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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9급 공무원 올해 1748명 채용

    새달 13~17일 공개경쟁 접수 장애인·저소득층 10%씩 뽑아 서울시가 행정·기술직 7∼9급 공무원 1891명을 선발한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7급 109명, 8급 34명, 9급 1748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직군별로는 행정직 1249명, 기술직 642명을 뽑는다. 올해 채용은 지난해와 달리 공개경쟁(1613명)과 경력경쟁(278명)으로 나눠 진행한다. 공개경쟁은 3월 원서를 접수해 6월 24일 필기시험을 치르고 경력경쟁은 7월 원서 접수, 9월 23일 필기시험을 본다. 장애인은 전체 채용인력 10%인 184명, 저소득층은 9급 공채 인원 10%인 155명을 채용한다. 이는 법정의무 채용비율(장애인 3.2%, 저소득층 1%)보다 훨씬 많다. 또, 고졸자는 기술직 9급 공채 인원의 30% 수준인 101명을 선발한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110명 모집한다. 공개경쟁 시험 원서 접수는 다음달 13∼17일 서울시 인터넷원서접수센터에서 할 수 있다. 올해 서울시 전체 신규 공무원 채용규모는 총 2622명으로 지난해보다 560명 감소했다. 1차 채용에서 사회복지직 632명, 민간경력자·기술직군 추가 44명 채용이 진행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인재개발원 홈페이지(hrd.seoul.go.kr)나 서울시 인터넷원서접수센터(gosi.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2000만원 9급에 22만여명 몰렸다

    2000만원 9급에 22만여명 몰렸다

    올해 9급 국가공무원을 선발하는 공개경쟁채용 시험에 역대 최다 인원인 22만 8368명이 몰렸다. ‘졸업이 곧 실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용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민간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이 공직에 눈을 돌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정부가 청년 실업률 해소를 위해 올해 국가직 9급 선발 인원을 지난해에 비해 20% 가까이 늘리는 등 공공 일자리를 늘리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인사혁신처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2017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 응시원서 접수를 진행한 결과 46.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경쟁률은 지난해 53.8대1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올해 선발 예정 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19.2%(790명) 늘어난 4910명이기 때문이다. 응시자는 지난해 22만 1853명에서 6515명이 증가했다. ●40대 1만 507명·50대 1100명 몰려 올해 최고령 응시자는 1957년생으로, 최연소 응시자인 1999년생보다 42살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공무원 정년이 60세인 만큼 최고령 응시자의 경우 합격하더라도 1년도 채 다니지 못한다. 50세 이상 응시원서 접수자는 1100명으로 전체의 0.5%를 차지했다. 최근 10년간 국가직 9급 공채 출원자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008년까지만 해도 16만명대였으나 지난해 22만명대를 넘어섰다. 취업 준비생이 60만명 안팎임을 감안할 때 3분의1이 국가직 9급 시험에 도전한 것이다. 이른바 ‘공시(공무원시험) 열풍’은 갈수록 약화되는 고용 안정성과 경기침체에 따른 사회 전반의 질 높은 일자리 감소 등과 맞물려 있다. 인사처에 따르면 국가직·지방직 9급 공무원의 초임 연봉은 2059만 2000원이다. 여기에 각종 수당을 합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 정규직 초임인 2500만원 수준인 데다 연금을 비롯해 육아휴직 등이 보장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웬만한 민간 일자리보다 낫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 ●명문대생·변호사도 응시 조직 안에서 비교적 단순하고 일상적인 행정 업무를 맡는 공직 최하위직인 9급 공무원의 경우 과거엔 고등학교 또는 전문대 졸업 후 시험을 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외환위기 직후 ‘명퇴(명예퇴직) 바람’이 불면서 2000년대 초반부터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고, 청년 실업률이 10%에 육박하는 요즘엔 소위 ‘명문대’로 이름난 대학의 졸업자는 물론 변호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도 시험에 응시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박용성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명문대에 들어가고 전문자격증을 따도 더이상 우리 사회에서 ‘보통 사람’으로 살기가 힘들어진 슬픈 현실을 보여 준다”며 “경기침체로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더라도 공무원의 임금은 물가 상승률에 맞춰 지속적으로 오르기 때문에 고급 인력까지 유입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도빈 서울대 행정학과 교수는 “사지선다형으로 출제되는 9급 공채 시험은 공직에 요구되는 자질을 절대로 검증할 수 없다”며 “시험 제도 개선뿐만 아니라 입직하는 공무원의 역량에 맞게 현행 하위직 공무원이 담당하는 직무에 대해서도 조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청년 취업난 속 올해 공무원 채용 확 늘린 지자체] 대구 1015명·경북 1625명 ‘역대 최대’

    대구시와 경북도가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공무원을 채용한다. 대구시는 지방공무원 1015명을 채용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901명보다 12.7% 많다. 선발 인원은 7급 12명(일반행정), 8·9급(일반행정 등 22개 직류) 673명, 연구직(기록연구직 등 4개 직류) 13명, 사회복지직 144명, 소방직 161명 등이다. 특히 시는 사회적 약자 공직 진출 차원에서 9급 일반행정, 사회복지 직렬에 장애인 30명, 저소득층 17명을 채용한다. 대구지방보훈청 추천으로 운전 직렬에 5명, 학교장 추천으로 기술계 고등학교(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자 7명을 선발한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으로 일반행정직 9급 18명도 뽑는다. 경북도도 지난해 1475명보다 10% 늘어난 1625명을 채용한다. 17개 시·도 중 서울시와 경기도를 제외하면 가장 많다. 일반직, 연구·지도직, 소방직 등 36개 직렬에 경북도 328명, 시·군 1297명을 선발한다. 사회복지공무원은 전년보다 56% 늘어난 134명이고 소방공무원은 32% 증가한 273명을 뽑는다. 7급 행정직은 16명을 선발한다.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고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시간선택제 인원 37명과 사회적 약자 공직 진출 확대를 위해 장애인 49명, 저소득 38명, 취업 지원 대상자 27명, 기술계 고교 졸업·예정자 20명은 일반인과 구분해 모집한다. 그동안 공개경쟁시험에만 적용한 의사상자 등에게 필기 가산점을 올해부터는 경력경쟁시험으로 확대한다. 소방공무원 공개경쟁채용 응시연령을 18세 이상 40세 이하로 완화해 더 많은 수험생에게 기회를 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그 시절 공직 한 컷] 1955년, 공시족은 엄숙했다… 하얀 와이셔츠에 넥타이 매고 고등고시

    [그 시절 공직 한 컷] 1955년, 공시족은 엄숙했다… 하얀 와이셔츠에 넥타이 매고 고등고시

    공무원 시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60만 취업 준비생 가운데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이른바 ‘공시생’이 20만명에 이른다. 전체 취업 준비생 3명 중 1명이 공시생인 셈이다. 공무원 직업에 대한 선호도는 시대에 따라 변했지만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열정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국가기록원에서 찾은 1955년 고등고시를 치르는 시험장 풍경은 무척이나 진지하다. 하얀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수험생과 깔끔한 정장을 차려입은 시험 감독의 모습이 이채롭다. 5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이 당시에는 고등고시라는 이름으로 치러졌다. 정부수립 이듬해인 1949년 ‘고등고시령’이 제정되면서 고등고시는 행정과와 사법과로 나눠 치렀다. 당시 공무원 계급은 1급, 2급, 3급 갑류, 3급 을류, 4급 갑류, 4급 을류, 5급 등이었는데 고등고시에 합격하면 ‘3급 을류’로 임용됐다. 3급 을류에는 사무관, 대사관 3등 서기관, 검사, 총경 등이 있었다. 사진 국가기록원
  • 철밥통 박살내기… 논술·심층 인터뷰로 수능 뺨치는 ‘역량 평가’

