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공부문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잠수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파워맨 후기-파워맨 후기 디시-【pom5.kr】-프라임 파워멘솔 Visit our website:(powerfast.org)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42
  • 한국노총 방문한 안철수…“비정규직 줄이고 중소기업 임금 높이겠다”

    한국노총 방문한 안철수…“비정규직 줄이고 중소기업 임금 높이겠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4·19 57주년을 맞은 19일 민주주의와 일자리를 키워드로 한국노총을 찾았다. 안 후보는 무엇보다도 한국 경제의 최대 이슈인 일자리 문제를 놓고 ‘양적 목표 달성’보다는 ‘질적 제고’와 ‘약자 보호’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노총에서 김주영 위원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정책구상을 밝혔다. 이는 81만 개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비정규직을 대폭 줄이고 중소기업의 임금을 높여 청년이 가고 싶어하는 좋은 일자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사업장에서 노동법이 제대로 지켜지도록 근로감독을 강화하고 모든 분야에서 노동 인권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안 후보는 당선될 경우 “IT 1세대 대통령이 된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일자리 변화와 양극화에 잘 대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노동계 및 경제계와의 꾸준히 대화하면서 “있는 일자리를 어떻게 지킬 것인지, 직업훈련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그리고 일자리와 사회안전망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나갈지 대책을 마련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후보는 4·19 혁명 57주년을 맞아 손학규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주요인사들과 함께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민주열사들의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안 후보는 한국노총 방문 이후 오후 10시 KBS가 주최하는 2차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준비에 매진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퇴직 블랙리스트’ 막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9일 중년 직장인의 ‘찍퇴’(찍어서 퇴직)·‘강퇴’(강제퇴직)를 방지하는 희망퇴직 남용 방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년 직장인이 이직하면서 일시적으로 월급이 줄어드는 것에 대비, 임금 차액을 일부 지급하는 보험제도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50∼60대 맞춤형 공약 ‘브라보! 5060 신중년’ 정책을 발표했다. 법안에는 ‘자발적인 희망퇴직 실시’를 원칙으로 명시하고,희망퇴직 대상자를 특정하는 이른바 ‘퇴직 블랙리스트’ 작성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 후보는 근로자가 사직서를 제출해 수리가 되더라도,근로자에게 2주의 숙려기간을 보장하고 필요시 사직서 철회가 가능하도록 ‘사직숙려제도’(쿨링오프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문 후보는 이·전직 후 임금이 하락한 중년 근로자들을 위해 ‘신중년 임금보전 보험’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50세 이상의 연봉 5천만 원 미만 근로자들을 대상으로,감소한 임금의 30∼50%를 최장 3년 동안 지급하도록 제도를 설계할 예정이다. 재원은 고용보험 부과 방식과 정부 재정의 매칭 방식을 결합해 마련할 계획이다. 특정 업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한 뒤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문 후보는 밝혔다. 이 밖에 자녀 결혼비용 부담 절감을 위한 ‘신혼부부 반값 임대주택’,자녀 대학 등록금 부담 해소를 위해 실질적인 ‘반값 등록금’ 추진,자녀 취업 걱정 해소를 위한 공공부문 일자리 81만 개 마련과 중년의 부모 부양 지원을 위한 치매 국가책임제,실질적인 의료비 부담을 100만 원 선으로 묶는 ‘의료비 100만 원 상한제’,‘간병부담 제로 병원’ 등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상정 “2022년부터 ‘5시 퇴근제’ 도입”

    심상정 “2022년부터 ‘5시 퇴근제’ 도입”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내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8일 “2022년부터 ‘5시 퇴근제’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2025년까지 ‘노동시간 주 35시간’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또한 사용자의 ‘열정페이’ 등에 대해서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심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과로사회 탈출과 ‘인간존중’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해 노동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며 ‘노동시간 단축 2단계 로드맵’을 발표했다. 심 후보는 “연장근로 12시간 제한을 통한 법정노동시간 40시간 준수가 1단계 로드맵”이라면서 “2018년부터 연장근로 시간을 법대로 시행해 장시간 연장근로를 2021년까지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합법적으로 장시간 노동이 가능했던 건 고용부가 ‘휴일근로는 연장근로 한도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해석을 한 탓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심 후보는 또한 “4인 이하 모든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노동시간 연장을 묵인해 주고 있는 근로기준법상 관행(감시단속, 노동시간 휴게·휴일 적용제외 등)들도 모두 바꾸겠다”면서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열정페이·공짜노동에 대해서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2022년 공공부문과 1000인 이상 사업장에 주 35시간제를 도입하고, 순차적으로 2025년까지 전 사업장으로 확대하겠다”면서 “주 35시간제 도입은 노동시간을 공정하게 분배하고, 노동을 존중하면서 일자리를 나누는 경제정의의 실현이자 일자리 혁명”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교장·교감 10명중 4명 여성

    교장·교감 10명중 4명 여성

    작년 37.3%로 목표치 초과 공공부문 女비율 증가 불구 아직 OECD 평균의 3분의1지난해 교장·교감 가운데 37.3%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4급 이상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을 13.5%에서 올해 안에 15%로 높일 계획이다.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계획’의 이행 실적을 18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한다고 17일 밝혔다. 정부는 2013년 1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공부문의 여성 대표성을 확대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해마다 상·하반기 2차례씩 점검하고 있다. 점검은 정부위원회 위원, 4급 이상 공무원, 교장·교감, 군 간부, 경찰, 해경, 공공기관 관리자 등 7개 분야로 나눠 이뤄진다. 지난해 눈에 띄게 여성 비율이 확대된 공공부문은 교장·교감 분야로 여성이 37.3%를 차지했다. 지난해 목표치인 32.9%를 훌쩍 뛰어넘었다. 분야별 여성 비율을 살펴보면 정부위원회 위원 37.8%, 공공기관 관리자 17.2%, 4급 이상 공무원 13.5%, 경찰 10.6%, 해경 10.8%, 군 간부 7.1%다. 7개 분야 모두 지난해 목표치를 달성했으나 우리나라의 여성 대표성 수준은 여전히 주요 선진국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지난해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여성 관리직 평균 비율은 37.1%로 우리나라(10.5%)의 3배 이상 수준이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43.4%, 스웨덴 39.8%, 영국 35.4%를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수립하는 제2차 계획(2018~2022년)에서는 여성 비율이 현저히 낮은 분야에서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포함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고위공무원단 승진 후보자 3배수에 여성을 포함시키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인사혁신처 중앙선발시험위원회의 여성 위원을 3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중점 추진하고, 새로 생기는 정부위원회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洪 “취약계층 통신비 지원… 취준생 인강 50% 할인”

