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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반면교사’ 베네수엘라

    [씨줄날줄] ‘반면교사’ 베네수엘라

    세계에서 원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남미의 베네수엘라. 생산량은 10위권 밖이다. 1970년대 하루 평균 300만 배럴 이상을 생산했지만 지난해엔 85만 배럴에 그쳤다. 석유는 여전히 베네수엘라 수출의 80%, 정부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경제가 어려워질 수밖에. 한때 1만 달러를 넘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10년대 후반 급속히 하락해 2023년 35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만% 물가상승률까지 겹쳐 인구의 25%인 800만명 이상이 고국을 떠났다. 경제가 쪼그라든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자원의 저주’. 민주주의가 발달하지 못한 나라에서 자원 개발로 얻은 부는 해당 국가와 국민의 발전을 위해 쓰이기보다 특정 세력의 돈줄이 됐다. 돈줄을 쥐기 위한 권력층의 암투는 정쟁으로 이어졌다. 중남미 반미·좌파의 상징인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1999~2013년 재임)은 2002년 3월 이틀 동안 대통령직에서 쫓겨났다. 베네수엘라의 비극을 말할 때 차베스 전 대통령의 포퓰리즘이 빠지지 않고 소환된다. ‘빈민의 대통령’인 그는 식료품 저가 공급, 무상의료 등 다양한 복지 정책을 폈다. 집권 당시 빈곤율이 반짝 완화됐지만 석유 이외의 재원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변덕스러운 국제유가 탓에 재정 안정성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가격 통제로 기업들이 이윤을 내지 못하고 생산이 중단되면서 제조업은 붕괴됐다. 주요 산업을 국유화한 뒤 비대해진 공공부문 일자리는 지지자들에게 배타적으로 분배됐다. 후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취임 이후 셰일가스 혁명으로 세계 유가가 폭락해 사정은 더욱 악화됐다. 선의의 정부 정책이 복잡다기한 현실을 단순화시키면 치명적 오류로 두고두고 후유증을 남긴다. 그래서 정책에는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가 필요한 것. 지난 25일 베네수엘라 총선 투표장은 텅 비었다. 포퓰리즘에 삼권분립이 무너진 결말이었다. 대선을 앞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장면이다.
  • [영상] 이재명이 “너무 극단적” 반박했던 그 발언…청년 일자리 감소 없이 정년연장 가능할까

    [영상] 이재명이 “너무 극단적” 반박했던 그 발언…청년 일자리 감소 없이 정년연장 가능할까

    18일 경제분과 대선토론 이후 갑론을박은퇴 앞둔 50대 “노후 준비 안 돼 찬성”20대 취준생 “청년층 취업 환경 개선 먼저” 열흘 앞으로 다가온 6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정년 연장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법정 은퇴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단계적으로 상향하는 정년 연장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이에 대한 찬반 여론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중장년층을 겨냥한 각 후보의 정책 경쟁도 뜨겁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노령연금 강화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주택연금 확대를 통해 중장년층의 노후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했다. 정년 연장 논의는 단순한 노동정책을 넘어 세대 간 일자리 배분, 노후 소득 보장 등 다양한 사회적 함의를 담고 있고, 여론도 세대별로 엇갈리고 있다. 은퇴를 앞둔 직장인 금모(58)씨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중장년층에게 정년 연장은 절박한 생존 문제”라며 정년 연장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금씨는 “예전처럼 자식에게 노후를 의지할 수 없고, 연금 개시 전까지 빈곤에 내몰린다”고 말했다. 반면 젊은 세대는 정년 연장이 현실화될 경우 청년들의 고용 기회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다. 취업준비생 이모(27)씨는 “정년 연장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청년층의 취업 환경이 먼저 개선되어야 한다”며 “경제 상황도 좋지 않은데, (정년 연장이) 기업의 채용 횟수를 줄이는 데는 분명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1차 대선토론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의 정년 연장에 관한 토론도 큰 화제가 됐다. 이준석 “정년을 연장할 계획이라 들었는데, 젊은 세대 일자리에 악영향을 주는 거 아닙니까”이재명 “동의하기 어렵다. 젊은 세대도 많이 동의하고 있고요. 젊은 세대 일자리와 정년이 늘어난 일자리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습니다”이준석 “정년 연장을 하는데 어떻게 청년 일자리가 늘어납니까”이재명 “너무 극단적이십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경제분야’ 1차 TV 토론회 中 - 이재명 후보가 정년 연장으로 젊은 세대의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취지의 답변을 내놓자, 젊은 층 사이에선 ‘도대체 어느 젊은 세대가 동의를 하나’, ‘비현실적인 이야기 아닌가’와 같은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김성희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교수는 “고령층의 일자리와 청년층의 일자리는 직무 성격과 숙련 수준 경험의 정도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질적 차이를 반영해서 본다면 대체 관계가 그렇게 높지 않다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공공부문에서 총액인건비제, 경영평가제로 인건비를 묶어 놓으면 고령층 고용을 늘리면 신규 채용 주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제도와 정책이 방향을 그렇게 설정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지 그 자체로 충돌이 생긴다고 얘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영계에선 호봉제(연공급제)를 유지하며 정년을 연장하는 방식의 대안으로, 퇴직 후 재고용이나 선택적 연장제도 등과 같은 유연한 방식도 언급되고 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정년 연장과 관련해 “일률적인 정년 연장은 청년 고용 악화와 세대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퇴직 후 재고용 등 방식으로 고령자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이재명 후보에게) 건의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도 “정년 연장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 없는 문제”라며 “충분한 사회적 대화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성희 교수는 “정부가 정책 방향 설정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며 “제도적 정비와 정책 시그널을 주면서 조정을 통해 방향을 찾아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1차 TV 토론 이후 정년 연장을 비롯한 호텔 경제학, AI 100조 투자 등에 대한 시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3일 사회 분야를 주제로 2차 토론회가 열린다.
  • 새 정부마다 호봉제 손본다는데… 6~9급 ‘철밥통’ 언제 깨질까

