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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양시 지난해 11개 민원 중 최고는 ‘불법 주정차’

    안양시 지난해 11개 민원 중 최고는 ‘불법 주정차’

    경기 안양시는 지난 한 해 동안 ‘생활불편 스마트폰 신고 앱’을 통해 접수된 민원 총 1만 1787건을 분석한 결과 불법 주정차 신고가 8994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31일 밝혔다. 생활불편 신고 앱은 행정자치부에서 운영하며 스마트폰을 이용 불법 주정차, 도로파손신고, 가로등 고장신고, 쓰레기투기 등 생활불편사항을 직접 신고 접수할 수 있다.지난해 접수된 11종류의 민원신고 중 기타 생활불편신고가 1352건, 불법광고물 신고가 559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도로파손신고와 공공시설물 신설요청(348건), 쓰레기 방치 및 투기 신고(256건), 환경오염행위신고(105건), 가로등·신호등 고장신고(92건), 자전거 불편신고(50건) 등의 민원이 접수됐다. 시는 분석결과를 토대로 민원신고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전국 최초의 ‘스마트폰 민원지도’를 제작 공개하기로 했다. 별도의 예산지출 없이 자체 제작한 민원지도는 지역별 민원의 위치정보를 상세히 표시한다. 시는 민원지도를 민원정책수립의 기초자료와 민원 신청위치 변경사례 등 다양한 분석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폰 민원지도가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전통시장·공사장 등 33만곳 안전 점검

    정부가 전통시장과 공사장 등 33만곳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점검에 나선다. 최근 잇따라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한 취약지역을 집중 점검한다. 국민안전처는 다음 달 6일부터 3월 31일까지 54일간 2017년 국가안전대진단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국가안전대진단은 올해 3년째로, 정부는 지난해 76일에서 올해 54일로 점검 기간을 줄였다. 대상 시설도 지난해 49만곳에서 올해 33만곳으로 축소했다. 반면 공공시설보다 안전관리 수준이 낮은 민간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점검한다. 대형 화재가 연달아 발생한 전통시장, 붕괴사고로 인명피해를 낸 공사장, 안전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던 야영장·레저시설·산후조리원 등이 이번 중점 점검 대상이다. 정부는 또 사고가 나면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석유비축·정유시설, 공동주택·대형건축물 등과 비슷한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등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정부는 민관합동점검반을 편성하고, 시설들의 구조적인 안전과 규정 준수 여부, 유지관리 체계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점검대상 시설을 위험도에 따라 구분해 안전등급 C등급 이하 사고 발생 위험이 큰 7만여 곳은 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 점검한다. 일반시설 26만여 곳은 관리주체 자체 점검 이후 표본 점검으로 이행실태를 확인하기로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中 재개발 아파트 19개동 동시 폭파 순간

    中 재개발 아파트 19개동 동시 폭파 순간

    ‘10초 만에 사라진 아파트 19개 동’ 22일(현지시간) 중국 CCTV는 지난 21일 후베이성 우한시 중심부인 한커우 빈장 주택단지의 낡은 아파트 19개 동을 동시에 폭파시키는 순간을 보도했다. 지난 토요일 오후 11시 50분.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15만㎢의 낡은 아파트 19개 동의 아파트가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동시에 무너졌다. 한커우 빈장 주택단지는 지난 1970년대에 지어진 높이 7m의 12층 건물 19개로 이뤄진 대규모 아파트다. 아파트 단지 철거에는 총 5톤의 다이너마이트가 사용됐으며 아파트가 전부 무너지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0초가 소요됐다. 주택단지 인근에는 경전철과 쇼핑몰, 소규모 전력시설이 있었지만 폭파로 인한 피해신고는 접수 되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체회사 총책임자 자 융셩(Jia Yongsheng)은 CC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도심에서 일어나는 이런 종류의 대규모 폭파 철거는 반드시 폭파 결과가 보장되야하며 철저하게 폭파 부작용 조절해야 한다”며 “철거는 이상적이었으며 주변 경전철 및 공공시설에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 지금까지 폭파로 인한 피해신고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중국 공학아카데미 전문가 왕 쉬광(Wang Xuguang)은 “이번 폭파는 중국에서 최초로 내파 기술을 사용한 것”이며 “해체회사는 이번 폭파를 위해 4개월 동안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커우 빈장 주택단지에는 707m 높이의 초고층 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영상= Live Leak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강서 공공시설 167곳 재산 정보 공개 추진

    “본 건물은 구민 여러분의 세금으로 만든 우리 구의 소중한 재산입니다. 아끼고 사랑해 주세요.” 서울 강서구가 공공건축물의 재산 정보를 공개하기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강서구는 올해부터 청사, 도서관, 어린이집, 경로당, 박물관, 미술관, 복지관 등 지역민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시설물에 재산 정보를 담은 현황판을 부착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대상은 구 소유로 등록된 건물 167곳이다. 현황판엔 공공건축물 명칭, 재산 종류, 준공일자, 건립비용, 시공업체, 관리부서 등 시설물의 기본 정보가 표시된다. ‘QR코드’도 부착한다. 구민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설물의 추가 정보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구는 우선 다음달부터 개별 건축물의 상세한 재산 정보와 관리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공공건물 정보연계시스템’을 구 홈페이지에 구축할 계획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소통과 참여가 있는 열린 행정을 구현하려면 구정 정보에 대한 접근성과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공공재산에 대한 구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지역 대표 시설에 대한 애착심도 높이며, 재산관리 공무원의 책임을 강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수원축구장 지하 2만t 저류조… 물값 年 8000만원 아낀다

