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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명 여성 몰래찍은 日 ‘도촬의 달인’ 검거

    2000명 여성 몰래찍은 日 ‘도촬의 달인’ 검거

    일본 마니아들 사이에서 ‘신의 앵글’이라고도 불리던 ‘도촬의 달인’이 붙잡혔다. 오사카부 경찰은 지난 14일 “슈퍼마켓과 공공시설의 화장실에서 여성들의 은밀한 장면을 도촬(몰래 촬영)한 혐의로 회사원 모리카와 토시유키(26)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오사카부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36시간 정도의 도촬영상을 발견해 추정되는 피해자만 2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용의자는 자신이 촬영한 동영상을 편집, 인터넷을 통해 판매해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신의 앵글’이라는 별칭으로 불려왔으며 2년간 450만엔(약 6500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카부 경찰은 “도촬은 피해자가 알수없는 경우가 많고 인터넷 상에 유출되면 영상을 회수할 수도 없다.” 며 “화장실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 여성분들의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중랑 “신내동 도로 확장 시급”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중랑 “신내동 도로 확장 시급”

    “구리시 갈매동과 남양주에서 진·출입하는 차량들 때문에 신내동 일대가 주말만 되면 도로가 꽉 막힙니다. 특히 신내동 344 일대 좁은 도로로 우회하는 차량들과 얽히고설키면서 그야말로 엉망진창이 되기 일쑤입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신내동 새우개·안새우개 마을의 도로 확장·개설공사를 서둘러야 한다며 8일 이같이 토로했다. 두 마을엔 30년 넘은 노후주택이 밀집해 있을 뿐 아니라 오랜 기간 개발제한 구역으로 묶여 있었던 탓에 도시기반시설과 공공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두 마을을 잇는 진입도로가 뚫렸지만 4~6m로 협소해 지역개발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구는 2009년 2월 서울시의 새우개·안새우개 지구단위계획 결정에 따라 지난해 6월까지 도로개설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매듭지었다. 설계에 따르면 도로 폭 3m(총연장 254m)는 6m로, 4m(총연장 530m)는 8m로, 4~6m(총연장 420m)는 10~20m로 확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2㎞에 사업비 82억원을 들인다. 그러나 재정이 열악한 자치구 예산으론 해결하기 힘든 형편이어서 서울시의 특별교부금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심각한 것은 도시가스까지 공급되지 않아 동절기를 앞둔 300여 가구 주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도시가스가 공급될 경우 가구당 월 40만원 미만이 소요될 난방비가 현재 월 130만원이나 들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에 놓여 있다. 주민들 불만이 커지면서 날마다 구청에서 집단 집회를 열거나 진정을 넣어 몸살을 앓고 있다. 문 구청장은 “저소득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는 고사하고 기본적인 생활조차 하기 힘든 형편이어서 안타깝다.”며 “집들도 낡고 오래돼 보일러 등 안전문제도 안심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한숨 섞인 하소연을 내뱉었다. 새우개·안새우개 마을은 2006년 3월 개발제한구역에서 풀렸으나 제1종 지구단위계획으로 결정돼 4층 이상 건물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개발 이익조차 뽑지 못하는 셈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재계 ‘임금1% 기부’ 확산

    재계 ‘임금1% 기부’ 확산

    재계에 ‘임금 1% 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에 이어 포스코도 본사 및 계열사 임직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하는 나눔운동에 나섰다. 포스코 본사는 매칭그랜트(임직원이 내는 기부금만큼 기업에서도 후원금을 내는 제도)를 도입, 회사 차원에서도 지원한다. ●모금액 연 11억 넘을 듯 포스코는 “지난달부터 기본 임금의 1%를 떼어내 기부하기로 했다.”며 “정준양 회장을 비롯해 본사와 계열사 부장급 이상 830명의 임직원들이 동참했다.”고 6일 밝혔다. 임직원 모금액은 연간 8억 7000만원에 달한다. 포스코 본사의 매칭그랜트 기부 금액을 합할 경우 연간 전체 모금액은 11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부장급 아래 직원들도 기부에 동참할 수 없느냐는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자발적 참여 직원들의 뜻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해 1% 나눔문화가 회사 전체로 확산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정 회장 솔선수범으로 시작 1% 나눔운동은 정 회장의 솔선수범으로 시작됐다고 포스코는 전했다. 정 회장은 지난 9월 “포스코는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어려운 이웃들과 공생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앞장섬으로써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매월 급여의 1%를 쾌척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이나 조금 더 가진 사람은 중소기업이나 조금 덜 가진 사람과 나누고 공생해야 그 사회의 미래가 풍요로워진다는 평소 지론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이후 본사 및 계열사 임원들이 뒤를 이었고, 본사 부장급 이상 직원들과 포스코특수강, 포스코파워, 포스코엔지니어링,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레카, PNR 등의 부장급 직원들로 확산됐다. 또 포스코 이사회도 회사 차원에서 본사 임직원들이 기부하는 금액만큼 후원하기로 결의했다. 정 회장은 이사회 결의 후 “포스코 패밀리 나눔운동은 본사와 계열사 리더 계층이 자발적이고도 지속적인 기부를 통해 우리 사회의 건전한 기부 문화를 정착시키고 소외계층과 공생 발전해 나가는 전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나눔운동이 새로운 기업문화로 정착될 뿐 아니라 임직원 개개인의 생활양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매월 사회복지모금회 위탁 기부금은 매월 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위탁된다.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과 공공시설 및 복지시설용 스틸하우스(펜션이나 전원주택의 대명사가 된 건축공법으로 건설된 집) 건축에 사용된다. 포스코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다문화교육원과 함께 전국 200개 다문화 가족지원센터에서 결혼이주민 170명을 대상으로 이중언어 강사 보수교육 및 양성교육을 지원하는 한편 다문화 및 다중언어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나 ‘재건축연한 40 →20년’ vs 박 ‘세입자 위주 전세대책’

