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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최악의 약점 들켰다…나토, 러 비행장 통째로 마비 노린다 [밀리터리+]

    푸틴, 최악의 약점 들켰다…나토, 러 비행장 통째로 마비 노린다 [밀리터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군력의 구조적 약점을 드러냈다. 값비싼 전투기와 전략폭격기를 보유해도 활주로와 연료·탄약 시설이 멈추면 출격할 수 없다는 점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비행장을 장기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민간 기술을 찾고 있다. 항공기를 직접 파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활주로와 지상지원 시설을 반복적으로 타격해 복구를 늦추겠다는 구상이다. 미 군사전문매체 워존(TWZ)은 23일(현지시간) 나토와 우크라이나가 민간 방산업체와 스타트업, 기술 개발팀을 대상으로 ‘지속적 비행장 거부 혁신 챌린지’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나토 변혁사령부(ACT)와 나토·우크라이나 공동분석훈련교육센터(JATEC)가 공동 주관한다. 총상금은 최대 25만 유로(약 4억 3000만원)다. 참가 신청은 다음 달 20일까지 받으며 1차 심사를 거쳐 최대 10개 팀을 결선에 올린다. 활주로 뚫고 복구 능력까지 끊는다 나토와 우크라이나는 적 비행장의 핵심 시설을 자율 또는 원격으로 공격할 기술을 요구했다. 표적에는 군용기뿐 아니라 활주로, 연료·탄약 저장고, 지상지원 기반시설이 포함된다. 핵심은 한 차례 활주로에 구멍을 내는 데 있지 않다. 러시아군이 파손 구간을 메우고 항공기 운항을 재개하려 하면 복구 장비와 지원시설을 다시 공격해 비행장을 장기간 묶어두는 방식이다. 활주로는 넓고 고정돼 있어 숨기기 어렵다. 전투기와 폭격기를 격납고나 다른 기지로 옮겨도 이착륙로와 연료 공급망이 끊기면 작전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고가 항공기를 한 대씩 추적하는 것보다 기지 전체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편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 공모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민간 기술의 역할이 커졌다는 점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는 상용 부품과 인공지능(AI), 소형 드론을 빠르게 결합해 러시아 후방을 공격해왔다. 나토는 이러한 실전 경험을 제도권 기술 개발로 끌어들이려 한다. 폭격기 숨기는 러시아…17개 격납고 건설 러시아도 공군기지의 취약성을 의식해 방어시설을 늘리고 있다. 워존이 입수한 지난 20일 위성사진을 보면 러시아 사라토프주 엥겔스 공군기지에서 대형 방호 격납고 최소 17개가 건설되고 있다. 이 시설은 일반 전투기용보다 훨씬 크다. 엥겔스 기지에 배치된 Tu-95MS와 Tu-160 전략폭격기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추정된다. 엥겔스 기지는 러시아 장거리 항공전력의 핵심 거점이다. 러시아 유일의 Tu-160 비행대와 Tu-95MS 비행대가 주둔하며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장거리 순항미사일 공격에 투입됐다. 러시아는 냉전 시대부터 전략폭격기를 야외 계류장에 노출해왔다.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이 이어지자 폭격기 위에 타이어를 올리거나 계류장 바닥에 가짜 항공기 형상을 그리는 임시방편도 동원했다. 그러나 드론이 연료 저장고와 탄약시설, 항공기까지 위협하자 결국 전략폭격기용 격납고를 짓기 시작했다. 생산이 끝난 Tu-95MS와 생산 재개가 더딘 Tu-160은 손실 시 대체하기도 어렵다. 방호 격납고는 드론이나 파편 공격으로부터 폭격기를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나토와 우크라이나가 노리는 활주로와 연료·탄약 시설까지 모두 감출 수는 없다. 러시아가 항공기를 숨기는 사이 공격 측은 비행장 전체를 멈추는 기술로 눈을 돌리고 있다.
  • 호날두 “내가 돌아왔다”… 메시도 못한 월드컵 6회 연속골

    호날두 “내가 돌아왔다”… 메시도 못한 월드컵 6회 연속골

    호날두, 전반 6·39분 멀티골 성공통산 9·10번째 골… 자국 최다 1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무득점으로 체면을 구겼던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가 2차전에선 멀티골로 펄펄 날았다. 월드컵 6개 대회 연속 득점한 최초의 선수라는 기록도 챙겼다. 포르투갈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K조 2차전에서 2골을 기록한 호날두의 활약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을 5-0으로 완파했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 시작 6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주앙 칸셀루(FC 바르셀로나)가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땅볼 크로스를 원터치로 가볍게 차 넣었다. 개인 통산 월드컵 9번째 골이다. 호날두는 2006 독일월드컵부터 출전했고 대회마다 골을 넣었다. 이날 골로 카메룬의 로저 밀라(42세 39일)에 이어 월드컵 역대 최고령 득점 2위(41세 138일) 기록도 함께 세웠다. 포르투갈은 전반 17분 누누 멘데스(파리 생제르맹)가 페널티 아크에서 프리킥으로 추가 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호날두는 전반 39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우즈베크 골키퍼 반대편으로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 월드컵 개인 통산 10번째 득점으로, 에우제비오 사크리스탄(9골)을 제치고 포르투갈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 단독 1위에도 올랐다. 포르투갈은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우즈베크의 자책골, 후반 42분엔 하파엘 레앙(AC 밀란)의 5번째 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포르투갈은 승점 4점으로, 같은 날 콩고민주공화국을 1-0으로 이긴 콜롬비아(승점 6)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수십년째 골잡이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해트트릭, 2차전에서 2골을 넣으며 승승장구했지만, 호날두는 지난 18일 콩고민주공화국과의 1차전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이날 득점으로 그간의 답답함을 털어버린 듯 호날두는 경기 후 카메라를 향해 “내가 돌아왔다!”고 두 번이나 외쳤다.
  • 중원 사령탑 모코에나 빠졌다… 남아공 아폴리스 봉쇄가 관건

    중원 사령탑 모코에나 빠졌다… 남아공 아폴리스 봉쇄가 관건

    직선적 공격… 한국 뒷공간 노릴 듯아폴리스 역습 못 하도록 가둬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은 중원 사령탑 테보호 모코에나(마멜로디 선다운스)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25일(한국시간) 한국을 상대한다. 한국으로선 남아공 공격수 오스윈 아폴리스(올랜도 파이리츠)를 중심으로 한 공격을 차단하는 게 승리를 위한 관건이다. 모코에나는 앞선 조별리그 2경기 경고 누적으로 이날 한국전에 나서지 못한다. 그는 지난 12일 멕시코전에서 경고 1장을 받았는데, 19일 체코전에서도 경고가 쌓였기 때문이다. 모코에나는 공수 양면에서 플레이메이커로 통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패스(141개), 활동 거리(20.38㎞), 수비라인 침투(46회) 등 지표에서 팀 내 1위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축구 해설위원은 24일 “모코에나의 공백으로 남아공이 볼 간수, 전진, 패스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주축 선수가 사라진 남아공은 직선적인 공격으로 스리백을 쓰는 한국 수비진의 뒷공간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수 이한범(미트윌란)도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남아공은 개인 능력도 좋고 빠르다”면서 “수비 조직을 잘 준비하면 잘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뒷공간을 준비하고 조심하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왼쪽 윙어로 주로 나섰던 아폴리스는 특유의 빠른 발과 개인 기량을 앞세워 역습을 자주 시도할 전망이다. 그는 앞서 2경기에서 누적 11.0㎞를 뛰는 동안 최고 시속 30.7㎞를 기록했다. 김원일 축구 해설위원은 아폴리스에 대해 “최대한 상대 진영에 가두면서 역습 자체를 꾀할 수 없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활동 반경 넓은 ‘캡틴 손’… 남아공 뒷공간 노릴 최적 카드

