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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너지공사 설립 시급하다”

    “서울에너지공사 설립 시급하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광수 의원(국민의당, 노원5)은 지난 26일 ‘서울에너지공사설립 공청회’에 참석하여 서울에너지공사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날 공청회는 시민과 관계기관 전문가 등이 참석하여 서울시 후생동 강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2시부터 시작하여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전철수 위원장의 인사말로 시작되었으며,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 과장이 서울에너지공사 설립(안)에 대해서 발표를 했으며, 김광수 시의원을 비롯한 4명의 전문가 토론으로 진행됐다. 첫 토론에 나선 김광수 의원은 그동안 서울시의회가 서울에너지공사 설립을 위해 강한 의지를 갖고 설립을 강조해 왔음을 밝히고 다행스럽게도 금년 1월에 에너지공사 설립을 위한 타당성 검증용역 결과에서 “경제성, 공공성, 수익성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는 점에서 고무적임을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에너지복지와 에너지공공성을 책임지는 서울에너지공사’라는 제목으로 토론에서, 서울에너지공사 설립의 필요성에 있어서 공공성과 에너지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동안 서울시는 공공성을 뒤로 하고 경제성을 앞세운 상태에서 에너지공사 설립에 대해서 미온적인 자세를 취해온 것을 지적했다. 또한 SH집단에너지사업단의 수익구조를 보면 그동안 지속적으로 적자운영을 해온 반면 한국지역난방공사와 GS-Power는 수백억의 흑자 운영을 하며 안정적인 경영을 하고 있어 SH집단에너지사업단도 흑자의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광수 의원은 토론을 마치면서 “오늘 공청회가 시민여러분과 함께 그동안의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서울시민의 에너지 복지향상과 에너지 안정성 강화와 더불어 서울에너지공사가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서울시의회는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공공성 확보를 위해 그리고 에너지 복지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SKT- CJ헬로비전 합병, 변화 촉매제 돼야/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SKT- CJ헬로비전 합병, 변화 촉매제 돼야/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놓고 벌이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정신 나간 싸움은 과연 이들이 우리나라 산업과 경제의 한 축을 책임질 자격과 능력이 있는지 의심하게 만든다. 장사 잘해 이윤을 내는 것이 기업의 존재 이유인 만큼 돈 버는 일 자체를 문제 삼는 게 아니다. 곧 닥칠, 아니 이미 닥친 엄중한 상황을 알면서도 자사 이기주의에 빠져 상대 뒷다리를 잡아채거나 내가 손해 볼 바에야 같이 죽자는 식의 돈에 눈먼 행태를 지적하는 것이다. 두 회사의 인수합병(M&A) 건은 국내의 시각으로 볼 때는 초대형 이슈인지 몰라도 이미 국내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거나 호시탐탐 시장 진입을 넘보는 거대 외국 자본 입장에서는 고만고만한 업체들 간 결합에 불과하다. 인정하긴 싫겠지만 지금부터는 우리들만의 리그가 아니다. 이통 3사와 5대 종합유선방송사가 거대 외국 자본의 터치 없이 자기들만의 리그에서 배를 두들기던 좋은 시절은 끝났다는 얘기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미국 넷플릭스의 국내 상륙은 국내외 시장 구분과 경계가 없어졌음을 시사하는 신호탄이다. 이 ‘콘텐츠 공룡’이 국내 유선방송사업자에게 콘텐츠 제공 대가로 매출액의 90%를 요구했다는 기막힌 사실이 어떤 의미인지를 잘 살펴야 한다. 우리 방송 콘텐츠 시장을 어린아이 수준 정도로 본 것이기도 하거니와 우리가 집안싸움만 하고 있다가는 필경 다 먹히고 말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들에게 안방을 내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가만히 있어서는 지킬 수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이런 공룡들과 싸워 이기려면 이들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이 있어야 하고, 과거의 틀을 깬 변화야말로 경쟁력을 얻는 지름길이다.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종합유선방송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의 M&A 건은 이런 급변하는 환경에 대한 변화의 적극적 상징물이다. 과감한 자본 투자를 통한 고급화된 콘텐츠로 국내 시장을 지키고, 해외 시장을 여는 것이 살 길이다. 한류가 승산이 있다는 것은 케이팝으로 이미 증명됐다. 국산 영화를 보라. 10여년 전만 해도 할리우드 영화에 짓눌렸던 한국 영화는 괜찮다 싶으면 쉽게 1000만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러한 힘의 원천은 다름아닌 CJ CGV, 롯데 시네마 같은 유통망, 즉 플랫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종합유선방송사라는 유통망을 외국 자본이 집어삼키도록 방관하거나 쉽게 내줘서는 안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따라서 이들 국내 1위 사업자 간의 결합은 결코 방해 받아서도 안 되고, 정치적 흥정물이 돼서는 더더욱 안 된다. 경쟁 관계에 놓인 이통사들이 이런저런 주장을 펴며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M&A 인가를 저지하고 있다. “SKT가 방송까지 먹겠다는 거냐”, “통합방송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인수합병을 인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공공성의 옷을 걸친 이런 자극적인 주장은 냉정하게 말하면 자사 이기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미디어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사실은 이통사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가만히 있으면 글로벌 공룡들한테 시장을 지배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문제라는 점도 익히 아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지금은 자사 유불리를 따져 산업이야 어찌 되든 말든 경쟁사의 발목을 잡고 늘어질 게 아니라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할 때다. 최근 CJ헬로비전이 임시 주총을 열고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승인 건을 통과시켜 정부 절차만 남아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이번 인수합병 신청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으면 입수합병 건을 승인한 뒤 방송통신위원회에 알려줘 동의 절차를 밝으면 끝이 난다. 이번 건은 이통 3사 간 첨예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만큼 해당 업계는 물론이고 산업계 전반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총선 때문에 일정이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M&A 건은 정치적으로 판단하거나 좌고우면할 일이 아니다. 법대로 원칙대로 하면 될 일이다. 해라, 마라만 규제가 아니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쁜 규제다. ykchoi@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23)한국환경공단] “과감한 민간 이양… 미세먼지·층간소음 등 환경복지 집중”

    [공기업 사람들(23)한국환경공단] “과감한 민간 이양… 미세먼지·층간소음 등 환경복지 집중”

    하수도 진단 등 민간에 넘겨 ‘선택과 집중’ 콩고 상수원개발 참여… 해외진출 의욕 청년환경전문가 국제기구 등 취업 성과 “민간이 잘할 수 있는 분야는 과감히 이양하는 것이 국가 예산 낭비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도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24일 인천광역시 서구 환경로 종합환경연구단지 내에 있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 집무실에서 만난 이시진(59) 공단 이사장은 공공기관 2차 기능조정과 관련해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밥그릇 싸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업무의 공공성에 대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서 공단은 공공하수도 기술진단과 어린이 활동공간의 환경안전 관리기준 확인검사, 수도시설 기술진단 등을 민간에 이양한 데 이어 또 다른 민간 이양 분야를 발굴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기능조정을 통해 핵심적이고 경쟁력을 갖춘 업무 위주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공공기관은 기득권에 매달리지 말고 새로운 업무와 시장을 개척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을 중요시하는 기관으로서 전문성에 대한 자신감이 읽힌다. 2010년 1월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기존의 한국환경자원공사와 환경관리공단을 통합해 출범한 이후 업무가 과다해지면서 무엇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이 이사장은 “환경 분야는 정책이나 대책이 바로 효과로 이어지지 않는 특수성이 있다”면서 “과거 인프라 확대에서 현재는 생활환경 개선과 환경안전망 구축 등 수요자의 건강을 보호하는 형태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공단은 빛공해 등 생활밀착형 환경이슈의 발굴과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1661-2642)를 통한 공동주택 주민들의 갈등 예방과 분쟁 조정, 소음측정망 설치 및 가동, 취약가구에 대한 라돈알람기 제공 등을 주요 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되는 전화상담은 하루 평균 55건, 현장방문은 13건에 이른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분쟁의 심각성과 갈등 해소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이처럼 국민이 환경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스스로 예방,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더욱 신경을 쓸 것이라고 이 이사장은 밝혔다. 그는 특히 “환경복지는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미세먼지를 비롯해 라돈이나 석면 피해 등이 취약계층에서 상대적으로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환경시장 진출에도 의욕을 보였다. 현재 콩고 등에서 상수원개발사업을 하고 있고 스리랑카에서는 소각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멕시코 등에서는 태양광 발전 지원을 요청받았다. 대부분 공적개발원조(ODA) 방식으로 이뤄진다. 공단은 이를 기반 삼아 수출 루트를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이사장은 “하수처리장 기술 등은 국내에서는 포화상태지만 외국에서는 여전히 수요가 많다”며 “공공기관이 경쟁력을 가진 분야는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관심이 높다. 대표적인 사업이 환경에 관심을 가진 청년들의 국제기구 진출 지원이다.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을 통해 배출된 132명이 22개 국제기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거나 국제기구와 국내외 정부 및 민간기업 등에 취업했다. 이 이사장은 2013년 5월 부임한 이후 줄곧 청렴과 주마가편의 자세를 강조해왔다. 본인 스스로 업무시간 이후 기업체 등 이해당사자를 만나지 않는 등 신중한 행보를 보인다. 공단은 국민권익위원회의 2015년도 부패방지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청렴을 위한 노력에는 끝이 없고 투명하지 못하면 (조직은)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1956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사대부고와 영남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경기대 환경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 출신의 수질 전문가로, 세계물포럼 국제운영위원과 환경부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국가환경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잘 만든 동네 스크린 하나 열 멀티플렉스 안 부럽다