    나 ‘재건축연한 40 →20년’ vs 박 ‘세입자 위주 전세대책’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부동산시장의 관심이 온통 정치권에 쏠리고 있다. 누가 되느냐에 따라 서울지역 재건축·재개발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번 선거는 내년 말 대선 레이스로 이어지는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중장기 주택·부동산 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재건축사업과 한강르네상스 등 오세훈 전 시장의 역점 개발 사업들의 향배다. 김규정 부동산114본부장은 “두 후보가 타당성 판단 등에서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여 당선 결과에 따라 사업 속도와 규모, 진행 등에서 다소 차이를 보일 것”이라며 “시장의 주요 변수 중 하나가 바로 정책과 제도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의 부동산 정책은 모두 ‘공공성’을 추구하지만 재개발·재건축과 임대주택 공급방식 등 세부안에선 각을 세운다. 가장 첨예한 대립은 아파트 재건축 연한 완화다. 부동산시장의 장기침체로 과거 ‘뉴타운 공약’과 같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나 후보는 “신규 주택공급이 현저히 적은 자치구 등을 중심(비강남권)으로 재건축 연한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비강남권 재건축 연한을 최장 40년에서 20년으로 단축하겠다는 뜻으로, 서울시는 시장안정을 이유로 이를 거부해 왔다. 반면 박 후보는 “재건축·재개발의 과속추진을 방지하고 새로운 임대정책을 도입해 전세난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순환정비 방식을 지지하고, 재개발·재건축 현장에 기반시설 공공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박 후보의 공약은 개발보다는 세입자 위주의 주거안정대책에 초점이 맞춰졌다. 임대인과 임차인 간 분쟁을 막기 위한 전세보증금센터 설립도 같은 맥락이다. 전·월세 대란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 두 후보 모두 주택바우처제를 꼽았다. 나 후보는 아울러 비강남권의 소형주택 공급과 순환용 임대주택, 주거자립을 위한 주춧돌 프로그램 등을 내세웠다. 박 후보는 시프트와 공공임대, 매입임대, 원룸텔, 협동조합주택 등 다양한 방식의 공공임대주택 8만 가구를 2014년까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보다 3만 가구 많은 수치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의 공세적 시프트 건설로 SH공사의 부채가 급증한 것을 감안하면 재정 건전성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가 관건이다. 반면 한강변 아파트를 통합 개발해 초고층으로 짓고 남는 땅에 공공시설을 만드는 한강르네상스에 대해선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모두 부정적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최태원, 핸드볼 경기장 ‘통큰 기부’

    최태원, 핸드볼 경기장 ‘통큰 기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통 큰 기부’에 나섰다. 국내 핸드볼계의 숙원인 핸드볼 전용 경기장을 최근 준공해 사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울산대공원과 세종시 장례문화센터 조성 등 SK그룹과 최 회장이 추진했던 사회적 기여의 일환이다. SK와 대한핸드볼협회는 최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안에 국내 첫 핸드볼 전용 경기장인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을 완공하고, 오는 23일 준공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SK는 스포츠 분야 사회공헌의 취지에 따라 설계·공사비 434억원을 핸드볼협회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전액 부담했다. 핸드볼협회는 이 경기장을 준공식 직후 국민체육진흥공단에 기부채납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이 대규모 국민 스포츠 시설을 조성해 사회에 기부하는 것은 처음이다. SK그룹 관계자는 “2008년 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최 회장이 전용 경기장을 갖는 게 핸드볼인들의 오랜 염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결단을 내려 경기장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착공 이후 1년 6개월여만에 완성된 경기장은 옛 올림픽펜싱경기장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건립됐다. “핸드볼인들의 염원이 담긴 경기장인 만큼 최고 수준으로 지어달라.”는 최 회장의 당부에 따라 관람석과 전광판, 음향설비 등에 최상급 기술과 자재가 투입됐다. 이에 앞서 SK는 1997년부터 2006년까지 10년간 102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 363만 6364㎡(110만평) 터에 준공한 울산대공원을 울산시에 통째로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장례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고 최종현 선대 회장의 유지를 따라 충남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500억원을 들여 화장시설을 조성한 뒤 세종시에 조건 없이 기부했다. SK와 최 회장의 이 같은 사회적 기여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공공시설 조성 부분만 2000억원대에 달한다. 여기에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업체의 사회적 기업 전환 경제효과와 5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사회적기업 지원 기금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더욱 늘어난다. 최 회장은 평소 “전통적인 사회공헌 활동만으로는 일자리 등 복잡한 사회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없고, 사회적기업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사회적기업 역할론’을 강조해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항우협만 배불리는 ‘서울ADEX’

    항우협만 배불리는 ‘서울ADEX’

    ‘멍석은 정부가 깔고, 실속은 민간단체가 챙긴다(?)’ 18일 국내 최대 국제행사인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 2011(서울 ADEX)’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지만, 막상 입장 수익과 전시관 대여 수익 등은 민간단체인 사단법인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항우협) 몫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ADEX 주최 측인 항우협은 전시장 부스를 1㎡당 550~580달러씩 받고 기업체에 임대했다. 2800㎡ 규모의 5개 전시동, 1800㎡ 규모의 2개 전시동에서 얻어낸 임대 수익만 100억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샬레’로 불리는 특별 전시장 35개 동의 임대 수익만도 30억여원쯤 된다. 여기에 예상 입장객 25만여명의 입장료 수익, 부대시설 임대료 등을 합하면 이번 서울 ADEX 행사 매출수입액은 최소 150억원이란 게 관련 업계의 관측이다. 하지만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이 고스란히 항공우주산업 분야 기업들의 모임격인 항우협 몫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가 ‘방산 수출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예산 10억여원, 병력 1400여명, 서울공항 부지 사용권 등의 지원, 구매력이 있는 각국 국방장관·합참의장 등 해외 주요 인사들을 초청하는 수고까지 떠맡고 있지만, 수익 배분에서 정부 몫은 단 한 푼도 없다. 특히 국산 항공 우주 및 방위 산업 제품의 수출 기회 확대라는 행사 목적에도 불구하고 주요 행사 스폰서 참여 기회를 외국계 기업에만 몰아줘 행사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 17일 정식 개막에 앞선 언론 공개 행사 때는 미국 노스롭그루먼사, 18일 김관진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열린 공식 오찬 행사 때는 미국 보잉사와 레이션사의 로고가 찍힌 대형 현수막이 행사장을 장식했다. 또 지난17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최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리셉션 행사는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후원을 맡았다. 그나마 국내 기업으론 유일하게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총리 주최 리셉션의 공동 후원사로 선정됐을 뿐이다. 항우협 측은 “임대시설의 공공시설분, 할인율 등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액은 80억여원”이라면서 “수익 배분은 국방부 등과의 양해각서에 따라 이뤄진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대구 교도소 이전사업 급물살