    “文 기본료 폐지 공약은 포퓰리즘” 비판 공공부문 비정규직 4만명 정규직 전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14일 저소득층과 취업준비생 등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가계통신비 지원’ 공약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통신 기본료 폐지 공약을 ‘포퓰리즘’으로 규정한 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선택적 복지를 추진해 연간 1조 6000억원의 통신비 절감 효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취준생 인터넷강의 수강료 50% 할인 ▲소상공인·청년창업자 데이터 추가 제공 ▲청소년 요금제 출시 ▲저소득층 스마트폰 할인 바우처 제공 등이 포함됐다. 수혜 대상은 1790만여명으로 추산했다. 한국당은 이날 비정규직 차별 기업을 처벌하고, 부실 공기업 퇴출 규정을 마련한다는 내용의 ‘공정 사회’ 공약도 제시했다. 한국당 김종석 의원은 “‘동일노동·동일임금’ 원칙이 실현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빈번하게 비정규직을 사용·해고하는 기업에는 고용보험요율 할증 등 ‘페널티제도’를 신설하겠다”면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부실 공기업 퇴출 규정을 명문화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중 상시·지속 업무 종사자 4만명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공기업 인사 투명화를 위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공공기관혁신위원회’로 개편한 뒤 민간 위원을 전체 위원의 과반수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김 의원은 “최저임금은 단계적으로 1만원까지 올릴 것”이라면서 “국민행복기금 중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또는 고령 등으로 상환능력이 없는 부실채권을 일괄 해소하고, 생계형 소액 장기연체 채무를 매입해 채무를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文 “미세먼지 배출 50% 감축… 봄철 노후 석탄발전 중단”

    文 “미세먼지 배출 50% 감축… 봄철 노후 석탄발전 중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이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13일 미세먼지 공약을 발표함에 따라 양강 구도를 형성한 두 후보의 공약이 나란히 검증대에 올랐다. 강조점은 다르지만 두 후보 모두 신재생에너지로의 정책 전환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탈(脫)석탄화력·친(親)신재생에너지’ 패러다임이 국가 에너지 정책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문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미세먼지 배출량 50% 이상 감축을 목표로 석탄발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미세먼지 대책을 한·중 정상급 의제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산업 환경을 개선하고 외교 협력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문 후보는 ‘미세먼지 공장’으로 불리는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강력한 ‘셧다운’을 예고했다. 미세먼지가 가장 심한 봄철(4~5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전면 중단해 이 기간 석탄화력발전 평균 가동률을 현재 68.7%에서 40% 이하로 30% 포인트 떨어뜨리겠다고 약속했다. 대신 석탄보다 환경 부담이 덜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비중을 늘려 부족한 전력량을 충당하겠다고 했다. 현재의 ‘경제 급전방식’을 ‘환경 급전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LNG 발전은 석탄보다 발전 원가가 2~3배 비싸 이렇게 하면 연간 1조 3000억원 정도의 전력거래 비용이 추가로 든다. 문 후보 측은 이 비용을 한국전력공사에 전가하기로 했다. 김기식 정책특보는 “한전 영업이익이 연간 12조원이기 때문에 전기료를 올리지 않아도 영업이익에서 해결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전의 영업이익 증가는 저유가 영향이 크고, 고유가로 돌아선다면 매년 10조원의 영업이익을 장담할 수 없어 재정 전략이 단기적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문 후보는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 전면 중단, 30년이 지난 노후 발전기 10기 조기 폐쇄, 건설 중인 발전소 중 공정률 10%가 안 되는 9기의 원점 재검토, 가동 중인 발전소의 저감장치 설치 의무화를 약속했다. 또 가동 중인 모든 석탄화력발전소의 배출 허용 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했다. 도심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인 경유차도 단계적으로 퇴출할 계획이다. 2005년 이전에 등록된 노후 경유차를 먼저 폐차시키고 친환경차로 교체한다. 당장 폐차가 어려운 대형 경유화물차, 건설장비에는 저감장치를 의무적으로 달게 한다. 차량 교체와 저감 장치 설치에 따른 비용은 정부가 지원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재정 마련 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안 후보도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추가 건설할 예정이었던 석탄발전 20기 중 미착공 4기(당진에코 1.2, 삼척화력 1.2호기)의 허가를 보류하는 등 석탄화력발전을 친환경발전원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와 함께 중국 등에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사물인터넷(IoT) 기반 지능형 미세먼지 측정·예보로 정확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한편 대형 공기청정기 ‘스모그 프리타워’를 시범 설치한다는 4가지 실천 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스모그 프리타워는 효과성 논란에 휘말렸고 안 후보 캠프는 “시민적 각성을 위한 상징적 의미”라며 사실상 공약을 거둬들였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가 봄철 화력발전소 가동률 조정을 언급하며 현재 100%로 가동되고 있는 것을 70%로 떨어뜨리겠다고 했지만, 이 시기 가동률은 지금도 70% 수준”이라며 “기초 조사가 부족한 공약”이라고 비판했고, 안 후보 측은 “문 후보가 초미세먼지 기준을 신설하겠다고 했는데, 우리나라에는 이미 초미세먼지 기준이 있다”며 “사실관계부터 확인하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 정책본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할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를 창출하고,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했다.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정부청사 이전은 2019년까지 완료하고 올해부터 검찰개혁, 자치경찰제, 국가정보원 개편 법률 개정을 추진해 1년 내에 완료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선후보 토론회] 문재인 10분만에 제압한다던 홍준표, 결과는...

