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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방만 경영진 해임

    정부가 공공기관을 ‘신의 직장’에서 ‘사람의 직장’으로 바꿔 놓기 위해 전방위적인 혁신 드라이브를 건다. 방만한 운영을 한 경영진은 적극적으로 해임조치를 하고 부당한 임금인상을 한 기관은 다음해 예산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노사관계에 문제가 있는 기관은 아무리 다른 성과가 뛰어나도 ‘B(양호)’보다 높은 등급은 못 받게 된다. 지금까지 발표된 공공기관 인원 감축 목표 3만 5000명(민영화 1만 2000명 포함) 중 아직 확정되지 않은 8000명에 대한 감축 방안이 다음달 말까지 마련된다. 청와대와 기획재정부는 18일 70개 주요 공공기관장과 관계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 선진화 워크숍’을 열어 그동안의 혁신 실적을 점검하고 향후 개혁 방안을 논의한다고 17일 밝혔다. 김황식 감사원장은 워크숍에서 내년에 공공기관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방만한 경영사례가 적발되면 적극적으로 경영진 해임을 요구하겠다는 내용의 주제발표를 할 계획이다. 정부내 ‘감사결과 예산반영협의회’를 활용, 노조와 이면계약 등을 통해 부당하게 임금을 올린 곳에는 그보다 많은 액수를 이듬해 예산에서 삭감할 방침이다.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생산성에 비해 부풀려진 보수·직급 및 조직·사업구조 등 3대 거품을 제거해 신의 직장 논란을 불러온 방만경영을 해소하라.”고 주문할 계획이다. 박 수석은 공공부문의 노사가 민간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점에서 향후 공공기관 평가에 ‘노사관계 과락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노사관계가 미흡할 경우 최종 종합평가에서 ‘최우수(S)’나 ‘우수(A)’ 등급은 부여하지 않는 것이다. 정부는 또 2012년까지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던 129개 공공기관 직원 2만 2000명 중 처리 방향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38개 기관 8000명에 대해서는 다음달 말까지 이사회 의결 등 감축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8000명에 대한 처리 방침이 확정되면 민영화를 통해 민간으로 옮겨가는 1만 2000명과 폐지되는 기관 1000명을 포함해 전체 공공기관 인원은 3만 5000명이 줄게 된다. 이종락 김태균기자 jrlee@seoul.co.kr
  • 폭설에 출근했다는 이유로 49만원 보너스

    폭설에 출근했다는 이유로 49만원 보너스

    지난 2월2일 런던을 중심으로 영국의 사우스이스트 지역에는 18년 만에 폭설이 내렸다.모든 버스와 대다수 지하철 노선이 연발착하는 등 대중교통이 마비됐다.한 시민이 그린 파크의 빙판 길을 걸어 출근하는 모습이 일간지에 대서특필됐을 정도였다. 그런데 이날 출근길에 고생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왕립검찰청 직원들이 보너스를 받게 됐다. 일간 데일리 메일은 224명의 검찰청 직원들이 1인당 250파운드(약 49만원)의 보너스를 챙기게 돼 소중한 세금 5만 6000파운드가 낭비되게 됐다고 10일(현지시간) 개탄했다. 수많은 민간기업에서 임금이 동결되고 감원이 잇따르고 있는데 공공부문에서 이런 식의 말도 안 되는 보상이 이뤄지는 게 말이 되느냐고 신문은 따졌다. 영국의 공공부문은 지난해 1월까지 1년 동안 임금 인상률이 3.7%인 것으로 집계됐다.반면 민간부문은 1.1%가 깎였다.지난해 공공부문에선 새로운 일자리가 3만개나 는 데 견줘 민간부문은 10만 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맨머스 출신의 보수당 의원인 데이비드 데이비스는 “나도 그날 사우스웨일즈주의 우리 집에서 웨스트민스터까지 출근했는데 한푼도 기하지도 않았고 받지도 못했다.”며 “납세자들의 돈을 낭비한 대표 사례”라고 투덜거렸다. 그날 직장에 출근하지 못한 영국인은 대략 20%였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런던 주변의 12곳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 1400명 가운데 1176명이 출근하지 못했다. 앤드루 터너 보수당 의원도 “수많은 학교들이 휴교했지만 만약 출근한 교사가 있더라도 250파운드의 보너스를 받진 못했을 것이라는 걸 장담할 수 있다.”며 “우리 사무실 직원도 공공부문 종사자지만 한푼도 챙기지 못햇다.그들은 당연히 직장에 나와 일을 한다.그게 대다수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고 혀를 찼다. 이날 영국 전역에서 문을 닫은 학교는 8000여곳이었는데 눈이 2인치 밖에 안 내린 일부 지역에선 그만한 눈에 휴교하느냐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검찰청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훌륭하게 공직을 수행한 이들을 찾아내고 인센티브로 보상하기 위해 2006년에 특별회계로 할당된 예산이었다.”며 “런던의 모든 버스 운행체계가 먹통이 된 특수한 상황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력을 갖췄다는 점을 높이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공공부문 ‘제3의 노총’ 설립 급물살