    수원축구장 지하 2만t 저류조… 물값 年 8000만원 아낀다

    ‘환경수도’를 표방하는 경기 수원시의 또 다른 이름은 ‘레인시티’(Rain city)다. ‘레인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다른 자치단체에서는 볼 수 없는 물 재이용 시설이 시내 곳곳에 설치되고 있다. 수원시는 18일 기후 변화로 가뭄이 반복되는 가운데 수질 오염으로 사용 가능한 깨끗한 물이 줄어들면서 물 부족 문제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어 레인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인시티 프로젝트는 우선 빗물 등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도시 곳곳에서 모아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또 하수로 배출되는 더러운 물을 그냥 버리지 않고 중수(상수와 하수의 중간 수준의 물)로 정화한 후 화장실 용수 또는 조경수로 활용하고, 지하수와도 연계해 거대한 물순환 시스템을 만든다. 수원시는 1·2차 프로젝트로 안정적인 물 공급과 침수 피해 예방 등 다양한 효과를 얻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 최고의 물순환 선도 도시로 부상하는 발판이 됐다. 올해부터 3차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레인시티 프로젝트는 2009년 ‘수원시 통합 물관리 기본 조례’와 ‘수원시 물순환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면서 밑그림을 그렸다. 2011년 9월 환경부가 ‘국가 물 재이용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수원시의 레인시티 프로젝트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수원시의 연간 물 사용량은 1억 2000t가량이다. 빗물과 중수도 관리로 물 자급률 15%를 확보하자는 목표를 수립했다. 현재는 10.9%까지 왔다.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월드컵경기장. 크고 작은 국내외 축구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지하에 대규모 빗물 저류조가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경기장 지하 2만t 규모의 빗물 저류조에 들어온 오염된 빗물(비점오염)은 재이용 시설을 통해 조경용수로 탈바꿈한다. 현재 하루 75t의 수돗물을 절약하고 있다. 빗물은 접촉산화반응조를 비롯한 지하 유출수 처리조, 자동제어 스크린, 빗물 저류로 등을 거치면서 깨끗한 물로 재탄생한다. 김우식 수질관리팀장은 “월드컵경기장 지하에 설치된 빗물 재이용 시설 덕분에 연간 7950만원 상당의 수돗물을 절약하고 1만 4437t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안구 조원동 수원종합운동장 지하에도 1만t 규모의 빗물 저장 시설이 설치돼 주경기장과 kt위즈파크 야구장 등의 조경용수, 청소용수, 노면 청소차 급수용 등으로 공급하고 있다. 빗물 재활용 사업은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빗물을 가두어 두는 사업에서 시작해 각 가정에서 빗물을 모아 사용하는 ‘빗물 저금통’으로 발전하고 있다. 시는 빗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개인 주택 등에 빗물 저금통을 설치하면 500만원 범위에서 설치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수원시 내에 설치된 빗물 재이용 시설은 공공 41곳, 민간 141곳, 빗물 저금통 85곳 등 모두 267곳으로 8만 7923t의 수돗물을 절약하고 있다. 수원시 이의동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하루 50t의 물을 절약하는 중수도 시설을 갖추고 있다. 중수도는 생활 오수를 2급수 정도로 정화한 후 화장실 용수 등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중수도는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건축 면적 6만㎡ 이상의 시설물에 대해 물 사용량의 10% 이상을 재이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수원시만큼 중수도 시설 확충에 적극적인 지방정부도 드물다. 조인상 수원시 환경국장은 “중수도 사업은 빗물이나 생활 오수 등을 여과-소독-살균 과정을 거쳐 화장실 용수 등으로 재활용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수원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빗물 이용 시설과 중수도를 연계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시 장안구청 내 푸르내수영장과 문화센터도 중수도 시설 덕분에 하루 35t가량의 수돗물을 아끼고 있다. 수영장 등에서 버려지는 목욕물, 손 세척수, 수영장 배수 등을 재이용하는 것이다. 교육 시설로는 최근 장안구 율전동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 중수도 시설이 설치됐다. 이 대학에서 발생하는 오수는 하루 2500t으로 환경 플랜트를 거쳐 의왕저수지로 방류되고 있는데, 이 중 600t을 재처리한 후 2만여명의 학생과 교직원의 화장실 용수로 공급하고 있다. 앞서 경기대 제2공학관과 종합강의동에도 빗물 저류시설과 중수도 시설이 설치되는 등 교육기관으로 확대되고 있다. 광교산 입구에 있는 반딧불이 화장실 등 시내 곳곳의 화장실에도 이런 중수도 시설이 설치돼 있다. 수원시는 강우량 감소에 따른 도시 사막화를 막기 위해 레인가든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면이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뒤덮이면서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지 못하고 일시에 유출되면서 가로수 등 수목이 말라 죽는 도시 사막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장안구청과 월드컵경기장 주변 등 시내 곳곳에 빗물이 곧바로 스며드는 투수블록과 침수화단 등을 설치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선갑의원 ‘매니페스토 약속이행 최우수상’ 7년 연속 수상

    서울시의회 김선갑의원 ‘매니페스토 약속이행 최우수상’ 7년 연속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김선갑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3)은 12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2016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공약이행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 위원장은 특히 서울시의원으로 처음 당선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함으로써 서울시의회 역사상 최장기간 연속 수상자라는 진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2008년부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으로 매년 3,700여명에 달하는 지방의원 중 선거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약속한 공약의 이행정도를 엄격하게 심사・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해 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민과 광진구민의 삶의 질 향상 및 복리증진, 안전을 위해 제시했던 ▲광진구의 열악한 재정 확충 ▲재난·안전구조 시스템 구축(신속한 재난대응체계 재편, 노후 시설물 보수・보강, 공사장 및 시설물 안전관리 매뉴얼 작성 시행 등), ▲사회적 경제·양질의 일자리 양성(취약계층을 위한 공공근로 사업, 청년 비정규직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국회 토론자 참석 등), ▲육아 및 보육지원 강화(공립 보육시설 확대, 공공시설 내 보육시설 설치 의무화 추진 등) ▲ 학교 환경개선 사업 등의 공약을 이행했다. 