    [대선후보 토론회] 문재인 10분만에 제압한다던 홍준표, 결과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3일 한국기자협회와 SBS 주최로 열린 ‘2017 국민의선택 대선 후보 초청 토론’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됐었다. 홍 후보는 지난 달 31일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선출 연설에서 “문재인 후보는 (토론을) 붙여주면 10분 내 제압할 자신이 있다”고 장담한 바 있다. 하지만 홍 후보의 장담과 달리 이날 첫 후보간 검증공방에서 문 후보는 안정된 태도를 유지하며 반박했다. 오히려 홍 후보는 문 후보의 반박에 밀려 다소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홍 후보는 문 후보가 ‘참여정부 비서실장 시절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사전에 북한에 물었다’는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의 회고록으로 포문을 열었다. 홍 후보는 “북한에 인권결의안을 물어본 것이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문 후보는 “아니다”며 “참석자 기억이 다를 수 있지만 다른 모든 참석자가 아니라고 했다. 그 부분은 회의록에 남아있다”고 일축했다. 홍 후보는 “집권하면 북한에 먼저 가겠는 것을 취소할 것인가”라고 물었지만 “북핵을 완전히 폐기할 수 있다면 우리 홍 후보는 북한에 가지 않겠느냐. 그 부분을 다시 얘기하자”는 반박에 머뭇거리다 답변 대신 일자리로 토론 주제를 옮겼다. 홍 후보는 “(문 후보의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는 세금 나눠먹기다. 민간을 확대해야 일자리를 만들지 공공일자리 81만개는 (국가부도에 몰린) 그리스로 가자는 것과 같다. 일자리 나누기는 월급 줄이자는 소리다. 근로자가 동의하겠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문 후보는 “일자리는 민간이 만드는 것이 맞다. (그런) 시장이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일자리를 만들어서 민간 일자리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소방관, 경찰관, 부사관 다 부족하지 않나. 공공일자리 지방에도 만들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민간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는 것은 문 후보를 비롯한 좌파 정치인이 (강성 노조를) 만들어 해외로 나가기 때문”이라고 공격했다. 문 후보는 “선거 때마다 차떼기로 정치자금을 거두고 이번 국정농단 사건에서 재벌들로부터 돈 받아 내는 것이 반기업이지 재벌을 건강하게 하라는 것이 반기업이냐. 저는 재벌이 일자리를 늘리고 하면 업어준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홍 후보가 “노무현 정부 때도 돈 받았다”고 재반박하자, “차떼기 수준이 아니다. (홍 후보는) 차떼기 정당 대표도 하지 않았냐. 우리 쪽이 반기업이라는 것은 옳지 않은 말”이라고 재차 공격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가 “왜 제가 주적이냐”고 묻자 “친북좌파라서 (그렇다) 당선되면 제일 먼저 북한에 찾아가겠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적폐니까 청산하겠다 그러니까 주적이다”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그는 문 후보가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안보위기)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자 “그 정권 책임이 아니고 지금 안보위기는 DJ-노무현 10년간 북한에 수십만 달러를 퍼준 것 때문에 이런 것”이라고 맞섰다. 문 후보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북핵 해결을 위해 뭐 했느냐”고 묻자 “DJ-노무현 때 북핵 해결한 것이 있냐. 지금 와서 20년간 외교 못한 것을 가져다가 자기가 올라가면 하겠다고 어처구니없는 말을 하냐”고 언성을 높였다. 문 후보는 홍 후보와 청년수당과 보편적 복지 등을 놓고 논쟁을 벌이다 “그럴듯한 말만 하고 진정성은 전혀 있어 보이지 않는다. 조선산업이 무너져서 경남경제가 초토화됐다. 그것이 강성노조 때문인가.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조선 불경기시기에 구조조정을 제대로 못해서 아닌가. 안보위기도 10년 통치한 정권이 그 앞 정권, 남 탓을 하냐. 대통령 될 사람의 자세냐, 깊이 반성하길 바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 기업 특집] 한국수자원공사, 정수기 만들고 발전소 체험… ‘물 인재’ 자란다

    [국민의 기업 특집] 한국수자원공사, 정수기 만들고 발전소 체험… ‘물 인재’ 자란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교육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물의 소중함과 물 관련 지식을 알리는 ‘물드림 캠프’를 매주 목요일 전국 8곳 댐과 정수장에서 운영한다. 물드림 캠프는 창의적 사고를 갖춘 미래 인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2012년부터 운영 중이다. 초등~중학생 등 청소년에게 쉽고 재미있게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도록 학교에서 배운 과학 이론을 직접 실험해 보는 체험형 교육 방식이다. 올해 주요 교육 프로그램은 물의 중요성에 대한 이론과 영상교육, 물 관련 과학실험, 댐·정수장·조력발전소 등 시설물 탐방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력발전의 원리를 이해하고 직접 만들어 보는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수차 모형 만들기’와 흙탕물을 깨끗한 물로 정수하는 ‘간이 정수기 실험’은 호응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기 위해 물리와 공학, 수학 등 연관 분야 전반을 다루는 과학 분야 통합교육을 진행해 교육부로부터 2015년 교육 기부 공공부문 대상, 2017년 자유학기제 활성화 유공 표창을 받았다. 교육은 참가신청 학교에 찾아가 K-water가 직접 진행하며, 댐과 정수장 등 시설물 탐방으로 진로 체험도 함께할 수 있다. 참가는 K-water 지역별 담당자나 교육부 자유학기제 홍보사이트 꿈길(www.ggoomgil.go.kr)에 신청하면 된다. 별도의 참가비용은 없다.
  • ‘고삐 풀린 공직기강’ 고강도 감찰 돌입