    새 정부마다 호봉제 손본다는데… 6~9급 ‘철밥통’ 언제 깨질까

    안정성 있지만 생산성 향상 막아직급별 수당 늘려도 호봉제론 한계낮은 연령·연차일수록 “개편 필요”“성과 경쟁은 통일성 해쳐” 반발도 공공부문에서도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직무급 도입 공공기관을 2023년 108개에서 지난해 129개로 늘렸고 호봉제 폐지를 독려하고 있다. 성과와 관계없이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오르는 구조는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공무원 임금체계 개선에 대한 공직사회의 여론은 세대별, 재직기간별로 엇갈린다.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공공부문 개혁과제로 거론되곤 하는 공직사회 호봉제 개편 논의를 짚어 봤다. 15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공무원의 보수체계는 크게 두 가지다. 5급 이상은 성과연봉제, 6급 이하는 호봉제가 적용된다. 성과연봉제는 개인 성과에 따라 매년 보수가 달라지고 호봉제는 근속연수에 따라 매년 기본급이 자동 인상된다. 국가공무원 일반직 18만 1420명 중 6~9급이 66.3%(12만 368명)인 것을 고려하면 3명 중 2명은 성과와 관계없이 매년 임금이 오르는 구조다. 연공 서열 중심의 임금체계를 성과 중심으로 전환하는 노력은 있었다. 1999년 김대중 정부 때 실·국장급을 대상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뒤 2005년에는 과장급(3~4급), 2016년에는 5급 과장급, 2017년부터 5급 전체로 확대했다. 다만 6~9급 임금체계는 건드리지 않았다. 인사처 관계자는 “관리자급인 5급 이상과 달리 6급 이하 하위직은 성과를 계량하고 책임을 명확히 따지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호봉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공직사회 경쟁력을 높이려면 호봉제를 폐지하고 직무·성과 중심 체계를 전면 도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원석 세종대 국정관리연구소 연구교수는 “과거에는 호봉제가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공무원의 안정성을 상징했지만 지금은 생산성 향상을 가로막는 주범”이라며 “일을 대충 해도 연수나 채우면 월급이 오른다는 인식이 있는 한 좋은 정책이 나오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인사처는 2016년 직무·성과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고 호봉제라는 경직된 임금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중요직무급’(최대 30만원·정원 24% 내)이란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대해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각종 수당을 늘린들 호봉제 틀을 유지하는 한 한계는 명확하다. 생산적인 조직으로 거듭나려면 임금체계 개편은 필수”라며 “공무원이 호봉제를 유지한 채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호봉제를 폐지하라고 압박해도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행정연구원 조사(공무원 6075명)에 따르면 ‘호봉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20대가 52.0%로 가장 높았다. 30대는 48.5%, 40대 35.0%, 50세 이상은 36.1%였다. 재직기간별로는 5년 이하가 52.7%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6~10년(42.7%), 11~15년(39.6%) 순이었다. 나이가 어리거나 재직기간이 짧을수록 호봉제 폐지를 원한다는 의미다. 사회부처 A씨는 “열심히 일하는 밑단 직원들도 많지만 호봉제가 적용되다 보니 동기부여가 안 된다”면서 “기본급을 인상하거나 휴가만 늘릴 게 아니라 임금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안정섭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수석부위원장은 “조직에서 성과 경쟁을 벌이면 통일성이 깨질 수 있어 기존 호봉제 안에서 보상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 ‘경제 활성화 3대 전략’으로 불황 넘는 해남… 전국 롤모델로 떴다

    ‘경제 활성화 3대 전략’으로 불황 넘는 해남… 전국 롤모델로 떴다

    공공재정 1분기에만 1575억 풀어군 업무추진비의 20% 조기 집행행정·소상공인 매출 확대 등 만족군 공직자 지역상가 이용 등 실천공직 복지포인트, 지역 소비 유도외지 관광객 소비, 매출 증대 직결전 군민에 126억 경제지원금 지급민생경제 회복 토대 단단히 구축해남상품권 최단기 7000억 돌파전남 해남군이 극심한 경기침체 중에 ‘지역경제 방파제’ 역할을 톡톡히 하며 전국의 모범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이른바 ‘3각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을 전방위로 가동했다.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며 소비를 촉진했고 지역 기업을 직접 지원한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해남사랑상품권 유통액이 70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며 지역소비를 이끌었다. 또 공공재정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민생지원 정책을 펴 군민이 체감할 정도로 경제 회복의 숨통을 틔웠다.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회복 해법을 실천해 이른바 ‘해남 모델’을 창출했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전국 지자체의 주목을 받게 됐다. ●공공재정 집중 투입… 자금 선순환 견인 해남군은 지난해 말부터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전국의 지자체들이 대부분 연말연시 특수를 보내고 새해 들어서야 본격적인 경기부양책을 마련하는 것과 달리 해남군은 2023년 말부터 ‘조기대책’을 마련하며 발 빠르게 대응했다. 군 관계자는 “고물가, 내수 부진, 국가적인 비상 상황으로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될 것을 우려해 지역경제만큼은 반드시 지켜 내겠다는 위기의식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핵심 전략은 공공재정 신속집행이었다. 해남군은 1분기에만 신속집행 대상액 5040억원의 31%인 1575억원을 풀었다. 특히 지역경제 활력과 직결되는 소비·투자 분야에 목표액 960억원보다 28%나 많은 1229억원을 집행했다. 공공부문이 마중물이 돼 민간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해남군의 적극적인 행정이었다. 해남군은 2019년 ‘지방예산 1조원 시대’를 열고 난 뒤 해마다 예산 집행률이 85%를 넘어섰다. 최근 2년간 예산 집행률이 전국 군 단위 지자체 중 1위였다. 주기적으로 점검 토론회를 열고 실적을 분석하며 집행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한 결과다. 체계적인 집행 관리 능력을 입증한 셈이기도 하다. 해남군은 소상공인 매출을 늘리기 위한 선결제 캠페인도 병행했다. 별도 예산 없이 군 업무추진비의 20%를 선결제 방식으로 조기 집행해 지역의 자금 순환을 촉진했다. 올해는 1분기에만 선결제 방식으로 1억 687만원이 집행됐다. 군 예산 담당자는 “소상공인에게는 매출 조기 발생 효과가 크고, 군 입장에서도 예산 효율성이 높아졌다”며 “행정·소상공인 모두가 만족한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소비촉진·직접지원 … 경제 회복 이끌어 지역소비를 늘리는 데 군 공직자들도 자발적으로 앞장섰다. 부서와 읍면별로 ‘지역상가 이용하기’,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구매’, ‘전통시장 장보기’, ‘지역 맛집·명소 소셜미디어(SNS) 홍보’ 등 체감형 경제활동을 일상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일요일은 해남에서 밥 먹자’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관광객 소비도 이끌었다. 전통시장에서 진행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지역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줬다. 이 같은 캠페인은 군민들뿐 아니라 외지 관광객들의 소비를 유도해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로 직결됐다. 공직자 복지포인트 20억 6000만원 가운데 99.5%인 20억 5000만원을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 것도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는 데 주효했다. 민생 직접지원을 과감하게 실천했다. 해남군은 전 군민 6만 3000여명에게 1인당 20만원씩 총 126억원 규모의 민생경제회복지원금을 지급했다. 지급 재원은 전액 군비로 마련했다. 해남군 재정안정화기금이 적극 활용됐다.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에게 직접적 경제 혜택을 주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소비 효과를 볼 수 있게 치밀하게 설계했다. 농어민 대상 공익수당 88억원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지급했다. 지급 대상 1만 4667명에게 1인당 60만원씩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지원해 농촌경제 소비 촉진도 이끌었다. 민생경제가 회복되는 토대를 단단히 구축하기 위한 정책이었다. ●해남사랑상품권, 경제 활력 주춧돌 지역경제를 활발하게 만든 중심축은 해남사랑상품권이다. 2019년 4월 처음 발행된 해남사랑상품권은 올해 2월 기준 누적 판매 7232억원을 기록했다. 전국 군 단위 자치단체 가운데 최단기간에 7000억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상품권 가맹점도 발행 초기 1600곳에서 3900곳으로 늘었다. 해남 대부분 지역에서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해남군은 상품권 5~10% 할인판매 행사를 상시적으로 운영해 소비자 혜택을 늘렸다. 민생경제회복지원금·공익수당 등 각종 정책수당도 상품권으로 지급해 군민들이 자연스럽게 상품권을 이용하게 만들면서 지역소비를 촉진하는 데 이바지했다. 지역자금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경제 내 자금 선순환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효과도 봤다. 이 같은 해남군 사례는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모범 상품권 운용 모델’로 꼽혔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실질적 민생대책으로 대응한 게 주효했다”며 “앞으로도 군민 체감도가 큰 경제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더 강한 지역경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관악구, 행정안전부 신속집행 평가 ‘우수’ 달성

