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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구조적 탈세 근절못하면 개혁 한계

    그리스 구조적 탈세 근절못하면 개혁 한계

    그리스가 일단 재정위기를 넘겼다. 그리스를 제외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및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를 통해 3년간 1100억유로(약 160조원)의 구제금융을 받게 됐다.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회원국으로는 첫 구제금융을 받는 사례다. 지난해 11월18일 재정의 위기감을 드러낸 지 5개월 만에 출구를 찾게 됐지만 그리스가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다. 때문에 불안 요소를 없앨 해법이 분명치 않은 상황에서 낙관론을 펴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심지어 긴축재정방안이 오히려 경기침체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기오르고스 파파콘스탄티누 재무장관이 “경기후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깊어질 것”이라고 밝혔을 정도다. 그리스 정부는 IMF 등과의 합의에 따라 2014년까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2.6%로 낮춰 유럽연합(EU) 기준인 3% 이하로 맞춰야 한다. 앞으로 3년 동안 지난해 GDP의 11%에 해당하는 300억유로의 재정적자를 줄여야 한다. 부가가치세를 현행 21%에서 23%로, 유류세·주류세를 10% 인상해 세수를 늘리는 한편 공공부문의 2개월치 특별보너스 및 복지 수당을 삭감하기로 했다. 뼈를 깎는 감축에 나서겠다고 대내외에 공표한 셈이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2일 TV로 중계된 긴급 의회연설에서 “국가적 참사를 막기 위해 모든 그리스 국민들이 희생을 감내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해를 구했다. 그리스 노동계는 이미 “노동자와 연금수령자, 나아가 젊은 층을 파괴하는 대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51.3%가 IMF의 지원안을 반대했다. 양대 노동단체인 공공노조연맹(ADEDY)과 노동자총연맹(GSEE)은 ‘IMF와 유럽군사정부를 몰아내라.’는 구호 아래 “정부안에 대해 물러서지 않겠다.”며 지난 1일에 이어 4~5일 전국적인 동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정부와 국민·노동계의 충돌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리스의 지하경제도 국민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GDP의 20~30%에 이르는 지하경제는 경기가 좋을 때도 세금이 줄어드는 기현상을 보일 만큼 그리스 재정의 취약점으로 꼽혀 왔다. 때문에 이 구조적인 탈세를 근절하지 않고서는 개혁에 속도를 보태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강유덕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유럽팀 부연구위원은 “그리스는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와 높은 실업률, 엄청난 지하경제라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면서 “세수를 늘리는 데 구조적인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재정 지원에 합의한 유로존의 압박도 만만찮다. 유로존 회원국들은 “(그리스에 대한) 모든 절차를 종결하겠다.”고 말했지만 최종적으로 ‘도장’을 찍지 않은 상태다. 물론 지원에는 별다른 걸림돌이 없을 전망이다. 다만 “엄격한 조건을 수용하라.”는 게 회원국들의 강력한 요구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2일 성명에서 “그리스에 대한 3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이번 주 안에 승인할 것”이라면서 “(구제금융안이) 그리스의 심각한 재정 불균형을 해소하고 그리스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성장과 일자리를 회복시켜줄 직접적인 노력들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국가부도 모면… 추가 긴축 부담으로

