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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가 포커스] 겉과 속 다른 남양주시 환경정책

    [관가 포커스] 겉과 속 다른 남양주시 환경정책

    경기 남양주시 화도하수처리장을 방문하면 다른 하수처리장과 달리 산뜻한 외관과 폭포, 피아노 모양의 화장실 때문에 눈이 호강한다. ●생활하수 수년간 무단 방류 시는 이를 랜드마크로 활용해 친환경 시정을 자랑해 왔다. 화도하수처리장은 성공한 공공시설로 선정되면서 중앙부처 지자체 공무원들이 둘러봐야 할 필수 견학코스가 된 지 오래다.하지만 겉만 그럴싸하게 포장해 놓고 수년간 하루 최대 1만t의 생활하수를 그대로 하천에 흘려보낸 것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하수처리장에서 시설 용량을 초과한 미처리 하수를 인근 묵현천으로 방류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녹조가 확산되던 지난주 한강유역환경청 감시대가 관할구역 하천에 대한 오폐수 무단방류 지도·단속을 하는 과정에서 적발됐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도 이를 보고 받은 뒤 격앙된 목소리로 남양주시 행태를 비판했다. 유 장관은 20일 프레스센터에서 언론사 환경담당 논설위원들과 오찬을 하며 지자체의 구멍뚫린 환경 마인드로 이 사례를 지적하며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녹조가 처음 발생한 곳은 남양주시 관할 구역인 북한강이다. 생활 오폐수를 무단 방류해 녹조가 심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녹조로 북한강이 몸살을 앓고 있을 때 남양주 시장은 행정선을 타고 강 일대를 돌아보며 녹조류 분포 실태를 확인하고, 자체적인 대응노력에 대한 현황도 보고 받았다. 남양주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평소 기후변화에 대응한 맞춤형 환경정책을 펴고 있다고 자찬하기도 했다. ●틈만나면 ‘친환경 시정’ 자랑 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겉만 번지르르한 선전구호에 불과했다는 비난도 쏟아진다. 현재 4대강을 비롯해 하천 등의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에 대한 단속권은 지자체장 업무로 이관돼 있다. 시 자체가 공공시설의 불법을 묵인하면서 환경오염 배출업소에 대한 지도·단속은 어떻게 했는지 결과가 뻔하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21:00~21:05’ 22일은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남산타워 등 63만곳 소등 행사

    22일 오후 9시부터 5분간 서울 시내 전역에 불이 꺼진다. 서울시는 ‘제9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공공시설, 일반 가정집, 업무용 빌딩 등 총 63만 곳이 소등 행사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남산타워, 코엑스, 63빌딩 등 서울의 랜드마크와 시내 상가 건물들이 경제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간판과 경관 조명을 끄기로 했다. 자치구별로는 종로 무악현대아파트 등 시범아파트는 30분간, 세종로 좌우측 건물·상가 등 시범가로는 5분간 조명을 끈다. 시범아파트와 시범가로에는 시·자치구 직원들이 지도 점검을 나가 소등 상태를 점검할 방침이다. 더불어 시는 에너지 사용 피크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20분간은 에어컨 끄기를, 그 이후 1시간 동안은 에어컨 설정 온도 2도 올리기 행사를 진행한다. 에너지의 날 행사는 2003년 8월 22일 에너지 소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계기로 에너지시민연대가 이날을 에너지의 날로 정하면서 시작됐다. 에너지시민연대, 지식경제부, 서울시가 협력해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서울광장에서 열리며, LED조명 전시, 인간 동력 발전, 별빛 음악회, 견우·직녀성 관측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정책 추진 때 남녀평등 우선 고려

    마포구가 ‘여성친화도시’로 다시 태어난다. 구는 최근 ‘마포구 여성친화도시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시행하고 여성 친화적 관점을 도입한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조례 제정에 따라 마포구는 앞으로 구에서 추진하는 주요 정책이나 사업, 법령, 예산 등이 남성과 여성에게 각각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분석하는 ‘성별영향분석평가’와 ‘성인지 예산제도’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 불균형 문제를 바로잡고 남녀가 동등하게 지역 정책과 발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구는 여성의 경제·사회적 평등,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여성 사회 참여 활성화 등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기준을 조례에 명시했다. 더불어 성별 분리 통계를 작성해 각종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도시기반시설이나 공공시설·주거단지도 여성 친화 관점에서 건축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여성친화도시조성위원회도 구성한다. 강선숙 가정복지과장은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여성의 취업과 창업 지원 등 각종 여성친화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씨줄날줄] 절전(節電) 한일전/임태순 논설위원