    관악구, 행정안전부 신속집행 평가 ‘우수’ 달성

    서울 관악구가 민생경제 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해 온 결과 행정안전부 주관 1분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전국 243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지방재정 신속집행 제도는 공공부문의 신속한 재정지출을 통해 민생경제 활성화와 재정 운용의 효율성 제고를 도모한다. 이번 평가는 경기침체 장기화와 연이은 국정 혼란으로 심화된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해 ‘1분기 목표’를 별도 설정하고, 신속 집행 실적과 소비, 투자 부문 집행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체계적인 예산 운용에 힘쓴 결과, 구는 행안부 1분기 신속집행 목표액인 760억원보다 90억원 많은 850억원(집행률 약 111.9%)을 집행했다. 민생경제와 밀접한 소비·투자 부문에 741억원을 집행했다. 이번 우수기관 선정으로 구는 4000만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올해까지 8년간 총 12회에 걸쳐 신속집행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구는 약 8억 5900만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확보해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사업 등에 재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에서도 전 부서가 협력해 8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루었다”라며 “앞으로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재정 운용으로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한국 사외이사 교수‧관료 출신이 50%, 경영인 출신 15%뿐… 美日은 절반 이상

    한국 사외이사 교수‧관료 출신이 50%, 경영인 출신 15%뿐… 美日은 절반 이상

    유독 한국 기업에만 교수나 관료 출신의 사외이사가 많은 이유가 공정거래법상 계열 편입 규제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영인 출신 비중이 절반 이상인 미국, 일본과 달리 한국은 경영인 출신 사외이사가 15%에 그쳤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상장기업의 사외이사 1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러한 문제의식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사외이사가 교수나 전직 관료 등 특정 직군에 집중돼 있다 보니 기업에 대한 이해나 산업 측면에서 전문성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 사외이사 직군을 살펴 보면 학계(36%)와 관료 등 공공부문(14%) 출신이 절반을 차지했고, 경영인 출신은 1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의 ‘S&P 500’ 기업과 일본의 ‘닛케이 225’ 기업은 경영인 출신이 각각 72%, 52%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학계는 각각 8%, 12%에 불과했다. 이처럼 국내 상장사의 사외이사가 학계와 관료에 집중된 것은 계열 편입 규제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현행법상 대기업의 사외이사가 개인회사를 운영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독립 경영을 승인받지 않는 한 자동으로 대기업집단 계열사로 편입돼 각종 공시 의무가 주어진다. 이는 대주주 견제 역할을 하는 사외이사까지도 동일인(총수)의 관련자로 보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산업 현장의 경영 전문가들이 사외이사직을 거절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대한상의는 “외국에는 공정거래법상 계열 편입 규제가 없어 다른 기업을 운영하거나 창업을 하려는 경영인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높다”며 “경영·산업에 대한 전문성 부족은 사외이사의 독립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한국엔 유독 교수·관료 출신 사외이사 왜 많나 했더니…

    한국엔 유독 교수·관료 출신 사외이사 왜 많나 했더니…

    경영인 출신 15% 뿐…美 72%·日 52%사외이사 운영 회사도 ‘대기업 계열’ 편입“한국만 있는 규제…전문성·독립성 저하로” 유독 한국 기업에만 교수나 관료 출신의 사외이사가 많은 이유가 공정거래법상 계열 편입 규제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영인 출신 비중이 절반 이상인 미국, 일본과 달리 한국은 경영인 출신 사외이사가 15%에 그쳤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상장기업의 사외이사 1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러한 문제의식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사외이사가 교수나 전직 관료 등 특정 직군에 집중돼 있다 보니 기업에 대한 이해나 산업 측면에서 전문성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 사외이사 직군을 살펴 보면 학계(36%)와 관료 등 공공부문(14%) 출신이 절반을 차지했고, 경영인 출신은 1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의 ‘S&P 500’ 기업과 일본의 ‘닛케이 225’ 기업은 경영인 출신이 각각 72%, 52%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학계는 각각 8%, 12%에 불과했다. 이처럼 국내 상장사의 사외이사가 학계와 관료에 집중된 것은 계열 편입 규제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현행법상 대기업의 사외이사가 개인회사를 운영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독립 경영을 승인받지 않는 한 자동으로 대기업집단 계열사로 편입돼 각종 공시 의무가 주어진다. 이는 대주주 견제 역할을 하는 사외이사까지도 동일인(총수)의 관련자로 보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산업 현장의 경영 전문가들이 사외이사직을 거절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대한상의는 “외국에는 공정거래법상 계열 편입 규제가 없어 다른 기업을 운영하거나 창업을 하려는 경영인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높다”며 “경영·산업에 대한 전문성 부족은 사외이사의 독립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1분기 건설업 등록 역대 최저… 폐업, 14년 만에 최대

    건설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 종합건설업으로 등록한 업체 수가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 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1∼3월 종합건설업체의 등록 신고 건수(변경·정정·철회 포함)는 13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건설산업지식정보 시스템에 정보가 공개된 2004년 이래 최저치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2.3%,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3% 각각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1분기 기준 건설업 폐업 공고(일부 폐업·업종 전환 포함)는 올해 160건으로 2011년(164건)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9.4% 증가했다. 이는 공사비 급등과 부동산 침체 속에 대통령 탄핵과 대선 등 대외적 변수까지 겹치면서 건설업을 새로 시작하는 사람은 줄어든 반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건설사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2월 건설 수주는 총 21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했다. 특히 공공부문 수주가 26.9% 줄며 민간 부문(-9.0%)의 감소 폭을 웃돌았다.
  • 1분기 건설업 등록 역대 최저…폐업, 14년 만에 최대