    잘 만든 동네 스크린 하나 열 멀티플렉스 안 부럽다

    “작은 영화관이지만 관객은 결코 적지 않지요.” 개관한 지 1년 된 ‘강화 작은영화관’이 24일 누적 관객 7만 6300명을 기록했다. 강화군 인구 6만 7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강화군은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지난해 2월 작은영화관을 열었다. 스크린이 겨우 1개이고 좌석도 87석에 불과하다. 그러나 스크린 대비 관객 수는 전국 13개 작은영화관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다. 강화 작은영화관은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9억원을 지원받아 설치된, 문체부가 주관한 제1호 영화관이다. 운영은 사회적 협동조합인 ‘작은영화관’이 맡아 공공성을 뒷받침했다. 강화도에는 1989년 중앙극장이 폐관된 이후 26년 동안 극장이 없었다. 강화문예회관 2층에 있던 소공연장을 리모델링해 만든 작은영화관은 대도시 멀티플렉스 영화관에 버금가는 첨단 시설을 갖췄다. 무엇보다 최신 영화를 상영하는 개봉 영화관이다. 특혜도 있다. 영화 관람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일반 영화는 5000원, 3D영화는 8000원으로 일반 영화관의 60% 수준이다. 주민 최모(25·여)씨는 “영화 한 편 보려면 김포나 일산 쪽으로 나가야 했는데 최신작을 강화에서도 볼 수 있어 문화적 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된 듯하다”고 말했다. 현재 영화관에서는 ‘검사외전’, ‘동주’, ‘좋아해줘’, ‘순정’ 등 6개 영화를 시간대별로 돌아가며 상영하고 있다. 장은미 매니저는 “개관 이후 꾸준히 관객이 늘어 주말에는 표가 매진돼 다음날로 예매하고 되돌아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결산 결과 9000여만원의 순수익을 올렸다. 강화군민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강화군은 세외수입을 확보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강화군이 문화재의 보고인 점도 영화 관객을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근에 전등사, 마니산, 광성보, 고인돌유적지 등 볼거리가 산재한 데 외부에서 찾아온 데이트족이 데이트 코스를 관광도 하고 영화도 보는 식으로 구성하는 덕분이다. 강화사랑 상품권도 한몫했다. 강화군의 공무원은 강화사랑 상품권을 월급의 일부로 지급받는다. 이것으로 작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지역과 연령을 불문하고 영화 관람 욕구는 비슷한 것 같다”면서 “스크린이 1개뿐인 정말 작은 영화관이지만,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은 멀티플렉스급인 만큼 최첨단 시설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In&Out] 정부는 자산가치 하락에서 가계를 구해야 한다/이성현 Hi C&S 컨설팅 상무

    [In&Out] 정부는 자산가치 하락에서 가계를 구해야 한다/이성현 Hi C&S 컨설팅 상무

    도형 중 가장 안정적인 도형이 삼각형이다. 결코 무너지지 않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제갈량의 삼분지계 역시 무너지지 않는 안정감을 추구한 것이다. 삼각형은 균형이다. 경제의 3주체는 정부와 기업 그리고 가계이다. 이 세 주체가 서로 견고히 성장해야 경제가 안정되고 무너지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미 정부와 기업이 크게 흔들려 나라의 근심이 되었던 경험을 했다. 1997년 외환위기가 그것이다. 국가 부도로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다. 은행과 기업은 ‘도덕적 해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막대한 공적 자금을 지원받아 경영권을 유지하고 회생할 수 있었다. 반면 그 시기 가계는 무너진 두 축을 위해 금을 모으고 급여 삭감 및 심지어 해고까지 감내해야 했다. 십수 년이 지났다. 지금 가계가 흔들린다. 가계부채가 1200조원에 육박한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주택경기 활성화를 추진했고 결과적으로 가계는 정부를 따랐다. 그런데 부채가 급증한 것이다. 결국 정부가 가계부채관리에 나섰다. 담보에서 소득으로 관점을 바꾸었다.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조치는 자산가치의 하락이 충분히 예상된다는 인식하에서 설계된 것이다. 때문에 가계의 상환능력에 초점을 맞춘 것은 늦었지만 적절하고 올바른 방향이다. 다만, 이번 조치는 다분히 채권자 중심의 대책으로 보인다. 은행 보호가 근본 목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반면 이번 조치에서는 경제 주체의 한 축인 가계를 위한 대책은 부족해 보인다. 또한 앞으로의 담보대출에 대한 심사 강화이기에 이미 발생한 대출에 대한 대책도 부족해 보인다. 인간생활의 3요소인 의식주 중 하나라도 불안정하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없다. 우리나라 가계 자산가치의 대부분은 주택가격과 임대차 보증금으로 표현된다. 때문에 주택가격의 등락과 임대차시장의 안정화가 가계 건전성의 핵심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모든 환경들이 우호적이지 않다. 공급과잉 논란, 금리인상, 실물경제의 침체, 세계경제의 혼란 등 주택가격을 둘러싼 모든 환경이 어둡다. 이러한 분위기가 장기간 전개될 것으로 분석되고 더 심화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전세보증금은 임차인에겐 자산이고 임대인에겐 부채이다. 월세금은 임차인에겐 비용이지만 임대인에겐 소득이다. 사회적 약자인 임차인은 어떠한 주거형태를 원할까. 전세시대는 지났다며 월세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 것인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보면 그 기저에 기업 활력 제고가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재건축규제 완화, 뉴스테이 정책, 종합부동산관리회사 육성 등. 민간자본 의존도가 매우 높은 정책들이다.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자본에 의존하다 보면 결국 부동산 시장의 공공성이 훼손될 수 있다. 공공성이 흔들리면 가계의 건전성이 흔들리게 되어 이러한 정책들도 성과를 낼 수 없다.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주택가치의 하락은 온전히 가계의 피해로 귀결된다. 만약의 사태가 발생한다면 모든 책임을 가계에만 전가할 것인가. 성경의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는 많은 가르침을 준다. 사마리아인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왜 이 길로 왔느냐’고 질책하지 않았다. ‘무책임한 당신 선택의 결과’라고 꾸짖지도 않았다. 우선 살렸다. 우선 회복하도록 하였다.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가 자산가치 하락 위험으로부터 금융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 후속 조치로 반드시 자산가치 하락으로부터 가계를 구하기 위한 안전망도 종합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 잠실운동장까지 공공보행로… 104~105층 전망대 개방… 전시·공연장도

