행정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시 레 물리노는 20여년 전만 해도 파리 시내에 있는 병원에서 나오는 폐기물들을 소독하는 표백공장 등 유해한 화학공장과 무기제조공장 등이 밀집돼 있고 빈민층이 거주하는 공단지역이 도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또 프랑스 공산당이 장기 집권하면서 주민들의 생활환경은 엉망이었다. 특히 1차 석유파동으로 공장들까지 문을 닫으면서 도시는 급속하게 슬럼화됐다.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주민 6000명이 떠났고,40만㎡가량의 공장지대가 버려졌다.우파 소속인 상티니가 처음 이곳 시장으로 당선된 1980년의 상황이었다. 상티니 시장은 버려진 공장지대와 유해산업 공장을 주택과 기업들의 사무공간으로 바꾸기로 전략을 세우고 전문가들을 불러 도시발전계획을 수립했다.파리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쾌적한 사무공간을 싼 임대료에 제공한다면 파리의 비싼 임대료를 걱정하는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에서였다.기업을 유치하면 그들이 내는 세금으로 시 재정을 확보해 시민들이 살기좋은 도시로 꾸밀 수 있고,일자리도 창출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110만㎡에 이르는 면적에 총 17개의 특별계획구역을 지정했다.각 특별계획구역은 업무지역,상업지역,주거지역,공공시설,녹지공간을 적절히 배치하고 케이블,광통신망,중앙 열공급시스템 등 현대적인 인프라를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했다.지하철 외에 전기기차,도시고속철도 등 파리 시내와 연결하는 교통망도 확충했다. 프랑스에서는 모든 도시계획이 지방정부의 자율로 이뤄지기 때문에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계산은 맞아떨어졌다.지난 20여년간 추진된 도시 재개발 결과 이시 레 물리노에는 현재 존슨앤존슨,코카콜라 등 다국적 기업의 유럽 본사가 입주했고 출판(마리클레르 그룹,레키프),인터넷 관련기업(시스코 시스템스,그룹 와나두),방송사(Arte,제5채널,유로스포츠),컴퓨터 관련기업(컴팩,휼렛 패커드 프랑스,스테리아)등이 이시 레 물리노에 본사를 두고 있다.통신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춰진 덕분에 입주기업의 56%가 첨단산업이다.현재 시 재정의 47%가량이 기업들이 내는 세금으로 충당된다. 일자리도 늘어나고 주민들의 수도 증가했다.현재 주민수 5만 3152명에 일자리는 7만개에 달한다.지난 1990∼99년 10년간 주민은 14% 증가했고 일자리는 2배로 늘어났다. lotus@
  • 대안교육 활성화 학교틀이 바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대안교육 확대 및 내실화 방안’을 확정함에 따라 초·중·고교의 기본 틀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공교육의 기능 및 역할이 학교 담장을 넘어 다양한 대안교육기관 및 프로그램과 연계돼 새로운 교육체제가 형성된다.인가를 받지 않고 학교 밖에서 이뤄지던 대안교육이나 프로그램들이 공교육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중·고교로 제한됐던 대안교육의 대상에 초등학교도 포함돼 대안교육의 길이 활짝 열렸다.우리 교육의 현실에서 부족한 다양성과 유연성을 보완하는 데도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초·중·고교생 가운데 학습부진이나 성격장애 등으로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지정된 위탁교육기관이나 대안학교에 쉽게 다닐 수 있다.물론 본래 소속된 학교로부터 학력도 인정받는다.나아가 적성교육이나 직업교육 등 특별한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도 장·단기간 대안교육기관을 이용할 수 있다. ●학교 부적응 학생 지난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한 중·고교생은 6만 7974명으로 전체의 1.9% 수준에 이른다.중학생이 1만 9842명,일반계 고교생이 2만 166명,실업계 고교생 2만 7966명이다. 그러나 정작 이들을 받아들일 인가받은 대안학교는 전국적으로 19개교뿐이다.수용인원은 중학교 4개교 174명,고교 15개교 1332명 등 모두 1562명이다. 인가를 받지 않은 상설학교 등도 있지만 수용인원은 극히 적다.비인가 상설학교는 경기도 안산의 ‘들꽃피는 학교’,서울의 ‘도시속 작은학교’,전북 변산의 ‘공동체학교’,경남 산청의 ‘간디학교’ 등 10여곳이다.또 초·중·고교생을 위해 주말이나 방학·방과후 일정 시간을 정해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유형의 학교는 30곳 정도다. ●위탁교육기관 지정 절차 위탁교육기관의 지정권은 시·도 교육감이 갖는다.위탁교육기관의 지정 대상에는 공공기관이나 비영리단체·사회단체 등이 운영하는 교육훈련기관,청소년 수련·이용시설,청소년 보호시설,치료 및 요양시설 등이 포함된다.공공성과 비영리를 원칙으로 하는 만큼 영리목적의 교육기관은 제외된다. 시·도 교육감은 프로그램의 적정성·공공성,교육시설,교원확보,경영 및 재정상태,학사운영 능력 등을 심사해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한다.위탁교육기관은 협약 사안을 위반하면 관할 교육청의 직권으로 지정을 해제당한다.교육청과 학교는 대안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를 학생·학부모에게 제공해야 한다. ●위탁교육기관 지원 위탁교육기관이 되면 위탁학생이 소속된 학교에 납부한 수업료·학교운영지원비 등을 위탁교육비로 지원받는다.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올해의 경우,기관당 2000만원~3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또 위탁학생들의 국민공통기본교과 이수를 돕기위해 교사나 순회교사를 파견한다.일반 학교와의 연계를 위해 대안학급도 둘 수 있다. ●위탁교육 학생의 선정·관리 학교장은 학칙에 따라 교육감이 정하는 수업 일수의 범위 안에서 자율적으로 학생을 대안교육기관에 위탁교육을 시킬 수 있다.우선 학교부적응 학생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위탁학생은 원소속의 학교에서 정원 외로 관리되며 성적은 교육감이 정한 ‘대안학교 학업성적관리지침’에 따라 처리된다.때문에 위탁기관의 교육은 학교수업으로 인정되고 이수과정에 따라 학년·학기 수료자격이 주어진다.졸업장은 졸업 학력이 인정되기 때문에 원소속 학교에서 받는다. ●학력인정 대안학교 지금껏 대안학교를 세우려면 적잖은 규모의 자본과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 했다.대안학교를 세우는 데 엄두조차 못냈다.하지만 앞으로는 설립 요건이 크게 완화된다.우선 설립 주체가 기존의 학교법인에서 벗어나 공공기관이나 비영리법인,공공단체,사단법인 등으로 다양해졌다. 또 일반 학교와는 달리 교사(敎舍)·체육장 등 시설기준도 대폭 낮아졌다.기존 공공시설의 활용이나 임대도 허용된다.건물만 있고 운동장이 없어도 가능한 것이다.수업 연한은 초·중·고교의 교육기간에 따라 학칙으로 정하며 이수하면 정규학교와 똑같은 졸업 학력을 부여한다.학기·학년제 등 수업 운영도 학교의 자율이다.교원의 절반은 정규교사 자격증이 없는 산학 겸임교사 등을 둘 수 있다. 특히 1년 과정을 이수하면 고입 및 고졸 검정고시의 일부 선택과목을 면제해 주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되고 있다. 더욱이 독립된 대안학교가 아닌 3∼4개의 대안교육프로그램을 묶은 ‘대안학교’의 설립도 가능하다.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해 대안학교를 ‘각종학교’로 분류,개인적인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내용이나 방법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외국의 대안교육 미국·독일·영국 등에서 시행하는 대안교육은 역사도 오래되고 교육 형태는 매우 다양하며 자유 분방하다. ●미국 미국 교육법은 학교구(區)가 대안학교나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자발적으로 둘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정부의 교부금을 받는 대표적인 대안학교인 협약(Charter)학교는 최근 중퇴생을 위한 대안교육뿐만 아니라 공연·순수예술 등 특정분야를 중점적으로 가르치거나 취업 등에 비중을 두고 있다.마그넷(Magnet)학교는 연방과 주 정부 예산의 지원 아래 특정 진로나 직업에 역점을 둔다.자유학교는 정부로부터 일체의 보조금을 받지 않는 대신 학년·학급구분,수업내용·방식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캘리포니아주의 경우,공립학교 재학생 600만명 가운데 12만명이 협약학교에 등록하고 있고 40만명이 ‘독립학습’이라는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독일 1919년에 설립된 발도르프학교는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고 재정과 학사운영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등록금은 학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차등결정된다.교육연한은 12년이며 초·중·고교의 구별이 없고 유급이나 성적표도 없다.또 브라운슈바이크 자유학교와 라이프찌히 자유학교는 재정을 자치단체의 지원금·후원금·등록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영국 대안학교로는 하트랜드에 위치한 ‘작은학교’를 꼽을 수 있다.30명 안팎의 미니 중등학교로 전체 학생과 교사,학부모로 구성된 총회를 통해 운영된다.운영 경비는 후원금과 학부모 부담으로만 조달되며,시간제 및 방문교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박홍기기자
  • 공공기관 ‘녹색주차장’ 확충