    계급제적 성향이 짙은 관료사회에서 승진은 모든 공무원의 관심사다. 과거엔 기수, 연공서열에 따라 승진을 했지만 최근에는 능력, 실적이 뛰어난 6급 공무원을 5급으로 ‘특별 승진’시키는 부처들이 적지 않다. # 시간만 가면 승진? 무사안일주의는 옛말!5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관세청, 농촌진흥청, 중소기업청, 조달청, 특허청 등 부처가 5급(초급 관리자) 승진 심사를 위한 별도의 역량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처 관계자는 “법령상 각 부처 재량으로 역량평가를 활용할 수 있다”며 “지난해에는 인사처가 역량평가 도입을 희망하는 공공기관 7곳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일부 공무원의 무사 안일주의, 소극 행정을 뿌리 뽑으려면 이른바 ‘철밥통’을 깨뜨려야 한다는 인식이 공직사회 안에서도 싹트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 승진은 일반승진, 공개경쟁승진, 특별승진, 근속승진 4가지로 구분되지만 일반승진이 가장 보편적이다. 계급별 승진 소요 최저연수에 도달한 공무원 가운데 근무평가성적(80~95%), 경력평정(5~20%), 가점 최대 5점을 합산한 점수가 높은 순서대로 부처별 승진심사위원회를 거쳐 승진시키는 형태를 말한다. 승진 소요 최저연수는 계급별로 9급 1년 6개월, 7·8급 2년, 6급 3년 6개월, 5급 4년, 4급 3년이다. 해마다 6월, 12월에 근무 평가가 실시된다. 평가자는 해당 공무원 소속 부서장이 한다. 이 결과를 토대로 이듬해 1월 30일, 7월 30일에 ‘승진후보자 명부’가 나온다. 명부 순서대로 상위 계급 결원의 2~5배수가 승진심사위원회 심사 대상이 된다. 연공서열에 기반한 일반승진은 성과와 능력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 승진 소요 최저연수에 도달하지 못하면 승진 후보자 명부에 오를 수 없기 때문이다. 잦은 순환 보직 또한 연공서열에 기반한 승진 제도의 병폐다. 승진심사를 앞둔 시기에만 근무평가성적을 잘 받으면 승진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공직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 실제로 공무원이 한 자리에 머무는 평균 기간은 1년여에 그친다. 이는 공무원의 전문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런 우려에서 대안으로 나온 것이 역량평가다. 객관적인 실적과 능력으로 연공서열에 관계없이 승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연구직 공무원이 다수인 농촌진흥청과 고용노동부 등이 대표적이다. 농진청은 농업 내외 분야 현안에 대한 논술형 필기시험과 인터뷰로 구성된 역량평가를 실시한다. 20장 내외 분량의 보고서, 기획서, 칼럼, 회의록, 신문기사, 성명서 등 다양한 제시문이 주어진다. 응시자는 한정된 시간 안에 자료를 분석해 해결 방안을 완결된 형태의 보고서로 작성해야 한다. 인터뷰를 통한 주 평가 항목은 응시자의 설득력, 대외 소통 스킬이다. 문제는 직렬·분야에 상관없이 동일한 가상 주제로 출제된다. 인사처 관계자는 “이른바 케이스스터디 기법을 통해 응시자의 의사표현 정확성, 위기관리 능력, 설득력, 창의적 리더십, 조직관리 능력 등을 본다”고 설명했다. # 역량평가 상위 30% 실적만으로 ‘특진’고용노동부는 역량평가를 실시해 상위 30%이내에 든 응시자에 대해서는 근평을 제외하고, 최근 3년간 업무실적만 반영해 특진을 시키고 있다. 역량평가는 구두발표, 서류함기법, 집단토론, 역할연기 4가지 기법을 사용한다. 서류함기법은 가상의 문제 상황이 주어졌을 때 한정된 시간 안에 개선 방안을 정책·조직관리·의사소통 등 각 영역으로 분해해서 도출해 내도록 하는 역량평가 기법 중 하나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경우 산하기관 상임이사 선발에 역량평가를 의무화했다.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7급 필기 1차 PSAT 도입변리사 1차 시험 25일 시행

    오는 2021년부터 7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에 공직 적격성 평가(PSAT)를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PSAT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3개 영역으로 구성된 시험이다. 현재 5급 국가공무원 공채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PSAT을 통과해야 2차 논술형 필기시험을 치를 수 있다. 김동극 인사혁신처장은 11일 “7급 공채 1차 시험인 국어·한국사·영어 3과목 대신 PSAT를 치르게 되는 것”이라며 “늦어도 내년 초까지 공무원 시험령을 개정해 3년 유예기간을 거친 뒤 2021년부터 PSAT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어, 한국 시험을 완전히 폐지하는 것은 아니다. 토익, 텝스, 한국사능력시험 등 검정시험 점수로 대체하게 된다. 이와 함께 5급 국가공무원 공채 2차 필기시험은 직렬·직류별 최대 15개에 이르는 과도한 선택과목 수를 6개로 조정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다음달 25일 시행되는 제54회 변리사 시험 원서접수가 18일 마감됐다. 최소 선발 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200명이다. 1차 시험에서는 최소선발인원의 3배수인 600명을 선발한다. 합격 여부는 과목별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을 받은 응시생 가운데 전과목 총점이 높은 순서대로 합격자가 결정된다. 시험 출제 범위를 살펴보면 1차 시험에는 시험일 현재 시행 중인 법령을 기준으로 출제된다. 판례는 지난해 12월 31일까지만 나온다. 7월 22일~23일 치러지는 2차 시험도 법령은 1차 시험과 마찬가지로 출제된다. 다만 판례는 오는 6월 30일까지 나온 판례를 포함한다.
  • [국가공무원 승진제도] 철밥통 박살내기… 논술·심층 인터뷰로 수능 뺨치는 ‘역량 평가’

