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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비스업 개방확대 곧 발표

    |런던연합| 조윤제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6일 한국경제가 일본식 장기불황이나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또 정부는 부동산가격 안정에 대한 강력한 정책의지를 갖고 있으며 재벌개혁은 지배구조 개선측면에서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보좌관은 이날 런던에서 증권거래소와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은행 주최로 열린 민·관 합동 투자설명회(IR)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일본식 장기불황이나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으나 한국 경제는 일본의 1990년대 상황과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3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 5%는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 예측치와 근접한 수준이며 3∼4%대의 물가상승률 또한 일본식 디플레이션과는 거리가 먼 현상이고 부동산 버블 문제도 일본만큼 심각하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 실업과 관련,한국 정부는 공공부문에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비스산업 부문의 개방을 확대해 고용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보좌관은 “서비스업 개방확대는 확실한 정책 방향이며 조만간 개방확대조치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구청장 4인이 밝히는 도시개발 철학

    구청장 4인이 밝히는 도시개발 철학

    ‘강남은 최첨단 도시,강북은 자연과 어우러진 문화 도시….’ 풀뿌리 민주주의가 전면 실시된 지 어언 9년.서울 자치구들은 점차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25개 자치구들이 추진하는 지역개발 등 역점사업에는 민선 구청장들의 행정 및 개발철학이 반영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사업추진 과정에서 엿보이는 구청장들의 독특한 개성은 흥미를 더한다. ●재건축 건폐율 줄이고 용적률 높이고 권문용 강남구청장은 틈만 나면 ‘세계 최일류 도시 강남’을 외친다. 특히 IT행정은 “도쿄,뉴욕 등 세계의 어느 도시보다 최소 10년은 앞섰다.”고 공언한다. 한발짝 더 나아가 획기적인 도시재개발을 구상,추진하고 있다.청담·도곡·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단지의 재개발을 타워팰리스처럼 60∼100층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로 꾸며야 한다는 주장이다. 땅을 많이 차지하는 종전의 아파트 재건축방식을 버리고 초고층으로 지어 남는 공간은 공원화하자는 논리다.여기에 첨단 모노레일을 설치해 교통난까지 해결하면,강남 뿐 아니라 서울 전역을 효과적으로 재개발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예를 들어 현재 2종 주거지역으로 12층까지 고층제한이 있는 청담·도곡지구의 경우,이를 해제하면 60∼100층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 3∼4개동이면 현재의 1500가구를 전부 입주시키고 주변 공간은 숲과 공원으로 꾸밀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강남에는 52개 단지 5만여가구가 30년 이상된 아파트에 살고 있다.재건축 사이클이 닥쳤을 때 이 방안을 활용,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최근 건교부에 “고도제한권 해제 등 도시계획 권한을 기초단체장에 이양해야 한다.”는 건의서를 제출해 놓고 있다. ●자연과 주거공간 조화에 심혈 김현풍 강북구청장의 도시구상은 한결 소박하다.문화원장을 지낸 관록과 평소 우리의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던 터라 도시개발에도 전통 문화와 삼각산(북한산)을 접목시키려 노력한다. 현재 추진중인 ‘미아 뉴타운’이 삼각산 자락에 위치한 점을 최대한 살려 자연과 주거공간이 조화된 문화공간으로 꾸며나갈 방침이다.뉴타운의 이름도 찾아오면 즐겁다는 뜻의 ‘來娛미아’라고 잠정,확정하고 이에 맞춘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우이동 계곡 등 삼각산에 근접한 지역에 막걸리,전통주 거리 조성을 검토하는 등 주민 삶의 공간을 전통과 문화가 숨쉬는 곳으로 바꿔나가는 데 정력을 쏟고 있다. 지난해 삼각산 주변 도로 4곳 5.5㎞를 소나무길,진달래 꽃길,무궁화길 등으로 특화시켜 아름다운 거리로 꾸민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구청장은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며 “콘크리트 숲에 둘러싸인 도시가 아니라 숲과 자연이 문화와 어우러진 문화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재개발에 복지개념 적극 도입 김희철 관악구청장은 단체장중 행정적으로 주택재개발사업을 가장 많이 다룬 경험의 소유자.최근 10여년 동안 관악구에서 주택재개발을 완료했거나 시행중인 곳은 신림·봉천동 일대 무려 21곳.이곳들의 2만 4000여가구가 3∼4년 만에 5만 1000여가구로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 도시 재개발에 이력이 났다고 볼 수 있다.그만큼 노하우 또한 만만찮다.그런 그가 주장하는 도시재개발은 “복지정책을 최우선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박사학위 논문을 통해 “주택재개발사업은 복지국가 이념과 인간다운 삶의 보장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를 구현하기 위해 그는 주택재개발(도시재개발)은 단순한 물리적인 주거수준의 향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민 삶의 질의 향상에 있기 때문에 재원조달,사업주체,소득원확보 등도 공공부문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혀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자유치로 지역균형발전 추구 고재득 성동구청장의 도시개발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후덕함 덕분인지,우연인지 몰라도 계획만 세우면 서울시와 철도청,일반기업 등에서 자금을 조달해줘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행운(?)이 잇따르고 있다.이는 철저한 계획과 치밀한 추진력을 가진 구청장의 덕택임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고 구청장의 도시개발론에는 ‘균형감각’이 돋보인다.도심과 인접한 지역은 청계천 복원으로 재정비되고 인근의 상왕십리동 440 일대 10만여평은 ‘뉴타운’으로 오랜 낙후의 허물을 벗어던지고 있다.한강과 인접한 뚝섬은 서울숲으로 조성,조만간 주민과 서울시민의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다.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왕십리역 일대에는 대규모 민자를 유치해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구청장은 이를 통해 그동안 단절됐던 행당동·도선동·사근동을 하나로 연결,동북과 서남쪽의 균형발전을 꾀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공무원 출퇴근 자율화…탄력근무제 도입

    공무원 출퇴근 자율화…탄력근무제 도입

    공공부문에 내년부터 출퇴근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탄력근무제’가 도입되고,점차 민간부문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25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열고 일부 부처에서 시범 운영 중인 탄력근무제를 에너지절약 차원에서 본격 도입키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에너지절약 차원에서 도입이 추진됐지만,이미 행정혁신 측면에서 많이 거론됐던 내용”이라면서 “국무총리 훈령으로 각 부처와 지자체에 시달해 적극 추진하고,민간기업에도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탄력근무제는 현재의 ‘오전 9시 출근,오후 6시 퇴근’ 방식에서 벗어나 출퇴근 시간을 직원이 선택해 근무하는 제도다.보통 오전 10시부터 오후 4∼5시를 공동근무시간(Core Time)으로 정해 전 직원이 밀도있게 근무하되,나머지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공공부문에선 특허청이 2001년부터,법제처가 지난해 9월부터 부분적으로 시행해 왔다.이달부터 재정경제부가 전체 직원 637명 중 21%인 137명을 대상으로 탄력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서울신문 7월22일자 6면 보도) 오는 9월부터는 중앙인사위원회(인사위)와 국무조정실,여성부·농림부 등도 시범실시에 들어갈 예정이다.인사위는 전체 333명의 직원 가운데 29.4%인 98명이 탄력근무제를 희망했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47명이 오전 8시∼오후 5시에,51명이 오전 10시∼오후 7시 근무를 원했다. 탄력근무제는 기관장이 시행을 결정하며,시행에 앞서 행정자치부와 협의해야 한다.개별 공무원은 원하는 출퇴근시간을 선택할 수 있고,현행대로 유지해도 된다. 정부는 고유가 지속에 대비,에너지 효율 장·단기 개선책도 마련했다.대책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의 자동차용 초저황경유의 교통세를 올 10월부터 내년 9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ℓ당 10원 인하하기로 했다.오는 2006년부터 절약 잠재력이 큰 30여개 품목의 에너지 효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개선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했다.환경친화적이고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2006년부터 공공기관 의무구매제도를 실시하고,2008년부터는 세제감면도 시행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정부가 전자제품을 구매할 경우,텔레비전·비디오·오디오 등 전자제품 등 8개 품목에 대해 대기전력 1W 이하 제품을 우선 구매키로 했다.신축건물에 대해서는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을 받게 하고,2006년부터는 신축건물 설계시 단위면적당 총에너지사용 한도 내에서 설계토록 했다. 이밖에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 ▲고속도로통행료 전자지불·카풀중개시스템 구축 ▲공회전 단속강화 ▲공공기관의 원격제어 에어컨 설치 의무화 등도 2∼3년내 시행할 계획이다. 유진상 조덕현기자 jsr@seoul.co.kr
  • 아로요 “比 재정위기”