    활동 반경 넓은 ‘캡틴 손’… 남아공 뒷공간 노릴 최적 카드

    90분당 기대득점·슈팅 팀 내 최다최고 시속 33.9㎞… 빠른 발도 건재골 급한 남아공 뒷공간 노출할 듯“공간 창출 손흥민 원톱 내세울 것”“손, 왼쪽 측면공격수 이동 이상적” 개인 통산 4번째 월드컵이지만 현시대 대한민국 최고의 공격수가 지닌 ‘클래스’는 여전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체코전)과 2차전(멕시코전) 모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던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은 득점 기회를 여러차례 놓치면서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의 움직임을 정밀 분석한 결과는 득점 이상의 다른 지점을 가리키고 있었다. 24일 스포츠 데이터 분석 전문 매체 옵타 애널리스트와 소파스코어 등이 집계한 손흥민의 이번 월드컵 활동 기록을 분석해보면 왜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을 계속 선발 원톱으로 기용하는지 잘 드러난다. 손흥민은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위력적인 슈팅과 패스, 수비수들을 유인해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영리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90분당 기대득점(xG)은 0.72로 대표팀 선수들 중 가장 높았고, 슈팅도 90분당 4.29개로 팀 내 최다다. 누적 10.0㎞를 뛰는 동안 최고 시속은 33.9㎞를 기록해 빠른 발 역시 건재했다. 공격 중 볼 간수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손흥민은 파이널 서드(경기장을 세 구역으로 나눴을 때 최전방)에서 패스 15개를 성공시켰는데, 성공률은 83.3%로 대표팀에서 가장 높다. 2경기 모두 후반 이른 시간 교체됐음에도 볼을 소유한 채 상대 골문 쪽으로 운반한 누적 거리가 88.2m로 팀 공격수 중 1위다. 운반 후 슈팅으로 연결한 횟수도 3회로 가장 많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적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이번 월드컵에서 아직 득점이 없는 게 아쉬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축구 전문가들은 손흥민의 전방 움직임에 높은 점수를 주며 25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선발출전을 예상했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21일 FIFA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전방에 서면서 상대에게 부담이 가고,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공간이 생겼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국이 3차전에서 맞붙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미드필더 테보호 모코에나(마멜로디 선다운스) 등 주축 선수가 경고 누적으로 이탈한 상태다. 한국을 상대로 1승을 챙겨야 32강 진출을 노릴 수 있는 남아공으로서는 평소보다 상대 진영으로 진출하며 적극적인 공격을 전개할 공산이 크다. 이 때문에 남아공전에서는 손흥민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골이 급한 남아공이 뒷공간을 노출할 가능성이 이전보다 크고, 결과적으로 손흥민의 활동 반경이 이전 2경기보다 더 넓어지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손흥민을 1~2차전과 동일하게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할지, 전술적 변화를 위해 왼쪽 측면공격수로 자리를 옮길지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렸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축구 해설위원은 “남아공이 조급한 상황이라 손흥민이 다른 경기들보다 특유의 움직임을 선보일 공간이 넉넉해질 것”이라면서 “홍 감독이 남아공전에서도 손흥민 원톱 카드를 쓸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손흥민이 왼쪽에서 상대 수비진을 흔들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강한 크로스로 볼을 배급하는 그림이 가장 이상적인 장면”이라고 말했다. 차상엽 JTBC 해설위원도 “오현규(베식타시)나 조규성(미트윌란)을 중심으로 손흥민·이강인·이재성(마인츠)이 함께 간다면 멕시코전에서 보여준 좋은 경기력은 물론 남아공전에서는 승리까지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삼성바이오 ‘초격차 야심’… “네덜란드 거점 신설”

    삼성바이오 ‘초격차 야심’… “네덜란드 거점 신설”

    “美·日 이어 유럽에도 첫 영업 거점송도·美 공장 증설… 생산능력 확대”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네덜란드에 유럽 첫 영업 거점을 마련하고, 국내 및 미국 공장 증설과 신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 확대를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이어가겠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림 대표는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이 열리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는 3분기 중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사무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를 선택한 배경으로는 “유럽 대륙의 중심에 있어 주요 도시로 이동이 편하고 한국으로부터 접근성도 높은 최적의 영업 거점”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미국 뉴저지, 지난해 일본 도쿄에 이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3대 시장(미국·유럽·아시아태평양)에 모두 판매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중심의 생산능력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림 대표는 “연내 송도 6공장(18만ℓ) 착공 여부를 결정하고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5~8공장)를 완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달에 일부 시설을 조기 착공한 송도 제3바이오캠퍼스에는 총 7조원을 투자한다.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미국 관세와 관련해서는 “큰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3월 인수 완료한 미국 록빌 공장(6만ℓ)은 4만ℓ 이상의 확장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현재 84만 5000ℓ 규모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향후 138만 5000ℓ까지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회사는 록빌이 미국 신규 수주 기회를 확대하고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중국 바이오 기업 견제가 심화하는 현 상황도 한국 기업의 기회요인으로 꼽혔다. 송도 제3바이오캠퍼스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구상하고 있다. 림 대표는 “시장이 커지고 있는 비만 치료제 같은 펩타이드를 비롯해,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와 같은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등 다양한 모달리티를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서는 내년 1분기까지 완제의약품(DP)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포트폴리오의 중심인 항체의약품과 관련해서는 공급과잉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최근 단일항체를 넘어 다중특이적 항체 의약품이 활발히 개발되는 등 다양한 영역으로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통한 유망 바이오텍 투자도 지속한다. 림 대표는 “차세대 바이오 기술 분야 투자를 더욱 공격적으로 확대하겠다”며 “투자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사업 기회를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노동조합과의 임금협상 갈등과 관련해서는 “노조 파업으로 인해 글로벌 고객사들이 우려를 표시하는 경우가 있지만 현재 협상을 거듭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 [데스크 시각] 세상에는 공중전만 있는 것은 아니다