    수요가 몰리면 제품을 만드는 제조사는 쾌재를 부른다. 수요가 증가하면 매출이 늘어나고 더 많은 이윤이 창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기로 눈을 돌리면 수요공급의 법칙은 먼 나라 이야기다. 오히려 전력을 생산하는 제조사들이 제품을 쓰지 말아 달라고 애걸복걸하는 촌극이 연출된다. 그 이유는 장기 전력수요예측 잘못, 값싼 전기요금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전기가 저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소규모 전력은 축전할 수 있지만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은 저장하거나 비축할 수 있는 기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따라서 남는 전력은 전선 속을 전전하다 사라지고 만다. 폭염 속에 전력사정이 연일 간당간당한다. 지난 6일과 7일 오후 2~3시 피크시간대 전력수요가 7429만㎾, 7426만㎾로 치솟아 주의보가 내려졌다. 공급전력에서 수요전력을 뺀 예비전력이 279만㎾, 264만㎾에 불과해 전력예비율이 3%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대형 발전소 2, 3곳이 가동 중단되면 블랙아웃이 일어날 비상상황이었다. 그러나 같은 날 다른 시간대 전력은 한결 여유가 있었다. 전력 수요가 적은 아침시간대에는 전력예비율이 20%대를 넘어서면서 1500만㎾ 이상의 전력이 남아돌았다. 저장만 된다면 이 시간대 전력을 모아뒀다 피크시간에 공급하면 전력난은 가볍게 넘길 수 있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절전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일본이 단연 앞서간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2년째 절전운동을 벌이고 있는 일본의 경우, 올 6월 전력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13%나 줄었다. 원전 가동 중단으로 전력 공급이 10%가량 준 것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절전운동은 눈물겹다. 세탁물이 80% 이상 쌓여야 세탁기를 돌리고 가정 냉방 수요를 줄이기 위해 오후 1~4시대 수영장·박물관 등 공공시설을 무료 개방하는 지자체도 생겼다. 쿨 매트 소비가 늘어나고 건물 외벽에 넝쿨식물을 길러 열을 식히는 ‘녹색커튼’도 유행하고 있다. 덕분에 전력 수요 감소 폭은 가정용과 업무용이 10.2%, 13.0%로 산업용(5.6%)을 앞지른다. 반면 우리는 산업용 수요를 줄여 근근이 전력난을 메우고 있다. 기업체 절전의 대가로 지불한 보조금이 벌써 2400억원이나 된다.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어제 브라질에 지면서 한·일 두 나라가 동메달을 놓고 숙명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 축구에서도 이겨야겠지만, 절전에서도 라이벌 의식이 발동해야 하지 않을까.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도심 휘날리던 아르헨 대형 국기 감쪽같이 사라져

    도심 휘날리던 아르헨 대형 국기 감쪽같이 사라져

    도시 한복판에서 힘차게 휘날리던 대형 아르헨티나 국기가 감쪽같이 사라져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도둑맞은 국기는 길이 7m, 폭 4m짜리 초대형으로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아이콘 오벨리스크 옆 게양대에 설치돼 있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시 관계자는 “또 하나의 반달리즘(공공시설 파괴행위)이 발생한 듯하다.”면서 “국기가 사라진 경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이 녹화됐는지 주변에 설치돼 있던 감시카메라를 판독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문제의 국기는 지난 24일(현지시각)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날 오벨리스크 주변에선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연임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관계자는 “집회가 열리고 있을 때 누군가 국기를 몰래 내려 훔쳐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오벨리스크 옆에 서 있는 국기게양대가 시련을 겪는 건 최근에만 두 번째다. 반달리즘의 공격을 받고 훼손됐던 게양대는 20일 전 새로 설치됐다. 웬만한 공격(?)엔 견딜 수 있도록 시는 초강력 받침대를 설치했다. 콘크리트를 잔뜩 부어 든든한 받침대를 만든 뒤 높이 15m 게양대를 세워 반달리즘에 대비했다. 튼튼한 방어장치를 한 게양대는 예상대로 공격을 견디어냈지만 대신 국기가 납치(?)를 당한 셈이다. 시 관계자는 “게양대를 다시 세운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또 이런 사건이 터져 정말 화가 난다. 집회가 열리면 꼭 반달리즘이 극성을 부린다.”고 말했다. 중남미 언론들은 “도둑이 많아진 아르헨티나에서 이젠 국기까지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며 사건을 토픽으로 보도했다. 한편 국기 주변 오벨리스크는 1536년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건립된 걸 기념해 세워진 기념건조물이다. 사진=클라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종교단체 유휴시설 활용… 어린이집 대기줄 줄인다

    강서구는 종교단체 유휴시설을 활용해 국공립 어린이집 5곳을 확충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민관 연대 사업으로는 서울 자치구 중 가장 큰 규모로 신규 원아 285명을 받을 수 있다. 구에 따르면 국공립 어린이집을 신설하는 종교시설은 화곡본동 화성교회와 화곡2동 성석교회, 화곡8동 횃불성결교회, 발산1동 발음교회, 방화1동 우리교회 등 5곳이다. 이날 오후 3시 구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관 연대 협약식에는 사업자와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이들 지역에는 기존 국공립 어린이집 6곳, 원아 470명이 이용하고 있으나 입소대기자가 무려 3654명에 이르는 등 어린이집이 크게 부족했다. 구는 민관 연대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업설명회 개최, 개별 시설 협의 진행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5개 교회의 유휴시설 1398㎡에 대해 20년간 무상임대 계약을 맺고 국공립 어린이집 개소를 위해 연말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기로 했다. 보통 구립어린이집 5곳을 확충하려면 최소 2년 이상의 기간과 65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하지만 구는 이번 민관 연대 사업을 통해 5개월의 짧은 기간에 21억원 정도의 적은 비용으로 국공립 어린이집을 신축하는 효과를 봤다. 또 국공립 어린이집에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친환경 시설을 갖추고 종교시설과는 별도의 공간과 출입구를 확보해 국내 최고의 보육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앞으로 공동주택 의무 어린이집의 국공립 전환, 공공시설 복합설치, 재개발·재정비 구역 내 기부채납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통해 2014년까지 13곳 1040명 이상의 시설을 늘려 국공립 어린이집 분담 비율을 현재 17.3%에서 최소 2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영유아 보살필 보육카페 만든다