    1분기 건설업 등록 역대 최저…폐업, 14년 만에 최대

    건설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 종합건설업으로 등록한 업체 수가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 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1∼3월 종합건설업체의 등록 신고 건수(변경·정정·철회 포함)는 13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건설산업지식정보 시스템에 정보가 공개된 2004년 이래 최저치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2.3%,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3% 각각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1분기 기준 건설업 폐업 공고(일부 폐업·업종 전환 포함)는 올해 160건으로 2011년(164건)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9.4% 증가했다. 이는 공사비 급등과 부동산 침체 속에 대통령 탄핵과 대선 등 대외적 변수까지 겹치면서 건설업을 새로 시작하는 사람은 줄어든 반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건설사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2월 건설 수주는 총 21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했다. 특히 공공부문 수주가 26.9% 줄며 민간 부문(-9.0%)의 감소 폭을 웃돌았다.
  • 경기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등 농번기 인력 ‘27만 명’ 공급

    경기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등 농번기 인력 ‘27만 명’ 공급

    외국인 계절근로자 19개 시군 4,336명 배정 경기도가 농번기를 맞아 공공부문에서 27만여 명의 인력을 공급해 농촌 인력난을 해소한다. 경기도는 올해 농업 분야 전체 인력 수요를 120만 명으로 추정하고, 27만 명을 공공 부문에서 공급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농촌인력중개센터 및 공공형 계절근로 인력중개에서 약 4만2천 명과 농협 및 단체 일손돕기 인력 18만 명, 법무부 사회봉사명령 약 3만 6천 명 등이다. 여기에 농가형 계절근로자 약 4천 명,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 약 8천 명이다. 경기도는 도내 29개 대학과 2021년 업무협약을 체결해 대학생 농촌일손돕기를 유도하고, 자원봉사센터 및 농업인 단체, 법무부에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또 상반기 배정된 외국인 계절근로자 4,336명 중 90% 이상이 5월 말까지 입국해 투입한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농작업 유형별로 근로 수요가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해 맞춤형 인력 배치를 추진 중이다. 농촌의 일손 유형은 ▲상시근로 ▲계절근로 ▲일시근로 ▲수시근로 등 네 가지로 구분되며, 분야와 시기에 따라 필요 인력이 달라진다. 상시근로는 축산과 시설원예 분야 등 상시 노동력이 필요한 분야에 고용허가제(E-9)를 통해 외국인을 3년 이상 장기 고용하는 형태다. 반면 계절근로는 5~8개월 과수나 채소 등 수확 시기에 인력이 집중되는 품목에 대해 계절근로자(E-8)를 단기간 투입하는 방식이다. 일시근로는 농촌인력중개센터나 공공형 계절근로를 통해 단기적이고 비연속적인 수요에 대응하고, 수시근로는 가족 단위 농가의 자가노동 중심이다. 한편, 화성·평택·파주·김포·포천·양평·안성·여주·연천 등 9개 시군 11개 농촌인력중개센터와 공공형계절근로센터에서 중·소규모 농가에 수수료 없이 국내·외 인력을 연결 중이다. 박종민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농작업 유형과 시기에 따라 정밀하게 인력 지원 체계를 운용하고, 공공과 민간이 힘을 합쳐 현장 중심의 실질적 인력지원 체계를 정착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열린세상] 싱크탱크보다 두탱크

    [열린세상] 싱크탱크보다 두탱크

    대선 때마다 싱크탱크를 자임하는 새로운 포럼, 연구소들이 등장한다. 여러 명망가 교수, 전문가들이 여기에 참여한다. 정치, 경제, 사회 등 제 분야의 문제 진단과 정책 대안들도 발표된다. 유권자 소구력을 고려한 듯 경제성장률 목표치, 일자리 창출 개수 등 핑크빛 숫자와 결합된 슬로건도 제시된다. 만일 이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그들이 내세운 상당수 공약들이 해당 정부의 정책의제가 된다. 권력을 등에 업고 인수위에 참여한 싱크탱크 학자들의 주장 앞에서 공무원의 소신과 영혼은 작아진다. 결과적으로 아름답게 과포장된 표퓰리즘 정책, 복잡계 현실과 유리된 탁상공론 정책, 진영 이익과 이념에만 경도된 편향된 정책들이 추진된다. 문재인 정부의 공공일자리 81만개, 최저임금 1만원, 주 52시간 근무가 대표적이다. 이명박 정부가 보잉 747을 패러디해 제시했던 ‘747’(연평균 7% 성장, 소득 4만 달러, 선진 7개국 진입) 정책도 유사한 맥락이다. 그러나 해당 정책들의 성적표는 기대에 못 미쳤고 부작용은 컸다. 2017년 기준 241만개였던 공공부문 일자리는 2021년 기준 283만개로 42만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저임금은 2021년 8720원에 머물렀고, 주 52시간 근무는 최근 반도체특별법 논란의 중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명박 정부의 ‘747’도 화려한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에서 좌초했다. 결과적으로 재임 5년 동안 7% 성장의 반타작도 못 했다. ‘싱크탱크 등장-핑크빛 공약 남발-정책목표 미달성-부작용 양산’이라는 5년 사이클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동안 나라의 문제들은 더 곪고 갈등만 부풀다 더 큰 사회적 균열로 터진다. 이 과정에서 국가 경쟁력은 뒷걸음질치고 그 뒷걸음질에 국민만 밟힌다. 이제 5년 권력에 편승한 정책과 그 후유증과 부작용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하지 않을까. 무엇이 문제였고 어떻게 풀어야 할까. 간단히 답하자면, 싱크(Think)와 함께 두(Do) 플랜과 전략이 구체적으로 준비, 제시돼야 한다. 유권자들은 ‘두잉이 가능한 싱킹’인지를 매의 눈으로 살펴야 한다. 한편 싱크탱크 내에는 현장, 필드, 시장의 실무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이 포진함으로써 명실상부 ‘싱크 앤드 두탱크’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디테일에 숨은 악마들을 상대하고 돌파하기 위해서다. 이론가와 실무형 전문가가 결합해 제반 정책들의 목표를 현장 기준과 필드 눈높이에서 재검토한다. 실패했던 정책들은 그 패인과 걸림돌을 분석한다. 반대 논거와 그 대항 논리를 준비한다. 정책의 우선순위와 일머리를 세운다. 부처 간 업무 조정을 방해하는 부처이기주의 칸막이 제거 묘책도 세워야 한다. 실제 현장 집행과정에서 전략적 유연성도 요구된다. 이해관계자 설득 전략도 준비한다. 정책의 단·중·장기 집행시한을 정하고 진척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엄정한 평가를 통해 관련 부처와 담당자에게는 무관용의 신상필벌 원칙을 들이댄다. 세 명의 국가 지도자가 남긴 통찰이 의미심장하다. “실질적 성과로 연결되지 않는 이론은 헛것이다. 나는 실질적 성과를 가져오는 이론만 숭상할 것이다.”(싱가포르 리콴유),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가 중요하지 않다. 쥐만 잘 잡으면 된다.”(중국 덩샤오핑), “평론가는 중요하지 않다. 모든 영광은 전장에서 먼지와 땀과 피를 뒤집어쓰고, 실패하나 다시 일어서는 사람, 실행에는 반드시 실패가 뒤따를 수 있다고 믿는 실천가들에게 돌아가야 한다. 승리도 실패도 모르는 소심하고 영혼 없는 평론가들을 영광의 자리에 앉힐 수 없다.”(미국 시어도어 루스벨트) 이제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는 5년 주기 악순환 고리는 끊어야 한다. 정책은 더이상 사유의 실험실이 아니라 실행의 무대 위에 올려져야 한다. 화려한 수사보다 실천가의 땀이 더 중요하고 필요하다. 정책의 싱킹과 토킹(talking)보다 두잉(doing)이 중대한 이유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 여수, 복합해양관광레저도시 추진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열리는 전남 여수시 돌산읍 무술목 일대에 복합해양관광레저도시 조성이 추진된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무술목 일대 37만여평 부지에 해양레저관광 중심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해양수산부의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사업’에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 이 공모사업은 8000억원 이상의 민자를 유치하고 해양레저관광 기능을 집적화해 국가 경쟁력을 갖춘 해양관광도시를 육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해수부가 다음달부터 7월까지 평가를 거쳐 2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민간투자 8980억원, 국비 1000억원, 지방비 1000억원 등 총 1조 890억원 규모의 사업계획을 제출할 방침이다.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될 공공부문은 복합해양레저타운과 해양전시체험관, 플로팅마리나 등 관광 인프라와 실내 해양레저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특히 요트 계류장과 플로팅호텔, 수상레저센터 등을 갖춘 플로팅마리나는 여수 해양관광의 랜드마크로 만들 예정이다. 민간투자로는 대중제 골프장과 숙박시설, 관광휴양문화시설 등 복합관광단지가 조성된다. 현재 관광지구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해양레저 기반의 관광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해양관광 콘텐츠 개발과 집적화를 이뤄 세계적 해양관광도시로도 도약할 방침이다.
  • 여수시, ‘복합해양관광레저도시’ 조성 추진