    계급제적 성향이 짙은 관료사회에서 승진은 모든 공무원의 관심사다. 과거엔 기수, 연공서열에 따라 승진을 했지만 최근에는 능력, 실적이 뛰어난 6급 공무원을 5급으로 ‘특별 승진’시키는 부처들이 적지 않다. # 시간만 가면 승진? 무사안일주의는 옛말! 5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관세청, 농촌진흥청, 중소기업청, 조달청, 특허청 등 부처가 5급(초급 관리자) 승진 심사를 위한 별도의 역량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처 관계자는 “법령상 각 부처 재량으로 역량평가를 활용할 수 있다”며 “지난해에는 인사처가 역량평가 도입을 희망하는 공공기관 7곳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일부 공무원의 무사 안일주의, 소극 행정을 뿌리 뽑으려면 이른바 ‘철밥통’을 깨뜨려야 한다는 인식이 공직사회 안에서도 싹트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 승진은 일반승진, 공개경쟁승진, 특별승진, 근속승진 4가지로 구분되지만 일반승진이 가장 보편적이다. 계급별 승진 소요 최저연수에 도달한 공무원 가운데 근무평가성적(80~95%), 경력평정(5~20%), 가점 최대 5점을 합산한 점수가 높은 순서대로 부처별 승진심사위원회를 거쳐 승진시키는 형태를 말한다. 승진 소요 최저연수는 계급별로 9급 1년 6개월, 7·8급 2년, 6급 3년 6개월, 5급 4년, 4급 3년이다. 해마다 6월, 12월에 근무 평가가 실시된다. 평가자는 해당 공무원 소속 부서장이 한다. 이 결과를 토대로 이듬해 1월 30일, 7월 30일에 ‘승진후보자 명부’가 나온다. 명부 순서대로 상위 계급 결원의 2~5배수가 승진심사위원회 심사 대상이 된다. 연공서열에 기반한 일반승진은 성과와 능력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 승진 소요 최저연수에 도달하지 못하면 승진 후보자 명부에 오를 수 없기 때문이다. 잦은 순환 보직 또한 연공서열에 기반한 승진 제도의 병폐다. 승진심사를 앞둔 시기에만 근무평가성적을 잘 받으면 승진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공직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 실제로 공무원이 한 자리에 머무는 평균 기간은 1년여에 그친다. 이는 공무원의 전문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런 우려에서 대안으로 나온 것이 역량평가다. 객관적인 실적과 능력으로 연공서열에 관계없이 승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연구직 공무원이 다수인 농촌진흥청과 고용노동부 등이 대표적이다. 농진청은 농업 내외 분야 현안에 대한 논술형 필기시험과 인터뷰로 구성된 역량평가를 실시한다. 20장 내외 분량의 보고서, 기획서, 칼럼, 회의록, 신문기사, 성명서 등 다양한 제시문이 주어진다. 응시자는 한정된 시간 안에 자료를 분석해 해결 방안을 완결된 형태의 보고서로 작성해야 한다. 인터뷰를 통한 주 평가 항목은 응시자의 설득력, 대외 소통 스킬이다. 문제는 직렬·분야에 상관없이 동일한 가상 주제로 출제된다. 인사처 관계자는 “이른바 케이스스터디 기법을 통해 응시자의 의사표현 정확성, 위기관리 능력, 설득력, 창의적 리더십, 조직관리 능력 등을 본다”고 설명했다. # 역량평가 상위 30% 실적만으로 ‘특진’ 고용노동부는 역량평가를 실시해 상위 30%이내에 든 응시자에 대해서는 근평을 제외하고, 최근 3년간 업무실적만 반영해 특진을 시키고 있다. 역량평가는 구두발표, 서류함기법, 집단토론, 역할연기 4가지 기법을 사용한다. 서류함기법은 가상의 문제 상황이 주어졌을 때 한정된 시간 안에 개선 방안을 정책·조직관리·의사소통 등 각 영역으로 분해해서 도출해 내도록 하는 역량평가 기법 중 하나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경우 산하기관 상임이사 선발에 역량평가를 의무화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5급공채 경쟁률 41.1대1

    헌법 추가 부담감에 작년보다 응시 7.2% 줄어 인사조직 직류 103.1대1→13.8대1 대폭 하락 올해 383명을 선발하는 국가직 5급 공개경쟁채용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1만 5725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44.4대1)에 비해 소폭 하락해 41.1대1을 기록했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7년도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시험 응시원서 접수 현황을 공개했다. 원서 접수는 지난 17~20일 진행됐다. 2012년부터 상승세를 이어 오던 경쟁률이 하락한 것은 응시 인원이 지난해보다 7.2%(1229명)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선발 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1명 늘었다. 올해 1차 필기시험에 처음 도입되는 헌법 과목에 부담을 느낀 수험생 일부가 응시를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사처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공직적격성평가(PSAT)만 보던 1차 필기시험에 올해부터 헌법 과목이 추가된다”며 “준비가 미흡한 수험생이 포기하면서 경쟁률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해부터는 헌법(25분) 과목이 추가 실시된다. 1교시에 헌법과 언어논리(90분)를 115분간 함께 치르고 2교시에는 자료해석(90분), 3교시에는 상황판단(90분) 시험이 치러진다. 지난해 처음 도입돼 경쟁률이 103.8대1까지 치솟았던 인사조직 직류(직렬) 경쟁률은 13.8대1로 대폭 하락했다. 5명 선발에 69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했다. 1차 필기시험은 상대평가 방식이기 때문에 인사조직 직류 응시자 절반 이상은 합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직류(직렬)는 128.5대1의 경쟁률을 나타낸 검찰직이다. 지난해에는 법무행정 직류(직렬)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주요 모집 직군별로 보면 5급 행정직군 45.2대1, 5급 기술직군 33.3대1, 외교관후보자 29.8대1이다. 접수자의 평균 연령은 27.5세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연령별로는 25~29세가 전체의 42.4%에 이르는 6671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0~24세 5012명(31.9%), 30~39세 3487명(22.2%), 40~49세 514명(3.2%), 50세 이상 41명(0.3%) 순이었다. 응시자 10명 중 4명(38.2%)은 여성이었다. 여성 응시자는 모두 6011명으로 지난해 6540명(38.6%)와 비슷한 비율을 나타냈다. 2017년도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1차 필기시험은 다음달 25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5개 지역에서 치러진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3월 30일에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인사처는 지난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공무원 채용 시험 추가 합격 가능기간이 확대되고, 방역직류 시험과목과 경력채용 자격증 등이 신설된다고 밝혔다. 종전에는 국가직공무원 시험 합격자가 임용을 포기하더라도 합격 발표일 3개월이 지나면 추가 합격자를 뽑을 수 없었다. 법 개정으로 앞으로는 추가 합격 결정기간이 6개월로 늘어난다. 공직 진출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메르스 등 전 세계적인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보건행정학, 전염병관리, 역학, 미생물학, 공중보건 등 방역직류 시험과목이 신설된다. 또 의사, 한의사, 약사, 수의사 등 관련분야의 전문 인력 경력채용도 확대된다. 이 밖에 6급 이하 공채시험에만 적용되던 의사상자 및 그 가족에 대한 가산점 제도가 경력경쟁채용시험에도 확대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노력이 제값 받는 사회] “가장 공정한 채용방식… 떨어져도 억울하진 않아요”

    [노력이 제값 받는 사회] “가장 공정한 채용방식… 떨어져도 억울하진 않아요”

    안정성·노후보장 취업통로… 오직 실력으로만 승부수… 작년 7급 경쟁률 76.1대 1 “공무원이 안정적인 직업이죠. 하지만 인맥이 아니라 시험으로 들어가니 가장 공정한 채용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떨어져도 억울하지는 않습니다.” 22일 서울 노량진의 한 공무원시험(공시) 학원에서 만난 박모(33·여)씨는 공시에 응시하는 이유로 ‘공정성’을 꼽았다. “계약직 사원을 전전하다 2년 전부터 7급 공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계약직으로 일해도 정규직이 못 되고, 나이가 많으면 취업조차 안 됩니다. 나이가 장애가 되지 않는 유일한 취업 통로가 공무원 시험인 것 같습니다.” 일요일인 22일에도 학원에서 자습하던 수험생들은 공시에 매달리는 이유로 안정성, 여유로운 삶, 노후 보장 등을 언급했다. 하지만 학벌, 인맥과 상관없이 오직 실력으로 승부를 볼 수 있다는 점도 공시 경쟁률이 높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가직 7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경쟁률은 76.1대1, 국가직 9급 경쟁률은 53.8대1이었다. 9급 공시를 준비하는 박모(26·여)씨는 “언니가 최근 일반 기업에 취업했는데, 인맥을 통해 지원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면접을 거쳐 합격했다”며 “능력보다 더 좋은 회사에 취직한 것을 보면 아무리 친언니지만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맥으로 취업한 언니지만 잦은 회식과 야근, 주말근무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고나니 공무원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더 굳어졌다”고 설명했다. 7급 공시를 준비하는 김모(32)씨는 “시험 점수로 공무원을 선발해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던데, 50만명 넘게 몰리는 공시에서 다른 주관적 평가 요소를 부여한다면 비리청탁이 만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등임용고시를 공부하는 문모(26·여)씨는 “사기업의 경우 여자라는 이유로 승진에서 누락되거나 출산하면 직장을 떠나라고 종용받는 사례도 있다고 들었다”며 “공무원은 적어도 출산과 양육을 위해 ‘빽’을 쓸 필요는 없지 않냐”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박건찬 전 경찰청 경비국장이 청와대 경호실 경찰관리관 재직 시절 청탁을 받고 순경 공채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공시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중고등교사를 준비하는 양모(25·여)씨는 “뉴스를 보며 순경 공채뿐 아니라 임용고시에서도 인사청탁이 있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공시도 가정 형편에 따라 공부 환경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고시 플러스]

