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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 유달산 봄축제장서 ‘목포·신안 통합’ 홍보부스…‘공감·지지’ 성과

    목포 유달산 봄축제장서 ‘목포·신안 통합’ 홍보부스…‘공감·지지’ 성과

    전남 목포시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열린 유달산 봄축제 현장에서 ‘목포·신안 통합’ 홍보부스를 운영해 방문객들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홍보부스에는 목포신안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고석규) 위원들도 함께 참여해 지역 발전을 위한 목포·신안 통합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힘을 모았다. 시는 축제장을 찾은 상춘객들을 대상으로 목포·신안 통합의 필요성과 통합 이후 기대 효과를 중심으로 홍보 활동을 펼쳤다. 또한 지역의 또 다른 핵심 현안인 ‘전남 통합국립의대 설립 및 조기 개교’의 필요성도 함께 안내하며 지역 발전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 나섰다. 특히 현장에서는 ‘목포·신안 통합’ 응원 메시지 작성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방문객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일대일 안내와 홍보물 배부를 통해 통합과 의대 설립이 가져올 지역의 긍정적 변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고석규 위원장은 “이번 홍보를 통해 목포·신안 통합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통합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축제 현장에서 전해진 목포·신안 통합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응원에 힘입어 지역민들과 함께 지역의 오랜 염원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박재용 경기도의원, 특수교육 현장 의견 수렴 위한 정담회 개최

    박재용 경기도의원, 특수교육 현장 의견 수렴 위한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재용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3일 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특수학급 학부모 정담회’를 개최하고, 특수교육 현안과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박 의원은 “최근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교육 환경과 지원 체계는 여전히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특수학교 설립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것과 함께, 교육과정과 인력, 지원 체계 전반을 현장에서 다시 살펴보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담회에서는 (가칭)양주1특수학교 설립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신학기 특수교육 현장의 애로 사항을 공유했으며,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양주시청, 경기도재활보조공학기기센터, 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어린이집 관계자와 학부모 등이 참석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정담회에서는 (가칭)양주1특수학교 설립 추진 경과가 공유됐다. 해당 학교는 양주시 삼숭동 일원에 약 1만 5000㎡ 규모로 조성되며, 유치원 및 초등 과정 중심의 약 30학급 규모로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총사업비는 약 500억원 수준으로 계획되어 있으며, 2029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2024년 설립 필요성 논의 및 후보지 검토 ▲2025년 학교설립계획심의 통과 ▲교육과정 분리 운영 사례 조사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재검토 등 단계별 추진 상황이 설명됐으며, 향후 교육공동체 의견 수렴과 중앙투자심사 등 주요 행정 절차를 거쳐 설립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주 지역 특수교육 여건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최근 4년간 특수교육 대상자가 약 40% 증가해 1000명을 넘어섰으며, 초등 과정의 경우 입학 경쟁률이 3대 1에 달하는 등 교육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공유됐다. 이로 인해 미배치 및 취학 유예 사례가 발생하고, 기존 특수학교의 과밀 문제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교육 당국은 특수교육의 ‘전문화’와 ‘다양화’를 핵심 방향으로 설정하고, 유·초등 과정과 중·고·전공과 과정을 분리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연령별 발달 특성에 맞춘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진로·직업 교육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타 지역에서도 유사한 운영 사례가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담회에서는 신학기를 맞아 특수학급 운영과 관련한 다양한 현안도 논의됐다. 학부모들은 특수학급 지원 인력의 배치 기준과 지역 간 형평성 문제, 학생 개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 지원 확대 필요성 등을 제기했으며, 참석자들은 이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제도 개선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경기도재활보조공학기기센터를 통해 보조공학기기 지원 제도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으며,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해 4월 중 추가 정담회를 개최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박 의원은 “특수교육은 일부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우리 교육 정책의 중요한 축”이라며 “급격히 증가하는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 설립과 함께 교육과정, 인력, 지원 체계 전반을 함께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3년 처음 학부모 정담회를 시작할 당시에는 절박한 목소리가 많았지만,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특수학교 설립 추진이라는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와 정책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서·논술형 대입이 온다…AI시대 교육 어떻게 바뀔까

    서·논술형 대입이 온다…AI시대 교육 어떻게 바뀔까

    인공지능(AI)이 대중화된 요즘 초등학생 아이들도 숙제나 글짓기를 생성형 AI ‘챗GPT’로 해결한다. 학교에서는 AI가 쓴 글을 걸러내기 위한 각종 기술이 동원된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82.3%, 중학생 69.8%가 AI를 활용해 봤다고 한다. AI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아이들에게 AI를 얼마나 허용해야 할지, 변화하는 시대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부모의 고민은 깊어진다. ‘AI 시대 엄마가 먼저 알아야 할 최상위 공부법’은 AI시대 교육계에 나타나는 변화와 정책, 미래의 입시 변화, 이에 맞춘 학부모의 교육법을 담았다. 교육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이자 학부모인 저자들은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부, 국회, 시도교육청 등 교육 당국과 사교육계 취재를 통해 ‘카더라’가 아닌 ‘팩트’를 실었다. 저자들은 AI 시대 정책 방향성을 서·논술형 평가 체계의 확대로 꼽는다. 교육계에는 “객관식 시험의 수명이 끝났다”는 공감대가 넓고, 서·논술형 수능과 대입에 대한 밑그림도 나와 있다고 전한다. 이런 방향성은 법안과 정책을 만드는 교육 당국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제시된다. 특히 ‘2028 대입제도 개편’ 이후 현재 초등학생들에게 적용될 2032~2033년 대입의 밑그림이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지 상세히 담았다. 학교에서는 이미 변화가 시작됐다는 점도 강조한다.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의 주도로 내신 서·논술형 비중 확대와 AI 채점 시스템을 만들어 학교 현장에 도입했다. AI를 활용해 아이들의 답안을 채점하는 시대에는 정답 찍기보다 복합적인 문제 해결력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한다. 이러한 변화에서 생존의 무기는 문해력이다. 거창한 독서 토론이나 비싼 논술 학원만이 답은 아니다. 현직 기자인 동시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 저자들은 바쁜 일상에서 실천 가능하면서 효율적인 ‘문해력 홈트레이닝’ 방법을 제안한다. 하루 5분 뉴스 보며 사고력을 키우는 방법과 어휘력 향상을 위한 놀이, 짧은 글 쓰기와 토론 등 저자들이 직접 실천해 본 방법들도 참고할 만하다.
  • 중동발 ‘에너지 안보’… 최적 ‘E 조합’ 찾는다