    여수시, ‘복합해양관광레저도시’ 조성 추진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열리는 전남 여수시 돌산읍 무술목 일대에 복합해양관광레저도시 조성이 추진된다. 전라남도와 여수시는 여수 돌산읍 무술목 일대를 해양레저관광 중심지로 조성하기로 하고 해양수산부의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사업’에 참여한다.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사업은 8천억 원 이상의 민자를 유치하고 해양레저관광 기능을 집적화해 국가 경쟁력을 갖춘 해양관광도시를 육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해양수산부가 오는 6월부터 7월까지 평가를 거쳐 전국에서 2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여수 돌산읍 무술목 일대 37만여평 부지에 민간투자 8980억 원, 국비 1천억 원, 지방비 1천억 원 등 총 1조 890억 원 규모의 사업계획을 제출할 방침이다.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될 공공부문은 복합해양레저타운과 해양전시체험관, 플로팅마리나 등 관광 인프라와 실내 해양스포츠존, 해양기술체험관, 수중 생태관 등 실내 해양레저 공간이 조성된다. 특히 요트 계류장과 플로팅호텔, 수상레저센터, 야외정원 등을 갖춘 플로팅마리나가 여수 해양관광의 랜드마크로 조성될 예정이다. 민간투자로는 대중제 골프장과 호텔 및 콘도 등 숙박시설과 관광휴양문화시설, 연도형 상가 등 복합관광단지가 조성되며 현재 전남도에 관광지구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해양레저 기반의 관광산업 생태계 조성은 물론 고부가가치 해양관광 콘텐츠 개발과 집적화를 이뤄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세계적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땅꺼짐 사고 예방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땅꺼짐 사고 예방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강동길)는 오는 30일 오후 서울시의회 별관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땅꺼짐 사고 예방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빈발하고 있는 도심 내 땅꺼짐 사고의 원인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예방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땅꺼짐 사고 원인과 대책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의원을 비롯하여 서울시 관계 공무원, 지하안전 및 지반공학 분야의 전문가 등이 참석해 땅꺼짐 사고 예방을 위한 정책적·기술적 논의가 심도 있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토론회의 주제 발표는 ▲서울시 지반침하 관리 현황 및 대책(박영서 서울시 도로관리과장) ▲지하개발이 지반침하에 미치는 영향 및 대책(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땅꺼짐 사고 원인과 조사방법(이종섭 한국지반공학회 부회장) 등이 있을 예정이다. 발표 이후 김용호 부위원장이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는 이호 한국지하안전협회장, 박윤규 ㈜대한콘설탄트 부사장, 이지영 한국도로공사 지하안전평가센터장, 이승우 도시기반시설본부 시설국 방재시설부장, 전기현 물순환안전국 물재생계획과장 등 학계·산업계·공공부문 전문가 5인이 참여해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논의한다. 이번 토론회의 개최에 앞서,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제330회 임시회에서 지반침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개선안 3종을 마련해 통과시켰다. 구체적으로는 ▲지하개발사업 중 굴착영향범위 내 중대한 변형 발생 시 현장확인 및 안전조치를 의무화하는 조례안 ▲3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로의 실태조사 및 정비계획을 수립토록 하는 조례안 ▲노후 하수도 정비를 위한 국비 지원을 요청하는 보조금법 시행령 개정 건의안 등이다. 이번 토론회를 주관하는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의 강 위원장은 “땅꺼짐 사고는 단순한 우연의 연속이 아닌 굴착공사장의 이상징후에 대한 선제 대응 미흡, 노후 하수관로 관리의 부재, 그리고 구조적 안전시스템의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저희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의 제도 개선에 더해 보다 전문적인 진단과 개선 방안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토론회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불안하지 않도록 땅꺼짐 사고 예방을 위한 더 전문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관심 있는 시민들의 직접 참관도 가능하지만 서울시의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오는 30일 생중계될 예정이다.
  • [자치광장] 실질적 자치분권을 바란다