특히 지역구인 광진구 내 필요한 주민지원 사업들을 꼼꼼히 챙기면서 ▲열악한 재정 여건 개선(조정교부금 재원 확대, 2016년 지역구 역점사업 예산확보 등), ▲공교육 중심 교육특구 조성(광진구 관내 학교 2016년 시설개선비 14,812백만원 확보, 공교육 활성화 관련 토론회 개최 등), ▲구멍 없는 복지망 구축(50+캠퍼스 확충, 경로당 활성화 지원, 장애인복지관 운영 지원 등), ▲지역 경제 활성화(관내 재정비 촉진지구 및 공공기관 부지 개발 시 주민의견 반영,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강화 등) ▲자양유수지 내 체육관 및 도서관 설립 추진 등의 공약 이행에 힘썼다. 김선갑 위원장은 수상소감을 통해“지난 선거과정에서 제시한 공약들에 대한 의정활동 책임을 다한 점을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면서 한국 지방정치에서 매니페스토 운동을 통한 건전한 정책 경쟁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김선갑 위원장은 “매년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광진구민이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하면서, “우직한 노력이 큰 산을 옮긴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마음으로 ‘더 살기 좋은 광진구’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주민과 함께 더욱 더 노력하겠다”는 말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진설계 안 된 체육관이 지진대피소… ‘건축 전 단층조사’ 조례 시급

    내진설계 안 된 체육관이 지진대피소… ‘건축 전 단층조사’ 조례 시급

    땅 33㎡(10평)당 약 6명이 몰려 사는 도시 서울. 상상하기도 싫지만 강진이 덮친다면 어떻게 될까. 국민안전처가 지난해 7월 남북단층이 있는 서울 중랑교를 진앙지 삼아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한다고 가정해 분석한 결과 모두 1433명이 숨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진도 6.5 강진 때는 사망자가 1만 2778명으로 10배가량 늘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1518년(중종 13년) 서울에서 규모 6.0으로 추정되는 강진이 발생한 기록이 있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서울신문의 신년기획 ‘한반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1000만 인구가 사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지진 대비 상황과 문제점 등을 살펴봤다. 서울은 지진 무풍지대이자 무방비지대였다. 기상청이 1978년 지진 계기 관측을 시작한 이후 서울에서 감지된 가장 큰 지진은 규모 3.3(1989년 3월 11, 13일)이었다. 집안 집기류가 흔들리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서울에서 지진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학교 등 공공시설과 철도 등 공중이용시설 중 다수가 강진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설계됐다. 하지만 ‘9·12 경주 강진’ 이후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크게 증폭되면서 건축물 등의 내진 설계를 보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낡은 학교 시설물에 대한 우려가 크다. 초·중·고교 건물 3451동 가운데 규모 6.0의 지진에 견딜 수 있는 건물 비율은 26.6%(917동)에 불과하다. 학교 건물 10곳 중 7곳 이상은 강진 앞에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얘기다. 전국 전체 학교의 평균 내진 비율(23.8%)보다 약간 높지만 학생과 학부모는 안심할 수 없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체육관 등 학교 건물이 지진 대피소로 지정돼 있는데 정작 이 건물 대부분은 내진 설계가 안 돼 있다”면서 “‘대피소가 가장 위험하니 가면 안 된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시민의 발인 지하철도 위태롭다. 열차가 다니는 교량과 터널, 역사 등 도시철도 시설물 604개 가운데 452개(74.8%)만 내진 성능을 갖췄다. 시 관계자는 “지어진 지 오래된 1~4호선 시설물이 특히 지진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1995년 일본 오사카·고베 일대를 덮친 한신 대지진 때 철로가 엿가락처럼 휘었던 장면을 떠올려 보면 대비가 필요하다. 차들이 다니는 도로와 교량 등 시설물의 내진율은 81.4%다. 강남·북을 오가며 출퇴근할 때 시민들이 이용하는 잠수교 북단 지하차도나 동작지하차도 등은 서울시 기준상 내진 설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 하수처리시설도 내진율은 21.5%에 불과해 강진 때 하수도 역류 등으로 물난리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지진에 강한 서울을 만들겠다’며 지진 방재 종합계획을 세웠고 경주 지진 이후 보완해 9월 발표했다. 핵심은 올해부터 4년간 5500억원을 투자해 주요 시설물의 내진 성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공공건축물 1334곳 중 내진 성능을 갖추지 못한 251곳을 대상으로 올해 ‘내진성능평가’를 완료해 결과에 따라 내진을 보강해 나간다. 내진율 100%에 미치지 못한 공공건축물, 도로시설물, 하수처리시설 등의 내진 성능도 최대한 빨리 확보한다. 특히 도시철도는 모든 노선이 규모 6.3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보강 공사의 속도를 높이기로 하고 올해 지난해보다 200억원 더 많은 498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또 지진 발생 때 신속한 정보 전달을 위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서울안전앱’을 내년 상반기까지 만들고 교통방송과 지하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정보 전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 지진에 대비하려면 한반도 땅 밑 구조, 즉 활성단층(진앙이 되는 살아 움직이는 단층)을 파악해야 한다. 손 교수는 “단층의 위치를 알아야 위험시설물 등을 건설할 때 피해 짓거나 내진 설계를 강화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활성단층 지도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에도 북한 원산에서 충남 보령까지 잇는 활성단층인 ‘추가령단층대’가 지난다. 추가령단층대는 지난해 경주 지진을 만든 양주단층대와 마찬가지로 규모가 크고 폭이 넓은 ‘1등급’이다. 문제는 돈이다. 땅을 깊게 파 주요 지점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예산이 필요하다. 서울처럼 대도시는 땅이 아스팔트로 덮인 까닭에 더 어렵다. 손 교수는 “단층 조사는 수십년이 걸려도 꼭 해야 한다”면서 “예컨대 3층 이상 건축물을 지을 때 땅을 파면 지하 단층 조사를 반드시 하도록 조례를 만들어 이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쌓으면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획일화된 기준으로 내진 설계를 강화하는 대신 여건에 따라 유연한 기준을 적용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는 “예컨대 한강변 건물은 무른 퇴적층에 세워진 탓에 지진파가 오면 더 위험하다”면서 “이런 터에 세우는 건물은 내진 기준을 높이고 대신 단단한 지반에 지은 건물은 내진 기준을 완화하는 등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한반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잦은 여진에 무감각한 경주… 원전 밀집 불안감 커진 부산·울산