    앞으로 서울시내 각 구청 등 공공기관의 주차장이 아스팔트 대신 잔디로 덮인 ‘녹색 주차장’으로 바뀌고,각급 학교 운동장에도 잔디가 깔린다. 서울시는 도시미관 향상과 생태계 보전 등을 위해 시내 각 구청과 구의회,공원,보건소,구민회관,구민체육센터 등 공공시설의 지상 주차장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해마다 ‘녹색 주차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녹색 주차장’은 잔디를 심은 뒤 차량 바퀴가 닿는 바닥부분에 철근이나 플라스틱 등의 구조물을 설치,잔디가 주차차량에 의해 죽지 않게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시내에는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3561㎡와 월드컵공원내 하늘공원 306㎡에 각각 159대와 14대 규모의 잔디주차장이 설치돼 있다. 조덕현기자
  • 세금 잘내면 공영주차장 공짜 국세청, 모범납세 분기별 선정

    세금을 성실히 내면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국내 공항의 귀빈실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납세자들이 실생활에서 우대받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국세청은 2일 본인이 직접 신청하거나 제3자에 의해 추천받은 다음 국세청의 심사를 거쳐 ‘모범성실 납세자’로 선정되면 3년간 세무조사 면제와 같은 세정 혜택 외에 공영주차장 무료사용 등 공공시설 이용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모범 납세자로 선정되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우대 방안을 마련,각 지자체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또 귀빈실 등 공항시설 이용 편의도 제공하기 위해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 항공사와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모범성실 납세자는 외부 위원이 참여하는 심사위원회의 심의 등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분기별로 선정된다. 오승호기자 osh@
  • [발언대] 자연재해 미리 대비하자

    지난해 8월 한반도를 휩쓸고간 태풍 ‘루사’를 우리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최근 들어 더욱 빈번해지고 있는 재해의 원인은 무엇인가? 과학자들은 한반도 주변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태풍에 지속적으로 수증기를 제공한 결과 태풍의 힘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산악지역,농촌지역 및 도시지역 모두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있는 지역은 없다.대도시에서도 전 지역이 콘크리트로 포장된 불투수층(不透水層)으로 빗물이 갈 곳이라고는 하수도관 등에 불과하여 오래된 좁은 하수도관이 내린 빗물을 소화하지 못하여 불가피하게 일부지역에 침수가 발생하게 되어 있다. 내가 사는 곳에도 집중호우가 내리면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을 가지지 않는 한 우리에게는 지난해와 같은 피해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감사원에서는 금년 초 ‘자연재해 대비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면서 국민들의 안전의식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우리나라가 풍수해 등 자연재해로 안전하냐는 질문에 대하여 일반 국민의 68%가량이 위험하다고 답변하였다.그러나 응답자가 거주하는 지역이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5%만이 위험하다고 답변하였다.우리나라 전체는 자연재해로부터 위험하다고 생각하면서 정작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은 안전하다는 이중적 생각을 하고 있다. 재해로부터 안전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출발점을 이러한 인식의 변화에서 시작해야 한다.자신의 집과 재산도 침수 등으로 인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인식을 하지 않는 한 피해는 되풀이될 것이다. 지난 해 피해 중 농경지와 주택은 대부분 복구가 되었으나,하천과 제방 및 도로 등 공공시설의 피해는 상당 부분 복구가 되지 않고 있다.“설마 내가 하는 공사구간이 유실되랴?” 또는 “설마 내 관할 지역이 침수되랴?”라는 안이한 생각을 가진 공사 관계자나 공무원이 있다면,집중호우는 반드시 그곳을 찾아갈 것이다.장마가 시작되었으니 미리 점검하고 대비를 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문태곤 감사원 국책사업 감사단 1과장
  • 수해복구 국고지원 까다로워진다