    그리스는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과의 구제 금융 협상을 마무리 지으면서 85억유로 규모 국채 만기가 도래하는 오는 19일을 무사히 넘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향후 3년간 뼈를 깎는 그리스 국민의 고통 분담이 기다리고 있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 부도를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자, 넘어서는 안 되는 한계선이었다.”고 토로했듯이 그리스로서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그리스를 제외한 유로존 15개 국가와 IMF의 지원이 절실했다. 이 때문에 당초 요구 받았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10%에 해당하는 240억유로보다 더 많은 300억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 재정 프로그램에 합의하기에 이르렀다.이 프로그램에 따라 그리스의 재정적자는 2014년까지 EU 집행위가 회원국에 정한 기준인 GDP의 3%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기오르고스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말했다. 파파콘스탄티누 장관은 부가가치세를 21%에서 23%로 높이고 유류세·주류세도 10%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공무원 특별 보너스가 폐지되는 등 공공부문의 상여금 등이 큰 폭으로 축소되고 연금 혜택도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5일 전국 총파업이 예정돼 있는 등 추가적인 재정 긴축안에 대한 야당과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다. 일리아스 일로포풀로스 공공노조연맹(ADEDY) 사무총장은 “추가 긴축안은 노동자, 연금 수령자, 심지어 실업자들까지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부는 긴축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의회는 6일쯤 이를 승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4일과 7일 그리스 지원 관련 법률을 의회 표결에 부친다. 프랑스의 경우 당초 그리스 지원에 우호적이었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대중운동연합(UMP)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통과가 확실시된다. 독일의 경우 주요 야당까지 그리스에 대한 신속한 지원에 동의하고 있어, 프랑스와 함께 지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1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재정위기 사태에 대해 “자국 통화를 갖지 않고 공동 통화를 쓰는 나라를 구제하는 첫 시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는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할 수 없어서 위기 해결이 더욱 어렵다고 분석한 뒤 “자체 통화를 찍어낼 수 있다면 부도가 나지는 않는다. 미국도 달러화로 채권을 발행하는 한 부도가 날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그리스 240억유로 추가 긴축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국가 및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협상을 벌이고 있는 그리스가 240억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 재정에 합의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그리스는 향후 3년간 공공부문 임금 동결을 포함하는 240억유로 규모의 긴축 재정안을 큰 틀에서 합의했다. 이는 IMF·유럽연합(EU) 집행위·유럽중앙은행(ECB)이 국내총생산(GDP)의 10%를 감축하라는 요구를 그리스가 받아들인 것이다. 협상 타결 시기에 대해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30일 “그리스 지원안 협상이 견고하고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면서 며칠 내 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게오르기오스 페탈로티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도 이번 주말까지 최종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면서 “구제금융 협상이 종료되면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가 각 정당에 이를 브리핑할 것”이라면서 “이후 오는 6일 의회에 구제금융 협상안을 제출,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지원금을 분담할 국가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독일 의원들을 만나 그리스 지원 필요성을 설명했고 녹색당이나 사민당 등 주요 야당들이 지원 관련 법안 처리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추가지원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유럽 증시는 30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가 0.09% 하락한 5,612.97의 보합세로 출발하는 등 진정 기미를 보였다. 한편 유럽발 재정위기의 당사자 중 하나로 거론되는 스페인의 엘레나 살가도 재무장관은 이날 일간 ‘신코 디아스’와 인터뷰에서 “스페인의 재정상태는 건전하다.”며 구제금융 요청 가능성을 일축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중랑구 2000명 일자리 더 만든다

    서울 중랑구는 29일 일자리창출 추진단을 본격 가동하고 고용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일자리 발굴에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구는 예산 21억원으로 공공부문 정보화사업, 기초학습 도우미지원사업, 다문화가정 지원사업 등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270명을 비롯해 희망근로사업 확대시행 210명, 민간일자리 사업 1520명 등 2000명의 일자리 추가 발굴에 나섰다. 특히 민간부문 일자리 발굴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 부서 한 분야 이상 발굴과 지역 중소기업, 대형공사장 등 1500개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구인·구직연계 등 다양한 지원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취업지원의 주민밀착형 원스톱 서비스에도 앞장서고 있다. 다음달 3일부터 구청취업정보센터에서 하던 구직등록은 동 주민센터에 설치한 취업상담창구를 통해 접수하면 되고, 6월에는 서울시와 중랑구 주관으로 50여개 중소기업체가 참여하는 ‘중소기업 리크루트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한 틈새 일자리창출 아이디어도 공모한다. 다음달 말까지 구청 홈페이지의 구민참여 일자리창출 아이디어방을 이용해 공모하면 된다. 우수제안에 대해서는 최고 50만원정도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병권 구청장은 “고용불안으로 인해 지역경제와 서민생활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민·관 일자리 정보공유 등을 통해 일자리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시론]보금자리주택은 계속되어야 한다/박환용 경원대 도시계획학 교수