    필리핀이 재정위기를 공식 인정했다.적절한 대처 방안을 찾지 못한다면 해외에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온다.그러나 일부에서는 경제 불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아로요 대통령,재정위기 공식인정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23일 성명서를 통해 “필리핀은 이미 재정위기의 한복판에 놓여있으며,이에 정면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아로요 대통령은 이어 재정위기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경제부처에 지시했다. 아로요 대통령의 발언은 필리핀대 경제학과 교수들이 국가 채무와 재정적자를 줄이지 못한다면 필리핀은 3년 안에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게 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지 몇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경제학자들은 전세계적인 금리인상이 필리핀의 재정위기를 악화시키고 있으며,지속적으로 유가가 상승하고 해외근로자들이 송금하는 외화가 줄어든다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공공부문을 포함한 필리핀 정부의 채무는 3조 3600억페소(약 70조원)로 필리핀 국내총생산(GDP)의 1.3배 규모다.필리핀은 지난 1983년에도 대외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적이 있다. ●재정적자 감축 위한 정치적 발언? 아로요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으로 온나라가 들썩거리자 24일 “결코 채무불이행을 선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맹세한다.”면서 “국민들에게 진실을 밝힌 것은 해결방법을 찾기 위한 조치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외언론과 경제분석가들은 아로요 대통령이 대외신인도 하락 위험을 감수하면서 갑자기 재정위기 발언을 한 이유에 대해 의아해하고 있다. 일단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아로요 대통령의 발언은 세금인상 등 긴축정책을 펴려는 것에 반대하는 의회에 대해 정치적으로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아로요 대통령은 재정적자 감축 방안으로 연간 800억페소의 세금을 더 거두는 안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통과되지 않고 있다.또 재정위기를 공식 선포하면 대통령은 정부 세수의 30%를 지방정부에 지급하는 것을 잠정 중단할 수 있다. 필리핀은 연간 국민총생산(GNP)의 4∼5%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약 1978억페소(약 4조원)의 재정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아로요 대통령은 재정적자를 점차 줄여나가 2009년까지 재정적자를 해소하겠다고 밝혀왔다. 분석가들은 아로요 대통령이 신중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경제학자 루스 로렌소는 “대통령의 성명 내용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채권자들이 있을 수 있다.정부는 어떤 후속조치를 취할지 즉시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투자 분석가 델 카스틸로는 “대통령이 좀더 조심스러운 방식으로 이 문제를 언급했어야만 했다.”고 꼬집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사설] 일자리 창출 약속 빈말이었나

    통계청과 노동부가 발표한 실업관련 통계와 분석자료를 보면 경기 침체의 그늘이 고용부문에 짙게 드리워져 있음을 알 수 있다.실업률이 5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건설 현장이 직격탄을 맞았다.강력한 투기억제책의 여파로 7월 중 건설 현장에서 줄어든 일자리가 전체 일자리 감소분 7만 2000개보다 7000개나 많았다.게다가 청년층 실업자는 지난해 말에 비해 외형적으로는 4만 6000명 줄었다지만 취업준비생 등 ‘청년 백수’까지 합치면 실업률은 최고 9.8%에 이른다고 한다. 청년층의 고실업률은 선진국의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하지만 우리와 단순 비교할 바는 아니라고 본다.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소득 1만달러의 덫에서 벗어나려면 역동성 있는 젊은 인력들이 우리의 산업현장에 꾸준히 공급돼야 한다.그래야만 침체의 늪에 빠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미래의 성장동력도 확충할 수 있다.바로 이런 이유로 정부도 연초부터 일자리 창출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고,재계에 대해서도 일자리 창출을 독려했다. 하지만 10대 대기업들은 작년 상반기보다 2.2배나 많은 15조원의 순이익을 남겼음에도 신규 고용인력은 공공부문과 엇비슷한 1만명 수준에 그쳤다.국가 경제와 미래 세대를 위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공언했던 재계의 약속이 빈말이었음을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재계는 당장 써먹기 편한 경력직만 선호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면서 재계는 여전히 청년층의 비현실적인 ‘눈높이’와 공급인력 과잉의 탓으로 돌렸다. 10년에 걸친 장기 불황을 겪은 일본의 제조업체들은 최근 첨단분야를 중심으로 국외 생산시설을 국내로 이전하는 등 국내 생산을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자본과 기술,인력 유출이 장기불황을 가속화시켰다는 반성에서다.재계도 일본의 이러한 움직임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그 출발점은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이어야 한다.
  • SI업계 ‘1원입찰’ 출혈경쟁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입찰 방해 작전으로 빈축을 샀던 고속도로 자동요금징수시스템 구축사업이 저가낙찰 시비로 확전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시스템통합(SI)업체인 포스데이타가 최근 도로공사의 고속도로 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S)구축사업 주파수(RF)부문 3차 입찰에서 ‘1원짜리’ 계약 견적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대부분의 공공부문 프로젝트는 업체들이 예상가의 70% 이하의 가격을 써냈을 때 가격점수를 동일하게 받도록 돼 있다.상식 이하의 저가입찰을 차단하기 위해서다.하지만 이번 사업은 최저가 낙찰제가 적용돼 낮은 가격을 제시한 업체가 계약을 따내도록 돼 있다.포스데이타와 함께 RF부문 입찰에 나선 서울통신기술은 14억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도로공사는 RF방식 견적으로 6억 9000만원을 제시했다. 포스데이타는 “저가입찰에 대한 비난은 감수하겠지만 사실상 삼성SDS의 독점영역에 신규 진출하기 위해서는 ‘고육책’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포스데이타는 삼성SDS 직원들이 고속도로에서 포스데이타의 요금자동징수시스템 시험장비에 방해전파를 쏘았다고 검찰에 고소한 상태이다.검찰은 최근 삼성SDS직원 2명을 구속기소했지만 삼성SDS측은 “당시 시험은 포스데이타와 서울통신기술간 경쟁으로 우리가 방해할 이유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TCS사업은 전국 고속도로 톨게이트의 요금징수 체계를 차량이 지나가기만 하면 스마트카드로 자동정산되는 방식으로 바꾸는 사업으로 향후 1조원대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당연히 SI업체들로서는 사활을 건 수주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5월 시범사업자로 외국기술인 적외선방식(IR)을 채택한 삼성SDS를 선정했다.하지만 경쟁업체들의 진정으로 감사원이 국산기술인 주파수방식(RF)을 병행할 것을 권고하자 두가지 방식 모두 사업자를 선정한 뒤 향후 통합시스템을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IR방식은 삼성SDS가 계속 단독 참여했고 RF방식은 지난 7월30일과 8월3일 두차례 입찰에 포스데이타만 참여했다가 최근 3차입찰에 서울통신기술이 합류했다.이 과정에서 서로 얼마를 써 낼 것인지에 대한 치열한 정보전쟁이 벌어졌고 ‘코너’에 몰린 포스데이타측이 ‘1원’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도로공사 입찰건의 특수성을 인정하더라도 이번 건으로 SI업계의 고질병인 ‘저가입찰’이 재발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IT건설업’이라고 불리는 SI업종은 저가 입찰로 프로젝트 수주단계에서 피해를 보더라도 자사의 특성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한 뒤에는 향후 추가 프로젝트를 연달아 제값에 수주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저가입찰이 횡행했다.안철수연구소 안철수 사장은 이와 관련,“그룹내 사업으로 손실을 보전하는 대기업 SI업체들이 손실을 감수하면서 공공 프로젝트를 저가에 수주한 뒤 이를 소프트웨어업체 등 하청업체들에 분담케 하는 경우가 많다.”고 비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與 경제인에 혼나고 野는 민생회복 나섰다