    계열사 한 곳에… 글로벌 컨트롤타워 통합 사옥, 정사각형 수직 타워로 세계 완성차 톱3 진입 포부 현대자동차그룹의 숙원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부지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 사업이 서울시와의 협상 타결로 본격화한다. GBC에는 글로벌 완성차 빅3로 도약하겠다는 정몽구 회장의 포부가 담겨 있다. 현대차그룹은 17일 “GBC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중심이 될 미래 모습을 담았다”고 밝혔다. 105층의 초고층 건물이자 랜드마크가 될 그룹 통합사옥은 글로벌 생산공장 및 전국 딜러망을 연결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게 된다. 현재 각지에 흩어져 있는 계열사를 한 곳에 통합하면 각 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2월 현재 국내에 계열사 임직원 1만 3000여명을 비롯해 세계 10개국 34개 완성차 공장, 197개국 1만 3000여개의 판매 딜러망을 운영하고 있다. 통합사옥은 ‘정사각형 수직타워’ 형태로 건설된다. 전망대가 설치될 최상층부에는 피라미드 형태의 유리창이 설치된다. 현대차그룹은 통합사옥 설계 과정에서 미국 뉴욕의 록펠러센터와 일본 도쿄의 롯폰기 힐스 등 114건의 세계 초고층 빌딩 사례를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GBC 개발 계획에서 공공성 강화 부문에 가장 중점을 뒀다. 건물 1층 면적이 부지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건폐율 기준 약 85%를 공연장, 전시시설 등 시민을 위한 시설과 공공보행통로, 도시광장 등을 조성하는 데 할애한다. 공연장은 1800석 규모의 대극장과 6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극장으로 이뤄진다. 공공성 강화를 위해 최초 사업제안 때보다 공연장 규모를 1.5배가량 확대했다. GBC의 건물 배치는 사람 중심의 소통과 교류가 가능한 공간으로 콘셉트를 잡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용환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부회장은 “GBC 프로젝트는 마이스(MICE)산업이 육성돼야 한다는 서울시의 입장을 사전에 인지하고 시작했다”면서 “인허가가 빨리 이뤄져 조기에 착공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 많은 기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시에 납부할 공공기여금 1조 7491억원은 시에서 계획한 삼성동과 탄천, 서울종합운동장 부지 일대의 전체적인 지역 기반시설 개발 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납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그룹의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글로벌 컨트롤타워 건립 염원이 반영된 GBC는 시민과 소통하며 24시간 살아 움직이는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현대차 GBC 105층 랜드마크로… 서울 강남 ‘경제 축’ 바뀐다

    현대차 GBC 105층 랜드마크로… 서울 강남 ‘경제 축’ 바뀐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2021년 105층 규모의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대규모 마이스(MICE) 단지가 들어선다. 1990년대 정보기술(IT) 산업을 기반으로 강남대로와 테헤란로 등에 형성됐던 서울 강남권의 경제 중심이 강남 삼성역과 송파 잠실역 일대로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와 현대차는 현대차GBC 건립을 위한 사전협상을 6개월 만에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시가 올해 안에 도시계획 변경과 건축 인허가 등을 마치면 현대차는 내년 1월 GBC의 착공에 들어간다. 시는 한전 부지를 제3종 일반주거지역(용적률 250%)에서 상업용지로 바꿔 799.13%의 용적률을 허용했고 현대차는 1조 7491억원의 공공기여금을 내기로 했다. 시는 공공기여금을 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센터 개발과 올림픽대로와 탄천 동·서로 지하화,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개발 등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건립에 기여금의 상당액이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삼성역 일대에 광역철도(GTX) A·C노선, KTX 등 광역교통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는 이르면 다음달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의 개발 계획과 사업자 선정 절차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잠실 제2롯데월드타워 등과 함께 2021년 현대차 GBC를 중심으로 서울 동남권에 새로운 경제 축이 만들어진다. 박원순 시장은 “현대차 단지는 서울의 랜드마크가 되고 국제교류지구까지 완성되면 세계 마이스 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7만 3941㎡ 부지에 최고 105층, 전체면적 56만 611㎡의 GBC와 40층 높이의 호텔·업무동과 국제적 수준의 전시장(3층), 컨벤션동(3층), 공연장(7층), 전시 기능을 포함한 판매시설(8층) 등 6개 동을 짓는다. 전체면적으로 따지면 92만 8887㎡다. 최대 높이는 553m로 555m인 제2롯데월드타워보다 살짝 낮지만 ‘강남 랜드마크’로는 충분하다. 시와 현대차는 개발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부지 중앙에 공공보행로를 만든 뒤 이를 코엑스와 탄천, 잠실운동장까지 잇도록 했다. 또 메인타워 104층과 105층은 전망대로 관광객에게 개방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비스법 생존의 문제… 경제 불쏘시개 될 법안 통과를”

    이번에도 마무리는 경제였다. 16일 국회 연설에서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한 규탄과 정부의 대응 방향을 설명한 박근혜 대통령은 결론부에 이르러서는 북핵 사태 이전인 지난해 10월 시정연설 때와 마찬가지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 관련 쟁점 법안에 대한 처리를 다시 한 번 강하게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의원 여러분께서)서민들의 살림살이를 나아지게 하겠다고 약속하셨고 각 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하셨던 그 말대로 경제활성화와 민생법안을 지체 없이 통과시켜 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서비스법은 제출된 지 벌써 3년 반이 넘었다”며 “서비스산업 육성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세계적 저성장 환경 속에 제조업과 수출에만 의존해서는 경제 성장을 담보할 수 없음을 전제한 박 대통령은 “서비스산업의 고용창출 효과가 제조업의 2배나 되고 특히 관광, 의료, 금융, 교육, 문화 등의 분야는 양질의 일자리를 최대 69만개나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일부에서 보건·의료 공공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하지만 이것은 지나친 억측이고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제출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어디에도 보건·의료의 공공성을 훼손할 수 있는 조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노동개혁은 일자리 개혁이다. 하루속히 노동개혁 4법을 통과시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비스법 및 노동 4법에 대한 반대를 ‘편향된 시각’이라고 규정한 박 대통령은 “경제 활력의 불쏘시개가 될 법안들에 대해 국민의 입장에서 통과시켜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현장 행정] “행복한 보육교사가 우리 아이 행복도 키워줍니다”

    [현장 행정] “행복한 보육교사가 우리 아이 행복도 키워줍니다”