    [자치광장] 실질적 자치분권을 바란다

    다음 정부에 바란다. 자치분권을 실천하라. 이는 시대적 소명이다.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 권한과 예산의 과감한 이양, 주민 참여 기반의 직접민주주의 강화는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분명한 방향이다. 1991년 지방의회 구성, 1995년 단체장 직선제로 민선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30년이 됐지만 진정한 자치와 분권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지방자치의 완성은 주민 중심의 직접민주주의 실현에 있다. 관악구정 운영의 핵심 가치이기도 하다. ‘주민이 구정의 주인’이라는 철학 아래 주민이 정책 결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그 중심에는 ‘더불어으뜸관악 혁신·협치위원회’가 있다. 각계 대표, 전문가, 주민 등이 참여해 민간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구정에 실질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민선 7기부터 76건의 정책 제안을 통해 민관이 함께 정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협치의 구조를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고 있다. 매주 목요일엔 열린 구청장실 ‘관악청(聽)’에서 주민을 만난다. 민원부터 정책 제안까지 주민과 마주 앉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소통의 장이다. ‘찾아가는 이동 관악청’, ‘온라인 관악청’으로 확대돼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소통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특히 온라인 관악청은 365일 직접민주주의 온라인플랫폼으로, 202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공부문 혁신 사례에 선정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주민이 마을 의제를 발굴하고 스스로 해결하는 ‘관악형 주민자치회’도 운영한다. 마을별 자치 역량과 실행 의제에 따라 움직인다. 주민참여예산제, 협치회의, 주민자치학교 등도 활발하다. 코로나19, 탄핵 정국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지방정부의 중요성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관악구는 청소 살수차를 급히 방역차로 전환시켰고 지역 내 병원은 비접촉 검사를 위한 ‘워크 스루’를 개발했다. 민생경제가 얼어붙던 시기 예산 조기 집행과 지역화폐 발행 등 선제적 조치로 지역 상권과 공동체 기반을 지켜냈다. 이런 민첩함과 유연함은 현장을 잘 아는 지방정부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중앙집권도가 가장 강하며, 특히 재정자치의 제약은 뼈아프다. 지방정부가 단순한 복지사업 하나, 시의성이 필요한 정책을 구상해도 많은 제도적 장벽을 넘어야 한다. 여전히 국세가 전체 세입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재정권한이 중앙에 집중돼 있어 지방재정의 자율성은 크게 제한된다. 입법자치의 한계도 분명하다. 기초지자체는 상위 법령의 테두리 안에서만 조례를 제정할 수 있어 지역특화 정책이나 혁신적 시도가 무산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국장 한 명을 개방형으로 임용하는 데에도 중앙과 협의가 필요하고, 기준인건비 제한에 의해 꼭 필요한 인재 영입에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한다. 조직 운영의 자율성 역시 제약받고 있다. 대한민국이 지속 발전하려면 지방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후위기 대응, 경쟁력 있는 지역산업 육성, 주민 삶의 질 향상 등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243개 지방정부가 모두 주인공이 돼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 있게 활약해야 한다. 실질적 권한과 자율이 뒷받침되는 구조로 전환하고 명실상부한 지방정부 시대를 열어야 한다. 그래야만 주민과 함께하는 직접민주주의도 온전히 실현될 수 있다. 주민이 주인인 자치, 지방정부가 중심이 되는 실질적 분권.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첫걸음이다.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 이경혜 경기도의원, 경기도 공무원 복무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이경혜 경기도의원, 경기도 공무원 복무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이경혜 경기도의원(기획재정위원회 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고양4)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공무원 복무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4월 15일 열린 제38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가결됐다. 이번 개정안은 기존 조례가 난임 치료 시술을 받는 공무원에게 특별휴가를 부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술 전·후의 신체적 부담과 심리적 스트레스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출발하였다. 이에 따라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자 조례 개정이 추진됐다.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난임 치료를 받는 공무원의 실질적인 회복과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두 가지 새로운 휴가 제도를 신설한 것이다. 첫째, 기존의 난임치료시술휴가와 연계하여 시술일로부터 4일 이내에 사용할 수 있는 ‘안정휴가’를 도입하였다. 이 휴가는 시술 후 신체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2일간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되었다. 둘째, 전국 최초로 난임 치료에 따른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상담 휴가’를 신설하였다. 이는 난임 치료 과정에서 겪는 정서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신적 회복을 돕기 위한 제도로, 연간 2일의 범위에서 별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개정은 단순한 복지 확대를 넘어, 여성 공무원의 건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안정적인 치료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공공부문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경혜 부위원장은 “전국 최초로 도입된 상담 휴가는 난임 치료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어려움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공무원이 안심하고 출산과 육아에 임할 수 있는 제도 마련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 대책발표 두달만에 대형 땅꺼짐...부산시 또 긴급회의

    대책발표 두달만에 대형 땅꺼짐...부산시 또 긴급회의

    부산에서 연이은 대형 땅꺼짐 사고로 시민 불안이 커진 가운데 부산시가 시민 안전 대책을 논의했다. 부산시는 15일 오후 시청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시민 안전 비상 대책 보고회를 열었다. 지난 13, 14일 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주변에서 대형 땅 꺼짐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장마철을 앞두고 주민 우려가 커지자 부산시가 서둘러 마련한 자리다. 사상∼하단선 건설 현장 주변에서는 2023년부터 벌써 14차례나 땅꺼짐이 발생했다. 시는 지반 침하의 주요 원인을 상수도관 노후화와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로 보고 인공지능(AI) 기반 지표 투과 레이더(GPR) 탐사 차량을 확충하기로 했다. 굴착 공사 때 자동 계측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공사 관계자, 지자체, 경찰과 땅 꺼짐 의심 구역 조기 발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지난 2월 부산시 지하사고조사위원회가 내놓은 대책과 별반 차이가 없어 실효성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교통공사도 공사 구간 1천100곳에 물 침투를 막고 지반을 보강하는 그라우팅 공법 실시 등의 땅 꺼짐 종합대책을 내놨지만 이번 사태를 막지 못했다. 부산시는 대책회의에서 급경사지·산사태, 화재 취약시설, 하천·지하차도, 산업현장, 산불 등 9대 분야 사고 예방 대책도 강구했다. 산불 예방을 위해 무인 감시 시스템을 늘리고 임차 헬기·산불소화 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장마철 산사태 예방을 위해 AI 기반 드론·지능형 기둥(스마트폴)·센서를 활용해 상시 모니터링과 현장 예방단 인원을 2배로 늘리기로 했다. 침수와 고립사고에 대비해 하천 진출입 차단시설을 조기에 설치하고 지하차도 비상 대피시설도 내년까지 35곳에 전부 설치할 계획이다. 화재 위험성이 높은 고령자 밀집 시설, 전통시장, 쪽방촌 등에는 스마트 화재경보 시스템·스프링클러 설치, 노후 전선 교체, 가스 안전 타이머와 자동 소화 멀티탭을 지원한다. 박 시장은 “공공부문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시민의 일상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며 “무거운 책임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공직자의 창] OECD 지표로 본 삶의 질