    與 경제인에 혼나고 野는 민생회복 나섰다

    ■경제인에 혼난 與 정치권이 왜 정쟁이란 ‘마약’을 끊고 민생 경제에 전념해야 하는지를 13일 여당 지도부와 무역업계 대표들의 간담회는 여실히 보여줬다. 한푼의 이윤이라도 남기기 위해 험한 해외시장에서 뛰고 있는 이들 노(老)사업가들은 고담준론이 체질화된 여당의 실력자들 앞에서 거침없이 ‘뼈있는 말’을 쏟아냈는데,사실상 훈계조로 들릴 만큼 날카로웠고 작심(作心)이 묻어 있었다.평소 여의도에서 온갖 비생산적인 정쟁의 담론에 빠져 ‘경제는 선택과목’ 정도로 치부해온 듯한 정치인들로서는 수치심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였다. 서울 삼성동 무역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업계대표들은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의 의례적 인사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쓴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먼저 남덕물산 용을식 회장이 답답하다는 듯 “이번에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국회에 많이 들어왔으니 일본과 유럽 등 주요 국가 의원들과 협력관계를 빨리 구축해달라.”고 호소했다.이어 “요즘 장사가 안돼 죽겠다는 소리가 많은데 이런 때일수록 정치권에서 기업인들이 자신감을 갖도록 격려해달라.”고 주문했다. 남영산업 문희정 사장은 “요즘 미국 사업가들을 만나면 ‘장사는 친구와 하는 법이다.’는 말을 수시로 듣는다.국가간에 우호가 돈독해야 사업도 된다는 뜻이다.”며 한·미 관계 개선을 당부,여당 의원들을 긴장시켰다.미래와사람 안군준 회장은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으로 엄청난 피해를 봤는데,요즘 화물연대측이 다시 ‘정부가 타협안을 이행치 않고 있어 지켜보는 중’이라고 경고하고 있으니 의원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무역협회 한영수 전무는 “외국에 가보면 우리 정치권의 불협화음이나 노조의 과격한 모습 등 부정적 면만 클로즈업되고 있다.”면서 “외국이 신뢰할 만한 안정적인 모습을 여당이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무역협회 김재철 회장은 “수출이 잘 되려면 국회가 미래지향적이고 세계 흐름에 뒤지지 않아야 한다.”면서 “특히 크게 요동치고 있는 중국에 모든 의원들이 다만 2∼3일만이라도 가봤으면 한다.”고 신신당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민생회복 나선 野 한달 가까이 국가정체성 논란을 이끌어온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3일 ‘민생 회복’을 외치며 무게중심을 ‘경제’로 옮기기 시작했다.유승민·심재엽·윤건영·이혜훈 의원 등 당내 경제 전문가를 불러모아 ‘민생점검회의’를 열었다.경제 위기를 타파할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박 대표는 회의 서두에서 민생경제 챙기기와 국가정체성 논란은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그는 “국민과 기업가가 불안해 하는데 아무리 사정하고 협박을 한들 투자가 이뤄지고 경제가 살아날 수 있겠냐.”면서 “나라의 기본을 흔드는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물은 것이 정쟁으로 치부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언론인 여러분도 과거 정치와 비교를 해봐라.장외 투쟁,국회 보이콧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엄청나게 인내하면서 여권의 답을 기다리는게 정쟁이냐.”고 쏘아붙였다.임태희 대변인은 이를 두고 “박 대표로서는 야당이 당연히 해야 할 질문을 던졌고,이를 정쟁으로 모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구체적인 정책을 따지고 여권의 정체성을 점검하자는 것이 박 대표의 의지”라고 전했다.박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외형상으로는 ‘외연 확대’로 비쳐졌지만 한편으론 경제살리기에 주력하겠다는,즉 방향 선회를 의미하는 측면도 있다.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2시간 넘게 격론을 벌여 현 경제 상황을 “여권이 추진 중인 수조원의 재정지출 확대나 콜금리 인하 등 단기 부양책으로 해결하기 힘든 국면”으로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방만한 재정 혁신 ▲선별적 감세정책 추진 ▲공공요금 동결 내지 인하 ▲공공부문 고용 확대 ▲부동산세제 완급 조절 등 9가지 정책을 정부 여당에 제안했다.국제 유가가 안정될 때까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에 대한 세금과 특소세,중소기업 법인세 추가 인하 등 서민생활에 도움을 주는 혜택도 포함시켰다. 한나라당은 앞으로도 이같은 회의를 정례화시키기로 했다.분기별로 경제 동향의 큰 흐름은 경제통인 윤건영 의원이 분석하고,당 정책위는 각종 정책을 마련해 지원 사격한다는 방침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열린세상] 분배주의 노동운동 뛰어넘기/김장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

    병원노조,지하철노조,한미은행,LG정유 등 일부 공공부문과 대기업부문 중심으로 이어진 올해의 춘하투(春夏鬪) 노동쟁의는 다행스럽게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되고 있다.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듯 올해 노동운동과 쟁의도 빛과 그림자가 교차한다.그러나 종합적인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는 어두운 면이 더 큰 것 같다. 올해 노동쟁의는 과거에 비해 연대투쟁이 강화된 점을 지적할 수 있다.이러한 양상은 적어도 노동운동 차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한국의 노동운동은 개별 사업장 중심으로 지나치게 분절화되어 있어 집중화가 어느 정도 필요하기 때문이다.또한 노사분쟁에 대한 정부의 직접 개입이 자제되고 직권중재도 최대한 억제됨으로써 노사자율 해결원칙이 강조되었다는 점도 노사관계정책측면에서 진일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올해 노동쟁의는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또한 시사하는 바가 크다.무엇보다 우선 우리 노동운동의 핵심 극복대상인 조직이기주의와 분배주의 행태가 강화되는 측면이 없지 않다는 점이다.예년과 같이 올해의 노동쟁의도 고임금의 정규직이 주도하였다.대규모사업장의 정규직 중심의 조직특성을 고려할 때 이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노동시장의 내부자집단에 해당되는 이들 기득권 근로자들의 임금인상과 근로조건개선이 중심 요구사항인데 반해 비정규직의 생존권차원의 요구가 제대로 제기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물론 올해 하투과정에서 기득권 노조에 의한 비정규직의 처우개선 요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 존재하는 비합리적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해결프로그램이 충분히 제시되었다고 보기 어렵다.현재와 같이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고임금정규직의 실질적인 양보 없이 비정규직의 처우개선책을 찾기는 쉽지 않다는 것은 자명하다. 또한 파업이라는 극단적 쟁의수단의 남용으로 노사관계가 여전히 생산적이지 못하고 소모적이라는 점도 중요한 문제점이다.파업을 통해서 얻은 것이 무엇이며,과연 파업을 통하지 않고는 얻을 수 없는 수준인가를 노동운동의 진정한 리더라면 냉엄하게 성찰하면서 노동운동을 이끌어야 한다.특히 우리 경제의 어려움과 국민정서를 고려할 때 대기업 내부자집단의 과다한 임금 및 근로조건 요구는 국민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노동운동은 결코 생명력을 오래 유지할 수 없다. 이상에서 제시한 올해 노동투쟁의 손익계산서를 종합하면 우리나라 노동운동이 현실 경제사회의 여건을 정확하게 천착하면서 국민경제적이고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적합한 운동과제와 노선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추진전략도 적절하지 않다는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의 노동시장에서는 고용형태의 다양화,내·외부자간의 격차의 확대,기능과 기술의 빠른 진부화와 새로운 근로능력의 요구,대규모의 고용기회 부족 등 과거 개발연대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과제가 대두하고 있다.지금의 분배주의 노동운동 노선은 이러한 새로운 사회경제여건에 부응할 수 없다.새로운 운동이념과 전략이 필요하다.그것은 참여와 협력의 파트너십 구축에서 찾아야 한다.그리하여 노사간의 핵심쟁점도 임금과 같은 현재의 파이 배분을 넘어서서,학습과 능력개발 등 미래지향적 파이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이러한 새로운 노사관계의 새싹이 우리의 산업 현장에서도 여러 곳에서 이미 돋아나고 있다.이러한 새싹이 잘 자라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사용자,시민단체의 새로운 파트너십 역할도 중요하지만,내부자 중심의 핵심노동운동진영의 혁신적 변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장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
  • 장애인 2% 의무고용 공직진출 ‘숨통’