    어린이집 교사 감시보다 처우 개선 노력… 보육청, 보육교사 전보·승진체계 도입 인사 관리·위탁 준비 기능강화팀 신설… 이직률 낮추고 만족도 높여 문제 해결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보육 시스템 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교사가 행복해야 보육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을 보육 철학으로 삼고, 해결의 열쇠를 ‘보육 교사’에게서 찾았다. 폐쇄회로(CC)TV 확충 등 외부적 감시가 아니라 교사들이 어린이를 제대로 돌볼 수 있도록 승진과 전보, 처우 개선에 나선 것이다. 동작구는 기존 육아종합지원센터가 ‘보육청’으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인력 충원과 공간 재배치를 했다. 보육청을 중심으로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전보·승진 체계를 도입하고, 구립 어린이집 위탁운영 확대 등으로 보육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16일 “보육청 신설은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기회의 균등을 보장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고민이 담겨 있다”면서 “보육의 공공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동작구가 전국에서 보육 으뜸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육아종합지원센터에는 기능강화팀을 신설했다. 기능강화팀은 지난 1일부터 보육교사 인사관리부터 구립 어린이집 위탁준비까지 센터 기능강화를 위한 핵심 업무를 맡고 있다. 팀장을 비롯해 신규채용한 전문요원 3명으로 꾸렸다. 권도희 센터장은 “보육 문제 해결은 교사 이직률을 낮추고 업무 만족도를 높여야 가능하다”면서 “기능강화팀을 중심으로 육아종합지원센터가 동작구의 보육 허브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아종합지원센터는 다음달에 구립 어린이집 교사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한다. 전보 대상은 3년 이상 근무자로 모두 16명이며, 올해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전보 시 교사들의 희망근무지는 최대한 반영된다. 전보 인사와 함께 승진 체계도 도입해 3월에 4명이 승진하게 된다. 대상 직위는 선임교사 1명과 주임교사 3명이다. 또 그동안 어린이집에서 개별적으로 채용·관리해 온 보육교사를 올해부터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통합관리한다. 성과 체계를 마련, 직급에 따른 수당도 지급한다. 잦은 이직에 대비해 보육교사 인력풀도 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사들의 여가활동을 위한 동아리 활동비를 지원하고, 자격증 취득 등 교육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다. 우수 보육교사에게는 연 1회 이상 국내외 연수기회도 제공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전문] 대통령 국정에 관한 국회 연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전 10시부터 30분 간 국회에서 ‘국정에 관한 국회연설’을 했다. 다음은 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따른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여러분의 불안과 위기감에 대해 정부의 대처 방안을 설명드리고 국회의 협력과 동참을 당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북한은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반대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새해 벽두부터 4차 핵실험을 감행하여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 평화에 대한 기대에 정면도전을 했습니다.  특히 국제사회의 규탄과 제재가 논의되는 와중에  또 다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까지 공언하고 있는 것은 국제 사회가 바라는 평화를 그들이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극단적인 도발행위입니다.  만약 이대로 변화없이 시간이 흘러간다면,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고 있는 김정은 정권은 핵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게 될 것이고,  우리는 두려움과 공포에 시달리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북한은 수없이 도발을 계속해 왔습니다.  최근만 하더라도, 2010년 천안함 폭침으로  46명의 소중한 우리 장병의 목숨을 빼앗았고, 연평도 포격 도발로 우리 영토에 직접적인 무력 공격을 가했으며,  작년 8월에도 DMZ 지뢰와 포격 도발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북한의 이러한 도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떻게든 북한을 변화시켜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고, 상생의 남북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저는 국정의 무게중심을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기반구축에 두고 더 이상 한반도에 긴장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자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정부 출범 초기부터 북한의 핵은 용납하지 않고  도발에는 더욱 단호하게 대응하되,  한편으론 남북간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정책기조를 표방했습니다.   2014년 3월에는 드레스덴 선언을 발표하여 민생, 문화, 환경의 3대 통로를 함께 열어갈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작년 8월에는 남북간 긴장이 극도에 달한 상황에서도 고위 당국간 회담을 열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UNICEF, WHO 등 국제기구에 382억원과 민간단체 사업에 32억원을 지원해서 북한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보건의료 사업을 펼쳐 왔습니다.   작년 10월에는 북한 요청에 따라 우리 전문가들이 금강산을 방문하여 산림병충해 방제사업을 실시하였고,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한 개성만월대 공동조사‧발굴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그 밖에도 민간차원의 다양한 교류협력도 적극 지원해 왔습니다.  작년 8월에는 경원선 우리측 구간에 대한 복원 공사를 착수했고,  북한 산업발전을 위한 남북 경제협력구상도 착실하게 검토해왔습니다.   돌아보면 1990년대 중반 이후 정부 차원의 대북지원만도 총 22억 불이 넘고 민간 차원의 지원까지 더하면 총 30억불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리정부의 노력과 지원에 대해 북한은 핵과 미사일로 대답해 왔고,  이제 수소폭탄 실험까지 공언하며 세계를 경악시키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제 기존의 방식과 선의로는 북한 정권의 핵개발 의지를 결코 꺾을 수 없고,  북한의 핵 능력만 고도화시켜서  결국 한반도에 파국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 명백해졌습니다.  이제 더 이상 북한의 기만과 위협에 끌려 다닐 수는 없으며, 과거처럼 북한의 도발에 굴복하여 퍼주기식 지원을 하는 일도 더 이상 해서는 안될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북한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근본적 해답을 찾아야 하며,  이를 실천하는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지금 국제사회는 한 목소리로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있습니다.  4차 핵실험이후 이미 100개가 넘는 국가들이 북한 도발을 규탄했고,  최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비판의 강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유엔 안보리에서는 역대 가장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제재 결의안을  도출해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의회는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별도 법안을  전례 없이 신속하게 통과시켰고,  일본과 EU 차원에서도 강력한 대북제재 조치가 취해지고 있으며, 일부 국가들은 북한과의 외교관계까지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김정은 정권의 극단적 행동을 묵과할 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북한 핵과 미사일의 1차적인 피해자는 바로 우리이며,  이 문제의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 역시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그동안 북한은 남북관계가 경색될 때마다  수시로 대남 핵공격을 언급하면서 우리 측을 위협해 왔습니다.   1994년 ‘서울 불바다’ 발언 이후 우리 측을 향해  ‘핵불소나기’, ‘핵참화’, ‘핵공격’, ‘핵전쟁’, ‘핵보복타격’ 등  핵무기 사용 위협을 지속적으로 자행해 왔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너무 오래 북한의 위협 속에 살아오면서  우리 내부에서 안보불감증이 생긴 측면이 있고, 통일을 이뤄야 할 같은 민족이기에  북한 핵이 바로 우리를 겨냥하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우리는 애써 외면해 왔는지도 모릅니다.  이제 더 이상 설마 하는 안이한 생각과  국제사회에만 제재를 의존하는 무력감을 버리고,  우리가 선도하여 국제사회의 강력한 공조를 이끌고, 우리 스스로 이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합니다.   이번에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막기 위해서는 북한으로의 외화유입을 차단해야만 한다는  엄중한 상황 인식에 따른 것입니다.    잘 아시듯이, 개성공단을 통해 작년에만 1,320억 원이 들어가는 등 지금까지 총 6,160억 원의 현금이 달러로 지급되었습니다.  우리가 지급한 달러 대부분이 북한 주민들의 생활 향상에 쓰이지 않고 핵과 미사일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노동당 지도부에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북한 정권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사실상 지원하게 되는 이런 상황을 그대로 지속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가 대북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것도  국제사회의 도움이 북한 주민들에게 돌아가지 않고  김정은의 체제유지에만 들어간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또한, 국제사회가 북한으로의 현금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제재수단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인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만들 모든 수단을 취해 나가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이번에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을 하면서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했던 것은  우리 기업인과 근로자들의 무사귀환이었습니다.   지난 2013년 북한의 일방적인 개성공단 가동 중단 당시, 우리 국민 7명이 한 달 가량 사실상 볼모로 잡혀 있었고, 이들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피 말리는 노력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와 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 우리 국민들을 최단기간 내에 안전하게 귀환시키기 위해 이번 결정 과정에서 사전에 알릴 수 없었고,  긴급조치가 불가피했습니다.   정부는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물자와 설비 반출 계획을 마련하고 북한에 협력을 요구했지만 북한은 예상대로 강압적으로 30여분의 시간만 주면서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자산을 동결했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피땀흘린 노력을 헌신짝처럼 버린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입주기업들이  공장 시설과 많은 원부자재와 재고를 남겨두고 나오게 된 것을 저 역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더 이상은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개성에 있는 우리 국민들의 안위를 뜬눈으로 걱정해야만 하고,  우리 기업들의 노력들이 북한의 정권유지를 위해 희생되는 상황을  더는 끌고 갈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정부는 입주기업들의 투자를 보전하고, 빠른 시일 내에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갈 것입니다.  남북경협기금의 보험을 활용하여  개성공단에 투자한 금액의 90%까지 신속하게 지급할 것입니다.   대체 부지와 같은 공장입지를 지원하고, 필요한 자금과 인력확보 등에 대해서도 경제계와 함께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현재 정부는 합동대책반을 가동해서  입주기업 한분 한분을 찾아다니면서 1:1 지원을 펼치고 있으며,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개성공단 전면 중단은 앞으로 우리가 국제사회와 함께 취해 나갈  제반 조치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지금부터 정부는 북한 정권이 핵개발로는 생존할 수 없으며, 오히려 체제 붕괴를 재촉할 뿐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고 스스로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보다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입니다.   이 과정에 우리는 동맹국인 미국과의 공조는 물론  한・미・일 3국간 협력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중국과 러시아와의 연대도 계속 중시해 나갈 것입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5자간 확고한 공감대가 있는 만큼,  이들 국가들도 한반도가 북한의 핵도발로  긴장과 위기에 빠지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그 공감대가 실천되어 갈 수 있도록  외교력을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조치가 취해진다 해도 그 효과는 우리나라가 스스로 자기 자리를 잡고  결연한 자세로 제재를 끝까지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 뒷받침될 때 나타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북한이 각종 도발로 혼란을 야기하고, ‘남남갈등’을 조장하고 우리의 국론을 분열시키기 위한 선전·선동을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수록 우리 국민들의 단합과 국회의 단일된 힘이  북한의 의도를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 사회 일부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이라는 원인보다는  ‘북풍의혹’같은 각종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현실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내부에서 그런 것에 흔들린다면, 그것이 바로 북한이 바라는 일이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 모두가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강력 규탄하고  북한의 무모한 정권이 핵을 포기하도록 해도 모자라는 판에  우리 내부로 칼끝을 돌리고, 내부를 분열시키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댐의 수위가 높아지면 작은 균열에도 무너져 내리게 됩니다.  북한의 도발로 긴장의 수위가 최고조에 다다르고 있는데 우리 내부에서 갈등과 분열이 지속된다면, 대한민국의 존립도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안보위기 앞에서 여와 야, 보수와 진보가 따로 일 수 없습니다.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위는 결코 정쟁의 대상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국민들이 정치권에 권한을 위임한 것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고 보호해 달라고 한 것이지  그 위험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위임한 것은 아닌 것입니다.  장성택과 이영호, 현영철을 비롯해  북한 고위 간부들에 대한 잇따른 무자비한 숙청이 보여주듯이,  지금 북한 정권은 극한의 공포정치로 정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도발은 예상하기 힘들며,  어떤 극단적 행동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에 철저한 대비를 해 나가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국민 모두의 결연한 의지와 단합, 그리고 우리 군의 확고한 애국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대한민국과 국민여러분의 안위를 지켜낼 것입니다.  국민여러분들께서도  정부의 단호한 의지와 대응을 믿고,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앞으로 정부는 북한의 불가측성과 즉흥성으로 야기될 수 있는  모든 도발 상황에 만반의 대비를 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 정부는 확고한 군 대비태세 확립과 함께  사이버 공격, 다중시설 테러 등의 비군사적 도발에도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대북 억제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미 연합방위력을 증강시키고, 한미동맹의 미사일 방어태세 향상을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10일 발표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협의 개시도  이러한 조치의 일환입니다.  국회의장님, 국회의원 여러분,  북한이 언제 어떻게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지 모르고  테러 등 다양한 형태의 위험에 국민들의 안전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그동안 제가 여러 차례 간절하게 부탁드린 테러방지법과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권유린을 막기 위한 북한인권법을  하루속히 통과시켜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국민의 선택받으신 여러 의원님들께서 국민의 소리를 꼭 들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여러분들이 국민의 선택을 받고 처음 이 자리에서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며,  국가이익을 우선으로 하여 국회의원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하신 것을 잊지 않으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5년 만에 찾아온 살을 에는 강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고향 가는 바쁜 걸음도 멈춰선 채,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서명운동’에  100만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하였습니다.   이것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어려움을 하루빨리 이겨내기 위해 하나 된 힘을 보이자는 국민의 눈물이자, 절규입니다.  의원 여러분께서는 지난 설 명절에 지역 곳곳을 돌며  우리 경제에 대해 많이 걱정하시는 민심을 생생히 듣고 오셨을 것입니다.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나아지게 하겠다고 약속하셨고  각 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하셨던 그 말대로 경제활성화와 민생법안을 지체 없이 통과시켜 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립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제출된 지 벌써 3년 반이 넘었습니다.  서비스산업 육성은 우리에게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입니다. 우리 경제의 재도약과 청년의 미래가 여기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저성장이 지속되는 환경 속에서 과거처럼 제조업과 수출에만 의존해서는 더 이상 우리 경제의 성장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서비스산업은 일자리의 보고(寶庫)입니다.  고용창출 효과가 제조업의 2배나 되고, 특히 관광, 의료, 금융, 교육, 문화 등 우리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최대 69만개나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13~14년 OECD 자료에 따르면, 고용율 70% 이상을 달성한 선진국들 중에 서비스 산업이 활성화되지 않은 나라는 없습니다.  우리 서비스 산업을 육성해야만 고용율 70%를 달성할 수 있고, 진정한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일부에서 보건·의료 공공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하지만 이것은 지나친 억측이고 기우에 불과합니다.  정부가 제출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어디에도 보건·의료의 공공성을 훼손할 수 있는 조항은 없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인력과 인프라를 활용해서 의료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고급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 어느 순간 ‘의료영리화’로 둔갑되어 3년 반 동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것을  국민들은 납득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청년들에게 새로운 일자리의 희망을 주고, 사회 안전망을 촘촘하게 만들어 근로자를 보호하며, 상생의 고용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도 하루가 시급합니다.  노동개혁은 일자리 개혁입니다.  하루 속히 노동개혁 4법을 통과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서민의 아픔을 달래고, 경제 활력의 불쏘시개가 될 법안들에 대해 편향된 시각을 거두고 국민의 입장에서 통과시켜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라는 위협 앞에서도 정부를 신뢰하고 의연하게 대처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리며  정부와 저는 더욱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와 정부는 북한 정권을 반드시 변화시켜서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도록 만들고,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인권, 번영의 과실을 북녘 땅의 주민들도 함께 누리도록 해 나갈 것입니다.  잘못된 통치에 의해 고통받고 있는 북한주민들의 삶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길을 가는데 지금보다 더 큰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지지해주시고 함께 해주신다면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고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국회의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새까맣게 속탄다”… 21분간 법안처리 호소