    대구교도소 이전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예정지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안이 국토해양부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조건부 가결됐기 때문이다. 대구 달성군은 최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교도소 이전으로 훼손되는 원형보전지에 대한 대체녹지를 확보할 것, 상수원보호구역 생활오폐수 유입 방지, 현 교도소 부지를 공공시설로 활용할 것 등을 조건으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안이 통과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달성군은 대구시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거쳐 내년에 토지 보상과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 교도소 부지에는 달성시민광장과 테마파크, 문화공간 등을 조성하고 공공청사도 건립할 예정이다. 대구교도소 이전 사업은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낡은 교도소를 국비 1445억여원을 들여 2016년까지 하빈면 감문리 일원으로 옮기려는 것이다. 2008년 공공시설을 유치하려는 하빈면 주민들이 대구교도소 유치를 정부에 건의하면서 본격화됐다. 대구시도 대구교도소 이전 사업 기반조성을 위해 4차순환선 선사IC(이천)에서 하빈면 감문리 간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비로 8억원을 반영하는 등 공사비 4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교도소가 이전되면 하빈면의 경우 지역농산물 및 생산품의 교도소 반입과 교도소 운영비 등 예금유치 등으로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교도소 조성으로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도로, 교통, 상하수도, 교육, 문화시설 확충을 통해 생활여건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판례 무시한 국토부

    판례 무시한 국토부

    지방자치단체의 공유지 소유권과 이용에 관한 규정은 1970년대부터 시행된 주택건설촉진법(주촉법)과 2003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을 거치면서 재개발·재건축 조합의 이익을 보전해 주는 쪽으로 바뀌어 왔다. 국토해양부가 18일 국무회의에 올리는 ‘도시재정비 및 주거환경정비법’(가칭)은 주촉법과 도정법을 근간으로 하면서 한 단계 더 조합의 이익을 강화해 주고 있는 법안이다. 이를테면 2003년 6월 이전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주촉법에 따라 이뤄졌다. 조합이 아파트를 짓기 전에 도로, 공원, 녹지 등 공공시설을 사들이고, 이후 조합이 새로 만든 공공시설은 기부채납하도록 한 것이다. 2003년 7월부터는 도정법을 적용했다. 지자체는 기존의 공공시설을 조합이 새로 설치한 정비기반시설의 설치비용 범위 안에서 조합에 무상으로 양도하고, 반면 조합은 새 공공시설을 지자체에 무상 귀속시키도록 했다. 또 조합은 착공시점부터 준공인가 때까지 ‘공유지 사용료’를 납부해야만 했다. 다시 말해 2003년 이후에 설립된 조합은 지자체의 공유지를 매입하지 않고도 연간 5%의 사용료만 납부해야만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조합들은 이 ‘공유지 사용료’마저 법의 허술한 점을 유리하게 해석해 납부하지 않은 것이다. 서울 강남의 한 재건축조합은 재건축 과정에서 추가분담금 납부 대신 최대 2억원의 현금을 받고 평수를 넓혀가는 등 개발이익을 챙기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당시 서울 서초구에서 이 같은 도정법의 문제점을 발견, 조합을 상대로 2008년 1월에 변상금을 부과하고, 이어 ‘공유지 사용료’도 부과했다. 이에 조합 측은 “전례가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판결을 통해 재개발·재건축 공사가 진행 중인 기간에는 공유지에 대한 소유권이 여전히 지자체에 귀속돼 있기 때문에 조합이 공유지를 점유하는 것은 사실상 빌려 쓰는 것인 만큼 지자체에 사용료·점용료·대부료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의 판결은 앞으로 전국 자치단체가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공사 기간에 사용하는 공유지에 대해 사용료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토해양부는 ‘공유지 사용료’ 면제 조항을 새 법안에 추가함으로써 이 근거마저도 없애버리려고 하는 것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전익찬 관악구의회 의장 “4000여 수해가구에 관심 필요”

    전익찬 관악구의회 의장 “4000여 수해가구에 관심 필요”

