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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전 합의는 무시?…네타냐후 총리 “가자지구 70% 점령하라” 이유는? [핫이슈]

    휴전 합의는 무시?…네타냐후 총리 “가자지구 70% 점령하라” 이유는? [핫이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군에 가자지구 전체 면적의 70% 이상 장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는 서안지구의 한 유대인 정착촌에서 열린 콘퍼런스 연설을 통해 “우리는 현재 가자지구의 60%를 장악하고 있다”면서 “내 지시는 단계적으로 우선 70%까지 확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참석한 청중이 “100% 다 차지해야 한다”고 외치자 그는 “순서대로 가자. 우선 70%부터 시작하자”고 답했다. 사실상 가자지구 전체를 장악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는 애초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휴전 합의에 따라 통제하기로 되어 있던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10월 미국의 중재로 성사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단계 철군 이후 가자지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53%의 면적을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이스라엘이 점령하는 가자지구 땅이 더 넓어지면 약 200만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은 더욱 고립되고 좁은 땅으로 내몰리게 된다. 가자지구 점령과 관련한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포석이처럼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 협정을 사실상 무력화하려는 이유는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재 네타냐후 정부는 헤즈볼라와의 충돌 장기화와 미국과 이란의 협상 가능성 등으로 대외적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가자지구에서의 뚜렷한 성과는 올해 하반기 재선에 도전하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우파 지지층을 결집하고 극우 연정 파트너를 만족시키는 최고의 카드가 될 수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적 여론은 악화다만 자신과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적 여론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퓨 리서치 센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60.00%가 이스라엘에 대해 비우호적(unfavorable)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22년과 비교해 20.00%나 급증한 수치다. 심지어 지난 4월 NBC 뉴스의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18~24세(Z세대) 응답자의 약 74.00%가 이스라엘보다 팔레스타인에 더 공감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0일 미 CBS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인 ‘60분’(60 Minutes) 인터뷰에서 “미국 내 이스라엘에 대한 부정적 여론 확산은 소셜미디어의 기하급수적 증가와 거의 100% 상관관계가 있다”면서 “특정 국가들이 소셜미디어를 영리하게 조작해 이스라엘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 권오을 “‘스벅 탱크데이’ 지탄받아야...민주유공자법 최우선 처리”

    권오을 “‘스벅 탱크데이’ 지탄받아야...민주유공자법 최우선 처리”

    국가보훈부가 그동안 예우 받지 못했던 민주화 운동 기여자를 지원하는 ‘민주유공자법’을 후반기 국회 원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최우선 과제로 처리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권오을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국민주권 정부 출범 1주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박종철, 이한열, 전태일 열사가 국가유공자가 아니다. 제가 장관이 되고 난 뒤 가장 놀랐던 부분”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기폭제가 됐던 분들을 당연히 국가가 예우해야 한다”며 “6·3 지방선거가 끝나면 처리하자는 의견 등도 많았다. 이번 후반기 국회 원구성이 완료되면 가장 우선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민주유공자법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해 본회의 통과 단계를 앞두고 있다. 최근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민주화 운동 조롱 논란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 권 장관은 단호한 제재가 필요한 사안임을 분명히 했다. 권 장관은 “기업의 마케팅 일환으로 5·18 등 국가적 아픔이 있던 사건을 이용하는 건 분명히 지탄받고 제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탱크데이’는 개인의 일탈이 아닌 기업의 마케팅”이라며 “저는 이 문제가 직원들 선에서만 이뤄졌는지 윗선까지 무언의 공감대 하에 이뤄졌는지를 중요하게 봐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보훈부와 스타벅스코리아가 올해까지 체결한 업무협약(MOU) 지속 여부는 신중히 검토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는 올해까지 독립유공자 후손 50명을 대상으로 매년 총 1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올해 사업은 진행되지 않은 만큼 보훈부는 “국민적 정서 등을 감안하고 사후에 판단해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권 장관은 동학농민운동 참여자들도 독립유공자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개인적 입장을 전제로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권 장관은 “현지에 내려가 여론을 살펴보니 전체 여론이 아니라는 것을 느껴 조금은 더 신중하고 국민적 합의와 공감대를 얻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근현대사에서 동학혁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크지만 독립유공자 서훈과는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훈부는 관련 사안을 종합적으로 신중히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 ‘MACH33’ 공개한 갤럭시코퍼레이션… “로봇은 미래의 동반자”

    ‘MACH33’ 공개한 갤럭시코퍼레이션… “로봇은 미래의 동반자”

    글로벌 피지컬 AI 엔터테크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지난 28일 서울 강동구 갤럭시 로봇파크에서 ‘MACH33 : Physical AI Fashion Show(마하33 : 피지컬 AI 패션쇼)’를 개최하고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 비전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간 모델과 로봇이 런웨이에 동반 참여해 사람, 사랑, 행복, 꿈 등 10가지 콘셉트의 의상을 공개했다. 피지컬 AI 로봇 패션 브랜드를 표방하는 ‘MACH33’은 인간이 지구 중력을 벗어나 우주로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속도에서 명칭을 착안했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우리는 로봇에게 인간의 철학과 감성을 입히고 싶었다”며 “MACH33은 인간과 로봇이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우리의 첫 번째 답변”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래의 로봇은 인간을 대신하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감정을 나누고 일상을 공유하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이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듯 언젠가는 누구나 로봇과 함께 살아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사 현장에서는 로봇 심장이 공개됐으며, 기술적 존재로만 인식되던 로봇을 감성과 공감의 대상으로 확장해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 대표는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MACH33은 로봇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문명의 시작이자, 피지컬 AI 시대를 향한 첫 번째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갤럭시코퍼레이션은 피지컬 AI 엔터테크 기업으로서 문화·콘텐츠·로봇 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과 AI,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패션쇼의 안무 디렉터로는 에스팀(ESteem) 그룹 소속 아티스트 최지원이 총괄을 맡아, 인간과 로봇의 역동적이면서도 섬세한 상호작용을 감각적인 안무로 연출해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 울산 직장인 미팅 ‘유온 로맨틱데이’… 6월 26일 선상 데이트

    울산 직장인 미팅 ‘유온 로맨틱데이’… 6월 26일 선상 데이트

    울산시가 바쁜 일상으로 인연을 만나기 어려운 지역 미혼남녀들을 위해 특별한 선상 데이트 행사를 마련한다. 시는 직장 생활로 바쁜 미혼남녀들에게 새로운 인연을 만날 기회를 제공하는 ‘유:온(U:ON) 로맨틱데이’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첫 행사인 ‘시즌1’은 35~42세(1984~1991년생)를 대상으로 6월 26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울산시티컨벤션에서 시작해 울산태화호 선상 데이트로 이어지며, 레크리에이션과 1대 1 대화, 조별 게임 등 친밀감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10월에는 27~34세 대상의 시즌2 행사가 열린다. 참가 대상은 울산 미혼 직장인과 자영업자다. 경주와 포항 거주자도 울산 소재 직장에 재직 중이면 신청할 수 있다. 올해부터 참가 연령을 27~42세로 확대했으며, 공감대 형성을 위해 회차를 나누어 운영한다. 각 회차는 깊이 있는 교류를 위해 남녀 각 20명씩, 총 40명 소수 정예로 진행된다. 신청은 6월 1일부터 11일까지 울산시 누리집을 확인한 후 네이버 폼으로 접수하면 된다. 최종 참가자는 추첨을 통해 선정되며 결과는 6월 19일 문자로 통보된다. 시 관계자는 “바쁜 미혼남녀들에게 이번 행사가 새로운 설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촛불처럼 환자 곁을 지키겠습니다”…서정대 예비 간호사 234명, 나이팅게일 선서