    중동발 ‘에너지 안보’… 최적 ‘E 조합’ 찾는다

    IEA “세계 에너지 시스템 재편”美 여론 “원전 지지” 더 기울어中, 비축유 등 에너지 자립 추진李 “국가 운명 달려”속도전 주문2030년까지 재생 20% 이상으로태양광 설치·친환경차 확대 계획 중동 지역 분쟁 장기화로 촉발된 유가 급등과 석유 공급 충격이 전 세계 에너지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공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화석연료 수요가 다시 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 논의가 한층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각국은 원전과 재생에너지, 화석연료를 아우르는 ‘최적의 에너지 믹스’를 설계하려 고군분투 중이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이번 위기(이란 전쟁)가 세계 에너지 시스템을 재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로이터통신에는 “화석 연료만으로는 에너지 안보를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을 극적으로 확인시켜 줬다”고 말했다. 1970년대 오일쇼크가 원자력 확대와 자동차 연비 개선을 촉발한 것처럼, 이번 에너지 위기는 원자력 부활, 재생에너지 확대, 일부 국가의 석탄 사용 증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화석연료 확대 기조를 분명히 한 가운데, 여론도 재생에너지보다 원전과 전통 에너지로 기울고 있다. 퓨리서치센터가 이란 전쟁 개시 이후 미국 성인 3524명에게 물은 결과, 공화당 지지자의 재생에너지 확대 지지율은 2022년 54%에서 최근 44%로 낮아졌다. 반면 석유·가스 시추를 장려해야 한다는 응답은 62%로 같은 기간 11%포인트 상승했다. 원자력 발전을 장려해야 한다는 응답은 공화당(54%)과 민주당(38%) 지지자 모두 2022년보다 각각 12%포인트, 6%포인트 증가했다. 중국은 그간 에너지 자립을 강화하면서 이란 전쟁의 여파를 상대적으로 잘 버티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당국이 비축유 확대, 전기차·재생에너지 확산을 통한 석유 수요 억제, 석탄 기반 화학 원료 대체 생산 확대 등 세 가지 축으로 오일쇼크에 대비해 왔다고 분석했다. 다만, 니케이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전환 압박과 공급 과잉으로 위축됐던 중국의 석탄 산업은 최근 원유 대체 수요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최대 석탄기업 중 하나인 중국선화에너지의 장창옌 최고경영자(CEO)는 “중동 분쟁으로 원유·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석탄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 차례 에너지 안보 위기를 겪었던 유럽연합(EU)에서는 이란전쟁으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강조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열린 EU 정상회의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기화 등을 통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더욱 뚜렷해졌다. 주요국의 서로 다른 해법 속에 우리나라 정부는 ‘석유 국가’에서 ‘전기 국가’로의 전환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에너지 대전환 추진 계획’을 보고하면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100GW(기가와트) 이상으로 확대하고, 발전 비중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11.4%였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모든 동력원의 전기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장 신설 시 지붕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하고, 2030년 신차 보급량의 40%를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채울 계획이다. 석탄화력발전소 60기를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지역난방은 액화천연가스(LNG) 중심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한다. 전국 1만 7000여대 경찰차도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를 운행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경찰청과 협의해 100% 전환을 추진한다. 이 대통령은 ‘속도전’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전환에 국가 운명이 달렸다고 생각해야 한다. 다른 나라가 한 다음에 하면 이미 뒤처져서 심각한 문제가 되니 반 발짝이라도 앞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노명우의 알고리즘 밖에서] 리어왕의 세 딸과 인공지능 챗봇

    [노명우의 알고리즘 밖에서] 리어왕의 세 딸과 인공지능 챗봇

    단 한 개의 질문이 비극을 낳았다. 리어왕은 세 딸을 불러 모았다. 나이가 들어 통치의 짐을 내려놓고자 영토를 분할할 것이며,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딸에게 보다 큰 선물을 내릴 거라 했다. 그리고 물었다. “너희들 중 누가 나를 가장 사랑한다고 말하겠는가?” 첫째 딸 고너릴은 “말할 수 없을 만큼” 아버지를 사랑하며 자신의 사랑은 “광활한 토지나 눈알보다 중하다”고 읊었다. 둘째 딸 리건은 언니의 사랑도 자신의 사랑에는 미치지 못하며 자신은 오로지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만 행복하다고 답해 왕을 만족시켰다. 막내 코델리아는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자신은 “도리에 따라 아버지를 사랑할 뿐”이며 “마음을 입에 담을 수 없기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사실을 위장하는 고너릴과 리건의 아첨에 익숙해진 리어왕의 귀에 코델리아의 과장 없는 진솔한 진술은 오히려 괘씸하게 들렸다. 리어왕은 결국 코델리아에게 부모 자식의 연을 끊겠다고 선언했다. 나도 때로 아첨이 그리울 때가 있다. 타인의 글에는 부러움을 느끼지만 자신의 글에는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끼는 게 글 쓰는 사람의 숙명이다. 그 부끄러움이 극에 달해 어떤 글도 쓰지 못할 것 같은 좌절에 빠져 있는데, 익명이 무기가 되는 디지털 공간에서 부끄러움이 묻어 있는 그 글이 난도질당하는 경험을 하게 되면 한 줌의 아첨이라도 간절해진다. 그때 인공지능(AI) 챗봇에게 내가 쓴 칼럼을 평가해 달라고 부탁해 본다. 챗봇은 익명의 인간은 절대 구사하지 않는 ‘통찰력이 돋보이는’ ‘탁월한’ ‘마침내 도달한’ 등의 단어를 쓰며 고너릴과 리건처럼 듣기에 마냥 좋기만 한 말을 뱉어 낸다. 인공지능 챗봇이 아첨하는 이유는 설계 방식에 숨어 있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인간 피드백 기반 강화학습’(RLHF)이 진행된다. 인간 사용자의 의견에 공감하고 긍정할 때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것을 학습한 인공지능은 사용자가 듣고 싶어 하는 응답을 제시하는 쪽으로 진화한다. 이를 ‘사이코팬시’(아첨 현상)라 부른다. 챗봇과의 대화에 빠진 사람이 늘어날수록 인공지능 아첨이 초래하는 위험은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사용자가 어떤 가설을 제시하면 인공지능은 이를 아첨 섞인 말로 맞장구쳐 주고, 그 아첨에 고무된 사용자는 더 강한 어조로 자기주장을 되풀이하는 망상의 소용돌이에 빨려든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사례를 수집하고 있는 단체 ‘휴먼 라인 프로젝트’에 따르면 챗봇의 아첨으로 ‘망상적 악순환’에 빠진 사례가 300건을 넘으며, 이 중 15건이 자살과 연관돼 있다고 한다. 망상은 아첨을 먹고 자란다. 아첨에 익숙해지면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챗봇은 고너릴과 리건을 닮았다. 코델리아처럼 정직하게 답하지 않는다. 챗봇이 디지털 고너릴임을 알아채지 못하면 누구나 셰익스피어의 가장 어둡고 허무한 비극의 주인공 리어왕이 될 수 있는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다. 노명우 아주대 경제정치사회융합학부 교수
  •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총감독에 원일 연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총감독에 원일 연출가