    “올여름 관악구가 수해를 많이 입었는데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로 정부의 관심 밖에 있는 것 아닌가 걱정이고 안타깝다. 무엇보다 관악구에는 서민들이 침수피해를 많이 입었다. 4000여가구에 침수피해가 있었으니 이재민만 1만 6000명이나 된다.” 전익찬(57) 관악구의회 의장은 6일 “서초구와 더불어 서울시와 정부에서 관심과 배려를 해달라.”며 이같이 덧붙였다. 53만 5000여명을 대표하는 구의회에 대해 그는 “민생현안과 관련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상반기에 공공시설물 점검특별위원회를, 하반기인 9월부터 청소행정 실태 점검 특위를 가동하고 있다.”면서 “지역민에 대한 서비스 개선 방향을 찾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봄부터 3개월 동안 뛴 공공시설물 특위는 99개 기관들이 원래의 목적대로 운영되는지를 살펴보고 주민서비스 실태의 문제점을 지적해 개선 방안까지 제시했다. 그는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대형마트들이 골목상권까지 들어와서 지역 내 소상인들이 몹시 힘들다.”면서 “대책 마련에 힘을 쏟겠다.”고도 했다. 전 의장은 “민주당이 여당이지만, 구청장에게 더 잘하라고 채찍질을 자주 한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야당 의원들보다 훨씬 빡빡하게 굴어서 유종필 구청장 맘이 상하기도 한다.”고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열린세상] 철옹성 장벽사회/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철옹성 장벽사회/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지구촌 최대의 장애인 축제인 2011 서울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대회가 5일간의 장정을 마치고 오늘 폐막한다. 1981년 유엔에서 정한 세계장애인의 해를 기념해 장애인의 기능 향상과 고용 촉진, 직업능력에 대한 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4년마다 개최됐는데 올해가 8회째다. ‘세계를 향한 끝없는 도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57개국 1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또 한번 종합 1위의 영예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애에 대한 사회의 인식 개선이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는 게 이번 대회를 통해 입증되고 있어 다행스럽다. 다양한 미디어 기자들이 현장 취재에 열을 올렸고, 정부 관계자들의 방문과 초·중·고 학생들의 견학이 이어졌다. 장애인들이 자신의 기술 분야에서 최고의 마이스터를 가리기 위해 세계 각국의 대표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습은 그 자체가 훌륭한 교육 현장이다. 장애인의 고용과 복지정책에 몸담아 온 필자로서는 이 대회 조직위원장으로서 또 다른 감회에 젖는다. 그러나 이러한 장애인의 열정을 담아내는 데 필요한 우리사회의 물리적 기반시설은 그 장벽이 너무 높았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사뭇 달라진 사회의 인식이나 놀라울 정도로 발전한 장애인의 기량과는 달리 장애인 편의시설의 수준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중증장애 선수단과 관계자 등 1500여명이 사용할 수 있는 회의장·숙소·전시장을 구하는 데 대부분이 어려움을 겪었고, 각 장애유형을 고려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 하나 유치할 수 없었다. 우리나라는 이미 1998년에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장애인과 같이 이동과 시설 이용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공시설을 이용하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노력해 왔다. 또한 2008년부터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제’(barrier-free; BF)라는 제도를 도입해 많은 건물에서 문턱을 없애고 휠체어 이용이 편리하도록 시설을 재정비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겉치레뿐이고 실상은 허점투성이인 경우가 많다. 계단 대신 설치한 슬로프의 각도가 너무 커 수동 휠체어로는 움직이기 힘들다든가, 대부분의 장애인 화장실은 밤이면 노숙자가 기거한다는 이유로 평상시에도 관리자에게 문의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든가, 화장실 문이 너무 작아 휠체어를 타고 들어갈 수조차 없다든가 하는 문제가 존재한다. BF 인증을 받은 건물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92개에 불과하니 할 말이 없다. 한마디로 무장벽(barrier-free) 사회가 아니라 철옹성 장벽(barrier-full) 사회라 할 수 있다. 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외형만 그럴듯하게 갖춰 놓은 편의시설은 추가적 부담이자 자원의 낭비에 불과하다. 다시 짓기 전에는 아무리 고치고 수리해도 불편하고 엉성할 따름이다. 하물며 옛날에 지어진 건물들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번 대회를 치르기 위해 수없는 편의시설 점검과 개조에 많은 비용이 투입되었다. 그 추가적인 비용이 장애인의 직업능력 개발이나 고용 증진에 직접적으로 투입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편의시설이 장애인만을 위하여 설치해야 하는 부담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편의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편의시설은 장애인에게는 사회참여 확대의 장이 되며, 비장애인에게는 더불어 사는 공동체생활의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편의시설 설치가 단순한 시설 개선의 차원이 아니라 장애인의 일상생활 보장이라는 당연한 기본적 권리를 인정한다는 시각에서 접근하여 확충해 나간다면 건축물의 턱뿐만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마음의 턱 또한 없어지리라 본다. “For some, it’s Mt. Everest.” 우리나라의 광고 천재 모씨가 만든 한 옥외 광고 속 계단에 이러한 문구가 적혀 있다. 불과 몇 개 안 되는 계단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산처럼 느껴진다는 얘기이다. 이들의 입장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장벽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 경인운하 시설물 관리 ‘떠넘기기’

    경인아라뱃길(경인운하) 개통이 임박한 가운데 운하 내부의 각종 시설물을 누가 관리할 것인가를 놓고 인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수면 아래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관리·운영에 큰 비용이 들어가는 시설의 준공을 앞두고 서로 맡지 않겠다고 떠넘기며 양 기관이 기(氣) 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경인아라뱃길 준공 후 교량과 도로, 관광시설 등 어떤 시설물도 경인아라뱃길 사업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인수·인계받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경인아라뱃길이 국가 차원에서 시행되는 사업인 만큼, 부대 시설물을 지방자치단체가 맡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한다. 경인아라뱃길 주운수로는 수자원공사법, 항만시설은 항만법에 따라 조성되므로 운하 내부의 각종 시설은 한국수자원공사와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이 관리·운영하는 것이 정상이라는 것이다. 인천시의 이 같은 태도는 경인아라뱃길 시설 관리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뿐 아니라, 개통 후 교통과 안전 등 제반 문제가 불거질지 모른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자료는 산출하지 않았지만 경인아라뱃길 시설물 관리에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간다.”면서 “시 재정이 좋지 않은 상태여서 현실적으로 시설물 관리를 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운하 내 도로와 교량 등은 해당 자치단체가 맡아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택지개발 등 공공성이 수반되는 사업과 도로와 공원 등 공공시설은 지자체가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경인아라뱃길이 지난 1월 국가하천으로 지정된 만큼 운하에 들어서는 각종 시설물에 대한 유지, 보수는 정부 또는 지자체가 담당해야 한다고 수자원공사는 주장한다. 공사는 현재 도로법, 하천법 등에 따라 국가와 인천시에 관리처분(인수·인계)할 시설물을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인아라뱃길 주운수로는 국가가, 도로·교량·지방하천(굴포천) 등은 인천시가 관리하는 것으로 분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시설물 분류가 완료되면 인천시와 협의할 예정”이라며 “항만시설이나 관광시설을 제외한 도로와 교량 등은 인천시가 맡아 관리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日 대지진 6개월] 보이지 않는 방사능과 사투… “흩어진 가족 같이 살날 오겠죠”