    공공부문 ‘제3의 노총’ 설립 급물살

    전국 지하철 및 공기업 노조가 ‘반민주노총’ 기류에 급속히 휩싸이면서 전국 지하철노조가 참여하는 ‘지하철연맹’이나 ‘제3의 노총’ 설립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국내 노동계에 적잖은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특히 노동부가 10일 ‘노조 연합(상급)단체 가입·탈퇴에 대한 조합원 의사는 재적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 과반수의 찬성으로 확정된다.’고 유권해석을 내려 민주노총 탈퇴 도미노는 가속화할 전망이다. 인천지하철 노조는 지난달 10일 민주노총 탈퇴를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노조 규약에 명시된 ‘3분의2 찬성’에 25표가 모자라 부결되자 ‘과반 찬성’으로 민주노총을 탈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노동부에 의뢰했었다. 현재 인천지하철 노조와 서울메트로(1∼4호선)노조, 서울도시철도 노조 등은 민주노총과 결별한 뒤 대구·대전지하철 노조 등 전국 지하철 노조와 함께 ‘지하철연맹’의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국 7개 지하철노조 가운데 부산·광주지하철을 제외한 노조에 민주노총 반대 기류가 형성돼 있어 이같은 움직임이 현실화될 공산이 크다. 그동안 공공부문 노조들은 민주노총의 정치투쟁 지침이 노조 본연의 교섭 위주 활동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어 왔다. 인천지하철노조 이성희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정치투쟁 지침 등을 내리는 데는 충실했지만 단위사업장 해고자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는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지하철연맹’은 다른 공기업·공무원 노조도 참여하는 공공부문 노조연맹과 함께 한국노총, 민주노총에 이은 ‘제3의 노총’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하철노조협의회는 최근 한국노동연구원에 제3의 노총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했고, 이달 안으로 전국 공기업 노조 대표 30여명이 준비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270여개 공기업 노조도 공공노조 연맹 창설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메트로노조 심주식 교육선전실장은 “공공노조 특성상 민주노총 노선에 부합할 수 없는 측면이 있어 이것을 바로잡으려면 제3의 노총이 필요하다.”면서 “참가 희망 노조들과의 협의가 깊숙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앞서 영진약품, NCC, 승일실업, 그랜드힐튼호텔, 진해택시, 단국대 등 10여개의 군소 노조들도 민노총의 정치투쟁에 반기를 들고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지하철 노조들의 탈퇴 움직임을 민주노조운동 분열책동으로 규정했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들 노조 집행부는 민주노총 노선이 노동자 권익보호와는 거리가 먼 것처럼 호도하며 탈퇴를 선동하고 있다.”며 “일부 노조의 탈퇴가 민주노조운동의 근본을 훼손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 이경주기자 kimhj@seoul.co.kr
  • 참여정부 뇌물 적발액 최대

    참여정부 뇌물 적발액 최대

    역대 정권 가운데 참여정부에서 뇌물 사건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뇌물액수도 전 정권인 국민의 정부 때보다 4배 정도 높았다.  지난 15년간 적발된 뇌물 사건의 대부분은 공공부문에서 발생했고 뇌물 수수자의 70% 정도가 공직자로 드러나 공직자 비리방지 대책강화가 시급해 보인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9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언론재단 통합뉴스데이터베이스(KINDS)를 활용해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적발된 뇌물사건 보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정권별로는 참여정부 당시 적발된 뇌물액수가 121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문민정부 421억원, 국민의 정부 282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참여정부와 문민정부 당시 적발된 비리 사건 수는 각각 267건과 266건으로 비슷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주고받는 검은 돈의 액수가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현 정부에서는 지난해 54건이 적발됐고 287억원 규모다.  15년간 적발된 뇌물 부패사건 750건 가운데 공공부문의 비리 건수가 702건(93.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액수로 봐도 총 적발 뇌물액 1975억원 가운데 약 90%인 1764억원이 공공부문에서 불거졌다. 전체 뇌물 수수자 1867명 중 공직자가 1388명(74.3%)으로 가장 많았다. 유형으로 따져보면 건설·주택분야 비리가 413건(55.1%)으로 가장 많았고 권력기관·친인척 비리가 147건(19.6%)으로 뒤를 이었다.  경실련의 윤순철 시민감시국장은 “적발된 사건을 기준으로 분석했기 때문에 정권의 의지에 따라 사건수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확대해석하긴 어렵다.”면서도 “참여정부에서 뇌물사건이 가장 많았다고 파악된 것은 당시 사법당국의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된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국장은 “참여정부가 도덕적 우월주의와 개인적 도덕성에 기대어 부패예방시스템을 만들지 못한 것은 패착”이라고 지적했다. 윤 국장은 또 “국민의 정부 당시는 IMF 사태 직후 경제 살리기에 치중하던 때”라면서 “적발된 비리사건이 가장 적은 것은 오히려 부패척결 의지가 가장 낮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한국 자살률 OECD 3위

    한국 자살률 OECD 3위

    한국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평균의 1.6배에 달하면서 3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1위에 올랐다.또한 읽기, 과학 등 학습 능력은 세계 최상위급이지만 민간 교육기관에 대한 지출액은 세계에서 가장 높고 노동시간은 길지만 공공지출과 보건지출은 낮게 나오는 등 삶의 질은 ‘바닥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OECD가 발간한 ‘2009 OECD 통계연보’에 따르면 한국의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수·이하 2007년 기준)은 18.7명으로 OECD 평균(11.88명)을 크게 앞지르며 헝가리, 일본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특히 여자 자살률은 11.1명으로 OECD 평균(5.4명)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서면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28.1명인 남자는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삶의 질 관련 지표들은 OECD 평균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회적 공공지출은 6.9%로 OECD 평균(20.5%)의 3분의1 수준에 그치며 비교대상 중 꼴찌를 차지했다. 자동차 사고 건수 역시 100만명 당 127건으로 OECD 평균(90건)보다 높았다. 반면 연평균 근로시간은 2006년 2357시간에서 2007년 2316시간으로 줄었으나 OECD 평균(1768시간)을 훌쩍 넘어서면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한국 학생들의 OECD 국제학력평가 점수는 읽기 556점, 과학 522점, 수학 547점 등으로 OECD 최상위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의 GDP 대비 교육기관에 대한 지출액은 7.2%로 OECD 평균(5.8%)과 큰 차이를 보이며 세계 3위를 기록했다. 특히 GDP 대비 민간 교육기관에 대한 지출비중은 OECD 평균(0.8%)의 세 배가 넘는 2.9%로 1위에 올랐다. 반면 공공부문에 대한 지출은 OECD 평균(5%)에 크게 못 미치는 4.3%로 19위에 그쳤다. 이마저도 2005년 4.5%, 2006년 4.4%에 이어 하락세다. 학부모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비 부담을 짊어지고 있지만 정부는 교육 지출에 갈수록 인색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빈곤선 이하 인구 비중을 나타내는 빈곤율은 0.15%로 멕시코, 터키, 미국, 일본, 아일랜드에 이어 6위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드라마 ’미녀삼총사’ 주인공 파라 포세트 LA 병원에 입원 로쎄앙 화장품 5개 제품 판매금지 “임원도 노조원도 아닌 김부장 괴로워” 마우스·술잔 든 대학생 두손 이젠 책을 들게 하라 장자연 자살 한달, 경찰 “말 못한다” 답변만 30차례
  • 거품 쏙 뺀 영등포 ‘경제 올인’

