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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사랑의 공화국, 그리고 기레기/조태성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사랑의 공화국, 그리고 기레기/조태성 국제부 기자

    “사장님은 KBS를 사랑하지 않는군요.” 읽는 내내 씁쓸했지만 이 대목에선 그만 박장대소했습니다. 정연주 전 KBS 사장이 이명박 정권 시절에 KBS에서 쫓겨난 과정을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에다 자세히 연재한 적이 있습니다. 정 전 사장은 사퇴를 종용하기 위해 뛰어다닌 인사들이 ‘정권의 뜻’을 들먹이며 늘 하는 소리가 바로 이 사랑 타령이라 했습니다. ‘미션’을 받아오는 사람마다 어떻게 그렇게 똑같은 얘기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반복하는지 신기하다고도 했습니다. 사람 가리지 않는 사랑, 국경도 가리지 않을 겁니다. 요즘 국제뉴스를 장식하는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이런 사랑이 나옵니다. 너무 심한 왜곡보도로 유럽연합(EU) 제재대상에 이름을 올린 드미트리 키셀레프입니다. 원래는 ‘꼴통’ 방송 진행자 정도였는데 그런 그를 ‘로시야 세고드냐’라는 국영방송사 사장으로 발탁했답니다. 조국의 이 크나큰 사랑, 보답해야지요. 취임 직후 보도국에 내린 지침이 이랬습니다. “러시아는 우리의 사랑이 필요하다.” 이 사랑, 궁금하지 않은가요. 얼마나 대단한 사랑이길래 유력 정치인이나 재계 거물도 아닌데 EU 제재 대상에 자기 이름을 올릴 수 있었을까요. 가디언 보도 가운데 한 대목만 소개하겠습니다. 지난 7월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말레이시아민항기가 격추되자 미국이 러시아를 배후세력으로 지목했습니다. ‘사랑의 방송국’이 내놓은 논평은 이랬답니다. 2012년 멕시코 주요 20개국(G20)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늦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좀 기다리게 했나 봅니다. 푸틴은 정상회담 상습 지각생으로 유명하지요. 러시아를 격추범으로 지목한 건, 이 지각에 대한 오바마의 복수라는 겁니다. 복잡하고 오랜 지정학적 투쟁, 2차대전 당시 나치 부역과 빨치산 투쟁의 아이러니, 애꿎게 하늘에 흩뿌려진 298명의 생목숨 같은 건 모두 사라지고 남은 건 막장드라마 같은 얘기뿐입니다. 이 정도 위대한 사랑이라면 제재 대상에 오른 건 오히려 훈장일 겁니다. 이런 사랑, 우리도 낯설지 않습니다. ‘기레기’(기자 + 쓰레기)란 말이 증거입니다. “지금 많은 지식인들이 미디어를 깔보며 미디어가 엉망진창이라고 생각하지만 루쉰 시대의 미디어도 엉망진창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미디어를 이용해서 진정한 공공공간을 창출해냈습니다. 이 경험은 우리가 종합해볼만 합니다. 미디어는 항상 정치 경제 문화의 강한 힘에 의해 움직이고 그래서 공공성도 형체 없이 사라집니다. 그런데 우리가 미디어를 거부하고 미디어를 쫓아낸다고 우리의 독립성을 보여주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저히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루쉰 연구로 유명한 중국학자 왕후이가 ‘절망에 반항하라’(글항아리 펴냄)에다 써놓은 대목입니다. 제도권 언론을 기레기라 욕하는 것을 넘어서자는 제안입니다. 그들의 사랑을 우리의 더 큰 사랑으로 이기자는 얘깁니다. 더 큰 사랑은 뭘까요. 잘은 몰라도, 그 사랑을 고민하는게 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이기도 할 겁니다. cho1904@seoul.co.kr
  • 찾아라! 최고로 착한가격!

    찾아라! 최고로 착한가격!

    정부가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착한가격업소’를 뽑는다. 착한가격업소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도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를 국가가 인증하는 제도로 2011년 도입됐다.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6500여개 업소가 선정됐다. 안전행정부는 전국 착한가격업소 가운데 가격, 위생, 청결, 서비스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11곳을 뽑아 ‘착한가격업소’ 대상(大賞)을 시상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착한가격업소는 2011년 2497개를 지정한 이래 지난 7월 말 현재 전국적으로 6536개로 늘었다. 업종은 외식업이 79.2%로 가장 많고, 이·미용업 14.9%, 세탁업 3.2%, 목욕업 1.8%, 기타 0.9% 등이다. 착한가격업소 대상 선정은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돼 2년 이상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업소 중 원가절감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해 매출 증대 및 지역사회발전에 공헌한 곳 가운데 지역예선과 본선을 거쳐 선정하게 된다.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시·군·구 지역경제과에서 착한가격업소 대상 후보자를 접수하고, 12월 26일까지 현지 확인과 심사를 거쳐 같은 달 29일에 대상 1곳과 최우수 3곳, 우수 7곳의 수상자를 결정한다. 이어 내년 1월 14일 시상식과 함께 우수 사례를 발표한다. 지역예선에서는 고객과 소비자단체 등의 추천을 받은 곳을 각 자치단체가 심사하며, 본선에서는 지역예선을 통과한 업소 중 안행부와 시·도 직원이 합동으로 구성한 착한가격업소 확인반이 직접 현지에서 가격(60점), 위생·청결(30점), 서비스·공공성(10점) 분야 접수를 합산해 최고 득점자 순으로 수상자를 정한다. 선정 기준과 절차를 비롯한 상세한 사항은 착한가격업소 홈페이지(goodprice.go.kr)와 안행부 및 자치단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행부 허언욱 지역발전정책관은 “이번 행사는 착한가격업소 시행 3년차를 맞아 지방물가 안정과 서민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우수업소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이를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물가안정과 안심 먹거리를 제공하는 착한가격업소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사회적 기업 창출한 가치 측정 인센티브 주는 제도 도입해야”