    경기도는 엄마와 보육교사가 한 공간에서 영유아를 보살필 수 있는 어린이 카페 ‘아이+맘’을 도내 임대아파트 단지에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아이+맘’ 카페가 시범 설치되는 곳은 부천 범박 휴먼시아 1단지, 남양주 호평 20단지, 향남주공 6단지, 오산세교 금암마을 3단지 등 도내 4개 임대아파트 단지로, 모두 4521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설계 용역과 공사를 거쳐 오는 10월쯤 문을 연다. ‘아이+맘’은 일반 어린이 카페와 달리 1∼2명의 보육교사와 4∼6명의 보조교사가 상주해 엄마와 영유아가 함께 쉬고 보육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임대아파트 내 보육시설 정원이 수요에 크게 못 미친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경기도가 4개 임대아파트 단지에 카페를 시범적으로 설치해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경기도는 ‘아이+맘’ 카페를 수원시 가족여성회관, 안양시 만안구청 별관 등 도내 10개 공공시설에도 설치할 예정이다. 경기도 보육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임대아파트는 일반 아파트보다 어린이집 같은 보육시설이 부족하며 일반 어린이 카페는 경제적 이유로 자주 이용할 수 없다.”면서 “임대아파트 내 유휴 공간도 활용하고 보육교사를 고용해 일자리도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1) 인천 홍예문 길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1) 인천 홍예문 길

    인천 홍예문(虹霓門)길은 파란만장한 한국 근대사의 영욕과 굴곡을 간직하고 있는 근대사의 무대다. 인천항이 1883년 개항한 뒤 조계지(租界地)로 몰려들기 시작한 일본인들의 유입과 확대 속에 생겨나고 번창했다. 해방 후에도 1990년대 남동구에 신도심이 생기고 시청 등 주요 기관들이 옮겨가기 전까지 늘 사람들의 발길이 모여드는 ‘인천의 명동’으로서 100년간의 영화를 누렸다. 이 길은 인천항과 청나라 및 일본 조계지로 이뤄진 개항장을 비롯해 옛 인천 중심지의 한 축으로서 대표적 상권을 형성했다. 지금도 청국영사관 회의청, 청·일 조계지 경계계단, 제1은행 등 일본 은행건물, 조선식산은행 터 등이 주변에 남아 있고,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에 포함돼 있다. 홍예문길에서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 곳에 위치한 중구청은 개항기 일본 영사관과 일제강점기 인천부청으로 쓰였고, 1995년까지 시청으로 사용됐다. 홍예문길은 인천항과 지금의 동인천역을 끼고 있는 전동, 동인천동 지역을 최단거리로 잇는 지름길이다. 인천항 부두에 맞닿아 있는 제물량로에서 시작해 중앙동, 관동을 거쳐 송학동을 통해 동인천의 참외전로로 빠져나오게 된다. 총연장은 1㎞ 남짓하지만 오르막길로 시작해 내리막길로 이어져 훨씬 길게 느껴진다. 그 중간쯤에 홍예문이 서 있다. 1908년 응봉산 남쪽 마루턱을 깎은 뒤 세운 홍예문으로 이 길은 홍예문길이란 이름을 얻었다. 산마루턱 9m가량을 깎은 뒤에 양쪽 편에 석축을 쌓고, 마루턱 정점에 세운 아치형 돌문인 홍예문은 인천항을 동인천과 이어주는 연결 통로 역할을 해 왔다. 지금도 인천역에서 동인천역 쪽으로 걸어가려면 이 길을 넘는 것이 가장 빠르다. 70m 남짓한 응봉산이 가로막고 있는 탓에 인천항에서 동인천 방향으로 가려면 에둘러 빙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제물량로에서 시작해 홍예문 직전까지 2차선 너비로 이어지다가 홍예문에서는 차가 한 대씩만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아진다. 아치형 화강암 터널 격인 홍예문의 폭이 4.5m밖에 안 되는 탓이다. 한쪽에서 차가 오면 다른 방향의 차량은 홍예문에 들어서지 못한 채 대기한다. 문 안으로는 보행자들이 차들과 함께 길을 재촉한다. 이 길은 지금도 학생과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홍예문 상단부는 응봉산 능선으로 이어지는 자유공원과 고급 주택가였던 내동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 인천 개항지역을 동서로 연결하고 있다. 홍예문 상단부에 올라가 내려다보면 인천항이 눈에 들어온다. “많은 건물들이 들어서지 않았던 1960년대만 하더라도 홍예문 정상 난간에서는 인천항은 물론 팔미도, 대부도, 용유도, 영흥도 등 여러 섬들도 바라볼 수 있었다.”고 인천시의 견수찬 학예사는 설명했다. 외국인 범죄 등을 재판하던 인천감리서 터에 자리 잡은 아파트도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김구 선생이 일본인 살해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고 수감돼 노역살이를 했던 곳이다. 홍예문 길은 예전엔 지역명문 인천여고, 제물포고, 박문여고 학생들의 주요 통학로였다. 많은 추억과 기억들이 길 곳곳에 스며 있고, 인천에서 나고 자라 1930~1940년대의 추억을 지닌 일본인 노인들이나 그들의 자손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홍예문 바로 앞에 위치한 인성여자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하굣길에 쏟아져 나오는 것이 보였다. 홍예문을 지나 동인천 쪽으로 내리막길을 내려가다 보면 왼편으로 눈에 들어오는 제물포고도 이전을 계획하고 있었다. 한 지역 유지는 “또 한 역사가 떠나가려 한다.”고 아쉬워했다. 1990년대 아파트 단지들과 쇼핑센터들이 남동구에 생겨나면서 구도심에 살던 시민들이 하나둘 떠나고, 홍예문 주변을 떠받쳤던 시청 등 주요 시설들도 이전하면서 홍예문길도 100년 영화를 접게 됐다. 지금은 대형 음식점 몇 군데를 빼놓고는 대부분 작은 규모의 음식점들과 소규모 상점들이 이어져 있었다. 일제시대 인천항 쪽에서 홍예문길이 시작되는 곳에 있던 미두취인소(곡물 선물거래소) 터에는 국민은행 신포지점이 들어서 있었다. 옹진군 선거관리위원회 건물을 지나 홍예문 직전에 있는 인성여고 학생체육관은 일제시대 공회당이 있던 곳이었다. 일제시대 경찰서 등 주요 건물들도 자취를 찾을 길이 없다. 많은 공공시설과 학교 등이 떠나갔지만 홍예문길 주변에 남아 있는 가옥과 단독주택들은 나이 먹은 가로수들과 무성한 담쟁이 덩굴 속에서 노신사와 같은 풍모를 풍기고 있었다. 개항장 일대가 문화지구로 재정비되고, 이곳을 찾는 중국 등 해외관광객들도 늘면서 홍예문길도 차츰 활력을 되찾고 있다. 개항장 일대와 함께 홍예문길은 인천의 역사탐방 도보 여행길인 ‘인천개항누리길’에 포함됐다. 문화재보호법과 ‘근대건축물 밀집지역 지구단위계획’ 등으로 고도제한 등 개발에 제한을 받고 있었지만 한국근대사의 대표적인 무대로서 ‘문화·역사관광의 메카’라는 새로운 발전방향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지역예술인들의 작업장과 전시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인천 아트플랫폼은 이 지역의 변신 노력을 보여준다. 1883년 세워진 일본 우선주식회사 창고 등을 개조해 만든 아트플랫폼은 옛 인천의 현대적 변신을 상징한다. 홍예문길과 개항장 일대는 변신을 꿈꾸고 있었다. 인천시와 중구청은 문화를 매개로 한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공을 들이고 있었다. 최인선 중구 관광문화재과장은 “인천개항장 문화지구에 박물관, 공방, 전통찻집 등 권장 업종 용도로 취득한 부동산에 대해서는 취득세 절반을 경감하고, 재산세도 3년에 걸쳐 절반으로 줄여준다.”고 말했다. ‘인천 내항 재개발구상’은 홍예문길로 상징되는 근대 인천의 다양한 모습과 근대 한국의 유산들을 보다 현대적으로 결합시켜 문화관광의 메카로 도약시키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인천발전연구원의 김용하 도시기반연구부장은 “인천 내항의 주요 물류기능을 외항으로 옮기고 박물관, 미술관 및 공연공간 등 문화시설과 공원 등 주민 편의시설을 건설해 시민들의 접근이 가능한 시민개방형 항만으로 만들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항을 일본의 대표적 문화생태 관광지로 변모시킨 요코하마의 미나토 미라이 지구와 같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건설 중인 수원~인천 철도가 2014년 개통되면 경기 남부와의 접근성도 좋아져 발전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12회는 충남공주 고마나루길을 소개합니다. 글 사진 인천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市·郡 10곳 중 4곳 ‘폭우 취약’