    ‘고삐 풀린 공직기강’ 고강도 감찰 돌입

    감사원, 130명 투입 특별점검나랏돈을 횡령해 주식투자하고, 직무관련 건축업체에 미분양 아파트 매입대금을 대신 내게 하는 등 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중립훼손, 복무기강 해이 등에 대한 고강도 공직기강 특별감찰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10일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한 ‘공직기강 100일 집중감찰’ 결과를 공개한 데 이어 공직감찰 본부장을 단장으로 감사관 130명을 투입해 특별감찰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전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감찰을 시행해 위법·부당행위 81건을 적발했다. 공직자 73명(27건)에 대해 징계 요구했으며, 19명(10건)은 수사 요청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공직자 개인의 기강문란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전남 곡성군청 농업기술센터에서 세출금 업무를 보던 A씨는 2011년 8월부터 2014년 2월 27일까지 총 69회에 걸쳐 1억 8750만원을 빼돌렸다. 2009년부터 주식 투자로 2억원가량을 날렸는데, 이를 만회하고자 나랏돈에 손을 댄 것이다. A씨는 허위 지출서류를 작성해 세출금을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지방재정관리시스템(e-호조시스템)에 자신의 계좌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나랏돈을 횡령했다. 감사원은 A씨에게 파면을 요구하는 한편, 횡령액 전액을 국고로 반환시켰다.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B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수탁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직무 관련자 7명으로부터 1억 920만원을 받아 유흥비로 사용했다. 평소 알고 지내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연구원 등에게 원고를 의뢰하고, 이를 돌려받는 수법으로 총 6차례에 걸쳐 1063만원을 빼돌리기도 했다. 해양경비안전교육원 원장 C씨는 2013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지휘용 관용차량을 전남 여수와 인천을 오가며 개인 저녁 모임에 참석했고, 유류비와 고속도로 통행료 등 1495만원을 교육원 예산으로 사용하다 적발됐다. 갑의 위치를 이용한 구조적 비리도 만연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팀장 D씨는 2011년 4월 자신이 감독하던 건축시공업체에 요구해 계열사가 관리하는 미분양 아파트를 10% 상당(4000만원) 싼 가격에 분양받았다. 본사가 대구혁신도시로 이사 가는데 거주할 아파트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또 다른 건축업체 대표의 배우자 명의로 이 아파트를 신탁하고서 매입대금 일부인 7705만원과 취득세 550만원을 대신 내도록 했다. 감사원은 D씨를 파면하도록 요구했다. 아울러 강원랜드 대표이사 E씨는 지난해 6월과 7월 미국과 독일 출장을 가면서 직원들에게 고급 호텔을 예약하라고 지시했고, 직원들은 이미 폐업한 여행대행사 업체 대표와 공모해 차량 대여비 단가와 사용일수 등을 부풀려 1024만원을 돌려받아 E씨의 호텔비로 사용했다. 감사원은 해당 직원들에게 정직을 요구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새롭게 진행되는 집중감찰 대상은 정치적 중립 훼손 행위, 복지부동 행위, 복무기강 해이 등 크게 3가지”라면서 “고위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임원 등 고위직이나 인허가 등 비리 취약분야에 대한 비리 정보 수집활동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선 후보들의 ‘정책 대결’이 보고 싶다/김경두 경제정책부 차장

    [데스크 시각] 대선 후보들의 ‘정책 대결’이 보고 싶다/김경두 경제정책부 차장

    지난 1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소방관과 경찰, 사회복지 공무원들을 대거 늘려 양질의 청년층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반향은 뜨거웠지만 기대했던 방향은 아니었다. 나랏빚은 생각지 않고 세금을 퍼주는 일자리 정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들의 연봉을 2000만원으로 잡아도 연간 16조원이 들어간다”, “지속 가능하지 않다”, “세금으로 표를 사는 행위”라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문 후보 내부에서도 ‘일자리 81만개 공약의 메시지가 잘못됐다’는 발언도 나왔다. 아쉬운 것은 비판만 하고 어느 캠프에서도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그저 언론 비판에 숟가락을 하나 더 얹었을 뿐이었다. 지지율 1위 후보를 공격할 호재가 생겼다는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대안 없이 비난하는 것은 그 사람의 능력이 이것밖에 안 된다는 자기 고백이나 다름없다. 정책 대결은 상대 후보의 정책 허점을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 후보보다 나은 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또 제기된 문제점을 수렴해 집권했을 때 국가 정책으로 반영되는 과정을 모두 아우른다. 현실은 상대의 정책을 악의적으로 물어뜯는 데 집중돼 있다. 그렇다 보니 공격당할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민감한 정책 공약은 최대한 발표를 늦추거나 얼개만 보여주는 데 그친다. 그 빈 자리에는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인신공격이 난무한다. 역대 대선에서 반복적으로 봐 왔던 행태다. 이번 대선에서도 그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문자 폭탄은 후보 경쟁에서 양념과 같은 것’, ‘심상정은 무정란’이라는 듣기에 민망한 말들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대연정’과 ‘비문 단일화’ 등 정치공학적인 셈법으로 유불리만을 따지고 있다. 정책 발표는 뒷전이고, 그나마 발표된 정책도 구색 갖추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우리의 경제와 외교·안보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야당이 줄곧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던 노동을 포함한 4대 구조개혁은 어떻게 할 것인지, 1400조원이 넘는 나랏빚 부담의 절반을 차지하는 공무원·군인연금에 대한 개혁은 어떤 방식으로 풀어갈 것인지 어느 대선 후보도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지 않고 있다. 표심 이반과 지지층 이탈에 대한 두려움으로 침묵할 뿐이다. ‘빚으로 경기를 떠받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재정 정책을 거세게 몰아붙였던 야당의 유력 후보들은 차기 정부에서 어떻게 경기 부양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말이 없다. 외교·안보도 다르지 않다. 북핵과 통상 현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위안부·독도 문제 등으로 주변 4대국 외교가 꽉 막혀 있지만 ‘차기 정부로 인계하라’는 게 지지율 1위 후보의 공식 답변이다. 논란거리를 피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국민들 눈에는 ‘마치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행동한다’고 비쳐질 수 있다. 이번 대선은 기본적으로 보궐선거의 개념이다. 당선 이후 바로 업무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다. 여야 합의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가동된다고 하더라도 인수위법상 기존 45일 활동에서 30일로 줄어든다. 내각과 청와대 인사 구성만으로도 빠듯한 시간이다. 대선 전에 치열한 정책 대결로 미진한 점들을 서로 보완할 수밖에 없다. 그러려면 오늘 당장이라도 상대의 네거티브를 지적할 게 아니라 나부터 정책을 말하면 된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golders@seoul.co.kr
  • ‘공공부문 차량 2부제’ 미세먼지 기준 낮춘다