    “사회적 기업 창출한 가치 측정 인센티브 주는 제도 도입해야”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정량적으로 측정해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옥중에서 펴낸 사회적 기업 전문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에서 제시한 아이디어다. 사회적 기업은 장애인과 저소득자,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 일자리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도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을 말한다. 그는 책 머리말에서 “선친이 보여 준 사업보국·사회공헌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내 인생의 소명을 이제는 사회적 기업에서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직접 집필한 229페이지 분량의 이 책에서 사회적 기업의 필요성, 현실과 한계, 해법 등을 제시했다. 우선 정부나 비영리조직, 영리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CSR)은 사회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지만, 사회적 기업은 전문 해결사 또는 맞춤형 해결사라고 평가했다. 그는 “사회적 기업은 정부의 공공성과 영리기업의 효율성이라는 장점을 두루 갖추면서 정부 기능과 시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영역의 문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런 사회적 기업의 장점이 잘 발휘되려면 사회적 기업의 수가 아주 많아져야 하지만 지금은 숫자도, 투자금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최 회장은 SPC(Social Progress Credit·사회문제 해결 정도에 비례해 사회적 기업에 제공하는 인센티브)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SPC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정량적으로 측정해 그 결과와 연계해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로,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동기를 유발한다. 최 회장은 “SPC를 활용해 사회적 기업이 투자를 유치하고 SPC가 기업의 자산으로 사회적 기업의 지속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면 사회적 기업을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은 지금보다 훨씬 넓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2012년부터 책 발간을 준비했으며 지난해 1월 횡령 등으로 구속된 뒤 옥중에서 관련 참고 자료 등을 건네받아 집필을 마무리했다. 이 책은 15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판매되며, 판매 수익금은 사회적 기업 지원에 사용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금감원의 업무는 무엇인가/전경하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금감원의 업무는 무엇인가/전경하 경제부 차장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3일 제재 업무 및 일하는 방식을 전면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사에 대한 종합검사와 자료 요구량을 줄이고 금융사가 답변할 시간을 늘려주는 것이 골자다. 그동안 동양사태와 KB금융사태 등으로 감독방식에 대해 터져 나온 비난에 대한 답인 셈이다. 그런데 금감원에 대한 비난은 일하는 방식에만 있지 않다. 다루는 내용에도 있다. 금감원은 외환위기 직후 국제통화기금(IMF) 권고에 따라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이 합해져 1999년 출범했다. 근거 법령인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제18조는 금융위가 금감원의 업무·운영·관리에 대한 지도와 감독을 하도록 돼 있다. 같은 법 24조는 금감원 업무에 대해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감독이라고 돼 있다. 즉 금감원이 금융사를 검사·감독하고, 금감원이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금융위가 지도·감독한다. 금감원의 검사·감독 대상은 법률과 시행령의 하위 법령인 시행세칙 등에 규정돼 있는데 크게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보호다. 즉 금융사가 건전한 운영을 해서 금융시장은 물론 경제 전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미리 막아야 한다. 또 금융사의 잘못된 영업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입는 것도 막아야 한다. 건전한 운용이란 금융사들이 패거리 영업을 해 시장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거나 경쟁에 함몰돼 손실을 보는 것 등을 막는 일이다. 우리 금융사의 패거리 영업은 신용카드 사태, 부동산담보대출 폭증 등에서 종종 봤다. 금감원은 금융사들의 영업이 한쪽으로 쏠릴 때 이 속도를 늦추거나 방향을 다변화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금감원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그리 적극적이지 않았다. 금감원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부분은 수익성이다. 수익성은 뒤집으면 소비자가 돈을 내는 부분이다. 보험료를 더 내고, 대출이자를 더 내야 하는 문제다. 출혈 경쟁으로 서로 금리나 보험료를 내리면 건전성에 문제가 없는지 돋보기를 들이대야 한다. 하지만 금감원은 올리는 것만 주로 문제 삼는다. 자율화된 보험료를 올렸다고, 특별판매를 위해 내렸던 대출금리를 원상복구했다고 영업지도를 한다. 금융사가 특정 상품에서 손실을 입으면 그 손실을 떠안고 가지는 않을 것이다. 해당 상품 관리와 판매 등에 드는 비용은 다른 상품으로 알게 모르게 전이돼 다른 상품의 소비자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오랜 기간 누적된 손실을 한꺼번에 보전하려 들면 보험료나 금리가 갑자기 대폭 오를 수도 있다. 해당 상품의 당시 소비자도 중요하지만 전체 소비자도 중요하다. 금감원마저 금융사의 적정한 수익을 불편하게 바라보면 일반인들은 금융사를 가져가서는 안 될 이익을 가져가는 도둑으로 보게 된다. 공공성도 중요하지만 땅 파서 장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는커녕 하루하루 벌이가 버겁다면 금융산업의 성장도 요원할 것이다. 금융산업의 후진성에는 금융감독 당국의 후진성에도 원인이 있다. 금융산업 발전이나 경제활성화 등을 위한 규제 완화는 법에 규정한 대로 상급 감독기관인 금융위 몫이다. 금감원은 해당 부분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최대한 말을 아껴야 한다. 때로는 소비자를 위한 부분에서는 규제 강화를 요구해야 한다. 몇몇 선진국에서는 금융감독 당국이 금융사들의 존경을 받는다. 우리 금감원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 lark3@seoul.co.kr
  • [이슈&논쟁] 공무원연금 정부 개혁 방향