    [데스크 시각] 세상에는 공중전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전쟁 초기 세계 최고의 공군력과 해군력을 가진 미국이 수십 년 동안 경제 제재를 받은 이란을 쉽게 누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하며 이란의 주요 시설을 파괴하고, 주요 인사를 제거하자 전쟁은 곧 끝날 것처럼 보였다. 이란과 헤즈볼라의 공격은 위력적으로 보이지 않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큰소리가 허세로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승자가 ‘이란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지형적 이점을 무기화했고, 결국 지지 않는 데 성공했다. 이를 본 전쟁 전문가들은 “전쟁에는 공중전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세상도 비슷한 것 같다. 공중전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사업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실무진을 패스하고, ‘고관대작’만 설득하다가 동티가 나는 경우도 많고, 높으신 분께 이야기가 됐다고 안심하다가 일의 성패가 달라지는 경우도 적지 않으니 말이다. 민주화로 사회가 투명해지고, 시민의식이 높아질수록 공중전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는 발상은 구시대의 유물이 되고 있다. 최근 치러진 6·3 지방선거에서도 공중전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실제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놨던 여의도발 전망과 예측은 막상 투표함을 까 보니 빗나간 경우가 많았다. ‘바람이 어떻고 구도가 어떻고’라는 ‘썰’은 그냥 ‘썰’로 끝났다. ‘구도’와 ‘바람’이라는 전통적인 정치 공학·방정식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았다. 이유가 궁금했다. 고전적인 ‘구도’와 ‘바람’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통하지 않은 까닭이 궁금했다. 직접 선거를 뛰었던 이들에게 물어봤다. 그랬더니 하나같이 “지난 4년간 무엇을 했는지를 정말 살벌하게 평가받았다”는 답을 돌려줬다. 재선에 성공한 한 서울의 구청장은 “선거 기간 중 만난 20대 청년이 나를 민방위 훈련장에서 봤다고 했다. 그때 취업이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 그나마 구청에서 하는 이러이러한 프로그램이 있다고 설명을 했는데 그걸 기억하더라”고 말했다. 삼선에 성공한 다른 구청장은 “민선 8기부터 지방선거에서 ‘줄투표’(시장·구청장·시의원·구의원을 모두 같은 당을 찍는 것)는 사라졌다”면서 “국회의원의 경우 정치 구도와 바람의 영향이 크지만 지자체장은 점점 무슨 일을 했고, 주민들을 대하는 태도가 어떠한지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당선자는 “골목이 깨끗해졌다고 나를 찍었다더라”며 웃었다. ‘구도’와 ‘바람’을 ‘행정의 효능감’으로 극복했다는 뜻이다.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30년이 지나면서, 시민들은 ‘바람을 타고 오는 사람’보다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선택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후 한 달 만에 치러진 민선 8기 지방선거에서 살아 돌아온 더불어민주당 구청장과 계엄과 높은 대통령 지지율을 뚫고 민선 9기 지방선거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국민의힘 구청장들이 그 증거다. 오세훈 시장의 5선 성공도 어떤 측면에선 ‘정책 효능감’ 때문이다. 이제 일주일 뒤면 민선 9기가 시작된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자산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고, 주택 공급이 마르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물론 전셋값도 오늘이 가장 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자산 양극화와 전월세 가격 상승을 지방정부가, 특히 기초 지방정부가 해결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전세사기 청년 지원책을 촘촘하게 만들고, 반지하가 침수되지 않게 물막이 시설을 하고, 새벽에 골목 청소를 하고, 자립준비 청년들에게 기회를 줘서 동네와 시민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수는 있다. 정당과 정파를 떠나 시민과 구민에게 복무하는 민선 9기를 기대한다. 김동현 사회2부 차장
  • “이스라엘군, 휴전 뒤에도 가자 아동 학살”

    이스라엘이 지난해 10월 휴전 발효 이후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어린이를 고의로 표적 삼아 집단학살을 계속했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BBC·UPI 등에 따르면 유엔 독립 국제조사위원회는 이날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 팔레스타인 어린이 대상 국제법 위반 조사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스라엘 당국과 군이 의도적으로 집단학살을 자행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에 의한 사망자 중 약 30%가 어린이인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이스라엘군이 쿼드콥터 드론과 저격수 등 정밀 무기로 가자지구 어린이를 직접 공격하거나 고중량 탄약과 무기를 인구 밀집 지역에서 계속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가자지구 민간인 전체를 무장단체와 연계한 것으로 간주하는 바람에 아동이 집단으로 표적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이스라엘의 공격과 반복적인 강제 이주, 구호물자 차단 등으로 인한 기아가 아동의 건강과 발달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쳐 사망과 트라우마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스리니바산 무랄리다르 조사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집단학살 방지 조약(제노사이드 협약)에서 금지하는 5개 행위 중 4개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이 어린이를 표적으로 삼아 팔레스타인 민족의 생존 능력과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능력을 약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제네바 주재 이스라엘 대표부는 위원회를 “이스라엘을 비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둔 결함 있는 기구”라 비난하며 보고서에 대해선 “악의적인 허위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 “트럼프의 이란 전쟁 저지 결의”… 美 상원 10번 시도 끝에 처리

    “트럼프의 이란 전쟁 저지 결의”… 美 상원 10번 시도 끝에 처리

    미국 연방의회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권한을 제한해 대이란 군사행동을 저지하는 결의안을 10차례 시도 끝에 통과시켰다. 백악관은 앞서 하원도 통과시킨 이 결의안에 대해 법적 효력이 없다며 의미를 축소했지만, 의회가 한목소리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대한 터라 정치적 부담이 될 전망이다. 미 상원은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전쟁 재개를 막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0표, 반대 48표로 가결했다. 상원은 공화당이 53석으로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4명의 이탈표(찬성표)가 나오고 2명이 표결에 참석하지 못하면서 결의안 통과가 성사됐다. 민주당은 47석 중 1명을 제외한 모두가 찬성표를 던졌다. 결의안은 추가 공격에 대한 의회의 승인이 없는 한 이란에 대한 적대행위를 중단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앞서 하원도 지난 3일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215표, 반대 208표로 처리했다. 상·하원이 동시에 대통령에게 군사 행동 종식을 지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건 전쟁권한법 제정 이후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애 대해 백악관은 “결의안은 법적 효력이 없고 대통령에게 제출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과는 지난 4월 7일 휴전 이후 적대 행위가 종료돼 중단할 전쟁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타이밍도 나쁘고 의미도 없는 결의안 표결을 통과시켰다”며 “세계 최고의 테러지원국에 원조를 하고 위안을 베푼 셈”이라고 비난했다.
  • “경우의 수는 승리뿐” 배수진… 홍명보호 포지션 변화 예고