    감정평가사 1·2차 원서 접수 25일 마감 3월 4일에 실시되는 제28회 감정평가사 1·2차 시험 원서 접수가 오는 25일까지 동시에 진행된다. 1차 시험 장소는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5개 지역 가운데 응시자가 직접 택할 수 있으며 응시료는 4만원이다. 1차 시험 합격자는 4월 19일에 발표된다. 과목별 40점,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최소합격인원은 150명. 2차 시험은 7월 1일 서울과 부산에서 진행된다. 평가 방식은 1차 시험과 동일하지만 합격 기준 이상 점수를 받은 응시자가 최소합격인원보다 적은 경우 상대평가 방식으로 합격 여부가 가려진다. 경력증명서 등 필요한 서류 제출은 20일까지다. 지난해 감정평가사 1·2차 응시자 수는 모두 2130명이었다. 경쟁률은 14.98대1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차 시험 지원자는 1388명으로 전년에 비해 270명이 줄었다. 국토교통부가 감정평가사 시험 최소합격인원을 180명에서 150명으로 감축했으나 응시자 수 감소 폭이 더 커 경쟁률은 계속해서 낮아지는 추세다. 경찰공무원 총 2928명 2차례 나눠 선발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선발하는 경찰공무원 인원은 모두 2928명이다. 이 가운데 공개경쟁채용 선발인원은 2418명이다. 상반기에 치러지는 1차 선발 필기시험은 3월 18일에 실시된다. 선발인원은 모두 1491명으로 순경 공채 남 1100명·여 121명, 전의경 경채 150명, 101단 120명을 선발한다. 2차 선발 필기시험일은 9월 2일이다. 2차 선발에서는 순경 공채 남 1076명·여 121명, 경찰행정 경채 120명, 101단 120명 총 1437명을 뽑는다. 경찰청은 이 밖에 무도, 범죄분석, 경찰특공대, 학교전담, 외사요원 등 기타 경채에서도 322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지방청별 선발인원 및 필기 합격자 발표일 등 구체적 일정은 다음달 10일 공고된다. 올해 국민안전처 해경안전본부에서도 569명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경찰은 총 500명(경위 14명, 순경 486명)이며, 나머지 69명은 일반직 9급 공무원이다. 지난해 100명이었던 해양경찰 순경 공채 선발인원은 173명으로 늘었다. 해경 순경 공채 필기시험은 오는 8월 26일에 실시된다. 최종합격자는 11월 8일 발표되며, 기타 자세한 공고는 6월 29일에 나올 예정이다. 변리사 1차 새달 25일… 최소 200명 선발 다음달 25일 시행되는 제54회 변리사 시험 원서 접수가 18일 마감됐다. 최소선발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200명이다. 1차 시험에서는 최소선발인원의 3배수인 600명을 선발한다. 합격 여부는 과목별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을 받은 응시생 가운데 전과목 총점이 높은 순서대로 결정된다. 시험 출제 범위를 살펴보면 1차 시험은 시험일 현재 시행 중인 법령을 기준으로 출제된다. 판례는 지난해 12월 31일까지만 나온다. 7월 22~23일 치러지는 2차 시험도 법령은 1차 시험과 마찬가지로 출제된다. 다만 판례는 오는 6월 30일까지 나온 판례를 포함한다. 2차 시험 원서 접수 기간은 4월 3~12일이다. 변리사 시험 응시자 수는 2007년까지만 해도 5000명이 넘었다. 지난해 1차 시험에는 3569명이 지원했으며, 2차 시험에는 1251명이 응시했다. 1차 시험을 기준으로 전년도에 비해 응시자 수가 400여명 증가해 5.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 [고시 플러스]

    7급 필기 1차 시험 PSAT 도입 검토 2021년부터 7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에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PSAT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3개 영역으로 구성된 시험이다. 현재 5급 국가공무원 공채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PSAT를 통과해야 2차 논술형 필기시험을 치를 수 있다. 김동극 인사혁신처장은 11일 “7급 공채 1차 시험인 국어·한국사·영어 3과목 대신 PSAT를 치르게 되는 것”이라며 “늦어도 내년 초까지 공무원임용시험령을 개정해 3년 유예기간을 거친 뒤 2021년부터 PSAT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공무원 공채 시험 과목이 암기 위주라 수험생들에게 지나친 부담을 준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런 목소리를 반영하고 역량 중심의 평가를 하고자 PSAT를 도입한다는 게 인사처의 설명이다. 영어, 한국사 시험을 완전히 폐지하는 것은 아니다. 토익, 텝스, 한국사능력시험 등 검정시험 점수로 대체하게 된다. 이와 함께 5급 국가공무원 공채 2차 필기시험은 직렬·직류별 최대 15개에 이르는 과도한 선택과목 수를 6개로 조정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5급 공채 1차 필기시험엔 헌법 과목도 도입된다. 인사처는 또 사이버고시센터의 보안성을 강화하고 논문형 답안지 채점방식을 개선하는 등 시험 관리체계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5급·외교관후보자 공채 17일부터 접수 올해 5급 국가공무원과 외교관후보자 공개경쟁채용 원서 접수가 오는 17~20일 진행된다. 접수는 오전 9시~오후 9시로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다. 원서접수 취소 마감 시한은 오는 23월 오후 9시까지다. 1차 필기시험일은 다음달 25일이다. 지난해에는 사법시험 1차 시험 일정 등을 고려해 3월 5일에 치러졌으나 올해는 1주일 앞당겨졌다. 올해 처음으로 1차 시험에 헌법 과목이 추가 실시된다. 2차 논술형 필기시험은 4개월 뒤인 6월 27일부터 7월 1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3차 면접 시험일은 10월 23~24일이다. 최종 합격자는 11월 8일 발표된다. 5급 공채 선발인원은 383명으로 지난해 382명과 같은 수준이다. 행정직은 지난해와 선발인원이 같지만 기술직 선발인원은 64명으로 지난해보다 11.1% 감소했다. 올해 외교관후보자는 45명을 뽑는다. 지난해 5급 공채에는 모두 1만 6953명이 지원해 평균 44.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2011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직군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행정직 48.6대1, 기술직 35.0대1, 외교관후보자 35.8대1이었다. 법무행정직 경쟁률은 137.8대1로 가장 높았다. 사법시험 선발인원이 감소한 것을 비롯해 영어, 한국사 검정시험 성적 인정 기간이 1년씩 연장되면서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5급 행정직(전국모집) 1차에서는 최종 선발인원보다 평균 7.19배수를 선발했다. 일반행정 7.04배수, 재경 7.15배수 등이었다. 지난해 처음 시행돼 1차 면제자가 없었던 인사조직 직류에서는 8.60배수를 뽑았다.
  • 5급 국가직 개인 면접 강화 … 7급 영어는 토익·텝스로 대체