    “촛불처럼 환자 곁을 지키겠습니다”…서정대 예비 간호사 234명, 나이팅게일 선서

    경기 양주 서정대학교 간호학과 학생 234명이 27일 교내 콘서트홀에서 ‘제15회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갖고 예비 간호사로서 첫발을 뗐다. 나이팅게일 선서식은 임상실습을 앞둔 간호학과 학생들이 현대 간호학의 창시자인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다짐하는 행사다. 학생들은 어둠을 밝히는 촛불처럼 환자들의 곁을 따뜻하게 지키는 간호인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아 나이팅게일 선서문을 낭독하며, 생명 존중과 환자 치유에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양영희 총장은 축사를 통해 “간호는 단순히 지식과 기술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아픔을 공감하고 마음을 돌보는 따뜻함이 함께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오늘 선서한 마음가짐을 오래 간직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책임감 있는 의료인으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실습과 현장 경험 속에서 어려움도 있겠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한 걸음씩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며 “서정대학교도 학생들이 전문성과 인성을 겸비한 참된 간호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100년 경제史서 찾은 혼란 해법 “트럼프를 빼라”

    100년 경제史서 찾은 혼란 해법 “트럼프를 빼라”

    트럼프 ‘마가’ 실현 위해 무역 전쟁 美대공황 극복 요인 ‘관세’라고 착각진짜 이유는 기술 발전·이주 노동자100년간의 통화·산업정책 등 설명“포용 자본주의 훨씬 바람직” 강조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내 제조업 부흥, 일자리 창출, 무역 적자 축소, 국가 안보 산업 보호 등을 이유로 동맹들에 고율의 상호관세 조치라는 폭탄을 투하했다. 1930년 허버트 후버 대통령이 제정한 ‘스무트-홀리 관세법’ 이후 약 95년 만에 최고 수준의 보호무역 조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2월 연방대법원이 위법 판결을 내리며 제동을 걸기는 했지만 세계 자유무역 질서 체계는 이전으로 돌아가기 힘들게 됐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관세 폭탄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1890년대에 제조업 보호와 번영 회복을 목적으로 관세를 대폭 인상했던 ‘관세왕’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의 사례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100년 동안의 세계 경제사를 상세하게 분석한 이 책은 “트럼프는 역사를 잘못 읽고 있다”고 단언한다. 1890년대에 미국이 경제 불황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관세 때문이 아니라 주요 기술 발전을 통한 산업고도화와 해외 및 국내 농업 부문에서 대거 유입된 이주 노동자 덕분이었다. 그러나 현재 미국은 탈산업화가 진행 중이고 관세로는 이런 추세를 반전시키기 어렵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이 이해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과감한 주장을 내놓은 저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사학과 마틴 돈턴 명예교수다. 이 책은 영국 왕립역사학회 회장, 영국 역사유적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저자가 2000년대 초 ‘영국과 세계화’라는 주제로 발표한 네 편의 논문에서 시작돼 2023년 완성되기까지 20년 넘게 걸렸다. 1920년대 경제대공황과 1933년 세계통화경제회의부터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이 공식 발표된 2023년까지 100년에 걸친 세계 경제변천사를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책은 27개 장에 걸쳐 관세, 통화, 산업 정책, 지정학적 이해관계까지 세계 경제사를 입체적으로 다뤘다. 돈턴 교수는 트럼프보다 더 예측 가능한 인물이 백악관을 차지하더라도 지금 같은 다극 체계는 본질적으로 불안정하고 기후위기나 팬데믹 대응과 같은 세계 공공재를 관리하는 데 필요한 집단행동을 저해한다고 비판한다. 앞으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 같은 다자주의가 필요하기도 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국가끼리 연합해 다중심체계 내에서 협력해야 할 때가 계속 생기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트럼프 때문에 그 주도권이 더 이상 미국에 있지 않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또 다음 반세기에는 힘의 균형추가 아시아, 특히 중국으로 옮겨가 워싱턴(미국)과 브뤼셀(EU)뿐 아니라 베이징이 세계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돈턴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헤집어 놓은 혼란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이 트럼프를 배제하고 모든 일을 진행하기를 바라며 그것이 최선”이라고까지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현재의 개인주의적 자본주의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포용적 자본주의와 더 실용적인 세계 경제 통치 방식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훨씬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는 오래된 미래’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이 책은 기존의 벽돌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원이 다른 벽돌책’이지만 100년 동안의 세계 경제사를 자세히 기술하면서 혼란에 빠진 현재 세계 경제의 해법까지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 선택권도 검증도 없다… 지방자치 근간 흔드는 ‘무투표 당선’[우리동네 선거는]

    광역의원 당선자 전원 민주·국힘기초·비례도 거대 양당이 99.8%지역주의·선거제 ‘기울어진 운동장’중대선거구·찬반투표 도입 필요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이 급증하면서 지방자치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보 등록 단계에서 당선이 확정되는 사례가 늘며 유권자의 선택권과 검증 과정이 사실상 사라지고 있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6·3 지방선거 전국 무투표 당선자는 시장·군수 3명, 광역의원 109명, 기초의원 311명, 기초 비례대표 96명에 달한다. 특히 광역의원 무투표 당선은 2014년 53명, 2018년 24명에 그쳤지만 2022년 108명으로 뛰는 등 최근 급증했다. 기초의원 역시 같은 기간 66명→30명→294명→311명으로 늘었다. 거대 양당 쏠림이 두드러진다. 2026년 광역의원 무투표 당선자 전원이 더불어민주당(84명)이나 국민의힘(25명)이었다. 기초의원과 비례 역시 민주당 229명, 국민의힘 177명으로 전체의 99.8%를 차지했다. 2022년 선거 때도 민주당 265명, 국민의힘 218명 등 거대 양당은 광역·기초의원·기초비례 선거 무투표 당선을 휩쓸었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지역주의와 선거제도가 복합 작용하고 있다. 영남과 호남 등 특정 지역에서 특정 정당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면서 소수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의 출마 자체가 줄어드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선거 광역의원 무투표 당선자만 봐도 76%가 영·호남(전남광주통합특별시 35명·전북 25명·경북 23명)에 집중됐다. 소선거구제도 영향을 미쳤다. 1~2명을 선출하는 선거구에서는 거대 정당이 후보를 나눠 내는 방식으로 의석을 사실상 분점하는 사례가 반복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3~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쪼개는 경우까지 나오며 경쟁 자체를 줄이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유권자의 권리가 제한된다는 점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후보가 단독 출마했거나 의원 정수만큼 혹은 그보다 적게 출마했다면 자동 당선되며 선거운동도 즉시 중단된다. 선거공보 발송이나 현수막 게시도 제한돼 유권자는 후보의 공약과 자질을 충분히 알 기회를 갖지 못한다. 제도 개선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제도 변화는 더디다. 중대선거구제 확대, 단일 후보에 대한 찬반투표 도입 등이 제시됐으나 입법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무투표 당선 폐해를 우려하면서 정당 공천 방식 개선, 선거구 구조 개편에 더해 지역정당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강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호남에서는 민주당, 영남에서는 국민의힘에만 집중되는 분위기가 있다”며 “이를 견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지역 정당을 만들면 지역 내 비선호 정당보다 오히려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체험과 이해가 연결고리… ‘청년의 순력’이 상생의 새 시작[삼성 청년희망터와 내일을 만드는 청년들]

    체험과 이해가 연결고리… ‘청년의 순력’이 상생의 새 시작[삼성 청년희망터와 내일을 만드는 청년들]

