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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 ‘메모리얼 파크’ 무산 위기

    판교 ‘메모리얼 파크’ 무산 위기

    장사 자족시설의 하나로 판교신도시에 건립될 예정이던 대규모 납골당이 부지무상공급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사실상 무산위기에 놓였다. 최근에는 이 시설이 자연장(自然葬)시설로 재추진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납골당 건설 반대를 외치던 주민들이 진위파악에 나서는 등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메모리얼파크’란 이름으로 판교 조성계획 수립 당시부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이 납골당은 기존 시설물들과는 달리 5만기에 이르는 봉안시설 모두가 지하에 건설되고 지상은 공원으로 꾸며 혐오시설이란 이미지를 쇄신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결국 돈에 발목이 잡혀 좌초 위기에 놓였다. ●유상매입 주체 없어 사업 ‘올 스톱´ 판교 메모리얼파크 조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처음 나온 것은 지난해 4월. 당시 법제처는 판교 메모리얼파크 부지의 ‘공공시설 귀속’타당성 여부를 심의한 결과 부지를 유상매입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같은 취지의 공문을 사업 주체인 경기도에 보냈다. 경기도는 건설교통부로 무상 양여받기로 했던 판교 메모리얼파크 부지 5000여평을 매입하는 데 최소한 500여억원의 사업비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계획이 전면 백지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경기도와 건설교통부, 성남시, 토지공사, 주택공사 등 판교신도시 관계자들이 모여 회의를 갖고 중지상태에 놓였던 사업의 재추진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들은 어떤 식으로든 판교신도시내 메모리얼 파크를 추진하기로 하고 사업주체를 찾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하지만 부지를 유상매입한 뒤 사업을 하겠다는 주체가 나오지 않아 메모리얼파크 건설계획 자체가 또다시 올 스톱된 상태다. ●‘자연장´ 전환 제안에 성남시 난색 최근 건교부와 주공은 답보상태에 있던 메모리얼 파크를 납골당이 아니라 3000기 규모의 ‘자연장’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성남시가 관리해 줄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성남시는 납골당이든 자연장이든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시는 “장사시설이 분당에 인접해 있는 데다 앞으로 입주할 판교주민들의 반대도 예상돼 수용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이미 메모리얼파크가 장사시설부지로 확정돼 용도변경이 불가능한 데다 100만평 이상의 택지개발지구에 납골당 시설을 의무화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설치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분당주민들은 계획된 메모리얼 파크 바로 앞에 고등학교가 자리잡고 있다며 납골당 건립을 줄곧 반대해 오고 있다. 납골당 건립반대운동을 이끌고 있는 분당주상복합아파트연합회측은 “자연장으로 바뀌어도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형태에 따라서는 재고할 여지가 있다.”고 해 시보다는 반대 수위를 다소 낮췄다. 그러나 주민들은 어떤 식으로든 사전에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Local] 부산시 장안산단 기공식

    부산시가 공업용지난 해소를 위해 추진해온 ‘장안지방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2일 부산시와 기장군에 따르면 기장군 장안읍 반룡리 장안지방산업단지 현장에서 3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 조성공사에 들어간다. 장안지방산업단지는 부지면적 131만 7400㎡ 규모로 산업용지가 72만 9000㎡, 지원시설 용지 6만 6000㎡, 공공시설 용지 52만 8400㎡이다. 국·시비 950억원을 포함, 모두 3244억원이 투입된다. 2009년 말 완공되면 자동차부품, 전기ㆍ전자, 기계, 통신 제조업체 등 92개 업체가 입주한다. 산업용지 가운데 61만 6000㎡는 실수요자인 ‘부산기장자동차부품단지사업협동조합’에서 맡아 개발한다. 장안산업단지는 부산∼울산간 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해운대 신시가지, 정관신도시 등 대규모 배후 주거지를 보유하고 있어 생산인력 확보도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 미아뉴타운 30일 ‘첫삽’

    미아뉴타운 30일 ‘첫삽’

    서울 미아뉴타운지구 개발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29일 강북구 미아6·7동 미아뉴타운지구 중 미아6구역과 12구역의 착공식을 30일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미아뉴타운 착공을 계기로 인근 9·10구역은 물론 길음뉴타운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뉴타운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6구역 1247가구, 12구역 1330가구 먼저 미아 6구역은 미아동 1258의1 일대 7만 7557㎡(2만 3461평)규모로 6∼24층 높이의 아파트 1247가구가 들어선다. 미아동 1265의 42 일대 6만 9427㎡(2만 1002평) 규모인 미아 12구역에는 6∼25층 높이의 아파트 1330가구가 건립된다.2010년 4월까지 완공 예정인 두 지구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총 2577가구로 이 중 446가구는 임대아파트로 활용된다.6구역 아래쪽에는 인근 녹지대와 삼양로를 이어주는 총 780m 길이의 산책로가 만들어진다. ●올 12월엔 미아8구역 착공 또 서울시는 강북구 미아동 653일대 미아 뉴타운 8구역도 올 12월 공사에 착수해 2010년 말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아 8구역은 8만 4055㎡(2만 5427평) 규모로,9∼22층짜리 아파트 1370가구(임대 234가구 포함)가 건립된다. 주변에는 시비 133억원을 들여 총 길이 475m 너비 12m의 이면도로도 건설된다. 미아 뉴타운지구는 서울 강북구의 첫 뉴타운으로, 낡고 오래된 단독 및 다가구 주택이 많은 반면 도로·공원 등 공공시설과 편의시설이 부족해 정비가 시급한 곳으로 꼽혀왔다. 서울시는 불량주택을 개량하고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해 주거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2003년 11월 이 지역을 2차 뉴타운지구로 지정했다. 2005년 3월에는 개발기본계획을 승인했고 ▲추진위원회 승인 ▲조합설립 인가 ▲사업시행 인가 및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을 거쳐 착공식을 하게 됐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고품격 디자인 도시 서울을 기대한다