    국가유산청은 올해 7월 19~29일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개·폐회식 등 주요 행사 연출을 총괄할 총감독으로 원일 연출가를 위촉했다고 6일 밝혔다. 원 총감독은 국가무형유산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로, 전통 음악을 기반으로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요소를 결합한 여러 작품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주최하는 월드뮤직페스티벌 예술감독(2024~2026년) 등을 역임했다. 원 총감독은 “K헤리티지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국제사회에서 공감할 수 있는 세계유산의 가치를 표현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 등재와 보존·관리를 논의하는 정부 간 회의다. 한국이 이 행사를 개최하는 건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지 38년 만에 처음이다.
  • 여수, 탄소중립의 꽃을 피우다

    여수, 탄소중립의 꽃을 피우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공식 주관하는 ‘제3차 기후주간’ 개최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남도와 여수시가 성공 개최 준비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시는 기후주간 성공 개최와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통해 범국민적 기후 공감대 형성과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 제고는 물론 2028년 개최 예정인 제33차 당사국총회(COP33) 유치 역량을 증명하고 국제적 지지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UNFCCC 제3차 기후주간은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여수에서 열린다. 6일 전남도와 여수시에 따르면 기후주간 행사장인 여수세계박람회장 컨벤션센터와 신라스테이 등은 회의 진행을 위해 20여개, 3000석 규모에 달하는 회의실 시설 보완을 마치고 최종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또 참석자들의 편의를 위한 미팅룸과 휴게실을 비롯해 프레스룸 등 행사 시설 마무리와 참석자 관리 등 세부 실행 계획도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기후주간에 참여하는 198개 협약 당사국 정부 대표와 국제기구, 기업, 비정부·비영리기구(NGO)의 대표 등 1000여명이 이용할 10여개의 호텔과 공항, 행사장, 장소 표지판 등도 최종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이 밖에 관람객들을 위한 기후주간 행사 홍보와 환경영화제, 기후환경에너지대전, 업사이클링 체험존, 친환경 자전거 체험존 등 시민 참여를 위한 체험 행사 준비도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기후주간은 UNFCCC에 가입한 당사국들이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당사국총회(COP)에 앞서 의제와 의견 수렴을 위해 열리는 공식 국제행사다. 특히 여수에서 열리는 제3차 기후주간은 오는 11월 튀르키예에서 열릴 예정인 제31차 당사국총회(COP31)에서 다룰 주요 기후 위기 현안의 선제적 점검과 대응 방안 등 의제를 논의하고 협력 방향을 조율하는 글로벌 대화의 자리다. 이번 회의 결과가 COP31 논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등 국제적 약속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여수가 세계 기후 논의의 중심에 서게 되는 셈이다. 기후주간에는 당사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관계자 등 외빈 3000여명을 포함해 관련 단체, 기업, 도민, 관람객 등 1만 4000여명이 여수를 방문해 약 200억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기후주간에는 기후변화 대응 고위급 회의와 포럼을 비롯해 기후 행동 이행 가속화 등 의제별 세션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실행 방안 포럼 등이 진행된다. 글로벌 기후 투자와 탄소 가격제, 기후 피해와 손실 대응 등 인류가 직면한 기후 위기의 핵심 과제들이 일자별로 집중 조명된다. 행사 첫날인 21일은 국제적 협력 체계 구축과 함께 ‘제7차 글로벌 대화’가 포문을 열며 기후 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22일에는 탄소 가격제 등 기후 행동을 국가적으로 뒷받침할 실질적인 ‘재원’과 ‘제도’ 등을 모색한다. 23일에는 공식 개막식과 함께 도시 모빌리티 시스템 확장과 에너지 및 산업 전환 등 실물 경제와 직결된 ‘기후 행동 이행 랩(Lab)’이 논의되고 24일에는 산림 복구와 기후 탄력적 수자원 시스템 구축을 위한 세션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이행에 관한 워크숍을 끝으로 닷새간 대장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기후주간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해 20~25일 여수에서 열리는 ‘녹색대전환(GX) 국제주간’과 연계해 개최된다. GX 국제주간에서는 대한민국 녹색대전환 비전 선포를 시작으로 기업·지방자치단체·시민단체 등 범국민 기후 행동 촉진과 에너지 전환, 산업계 탈탄소 노력, 기후테크, 흡수원 등 주제별 혁신 포럼 개최를 통해 글로벌 기후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 세계기후도시포럼과 재생에너지 대전환 포럼, 탄소중립 산업정책 포럼, 석유화학·철강산업 녹색전환 심포지엄, 청년 기후행동 컨퍼런스 등 다양한 계층과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지역 연계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 밖에 시민들이 참여하는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 여수시 기후보호주간 등 다양한 전시, 문화 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기후 대응 역량을 국제사회에 선보인다. UNFCCC 기후주간은 단순한 국제행사 개최를 넘어 대한민국과 전남도, 여수시의 탄소중립 정책과 실행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다.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 남중권은 국내 최대 석유화학산업단지와 해양 환경 등 기후 위기 대응 선도 지역으로 탄소중립과 지속 가능한 발전 등 기후 대응 논의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COP33 유치를 추진해 온 여수시는 이번 기후주간을 통해 여수가 COP33 유치 경쟁에서 비교 우위의 뛰어난 역량과 경쟁력을 갖춘 후보지라는 점을 전 세계에 알릴 방침이다. 정현구 여수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기후주간은 대한민국의 기후 리더십과 국제해양관광도시 여수의 아름다움을 국제 사회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빈틈없는 준비를 통해 국제사회와 관람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성공적인 국제행사가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중교통 요금 시간대별 차등화… 공공부문 재택근무도 유력 검토