    장애인 2% 의무고용 공직진출 ‘숨통’

    장애인의 공직 진출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특히 올 하반기에 장애인 특별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공무원을 희망하는 장애인들은 각 기관의 수시채용 정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정부는 이르면 올해 안에 공공부문에서 장애인 고용률을 2%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총리실에서 “장애인 2% 의무고용목표제 달성에 솔선수범하라.”는 지시까지 떨어져 노동부 등 담당 부처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노동부 장애인고용과 관계자는 8일 “올해 안에 정부부문은 장애인 고용률 2%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자체,교육청 등에 대해서는 장애인 특별채용을 실시하도록 유도하고 있고,인력보충을 필요로 하는 기관에는 장애인을 우선적으로 고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애인 고용률 ‘거품’ 노동부는 지난달 27일 “지난해 정부부문의 장애인 고용률은 전년 대비 0.21%포인트 증가한 1.87%”라며 “장애인 고용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발표했다.또 “경상북도가 지난해 10월 장애인 27명을 특별채용하고,올 6월에는 40명을 추가 채용하는 등 최근 2년여 동안 고용률을 2.35%로 끌어올렸다.”며 우수기관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통계상 수치일 뿐이라는 지적이 많다.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아도 되는 의무고용적용 제외규정이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현행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서는 업무 성격상 장애인의 근무가 부적합한 직무분야 등에는 고용의무를 적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규정이 제외되는 직무분야는 전산직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술직과 공안,교육행정 등이 망라돼 있다.이들 분야에서는 장애인을 고용할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장애인 고용률 산정시에도 아예 제외된다. 실제로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지난해 상반기 장애인 공무원 전체 고용률은 0.92%.하지만 의무고용 적용분야만을 대상으로 할 때 고용률은 1.81%로 2배 가까이 훌쩍 뛴다.노동부 관계자는 “정부에서 발표하는 장애인 고용률은 적용분야만을 대상으로 한 수치”라며 “법적으로 일부 분야에서는 공무원을 고용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포함시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숫자장난도 심각” 이같은 문제점은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도 지적됐다.감사원은 “경상북도의 경우 2003년 1월부터 10월 사이에 장애인 공무원이 30명 증가했지만 신규채용인원은 단 3명에 불과하다.”면서 실제 신규 고용이 열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감사원 조사에 따르면,늘어난 장애인 공무원 30명 중 20명은 장애가 있지만 장애인 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가 새로 장애인 등록을 한 기존 공무원들이었다.그리고 나머지는 다른 곳에서 전입해 온 경우와 기록상 누락됐다 다시 추가된 경우들이었다.그야말로 ‘숫자장난’에 불과한 성과였던 셈이다. 감사원은 또 정부가 장애인 고용률 2%를 달성할 때까지 공개채용시 장애인을 5% 이상 뽑아야 하는 규정이 있는 데도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2002년 공공기관의 장애인 신규채용인원은 모두 284명으로 전체 9489명의 3%에 불과했다. ●관계부처,방안모색에 총력 하지만 이같은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노동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현재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노동부는 지난 6월 장애인고용의무적용제외규정 축소를 골자로 한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시행령을 개정했다.노동부 관계자는 “2006년을 시작으로 2008년,2010년등 2년 주기로 단계적으로 장애인고용의무 적용제외 규정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8일 “노동부와 인사위,복지부 등 관련 부처에서 장애인 공무원 채용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무 협의를 갖고 있다.”면서 “이달 말에는 인사담당자 회의를 개최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회의에서는 장애인 채용에 대한 각 기관의 애로사항,문제점 등을 파악해 해결책을 모색하게 된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공직개방 이대로 좋은가] ④ 안착사례 - 박종구 경제조정관

    [공직개방 이대로 좋은가] ④ 안착사례 - 박종구 경제조정관

    “교수 등 민간분야 전문가들이 공직사회에 안착하려면 행정가로서의 책임감과 순발력,조직관리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개방형 공직자 가운데 성공적으로 공직에 안착한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국무조정실 박종구(46·1급) 경제조정관은 자신의 ‘성공비결’을 이렇게 소개했다. 지난 97년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에서 일반 행정관료로 변신해 개방형 공직인 기획예산위원회(현 기획예산처) 공공관리단장(별정직 3급)으로 공직사회에 발을 들여놓은 뒤 공직의 최고봉인 1급에 올랐다. 개방형 공직에 임용된 민간인이 정부의 경제정책을 조율하는 경제조정관의 중책을 맡은 것은 이례적인 일.미국 시러큐스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는 등 탄탄한 경제이론과 분석력,특유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98년 국민의 정부 역점 사업인 공기업 민영화작업 등 공공부문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공직사회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그는 “공공개혁단장으로 일하면서 KT와 포스코,담배인삼공사 등 8개 공기업 민영화를 마무리했고,공기업 자회사 67개를 통폐합해 근무인원을 25%가량 줄였다.”면서 “이는 교수로서의 얻은 지식을 행정에 적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공직 개방에 대해 “교수를 비롯한 민간분야 전문가들의 공직 진입은 시대흐름에 부합하는 일”이라면서 “그러나 교수 출신 등이 공직에서 성공하려면 기존의 ‘교수적인 사고’를 버리고 철저한 ‘행정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자는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하고 평가하면 되지만 공직자는 정책을 집행하고 결과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종합예술로 불리는 행정은 조직을 관리하고 많은 이해관계자를 설득하며,정책의 의미와 효과를 잘 홍보해야 하는데 외부 출신들은 경험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덧붙였다. 교수 출신의 장점으로 유연한 사고와 개혁성향을 꼽았으나 현실감이 부족하다고 자평했다.그는 “학자 출신의 공직자들은 수십년간 공직에 있던 관료들과 비교해 좀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활동해 열린 사고를 할 수 있고,기득권이나 기존의 이해관계의 틀에 얽매이지 않아 적극적으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고 장점을 꼽았다.그러나 “주장이나 제언 등이 추상적이고,총론에 강하지만 각론에 약하고 이상적인 개혁을 추구하다 보니 실천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전복시키기도 한다.’는 ‘수능재주 역능복주(水能載舟 亦能覆舟)라는 말을 마음 속에 새겼다고 한다.공직자는 윗사람을 잘 보좌하고 아랫사람을 잘 관리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말로,무엇보다 조직 내 인간관계에 각별히 신경써왔다고 밝혔다. 금호그룹 창업주의 5남으로 박용성 금호그룹 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이다.경제적으로 탄탄한 배경이 공직자로서 각종 개혁에 나서면서 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했다는 주위의 평가도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공공부문 일자리 55000개 연내 창출