    서울은 규모나 인구면에서 세계적인 도시가 된 지 이미 오래다. 그러나 도시환경은 그에 걸맞게 쾌적하지 못하다. 불법 광고물과 불법 주정차 차량, 쓰레기 등이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 특히 건물 벽도 모자라 보도까지 침범한 간판과 현수막은 공해 수준이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문화를 지닌 서울이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도 어지러운 간판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각종 표지판은 조잡하고, 공공 시설물도 글로벌 시대의 동북아 허브도시라는 구호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서울시가 ‘디자인 서울 총괄본부’를 설치키로 했다고 한다. 공공 디자인 정책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하고 도시 디자인을 전면적으로 개조하기 위한 것이다. 시장직속 기구로 다음달 1일 출범하는 디자인 서울 총괄본부는 도시환경의 모든 디자인에 기준이 될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도시경관과 공공시설물의 디자인을 개선하며, 광고물 및 간판을 정비하는 일을 맡게 된다. 서울은 단기간에 경제성장을 이뤄 냈지만 도시 디자인에 대해 깊은 통찰을 하지 못했다. 그동안 양적인 성장에 머물렀던 도시환경을 보다 쾌적하고 매력적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서울시의 뜻을 우리는 적극 환영한다.21세기를 디자인의 시대라고 한다. 디자인은 도시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요소이자 국가·도시발전의 핵심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총괄본부 출범을 계기로 서울시가 품격있고 세련된 디자인 선진 도시로 거듭나 글로벌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Local] 수덕사 주변 아름다운 거리 조성

    수덕사 주변시설 등 충남도내 특색 있는 거리가 간판정비와 전선지중화사업 등을 통해 ‘아름다운 거리’로 바뀐다. 충남도는 24일 올해 9억원을 투입해 예산군 수덕사 집단시설지구와 어메니티 서천 시범거리를 각각 200m씩 새롭게 단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곳의 안내표지판, 가로등, 전봇대, 공중전화부스 등 공공시설을 정비하고 불법 광고 및 주정차 난립, 쓰레기 투기 등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 모두 128억여원을 들여 천안시 성정동 가구특화거리 230m, 부여군 부여읍 구드래광장 200m, 공주시 중동4가∼옥룡3가 구간 700m 등 신청하지 않은 청양군을 제외한 도내 15개 시·군의 5690m가 아름다운 거리로 정비된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지방시대] 돈많은 정부와 불편한 시민/임정덕 부산대 경제학 교수

    그동안의 경제성장을 반영하듯 공기업을 포함한 정부의 씀씀이가 엄청나게 커졌다. 물론 지방정부도 예외가 아니다. 예나 지금이나 예산을 따는 일이 쉽지 않지만 그 내용은 과거와 천양지차이다. 옛날에는 예산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편성되어서 민간 부문에 손을 벌리게 되고 나아가 유착이나 부정부패로 발전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났다. 아직도 그런 사례가 더러 발생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공공적 감시가 강화돼 많이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정부 및 공공기업들만큼 예산을 풍족하게 쓸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정부가 투자하는 사업규모가 ‘조’단위를 넘는 것이 부지기수이고 이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다. 특히 지방정부가 벌이는 각종 사업은 시민 생활과 관련된 것이 많은 편이어서 자연스레 눈에 더 띄게 된다. 우리는 일선 구·군에서 그해 배정된 예산을 소진하려고 연말을 전후해 멀쩡한 보도블록을 갈아 치우는 등 불필요한 곳에 예산을 낭비하는 사례를 쉽게 찾아 볼수 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들이 편성된 예산을 그해 집행하지 않으면 반납해야 할 뿐 아니라 다음해에는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각 지자체들은 어렵게 따낸 예산을 반납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시급을 요하지 않는 사업인 보도블록 교체 등에 예산을 사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다시 말해 예산이 편성돼 있으니까 써야 하고, 그러다 보니 시민 생활에 불편을 끼치더라도 상관하지 않기 때문에 집행을 하게 되는 것이다. 또 돈을 쓰면 좋으니까 큰돈이 들어가는 공공시설도 미리 짓는 등 일단 쓰고 보자는 식이다. 미리 해두면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을 면하는 효과가 있고 예산을 많이 쓸수록 공무원의 업적도 올라가니까 쓰지 않을 도리도 없을 것이다. 부산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에서 부산대앞을 거쳐 미남로터리를 우회하는 ‘산복도로’가 그 대표적 사례중 하나이다. 신설도로인 이 도로는 아직 부산대학을 통과하는 구간의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얼마전만 하더라도 이곳에는 신호등이 설치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도로 양 옆으로 인도와 가로수가 있어 운치를 더해 주는 한적한 도로였다. 그런데도 지역이 점차 개발되고 주민과 통행량이 늘어나자 수년전부터 관청에서 곳곳에 신호등을 설치해 버린 것이다. 신호등은 교통 안전과 질서를 위해 꼭 필요한 장치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앞당겨 설치해 놓으면 시민 생활에 불필요한 규제를 주게 된다. 많은 운전자들에게 범법의 유혹을 조장하고 법을 지키려는 운전자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도시의 괴물로 변한다. 범어사 출구 쪽에서 남산고등학교에 이르는 1.2㎞ 정도의 도로에는 신호등이 4개나 설치돼 있다. 이 도로는 인근 금샘초등학교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을 제외하면 보행자가 거의 없다. 그럼에도 차량들은 보행자가 한 사람도 없는 건널목에서 장시간 신호를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성급한 일부 운전자는 아예 신호를 무시하고 운행을 하는 등 법규를 위반하고 있는 실정이며, 가끔 경찰이 숨어서 신호위반 차량을 적발하는 함정단속을 하는 좋은 길목의 구실만 한다. 규제는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때가 있지만 자율적인 능력이 한계에 이를 때 해야 효과가 있는 것이다. 시민의 혈세를 집행하는 관은 가로등 하나, 보도블록 한장을 설치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 예산이 낭비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시민들에게 오히려 불편과 법규 위반을 조장하는 구태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 지금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한 지식 경제시대이다. 정부에 돈이 너무 많아서 시민들이 불편하고 괴로움을 받아서는 안 된다. 임정덕 부산대 경제학 교수
  • 러시아 해외입양 ‘까다롭게’

    러시아 해외입양 ‘까다롭게’

    미국 뉴욕에 사는 샌디 디드와 그녀의 가족은 2년 전 자신들을 만나러 러시아에서 날아온 12세 보바를 지금까지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보바를 처음 보자마자 애정을 느낀 디드 가족은 그날 이후 보바를 새 식구로 맞기 위해 애썼지만 러시아 당국의 장벽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년 전 이미 두 명의 러시아 아동을 9개월 만에 입양한 경험이 있는 디드는 “러시아에 있는 보바가 왜 우리가 자기를 데리러 오지 않는지 의아해할 걸 생각하면 정말 분통이 터진다.”고 하소연했다. 러시아 정부가 최근 해외입양 단체의 활동을 사실상 중단하는 조치를 취함에 따라 디드 가족의 기다림은 더욱 길어지게 됐다. 러시아 정부는 현재 활동 중인 89곳의 해외입양 단체 중 지난 11일로 활동 기간이 만료된 79곳의 인·허가 재발급 심사에서 갱신 기준을 아주 까다롭게 적용하기로 했다. 이 법에 따르면 해외입양 단체는 기존 교육부의 승인외에 해자부, 법무부, 외무부, 보건부 등 온각 정부 부처의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러시아가 해외입양 절차를 강화한 이유를 두고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19일 보도했다. 당국은 미국과 캐나다에 입양된 아동 중 적어도 14명이 양부모의 학대로 숨졌다는 사실을 들어 해외 입양아동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국수주의 정치가들이 민족정서를 빌미로 푸틴 대통령을 궁지에 몰고, 반미·반서구 사상을 전파할 목적으로 입양아동 문제를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비영리기구인 ‘아동의 권리’의 보리스 알트슐러 사무총장은 “해외입양의 모든 장벽은 결국 정치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러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각종 공공시설에 위탁된 아동은 70만명이며, 이 중 26만명이 입양이 가능한 고아로 집계돼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국가청소년위원회 최영희 위원장 인터뷰