    [이슈&논쟁] 공무원연금 정부 개혁 방향

    정부가 재정 위기에 놓인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내놓았다. 공무원노조를 비롯해 각계각층에서는 다양한 논의가 쏟아지고 있다. “개혁은 필요하지만 이번 정부 개혁안은 문제가 많다”는 비판론도 만만찮다. 주은선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정부가 목표로 하는 것은 공적연금 축소와 사적연금 확대일 뿐’이라고 비판한다. 공공성에 기반한 노후 소득보장 권리를 개혁론의 중심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현숙 새누리당 위원은 재정 적자 문제와 너무 높은 보장률 등을 지적하며 고통 분담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의 형평성과 함께 공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한 방안으로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역설했다. [贊]김현숙 새누리당 의원 “저부담 고급여 수급 재정적자 불가피…10년간 53조 국민혈세로 메워야 하나” 최근 들어 공무원연금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공무원 노조 측은 강한 반발을 표시하고 있지만, 이런 노조의 태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그리 달가워 보이지는 않는다. 사실 공무원연금개혁은 비단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었다. 앞서 1995년 개혁을 시작으로 몇 차례 대대적인 개혁이 시도됐지만 매번 공무원노조의 반대와 정부의 셀프개혁 방식으로 인해 결국은 수박 겉핥기에 그쳐온 것이다. 그 결과 공무원연금 재정의 적자규모는 지금까지도 확대일로에 있으며,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돼 버렸다. 그 와중에 지금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가 저성장 기류에 빠지면서, 국민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그 과정에서 국민연금보다 상대적으로 매우 유리한 공무원연금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 보전해 줘야 하는 금액이 내년부터 3조원이 넘고, 향후 10년 동안 약 53조원의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하니 국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를 내버려뒀을 때 전반적인 충당부채 추정치는 거의 500조원 가까이 된다. 더구나 연금 총액과 보험료 총액을 나눈 수익비를 비교해 보면, 공무원연금의 수익비는 약 2.4이지만 국민연금의 수익비는 약 1.6에 불과하다. 이를 방증하듯 최근 한 주요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70% 이상이 공무원연금 개혁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이와 같은 국민 여론이 아니더라도, 현재의 공무원연금제도는 심각한 저부담·고급여 수급 구조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재정 문제를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 공무원은 재직 시절 공무원연금공단에 평균 1억 4000만원을 납입하고 퇴직하면 5억원이 넘는 연금을 받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여기에 우리 사회의 급속한 고령화 추세가 문제를 더욱 악화를 더욱 가속화시킨 것이다. 공무원연금개혁에 대해 공무원노조는 외환위기 당시 정부가 공무원연금 기금을 목적에 맞지 않게 일정 부분 사용했다는 점, 공무원의 낮은 임금 수준 등을 근거로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공무원연금기금을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했던 것은 일정부분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보전한 약 9.8조원의 공무원연금 적자규모, 그리고 향후 발생할 적자규모를 고려한다면 이는 개혁을 멈출 수 있는 근거가 되지 못한다. 또 공무원의 낮은 임금수준도 지난 90년 이후 꾸준히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 60세라는 안정적인 정년보장을 고려한다면, 이를 근거로 공무원노조가 국민들을 설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사실 공무원연금은 매년 2조원 이상의 적자를 내 왔고 그 적자가 해가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 이를 국민들의 혈세로 메워온 처지다. 또 이를 앞으로도 계속 메워 가야 해 국가재정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 혈세가 매년 3조~4조원, 심할 때는 몇십조원씩 드는 해도 있다. 앞서 어느 정부도 공무원들의 반발과 선거에서의 악영향을 이유로 공무원연금 개혁을 결행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이를 감수하면서까지 공무원연금 개혁에 착수한 것은 어찌 보면 악역을 떠맡은 측면도 있다. 현재 안전행정부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정부가 직접 실시한 공무원연금 개혁이 셀프개혁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결국 실패로 돌아간 점을 고려할 때 혁신적이고 강도 높은 개혁안이 아니라면 국민들이 납득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제출된 안에 대해서 새누리당은 당정협의를 통해 공무원 노조는 물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칠 것이다. 이미 1988년 도입된 국민연금은 20년 만에 소득대체율을 70%에서 40%로 인하하는 불이익을 감수했다. 이제 공무원 사회도 한발 양보하고 자녀 세대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게 고통을 분담하는 자세로 공무원연금 개혁이라는 폭탄 돌리기를 멈추는 데 동참해야 할 것이다. [反]주은선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공적연금 축소, 사적연금 확대는 안돼…기금없이 퇴직연금 늘리면 재정 악화” 공무원연금 개혁의 필요성에는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박근혜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혁 추진에 대해선 문제가 많다. 정부가 개혁안을 폐쇄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마당에 내용에 대한 비판이 가능할까. 그러나 공무원연금 태스크포스(TF) 논의 내용과 한국연금학회 발표안의 접근 방식을 논하는 것은 가능하다. 우선 공무원연금 개혁을 통해 현재 공무원연금이 직면한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은 정부의 목표가 아닌 것 같다. 정부는 공적연금 축소와 사적연금 확대라는 방향 속에서 공무원연금 급여 삭감을 추구하고 있다. 그 논리는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의 형평성이며, 제시하는 방안은 공무원연금 급여를 국민연금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다. 물론 형평성은 중요하다. 문제는 하필이면 ‘저급여’ 상황인 국민연금이 형평성을 맞추는 기준이라는 것이다. 국민연금의 노령연금급여액 평균은 30만원대에 불과해 제대로 된 소득보장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 국민연금 급여를 대폭 삭감한 결과, 30년 가입 때 소득대체율은 30%에 불과하며, 실질소득대체율은 25% 이하다. 정부는 이를 사연금으로 메우도록 권장한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넓은 사각지대와 저급여 문제는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으로 보완되지 않는다. 그 결과가 바로 49%를 넘는 노인 빈곤율이다. 이런 국민연금을 따라 배워야 할 대상으로 삼아야 할 것인가. 2010년 공무원연금 개혁 이후 공무원연금은 30년 기여 때 평생 평균소득의 약 57%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많은 복지국가에서 이미 보장하는 수준이다. 지금 한국의 노인복지 현실을 볼 때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조합이 공무원연금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해 형평성을 추구하는 것이 더 적합하지 않은가. 공적연금 개혁이 연금 급여의 적절성을 희생하면서까지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것은 연금개혁의 중요 원칙이다. 정부안은 공무원들에 대한 공적연금 축소를 퇴직수당 확충을 통해 보완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별다른 적립기금 없는 퇴직연금 확대는 재정상태를 악화시킨다. 퇴직수당을 퇴직연금으로 돌린다면, 정부의 퇴직연금 기여분 8.3%를 굳이 사적연금에 투입해야 하는 이유도 모호하다. 공적연금이 가지는 인플레 대비 급여 안정성, 책임성, 재분배 가능성과 퇴직연금의 불안정성을 대비해볼 때 이는 의아하다. 같은 비용을 들여 공무원에게 불안정한 연금을 제공하는 것이 과연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길일까. 공무원연금 개혁은 갈 길이 멀다. 우선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것은 재정적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때의 원칙은 사용자로서 정부, 가입자, 은퇴자의 재정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우선 7%인 피용자 보험료와 11.2%인 사용자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 민간 부문 사용자의 퇴직금 부담분 8.3% 책임을 정부가 오랫동안 회피했지만 이만큼의 기여 책임은 필수적이다. 또 기여율 상한 제거와, 노사 기본 기여율 7% 인상도 검토할 수 있다. 더불어 은퇴자들의 재정책임 분담도 불가피하다. 최고급여액 규제는 강화될 필요가 있으며 물가조정 방식도 변경 가능하다. 또 공적연금임에도 재분배 장치를 결여하고 있는 것은 공무원연금의 큰 문제점이다. 2010년 연금개혁 이후 하위직급 공무원들의 급여 수준은 국민연금에 비해 큰 이점이 없다. 추가 급여 하락은 부당하다. 재분배 장치의 도입을 통한 내부 형평성 확보가 필요하다. 공무원연금의 지속 가능성과 합리성 확보, 평등의 제고는 공적연금 중심의 노후보장 원칙에서 가능하다. 적절한 수준의 노후보장은 특혜가 아니다. 사회적 권리이다. 아울러 국민연금이든, 공무원연금이든 어떤 공적연금에서든 당연히 추구해야 할 목표다. 기초연금 개혁에서 정부는 소득, 세대에 따른 국민 분할을 추구했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통해서는 공공과 민간 사이의 대립을 조장한다. 이는 국민연금 인상을 통한 적정 노후보장 가능성의 포기이자 복지국가 전망의 포기를 낳는다. 서로의 권리를 지켜주는 협력이 필요하다. ‘바닥을 향한 질주’를 멈출 때다.
  • [오승호의 시시콜콜] 금융회사 사외이사 다양성 시급하다