    “경우의 수는 승리뿐” 배수진… 홍명보호 포지션 변화 예고

    비겨도 32강행… 선발 2~3명 손질손흥민·오현규·이강인 조합 주목남아공, 지면 무조건 탈락 ‘총력전’체감 40도 고온다습 날씨도 복병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좌우 측면으로 파고들고 오현규(베식타시)가 순도 높은 결정력으로 상대 골망을 가른다. 홍명보호의 월드컵 여정을 가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기 위해선 기동력을 장착한 오현규·손흥민·이강인 삼각 편대의 동시 출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32강 토너먼트전에 진출하지만, 승리의 좋은 기운을 안고 다음 결전지로 향한다는 각오다. 홍 감독은 남아공전을 하루 앞둔 24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일은 두세 포지션 정도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홍 감독은 지난 12일 체코전과 19일 멕시코전에서는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하고 오현규를 후반 교체 투입했다. 1~2차전 모두 ‘베스트 11’ 구성에 큰 변화는 주지 않았다. 2차 멕시코전을 앞두고는 기동력과 조직력을 앞세운 상대에 맞서기 위해 수비 2명 이상을 달고 흔드는 손흥민을 왼쪽 2선 공격으로 옮기고 오현규를 원톱으로 전진 배치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는 축구계 전망이 나왔지만, 홍 감독은 1차전 2-1 역전승의 진용을 큰 틀에서 유지했고 결과적으로 0-1로 패했다. 남아공은 이번 월드컵 최종명단 26명 가운데 19명이 국내파다. 이른바 유럽 빅클럽 소속의 ‘이름값’ 하는 선수는 없지만, 남아공 프로리그에서 경쟁하고 발을 맞춰 멕시코 못지않은 조직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아프리카 선수 특유의 스피드와 유연성을 갖췄고, 선수 개인의 발재간과 리듬도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별리그에서는 멕시코와의 대회 개막전에서 미드필더 스페펠로 시톨레와 템바 즈와네가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 속에 0-2로 패했지만, 체코를 상대로는 후반 막판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의 남아공은 한국(승점 3)을 반드시 꺾어야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2승으로 1위(승점 6)를 확정 지은 멕시코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남아공에 비기기만 해도 32강에 진출한다. 이번 대회부터는 ‘승자승’ 원칙이 도입되면서 멕시코가 남은 체코전에서 지고, 한국이 남아공에 이겨 각각 2승 1패(승점 6)가 되더라도 골득실과 상관없이 한국에 이긴 멕시코가 조 1위가 된다. 홍 감독은 ‘오직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며 경우의 수를 하나로 압축했다. 그는 “그간 월드컵 경험을 돌아보면 꼭 이겨야만 올라가는 경우의 수를 만난 적이 많았다. (비겨도 조 2위인) 지금 상황이 나쁘지는 않지만, 특별히 도움이 되는 것도 없다”면서 “비겨도 된다고 생각하게 되면 반대로 어려움에 처할 거라고 생각한다. 상대도 까다롭다. 포기하지 않고 꼭 승리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들에겐 ‘통곡의 벽’이 됐던 중앙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더 촘촘하고 견고한 수비를 다짐했다. 그는 “남아공 선수들이 기술이 좋고 속도도 있어서 수비수들과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 잘 준비하고 있다”면서 “팀으로서 지난 두 경기처럼 하면 이길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벼랑 끝에 몰린 남아공은 한국전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휴고 브로스(벨기에) 남아공 감독은 “우리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아도 되니 오히려 쉬울 수 있다”면서 “승리를 위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과 남아공전의 복병은 멕시코에서도 무덥고 습도가 높기로 악명 높은 몬테레이·과달루페 지역의 ‘찜통더위’다.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24일 오후 7시(한국시간 25일 오전 10시)에 시작하지만, 한낮 체감온도가 40도에 달하는 폭염이 병풍처럼 이 지역을 감싸고 있는 거대한 산맥에 갇혀 밤에는 ‘열섬’을 형성한다. 브로스 감독은 날씨와 관련해 “(선수들이) 아프리카 사람이라 고온에 더 잘 적응하는지는 모르겠다. 내일 경기에서 확인해 보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고, 홍 감독은 “덥다는 것을 느끼긴 하겠지만, 경기하는 데에 그렇게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고지대 적응에 이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 러 군 잡으면 포인트 적립?…‘드론 아버지’ 35세 우크라 국방장관의 자신감 [월드피플+]

    러 군 잡으면 포인트 적립?…‘드론 아버지’ 35세 우크라 국방장관의 자신감 [월드피플+]

    우크라이나가 갈수록 전장에서 맹위를 떨치는 드론에 대한 자체 평가를 내놨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자신의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군이 운용하는 드론이 올해 상반기 80만 개 이상의 러시아 자산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전선 후방에 있는 주요 군사 시설 및 물류 수송로에 대한 지속적인 공습을 통해 러시아 군사력을 약화하고 있다”면서 “드론이 적 목표물 공격에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이라고 말했다. 페도로우 장관에 따르면 확인된 공격 목표에는 러시아 군인, 방공시스템, 포병, 다연장 로켓 시스템, 지상 로봇 플랫폼, 군용 차량, 지휘소, 탄약고 등 다양하다. 이어 “5월이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에 가장 생산적인 달이었다”면서 “이 한 달 동안 우크라이나군은 18만 1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해 러시아군 3만 1530명을 사살하거나 중상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e-포인트’ 인센티브를 강조했다. 이는 공격 때마다 병사들이 포인트를 획득해 ‘브레이브 1 마켓’에서 드론, 지상 로봇 시스템, 전자전 장비와 부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제도다. 마치 드론 조종 병사들이 게임처럼 포인트를 쌓아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게 한 셈이다. 올해 35세인 페도로우 장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 전환부 장관을 역임했다. 군사적 경험이나 정치 경험이 적으나 디지털 전환부 장관 당시 우크라이나군에 드론 기술을 앞장서 도입해 드론 경쟁력을 키운 ‘드론 아버지’로 평가받는다. “매달 러시아군 5만명 사살 목표”앞서 올해 초 페도로우 장관은 취임 과제로 국방부의 두 가지 우선순위가 있다며 전략적 목표를 밝혔다. 그는 “첫 번째는 경영”이라면서 “경영진은 명확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사람은 조직에 남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 전략적 목표는 매월 러시아인 5만 명을 사살하는 것”이라면서 “사망자 수가 5만 명에 달하면 적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 층간소음 주장, 이웃 살해 양민준 ‘무기징역’ 구형

    층간소음 주장, 이웃 살해 양민준 ‘무기징역’ 구형

    층간소음 피해를 주장하며 70대 이웃 주민을 살해한 양민준(47)씨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24일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조영진) 심리로 진행된 양 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사회적 약자인 79세 노인을 잔인하고 계획적인 방법으로 살해하고도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무기징역 선고를 요청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4일 오후 2시 32분쯤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한 아파트에서 위층 거주자인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양 씨 측 변호인은 뇌전증 등으로 장기간 치료받은 기록 등을 근거로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이날 변호인은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정신적인 압박을 받다가 잘못을 저지르게 됐다. 범행 이후 자책하며 후회하고 있다”며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선처해 주길 바란다”고 최후 변론했다. 양 씨는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피해자와 유족에게 아픔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살면서 누군가에게 아픔을 주는 사람이 아닌 미소 짓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그가 평소 제기했던 문 여닫는 소리 등에 대한 층간소음위원회 판단과 당시 보일러 공사는 관리사무소 주도로 진행된 점, 피해자를 쫓아가 공격한 점 등을 토대로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살해를 저지른 ‘계획범죄’로 판단했다. 경찰은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양 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에 대한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선고 기일은 7월 20일로 지정됐다.
  • 로키산맥 뚫고 태평양 건너온 ‘한국 몫’ 캐나다 LNG…에너지 주권의 한 수 되나 [강 기자의 세종실록]

    로키산맥 뚫고 태평양 건너온 ‘한국 몫’ 캐나다 LNG…에너지 주권의 한 수 되나 [강 기자의 세종실록]