    [시론]보금자리주택은 계속되어야 한다/박환용 경원대 도시계획학 교수

    보금자리주택이 뜨거운 논란을 빚으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건설사들은 보금자리주택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주택 구매를 주저하고 있으며 미분양 해소에도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하소연한다. 반면 정부는 대상수요계층이 달라 민간사업에는 직접적 영향이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요약하면, 시장소외계층을 위한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중산층과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민간주택공급과 상충하는 양상이다. 즉, 주거복지의 구현과 시장경제시스템의 실천이 충돌하는 셈이다. 논란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보금자리주택의 공급주택물량과 분양주택의 규모인 것으로 보인다. 보금자리주택은 주변시세의 최고 70%로 공급되는 주택으로, 2018년까지 10년 동안 150만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으며 개발제한구역 등에 건설되는 30만가구가 포함된다. 그러나 작년 8월 수도권에 2012년까지 60만가구를 조기에 공급하기로 계획을 변경하였고 이 중 분양주택이 26만가구, 임대주택이 34만가구로 결정되었다. 이는 연간 15만가구에 달하는 물량이며, 개발제한구역에서는 연 8만가구에 달하는 수치이다. 수도권 전체에 공급되는 물량이 연간 30만가구라는 점과 2004년 이후 서울에 연 4만~6만가구 정도의 주택이 공급되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적은 수치는 결코 아니다. 이러한 물량공급을 주택시장의 변화에서 보면 조금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수도권의 주택공급 부족이 누적되고 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득대비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공부문에서의 보금자리주택 대량공급을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분양과 임대를 포함한 연 15만가구의 건설물량도 지난 10년간 거의 매년 10만가구에 달하는 국민임대주택이 건설되어 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또한 국민임대주택이 도시 외곽에 건설되어 저소득층이 입주하기 힘들다는 혹평을 받았으나 보금자리주택은 서울 및 주요도시에 근접한 개발제한구역을 선정하여 문제점을 개선하였다. 이러한 상황론의 이해에도 불구하고 세간의 이목은 미분양주택과 주택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집중되고 있다. 2010년 2월 현재 공식 미분양은 11만 6000가구이지만 비공식 미분양은 15만가구 이상이어서 미분양대책이 보금자리주택 공급과 전혀 무관하지는 않다. 그리고 올 7월 서울시가 도입예정인 정비사업의 공공관리제로 인해 많은 재개발·재건축·뉴타운 조합이 사업추진을 서두르고 있어서 이들 사업의 성공 여부가 보금자리주택 공급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러한 사항이 주택경기 침체와 맥을 같이하고 있어서 민간주택시장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보금자리주택 공급은 내집 마련이 어려운 무주택 저소득계층에게 주거안정의 혜택을 제공하는 긍정적인 기능이 있다. 또한 보금자리가 공급된 주변지역의 주택가격 하락은 주변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어서 주택소비자에게는 매우 유익하고 긍정적인 사업효과로 인식되었다. 향후 보금자리주택 공급은 주택시장의 침체와 보금자리주택 택지확보 등을 감안할 때 다음을 고려하여 진행할 필요가 있다. 첫째, 보금자리주택은 주거복지의 대명사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여 사업대상계층을 차별화하고, 공급규모와 분양주택규모에 대한 논란의 소지를 최소화하여 지속성을 유지하여야 한다. 둘째, 보금자리주택의 공급은 개발제한구역 30만가구 외에도 도심 20만가구, 도시 외곽의 택지개발 50만가구로 진행되므로 개발유형 간의 주택가격 형평성을 고려하여야 한다. 셋째, 향후 도시개발방향은 도시재생인데 보금자리주택이 도시내 재개발·재건축·뉴타운사업 등과 순환개발방식 등의 상호 보완적 기능을 수행토록 사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보금자리주택이 단순히 저소득층의 주거복지를 겨냥하였음에도 현재 여건은 대규모 미분양주택물량의 존재와 주택시장의 경기 침체로 인해 민간주택시장이 더 어려운 국면을 겪고 있다. 보금자리주택이 이 두 가지 문제점을 해소하면서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확보하도록 지원하여야 한다.
  • “주민과 함께 일자리 창출” 성동구, 기업·구직자와 회의

    “단순히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제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쓸 수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책임감있고 자기 일처럼 할 수 있는 식구같은 직원들을 구하기가 힘들다.” 성동구는 26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 중소기업 관계자와 청년·노인·주부 등 구직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과 함께하는 일자리 창출 전략회의’를 가졌다. 회의는 기업체와 구직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한 자리라는 점에서 관내 기업체는 물론이고 주민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구는 2010년 최우선 구정 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안정적 민간고용 확대 ▲중·소상공인 지원 ▲일자리 발굴단 운영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예산 조기집행 및 조기발주 ▲기타 제도정비 등 총 6개 분야, 56개 사업 5581개의 일자리 확보를 위한 ‘성동구 일자리 창출 총괄 계획’과 ‘각 부서별 세부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구인업체와 구직자들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회의는 이호조 구청장이 직접 주관, 참석자들과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주먹구구식 일회성 일자리 나누기에 대한 쓴소리도 있었다. 이 구청장은 “이번 회의는 주민들과 지역 기업들의 쓴소리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앞으로 구정의 중심인 주민들이 원하고 필요한 일자리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구는 이번 회의에서 나온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일자리 창출 업무 추진에 반영,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3월 문을 연 성동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발로 뛰는 일자리 발굴단’을 편성, 3인 2개조의 발굴단이 주 3회 이상 지역 240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력수급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또 기업체에 맞춤형 구직자를 연결하기 위해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의 운영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하는 등 구직 관련 취업 교육 프로그램을 조정하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구제금융 공식요청 이후… 순탄찮은 그리스 앞날