    국가청소년위원회 최영희 위원장 인터뷰

    “청소년 정책은 미래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투자입니다.” 최영희(58) 국가청소년위원장은 오는 27일 위원회 출범 2주년을 맞아 이 같이 거듭 강조했다. 국가청소년위원회는 2005년 4월 문화관광부의 청소년국과 국무총리실 청소년보호위원회가 통합해 출범했다. 이로부터 만 2년. 학교폭력과 성 폭력 등 청소년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정책의 중요성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서울신문이 16일 최 위원장을 단독으로 만나 올해 추진하고자 하는 청소년 정책을 들었다. ▶위원회 출범 2주기를 맞았다. 앞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세상을 향해 과감하게 던지는 획기적인 대책과 정책 방향을 마련하고 있다. 청소년 정책은 도전적이어야 하고, 상상력을 발휘해서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각 부처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청소년은 훨씬 앞서가는데 정책은 뒤쫓아갈 수밖에 없다. 청소년 정책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미래의 삶이 어떻게 나타날지 결정된다. ▶획기적인 대책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준비하고 있나. -영국에서 2003년 도입한 ‘그루밍’(Grooming) 법을 국내에 도입하려고 한다. 그루밍 법은 성적 목적을 가지고 미성년자를 만나려고 시도하거나 이동하는 이른바 ‘그루밍’ 행위를 처벌하는 법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시도하거나 청소년을 꼬드겨 만나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어른을 형사처벌하는 것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는 절대 있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국내에 도입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도 적지 않을 것 같다. -알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을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는 데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영국 총리실이 지난해 4월 출범시킨 아동착취 및 온라인보호센터(CEOP)에서는 어린이 자선단체와 아동 성폭력 관련 단체는 물론 인터넷 기업과 정부 전문가들이 경찰과 함께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청소년들은 인터넷 채팅을 하다가 상대방이 성인으로 성매매를 제의하거나 만남을 요구할 경우 화면을 캡처해 저장한 뒤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영국은 단속 요원이 미성년자인 것처럼 위장해 채팅을 하면서 적발하는 유인식 단속까지 하고 있지만 우리 실정에서는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올 상반기 청소년 온라인 성매매 실태조사를 보고 논의할 것이다. ▶최근 위원회 발표를 보면 성 폭력 가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이 상당한 효과를 봤다고 하는데. -그렇다.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에 참가한 청소년의 재범률은 8.8%로, 참가하지 않은 청소년들의 재범률 24.1%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이를 확대하고 싶지만 문제는 현실에서 제대로 적용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형사처벌 대상이 되지 않은 만 14세 미만 청소년은 아무리 큰 성 범죄를 저질러도 경찰 단계에서 선도를 조건으로 훈방 처리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발적으로 성매매를 하는 청소년도 대부분 경찰에서 훈방조치하고 있다. 위원회와 청소년상담소 전문가들이 아이들을 찾아다니지만 도망다니는 아이들을 찾기란 쉽지 않다. 예산까지 다 마련했지만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운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앞으로 법무부, 경찰청과 협의를 거쳐 경찰과 검찰, 법원 각 단계에서 훈방 조치 이전에 교육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소년부 판사에게 수강 명령을 받은 아이들도 수가 많지 않아 제대로 교육하기 어렵다. 일정한 수의 아이들이 모였을 때 교육하거나, 필요하면 주말을 이용해 숙박하면서 교육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다. ▶청소년 성 범죄 재발을 막기 위해 다른 부처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여러 부처로 나눠 제각각 운영되는 것이다. 이게 정말 효과가 있는지, 효율성을 따져봐야 한다. 다음달에 청소년 성 범죄 재발방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기관이 모두 모여 서로 머리를 맞대고 어떤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지 장·단점을 분석해볼 생각이다.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최근 일부 학교에서 벌어진 청소년 사이의 성폭행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 인터넷 음란물에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학생들의 성 의식 왜곡 현상이 근본적인 문제라는 지적도 많다. -옳은 말이다. 그래서 예방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 교육이 절실하다. 지금도 청소년 성문화센터가 서울 3곳을 포함해 전국 7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올해에는 이를 23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성 교육은 교재나 교구가 부족해 단위 학교에서 일일이 시키기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별 청소년수련관이나 공공시설을 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에서는 유치원·초·중·고교별로 나이에 맞는 성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하면 학급별로 참가할 수도 있다. 프로그램은 실제 활용 가능하도록 구성한다. 예를 들어 고교생 수준이라면 콘돔을 직접 사용하는 방법 등도 가르칠 것이다. ▶청소년 정책이 성공하려면 위원회 차원이 아니라 범 정부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청소년 정책은 일이 세분화돼 있고, 각 부처는 자신들이 맡은 부분에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이러다 보니) 아무래도 힘들다. 국가청소년위원회가 자꾸 규제 위주로 나간다는 비판이 있는데 청소년 정책의 특성상 그럴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폭력적인 게임을 문제삼으면 게임산업에서 들고 일어난다. 그러나 그냥 방치했을 때 발생할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청소년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위원회의 위상이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 -여러 정책에서 부처들의 협조도 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전반적인 문제를 다루기에는 위원회 혼자서는 어렵다. 청소년 정책은 어떤 모델을 세워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하다. 시범사업을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사회가 이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해 유해환경에 대한 비판력을 스스로 기르는 유스패트롤(YP) 사업이 대표적이다. 현장에서는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정작 학교에서는 수업 일수 문제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 것처럼 그동안 여기저기 분산돼 있던 정책을 잘 다듬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방과후 아카데미 사업의 경우 150개 지역에서 7000명 정도만 혜택을 보고 있다. 이는 교육인적자원부의 방과후학교와는 달리 ‘나홀로’ 지내는 아이들을 위해 방과후 시간 내내 돌봐주는 사회안전망 프로그램이다. 그만큼 예산이 굉장히 많이 든다. 그러나 청소년에게 드는 돈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는 계산할 수 없는 투자다. 왜냐하면 이런 투자가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자신감을 갖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대담 김재천·정리 강아연기자 patrick@seoul.co.kr
  • 울산혁신도시 우정지구 ‘E-절약도시’로 경관 살린다