    거품 쏙 뺀 영등포 ‘경제 올인’

    영등포구는 해외출장비·행사비용 등 소모성 경비를 대폭 줄여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최악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민선 5기 지방선거를 1년 앞둔 올해 선심성 이벤트와 전시 행정을 멈추지 않는 것과 대비된다. 구는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91억 4000만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조기 집행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추경예산은 지난해 편성 예산 가운데 해외출장비 등 해외경비와 각종 행사 경비 절감분 8억 7700만원과 잉여재원 82억 6300만원으로 마련키로 했다. 김형수 구청장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과 주민들의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해외출장비와 각종 행사비용 등 소모성 예산을 최소화하기로 했다.”며 “추경 편성뿐 아니라 집행도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이번에 편성한 예산 가운데 24억 2600만원을 투입해 공공근로와 긴급 일자리 등 공공부문에서만 연간 3755명의 일자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문래동 영문초등학교 앞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는 등 경기 파급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예산의 40%가 넘는 39억 5800만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OC 투자의 경우, 지역 건설업체의 자금난 해소와 건설 근로자들의 일감 창출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관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저소득층을 위한 생계비 지원, 민생안정지원 등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복지사업에 20억 49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부터 ‘위기 가정 돌보기 사업’을 비롯한 사회안전망 구축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온 구는 추경 예산 확보로 지원 대상 가구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녹색성장을 위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보급과 기타 필수경비에 7억 700만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구는 예년에 비해 4개월 앞당겨 추경예산을 편성한 만큼 이달부터 즉각적으로 집행, 지역 경제 회복의 불씨를 당기겠다는 복안이다. 구 관계자는 “편성 예산이 지역 중소기업과 주민 등 최종 수혜자인 민간에 효과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미분양 중도금·잔금 대출 전액 보증

    정부가 얼어붙은 주택 수요를 다시 살리기 위해 중도금과 잔금대출 등 집단대출을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전액 보증한다. 또 공사를 다 마치지 않은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정부가 완공을 보증하고 자산유동화 채권 투자자의 원리금 상환도 보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30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미분양 아파트 해소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 1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외환위기 수준(10만 3000호)을 훌쩍 넘는 16만 2000호에 이른다. 방안에 따르면 금융권의 아파트 집단대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중도금과 잔금 등 집단대출에 대한 주택금융공사의 보증 비율이 연말까지 현행 90%에서 100%로 확대된다. 지난해 3·4분기 7970억원 늘었던 금융권 집단대출 잔액은 지난달에는 오히려 630억원 줄었다. 금융위기 전 집단대출 유치를 위해 일반 금리보다 최고 1%포인트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등 출혈 경쟁을 불사하던 시중은행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집단대출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구본진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대출인정비율(LTV) 등 현행 금융 규제는 유지되지만 한도에 여력이 있는 사람들은 대출을 더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준공 전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신용보증 등 공공부문 지원도 확대된다. 대한주택보증은 건설사가 부도가 나더라도 책임지고 아파트 공사를 완공, 분양을 보증하기로 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신용보증을 통해 자산유동화 채권 투자자에게 원리금 상환을 보장한다. 또한 대한주택공사는 투자 기간 동안 처분되지 않은 미분양 주택을 매입해 주기로 했다. 이를 통해 미분양 아파트에 투자하는 리츠·펀드 설립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관련 투자상품이 시장에서 원활히 작동하고 집단대출이 확대되면 적체된 미분양 아파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현장행정] 송파구 장애인직업재활지원센터

    서울 송파도서관에서 사서 보조업무를 하는 장애등록인 김윤우(22)씨는 하루가 늘 즐겁다고 한다. 자폐(3급)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보란 듯이 일자리를 찾았기 때문이다.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5시까지 도서 분류와 정리 작업으로 바삐 움직여야 하고, 임금이라고 해도 매월 50만원에 불과하지만 기쁘기 이를 데 없다고 했다. 지적장애(2급)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유지성(22)씨도 김씨와 같이 이달 중순부터 송파우체국에서 우편물 분류업무를 맡고 있다. 하루 4~5시간 일하고 매월 40만원 안팎의 월급을 받고 있지만 일하는 보람만큼은 남부러울 것이 없다고 한다. ●자폐성 장애는 취업 통계조차 없어 김씨나 유씨가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송파구와 산하 장애인직업재활지원센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이 센터는 구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10월부터 장애인 중에서도 취업이 가장 어렵다는 자폐·지적 장애인 17명을 우체국·도서관·재활용센터·초등학교·요양원·직업재활센터 등에 취업시키는 개가를 올렸다. 특히 이 센터는 우정사업본부가 올해 초부터 송파우체국을 비롯해 수도권 소재 우체국 10곳에 중증 장애인 50명을 채용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이는 공공분야에서 자폐·지적 장애인 취업을 이뤄낸 놀랄 만한 일로 평가된다. 그도 그럴 것이 2007년 장애인고용동향에 따르면 지적장애인들의 취업률은 전체 장애인 취업률(35%)에 훨씬 못 미치는 25% 정도에 불과했다. 그나마 자폐성 장애인에 대한 통계는 아예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장애인직업재활지원센터는 공공부문 일자리뿐 아니라 앞으로는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에도 발 벗고 나설 계획이다. 연내 민간 일자리 10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포장·조립 등 단순 업무 외에도 제과·제빵 등 전문적인 기술을 요하는 일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 이를 위해 이 센터는 최근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구의 지원을 받아 거여동에 481㎡(145평) 규모의 독립 건물까지 마련, 다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구는 올해 예산 3억원을 들여 이 센터를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정부와 시 예산까지 끌어들여 지원 규모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영순 구청장은 “장애인직업재활지원센터가 독립 건물을 마련함으로써 장애인작업장·취업알선센터·직업적응훈련 등을 한 곳에서 운영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면서 “이곳을 거점으로 관·학·복지기관을 한데 묶는 장애인 취업 네트워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빚더미’ 공항철도 코레일이 인수