    그리스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했으나 앞날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IMF가 거센 구조조정을 벼르고 있는 데다 유로존 국가들도 그리스와 IMF의 협상 결과와 긴축안에 따라 지원 여부와 규모를 결정하겠다며 짐짓 뒷짐을 지고 있는 형국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리스와 IMF 간의 구제금융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26일 보도했다. IMF는 구제금융을 받는 국가들에게 통상적으로 구조조정안을 요구해 왔다. 현재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헝가리,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폴란드 등은 공공지출 삭감과 연금개혁을 통한 긴축재정, 금융 개혁 등 다양한 구조조정안을 시행 중이다. 이들 국가는 평균 170억달러(18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는 IMF로부터만 200억달러, 유로존 지원까지 합치면 600억달러를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더 혹독한 구조조정 압박이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IMF가 이 금액도 충분하지 않다고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약 4060억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는 그리스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115%에 이르고, 올해 말에는 12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리스를 지원하기로 했던 유로존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독일 언론들에게 아직 그리스에 대한 지원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며 그리스가 추가 긴축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반응도 회의적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다. 23일 그리스 채권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것은 그리스 국채 보유자들이 만기 때 투자금 전액을 제대로 돌려받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설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이 그리스가 채권 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추가 구제금융을 받거나 채무 재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분석했다. 그리스의 부채 이자율이 GDP 성장률보다 높은 것도 심각한 문제다. 이를 메우기 위해 재정흑자를 내거나 성장률을 끌어올려야지만 현재 긴축재정 아래에서도 재정적자가 GDP의 9%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부문 근로자들이 긴축재정 기조에 강력 반발하는 등 사회적 혼란도 가중되는 실정이다. 그리스는 여전히 첩첩산중에 놓여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 학력폐지 민간에 확대돼야

    정부와 공공기관들이 채용·승진·보수 등에서 학력 규제를 원칙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각종 국가자격증을 취득할 때도 학력차별을 대폭 완화하고 자격증을 학력과 구분된 또 하나의 능력표시수단으로 정착시키겠다고 한다. 정부는 오늘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학력규제 개선 기본방안’을 논의하고 오는 6월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 한다.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학력·학벌주의와 학력과잉 등에 따른 폐해에 정부가 이제야 관심을 갖고 개선에 나선 것은 때늦은 감이 있다. 기왕 개선하기로 마음먹었으면 강한 추진력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학력문제는 유치원에서 시작해 중·고교, 대학에 이르기까지 그 폐단이 적지 않다. 과중한 가계부담을 감수하면서 사교육을 시켜서라도 알아주는 대학에 보내려고 발버둥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능력과 무관하게 학벌과 학력을 요구하는 사회시스템 때문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수학(修學) 능력 하나만으로 인생이 결판나고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고르게 양성하지 못했다. 고등교육과 대학교육을 정상적으로 받은 사람이면 능히 할 수 있는 일도 전문직이란 구실로 쓸데없이 석·박사학위를 요구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정부는 법령으로 규제한 학력기준을 하나하나 찾아내 개선하고 무엇보다 능력위주의 사회 분위기를 선도해야 한다. 이번 방안은 정 총리가 취임한 이후 누차 밝힌 구상을 정책으로 구체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총리가 바뀌더라도 정책만은 일관성 있게 추진해 반드시 능력우대 사회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정부와 공공부문이 앞장서면 자연스레 민간으로 확산될 것이다. 기업들도 특정 전문분야를 제외하고 일류대학과 석·박사 등 고학력 인력만 고집할 일이 아니다. 학벌·학력사회에서 능력사회로 전환하려면 기업의 호응이 절실하다.
  • 국내업체들 해외건설 수주 출혈경쟁… 최대활황 속 실적악화 우려