    15년 만에 키티맷 액화플랜트 완공 여정 험난… 산맥에 670㎞ 배관 연결 지분 5%로 연 70만t 확보…2단계 140만t 최연혜 “위기 때 쓸 쌈짓돈…에너지 안보” 소유권·운영권 둘다 보유…2031년 확대 중동 비중 낮추고 공급 안정성·경제성↑ 올해도 벌써 6개월을 달려왔습니다. 상반기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가장 의미 있는 사건 중 하나를 고르자면 중동 전쟁 와중에 캐나다 로키산맥을 넘고 태평양을 건너 15년 만에 한국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들여온 한국가스공사의 ‘LNG 캐나다’ 사업을 꼽고 싶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유조선들이 발이 묶이고 중동 LNG 생산 기지들이 미사일 공격으로 망가진 에너지 수급 위기 속에, 중동이 아닌 북미 지역 캐나다에서 한국 기술로 생산하고 마음대로 사고팔 수 있는 지분을 갖춘 ‘한국 몫’ LNG가 들어왔으니까요. 한국은 사용하는 에너지의 94%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 빈국’입니다. 특히 중동산 원유 의존율은 70%에 육박합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백브리핑에서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하는 자원 안보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고질적 병폐가 단기적 시계”라며 “어떤 형태든지 간에 자원 안보 강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쟁이 나서 국제유가가 껑충 뛰면 관심을 가졌다가 급한 불이 꺼지면 ‘왜 자원 안보에 돈을 쓰냐’며 뒷전으로 미는 정치권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LNG 캐나다 사업은 로키산맥을 관통하는 670㎞ 전용 배관을 통해 캐나다 내륙의 LNG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서부 해안 키티맷 액화기지까지 운송한 뒤 국내로 들여오는 프로젝트입니다. 키티맷의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건설 사업에 가스공사 지분은 5%입니다. 이 사업에는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 셸(지분 40%), 말레이시아 국영 페트로나스(25%), 중국 국영 페트로차이나(15%), 일본 미쓰비시 상사(15%)가 합작투자사로 참여했습니다. 가스공사는 2010년 부지 계약을 체결하고 기반 조성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상업화에 성공하기까지 자그마치 15년이 걸렸습니다. 5만명이 투입된 공사는 날씨·지형에 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치면서 험난했습니다. 오지나 다를 바 없는 해발 1200m 암반 지대에 수백㎞의 배관을 놓고 혹한·폭설로 인해 1년 중 제한된 기간에만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로키산맥을 뚫는 데도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죠. 배관을 보냉재로 감싸는 일은 사람이 직접 해야 합니다. 공사 현장과 배관 주변에 사는 26개 원주민 부족을 설득하고 출몰하는 곰을 쫓는 것도 일입니다. 원주민에게는 단순 보상을 넘어 고용 창출과 기술 교육, 지역 인프라 지원 등 장기 협력 구조를 마련해 줬습니다. 코로나19 때는 인력과 자재 확보에 큰 어려움 겪었죠. 그렇게 2023년에야 배관이 완공됐습니다. 지난 4일 인천 연수구 가스공사 인천기지에서 열린 ‘LNG 캐나다 카고 수도권 첫 입항’ 기자간담회에서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단순한 LNG 구매 사업이 아니다. 우리가 직접 원료 가스를 사고 배관·액화 설비를 활용해 LNG를 생산한다”며 “연간 70만t의 물량을 직접 소유하고 처분권도 가진다. 국내 들여올 수도 있고 해외 판매할 수도 있는 우리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위기 때 ‘쌈짓돈’ 같은 물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가스공사가 연내 공급하는 LNG양은 3500만t 정도 됩니다. 그렇게 보면 70만t은 큰 비중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 수요량의 70~80%를 이미 장기계약으로 확보한 상황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추가 물량을 확보한다는 것은 위기 시 자원 안보에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최 사장 판단입니다.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는 돈보다 ‘물량’을 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데 유사 시 언제라도 국내로 들여올 수 있는 물량이라는 것이죠. 국내에서 갑자기 가스 수요가 줄면 해외에 비싸게 팔아도 되고요. 최 사장은 “지분 5%만 해도 약 2조원이 투입된다”며 “사업이 성공할지 확신하기 어려웠고 국정 감사 때마다 사업성 논란이 있어 매각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는데 끝까지 지켜낸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업이 길어지고 투자 부담이 커지면서 당초 20%였던 가스공사 지분은 5%로 줄었습니다. 최 사장은 이번에 완료된 1단계 사업을 확장하는 2단계 사업이 진행되면 연간 140만t의 물량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연 3400만t을 수입하는 일본 제라(JERA)의 지분 물량은 160만t인데 가스공사는 호주 프렐류드와 LNG 캐나다를 합쳐 100만t 안팎의 지분 물량을 확보했다”며 “LNG 캐나다 2단계까지 완료하면 170만t으로 늘어나 충분히 의미 있는 규모”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인천기지 하역부두에서는 지난달 20일 키티맷에서 캐나다산 LNG 7만 5000t을 싣고 태평양 8500㎞를 건너 2주 만에 인천기지에 전날 도착한 아랍에미리트(UAE) 국적선 알 사다프호가 길이 258m, 폭 46m의 거대한 풍채를 자랑하며 정박 중이었습니다. 7만 5000t은 국민 8만 5000명이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입니다. 최 사장과 캐나다에서 온 선장이 첫 입항을 기념해 한국과 캐나다 국기를 교환하자 우렁찬 뱃고동이 울려 퍼지기도 했습니다. 지분 물량은 지난해 9월부터 경남 통영기지 등 한국에 들어왔지만 수도권 기지는 처음입니다. LNG 캐나다는 중동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수입선을 다변화하려는 정부의 고심 속에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우선 이란이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자유롭고 심지어 수송 시간과 비용도 훨씬 경제적입니다. 한국의 주요 LNG 수입국인 중동 카타르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오려면 1만 1400㎞을 달려 15~18일이 걸리지만, 캐나다 항로는 거리가 더 짧아 12~14일이면 충분합니다. 파나마 운하를 경유하는 우회 항로인 미국 파나마 항로(24~32일, 1만 8600㎞)보다 훨씬 수송 기간이 짧습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캐나다 출발은 중동이나 미국 경로보다 운송 비용을 최대 50% 절감할 수 있다”며 “지정학적·운항 통항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태평양 항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공급 안정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에 그만큼 기여한다는 얘기겠죠. 가스공사는 오는 9월 2단계 사업을 위한 최종투자결정(FID)을 합니다.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도 지난달 통과했습니다. 그동안 중동 지역에 편중된 공급망을 분산하고 계약 기간도 3년·5년·장기계약 등으로 다양화하면서 중동산 비중도 크게 줄었습니다. 최 사장은 “중동산 물량은 지난해 말 모두 종료돼 호르무즈 해협에는 국적선 LNG 선박이 단 한 척도 갇혀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내 LNG 수입에서 중동산 비중은 2022년 45%에서 지난해 24%로 줄였고 내년에는 18% 이하로 낮춘다”며 “2단계 생산이 2031년이 목표인데 당초 2032년에서 중동 전쟁 발발 이후 1년이라고 앞당기자고 제안해 참여사들을 설득해 승인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2단계는 가장 많은 돈이 들었던 배관이 이미 깔려 있는 상태라 1단계와 같이 약 2조원을 투입하지만 훨씬 경제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스를 멀리 이동하는 과정에서 떨어지는 압력을 높여주기 위한 승압기만 배관에 추가하고 접안 시설과 액화 설비 등은 기존 인프라를 사용하면 돼 공사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이죠. 가스공사는 호주와 모잠비크 등에서 진행하는 사업으로 2030년대 초반쯤엔 연간 350만~400만t의 지분 물량을 확보해 LNG 자주율을 10~15%까지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국민과 기업이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 에너지 확보는 필수입니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한국은 더 말할 나위 없겠죠. 리스크가 큰 중동 편중 구조를 개선하고 공급선을 다변화한 것은 에너지 주권과 안보를 강화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결정입니다. 소유권과 운영권을 모두 갖추고 장기적인 가스 조달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가스공사의 LNG 캐나다 사업은 평가받을 만합니다. 자원 개발은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도 걸립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잭팟’이 터집니다. 정권이 바뀌어도 꾸준히 지속돼야 할 계속사업의 성격이라는 것이죠.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치열하게 자원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결국 자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싼값에 안정적인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필요할 때 남의 가스를 사는 나라가 아니라 내 지분의 가스를 가져오는 나라가 되려는 것이죠. 자원이 없다면 밸류 체인에 밀려 끌려다닐 수도 있습니다. 자원 개발은 수익 창출을 위한 투자이기도 합니다. 일본이 해외 유전·가스전에 적극 투자하는 이유겠죠. 중동 산유국의 오일머니에서 보듯이 자원이 풍부한 나라는 국제정치에서 영향력도 큽니다. 조만간 60조원에 달하는 캐나다 잠수함 수주 발표가 있습니다. 독일과 경쟁 중이라 쉽지는 않지만 15년간 캐나다 현지 사업에 투자하고 수출길을 터준 한국가스공사 직원들의 성실하고 우직한 행보는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 “골키퍼에 살고 골키퍼에 죽고”…남아공전 승부 가를 ‘거미손’ 누구