    ‘공공부문 차량 2부제’ 미세먼지 기준 낮춘다

    그동안 발령기준이 엄격해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아 온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요건이 5일부터 크게 완화된다.환경부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통해 완화된 공공부문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월 15일부터 실시된 수도권 비상저감조치는 수도권 경보권역 중 1곳 이상에서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시간당 평균 농도 90㎍/㎥ 이상 2시간 이상)가 발령됐거나 당일 오전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나쁨’(50㎍ 초과)이고, 다음날 3시간 이상 ‘매우 나쁨’(100㎍)이 예보될 때 발령된다. 그러나 고농도 미세먼지로 국민불편과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발령 요건이 까다로워 한 번도 발령되지 않으면서 실효성이 없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3개의 발령 요건 중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요건을 삭제하고, 다음날 3개 시·도(4개 예보권역)에서 초미세먼지가 ‘나쁨’(50㎍ 초과)일 때 발령할 수 있도록 대폭 완화했다. 환경부가 지난 1~3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을 분석한 결과 기존 발령 요건을 충족하는 사례는 없었지만 개선안을 적용할 경우 발령 요건이 충족한 날이 5차례나 됐고, 특히 2월 15일 이후가 3차례나 됐다. 공공부문 비상조치가 발령되면 차량 2부제와 행정·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사업장·공사장에서는 조업 단축이 이뤄진다. 적용 대상은 수도권 625개 기관, 7100개 사업장에 재직하는 52만 7000명, 차량은 23만 7000대로 수도권 인구의 2.8%, 등록 차량의 3.2% 수준이다. 공공부문 발령은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지자체 관계자가 참석하는 비상저감 실무협의회가 결정한다. 발령 사실은 공공·행정기관에 공문과 문자로 통보된다. 다만 민간인 차량의 공공기관 출입은 제한받지 않는다. 환경부는 공공부문 발령이 시행되는 날에 지자체 등과 점검반(10개 팀)을 구성해 이행 상황에 대한 특별점검도 하기로 했다.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아 위반 기관 및 개인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은 없지만 협의체와 조사결과를 공유해 참여를 독려키로 했다. 홍동곤 대기환경정책과장은 “단기적인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 조치로 국민들에게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무원 ‘호모 폴리티쿠스’ 꿈꾸나] 공무원 정치활동 해외에선

    서구 사회는 “공복도 국민 자유롭게 누려야” 일본에서는 “혼란보다 통합…엄격하게 통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등 대다수 서구 국가에서는 공무원의 정치활동에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는다. 공무원도 국민인 만큼 이들과 똑같은 정치적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반면 국가권력에 대한 절대복종을 강조하는 일본은 공무원의 정치활동을 엄격히 제한한다. # 美 경찰·군인 등 특수직은 제한 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주(州)정부 공무원은 1974년부터, 연방공무원은 1993년부터 정당 가입 등 정치활동이 전면 허용됐다. 유럽과 영어권(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국가들도 교육공무원을 포함한 모든 공무원에게 광범위한 정치적 자유를 보장한다. 다만 이들도 경찰과 군인, 외교관, 국가기밀 관리자 등 특수직 공무원의 정치활동은 엄격히 제한한다. 일반공무원도 자신의 신분을 정치활동에 이용할 수 없도록 규제를 받는다. 서구 국가들이 공무원의 정치활동을 인정한 것은 프랑스에서 시작된 ‘68혁명’(1968년부터 전 세계 젊은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한 체제 저항 운동) 뒤부터다. 흑인과 여성, 동성애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권리 찾기 노력이 사회 모든 분야로 퍼지면서 자연스레 공무원의 정치적 자유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현재 유엔의 ‘시민·정치적 권리에 대한 국제규약’과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151호(공공부문 단결권 보호 및 고용조건 결정을 위한 절차에 관한 협약)에서도 공무원의 정치적 자유를 보편적 권리로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다른 선진국과 달리 국가 공무원의 정치활동을 금지한다. 서구 국가들과 다른 정치발전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천황의 나라’인 일본에서 공무원은 2차대전 때까지만 해도 ‘천황의 봉사자’로, 종전 이후에는 ‘권력(자민당)의 봉사자’로 여겨져 ‘국민의 공복’라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여기에 혼란보다는 (다소 비민주적이더라도) 통합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더해져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공무원의 정치적 자유 확대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 “교육공무원에도 허용 추세” 정영태 인하대 사회과학부(정치외교학) 교수는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일수록 정권의 핵심 공약을 효과적으로 집행하고자 정파적 충성도가 높은 공무원을 원하는 추세”라면서 “특히 거의 모든 선진국이 교육공무원에 대한 정치활동을 허용하는데, 이는 학생들이 자유로운 정치적 의사 표현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창업·맞춤형 인력 등 일자리 만들기 추진…올해 고용률 60%로