    올해부터 5급 국가공무원 선발 공개경쟁채용 면접시험 기간이 축소된다. 종전에는 이틀간 치렀던 면접을 하루로 통합한다. 면접시험 장소를 추가로 확보해 수험생 대기 시간은 줄이고, 수험생당 드는 면접 시간은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5급 국가직 면접 기간 하루로 단축 아울러 70분간 진행되던 집단심화토의와 개인발표(20분)는 더 강화된다. 종전에는 수험생 3명이 하나의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앞으로는 면접 위원이 토의 과정에 직접 개입해 수험생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심화 면접이 더해져 시험을 치르는 시간도 총 90분으로 늘어난다. 또 그동안 수험생 3명씩 그룹별로 한 장소에 들어가 20분간 3명의 면접 위원 앞에서 돌아가며 진행하던 개인발표가 앞으로는 1인 개인발표 형식으로 바뀐다. 다수 면접위원이 수험생 한 명을 상대로 압박식 문답을 진행하기 때문에 보다 심층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게 인사처의 설명이다. 1인 개인발표와 상황 면접을 함께 치르는 대신 시험 시간은 40분으로 길어진다. 이어 경험·인성 면접이 40분간 진행된다. ●5급 국가직·외교관 후보 1차 필기 헌법 추가 앞서 예고됐던 대로 다음달 25일 시행되는 5급 국가공무원과 외교관후보자 선발 공채 1차 필기시험에는 헌법 과목이 추가된다. 전체 25문항(100점 만점)으로 시험 시간은 25분이다. 60점 이상을 득점하지 못하면 불합격 처리된다. 60점 이상 득점한 경우 공직적격성평가(PSAT) 성적순으로 합격자가 결정된다. 한편, 인사처는 2018년부터 외교관후보자 선발 2차 시험 일정을 5급 공채 일반행정직 2차 시험과 같이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외교관후보자 선발 2차 시험 일정은 5급 공채 시험보다 한 달 정도 빠르게 진행됐다. ●7·9급 공채 정보화자격증 가산점 폐지 올해부터 7급 국가공무원 공채 영어 필기시험이 토익·텝스 등 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원서를 접수할 때 검정시험 성적을 제출해야 한다. 필기시험 전날까지 취득한 성적도 인정된다. 영어 검정시험 성적의 유효기간은 3년이다. 9급 공채는 현행대로 인사처가 출제하는 영어 필기시험을 치른다. 인사처 관계자는 “9급 공채 시험 응시자가 22만여 명에 이르기 때문에 비용 등의 문제 때문에 9급 영어도 토익과 같은 검정시험 성적표로 대체하는 것은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보화 자격증을 소지한 7·9급 공채 응시자들에게 부여됐던 가산점은 올해부터 사라진다. 가산점 제도가 수험생의 부담을 늘린다는 지적 때문이다. ●화장실 이용 사전 신청제 시범 실시 7·9급 국가공무원 지역인재 시험 응시자를 대상으로 ‘화장실 이용 사전신청제’를 시범 실시한다. 지난해 9월 국가인권위원회는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도중 화장실 이용을 제한하는 것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인격권을 침해한다고 결정했다.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원서접수 때 미리 신청하고, 별도의 고사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인사처는 올해 비교적 응시 인원이 적은 지역인재 시험부터 이 제도를 시범 운영한 뒤 결과에 따라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 공무원 면접시험에서 정장 구매나 미용·화장 등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자 수험생들에게 정장 대신 평상복 착용 등 ‘복장자율’을 권장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박순영 행자부 과장에게 들어본 ‘지방공무원 정책’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박순영 행자부 과장에게 들어본 ‘지방공무원 정책’

    전국 17개 시도 지방공무원의 전체 규모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29만 7316명에 이른다. 지방직 공무원도 ‘공시생 열풍’에서 예외는 아니다. 해마다 25만명이 넘는 인원이 지방공무원 시험에 응시하고 있다. 국가공무원과 달리 지방공무원과 관련한 채용·인사 제도는 행정자치부 지방인사제도과에서 총괄한다.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방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교육훈련법을 소관하고 있는 박순영(45·행시 44회) 지방인사제도과장을 만나 지방공무원 관련 정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공무원 시험에 응시자가 몰리는 현상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고 봅니다. 유능한 인재가 공직에 와야 법과 규정을 잘 만들 수 있습니다. 자신이 만든 법과 규정이 민간에 중·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내다볼 수 있는 공직자가 필요합니다. 다만 걱정스러운 점은 ‘지방공무원이 되면 편하게 살 수 있다’는 인식입니다. 최근 하루 12시간 이상씩 조류인플루엔자(AI) 소독·방역 업무를 하던 성주군청 9급 공무원이 과로사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요즘처럼 재난이나 재해가 일어나면 격무에 시달리는 지방공무원이 적지 않습니다. 행정직 공무원까지도 비상근무 명령을 받고 현장에 바로 투입되기도 합니다. 지방공무원의 경우 도서벽지 지역 근무도 불가피합니다. 이런 현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공직에 입문하는 공시생이 많기 때문에 지방공무원의 전출 현상이 심각한 실정입니다. 임용 후 전보 제한 기간이 끝나면 다른 지역으로 가버리는 것입니다. 수당을 더 지급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인재 채용 측면에서 접근하려고 합니다. 지역에 공헌을 많이 한 사람을 지방공무원으로 임용한다면 노량진에서 공부한 웬만한 공시생보다 나은 지역 주민의 ‘공복’(公僕)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올해 안에 이런 채용 방식을 제도화하기에 앞서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입니다. 저소득층·장애인 등처럼 새로운 구분모집 형태로 뽑는 방식 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공개경쟁채용 모집을 당장 없애거나, 감소시키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수년간 지방공무원 공채 규모는 계속해서 늘려 왔습니다. 공채는 나름의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민간에 비해 나이·학력·인턴 경력 등 스펙 문턱이 낮습니다. 저 역시 학창시절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해 은행에서 일하다 뒤늦게 대학에 들어갔지만, 행정고시(현 5급 공채)를 치르고 국가공무원이 됐습니다. 물론 공채 시험만으로는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사혁신처는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5급 이상 국가공무원을 대상으로 전문직 공무원제를 도입합니다. 지방공무원도 올해 안에 전문직 공무원제를 설계해 향후 빠른 시일 내에 제도를 시행하려고 합니다. 지방의회 사무처나 방역 등 직무에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가 그 대상입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5급 기술직 86명 최종합격…올 국가공무원 공채 마무리

    올해 5급 기술직 국가공무원을 선발하는 공개경쟁채용 시험의 최종 합격자 86명이 확정됐다. 이로써 올해 인사혁신처가 시행한 국가공무원 공채 시험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합격자 명단은 13일 오전 9시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 공개된다. 12일 인사처에 따르면 지난달 29~30일 치른 5급 기술직 국가공무원 공채 면접에 응시한 105명 가운데 전국 모집 75명, 지역 모집 11명이 최종 합격했다. 여성 합격자는 11명으로 전체의 12.8%를 차지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으로 전기·화공 분야에서 여성 2명이 추가 합격했다. 지방인재채용목표제 적용으로 지방 인재 1명도 추가 합격했다. 최종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6.3세로 지난해 26.8세보다 낮아졌다. 연령대별 합격자 분포를 살펴보면 24~27세가 46명(53.5%)으로 가장 많았으며, 28~32세 23명(26.7%), 20~23세 14명(16.3%), 33세 이상 3명(3.5%) 등이었다. 건축 직렬에 합격한 35세 남성이 전체 합격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았으며, 전기·일반토목 직렬에 각각 합격한 21세 여성·남성이 최연소 합격자로 나타났다. 합격자 전원은 오는 16일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2016 공직박람회] “다양한 직종 공직체험관·채용 정보 큰 도움”