    지역 소멸의 한 대안으로 떠오른지역 자원 활용 ‘로컬프레너’ 집결전국 21개 단체 62명 참가해 대화비즈 모델·정착 스토리 간접 체험혁신 아이디어·상생 에너지 공유 “단순히 즐기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몸소 체험하며 서로의 활동을 깊이 이해하고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할 상생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순력(巡歷)’의 여정입니다.” 지방 소멸의 대안으로 지역 자원을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로컬프레너(지역 창업가)’들이 제주에 모였다. 제주의 역사·문화 유산 속에서 지역의 미래와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삼성 청년희망터 5기 2026년 ‘바이 로컬(BY LOCAL) 네트워크 워크숍’이 지난 21일부터 1박 2일간 제주도 일대에서 열렸다. ‘탐나는 순력도: 서로를 알아가는 순력’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청년희망터 사업에 참여하는 전국 21개 단체 62명이 참가했다. 워크숍의 핵심 콘셉트인 ‘순력’은 조선 시대 지방관이 관할 지역을 돌며 풍속과 민생을 시찰하던 제도로 제주의 대표적 기록유산 ‘탐라순력도’에서 따왔다.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청년 활동가들의 협력과 연대로 확장하겠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행사는 제주 지역 3개 단체의 컨소시엄인 ‘바이 제주(BY JEJU)’(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 사막여우 더 스토리, 경력 잇는 여자들)가 직접 기획과 현장 운영을 도맡아 의미를 더했다. 첫날 제주소통협력센터에서 열린 ‘순력의 시작’ 행사는 제주 청년의 타악 공연으로 문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전국에서 모인 청년 창업가들은 서먹한 공기를 깨고 ‘상지상개(相智相介) 내 짝꿍의 자랑거리를 순력해’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비즈니스 모델과 지역 정착 스토리를 공유했다. 참가자들은 다른 참가자를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서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고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원 홍천군에서 청년 마을을 운영하는 와썹타운 전의철 팀장은 “각자 지역에서만 활동하면 고일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동지들을 만날 수 있어 좋다”며 “네트워크가 쌓일수록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건강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궁극적으로는 지역을 살리는 데 일조할 수 있어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협력탐보(協力探寶)’ 세션에서는 참가자들이 4개 팀으로 나뉘어 제주시 원도심과 제주목 관아 일대를 돌아봤다. 이들은 제주의 청년 교육 활동가가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원도심의 보물을 찾는 미션을 수행했다. 원도심 곳곳을 직접 살펴본 청년 활동가들은 각자 활동의 고충과 극복 노하우를 교환하기도 했다. 제주시 조천읍 와흘휴양마을의 흐드러진 메밀꽃밭으로 자리를 옮긴 청년들은 ‘화중담소(花中談訴)’ 프로그램을 통해 한층 더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는 제주 지역 활동가들이 미리 준비한 재료로 메밀 빙떡과 기름떡을 즉석에서 조리해 간식으로 내놓자 참가자들 사이에선 탄성이 나왔다. 이날 저녁 서귀포시 성산읍 플레이스 캠프 제주에서 진행된 ‘공감소통(共感疏通)’ 세션은 연대의 정점을 찍었다. 참가자들은 명함을 교환하며 실제 협력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또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도출된 서로의 필요 자원(교육, 사람,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공동의 고민 해결을 위한 미니 토크쇼’를 진행했다. 지난해 경남 창원에서 4기 네트워크 워크숍을 주관했던 찰리윤 뻔한창원 대표는 “3개 단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행사를 준비했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 깊다”며 “젊은 기운이 느껴지고 여행 형식으로 자유롭게 교류한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고 전했다. 이튿날인 22일 오전에는 플레이스 캠프에서 ‘다담소화(茶談小話)’ 프로그램을 통해 네트워크 워크숍의 모든 일정을 돌아보고 소감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성산리, 오조리 등 제주 동부 권역의 자연과 공존하는 ‘자연동행(自然同行)’ 투어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성산리 수마포해변의 조수웅덩이 생태 체험을 통해 자연 속에서 공존의 철학을 배웠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바이제주 고은영 활동가는 “제주에서 각자 다른 활동을 하던 3개 단체가 협업해서 결실을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됐다”면서 “워크숍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의견 차이나 일의 방식 차이를 조율해가는 과정 자체가 역량을 키울 수 있었던 계기가 됐고, 참가자들도 연대감을 쌓은 것 같아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안준상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 상임이사는 “청년희망터 프로그램을 기획·총괄한 지 5년이 됐는데 전국 각지 로컬프레너들이 보여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상생의 에너지가 인상 깊었다”며 “각 지역 활동가들이 따로따로 활동하는 게 아니라 연대한다면 지역 소멸을 극복할 수 있는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번에 올릴 수도 있었지만 동결”… ‘매파’ 신현송 7월 금리인상 시그널

    “이번에 올릴 수도 있었지만 동결”… ‘매파’ 신현송 7월 금리인상 시그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묶었다. 지난해 5월 이후 8차례 연속 동결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2명의 금통위원이 0.25% 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제시한 데다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치까지 대폭 올리면서 오는 7월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7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더 나아가 올해 안에 2∼3회 인상도 가능해 보인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한은이 다음 통방인 7월 16일 금리를 인상하면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 된다. 당연직 금통위원인 유상대 부총재와 장용성 위원은 당장 기준금리를 2.75%로 높여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동결 결정에 반대 의견을 냈고, 향후 6개월 내 금리 수준을 보여 주는 점도표도 대폭 상향 조정돼서다. 무엇보다도 신현송 총재가 이날 취임 후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긴축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신 총재는 “이번에는 물가를 보나 성장을 보나 환율을 보나 부동산을 보나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면서 “앞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여러 요소를 일관성 있게 관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원들의 인식도 비슷하다. 금통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 주는 ‘점도표’를 보면 전체 21개 점(전망) 가운데 19개가 현재 금리보다 높은 지점에 찍혔다. 특히 현재 금리보다 0.50% 포인트 높은 연 3.00%에 찍힌 점이 10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2.75%에 7개가 찍혔다. 현재 금리보다 0.75% 포인트나 높은 3.25%에도 점이 2개 찍혔다. 대부분의 위원들이 연내 2~3차례 금리 인상 필요성에 공감한 것이다. 배경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로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것이라는 판단이 있다. 이미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는 차례대로 크게 올랐다. 지난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2.5% 올라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월(2.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도 2.6% 올라 목표 수준(2.0%)을 웃돌았다.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수출 호조로 성장 지표가 크게 개선돼 경제가 버틸 만한 체력이 생겼다는 점도 한 원인이다. 신 총재는 “예상보다 강한 반도체 경기와 정보기술(IT) 수출 확대가 성장률을 0.7% 포인트 높일 것으로 전망되며, 정부 추경과 증시 호황은 각각 성장률을 0.2% 포인트, 0.1% 포인트씩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동 전쟁은 성장률을 0.4% 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어 “반도체 호황으로 세수가 상당히 증가하고 국민 전체에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반도체 성과급에도 소득세가 있어서 그에 대한 낙수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2분기에도 반도체 호조로 성장세가 이어진다고 봤다. 이지호 한은 조사국장은 “2분기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다만 3분기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1500원대를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 문제도 금리 인상에 힘을 싣는다. 통상 금리를 올리면 원화 가치 방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신 총재는 “중동 상황이 진정되면 원화가 상당히 강세로 갈 여지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환율 쏠림은 용인하지 않겠다. 수단과 의지가 있고 여러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석 달 만에 상향 조정했다. 이는 잠재성장률(약 1.8%)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2022년(2.7%)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8%에서 2.1%로 올렸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2%에서 2.7%, 2.0%에서 2.3%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용어 클릭] ■점도표 중앙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향후 기준금리의 예상 수준을 점으로 찍어 나타내는 도표.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7명이 6개월 후 금리 전망을 3개씩 총 21개의 점을 찍는다.
  • 전두환 호 딴 합천 ‘일해공원’ 명칭 바뀔까 …군수 후보들 “군민 의견 존중”