    대중교통 요금 시간대별 차등화… 공공부문 재택근무도 유력 검토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에 대응하고자 ‘공공 부문 차량 부제’를 의무화한 정부가 대중교통 혼잡도를 낮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시간대별로 대중교통 요금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공공 부문에 재택근무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국무회의에서 “출퇴근 시간 유연화를 공공 부문부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선제적으로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시간대별 대중교통 이용 요금을 차등화해 출퇴근 시간을 분산하는 방안을 이달 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출퇴근 유연화로 특정 시간대에 사람이 몰리는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대국민 캠페인을 포함, 요금에 대한 일정한 차등 적용을 통해 출퇴근 유연화를 강제할 수 있는 방안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객이 한산한 시간에는 요금을 깎아 주고, 몰리는 시간에는 높은 요금을 부과하거나 할인·무료 혜택을 제외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당시 도입됐던 재택근무제도 재추진한다. 우선 공공 부문부터 선제적으로 적용하고 민간은 유가 상황이 더 악화하면 도입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정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중동 상황 경제 대응 특별위원회’가 개최한 당정협의회에서 정유·주유업계 거래 관행인 ‘사후정산제’를 폐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현재 정유사는 추정 가격으로 석유를 주유소에 판매한 뒤 1~2개월 후 최종 가격을 반영해 정산하고 있다. 유가 변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정확하지 않은 가격에 석유를 사야 하는 주유소들은 정산 시 손해를 피하기 위해 판매 가격을 높이는 것으로 대응해 왔다. 당정은 이 사후정산제가 기름값을 높이는 주범이라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폐지 추진을 결정했다. 안도걸 민주당 의원은 “정산 주기를 1주일 이내로 단축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달 둘째 주에 합의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사우디·오만·알제리에 원유 대체 물량 확보를 위한 특사 파견을 추진하는 동시에 홍해 지역에 국적선 5척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정원오, 김영배·김형남 전 후보와 정책 공조…“원팀 만드는 경선”

    정원오, 김영배·김형남 전 후보와 정책 공조…“원팀 만드는 경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당내 1차 경선을 함께 했던 김영배·김형남 전 예비후보와의 정책 공조에 나섰다. 정 후보는 6일 성북구 한 상점가에서 거리 인사 도중 김영배 전 후보와 만나 ‘시간평등특별시’ 등 정책 공약을 전달받았다. 김영배 전 후보는 “(정 후보와) 대학 때부터 절친한 친구이고 민주화를 위한 몸부림으로 함께 헤쳐왔다”며 “이재명 정부 시대의 제대로 된 서울시장 만들고자 하는 우리의 발걸음이 더 큰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후보는 ▲직주근접 도시 조성 ▲‘10분 역세권’ 도시 ▲영등포 등 준공업지역 대규모 개발 등을 공약한 바 있다. 정 후보는 “김영배 후보의 공약은 방향과 문제의식이 깊이 맞닿아 있다”며 “뜻과 정책을 충실히 반영해 시민의 삶을 바꾸는 실천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후보는 강북구 수유시장 앞에서 김형남 전 후보와도 만나 정책 제안서를 전달받았다. 정 후보는 “청년 정책 공약을 발표할 때 한양대 앞에서 만나 공감대를 형성했었다”며 “김형남 후보님의 정책을 받아 안고 공약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형남 전 후보는 이번 1차 경선에서 1년 집세 365만원 ‘초저가 공공주택’, 서울 자살률 제로화 등 젊은층·소외계층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내용의 공약을 내놨다. 정 후보는 “경선은 함께 이야기해 온 방향과 정책을 하나로 모아 원팀의 대표 후보를 세워가는 과정”이라며 “함께하는 민주당의 전통과 정신으로 더 나은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안성시, 8일부터 관내 공영주차장 7곳 ‘승용차 5부제’ 시행

    안성시, 8일부터 관내 공영주차장 7곳 ‘승용차 5부제’ 시행

    안성시는 중동전쟁 장기화로 자원안보 위기 단계가 ‘경계’로 상향됨에 따라 관내 주요 공영주차장을 대상으로 ‘승용차 5부제’를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오는 8일부터 자원안보 위기 경계 단계가 해제될 때까지 운영되며 적용 시간은 평일(월~금)이고 주말과 공휴일은 시행하지 않는다. 적용되는 공영주차장은 안성맞춤공감 주차장과 금산동, 아양 2·3, 원곡면, 대덕 내리·광덕 공영주차장 등 총 7곳이다. 다만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와 교통혼잡 등을 고려해 석정동·서인동·동본동 공영주차장과 장기로·신시장로·명륜천 노상주차장, 공도저류지 및 안성 제2산단 공영주차장 등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한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임산부 차량은 물론 미취학 아동이 동승한 차량,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긴급·의료·경찰·소방 차량 등 특수 목적 차량, 보도용 차량 등도 제한 대상에서 빠진다.
  • ‘간암 진단 그 후’ 심권호, 놀라운 근황 공개…“다른 사람 같다” 술렁

    ‘간암 진단 그 후’ 심권호, 놀라운 근황 공개…“다른 사람 같다” 술렁

    ‘레슬링 레전드’ 심권호가 간암 진단 이후 달라진 모습으로 방송에 등장한다. TV조선 다큐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 심권호는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해 스튜디오를 깜짝 놀라게 한다. 6일 방송되는 ‘조선의 사랑꾼’ 선공개 영상에서는 지난 2월 방송에서 초기 간암 진단을 받아 본인은 물론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던 심권호가 미용실에서 포착된다. VCR을 통해 그의 근황을 확인한 황보라는 “얼굴이 너무 좋아지신 것 같다. 턱만 봐도 피부 톤이 달라지셨다. 이게 무슨 일이냐”며 확연히 달라진 모습에 놀라움을 표한다. 강수지 역시 “다른 사람 같다”며 공감했다. 다만 선공개 영상에서 심권호는 머리 손질을 위한 가리개를 쓰고 있어 턱선만 드러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최성국은 “여자분들은 저만큼만 봐도 아느냐”며 황보라와 강수지의 반응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여성 MC들이 ‘안색이 좋아진 게 보인다’고 강하게 주장하자 최성국은 여전히 “아직 턱밖에 안 나왔지 않느냐”며 재차 고개를 갸우뚱했다. 김국진 역시 “지금 얼굴만 가렸는데, 얼굴이 좋아졌다고?”라며 당황스러워했다. 황보라는 “목만 봐도 안다”며 굴하지 않고 반박했고 심권호의 혈색이 돌아왔다고 확신했다. 심권호는 간암 진단 이후 수술을 받고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옛 전남도청 전시 보완 착수”…시민 의견 반영해 개관 준비 속도