    정부는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연말까지 공공부문 일자리 5만 5000개를 추가 창출하고,중소기업의 빈 일자리 14만개에 청년실업자의 취업을 유도키로 했다. 정부는 17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노동·경제계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일자리만들기 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재정경제부가 보고한 일자리 창출 종합대책 추진 상황에 따르면 정부가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에 나서면서 올 상반기 공공부문에서 28만 3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연간 목표인 35만 6000명의 80%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자리 창출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기 위해 연말까지 공공부문에서 청년실업자 일자리 2만 5000개와 사회적 일자리 3만개 등 모두 5만 5000개를 추가로 확보키로 했다. 노동부는 청년실업률이 높지만 중소제조업의 인력부족 현상이 나타나 현재 중소기업에 14만개의 빈 일자리가 나타나는 2중 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고졸 이하 청년실업자 등을 발굴해 중소기업 인력수요에 적극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월드이슈-유럽 근로시간 연장 논란] “공공부문 파업권 제한” 움직임

    |파리 함혜리특파원|강력한 노동운동의 전통을 갖고 있는 프랑스에서 노조가 현실의 벽에 부딪혀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노조의 파업이 연례 행사처럼 벌어지는 프랑스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교통과 에너지 부문 노동자들은 파업을 단행해 시민들이 출퇴근길에 불편을 겪고 대통령궁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사태가 발생했다.그러나 이처럼 강력한 노조도 경제·사회적 환경 변화와 기업의 세계화 논리에 밀려 기존의 입장을 누그러뜨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특히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위협받으면서 프랑스 노동운동의 성과물로 꼽혀온 주 35시간 근로제도가 흔들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독일계 자동차 부품회사 보슈 프랑스의 노동자들이 최근 해고를 당하지 않기 위해 주당 노동시간 1시간 연장,보너스 삭감,3년간 임금동결 등을 골자로 하는 사측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프랑스 노동계는 보슈 근로자들의 태도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근로자들의 심정은 절박했다.보슈 직장협의회와 민주노동동맹(CFDT) 관계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사측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공장은 해외로 이전하고 우리는 일자리를 잃을 처지였다.”고 털어놓았다. 헌법이 보장한 노조의 파업권도 위협받고 있다. 디외도네 망델케른이 이끄는 위원회는 21일 공공부문 노조의 파업시 이용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소한의 공공서비스 제공을 보장하는 방안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했다.보고서는 여러 공공부문 중 지하철,철도,버스 등 지상 여객 수송 분야에 한해 파업권을 제한하고 노조의 파업시에도 최소한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최소 공공서비스 보장 방안으로 지상 여객 수송 분야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경우 ▲파업 48시간 전에 파업 참가 여부를 경영진에 통보하고 ▲파업 예고기간을 종전의 5일에서 10일로 연장할 것을 제안했다.특히 보고서는 파업권을 제한해 최소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를 법적으로 정할 것을 제안했다.현행법에 따르면 검찰,경찰,군대,교도 행정원은 파업권이 없으며 병원은 파업시에 최소 공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외부의 압력 없이 최후의 순간에 파업 참가 여부를 결정할수 있는 노동자들의 파업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 제안이 기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파업권을 헌법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 주요 분야에서 잦은 파업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최근들어 노동자의 파업권을 제한하더라도 최소한의 공공 서비스를 보장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해지면서 자크 시라크 대통령도 어떤 경우에라도 최소한의 공공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관련 조치를 입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당분간 정부·사용자·노동계 사이에 힘겨루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lotus@seoul.co.kr
  • [국정현안 이렇게 풀자(2)] 부동산시장 안정