    [日 대지진 6개월] 보이지 않는 방사능과 사투… “흩어진 가족 같이 살날 오겠죠”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11일로 6개월을 맞는다. 집중 피해지인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 이와테현 주민 가운데 아직 피난생활을 하고 있는 주민은 8만 70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여관과 호텔, 친척집, 학교 등 공공시설을 전전하거나, 가설주택과 차용주택에서 불편하고 불안한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새 나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능 공포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7일 후쿠시마를 찾아 이재민의 애환을 들어봤다.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주민들은 방사능 공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1∼4호기의 원자로 및 사용후 연료를 내년 1월까지 방사성물질이 유출되지 않는 섭씨 100도 미만의 냉온 정지 상태로 유도한다는 계획이지만 목표 달성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원전 사고 등으로 피난 생활을 하는 후쿠시마현 주민은 4만 8900여명. 이들은 하루라도 빨리 집으로 돌아가기를 원하지만 이마저도 방사능 피폭 위험이 없어져야 가능하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30㎞ 남짓 떨어진 이이다테무라. 이곳 주민은 6200명에 이르지만 지금은 모두 대피해 유령도시로 변했다. 후쿠시마현 내 가설주택과 차용주택에 3000여명이 피난해 있고, 나머지 주민은 다테시, 소마시, 가와마타마치, 이노마치 등의 가설주택 등에 뿔뿔이 흩어져 있다. 후쿠시마시 마쓰가와 가설주택으로 피난한 사토 료헤이(60)는 지방의원이다. 그는 대지진 이후 이산가족 처지가 됐다. 사토는 7일 “마을에서 꽤 큰 집에서 살고 있었는데 지금은 바로 옆에 있는 사람들을 의식하면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사토는 이이다테무라의 시간당 방사능 수치가 5~6μ㏜(마이크로시버트)여서 집으로 돌아가려면 짧아도 2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세슘 등의 방사성물질에 토양과 식물 등이 오염되면서 먹거리에 대한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세슘 소고기에 이어 추수가 임박한 세슘 쌀에 대한 우려도 높다. 논에 축적된 세슘의 반감기가 30년이나 돼 토양과 쌀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성은 방사성 세슘 오염이 흙 1㎏당 1000∼3000㏃(베크렐)이 넘는 토양에서 수확한 쌀을 검사한 뒤, 세슘이 기준치(1㎏당 500㏃)를 넘으면 출하 제한령을 발동하기로 했다. 먹거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후쿠시마현 내에는 어린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시민단체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어린이들을 방사능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후쿠시마 네트워크’도 방사능 공포에서 어린이들을 지키자는 취지로 지난 5월 1일 결성됐다. 후쿠시마 네트워크는 정부의 발표를 믿지 못해 자발적으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해 경각심을 높이기도 했다. 사토 사치코 대표는 “학교 내 방사능 오염 기준치를 20m㏜(밀리시버트)로 강요하고 있는데, 이는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후쿠시마 네트워크는 효고현이나 가고시마현 등 일본 서부 지역의 농산물을 기증 받거나 싸게 구입해 자율요금제로 후쿠시마 주부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방사능의 공포에서 벗어나려는 주민들의 몸부림은, 말 그대로 사투(死鬪)였다. 후쿠시마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현지 동영상은 9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시민과 함께하는 광주비엔날레

    ‘2011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2일 개막돼 다음 달 23일까지 광주 북구 용봉동 비엔날레전시관과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도가도비상도’(圖可圖非常圖·디자인이 디자인이면 디자인이 아니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 44개국 129명의 작가와 74개 기업이 참여해 132개 작품을 선보인다. 본 전시는 ▲주제 ▲아카데미 ▲유명 ▲무명 ▲장소(광주폴리) ▲커뮤니티 등 6개 주제 아래 정치, 자본, 과학, 문화, 바디, 스포츠, 환경 등의 소주제로 나뉘어 구성된다. 이번 디자인비엔날레에서는 광주의 옛 도심 활성화를 위해 소형 공공 건축물을 짓는 ‘어번 폴리프로젝트’가 첫선을 보인다. 광주시는 이를 계기로 도심 곳곳에 조형물을 확대 설치해 ‘도심의 명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나도 디자이너-도시를 누비는 디자인’은 시민이 디자이너가 돼 광주 시내 공공장소와 다중 이용시설을 직접 꾸미는 작업이다. 지난 5~6월 공모를 통해 선발된 시민 참여자 12개팀은 지하철 금남로4가역 내부와 금남로 2~3가 공공시설물 외부를 직접 꾸미거나 시내버스 등에 디자인 작업을 한다.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 속의 디자인’은 비엔날레 전시관 외부에 마련된 부스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즉석에서 떠오르는 환경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스케치해 폐막일 일주일 전까지 매일 제출하면 된다. 우수작은 폐막식 때 시상한다. 하루 앞선 9월 1~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전시장에서는 ‘아트:광주:2011’이 열린다. 국내외 76개 갤러리와 13개 대안공간·컬렉터 등이 참여해 다양한 현대미술을 선보인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서초, 신축건물 지하 차수판 의무화

    서초, 신축건물 지하 차수판 의무화

    지난달 집중 폭우로 서울 강남 일대는 물바다로 바뀌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지하철 역사는 침수피해가 적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게 당연한 이치인데, 지상에는 자동차가 뜰 정도였던 반면 지하철 역사는 어떻게 화(禍)를 피할 수 있었을까. 큰 역할을 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차수판’(遮水板)이다. 건물 내부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하는 판으로, 비가 많이 올 때 지하 주차장 입구 등에 흔히 세워진다. 지난달 폭우 때는 건물 입구에 세워진 차수판 뒤에서 물에 떠다니는 차를 바라보고 있는 남성의 모습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던 서초구가 이 차수판을 적극 활용하는 건축물 침수 피해 예방책을 내놨다. 지하실을 설치하는 신축 건물은 지하계단이나 지하주차장 출입구에 차수판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지하층이 없더라도 지난 폭우때 침수피해를 본 건물 등 기존 건축물도 차수판 설치를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차수판은 신축 뿐 아니라 기존 건물에도 프레임만 설치하면 쉽게 시공할 수 있다. 설치 비용, 유지관리 비용이 크지 않은 반면 빗물 차단 성능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현재 일부 대형 건물 정도에만 차수판이 설치돼 있을 뿐이다. 서초구는 구에서 발주하는 공공시설공사 중 지하층이 있는 공공건물에 차수판 설치를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 폭우 이후 장기적으로 하수관로 확대 사업을 벌이는 등 재해 예방 사업을 다방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관로 확대는 시간이 많이 소요돼 일단 단기적인 재해 예방 조치의 하나로 차수판 설치를 적극 권장하게 된 것이다. 구는 이와 함께 대형 건축물 허가 시 기계실 및 전기실을 최하층에 설치하지 않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기계실·전기실은 소음·진동 탓에 대부분 건물 최하층에 설치해 왔는데, 그러다 보니 건물 침수 시 정전, 단수 등 2차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김진용 건축과장은 “보완책 마련으로 건축물 침수를 사전에 차단하는 한편 시민의 재산 및 인명 피해를 막아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구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금융특집] 비씨 ‘그린카드’

    [금융특집] 비씨 ‘그린카드’