    전두환 호 딴 합천 ‘일해공원’ 명칭 바뀔까 …군수 후보들 “군민 의견 존중”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호를 딴 경남 합천군 ‘일해공원’ 명칭을 둘러싼 논란이 2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합천군수 후보들이 ‘군민 의견 존중’이라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역 시민단체와 정책 협약을 통해 민선 9기 출범 이후 공론화 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혀 선거 이후 공원 명칭 변경 논의가 다시 본격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이번 선거에 출마한 합천군수 후보 2명의 공약·발언 등을 살펴보면, 일해공원 명칭 논란에 대해 두 후보 모두 “군민 주도 해결”과 “공론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직접적인 찬반 입장은 유보했다. 국민의힘 류순철 후보 측은 “외부 세력 개입 없이 합천군민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고, 무소속 김윤철 후보 측도 “첨예한 사안인 만큼 여론조사 등 군민 뜻에 따르겠다”고 전했다. 두 후보 모두 지역사회에서 지속돼 온 갈등 구조를 의식한 듯 ‘군민 의견 수렴’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선거 국면에서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직접적인 입장 표명은 피하는 모습이다. 일해공원 논란은 2004년 ‘새천년 생명의 숲’으로 개장한 뒤 2007년 명칭 변경이 이뤄지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합천군은 일부 주민 설문조사를 근거로 합천 출신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호 ‘일해’를 따 공원 명칭을 변경했고 공원 입구에는 이를 기념하는 표지석까지 설치됐다. 표지석에는 대통령의 호를 따 공원 명칭을 정했다는 설명 문구도 포함됐다. 이 같은 변경 이후 지역사회는 찬반으로 크게 갈라졌다. 명칭 변경을 반대하는 단체와 이를 유지하려는 단체가 각각 구성되며 장기간 대립이 이어졌다. 논쟁은 전국적으로 확산하기도 했다. 5·18 단체 등 광주전남지역 100여개 단체는 ‘전두환 공원 반대 광주전남대책위’를 구성했고 광주시의회·전남도의회에서는 ‘일해공원 반대’ 성명이 나왔다. 반대쪽에서는 전사모(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가 구성돼 일해공원 존치를 주장했다. 이들은 ‘각하의 명예회복 영광의 그날까지’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역 안에서도 “지역 발전을 위한 상징”이라는 주장과 “역사적 인물 논란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교차했다. 2021년에는 지역 언론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명칭 유지(49.6%)와 변경(40.1%)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면서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주민 청원과 공론화 요구가 이어지며 합천군이 지명위원회를 통해 논의를 진행했지만 뚜렷한 결론은 도출하지 못했다. 2024년에는 예산을 투입해 공론화 용역과 위원회 구성을 추진했으나 참여 저조와 형평성 논란, 시민단체 간 이견 등으로 절차가 중단됐다. 결국 용역 계약 해지로 이어지면서 공론화 과정은 사실상 무산됐다. 2024년 말에는 새천년 생명의 숲 지키기 합천군민운동본부가 국민동의 청원 홈페이지에서 ‘전두환을 찬양하는 공원 폐지 및 관련 법률 제정 요청에 관한 청원’을 시작했다. 청원은 12·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참여 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가 심의할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하기도 했다. 이후 ‘헌정질서를 파괴하거나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른 인물을 기념하는 사업에 국가나 지자체의 예산 지원을 금지’하는 내용의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관련 법안도 발의됐지만 진척은 없는 상태다. 현재 ‘일해공원’ 명칭은 법적·행정적으로 확정된 공식 지명은 아니어서 군지명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변경이 가능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새천년 생명의 숲 지키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민선 9기가 들어서면 공론화를 통해 일해공원 명칭 변경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의 정책 협약서를 보냈고, 후보들의 동의를 끌어냈다. 지역에서는 공론화 절차가 중단된 상황에서 선거 이후 군정 방향에 따라 다시 논의가 재개될지 주목하고 있다.
  • “평양, 깨끗하고 현대적” 최근 모습 공개…얼마나 달라졌길래 [포착] (영상)

    “평양, 깨끗하고 현대적” 최근 모습 공개…얼마나 달라졌길래 [포착] (영상)

    북한을 들렀다가 한국을 찾은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이 북한 평양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양의 거리를 촬영한 32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평양의 고층 빌딩과 아파트, 정리된 거리, 분주히 이동하는 학생과 직장인들, 버스 등 대중교통의 모습이 담겼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평양은 현대적이고 깨끗하며 체계적으로 계획된 도시”라며 “8년 전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보다 계속해서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 번화한 거리, 도로 위를 달리는 더 많은 자동차들, 그리고 수많은 새로운 건물들과 개발 단지들이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은 매우 어려운 여건,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고립 속에서도 이처럼 발전을 이루어냈다”며 “이는 어디에 사는 사람들이든 자신들의 삶을 개선하고 평화 속에서 미래를 건설하기를 원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고 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이달 24~28일 일정으로 중국·북한·한국을 차례로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 26일 평양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가졌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 외무상은 회담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조선(북한) 싱가포르 친선협조관계를 두 나라 인민의 지향과 염원에 맞게 강화발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도 양국 간 친선협조관계가 보다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이날 서울 청사에서 조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자 협력, 중동을 포함한 지역 현안,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발라크리쉬난 장관의 방북 소감을 듣고, 북한과의 대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세안(ASEAN)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공감을 표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측이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답했다. 싱가포르는 다른 아세안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북한과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으며 중립적 외교 기조로 지난 2018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제공하기도 했다.
  • “NO 스타벅스” 정부 차원 불매에… 커피 배우려던 어르신·격오지 장병 줄줄이 애꿎은 피해

    “NO 스타벅스” 정부 차원 불매에… 커피 배우려던 어르신·격오지 장병 줄줄이 애꿎은 피해

    정부, 스타벅스와의 사회공헌 협업 중단시니어 바리스타 교육·軍자녀 장학금 등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 이후 정부가 국민적 불매 운동을 독려하고 나선 가운데 각 부처와 스타벅스가 함께해오던 각종 사회공헌 사업이 연달아 중단되면서 군인, 노인 등에 대한 혜택이 줄줄이 사라지고 있다. 28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스타벅스와 진행해 온 노인 일자리 사회공헌 사업 ‘시니어 바리스타 전문역량 강화 교육’을 잠정 중단했다. 해당 교육은 스타벅스 소속 바리스타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해 바리스타를 희망하는 노인들에게 전문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2019년부터 경기 군포시 군포시니어클럽 ‘스타벅스 상생 교육장’에서 진행돼 왔다. 올해까지 약 2500명의 노인이 참여해 교육을 수료했으며, 일부 수료생은 치매안심센터나 노인복지관 내 카페 등에 취업해 근무하기도 했다. 특히 사업 비용은 정부 예산이 아닌 스타벅스 측 지원으로 운영돼 온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는 이번주 종료 예정인 올해 2기 교육 과정까지는 진행하되, 이미 모집을 마친 3·4기 교육은 보류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3일엔 국방부가 스타벅스와 진행했던 장병 복지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격오지 부대 방문 음료 지원, 순직 및 공상 군인 자녀 장학금 지원 등 협력을 추진하기로 하고 스타벅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었으나 국민적 감정을 고려해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0일 각 실국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 홍보를 할 필요가 있다며 스타벅스 관련 이벤트를 자제하라는 내용의 내부 공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 일각에서 시작된 불매 운동에 정부가 동참·독려에 나선 것은 논란 당일이었던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이 엑스(옛 트위터)에 스타벅스를 직격하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이 대통령은 엑스에 “역사적인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희생자들과 시민들의 피어린 투쟁을 모독하는 ‘5·18 탱크데이’ 이벤트라니…”라며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뒤이어 지난 21일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실상 정부 차원의 스타벅스 불매 운동을 선언했다. 윤 장관은 “행안부를 비롯한 정부 기관들은 그동안 각종 설문조사·공모전·국민참여 이벤트 등에 커피 교환권 등 모바일 상품권을 활용해왔다”며 “그러나 이번 사안을 계기로 행안부는 앞으로 민주주의의 역사와 가치를 가볍게 여기거나 상업적 소재로 활용한 기업의 상품은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행안부의 조치에 많은 기관들과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공감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스타벅스 앞서 5·18민주화운동 46주년인 지난 18일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벤트 과정에서 ‘탱크데이(Tank Day)’ 등의 표현을 사용해 비판받았다. 스타벅스는 지난 18일에 자사의 ‘탱크 텀블러 시리즈’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 문구를 사용해 계엄군 탱크 투입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논란 당일 손정현 당시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하고, 이튿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 각계에서 비판이 계속되자 정 회장은 지난 26일 대국민 사과를 통해 고개를 숙이고 재차 사과했다.
  • “병 옮기는 모기 창궐에 살인 더위까지” 충격 전망…죽음에 노출된 사람들 [지금, 지구]