    행정자치부가 정부의 국고지원기준 강화를 골자로 하는 ‘재해구호·재해복구비용 부담기준 규정’ 개정안의 시행을 강한 의지로 추진하자 지방자치단체의 반발 강도가 점차 심해지고 있다. 재해발생시 정부의 재정부담은 줄어드는 반면 자치단체들의 부담은 대폭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난 26일까지 입법예고된 개정안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이재민 구호 및 재해 복구사업의 국고지원 기준이 되는 피해액을 특별시·광역시의 구와 인구 30만 이상의 시·군의 경우 11억원에서 15억원으로,인구 30만 미만의 시·군은 7억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더 나아가 공공시설 파괴에 대한 국고지원 기준도 크게 올라 공공시설 1곳 당 피해액이 1000만원,복구 소요액이 2000만원을 넘어야 복구 비용이 국고에서 지급된다. 지금까지는 피해액은 400만원,복구 소요액은 800만원을 각각 초과하면 됐다. 이에 대해 경남도 등 지자체는 “수해가 임박한 시점에서 정부가 국고지원 기준을 강화해 가뜩이나 재정여건이 어려운 지자체 살림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정부방침은 최근들어 이상기후에 따른 재해발생이 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데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행자부는 “현행 기준은 10년 전에 제정된 것으로 그동안의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하지 못했다.”면서 “특별재해지역 선포 도입 등으로 재해가 대형화할 경우의 보완장치가 마련됐고,농산물과 수산물의 피해 보존 범위가 상당히 넓어진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신 행자부는 국고 지원대상을 다소 확대하는 방안을 추가로 마련했다. 개정안에도 포함돼 있는 것이다.물론 지방자치단체들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우선 재해지역이 쓰레기 등으로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쓰레기를 비롯한 오염물질 처리 비용을 국고 지원대상에 포함했다. 또 파괴된 주택을 복구할 경우 주택 소재지의 시·군·구가 복구할 때만 국고지원이 가능했지만 앞으로 주택이 완파돼 인근지역으로 이주해 주택을 새로 짓는 경우처럼 다른 시·군·구가 복구할 경우에도 국고지원이 이뤄지도록 개정안을 손질했다. 행자부는 개정안에 대해 관계부처 등과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뒤 국무회의에서 의결,8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지난해 수해복구도 안끝났는데 / 여름 재해대책 비상

    올 여름 시작된 장맛비를 바라보는 재해대책 관계자들의 걱정은 깊어만 간다.지난해 수해를 입은 일부 지역의 복구작업도 끝나지 않은 데다 재해대책을 종합적으로 다룰 소방방재청의 신설도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게다가 재해보험의 연내 도입도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재해 악순환이 올해에도 되풀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에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려나 23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도로·교량 등 전국의 공공시설 복구 대상 3만 9524곳 가운데 3만 2056곳의 공사가 마무리됐다.복구율은 81.1%.복구중인 7468건의 공공시설 가운데 513건은 올 하반기에나 완료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피해가 컸던 강원 지역의 복구율은 65%에 불과해 수재민들과 재해대책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강원도내 수해지역 도로와 하천 등 공사장 320여곳의 완공시기가 올 하반기나 내년 4월로 잡혀 있어 공사기간 중 장마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7월 하순까지 장마가 계속된 뒤에도 집중호우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2∼3개의강한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도 전망했다. ●체계적인 방재대책 마련해야 정부는 오는 8월부터 재해를 통합적으로 관리·운영하는 소방방재청을 출범시킨다는 방침이었다.하지만 정부조직법 개정과 관련해 부처별 조율과정이 늦어지면서 재해가 끝나는 10월쯤에야 개청이 가능할 것 같다. 재해발생 때마다 국가가 보상해 주는 악순환을 끊어 국가의 재정부담을 덜겠다며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재해보험도 보험회사들이 난색을 보여 조만간 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조원철 국립방재연구소장은 “수해복구 이후에도 주변 지역에 대한 정비가 이뤄지지 않는 등 당국의 체계적이고 치밀한 방재대책이 부족해 매년 수해가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재해복구비 국고지원 기준 강화

    태풍과 집중호우 등으로 재해가 발생하면 중앙정부의 피해복구 지원액은 줄어들고,반대로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22일 재해 복구비용 지급기준 강화를 골자로 하는 ‘재해구호·재해복구비용 부담기준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개정안은 오는 8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이재민 구호 및 재해 복구사업의 국고지원 기준이 되는 피해액 규모를 상향 조정했다.이에 따라 서울의 자치구는 지금까지 20억원 이상의 재해 피해가 발생하면 국고지원을 받았으나,앞으로는 피해 하한액이 28억원으로 크게 오른다.광역시의 구와 인구 30만 이상의 시·군은 11억원에서 15억원으로,인구 30만 미만의 시·군은 7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각각 상향조정됐다. 또 공공시설 파괴에 대한 국고지원 기준도 대폭 올라 공공시설 1곳당 피해액이 1000만원,복구소요액이 2000만원을 넘어야 복구비용이 지급된다.지금까지는 피해액이 400만원,복구소요액이 800만원 이상이면 지급됐다. 이처럼 국고지급 기준이 상향조정되는 대신 지원 대상은 확대된다.예컨대 재해 지역이 쓰레기 등으로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쓰레기 등 오염물질 처리 비용이 지원 대상에 추가됐다. 또 주택을 복구할 경우 주택 소재지의 시·군·구가 복구할 때만 국고지원이 됐지만,앞으로는 주택이 완파돼 인근 지역으로 이주해 주택을 새로 짓는 경우처럼 다른 시·군·구가 복구할 경우에도 국고지원이 이뤄진다.개정안은 관계부처 의견수렴을 거쳐 늦어도 8월 말까지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 국제 플러스 / “알카에다 日서 활동 가능성”

    |도쿄 연합|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한 고위 요원이 지난 2000년 일본에 잠입,2001년 9·11 대미(對美) 테러공격 직전까지 머물렀을 강력한 가능성이 미·일 양국 합동조사 결과 제기됐다고 일본 공안 소식통들이 16일 말했다. 일본 공안당국은 이 문제의 요원이 뉴욕과 워싱턴에 대한 9·11테러 공격의 기획에 깊이 간여한 것으로 믿고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들중 한 관리는 이 요원이 일본에 머무는 동안 일본 공공시설들을 둘러봤다는 징후들이 있으며 이는 알카에다가 일본 국내에서의 테러공격도 계획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 은평뉴타운 지열냉·난방 도입