    국내업체들 해외건설 수주 출혈경쟁… 최대활황 속 실적악화 우려

    국내 업체의 해외 건설수주가 최근 ‘황금기’를 맞았으나 일부에서 지나친 출혈 경쟁을 펼치는 바람에 실적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국토해양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 업체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31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8억달러)의 3.5배, 지난해 총수주액(491억달러)의 63%에 이른다. 정부가 올해 목표로 잡은 연간 수주액(600억달러)의 절반이 넘는 실적이다. ●올 수주액 벌써 310억弗 넘어 수주액이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말에 수주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원자력발전 공사(186억달러)가 올해 계약 실적으로 잡혔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해 1·4분기에 174개 건설사가 45개국에서 일제히 105건의 공사를 따낸 덕분이다. 수주 공사는 해외시장의 78%가 중동지역이며, 수주공사의 92%는 원전·플랜트 등 산업설비 부문이었다. 하지만 이런 활황 속에서 각 기업이 서로 두려워하는 것은 국내 업체 간의 과당 경쟁이다. 한 건설사 임원은 “어떤 외국 발주처는 아예 다른 한국 업체의 입찰 제시가를 공개하면서 우리 공사비를 깎으려고 든다.”고 푸념했다. 지난해 중동의 한 플랜트 수주에선 국내 업체끼리 맞붙어 예상 가격보다 3억~4억달러 낮은 가격에 낙찰된 사례도 있었다. A업체와 거래 성사를 앞둔 계약에 B업체가 끼어들어 단가를 크게 낮추는 식이다. 다른 건설사 직원은 “평균 원가율이 100%를 넘으면 이익이 남지 않는데, 최근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수주 평균 원가율은 100%를 넘는 경우가 흔하다.”고 고백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최근 공시한 국내 건설업계 ‘빅5’의 지난해 매출총액과 영업이익에서 잘 드러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7.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2.8% 줄었다. 대우건설은 매출 7.9% 상승에 영업이익 36.2% 하락을 기록했다. 빅5의 실적으로 합하면 매출 8.1% 증가에 영업이익 7.8% 감소라는 결과가 나온다. 건설업체들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토목부문 원가율 상승 등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해외건설과 공공부문 공사에서도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조정·동업자정신 절실 이런 가운데 자금력이나 기술력이 부족한 일부 지방 건설사들까지 덩달아 해외 수주에 뛰어들면서 과잉 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사업면허를 신규 등록한 건설사가 15곳에 이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부 중대형 업체는 어렵게 계약을 성사시키더라도 엔지니어링 원천기술과 설계능력 부족으로 외국 기업에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할 수밖에 없다.”면서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율을 끌어올리는 등 수익성 향상에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외국 현지에서 국내 업체 간 소송전까지 치르는 등 이미지 악화의 우려마저 나온다. 카타르에서 준공된 7억달러 규모 석유정제설비 공사의 공동 수주사인 국내 대형업체 두 곳이 최근 준공 지연에 따른 책임 소재를 가리자며 맞붙은 바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스마트폰 응용서비스 기준 만든다

    공공부문의 모바일 응용서비스 개발에 대한 가이드 라인이 마련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8일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정부의 모바일 표준화 방안을 발표하는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한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전자정부 등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모바일 응용서비스가 아이폰 위주로만 제공됨에 따라 소수 스마트폰 기종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각 부처마다 모바일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면서 특정 단말기 운영환경에 편중되지 않도록 모바일 응용서비스 개발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모바일 웹에서 브라우저 호환성을 갖추기 위한 지침도 곧 마련된다. 가이드라인은 모바일 웹(Mobile Web)과 모바일 앱(Mobile App) 부문으로 나뉜다. 모바일 웹으로 응용서비스를 개발하면 단말기 플랫폼 및 브라우저에 관계없이 이용가능한 반면 속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브라우저 기동 및 데이터 전송량 증가 때문이다. 반면 모바일 앱으로 서비스를 개발하면 실행속도가 빠르지만 특정 단말기 기종 및 플랫폼에서만 동작되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똑같은 응용서비스를 단말기 기종·플랫폼별로 중복 개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종속된 한국의 유선 인터넷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지난해부터 기존 웹사이트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모바일 환경에서도 공공 응용서비스가 특정 단말기나 브라우저에 종속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안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공공기관이 준수해야 할 ‘공공정보 제공 지침(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공기업 일자리 창출 외면해선 안된다

    공공기관 채용 한파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08년 8월 시작된 공기업 선진화의 골자인 정원감축 방안에 따라 공기업들은 지속적으로 몸집을 줄여 나가고 있으며 대부분의 공기업들이 올해에도 신규채용을 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129개 기관에서 기존 정원 대비 12.7%에 해당하는 2만 2000여명이 줄었다. 정원을 줄이기 위해 있는 직원들도 나가야 하는 마당에 신규채용은 꿈도 꾸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나마 몇몇 공공기관이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면서 꽉 막혔던 공공기관 신규 채용에 숨통이 트일 조짐을 보이기도 하지만 채용규모가 예전보다 크게 줄어든 까닭에 고용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극히 미미할 수밖에 없다. 현재 공기업 부문의 부가가치 총액은 국내총생산(GDP)의 8~9%로 추정된다. 국민생활과 밀접하고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공기업이 우리 경제가 처한 가장 시급한 현안인 일자리 창출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 공기업 선진화라는 당면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자리 창출이 어떻게 가능하냐고 할 수 있지만 이는 단견에 불과하다. 방만한 경영과 조직의 비효율을 과감히 개선한다면 신규 충원할 여력은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 공기업의 체질 개선은 정부가 추진 중인 선진화의 핵심과제일 뿐 아니라 경영 성과와도 직결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오는 6월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좋은 점수를 받는 곳에는 정원을 늘리는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정부가 지난해 경영자율권을 부여한 우수 공공기관인 한국가스공사, 중소기업은행, 지역난방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4개사는 올해 신규 채용을 크게 늘린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실업률은 4.9%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10.0%나 된다. 얼어붙은 고용시장은 풀릴 줄을 모른다. 일자리 창출의 주역은 물론 민간 기업이지만 공공부문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공기업 선진화와 일자리 창출의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바란다.
  • LG CNS-GS와 담합 ‘공공부문 낙인’