    지난해 정부의 10·29부동산안정대책 발표 이후 과열됐던 부동산시장의 열기가 한풀 꺾였다.하지만 주택거래신고제를 뼈대로 하는 부동산대책이 주택가격의 안정에는 기여했으나,부동산시장의 거래를 얼어붙게 해 건설업계 등에 미치는 부작용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정부가 최근 건설경기 연착륙방안을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최재덕 건설교통부 차관과 고철 주택산업연구원장이 그동안 쏟아진 부동산대책 시행에 따른 효과와 향후 시장 전망 등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현재 부동산시장을 어떻게 보나. 최재덕 차관 부동산시장은 10년마다 주기가 온다.70,80년대 후반에는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었다.90년대 후반에도 주기가 왔어야 했는데,외환위기의 여파로 주춤하다가 2001년부터 부동산 가격이 오른 뒤 지난해말까지 지속됐다.이 때에는 정부의 감독정책이 규제에서 자율로 부동산 시장 여건이 크게 바뀌었다.주택가격이 시장자율에 맡겨진 것이었다.이러다보니 주택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이를 조정할 제도적 장치가 없었다.그래서 지난해 10·29대책이 마련된 것이다. 사이클상으로 보면 올해부터는 부동산시장이 조정기에 들어섰고,가격상승에 대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 주택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올들어 전국의 주택가격은 다소 떨어진 상태다.2000년 하반기 이후 처음이다.따라서 당분간 부동산시장은 안정세로 돌아갈 것이고,폭등세는 없을 것이다.다만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외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고철 원장 지난해말까지 집값이 많이 오른 데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안정대책으로 더 이상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다만 주택거래신고제 등 강력한 부동산억제 수단을 동원함으로써 건설경기가 침체에 빠졌다.부동산거래 자체도 끊기는 등 시장흐름이 막히고 있다. 10·29대책이 위력을 발휘했다는 얘기인가. 최 차관 그렇다고 본다.주택시장의 가수요를 몰아낸 것이 주된 성과였다.지금까지는 주택가격이 실수요자보다는 가수요에 의해 이끌려왔다.주거수단이 아니라 투기수요로 이용돼 왔다는 얘기다.그런 것을 없앴다고 본다.10·29대책의 핵심은 부동산에 투자해 얻는 이득이 은행에 맡겨 이자를 받는 것보다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 원장 부동산가격 안정에는 기여했지만,정책강도가 너무 강해 공급 위축을 가져오고,시장을 얼어붙게 한 것은 부정적이다.이 때문에 2001∼2003년에 분양받은 사람이 지금의 집을 팔고 새 집을 구입해 이사해야 하는데 집을 살 수가 없다.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도입 등도 주택업체의 사업성을 떨어뜨리고,이로 인해 신규주택 공급이 줄어들면 앞으로 2∼3년 내에 다시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 일각에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가격 폭락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고 원장 결론부터 말하면 그럴 가능성이 매우 낮다.우리나라는 부동산담보 대출비율이 40%에 불과해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다만 강남지역의 경우는 가격이 더 하락할 수도 있다. 최 차관 동감이다.일본식 자산디플레로 인한 금융위기 가능성은 낮다.명목 GDP(국내총생산)상승률은 지난 10년간 1.8배인 반면 부동산 가격은 4배로 뛴 일본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86년 이후 명목 GDP는 600% 오른 반면 서울 강남 지역 집값은 232% 상승에 그친 점이 단적인 예다.10·29 부동산안정대책의 하나로 부동산 담보대출비율을 크게 낮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앞으로 기존의 주택정책 기조를 그대로 밀고 가나. 최 차관 참여정부의 기조는 주택분야를 경기조절수단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주택시장을 부양해 경기를 살리지는 않겠다는 뜻이다.주택가격이 오르면 피해를 입는 계층은 결국 서민이다.고 원장이 말한 주택거래신고제는 강남일대와 과천에만 적용된다.집안의 방구들로 비유하자면 지방은 윗목이고 강남은 아랫목이다.현재 강남은 과열에서 미지근한 상태로 바뀌었지만,지방은 미지근하다가 거의 냉방으로 바뀌었다.따라서 기존의 부동산정책에 유연성을 둔다면 강남일대가 아니라 지방쪽이다.주택투기지역의 해제 검토 대상도 지방을 우선시할 것이다. 고 원장 주택가격은 사실 2001∼2003년 사이에 대폭 올랐다.86년 기준으로 한다면 소득상승률이 집값상승률보다 높다.강남 일대만 왕창 오른 것이다.하지만 강남 일대 등도 앞으로 소득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강남 일대의 주택가격 급등은 거주의 문제가 아니라 자산형성의 불형평성에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부동산가격의 상승과 관련해 분양원가 공개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최 차관 소비자입장에서 공개하는 것이 인하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생산자입장에서도 자기가 팔아야 할 물건값을 모른채 물건을 만든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시장유통측면에서 보면 원가절감을 해서 집을 짓는 주택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싸게 팔아야 한다는 얘기다.결국 소비자들은 다양한 상품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게 되고,품질은 하향평준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시민단체 등의 요구 등을 감안,당정협의를 통해 주택공사와 도시개발공사 등 공공기관이 건설하는 아파트는 평수와 상관없이 분양원가를 항목별로 공개하기로 했다.다만 민간기업은 민영택지에 건설하는 아파트는 전적으로 시장기능에 맡기기로 했다. 고 원장 최근 화성 동탄지구 시범아파트 분양사례가 좋은 시례가 될 듯싶다.당시 모델하우스 방문객이 20만명을 넘어 과열현상을 보이지 않을까 우려했다.그러나 청약결과는 저조했다.85㎡ 이하의 소형주택은 일부 평형은 청약이 미달했고,대형주택은 수십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해석이 여러가지 있겠지만,주택업계는 원가연동제가 되면 국민주택규모 이하의 주택가격은 하락하고 대형주택의 경우 공공택지 채권입찰제가 시행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따라서 주택업계는 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에 사업계획을 수립할 수 없는 형편이어서 이 문제가 조속히 매듭지어졌으면 좋겠다. 주택가격과 관련해 한마디 덧붙인다면 분양가가 올라서 주택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시민단체 등은 건설업체가 폭리를 취한다고 말하지만,사실은 2002년 기준으로 볼때 매출액대비 이익률이 3%에 지나지 않았다.1000원 팔아 30원 가량 남겼다는 얘기다.물론 전체적으로 보면 5∼10%가량 올랐지만,외환위기 이후 시행사,시공사,분양대행업체 등으로 주택건설 주체가 나눠졌기 때문에 실질적인 이익은 3%에 불과하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건설경기 연착륙방안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나. 고 원장 이번 대책은 공급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중형 임대아파트 공급 활성화,택지공급 확대,SOC(사회간접자본)사업 2조원 추가 투입 등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하지만 10·29대책의 근간을 흔들지 않고 수립된 정책이어서 효과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주택시장은 흐르는 물과 같다.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신규주택 1채가 건설되면 약 3가구가 이사를 하게 된다고 한다.따라서 지금의 주택거래신고제는 주택거래를 위축시키고 있는 만큼,주택거래신고지역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도 선별적으로 해제할 필요가 있다. 주택공급을 확대해 가격을 안정시키려면 재건축 관련 규제도 완화돼야 한다.구체적으로 사업자 선정시기 및 소형주택 건설 의무비율이 하향 조정돼야 한다고 본다. 최 차관 건설투자와 SOC사업 확대는 한계가 있다.주택건설을 촉진해야 한다.공공부문의 택지를 많이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다.지난해 건설투자는 7% 증가세를 보였고 올해는 3% 증가를 예상하고 있지만,1.5%로 뚝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하지만 지난해 확보한 물량으로 앞으로 1∼2년가량은 견딜 수 있다.그 이후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향후 부동산 전망과 정부 정책의 기조는. 고 원장 거듭 말하지만,기존의 정부 정책은 그대로 가되,탄력적으로 운영해 부동산시장을 살리는 쪽으로 가야 한다.가격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으로 실수요자마저 시장을 외면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최 차관 부동산시장은 앞으로 1년반 가량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본다.내년 말까지는 이 상태로 간다는 얘기다.그래서 정부는 기존의 정책을 유지하면서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을 늘리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 것이다.알반 서민들을 위해서는 저금리 확대정책을 써야 한다. 사회계층별로 볼 때 자기능력으로 주택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층이 있고,그렇지 않은 계층이 있다.정부는 ‘그렇지 않은 계층’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한다.국민임대 주택,소형주택 건설 등을 대폭 확대해야 가능하다. 주택거래 신고제 등의 시행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많고,거래도 동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군 단위의 일괄지정하기보다는 지역 여건에 따라 투기가 발생 또는 발생할 우려가 있는 동별·사업장별로 투기지구를 신축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생각이다. 진행·정리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하반기 집값 2.9% 떨어진다”

    올 하반기 집값은 2.9% 떨어지는 반면 땅값은 각종 개발계획 등에 힘입어 1∼2%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7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 주최로 열린 ‘200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전망과 정책동향 세미나’에서 김현아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땅값은 행정수도 이전지 확정,고속철도 역세권 개발,국민임대주택 건설 본격화 등에 따른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상반기(1.7%)와 비슷한 1∼2%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집값은 하반기 서울이 2.0%,수도권은 2.5% 하락,전국적으로 2.9%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전세값은 입주물량 증가로 서울 -1.6%,수도권-2.7% 등 전국적으로 2.4%의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정부의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에 대해 “민간건설업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책이 빠져 있다.”며 실수요자의 구매를 촉진하고 거래위축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백성준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올해 건설수주는 상반기 16.9%,하반기 9.4% 각각 감소해 연간으로는 13%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부문별로는 민간부문이 주택경기 위축으로 21.0% 감소한 55조 5000억원,공공부문은 수해복구 투자,총선 등의 영향으로 4.4% 증가한 33조 6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지하철·항공 ‘줄파업’ 오나

    서울지하철을 포함한 5개 지하철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조짐을 보여 이달 중순쯤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민주노총 산하 궤도연대가 올 임단협과 관련해 쟁의조정을 일괄 신청한 데 이어 파업 찬반투표를 벌이기로 하는 등 공공부문의 파업절차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대란 우려 민주노총 산하 공공연맹은 지난 1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총파업 등 총력투쟁을 결의했다.철도와 서울지하철(1∼4호선)·도시철도(5∼8호선),부산·인천·대구지하철 등 궤도연대 6개 노조는 공동투쟁본부를 결성,지난달 22일 쟁의발생을 결의한 데 이어 철도를 제외한 5개 노조가 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일괄신청했다. 5개 지하철 노조는 5∼7일 노조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인 뒤 7일 기자회견을 통해 파업일정을 발표,조정기간이 끝나는 17일 이후 총파업 등 쟁위행위에 돌입할 예정이다. 항공연대도 6개 산하 노조 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와 한국공항공사 노조 등 3개를 제외한 아시아나항공 노조와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전국하역운송노조 아시아나운송서비스 지부 등 3개 노조가 지난 2일 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궤도연맹이 하투 고비될 듯 이달 초부터 시행된 개정 근로기준법에 따른 주40시간 근무제가 주요 쟁점이다.공공연맹은 1일 결의대회에서 “공공부문의 주40시간제가 시작됐는데도 정부는 노동시간 단축이나 인력확충에 대한 실질적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오히려 생리휴가 무급화,월차 폐지 등 ‘개악 단협안’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궤도연대 소속 5개 지하철 노조는 ▲연월차 휴가 등 노동조건 저하 없는 주40시간제 실시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구조조정 중단 ▲비정규직 차별 철폐 및 정규직화 ▲지하철과 철도의 공공성 강화 등을 정부 공동 요구안으로 내걸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주40시간제는 개정 근로기준법대로 적용하고 ▲인력은 현재 정원범위 내에서 운영하며 ▲임금은 3% 인상안을 내세우고 있다. 궤도연대와 항공연대 소속 노사간 교섭이 원만히 타결되지 않을 경우 자칫 이달 중순쯤부터 파업에 따른 교통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盧대통령 ‘혁신장관론’ 새내각 화두