    9개 민간 건설업체가 투자해 운영해온 인천공항철도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인수한다.국토해양부는 30일 인천공항철도의 민자 지분 88.8%를 코레일이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국토해양부(9.9%), 현대해상(1.3%)지분은 그대로 유지된다. 인천공항철도는 2001년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민자협약을 체결한 후 2007년 1단계 인천공항~김포공항 40.3㎞를 개통해 운영 중이며, 올 10월 개통을 목표로 2단계 김포공항~서울역 20.7㎞ 구간을 건설하고 있다.인천공항철도는 30년 운영기간 동안 예측수요를 기준으로 수입의 90%를 미달할 경우 차액을 보장받도록 계약됐다. 그러나 이용률이 저조해 예측수요의 7%밖에 되지 않아 지난해에만 1666억원의 보조금이 지급되는 등 금전적 손실이 컸다. 2007년 5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금융권에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고 국토부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국토해양부는 “금융권에 지분을 매각하면 수입 보장률을 일부 낮출 수는 있지만, 정부 부담을 줄이기 어렵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도 불가능해 공공부문인 코레일이 인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코레일은 인천공항철도 지분 인수로 인해 빚더미의 사업체를 떠안게 됐다. 국토부는 추후 코레일과의 협상에서 보조금 지급 기준을 현재 예측수요 수입의 90%에서 58~60%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미분양 정부보증 업계 반응

    정부가 30일 내놓은 미분양 투자펀드에 대한 공적기관의 신용보강 대책을 두고 ‘민간 부실을 공공부문에 떠넘긴다.’는 지적과 함께 실효성 논란도 일고 있다. 이번 조치의 골자는 미분양 아파트를 담보로 건설사 등이 채권을 발행하면 주택금융공사가 원금과 수익률에 대해 보증을 서주는 것과, 미분양 아파트에 투자한 펀드나 리츠를 대한주택공사가 사주도록 한 것이다. 미분양을 안고 있는 건설사가 불안하니 주택투자공사나 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을 동원, 투자자들을 안심시켜 민간자금을 미분양에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조치를 두고 민간기업의 투자 실패로 생긴 부실을 공공기관이 떠안는다는 비난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주공이 시가보다 싼 값이기는 하지만 1600억원어치의 미분양 주택을 ‘억지춘향격’으로 사주고 있는데 추가로 미분양 펀드 등의 아파트까지 떠안을 경우 자칫 부실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부는 이들 신용보강 조치가 강제조항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주택투자공사나 주공이 사안별로 선택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거꾸로 실효성에 의문이 생긴다. 가령 수도권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펀드나 리츠라면 모르지만 지방 미분양 주택을 대상으로 한 펀드라면 손해가 뻔한데 주공이 참여할리 없기 때문이다. 주공이 참여를 꺼리면 자칫 펀드 구성이 무산될 수도 있다. 건설협회 한 임원은 “수도권에 입지가 좋은 주택은 굳이 펀드를 만들지 않더라도 팔린다. 펀드나 리츠 대상주택은 지방 아파트인데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냐.”며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정부의 독려로 대한주택보증이 참여하기는 했지만 불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분양 주택을 펀드로 해서 생기는 자금은 전액 공사대금으로 써야 하는데 이를 일부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 상환 등에 사용하면 해당 건설사 부도시 주택보증이 모든 책임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신탁회사의 담보처분 신탁이나 주공 등을 통해 신용보강을 해줬지만 여전히 불신은 가시지 않은 상태다. 김성곤 윤설영기자 sunggone@seoul.co.kr
  • 철강·조선·車 “4월은 잔인한 달”

    철강·조선·車 “4월은 잔인한 달”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철강·자동차·조선 등 3대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이 ‘시련의 4월’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업종들은 2·4분기에도 여전히 생산 및 내수, 수출에서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다음달부터 수출 확대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다. 경기 불황에 따른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방편이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이제는 수출 확대밖에 돌파구가 없다.”면서 “다음달 이후 수요 부진 심화로 추가 감산이 불가피한 데다 가격 인하 압력도 견뎌야 한다.”고 우려했다. 포스코 임원진은 2분기 철강 수출 목표를 250만t가량으로 잡아 정준양 회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분기 평균치보다 20% 안팎 증가한 규모다. 포스코는 향후 해외 판로개척 등을 통해 수출 규모를 월평균 100만t까지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추가 감산도 지속한다. 포스코는 다음달 30만t가량 감산에 이어 2분기 동안 최대 100만t 정도 생산량을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1분기 동안 90만t 이상을 감산했다. 조선업계도 수심이 가득하다.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STX조선 등 ‘빅4’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도 선박 수주 실적 ‘제로(0)’를 기록했다. 빅4는 지난해 12월 이후 단 두 척만 수주했다. 그나마도 한 척은 국방부로부터 따낸 구축함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조선 시장이 살아나지 않을 경우 4월은 물론 상반기 내내 수주 실적이 전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수주 가뭄은 현금 유동성을 고갈시키면서 대형 업체들의 회사채 발행이 잇따르고 있다. 업체들은 그나마 발주가 예상되는 해양 플랜트 등 사업 수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자동차 업계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노후차를 신차로 교체할 경우 세금을 70% 깎아 주는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고민에 빠졌다. 5월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당장 4월에는 소비자들이 신차 구입을 미룰 것이 뻔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울며 겨자먹기로 추가적인 가격 할인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실적 부진도 예상된다. 현대·기아차 부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내수 판매가 2~3분기 감소세를 보인 뒤 4분기 이후 살아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가 분석한 ‘주요 업종의 1분기 실적 및 2분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조선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생산·내수·수출에서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분기 전자업종의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 내수가 11.3% 줄어들었던 것을 감안하면 실적이 절반 이상 회복되는 셈이다. 자동차 업종은 2분기 수출 64만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8% 급감한 수치다. 섬유업종은 감산과 부분적 조업중단 등으로 상당수 기업의 2분기 가동률이 70% 밑으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은 공공부문 호조, 민간부문 부진의 양상이 2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공공 부문 수주가 17.7% 증가한 10조 9000억원 규모에 이르지만 민간부문은 미분양 주택 적체 등으로 인해 19.8% 감소할 전망이다. 정유산업은 생산(-1.8%)·내수(-1.4%)·수출(-0.8%) 모두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김성수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지자체 지방채 발행…약인가 독인가