    LG CNS와 GS네오텍이 과거 같은 계열에 속해 있던 관계를 악용, 서울시 공공부문 사업에서 ‘짜고치기’ 수법으로 담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는 2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으며 서울시는 LG CNS와의 사업을 전면 보류한 상태다. 4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서울시가 발주한 ‘주요 도로 교통관리시스템 설치공사’ 입찰에서 LG CNS의 요청으로 GS네오텍이 형식적으로 입찰에 참가한 ‘들러리 입찰담합’행위를 적발, 시정명령하고 과징금 총 26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공정위 조사결과 해당 공사 입찰에서 LG CNS는 GS네오텍에게 설계와 가격입찰서 등 입찰서류를 작성하는데 자료제공 등을 돕고 설계 심의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이 담긴 이메일 등을 주고받는 등 담합을 위한 긴밀한 연락을 취해왔다. 즉, LG CNS가 GS네오텍에게 서북권 BIS(버스정보시스템) 사업의 컨소시엄 참여를 제안하면서 GS네오텍은 들러리 입찰을 최종 결정하게 됐다는 것이 공정위 설명이다. 서울시가 제기한 담합 의혹은 양사가 제출한 설계도의 일부분이 거의 유사하거나 동일하고 투찰금액도 LG 245억3000만원, GS 245억5000만원으로 차이가 거의 없었고 시가 책정한 예산금액은 246억으로, 투찰율이 LG(99.7%), GS(99.8%) 거의 동일했다. 이후, LG CNS는 들러리 참여 조건을 변경해 GS네오텍이 서북권 컨소시엄을 포기하는 대신에 GS네오텍에게 ‘20억원 수주(1억 4000만원 이익) 보장 , 타 사업 공동제안, 설계보상비 1억원 보상’등을 제안한 행위도 조사결과 드러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 서울시에서 입찰참여 업체들간의 담합 의혹을 제기하자 지난해 6월부터 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조사 의뢰 후 현재 서울시는 낙찰업체인 LG CNS와 계약절차의 진행을 보류하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LG CNS의 국내 사업에 대한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SI 사업의 경우 공공, 금융 등 두가지 분야로 극히 한정돼 있으며 금융권 사업의 경우 지난해를 기점으로 더이상 매출을 올리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 지자체 등 공공부문 ITS 사업에서 LG CNS와 GS네오텍의 타격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IT업종 전반에 대한 담합 감시를 강화하고 법 위반시 엄중 제재함과 함께 담합 징후를 포착한 지자체는 공정위에 즉시 조사를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LG CNS 관계자는 “공정위의 조사에 불할리한 부분이 있다.”면서 “향 후 이에 대한 조치를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__ADAREA__@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성남 경차택시 살려야 한다

    성남시가 전국 처음으로 도입한 경차택시가 차고에서 잠자기 일쑤라고 한다. 경차택시는 재작년 ‘생활공감 국민 아이디어 공모’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제안이다. 에너지 절감과 환경 개선이라는 녹색경제의 양대 목표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셈이다. 하지만 시범운행 한 달 만에 사납금 걱정으로 하루 10시간도 운행하지 못한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는 이미 경차택시 도입의 내용과 형식 모두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탄소 배출을 줄이고 요금 차별화로 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시 선택권을 넓힌다는 취지뿐만 아니라 시범실시 뒤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절차까지 긍정 평가했다. 까닭에 성남시의 한 달간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문제점을 보완해 이 제도가 뿌리내릴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국민의 창안으로 싹을 틔운 좋은 취지의 정책이 열매를 맺지 못하고 시들게 해서야 될 말인가. 성남시는 물론 중앙정부가 발벗고 나서 공급자인 택시업계뿐만 아니라 수요자인 시민의 시각에서 대책을 세우란 얘기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안전성과 승차감이 떨어져 이용을 기피하는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 예컨대 일부 회사만 장착하고 있는 에어백을 모든 경차택시에 설치하도록 의무화를 검토해야 한다. 싼 요금으로 인한 경차택시의 채산성을 보전하기 위한 보조금 지급을 기왕에 고려하고 있다면 이를 앞당겨 실시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당초 배기량 1000㏄ 미만인 경차택시를 도입할 때 우리의 자동차 문화를 바꿔나가려는 의지가 배어 있었다. 즉 유럽국가들처럼 중·대형차보다 에너지 절약형 소형차를 애용하는 분위기를 만든다는 취지였다. 경차택시가 전국적으로 뿌리를 내려 그런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공공부문이 마땅히 앞장서야 한다. 안락한 고급차에 익숙한 고위 공직자들부터 솔선해 하이브리드카나 친환경 경차를 이용하는 전범을 보이란 뜻이다.
  • 도시철도 4개 노조, 전지협 탈퇴