    서울시가 환경친화적인 생태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은평뉴타운에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이 도입돼 환경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출 전망이다. 10일 서울시와 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은평뉴타운내 학교 8곳과 소방서,우체국 등 공공시설에 지하와 지표면 온도차를 이용한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키로 하고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타당성이 있다고 결론나면 뉴타운내 아파트 등 주택 냉난방도 지열을 활용할 계획이다. 지열 냉·난방시스템은 지하 10m에서 150m 구간이 일년내내 15℃도를 유지한다는 데 착안,여름철에는 지하 150m까지 박은 배관을 통해 더운 물을 지하로 내려보내 차게 식힌다.겨울철에는 찬물을 따뜻하게 데워 실내에 공급하는 방식이다.여름철에는 25℃의 물을 20℃로 낮추고,겨울철에는 8℃의 물을 12℃로 높일 수 있다.이 때 얻어진 열은 ‘히트펌프’가 모아 냉·난방기로 이동시켜 준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도시가스를 이용한 시스템에 비해 설치비가 많이 들지만 따로 연료가 필요치 않아 14년만 지나면 초기 투자비를 회수할 수있다.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환경생태도시를 표방한 은평뉴타운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다.100만평이 넘는 넓은 땅도 유리한 조건이다. 은평뉴타운에는 가정과 쓰레기 집하장을 지하수송관으로 연결,진공펌프의 강한 흡입력으로 쓰레기를 빨아들이는 ‘진공흡입식 쓰레기 처리시스템’도 설치될 예정이어서 지열 냉·난방이 적용되면 국내 최초의 ‘환경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중수도를 설치,공원용수와 목욕물,변기용 물 등 생활용수를 재활용해 사용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고밀도지구 재개발 본격화 / 이촌등 5곳 ‘기본구상’ 공모

    지난 70년대말 건립된 서울 시내 13개 고밀도 아파트지구가 지구별 특성에 맞게 새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압구정,이수,이촌,원효,가락 등 5개 고밀도 아파트지구에 대한 개발기본구상을 4일 현상공모했다.9월 지구별 최우수작을 선정,내년 12월까지 개발 기본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다. 시내 고밀도 아파트지구는 개발 기본계획이 수립되지 않았거나 수립됐더라도 70년대 당시의 용적률과 높이 등을 그대로 적용,재건축을 앞두고 학교,도로 등 도시기반시설과 환경성을 갖춘 새로운 기본계획이 수립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이들 아파트의 재건축은 변경된 기본계획이 확정된 뒤 계획의 틀 내에서 진행돼야 한다. 이번에 기본계획이 변경되는 곳은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압구정지구 105만㎡ ▲서초구 방배동 이수지구 8만 3000㎡ ▲용산구 이촌동 이촌지구 11만 7000㎡ ▲원효로4가 원효지구 2만 7000㎡ ▲송파구 송파동 가락지구 11만 4000㎡다. 지구개발 기본구상은 각 지구의 공간 체계와 토지이용,교통처리,도시경관,주택 및 공공시설의 배치와 규모 등을 담게 된다.시는 환경·교통·인구·재해 영향평가를 통해 재건축에 따른 문제점을 최소화하고,환경친화적 토지 이용계획을 수립할 것 등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또 지구개발 기본계획 변경 용역이 진행 중인 서초(145만 2000㎡)와 반포(188만 8000㎡),잠실지구(69만 5000㎡)는 내년 2월까지,용역계약 체결을 준비중인 청담·도곡(50만 1000㎡)과 서빙고(81만 4000㎡),여의도지구(59만㎡)는 내년 12월까지 각각 계획을 변경할 방침이다. 아시아선수촌과 암사·명일지구는 내년 이후 지구개발 기본계획 변경이 추진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지방 문예회관 현주소 / 문화수요 고려 않고 “”일단 짓자””