    울산혁신도시 우정지구 ‘E-절약도시’로 경관 살린다

    울산에 들어서는 우정혁신도시는 국내 대표적인 ‘경관 중심의 에너지 절약형 도시’로 건설된다. 이에 따라 혁신도시에 들어서는 모든 건물·가로등 등 에너지가 필요한 시설에는 태양광·태양열·지열 등 이용 가능한 각종 신재생 에너지 시설이 설치된다. 울산시와 에너지관리공단, 한국토지공사는 16일 울산 우정지구에 건설되는 혁신도시를 경관 중심의 에너지 절약형 도시로 건설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3개 기관은 이날 협약서에서 기후변화와 고유가 등 국제 에너지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에너지 절약 및 신재생 에너지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혁신도시를 건설하기로 했다. 에너지 절약시설 및 신재생 에너지 설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3개 기관이 토지이용계획 초기부터 건축공사가 끝날 때까지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에너지 절약형 시설 설치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이 수시로 협의하기로 했다. 현재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에는 신축하는 공공기관(연면적 3000㎡ 이상)은 총건축 공사비의 5% 이상을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는 우정혁신도시에는 공공시설은 물론, 학교 일반 주택 가로등 등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모든 시설물에 신재생 에너지 시설을 최대한 설치해 신재생에너지 혁신도시로 조성한다. 각종 에너지 기관이 위치한 에너지 도시임을 상징하는 에너지 조형물을 설치하고 에너지 교육·홍보관 등을 건립해 울산의 랜드마크로 활용할 방침이다. 중구 우정동 일대 택지개발예정지구 84만 6113평(279만 7067㎡)에 수용계획인구 2만 2572명 규모로 건설되는 울산 혁신도시는 오는 9월 착공한다. 학국석유공사·에너지관리공단·한국동서발전㈜ 등 에너지 관련 기관 4개와 근로복지공단·한국산업인력공단 등 노동복지관련 기관 5개, 운전면허시험관리단과 국립방재연구소 등 모두 11개 기관이 입주한다..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는 혁신도시의 입지환경, 생태도시 울산 이미지, 입주기관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울산혁신도시 건설 기본방향을 경관 중심의 그린에너지 도시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동서방향으로 위치한 긴 생태녹지축을 따라 그린 에비뉴(Green Avenue)를 조성해 도시중앙에 공공기관을 배치하고 양측면에 주거용지를 배치한다.2008년 하반기 이전청사 설계 및 청사건립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경제특구에 최장50년 임대단지

    경제자유구역내에 우량 외국인투자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최장 50년간 저가로 장기 임대할 수 있는 임대산업단지가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또 경제자유구역을 개발할 경우에도 분양가 상한제가 예외없이 적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13일 과천청사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17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경제자유구역 관련 주요 현안을 의결했다. 정부는 우선 상반기 중 각 경제자유구역청 별로 최소 2만평 규모의 장기저리 임대산업단지를 시범적으로 도입, 우량 외국인투자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임대산업단지의 임대료는 매년 조성원가의 1% 수준으로 하며 임대기간은 최소 5년에서 최장 50년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청라지구의 경우 지난해 조성원가가 평당 364만원, 지방의 경우 50만원 정도임을 감안할 때 연간 임대료는 평당 5000원에서 3만원대 수준에 불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시범 사업의 효과가 좋으면 확대지정을 통해 향후 임대산업단지를 적극 활성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지난 2일 주택법이 통과됨에 따라 경제자유구역에도 차별없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다만 택지비·건축비 산정기준을 마련할 때 공공시설 투자비용, 고층화 및 방염처리 비용 등 경제자유구역의 특수성을 감안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주택분양 수입이 줄면 주거부문 개발이익을 공원이나 공공·업무 시설에 재투자하는 일부 연계개발사업이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천 송도지구를 동북아 최고 수준의 교육·연구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정보기술(IT), 생명과학(BT) 분야 대학원·연구소를 중점 유치하기로 했다.특히 외국의 교육·연구기관에 부지를 우선 배정하고 국내 교육·연구기관은 외국기관과의 공동 협력프로그램 등과 연계할 때 이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기로 했다. 개발방식은 주거·상업용지의 경우 공영개발 방식으로 하고, 개발이익은 교육·연구기관 유치에 활용하기로 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대구시 용적률 대폭 강화

    대구지역 건축물 용적률이 대폭 강화된다. 대구시의회 건설환경위원회는 11일 일반주거지역 등의 용적률 하향 조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구시도시계획조례개정안’을 심의해 의결했다. 조례개정안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현행 250%에서 220%로, 3종 일반주거지역은 280%에서 250%로 하향 조정된다. 또 준주거지역도 현행 400%에서 250%로 대폭 조정되고 중심상업지역은 690%에서 540%로 낮춰진다. 그러나 2종 및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사업자가 공원, 도로, 도서관 등 공공시설을 기부채납할 경우 2종은 250%,3종은 280%의 용적률을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가 적용된다. 일반상업지역 주상복합아파트의 상업시설 비율은 현행 10%로 유지된다. 도심 공동화 우려로 20%를 적용받던 중구는 다른 지역과 같이 10%로 조정됐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춘천시 외곽 ‘관문 신도심’ 개발