    朴대통령 “새까맣게 속탄다”… 21분간 법안처리 호소

    靑 “대통령이 질책”… 결국 전달 국무위원들과 퓨전 K푸드 만찬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갈 지경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2일 국무회의에서 21분간의 모두발언을 통해 주요 경제 법안들을 통과시켜달라고 국회에 거듭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일하고 싶다는 청년들의 간절한 절규와 일자리 찾기 어려워진 부모세대들의 눈물, 인력을 구하지 못해 애가 타는 업계의 한숨이 매일 귓가에 커다랗게 울려 퍼진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법, 파견법(이하 노동4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북한인권법, 테러방지법 등 기존에 핵심법안으로 제시했던 8개 법안의 내용과 통과 필요성을 일일이 설명했다. 또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자본시장법, 중소기업진흥법, 대부업법, 서민금융생활지원법, 대학구조개혁법, 국회법(페이고법), 산업재해보상보험법(특수고용직 적용 확대), 민간투자법, 행정규제기본법 등 10개 법안의 통과 필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 등을 빼고 거의 경제 관련 법안으로, 박 대통령은 법안이 국회에 발의된 시기까지 언급했다. 특히 원샷법과 관련, “대·중·소기업 모두 간절히 호소한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을 통과시키기로 여야가 합의까지 해놓고도 그 약속을 깼다. 국민들께서는 참으로 기가 막히실 것“이라면서 “우리 경제에 빨간불이 켜져 있는데 발목을 잡아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은 기업들과 개인 창업자들의 미래를 가로막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관련, 박 대통령은 “보건의료의 공공성을 훼손할 수 없다는 것이 자명한 사실인데도 근거 없는 이유로 법안 처리를 지연시키는 것은 정말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64번째 생일을 맞아 황교안 국무총리 외 국무위원들을 청와대 관저로 초청해 퓨전 K푸드로 만찬을 함께했다. 국무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국정 현안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올해 국정과제의 완수와 핵심법안의 국회 처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보낸 박 대통령 생일 축하 난 수령 거부 논란과 관련, 청와대는 “정무수석이 합의된 법안조차 처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축하 난을 주고받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사양했으나, 뒤에 박 대통령이 이를 보고받고 정무수석을 크게 질책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오전 국무회의, 수석들과의 생일 오찬 이후에 이 사실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난은 오후에 전달됐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경쟁 통한 금융 혁신… ‘철밥통’ 관행 깬다

    최고·최저등급 간 최대 2배 같은 직급도 2130만원 격차 객관적 평가·노사합의 관건 정부가 금융 공공기관의 보수 체계에 ‘메스’를 들이댄 것은 자리만 지켜도 자동적으로 연봉이 오르는 철밥통 관행을 깨기 위해서다. 경쟁을 통해 금융산업 혁신을 제고하겠다는 의도다. 정부가 예산을 쥐고 있는 공공기관부터 시작하되 궁극적으로는 금융권 전반에 성과주의를 확산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그러자면 노조의 반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 공공기관의 1인당 평균 연봉은 8525만원(2014년 말 기준)으로 다른 공공기관(6269만원)이나 민간 기업보다 1.4배 높다. 임원이나 1~2급 간부를 제외하고는 대개 호봉제가 적용돼 연차가 쌓이면 임금도 함께 오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차장이나 대리 등 일반 직원들도 동기 간에 연봉이 최고 2000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임원과 1~2급 간부들에게만 적용하던 기본급 인상률 차등 폭을 4급까지 적용키로 해서다. 최고 등급과 최저 등급 간 인상률 차이는 최고 4% 포인트(±2% 포인트) 이상이다. 예컨대 일 잘한 사람은 기본급 인상률이 5%라면 부진한 사람은 1%에 그치는 것이다. 성과급 격차는 두 배로 벌어지고 전체 연봉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도 20~30%로 늘어난다. 그렇다면 금액으로는 얼마나 차이가 날까. 지난해 연봉을 똑같이 9500만원(기본급 6500만원, 성과급 3000만원) 받은 나우수 팀장과 나부진 팀장이 있다고 치자. 내년 기본급 인상률 차이가 2% 포인트로 책정될 경우 최고 등급(S등급)을 받은 나우수 팀장은 기본급이 6565만원, 최저 등급(D등급)을 받은 나부진 팀장은 6435만원이다. 일단 기본급에서만 130만원 차이가 난다. 여기에 나우수 팀장은 성과급으로 4000만원을 챙겼다. 하지만 D등급을 받은 나부진 팀장은 S등급의 절반인 2000만원만 손에 쥐었다. 기본급과 성과급을 합치면 나우수 팀장의 연봉은 1억 565만원으로 11.2%(1065만원) 늘어난다. 반면 나부진 팀장은 8435만원으로 11.2% 깎인다. 같은 직급의 같은 동기라도 성적표에 따라 연봉이 2130만원가량 벌어지는 것이다. 게다가 금융기관별 성과주의 실현 정도에 따라 총인건비의 1%가 임금인상률과 연계돼 차등 지급된다. 해마다 임금이 평균 2% 오른다고 칠 때 1% 인센티브를 받지 못하면 4급 직원의 경우 78만~86만원가량 임금이 깎일 수 있다. 임금이 오르는 사람도 있지만 이렇듯 깎이는 사람도 있는 만큼 노사 합의가 관건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관계자는 “정부가 돈줄을 쥐고 있다는 이유로 금융 공공기관의 목을 졸라 성과주의를 밀어붙이려는 의도”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개인의 성과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가도 관건이다. 은행 업무는 팀이나 부별로 협업이 많기 때문에 팀과 개인의 성과를 무 자르듯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은 이미 ‘집단 성과급제’를 시행해 오고 있다”면서 “이를 개인 성과급으로 전환하면 팀워크 저하, 과당경쟁 등 부작용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수강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은행은 수익성 외에도 공공성을 추구해야 하는데 성과 위주로 가다 보면 자칫 자산 불리기 식의 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 당국은 예·적금 수신이나 대출 등 단순한 계량적 지표가 아닌 고객만족도 평가 등 고객 위주의 질적 지표를 활용하면 이런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객관적인 성과평가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할 방침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유일호 “구조개혁 성패 입법에 달렸다”