    서울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 노동조합이 전국지하철노동조합을 탈퇴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공기업·지하철 등 공공부문 노조들이 새롭게 만들려는 제3노총 설립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조는 “대전, 광주, 인천 지하철노조와 함께 전국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전지협)를 탈퇴하기로 했다.”면서 “정연수 전지협 위원장이 조합원의 동의 없이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안에 찬성한다는 뜻을 언론에 밝히는 등 독단적인 회의 운영으로 소속 노조원들의 비판을 받아 왔다.”고 탈퇴 사유를 밝혔다. 이들 4개 노조는 철도노조 등과 함께 ‘전국궤도노동조합 연대회의(궤도연대)’를 중심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올 성장률 5.5% 문제없다”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올해 우리나라가 5.5%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 원장은 24일 “메릴린치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6.2%까지 높였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그만큼 현재의 한국 경제 상황이 좋다는 의미로 우리 또한 애초 전망치인 5.5% 달성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해 11월 말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5.5%로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초 전망치인 4.2%에서 1.3%포인트나 높여 잡은 것으로 실현 가능성에 논란이 일었다. 현 원장은 “그리스 사태로 촉발된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5개국의 재정위기도 사그라졌으며 전반적인 세계 경기 회복 국면과 맞물려서 올해 한국 경제도 좋을 걸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현욱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지난해 2~3분기 때의 성장을 기대하는 건 무리이며 현재는 회복속도가 정상화하는 단계로 봐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지표상으로 판단하건대 올해 전망치를 바꿀 정도로 기조적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조금 내려갔지만 꺾였다기보다는 여전히 높다고 봐야 한다.”면서 “1, 2월의 고용이나 실업률은 희망근로사업의 시행 시기에 따른 일시적 부진이고 소비 역시 지난해 12월 자동차 세제지원이 끝난 데 따른 일종의 반락 효과”라고 말했다. 공공부문을 제외한 민간의 고용부진 완화추세는 계속되는 걸로 볼 수 있고, 물가 역시 기후요인 등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견고한 회복세라는 것이다. 앞서 23일 미국의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한국 거시경제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을 6.2%로 제시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공공부문 채용정보 서비스 통합정보망 내년까지 구축

    39개 중앙부처, 246개 지방자치단체, 300여개 공기업 등 공공부문 채용정보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는 ‘공공부문 일자리통합정보망’ 시스템이 내년까지 구축된다. 정부는 23일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주재로 고용·사회안전망 대책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또 각 부처에서 개별 운영하는 민간부문 일자리 사이트를 현재 노동부에서 운영하는 고용정보망인 ‘워크넷’과 연계해 일자리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부는 워크넷 사용기관을 올해 738개에서 내년 1000개 이상으로 늘려 구직자들의 불편을 덜어줄 계획이다. 특히 구직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구인기업의 규모, 자본, 매출액, 급여, 복지 등을 입력하도록 한 뒤 신뢰도 평가를 해 등급을 부여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내년부터 스마트폰으로도 워크넷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키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뉴스&분석] 경제 지표 들쭉날쭉 동력저하? 속도조절?

    [뉴스&분석] 경제 지표 들쭉날쭉 동력저하? 속도조절?

    최근 하루 간격으로 쏟아지는 경제지표를 보면 우리 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는 것인지,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지는 것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도 경제지표가 가리키는 방향에 대해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설비투자 느는데 경기동행지수↓ 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 1월 국내 전체 산업의 설비투자는 1년 전에 비해 20.4%가 늘었다. 지난해 10월까지 마이너스 행진을 보이다가 11월 10.2%, 12월 21.1% 등 3개월 연속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기계수주에서 공공부문이 27% 줄었지만 민간부문에서 20% 늘어난 것을 보면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2월 96.6으로 전월에 비해 떨어져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통상 6~9개월 뒤의 경기 상황을 예측하는 경기선행지수도 지난 1월, 전월 대비 0.3%포인트 떨어져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올 하반기 경기 회복세 둔화를 예고한다는 의미다. 엇갈린 상황은 17일 발표된 2월 고용동향에서도 나타났다. 전체 실업률이 4.9%로 높은 수치를 보였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10.0%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취업자는 2286만 7000명으로 2008년 8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이에 따라 한국경제의 성장 추동력 저하가 최근 지표에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2·4분기 이후 강한 회복세를 보였던 우리 경제가 올들어 재정 확장의 약발이 떨어지면서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월 28조 4000억원의 슈퍼 추경예산을 편성, 조기 집행을 통해 2~3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지만 하반기 재정지출이 축소되면서 성장세 역시 둔화되는 양상이다. ●재정약발 다해 vs 정상궤도 신호 장재철 씨티그룹 조사부 상무는 “각종 지표의 상승세가 주춤한 것은 우리 성장을 주도했던 재정과 수출의 약효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재정 건전성이란 제약 속에서 민간투자가 재정투자를 빠르게 대치하지 않으면 하반기 5%대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국경제가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신호라는 시각도 있다. 김현욱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기별로 3%씩 경제성장을 했는데 우리의 잠재성장률에 비춰 이런 추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면서 “최근의 경제지표는 오히려 속도조절의 의미”라고 분석했다. 차영환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경기가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닌 만큼 물가나 금리, 환율 등 거시변수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학계에서는 단기 지표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한국경제의 장기성장 측면을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경제학)는 “매월 발표되는 지표보다 저축은행 구조조정이나 부실기업 퇴출 등 장기 경쟁력 강화 쪽에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오일만 유대근기자 oilman@seoul.co.kr
  • 영등포구 22억원 마련해 일자리 창출