    “옛 전남도청 전시 보완 착수”…시민 의견 반영해 개관 준비 속도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이 시민 의견을 반영해 전시 콘텐츠와 시설 전반의 보완 작업에 착수했다. 복원 공사를 마치고 시범 운영을 거친 만큼, 역사적 정확성과 관람 편의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6일 추진단에 따르면 5·18 단체와 시민, 관람객 등으로부터 접수된 다양한 개선 의견을 토대로 전시 내용과 일부 시설을 수정·보완하기로 했다. 특히 ‘원형 보존’을 최우선 원칙으로 추진된 복원 사업의 취지를 유지하면서도, 실제 관람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월 28일부터 전날까지 진행된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접수된 의견은 크게 두 갈래로 압축됐다. 하나는 역사적 사실 관계의 정밀성, 다른 하나는 전시 콘텐츠와 관람 환경의 완성도다. 우선 전시 내용의 정확성 확보에 무게가 실렸다. 기존 전시물 가운데 일부는 국가기록원 자료를 기반으로 폭넓게 해석되며 사실과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1980년 5월 당시 계엄군에 의해 사망한 인원 수를 기존 ‘11명’에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보고서 기준인 ‘9명’으로 바로잡기로 했다. 희생자 추모 기능도 강화된다. 옛 전남도청에서 최후 항쟁을 벌이다 산화한 열사들을 기리기 위해 별도의 애도·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희생자 이름이 새겨진 기념 동판 14개는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글자 높이를 기존 1㎝에서 2㎝로 상향 조정한다. 관람 환경 개선도 병행된다. 6개 동으로 구성된 전시 공간의 동선이 협소하다는 지적과 상무관 내부 조명이 어둡다는 의견을 반영해, 동선 재정비와 조도 개선 등 시설 보완이 추진된다. 추진단 관계자는 “5·18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보다 정확하고 충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시범 운영 기간에 제기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며 “전시의 완성도를 높여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추진단은 오는 15일 복원협의회를 열어 옛 전남도청의 개관 시기를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개관일은 다음 달 1일 또는 18일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시민사회 내 이견이 이어지고 있는 운영 주체 문제도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 ‘트럼프 비판자’ 볼턴도 “한국 설득·이란 강공하라”…‘북핵’ 소환한 美보수

    ‘트럼프 비판자’ 볼턴도 “한국 설득·이란 강공하라”…‘북핵’ 소환한 美보수

    미국 보수 진영에서 이란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대표적 강경파 인사인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지속 가능한 중동의 평화와 안보는 이란 정권 교체 이후에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군사력을 제거하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파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임무를 시작했고, 이제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안팎에서 출구전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볼턴 전 보좌관은 오히려 공세 강화를 주문한 것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진전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한을 연장한 데 대해서도 “현실이 그렇지 않다면 성급한 승리 선언은 미국의 신뢰를 훼손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란 같은 상대와의 휴전이나 합의는 편의에 따라 언제든 깨질 수 있다”고 일축했다. 그 근거로 볼턴 전 보좌관은 오만의 중재로 휴전했다가 최근 이스라엘 공격에 나선 예멘 후티 무장세력 사례를 거론하며 “후티의 교훈은 이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또 협상의 진정한 상대는 이란이 아닌 중국이라고 지목했다. 이란산 원유 수출이 차단될 경우 중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만큼, 이란 원유 판매에 대한 제재를 전면 복원해 중국을 압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유럽과 한국과 일본, 인도에도 이란전의 필요성을 적극 설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볼턴, 이란 앞에선 한목소리…네오콘 노선 재확인볼턴 전 보좌관은 1기 행정부 당시 대북 외교 현안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을 보이다 경질된 뒤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왔으며, 지난해에는 기밀 유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이런 그가 이란전 강화를 촉구하고 나선 것은 ‘무력을 통한 평화 수호’를 강조하는 네오콘적 신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 갈등과 별개로, 대이란 강경노선에서는 여전히 전략적 공감대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풀이된다. WSJ “핵 저지 위한 무력 사용은 정당…북한 사례가 입증”한편 미국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같은 날 이란 공격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사설을 실었다. WSJ은 논설실 명의 사설에서 외교 대신 군사력 사용을 선택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론을 겨냥해 “북한과 관련한 미국의 경험은 다른 대안들이 오히려 더 위험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반박했다. WSJ은 1994년 북핵 위기 당시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의 합의로 클린턴 행정부의 북한 핵시설 타격 계획이 무산됐고, 결국 북한이 핵보유국이 됐다는 점을 짚으며 “충돌 회피만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때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되짚어볼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 李대통령 “무인기 사건, 북측에 유감… 재발 않도록 즉각 제도 개선”

    李대통령 “무인기 사건, 북측에 유감… 재발 않도록 즉각 제도 개선”

    이재명 대통령은 6일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에 대해 “비록 우리 정부의 의도는 아니지만 일부의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동으로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이 유발된 데 대해 북측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대북 무인기에 대해 이 대통령이 북한에 유감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번 정부 들어서 있을 수 없는 민간인 무인기 사건 발생했다. 거기에 국정원 직원과 현역 군인이 연루됐다는 사실이 수사 결과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은 개인들이 사적으로 북측에 도발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며 “국가 전략상 필요에 따라 그런 일이 생기는 것도 극도로 신중해야 되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대북 도발 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연 누구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 잘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사건으로 누구보다 접경지역 주민 여러분들의 우려가 컸을 것이다.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한 뒤 북측에도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관계 부처는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즉각적인 제도 개선과 함께 당장 집행 가능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각국의 분쟁으로 공동의 규칙과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이런 시기일수록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또 이를 책임져야 할 주체는 바로 우리 자신들임을 명확하게 인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냉혹한 국제질서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보다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앞서 군경 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는 지난달 6일 북한에 무인기를 날려 보낸 30대 대학원생 오모씨 등 민간인 3명을 검찰에 넘겼다. 같은 달 31일에는 오씨의 무인기 침투에 관여한 국가정보원 직원 1명과 현역 장교인 군인 2명도 검찰에 송치했다. 개헌과 관련해선 여야가 동의하는 사안만 개헌안에 반영해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맞춰 국민투표에 부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그간의 개헌 논의는 여러 정치적 사회적 이견 때문에 계속 좌초돼 왔다”며 “현재 상황에서 모든 사안을 한꺼번에 해결하자는 것은 결국 같은 실패를 반복하자는 것과 다름없다”고 짚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이미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이루어진 구체적 사안들부터 부분적이고 단계적으로 개헌을 추진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며 “이번만큼은 가능한 수준이라도 개헌에 물꼬를 틀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헌법 전문에 5·18 민주화운동, 부마항쟁 반영, 계엄 요건 강화, 지방자치 강화는 여야 간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런 사안들에 대해서는 이번 지방선거에 즈음해서 동시에 개헌을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제시했다.
  • 어머니 향한 그리움…몸짓으로 다독이네