    지방화 시대를 맞아 전국의 각 시·군마다 앞다퉈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고 있다.그러나 지방문화 활성화라는 건립 취지에도 불구,지역의 문화수요 등을 고려하지 않고 건물만 짓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외면당하기 일쑤다.지역의 재정규모도 감안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다 보니 수년씩 늦어지는 곳도 있다.이 때문에 문화인프라 확충을 바라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조차도 엇비슷하게 건립되고 있는 지금의 문예회관은 문제가 많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지방 문예회관의 현주소와 개선방안을 점검해 본다. ■지자체 추진실태 경기지역에서는 지난 95년 포천군을 시작으로 성남·고양·하남·오산 등 7개 시·군에서 문예회관 신축 공사가 진행중이다.또 시흥·화성·의왕·남양주·구리 등 5개 시에서도 문예회관 신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중 고양시는 이미 덕양구에 500석 규모의 문예회관이 있는데도 무려 2000억원을 들여 2000석 규모의 오페라극장과 1500석 규모의 콘서트홀을 갖춘 두 곳의 문예회관을 짓고 있다.한 지역에 같은 용도로 3개나 들어서게 되는 셈이다. ●천편일률 조성… 한곳에 3개도 인구 5만명인 전남 장흥군은 내년 5월을 목표로 국비 45억원에 군비 53억원 등 98억원을 들여 483석 규모의 문예회관을 짓고 있다.이곳에서 승용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강진읍(334석)과 40분 거리인 영암읍(200석)에도 있다. 인구 5만명이 채 안되는 군청 소재지마다 문예회관과 군민회관,실내체육관,공설운동장이 생뚱스레 솟아난다.광주에서 20∼30분 거리인 화순군도 내년부터 130억원을 들여 문예회관을 짓겠다고 신청해 국비(40억원)를 확보해 둔 상태다. 전남지역에 14곳,전북지역에는 16곳개의 문예회관이 들어서 있다.개관된 경남도내 문예회관은 모두 11곳.김해시 등 4개 시·군은 현재 건립중이고,마산시를 비롯한 5개 시·군이 건립을 추진하거나 착공을 앞두고 있다. 대구지역에서는 중구와 수성구·동구·달서구 등 4곳에서 국비와 시비 등을 지원받아 건립을 추진중이다. ●사업비부족… 공사 수년째 지연 포천군의 경우 공사에 들어간지 8년이 지났으나 예산부족 등으로 공정률 61%에 머물고 있다.안산시는 공사를 시작한지 3년이 넘었지만 36%의 낮은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지난 99년부터 문예회관 건립을 추진해온 하남시는 덕풍동 일대 9000여평을 부지로 선정해 놓았지만 부지매입 등 사업비를 마련하지 못해 착공을 미루고 있다. 전남 여수시 문예회관 신축은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업으로 꼽힌다. 98년 4월 통합 여수시는 통합 전에 여천시가 262억 2600만원을 들여 현 1청사 옆에 짓던 문예회관 공사를 중단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사업비를 감당하지 못해 지하 2층 터파기를 하던 중 ‘없던 일’로 하고 덮어버렸다. 여기에 들어간 돈은 국비 13억원과 문예진흥기금 5억원,시비 92억원 등 모두 110억원이다.현재 민원인들의 주차장으로 쓰고 있다. ●재선고지 선점 노린 단체장 치적용 눈총 광주 문예회관 무대담당 천상균씨는 “지역에서 경쟁적으로 문예회관을 짓다보니 예산부족으로 음향·조명 등 시설이 형편없고 운영도 부실한 곳이 상당수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는 문예회관 건립에 최고 80억원의 국·도비가 지원됨에 따라 재정이 열악한 자치단체들이 예산확보 능력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단 ‘시작하고 보자’는 식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특히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자치단체들의 경우 예산마련 계획도 없이 확보된 국·도비만으로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공사가 장기간 지연되는 등 낭패를 보기 일쑤다. 문화예술인들은 “대부분의 자치단체장들이 지역문화 창달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 문예회관 건립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실제로는 재임중 번듯한 업적을 남겨 재선에 이용하려는 속셈이 깔려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광주 남기창 기자 kbchul@ ■문제점 “겉만 화려할 뿐 실속이 없네요.” 얼마전 경기도 고양시에 살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이 모임을 갖고 문예회관 건립 중단을 촉구한 일이 있다. 시인 김지하씨와 영화감독 정지영·여균동씨 등이 참여하고 있는 ‘문화도시 고양을 생각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약칭 고생모)은 창립대회를 열고 고양시가 추진중인 두 곳의 문예회관이 “뚜렷한 운영계획도 없는 전시행정”이라며 주민 위주의 새로운 건립계획을 요구하고 나섰다.이들은 “지역의 문화정책과 발전계획은 주민의,주민에 의한,주민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주군은 지난 97년 130억원을 들여 2000석 규모의 문예회관을 지었지만 1만원 이상의 입장료를 받은 문화공연은 한차례의 마당놀이 공연이 전부였다. 군민의 날 행사 등에 연간 수십일 정도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용인문예회관의 경우 지난해 300여회를 빌려주었으나 입장료 1만원 이상의 공연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주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공연을 유치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바람에 대부분의 주민들이 지역 문예회관을 외면하고,수준높은 공연이 열리고 있는 서울의 공연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예술인들은 문예회관이 지역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 채 문화와는 다소 거리가 먼 자치단체 행사 등에 이용되는 것에 대해 못마땅해 한다.특히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체 문예회관을 짓는데만 열을 올리고 있지,정작 운영프로그램 마련에는 관심이 없다고 꼬집는다.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대표 마승락씨는 “문예회관들이 값비싼 음향·조명 등 시설을 갖춰 놓고도 예식장,연설장,강의장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볼때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방 문예회관에 대한 전문가와 기획담당자를 육성해 우수한 공연물로 주민들에게 예술적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안기성 성주군 기획실장 중소도시의 문화실태를 알면 문예회관이 대도시보다는 중소도시에 더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그동안 중소도시 주민들은 문화적으로 소외돼 왔다. 그렇다고 이들이 문화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소외된 만큼 문화욕구는 강하다. 물론 문예회관 건립에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인정한다.또 투자된 만큼 활용도 제대로 안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투자비용이 부담이 된다고 마냥 문예회관 건립을 미루고 중소도시 주민들이 문화와 담을 쌓게 하는 게 옳은지 생각해 봐야 한다.활용은 단순히 대규모 공연만을 생각하면 안 된다. 지금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꽃꽂이,컴퓨터,다도교육 등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강좌가 문예회관에서 열리고 있다.또 헬스장,수영장 등도 갖춰 주민들의 레저공간으로 자리잡는 곳도 있다. 청소년들도 문예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건전한 여가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우리 군은 26일 문예회관을 개관한다.벌써부터 주민들의 기대가 대단하다.문화강좌개설,공연 유치 등에 대한 주문도 많이 들어온다.주민들의 바람에 조금이라도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문예회관이 들어섬으로써 지역의 분위기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에 나 스스로도 놀라고 있다.다시 한번 말하지만 문예회관은 더 이상 대도시 주민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윤한택 경기문화재단 실장 요즘 자치단체들이 건립하고 있는 문예회관은 전시행정에 치우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건물이 너무 크고 방대할 뿐 아니라 모양새도 엇비슷 하다. 경기지역의 경우 자치단체마다 공연장과 전시장 등이 평균 10여개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문화예술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갈증을 풀어줄 만한 행사는 그리많이 열리지 않는다. 그래서 시·군마다 1개 이상의 문예회관을 세울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수요자 중심의 문화프로그램 개발을 등한시하는 바람에 관객이 외면한다. 차라리 특성을 살린 적정한 규모의 공간을 늘리는 편이 예산도 절감되고 실속면에서 더 낫다는 생각이다. 이렇게해서 잘 활용한다며 문화예술에 대한 주민들의 의식수준이 올라갈 것이고,우수한 예술인도 배출되지 않겠는가. 앞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의 문화정책과 문화인프라 확충 방향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참여하는 생활문화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주민의 품으로 파고들기 위해 소규모 공연시설을 늘리고,폐교나 동사무소 등 기존 공공시설들을 리모델링해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해봄직 하다. 또한 ‘1시·군 1개 문예회관’정책에서 벗어나 복합문화공간과 전용 공연장이 함께 어우러지는 시설을 광역단체 또는 몇개 시·군이 함께 지어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 뒷골목 봉사대·석사 기획단 동대문 ‘區政아이디어’ 눈길

    ‘깜짝 아이디어’로 승부한다. 동대문구가 기발한 발상으로 구정 발전을 꾀하고 있다. 우선 ‘뒷골목 봉사대’.구는 옥외용 강력 진공청소기 6대를 갖추고 환경미화원 1명과 공공근로자 4명 등 5명을 지난달 29일부터 취약지대인 뒷골목에 배치했다.오는 10월 말까지 6개월여 동안 운영한 뒤 성과를 봐가며 차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에게 ‘무장’시킨 진공청소기는 회전솔이 설치돼 비교적 큰 폐기물까지 빨아들이는 특수장비.시간당 4270㎥에 이르는 작업능력을 갖고 있다고 구 관계자는 소개했다. 동대문구는 아울러 직원 1300여명 가운데 석사학위 이상의 학력자 41명으로 ‘구정발전 지원단’을 출범시켜 주목받고 있다. 민선3기 주요 시책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공공시설물 건립업무의 체계적 지원,신규 아이디어 사업 발굴 등 주민복지 및 경영행정 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전담 기구나 마찬가지다. 서울대 행정학 석사인 문충실(53)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행정 1·2반,기술 1·2반 등 4개 소팀으로 구성됐다.소팀에는 공무원으로는 드물게 의학박사인 정구원(50·여·의무 5급) 보건지도과장을 비롯해 스포츠경영학,시각디자인,부동산학 등 다양한 분야 전공자들이 포진해 있다. 송한수기자
  • 일본의 ‘구조개혁특구’