    울산시는 올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 4만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예정대로 추진되면 현재 50%대인 고용률이 60%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김기현 시장은 지난 28일 실·국장, 구·군, 고용노동청 울산지청장, 울산지방중소기업청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일자리 창출 보고회’를 여는 등 일자리 만들기에 올인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58.6%를 비롯해 2014년부터 60% 이하에 머문 고용률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는 것이다. 일자리 만들기 사업은 ▲창업·투자 생태계 조성을 통한 성공창업 활성화 ▲정책수단을 활용한 민간분야 신규 일자리 창출 유도 ▲협업을 통한 창의적 일자리 아이디어 발굴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연장 및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 신청 ▲수요자 중심의 일자리 지원대책 강구 ▲맞춤형 인력 양성과 대상별·연령별 특성화된 직업훈련 강화 및 취업 연계 훈련 ▲직업교육·훈련기관 역량 강화 및 프로그램 참여 확대 등으로 추진된다. 공공부문에서는 지방공기업 직원채용 때 추가 일자리 창출과 결원인력을 적기에 충원하고, 4차산업 등 미래 신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전략을 수립한다. 또 육아 결원인력 채용과 대체인력 풀(Pool) 활용을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고, 공공시설물 관리 등의 일자리를 마련한다. 여기에다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청년펀드 조성, 성장단계별 창업지원사업 강화 등의 일자리도 발굴한다. 또 지역 5개 구·군은 470여개의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데 힘을 합친다. 현대중공업이 소재한 동구는 조선산업 위기와 관련해 조선업 밀집지역 일자리 창출 사업을 벌인다. 울산경제진흥원, 테크노파크, 창조경제혁신센터, 상공회의소,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등 관계기관도 일자리 발굴에 나선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신산업·4만개 일자리… 울산형 4차 산업혁명 시작”

    [자치단체장 25시] “신산업·4만개 일자리… 울산형 4차 산업혁명 시작”

    “세계 최고의 조선업이 위기를 맞으면서 ‘산업도시 울산’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해외 투자유치와 울산형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산업은 기존의 단순 제조업 구조에서 벗어나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3D프린팅, 에너지, 관광 육성 등 산업 스펙트럼의 다양화를 통한 구조개선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는 경제 살리기의 하나로 일자리 4만개를 만들어 고용률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29일 만난 김기현 울산시장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신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꼽으며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울산 산업의 비전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조선업종 위기에서 시작된 지역경제 불황의 그림자를 걷어내려고 국내외 투자유치 확대와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울산형 4차 산업혁명 추진, 관광산업 활성화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울산의 2월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늘어나면서 최근 5년간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세계 곳곳을 누비며 투자를 이끌어낸 성과로 평가된다. 다음은 김 시장과 일문일답이다. →조선업종 침체로 어려움이 큰데, 해법은. -잘나가던 조선업이 침체되면서 지역경제에 타격이 심하다. 이번 위기를 기회로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을 통해 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있다. 또 관광산업을 새로운 대표 산업으로 키우는 등 제조업 위주의 산업 스펙트럼을 다양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주력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생명공학(BT)을 융합해 고도화하고 3D프린팅, 수소, 에너지, 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 등 경쟁 우위에 있는 새로운 신산업을 육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국내외 투자유치 등 세일즈 행정에 적극 나섰는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려고 해외 투자유치에 나섰다. 지구를 몇 바퀴 도는 강행군을 벌인 결과 지난 2년 6개월 동안 34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34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새롭게 만들었다. 34억 달러는 1962년 외국인 투자 통계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누적 실적인 75억 달러의 45%에 달하는 큰 성과다. 또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업체가 실제 투자를 할 때까지 끊임없이 관리를 했다. 2014년 7월 이후 총 10회에 걸쳐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해 지금까지 3조 3400억원의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졌다. 사우디 APC사와 합자회사인 SK어드밴스드의 울산 PDH공장 건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해외 투자유치는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올해 현안과 역점 과제는 어떤 게 있는지. -올해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한 지 20주년이다. 울산은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각종 국제 행사 등으로 글로벌 도시 역량을 강화하고, 대내외적으로는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4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현재 58.6%인 고용률을 60% 이상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일자리가 병행돼야 하는 만큼 민관이 힘을 합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쟁을 치른다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연재해에 대한 예방대책을 세우고 있다. 울산은 지난해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었다. 따라서 스마트 재난관리시스템 구축과 인명피해 우려 지역 및 시설점검, 대응 매뉴얼 정비를 통해 자연재난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안전이 시민들의 생활 속에 문화로 자리매김하도록 눈높이에 맞는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관광 활성화의 걸림돌이 되는데. -중국 정부의 금한령 이후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홍콩 등 외국인 관광객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중화권 여행사 등과 발 빠르게 협력하고 있다. 국내 단체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써 여러 차례 팸투어를 지원하고 코레일 등과 연계한 다채로운 여행 상품도 개발 중이다. 울산은 산업, 산악, 역사문화, 생태, 해양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올해 목표인 400만명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서울에서 울산 방문의 해 선포식을 한 것처럼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겠다. →전국 시·도지사 평가에서 5연속 1위를 차지해 대선 출마가 유력했는데. -별명이 ‘길 위의 시장’이다.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을 시민들이 높이 평가해 준 것으로 보인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울산경제는 여전히 어렵다. 어려운 지역경제를 타개하기 위해 시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선 출마의 뜻을 접었다. 또 보수의 가치는 ‘공동체’, ‘대의’, ‘자기희생’인데 제가 속한 자유한국당이 그런 면에서 국민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우리 당이 기본 가치를 되찾고 건전한 보수의 구심점으로 거듭나는 데 힘을 보태겠다. →특강을 통해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한 이유는. -지금 대한민국은 소통의 부재, 개인과 지역 이기주의 등으로 인해 다양한 갈등의 프레임에 갇혀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갈등은 자연스러운 일로 올바른 리더십을 통해 해소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리더십의 부재’이다. 리더가 존중을 받지 못하고 권위가 실추되면서 국민은 통합을 이루지 못하고 갈등만 증폭된다.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에너지를 하나로 응집시키는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김기현 울산시장은 ▲58세 ▲서울대 법대 ▲울산지원 판사 ▲제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변인 ▲제18대 국회의원 ▲제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 ▲제6대 울산광역시장
  • 女변호사회,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추진