    “골키퍼에 살고 골키퍼에 죽고”…남아공전 승부 가를 ‘거미손’ 누구

    오는 25일(한국시간) 열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문장’ 김승규(FC 도쿄)가 또 한 번 대활약하며 한국의 골문을 지켜낼 수 있을까. 동시에 한국이 남아공 골키퍼의 허점을 노려 승리를 따낼 수 있을까.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많은 축구 팬들을 열광하게 한 대이변의 결과에는 늘 골키퍼의 선방쇼가 중심에 있었다. 단연 돋보이는 존재는 이번 월드컵에서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섬나라 카보베르데의 골키퍼 보지냐(GD 차베스)다. 그는 지난 16일 ‘무적함대’ 스페인을 만나 유효 슈팅 7개를 막아내며 팀의 월드컵 첫 승점(무승부·1점) 획득의 일등공신이 됐다. 퀴라소의 엘로이 룸(마이애미 FC)도 21일 에콰도르의 유효 슈팅 15개를 잘라내 0-0 깜짝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트락토르 SC)는 강팀 벨기에를 만나 무실점 활약했다. 벨기에는 지난 22일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이란 골문에 유효 슈팅 7개를 몰아쳤으나, 베이란반드는 거미손 선방쇼를 선보이며 0-0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공격을 잘하는 팀은 승리하고, 수비를 잘하는 팀은 우승한다”는 축구계 오랜 격언처럼, 선방뿐만 아니라 빌드업에도 강한 김승규의 남아공전 활약에 대한 기대도 크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조현우(울산HD)에게 자리를 내줬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탄탄한 방어는 물론 공격 활로까지 뚫어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아공 주전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마멜로디 선다운스)의 약점을 지적하며 한국이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축구 해설위원은 24일 윌리엄스에 대해 “운동능력은 좋아도 이번 대회 다른 팀 골키퍼들에 비하면 위치 선정과 빌드업에서 약점을 보이는 편”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상대 골키퍼가 처리하기 애매한 공간을 기습 압박한다면 골문이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대 울산 HD 골키퍼 코치는 “아프리카 팀은 실력 편차가 커 ‘도깨비 팀’이라 불리는데 남아공도 그중 하나”라며 “윌리엄스는 안정성보다는 탄력성이 특징인데, 한국이 선제골로 기선제압하며 흐름을 빠르게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SNS서 女정치인 노출 품평?…멕시코 전직 시장, 월드컵 ‘파격 의상 논란’에 일침

    SNS서 女정치인 노출 품평?…멕시코 전직 시장, 월드컵 ‘파격 의상 논란’에 일침

    월드컵 응원 현장을 찾은 멕시코 전직 여성 시장의 옷차림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한 외모 검열과 품평이 이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더 선에 따르면 멕시코 과우테목 구의 전직 시장 산드라 쿠에바스(40)가 자국 대표팀 경기를 응원하는 자리에서 가슴 부위가 깊게 파인 흰색 민소매 티셔츠를 입은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사진 속 그는 멕시코 유니폼을 허리에 묶었을 뿐 실제로 착용하지는 않았다. SNS에서 그의 외모와 의상을 트집 잡는 악성 댓글이 쏟아지자 쿠에바스는 직접 입을 열었다. “그러면 제가 어쩌겠나. 가슴을 없애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지 않겠나”라며 일부 네티즌의 공격을 맞받아쳤다. 그는 “비하하는 시선도 있지만 우리 멕시코 사람들은 원래 이렇다”면서 각자의 개성과 자유를 존중하는 자국의 문화를 강조했다. 쿠에바스는 2021년 10월부터 2024년 3월까지 과우테목 시장직을 맡았다. 현재는 ‘멕시코 누에보’ 정치 운동의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멕시코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순항 중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은 데 이어 한국을 1-0으로 누르며 2연승을 달렸고 조별리그 통과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체코와의 대전으로 이미 16강 진출을 확보한 만큼 부담 없이 임할 수 있게 됐다.
  • 美 상원도 ‘이란 전쟁 중단’ 결의안 통과…강제력 없지만 ‘사면초가’ 트럼프

    美 상원도 ‘이란 전쟁 중단’ 결의안 통과…강제력 없지만 ‘사면초가’ 트럼프

    1973년 전쟁권한법 제정 후 상·하원 첫 동시 결의 백악관 “효력 없어”...트럼프 “테러 지원국에 위안” 미국 연방의회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권한을 제한해 대이란 군사행동을 저지하는 결의안을 10차례 시도 끝에 통과시켰다. 백악관은 앞서 하원도 통과시킨 이 결의안에 대해 법적 효력이 없다며 의미를 축소했지만, 의회가 한목소리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대한 터라 정치적 부담이 될 전망이다. 미 상원은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전쟁 재개를 막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0표, 반대 48표로 가결했다. 상원은 공화당이 53석으로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4명의 이탈표(찬성표)가 나오고 2명이 표결에 참석하지 못하면서 결의안 통과가 성사됐다. 민주당은 47석 중 1명을 제외한 모두가 찬성표를 던졌다. 결의안은 추가 공격에 대한 의회의 승인이 없는 한 이란에 대한 적대행위를 중단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1973년 전쟁권한법에 따른 것으로, 해당 법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앞서 하원도 지난 3일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215표, 반대 208표로 처리했다. 상·하원이 동시에 대통령에게 군사 행동 종식을 지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건 전쟁권한법 제정 이후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애 대해 백악관은 “결의안은 법적 효력이 없고 대통령에게 제출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과는 지난 4월 7일 휴전 이후 적대 행위가 종료돼 중단할 전쟁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타이밍도 나쁘고 의미도 없는 결의안 표결을 통과시켰다”며 “세계 최고의 테러지원국에 원조를 하고 위안을 베푼 셈”이라고 비난했다.
  • 욱일기 응원하더니 이런 짓까지?…“태극기에 욱일기 합성” 선 넘은 日네티즌