    ‘지방발 경제회생’이라는 특별임무를 띤 일본의 구조개혁특구가 21일 가동에 들어갔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기타큐슈(北九州)시의 국제물류특구를 비롯한 57건의 특구 인증서를 해당 지방자치단체장 등에 교부했다.고이즈미 정권의 야심작인 구조개혁 특구는 과감한 규제완화로 지방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데 주안을 두고 있다.기타큐슈 등을 통해 일본의 특구제도를 살펴본다. |기타큐슈·나고 황성기특파원|부산에서 뱃길로 3시간 반 거리 기타큐슈의 북쪽,동해와 맞닿은 매립지.길을 내고 땅을 다지고 건설하는 공사가 매립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버려졌던 2000㏊의 광대한 매립지가 활기를 되찾고 있는 기타큐슈의 특구 현장이다. 지난 1월 중순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이 일본 정부에 낸 특구 구상의 상당수가 실체를 느끼기 힘든 무형의 제안이었다면,기타큐슈의 ‘국제물류 특구’는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를 실천하는 현장이 존재해 실감이 든다. 24시간 통관·검역을 목표로 하고 있는 히비키 컨테이너 터미널에서는 크레인 설치가 한창이다.기타큐슈시 항만국의 이마나가 히로시 기획과장은 “국제물류 특구의 중심지로 2004년 4월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설명한다.터미널 바로 옆 바다에서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입항도 가능하도록 수심을 15m로 고르는 바닥 퍼내기 공사가 진행 중이다. ●컨테이너 年 40만개 유치 목표 한해 40만개의 컨테이너 유치가 목표.한해 800만개인 부산항과 비교하면 적은 규모이지만 “기타큐슈 부흥의 메카로 삼는다.”(이마나가)는 꿈에 부풀어 있다. 터미널에서 승용차로 동쪽으로 이동하면 히비키나다 임해공업단지가 나온다.드문드문 공장이 들어서 있는 이곳도 매립지의 대부분이 공터이다. 기타큐슈시 기획정책실의 다니노부 마사오는 “규제에 묶여 매립지 지주들이 땅을 팔지 못하고 있으나 특구법 시행에 따른 규제 완화로 기업들이 싼값에 땅을 사들여 공장을 지을 수 있게 됐다.”고 특구의 장점을 강조했다.이곳에는 자동차부품,에너지산업과 함께 환경산업 등 30개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기타큐슈의 특구에서 엿보이듯 일본 정부의 구조개혁특구는 두 가지대원칙에서 진행되고 있다.첫째,보조금이나 감세 조치·재정 지원을 일절 하지 않고 둘째,국가가 아닌 지자체나 민간이 스스로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내 특구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지자체·민간이 특구모델 개발 일본 제1의 철강도시였던 기타큐슈는 2차대전 패전을 고비로 급격히 쇠퇴했다.철강의 중심이 동해권에서 태평양권인 지바나 가나카와로 옮겨가면서 한때 4만명이던 철강업 종업원이 지금은 4000명으로 줄었다. 퇴락의 길을 걷던 기타큐슈는 ‘환황해권의 허브 항구’라는 부흥 계획을 내걸고 재건을 꾀하던 중 때마침 일본정부의 특구 추진과 접합하게 된다. 특구의 중핵을 이루는 히비키 컨테이너 터미널은 기타큐슈가 창안한 PFI(Private Finance Initiative) 방식으로 운영된다.PFI는 공공시설의 건설·운영에 민간의 자금과 노하우를 활용해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히비키 터미널의 경우 방파제 공사나 준설,터미널의 기초공사는 국가와 시가 맡고 지상의 크레인이나 하역기계,관리사무소는 민간운영회사가 맡는다. 38억 5000만엔의자본금 중 현재 싱가포르의 세계적인 항만관리회사 PSA가 34%를 출자하고 나머지를 신일본제철,미쓰이물산 등 16개사와 기타큐슈시가 분담 출자해 설립한다. “그동안 인천,홍콩 등을 경유해 오사카,도쿄를 거쳐 미국 서해안으로 향하던 ‘태평양 루트’가 주류였으나 아시아 경제발전에 의해 상하이나 부산,기타큐슈를 거치는 ‘동해 루트’가 중요해질 것”(이마나가)이라는 것이 국제물류특구의 전략이다. ●홍콩등 2개 금융기관 입주 ‘순조' 일본의 또 하나의 특구는 오키나와 나고(名護)시의 금융특구이다.돈을 들이지 않고 규제만을 풀어 경제 활성화를 노리는 구조개혁 특구와는 다르다.특구란 이름은 기타큐슈시와 다를 바 없지만 나고시의 경우 금융특구에 필요한 인프라 예산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세제면에서도 우대받는 ‘1국 2제도’를 취하고 있다. 나고시의 목표는 경제자립.전국 최고인 10%의 실업률,산업시설이라고 해야 종업원 200명의 맥주공장밖에 없는 나고시로서는 지방교부세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이 숙원이다. 나고시의 다마키 쓰네미특구추진실장은 “올해 나고시 고교졸업자 60%가 취직을 못했다.파인애플 같은 농업은 국제경쟁에서 뒤지고 제조업도 중국을 따라잡지 못한다.남은 것은 금융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나고시의 모델은 아일랜드 더블린의 금융특구다.20%에 가까운 실업률로 유럽연합(EU) 권역에서도 빈국에 속하던 아일랜드는 1980년대 후반 금융특구로 생사의 승부를 걸었다.지금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프랑스를 제쳤다.금융 하나로 나라가 일어선 드문 사례이다.“더블린도 처음 7∼8년간은 고생을 했습니다.그런 면에서 나고시의 출발은 순조로운 편입니다.”(다마키) 입주하는 금융기관의 법인세 35% 감세,통신비 무료,저렴한 임대료 등의 특혜가 주어지는 나고시의 특구에 홍콩 등 2개 금융기관이 들어왔다.현재 고용은 60명 정도. “특구에서 10년간 고용 5000명이 목표”라는 다마키 실장은 “인구 5만 7000명의 나고시에서 5000명이라면 그 가족까지 쳐서 10%의 고용효과가 있으며 나고시의 자립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특구의 장래성을 평가했다. marry01@ ■특구 현황 일본 정부가 지난 1월 실시한 제2차 특구 모집에는 651건이 몰렸다.지방자치단체 외에도 기업이나 NPO(비영리조직)의 응모가 가능토록 한 탓에 1차 때보다 크게 늘었다.관광객 증대를 위한 한국인 무비자 특구,복권 특구,카지노 특구 외에도 주식회사의 학교·병원 운영이나 농업 참가 등이 눈에 띄는 특구 구상이다.이들 구상에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긍정적’으로 응답한 것은 27%.한국인 무비자의 경우 “불법체류·범죄가 많다.”고 해서,카지노는 “도박죄에 해당된다.”는 등의 이유를 붙여 거부했다. 끝까지 쟁점이 됐던 NPO의 학교 운영,주식회사의 병원 경영,막걸리 제조 자유화 가운데 학교 운영은 “모집 학생을 등교 거부 학생이나 학습장애아로 한정한다.”는 조건을 붙여 막판에 통과됐다.막걸리 제조·판매 자유를 허용하는 특구도 통과됐으나 당초 요청한 제조등록제나 간이납세제도는 중앙부처에서 인정되지 않았다.주식회사의 병원 경영도 의사회의 맹반발로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특정진료에 한정해 허용했다.기득권을 지키겠다는 중앙부처나 이익단체의 저항에 당초 취지의 과감한 규제 완화는 실현되지 못했다는 평가이다.4월의 57건에 이어 5월에 추가로 50여건의 특구를 인증할 예정이다. ■기타큐슈 스에요시 市長 |기타큐슈 황성기특파원|“한국과 일본의 특구는 다릅니다.한 지역에 집중투자해서 지역 진흥을 하자는 것이 한국이라면 일본은 세금 우대도 안되고,새 예산이 들어가는 것도 안됩니다.규제 완화밖에 없습니다.” 국제물류 특구로 인증받은 기타큐슈시의 스에요시 고이치(68) 시장은 “새발의 피 같은 규제 완화이지만 그래도 숨통이 트인다.”고 강조한다.“(중앙)부처간 협의가 안 됐다거나 과장 지시라고 해서 안 되는 것이 일본에는 너무 많다.”는 그는 정부가 규제를 완화해 주고 지방은 특구 운용의 책임을 갖게 됨으로써 지방경제에 활기가 생겨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부가 매립지 토지이용 규제를 다소 풀어준 것만으로도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불과 서너개의 규제를 푸는 데도 1년 반이 걸렸습니다. 어떤 규제를 어떻게 푸는가,민간은 어떤 완화를 원하고 있는지를 공부하고 정책화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들었습니다만…” “기타큐슈에는 2000㏊의 광대한 매립지가 있고 기술이 있고,근대공업을 받쳐온 지역이라 전기,물,정보 같은 인프라가 있습니다.이런 지역 특성을 살려 저비용의 도시를 만들자는 것이 특구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철(鐵)의 도시’ 기타큐슈가 갖고 있던 유·무형 자원을 그대로 살리되 중앙의 규제로 꽉 막힌 부분을 특구법에 의한 지역한정의 규제 완화를 통해 앞으로도 풀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스에요시 시장은 대담한 규제 완화,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르는 “한국,중국의 특구가 부럽다.”고 한다.한국 같은 특구를 해보라고 한다면 “모든 조직을 가동하고 지혜를 짜내 마음껏 하고 싶다.”고 덧붙인다. 기타큐슈가 구상하는 특구의 중핵은 ‘히비키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 물량을 대량 유치하는 것이다.부산,광양항이나 중국의 상하이가 라이벌인 셈이다. 부산을 꺾을 묘책이 있냐고 묻자 “한국은 우리를 전혀 겁낼 필요가 없다.”고 웃는다. “컨테이너 800만개물량의 부산과 20분의 1인 기타큐슈(40만개)가 경쟁이 될 리가 없다.”며 경쟁보다는 한국,중국과의 협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중국 물량이 향후 10년간 10배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중국으로 가는 컨테이너를 얼마나 기타큐슈로 돌릴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라는 그는 “물류만의 싱가포르가 아니라 배후에 산업거점도 가진 물류와 산업의 세트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 특구의 최종적인 목표이다.
  • 메트로 플러스 /관내 순환 무료셔틀버스 운행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자치구 최초로 관내만 순환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중이다.지난 3월말부터 관내 공공시설,복지시설,병원 등을 순환하는 무료셔틀버스를 도입,장애인과 노약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셔틀버스는 장애인용 휠체어리프트가 설치된 25인승 천연가스 버스로,도우미 1명이 동승해 승하차를 돕고 있다.
  • 메트로 플러스 / 區이미지 맞는 아이디어 공모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오는 5월15일까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의 이미지에 맞는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공모 내용은 ▲지역 이미지 개선방안 ▲구의 정체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경계지역 정비방안 ▲이미지 쇄신을 위한 도로변 정비 ▲공공시설물의 디자인 색상 등이다.접수는 구청 홈페이지(seongdong.seoul.kr)와 우편,방문으로 할 수 있다.2290-7315.
  • [씨줄날줄] 부시 반달리즘