    [2016 공직박람회] “다양한 직종 공직체험관·채용 정보 큰 도움”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보람에다 안정적인 직업이라 미리 대비하고 싶어서 박람회를 찾았어요.” 주말인 지난 10일 오후 1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 공직박람회’에서 만난 고교생 허모(17)양은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모든 정보를 한자리에서 접하니 좋았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박람회는 9일 시작해 이날 막을 내렸다. 행사를 주최한 인사혁신처는 ‘대한민국 공무원 되기’ 홈페이지(www.injae.go.kr)에 관련 정보를 올린다. 7000여명을 수용하는 7290여㎡(2206평) 넓이의 코엑스 D홀은 인파로 북적였다. 이틀에 걸쳐 연인원 8만 2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인사처는 집계했다. 1~3회 행사를 기획했다는 한 인사처 간부는 “초기엔 잘 알려지지 않아 일부 방문객을 동원한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후엔 학교에서, 가정에서 손에 손을 잡고 긴 시간을 머물다 간다”고 소개했다. 입구엔 ‘공직 가치와 명예’라는 제목으로 공무원들이 포부를 밝히는 영상을 올려 손님을 맞았다. 한 일반행정직은 “건전한 자부심에서 나오는 공직자로서의 사명을 떠올리며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어린 참가자일수록 제복을 입고 근무하는 직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국민안전처 중앙소방학교 부스는 교복 차림에 심폐소생술(CPR)을 익히는 학생들로 붐볐다. 한 공무원은 “취업을 눈앞에 둔 사람보다 길게 인생을 설계할 나이에 직업으로 선택하는 셈이니 공직의 가치를 실감할 수 있다”며 활짝 웃었다. 김우호 인사처 인재채용국장은 “올해 박람회 주제를 ‘희망의 씨앗’으로 삼았다”며 “공직 외에도 다양한 유형의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취업포털 인크루트를 참여시켜 범위를 한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인사처가 마련한 ‘대한민국 공무원 되기’ 부스는 소리 없이 인기를 누렸다. 2017년도 직급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 시험 일정과 선발 예정 인원에 대한 사전예고 안내문을 배포한 덕분이다. 예년의 경우 12월 30일에야 일정을 공개하는데, 올해는 20일이나 일찍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어서 분초를 다투는 수험생들에겐 적잖은 시간을 벌도록 도움을 줬다. 면접 특강에서 한 강사는 “잘못 회자되는 비결, 특히 학원을 이용하면 선입견을 갖게 돼 조심해야 한다”며 “진실하고 뚜렷한 국가관을 정립하도록 노력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신설 부스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시간선택제 코너에선 전문 분야 및 채용 규모를 늘렸으면 좋겠다는 제안이 쏟아졌다. 경력단절여성이나 육아 등으로 일을 중단한 사람이 경험을 살리기 위해 사정에 맞춰 근무시간을 선택하도록 한 유형이다. 스펙을 대체할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안내하는 코너도 공기업 지망생에게 능력 중심 채용을 알리는 역할을 해 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농촌의 숨은 자원-영농폐기물] 수거 보상품목 비료포대 등 확대…보상금 올리고 개인별 지급해야

    [농촌의 숨은 자원-영농폐기물] 수거 보상품목 비료포대 등 확대…보상금 올리고 개인별 지급해야

    “폐비닐과 농약병, 봉지 등으로 한정된 보상 품목 확대 및 보상액 인상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지역 농민과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영농폐기물 수거·처리 지원사업이 농촌의 환경 개선과 자원 재활용 등에 기여하고 있다는 데 이견이 없지만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8일 “내년부터 소주·맥주병에 대한 보증금이 인상돼 수거 확대가 기대된다”면서 “비료포대와 육묘상자 등 영농과 관련된 품목은 정책적으로 보상금 지급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건의했다. 충남 서산에서는 고철·캔 등 보상 대상은 아니지만 농촌에서 배출이 많은 품목을 농민들이 집하장으로 가져가면 지자체가 이를 수거, 판매해 수익금을 마을별로 지급하고 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도 폐기물 처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개선 필요성에 공감한다. 2011년 공공기관 선진화계획에 따라 수거·처리가 민간에 위탁된 이후 수거 비용이 보상비 및 판매수익보다 높아지자 오지 등에 방치되는 폐기물이 늘고 있다. 하지만 개선에 따른 재정 부담이 뒤따르기 때문에 정작 시행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경부는 ‘원인자부담 원칙’이 적용되는 폐기물 처리 규정에도 불구하고 폐비닐과 폐농약병에 대해 수거와 보상을 하는 것은 농촌의 특수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농법 개발로 비닐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폐비닐 수요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폐비닐을 수입하던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수출량이 줄었고 유가 인하로 용도마저 축소되면서 활용도가 떨어졌다. 특히 폐기물 발생량이 증가하는데다 보상 재원 중 지자체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제도 개선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내년부터 현행 50원인 플라스틱농약병 보상금이 100원으로, 60원인 폐농약봉지는 8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플라스틱병은 펠릿으로 재활용되고 유리병과 봉지는 소각하지만 생산업체가 40%를 부담한다는 점에서 원인자부담원칙이 반영됐다. 최근 수요가 급증한 볏짚사료 포장용 비닐인 곤포 사일리지 등은 기업이 수거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에 별도 보상금을 지급하기가 쉽지 않다. 이 밖에 폐농약병의 수거보상금을 마을이나 단체가 아닌 개인별로 지급하고, 폐비닐 수거등급제를 일원화하는 방안 등도 검토되고 있다. 박비호 환경공단 영농폐기물관리팀 과장은 “품목 확대나 보상비 인상이 수거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정부 정책이나 지자체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일부 지자체는 재원 부족으로 제대로 수거조차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경공단은 보상 품목 확대 및 수거비 인상 노력과 별도로 폐비닐 품질 향상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우선 민간에 위탁운영 중인 전국 12개 농촌폐비닐 재활용처리시설을 2017년부터 민간 공개경쟁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위탁운영을 통해 연간 19억원의 운영비를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는데 경쟁체제 전환 시 비용 절감 효과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폐비닐의 재활용을 늘리기 위해 세척설비도 도입한다. 재활용업체들이 세척된 재활용 원료를 선호하기 때문에 흙을 비롯한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은 원재료는 재고로 쌓이고 있다. 또 폐비닐을 파쇄한 플러프(파쇄압축품) 중 이물질을 제거한 플러프는 공급가격이 ㎏당 132원이지만, 그렇지 못한 플러프는 1~2원에 불과하다. 그나마 구입자가 없어 공단이 비용을 부담하면서 처리하고 있다. 공단은 건식으로 가동하는 중간압축가공시설 6곳을 연차적으로 습식 폐비닐세척처리공장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거에 초점을 맞추면서 흙이나 이물질이 묻은 비닐까지 그대로 수거해 처리시설에 맞춰 재활용하고 있다”면서 “현장 수집단계에서 이물질 및 잔류농약 등을 제거해 배출한다면 운송비가 줄고, 판매 수익이나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올 국가직 7급 직렬별 최고 득점자 2인 합격 노하우