    지자체 지방채 발행…약인가 독인가

    지방자치단체들이 정부의 강력한 권유에 따라 지방채를 대거 발행할 계획이어서 벌써부터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3일 전북도 등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정부는 공공부문의 경기활성화 선도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지방채 발행을 독려하고 있다. 자치단체들이 지방채를 발행해 확보한 자금으로 지역개발사업을 확대, 지방경기 활성화를 꾀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조기집행 평가 10점 배정…사실상 정부 강제 정부는 지방재정 조기집행 평가지표에 지방채 발행 확대 항목에 10점을 배정, 자치단체들의 지방채 발행을 사실상 강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예년보다 훨씬 많은 규모의 지방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지방채 발행은 지역개발사업에 투자를 확대한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자치단체의 상환능력 등을 감안할 경우 재정의 건전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 올해부터는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기로 했으나 최근 이같은 방침을 번복하고 조만간 200억원의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도는 14개 시·군들에 대해서도 지방채 발행에 적극 동참할 것을 권장했다.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재정상태가 최하위권인 전북도는 지난해 말 현재 누적 채무액이 3411억원에 이르렀다. 매년 원금과 이자 상환에 200여억원이 들어가 신규 사업 투자가 어려운 형편이다. 지난해 지방채 채권 규모가 800억원대였던 전남도는 올해 1299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전남은 행정안전부에서 한시적으로 지방채 발행 한도액을 풀면서 올 2차 추경(6월) 때 실·과별로 요구액을 반영, 추가로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주요 항목은 지방도 정비사업 200억원을 비롯해 수해상습지 개선사업, 중소기업육성자금 순이다. 강원도의 지난해 말 현재 누적 지방채는 4075억원에 달했다. 강원도 한해 예산 3조835억원의 13%에 해당한다. 그러나 올 들어 500억원어치의 지방채 발행이 확정됐고 추경에서도 200억~300억원이 더 발행될 예정이다. 올 한해에만 700억~800억원의 지방채가 발행되는 셈이다. 지방채 발행이 봇물을 이루면서 이자부담 등으로 인해 자치단체의 재정에 빨간불이 켜질 수도 있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재정 최하위 전북, 원금·이자 상환만 年200억 충북도는 올해 1189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충북도가 지방채를 발행한 이래 최고 금액이다. 도는 정부 권유와 사업추진에 따른 재원부족분 충당을 위해 올해 지방채 발행을 확대했다. 도 관계자는 “채무가 많은 상황에서 지방채 발행을 늘리는 게 약간은 부담스럽다.”고 걱정했다. 올해 기준 충북도 채무액은 2038억원이다. 대전시는 올해 본예산에서 1059억원, 추경에서 520억원 등 모두 1579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한다. 지난해는 731억원을 발행하는 데 그쳤다. 올해 지방채는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과 경제살리기에 쓰인다. 충남도는 올해 본예산 300억원과 추경 800억원 등 모두 11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한다. 지난해는 640억원에 불과했다. 울산시는 올해 산업단지와 도로개설 사업 등에 총 1062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전국종합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29조 슈퍼추경 약발 미지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8조~29조원 정도의 ‘슈퍼 추경(추가경정예산)’ 효과를 놓고 벌써부터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세수 감소분을 제외하고 20조원 정도를 집행해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 정도 높이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정부 안에서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이번 추경 효과는 내년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나타날 것인 만큼 당장 경제위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마이너스 추세인 신규 일자리 숫자 역시 상승세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추경 효과 내년 여름 이후에나 나타날 것 정부는 23일 고위 당정회의를 거쳐 24일 국무회의에서 올해 첫 추경 예산안을 확정,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정부의 목표는 29조원 정도의 추경예산을 통해 성장률을 2% 포인트 높이고 일자리 60만개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추경의 경우 10조원 정도를 투입했을 때 GDP의 0.4~0.5% 정도 진작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경 가운데 성장률 하락에 따른 세수 감소분 11조원 정도를 제외하고 실제로 집행할 수 있는 돈은 17조~18조원 정도다. 이에 따라 이번 추경으로는 1% 이상의 성장률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재정에 투입한 자금은 기업과 가계 등 경제주체들을 거치며 실제 국내총생산에는 1~1.5배 정도의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불황기에는 효과가 오히려 줄어든다. 세금 징수분과 더불어 민간에서 실제로 쓰지 않고 저축 등으로 남겨 두는 몫까지 감안하면 쓴 돈만큼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정부가 재정 지출을 위해 국채를 발행, 시중의 돈을 흡수하면서 민간 투자가 위축되는 구축(驅逐)효과(Crowding out effect) 역시 불가피하다. 도건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민간이 할 투자를 정부가 하게 되면서 불경기 때 재정 지출 효과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재정지출 효과의 지연도 남아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재정 효과가 나타나려면 1년 정도 시간이 걸린다.”면서 “이번 추경 역시 오는 6월부터 순차적으로 집행되는 만큼 내년 여름 이후 효과가 천천히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자리 플러스 전환도 쉽지 않아 추경에 따른 일자리 감소세의 플러스 전환도 불투명하다. 추경으로 창출되는 신규 일자리는 연간 기준으로 28만개. 단순 계산하면 정부가 전망한 올해 신규 취업자 -20만개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기존 취업자가 공공부문 일자리로 자리를 옮기면 일자리가 늘어나는 효과가 없다. 한 국책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재정에 한계를 갖고 있는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도 플러스 성장이나 일자리 추가 창출이 불가능한 만큼 이를 솔직히 시인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게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민생활 발목 전봇대를 뽑아라] 최저가 낙찰제·발주처 예산절감 방침에 건설업체 이중고