    [공직자의 창] OECD 지표로 본 삶의 질

    “1인당 국민소득 3만 7000달러, 세계 6위”, “자살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 한국의 경제적 성과와 사회적 과제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신문 헤드라인이다. 1996년 OECD 가입 이후 한국의 경제지표는 눈에 띄게 개선됐지만 사회적 지표와 국민의 삶 만족도는 여전히 정체된 상태다. OECD는 삶의 질을 평가하는 데 11개 항목으로 구성된 ‘더 나은 삶 지수’(BLI)를 활용한다. 한국은 주거(7.5), 교육(7.8), 안전(8.8)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공동체(1.5), 삶의 만족(3.1), 일과 삶의 균형(3.8) 부문에선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장시간 근로 문화와 낮은 사회적 신뢰 수준은 웰빙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OECD는 삶의 질을 현재 지표와 미래 지표로 나눠 시계열적으로도 분석한다. 현재 지표는 국민이 직접 체감하는 삶의 질을, 미래 지표는 경제·인적·사회·자연 자본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성을 평가한다. 우리나라 지표를 보면 가처분소득은 2004년 2만 달러에서 2022년 3만 2000달러로 증가했다. 과밀 주거 비율도 2010년 11.7%에서 2021년 4%로 감소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반면 성별 임금격차는 2023년 29.3%로 OECD 내에서 가장 컸다. 의지할 만한 친구나 친척이 없다는 비율도 19.5%로 1위를 기록했다. 사회 시스템 개선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삶의 만족도는 2022년 기준 6.5점으로 OECD 30개국 중 28위에 머물렀다. 자살률은 2023년 인구 10만명당 27.3명으로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미래 지표에선 경제 및 인적 자본 부문이 크게 향상됐다. 생산 고정 자산은 2004년 8만 3000달러에서 2023년 20만 2000달러로, 지식재산 자산은 같은 기간 4000달러에서 1만 5000달러로 증가했다. 그러나 사회적 자본의 경우 행정·입법·사법 전반에 걸친 정부 신뢰도는 2023년 31.8%로 낮고, 부패 인식 지수도 2024년 기준 64점으로 개선 여지가 많다. 자연 자본 측면에서도 온실가스 배출량(2021년 13.1t)과 멸종위기 지수(2024년 0.68)는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의 ‘국민 삶의 질 보고서’ 역시 소득과 주거 등 물질적 지표는 향상됐지만 사회적 신뢰, 자살률, 삶의 만족도 등은 악화했음을 보여 준다. OECD 평균 수준의 삶의 질을 달성하려면 정책 방향을 일과 삶의 균형, 성평등 강화, 사회적 자본 확대에 맞춰야 한다. 첫째, 장시간 근로환경 개선과 유연근무제 확대를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높여야 한다. 시간 투입 위주가 아닌 성과 중심 업무 방식으로 전환하고, 공공부문의 선도적 실천도 병행돼야 한다. 둘째, 성별 임금격차 해소와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 직장 내 성차별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 또 육아휴직 활성화와 보육 인프라 확충을 통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지원해야 한다. 셋째, 사회적 신뢰를 높이려면 의사결정 과정의 합리성·투명성을 강화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성숙한 국가로 변화해야 한다. 아울러 지역공동체가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 내년은 한국이 OECD에 가입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한국이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만큼 이제는 경제적 성과를 넘어 국민의 삶의 질과 주관적 웰빙을 고려한 정책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과 함께 일과 삶의 균형, 성평등 강화, 사회적 자본 확대를 바탕으로 모든 국민이 행복한 사회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 최상대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 광주시, ‘21대 대선공약’ 81조원 규모 15대 과제·40개 사업 제안