    [한반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잦은 여진에 무감각한 경주… 원전 밀집 불안감 커진 부산·울산

    ■ “556회 여진… 이젠 만성이 됐다” 천막 덮인 지붕에 금 간 담장 방치 ‘9·12 경주 강진’이 발생한 지 4개월이 가까워졌다. 겉으로는 경주가 강진 충격에서 벗어나 평상을 되찾아 가는 듯했다. 주민들은 생업으로 돌아가 바쁜 일상을 보내고, 도시는 생기를 띠고 활기차 보였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아직도 제대로 복구되지 않은 피해 현장, 썰렁한 관광지 풍경 등은 강진 발생지역임을 실감케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 경주 지진은 지역 곳곳에 적잖은 생채기를 남겼다. 성탄절인 지난달 25일 경주 지진의 진앙이었던 내남면 부지리 등을 다시 찾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전 6시 29분쯤 부지리 인근(경주 남동쪽 11㎞ 지역)에서는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 강진 이후 556번째 여진이다. 부지1리 마을 입구에서 만난 최해준(79)씨에게 이 여진에 대해 묻자 “약한 진동이 느껴졌지만 그때뿐이었다, 여진이 워낙 잦다 보니 이제는 무감각해졌다”면서 “지진 때문에 생활하는 데 불편은 없다”며 손사래쳤다. 다른 주민들도 마찬가지였다. 장태조(76·여)씨는 “지진 뭐 별거 있는교, 이젠 만성이 됐니더”라면서 “(주민들이) 처음에는 지진 때문에 난리들 쳤지만, 요새는 꿈쩍도 않니더”라고 주장했다. 부지1·2리와 인근 용장2리에서는 방수 천막이 덮인 지붕과 금이 간 담장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부지2리에서 만난 박영수(78)씨는 자신의 집을 가리키며 “지붕 곳곳에 금이 가고 틈이 벌어져 비가 오면 셀 것 같아 방수 천막을 덮어 놨다”고 했고, 용장2리 경로당으로 가던 김옥수(83·여)씨는 “담장이 무너지고 금이 간 것은 보상이 안 돼 손도 안 쓰고 그냥 둔 집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경주지역 지진피해 복구는 지지부진하다. 기와탈락·담장붕괴 등 피해가 4996건으로 큰 한옥은 95%가 복구됐으나 공공시설은 내년 6월쯤에나 복구될 예정이다. 문화재를 포함한 공공시설 피해 182건 가운데 절반 정도만 복구된 상태다. 경주 지진피해는 총 5178건에 93억원이고, 복구금액은 128억원으로 확정됐다. 지진 여파로 수학여행단과 관광객이 끊겨 큰 타격을 받은 관광업계는 충격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2016년 9~11월) 경주 관광객은 108만 5000명으로 2015년 같은 기간(280만 7000명)보다 61.3% 감소했다. 특히 경주 수학여행을 계획 중이었던 481개 초·중·고교(6만 5000여명)가 일정을 취소했다. 경주시와 숙박업소·음식·체험시설 업체 등은 지진 발생 이후 대규모 할인 행사와 전국 주요 기관·단체 유치홍보, 주요 행사의 경주 개최 등 관광산업 되살리기에 안간힘을 쏟았지만 역부족이었다. 불국사에서 만난 황상동(57) 문화관광해설사는 “지진 발생 이후 불국사 관광객이 예년보다 절반 이상 감소해 다소 썰렁한 분위기다”면서 “메르스, 세월호 사태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8년 동안 일하면서 처음이다”고 한숨을 쉬었다. 글 사진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진앙지가 육지와 점차 가까워져” 주민들 상권개발에도 불안 경주 지진 이후 원전밀집지역인 부산과 울산 등은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2011년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대형 지진이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현재 기장읍 고리원전에는 7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다. 최근 가동에 들어간 신고리 3호기와 인근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건설 중인 신고리 5·6호기까지 들어서면 모두 10기가 된다. 고리원전사고가 발생하면 부산과 울산, 경남 양산 등 일부 지역이 피해 반경에 들어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근 고리원전을 모델로 한 원전사고를 다룬 재난 영화 ‘판도라’ 개봉 이후 원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후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전 주변 마을은 동부산권 개발에 힘입어 상가 건물, 원룸 등이 들어서는 등 제법 활기가 넘쳤다. 이곳이 국내 원전 최대 밀집지역이라는 분위기는 좀처럼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겉모습과 달리 주민들은 경주 지진과 최근 기장 앞바다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불안감을 쉽게 떨치지 못했다. 고리원전에서 2㎞ 남짓 떨어진 좌천5리에서 오토바이가게를 하는 김모(64)씨는 “원전이 코앞에 있어 불안하지만, 고향이자 생업의 터전이어서 다른 곳으로 갈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며 “그저 아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쓴웃음 지었다. 고리원전 바로 옆 동네인 길천리의 한 주민은 “지난해 11월 25일 발생한 규모 2.4의 지진 진앙지가 기장에서 불과 15㎞ 떨어지는 등 최근 발생하는 지진이 육지와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고 해 주민들이 지진 뉴스만 나오면 깜짝깜짝 놀란다”고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내 대부분 원자력발전소가 규모 6.5 이상의 지진에도 안전하며 신고리 3, 4호기와 현재 공사 중인 신고리 5,6호기는 규모 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을 강화해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고리원전 측은 “지진이나 태풍 등 대형 해일에 대비해 해안방벽을 높이고 발전소가 침수되더라도 전력공급계통이 정상 가동하도록 방수문, 방수형 배수펌프, 비상디젤발전시설에 대한 방수화 등의 보강 조치를 진행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시민단체 등은 이 같은 조치만으로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줄일 수 없다며 투명한 정보공개 등을 요구했다. 고리원전안전협의회 박갑용(54) 위원장은 “아무리 내진설계를 강화하고 안전을 강조하더라도 원전은 사람의 손으로 운영되는 만큼 자칫 조그마한 실수라도 생기면 큰 화를 입게 된다”며 “정기적으로 원전 운영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민관이 참여하는 정밀 조사 등을 실시해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최수영 사무처장은 “고리원전이 양산단층 지역에 속하는 만큼 지진에 대한 대비책을 서둘러야 한다. 경주 지진이 5.8인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고리원전은 7.0~7.5 정도의 내진설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반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긴급재난문자 시스템 구축 급선무… 건축물 내진보강도 서둘러야”