    춘천시 외곽 ‘관문 신도심’ 개발

    화장장, 장례식장, 공동묘지가 모여 있는 강원도 춘천시 외곽지역이 도심으로 새롭게 개발된다. 29일 춘천시에 따르면 중앙고속도로 춘천나들목 인근인 동내면 학곡리 일대 11만 7797평을 도시 정주권 개발사업부지로 확정하고 자연녹지인 이 일대를 시가화예정용지로 전환키로 했다. 이 일대에 자리잡고 있던 화장장과 장례식장, 공동묘지 등은 모두 이전되고 공공시설 주거지역 상업지역을 조성하는 도심개발이 급류를 타게 될 전망이다. 특히 사업대상부지 자체가 중앙·동서고속도로는 물론 국도5호선 등과 연결되는 춘천의 관문으로 춘천의 이미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지역의 경우 전제 개발 면적의 66%인 7만여평이 국·공·군유지로, 사유지 비율이 낮아 사업 추진이 수월 할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사설 장례식장 외에는 특별한 건축물이나 시설이 없고 10여가구의 주민이 모여 살 정도로 부지면적에 비해 거주인구가 적어 개발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돼 왔다. 춘천시는 우선 용지비 설계비 대지조성비 화장장이전비 등 모두 881억원을 들여 올 연말까지 개발이 가능한 시가화예정지구로 도시계획을 변경하고 도로부터 도시개발계획을 승인받는다는 방침이다. 또 공공청사 및 주택·근린시설부지를 조성하고 인근의 안마산 등과 연계해 환경친화적인 공원과 녹지를 조화롭게 배치한다는 전략이다. 단지 이 일대가 지난 1960년도부터 공동묘지로 사용해오면서 약 3800여기의 개인묘가 산재해 묘지 이장 문제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시설확충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기존 화장장의 경우 혐오시설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주민 공모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대체부지를 확보하고 10여기 규모의 최신식 화장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춘천시 미래기획팀 담당자는 “화장장과 공동묘지 등의 이전과 함께 단계적으로 인근의 교도소와 군부대의 추가이전도 이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김재현 土公사장 “올공급 택지 69%가 수도권”

    김재현 土公사장 “올공급 택지 69%가 수도권”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수도권내 부족한 택지를 공급하는 데 토지공사의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김재현 한국토지공사 사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중동순방을 수행하기 위해 출국하기 전날인 23일 경기도 분당 토지공사 본사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차질없이 택지를 공급하는 게 올해 최대의 경영 목표”라고 설명했다.2기 신도시를 비롯해 수도권내 택지 공급이 줄줄이 예정된 만큼 공공택지 공급 주체인 토공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토공이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어디입니까.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신도시 건설 등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773만평의 택지를 올해 공급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공급한 택지(297만평)의 두 배가 넘습니다. 이중 (그동안 집값이 많이 오른 편인)수도권에 공급하는 비율이 69%나 됩니다. 내년 이후에도 공급이 잘 이뤄지도록 신규 택지 후보지도 전국 683만평 규모 수준으로 지정할 계획입니다. ▶보상비가 부동산 시장으로 다시 들어가 주택 가격을 올린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데요. -이 문제를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보상비가 수도권의 땅을 사는데 들어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토지상환채권을 발행하려는 것도 보상금이 토지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한 측면이 있습니다. ▶행정도시와 혁신도시는 잘 되고 있습니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오는 7월 착공됩니다. 당초 계획대로 강제 수용을 최대한 줄여 협의보상률이 83.1%나 됩니다. 혁신도시는 오는 5월중 토지 보상에 착수해 오는 9월 대구, 울산 등 일부 지역에서 착공에 들어갑니다. ▶개성공단은 어떻습니까. -북핵 문제로 아직 분양이 남아 있는 개성공단 53만평(300개 업체)은 늦어도 오는 4∼5월중 분양할 계획입니다. ▶토공이 건설업체들에 비싼 값에 땅을 넘겨서 고분양가를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말이 있습니다. 소위 ‘땅 장사’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요. -택지 개발 과정을 이해하면 그런 얘기를 할 수 없습니다. 오해에 따른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지요. -예컨대 토공이 전체 사들인 토지가 100이라면 이를 다 파는 게 아닙니다. 이중 52%는 도로 등 기반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주고 있습니다. 택지개발한 토지중 48%를 팔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중에서도 임대나 중소형 아파트, 학교 등 공공시설의 경우는 원가나 원가 이하로 팔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디에서 남나요. -중대형아파트 택지나 단독택지는 감정가로, 상업용지는 입찰가로 팝니다. 이런 부분에서 이익을 보고 있습니다. 토지공사는 정부로부터 금전적인 지원을 받고 있지 않습니다. 이익이 나면 정부에 배당으로 줍니다. 지난해의 경우 순이익 약 6000억원중 정부에 배당으로 나간 게 2000억원입니다. ▶나머지는 어디에 쓰이나요. -나머지는 국민임대, 행정중심복합도시, 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 등 공공사업 재투자에 썼습니다. 공익성과 수익성을 잘 조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엔 개발이익이 해당 지역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발 이익을 지역에 어떻게 환원시키나요. -예컨대 현재 장성군 등 전국 47개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고 개발 이익을 지자체에 재투자하는 지역종합개발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곧 착공을 앞둔 남양주의 경우 개발 이익의 50%를 지역에 재투자합니다. 그런데 앞으로 원가공개 등에 따라 이익을 내지 못하는 형태로 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도시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임대 주택 문제를 놓고 주공과 갈등을 빚기도 했는데요. 밥그릇 싸움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고요. -오해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합니다. 정부 정책이 중형임대를 많이 공급하는 것이고 그 물량을 다 채우려면 현재의 상태로는 어렵지 않겠느냐 하는 차원에서 토공도 임대주택을 짓는 쪽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 토공이 임대주택을 한다면 펀드를 조성해서 할 것입니다. 직접 나서지는 않을 것입니다. ▶요즘 ‘무능력 공무원 퇴출제’가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토공에서는 몇년 전부터 해오던 일입니다. 지난 2005년부터 1∼2급중 능력과 성과부진자 하위 5%를 보직퇴출자로 뽑아 현장부서에 파견하는 등으로 긴장을 주고 있습니다. ▶인사정책이 앞선다는 평이 많습니다. -신입사원을 뽑을 때 나이제한과 학력제한을 없앴습니다. 또 지난해부터는 지방대 출신을 입사자의 40% 수준까지 늘렸습니다. 토공이 전국에서 개발사업을 벌이는 만큼 지방대 출신이 중요합니다. 최근 청와대에 인사정책을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외국에서도 토공을 최근 자주 찾는 것 같은데요. 토공이 인정받는 강점이 무엇인가요. -‘U시티’(유비쿼터스 시티) 조성 기술입니다. 지난 2003년 착공한 화성 동탄을 시작으로 성남판교, 인천청라, 행정중심복합도시, 송파거여 등 앞으로 토공이 시행하는 모든 신도시가 U시티로 조성됩니다. 세계 각지에서 이 기술을 전수받으려 몰려들고 있습니다. 몽골 카자흐스탄 알제리 등과는 신도시 개발 기술 전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습니다.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점은 무엇입니까.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 일하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은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1급 간부들에게는 대외 협상력을 갖추고 후배들에게 의지가 되는 ‘적극적인 리더십’을 보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신바람나는 직장도 중요하겠지요. -가족 같은 회사 분위기를 조성해 직원들이 기분 좋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고 싶습니다. 조직(2800명)의 40%가 3∼4년차의 새내기입니다. 현재 129명의 신입사원이 연수중인데 올해부터 신입사원 하나에 부장급을 한명씩 붙여 지도하도록 하는 ‘멘토제’를 도입했습니다. 정리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기업문화 투명하게 대혁신 토지공사가 수년간 투명한 경영 문화를 만들겠다며 추진하고 있는 경영혁신이 지난해 기획예산처의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 1위라는 영예로 돌아왔다. 김재현 사장은 토마토를 좋아한다. 경영혁신의 모토도 토마토다. 겉이 빨간 색이면 속도 빨갛게 익은 토마토처럼 투명한 토지공사가 되자는 취지에서다. 지난 2005년 신청, 추첨, 계약체결, 잔금 납부, 소유권 이전 등 토지 청약의 모든 과정을 인터넷으로 공개하는 ‘토지매수 고객에 대한 토마토 거래시스템’으로 구체화됐다. ●‘훌륭한 일터´ 추진 최근에는 ‘훌륭한 일터’라는 뜻의 GWP(great work place)를 기업문화로 추진중이다. 임·직원의 청렴의식을 높이고 부조리를 없애기 위해 ‘클린토공 청렴학교’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 강화도 혁신활동의 일환이다. 최근 ▲국토사랑 ▲이웃사랑 ▲문화사랑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토공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체계화했다. 본·지사 26개 지부 1200여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토공 온누리 봉사단’은 지부별로 사회복지기관과 자매결연을 맺어 활동을 펴고 있다. ●5년 연속 매출 4조원 이상 조직의 변화는 높은 경영성과로 이어졌다.2000년 261%였던 금융부채 비율은 지난해 135%로 낮아졌다.5년 연속 4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경영성과도 거두고 있다. 토공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20%가량 증가한 5조 3740억원. 순이익은 5831억원.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재현 사장은 누구 김재현 토지공사 사장은 사내에서 ‘불도저’로 통한다. 1990년 6공 시절 정부의 통일정책사업으로 추진된 통일동산과 자유로 조성사업 때의 일화 때문이다. 당시 김 사장은 이 사업의 총책임을 맡았다.8·15 광복절 기념으로 통일전망대 주차장∼오두산 전망대를 연결하는 오두산1교 개통 준비에 여념이 없었는데 개통을 불과 4개월 앞두고 시공상 문제점이 발견됐다. 마땅히 재시공을 해야 했지만 그럴 경우 광복절에 맞추기가 불가능하다는 게 주변의 지적이었다. 결국 기념행사에 맞춰 임시개통한 뒤 재시공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하지만 그는 철거를 강행했다. 그뒤 4개월간 현장에 상주하며 매일 공정과 현장 상황을 일일이 체크해 오두산1교를 완벽한 상태로 개통시켰다. 이후 자유로도 개통됐다. 그의 이같은 밀어붙이기식은 토공의 조직 혁신에도 적용시켰다. 무능력자 퇴출제 도입, 입사연령 폐지, 지역파괴, 특별승진제 도입 등 혁신 정책을 주도해나갔다. 그래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은 ‘혁신 전도사’로 통한다. 이같은 그의 자신감의 배경에는 토공 설립 원년(1979년) 멤버로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경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지역 및 도시계획기사 1급, 토목기술사 자격을 가지고 있으며, 철탑산업훈장, 산업포장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주말마다 산을 찾았으나 최근에는 가끔 골프도 즐긴다. 부인 정현옥(58)씨와 사이에 3남. ●프로필 ▲62세 ▲전남 고흥 출생(1945년) ▲순천 농림고 졸(1964년) ▲조선대 토목공학과 졸(1969년) ▲토지공사 입사(1979년) ▲지원사업처장(1993년) ▲택지본부장(1999년) ▲부사장(2001년) ▲사장(2004년)
  • [Metro] 도심 벤치·의자 디자인 공모