    “병 옮기는 모기 창궐에 살인 더위까지” 충격 전망…죽음에 노출된 사람들 [지금, 지구]

    에어컨이 꺼진 요양원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뜨거운 열기에 신음하는 노인들과 기습적인 대형 산불로 한계에 직면한 소방대원들의 거친 숨소리. 끈질긴 모기떼를 피해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 이는 영화 속 디스토피아의 한 장면이 아니다. 우리 앞에 들이닥칠 기후 재앙의 서막이다. 최근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정부 기후변화위원회(CCC)는 치명적인 폭염과 가뭄, 홍수 등 기후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정부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경고했다. CCC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병원과 요양원 등 취약 시설의 냉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며 홍수 방어벽 구축과 폐탄광 잔해 안정화 작업을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 추세가 지속돼 2100년까지 전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4도(℃) 상승할 경우, 영국 전역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간 최대 1만 8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또한 웨일스 일부 지역에는 질병을 매개하는 모기까지 창궐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웨일스는 2022년 하워든 지역 기온이 37.1도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한 데 이어, 2025년에는 관측 사상 가장 뜨거운 여름을 보내는 등 기후 위기의 징후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역대 가장 더웠던 해 10년 모두 2000년대 이후에 집중됐다. 특히 폭염으로 인한 고령층 등 취약계층의 피해가 우려된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적응 대책이 미흡할 경우, 현재 영국 전역에서 연간 1400~3000명 수준인 폭염 관련 사망자가 2050년에는 3000~1만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CCC는 요양원과 학교, 의료시설에 에어컨뿐만 아니라 셔터·블라인드 설치, 그늘 조성을 위한 나무 심기 등 다각적인 냉방 대책을 요구했다. 또한 노동자 안전을 위해 직장 내 ‘최고 기온 제한 기준’을 법제화할 것을 영국 정부에 권고했다. 웨일스에서 요양원을 운영하는 산드라 에반스는 “에어컨이 없는 시설에서는 폭염 시 입소자들이 극심한 불안 증세를 보인다”며 “기후 변화에 맞춘 사전 대비와 시설 투자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폭염뿐만 아니라 수해와 산불 위협도 커지고 있다. 현재 웨일스 내 약 24만 5000가구가 겨울철 극한 폭우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홍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여기에 가뭄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면서 농업 생산량이 타격을 입고 있으며, 산불 발생 기간도 길어지고 강도 역시 거세지는 추세다. 소방 노조 등 현장 일선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웨일스 소방관 노조의 가레스 토비는 “소방대원들이 기후 위기의 최전선에 서 있다”며 “기습적인 홍수와 대형 산불이 빈번해지면서 현재의 소방 인력과 장비로는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웨일스 자연보호기금(WWF Cymru)의 셰어 버클랜드 존스는 “이번 보고서는 웨일스의 기존 기후 대응 계획이 전혀 실효성이 없음을 보여준다”며 “새 정부는 출범 100일 이내에 기후와 자연 생태계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데릭 워커 웨일스 미래세대 위원장 역시 “필요한 규모와 속도에 맞춰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대비하지 않는 것은 대규모 직무 유기”라고 비판했다. 다만 CCC는 “우리의 삶과 터전이 기후 변화로 큰 압박을 받고 있지만, 해결책과 기술은 이미 존재한다”며 “지금이라도 올바른 결정과 행동에 나선다면 공동체를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웨일스 자치정부 대변인은 “기후 변화가 가져올 위험과 기회, 그리고 우리가 취해야 할 적응 단계에 대한 명확한 권고로 받아들인다”며 “행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과 희망의 메시지에 공감하며, 기후 복원력을 갖춘 미래를 만들기 위해 국가적 대비 태세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인간이 저지른 환경 오염은 지구 온난화를 불렀고 이는 결국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더 이상 기후 위기는 남 일이 아닌, 현재 우리가 직면한 뼈 아픈 현실입니다. [지금, 지구]는 지금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 위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한은, 8차례 연속 기준금리 연 2.50% 동결…“이번에 올릴 수도 있었다” 7월 금리 인상 기정사실로

    한은, 8차례 연속 기준금리 연 2.50% 동결…“이번에 올릴 수도 있었다” 7월 금리 인상 기정사실로

    한국은행은 28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이후 8차례 연속 동결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2명의 금통위원이 0.25% 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제시한 데다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치까지 대폭 올리면서 향후 금리 인상이 확실시된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 등을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 인상 기조를 명확히 했다. 금통위원 2명이 예상을 깨고 인상 소수의견을 냈고, 향후 6개월 내 금리 수준을 보여주는 점도표도 대폭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신 총재가 이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긴축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신 총재는 “이번에는 물가를 보나 성장을 보나 환율을 보나 부동산을 보나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면서 “앞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여러 요소를 일관성 있게 관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 금리를 올리는 것도 그 당위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득력 있게 케이스를 만들 수 있었다”면서도 “근원물가 상승률 통계가 4월 2.2%로 마지막이었는데, 다음 통계가 없어서 불확실성에 조금 더 무게를 뒀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7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은이 다음 통방인 7월 16일 금리를 인상하면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 된다. 배경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로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것이라는 판단이 있다. 이미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는 차례대로 크게 올랐다. 지난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2.5% 올라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월(2.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도 2.6% 올라 목표 수준(2.0%)을 웃돌았다. 금통위원들의 인식도 비슷하다. 금통위 점도표를 보면, 전체 21개 점 가운데 19개가 현재 금리보다 높은 지점에 찍혔다. 현재 금리보다 0.50% 포인트 높은 연 3.00%에 찍힌 점이 10개로 가장 많았고, 2.75%에 7개가 찍혔다. 현재 금리보다 0.75% 포인트나 높은 3.25%에도 점이 2개 찍혔다. 대부분의 위원들이 연내 2~3차례 금리 인상 필요성에 공감한 것이다.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수출 호조로 성장 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을 줄여준다. 신 총재는 “예상보다 강한 반도체 경기와 정보기술(IT) 수출 확대가 성장률을 0.7% 포인트 높일 것으로 전망되며, 정부 추경과 증시 호황은 각각 성장률을 0.2% 포인트, 0.1% 포인트씩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동 전쟁은 성장률을 0.4% 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어 “반도체 호황으로 세수가 상당히 증가하고 국민 전체에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반도체 성과급에도 소득세가 있어서 그에 대한 낙수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2분기에도 반도체 호조로 성장세가 이어진다고 봤다. 이지호 한은 조사국장은 “2분기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다만 3분기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1500원대를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도 금리 인상에 힘을 보탠다. 다만 신 총재는 “원화 약세에 가장 주요한 요인은 중동 정세”라면서 “중동 상황이 진정되면 원화가 상당히 강세로 갈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 쏠림은 용인하지 않겠다. 수단과 의지가 있고 여러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식시장 상황에 관해서는 “당분간 ‘빚투(빚내서 투자)’가 시스템 리스크까지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석 달 만에 상향 조정했다. 이는 잠재성장률(약 1.8%)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2022년(2.7%)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8%에서 2.1%로 올렸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2%에서 2.7%, 2.0%에서 2.3%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용어 클릭] ■점도표 중앙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향후 기준금리의 예상 수준을 점으로 찍어 나타내는 도표.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7명이 6개월 후 금리 전망을 3개씩 총 21개의 점을 찍는다.
  • “한국 보고 배우길”…서울 온 일본인 “덕분에 살았다” 감탄한 이유