    반달족(Vandals)이 있었다.스웨덴인·앵글로색슨인·독일인 등의 뿌리인 게르만족의 일파다.반달족은 서기 439년 북아프리카 카르타고에 ‘반달왕국’을 세우고 그리스·로마를 침공하는 등 맹위를 떨치다 534년 동로마의 벨리사리우스 장군에 의해 멸망돼 역사에서 사라졌다.하지만 당시 서양문명의 중심지 로마를 닥치는 대로 파괴했던 반달족의 야만성은 문화·예술 파괴를 뜻하는 ‘반달리즘’(Vandalism)이란 오명을 남겼다.문명 파괴의 대가가 얼마나 엄중한가를 보여주는 역사의 교훈이라고 할까.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해 전세계 문화계가 심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인류 최초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유적지들이 절체절명의 파멸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낮은 땅’ 또는 ‘태양이 떠오르는 땅’이란 뜻의 이라크는 이집트·인더스·황하문명과 함께 세계 4대 문명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이다.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두 강 사이 들녘에서 기원전 3500년경 인류 최초의 도시국가인 수메르를 비롯,아카드·아시리아·바빌로니아제국이 차례로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다. 현재 이라크에는 기원 전 고대 유적에서 기원 후 8∼10세기 이슬람 유적까지 10만곳이 넘는 유적지가 산재해 있다.북부 무역도시 하트라에는 로마제국과 맞섰던 파르티아제국이 기원전 1세기에 세운 ‘하트라의 성’이 있다.세계문화유산인 이 성에는 특이한 인물상과 당시의 공용어였던 아람어(Aramaic)의 글귀가 남아 있다.또 바그다드 남쪽 바빌론에는 성서에 ‘신에 대한 모독’ ‘인간 허영의 상징’으로 묘사된 바벨탑과 사자상이 있고,수메르제국의 중심지였던 니푸르에는 바빌로니아신전이 있다.특히 이번 침공의 최종 타킷인 바그다드에는 문화유산의 보고인 국립박물관을 비롯,두개의 돔과 첨탑 상단부가 황금으로 도금된 카드마인성전 등 고궁과 성벽,이슬람사원이 집중돼 있다.또한 이슬람문학의 보고 ‘천일야화(千一夜話)’의 탄생지가 바로 바그다드다. 26일 미·영 연합군이 바그다드의 국영 방송국 등 주요 공공시설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고 한다.최첨단 무기를 동원한 집중포화로 인류 최고의 문화유산이 파괴될 때 훗날 역사는 문화·예술 파괴행위를 어떻게 명명할까.‘반달리즘’인가,‘부시이즘’인가. 김인철 논설위원 ickim@
  • NO WAR/ 美·英연합군 바스라 인근 댐 파괴 주민들 식수·전력 끊겨 ‘생존전쟁’