    [오승호의 시시콜콜] 금융회사 사외이사 다양성 시급하다

    KB금융그룹 내홍을 계기로 드러난 지주회사 사외이사들의 면면을 보면서 놀랐다. 9명 가운데 비(非)서울대는 단 한 명뿐이다. 서울대도 경영 및 경제학과 출신 이외에는 없다. 서울대 법대 일색인 대법원의 학맥 쏠림과 닮은꼴이라 할 수 있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 6명은 교수다. 전체 금융지주사 사외이사의 절반가량은 교수다. 이른바 ‘학피아(학교와 마피아 합성어)’가 주를 이룬다. 4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33명 가운데 여성은 하나금융지주 최경규 사외이사가 유일하다. 지방대 출신은 2명에 불과하다. 공익성·공공성을 강화해야 하는 금융회사들은 일반기업에 비해 지방대 출신이나 여성들을 더 많이 배려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지방대의 경쟁력 강화와 인재 유치, 지역균형 발전 등을 꾀하기 위해 지방대육성법까지 만들어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지 않나. 신입사원 뽑을 때만 학교를 차별하지 않는다고 하면 뭐하나. 금융지주의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 구성을 구조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KB금융지주 회장을 잘 뽑는 것은 코앞으로 다가온 과제다.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은행장에 대해 서로 다른 쪽이 밀어서 됐기 때문에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나온다. 금융계에서 주전산기를 유닉스로 교체하는 것은 대세다. 은행 대부분은 유닉스로 바꾸고 있다. 교체 주기에서 KB금융이 10~20년인 다른 은행에 비해 좀 빨리 추진했을 뿐이다. 그런데도 1인자와 2인자 둘 다 도중하차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뽑는 데 외부 입김이 작용해선 안 된다. 외부인 출신의 최고경영자(CEO)가 조직 내부의 유능한 인재를 한직(閑職)으로 보내는 등 전횡을 휘두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후계자양성 프로그램을 시스템으로 갖춰야 한다. KB금융 사외이사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면 사태를 이 지경까지 확산시키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사회 역할과 권한을 강화하는 게 추세다. 그만큼 사외이사들의 중요성은 커지는 셈이다. 선진국 금융회사들도 지배구조는 우리와 비슷하다. 다만, 사외이사는 우리처럼 교수와 관료 출신이 태반은 아니다. 철강회사나 석유회사의 현직 CEO 등 다양한 이력의 인사들이 참여한다. ‘끼리끼리 이사회’는 사라져야 한다. 국회에는 사외이사 자격요건 및 선임절차 등을 담은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 제정안이 2년째 계류 중이다.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반드시 통과되길 기대한다.osh@seoul.co.kr
  • 홈워터 캠페인 수돗물 시음회 열려…수돗물 안전성 공유

    홈워터 캠페인 수돗물 시음회 열려…수돗물 안전성 공유

    수돗물 마시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10월 4일 서울 뚝섬 한강시민공원에서 홈워터 캠페인 수돗물 시음회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지구를 건강하게, 가족을 건강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환경부와 각 지자체, 수자원공사 등이 참여한 협의체인 수돗물홍보협의회가 후원하고 (주)엠플러스네트웍(대표 함형준)이 주최했다. 해당 행사는 뚝섬 아름다운나눔장터와의 협력을 통해 수돗물 마시기에 참여하는 것이 탄소배출을 줄이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하나의 방법임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뚝섬 한강 고수부지 내의 아름다운나눔장터 입구에 부스를 설치해 진행된 시음회장에서는 장터 관람객을 대상으로 각각 수돗물과 시판용 먹는샘물을 이용한 녹차, 마테차 등의 건강차를 시음토록하여 물맛에 대한 시음 소감 등을 인터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또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메시지를 적는 게시판도 설치됐다. 수돗물의 탄소배출 절감효과에 대해 설명한 인쇄홍보물과 PET병에 담긴 각 지자체 브랜드의 수돗물도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며 현장에서 포토존 인증샷 이벤트 등도 진행, 나눔장터를 방문한 많은 시민들의 주목을 끌었다. 자원 활용과 환경보존 등 공공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자 뚝섬아름다운나눔장터의 협조를 얻어 이번 행사를 기획한 ㈜엠플러스네트웍의 김종구 팀장은 “성인이 마셔야 할 하루 물 섭취 권장량 2리터를 기준으로 탄소배출량을 비교해 보면, 수돗물은 먹는 샘물 PET병에 비해 약 730분의 1 수준이고, 정수기에 비해서는 약 2,00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수돗물을 마신다는 것 자체가 탄소배출을 줄이고 환경보호를 손쉽게 실천하는 방법”이라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수돗물의 안전성에 대해 설명한 수돗물홍보협의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수돗물의 엄격한 관리 시스템은 국제적으로 수 차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UN이 발표한 국가별 수질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돗물은 122개국 중 8위를 기록했고, 지난 2012년 개최된 ‘제22회 세계 물맛 대회’에서 미국 등 선진 32개국과 경쟁해 아시아 최초로 ‘Top 7’에 오른 바 있어 품질 관리와 물맛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수돗물이 소중한 혈세를 통해 만들어지는 공공재인 만큼 국민들이 더욱 아끼고 더 많은 이들이 가정에서 식수로 사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의 수돗물 권장 수질 검사 항목은 155개 이고, 미국은 평균 102개, 일본은 평균 118개의 항목에 대해 수질 검사를 시행는데 우리나라는 지역별로 일부 편차는 있지만 평균 140개에서 최대 250개 항목에 대해 수돗물 수질검사를 실시, 미국과 일본에 비해 2배 이상 엄격한 수돗물 수질검사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한편, 수돗물홍보협의회는 ‘집에서 엄마가 가족을 위해 챙겨주는 우리집 수돗물’이라는 뜻으로 수돗물에 홈워터라는 애칭을 붙이고, 우리 아이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주자는 의미의 홈워터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다. 홈워터캠페인 관련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homewater.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청와대가 주도” 공무원노총 주장…“연금학회 개혁방안은 안종범 안”

    “공무원연금 개혁안, 청와대가 주도” 공무원노총 주장…“연금학회 개혁방안은 안종범 안”

    ‘공무원연금 개혁안’ ‘연금학회’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최근 연금학회 연구진이 제안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은 청와대가 주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합법 공무원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하 공노총)은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새누리당이 한국연금학회를 내세워 공개한 공무원연금 개편방안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의 안(案)”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안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주도하는 기구는 경제혁신특별위원회이며, 안 수석은 청와대 수석으로 임명되기 전 경제혁신특위에서 공적연금분과를 맡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노총은 연금학회안을 ‘안종범 안’이라고 명명했다. 공노총은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의 형평성 추진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형평성에 상응해 공무원에게도 공무원법이 아니라 근로기준법을 적용하고 민간과 동등한 퇴직금을 적용하라”고 요구했다. 공노총은 이어 “공무원연금 지키기에 앞서 공적연금 복원과 의료민영화 저지 등 대한민국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복지의 튼튼한 디딤돌이 되기 위한 투쟁으로 (투쟁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노총은 27일 서울역 광장에서 ‘공적연금복원을 위한 공노총 총력결의대회’를 개최한다. 공노총의 한 관계자는 “27일 집회의 주제는 국민연금이 50% 삭감될 때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참회와 공적연금을 복구하겠다는 결의”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청와대가 주도” 공무원노총 주장…“연금학회 개혁방안은 안종범 안”