    욱일기 응원하더니 이런 짓까지?…“태극기에 욱일기 합성” 선 넘은 日네티즌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등장한 일본 응원단의 욱일기 응원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고발한 가운데 일본 네티즌들이 서 교수에게 무차별적인 사이버 공격을 퍼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 교수는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최근 일본 응원단이 북중미 월드컵 예선전에서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들고 응원전을 펼친 것에 대해 FIFA에 공식 항의를 했더니 야후재팬에서 난리가 났다”며 “관련 기사들이 메인 뉴스에 올라오고, 몇천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큰 이슈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자 역사적 사실에 맞게 FIFA에 항의한 것이 이들에게는 뼈아픈가 보다”라며 “우리의 태극기에 욱일기를 합성해 제 디엠(DM)으로 계속 보내고 있다”고 피해 사실을 알렸다. 앞서 서 교수는 경기장 내에서 욱일기 응원이 펼쳐진 것과 관련해 FIFA 측에 항의 및 고발 메일을 보냈다. 메일에서 서 교수는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고 설명하면서 FIFA 측에 일본 응원단의 욱일기 경기장 반입 원천 차단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관련 사실이 알려진 뒤 일본 야후 뉴스 댓글란에는 이를 문제 삼는 한국 측 반응을 비판하는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 한 일본 네티즌은 “이 교수의 반응은 비정상적이다. 그는 방사형 디자인만 봐도 모두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며 부적절하다고 한다. 이런 주장에 단호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일본인은 “우리는 단지 뜨거운 마음으로 응원하는 것뿐”이라며 “정치적 사상과 선전을 스포츠에 끌어들이는 쪽은 오히려 그들”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일본이 욱일기의 전범기 역사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저 역시 욱일기가 일본인들의 풍어나 출산 등의 의미로도 사용돼 왔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웠던 깃발로 사용한 건 아예 무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역사를 올바르게 인정하지 못하는 참 어리석은 짓이다. 이런다고 욱일기의 역사가 감춰지고 바뀌느냐”며 자신을 향한 공격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트럼프, 이럴 줄 알았다…‘군사행동 제한’에 공화당 가세, 결국 손절 당한 대통령 [핫이슈]

    트럼프, 이럴 줄 알았다…‘군사행동 제한’에 공화당 가세, 결국 손절 당한 대통령 [핫이슈]

    미국 연방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군사행동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결의안은 공화당 의원 4명이 가세하면서 10번째 시도 끝에 가까스로 가결됐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상원은 23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 없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재개하지 못하도록 하는 결의안을 찬성 50표, 반대 48표로 통과시켰다. 여당인 공화당에서 수전 콜린스(메인)와 빌 캐시디(루이지애나),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랜드 폴(켄터키) 의원 등 4명의 이탈표가 나왔다. 이들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은 의원들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에서는 존 페터먼(펜실베이니아)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번 표결은 최근 병원에 입원해 표결에 불참한 미치 매코널(켄터키) 의원 등 공화당 의원 2명의 공석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결의안은 1973년 전쟁권한법에 근거한 것으로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 없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계속하거나 확대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대이란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민주당 주도의 해당 결의안은 9차례나 부결됐지만, 10번째 시도 끝에 간신히 상원 문턱을 넘었다. 결의안의 법적 효력은?이번 표결은 공화당에서 이탈표가 발생했다는 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틀어질 경우 재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위협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다만 해당 표결의 실질적 효력을 두고는 논란이 이어진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헌법상 선전포고 권한이 의회에 있는 건 맞지만, 본인이 행정부 수반이나 군 통수권자로서 의회 사전 허가 없이도 이란 타격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왔다. 실제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1973년 전쟁권한법에 거부권을 행사했지만 의회가 이를 재의결하면서 법이 제정됐다. 이후 역대 대통령들도 대부분 전쟁권한법의 취지는 존중한다고 밝히면서도 법이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을 제한할 수 있다는 해석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더불어 전쟁권한법은 법률로서는 유효하지만, 대통령이 이를 반드시 따라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헌법 해석상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의회는 대통령의 군사행동을 제한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대통령은 군 최고통수권자로서 긴급한 군사행동은 헌법이 보장한 고유 권한이라고 맞서는 것이다. 게다가 현지 법을 이용해서 전쟁권한법을 우회하는 방법도 있다. ‘무력사용승인’ 법안은 9·11 테러 당시 의회가 특정 대상·목적에 대해 군사행동을 허용하기 위해서 만든 법으로, 공식적인 ‘전쟁 선포’ 없이도 전쟁 수행이 가능해 대통령의 권한을 크게 확장시키는 장치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1기 때인 2020년 이란 군부 핵심 인물이었던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할 때 이 무력사용승인 법을 이용한 적이 있는 만큼, 의회의 이번 표결을 우회할 카드를 이미 손에 쥐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효력 약해도 의미는 있는 이유그럼에도 이번 가결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정책을 둘러싼 우려가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 공화당 의원들은 미국 국민보다 트럼프 대통령 편에 섰다”며 “트럼프의 역사적 실책에 대한 대가를 미국인들이 치렀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표결로 상원 내 부정적 여론이 확인되면서 미 국방부가 추진 중인 800억 달러 규모의 전쟁 관련 예산 확보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의회의 입장을 반영해 대이란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공화당 의원 일부가 결의안에 찬성한 데 대해 불만을 나타내며 “이들의 행동이 이란과의 협상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화당 소속 패배자 4명이 민주당과 함께 투표했다”면서 “그들이 내 일을 더 어렵게 만들었지만 나는 어떻게든 해낼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무엇이든 항상 해내니까!”라고 적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부담을 의식해 휴전 국면을 유지하며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전까지 최종 합의를 위한 후속 협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 부상 중인 네이마르 복귀하는 브라질…안첼로티 감독, “네이마르 컨디션 최고”

    부상 중인 네이마르 복귀하는 브라질…안첼로티 감독, “네이마르 컨디션 최고”

    종아리 부상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2차전을 결장한 브라질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가 부상을 털고 이번 대회 첫 출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네이마르는 25일 오전 7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C조 조별리그 3차전 스코틀랜드와 최종전에 나선다. 네이마르가 스코틀랜드전에 출전하면 무릎 부상을 당한 2023년 10월 우루과이와 북중미월드컵 남미 예선 이후 2년 8개월 만에 129번째 A매치를 소화하게 된다. 브라질 A매치 최다 골(79골) 기록을 보유한 네이마르는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컵에 참가했으나 지난달 오른쪽 종아리를 다쳐 조별리그 1, 2차전에 결장했다. 당초 브라질 언론들은 재활과 치료에 전념한 네이마르가 조별리그는 건너뛰고 32강 토너먼트부터 출전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빨라 스코틀랜드전부터 출장해 컨디션을 끌어올린다.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은 스코틀랜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네이마르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며 “네이마르의 복귀는 기쁘게 생각한다. 그의 뛰어난 기량은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화할지는 분명하지 않다. 안첼로티 감독은 “네이마르가 90분 내내 걸어다닐 수 있다”면서도 “네이마르의 몸 상태는 매우 좋다. 팀 훈련도 잘 소화했다”고 소개했다. 브라질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인 모로코와 1-1로 비긴 데 이어 아이티를 3-0으로 잡으며 C조 선두에 올랐다. 승점이 같은 모로코에 골득실(브라질 +3·모로코 +1)에서 두 골 앞서 있다. 다만 브라질이 스코틀랜드에 승리해도 모로코-아이티전에서 모로코가 대량 득점하게 되면 조 1~2위가 바뀔 수도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그가 경기에 뛰지 않더라도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팀에 든든한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가 경기에 나서지 않더라도 그는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을 돕고 있다. 아주 좋은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에서 쉬운 경기는 없고 스코틀랜드도 스콧 맥토미니, 존 맥긴 등 훌륭한 선수를 보유한 팀이다. 그러나 우리는 (1, 2차전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 확신한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외신들은 네이마르의 출전과 함께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며 조심스럽게 브라질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다. 스포츠 통계 업체 옵타는 브라질이 승리할 가능성을 68.1%, 스코틀랜드의 승리 가능성을 12.9%로 전망했다. 무엇보다도 브라질은 역대 월드컵(4번) 포함, 스코틀랜드와 10번 만나 8승 2무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만큼 이번에도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스코틀랜드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서는 승점 1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푸틴, 한 방에 ‘60번’ 때려 맞았다…“우크라 드론 동시 타격” 크림반도 뺏길까 [핫이슈]