    “한국 보고 배우길”…서울 온 일본인 “덕분에 살았다” 감탄한 이유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횡단보도마다 펼쳐진 대형 그늘막 아래 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우리에게는 익숙해진 이 일상적인 풍경이 최근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는 지난 26일 서울 시내의 한 횡단보도 그늘막 사진과 함께 “한국에 갔을 때 이 그늘막 덕분에 살았다. 일본도 이런 곳에 세금을 써라”라는 내용의 일본어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최근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누리꾼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한 일본인은 “얼마 전 서울에 갔었는데 신호를 기다릴 때 이 지붕(그늘막) 덕분에 살았다. 일본에도 도입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일본인은 “얼마 전 한국에 갔을 때 완전히 똑같은 생각을 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렇게 큰 파라솔을 설치할 수 있는 횡단보도가 일본에는 많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의 신속한 행정력을 높이 평가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한국은 도시를 만드는 방식과 기획력이 뛰어난 느낌이다. 괜찮다 싶은 것을 바로 도입해 주는 느낌”이라며 감탄했다. 횡단보도 그늘막은 서울 서초구가 2015년 국내 최초로 설치한 후 전국에 확산했다. 2018년부터는 자동으로 펼쳐지는 스마트 그늘막도 등장했다. 그늘막은 폭염과 강한 자외선에서 길 위의 시민들을 보호하는 생활밀착형 시설로 꼽힌다. 횡단보도와 버스정류장 인근처럼 일정 시간 머물러야 하는 공간에 설치돼 직사광선을 차단한다. 햇빛 노출 시간을 줄여 체감온도를 낮추는 효과로 시민들이 더위를 피하도록 돕는다. 행정안전부는 2023년 서초구의 횡단보도 그늘막을 ‘공공기관의 창의적 아이디어로 국민의 편의와 안전을 높인 정부혁신 최초·최고 사례’로 선정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 누리꾼들의 바람처럼 조만간 일본에서도 횡단보도 그늘막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서초구에 따르면 일본 도시계획학회 ‘기후변동시대의 공간디자인 연구분과회’ 소속 연구진 7명은 최근 서초구를 방문해 그늘막인 ‘서리풀원두막’의 일본 내 도입 가능성과 제도적 과제를 검토하기 위한 벤치마킹을 진행했다. 방문단은 서초구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업무 담당자 인터뷰를 진행하고, 양재역사거리 등 실제 설치 현장을 찾아 서리풀원두막과 서리풀양산 운영 사례 등을 확인했다. 이들은 오는 8월 말 다시 서초구를 방문해 서리풀원두막의 효과성과 이용자 사용 행태 등에 대한 현장 실증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 “차기 유엔 수장 후보 5인, 제주로”… 세계 외교전 무대 된 제주포럼

    “차기 유엔 수장 후보 5인, 제주로”… 세계 외교전 무대 된 제주포럼

    차기 유엔(UN) 사무총장 후보들이 오는 6월 제주에서 열리는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에 총출동한다. 국제질서 재편과 다자주의 위기 속에서 차기 유엔 리더십 경쟁의 주요 무대가 제주가 되면서, ‘세계평화의 섬’ 제주는 글로벌 외교 플랫폼으로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외교부는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 해비치호텔과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열리는 제주포럼에서 ‘유엔 사무총장 후보자 초청 대담’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포럼은 외교부가 처음 공동 주최자로 참여하며, 정부 차원의 국제 공공외교 플랫폼으로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국제 명망가 5명이 모두 제주를 찾는다는 점이다. 미첼 바첼레트(74) 전 칠레 대통령, 라파엘 그로시(65)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레베카 그린스판(70)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 마키 살(64) 전 세네갈 대통령, 마리아 페르난다 에스피노사(61) 전 유엔총회의장 등 후보 전원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25일 오후 1시 30분부터 열리는 ‘UN 사무총장 후보자 대담: 다자주의 재구상’ 세션에서 유엔의 미래 비전과 국제협력 방향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 사실상 국제사회를 상대로 한 공개 비전 경쟁의 장이 제주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후보자 대담은 최근 국제사회가 직면한 복합 위기와 맞물려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동 갈등 확산, 미·중 전략경쟁 심화 속에서 유엔이 국제 분쟁 조정과 다자협력 체계에서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제주포럼의 대주제 역시 ‘분열의 시대, 협력의 재구상(Reinventing Cooperation in a Fragmented World)’이다. 국제사회 전반에 확산된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 공급망 재편,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기존 국제질서와 다자주의 체제를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가 핵심 화두다. 제주포럼 조직위원회는 이번 포럼이 단순한 학술행사를 넘어 국제사회 해법을 모색하는 실질적 외교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유엔 사무총장 후보자들이 한자리에서 국제협력의 미래를 놓고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제주포럼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올해 포럼은 70여 개 세션으로 운영되며 외교·안보뿐 아니라 경제, 교육, AI, 기후, 에너지, 문화 등 글로벌 현안을 폭넓게 다룬다. 전·현직 국가 지도자와 국제기구 수장, 외교·안보 전문가 등 60여 개국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개회식에는 안토니오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의 영상 축사가 예정돼 있으며, 세계지도자 세션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이 참석한다. 한반도 안보와 인도·태평양 질서, 중동 정세, AI 시대 글로벌 거버넌스 등을 주제로 한 고위급 세션들도 잇따라 열린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북미협상을 담당했던 알렉스 웡 전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수잔 손튼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 등도 제주를 찾는다. 특히 외교부가 공동 주최에 참여하면서 제주포럼은 지방 국제행사를 넘어 한국 정부의 대표적인 ‘1.5트랙 공공외교 플랫폼’으로 성격이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주도 역시 ‘세계평화의 섬’이라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국제 평화외교 거점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제주포럼은 2001년 ‘제주평화포럼’으로 출범한 이후 2005년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되면서 제도적 기반을 갖췄다. 이후 경제·기후·문화·기술 등으로 의제를 넓히며 국제 공론장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이번 제주포럼에서는 한국전쟁의 상징적 존재인 제주 군마 ‘레클리스(Reckless)’를 주제로 한 특별세션(본지 5월 21일 22면 보도)도 마련돼 눈길을 끈다. 단순한 전쟁 영웅담을 넘어 전쟁의 기억을 평화와 연대의 언어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다. 레클리스는 한국전쟁 당시 미 해병대와 함께 탄약을 나르며 활약한 군마로,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에서도 수차례 홀로 탄약을 운반해 미군과 한국군 장병들의 생명을 구한 전설적인 존재로 기록돼 있다. 제주 출신 경주마였던 레클리스는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미 해병대의 상징으로 추앙받았으며, 지금도 한미동맹의 역사적 상징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제주포럼 조직위원회는 이번 세션을 통해 전쟁과 희생의 기억을 넘어 국제 연대와 신뢰, 평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치·안보 중심의 딱딱한 외교 담론에서 벗어나 인간적 공감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한미동맹의 정서적 기반을 확장하는 공공외교 콘텐츠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도 담겼다. 세션에서는 ‘Sgt. Reckless, America’s War Horse’의 저자인 로빈 허튼과 영화화 작업에 참여 중인 박남성 도레미엔터테인먼트 회장, 우희종 한국마사회 회장 등이 참석해 레클리스가 가진 역사적·외교적 상징성을 논의한다. 미 해병대 측 인사도 참여해 전쟁 기억과 평화 메시지의 연결 가능성을 공유할 예정이다. 제주포럼 측은 “레클리스는 한국과 미국 모두에게 감동과 상징성을 동시에 지닌 이야기”라며 “한미동맹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평화의 미래를 모색하는 의미 있는 세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제주포럼은 국제질서가 흔들리는 시대, 제주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세계 외교와 다자주의 담론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 “웃음이 나와?”…경찰이 10살 소녀 성폭행 사건 발표 전 ‘깔깔’ 웃음, 전 국민 분노 [핫이슈]