    “공무원연금 개혁, 청와대가 주도” 공무원노총 주장…“연금학회 개혁방안은 안종범 안”

    ‘공무원연금 개혁안’ ‘연금학회’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최근 연금학회 연구진이 제안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은 청와대가 주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합법 공무원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하 공노총)은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새누리당이 한국연금학회를 내세워 공개한 공무원연금 개편방안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의 안(案)”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안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주도하는 기구는 경제혁신특별위원회이며, 안 수석은 청와대 수석으로 임명되기 전 경제혁신특위에서 공적연금분과를 맡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노총은 연금학회안을 ‘안종범 안’이라고 명명했다. 공노총은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의 형평성 추진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형평성에 상응해 공무원에게도 공무원법이 아니라 근로기준법을 적용하고 민간과 동등한 퇴직금을 적용하라”고 요구했다. 공노총은 이어 “공무원연금 지키기에 앞서 공적연금 복원과 의료민영화 저지 등 대한민국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복지의 튼튼한 디딤돌이 되기 위한 투쟁으로 (투쟁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노총은 27일 서울역 광장에서 ‘공적연금복원을 위한 공노총 총력결의대회’를 개최한다. 공노총의 한 관계자는 “27일 집회의 주제는 국민연금이 50% 삭감될 때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참회와 공적연금을 복구하겠다는 결의”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적십자사 총재마저 보은인사라니

    차기 대한적십자사(한적) 총재에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선출됐다. 한적 중앙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뽑혀 대통령의 인준절차만 남았다고 한다. 사실상 대통령이 낙점하는 자리다. 하지만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적십자 운동의 기본 취지나 정신으로 볼 때 기업인 출신이, 그것도 특정 대선후보의 당선을 위해 뛴 인물이 한적 총재를 맡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한마디로 대한제국 이래 109년 역사의 한적을 보은인사의 수단쯤으로 여기는 오만하고 황당한 발상이라 할 만하다. 한적은 구호·사회봉사 활동은 물론 이산가족·대북지원 등 남북 간 인도주의 사업을 추진하는 곳이다. 정치와 이념을 초월한 대북교류 활동으로 그나마 경색된 남북 관계의 통로 역할을 해왔다. 과거 한적 총재를 경륜과 덕망, 사회적 신임을 고루 갖춘 원로들이 맡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김 회장은 기본적으로 공공성과는 거리가 먼 사적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인 출신인 데다 남북 관계 등 적십자사 관련 경력도 전무하다. 어떤 경우에도 정치적·이념적 성격을 띤 논쟁에 개입하지 않고, 자발적 구호운동으로서 어떤 이익도 추구하지 않는다는 국제적십자운동의 기본원칙 또한 김 회장의 이력과 어울리지 않는다. 오로지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뛰었다는 것 말고는 김 회장이 한적 총재에 앉을 만한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 그뿐인가. 선대위원장 당시 김 회장은 상식과 통념에 반하는 각종 언행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내가 영계를 좋아한다’, ‘여성들은 질질 짜기나 한다’, ‘나는 애 젖 먹이면서 주방에 앉아 웰빙 진생쿠키를 만들었다’라며 성희롱과 여성·청년 구직자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공인의 자격이 있을까 싶을 정도의 얕고 가벼운 인식이다. 현 정권은 틈만 나면 비정상과 적폐의 청산을 외치면서도 최소한의 전문성도 갖추지 않은 인물을 각종 노른자위 자리에 내려 보내는 자가당착의 인사를 자행해 왔다. 한적의 정신이나 원칙과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김 회장을 한적 총재에 앉히는 것은 야당의 지적대로 ‘보은인사, 낙하산 인사의 끝판왕이자 화룡점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첩과 독선의 인사는 분열과 불신으로 귀결될 뿐이라는 사실은 현 정부의 잇따른 인사참사가 주는 교훈이다. 이제라도 박 대통령이 낙점을 재고하든지, 김 회장 스스로 한적 총재가 자신의 그릇에 맞는 자리인지를 고심하고 거취를 정리하는 게 마땅하다.
  • “공무원연금 개혁안, 청와대가 주도” 공무원노총 주장…“연금학회 개혁방안은 안종범 안”

    “공무원연금 개혁안, 청와대가 주도” 공무원노총 주장…“연금학회 개혁방안은 안종범 안”

    ‘공무원연금 개혁안’ ‘연금학회’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최근 연금학회 연구진이 제안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은 청와대가 주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합법 공무원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하 공노총)은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새누리당이 한국연금학회를 내세워 공개한 공무원연금 개편방안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의 안(案)”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안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주도하는 기구는 경제혁신특별위원회이며, 안 수석은 청와대 수석으로 임명되기 전 경제혁신특위에서 공적연금분과를 맡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노총은 연금학회안을 ‘안종범 안’이라고 명명했다. 공노총은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의 형평성 추진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형평성에 상응해 공무원에게도 공무원법이 아니라 근로기준법을 적용하고 민간과 동등한 퇴직금을 적용하라”고 요구했다. 공노총은 이어 “공무원연금 지키기에 앞서 공적연금 복원과 의료민영화 저지 등 대한민국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복지의 튼튼한 디딤돌이 되기 위한 투쟁으로 (투쟁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노총은 27일 서울역 광장에서 ‘공적연금복원을 위한 공노총 총력결의대회’를 개최한다. 공노총의 한 관계자는 “27일 집회의 주제는 국민연금이 50% 삭감될 때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참회와 공적연금을 복구하겠다는 결의”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함승희, 국가개혁의 방략을 모으다