    이명박 대통령이 1호로 발급받은 연회비 평생 면제 카드다. 사용 실적에 따른 포인트가 업종별로 0.8~4.0%의 에코(Eco) 머니가 적립된다. 대중교통 이용금액에 대해서는 월 5000~1만원이 적립된다. 할인점·백화점·학원·병원 등 4개 업종에 대해서는 연중 상시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이 제공된다. 에코머니가 2만점 이상 쌓이면 현금으로 지급한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그린카드 참여 기업에서 환경마크나 탄소라벨이 부착된 제품을 구매하면, 최대 5%의 녹색소비 포인트가 에코머니로 적립된다. 현대·기아차에서 쏘나타나 K5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구입할 때 10만원을 깎아 주고, 국립공원 직영 야영장을 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휴양림 등 전국 11개 기관의 153개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에도 무료입장 또는 할인 혜택이 추가로 제공된다. 가정에서 전기·수도·가스 사용을 절약하면 연간 최대 7만 포인트(탄소 포인트)가 적립되는데, 탄소 포인트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전용 홈페이지(www.cpoint.or.kr)에 가입해야 한다. 출시 기념으로 10월 21일까지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승용차·냉장고·LED TV·자전거 등을, 9월 30일까지 후불 교통카드 기능을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마다 매일 에코머니 포인트를 100원 적립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 [인사]

    ■외교통상부 △의전장 배재현 ■법무부 ◇고위공무원 승진 <사무국장>△대전지검 이석영△울산지검 손대익△전주지검 류남진△부산지검 동부지청 정병호◇고위공무원 전보 <사무국장>△대구고검 이순주△부산고검 신현윤△의정부지검 최창식△부산지검 김경도◇검찰부이사관 승진 <총무과장>△서울고검 김재환△부산고검 원용인△광주고검 유승준△서울중앙지검 권오준△부산지검 임건상◇검찰부이사관 전보△대구고검 총무과장 고만상◇검찰수사서기관 승진 <법무부>△국가송무과 문정수△검찰과 최상환<법무연수원>△일반연수과장 이갑수<대검찰청>△범죄정보기획관실 이은상<의정부지검>△집행과장 김호민<춘천지검>△수사과장 양희천△강릉지청 사무〃 표선억<울산지검>△총무과장 김동석△집행〃 김태은△검사직무대리 이해근<창원지검>△검사직무대리 위형량<광주지검>△총무과장 최형윤△목포지청 사무과장 김길성△군산지청 〃 신윤식◇기술서기관 승진△대검찰청 정보통신과 정천영◇검찰수사서기관 전보 <법무부>△법무부장관 비서관 이창영△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및보상심의위원회 함영휘<법무연수원>△연구개발팀장 한생일<대검찰청>△검찰총장 비서관 오수남△디지털수사담당관실 곽명규△정책기획과 전홍섭<서울고검>△소송사무제1과장 신준호<부산고검>△사건과장 류경철<서울중앙지검>△사건과장 전용학△기록관리〃 박의수△증거물〃 양승각△피해자지원〃 이길형△수사제1〃 김종복△범죄정보〃 전대진△조사〃 심순△공판〃 김달영△검사직무대리 김근모 양상섭<서울동부지검>△총무과장 김영헌△사건〃 장인△집행〃 박상희△수사〃 윤동기△검사직무대리 이운연<서울남부지검>△집행과장 김형곤△검사직무대리 김승현<서울북부지검>△총무과장 천영수△사건〃 이정인△조사〃 장진건△수사〃 박두만<서울서부지검>△총무과장 김붕회△조사〃 오종운△검사직무대리 유정민<의정부지검>△총무과장 강태식<인천지검>△집행과장 이성범△부천지청 사무〃 이세규<수원지검>△총무과장 어방용△조사〃 손상채△수사〃 노태권△성남지청 수사〃 김천관△성남지청 검사직무대리 팽지현△여주지청 사무과장 이재철△평택지청 〃 김형수△안산지청 검사직무대리 박명규△원주지청 사무과장 송태원<대전지검>△사건과장 문현철△집행〃 김영창△조사〃 오영남△서산지청 사무과장 김인석△천안지청 〃 박치환<청주지검>△수사과장 장준△충주지청 사무〃 정진영<대구지검>△사건과장 서인환△조사〃 김상수△수사〃 황학모△공판〃 배병관△검사직무대리 강진구 김태원△포항지청 사무과장 이수인△김천지청 〃 백승구△대구서부지청 〃 강신공<부산지검>△기록관리과장 강팔성△조사〃 김점근△마약수사〃 백재현△검사직무대리 조현철 백종동△진주지청 사무과장 정수근<전주지검>△집행과장 주기용<제주지검>△사건과장 장기범△집행〃 홍현기△수사〃 노봉근 (이상 8월 24일자)◇검찰수사서기관 승진 <부산고검>△사건과장 임상원 (9월 1일자) ■국세청 ◇과장급 전보 △국세청 소득지원과장 최상로△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2과장 한재연△〃 조사2국 조사3과장 이해현△영덕세무서장 김남영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3급 승진 △대변인 이연호◇4급 승진△교육시설기획과 김현기 ■서울시 ◇과장급 전보 △평가담당관 이회승△지리정보〃 김연수△행정국 근무 김영환 이선영△서울대공원 관리부장 정경효△데이터센터소장 김홍국△교통방송 기획조정실장 이호준△한강사업본부 공원시설부장 이춘희<과장>△건강증진 이수연△공중위생 이홍상△교통지도 정법권△자연생태 이종남△물관리정책 한제현△도시계획 권기욱△마케팅 배형우<파견>△수도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김정선△금천구 이덕하<수도사업소장>△강동 김화태△동부 안건기△남부 윤주경△강남 정화섭<전출>△광진구 이근배 한철희△양천구 정상기△동작구 김형선<직무대리>△재정담당관 변태순△경전철추진반장 송영배△공공시설부장 이정휴[과장]△문화재 김정호△일자리지원 남길순△외국인생활지원 강선섭△생활환경 정흥순△공공디자인 박경서△주거환경 하용준[협력관]△농수산물공사 박준양△서울메트로 고승효△도시철도공사 김문현△시설관리공단 양재연△SH공사 김명주[도로사업소장]△동부 이용심△성동 김영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사무국>△사무총장 김경윤◇겸임△경영기획특보 및 복지관리본부장 이찬우△정책본부장 및 정치활동특보 정동섭△대변인 및 정책기획국장 김동석△조직기획국장 및 정책추진특보 김무성△총무국장 및 한국교총공제회추진단 추진국장 권영백◇본부장△조직 김종식△교권연수 김항원◇실장△기획조정 박충서◇국장 승진△조직지원 이서구△대외협력 김재철△정책지원 하석진◇국장 전보△교권 신정기△교원연수 이헌구<한국교육정책연구소> ◇승진△사무국장 문권국<한국교육신문사> ◇승진△사장 백복순△경영지원국장 신형수△사업〃 홍인환◇전보△편집출판본부장 강병구△종합교육연수원추진단장 정종찬△교원복지국장 이선영△편집〃 이낙진△출판〃 박영옥 ■한국광해관리공단 △광해사업본부장(상임이사) 권현호△광해기술연구소장 심연식
  • 경기·강원 예비비 잔고 ‘바닥’