    盧대통령 ‘혁신장관론’ 새내각 화두

    장관의 혁신에 대한 관심,혁신목표를 달성하려는 풍부한 아이디어,구체적인 실천전략,근무시간을 가리지 않는 불같은 열정…. 노무현 대통령이 ‘이해찬 내각’에 당부한 4대 혁신 장관론이다.정부혁신이 성공하려면 리더(장관)가 관심을 가져야 하고,목표를 달성하려는 풍부한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는 게 노 대통령의 혁신 장관론이다. 비전을 제시하는데 그치지 말고 목표를 달성하려는 구체적인 전략과 토요일·일요일 가릴 것 없이 일하는 열정을 성공하는 혁신정부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3일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이해찬 총리를 비롯한 참여정부 2기 내각의 장·차관,청장 등과 정부혁신토론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은 혁신 장관론을 폈다. 새로 입각한 정동영 통일·정동채 문화관광·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혁신장관론에 특히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노 대통령은 “나는 장관된 지 5개월,6개월 밖에 안된다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면서 “5개월 밖에 안되면 앞으로 1년 5개월 뒤엔 달라진다는 확신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장관들의 심기일전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일류가 아니고,기업경쟁력도 일류는 아니지만 우리의 공공부문,특히 정부의 경쟁력은 기업보다 뒤떨어진다.”면서 ‘일류정부’를 이해찬 내각의 목표로 제시했다.노 대통령은 “혁신에 성공한 모든 경험에는 반드시 리더의 역할이 있었다.”면서 “리더의 관심이 없는 혁신이 성공한 사례는 없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혁신이 구체적으로 이뤄지는 단초는 아이디어”라면서 “리더 스스로 대단히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가져야 하고,개인의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아닌 조직 전체에서 활발히 새로운 제안이 나오도록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토요일,일요일과 같은 시간적인 개념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이어 열정의 표현과 증거로 토요일에 가끔 여러분을 모시겠지만 일요일까지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부처의 혁신담당관(과장급)도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서 “부지런한 국장들이 와서 겁을 잔뜩 주는 보고서로 이거 안하면 민란이 일어날 것같은 보고를 해놓고 장관을 끌고 가면,장관은 거기 가서 놀다 온다.”면서 “하지만 혁신담당관들이 일정을 잡을 때 장관은 무조건 수락하라.”고 혁신담당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혁신장관론’ 새내각 화두

    장관의 혁신에 대한 관심,혁신목표를 달성하려는 풍부한 아이디어,구체적인 실천전략,근무시간을 가리지 않는 불같은 열정…. 노무현 대통령이 ‘이해찬 내각’에 당부한 4대 혁신 장관론이다.정부혁신이 성공하려면 리더(장관)가 관심을 가져야 하고,목표를 달성하려는 풍부한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는 게 노 대통령의 혁신 장관론이다. 비전을 제시하는데 그치지 말고 목표를 달성하려는 구체적인 전략과 토요일·일요일 가릴 것 없이 일하는 열정을 성공하는 혁신정부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3일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이해찬 총리를 비롯한 참여정부 2기 내각의 장·차관,청장 등과 정부혁신토론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은 혁신 장관론을 폈다. 새로 입각한 정동영 통일·정동채 문화관광·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혁신장관론에 특히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노 대통령은 “나는 장관된 지 5개월,6개월 밖에 안된다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면서 “5개월 밖에 안되면 앞으로 1년 5개월 뒤엔 달라진다는 확신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장관들의 심기일전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일류가 아니고,기업경쟁력도 일류는 아니지만 우리의 공공부문,특히 정부의 경쟁력은 기업보다 뒤떨어진다.”면서 ‘일류정부’를 이해찬 내각의 목표로 제시했다.노 대통령은 “혁신에 성공한 모든 경험에는 반드시 리더의 역할이 있었다.”면서 “리더의 관심이 없는 혁신이 성공한 사례는 없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혁신이 구체적으로 이뤄지는 단초는 아이디어”라면서 “리더 스스로 대단히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가져야 하고,개인의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아닌 조직 전체에서 활발히 새로운 제안이 나오도록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토요일,일요일과 같은 시간적인 개념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이어 열정의 표현과 증거로 토요일에 가끔 여러분을 모시겠지만 일요일까지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부처의 혁신담당관(과장급)도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서 “부지런한 국장들이 와서 겁을 잔뜩 주는 보고서로 이거 안하면 민란이 일어날 것같은 보고를 해놓고 장관을 끌고 가면,장관은 거기 가서 놀다 온다.”면서 “하지만 혁신담당관들이 일정을 잡을 때 장관은 무조건 수락하라.”고 혁신담당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1일부터 주5일제…생활풍속도 바뀐다

    1일부터 주5일제…생활풍속도 바뀐다

    1일부터 금융·보험업과 공공기관,1000명 이상 사업장에서 주5일 근무제가 시작된다.사실상 토·일요일을 연달아 쉬게 돼 개인의 생활패턴 변화는 물론 사회 전반에 일대 변혁이 예고되고 있다.하지만 주5일제 실시방법과 조건 등을 놓고 상당수 사업장의 노사가 아직 갈등을 빚고 있어 정착까지는 파행운영이 우려된다. 학생들의 주5일제 수업이 내년부터 전국 1만 300여개 학교에서 월 1회 시작되고,이후 해마다 단계적으로 월 2∼4회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가족단위 휴일패턴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기업들은 이미 주5일제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세워놨고,생산제품 성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 같다.휴일이 늘어나 여행·레저 등 관련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공기업50%·대기업20% 도입 주40시간 근무제 적용대상은 ▲금융보험업 7683곳 17만 9000여명 ▲공공부문 282곳 22만 2000여명 ▲1000명 이상 기업 426곳 138만 9000여명 등 모두 8391곳 179만여명이다.우선 적용대상은 아니지만 법정시한보다 앞당긴 중소기업 411곳 6만 8800명을 포함하면 총 8810곳의 사업장 186만여명이 새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는다.주5일 근무제에 들어간 공기업은 현재 51.5%인 145곳이다.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은 20.2%인 86곳만 주5일제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다. 새로운 근로기준법을 적용받는 사업장은 주간 근로시간이 기존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어든다.대체로 토·일요일 휴무인 주5일 근무제 형태로 주40시간제가 시행되지만 근로일수에 대한 제한이 없어 주6일 근무도 가능하다.주5일 근무제로 하더라도 특정 요일을 쉬어야 한다는 규정이 없어 반드시 토·일요일을 연휴로 규정하지 않아도 된다. ●월차·임금보전 놓고 줄다리기 주40시간제 도입으로 노사간 이견을 보이는 부분은 현재 1개월 만근 때 1일인 월차휴가를 폐지하고 유급 생리휴가를 무급화하며,1년 만근 때 10일,이후 1년당 하루씩 추가되는 연차휴가를 2년당 1일을 가산해 15∼25일로 조정토록 한 것이다.노동계는 월차·생리휴가 등 기존의 근로조건을 그대로 유지한 채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근로조건 저하 없는 주5일 근무제’를 주장하고 있다.사용자측은 이 경우 휴일·휴가일수가 연간 143∼173일에 달해 추가 인건비 부담 등을 내세워 수용불가 입장이다.노동부 엄현택 근로기준국장은 “큰 틀에서 새 근로기준법을 마련한 만큼 노사가 세부사항을 자율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1일부터 주5일제…생활풍속도 바뀐다