    어머니 향한 그리움…몸짓으로 다독이네

    한국춤의 서정과 연극 서사 결합모자의 삶·이별·회복의 여정 그려김성옥의 동명 시 모티브로 창작 김종덕 감독 “근원적 감정 담아내” 황토색 저고리와 미색 치마를 입은 백발성성한 어머니가 덩실덩실 춤을 춘다. 허공 어딘가에 머무는 눈에 금세 눈물이 맺힌다. 먼 곳에 있는 아들이 떠오른 듯, 따뜻하고 행복했던 옛 감정을 되새긴 듯 반가움과 회한이 뒤섞인 표정을 지으며 조심스럽게 뻗는 손끝에는 미세한 떨림이 인다. 옅은 미소를 지으며 춤을 추다가 천천히 가라앉듯 스러진다. 음악 하나 나오지 않는 정적 속에서 어머니의 흥얼거림만이 잔잔하게 퍼진다. 지난 3일 서울 국립극장 연습실에서 국립무용단 신작 ‘귀향’의 장면을 보여주던 장현수 무용수는 내내 눈과 코가 붉어진 채였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춤을 췄다”는 그는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봄날은 간다’를 읊조린 이유를 묻자 “어머니가 즐겨 부르던 노래를 떠올리며 몰입한다”면서 북받치는 감정을 터뜨렸다. 오는 23~2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올리는 ‘귀향’은 한국춤의 서정성에 연극적 서사를 결합한 무용극으로, 김종덕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의 두 번째 신작이다. 이전 작품에선 ‘사자의 서’(2024)처럼 죽음, 내세 같은 철학적인 주제에 집중했지만 이번엔 김성옥의 시 ‘귀향’을 모티브로 어머니와 아들 사이에 쌓인 내면의 기억과 감정을 펼쳐낸다. 김 감독은 연습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하는 가족 서사를 다루고자 했다”면서 “관객과 소통하려면 내 삶과 가장 가까운 주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근원적인 감정을 무대에 담아내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작품은 3장으로 구성됐다. 1장 ‘저무는 꽃잎’은 인생 끝자락에 선 어머니를, 2장 ‘귀향’은 어머니와 아들이 마주하는 말 못한 시간을, 3장 ‘꿈이런가’는 지난 세월과 사랑을 회고하며 삶과 이별, 회복과 위로의 여정을 그린다. 장현수와 함께 이석준(아들 역)이 작품의 주역을 맡았다. 국립무용단의 간판이자 훈련장인 두 무용수는 여러 작품에서 절제된 움직임으로도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관객을 몰입시켰다. 장현수는 “자식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을 몸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표현하고자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석준은 “일을 핑계로 가장 소중한 것을 놓치고 사는 듯하다. 한번쯤 뒤돌아볼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젊은 시절의 어머니 역을 맡은 장윤나 무용수를 포함해 29명이 무대에 오른다. 무대 디자이너 한정아는 ‘기억의 공간’으로 무대를 구현했다. 빛바랜 듯한 청동색 구조물을 활용해 과거와 현재, 내면과 현실이 교차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음악감독 김태근은 전통의 선율과 현대적 사운드를 조화시켜 감정선을 끌고 간다. 국립무용단은 본 공연에 앞서 9일 안무가 해설과 장면 시연을 포함한 오픈 리허설을 진행한다. 선착순 40명을 대상으로 하며, 상세 내용은 국립극장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구 부총리, 걸프 6개국 대사 면담…“에너지 공급, 한국 최우선 순위”

    구 부총리, 걸프 6개국 대사 면담…“에너지 공급, 한국 최우선 순위”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3일 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저에서 걸프 협력회의(GCC) 6개 회원국 주한대사들과 만나 중동 상황에 따른 경제적 영향 점검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는 UAE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GCC 6개 회원국 대사가 참석했다. 양측은 중동 전쟁이 한 달을 넘기며 전 세계 원유의 약 25~30%,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전세계 경제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같이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은 원유 수입의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중 95% 이상이 호르무즈를 통과한다”며 “전쟁 장기화 시 한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응해 구 부총리는 최대 원유 수입국인 사우디, LNG 핵심 수입국인 카타르 등에 원유와 LNG의 안정적 공급은 물론, 산업 핵심 원자재인 나프타와 요소 등의 차질 없는 수급을 당부했다. 이에 GCC 주한대사들은 “한국이 최우선순위이고 안정적 공급을 위해 한국 정부와 상시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구 부총리는 현 국면을 ‘경제 전시상황’으로 진단하며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과 유류세 인하, 26조 원 규모의 전쟁 추가경정예산안을 조속히 집행해 공급망 위기 사태에 총력 대응한다는 정부 계획도 소개했다. 양측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민간 비즈니스 협력은 지속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글로벌 공급망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해상 항해의 자유가 중요하다는 점도 인식을 같이했다. 구 부총리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지나는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 “꽃피는 4월, 수원으로 오세요!”…도시 공원 곳곳서 봄 프로그램 운영

    “꽃피는 4월, 수원으로 오세요!”…도시 공원 곳곳서 봄 프로그램 운영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는 4월 한 달간 도시공원과 수목원, 도심 주요 공간에서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먼저 만석공원 일원에서 12일까지 ‘2026 만석거 새빛축제’를 연다. 불꽃축제와 미디어아트,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져 봄밤의 즐거움을 더한다. 같은 장소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는 10월 31일까지 ‘만석들썩 공원탐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유평공원 복합문화공간에서는 5월 17일까지 기획전시 ‘선 넘는 날’을 연다. 그림책을 주제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인다. 벚꽃 시즌을 맞아 걷기 프로그램도 곳곳에서 열린다. 수원화성 일원에서는 ‘벚꽃 이야기길’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장안공원에서는 ‘행궁동 왕의 골목 여행’을, 5일에는 화성행궁 일원에서 ‘수원 부활절 대축제’가 열린다. 수원시 아토피센터는 광교산 일원에서 생태체험과 자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센터는 그림책 놀이를 비롯한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4월 10일에는 일월수목원에서 ‘수원수목원 가든음악회 ’이 열린다. 가족 단위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정자공원과 일월호수공원에서는 자연 속에서 책을 읽으며 휴식할 수 있는 ‘책 소풍 북크닉’을 진행한다. 대유평공원 등에서는 치매 극복 걷기 행사와 환경 정화 줍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9일에는 광교역사공원에서 어린이 국악 뮤지컬 공연을 선보인다.
  • “새벽 5시 기상, 밥도 못 먹어”…中 초등학교 오전 6시 40분 등교 규정 논란 [여기는 중국]