    [국민생활 발목 전봇대를 뽑아라] 최저가 낙찰제·발주처 예산절감 방침에 건설업체 이중고

    “공사를 땄다고 무작정 좋아할 수 없는 형편이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응찰할 뿐이다.” 공공부문의 발주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최저가낙찰제에다 발주처의 예산절감 부분까지 떠안는 이중고로 고통을 겪고 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규모 공공건설 투자가 확대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공사를 수주하는 순간부터 적자’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수주하는 순간부터 적자” 볼멘소리 조달청이 발주하는 최저가 공사의 예정가 대비 낙찰률은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2005년 60.22%, 2006년 62.32%, 2007년 66.86%, 지난해는 72.58%까지 올라갔다. 단순 수치로만 보면 지난해 낙찰업체의 수익이 높아졌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업계의 해석은 다르다. 지난해부터 예산절감 방침이 시행되면서 애초에 사업비 자체가 지나치게 박하게 책정돼 낙찰률이 높아졌다고 해도 “남는 게 없다.”는 반응이다. 정부 방침에 따라 발주처가 설계에 따른 사업비의 일정부분을 삭감해 조달청에 넘기면 조달청은 입찰을 붙이면서 원가계산 명목으로 일정부분을 다시 삭감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입찰에 붙이기도 전에 이렇게 삭감되는 액수가 당초 사업비의 최대 20%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테면 예전에 100원짜리 공사를 최저가낙찰제로 60원에 수주했다면, 이젠 아예 80원 수준으로 삭감된 사업비에 대해 최저가 입찰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공사의 경우 업체들이 낮은 사업비 때문에 응찰하지 않아 공사 지연 및 부실 우려까지 나온다. 그래도 입찰 경쟁은 치열하다. 경기침체가 극심한 상황에서 업체 입장에서는 최저가라도 수주하면 선금을 받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 기술자나 장비를 놀리는 것보다 현장을 가동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당장 어렵다 보니 훗날 걱정까지 할 여력이 없어 보인다. 조달청에서 올 들어 발주한 최저가 공사 현황에 따르면 어떤 공사는 많은 경우 120개가 넘는 업체가 참여했다. 이에 따라 낙찰률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126개 업체가 참여한 A공사의 경우 예정가 대비 낙찰률이 61.2%에 불과했다. 설계금액은 355억 3100만원이었으나 입찰에 붙여질 때의 예정가는 10% 정도 삭감된 322억 2000만원. 설계금액과 비교하면 55.49%에 수주한 셈이다. 90개 업체가 경쟁을 벌인 B공사의 낙찰률도 64%에 머무는 등 예정가의 70%에 못 미치는 공사가 속출하고 있다. 국내 한 건설업체가 지난 1~2월 계약된 최저가 공사(25건)를 분석한 결과는 충격적이다. 대다수 공사의 낙찰가가 실행(실제공사금액)을 밑돌았다. 평균 -6.86%로, 심한 경우 -11.62%에 달했다. 100만원 공사를 시행하면서 11만 6200원의 손해를 보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최대 건설업체 중 하나인 A사는 최저가 공사 참여를 포기했다. 이 업체는 실행에 6%를 추가한 금액을 기준으로 삼는다. ‘손해 나는 공사는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다른 대형사인 B사 관계자는 “업체는 손실을 항변하지만 누가 믿어주겠느냐.”고 답답해했다. ●“이원화된 공공발주 일원화 바람직” 조달청 관계자는 “300억원 이상 공사의 경우 무리한 저가입찰 방지를 위해 입찰금액의 적정성을 주관적으로 심사한다.”면서도 “수주업체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인정했다. 이상호 GS건설 경제연구소장은 “총사업비의 이중삭감 방지를 위해 수요기관과 조달청으로 이원화된 공공발주를 일원화하고, 공사수주를 위한 계약단가가 아닌 실제 공사에 투입된 준공단가를 발주예정 금액 산출 기준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연령차별 금지 공공부문부터 철저히

    오는 22일부터 사업주가 근로자를 뽑을 때 불합리한 연령제한을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이 시행된다. 내년부터는 임금 외의 금품지급 및 복리후생, 교육·훈련 및 배치·전보·승진, 퇴직·해고 분야에서도 연령차별이 금지된다. 노동시장에 끼치는 충격을 감안해 우선 ‘취업 재수생’을 가로막는 모집·채용 분야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 법의 시행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 실업자들에게는 그나마 희망을 주는 소식일 것이다. 이미 고령화사회에 들어선 상황에서 바람직한 사회 변화이기도 하다. 우리는 사회적인 마찰 없이 법 취지를 제대로 살리려면 취업 재수생에 대한 뿌리깊은 편견부터 없어져야 한다고 본다.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취업재수생에 대해 이미 한두 차례 기회가 주어졌지만 탈락한 무능력자로 보는 시각이 대표적이다. 신입사원의 나이가 많으면 선후배 관계가 껄끄러워지거나 조직의 활력이 떨어진다는 견해도 마찬가지다.당장 법 시행을 코앞에 두고 유수 대기업이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하면서 졸업시기를 ‘2월 졸업자’ ‘8월 졸업예정자’ 등으로 못박아 연령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기업측은 채용공고가 법 시행일 이전에 이뤄졌다고 주장하지만 노동부는 채용일정을 같은 기간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며 제재의사를 밝히고 있다.이같은 사정을 감안하면 법 시행 후에는 교묘한 방식으로 사실상 연령차별을 하거나, 간접차별을 시도하려는 편법이 난무할 것으로 우려된다. 따라서 정부는 연령차별의 관행을 뿌리 뽑을 수 있는 정교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공공부문부터 솔선해서 모범을 보이도록 해 연령차별 관행을 깨나가도록 유도하는 것도 방법이다.
  • [나눔 바이러스 2009] 경기도 “올 10만개 일자리 창출”