     세월호 참사와 군부대 집단폭행 사망사건 등이 이어지면서 대대적인 국가개혁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혹시나’ 했던 국민들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다. 엄두가 안 나서 손을 터는 것인지, 두려워서 칼을 못 빼드는 것인지, 쏟아지는 국민적 질타와 촉구도 한낱 메아리없는 아우성에 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모래시계’ 검사로 더 잘 알려진 함승희씨가 이끄는 (사)포럼오래와 이 포럼 산하 오래정책연구원(원장 김병준)이 국정운영의 기본이 되는 13개 분야를 선정해 상세한 국정개혁의 지침을 제시해 주목되고 있다.  각 분야별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들이 나서 국정개혁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시도이다. 정책연구원은 또 이 국정개혁 지침을 담은 책 ‘세상을 바꿔라Ⅱ(조명문화사)’도 함께 펴냈다.  포럼오래 측은 “국익과 민의를 외면하고, 당리당략에만 몰두하는 정상배와 사익에만 집착하는 기득권세력을 극복하고, 국가지도자의 역사적 소명의식과 시민의 가치관 체계를 일깨우기 위해 이 책에 국가개혁의 방략을 담았다”고 밝혔다.  대표 집필자인 김병준 오래정책연구원장은 저서에서 오늘의 한국정치를 ‘망국의 정치’로 규정하고, 이의 적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국회의 기능을 독립위원회나 지방의회로 분산할 것 숙의민주주의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 다당제와 중선거구제 및 국무총리를 여당 국회의원들이 선출 하는 등의 정치개혁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다른 집필자인 한신대 윤평중 교수는 “세월호 참사 이후 다수의 시민들이 ‘이게 나라인가’라며 국가의 기능과 역할에 근본적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국가지도자는 국가통치의 사사화(私事化)를 지양하고 비르투(virtú·단호함)와 공공성의 덕목을 구비해 사회통합과 국민화합의 상징적 구심점이 되는 통치철학을 발휘할 때라야 비로소 국가개혁이 가능해진다”고 역설하고 있다.  함승희 회장은 “전두환 정권부터 이명박 정권을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는 정·관·재계의 권력형 부패는 대통령 권력 그 자체나 또는 대통령 권력을 호가호위하는 주변 실세와 친·인척 부패가 핵심”이라고 전제하고 “박근혜 정권 역시 대통령 권력, 특히 인사권을 주무르는 주변 세력을 과감하게 내쳐야 부패의 싹을 자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하여서는 대통령의 인사권과 사면권의 올바른 행사와 정치권과 공직자 부패를 통제하기 위한 불체포특권의 제한, 규제의 혁파, 절차의 투명성 확보 및 대검중앙수사부의 부활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서강대 조윤제 교수는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가 회생하기 위해서는 한국인에게 내제한 잠재력에만 기댈 게 아니라 기술력, 지식수준, 제도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대학교육의 질과 일하는 방식의 개선, 공정경쟁 질서의 강화와 재벌의 구조 개편, 소득 분배구조의 개선 및 강소중견기업정책을 경제개혁의 방향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가 하면 권혁세 전 금감원원장과 김기범 대우증권 전 사장은 금융개혁과 관련, “한국 금융과 자본시장의 낙후성이 국가경쟁력을 갉아 먹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원인은 금융(지배구조 및 운영)의 정치화 내지 과도한 규제에 있는만큼 정치권 개입의 차단과 규제의 철폐, 금융감독 기능과 정책기능의 분리 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대 윤순진·이병민 교수와 고려대 이민수 교수가 각각 환경과 국민들의 가치관 확립, 국가지도자의 리더십에 대해, 문길주 전 KIST원장이 과학정책에 대해, 중국인민대 우진훈 교수는 중국의 부상과 외교전략에 대해 깊이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사고] 서울신문 수습 기자 및 경영직 사원 모집

    21세기 지식정보 시대에 언론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정보를 순환하는 혈액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념이나 분단, 계층이나 지역에 오염된 혈액이 흐른다면 우리 사회는 건강한 미래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서울신문의 혈액형은 O형입니다. A형에게도, B형에게도 피를 나눠 줄 수 있는 O형처럼 서울신문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정확하고, 공정하고, 공공성 있는 정보를 우리 사회에 서비스합니다. 이것이 110년 역사의 국내 최고(最古)신문인 서울신문이 우리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역할입니다. 서울신문이 수습사원을 모집합니다. 함께 시대를 고민하며 정론을 펼쳐 나갈 언론 지망생들과 미디어 경영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할 분들의 많은 지원을 바랍니다. ■서류접수 2014년 9월 16일(화)~ 9월 30일(화) 오후 6시 ■1차 합격자 발표 2014년 10월 15일(수) 이후 본사 홈페이지 개인별 조회 ■2차 필기시험 10월 19일(일) ■문의사항 경영기획실 인사부(2000-9522~5, 이메일 : insa@seoul.co.kr)
  • 與 “마지막 기회”… 이번엔 고강도 공기업 개혁

    與 “마지막 기회”… 이번엔 고강도 공기업 개혁

    여당이 강도 높은 공기업 개혁을 예고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경제혁신특위(위원장 이한구 의원)는 19일 국회에서 ‘국민 눈높이 공기업 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공청회를 열고 공기업 개혁방향과 함께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석유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7개 주요 공기업의 부실 원인을 진단하고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김무성 대표는 인사말에서 “공기업들이 경영성과와 상관없는 연봉체계, 과한 직원복지 경쟁을 하며 총체적으로 해이한 상태에 있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나왔다”면서 “국민은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공공기관은 나랏돈을 쉽게 쓰는 행위는 더 이상 계속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공기업 부채를 포함하면 우리나라의 부채비율이 65%를 넘어 국가재정건전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지금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기업 개혁을 이뤄낼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기업도 문제지만 역대 정부의 ‘오럴(Oral) 해저드’도 문제”라며 “공기업 개혁을 입으로만 외치고 결국 흐지부지 끝내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공기업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야 하고 새누리당이 공기업 부채 시한폭탄을 제거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이한구 위원장은 “공기업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의 뇌리에 ‘철밥통’, ‘신의 직장’ 등의 단어가 떠오르는 게 현실”이라며 “과대부채, 과잉복지, 과잉기능의 문제가 겹쳐 공기업개혁의 목소리가 자꾸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기업은 공공목적을 위해 만든 기업으로 이를 다시 한번 검토하고 기업성을 좀 더 확실히 갖게 할 필요가 있다”며 “이 일에 굉장히 많은 장애 요인이 있을 텐데 저항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후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개혁안에는 구조적 문제가 있는 공기업을 즉시 퇴출하고,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해소하기 위해 부실한 자회사를 과감하게 정리하며, 공공기관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총리실 산하에 ‘공공기관혁신위원회’(가칭)를 신설하는 방안 등도 포함됐다. 이른바 ‘철밥통’ 임금체계를 개선하고자 호봉제 대신 성과에 따른 승진 및 연봉제 도입도 추진한다. 당 특위는 앞으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개혁안 추진을 위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 등 관련법 개정안을 다음달쯤 제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효율성을 앞세운 이 같은 방안은 공공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정부가 사실상의 공공부문 민영화를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는 등 공기업 노조와 야당의 반대가 예상돼 국회 논의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한국판 ‘아우토슈타트’ 만든다