    [한반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긴급재난문자 시스템 구축 급선무… 건축물 내진보강도 서둘러야”

    “지진이 발생했을 때 국민들의 불안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재난문자 발송 시스템을 철저히 구축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박재민 경북도 자연재난과장은 4일 “경주 지진 당시 대처 능력의 부족함을 여실히 보여준 것 중 하나가 긴급재난문자 늑장 발송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가 앞으로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 긴급재난문자 발송 시스템을 개편하기로 방침을 정한 만큼 절대 공언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과장은 지진 발생 시 국민행동요령 및 현장 조치 행동 매뉴얼 개선과 실제 상황에 대비한 훈련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정부 차원의 긴급재난문자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더라도 개인 지진 행동 요령이 충분히 숙지되지 않아 신속한 대피 등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각종 건축물에 대한 내진 보강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 “사업을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면서 “국가 재난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사업인 만큼 국비 지원이 전폭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중장기적으로 공공시설물 3883건의 내진 보강을 위해 총 5255억원의 예산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우선 362억원을 들여 시설물 283건의 내진 보강을 완료하기로 했다. 또 민간 건축물의 내진 보강을 독려하기 위해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을 추진하고, 건축물관리대장에 내진 보강 여부 표시를 의무화하도록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경주 지진 피해복구 작업을 현장 지휘했던 박 과장은 “경주 지진은 한반도가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 것”이라면서 “지진에 대비한 국가 재난 경보시스템부터 기업과 국민 개개인의 대비 태세까지 총체적인 대응 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광역자치단체 2016년 마감 뉴스] 화마·차바가 할퀸 민심… 예산 싸움에 시끌… 세계가 지킬 숨비소리

    [광역자치단체 2016년 마감 뉴스] 화마·차바가 할퀸 민심… 예산 싸움에 시끌… 세계가 지킬 숨비소리

    2016년 병신년(丙申年) 전국 17개 광역지방정부는 지방자치의 필요와 중요성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여실히 보여 주었다. 청와대 등 중앙정부의 실정으로 국정이 흔들려도 지방정부는 위민 행정으로 시민의 삶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지하는 버팀목이 되었다. 병신년을 보내며 17개 광역지방정부의 성과와 위기들을 짚어 본다. 청년수당 시범실시 정부와 갈등 ●서울시(박원순 시장) ‘박원순표 청년수당’(청년활동지원금제)은 보건복지부와 갈등을 빚으며 국무회의에서도 논란이 됐다. 올해 서울 청년(만 19~29세) 30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된 이 사업은 소득 수준이 낮은 미취업자·졸업유예자에게 매월 50만원씩 활동보조금을 주는 정책이다. 복지부는 “중앙정부와 충분히 협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권취소해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시는 소득 수준 제한을 강화한 뒤 내년 1월 복지부와 재협의할 방침이다. 청년수당을 포함한 내년도 청년지원정책의 예산은 올해의 두 배가 넘는 1805억원이다. 3.7㎞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 ●부산시(서병수 시장) 연말인 30일부터 해운대구 원동IC에서 올림픽교차로까지 3.7㎞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운영을 개시했다. 서울시가 이명박 시장 시절에 도입한 정책이다. 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도입했던 서울시의 경우 시행 초기 교통사고가 빈발했던 점을 감안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시행 초기 17개 중앙정류장에 교통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주요 교차로에도 모범 운전자를 배치해 교통안내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며 “부산시에서는 처음 실시하는 것이므로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문시장 화재…700여억 피해 ●대구시(권영진 시장)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지난 11월 30일 새벽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4지구 지하 1층과 지상 4층의 679개 점포를 모두 태우고 59시간 만에 간신히 진화됐다. 피해액은 총 700여억원에 이른다. 당시 상인 대부분이 퇴근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화재 뒤 온정이 이어져 각계에서 60여억원의 성금이 답지했다. 국내 세번째 인구 300만명 돌파 ●인천시(유정복 시장) 인구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서울, 부산에 이어 국내 세 번째다. 지난 10월 19일 오후 1시 현재 인천의 등록인구는 내국인 294만 1405명, 외국인 5만 8608명 등 300만 13명으로 집계됐다. 인천 인구가 1979년 100만명, 1992년 200만명에 이어 300만명을 넘어선 데에는 송도, 청라, 영종 등 3개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수도권 주변 인구 유입 등의 영향이 컸다. 매출 2조 도시첨단 국가산단 첫삽 ●광주시(윤장현 시장) 지난 12일 남구 압촌동·지석동 일대에서 도시첨단 국가산업단지 기공식을 가졌다. 광주와 나주혁신도시의 중간 지점에 자리한 이 산단은 2019년까지 1428억원을 들여 48만 6000㎡ 규모로 조성된다. 한국전력 등이 참여하는 에너지밸리 조성과 연계한 주거·유통·지원 기능을 담당한다. 이곳에는 한국전기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광주분원, LS산전 등 에너지 관련기관 및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통해 매출 2조원, 5000명의 고용 효과가 기대된다. 불량 초등급식 파문에 단가 인상 ●대전시(권선택 시장) 대전 서구 갈마동 봉산초등학교의 불량 급식 파동이 전국을 뒤흔들었다. 깍두기와 단무지 각 한 개, 꼬치에 우동면이 소량 담긴 허접한 식판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학부모들은 물론 전 국민의 속이 상했다. 부실한 무상급식의 실태에 대한 사회 여론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영양교사와 조리원의 갈등, 학교 및 시교육청의 관리감독 부실이 원인이었다. 학부모들의 강력한 요구로 급식 종사자 전원이 교체됐다. 초·중학교 무상 급식비 단가가 인상됐다. 태풍 ‘차바’로 현대차 공장 침수 ●울산시(김기현 시장) 10월 5일 태풍 ‘차바’가 할퀴고 지나가며 3명이 숨지고 2150억원의 재산상 손해를 입었다. 28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주택·하천·제방·교량 등 2000여개 민간·공공시설이 파손됐다. 승용차 1600여대가 침수됐고 시장 점포 500여개도 물에 잠겼다. 현대자동차 등 일부 공장은 침수로 가동을 멈췄다. 울산시민, 시민단체, 군부대, 지자체 등 전국에서 7만명의 자원봉사자와 4000여대의 장비가 복구에 나서 연말에는 안정을 되찾았다. 4년 걸친 정부부처 이전 완료 ●세종시(이춘희 시장) 지난 9월을 끝으로 10개 정부부처가 이전을 완료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거듭났다. 법무부와 외교부 등 나머지 7개 부는 서울·과천청사에 잔류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전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국민안전처를 비롯한 4처·3청도 이전을 끝냈다. 국토연구원 등 15개 국책연구기관과 나머지 중앙행정기관도 세종시로 옮겨 모두 1만 8000명이 넘는 중앙공무원이 내려왔다. 중앙부처는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전 단계부터 4단계에 걸친 이전을 시작했다. 시·군 조정교부금 배분에 내홍 ●경기도(남경필 도지사) 행정자치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지방재정 개편안’으로 내홍을 겪었다. 시·군의 조정교부금 배분 방식을 변경하고 법인지방소득세를 공동세로 전환하는 내용으로, 내년부터 90%를 우선 배분받던 불교부단체의 일반 조정교부금 방식이 폐지됐다. 수원·성남·화성·용인·고양·과천 등 불교부단체 6곳은 즉각 반발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방자치 훼손’이라며 서울 광화문에서 단식농성도 했다. 해당 지자체들은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해 놓았다. 숙원사업 동서고속화철도 추진 ●강원도(최문순 도지사) 29년 숙원사업인 춘천~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추진이 확정됐다. 2조 2000억원을 들여 춘천~속초 간 93.9㎞에 고속철도를 건설, 시속 250㎞의 전철을 운행하는 사업이다. 건설이 완료되면 인천국제공항~용산~속초 구간을 1시간 50분 만에 주파한다. 내년 하반기 착공 예정으로 사업 기간은 8년이다. 서울과 동해안을 잇는 최단 교통망이 구축되면 화천, 양구, 인제 등 강원도 북부 지역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금강산 관광 중단 등으로 인해 침체된 동해안권의 관광 활성화도 기대된다. 81억 저예산 첫 무예올림픽 호평 ●충북도(이시종 도지사) 9월 17개 종목에 87개국 2000여명이 참가한 전통무예 국제행사인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개최해 주목받았다. 선수단 축소와 관리 부실, 경기운영 미흡 등 지적 속에서도 81억원의 저예산으로 지자체가 주최한 세계 최초의 무예 올림픽이란 점은 호평을 받았다. 행사 기간 중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를 구성한 도는 차기대회를 충주에서 개최한 뒤 다른 회원국에 바통을 넘길 예정이다. 화력발전 감축·보상책 정부 요청 ●충남도(안희정 도지사) ‘수도권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화력발전소가 지목돼 전국 화력발전소의 절반이 몰려 있는 충남에 관심이 집중됐다. 53기의 석탄 화력발전소 중 26기가 충남에 있고 신·증설도 이어지고 있다. 충남도는 긴급히 화전 주변 가정의 실내 공기 질 조사에 나섰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국회에서 정책 토론회를 열어 화전 감축은 물론 차등 전기요금제를 통한 주민피해 보상대책 등을 중앙정부에 요구했다. ‘탄소법’ 통과…지원 발판 마련 ●전북도(송하진 도지사) 100년 먹거리인 ‘탄소산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5월 19일 ‘탄소소재 융복합기술개발 및 기반 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탄소법)이 국회를 통과해 탄소산업이 대한민국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국가 차원의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정부의 각종 지원을 받을 발판을 마련했다. 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전국 1위 ●전남도(이낙연 도지사) 5월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열린 ‘전국 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시상식’에서 전국 1위에 올라 ‘종합대상’을 수상하고 재정 인센티브 4억원을 확보했다. 도는 지난해 우수상에 이어 올해 종합대상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광양시가 최우수상을, 순천시·담양군·완도군이 각각 우수상을 받아 전국 37개 수상 기초자치단체의 10%를 넘는 성과를 올렸다. 민선 6기 일자리 중심 도정 운영이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시·군에까지 확산 정착된 것으로 평가된다. 안동·예천 신청사 이전 마무리 ●경북도(김관용 도지사) 지난 3월 대구 산격동 시대를 마감하고 안동·예천 신청사 이전을 마무리했다. 경북도는 1966년 대구시 중구 포정동에 경북도청을 개청한 지 120년, 1966년 대구 북구 산격동 청사로 이전한 지 50년 만에 대구 시대를 마감했다. 신청사는 영남의 길지인 검무산 아래 24만 5000㎡, 건축연면적 14만 3000㎡ 규모로 총 3875억원을 투입해 지어졌다. 경북도는 오는 2027년까지 안동 풍천면과 예천 호명면 일대 10.966㎢에 총 3조 628억원을 투입해 인구 10만명 목표의 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 심사 ‘각하’ ●경남도(홍준표 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으로 몸살을 앓았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가 무상급식 지원 중단 등의 책임을 묻고자 주민소환을 추진했으나 주민서명 청구 요건인 도내 유권자 10%를 넘지 못해 무산됐다. 주민소환투표 청구 서명부를 제출한 지 10개월여 만이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9월 26일 제10차 위원회의를 열고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서명부 최종 심사에서 ‘각하’ 결정을 했다. 위원회의는 심사결과 청구 서명이 청구 요건인 27만 1032명(도내 유권자 10%)에 8395명이 모자라 각하로 결정이 났다고 밝혔다. 해녀문화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제주도(원희룡 도지사) 해녀문화가 11월 30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다. ‘제주해녀문화’는 ▲잠수장비 없이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 문화 ▲해녀들의 안녕을 빌고 공동체 연대의식을 강화하는 ‘잠수굿’ ▲바다로 나가는 배 위에서 부르는 노동요 ‘해녀노래’ ▲어머니에게서 딸로, 시어머니에게서 며느리로 세대 간 전승되는 무형유산 ‘여성의 역할’ ▲제주도민 대부분이 공유하는 ‘지역 공동체 정체성’이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증받았다. 도는 내년에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제주해녀문화 등재를 추진해 국가중요어업유산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이어 제주해녀문화 3관왕에 도전할 예정이다.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전국종합
  • [자치단체장 25시] 송하진 전북지사 “조기 대선 대비 신사업 조기 발굴…전북 발전 기회 삼을 것”