    “웃음이 나와?”…경찰이 10살 소녀 성폭행 사건 발표 전 ‘깔깔’ 웃음, 전 국민 분노 [핫이슈]

    인도에서 10세 소녀가 성폭행 끝에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장에서 경찰들이 웃고 떠드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뉴스18 등 현지 언론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최근 타밀나두주에서 발생한 10세 여아 성폭행·살인 사건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민들이 긴장과 슬픔 속에서 기자회견을 기다리던 중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목격했다. 사건 조사에 참여했던 경찰들이 나란히 앉아 웃고 담소를 나누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문제의 장면을 담은 영상은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대중은 분노를 쏟아냈다. 어린 딸을 잃은 부모와 유가족은 슬픔을 채 표출하기도 전 새로운 분노에 휩싸였다. 당시 기자회견장의 모습을 본 한 네티즌은 엑스에 “온 지역이 참혹하게 살해당한 어린아이에 대한 슬픔에 잠겨 있는데 경찰 고위 관리들은 웃고 있었다”고 비판했고 해당 글에는 수많은 ‘공감’이 표시됐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어떻게 사람들이 이렇게 몰인정할 수 있나. 10살 소녀가 성폭행 후에 잔인하게 살해됐는데 경찰들은 농담이나 하며 웃고 있다니”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영상이 기자회견장에 있던 경찰들의 동의 없이, 브리핑이 시작되기 전에 촬영됐다는 점에서 비판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지만 이는 소수에 불과하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타밀나두주 산업부 장관이 해당 사건에 대해 언론 인터뷰를 하던 중 미소를 짓는 모습의 영상이 별도로 공개돼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해당 사건은 정치권까지 번졌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속한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의 대변인은 엑스에 “어린 소녀가 강간·살인을 당했는데 뻔뻔스러운 타밀나두주 장관과 경찰들이 웃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된 타밀나두주 산업부 장관은 해당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타밀라가 베트리 카자감(TVK) 정당 소속이다. 이에 해당 장관은 “영상에 보이는 웃음은 대화 말미에 나온 것으로 해당 범죄 브리핑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정치적 목적으로 잘못 해석되고 의도적으로 왜곡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셉 비제이 TVK 당대표도 나서 “비인간적인 범죄가 벌어졌다. 피해 소녀의 가족과 직접 통화했다”면서 “경찰과 사회복지부, 정부 수석 검사와 함께 고위급 회의를 주재하고 신속하고 즉각적인 수사, 여성과 아동 대상 범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신부름 갔다 돌아오지 않은 피해 아동, 용의자는?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22일 저녁 집 근처 식료품점으로 심부름을 갔다가 돌아오지 않은 10세 아동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피해 아동은 실종 신고 다음 날인 23일 오전 현지의 한 호수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초기 부검에서 성폭행 정황과 외상이 확인되면서 실종 사건은 강간·살인 사건으로 전환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하루 만에 용의자 남성 2명을 체포했다. 주범으로 지목된 33세 남성은 피해 아동을 유인해 외진 장소로 데려간 뒤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범은 범행 은폐 등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됐다. 체포 과정에서 한 용의자는 경찰을 피해 달아나려다 건물에서 뛰어내리면서 다리와 팔에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해 아동의 가족은 경찰이 초기 대응에 늦었다고 비난했다. 지역 주민들도 “실종 직후 경찰이 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다”고 항의했다. 해당 사건 이후 현지에서는 주민 수백 명이 경찰서와 도로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삼춘들이 간다”… 제주어로 읽어주는 동화 들어볼래

    “삼춘들이 간다”… 제주어로 읽어주는 동화 들어볼래

    “무신거 경 세경베리멘?(뭘 그렇게 한 눈 팔고 있니?)” 올레길 3코스를 돌다가 마주한 제주 사투리다. 제주 출신도 무슨 뜻인지 갸웃할 정도로 생경한 제주어다. 제주어를 익힌 어르신들이 직접 아이들을 찾아가 동화를 읽어주고 제주 문화를 들려주는 세대 공감형 독서 프로그램이 본격 운영된다. 제주도 한라도서관은 오는 6월 11일부터 도내 어린이집과 사회복지기관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제주어 독서활동 프로그램인 ‘어르신이 들려주는 제주어 이야기’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제주어 보전과 세대 간 문화 전승을 위해 마련됐다. 참여 어르신들은 한라도서관이 2021년부터 운영해 온 ‘제주어 이야기 독서활동가 양성과정’을 수료한 전문 활동가들이다. 단순 자원봉사를 넘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문화 전수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들은 동화 구연과 독서 지도, 제주어 표현 교육 등을 익히며 전문성을 키워왔다.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들에게 제주어 동화를 읽어주고 제주 고유의 생활문화와 정서를 쉽고 친근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라도서관은 지난 4월 도내 어린이집과 사회복지기관을 대상으로 참여 기관을 모집했으며, 영지학교와 공립 도평어린이집 등 모두 39개 기관, 72회차 운영을 확정했다. 프로그램에는 총 35명의 어르신 활동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2명씩 18개 팀으로 나뉘어 오는 6월 11일 영지학교를 시작으로 9월 23일까지 약 4개월 동안 각 기관을 순회하며 활동하게 된다. 도서관 측은 이번 사업이 아이들에게는 제주어에 대한 친밀감과 지역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신중년 세대에는 사회 참여와 역량 발휘의 기회를 제공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지운 한라도서관장은 “체계적인 양성과정을 거친 어르신 독서활동가들이 참여하는 만큼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이들이 제주어와 지역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K김 사업’ 생산적 금융 모델 됐다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서울신문의 ‘K김 사업’ 등 생산적 금융 실천 사례를 담은 시리즈 보도 이후 금융위원회가 금융회사들의 생산적 금융 실적을 검증·공개하는 ‘팩트북(연차보고서)’ 도입에 나섰다. 단순 대출 실적 경쟁이 아니라 금융사들이 스스로 생산적 금융 사례를 발굴하고 시장 평가까지 받게 하겠다는 의미다. ‘K김 사업’은 수협이 김 양식·가공·수출 산업 전반에 금융을 연결해 지역 수산업을 키우는 생산적 금융 모델이다. 금융위는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제4차 금융권 생산적 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무늬만 생산적 금융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금융회사들에 생산적 금융 관련 연차보고서를 매년 4분기 작성·공개하라고 주문했다. 금융당국 내부에서는 서울신문이 보도한 수협의 ‘K김’ 사례처럼 기존에 없던 금융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진짜 생산적 금융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국이 기준을 정하면 획일화될 수 있다”며 “금융사들이 자체 기준으로 새로운 생산적 금융 사례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금융회사들이 연말마다 생산적 금융 팩트북을 발간해 성과를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전문가·수요자 등이 함께 평가·토론하는 구조를 만들기로 했다. 금융위는 금융사 내부 시스템 변화도 주문했다. 권 부위원장은 “산업 연구 역량 제고, 조직·인력 확충, 핵심성과지표(KPI) 반영 등을 통해 생산적 금융을 금융회사 문화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단순 여신 확대가 아니라 산업 분석과 투자 역량까지 금융사 내부에 뿌리내리게 하겠다는 의미다. 금융위는 당근책도 함께 내놨다. 국민성장펀드 확대와 위험가중자산(RWA) 규제 개선, 생산적 금융 투자에 대한 검사·제재 면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부산의 산토리니’… 산비탈 그린 파스텔 풍경에 흠뻑 물들다