    市·郡 10곳 중 4곳 ‘폭우 취약’

    전국의 시·군 10곳 중 4곳이 폭우재해 취약지역으로 분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평년보다 비 오는 날이 많고 강우량도 늘 것으로 보여 체계적인 폭우방재시스템이 절실한 상황이다. 18일 국토연구원 국가도시방재연구센터에 따르면 전국 232곳의 기초자치단체 중 88곳(37.9%)이 4~5등급인 폭우재해 취약지역으로 평가됐다. 취약지역은 서울과 수도권, 강원권, 남해안 일대에 몰려 있다. 도봉구와 강북구, 광진구, 성북구 등 서울 자치구 25곳 가운데 21곳이 가장 취약한 5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4곳도 4등급이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취약지역은 모두 48곳이다. 하천이 길고 저지대가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등 물이 통과하지 않는 지면이 많고 단독주택 분포가 높은 것도 이유로 꼽혔다. 이 밖에 영남권은 28곳, 호남권과 강원권이 각각 7곳과 5곳으로 나타났다. 도시방재연구센터 관계자는 “영남권의 경우 산사태 등의 위험이 컸고 호남권은 저지대의 단독주택 비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대안으로는 토털방재시스템 구축이 거론된다. 토양에 골고루 수분을 공급해 수해 방지뿐 아니라 가뭄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심우배 국가도시방재연구센터장은 “공원과 녹지, 공공청사, 학교 등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우수저류 및 침투 기능을 부여하고 방재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박근혜 첫 대선공약 ‘정부 3.0’ “개인별 ‘맞춤행복’ 시대 열 것”

    박근혜 첫 대선공약 ‘정부 3.0’ “개인별 ‘맞춤행복’ 시대 열 것”