    “새벽 5시 기상, 밥도 못 먹어”…中 초등학교 오전 6시 40분 등교 규정 논란 [여기는 중국]

    중국의 한 초등학교가 오전 6시 40분까지 등교하지 않으면 벌을 준다는 교칙을 정해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관할 교육청은 처음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가 증거가 나오자 말을 바꿨다. 5일 중국 산시경제일보에 따르면 최근 산둥성 타이안시의 한 초등학교가 학생들에게 오전 6시 40분 이전 등교를 요구하고, 지각할 경우 벌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새벽 5시에 일어나야 해서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7시간도 안 된다”며 “학습 능률은 물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호소했다. 한 학부모는 “집이 먼 아이는 5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아침밥도 못 먹고 하루 종일 졸린 상태로 있다”고 전했다. 타이안시 교육청은 “의무교육 과정 학교의 등교 시간은 오전 7시 30분 이후여야 한다. 6시 40분 등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1월에 학부모가 촬영한 오전 6시 40분대 등교 사진을 제시하자 태도를 바꿨다. 담당자는 “일부 가정 사정으로 일찍 등교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현재는 오전 7시 30분 등교로 통일했다”고 밝혔다. 이후 학교는 실제로 ‘오전 7시 30분 이전 등교 금지’ 공지를 발송했고 학부모들이 이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둥성 교육청이 2021년 발표한 초중등학교 운영 기준에 따르면 의무교육 단계 등교 시간은 원칙적으로 오전 7시 30분 이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시·군 교육 당국이 계절이나 지역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초등학교인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 너무 심하다”는 비판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고, “교장은 몇 시에 출근하냐”며 비꼬는 댓글도 큰 호응을 얻었다. 한 누리꾼은 “선생님들은 최소 6시 20분엔 와서 대기해야 한다”며 교사들의 고충도 함께 언급했다. 반면 “우리 때는 6시에 등교했다. 너무 예민한 거 아니냐”는 반론도 상당수였다. “나는 2008년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줄곧 6시 20분에 등교했는데 뭐가 문제냐”는 댓글도 달렸다. “학교가 일찍 열지 않으면 일찍 출근해야 하는 부모는 아이를 어디에 맡기냐”는 현실적인 딜레마를 지적하는 댓글도 눈길을 끌었다.
  • 50회의 칼부림으로 짓밟힌 자매의 꿈…대전 도마동 자매 살인사건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50회의 칼부림으로 짓밟힌 자매의 꿈…대전 도마동 자매 살인사건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새벽의 비명과 비워진 현장... 평온을 깬 잔혹한 서막2009년 9월 26일 토요일 새벽 5시 33분 추석을 단 일주일 앞둔 시점이었다. 대전 유성구의 한 빌라 단지는 명절 준비로 분주해야 할 평온한 공기가 감돌고 있었으나 이 정적은 긴박한 112 신고 접수와 함께 깨졌다. 사건의 시작은 4층에 거주하던 집주인의 목격담이었다.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던 집주인은 옆집 문이 미세하게 열린 틈을 타 황급히 계단을 내려가는 정체불명의 남성을 발견했다. 해당 남성은 위아래로 검은 옷을 입고 모자를 깊게 눌러쓴 젊은 인상이었다. 집주인은 즉시 계단을 뛰어 내려가 그를 추격했으나 남성은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골목 안쪽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다시 4층으로 올라온 집주인이 조심스럽게 옆집 안을 확인했을 때 그곳에는 참혹한 유혈의 현장이 펼쳐져 있었다. 꽃다운 나이의 두 자매가 차가운 방바닥 위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던 것이다.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의 상태는 수사팀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범인은 도주하기 직전 쓰러진 자매의 하반신 위에 이불을 정성스럽게 덮어놓는 기묘한 행동을 보였다. 범죄 심리학적으로 이러한 행위는 증오와 연민이 교차하는 모순된 심리 상태나 자신이 저지른 참혹한 광경을 직시하지 않으려는 ‘심리적 회피(Depersonalization)’를 시사하는 중요한 단서였다. 혈흔이 재구성한 진실…50회의 난자와 처절한 저항과학수사팀이 정밀 감식한 원룸 내부는 ‘우발적 사고’라는 변명이 끼어들 틈이 없는 처절한 전장이었다. 주방을 지나 중문을 넘어서면 나타나는 단칸방 바닥은 이미 피가 흥건하게 고인 상태였고 자매는 같은 방향을 향해 나란히 쓰러져 있었다. 피해자들은 각각 반팔과 민소매 티셔츠에 짧은 바지를 입고 있어 마치 잠을 자다 변을 당한 것처럼 보였다. 검안 결과는 수사팀조차 탄식하게 할 정도로 잔혹했다. 26세인 언니에게서는 24군데, 22세인 동생에게서는 26군데에 달하는 예리한 자창이 발견됐다. 두 사람을 합쳐 50번이 넘는 무차별적인 칼부림이 가해진 것이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두 사람 모두의 팔과 손에 남겨진 무수한 ‘방어흔’이었다. 이는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범인의 흉기를 맨손으로 막아내려 했던 자매의 처절한 생존 의지가 담긴 기록이었다. 수사팀은 방 안 벽면 곳곳에 흩뿌려진 비산 혈흔을 분석하며 범행 과정을 재구성했다. 수사팀은 “비산 혈흔의 위치와 형태로 보아 범인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자매를 좁은 방 안에서 쫓아다니며 반복적으로 공격했음이 증명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장 분석 결과 범인은 신발을 신은 채 방 안으로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바닥과 시신 위 이불에 찍힌 동일한 ‘혈흔 족적’은 침입 직후 어떠한 대화나 교감도 없이 곧바로 공격이 시작됐음을 의미했다. 범인의 냉혹함은 도주 준비 과정에서도 드러났다. 현관 바닥에는 피가 묻은 수건 하나가 떨어져 있었는데 이는 범인이 범행 후 자신의 신발 바닥을 닦으며 흔적을 지우려 했던 시도로 분석됐다. 범행 당시의 광기 어린 폭력성과 범행 직후의 냉정하고 치밀한 뒤처리는 이 사건이 단순한 우발적 충동에 의한 것이 아님을 강력하게 방증했다. 2.1미터의 도약…조작된 강도 시나리오의 붕괴범인은 수사팀을 교란하기 위해 이 사건을 ‘외부 침입에 의한 단순 강도 사건’으로 위장하려 했다. 그는 자매의 지갑과 카메라 박스를 챙겨 들고 빌라 옥상으로 올라가 옆 건물 옥상으로 뛰어넘는 대담함을 보였다. 이는 범인이 사전에 치밀하게 설계한 ‘위장된 도주로’였다. 실제 자매의 빌라 옥상과 옆 건물 슬라브 지붕 사이에는 약 2.1미터의 위험천만한 간극이 존재했다. 현장을 수색하던 과학수사팀은 자매 빌라 옥상과 옆 건물 옥상에서 동일한 ‘먼지 족적’을 발견했다. 또한 범인이 옆 건물로 넘어가기 위해 붙잡았던 난간에서 결정적인 잠재 지문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신원 조회 결과 범인은 자매의 집 바로 맞은편 주택에 조부와 함께 거주하던 22세 남성 이모씨로 밝혀졌다. 그는 이미 강도상해 등 전과 9범에 수배 중인 조직폭력배 가담자였다. 범인은 살해 후 카메라 박스와 지갑 등을 들고 2.1미터의 허공을 뛰어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강도 사건으로 보이게끔 현장을 가공하려 했다. 1층 주차장에서는 그가 도주 중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되는 피 묻은 카메라 박스와 자매의 집 열쇠가 발견됐다. 범인은 집주인에게 목격되자 당황한 나머지 옥상문으로 내려와 지갑과 칼을 챙겨 도망갔지만 그가 필사적으로 붙잡았던 옥상 난간의 지문은 오히려 그를 막다른 길로 몰아넣는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 뒤틀린 욕망과 궤변…피의자의 거짓말을 해체하다사건 발생 후 이씨는 전북 익산과 충북 청주 등 연고가 없는 지역으로 도주하며 수사망을 피했다. 경찰은 실시간 위치 추적과 탐문 수사를 이어갔고 결국 이씨의 지인으로부터 “사고를 친 것 같다”는 제보를 받았다. 경찰은 대전의 한 친구 집 원룸으로 이씨를 유인해 긴급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체포 당시 그의 집에서는 범행 당시 입었던 피 묻은 청바지와 운동화가 발견됐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손끝 하나 안 건드렸다”는 이해할 수 없는 뻔뻔한 주장을 내뱉었다. 이는 50차례나 흉기를 휘두른 살인 행위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적 욕망을 채우기 위한 성범죄는 저지르지 못했다는 뒤틀린 의미였다. 그는 수사 과정 내내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하기 위해 시종일관 궤변을 늘어놓았다. 피의자는 평소 안면이 있던 언니가 새벽에 직접 문을 열어줘서 들어갔다고 진술했으나 이는 명백한 거짓이었다. 자매와 피의자 사이의 통화 기록은 단 한 건도 존재하지 않았으며 신발을 신고 진입한 혈흔 족적은 그가 몰래 침입했음을 증명했다. 범행 동기 또한 지극히 반사회적이었다. 그는 최근 채팅으로 알게 된 여성에게 느낀 무시감을 자매에게 투영했다. 언니가 “왜 밤늦게 돌아다니느냐”고 훈계하듯 말한 것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져 살해했다는 주장은 자신의 억눌린 공격성을 폭발시킨 비겁한 변명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수사팀을 경악게 한 것은 피의자의 태도였다. 그는 두 생명을 잔인하게 앗아간 후 수사망을 피해 도주하는 중에도 매일같이 PC방에 들러 게임에 몰두했다. 사람을 죽인 뒤에도 일상의 유흥을 즐겼다는 사실은 그가 가진 극도의 공감 능력 결여와 인명 경시 태도를 여실히 드러냈다. 자매의 안타까운 사연과 법의 심판이 사건이 더욱 비극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피해 자매의 성실하고 눈물겨운 삶의 태도에 있다.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아버지의 사고 이후 26세의 언니는 자신의 대학 진학을 포기한 채 문구점에서 일하며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해왔다. 22세의 동생은 그런 언니의 희생에 보답하듯 직전 학기에 전 과목 A학점을 받을 정도로 성실한 간호대생이었다. 사건 전날 밤 10시까지 학교 도서관에서 꿈을 위해 공부하고 귀가했던 동생, 그리고 그런 동생을 지키기 위해 범인의 칼날을 온몸으로 받아냈던 언니. 두 자매의 소박한 꿈은 이웃집에 살던 전과 9범의 비뚤어진 욕망과 분노 앞에 허망하게 무너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정상적인 정신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으며 생명에 대한 존중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심리 분석 결과 이씨는 사이코패스적 특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법원은 무고한 두 생명을 잔혹하게 앗아간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 ‘빅 텐트’ 펼치는 이철우…임이자, 최경환 이어 백승주도 지지선언