    경기도는 일자리 만들기 공감대 확산을 위해 모든 사업과 일자리 창출을 연계하는 ‘일자리 기여제’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일자리 기여제는 도가 추진하는 사업에 산업별 취업유발계수 등을 적용, 일자리 기여수를 산출한 뒤 모든 공문서에 표시하고 이를 사업별, 담당별, 실·과별로 집계해 실적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도는 다음달부터 매월 실적을 합산해 일자리 기여도가 가장 높은 공무원을 ‘일자리 왕’으로 선정하고, 성과시상금을 줄 계획이다. 또 실·과별 일자리 기여실적을 연말 실·과간 경쟁력 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경제위기 상황에 대한 공직자 인식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정책의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문수 도지사는 이날 오전 도내 경제기관·노동계·기업 등 분야 대표 20여명이 참석한 경기도비상경제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올해 공공부문 7400여개를 포함, 모두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1500억원의 특별경영자금을 편성했으며, 1000억원은 일자리 창출 및 나누기에 기여한 중소기업에, 500억원은 영세 자영업자와 재래시장 상인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 기준을 기존의 65점 이상에서 60점으로 완화하고 포천, 양주, 동두천 등 재정이 열악한 시·군 소재 기업에는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신용보증한도액도 4억원에서 8억원으로 늘리고 지원대상도 기존의 6등급(B)에서 7등급(CCC)까지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신분 불안은 줄세우기 부추기는 셈”

    전문가들은 국가공무원법상의 차등은 임금, 복지, 인사상의 문제뿐이 아니라 조직의 안정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입을 모은다. 이계수 건국대 법대 교수는 “고위공무원단과 개방형임용에서 보듯 공공부문에도 ‘경영마인드’라는 이름으로 신분별 유연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공무원 신분은 갈수록 민간기업의 임직원처럼 되는데 노조활동 문제나 급여 등 의무조항은 예전 ‘공직자’ 기준을 강요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무원 신분안정은 정치중립성과 조직안정성을 위해 존재한다.”면서 “미국처럼 할 것도 아니면서 공무원 신분만 불안해지면 결국 줄세우기만 부추기는 꼴이 된다.”고 주장했다. 윤태범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고위공무원 이해충돌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공직윤리문제는 곧 이해충돌문제이고 이는 곧 공공부문 관리방식의 문제”라고 단언했다. 그는 “공직사회 안정감이 떨어지면 내부경쟁을 촉진하는 장점이 생기겠지만 자칫 공직에 대한 기대를 포기해버리는 경향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적인 민감한 사항을 두고 갈등이 빚어졌을땐 신분보장의 근거로 작용될 수 있음을 지적하기도 한다. 맹주천 변호사는 하위직에만 부과되는 각종 의무조항을 반드시 개정해야 할 독소조항으로 꼽았다. 맹 변호사는 “일제고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교사들을 파면하면서 명분으로 삼는게 바로 국공법 56조(성실 의무)와 57조(복종 의무)였다.”면서 “각종 의무조항은 하위직 공무원들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얼마든지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정치운동 금지(65조)에 대해서도 “정치와 정책, 행정은 칼로 무 자르듯이 나눌 수 있는게 아니다.”면서 “선거때마다 논란이 되는 선심성 논란, 특혜논란 등을 이유로 지금껏 고위직 공무원이 징계를 받은 적이 있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비밀엄수 의무(60조)’에 대해서도 “부패방지법에서도 규정한 공익제보 조항과 충돌한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자치구 2009 핵심사업] 맹정주 강남구청장

    [자치구 2009 핵심사업] 맹정주 강남구청장

    “2010년까지 우리 강남구를 꿈의 평생학습 도시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사교육 1번지’로 꼽혀온 서울 강남구가 10일 ‘공교육 1번지’를 뛰어넘어 ‘평생학습 도시’를 선언하고 나섰다. 맹정주 구청장은 이날 ‘평생학습도시 선언식’을 갖고 “모든 구민들이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자아 실현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평생학습 도시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3개 동 문화센터를 평생학습센터로 전환, 평생학습 도시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평생학습의 지역별 거점이 될 평생학습센터에는 ‘평생교육사’가 배치되고, 이용자들에게 필요한 학습 정보와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동 문화센터 13곳 평생학습센터로 구는 또 여성과 고령자를 위한 재취업교육을 강화하고, 자격증과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학점운영제’를 도입키로 했다. 출산 등을 이유로 직장생활을 그만둔 주부를 대상으로 ‘중도 퇴직여성 재취업 직업교육’을 실시한 뒤 구정 여론조사, 방과후 교사, 인터넷 선플달기 운동가 등으로 활용한다. 이와 함께 국내 유수의 사이버대학과 업무협약을 맺고 교육과정(사회복지·보육·IT·영어 분야)을 개설해 내년까지 학위취득자를 배출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올 상반기 중 평생학습 관련 데이터베이스(DB) 역할을 하게 될 ‘강남 러닝 서포트센터’를 설치하고, 하반기엔 ‘주민 고객 학습계좌 시스템’을 도입한다. 맹 구청장은 경기침체로 위기를 맞고 있는 중소기업 활성화에도 사력을 다하고 있다. 그는 “기업이 살아야 지자체도 살고, 나라도 산다.”면서 “강남구를 국내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우뚝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이를 위해 중소기업 육성기금 40억원을 확충해 총 9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시중은행 협력자금 지원사업(시중은행금리의 2% 내외 지원)도 신설해 연간 70억원을 융자 지원한다. ●中企 육성기금 총 90억원 규모로 확충 또 소기업·소상공인 신용보증 지원을 위해 연간 90억원을, 기술개발(R&D) 촉진을 위해 연간 20억원을 각각 융자해주기로 했다. 저소득층 창업지원을 위한 ‘희망실현창구’ 지원자금도 총 38억원 규모로 늘렸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 지원을 위해 해외 통상촉진단(시장개척단) 파견, 해외 유망전시회 단체참가 지원, 해외 교류 도시와의 인바운드 무역상담회, 해외시장 조사대행 지원 등 전방위 지원사업을 펼친다. 구는 경기 침체로 인한 실업 해소를 위해 올해 99억 2700만원을 들여 모두 8000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공공부문에선 이미 5500여개의 일자리를 확보해둔 상태다. 특히 노인 일자리 1705개를 만들기로 해 관심을 모았다. 맹 구청장은 “지금까지 강남은 경제적인 측면만 부각돼 왔는데 앞으로는 경제는 물론 교육·문화·복지 등 삶의 질과 관련된 분야에서도 최고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기고] 일자리 창출, 공기업을 핵심 동력으로/김행종 세명대 부동산학과 교수