    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에다 계열사를 아우르는 신사옥을 건립해 한국판 ‘아우토슈타트’(독일의 자동차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세계 완성차 5위 업체란 위상에 걸맞은 신사옥은 정몽구 회장의 숙원 사업이다. 서울에 있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30개사로 1만 8000명이 근무 중이지만 양재동 사옥의 수용 인원은 5000명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폭스바겐 본사 ‘아우토슈타트’를 벤치마킹해 2020년까지 초고층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짓는다는 구상이다. GBC의 상징적 역할을 할 사무동은 10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으로 짓는다는 계획이다. GBC에는 신사옥 외에도 자동차 테마파크와 최고급 호텔, 백화점, 박물관 등도 함께 조성될 방침이다. 현대차는 GBC가 완공되면 포화상태인 사옥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연간 10만명 이상의 해외 인사를 국내로 초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현대차가 단독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현대차는 서울시, 강남구와 함께 민간·공공 사전협상단을 꾸려 토지의 용도변경, 용적률, 공공기여율 등 주요 사안을 결정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18일 “사업계획서를 마련해야 사전협상단을 꾸릴 수 있기 때문에 협상 시작 시기는 알 수 없다”면서 “용적률이나 공공기여율 역시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마련 중인 사업계획서는 일단 서울시의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한전 본사 부지가 포함된 코엑스~한전~서울의료원~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72만㎡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또 1만 5000㎡ 이상의 전시·컨벤션과 국제업무, 관광숙박시설 등이 들어서야 한다고 했다. 특히 세부 협상 과정에선 적지 않은 갈등이 예상된다. 과거 땅주인인 한전과는 달리 민간기업인 현대차는 수익성과 공공성 면에서 서울시와 충돌할 여지가 많다. 서울시가 한전 본사 부지의 용도를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해 줘야 부지 용적률은 최대 800%까지 늘어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부지 면적의 40%에 달하는 가치를 토지나 기반시설 또는 현금으로 내야 한다. 현대차가 이미 10조 5000억원을 투입한 점을 감안하면 일부 토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서울시와 강남구는 해당 토지의 개발 방향을 두고 모든 것은 협의해야 한다. 또 강남구는 현재 이곳에 K팝 전용공연장 설립을 바라고 있다. 또 제2롯데월드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사전경관심의 등도 양측이 풀어야 할 숙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고] 서울신문 수습·경력기자 및 경영직 사원 모집

    [사고] 서울신문 수습·경력기자 및 경영직 사원 모집

    21세기 지식정보 시대에 언론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정보를 순환하는 혈액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념이나 분단, 계층이나 지역에 오염된 혈액이 흐른다면 우리 사회는 건강한 미래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서울신문의 혈액형은 O형입니다. A형에게도, B형에게도 피를 나눠 줄 수 있는 O형처럼 서울신문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정확하고, 공정하고, 공공성 있는 정보를 우리 사회에 서비스합니다. 이것이 110년 역사의 국내 최고(最古)신문인 서울신문이 우리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역할입니다. 서울신문이 수습 및 경력 사원을 모집합니다. 함께 시대를 고민하며 정론을 펼쳐 나갈 언론 지망생들과 미디어 경영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할 분들의 많은 지원을 바랍니다. ■제출서류 수습사원 ① 입사지원서 및 자기소개서(인터넷 접수 www.seoul.co.kr) ② 졸업(예정)증명서 1부 ③ 대학 전학년 성적증명서(전학년 평균성적이 백분율 점수로 표기된 것) 1부 ④ TOEIC 등 공인 어학 성적증명서 1부(2012. 09. 01이후 취득) ⑤ 국가유공자 및 그 가족은 취업보호대상증명서 1통 ※②~⑤는 3차 면접 시험전형 당일 제출 경력사원 ① 입사지원서 및 자기소개서(인터넷 접수 www.seoul.co.kr) ※자기소개서(경력 위주 기술) ② 편집 : 본인편집 지면 사본 / 취재 : 보도했던 기사 사본 ※A4 규격으로 10건 이내 사본제출, 파일 첨부 ■서류접수 수습:2014년 9월 16일(화)~ 9월 30일(화) 오후 6시 경력:2014년 9월 16일(화)~ 9월 22일(월) 오후 6시 ■1차 합격자 발표 수습:2014년 10월 15일(수) 이후 본사 홈페이지 개인별 조회 경력:2014년 9월 24일(수) 이후 개별 연락 ■수습 2차 필기시험 10월 19일(일) ■문의사항 경영기획실 인사부(2000-9522~5, 이메일 : insa@seoul.co.kr)
  • [사설] 만성적자 공기업 퇴출 제대로 하라

    새누리당이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공기업을 퇴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19일 경제혁신특위 공청회에서 구체적인 개혁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재정난이 심한 공기업은 경영진 교체나 복지 혜택 축소 등에 그치지 않고 퇴출시킬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담는다는 복안이다. 부디 요식 행위에 그치지 말고 실제로 문을 닫는 공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여당이 공기업 개혁에 나선 것은 중앙정부가 운영하는 공기업은 지방공기업과는 달리 적자가 나더라도 청산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지방공기업법은 가령 5년 이상 당기 순손실이 날 경우 퇴출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러나 지방공기업 이외 공기업들은 법적 근거가 없어 출범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해도 수명을 유지해 국민만 크게 부담을 지우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정부는 출연금 등으로 51조 9300억원을 공공기관에 지원했다. 정부는 38개 공기업을 중점관리하고 있지만 경영 정상화 실적이 부진해도 임원 해임 건의 등의 조치를 취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런 수준의 제재만으로 진정한 공기업 개혁을 기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공기업을 포함한 공공기관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적자 누적 등의 문제를 해결할 보다 근원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 지난해 말 현재 공공기관의 부채는 523조 2000억원으로 국가채무(482조 6000억원)의 108.4% 수준이다. 국가채무와 공공기관 부채 규모가 역전되는 현상이 4년째 이어졌다. 공공기관 부채는 2009년에는 국가채무의 94.1%에 그쳤으나 2010년(101.7%) 이후 국가채무 규모를 웃돌고 있다. 공공기관 부채가 국가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해선 안 된다. 금융부채 5000억원 이상인 비(非)금융 공공기관의 지난해 총이자 비용은 12조 6000억원에 이른다. 경영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등 해당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문제가 크지만 주무부처의 관리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4대강 사업 등 정부 정책 사업을 이행하면서 부채 비율이 급증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같은 잣대로 경영평가를 하게 되면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은 국민에게 질 좋은 재화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 주목적이기에 공공성 관련 평가지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공공기관의 퇴출을 실행으로 옮기려면 국가정책 사업과 자체사업에 대한 평가 지표를 분리하는 등 공공기관의 자율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공기업 낙하산’을 금지하는 방안도 제도화하길 기대한다.
  • [사고] 서울신문 수습·경력기자 및 경영직 사원 모집