    경기·강원 예비비 잔고 ‘바닥’

    중부권 지방자치단체들의 예비비 잔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주로 재해·재난용으로 사용하는 예비비의 상당액이 연초부터 구제역 방역과 매몰지 이전 등에 쓰인 데다 최근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도 적지 않게 사용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반도에 강풍과 해일 피해를 주고 지나간 9호 태풍 ‘무이파’를 비롯해 오는 9월까지 예상되는 1~2개의 태풍과 가축 전염병, 폭설 등 추가 재난 발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도, 예비비 36%밖에 안 남아 경기도가 올 초 편성한 예비비 1204억원 가운데 8일 현재 남아 있는 잔액은 36%가량인 439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집중호우로 범람한 광주 곤지암천과 동두천 신천 개수를 위해 이날 304억원을 긴급 투입했다. 곤지암천에는 예비비 154억원을 투입해 3.63㎞ 구간의 하천 폭을 넓히고 둑을 보강하는 하천 개수공사와 하천 바닥 준설, 교량 재가설 등을 하기로 했다. 신천 1.54㎞에서도 150억원을 들여 개수공사를 하고, 동두천 배수펌프장 기본 설계비로 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광주하수처리장과 곤지암하수처리장 등의 응급 복구를 위해 예비비 62억원을, 지난달 초 폭우 때는 30억원을 사용했다. 구제역 방역 등을 위해 상반기에 이미 예비비의 3분1이 넘는 369억원을 끌어다 쓴 상황에서 예기치 않은 폭우로 또 예비비를 사용한 것이다. 경기 북부 지역 시·구·군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파주시의 경우 본 예산 외에 예비비 72억원을 편성했지만 구제역에 이미 51억원을 사용해 15억원이 남아 있다. 수해 응급 복구에 26억원이 또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파주시는 경기도와 행정안전부로부터 재난기금 4억 5000만원을 지원받아 긴급 처방을 했다. 그러나 응급 복구를 하면서 인건비와 장비 대금 21억 5000여만원을 이달 중에 지급해야 할 정도로 사정이 급해졌다. 파주시는 일단 시 재난기금과 예비비로 미지급금과 추가 발생 비용을 지급할 계획이지만 앞으로 잦은 폭우와 태풍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 피해가 발생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 포천시도 예비비 52억원 가운데 구제역에 30억원을 사용했다. 포천시는 이번 수해 응급 복구에 30억~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이를 마련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연천군과 양주시 역시 예비비가 각각 22억원, 20억원밖에 남아 있지 않다. 동두천시는 구제역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어 그나마 30억원 여유가 있지만, 이번 비 피해가 워낙 커 재정 확보가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추경예산안 편성 검토 중 이에 따라 경기도는 도의회와 협의해 다음 달 중 수해복구 사업비를 중심으로 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검토 중이다. 예비비는 예측하기 어려운 예산 외 지출을 하거나 예산이 부족할 때 쓰려고 확보해둔 비용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산사태 지역과 도로, 철도 등의 복구 예산은 곧 결정될 것”이라며 “내년 우기 전 사업을 마치기 위해서는 집행을 서둘러야 하지만 이후 태풍 등을 감안하면 예비비를 마냥 사용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도 집중호우 피해로 “재정이 바닥날 위기를 맞았다.”며 울상이다. 지난달 폭우로 도로와 하천, 사방·임도, 소규모 시설 등 공공시설 피해액이 3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됨에 따라 올해 쓰고 남은 예비비로 우선 복구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하지만 재난 등에 대비해 편성한 올해 예비비 293억원 중 지난 2월 폭설과 구제역, 4·27 보궐선거 등에 이미 사용하고 남은 돈은 145억원에 불과하다. 춘천과 화천 등 2곳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국비 지원이 늘어난다고 해도 공공시설 복구에만 150억원가량의 도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지방시대] ‘도시재생 특별법’이 필요한 이유/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지방시대] ‘도시재생 특별법’이 필요한 이유/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도시빈민문제가 심각하다. 전통적 빈민도 문제지만 도시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른바 ‘신 빈민층’의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신 빈민층의 발생은 도시개발 및 정비사업과 관련이 있다. 현재 전국의 2239곳이 재개발·재건축 등 각종 정비사업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는 도시면적의 평균 10% 이상을 차지하는 엄청난 넓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38% 정도가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돼 있다. 특히 지방으로 갈수록 심하다. 정비사업의 절반이 넘는 55%가량이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비제도의 취지와는 영 딴판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원래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근거가 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2003년에 제정된 배경은 1970년대 건설된 공동주택들이 본격적으로 노후화됨에 따라, 재건축사업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심의 낙후지역을 중심으로 지정되었고, 나아가 이는 소규모 단위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시재정비촉진법(2006년)으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정비사업이 제도의 취지와는 다르게 주민들의 빈민화를 가속화시켰다는 것이다. 그것은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면서도 나타나고, 추진되어도 문제로 나타났다.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과도한 정비구역의 지정, 건설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업성 저하, 국가의 재정지원 미흡, 이해당사자 간 갈등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 사업이 지연되면서 해당 지역의 주거여건은 더 열악해지고 더 낙후될 수밖에 없었다. 또 사업이 추진되어도 원주민의 재정착률은 10%를 넘지 못하고, 이들 원주민은 또 다른 빈민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이제 새로운 방식의 정책과 제도가 필요하다. 재개발에서 재생방식으로의 정책전환이 절실하다. 도시재생은 획일화된 방식이어선 안 된다. 지역의 특성에 따라 신축과 보존의 병행, 공공시설 적극 도입을 통한 소단위 재생,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의 혼합, 수익성 있는 곳과 수익성은 없지만 반드시 정비해야 할 곳의 결합개발 등 다양한 방식을 동원한 재생기법을 적용해야 한다. 이른바 ‘재생의 지역특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정비구역의 출구전략으로서 사업조정 및 해제를 쉽게 하고 무엇보다 공공의 역할을 늘려야 한다. 이러한 도시재생이 제대로 진행되려면 보존, 보충, 보완이라는 ‘3보’의 원칙이 필요하다. 낡았지만 가치 있는 것은 ‘보존’해야 한다. 그러나 단순히 보존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이들 취약지역에 부족한 공공기능과 시설을 적극적으로 ‘보충’해야 한다. 이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공공기능과 민간기능의 상호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 문제는 공공의 역할을 담보할 재원과 제도를 규정하는 법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도정법과 도촉법의 민간주도적 틀로는 이러한 도시재생의 제도적 지원을 담보하기 어렵다. 더욱이 이들 법을 적당히 버무려서는 더욱 힘들다. 도시정비와 도시재생은 지향하는 목표와 수단이 전혀 다르다. 지난 1990년대, 농어촌 주거환경개선에 관한 다양한 법제도 지원을 통해 오늘날 농어촌의 면모를 일신했듯이, 이제는 도시빈민문제에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도시빈민과 서민의 주거복지를 위한 ‘도시재생특별법’ 제정이 해답이다.
  • 안내견 63마리뿐… ‘발묶인 4만여명’