    ‘여러분, 도심 벤치와 의자를 디자인해 주세요.’ 서울시는 4월26일부터 30일까지 길거리, 공원, 광장 등 10개 분야의 벤치와 의자 디자인을 시민공모한다고 22일 밝혔다. 벤치와 의자는 한강시민공원·가로변·광장·쌈지공원·대규모 공원·산책로·어린이 공원·수변공원·기타 공공 공간 등에 설치될 예정이다. 공모를 원하면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응모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하고 작품(프레젠테이션 보드 2매,CD 1개)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외국인을 포함해 누구라도 신청할 수 있다.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눠 심사하고 5월에 10개 분야의 우수작품을 각각 선정한다.선정 작품을 서울광장에 전시해, 시민의 평가도 받을 방침이다. 또 설치한 벤치에 디자이너 이름을 붙여 명예심과 책임감을 심어 줄 계획이다. 한병용 도시경관담당관은 “일상적인 공공시설을 획일적으로 디자인해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창의적인 시민 아이디어를 디자인에 반영해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도시로 가꾸고자 한다.”고 말했다.문의 도시경관담당관실 (02)3707-8753∼4.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동사무소 청사 지어주오”

    “동사무소 청사 지어주오”

    “인구 4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지역에 동사무소 청사가 없다니 말이 됩니까.”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태장동 주민들은 민원서류를 떼러 동사무소를 찾을 때마다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빌려 쓰는 건물 좁고 찾기 힘들어 빼곡하게 들어선 상가건물을 임대해 동사무소로 사용하고 있어 몇번 방문하지 않고선 찾기가 쉽지 않다. 특히 동사무소 공간이 협소해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도 4곳에서 나눠 운영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최근 인근 영통신도시에서 태장동으로 이사온 김모(36·회사원)씨는 “동사무소가 어디에 있는지 대충은 알고 찾아갔지만 바로 옆에 두고 10여분 동안 길거리에서 헤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는 “건물 지하에 마련된 주차공간도 입구가 어디에 있는지 찾기가 쉽지 않으며 엘리베이터도 1개밖에 없어 대부분의 민원인들이 계단을 이용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3년 10월 신설된 태장동사무소는 독립된 청사를 확보하지 못해 현재 5층짜리 상가 건물 2개층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하루 300∼400명의 민원인들이 주민등록 등·초본 등 민원서류를 떼기 위해 동사무소를 방문하고 있다. ●문화강좌 등 4곳 나눠 운영해 불편 동사무소에서 운영하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주민들도 불편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꽃꽂이나 스포츠 댄스 등 강좌는 동사무소 회의실을 이용하고 있으나 탁구, 단전호흡, 스트레칭, 사물놀이 등 나머지 프로그램은 인근 아파트 관리동과 상가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주민 김동구(56·농업)씨는 “인접한 영통에는 도서관과 공원, 보건소 등 각종 공공시설을 골고루 갖추고 있지만 태장동은 동사무소 청사 하나 갖고 있지 못하다.”며 “주민 편익 증진을 위해서라도 주민자치센터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동사무소 신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청사 부지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태장동 주민들의 불편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영통신도시가 들어선 이후 인접한 태장동 지역에도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주민수는 3만 8000여명으로 늘어났다. 게다가 이 지역에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추가로 들어설 계획이어서 조만간 5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축 부지 매입 협의 난항 수원시는 이에 따라 동사무소 청사를 신축하기 위해 현 동사무소에서 1㎞쯤 떨어진 농촌진흥청 소유의 양잠시험포 부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농진청이 공공기관 이전 대상기관으로, 오는 2012년까지 지방으로 이전할 계획이어서 부지 매수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전체 부지 3만 300여평 중 1800평을 매입해 내년 말까지 지하 1층 지상 4층의 동사무소를 지을 계획이지만 농진청은 “부지매각을 위해선 용도폐지, 재정경제부와의 협의 등 절차가 필요한 데다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과 맞물려 시일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균 태장동장은 “영통구에서 유일하게 청사를 임대 사용하고 있는 곳이 태장동”이라며 “인구가 곧 5만여명으로 늘어나 청사 마련이 시급한데 공공기관 이전 계획 때문에 부지 매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동사무소 청사 지어주오”