    유일호 “구조개혁 성패 입법에 달렸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구조개혁의 성패는 입법에 달렸다”면서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과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국회가 도와 달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 장관들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국회 제출 1500여일이 지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청년 88%가 통과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며 “의료 영리화 의도를 숨기고 있다는 건 억측이고 괴담”이라고 지적했다. 유 부총리는 “부동산 3법이 통과된 후 자산시장이 살아나고 2년 만에 통과된 크라우드펀딩법으로 창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더 큰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노동개혁 4법, 이 외 많은 경제·민생 법안 등이 줄줄이 입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또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해 “누리과정 예산 편성은 교육감의 법적 의무”라며 “누리과정 예산을 제대로 편성하는 교육청에는 목적예비비를 별도 지원하고 계속해서 예산을 편성하지 않으면 법을 고쳐서라도 관련 예산을 안정적으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도 월례 경제브리핑을 통해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를 위한 각 법안의 필요성을 일일이 거론하며 법안 통과를 위한 여론 형성에 막바지 노력을 기울였다. 안 수석은 ‘원샷법’과 관련해 “대기업이 악용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으며 중소·중견기업이 원하는 법”이라면서 “구조개혁이 지체돼 사업에 차질이 생기면 중소 협력업체들의 파산과 대량 해고를 피할 수 없다. 중소기업도 서명운동에 동참하며 절박한 심정으로 외치는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원샷법이 야당의 새 지도부에 의해 또다시 지연되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 대해서는 “의료 공공성을 건드리는 어떤 조항도 현재 제출한 법안에 없다”면서 “야당이 참여정부 때는 의료산업의 발전만 주장하더니 이제 와서 180도 다른 주장을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성토했다. 누리과정 예산 논란에 대해서는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청년수당이라는 인기 영합적 정책을 남발하고 누리과정에서 본 것처럼 정부가 빚을 내든, 세금을 걷어 오든, (돈만) 만들어 오라는 식의 무책임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원샷법, 부실 징후 기업 사업재편 때 세제 등 특례

    원샷법, 부실 징후 기업 사업재편 때 세제 등 특례

    여야 원내지도부가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과 북한인권법을 합의 처리하기로 한 것은 그동안 꽉 막혔던 협상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원샷법은 기업이 부실화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사업을 재편할 수 있도록 ▲상법·공정거래법상 절차 간소화 ▲고용안정 지원 ▲세제·금융 지원 등의 특례를 한시적으로 5년간 부여하자는 취지의 법안이다. 기업의 부실이 발생한 이후에는 구조조정에 공적 자금이 투입되는 등 막대한 사회적·경제적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정부·여당은 이 법이 통과되면 철강·석유화학·조선업 등 제조업 분야 등을 비롯해 내수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야당은 법안이 대기업의 편법 경영권 승계나 지배 구조 강화에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대기업을 제외할 것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야당이 대기업도 포함하도록 하는 정부·여당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국회 본회의 처리 합의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대신 대기업의 악용 방지를 위해 ▲과잉공급 분야 기업에만 제한적 적용 ▲민관합동 심의위원회를 통한 특혜 시비 최소화, 공정성 확보 ▲경영권 승계, 지배구조 강화 등을 위한 사업 재편 승인 거부 ▲승인 이후 경영권 승계 등이 드러날 경우 사후 승인 취소, 과태료 중과 등 4중 방지 장치를 뒀다. 북한인권법은 발의된 지 무려 11년 만에 입법화된다. 북한 인권 실태 조사와 인도적 지원활동, 정책개발을 위한 북한인권재단 설립과 북한인권 자문위원회를 통일부 산하에 두는 것이 핵심이다. 외교부에는 국제사회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북한인권대사를 둔다. 대북 지원 ‘퍼주기’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할 때는 반드시 국제적 인도 기준에 따라 전달·분배·감시를 해야 한다. 이 법안은 막판까지 난항을 겪었던 문구 조율에 여야가 합의하면서 본회의 처리가 가능해졌다. 여당이 주장한 “북한인권 증진 노력과 함께 남북 관계 발전과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을 위한 방향으로도 노력해야 한다”는 문구와 야당이 제안한 “북한인권 증진 노력은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 노력과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문구를 최종 조정해 처리하기로 했다. 남은 쟁점 법안 중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보건·의료 분야를 포함하면 의료 민영화가 우려돼 의료 공공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더민주는 보건·의료를 삭제하고 별도 소위에서 관련 내용을 전담하되 의료법·약사법·건강보험법 등을 이 분야에 우선 적용할 것을 새누리당에 제안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보건·의료를 삭제하면 입법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면서도 야당의 제안에 대해 좀더 검토해 보자는 입장이다. 테러방지법의 경우 “국정원에 정보수집권을 부여하자”는 새누리당에 더민주는 반대하고 있다. 다만 테러대응센터를 국무총리실에 두는 데는 여야가 합의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비스·테러방지법 협상 여지… 노동개혁 4대 법안엔 큰 이견

    여야가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과 북한인권법 등 2개 쟁점 법안 처리에 합의하면서 나머지 쟁점 법안도 합의 처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원유철,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나머지 쟁점 법안에 대해서도 양보와 타협을 내세우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놓고는 미묘한 입장 차를 노출하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관련, “부칙을 달아 공공 의료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자고 설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 원내대표는 “의료 민영화 반대와 의료 공공성 확보를 위한 표현을 찾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테러방지법에 대해서도 원 원내대표는 “야당 주장대로 대테러센터를 총리실에 두는 것까지는 양보할 수 있다”면서도 “국가정보원에서 테러 위협 인물에 대한 정보 수집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는 “국정원이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 국민의 정보 수집 활동을 영장 없이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 원내대표 등 더민주 의원 11명은 이날 테러 대응의 컨트롤타워를 국민안전처가 맡도록 하는 ‘국제공공위해단체 및 위해단체 행위 금지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노동개혁 4대 법안에 대해서는 의견 차가 커 성과가 있을지 미지수다. 원 원내대표는 “우리가 기간제법을 양보했으니 야당에서 파견법을 양보해야 한다”며 “합의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선거법에 대해 노동개혁 법안과 연계하려는 생각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23일 오후 국회에서 다시 회동, 나머지 쟁점 법안에 대한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이날 양당 원내대표를 각각 만나 8개 쟁점 법안의 일괄 처리를 거듭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내일(23일) 원내지도부 회동을 한다니까 ‘제발 우리 좀 살려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렸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전날 국회법 개정 중재안을 제시한 정의화 국회의장을 강력 성토했고 더민주도 중재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중재안에 대해 “야당에 시간 끌기의 명분을 절대로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도 중재안의 ‘신속처리 요건 완화’와 관련, “과반으로 할 경우 정부·여당은 국민과 야당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강행 처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의장은 직권상정 요건을 완화한 새로운 중재안을 제시할 예정이지만 여야를 설득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현장 행정] 현수막 떼니, 안전이 붙었다