    푸틴, 한 방에 ‘60번’ 때려 맞았다…“우크라 드론 동시 타격” 크림반도 뺏길까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인 크림반도의 철도교와 에너지·방공 시설 수십 곳을 동시에 타격하면서 러시아 보급망에 심각한 균열이 발생했다. 유로뉴스 등 외신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OF)은 이날 성명에서 “북크림 운하를 가로지르는 로즈돌네 인근 철도교를 파괴했다. 크림반도에서 제거된 첫 번째 교량”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타격된 교량은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직접 잇는 케르치 대교는 아니지만, 케르치 대교를 통해 들어온 군수 물자를 크림 전역과 우크라이나 남부 점령지로 보내는 핵심 철도망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크림반도에서 처음으로 완전히 파괴한 철도교”라며 “이번 공격은 러시아 군사·에너지 기반 시설을 겨냥한 광범위한 작전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교량 공격뿐 아니라 크림반도를 포함한 점령지 내 목표물 60곳도 드론을 이용해 동시 타격했다.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은 목표물에는 러시아 본토와 연결된 크림반도 동부의 석유 저장시설, 방공망, 레이더 시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 드론이 로즈돌네 인근에 있는 철도교로 다가간 뒤 충돌하고 이후 거대한 연기가 피어오른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지난 22일에도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케르치 대교를 공습했다. 위성업체 반토르가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우크라이나 공습에 대비한 연막 발생 장치가 가동돼 연기가 피어오르는 케르치 대교의 모습이 선명하게 포착됐다. 에너지 인프라·보급로 집중 공세에 흔들리는 러시아최근 우크라이나는 진화한 공격 드론 전력을 이용해 크림반도로 향하는 핵심 보급로를 집중 타격하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는 지난 17일 “크림반도는 러시아 본토와 떨어진 지리적 위치 때문에 보급망이 약점으로 꼽혀왔다”며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명분 중 하나인 크림반도로 이어지는 ‘육상 통로’를 확보하려는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크림반도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남부 작전을 떠받치는 주요 보급 거점이자 병력 집결지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러시아 본토와 분리하는 데 성공한다면 남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보급과 병력 이동이 약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몇 주 동안 크림반도로 이어지는 주요 고속도로를 오가는 트럭과 철도 수송망을 잇따라 공격했고, 크림반도와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남부를 잇는 교량도 타격하면서 휘발유 부족 사태까지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크림반도를 찾은 러시아 관광객들은 “휘발유를 찾다 휴가가 끝났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러시아 남부에서 온 한 방문객은 휘발유가 10ℓ밖에 남지 않아 크림반도를 빠져나가지 못했고, 결국 동료가 약 290㎞ 떨어진 크라스노다르에서 기름통을 싣고 왔다고 전했다. 휘발유 부족은 크림반도 밖의 러시아 점령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도네츠크 외곽에 사는 한 23세 주민은 “한때 전선에서 멀다고 여겨졌던 이곳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푸틴 “우크라 드론 공격, 대중 불안감 조장하려는 전략”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세가 이어지자 러시아는 국내 연료 공급 확보에도 나서는 모양새다. 러시아 정부는 항공유와 휘발유 수출 제한에 이어 경유의 수출 전면 금지까지 검토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는 “연료 시장 상황은 분명히 어렵다”며 “크림반도와 세바스토폴, 국경 지역의 에너지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집중 공습으로 인한 연료난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23일 크렘린궁에서 군사 아카데미와 보안·사법기관 산하 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국내 기반 시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격은 러시아의 전장 진전을 가리고 대중의 불안감을 조장하려는 계산된 전략”이라며 “우리 병사들이 모든 전투 지역에서 적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의 콘스탄티노프카 지역을 거의 장악하는 등 계속 전진하고 있다”며 자국 군인들을 치하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우리 군은 전선의 두 주요 지점, 특히 하르키우 지역의 보로바 인근과 도네츠크 지역의 코스티안티니우카-드루즈키우카 전술 지역에서 진격했다”면서 “이 작전으로 러시아 지휘관들은 전력이 약화된 부대를 지원하기 위해 후방 병력을 제외한 병력을 전투에 투입해야 했다”고 반박했다.
  • 북한·중국 ‘자폭 드론’ 요격용?…일본, 우크라 공동개발 드론 배치하는 이유 [밀리터리+]

    북한·중국 ‘자폭 드론’ 요격용?…일본, 우크라 공동개발 드론 배치하는 이유 [밀리터리+]

    일본이 요격 드론을 자국에 2027년까지 실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뉴스 등 외신은 일본 방위성 산하 방위장비청(ATLA)이 드론 요격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일본이 2027년까지 드론 방어용 무인항공기(UAV)를 배치해 레이더 기지, 군사 기지, 해군 함정 및 기타 고가치 자산을 보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에서 실제 적의 자폭 드론을 격추한 검증된 UAV만 배치할 수 있다는 엄격한 기준이 세워졌는데 이에 부합하는 것이 바로 일본 드론 업체 ‘테라 드론’(Terra Drone)의 ‘테라 A1’과 ‘테라 A2’다. 2016년 설립된 테라 드론은 원래 건설 측량, 인프라 안전 점검이 주 사업이었으나 지금은 방위 산업으로 범위를 넓혀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러시아 드론을 사냥하며 실전 데이터를 쌓은 우크라이나 드론 업체들을 인수해 사세를 키웠다. 이 과정에서 공동 개발한 것이 테라 A1과 테라 A2다. 테라 A1은 샤헤드 계열 자폭 드론 등 저비용 위협을 기존 요격 미사일 대비 훨씬 낮은 비용으로 무력화하도록 설계됐으며 현재 우크라이나군에 공급되고 있다. 비행거리 32㎞, 최고 속도 시속 300㎞, 비행시간 15분이며, 대당 가격은 2000~3000달러다. 또한 테라 A2는 작전 반경 75㎞, 최고 시속 312㎞, 비행시간 40분 이상으로 테라 A1 대비 더 넓은 지역을 방어할 수 있다. 이 드론 역시 이번 달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실전 운용에 들어가 주러시아 일본 대사가 러시아 정부의 항의로 초치되기도 했다. 이처럼 일본이 요격 드론 배치를 서두르는 이유는 북한과 중국의 자폭 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값비싼 패트리엇 미사일로 이를 방어하려면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요격 드론은 공격용이 아니라 방어용이기 때문에 수출 시 외교적, 법적 걸림돌이 거의 없어 일본 정부로서는 방산 수출 상품으로 육성하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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