    ‘부산의 산토리니’… 산비탈 그린 파스텔 풍경에 흠뻑 물들다

    소멸 위기 딛고 ‘도시재생’ 탈바꿈 국내외 여행객 성지순례 코스 명성미로 방불케 하는 계단식 골목 매력곳곳엔 창조적 예술·체험거리 가득주민 일상 보호하는 에티켓은 필수월드투어에 나선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공연(6월 12~13일)을 앞두고 해외에서 ‘부산’ 관련 단어 검색량이 급증하고 있다. BTS 팬덤 아미(ARMY)를 비롯해 수만 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콘서트 열기와 어우러져 더욱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부산 사하구의 매력적인 명소들이 아미를 맞이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곳곳에 BTS의 발자취가 깃든 사하구는 아미의 성지순례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가공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부산 모습, BTS의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세계관과도 완벽하게 어울리는 곳으로 아미들이 가장 사랑할 만한 스팟인 감천문화마을의 감성을 먼저 소개한다. ●300만 관광객 중 80% 이상이 외국인 연간 3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부산 대표 감성 핫플, 감천문화마을. 최근 들어 새로운 스팟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떠도는 이들의 발길이 잦은 사하구, 그중에서도 외국인 여행자들이 더 열광한다는 그곳이 바로 감천문화마을이다. 27일 사하구청에 따르면 감천문화마을을 찾는 이들의 80%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이다. 감천문화마을은 산허리 자락을 따라 이어진 산복도로 한켠 ‘부산 사하구 감내로’ 일원에 자리했다. 어떤 매력을 품은 곳이길래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을 사는 산비탈 마을이 통째 관광지가 됐을까. 이 마을이 담고 있는 이야기와 속살을 들여다본다. 마치 파란, 분홍, 노랑 등 알록달록 블록을 층층이 쌓아놓은 듯한 오래된 집들, 미로처럼 이어진 좁은 골목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감성을 자아낸다. 어느 여행객은 낡디낡은 듯한 이 마을에서 ‘정겹고 따뜻함이 느껴진다’고도 말한다. 직접 찾아보지 않고는 공감하기 어려운 감성의 마을이다. 한때 주민 고령화에 따른 급격한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낙후된 원도심 주거지였던 이 마을은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되살려낸 도시재생의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 마을이 한국 관광 100선(한국관광공사), 부산 원도심 대표 랜드마크, 그 누구도 빚어낼 수 없는 보석 같은 관광지로 대접받기 시작한 것은 사실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재개발 대신 벽화·전시 예술 공간으로 2000년대 들어 재래 골목과 마을 등 옛 흔적을 찾던 몇몇 사진작가들이 카메라 앵글에 담기 시작했고 영화에도 이따금 등장하면서 ‘부산의 산토리니’라는 별칭으로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밀어버리고 새 건물을 짓는 재개발 대신 보존형 도시재생 작업을 통해 마을 가치를 찾기 시작하면서 주목받았다. 이어 벽화, 전시 공간 등 문화와 예술 공간이 더해지며 국내외 여행객의 성지순례 코스마냥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 됐다. 특히 미국, 프랑스, 중국 등 해외 언론은 물론 일본과 중국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핫플의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이 마을과 관련해 재밌는 이야기 중의 하나는 이곳 주민들의 말투가 부산 토박이들과 다소 다르다는 것이다. 옛 기록을 보면 감천문화마을은 6·25전쟁 때 포화를 피해 고향을 등지고 부산항까지 내려왔던 타지 피난민들이 산자락 비탈진 곳에 나무판자 몇 개로 둥지를 틀면서 시작됐다. 그래서 마을 밑 자갈치 시장과 국제시장 등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부산 토착민들의 억센 사투리를 이곳에선 듣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또 다른 기록에는 당시 신흥종교 신도들이 모여 이룬 집단촌, 신앙촌이 감천문화마을의 출발이라고 쓰여 있기도 하다. ●6·25 피란민 정착지… 애잔한 흔적들 마을 생성 배경이야 어떻든 감천문화마을엔 반세기를 훌쩍 넘긴 지금까지 우리네 힘겨웠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전쟁통에 부산항까지 밀려와 막일하며 비탈진 판잣집에서 생계를 이어가던 이들의 고단함 말이다. 그래서 이 마을이 더 아리고 더 정겨운지도 모르겠다. 감천문화마을 중에서도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핫플은 감내2로 구간. 고도가 높아 전망하기 좋은 곳으로, 여기 포토존에 서려면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한다. 마을의 진짜 투어 루트는 미로를 방불케 하는 계단식 골목이다. 감내2로 골목 초입 길을 따라 마을 아래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마을의 숨은 매력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보존과 재생의 적절한 타협 아래 현지 주민들의 날것 그대로의 생활 양식에 창조적 예술과 문화의 옷을 입힌 만큼 속살을 들여다보는 과정에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먼저 골목 곳곳에서 캐리커처 에코백·티셔츠 제작, 연필꽂이와 시계 만들기 등 목공 체험, 도자기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또 감성 가득한 기념품 가게 등지에서 감천문화마을 옥스퍼드 블록, 감천문화마을 직소 퍼즐, 감천문화마을 김스낵 등 이 마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아이템을 획득할 수도 있다. ●부산항 한눈에 보이는 야경 명소 주목 최근 이 마을을 언급할 때 새롭게 해석되는 게 야경이다. 마을 자체의 야경 조망은 물론 멀리 오가는 부산항 배들의 어스레 불빛, 크고 작은 건물 사이로 빚어나온 온갖 천연색 불빛으로 물든 도심을 조망하는 야경은 어디서도 그려내기 어려운 이곳만의 밤 그림이다. 많은 여행객이 찾다 보니 주민들과의 마찰도 더러 빚어진다. 따라서 이 마을을 찾는 이들은 이 마을만의 에티켓을 숙지해야 한다. 마을은 주민들의 일상을 영위하는 실거주 공간이다. 주민 사생활 침해, 그리고 안전 문제가 있는 만큼 드론 촬영은 자제해야 한다. 입장료는 따로 없지만 골목 청소 등 마을 관리를 위해 여행객에게 청구하는 최소한의 비용인 마을 스탬프 투어 지도(1장당 2000원, 감천문화마을 안내센터 판매) 구매를 추천한다. 스탬프 투어 지도를 이용하면 마을 곳곳 숨은 스팟을 둘러보는 데 편리하다. 감천문화마을 공영주차장, 부산교육역사관 내 공영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이곳을 방문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에티켓 중 하나다. “주민이 살기 좋은 마을, 방문객에 친절한 마을, 주민 스스로 지속하는 마을.” 이 마을 공동체가 설정한 3가지 목표다. 감천문화마을 감성을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키워나가려는 마을 공동체 노력에 지지를 보낸다. 이갑준 사하구청장은 “감천문화마을은 우리의 어제, 현재 그리고 내일까지 엿볼 수 있는 사하의 보석 같은 곳”이라며 “BTS 팬을 비롯한 국내외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방문해 마을의 감성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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