    “투명하고 유능한 서비스형 정부를 만들겠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권 출마를 선언한 뒤 11일 첫 번째로 내놓은 구상은 ‘정부 3.0’이었다. 박 전 위원장이 내놓은 정부 3.0의 개념에는 정부 부처 간 정보 공유를 원활하게 하고 국민들에 대한 정보 공개를 대폭 강화해 정부를 투명하게 운영해 나가겠다는 방침이 담겼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의 정보통합전산센터를 찾아 “공공기관의 정보 공개에 대한 법을 개정해 정보 공개 대상과 의무대상 기관을 대폭 확대하고 국민들에게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 신뢰 정부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칭 공공정보의 민간 활용에 관한 법을 제정해 공공정보를 민간부문에 개방해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고, 기상·교통·공공시설 이용·재난 대비 등의 편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공공정보 민간 활용에 따라 새롭게 창출되는 시장규모가 연간 5조 3000억원 규모”라면서 “1인 창조기업 42만개를 창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민간의 다양성과 창의성이 국정 현안 해결 및 정책개발에 활용되도록 협업을 확대하겠다고도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도시의 현안 문제들을 민간에 공개하고 민간으로부터 받은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공동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위원장이 내세운 ‘유능한 정부’에는 특히 정부 간 협업, 정보 공유가 강조됐다. 특히 정부내 협업 시스템의 구축이 더욱 강화될 방침이다. 부처 간 칸막이를 제거해 복잡한 정책 현안들을 보다 원활하게 해결하고 정부통합 의사소통 시스템으로 협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전 위원장은 “세종시로 부처를 이전할 경우 우려되는 행정의 비효율성 문제도 하드웨어 방식이 아닌 스마트워크 영상회의 시스템 등의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업무·정책 지식을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통합하겠다는 구상이다. 각 부처가 하고 있는 업무 및 정책 내용과 배경을 파악하기 쉽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박 전 위원장은 “정부가 실시하는 각종 재정, 복지 등의 중복사업도 줄이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국회 복지위·기획재정위 등에서 국정감사 때마다 부처 간 칸막이 문제를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이 2010년 내놓은 사회보장기본법에도 부처 간 협업이 강조됐다. 이러한 시스템이 구축되면 정부에서는 부처 사이에 공유한 행정정보를 바탕으로 수혜자 유형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노인들이 복지 서비스를 받기 위해 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 등 각 부처를 찾아가야 했다면, 정부에서 대상 노인들의 특성을 반영해 맞춤형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 같은 시스템을 위해 ‘국가미래전략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국가 클라우드 컴퓨팅센터의 방대한 지식정보를 체계적으로 분류해 분석하는 시설이다. 박 전 위원장은 전날 이러한 구상에 대해 ‘정부 2.0’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명칭이 ‘정부 3.0’이라고 바뀌었다. 이에 대해 정책메시지본부장인 안종범 의원은 “정부 1.0은 일방향이고 2.0은 쌍방향, 3.0은 맞춤형”이라면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호주·미국·영국에서 정부 2.0 단계로 와 있어서 지금 단계에서는 2.0이 맞지만 우리가 세계 최초로 3.0을 구현하자는 바람에서 최종 3.0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광주 U대회 선수촌 재개발 본궤도 진입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U대회) 선수촌 재개발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정상 궤도에 올랐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U대회 선수촌으로 활용할 서구 화정주공 재건축 아파트 입주민 2900가구의 이주가 모두 끝나면서 이달 말 착공에 들어간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이주가 8개월 만에 완료돼 노후 아파트를 철거하고 있다. 이는 지자체가 국제대회 유치를 통해 ‘올드 타운’을 ‘뉴타운’으로 바꾼 행정의 성공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었다. 광주시가 재도전 끝에 U대회를 유치한 것은 지난 2009년 5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은 당시 서구 풍암동 월드컵경기장(주경기장)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 안에 2400가구 규모의 선수촌 건립을 전제로 경쟁도시였던 타이완 타이베이 등을 제치고 광주에 손을 들어줬다. 시가 곧바로 새로운 선수촌 부지 물색에 나선 가운데 2010년 지방선거가 실시됐고, 현재의 강운태 시장이 새로운 단체장이 되면서 이 아파트 단지의 재개발을 선언했다. 선수촌 확보와 ‘도심재생’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거듭했다. 시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편입 도로와 공공시설 등의 기부채납 조건으로 재개발지구의 용적률을 250%에서 270%로 상향 조정했다. 향후 미분양 아파트가 발생할 경우 조합원이 분양을 포기한 아파트의 10%를 매입하기로 하는 등 각종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따른 특혜의혹이 일기도 했으나 의회를 설득했다. 서울 ‘용산 사태’를 빚은 강제 이주철거 방식 대신 자율 이주와 ‘맞춤형 이주대책’을 마련한 것도 주효했다. 마지막 남았던 68가구에 대해 월 임대료 12만 5000원의 기초생활 수급권자 수준으로 다세대 연립주택 (60㎡ 내외)을 마련해 입주를 도왔다. 또 2014년 입주 목표로 광산구 하남지구에 건설하는 공동주택(299가구)을 거주자가 원하는 대로 특별 분양해 줄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각종 민원이 사라지고, 시공사는 모두 3726가구의 아파트 건립에 착수해 U대회가 열리는 2015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조합원도 당초 예상과 달리 90% 이상이 재입주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져 시의 보증 부담을 덜게 됐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재정 2조·인구 100만명 거대도시로 재탄생