    광주시, ‘21대 대선공약’ 81조원 규모 15대 과제·40개 사업 제안

    광주시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광주지역 공약으로 AI(인공지능) 모델시티-더 브레인 광주, 미래모빌리티 신도시, 분산에너지 허브, 아시아문화중심도시 2.0시대, 대자보도시 실현을 위한 교통인프라 구축 등 15대 과제, 40개 사업, 81조원 규모를 공식 제안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 우리는 대선을 통해 유능한 민주정부를 수립,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닫혀가는 대한민국 성장판을 다시 열어야 한다”며 제21대 대통령선거 광주공약으로 15대 과제, 40개 사업을 제안했다. 강 시장은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AI·문화·지속가능의 3대 성장전략으로 광주가 대한민국 성장판을 열겠다”고 밝혔다. 광주시가 제안한 광주공약은 지역 7대 과제, 초광역 3대 과제, 국가 5대 과제 등 총 15대 과제, 40개 사업, 사업비 81조원 규모로 구성됐다. ■AI 주도 성장 광주시는 ‘AI 주도성장’을 통해 데이터가 돈이 되고, AI가 경제가 되는 ‘AI모델시티-더 브레인(The BRAIN) 광주’ 조성에 나선다. 그동안 광주는 국가AI데이터센터를 설립·운영하며 경험을 축적해 왔고, 274개 AI기업과 투자협약을 맺었으며, 1만1362명의 AI 인재를 배출해 ‘인프라-기업-인재’로 이어지는 AI생태계를 완성시켜 왔다. 광주시는 글로벌 AI 패권전쟁에서는 ‘속도’와 ‘집적’이 승리의 요소라 판단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차세대 AI모델 개발에 필요한 최소 10만장 이상 GPU가 집적된 초거대AI컴퓨팅센터를 광주에 조기 구축하고, 인공지능전환(AX) 실증밸리 사업(AI 2단계)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AI모델시티’ 조성을 위해 ▲초거대 국가AI컴퓨팅 인프라 구축(10조원) ▲AI 데이터 뱅크 구축 및 메가 샌드박스 지정(1조원) ▲글로벌 AX 실증밸리(AI 2단계 사업) 조성(0.9조원) ▲AI반도체 클러스터 조성(0.5조원) ▲양자·휴머노이드 데크산업 기반 구축(1조원)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세계 시장과 경쟁할 차세대 AI모델 개발, 인공지능 전환(AX) 가속화를 위한 최소 10만장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갖춘 초거대 AI컴퓨팅센터 구축 등을 통해 제대로 된 AI실증밸리 사업(AI 2단계)을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빛그린국가산단, 미래차국가산단 등 300만 평 일원에 AI가 융합된 ‘최첨단 미래 모빌리티 신도시 조성’을 추진한다. 이는 기업은 신기술·신사업을 마음껏 실증하고,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이 일상이 되는, 국내 최초 미래형 기업 신도시다. 이를 위해 ▲AI·모빌리티 융합 메가 샌드박스 시범 신도시 조성(1.8조원) ▲광주송정역과 영광을 잇는 광주 신(新)산업선 일반철도 건설(1.9조원) ▲미래 모빌리티 테스트베드인 AI융합 자율주행 시험장(PG) 구축 등 AI·모빌리티 판기술 클러스터 조성(1.4조원) ▲미래차 RE100 스마트 산단 조성(2.3조원) 사업을 편다. 광주시는 또 ‘넷제로(Net-Zero) 분산에너지 허브’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서는 AI 등 첨단산업 기업 유치에 필수요소인 충분한 에너지원을 확보해야 한다. 전남 분산에너지 발전단지와 광주 소비지역 간 광역전력망(MVDC) 구축하고 통합발전소(VPP)를 운영하는 ▲분산에너지 실증단지 조성(2조원) ▲배터리 모듈·시스템 특화단지 조성(0.5조원) 사업을 추진한다. ■문화 주도 성장 아시아문화 중심도시, 비엔날레의 도시, 노벨상의 도시,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서 광주만의 역사·문화 자원과 스토리를 AI기술과 융합시켜 콘텐츠 산업을 키우고 도시발전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청’을 신설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국가가 안정적으로 펼치고, 올해로 개관 10년을 맞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명실상부한 ‘아시아 문화발전소’로 위상을 강화할 수 있도록 AI 융합 콘텐츠문화기술(CT)연구센터 등을 설립한다. 또 시민들의 문화향유권 확보를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회도서관 등 ▲3대 국립 문화시설 조성(0.2조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송암산단 일대를 K-문화콘텐츠 테크타운으로 조성하고 기존의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사관학교를 문화 전문 공유대학으로 확장시키는 한편, 한강 작가가 세계 속에 널리 알린 5·18의 상징적 장소인 5·18구묘역을 민주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속가능 성장 지역소멸과 기후위기 등에 대응하며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대·자·보(대중교통, 자전거, 보행 중심) 도시 광주를 실현한다. 먼저 친환경 대·자·보 도시 실현을 위한 교통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복합쇼핑몰 개점과 대규모 재개발이 예정된 광천권역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철도 광천상무선을 신속히 건설(0.7조원)하고,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모빌리티 연계한 ▲광주송정역 미래형 환승센터 조성(0.2조원) ▲호남고속도로 동광주~광산IC 확장(0.8조원)이 국가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또, 지속가능한 영산강·광주천 수변 활력도시 조성을 위해 ▲영산강유역 물순환 체계 구축(2조원) ▲광주천 생태 복원(1조원) 사업을 추진한다. 영산강과 광주천을 앞으로 닥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청년의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창업·실증 도시를 조성한다. 구체적으로 ▲대학연합 M·E·C·A 전문인력 양성(0.5조원) ▲규제프리 창업 실증지구 지정(0.4조원) ▲디지털 혁신거점 공간 조성 사업 등이다. ■초광역 국가사업과 통합을 위한 국가과제 제안 광주시는 초광역단위 국가사업과 통합을 위한 국가과제도 제안했다. 초광역단위 국가사업으로 민·군 통합공항 조성, 광주·전남·전북 서남권 메가시티 조성, 남도의 맛과 멋을 살린 글로벌 관광거점 육성 등을 제시했다. 먼저 남부경제권 구축을 위해 전남과 초광역 협력으로 ▲국가 주도 서남권 민·군 통합 관문공항 조성(9조원)을 추진한다. 이번 대선을 관문공항을 여는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판단, 안전하고 제대로된 국가주도 민·군 통합 서남권 관문공항 건설과 서남권 거점 공항도시 조성에 나선다. 군사시설 이전 대통령 직속기구를 설치해 군공항을 포함해 마륵동 탄약고, 평동 포사격장, 무등산 방공포대, 31사단 등 군사시설의 재배치와 이전 과정 전반을 국가가 주도적으로 나서기를 요청할 계획이다. 영·호남 공약으로 광주선 도심구간 지하화를 포함한 ▲달빛철도 신속 추진(7조원)을 도모한다. 달빛철도 신속추진을 통해 동서 지역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하고 남부경제권의 관광·문화·산업축으로 성장발전시켜 나간다. 서남권 메가시티 조성을 위해서는 ▲서남권 에너지 경제공동체 구축(20.5조원) ▲첨단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조성(0.5조원) ▲서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고흥~광주~전주~세종) 건설(10.4조원)과 광주 외곽순환도로 완성(1.1조원) 사업을 공약에 반영해주도록 제안했다. 또 글로벌 관광거점 육성을 위한 ▲서남권 문화관광벨트(1조원) 조성 ▲어등산 신활력 관광벨트(1.4조원)도 추진한다. 광주시는 ‘성장’의 전제 조건은 ‘통합’이라고 인식하고, 보수와 진보 간 갈등, 수도권과 지방의 갈등, 지역 간 갈등, 계층 간 갈등을 극복하고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차기 정부가 추진해야 할 5대 국가과제를 제안했다. 먼저 ‘더 단단한 민주국가 조성’을 위해 차기 개헌 때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고 ▲국립 갈등관리사회통합원을 건립해 국가가 사회적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 ‘국민 모두가 안심하는 안전한 대한민국 조성’을 위해 군사시설 재배치와 군사시설 이전 과정 전반을 국가가 전담할 수 있도록 하는 ▲군사시설 이전 대통령 직속기구를 설치하고 ▲안전하고 제대로 된 서남권 민군 통합공항 조성에 주도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미래를 준비하는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광주, 대구, 대전 등 ▲내륙도시에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등 에너지 전환 기반 마련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또 ‘삶의 기본을 바로 세우는 포용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가 통합돌봄 플랫폼 구축, 국가 재정지원 확대, 공공부문 사회서비스 종사자 처우 개선 등 광주에서 시작된 통합돌봄의 전국화와 안정적 정착을 위해 ▲국가 통합돌봄 표준모델 정립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지역이 잘 사는 국가균형성장시대 개막’을 위해 국가 주도의 3대 메가경제권과 5대 메가시티를 조성하는 ▲신 국가균형성장 3+5 모델 구축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제안했다. 강기정 시장은 “차기정부에게 보내는 ‘광주의 제안’은 ‘AI주도 초격차 성장도시, 광주’이다. 광주라는 이름이 대한민국에게 희망을 말할 수 있는 광주의 시간이 다시 왔다”며 “각 정당의 공약과 차기정부 국정과제에 ‘광주의 제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권익위, 선관위에 ‘특혜채용’ 간부 자녀들 임용 취소 촉구

    권익위, 선관위에 ‘특혜채용’ 간부 자녀들 임용 취소 촉구

    국민권익위원회가 ‘특혜 채용’ 비판을 받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직 간부 자녀들에 대한 법적·행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3일 밝혔다. 부모의 부정행위로 합격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는데도 계속 근무하고 있는 ‘자녀 직원’들에 대한 임용 취소를 촉구한 것이다. 민성심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부모의 부정행위로 합격한 자녀가 계속 근무하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으며 공정에도 어긋나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 국장은 선관위에 “부정 합격한 공직자 자녀들에 대해 채용 비리 가담 여부를 조속히 조사하고 그에 합당한 법적·행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청년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공공부문의 공정한 채용에 대한 국민 기대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가장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선거 관리 기관인 선관위가 국민 기대에 부합하는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권익위는 선관위 간부 자녀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2023년 9월 선관위 채용 실태를 조사한 후 부정 채용 10건과 관련 선관위 직원 28명을 고발, 312건을 수사 의뢰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불기소됐으나 나머지는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감사원도 지난 2월 선관위 최종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전 사무총장과 차장 등 32명에 대한 중징계와 인사 자료 통보 등 조치를 요구했다. 비판이 커지자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지난달 5일 전·현직 간부의 자녀 채용 비리에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이후 선관위는 권익위와 감사원이 지목한 직원 10명과 자체 조사를 통해 확인한 1명 등 11명을 지난달 6일 직무에서 배제하고, 7일 수사를 의뢰했다. 현재 11명 중 1명만이 의원 면직한 상태다. 아울러 선관위는 인사혁신처에 이들의 ‘임용 취소’가 가능한지 유권해석을 의뢰했는데, 인사처는 “임용 취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임용취소’는 퇴직 후 공무원 연금 등을 받을 수 없지만 ‘의원면직’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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