    ‘빅 텐트’ 펼치는 이철우…임이자, 최경환 이어 백승주도 지지선언

    국민의힘 경북지사 경선에서 탈락한 백승주 전 의원이 이철우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3일 이 예비후보 측에 따르면 백 전 의원은 이날 이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1차 경선 이후 두 차례 진행된 토론회를 지켜본 뒤 이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결정했다. 백 전 의원은 이 예비후보가 제시한 정책과 공약의 방향성에 공감을 표하며 자신이 내세운 공약을 반영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백 전 의원은 전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예비후보와 김재원 예비후보 모두 지지를 요청해 왔다”며 “제가 마련한 공약과 비전을 가장 잘 받아들일 후보를 지지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백 전 의원은 지난달 9일 경북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행복경북건설’을 목표로 ▲구미를 K-방산의 메카로 조성 ▲포항을 종합물류항 도시로 육성하는 인프라 구축 ▲절대농지제도의 과감한 개혁 ▲어르신 장례비용 지원 ▲통합신공항의 조기 착공 등을 공약했다. 이로써 이 예비후보는 1차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 4명 중 3명의 지지를 얻게 됐다. 앞서 임이자(경북 상주·문경) 의원은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으며, 최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측 관계자들도 이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철우 예비후보는 “백 예비후보의 훌륭한 공약 내용을 잘 담아내어, 경북의 확실한 발전을 견인할 핵심 정책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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