    재정 2조·인구 100만명 거대도시로 재탄생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이 확정되면서 두 지역의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27일 두 지자체에 따르면 청주시 도심과 오송, 오창 등 청원군 신개발지역 간 연계된 광역도시기본계획 수립이 가능해져 지역개발이 용이해진다. 현재 청주시는 열악한 청주동물원을 이전해 신축하고 싶어도 마땅한 부지가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여유 부지가 많은 청원군과 통합이 성사되면서 이런 걱정은 사라지게 됐다. 청원군민들은 낙후지역이 개발되고, 청주시민들은 좋은 시설을 갖춘 동물원을 갖게 돼 서로가 모두 윈윈하는 효과를 얻는 셈이다. 또한 KTX오송역, 청주공항, 오송첨단 의료복합단지, 오창과학단지를 기반으로 한 인구 100만명이 육박하는 거대도시로 재탄생되면서 지자체의 위상이 달려져 중부권 핵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통합 후 예상되는 인구는 2015년 85만 1000명, 2020년 88만 7000여명, 2025년 92만명이다. 재정적인 효과도 크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2011년 1조 5920억원인 청주·청원의 총 재정이 통합으로 인해 정부와 충북도에서 주는 보조금 등이 늘어나면서 2014년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2020년에는 올해 충북도 예산(3조 1120억원)보다 많은 3조 2000억원으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합에 따른 중앙정부의 재정적인 지원까지 감안하면 예산은 더욱 늘어난다. 두 지자체는 통합 후 향후 10년간 정부가 해마다 170억원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공시설 건립 및 유지 관리에 대한 중복투자가 근절되고 행정의 효율성이 커지면서 막대한 예산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통합에 따른 공무원 인건비 절감, 자치단체장과 의회 의장단 감축효과 등을 종합하면 행정조직면에서만 20년간 총 175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절감되는 예산은 고스란히 주민복지사업에 투자된다. 도시의 경쟁력도 상승된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경제력 종합지수는 현재 청주 101.5, 청원 100.6이다. 그러나 통합이 되면 101.7로 상승한다. 이는 경기도 등 8개 도 단위 광역단체의 대표도시 12곳과 비교할 때 4번째로 높은 수치다. 10위에 머물고 있는 청주시의 경제력 종합지수 순위가 청원군의 경제력이 합해지면서 6단계나 껑충 뛰는 것이다. 경제력 종합지수는 경제활동인구, 실업률, 1000명당 사업체수, 재정자립도, 1인당 지방세 징수액, 도시화율, 1인당 지역 내 총생산, 1만명당 금융기관 점포수 등 30개 항목을 평가해 나온 수치다. 이들 항목 가운데 통합으로 경쟁력이 하락하는 것은 도로보급률(1위→7위), 도시화율(1위→9위) 단 두 개뿐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전주시·완주군 통합 대비…상생 방안 연말까지 제시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이 통합될 경우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통합시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진다. ‘전주-완주 통합시 비전 연구용역’을 맡은 희망제작소는 26일 전북도청에서 용역 착수보고회를 통해 “주민의 우려 사항과 이에 따른 해소책, 전주·완주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비전 등을 연말까지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희망제작소는 이 용역에서 도·농 복합형 도시계획을 비롯해 읍·면 특화 발전, 농축산업 육성, 교육·문화·복지 서비스 강화, 신성장산업 육성, 교통체계 등 다양한 발전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농촌지역 소외, 혐오시설 배치, 세금 부담 등 완주 군민이 우려하는 문제들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실효성 있는 대안들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통합시 출범에 대비해 행정조직과 정원, 공공시설물 관리, 재정 설계, 법률제정 등에 대한 검토도 이뤄진다. 전북도는 이 용역 결과가 통합에 반대하는 주민에게 비전을 제시, 통합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14번째 ‘10분거리 도서관’ 탄생

    14번째 ‘10분거리 도서관’ 탄생

    유종필 관악구청장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10분거리 도서관 조성 사업’에서 14번째 결과물이 탄생했다. 관악구는 26일 ‘고맙습니다 하난곡 작은도서관’을 개관한다고 밝혔다. 도서관은 난우10가길 20-7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건물 중 지상 2~3층에 조성됐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구립 경로당이 자리 잡고 있다. 도서관에는 문학, 사회과학, 역사 등 각 분야의 어린이 도서 3200여권이 비치된다. 이 지역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위해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의 도서 80여권도 선보인다. 도서관 2층은 어린이들이 독서와 도서 대출, 정보 검색을 할 수 있는 ‘책나라’로 꾸몄고, 3층은 영·유아와 부모들이 함께 책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 ‘엄마랑 아기랑’으로 꾸몄다. 또 상호대차 시스템을 구축해 다른 도서관 장서도 문제 없이 빌려 볼 수 있다. 전문 사서도 상주한다. 특히 이곳은 주 이용 대상인 어린이들을 위해 석면이 포함된 천장 텍스를 교체하고, 도서관 내 모든 서가의 모서리도 둥글게 처리하는 등 시설 안전에 신경을 썼다. 구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추진하는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 조성 사업’에 응모, 국민은행으로부터 9300만원을 지원받았다. 여기에 구비 6700만원을 더해 올해 2월 하난곡 작은도서관 조성 공사를 시작했다. 유 구청장은 “앞으로도 공공시설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작은도서관을 확충하고, 새마을문고의 기능을 강화하는 등 ‘걸어서 10분 거리의 도서관 조성 사업’을 꾸준히 벌여 가장 책 읽기 좋은 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Weekend inside]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군부대 지원 조례 들어봤니?