    1일부터 금융·보험업과 공공기관,1000명 이상 사업장에서 주5일 근무제가 시작된다.사실상 토·일요일을 연달아 쉬게 돼 개인의 생활패턴 변화는 물론 사회 전반에 일대 변혁이 예고되고 있다.하지만 주5일제 실시방법과 조건 등을 놓고 상당수 사업장의 노사가 아직 갈등을 빚고 있어 정착까지는 파행운영이 우려된다. 학생들의 주5일제 수업이 내년부터 전국 1만 300여개 학교에서 월 1회 시작되고,이후 해마다 단계적으로 월 2∼4회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가족단위 휴일패턴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기업들은 이미 주5일제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세워놨고,생산제품 성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 같다.휴일이 늘어나 여행·레저 등 관련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공기업50%·대기업20% 도입 주40시간 근무제 적용대상은 ▲금융보험업 7683곳 17만 9000여명 ▲공공부문 282곳 22만 2000여명 ▲1000명 이상 기업 426곳 138만 9000여명 등 모두 8391곳 179만여명이다.우선 적용대상은 아니지만 법정시한보다 앞당긴 중소기업 411곳 6만 8800명을 포함하면 총 8810곳의 사업장 186만여명이 새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는다.주5일 근무제에 들어간 공기업은 현재 51.5%인 145곳이다.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은 20.2%인 86곳만 주5일제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다. 새로운 근로기준법을 적용받는 사업장은 주간 근로시간이 기존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어든다.대체로 토·일요일 휴무인 주5일 근무제 형태로 주40시간제가 시행되지만 근로일수에 대한 제한이 없어 주6일 근무도 가능하다.주5일 근무제로 하더라도 특정 요일을 쉬어야 한다는 규정이 없어 반드시 토·일요일을 연휴로 규정하지 않아도 된다. ●월차·임금보전 놓고 줄다리기 주40시간제 도입으로 노사간 이견을 보이는 부분은 현재 1개월 만근 때 1일인 월차휴가를 폐지하고 유급 생리휴가를 무급화하며,1년 만근 때 10일,이후 1년당 하루씩 추가되는 연차휴가를 2년당 1일을 가산해 15∼25일로 조정토록 한 것이다.노동계는 월차·생리휴가 등 기존의 근로조건을 그대로 유지한 채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근로조건 저하 없는 주5일 근무제’를 주장하고 있다.사용자측은 이 경우 휴일·휴가일수가 연간 143∼173일에 달해 추가 인건비 부담 등을 내세워 수용불가 입장이다.노동부 엄현택 근로기준국장은 “큰 틀에서 새 근로기준법을 마련한 만큼 노사가 세부사항을 자율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열린세상] 전력산업 구조개편 계속돼야/김종석 홍익대 경제학 교수

    지난 17일 노사정위원회 공공부문 구조조정 특별위원회는 한국전력의 배전사업 부문을 분리하여 한전의 자회사로 만들려는 정부의 구조개편 계획을 중단하라고 결의했다.현 정부는 출범 후 그 이전까지 정부가 추진해온 전력산업 구조개편 계획을 재검토하면서 배전기능의 구조분리 타당성을 노사정위원회에서 공동연구단을 구성하여 검토하도록 한 바 있다.이에 따라 노사정위원회 공공 특위는 지난 17일 배전부문의 분할을 중단하도록 결의한 것이다. 공공특위는 배전분할을 중단하는 이유로 배전회사를 만들어 발전회사와 전력거래를 하도록 할 경우 전기요금이 상승하고 공급불안이 우려된다는 것을 들고 있으나,이는 정부가 투자,생산,배분의 모든 것을 통제하는 계획경제가 시장경제보다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이라는 논리로 국내외의 경험과 정반대의 인식일 뿐 아니라,대부분의 선진국은 물론 사회주의 중국에서조차 전력거래를 추진하고 있는 현실을 외면한 매우 잘못된 주장이다. 전력산업 구조개편은 외환위기 이전 김영삼 정부 때부터 공공부문 개혁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역대 정부가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국익의 관점에서 국내외의 수많은 전문가들과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추진했던 정책과제로서 2000년에 국회의 동의와 입법 절차를 거쳐 확정된 국가정책이다.이후 법에 의해 발전부문이 한전의 자회사 형태로 구조분리되었고,전력거래소를 비롯한 각종 기구와 제도가 도입되어 일차 구조개편의 효과가 이제 거의 정착단계에 도달해 있고 그 과정에서 지출된 예산도 수백억원 대에 이른다.그런 국가정책을 소수 비전공 교수들의 단기연구결과에 의해 그것도 연구진 내부 다수결 방식으로 뒤집는다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의 신뢰성과 정책의 일관성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일이다. 한국의 전력산업에는 한전 노조 외에도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있다.이들을 배제하고 노사정위원회에서 오랜 기간 추진된 국가주요정책을 중도에 중단시킨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다. 국영기업이었던 한국통신,포항제철,담배인삼공사는 한때 국민들에게 통신권력,철강권력,전매권력으로 비쳐진 적이 있었다.국가소유의 국영기업이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이들 기업들은 민영화된 지금 국민들에게 더 이상 권력이 아니다.이들 기업은 이제 품질과 가격으로 소비자의 신뢰와 사랑을 받기 위해 경쟁하는 국민의 기업으로 변신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아직도 권력이다.한전이 하는 모든 계약과 사업은 정부 업무다.전기의 생산공급이 권력이어선 안 된다.산업화된 세계 어느 나라도 하나의 국영 전기회사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독점공급권을 가지고 국민들은 국가가 정해주는 가격에 아무런 선택의 자유없이 전기를 받아 써야 하는 산업구조를 가진 나라는 없다.대한민국의 전력 산업만 시대착오적인 계획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어느 기업이든지 우수한 경영성과에 대해서는 보상을 받고,잘못된 판단과 나쁜 고객서비스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정의고 경제활동의 당연한 기본원칙이다. 지금과 같은 국영독점기업 형태의 한국 전력산업구조에서는 경영성과와 보상이 아무런 연관이 없기 때문에 경영효율을 높이고 소비자 서비스를 강화할 유인이 없다.좋은 품질의 전기를 공급하든 말든,소비자가 만족하든 말든,비싼 연료를 사용하든 말든,낙후된 기술을 쓰든 말든,모든 비용과 비효율이 국민에게 그대로 전가되도록 되어 있다.한국전력은 국민이 소유한 기업이다.한전 노조만을 위한 그들의 조직이 되어서는 안 된다.한국전력을 이제 국민에게 되돌려 주어야 한다.그리고 전력산업이 통신산업과 같이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단계에 걸맞은 선진 첨단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유연하고 열린 산업구조를 갖춰야 한다. 전력산업 구조개편은 공공부문의 개혁을 위해,국가경쟁력의 향상과 전력기술의 발전을 위해,전력의 문민화를 위해 반드시 지속되어야 한다.이런 점에서 노사정위원회 공공특위가 구조개편 중단 결정을 내린 지난 17일은 우리나라 전력산업 역사에 가장 불행한 하루로 기록될 것이다. 김종석 홍익대 경제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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