    [현장 행정] 현수막 떼니, 안전이 붙었다

    “이곳에 현수막 게시대가 설치된 지 15년이 지났습니다. 쉽게 훼손되고 보기 흉하죠. 무엇보다도 보행자와 차량의 시야를 가려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최창식 중구청장이 현수막 지정 게시대를 철거한 이유다. 그는 “행정 홍보와 지역 업체들의 홍보도 중요하지만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도시 경관과 안전한 환경을 더 우위에 뒀다”면서 20일 ‘현수막 제로(0) 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신당동 남산타운아파트 등 지역 곳곳에 놓인 현수막 게시대 30개를 모두 철거했다. 높이 8m짜리 기계식 게시대(공공 4개, 상업 11개)와 1m 미만인 펜스형 게시대(공공 15개)를 포함했다. 홍보 효과가 있을 것 같지만 대부분 한적한 곳에 설치된 탓에 이용률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 2011년 사용 건수가 975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0%가 줄어든 591건에 불과했다. 오히려 철거를 하면서 유지·보수비, 탈·부착비 등 900여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 구청장은 “현수막 게시대를 없애 불법 현수막이 더 성행할 수도 있다”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고 주민이 동참해 준다면 도시 미관과 보행자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강력한 정비 체제를 구축했다. 도시디자인과 직원 24명이 정비반에 투입돼 현수막이 많이 달리는 주말과 새벽에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동네 사정을 잘 아는 주민이 단속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불법 유동물 수거보상제’도 진행한다. 각 동에서 2명씩 총 30명이 주민정비반에 참여해 불법 광고물 수거에 보탬이 되고 있다. 구가 2005년 전국 최초로 시행한 수거보상제는 불법 포스터, 전단지 등 불법 광고물을 정비하면서 사회적 약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또 공무원모니터단이 근무 외 시간에 불법 현수막을 발견하면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이를 신고하면서 단속을 우회 지원하는 등 정비망에 틈새를 두지 않았다. 불법 현수막을 설치했다가 적발되면 10만~500만원에 달하는 과태료를 무는 등 강력한 행정 조치도 병행할 예정이다. 최 구청장은 “저렴하고 수월하다는 이유로 불법 현수막이나 벽보를 이용하지만 공공성을 생각하는 방향으로 홍보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면서 “현수막 게시대를 없애는 대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중구광장, 블로그, 홈페이지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내년 종교개혁 500주년… 개신교계 “종교개혁 정신 되살리자”

    내년 종교개혁 500주년… 개신교계 “종교개혁 정신 되살리자”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해. 그 500주년을 1년 앞둔 새해 벽두부터 각 교단과 연합기관, 단체들이 종교개혁 정신을 되살리자며 다채로운 기념행사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특히 교단, 단체별로 특성화된 종교 개혁의 실천 과제들을 앞다투어 천명해 눈길을 모은다. 예장 합동은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확립에 맞춘 사업을 일관되게 전개한다고 밝혔다. 총회 산하에 신학부·칼빈5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설치, 기념세미나와 교리교재 발간을 통해 종교개혁의 신학과 정신을 되새긴다는 것이다. 출판부가 ‘루터’, ‘츠빙글리’, ‘칼빈’ 등 종교개혁 인물평전 시리즈를 내놓은 데 이어 ‘존 낙스’ 등 종교개혁자 평전 시리즈를 새로 낸다. 개혁주의 신앙생활에 도움이 될 ‘참된 직분자’ 시리즈도 계획 중이다. 종교개혁에 의해 태동된 기독교한국루터회는 종교개혁과 관련해 가장 주목받는 교단. 지난해 총회에서 이미 결의해 놓은 기념사업을 본격 추진할 태세다. 10월 귀츨라프 선교사 세미나와 루터 강좌, 500주년 기념예배 심포지엄을 연 뒤 12월 루터교회 목회자들의 원고를 모아 ‘마르틴 루터의 생애와 사상’을 출간한다. 교단들과는 달리 연합기관과 단체들은 한국교회의 분열상을 극복하고 ‘하나가 되자’는 일치의 개혁정신 회복에 힘을 모으고 있다. 갈라지고 흩어진 교회들을 다시 모으는 연합 차원의 실천에 초점을 맞춘 인상이다. 먼저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한국교회의 연합과 예배 회복을 주된 과제로 제시하고 나섰다. ‘한국교회총연합 복음통일의 장로교회’ 주제의 네트워크 구성을 우선 실천 사항으로 정해 주목받고 있다. 국내 7개 대표적 신학회를 중심으로 결성된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는 종교개혁 신학과 신앙 확산 차원의 7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종교개혁신학 해설시리즈’ 발간에 이어 종교개혁의 신학적 전통과 유산을 평신도들에게 쉽게 전하는 소책자 10권을 발간한다. 봄, 가을 두 차례에 걸쳐 루터학회와 연합해 ‘종교개혁’ 학술대회를 진행하며 종교개혁신학 명저번역 시리즈 출간도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한목협은 14일 신년기도회를 겸해 ‘한국교회, 종교개혁 500주년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나’란 주제의 열린대화마당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대화마당에선 각 교단 대표자들을 초청해 종교개혁 정신을 되살리고 한국교회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뜻을 모았다. 한편 지난해 종교개혁 5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를 조직해 ‘한국교회 마르틴 루터에게 묻다’, ‘한국교회 새 변화를 위한 500인 대화마당’을 열었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새로운 95개 선언’을 한국교회에 제시할 예정이다. 김영주 NCCK 총무는 지난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한국교회는 1517년 종교개혁 당시 개혁 대상이었던 교회의 폐해를 되풀이하고 있다”며 “이제 한국교회는 과감한 개혁을 통해 공공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요구 앞에 서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1474일째 국회 발목” 서비스법 이달 내 처리 촉구

    박근혜 대통령이 이달 중 처리를 촉구한 경제활성화법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서비스법)과 기업활력제고특별법(기활법)이다. 박 대통령은 “최대 69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법이 무려 1474일째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기활법은 6개월 넘게 국회에 계류 중이다. 서비스법의 주요 내용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의료, 교육, 가스, 전기, 교통 산업 등의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서비스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위원회)를 만들고, 그 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정부 부처 등 기관들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게 하겠다는 것이다.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는 이유는 의료 분야 때문이다. 정부는 우수한 인력이 모이는 의료 분야를 적극적으로 산업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야당과 시민단체는 의료 민영화로 공공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기존 산업발전법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는 것도 반대 이유다. 기활법은 인수·합병(M&A) 등 기업의 사업 재편과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 절차와 규제를 하나로 묶어 특별법 안에서 처리한다고 해서 ‘원샷법’이라고 불린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규제 유예 기간을 현행 1~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지주회사가 보유하는 종손회사 지분율을 10%에서 50%로 조정하는 등의 내용이다. 간이 합병과 소규모 합병 요건도 일부 완화된다. 재계와 정부는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지주회사 체제를 변질시키고 대기업 오너의 경영권 장악에 쓰일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이슈&논쟁] 누리예산, 교육청 몫인가