    [자치단체장 25시] 송하진 전북지사 “조기 대선 대비 신사업 조기 발굴…전북 발전 기회 삼을 것”

    송하진 전북지사는 26일 “대통령 선거가 앞당겨질 것에 대비해 각 정당과 대선 후보자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큰 대선 공약을 발굴하고 있다”면서 “전북의 미래를 견인할 새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송 지사는 이날 전북도지사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탄핵정국으로 ‘2023 세계 잼버리 유치’ 등 지역 현안사업 추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노력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등 지역의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원칙을 적용하면 쉽게 풀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새해 전북 도정을 이끌어 갈 사자성어로는 ‘절문근사’(切問近思)를 선정했다. 절문근사는 ‘논어’에 나오는 글로 ‘절실하게 묻고 현실을 직시하라’는 뜻이다. 송 지사는 “현장에서 도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협업·협력하며 도정 현안을 꼼꼼히 챙기겠다는 각오”라고 설명했다. →탄핵정국으로 국정 공백이 우려된다. 지자체의 수장으로서 정국의 해법과 각오는. -국회의 탄핵 가결은 촛불 민심의 승리다. 후속 절차가 빠르게 진행돼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 대통령은 국민 앞에 책임지고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의 국정은 총체적인 비상시국이다. 전북 도정은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비상근무 태세를 확립하고 당면 업무를 차질 없이 추진토록 하겠다.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예상된다. 빨라진 대선에 대비한 지역 발전 전략은. -전북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빠르게 대선 공약 조기 발굴에 나섰다. 대선은 지역의 현안과 대단위 사업을 국책 사업에 반영하고 추진할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월부터 ‘제19대 대선 공약사업 발굴 추진 계획’을 수립해 조직적·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정당과 후보자의 수용성이 높은 사업을 연말까지 찾아내 1월 중에 구체화하겠다. 현재 농업·농촌, 문화·관광, 산업경제,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지식기반 등 모든 분야에 걸쳐 45개 사업을 발굴해 긴밀하게 논의 중이다. →탄핵정국이 ‘2023 세계 잼버리’ 유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경쟁국인 폴란드는 전·현직 대통령이 나서 여러 방면에서 득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국정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는 상태라 상대적으로 긴장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걱정하는 것만큼 정부 차원의 잼버리 유치 동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으리라는 기대가 있다. 실제로 정부도 이 입장을 가지고 온 정성을 쏟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북은 스카우트연맹, 여성가족부, 외교부 등 정부 주관 부처와 함께 흔들림 없이 유치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내년 8월 아제르바이잔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에서 좋은 소식을 들려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 무주에서 개최되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준비는 잘되고 있는지. -세계태권도인들의 한마당 축제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역대 최대 규모인 170개국 21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3월 대회조직위 창립총회 개최 이후 대회 상징물 개발, 숙박·식사·수송 등에 관한 운영계획을 수립했다. 관련 기관과 협업체계도 구축했다. 5월에는 대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리우올림픽 참가 국제심판과 코치가 참여하는 합동캠프를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었다. 7월에는 ‘대회 성공기원 세계 태권도인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국제경기대회에 포함되도록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시행령 개정을 이끌어냈다. 시행령 개정에 따라 세계태권도대회가 정부로부터 다양한 행·재정적 지원을 받게 됐다. 내년 국가 예산에는 태권도원 명예의 전당 건립 사업비 70억원이 반영돼 태권전, 명인전 등 태권도 상징지구 조성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탄소산업 불모지에서 새로운 국책사업을 일구어낸 ‘탄소 전도사’로 불리고 있다. 메카탄소밸리 사업의 전망과 기대는. -메가탄소밸리 조성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모두 714억원을 투자하는 국책 사업이다. 미래 탄소산업 수요에 대응해 탄소복합재 공정효율 향상과 가격 저감 기술 중심의 11개 과제와 11개 핵심 장비가 구축될 예정이다. 메가탄소밸리사업을 통해 수송기기, 건설 및 고부가 탄소섬유 개발등 탄소복합체 부품과 제품의 상용화를 위한 가치사슬 확립과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 특히 전북과 경북이 각각의 특성에 맞게 탄소산업 분야별로 차별화와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게 됐다. 후방사업인 탄소산업이 자동차, 건설 등 전방사업으로 확산하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농민·농촌이 모두 만족하고 즐거운 ‘삼락농정’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 성과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는 농민들이 경영 불안 없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장 가격이 최저가격에 이르지 못할 경우 차액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본격적인 시행을 위해 전라북도 주요 농산물 가격 안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농가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우선 가을 무와 가을 배추를 선정했다. 8월부터 10월까지 신청을 받은 결과 227개 농가가 참여했다. 내년부터는 시·군별로 특성에 맞게 대상 품목을 확대할 방침이다. →장기 표류하는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사업 해법은. -종합경기장 재개발은 전주시는 물론 전북 발전과 맞물려 있는 매우 중요한 과제다. 개인적으로 한시라도 빨리 추진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원칙과 법률이 지켜져야 한다. 종합경기장 재개발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다. 법률에 근거해 해결해야 하는 원칙의 문제다. 전북도는 2004년 호텔, 컨벤션, 쇼핑센터를 민자로 짓고 종합경기장과 야구장을 다른 부지로 이전하겠다는 전주시와의 약속을 믿고 도민의 재산인 종합경기장 부지를 전주시에 넘겨줬다. 도의회도 그 약속을 확인해 주었다. 이 약속은 여전히 법률적으로 유효한 상태다. 절차적 합리성을 갖춰 법률적으로 차근차근 짚어가면서 협의하면 해결될 문제다. →지자체장이 차관급인 새만금개발청장의 경질을 요구했다. 이례적으로 강경 발언을 한 배경은. -새만금개발청의 역할은 무엇인가, 총리실 새만금추진단이 총괄적 기능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비롯됐다. 개인적 소신으로 새만금개발청과 청장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다. 현 청장은 총리실 새만금추진단에서부터 7년간 새만금 업무를 해오고 있다. 전북지사로서 청장이 전북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는지,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치권, 중앙부처와 논의해 가며 대응하겠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전북으로 이전한다. 연기금 특화금융, 전라북도 금융허브 조성 계획은. -기금운용본부는 내년 2월 이전을 앞두고 있다. 기금운용본부 이전은 전북의 경제 규모를 키우고 금융산업을 발전시킬 절호의 기회다. 금융타운 조성사업을 대선 공약화하고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한 사업을 발굴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 우선 기금운용본부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자 지난 2월 금융타운 부지 3만 6000㎡를 매입했다. 금융산업지원과 금융타운 조성을 전담하는 팀을 신설해 관련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시범 운영했던 전북투어패스가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도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카드 한 장으로 도내 모든 관광지와 음식점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 시·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공시설 이용료 감면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도내 60개 유료 관광시설 무료입장, 관광안내소 등 패스 판매소 52개 설치, 주차장과 자유이용시설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맛집, 숙박업소, 공연장 등 특별할인가맹점도 687개소를 확보했다. 시내버스 무료 승차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가맹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홍보도 강화해 이른 시일 내에 사업을 궤도에 올려 놓겠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내년 하반기부터 모든 신규주택 내진설계 의무화

    내년 하반기부터 모든 신규주택 내진설계 의무화

    내년 하반기부터 새로 짓는 주택은 층수와 연면적에 상관없이 의무적으로 내진설계를 해야 한다. 학교·노인 복지시설·병원 등 공공성이 높은 다중이용시설도 마찬가지다. 그 밖의 건축물은 ‘2층 이상 또는 연면적 200㎡ 이상’인 경우에만 내진설계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정부는 1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제11차 국민안전민관합동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지진방재 종합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가 지난 5월 지진방재 개선 대책을 내놓은 지 7개월 만이다. ‘9·12 경주 지진’으로 한반도에서도 대규모 지진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지속시간이 짧은 고주파 지진의 영향으로 고층이 아닌 저층 공동주택 피해가 컸던 점이 반영됐다. 국토교통부는 앞서 현행 건축법 시행령에 ‘3층 또는 500㎡ 이상’으로 규정된 내진설계 의무화 대상을 내년 1월부터 ‘2층 또는 500㎡ 이상’으로 층수 기준만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종합대책에는 연면적 기준도 기존의 ‘500㎡ 이상’에서 ‘200㎡ 이상’으로 강화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아울러 공항, 철도 등 공공시설의 내진율도 현재 40.8%에서 54.0%로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0년까지 2조 8267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재 내진율이 25.3%에 그치는 유치원과 초·중등 학교는 2034년까지 내진 보강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해마다 2500억원을 들이기로 했다. 지진 발생 시 치명적인 원자력발전소 24기의 내진 성능은 현재 규모 6.5에서 규모 7.0에도 견딜 수 있도록 2018년까지 보강한다. 관련 부처 합동으로 단층 조사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국민안전처, 원자력안전위원회, 기상청, 미래창조과학부 등이 참여한다. 2020년까지 경주를 포함한 동남권을 우선적으로 조사하고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전국의 450여개 단층을 조사할 계획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내년부터 모든 주택 내진설계 의무화 된다

    내년 하반기부터 새로 짓는 주택은 모두 내진 설계 의무화 대상이 된다. 2층 또는 200㎡이상 건축물까지 내진설계 의무대상에 포함된다. 정부는 1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주재로 제11차 국민 안전민관합동회의를 열고 지난 9월 12일 경주 지진(5.8 규모) 이후 마련한 ‘지진방재 종합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지진방재 종합대책’에 따르면 내년 12월에는 모든 주택 뿐만 아니라 현행 3층 또는 500㎡이상인 건축물의 내진설계가 2층 또는 200㎡이상 건축물로 확대된다. 병원·학교 등 주요 시설 또한 면적에 상관없이 내진 설계를 의무화한다. 또 공항과 철도 등 공공시설 조기 내진 보강을 위해 2020년까지 애초 정부계획대비 63% 늘어난 2조 8,267억 원을 투자해 내진율을 현행 40.9%에서 54%까지 높인다. 특히 내진율이 낮았던 유치원과 초·중등학교에 대해서는 매년 2,5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2034년까지 내진 보강을 완료할 계획이다. 원자력발전소는 2018년까지 가동 중인 24기의 내진성능을 현재 6.5에서 7.0까지 견딜 수 있도록 보강할 방침이다. 정부는 동남권 지역 단층대를 2020년까지 우선 조사하고 단계적으로 450개의 전국단층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문상모의원 “시설 미개방학교 예산상 불이익 줘야”