    미·영 연합군의 파상공격으로 이라크 곳곳의 공공시설물이 파괴되고 있는 가운데 전략요충지인 남부도시 바스라에서는 수력발전소 파괴로 주민들이 전력난과 함께 극심한 식수난을 호소하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따르면 연합군의 공격으로 이라크 제2 도시인 바스라의 수력발전소가 파괴되면서 이 일대의 전력과 수돗물 공급이 이틀 넘게 중단되고 있다.바스라 시민 200만명에게 전력을 공급하던 와파 알 카이드 수력발전소의 댐과 전력케이블이 연합군의 무차별 폭격에 파괴된 탓이다. ICRC에 따르면,연합군의 공격으로 댐과 전력케이블이 파괴되면서 바스라 시민들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이후 전력과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플로리안 웨스트팔 ICRC 대변인은 23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바스라 시민의 60%가 현재 먹을 물이 없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인간 생명의 위기로 치달을 가능성마저 있다.”고 주장했다.ICRC는 자원봉사에 나선 기술자들을 동원,긴급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인근 하천의 물을 정화시켜 공급하는방식으로 물 공급도 일부 복구한 상태다. 이같은 피해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빗발치자 연합군측이 해명에 나섰다.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바스라의 공공시설물은 연합군의 공격목표가 아니었다.”며 폭격으로 인해 수력발전소가 파괴됐을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오히려 “이라크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이같은 피해를 입혔을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며 이라크측에 책임을 떠넘겼다. 하지만 영국군 대변인 크리스 버논 중령은 “(바스라에서)전력난과 식수난으로 주민들이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을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며 연합군의 폭격으로 수력발전소가 파괴됐을 가능성을 인정해 대조를 이뤘다. 황장석기자 surono@
  • 부산 경남 아파트 분양 두달간 1만가구

    부산·경남지역의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이달에만 부산·경남지역에서 분양됐거나 공급될 물량은 6800가구에 달한다.다음달 물량(3400가구)까지 합치면 1만가구가 넘는다. 부산·경남 분양물량 증가는 서울과 달리 아직 수요가 살아있다는 판단에 따라 주택업체들이 대거 진출했기 때문이다.쌍용건설은 21일 엄궁택지지구에서 25∼47평 ‘쌍용 스윗닷홈’ 607가구를 공급한다.평당 분양가는 440만∼460만원.택지지구여서 교통이 편리하며 환경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부산에서 분양을 많이했던 SK건설은 부산 연제구 연산동 부산의료원 부지에 지어질 연산동 ‘SK VIEW’를 공급한다.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이 각각 329가구,192실이다.분양가는 아파트가 평당 670만원대,오피스텔은 460만∼510만원이다.부산시청 인근에 있으며 연제구청,경찰청,법원,검찰청 등 각종 공공시설이 밀집돼 있다. 김성곤기자
  • 美 “공격명령만 남았다”이라크에 사실상 ‘선전포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의 외교적 노력이 17일로 막을 내린다.미국은 이미 최후통첩 시한으로 설정한 이날에도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에 나서겠다고 말했으나 군사력 사용을 위한 2차 결의안 통과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대신 결의안에 관계없이 이라크 전쟁을 위한 ‘D-데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7일 저녁(한국시간 18일 오전) 백악관 연설을 통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무장해제를 촉구할 계획이다. 실제 대이라크 ‘선전포고’와 다를 바 없으며 이에 따라 후세인이 망명하지 않는 한 수일내 이라크를 공격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개전 카운트 다운에 부시 대통령은 16일 포르투갈령 아조레스제도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및 호세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와 만난 뒤 유엔에 ‘하루 동안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는 두 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감안한 상징적 제스처일 뿐 유엔 결의안없이 전쟁에 들어간다는 시나리오는 지난주 말에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3국간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것도 외교적 해결책이 아닌 전쟁 시나리오와 ‘포스트 후세인’에 관한 대책이라는 지적이다. 딕 체니 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이날 미 방송에 줄줄이 출연,외교적 노력은 끝났으며 전쟁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후세인의 망명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파월 국무장관은 CNN과의 대담에서 바그다드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출국을 권유,전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백악관의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의 17일 연설과 D-데이의 간격을 얼마로 둘지 논의하고 있지만 며칠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번주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높였다. ●프랑스의 시한연장 요구 일축 프랑스와 독일·러시아는 앞서 공동성명을 통해 유엔의 지지 없는 무력사용은 현 시점에서 정당화할 수 없으며 추가사찰을 허용하고 18일 안보리 외무장관 회담을 열어 이라크의 무장해제 일정을 논의하자고 발표했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위해 30일간의 시간을 주자고 제안,미국의 전쟁계획에 맞불을 지폈다.그러자파월 장관은 사찰을 30일간 연장하는 것은 이라크에 의무를 지키지 않는 기간만 늘려줄 뿐이라며 시라크 대통령의 제안을 일축했다.러시아는 반전을 내세우고 있지만 미국과의 타협에는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美 공공시설 비상경계 태세 이라크와의 전쟁이 임박하면서 워싱턴의 분위기가 긴박해지고 있다.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은 전쟁 개시와 함께 근무처를 분리할 계획이며 뉴욕과 워싱턴 등의 상공에서는 10여일 전부터 전투기의 초계 정찰을 강화하고 있다.특히 백악관과 의회 등 연방건물과 미 전역의 공공시설 주변에도 경찰의 배치를 늘리는 등 비상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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