    올 국가직 7급 직렬별 최고 득점자 2인 합격 노하우

    지난달 25일 921명의 최종 합격자를 낸 국가직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의 내년 일정이 정해졌다. 내년 6월 5일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8월 26일 필기, 11월 9~11일 면접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신문은 다가오는 국가직 7급 공채시험을 치를 수험생들을 위해 올해 일반행정직과 세무직에서 각각 가장 높은 점수를 취득한 합격자 2명의 과목별 공부 방법, 생활 패턴 등을 인터뷰해 정리했다. ■일반행정직 김상윤씨 기본 중심 집중공부… 모르는 부분 줄여야 올해 일반행정직 합격자 가운데 최고득점을 한 김상윤(25·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씨는 지난해 7월 3학년 1학기를 마친 직후 수험 생활을 시작했다. “2개월 정도 공부한 후 연습 삼아 지난해 국가직 7급 시험을 쳤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서울시 7급, 국가직 7급을 치렀으니 3번 시험에 응시해 붙은 셈입니다.” 김씨의 첫 시험 성적은 합격을 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김씨는 “영어에서 95점을 맞았지만 나머지 과목은 전부 찍어서 20점대를 받았다”며 “올해 공부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국어였다”고 말했다. 그는 난관을 뛰어넘어 국어에서 고득점하겠다는 생각보다는 80점을 목표로 공부했다고 전했다. 암기하면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한자 공부는 특히 신경을 쓴 부분이다. 김씨는 “영어는 꾸준한 단어 암기와 문법 기출문제 또는 OX문제집 중 한 권만 보기를 권한다”며 “한국사는 시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필기노트 2개를 본 뒤 더 자세한 것에 모르는 내용을 중심으로 표시해 단권화했다”고 설명했다. 경제학은 이론, 기출문제 강의를 들은 후 문제 풀이를 하고 모르는 선지를 표시한 것을 시험 전에 다시 봤다고 했다. “나머지 과목들도 전부 이론 강의를 2~3회 정도 듣고, 기출문제를 통해 모르는 내용을 줄여 나가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1년여의 수험 기간 동안 김씨가 주로 공부한 장소는 집과 독서실이다. 김씨는 “9시부터 오전엔 영단어와 한자 공부, 오후엔 경제학 문제 풀이를 하고 회독 중인 과목을 잠들기 전까지 익혔다”며 “수험 생활 초기엔 집에서, 올해 5월부터 8월까지는 독서실에서 공부했다”고 말했다. 면접은 학원과 스터디를 병행했는데, 스터디를 할 때는 다른 학원에 다니는 사람과 함께해 더 많은 정보를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자신만의 합격 노하우로 선택과 집중을 꼽았다. “수험 공부의 핵심은 기본서와 기출문제로 양을 제한하고, 모르는 부분을 줄여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 범위를 넓히는 것보다 적은 양이라도 충실히 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어 면접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공무원시험 준비생이 워낙 많다 보니 면접까지 올라오는 수험생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습니다. 점수가 높다고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준비하길 바랍니다.” ■세무직 오상훈씨 많고 넓게 반복학습… 돌발 문제 대비해야 올 세무직 최고득점자는 세무사 자격을 겸비한 오상훈(25·한양대 행정학과)씨다. 시험공부를 시작한 지 8개월여 만에 필기시험을 치른 오씨는 지난달 25일 최종 합격자 발표를 끝으로 수험 생활을 마무리했다. 국가직 7급, 국가직 9급 세무직렬에 모두 합격했다. 오씨는 자신의 합격 비결에 대해 “공무원시험에서 최소 1~2문제는 평소 자신이 공부하지 못한 부분에서 출제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공부 범위를 좁혀 공부하기보다는 최대한 넓게 반복해서 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면접에 관해서도 최대한 많은 유형의 질문과 답변을 준비하고, 스스로 왜 공직자가 돼야 하는지 생각해 보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다른 직렬에 비해 전문성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은 오씨가 세무직을 선택하게 된 이유다. 수험 기간이 짧았던 만큼 하루 일정을 빡빡하게 짰다. 오씨는 “인터넷 강의나 실제 강의를 많이 활용한 편인데, 오전 9시에 노량진 독서실로 가서 영어 모의고사, 한국사 공부 후 오후엔 국어, 헌법 등 인강을 듣거나 경제학, 회계학 문제 풀이를 했고 저녁엔 주로 복습을 했다”며 “특정 과목에 대한 시간을 정해 놓고 공부하기보다 오늘 나가야 할 과목별 범위를 정해 놓고 공부했다”고 말했다. 과목 중 가장 취약했던 것은 헌법이다. 오씨는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과목이기도 하다”며 “공부량이 너무 많아 기출문제집은 제대로 풀어 보지 못했고 기본서와 최신 판례 위주로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는 것만이라도 최대한 틀리지 말자는 생각에 공부한 내용은 확실하게 반복해서 봤다”고 덧붙였다. 올 1월부터 매일 2~3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최대한 헌법 내용에 익숙해지는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수험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5월입니다. 학원에서 헌법 강의를 들었는데, 따라가면서 다른 과목과 밸런스를 맞추는 게 너무 벅찼습니다. 기출문제 강의까지 듣고 난 후 최신 판례 특강과 압축회독 강의를 들었는데, 이 과정에서 급성장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출문제는 국가직 7급, 서울시 7급, 국회직 7·8급을 풀었습니다.” 반대로 경제학은 오씨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 중 하나였다. 오씨는 “평소 관심도 있고 어느 정도 공부를 한 상태라 올 1월 인터넷 강의를 하루에 4~5개씩 빠르게 들었다”며 “이후 미·거시 서브노트를 통학 중에 보면서 복습했고, 3월 초쯤엔 기본서를 다시 보면서 헷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만 기본 강의를 들었다”고 말했다. 4월에 9급 시험을 치른 후엔 미·거시 문제를 풀고, 객관식 강의를 들었다고 오씨는 덧붙였다. 세법은 기본 강의 없이 곧바로 개정 세법 강의를 들은 뒤 시간을 재면서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푸는 데 집중했다. 오씨는 “세무사 자격증을 따면서 이미 공부를 한번 했기 때문에 기본서를 혼자 읽으며 핵심 요약집 위주로 공부하고, 시험 직전엔 기출문제, OX문제집을 풀었다”고 조언했다. 하루 20~30문제를 푸는 것을 목표로 하고, 남는 시간에는 연도별, 시행처별 기출문제를 인쇄해 풀어 보는 방식이다. 그는 “예전에 공부하던 재무회계책의 문장들을 반복해서 읽었다”고 밝혔다. 올 1월 공부 시작과 동시에 오씨는 공부를 깊게 하는 것보다 최대한 많이 시험장에 가져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단 국가직 9급 시험을 치러야 하는 까닭에 국어의 경우 강의를 듣되 복습은 따로 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씨는 “3월 초부터 한 달간은 하루에 2강씩 한자와 독해 강의를 들었다”며 “4월부터는 복습에 들어갔고, 5월엔 기출문제 풀이 강의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과목을 정리하는 게 벅찼기 때문에 국어에만 시간을 쏟진 못했다는 오씨는 “최대한 방어적으로 공부했다”며 “중요한 것 위주로 문제 풀이를 하고 어휘, 속담, 한자 등은 지하철 안에서도 틈틈이 외우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영어를 공부하는 데 가장 큰 암초는 어휘였다. 오씨는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았던 과목이지만 어휘량이 부족해 항상 모르는 표현은 메모장에 적어 놓고 외웠고, 매일 1회분씩 모의고사를 풀었다”며 “문법, 독해는 강의보다는 혼자 푸는 문제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한국사 역시 오씨가 가장 좋아한 과목 중 하나다. 오씨는 “기존에 공부한 적이 있는 터라 강의를 2배속으로 최대한 빠르게 듣고, 7월 중순부터는 7·9급 동형 모의고사를 풀었다”며 “강의를 들을 땐 바로바로 복습을 하기보다 내용에 최대한 익숙해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기출문제 강의를 들을 때는 어려운 부분은 해설을 듣고, 쉬운 부분은 혼자 풀거나 필기노트로 복습을 거듭했다. 오씨는 최근 5년치 수능 국사, 근현대사 모의고사를 풀어 본 것도 도움이 됐다고 귀띔했다. 국가직 7급 면접은 9월 초부터 일주일에 2번씩 스터디를 하며 대비했다. 면접날 가장 처음 하는 것은 자기기술서 작성이다. 오씨는 “자기기술서 2문항을 20분 동안 작성한 후 6~7명씩 한 조를 꾸려 1시간가량 집단토의를 진행했다”며 “가장 첫 번째 조에 뽑혀 점심을 먹자마자 개인 프레젠테이션(PT)을 했다”고 전했다. 개인 PT는 주어진 자료를 보고 30분간 발표문을 작성한 뒤 8분간 발표, 7분간 면접관의 후속 질문에 답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오씨는 “면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은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도중 갑자기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대처를 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과 그 결과가 무엇인지 기술하라’였다”며 “육하원칙에 맞춰 보다 매끄럽게 대답을 했어야 하는데, 서툴게 대답해 면접관으로부터 정말 본인이 경험한 게 맞느냐는 질문을 재차 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오씨는 마지막으로 내년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향해 “수험 기간이 저처럼 짧은 분이라면 최대한 자투리 시간을 많이 활용해야 한다”며 “잘 외워지지 않는 것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자주 보려고 했다”고 조언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공무원 육아휴직 남성 비율 첫 20%대… 고위직 여성 아직 5%대