    [Weekend inside]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군부대 지원 조례 들어봤니?

    부산 해운대구는 지난 1일 ‘자살예방·생명존중문화 조성’ 조례를 공포, 시행에 들어갔다.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자살을 줄여보기 위해서다. 조례는 자살 예방과 사후관리, 사회문화적 인식 개선을 위한 정책 수립, 자살예방센터 긴급전화 설치, 자살 위험자와 가족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경남 진주시는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지원조례’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농촌총각이 외국 여성과 결혼하면 항공료, 맞선 비용 등 결혼식 비용을 지원한다. 경남 남해군도 비슷한 조례를 갖고 있다. 일선 지방자치단체나 지방의회에서 지역 특성을 감안한 이색 조례 제정이 잇따르고 있다. 달라진 사회 현실을 반영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거나 지역 의견을 적극 반영한 조례 제정 움직임이 눈에 띈다. 경기 오산시의회는 전국 처음으로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에 관한 조례를 제정, 통과시켰다고 8일 밝혔다. 최웅수(민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오산시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에 관한 조례안’은 사회복지사들에 대한 지자체의 예산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오산지역에서 활동하는 사회복지사의 보수가 40~50% 인상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경북 포항시는 지역에 근무하는 군장병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해병대 등 지역주둔 군부대 지원 조례’라는 이색 조례를 운영하고 있다. 장병들을 대상으로 시정투어를 마련하고 시가 운영하는 각종 공공시설의 사용료와 입장료 등을 감면해 준다. 전남도는 ‘유기농 명인’ 지정 운영을 위해 ‘전남도 유기농명인 지정 운영조례’를 시행 중이다. 충남 공주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터넷상에서 공주시민으로 등록하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사이버 시민제도조례’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성 등 약자나 소수자 배려를 위한 방안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성평등 조례를 제정한 안양시는 여성기업인의 경영활동을 돕기 위해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안양시는 지난달 각종 위원회 회원의 한쪽 성비율이 60%를 넘지 못하게 하고, 공무원 승진 시 성평등이 보장되도록 하는 내용의 성평등기본조례를 제정했다. 제주도는 청소년 한부모가 임신 및 출산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고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청소년 한부모 교육지원에 관한 조례’를 시행 중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4만 5000여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는 안산시는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외국인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해 시행 중이다. 또 상당수의 지자체들은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에 조화롭게 살고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도록 ‘다문화가족 지원 조례’를 운영 중이다. 지역갈등을 풀기 위한 조례도 줄을 잇고 있다. 서울시는 공공갈등 예방 및 조정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했다. 공공정책을 수립하거나 추진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시민 갈등을 예방하고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다. 갈등영향분석 실시, 갈등관리심의위원회 및 조정협의회 구성 및 운영, 심의·자문 위원의 제척·기피제 도입 등이 주요내용이다. 시의회 의결을 거쳐 오는 21일 공포 예정이다. 수원시와 부산시 사하구는 지역 갈등을 야기하는 민원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해결하는 ‘시민 배심원제’를 운영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시민배심원제는 시민과의 쌍방향 소통행정이 가능하고 갈등을 사전에 차단해 행·재정적 낭비를 줄일 수 있다.”면서 “시민 권익 보호와 시정 투명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통신료인하 대신 와이파이 공용화?

    통신료인하 대신 와이파이 공용화?

    19대 국회 개원과 함께 이동통신 업체들의 통신요금 인하 부담감도 커지고 있다. 여야가 총선 공약으로 내놓은 통신요금 인하가 소비자들에게는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은 인하의 취지는 좋지만 기본요금·음성통화 요금 인하, 가입비 폐지 등은 ‘비현실적’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현실로 닥친 통신요금 인하 대안의 하나로 와이파이(WiFi) 공용화가 거론되고 있다. 와이파이 공용화는 이통 3사가 개별적으로 설치해 자사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이 서비스를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을 말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달 말까지 전국 1000곳의 공공시설에 이통 3사의 와이파이존 공동 구축을 완료하고 무료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의 조사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월평균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휴대전화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835MB로 글로벌 평균인 92MB에 비해 9배나 높았다. 미국의 1인당 월평균 이용량은 319MB, 일본은 392MB, 중국은 26MB에 그쳤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을 감안하면 통신요금이 비싼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방통위 관계자는 “와이파이 공용화는 데이터 사용 요금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와이파이 공용화에 대해 이통 3사가 모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이통사들은 국내 휴대전화 이용자들의 데이터 이용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이유를 내세우며 ‘무조건적’ 통신요금 인하 반대에는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와이파이 공용화에 대해서는 이해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통 3사는 전국에 17만여개의 와이파이존에서 무선랜 접속장치(AP) 34만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2월 말부터 와이파이존을 무료 개방하고 있으며, SK텔레콤과 KT는 타사 가입자에게 개방하지 않고 있다. KT에 비해서 와이파이 시설이 부족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공용화를 환영하지만 와이파이 구축에 투자를 많이 한 KT의 입장에서는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통신요금 인하 대안으로 거론되는 공용화 확대를 위해 이통 3사의 협의가 필요하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농어촌 도로 정비사업 빨라진다