    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 이은경)가 남성 근로자 육아휴직 사용을 의무화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을 추진한다. 여성변호사회는 27일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일·가정 양립 활성화를 위한 정책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육아휴직 활성화 방안 등을 담은 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사업주는 남성 근로자에게 최소 60일의 육아휴직을 반드시 쓰게 해야 한다. 이행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1년에 2번, 매회 1억원의 범위에서 이행강제금을 부과한다. 우리나라는 2007년부터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최대 1년의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됐지만 확산 속도는 더딘 상황이다. 특히 공공부문에 비해 민간 분야의 활용도는 미미하다.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 8만 9795명 중 남성은 7616명으로 8.5% 수준에 그쳤다. 독일(32%), 노르웨이(21%) 등 선진국보다 크게 떨어지는 수치다. 전주혜 여성변회 부회장은 “육아가 여성만의 부담이 되면서 출산율이 떨어지고 여성 경력단절 사례도 늘고 있다”며 “이는 직장과 가정 모두에 손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경총 “근로시간 단축법안, 중소·영세기업에 더 타격”

    경총 “근로시간 단축법안, 중소·영세기업에 더 타격”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은 23일 국회에서 논의 중인 ‘근로시간 단축 법안’에 대해 “노사정 대타협 정신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경총포럼 인사말에서 “2015년 노사정 대타협은 2012년부터 3년간 수차례 합의 실패를 경험한 후 치열한 논의와 상호 양보를 통해 어렵사리 도출한 성과”라면서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는 방향은 합의 전 노동계가 요구했던 내용과 사실상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이는 노사정이 2014년 12월부터 노동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서로 조금씩 양보해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해보자며 120여 차례 머리를 맞대 도출한 노사정 대타협을 국회가 거꾸로 돌리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지난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는 2019년 1월부터 300인 이상 기업, 2021년 1월부터 300인 미만 기업에서 1주일 근로시간 한도가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16시간 줄어드는 ‘정무적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기업과 근로자 모두 ‘추가 근로’가 유용한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2015년 노사정이 1주 근로시간 한도를 5~8년에 걸쳐 68시간→60시간→52시간으로 단계적으로 줄여가기로 했고, 1주 8시간의 특별연장근로 허용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국회는 법을 통과시키면 그뿐이지만 임금감소와 추가 고용의 부담은 고스란히 노사가 떠안는다”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방식의 근로시간 단축은 대기업보다 중소·영세 기업에 더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 이후 조기 대선체제에 돌입하면서 각종 선거정책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공부문 성과연봉제 폐지, 근로자 이사제, 근로시간 단축, 재벌개혁 등 각종 정책공약이 남발되고 있어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188통의 민원인 편지에 담긴 의미/김인수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

    [기고] 188통의 민원인 편지에 담긴 의미/김인수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

    최근 우리 위원회의 내부 게시판을 뒤적이다가 지난 9년 동안 한 통 한 통 쌓여 온 편지 더미를 발견했다. 고충 민원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민원인들이 문제가 해결된 후에 보내온 칭찬과 격려의 편지 188통이었는데, 소중한 국민의 소리로서 마치 보물을 찾은 느낌이었다. 흔한 상업용 편지(DM)와 달리 개인이 직접 쓴 마음의 편지는 쓰는 사람의 진심을 담고 있어서 받는 이의 마음에 감동을 준다. 그런 점에서 민원인의 편지를 통해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자 한다. 고충 민원은 민원인의 절박하고 애타는 호소다. 그것은 일반 민원과 달리 이미 권리 침해가 발생했으니 이를 시정, 구제해 달라는 요청이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고충 민원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권익위에 고충 민원으로 접수된 민원은 지난 9년간 총 27만 9600여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고충 민원으로 볼 수 없는 내용을 제외한 18만 3700여건의 고충 민원 중 3만 5200여건(19.2%)이 시정권고, 합의해결, 조정 등의 형식으로 해결됐다. 이 같은 통계는 제기된 고충 민원의 약 20%는 담당자의 위법 부당한 업무 처리로 인해, 약 80%는 행정처분 등에 대한 불수용, 소통과 이해의 부족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말해 준다. 고충 민원의 성격상 낮은 해결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국민의 당연한 권리 회복임에도 불구하고 감사의 편지를 쓴 까닭은 어디에 있을까. 2008년 7월부터 보관된 감사 편지는 아래와 같은 점을 공통적으로 담고 있다. 첫째, 업무 담당 공무원이 직접 민원 현장을 찾아와 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반대로 말하면 그동안 업무 담당 기관의 공무원이 직접 현장을 찾지 않는 것에 대한 실망이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업무 담당 공무원이 친절한 태도로 민원인의 사연을 충분히 들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마음속에 있는 말을 다 하고 나니 답답한 마음, 분한 마음, 의구심 등이 풀린 것이다. 셋째, 민원 현장 조사관이 민원을 자신의 일처럼 꼼꼼하게 처리하는 모습에 신뢰를 했다. 때로는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문제 해결에 열중하며 물어보기 전에 먼저 알아서 챙겨 주는 열정과 전문성에 닫혔던 마음이 차차 열렸다. 마지막으로 민원인들은 형식적인 한 번의 전화나 방문으로 끝나지 않고 여러 번의 방문과 전화에서 문제 해결의 의지와 진정성을 느꼈다고 했다. 한마디로 공직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기본에 충실했을 뿐인데 민원인은 그에 감동한 것이다. 실제 우리가 겪는 많은 문제가 기본을 잘 지키지 않을 때 일어난다. 이는 단지 공공부문에만 국한되지 않고 크고 작은 우리의 모든 생활 영역이 마찬가지다. 민원인의 편지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모든 공직자가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본분을 가슴에 새기고 친절과 공정, 성실과 청렴의 의무 등 기본에 충실할 때 공무수행의 공정성이 확보되고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점점 든든하게 쌓여 갈 것이다.
  • 안희정 정책 공개…“10년 일하면 1년 유급휴식”