    공무원 육아휴직 남성 비율 첫 20%대… 고위직 여성 아직 5%대

    올해 육아휴직을 낸 국가공무원 가운데 남성의 비율이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했다. 정부업무평가 대상인 43개 중앙행정기관 내 육아휴직자 5명 중 1명이 남성이라는 얘기다. ●男 1215명 육아휴직 사용 인사혁신처는 30일 2015~2016 공무원 주요 인사 분야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9월을 기준으로 육아휴직을 쓴 공무원 6075명 중 남성은 1215명(20.0%)이다. 2014년에 비해 5.6%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공무원의 비율은 2013년부터 계속 증가했다. 2013년에는 전체 육아휴직자 7050명 중 928명으로 13.1%에 그쳤지만, 이듬해 14.4%로 올랐다. 지난해에는 15.8%로 높아졌다가 올해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20%대에 진입했다. 다만 여성의 비율이 70.1%로 압도적으로 높은 교육공무원은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다. 중앙행정기관의 ‘유리 천장’(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 보이지 않는 장벽)은 여전히 견고했다. 현재 여성 고위공무원 수는 84명으로 65명이던 2014년에 비해 29.2% 늘었지만 여전히 전체 고위공무원 1514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5%에 그친다. 그나마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의 여성 합격률이 높아진 효과로 관리자급인 4급 이상 여성 공무원 숫자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949명에서 26.8% 증가한 1204명이다. ●시간선택제 공무원도 219.8% 늘어 아울러 자녀 보육, 퇴직 준비, 학업 및 간병 등의 사유로 근로시간을 주 20시간 내외로 단축해 근무할 수 있는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지난 6월 기준 662명으로 2년 전보다 219.8% 증가했다. 시간선택제는 정규직 신분으로 정년을 보장받는다.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줄이자는 취지로 지난해 13개 기관에서 ‘자기주도 근무시간제’를 실시한 후 지난해 12월 통계를 낸 결과 1인당 월평균 초과근무시간은 2014년 27.1시간에서 지난해 25.1시간으로 줄었다. 반대로 1인당 연평균 연가 사용 일수는 2014년 9.3일에서 지난해 10일로 늘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지역인재 7급’ 학원 PSAT성적 활용 못한다

    내년 지역인재 7급 120명 선발 인사혁신처가 국가직 지역인재 7급 공무원을 뽑을 때 사설 학원의 공직적격성평가(PSAT) 모의고사 성적을 활용하지 못하도록 선발 기준을 손질했다. 각 지역 대학 학교장이 사설 학원의 PSAT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인재’를 뽑아 추천해온 관행이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인사처는 부실한 시험제도 운영으로 공시생이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를 무단침입하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왔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올해 초 성적 조작을 위해 정부서울청사를 침입한 송모씨는 사설 학원의 모의고사 시험지와 답안을 훔치는 부정행위를 저질렀는데도 적발되지 않은 채 학교장 추천을 받아 지역인재 7급 시험에 응시했다. 인사처는 이때까지도 대학별 학교장 추천 기준 실태를 파악하지 않고 있다가 사고가 터지자 부랴부랴 전수조사에 나섰다. 인사처가 29일 발표한 내년도 국가직 지역인재 7급 공무원 선발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각 대학은 학교장 추천 대상자를 선정할 때 사설 학원의 PSAT 모의시험 성적을 기준으로 활용할 수 없게 된다. 지역인재 7급은 누구나 지원 가능한 일반 국가직 선발 공개경쟁채용 시험과 달리, 1차적으로 대학 추천을 받은 지원자에 한해 인사처가 주관하는 PSAT와 면접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직류(직렬)별 필기시험은 치르지 않는다. 제도의 취지가 학부 성적이 우수하고 공직에 필요한 인성을 갖춘 지방대학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사처는 그동안 지방대학의 자율성을 살린다는 명목으로 학교장 추천 기준을 대학의 자율에 맡겼다. 하지만 대부분 대학들은 제도 취지에 어긋나게 모의 PSAT를 실시, 성적순으로 추천 대상자를 뽑아왔다. 문제는 모의 PSAT를 치르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부정행위를 감독하는 주체가 없다는 점이다. 인사처는 올해 초 공시생 무단침입 사건을 계기로 이 문제를 인식했으나 이날 발표한 내년 선발계획에는 모의 PSAT를 단순히 금지할 뿐 여전히 구체적 평가방법은 대학 자율에 맡긴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국가직 지역인재 7급 공무원 선발 예정인원은 지난해보다 10명 늘어난 120명이다. 분야별로는 행정 63명, 기술 57명이다. 인사처는 또 2018년부터는 학생이 2회 이상 학교장 추천을 받을 수 없으며 헌법 시험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올 7급 국가공무원 합격자 10명 중 4명은 여성

    올해 7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 시험 최종 합격자 10명 가운데 4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는 2016년도 국가직 7급 공채 최종합격자 921명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명단은 25일 오전 9시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 공개된다. 여성 합격자 수는 365명으로 전체의 39.6%를 차지했다. 여성 합격자 비율이 37.4%였던 지난해에 비해 2.2% 포인트 늘었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28.7세로 지난해보다 0.4세 낮아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24~27세가 427명(46.4%)으로 가장 많았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29일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채용 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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