    “동사무소 청사 지어주오”

    “인구 4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지역에 동사무소 청사가 없다니 말이 됩니까.”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태장동 주민들은 민원서류를 떼러 동사무소를 찾을 때마다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빌려 쓰는 건물 좁고 찾기 힘들어 빼곡하게 들어선 상가건물을 임대해 동사무소로 사용하고 있어 몇번 방문하지 않고선 찾기가 쉽지 않다. 특히 동사무소 공간이 협소해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도 4곳에서 나눠 운영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최근 인근 영통신도시에서 태장동으로 이사온 김모(36·회사원)씨는 “동사무소가 어디에 있는지 대충은 알고 찾아갔지만 바로 옆에 두고 10여분 동안 길거리에서 헤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는 “건물 지하에 마련된 주차공간도 입구가 어디에 있는지 찾기가 쉽지 않으며 엘리베이터도 1개밖에 없어 대부분의 민원인들이 계단을 이용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3년 10월 신설된 태장동사무소는 독립된 청사를 확보하지 못해 현재 5층짜리 상가 건물 2개층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하루 300∼400명의 민원인들이 주민등록 등·초본 등 민원서류를 떼기 위해 동사무소를 방문하고 있다. ●문화강좌 등 4곳 나눠 운영해 불편 동사무소에서 운영하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주민들도 불편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꽃꽂이나 스포츠 댄스 등 강좌는 동사무소 회의실을 이용하고 있으나 탁구, 단전호흡, 스트레칭, 사물놀이 등 나머지 프로그램은 인근 아파트 관리동과 상가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주민 김동구(56·농업)씨는 “인접한 영통에는 도서관과 공원, 보건소 등 각종 공공시설을 골고루 갖추고 있지만 태장동은 동사무소 청사 하나 갖고 있지 못하다.”며 “주민 편익 증진을 위해서라도 주민자치센터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동사무소 신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청사 부지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태장동 주민들의 불편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영통신도시가 들어선 이후 인접한 태장동 지역에도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주민수는 3만 8000여명으로 늘어났다. 게다가 이 지역에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추가로 들어설 계획이어서 조만간 5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축 부지 매입 협의 난항 수원시는 이에 따라 동사무소 청사를 신축하기 위해 현 동사무소에서 1㎞쯤 떨어진 농촌진흥청 소유의 양잠시험포 부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농진청이 공공기관 이전 대상기관으로, 오는 2012년까지 지방으로 이전할 계획이어서 부지 매수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전체 부지 3만 300여평 중 1800평을 매입해 내년 말까지 지하 1층 지상 4층의 동사무소를 지을 계획이지만 농진청은 “부지매각을 위해선 용도폐지, 재정경제부와의 협의 등 절차가 필요한 데다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과 맞물려 시일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균 태장동장은 “영통구에서 유일하게 청사를 임대 사용하고 있는 곳이 태장동”이라며 “인구가 곧 5만여명으로 늘어나 청사 마련이 시급한데 공공기관 이전 계획 때문에 부지 매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국가재정 운용계획 토론회 2題] 민자사업 재정부담 5년간 19조

    [국가재정 운용계획 토론회 2題] 민자사업 재정부담 5년간 19조

    민간투자사업에 따른 정부의 재정 부담이 향후 5년간 20조원에 육박하는 만큼 무리한 민자 유치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자사업은 정부가 공공시설 건설을 위한 투자비를 직접 지불하는 방식이 아니어서 명목상으론 투자예산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장기간 임대료를 지불하는 등 결과적으로 상당부분 국가 재정으로 충당하게 돼 국민 부담으로 이어진다. 김재형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 소장은 20일 ‘국가재정운용계획 민간투자분야 토론회’에서 ‘재정부담 고려한 민간투자, 어디까지 가야 하나’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투자사업은 올해부터 2011년까지 5년간 모두 57조 2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이용자들로부터 사용료를 징수하는 ‘수익형 민자사업’(BTO)이 23조 1000억원, 정부로부터 임대료를 받는 ‘임대형 민자사업’(BTL)이 34조 1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용지 보상비, 건설보조금,BTL 정부지급금(임대료) 등으로 들어가는 정부 재정 부담은 같은 기간 19조 4000억원으로 추산됐다. 김 소장은 “계획적이지 못한 민자사업은 재정 악화의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영국의 경우 민자사업 재정 부담이 세출 예산의 2%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민자사업 재정 부담은 오는 2011년까지 세출예산 대비 1.3%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기고] 장애인 세상 속으로 나가기/최경식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