    안희정 정책 공개…“10년 일하면 1년 유급휴식”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시대교체’를 내걸고 자신의 국정운영 철학이 담긴 정책을 공개했다. 안 지사는 16일 국회에서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5대 기조 아래 13가지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했다. 안 지사가 이날 발표한 공약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과로 시대에서 쉼표 있는 시대로’라는 주제 아래 내건 ‘전국민 안식제’다. 안 지사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10년을 일하면 1년을 쉴 수 있는 ‘전국민 안식제’를 만들겠다”며 “회사 눈치 보지 않고 학습·여가·돌봄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공무원과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임금을 2∼3년간 동결해 재원을 마련하면 10년 근무 뒤 1년을 유급으로 쉬는 방안을 마련했다”며 “공공부문에 이 제도가 안착하면 사기업 등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 측에 따르면 임금동결에 따른 재정감축분을 신규채용과 비정규직 지원에 사용해 ‘전국민 안식제’에 뒤따르는 결원을 보충한다는 방침이다. 민간기업은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이 제도를 확산하되 10대 재벌 기업, 상호출자제한그룹군, 금융기관 순으로 하겠다는 구상이다. 단 기업의 경영환경과 근속년수에 따라 7년 근무 후 1년 휴식, 5년 근무 후 6개월 휴식 등의 형태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했다. 안 지사 측 정책단장인 변재일 의원은 “‘전국민 안식제’는 대량실업과 청년실업이 문제인 상황에서 ‘일자리 나누기’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지속해서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주4일 근무제도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추가 재원 없이 안식제를 도입할 수 있겠느냐는 평가와 함께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나온다. 안 지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걸린 외교·안보 사안을 초당적인 국가안보최고회의에서 논의해 국론 분열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안 지사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하는 ‘제2국무회의’도 신설해 중앙-지방 간 격차도 줄여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안 지사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도입해 특권 없는 법치국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 한 강연에서 대통령 친인척 비리와 관련해 “공정과 투명 등 민주주의를 강화해야 부패의 고리가 없어진다”면서도 “이걸 잡으려고 또 수사처를 만드는 것은 ‘옥상옥’이라고 비판한 것과는 결이 다른 정책이다. 안 지사는 기자들을 만나 “당시 공수처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 아니었다”며 “공수처 설치를 약속한 당론에 특별히 무리가 없어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순환출자 등을 근절해 재벌 체제를 개혁하고 공정노동위원회와 노동법원을 설립해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자치분권 시대를 구체화할 공약으로는 9개 지방 거점국립대학을 시작으로 모든 지방 국공립대학의 학비를 무상으로 하는 것을 비롯해 청와대와 국회, 대법원, 대검찰청을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부별 굵직한 조직개편 사례

    김대중, 재정경제원 해체 노무현, 상시적 기능 조정 이명박, 정원 3427명 ↓ 박근혜, 미래부 새로 출범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70년 동안 정부조직은 모두 61차례 변화를 거듭했다. 정부조직의 개편은 당시의 국내외 상황과 정권의 지향성을 반영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속 최초의 수평적 정권 교체에 성공했던 김대중 정부는 1998년 17부·2처·16청·1외국·1위원회로 출범한 이후 두 차례 개편을 거쳐 18부·4처·16청·1위원회로 막을 내렸다.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대대적인 공공부문 구조조정에 나선 김대중 정부 조직 개편의 특징은 정부 기능을 축소하고 재정경제원을 해체한 것이다. 이어 노무현 정부는 18부·4처·17청·1위원회로 출범해 5차례 개편을 거쳤으나 비슷한 골격을 유지했다. 조직 자체의 개편보다는 상시적인 기능 조정에 초점을 맞췄고, 특정 정부조직이 전담하기 어려운 어젠다를 수행하는 각종 위원회를 뒀다. 분권을 지향한 행정 패러다임의 변화도 꾀했다. 이명박 정부는 15부·2처·17청·3위원회로 조직을 크게 바꿔 출범했고, 4차례 개편을 거쳐 임기를 마칠 때는 15부·2처·17청·4위원회 체제였다.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를 기획재정부로 통합하고 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해양수산부를 폐지했다. 대신에 지식경제부와 교육과학기술부를 만들었다. 역대 정부 최대 규모로 조직을 축소·통폐합한 결과 정무직 16명과 3427명의 정원이 감축됐다. ‘창조경제’를 내세우며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17부·3처·17청·4위원회 체제로 닻을 올렸다. 미래창조과학부 신설과 외교와 통상의 기능 분리 등이 큰 특징이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안전행정부가 행정자치부·국민안전처·인사혁신처로 나뉘는 개편이 이뤄져 지금은 17부·5처·16청·4위원회 체제다. 조직 확대와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 등으로 현 정부 들어 공무원 수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유일호 인수인계TF 검토…추경은 새 정부에 넘길 듯

    유일호 인수인계TF 검토…추경은 새 정부에 넘길 듯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여부가 사실상 다음 정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 경제 부처는 대선 직후 곧바로 국정을 맡아야 하는 새 정부 내각을 위해 인수인계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분기 경기 지표와 실질 경기 흐름, 전문가 조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경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국회 동의가 필요하고 5월 초 대선이 예정돼 있어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달 말 지표 속보치 등 상황을 보고 추경이 필요하다고 판단이 서면 어떤 사업이 가능할지 미리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문제에 대해 “필요하다면 인수인계 TF를 만들고 잘 정리해서 (차기 정부에) 넘기는 방법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이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경제성장률, 청년실업률 등 지표가 목표에 미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공공부문 개혁, 4대보험 개혁 등 정책 기본 방향의 선정이 잘됐다는 평가도 많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기간에 샤오제(肖捷) 중국 재정부장과 양자 회담을 추진한다. 유 부총리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경제 보복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을 제소하려면 증거가 필요한데 사드 보복이라는 근거가 없다”면서 “중국 재정부장과 만나면 다른(정치) 문제가 (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서로 노력하자고 얘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