    [이슈&논쟁] 누리예산, 교육청 몫인가

    만 3~5세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누리과정(어린이집·유치원) 지원 예산을 두고 교육부와 전국 시·도 교육청이 날 선 대립을 이어 가고 있다. 서울과 광주, 경기, 전남 교육청은 아직 유치원과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전액을 편성하지 않았다. 세종, 강원, 전북 교육청은 유치원 예산만 책정했을 뿐 어린이집 예산이 미편성 상태다. 이대로라면 당장 이달 20일부터 이 7개 지역의 학부모들이 자녀 보육비를 직접 지불하게 되는 상황이 불가피하다. 교육부는 2012년 3월 5세 유아를 대상으로 누리과정을 시작할 때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교육청 예산을 지원한 점을 근거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예산 편성 책임이 모두 시·도 교육청에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교육청들은 어린이집이 보건복지부 관할인 점, 누리과정으로 인한 지방교육재정의 부담 가중 등을 이유로 유치원 예산만 편성하겠다고 맞선다.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시·도 교육청이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찬반 의견을 싣는다. <贊> 교육청 의지만으로 얼마든지 가능 지성애 중앙대 유아교육과 교수 누리과정은 모든 유아가 유치원과 어린이집 중 어떤 기관을 다니는지에 관계없이 공통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 줘 공공성을 강화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발달의 결정적 시기인 유아기의 중요성에 비춰 볼 때 모든 유아들이 발달에 적합한 교육을 받고 국가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가의 역할이자 책임이다. 이는 유아기에 투자한 지원이 성인이 됐을 때 막대한 경제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누리과정 도입 전인 2009년 만 3세 유아의 유치원과 어린이집 이용률은 75.3%였다. 하지만 도입 후인 2013년에는 90%에 이른다. 이는 누리과정 도입으로 유아들의 ‘교육받을 권리’가 실현됐음을 보여 준다. 누리과정에 대한 학부모의 만족도를 조사한 육아정책연구소 연구 결과 유치원과 어린이집 모두 누리과정 학비 지원 측면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이런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누리과정 지원금을 위한 예산 편성을 둘러싼 논란이 있음은 매우 안타깝다.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두고 정부와 시·도 교육청 간의 대립은 날로 격화되고 있다. 많은 학부모들이 3월 개원과 입학을 앞두고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누리과정의 지원이 중단되면 가정의 경제 상황에 따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교육·보육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부모들은 자녀를 보내지 않을 것이다. 이럴 때 유아들은 교육을 받을 수 권리를 잃게 될 수 있다. 누리과정의 본래 취지가 훼손되고 유아교육을 심각하게 퇴보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논란에 앞서 우리는 법이 규정하는 바를 다시금 상기할 필요가 있다. 유아교육법에는 ‘무상으로 실시하는 유아 교육에 드는 비용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한다’고 규정(제4장 제24조 2항)하고 있다. 그리고 유아보육법에는 ‘유아 무상 보육비용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른 보통교부금으로 부담한다’고 명시한다(시행령 제23조 제1항). 지난해에는 세수 결손에 따른 교부금 감액정산 등으로 지방교육재정 세입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전년 대비 1조 5000억원 감소했다. 이 때문에 지방재정 여건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지방교육재정은 내수 회복과 정부의 세수확충 노력에 따른 내국세 증가, 부동산 거래 활성화 및 담뱃값 인상에 따른 지방세 증가 및 지출수요 감소 등으로 지난해 대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또 국고 목적예비비 3000억원과 함께 지난해 교육청 평가 인센티브 1000억원, 지방채 승인액 3조 9000억원도 예정돼 있다. 이 밖에 이월액·불용액(약 3조 6000억원) 축소 등을 고려하면 결국 교육청들의 의지만 있다면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시·도 교육청이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면 당장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은 동의한다. 관점에 따라 누리과정 예산 편성 지원에 대한 법률적·재정적 해석이 다르다는 것도 이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유아들이 누려야 하는 교육의 권리를 다시금 상기해야 한다.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가정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상관 없이 모든 유아들에게 질 높은 유아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교육청의 반발로 피해가 국가의 미래인 유아에게 전가돼선 안 될 것이다. 중앙정부와 교육청이 유아들에게 더욱 좋은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정부도 교육청이 떠안아야 할 부담에 대해 추후 지속적 협의를 통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이관에 따른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누리과정을 통해 어렵게 도입된 무상 유아교육 제도가 단절되지 않도록 교육청의 결단을 요구한다. <反> 국가가 근본적 재원 확보책 마련을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부 교수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둘러싼 갈등이 발생한 것은 국가가 3~5세 유아를 무상으로 교육·보육하는 누리과정을 도입하면서 별도의 재원을 확보하지 않고 기존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충당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교부금으로 누리과정을 지원하게 한 것은 다음 두 가지 이유에 근거한 것이었다.?하나는 학생 수가 감소함에 따라 재정 수요도 점차 줄어들고 있어 교부금으로 누리과정 예산을 부담할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교부금이 매년 3조원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연차적으로 교부금에 의한 누리과정 지원이 가능하다는 이유였다. 2012년에는 5세만 무상교육·보육 대상이었다. 교부금도 3조원 이상 증가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대상이 3, 4세로 확대되기 시작한 2013년부터 예산 편성 과정에서 재원 부족이 발생해 9500억원의 지방채 발행으로 메우더니, 2014년에는 3조 8000억원, 지난해에는 6조 1000억원의 지방채 발행으로 누리과정 예산을 떠받치는 상황이 반복됐다. 올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 누리과정 지원비를 누가 부담할 것인가를 둘러싸고 또다시 국가와 시·도 교육청이 갈등을 빚었다. 지난해에는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국가가 목적예비비를 5000억원 지원하는 것으로 봉합됐다. 하지만 올해는 예비비 지원 규모가 3000억원으로 줄었다. 여기에 지방채 잔액이 20조원을 넘어서면서 시·도 교육감들이 누리과정 예산을 또다시 지방채 발행을 통해 편성하지는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 이에 따른 해결의 기미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국가와 시·도 교육청 중에서 누가 누리과정 예산을 부담할 것인가. 사업의 성격과 배경 및 시·도 교육청의 재정상태 등을 종합해 볼 때 국가가 부담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국가가 부담해야 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누리과정을 도입한 것은 국가임이 분명하다. 누리과정 지원사업은 국가 시책 사업이므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보통교부금으로 충당할 수 없는 사업이다. 국가 시책 사업은 특별교부금이나 국고보조금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의 전체 취지다. 또 국고 보조금 사업을 지방에 위임할 때는 재원도 넘겨줘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실제로 2010년부터 유아교육 지원 사업을 지방으로 이양하면서 내국세 교부율을 19.4%에서 20%로 인상한 전례가 있다. 둘째, 교부금에 의해 누리과정을 지원하는 두 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생 수가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교육재정 수요는 줄어들지 않았고, 매년 3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교부금은 2013년부터 세수 부진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교부금이 늘어나기는커녕 오히려 줄어들었다. 학생 수가 줄어들면 장기적으로 재정 수요가 줄어들겠지만, 학생 수보다 학급 수나 학교 수 기준으로 재정이 집행되기 때문에 학생 수가 줄어도 곧바로 재정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셋째, 현실적으로 지방교육재정 형편이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할 여력이 없다. 교육부는 교부금 및 지방세 증가, 학교 신설 및 교원 명예퇴직 수요 감소, 지방채 발행 승인, 국고예비비 3000억원 지원 등으로 올해 지방교육재정 여건이 개선돼 시·도 교육청에서 누리과정 예산을 충분히 편성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3조 9000억원의 지방채 발행을 전제로 했다는 점을 돌이켜 볼 때 오히려 지방교육재정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자인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한 해만 할 사업이 아니라 계속 사업인 4조원 규모의 누리과정 사업을 이양하면서 기존 재원으로 해결하라고 떠넘긴 것은 처음부터 무리한 것이었다. 국가는 지방채 발행을 승인하는 것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주장하지 말고 근본적인 재원 확보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 [단독] 부패수사단 칼끝은 부실·민영화 공기업

    전국 단위의 사정 수사를 전담할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오는 13일 공식 출범하는 가운데 향후 활동의 방향과 강도, 범위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3년 만에 부활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면서 부패수사단에 한층 더 큰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부패수사단의 본격적인 활동은 다음달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서는 대형 공공기관이나 국책사업, 부실기업 등이 부패수사단의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신문이 7일 검찰과 법무부 관계자 등의 발언을 종합한 결과 첫 번째 수사 대상으로는 ‘부실 공기업’ 또는 ‘민영화된 공기업’들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공기업이나 공공성이 강한 기업을 다뤄야 수사 명분도 얻을 수 있고 기관장·임원 인선 과정에서부터 불거진 정경유착 비리도 캐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한국가스공사 등 자원개발 공기업과 농협(이상 특수1부), 포스코(특수2부), KT&G(특수3부) 등을 수사 대상으로 삼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실제로 검찰 안에서는 몇몇 대형 공기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공기업은 민간 기업과 달리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각종 유착이나 비리 등 구습(舊習)이 쉽사리 없어지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낙하산 인사’ 관행이 여전하다는 점에도 검찰은 주목하고 있다. 대형 국책사업 역시 부패수사단이 주목할 대상이다. 이미 “대형 국책사업을 비롯해 정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 나가길 바란다”는 대통령의 언급(5일 국무회의)까지 나온 상태다. 정부는 검·경과 감사원, 국세청 등 사정기관을 총동원해 1조원 이상이 투입된 대형 국책사업을 중점 조사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기업이나 금융기관 역시 부패수사단의 과녁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서울지역 검찰청 관계자는 “부실기업들은 불법 비자금 조성을 통한 정·관계 로비로 생존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고 이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향후 부패수사단 수사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4월 총선 전에는 뭐가 됐든 ‘과실’을 내놓을 공산이 크다. 또 다른 검찰 고위 관계자는 “8개월이나 걸린 포스코 수사에서 보듯 수사가 길어질수록 기업들의 대응이 강해진다는 점을 가장 먼저 의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특수수사 사례로 꼽히는 ‘한보그룹 비자금 사건’은 1997년 1월 한보철강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한 달도 안 돼 기업 비리 수사가 일단락됐고 이후 정·관계 로비 수사 등을 통해 수사 개시 4개월 만에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구속됐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부패수사단은 총선 전에는 기업 비리에 집중하고 총선 이후에는 기업 비리와 연관된 정계 인사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보안 유지에 벌써부터 신경 쓰는 분위기다. 서울 지역 한 특수부 검사는 “수사가 삐걱거리거나 중립성 시비에 휘말리면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점을 부패수사단 스스로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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