    2014년 동계올림픽·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후보도시 실사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실사단이 지난달 평창을 찾았을 때 평창유치위원회가 준비한 19개 부문의 프레젠테이션 자료 가운데 패럴림픽에 대한 자료가 두툼하게 준비돼 있었다. 물론 이 자료에는 패럴림픽에 나가는 장애인 선수들이 경기장들을 이동하는 데 불편은 없는지, 안전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는지, 장애인 경기를 운영하는 노하우는 충분히 갖추었는지, 장애인 체육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사회적 지원은 만족할 만한 수준인지 등을 세세하게 적시하고 있었다.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유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 소치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비교했을 때 평창이 도드라져 보이는 대목은 바로 패럴림픽에 대한 자신감인데, 그런 자신감의 밑바탕에는 1988년 서울 패럴럼픽과 2002년 부산 아·태 장애인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과 노하우가 자리하고 있다. 더욱이 한국은 법령 정비와 전담기구 운영 등 국가적 차원에서 장애인 체육을 지원하는,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국가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장애인 체육의 수준은 국가와 사회의 장애인 복지에 대한 척도로 이해할 수 있다.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똑같이 운동을 통해 건강한 삶을 지켜나가고 정체성 확립과 공동체와의 동질감을 확인하는 등 여러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장애인이 생활체육 현장으로 나가는 일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프로그램, 지도자, 시설이 완벽하게 충족돼야 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문제는 장애 유형과 특성을 고려해야 하는데, 기존의 체육시설이나 복지관의 프로그램에 장애인이 참여하도록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지도자는 장애인의 신체 특징을 잘 이해하고 체육 활동에 적용할 수 있는 전문성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장애인선수 출신 지도자를 적극 배치하는 한편, 일반 생활체육 지도자들이 일정 과정을 이수해 공공시설에서 프로그램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즉 장애인을 지도할 능력을 갖춰야 공인 생활체육 지도자가 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나 완벽한 프로그램과 지도자가 있어도 장애인이 수영장 출입구의 높은 계단 앞에서 난감해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실제로 전국 1305곳의 수영장과 체육관 등의 대다수가 장애인을 위한 주차장, 화장실, 경사로 등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리모델링과 개·보수를 통해 장애인이 불편없이 체육시설을 드나들도록 만들어야 한다. 위 세가지 요건이 완벽히 갖춰졌더라도 장애인을 받아들이는 우리 사회의 인식이 성숙하지 않다면 갈 길은 멀다. 함께 운동하는 파트너로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얘기다. 집에 있는 장애인이 운동을 위해 시설에 나오기까지는 보통사람이 상상할 수 없는 용기와 시간을 필요로 한다. 남다른 시선과 차별을 무릅쓰고 운동을 하고자 세상 밖으로 나온 장애인을 우리 사회가 따뜻하게 맞아줌으로써 생활체육을 통해 장애인이 대중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가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통합과 어울림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스포츠는 스스로 즐기는 것이어야 하기에 운동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먼저 중요하다. 장애인에게 편리하면 노인, 어린이, 임산부 등 다른 사회적·신체적 약자는 물론이고 비장애인에게도 편리하다. 새봄 비장애인들이 테니스코트에서 휠체어 선수와 복식경기를 하고, 볼링장에서 시각장애인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이 많은 비장애인들에게 보여지길 기대한다. 생활체육 현장에서 건강하고 밝게 삶을 영위하는 장애인, 이것이 바로 우리 사회의 진정한 통합을 상징한다. 최경식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
  • 부처별사업 ‘살기좋은… ’으로 합친다

    부처별사업 ‘살기좋은… ’으로 합친다

    정부 부처별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개발사업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라는 틀 속으로 흡수 합병된다. 이에 따라 지역개발사업들이 경쟁에서 협력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최근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태스크포스(TF)’에서 부처별 지역개발 사업의 현황·계획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지침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7월 신설된 TF에는 행정자치부와 건설교통부, 문화관광부, 농림부, 해양수산부, 산업자원부 등 지역개발사업 주관부처들이 참여하고 있다. 균형발전 업무를 진두지휘하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부 예산을 총괄 조정하는 기획예산처도 포함돼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지역개발사업은 부처별로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체제로 인식돼 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지역발전의 성패는 각 부처가 보유하고 있는 정책패키지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지원하느냐가 중요한 만큼 협력시스템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각 부처는 지역개발사업 현황과 예산 등을 하나의 ‘풀(pool)’로 만들어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삶의 질 향상과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살기좋은 지역만들기의 경우 도농복합 시·군 지역은 행자부가, 도시 지역은 건교부가 담당하는 이원화된 체계다. 행자부는 지난달 정부 지정 30곳, 도(道) 지정 17곳 등 모두 47곳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건교부는 다음달 중 시범도시 5곳, 시범마을 16∼32곳 등 최대 37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농림부의 전원마을 조성사업은 농촌지역 활성화를 위해 기반·공공시설 설치 등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오는 2013년까지 모두 300곳을 선정, 전원마을로 조성한다.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은 2004년부터 도·농간 생활환경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기초인프라 확충을 위주로 추진되고 있다. 또 해수부의 휴양바다마을 조성사업과 문광부의 가고 싶은 섬 만들기는 각각 어촌과 섬 지역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휴양바다마을로는 지난해 전남 영광과 경남 남해 등 2곳이 대상지역으로 확정됐으며, 현재 사업 추진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가고싶은 섬 만들기 대상 지역으로는 이달 말쯤 3곳이 확정된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부처별 지역개발사업이 연계 추진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외국인도 주민소송 가능해진다

    이르면 내년부터 외국인도 거주하는 지방자치단체를 영주권이 없는 상대로 주민소송이나 주민감사청구, 조례개·폐청구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6일 영주권 없이 자치단체 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지방자치법상 ‘주민’의 지위를 인정하기로 하고, 지방자치법상 지방참정권 규정도 선거 및 주민투표 등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거주 외국인 정착 지원에 관한 업무편람을 제작,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지원 토대를 마련하도록 전국 자치단체에 통보했다. 업무편람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내에 90일 이상 거주하고 외국인으로 등록한 사람은 지자체의 재산과 공공시설을 이용할 권리를 인정하도록 했다. 또 행정기관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권리와 함께 주민세 납부 등 지자체의 비용을 부담하는 의무를 부여했다. 각 자치단체는 지역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및 기초생활 적응교육 등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거주 외국인에게도 조례개폐청구권과 주민감사청구권, 주민소송 등을 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현재 자치단체장 선거권과 주민투표권, 주민소환권 등은 영주권을 가진 외국인 등에게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그러나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투표권이 허용되지 않는다. 한편 지난해 6월 행자부가 90일 이상 국내 거주 외국인을 조사한 결과,53만 6627명으로 우리 나라 전체 인구의 1.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25만 5314명)와 국제결혼이주자 및 자녀(9만489명)가 34만 5803명으로 64.4%를 차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 국적이 24만 7440명으로 전체의 46.1%를 차지했다. 이어 동남아 23%, 남부아시아 6.3%, 미국 4.8%, 타이완 4.0%, 일본 3.6%, 몽골 2.8%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31.5%가 경기지역에 모여 있다. 서울에 27.8%, 인천에 6.3%가 살고 있다.65.6%가 수도권에 모여 있는 것이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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