    안내견 63마리뿐… ‘발묶인 4만여명’

    한 여성이 지하철에서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을 향해 폭언을 퍼부어 누리꾼의 공분을 샀던 일명 ‘지하철 무개념녀’ 사건이 최근 온라인을 후끈 달구고 있는 가운데, 현재 국내의 안내견 관련 제도와 양성 시스템이 외국에 견줘 크게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훈련을 위한 안내견 공공장소 출입 허용’ 관련 법안은 2년째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고, 부정적인 시민의식 역시 안내견 확산에 장애가 되고 있다. 안내견 양성 현황도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안내견 활용 우선 등급에 해당하는 시각장애인 1·2급은 4만 2304명(2010년 기준)이다. 이 가운데 안내견과 생활하는 시각장애인은 63명에 불과하다. 안내견 양성학교 역시 민간단체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와 한국 장애인 도우미견 협회 등 2곳뿐이다. 반면 복지부가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로부터 제출받은 ‘안내견 관련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에는 통상 610~630여 마리의 안내견이 매년 배출된다. 영국과 일본도 각각 750여 마리와 60여 마리가 나온다. 반면 한국은 연간 10여 마리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안내견 양성제도도 미비하다. 현행법상 시각장애인이 안내견과 공공장소를 출입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훈련사가 교육을 위해 안내견과 공공시설을 드나드는 것은 법적으로 보장돼 있지 않다. 2009년 정하균 의원(미래희망연대)이 공공장소나 숙박시설 등에서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훈련기관의 훈련사·훈련 자원봉사자의 출입을 제한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애인복지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아직까지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정부 보조도 걸음마 수준이다. 전동휠체어나 안경 등 장애인 보조구의 경우 장애인이 각종 지원금을 받을 수 있지만 안내견에 대해서는 따로 보조금이 없다. 시각장애인 본인이 한달에 수만~수십만원씩 사료나 치료비를 전액 부담해야 한다. 복지부가 장애인 도우미견 협회에 매년 1억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시각뿐 아니라 청각, 지체장애인 안내견 및 치료견 양성과 협회 전체 살림살이 전반에 쓰이는 것이라 이마저도 빠듯한 실정이다. 정부 차원의 홍보 부족과 미성숙한 시민의식도 문제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측에 따르면 아직까지 아파트 입주나 대형마트, 일반 가게 출입 시 대부분의 시민들이 안내견의 동행을 꺼린다. 안내견학교 관계자는 “대중교통 승차 거부를 당해 민원을 제기해도 이를 해결할 만한 구체적인 통로가 없다.”면서 “지자체에서 이와 관련해 과태료를 부과한 것도 몇 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눈이 잘 보이지 않는만큼 신고도 쉽지 않고, 지자체도 민원 처리에 무관심하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독일은 국가가 안내견 사용자의 선발, 평가에까지 관여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시민들도 자연스레 안내견을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또 국가가 안내견을 직접 매입하기까지 한다. 대신 민간단체에서 이 안내견들을 위탁받아 훈련시키는 등 운영을 맡고, 정부는 운영비 일부를 지원한다. 스페인의 안내견학교는 전액 복권기금으로 운영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시각장애인 안내견 사업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예산 확보와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강원, 세금먹는 ‘적자 공공시설’ 판다

    강원, 세금먹는 ‘적자 공공시설’ 판다

    강원도가 해마다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씩의 적자를 내고 있는 공공시설물의 매각을 추진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6일 도의회 답변자료를 통해 “공공시설물에 대한 정밀조사 뒤 공공성 등을 감안해 매각 등의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속초 국제관광엑스포를 위해 지난 1991년 건립된 국제관광정보센터의 경우, 지난해 입장료와 시설 사용료로 1억 2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센터 직원 5명의 인건비와 시설유지·관리·보수비에도 못 미쳐 최근 12년간 64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센터를 건설하는 데 191억원이 투입됐지만 건립 취지를 살리지 못했고, 누적적자 규모는 230억원에 달한다. ●고성 DMZ박물관 年16억 적자 고성 DMZ박물관은 445억원을 들여 2009년 문을 열었지만 지난해 입장료 등 총 수입액이 1억 7000만원에 불과해 연간 적자액이 16억원에 달했다. 도가 20년 전 건립한 설악수련원도 매년 적자가 발생하자 3년 전부터 민간업체가 위탁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위탁운영 기간에도 1억 750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으며 이를 도가 떠안아야 했다. 곽영승 도의원은 “청소년수련관을 비롯해 여성수련원, 강원도향토공예관, 철원평화문화광장, 세계잼버리수련장, 국악예술회관, 신재생에너지전시관, 강원그린마트 등도 적자”라며 “도 예산이 계속 투입되는 만큼 도민의 세금을 먹는 시설물에 대해서는 매각 등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시민단체들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해마다 공공시설물 운영 손실금을 강원도 혈세로 보전해 주는 관행을 언제까지 계속 이어가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가뜩이나 열악한 도 재정을 위해서라도 적자를 면치 못하는 공공시설물들은 이제는 과감하게 매각 처리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DMZ박물관 등 공공 기능이 강한 시설물의 경우 무조건 적자라고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며 활성화를 위한 대안 마련이 우선 모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밀조사뒤 공공성 감안해 추진” 강원도 관계자는 “도는 설악수련원에 대해서는 이미 매각 방침을 확정했으며 국제관광정보센터도 매각을 검토 중이다.”며 “다른 공공시설물도 공공성 등을 감안해 매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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