    서울 영등포구가 일반 운영비와 행사·축제성 경비를 줄여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구는 직원들의 선택적 복지비와 한강 여의도 벚꽃축제 행사비 등을 절감한 금액 등으로 추경예산 22억원을 마련, 지역 일자리만들기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이 예산으로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10억원)과 노인 일자리 창출(12억원)에 각각 예산을 편성했다. 지역공동체 사업은 지역자원 조사 및 교육복지, 환경 정비 등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사업으로, 구는 사업 물량 확대와 신규사업 발굴을 통해 일자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역 노인 봉사대 확대와 경로당 어르신 도우미 운영, 강사파견사업 발굴·확대 등을 통해 3600명을, 어르신 주차질서 계도활동을 통해 900명을 충원해 모두 총 4500명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한다. 구는 이와는 별개로 올해 ‘2010 일자리 창출 총괄계획’을 수립해 일자리 창출목표를 전년대비 5.5% 증가한 7834개로 정해 추진하고 있다. 공공부문 재정 조기 집행을 통해 공사·용역 등 58개 사업에서 구민 4954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서울형 예비 사회적기업 등을 통해 288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구는 18일 영등포아트홀에서 ‘구인·구직 만남의 날’을 열어 구민의 실속있는 취업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행사에는 구직자와 구인업체간 현장면접과 직업훈련 상담, 자격증 취득 상담, 직업선호도 검사 등 다양한 일자리 정보가 제공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노원구 탈북·결혼이민자 특별채용

    노원구는 지역에 거주하는 북한 이탈 주민(새터민)과 다문화 가정 결혼이민자들의 공공부문 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새터민과 결혼이민자 각 1명을 계약직 공무원으로 특별 채용한다고 11일 밝혔다. 새터민은 오는 17~23일 구청 자치행정과를 방문해 응시원서를 교부받아 제출하면 된다. 제출서류는 응시원서, 이력서, 자기소개서, 최종학교 졸업증명서 각 1부이며 해당자는 경력증명서, 자격증 사본 1부를 제출하면 된다. 자격은 북한 고등중학교를 포함해 고교 졸업 이상의 학력과 주민등록증 취득 후 3년 이상 된 노원구 1년 이상 거주자로 컴퓨터 활용 능력자, 전문상담 교육수료자, 기타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기로 했다. 또 지역 내 다문화가족을 위한 정책 개발과 지원 대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선발하는 결혼이민자는 오는 19~29일 구청 가정복지과를 방문해 접수시키면 된다. 제출서류는 북한이탈 주민과 같다. 응시자격은 출신국가 고등학교 졸업 학력 이상, 1년 이상 노원구 거주자여야 한다. 한국 국적 취득자로 한국어 소통이 가능하며 다문화 언어지도사, 통·번역사 교육수료자 및 컴퓨터 활용자를 우대한다. 서류 및 면접심사를 통해 오는 4월 중 최종 2명을 선발하며, 채용된 새터민과 결혼이민자에게는 ▲새터민 거주실태 조사·보호·지원사업 운영 ▲관련 증명서 발급 ▲고충 상담 ▲다문화가정의 애로사항 파악과 지원책 개발 등의 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독자의 소리] 가사·일 병행 일자리 창출해야/노동부 서울고용지원센터소장 심경우

    “육아에 좀 더 시간을 낼 수 있는 안정된 직장이 있다면 급여가 적어져도 감수할 수 있습니다.”, “곧 결혼하고 출산예정인데 육아와 가사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했습니다.” 지난 3월5일 서울고용지원센터가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단시간근로 정규직 직업상담원을 채용하기 위한 면접장에서 나온 구직자들의 목소리다. 시간제로 하루 5시간 근무하면서 정년이 보장되는 일자리로서 응시자 대부분은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성과 단시간근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여가 활용을 통해 가사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한된 지원요건에도 27.7대1(28명 모집에 776명 응시)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은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들이 매우 많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유사한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 발굴에 모든 고용주체들이 좀 더 힘을 쏟는다면 어려운 고용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노동부 서울고용지원센터소장 심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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