    [사고] 서울신문 수습·경력기자 및 경영직 사원 모집

    21세기 지식정보 시대에 언론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정보를 순환하는 혈액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념이나 분단, 계층이나 지역에 오염된 혈액이 흐른다면 우리 사회는 건강한 미래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서울신문의 혈액형은 O형입니다. A형에게도, B형에게도 피를 나눠 줄 수 있는 O형처럼 서울신문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정확하고, 공정하고, 공공성 있는 정보를 우리사회에 서비스합니다. 이것이 110년 역사의 국내 최고(最古)신문인 서울신문이 우리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역할입니다. 서울신문이 수습 및 경력 사원을 모집합니다. 함께 시대를 고민하며 정론을 펼쳐 나갈 언론 지망생들과 미디어 경영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할 분들의 많은 지원을 바랍니다. ■서류접수 수습:2014년 9월 16일(화)~ 9월 30일(화) 오후 6시 경력:2014년 9월 16일(화)~ 9월 22일(월) 오후 6시 ■1차 합격자 발표 수습:2014년 10월 15일(수) 이후 본사 홈페이지 개인별 조회 경력:2014년 9월 24일(수) 이후 개별 연락 ■수습 2차 필기시험 10월 19일(일) ■문의사항 경영기획실 인사부(2000-9522~5) (이메일:insa@seoul.co.kr)
  • [공직 파워 열전]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공직 파워 열전]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보건복지부는 정부 부처 가운데서도 국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정책을 다루는 곳이다. 국민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을 비롯해 의료, 복지, 기초생활보장, 장애인·아동·노인 문제 등 국민 한 사람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정부가 지원하는 모든 영역을 담당한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은 국민 건강과 직결된 보건의료정책을 다루기 때문에 말 그대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산하에 보건의료정책국, 공공보건정책국, 한의약정책국을 두고 의료정책, 공공의료, 질병정책, 한의약정책, 의료기관정책을 만들어 낸다. 넓게는 건강보험정책과 건강정책, 보건산업정책까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관할하고 있다. 보건의료 업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2008년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기기 위해 신설됐다. 최근에는 우리 의료 기술의 해외 진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보건의료정책실이 담당해야 할 업무 영역은 갈수록 확장되고 있다. 현 정부 들어서는 의료 공공성과 산업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막중한 책무까지 안게 됐다. 관련 제도가 워낙 복잡하고 당사자들 간 상충하는 정책이 유난히 많은 데다 ‘의료 한류’까지 책임지다 보니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행정 경험은 물론 추진력과 중재 능력까지 모두 갖춰야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핵심 자리이기도 하다. 복지부 살림을 총괄하는 최영현 기획조정실장도 바로 직전 보건의료정책실장을 지냈다. 업무 이해도와 상황 판단력이 뛰어나며 직원들과 두루 소통해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스타일이다. 현 정부 핵심 공약인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계획’을 수립했으며, 동네 의원 중심의 원격의료 도입을 추진했다. ‘의료 영리화’ 논란을 빚은 의료 투자활성화를 위한 각종 대책도 마련했다. 이태한 인구정책실장은 국장급인 보건의료정책관에 이어 보건의료정책실장을 지내는 등 매우 오랫동안 보건의료 분야에 몸담았다. 소화제 등 안전상비의약품 편의점 판매정책 등이 그의 손을 거쳐 나왔다. 2004년 2000원 수준이던 담뱃값을 2500원대로 올리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또 75세 이상 노인 틀니 건강보험 적용,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 확대 등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가 이 실장이 보건의료 업무를 담당할 때 이뤄졌다. 인구정책실장을 맡으면서부터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여성들과의 간담회 자리도 여러 차례 마련하는 등 저출산 고령화 대책 마련에 전력을 쏟고 있다. 초대 실장인 최원영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은 보건복지 분야의 전문가로 2010년 8월부터 1년간 복지부 차관을 지냈으며 지난해 8월 청와대에 합류했다. 1989년 전 국민 의료보험제도 도입, 2000년 의약분업 시행, 2006년 국민연금제도 개혁 등 굵직한 보건복지정책을 만들어 냈다.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비자제도 개선 등 ‘의료 수출’ 분위기도 그의 실장 재임 시절 본격화됐다. 현 권덕철 실장은 보건의료정책관을 지내다 지난 7월 임명됐다. 국장 시절 건강보험 3대 비급여(선택진료비·상급병실료·간병비)를 제도권 내로 흡수하는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원격의료, 의료영리화 등에 대한 보건·의료단체와의 갈등 해소는 현재 그에게 맡겨진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자사고 폐지 학교명단 공개,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우신고, 이대부고, 중앙고…반발 예상

    자사고 폐지 학교명단 공개,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우신고, 이대부고, 중앙고…반발 예상

    ‘자사고 폐지 학교명단’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우신고, 이대부고, 중앙고’ 자사고 폐지 학교명단이 발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자사고 취소학교 8개교는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우신고, 이대부고, 중앙고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 자율형 사립고 14개교에 대한 운영성과 종합평가 결과 8개교가 기준점수에 미달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이번 종합평가를 통해 기준 점수 70점(100점 만점)에 미달한 8개교에 대해서는 향후 청문과 교육부 협의를 거쳐 10월에 지정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부는 서울교육청이 8개교에 대한 자사고 지정취소 협의를 신청할 경우 동의-부동의를 결정하지 않고 바로 반려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실제 지정취소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지난 6월 문용린 전 교육감 재직 당시 기존 교육부 표준안을 바탕으로 한 ‘자사고 학교운영성과 평가’를 진행했다. 그러나 조희연 교육감 취임 이후 이 평가만으로는 재지정 여부를 제대로 판단하기에 부족하다고 보고 공교육영향평가에 이어 운영성과 종합평가를 진행했다. 평가 과정에서 자사고 직권취소 요건에 해당하는 감사 지적 사항이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거나 최저점에 해당하는 ‘매우 미흡’ 평가를 받고도 기본 점수를 받은 자사고의 점수 배점을 수정·보완했다. 지난 6월 평가지표를 최대한 존중하면서 중요 항목의 배점과 척도점을 조정하고 교육청 재량평가 지표로 교육의 공공성 등을 추가로 반영했다는 게 서울교육청의 설명이다. 기준점수에 미달한 8개교는 자사고 지정이 취소되더라도 2015학년도 입학 전형은 애초 계획대로 시행하고 2016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일반고 전형으로 전환한다. 아울러 청문 절차가 완료되기 전 일반고로 자진 전환을 신청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일반고 전환 자사고 지원계획’에 따라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는 게 서울교육청의 방침이다. 서울교육청은 앞으로 자사고가 건학이념과 지정 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엄격하게 지도하고 2016학년도 입시 전형부터 면접을 없애고 성적 제한 없이 추첨에 의해 선발하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 자사고 25곳의 교장들로 구성된 서울자사고교장협의회와 자사고 학부모들은 “지정취소가 이뤄질 경우 법적대응을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소송전으로까지 번질 양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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