    서울시의회 문상모의원 “시설 미개방학교 예산상 불이익 줘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상모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2)은 12일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되어 활동하며 ‘2017년도 서울시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 심의 중 학교의 체육관 등 시설물 미개방 학교에 한하여 개방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강력한 패널티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서울시에 체육관을 보유한 학교는 779개, 운동장을 보유한 학교는 944개이며, 체육관 및 운동장이 없는 학교는 각각 169개, 4개로 체육관과 운동장을 보유한 학교 중 체육관은 30%, 운동장은 10%의 학교가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체육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시설물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이미 유용한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공공재인 학교체육시설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주민이 학교시설 이용을 신청할 경우 상당수의 학교에서는 안전사고 책임, 시설훼손, 관리인력 부재 등을 이유로 시설개방에 소극적인 상황으로 학교 측과 시설개방을 요구하는 주민들간에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문상모 의원은 체육관과 운동장을 보유함에도 불구하고 미개방하고 있는 학교에 대해서는 예산으로 강경한 패널티를 적용하자고 주장하여 대다수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이 공감을 받은 바 있다. 문상모 의원은 “아이들의 교육권과 안전에 대한 우려도 있는 만큼 개방 기준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공감을 하나, “학교시설 개방은 선택이나 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이며, 여건이 개방에 방해가 된다면 그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모든 정책적 역량이 집중되어야 하고, 상당한 사유 없이, 여건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도 없이 주민의 기본권을 제한하고자 한다면 이는 직권을 남용하는 것으로 상당한 가치를 가진 공공시설물을 유휴화 하는 행위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 의원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학교시설의 적극적인 개방으로부터 실현되어야 한다”고 학교시설의 개방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필요하다면 예산을 통한 패널티 적용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탄3 복합 단지, 친환경·첨단 공간으로 개발

    동탄3 복합 단지, 친환경·첨단 공간으로 개발

    경기 화성시 동탄면 장지리 산 79의 2 일원에 조성 예정인 ‘동탄3 복합단지’가 친환경·첨단 공간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9일 화성시에 따르면 동탄3 복합단지를 추진하고 있는 디티비홀딩스㈜는 동탄신도시 본사에서 지역주민과 시 환경심의위원, 환경 관련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산업단지 계획 수립’ 단계에 있는 동탄3 복합 산업단지(46만 7000여㎡)는 사업부지 가운데 제조시설 용지는 35%로 첨단산업 시설이 입주할 예정이며 나머지 부지는 유통·물류 등 복합시설 용지와 녹지와 오염 처리 시설 등 공공시설로 구성된다. 그러나 인근의 장지리 저수지는 농업용수와 폐기물로 이미 오염된 상태이며 지난 6월 농지 개발이 가능하도록 규제가 해제된 이후 복합단지 예정지 주변은 난개발로 산림이 훼손되고 축사 및 레미콘 공장들이 들어서 환경오염이 심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시행사 측은 “장지리 저수지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주변에 자연생태공원을 만들어 야생 동식물의 서식 공간을 확보하고 주민의 휴식공간과 학생들의 자연 학습장으로 이용 가능한 별도의 생태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발혔다. 또 동탄3 복합단지에 첨단산업 연구·개발(R&D)센터 등 동탄신도시와 융합할 수 있는 지식 기반 제조업을 중점 유치하는 한편 동탄2신도시 외곽에는 병·의원 및 학원, 대형 판매시설 등 생활 편의시설을 입주시켜 부도심 중심상권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화성시 도시계획위원들도 “최근 몇 년간 동탄신도시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신도시와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산업단지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환경단체들이 우려하는 난 개발을 막기 위해 동탄3 복합단지를 친환경·생태·첨단공간 등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공개 간담회에 참석한 화성시 관계자는 “환경 전문가와 지역 주민들이 제기한 문제점 들을 충분히 수렴해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대통령상 영광의 지자체들] 선수촌 대신 캐러밴… 군인체육대회 765억 아껴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대통령상 영광의 지자체들] 선수촌 대신 캐러밴… 군인체육대회 765억 아껴

    ‘세계 군인 체육대회=알뜰대회.’ 경북 문경시가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저비용·고효율의 알뜰대회’로 개최해 주목받고 있다. 문경시는 지난해 10월 세계 117개국 7045명의 임원 및 선수단이 참가한 군인체육대회를 역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국제스포츠대회 사상 가장 적은 1653억원의 예산으로 대회를 치렀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참가국 45개국, 참가인원 1만 3800명) 예산 2조 2000억원의 7.4%.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146개국, 1만 3000명) 예산 6190억원의 26%에 불과했다. 특히 직전 대회인 브라질이 약 2조 1400억원을 들여 행사를 개최했던 데 비해서는 8%에 불과한 초저예산으로 대회를 치른 것이다. 이는 경기장과 선수촌을 새로 짓지 않으면서 가능했다. 문경시는 문경 국군체육부대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도내 7개 도시로 개최지를 분산하면서 기존 시설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특히 이동식 숙소(캐러밴) 350동을 빌려 선수촌으로 활용하는 반짝 아이디어가 동원됐다. 군인체육대회 사상 최초였다. 캐러밴 숙소는 4인 1실 규모로 길이 12m, 높이와 너비 3m에 면적은 36㎡이다. 내·외장을 고급화했고, 화장실과 샤워실, 탁자와 로커, 냉난방시설까지 갖췄다. 이로써 당초 선수촌 아파트 건립에 800억원를 예상했으나 35억원으로 간단히 해결해 예산 765억원을 절감했다. 2000여 이용객들로부터 “내부 시설도 좋고, 캠핑장 같은 분위기까지 느껴져 최고의 시설”이라는 호평도 받았다. 또 대회 개최 후에는 캐러밴을 산업단지 지원시설로 재활용해 70억원의 예산을 또다시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선수촌 건설자재를 공공시설 보도블록 등으로 재사용함으로써 7억원의 예산도 아꼈다. 문경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슈&이슈] 아파트 단지 사이 부평미군기지 평택 이전 시점 다시 불투명

    [이슈&이슈] 아파트 단지 사이 부평미군기지 평택 이전 시점 다시 불투명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 자리잡은 미군부대(캠프마켓)를 인천시가 돌려받는 시점이 당초 목표인 올해 말보다 2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시에 따르면 2013년 8월 인천시는 국방부와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관리·처분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시는 부평미군기지(44만㎡)를 올해 말에 돌려받고 2022년까지 토지 매입비 4915억원을 분납하기로 했다. 체결 당시만 해도 부평미군기지가 이전할 장소인 평택미군기지 조성이 완료되는 시기가 올해 말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반환 시기도 이때로 예상했다. 그러나 평택미군기지 조성 시기가 내년 말로 연기됨에 따라 부평미군기지 이전도 그만큼 늦어지게 된 것이다. 부평미군부대는 한국 근대사에서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곳이다. 우국지사 민영환의 토지를 일제강점기 때 매국노 송병준이 강탈했고, 이후 일본육군조병창이 점용했다. 해방 이후에는 미군의 폐기물 처리와 보급품 지원을 위해 미군에 공여, ‘애스컴시티’로 불리다가 1973년 ‘캠프마켓’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인근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부대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주민들과 인천 지역 사회단체들이 1995년부터 부대가 교통 체증을 빚고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며 부대를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주장, 2008년까지 반환하는 것으로 논의되다 유야무야됐다. 이후에도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계속되자 22만 8802㎡가 우선 반환구역으로 정해져 환경조사를 거쳐 오염된 부분을 정화한 후 올해까지 인천시에 반환하도록 결정됐다. 하지만 캠프마켓이 이전할 평택미군기지 조성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전 시점이 또다시 불투명해졌다. 부대 인근 주민들은 정부와 인천시의 소극적인 태도로 부대 전체는 물론 우선 반환구역까지 반환계획이 미뤄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환경부는 우선 반환구역이 확정된 지 1년이 된 지난해에야 해당 구역에 대한 환경조사를 실시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우선 반환구역뿐만 아니라 나머지 구역도 평택 이전 후 환경오염 정화 주체를 결정하고 정화 과정을 거쳐야 해 전체 반환 완료 시기는 주민들의 기대보다 많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와 부평구는 그동안 여론조사, 민관협의체, 시민공청회 등을 통해 부대가 이전한 부지에 대한 활용 여부를 수렴한 결과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압도적인 것을 확인했다. 이로 말미암아 부평미군부대 반환구역과 주변 지역을 포함한 60만㎡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해 공원 80.7%, 공공시설(도로, 체육시설 등) 19.2%, 주택용지 0.1%라는 틀을 마련했다. 이에 따른 사업비는 6307억원으로 국비 3398억원, 시비 2309억원, 구비 600억원 등 막대한 재원을 필요로 한다. 만성적인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천시와 부평구의 재정 상태를 감안할 때 쉽지 않은 문제다. 막대한 사업비 외에도 부평미군부대는 환경오염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 부평구가 부대 주변 지역에 대한 환경기초조사를 환경부에 요구해 2008년부터 2009년까지 1차 조사를,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2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석유계총탄화수소(TPH), 크실렌, 납, 구리, 아연, 니켈 등의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맹독성 물질인 다이옥신이 전국 평균의 24배까지 검출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부대 내부에 대한 환경조사가 실시되면 오염도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평구는 지난해 환경조사 결과에 따라 국방부에 미군부대 내부 오염도에 대한 정밀 조사를 요청하고 조사 후 주변 지역과 함께 정화 작업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지난 3월 부대 주변 지역 환경오염 및 예방대책은 환경부와 지자체 소관 업무라며 회피했다. 이에 부평구는 캠프마켓 내부 환경조사 시 주변 지역과의 오염 연계성 규명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부평구 관계자는 “부평미군부대 반환부지와 주변 지역에 대한 환경오염을 처리하는 데 있어 중앙정부의 책임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환 부지 활용에 있어 캠프마켓 주위에 설치된 군용철로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철로는 3군수지원사령부, 3보급단 등 군수기지가 군사물자를 원조받는 과정에서 설치됐다. 3.4㎞ 길이의 이 철로는 시간이 흐르면서 이용률은 현저히 낮아졌고, 미군부대가 이전하고 난 뒤 공원을 조성하는 데 골칫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원이 들어서면 이 철로가 공원 절반 가까이를 에워싸게 돼 소음 피해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부평구는 군용철로 폐선을 요구하고 있으나 국방부는 적지만 군용 물동량이 있는 데다 전시 상황에 대비해 철로 자체를 없애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수십년째 답보 상태인 부평구 산곡동과 서구 가좌동을 잇는 장고개길을 개통하는 것도 부평미군기지 반환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장고개에 가로막혀 수㎞를 멀리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을 겪는 주민들은 도로 개설을 요구해 왔고, 이에 인천시는 장고개 삼거리에서 부평시장역을 잇는 1차 구간은 1998년 개통했다. 하지만 임야 구간인 2차 구간과 부평미군부대에 접한 3차 구간은 미개통 구간으로 남아 있다. 주민들의 요구가 빗발치자 인천시는 3차 구간 중 미군부대를 제외한 구간을 개통하려 했으나 모든 구간을 함께 개통하라는 행정자치부의 권고로 미군부대 이전 이후에나 사업이 진행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자치광장] 서울 안전, ‘지진안전성 표시제’로/주찬식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장