    [기고] 일자리 창출, 공기업을 핵심 동력으로/김행종 세명대 부동산학과 교수

    “대외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성장과 고용에서 플러스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얼마 전 새로 취임한 기획재정부장관의 발언이다. 그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말 3%로 전망한 지 두 달 만에 5% 포인트나 낮춘 수치다. 여기에 취업자 수도 10만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엔 20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자리 창출과 취업률은 단순한 경제적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다른 어떤 형태의 재정지출보다 고용창출에서 유발되는 사회적 심리안정과 내수진작의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는 일자리가 줄고 실업률이 늘어날수록 소비가 감소하는 것은 둘째치고 사회심리가 그만큼 더 흉흉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심이 안정되지 않으면 암울한 경제상황을 반전시킬 계기를 마련하기가 힘들고 경제회복의 기간도 그만큼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OECD가 의미 깊은 멘트를 했다. “경제가 성장하려면 양질의 고용을 정부가 먼저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엔 경제가 성장해야 고용과 소비가 늘어난다는 논리가 우세했다. 하지만 OECD는 국가나 공공기관서 먼저 채용을 늘려야 내수가 살아나고 경제성장도 가능하다며 공공부문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했다.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공공부문의 활용은 매우 중요하다. 공기업들은 다양한 경제활동 주체 중 시장의 실패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투자가 줄어들고 고용불안이 심화되는 경제환경에서 공기업들은 투자를 확대하고 고용을 안정시켜 민간기업의 생산활동을 지원하고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유도할 수 있다. 특히 국민경제에 역할이 큰 SOC나 에너지 분야 공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해외에서 달러를 벌어 오게 하는 등 안팎에서 일자리를 파생시키도록 한다면 경제위기 극복에 엄청난 모티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공기업들은 정권교체기마다 민영화·통폐합·구조조정 등 개혁의 대상이 되다 보니 경제가 어렵더라도 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공기업에 문제와 비효율이 없지는 않다. 경우에 따라서 많은 문제를 가진 공기업들도 있다. 하지만 국가경영의 수단이란 면에서 볼 때 공기업은 정부가 쓸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카드의 하나인 것이다. 정부정책의 모든 기조를 일자리 창출과 취업률 진작에 맞추어 보면, 지나친 공기업의 인원감축이나 충원금지는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다. 어찌 보면 ‘신이 내린 직장’이라는 표현에는 부정적 요소 외에 공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숫자도 적고 자주 뽑지도 않아 들어가기 어렵다는 의미도 함께 있는 것이다. 최근 OECD 통계자료 중 공공부문 종사자 수가 전체 서비스업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미국(8.4%), 영국(6.4%), 독일(7.0%) 등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3.4%로 상당히 적은 편에 속한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더라도 그것을 실행할 공기업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정부는 공기업을 지난 10년 동안 관성적으로 해 온 구조조정·통폐합 등의 대상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의 핵심동력으로 바라보는 전면적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공기업들은 정부의 경제정책에 부응해 해외신도시 수출, 4대강 살리기 등과 같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나누기(잡 셰어링) 등 고용증진 정책에 자발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정부와 공기업이 일자리 창출이라는 공동목표와 함께 전력을 다할 때 경제회생에 대한 국민의 믿음이 커지게 된다. 김행종 세명대 부동산학과 교수
  • [나눔 바이러스 2009] 성동구 공무원 월급 갹출·경비 절감…일자리 1만5352개↑

    [나눔 바이러스 2009] 성동구 공무원 월급 갹출·경비 절감…일자리 1만5352개↑

    서울 성동구와 부산시가 ‘일자리 나눔’에 총력전을 펼친다. 일자리 나누기가 지역 경제 활성화의 ‘비타민’이란 인식이 지자체에 확산된 까닭이다. 일자리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주민들에게 ‘빵’을 나눠주는 단순한 지원 수준을 넘어 자립기반을 만들어 준다. 성동구는 79억원의 예산을 확보, 월수입 20만~100만원인 1만 5352개의 한시적 일자리를 만드는 ‘올해 일자리 창출 종합계획’을 25일 발표했다. ●봉급 1~3% 반납… 79억 확보 구는 공공부문에 67억원을 투입 1만 4000개, 민간부문에 12억원을 들여 1352개의 다양한 일자리를 확보하기로 했다. 구는 이 재원의 확보를 위해 올해 업무추진비·행사운영비 등 경상 경비를 10% 줄인다. 또 구청장을 비롯한 간부들은 봉급의 1~3%를, 직원은 자율적인 기부로 재원을 마련한다. 부족한 예산은 추경예산에서 반영한다. 먼저 공공부문에서는 ▲자치회관 관리보조 ▲아르바이트 대학생 확대 ▲구립도서관 운영시간 연장 ▲정보화서포터스 운용 ▲저소득층 컴퓨터 무상서비스 제공업무 등을 통해 모두 2600개의 청년일자리를 마련한다. 노인들을 위해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청소년지킴이 ▲공영주차장 안내도우미 ▲무지개훈장선생님 등 모두 12개 사업을 통해 4600개의 일자리를 확충한다. 중장년층을 위해서는 ▲중소기업 인력실태 조사반 ▲재활용선별시설 작업 지원 ▲공공근로사업 확대 ▲저소득층 이사 서포터 등 4300여개의 다양한 일자리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또 민간부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매월 1회 기업과 구직자 ‘만남의 장’을 열어 일자리 찾아주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부산시 일자리 400개 창출 부산시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480명은 월급을 떼어서 일자리 창출 재원으로 쓴다. 5급(342명)은 급여의 1%, 4급(111명)은 2%, 3급 이상(27명)은 3%씩을 자진 반납, 연말까지 3억여원을 조성한다. 또 각종 경비 절감액 32억원을 합쳐 연말까지 400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든다. 부산시 관계자는 “민간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허남식 시장이 직접 편지를 보내는 등 범 시민적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서울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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