    농어촌 도로 정비사업이 더욱 신속해진다. 행정안전부는 28일 지방소도읍 육성사업과 농어촌 도로 정비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의 협의 기간을 최장 20일 이내로 하고, 의견 제출이 없을 경우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는 내용을 담은 지방소도읍육성지원법과 농어촌도로정비법을 29일 각각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법령 개정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의 인허가 선진화방안에 따른 것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관계기관 사이의 협의 기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농어촌 도로 정비사업 등이 기약 없이 미뤄지기 일쑤였다. 또한 지방소도읍 종합육성사업에 따라 설치된 공공시설물의 사용료 징수와 관련된 부분을 시·군·구 기초단체장과 민간 사업자가 협의하고 시·군·구 의회의 조례를 통해 확정할 수 있도록 했다. 심보균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국장은 “법령이 개정되면 농어촌 등의 낙후된 도로를 정비하는 공익 사업 기간이 단축되어 국민 편익 제고와 지역경쟁력 강화 등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年 30시간 봉사한 당신 공공시설 할인 받으세요

    용산구는 다음 달부터 자원봉사자가 구립 공공시설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요금 10%를 할인해 주는 ‘공공시설 이용료 할인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1365자원봉사포털시스템(www.1365.go.kr)에 가입된 용산구 소속 자원봉사자로 최근 1년간 누적 봉사시간이 30시간 이상이어야 한다. 할인을 원하는 자원봉사자들은 봉사포털에서 자원봉사 활동 확인서를 발급받아 이용하고자 하는 시설에 제출하면 된다. 할인은 용산구 문화체육센터, 용산청소년수련관, 서빙고동 헬스장 등 10개 시설에서 운영하는 200여개 프로그램에 적용된다. 구는 사회 여러 분야로 확대돼 가는 자원봉사를 활성화시키고 봉사자에게 소정의 보상을 해 준다는 취지로 이를 기획했다. 이재환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앞으로도 자원봉사자의 사기 진작과 봉사 참여 분위기 확산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인정·보상 프로그램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다원화 시대 발맞춰… 폐수 처리 용이·악취 저감 등 환경보호 효과도

    다원화 시대 발맞춰… 폐수 처리 용이·악취 저감 등 환경보호 효과도

    “폐자원 에너지화 대책은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추진된 정책이다. 음폐물 바이오가스 생산 지원 사업 역시 다원화되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시행되는 국가 정책으로 이해하면 된다.” ●2020년까지 28곳으로 확대… 하루 5638t 처리 환경부 송호석 폐자원관리 과장은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쪽으로 음폐물 정책을 전환했다는 비판에 대해 부처의 입장부터 밝혔다. 현재 바이오가스 생산시설로 들어가는 음폐물량은 하루 470t으로 전체 발생량의 3.7%에 불과하다. 2020년까지 바이오가스 시설을 28곳(5638t/일)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는 “음폐물로 만든 비료나 사료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비닐 봉투 등 협잡물(이물질)이 혼입돼 처리 비용이 상승하기 때문”이라며 “민간업체 대부분이 영세하다 보니 시설 투자에 여력이 없어 불법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업체들이 너무 많아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하고 유통 질서도 흐려지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 보완 등의 투자 노력 없이 제품을 생산하다 보니 신뢰성을 잃어 농가에서조차 사용을 꺼린다. 불량제품은 팔 수가 없기 때문에 주변 농가에 무상 공급되거나 무단 투기 등 불법 행위로 이어진다. ●바이오가스화는 공공시설, 퇴비화는 민간 주도 따라서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은 음폐물 재활용 대안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경제적 편익을 추산해 본 결과 사료화·퇴비화에 비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쪽이 훨씬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가스화는 폐수 처리가 용이하고 악취 저감 등의 효과가 있어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생각된다. 송 과장은 “내구 연한이 다 된 공공 사료·퇴비화 시설은 바이오가스 생산 시설로의 전환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며 “이럴 경우 일부 음폐물량이 민간 업체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바이오가스화 사업은 공공시설, 퇴비·사료화 사업은 민간 기업 주도로 할당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음폐물 분리배출 대국민 홍보와 종량제 시행 등의 정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서울시 “자치구 강당 저렴하게 이용하세요”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강당과 회의실, 자치회관 도서관, 평생학습관 등 공공목적으로 사용하는 716개 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서울시 공공시설의 개방 및 이용에 관한 조례(안)’를 제정해 17일 입법예고하고, 이용자격이나 제한사항, 이용자 의무, 사용료 등에 대한 기준을 정해 7월 중순 공포할 예정이다. 시는 안전에 이상이 없고, 행정목적 또는 용도에 문제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공간을 지역 단체와 동호회원, 시민들에게 각종 모임이나 회의 장소로 개방할 예정이다. 시는 7월 초 시에서 운영하는 25개 시설(31개 공간)과 중구·성북구·은평구·서대문구·구로구 등 5개 시범구 124개 시설(214개 공간)을 개방하고, 12월 초에는 20개 자치구의 319개 시설(502개 공간)을 추가로 개방하기로 했다. 이용요금은 2시간 기준으로 면적에 따라 1만~4만원 선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다만 면적이 넓은 시청 후생동 강당(617㎡로)의 이용요금은 12만원이다. 서정협 시 행정과장은 “공공시설 공간을 제공해 시민들의 참여를 늘리면 마을공동체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뿐만 아니라 복지, 안전 등 지역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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