    [자치광장] 서울 안전, ‘지진안전성 표시제’로/주찬식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장

    지난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5.8의 지진과 이어지는 여진을 보면 한반도는 더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른 지진 발생 빈도를 보면 1978년부터 2014년까지 총 1168회로 연평균 32회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중 규모 3.0 이상 지진은 297회로 연평균 8회가 발생했고 규모 4.0 이상 지진은 총 43회로 연평균 1.2회가 발생했다. 하지만 서울시의 공공시설물에 대한 내진확보율은 지난 1월 기준 평균 45.5%이다. 특히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서울의 민간건축물 중 내진확보율은 불과 26.8%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서울시내 민간건축물의 내진확보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지난 10월 28일 ‘서울시 민간건축물 지진 안전성 표시제 운용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지진 안전성 표시제는 건축물 소유자 또는 관리자가 건축구조기술사를 통해 법적 양식에 의거, 건축물의 내진 성능을 확인한 후 이를 근거로 해당 자치구에 지진 안전성 표지판 부착을 신청하는 제도다. 확인서를 발급받은 신청인은 자신의 건물에 ‘내진설계 건축물’이라는 로고가 새겨진 명판을 붙일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건축물의 안전가치뿐만 아니라 자산가치를 높이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내진설계 및 내진보강 활성화를 폭넓게 유도하자는 것이다. 본 조례는 민간건축물 모두를 대상으로 하고 있고 지진에 취약한 내진 미확보 민간건축물들을 정부가 아닌 민간주도로 내진을 확보하게 유도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또 이 조례가 시행될 경우 현행 ‘지진·화산 재해대책법’ 제16조의2에 의거해 건축주가 내진 성능 확인서를 제출하면 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 등 조세 감면 혜택을 준다. 하지만 현재 조세 감면 혜택 규모가 작아 시민들의 관심을 제대로 끌지 못하고 신청률 역시 저조하다. 이에 민간건축물 지진 안전성 표시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현행 조세 감면 혜택 규모를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 중앙정부가 지난 경주 지진 발생에 따른 피해 저감 대책으로 조세 감면 혜택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지진 안전성 표시제’가 이른 시간에 정착될 수 있는 적기이다. 최근 크고 작은 지진이 전 세계적으로 빈발하고 있는 위협적인 상황에서 건물 및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 도심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은 중앙과 지방정부뿐 아니라 모든 시민의 단합된 자구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진 안전성 표시제가 그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
  • [기업 상생 특집] 이마트, 지역민과 전국 소외계층 찾아가 생필품 지원

    [기업 상생 특집] 이마트, 지역민과 전국 소외계층 찾아가 생필품 지원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2011년부터 ‘희망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민과 함께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중 ‘희망배달마차’는 이마트 임직원과 지자체, 시민봉사자들이 함께 지역 복지공동체를 구축해 지역의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다니며 생필품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2012년 4월 서울시를 시작으로 그 해 9월 대구시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지금까지 서울과 대구, 광주, 경기도 등 총 16만여 가구에 다양한 생필품을 매년 11억원가량 지원해 오고 있다. 희망마을 만들기와 이마트 주부봉사단을 통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하고 있다. 희망마을 만들기는 마을벽화 그리기, 경로당·마을회관 개·보수, 공원·화단 가꾸기 등 공공시설 및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프로그램이다. 연 1회 진행하던 활동을 연 2회 이상으로 늘렸다. 올해로 5년째인 ‘이마트 주부봉사단’은 지역 주부들을 모집해 함께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2012년 시작돼 지금까지 약 3만명의 주부가 총 7000회에 걸친 봉사활동을 펼쳤다. 올해부터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20억원 늘어난 150억원을 배정했다.
  • 송파 “LH에 학교용지부담금 71억 추징”

    서울 송파구가 위례택지개발사업 분양자료 제출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상대로 학교용지 부담금 71억 2300만원을 추징한다고 28일 밝혔다. 학교용지 부담금은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택지개발사업에 따른 학교용지 확보, 기존 학교 증축 등 경비로 사용된다. 100가구 이상의 개발사업을 시행하는 사업시행자가 부담한다. 학교용지 부담금이 정상적으로 부과되려면, 개발사업 시행자가 분양공급 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분양자료를 관할 자치단체에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LH가 건설해 공급한 위례택지개발지구 내 공동주택 22단지와 24단지는 최초 분양 계약일인 2012년 3월로부터 4년 이상 지났지만 분양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부담금 약 71억원이 탈루됐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누락사실을 발견한 송파구는 최근 분양자료 제출요구 공문을 LH 측에 발송하고, 다음달 15일까지 부담금을 납부하라고 고지했다. 이에 대해 LH는 ‘(구)보금자리주택건설 특별법’에 따라 공급한 보금자리 주택사업은 학교용지부담금 부과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송파구 관계자는 “판례에 따르면 보금자리 주택사업도 학교용지 부담금 부과 대상으로 주문한 바 있어 구의 조치는 적법하다”고 말했다. 위례택지개발사업지구는 주택난 해소,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공영택지개발 방식이 전면 도입된 최초의 신도시다. 그러나 LH가 주요 공공시설용지 매입 및 개발 책임을 지자체에 떠넘기자 송파구 의회는 지난달 “불합리한 공영택지개발를 개선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위례택지개발사업에 대한 누락·탈루 세원, 개발이익을 지역 주민과 함께 꼼꼼히 살펴 대처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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